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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경고 “北, 러에 무기 제공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 치르게 될 것”

    美의 경고 “北, 러에 무기 제공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 치르게 될 것”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한 북·러 간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분석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공개적 약속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럼에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러시아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을 피한 뒤 “우리는 북한이 이런 조치(대러 군사지원)를 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계속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이 무기를 지원하지 않도록) 설득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국가든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있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적절하게 조율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과 관련된 정보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전에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것은 계속 우려되는 사안이고 우리는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한층 괴롭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에서 물러설 것을 요구한다”며 “이는 갈등의 연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황에 영향을 줄 만큼 충분한 무기를 확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월북 주한 미군인 트래비스 킹 이병 사안이 북러 안보 밀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두 사안은 관련돼 있지 않다”면서 “킹 이병에 대해 우리는 정보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북러 간 안보 등 관계 심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면밀하게 주시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비스 킹 이병 문제와 관련,“몇 주 전 말씀드린 이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업데이트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은 북한의 이런 발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곡물 쥔 채 타협 뭉갠 푸틴… 식량 위기 볼모로 서방제재 풀기

    곡물 쥔 채 타협 뭉갠 푸틴… 식량 위기 볼모로 서방제재 풀기

    “러시아는 곡물협정 논의에 여전히 열려 있으며, 모든 요구가 이행되면 즉각 복귀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안방’인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흑해곡물협정에 대해 짐짓 관대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 7월 파기한 곡물협정을 되살리는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1년 만에 ‘중재자’ 에르도안 대통령과 재회했지만 정작 합의는 이루지 못한 채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뿐 아니라 자국 곡물·비료도 흑해를 통해 원활히 수출됐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이날 러시아와 튀르키예 두 정상은 양국 대표단을 동석시킨 가운데 90분간 여러 의제를 논의한 뒤 90분간 양자 회담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제재 완화, 농업 장비·부품 수입 재개, 은행·보험 서비스 연결 등 조치를 요구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우리는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쏴붙였다. 또 “곡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식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철수해 세계 식량 위기가 초래됐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곡물협정과 관련한 발표는 전 세계 특히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에 중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과물을 내지 못한 정상회담 뒤엔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며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곧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양국 평화회담을 주선하는가 하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곡물협정 체결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 또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흑해를 둘러싼 두 나라의 교전과 드론을 이용한 공중전도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흑해곡물협정의 재개와 관련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할 생각도 없다”며 “러시아가 문제를 일으킨 다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런저런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협정 파기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항만 일대를 연일 공습하면서 흑해를 재봉쇄했다. 공습 대상에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대체 수송로로 사용해 온 다뉴브강 일대 항만까지 포함됐다. 다뉴브강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국경선으로, 러시아 ‘샤헤드’ 드론이 루마니아에 추락해 폭발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나토에 대한 도발로 간주될 수 있으나 일단 루마니아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러시아는 5일 크렘린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지점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세 대 발견돼 이 가운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 지자체에 부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바람

    지자체에 부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문화적 불균형 해소와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앞세워 명품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나섰다. 울산시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전문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를 오는 2027년까지 태화강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오페라하우스는 3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석의 오페라하우스와 1000석의 음악당 등 총 3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울산에는 공공 공연장 13곳과 민간 공연장 14곳 등 총 27곳의 공연장이 있지만, 대부분 500석 미만의 소규모라 뮤지컬 등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의 경관과 어우러질 세계적인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한 ‘제13회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 내년 1월 완료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된다. 또 파사드 공법 선정을 놓고 장기간 중단됐던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정률 40%)도 다음 달 초 공법을 확정하고, 공사를 재개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만 1617㎡ 규모로 건립된다. 2018년 5월 착공한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애초 2020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파사드 공법 변경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오는 2026년 하반기쯤 준공될 예정이다. 강원 원주시는 27년째 방치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2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는 혁신도시가 조성된 옛 종축장 부지 6만 1477㎡를 활용해 오페라하우스를 세우기로 하고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제안했다. 원주사회단체와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세계적인 뮤지컬 유치 등 문화적 불균형 해소 등의 장점은 있다”면서 “하지만, 전국의 공공시설이 해마다 심각한 적자로 허덕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시는 2003년 8월 1508석 규모의 ‘대구 오페라하우스’를 개관했고, 대전시도 오페라 공연 등이 가능한 1546석 규모의 ‘문화예술의전당’을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 서울 한복판 땅밑에 종유석?… 40년 만에 빛본 미지의 터널

    서울 한복판 땅밑에 종유석?… 40년 만에 빛본 미지의 터널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서울시청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 사이 숨겨진 문을 열고 들어서자 캄캄한 어둠 속 통로가 나타났다. 통로 바로 밑으로 지나간다는 지하철 2호선의 열차 소리가 통로 가득 울렸다. 바닥에서는 열차가 이동하면서 만드는 진동이 느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노선 바로 위 공간이기 때문에 지하철의 이동이 온몸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5일 오전 서울광장 13m 아래 공개되지 않았던 3182㎡(약 1000평) 규모의 지하 공간을 공개했다. 시는 폭 9.5m, 높이 4.5m, 총길이 335m의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공개한 뒤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어둠 속 통로에는 자연 동굴에서나 볼 수 있는 종유석이 만들어져 있어 이 공간의 감춰진 역사를 가늠케 했다. 지하 공간 천장 위로 지나는 근대 배수로에서 떨어진 물이 종유석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300m가 넘는 통로를 15분가량 걸어 밖으로 나오니 마치 잠깐 동안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날 공간 해설을 맡은 건축가 이재원 도시건축정유소 대표는 “서울의 도시 개발 역사를 지하 공간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1983년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하 공간은 당시 관리 기관이 서울시지하철본부(1974~1981년)에서 서울시지하철공사(1981~2005년)로 이관되면서 자료가 소실돼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 시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는 이 공간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지하철 역사 공간을 도심 명소로 만드는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시는 여의나루역 전체를 러너 스테이션으로 조성하고 문정·시청역에 스케이트보드 등 이색 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청광장 지하 공간을 시민들이 최대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8~23일 매주 금·토요일 하루 4회(오전 11시, 오후 1·3·5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숨은공간, 시간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를 운영한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발해 시티스타몰~숨은공간~시청역~도시건축전시관 코스로 안전을 고려해 회당 10명 내외로 한정한다. 참가자들은 안전요원 3인과 함께 해당 공간을 체험하고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상상도 못 했던 서울광장 아래 지하공간을 눈으로 확인하고 걸으며 도심 속 숨겨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매력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SNS스타 ‘꽃스님’ 누구길래…화엄사 사찰 체험 ‘선착순 마감’

    SNS스타 ‘꽃스님’ 누구길래…화엄사 사찰 체험 ‘선착순 마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주최하는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이 접수 4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꽃스님’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범정 스님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목받았다. 5일 지리산 화엄사는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 화야몽(華夜夢) 신청자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해 오후 3시 마감했다. 화야몽 프로그램은 ▲스님과 차담 ▲지금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기도 서원 쓰기 ▲범정 스님에게 묻다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사사자삼층석탑 설명 ▲각자 간절한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첫번째 특별 편성 프로그램의 지도 법사는 ‘꽃스님’ 범정 스님이 맡는다. SNS에서 ‘꽃스님’으로 활동하는 범정 스님은 머리카락 한 올 없이도 눈에 띄는 외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범정 스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행자는 꽃이며, 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약없는 누군가에게 제가 품은 향을 맡게 해주는 꽃다운 수행자요. 그래서 저는 꽃이 되고자 한다”며 ‘꽃스님’ 별명에 대해 설명했다. 화엄사는 지난달 1일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던 산문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개방했다. 특히 야간 조명을 설치한 후 8월 한 달 야간 개방 방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해 월 5000여명에서 1만 5000여명으로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한 달간 6차례에 걸쳐 화야몽 프로그램 예약자 120명 중 1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화엄사는 프로그램 호응도가 높자 매월 1회씩 특별 편성키로 했다. 이번 달에는 오는 22일 오후 8~10시에 편성했고 모집된 참가자는 모두 22명이다. ● 화엄사 ‘이색행보’ 지리산 대화엄사는 그동안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을 통해 일반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7080에게는 추억의 소풍 장소로, MZ세대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지난 2일에는 세계 최초의 ‘비건 버거’를 출시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덕문 화엄사 주지스님은 “그동안 산사와 사찰은 스님들만의 독점적 장소였다면 이제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고 그들에게 도움 주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화엄사의 브랜드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누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중국은 영원히 미국 따라잡지 못할 것”…美블룸버그 예측 이유는?

    “중국은 영원히 미국 따라잡지 못할 것”…美블룸버그 예측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와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영원히 미국 경제 수준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산하 경제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의 성장률이 2050년에 1%로 추락할 것이며, 중국이 영원히 미국 경제를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이 203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위기 및 중국에 대한 신뢰 위기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급락했고, 이러한 상황들은 결국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2040년대에 중국이 잠시 미국을 제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은 계속 급감하다 결국 미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인구는 줄고 있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바닥났으며,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에 대한 진뢰가 바닥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은 2030년대에 3.5%까지, 2050년대에는 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미국의 성장률은 2050년에 1.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줄파산 위기 해당 보고서가 지적한 중국의 침체 원인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는 중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간 부문 상위 50개 부동산 개발업체 중 34곳이 지난 1일 기준 달러 발행 채권을 연체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줄지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에 디폴트 위기를 겪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채권단은 지난 1일 표결을 거쳐 39억 위안 규모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해 3년에 걸쳐서 분할 상환하는데 합의했다. 비구위안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지만, 위기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자체 정보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16개 부동산 개발 업체가 9월 한 달 동안 갚아야 하는 국내외 공채권의 이자와 원금이 1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6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내수가 약하고 특히 중국 소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부동산 부문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노출된 부동산 회사를 더욱 견고한 기반 위에 올려 놓으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미스 세일즈 인베스트먼트 아시아의 지웨이펑 수석 애널리스트도 “부동산 부문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난에 빠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바 있는 서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이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축출되고, 쿠데타를 이끈 군부 지도자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리라 방송은 쿠데타 선봉에 선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55) 장군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었던 그가 지난달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재건위원회(CTRI) 의장을 맡은 지 닷새 만이다. 응구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신과 가봉 국민 앞에서 공화국 정체를 충실히 보전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붉은색 공화국 수비대 정복 차림의 응구마 장군은 이어진 연설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를 위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양심수 석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응구마 장군의 이날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그전인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아들 봉고 대통령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편에 나와 한국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출연자가 타국 한인에게 고향의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방송인 정준하씨는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일하는 한국인 박상철씨에게 어머니의 음식을 직접 전달했다. 그 과정에서 박 실장의 주선으로 아들 봉고 대통령과 정씨의 만남이 성사됐다. 방송에서 봉고 대통령은 “1975년 한국에 첫 방문했고 한국인들이 일하는 방식을 인상 깊게 봤다. 그래서 한국을 통해 경호팀을 꾸리고 싶었다”며 한국인을 경호실장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씨가 ‘무한도전 멤버 중 한 사람이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태극기, 가봉 국기를 흔들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하자 봉고 대통령은 “가봉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도 했다. 봉고 대통령은 또 가봉 국기를 본뜬 한복선물을 받은 뒤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정씨와 함께 ‘무한도전’을 외쳤다. 사실 봉고 대통령 부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1935~2009)은 재임 기간 한국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정씨가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를 언급한 바와 같이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1975년 7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김포공항~광화문 구간에 동원된 시민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때인 1984년,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1975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방문했던 아들 봉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한국-가봉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이처럼 한국 대중에게 친숙한 봉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촌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로 축출됐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다만 가봉 야권은 봉고 대통령과 사촌 사이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가 또 다른 봉고 가문의 집권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봉고 대통령 축출 후 그의 경호실장이었던 한국인 박상철(72)씨의 신변 안전에 관한 우려가 나온다. 박 전 실장은 1984년 아버지 봉고 대통령 경호원으로 발탁된 뒤, 아들 봉고 대통령 정부에서도 경호실장을 맡았다. 박 전 실장과 직접 접촉해 현지 분위기를 듣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대신 지난달 31일 박 전 실장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그는 일단 무사하다.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 전 실장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사관과 한인회를 주축으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에서 일하는 다른 3명의 한국인 경호원도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연합뉴스에 “지금까지 아무런 유혈 사태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가봉 군부는 지난달 30일 쿠데타 이후 폐쇄했던 국경을 3일 만에 재개방했다. 주가봉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 운항도 3일부터 완전 정상화됐다.
  • kt·SSG·롯데 연패 시작엔 키움이…순위 경쟁 ‘고춧가루 부대’ 주의보

    kt·SSG·롯데 연패 시작엔 키움이…순위 경쟁 ‘고춧가루 부대’ 주의보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를 끌어올린 kt wiz가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발목이 잡히며 후반기 첫 연패를 당했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키움전부터 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남은 시즌 5강 경쟁 팀들에 ‘고춧가루 부대 주의보’가 발령됐다. 후반기 승률 1위의 kt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0-7로 완패하며 주말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타선은 상대 아리엘 후라도에 꽁꽁 묶여 6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를 치지 못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민이 3이닝 5자책점으로 부진해 경기 초반 추격 의지를 잃었다. 지난 1일엔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마저 무너졌다. 1회 말 이주형의 3루타로 2실점한 뒤 3회 말엔 임병욱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5이닝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고영표는 이날 경기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기록이 ‘12경기’에서 끝났다. 후반기에만 26승 9패의 성적을 거둬 SSG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간 kt는 키움에 발목이 잡히며 1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4연승을 달린 키움이 9위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SSG도 키움전을 시작으로 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4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머문 타선의 아쉬운 응집력에 3-8로 졌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으로 3연승이 끊겼고, 이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달 19일 LG에 5연패를 당하면서 kt에 2위를 내준 SSG는 3위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무서운 공격력으로 연승을 ‘8’까지 늘린 KIA, 5위 NC 다이노스와 불과 1경기 반 차다. 이번 주중 한화 이글스, 주말 kt와의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후반기 키움전 연패로 순위 싸움에서 밀려난 첫 번째 희생양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지난 2일 키움전에서 6-7로 패하며 시리즈 경기를 모두 내줬다. 주중 당시 2위였던 SSG를 무너트리고 4연승을 달리던 상황에서 당한 충격적인 스윕패였다. 투타 엇박자에 지난달 27일 kt전까지 7연패를 당한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마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시 5위와 5경기 차, 5일 현재 6경기 반 차까지 멀어지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 무명천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4·3의 비극을 잊지않겠습니다

    무명천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4·3의 비극을 잊지않겠습니다

    제주4·3의 비극으로 아래 턱에 총탄을 맞아 평생을 무명천으로 턱을 가리고 눈물을 삼키며 살았던 고 진아영 할머니(1914∼2004년)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제주시 한림읍 선인장마을 월령리 마을회와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회는 진아영 할머니 19주기를 맞아 오는 9일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는 4·3당시 고향 판포리의 오빠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순박하고 평범한 서른 다섯의 아낙이었다. 집 앞에서 군경토벌대가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탄에 턱을 맞았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무명천 할머니로 더 알려진 고인은 턱을 가린 채 말을 할 수도 없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55년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오다 2004년 9월 8일 한 많은 세상과 작별했다. 2017년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회’가 설립돼 할머니가 살던 8평 남짓한 한림읍 월령리 자택은 2018년 삶터로 개소됐다. 그러나 민간 차원의 관리가 힘들어지면서 제주도가 후손들의 뜻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삶터 보존 의지에 따라 기부채납을 받았다. 이번 추모문화제에 앞서 4·3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삶터를 제주도에 기부한 후손들의 뜻을 기리는 표석 제막식도 열린다. 삶터보존회 15년간 활동과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가 전시된다. 추모문화는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월령리 일대에서는 평화기행이 준비됐다. 무명천 할머니의 삶터를 시작으로 선인장 자생지, 월령리 해안길, 식물원 등지를 걷는 코스로, 선착순 40명 모집이다.
  • 홍익대 아트텍스퀘어 캠퍼스타운사업단, 킨텍스와 MOU 체결

    홍익대 아트텍스퀘어 캠퍼스타운사업단, 킨텍스와 MOU 체결

    홍익대학교 아트텍스퀘어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지난달 31일 ㈜ 킨텍스와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예정된 2023년 디지털 미디어테크 쇼 및 본 행사에서 진행되는 IR 피칭 경진대회에서 상호 유기적 업무협력 체계구축으로 사업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익대학교 캠퍼스타운은 지난해 캠퍼스타운사업단 남궁윤재 센터장과 함께 ‘예술과 기술 그리고 문화와 창업이 만나는 아트&디자인 테크 캠퍼스타운’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및 디지털 피버팅을 위한 6개 창업기업을 선정해 디지털 미디어테크 쇼에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진행됐던 디지털 미디어테크 쇼에서는 153개 기업에서 419개 부스가 운영됐으며, 1만5000명의 참관객을 동반하는 성과를 냈다. 홍익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올해 ‘디지털미디어 x 콘텐츠 x 미래기술 DIGITAL MEDIA TECH SHOW’에 메타버스, NFT,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기업을 선발해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부터 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부터 지원받아 구축된 XR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VR 콘텐츠 및 드론 교육 등 다양한 창업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 및 기창업자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 x 콘텐츠 x 미래기술 DIGITAL MEDIA TECH SHOW’는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테크 기반의 서비스 제품을 개발한(예정포함) 창업가 중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초기 창업 및 예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IR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350만 원으로 전시 부스 운영기회 제공 및 투자 컨설팅 및 IR 코칭도 지원된다. 본 행사에서는 IR피칭 외에도 국제 및 DMTS 컨퍼런스, 해외수출·비즈니스 구매상담회, 참가기업 컨버런스, 1인 미디어 테마관, 특별체험관 및 시연장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가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화엄사, 꽃스님 범정 스님과 함께하는 화야몽(華夜夢) 특별 편성

    화엄사, 꽃스님 범정 스님과 함께하는 화야몽(華夜夢) 특별 편성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추석을 맞아 화야몽(華夜夢)을 월 1회 특별 편성해 손님을 맞는다. 이번 첫 번째 프로그램 지도 법사는 꽃스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범정 스님이다. 화엄사에서 출가한 범정 스님은 해군 대위 출신으로 화야몽 참가자들 22명과 만나게 된다. 오는 22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지리산 대화엄사 보제루에서 열린다. 이들 참가자들에게는 화엄사 주지 덕문교구장 스님이 준비한 깜짝 추석 선물도 받는다. 화엄사는 지난달 1일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던 산문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오후 24시까지 개방했다. 특히 야간 조명 을 설치한 후 8월 한 달 야간 개방 방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해 월 5000여명에서 1만 5000여명으로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한 달간 6차례에 걸쳐 화야몽 프로그램 예약자 120명 중 1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서울 등 수도권에서 참여한 사람들은 “야간에 사찰을 안전하게 방문 할 수 있게 해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은 “고즈넉하게 힐링하고 추억을 담아 가는 프로그램이 너무 신선하다”며 “낮 시간도 좋지만 한적한 저녁에 와서 느끼는 감정은 더 황홀하다”고 평했다. 화야몽 프로그램은 스님과 차담, 지금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기도 서원 쓰기, 범정 스님에게 묻다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사사자삼층석탑 설명, 각자 간절한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리산 대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며 “앞으로 화야몽 프로그램을 월 1회 특별 편성해 홈페이지에 알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 지자체 사무관 직급승진 날짜 들쭉날쭉…원칙 마련해야

    지자체 사무관 직급승진 날짜 들쭉날쭉…원칙 마련해야

    지난 1일 오전 제8기 ‘5급 승진 리더과정’ 수료식이 열린 전북혁신도시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이날 전국 지자체에서 온 423명의 교육 이수자들에게 일제히 수료증이 교부됐으나 사무관(5급) 직급 승진 날짜는 각기 달라 불만이 제기됐다. 하루라도 빨리 정식 사무관이 되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자체 마다 인사원칙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의 사무관 직급 승진 일정을 합리적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마다 사무관 직급 승진 인사 원칙이 각기 달라 공무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사무관으로 직급이 승진되려면 행안부 산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6주 코스의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을 받지 못할 경우 직위는 사무관이지만 직급은 6급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을 이수했다 할지라도 일제히 사무관으로 직급이 승진되지는 않는다. 지자체 마다 각기 인사원칙이 달라서다. 정원 규정상 승진 자리가 늦게 나올 경우 교육을 마치고도 6개월~1년 정도 직급 승진이 늦어지기도 한다. 전북 정읍시, 전남 담양군, 경남 함양군 등 상당수 지자체는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을 마친 이수자들을 지난 1일 자에 일제히 사무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교육을 마침과 동시에 직급 승진의 기쁨을 누려 그렇지 못한 교육 동기들의 부러움을 샀다. 반면 경기 파주시는 직급 승진 발령 일자가 9월 2일이다. 1일까지는 교육을 받는 날이기 때문에 다음 날 승진 발령을 낸다는 의미다. 전북도는 교육을 마치고 3일 뒤인 4일 직급을 승진시켰다. 1일까지는 교육을 받는 날이고 이어 2일과 3일은 공식 업무가 중단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기 때문에 월요일 자로 발령을 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6월 직위가 승진된 인원이 모두 교육을 마칠 때까지 직급 승진을 보류시켰다. 한날 직위가 승진했기 때문에 직급 승진도 같은 날에 해야 불만이 없다는 의미다. 경북과 경남 일부 시군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직위 승진 대상자를 미리 정하고 교육도 다른 지자체 보다 앞서 보낸 뒤 1월과 7월 정기인사에서 직위승진과 직급승진을 동시에 발표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5급 직급 승진 날짜에 대해 행안부에 질의한 결과 교육 일정 마지막 날 오후 6시까지 교육을 받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직급 승진은 다음 날짜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교육이 끝나는 당일 직급 승진 발령을 낸 지자체는 행안부의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승진 대상자들은 “교육은 일정이 끝나기 하루 전에 사실상 마무리 되고 마지막 날은 오전 중에 수료증 수여 등 형식적인 일정만 소화하고 해산하기 때문에 오후에 직급승진 발령을 내도 하자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공직자 A씨는 “교육도 업무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수료증을 받은 당일 직급승진 발령장을 받으면 기쁨이 두배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통일된 직급 승진 일정이 시행되면 불만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나만 바라보게 할거야’…에르도안과 흑해곡물협정 돌파구 못 찾아

    푸틴 ‘나만 바라보게 할거야’…에르도안과 흑해곡물협정 돌파구 못 찾아

    흑해곡물협정 재개라는 세계 식량 안정화와 직결되는 카드를 손에 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 별장을 찾아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1시간 반 대표단을 동반한 회의와 1시간 반 양자회담 등 모두 3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했으나 전 세계가 기대했던 결론을 말해주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곡물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협의 내용이 이행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뿐 아니라 자국 곡물·비료도 원활히 수출됐어야 하지만,자국 관련 협의 내용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제재 완화, 농업 장비·부품 수입 재개, 은행·보험 서비스 연결 등 조치를 해야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곡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식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철수해 세계 식량 위기가 초래됐다는 비판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면서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곧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곡물협정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기대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짧은 시간 안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신 두 정상은 카타르, 튀르키예의 참여로 아프리카 빈곤국에 러시아 곡물 100만t을 보내는 러시아의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가 러시아 곡물을 할인가에 제공받고, 이를 가공해 아프리카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을 받아 밀가루로 가공해 아프리카로 보낼 준비가 됐다. 카타르는 재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루키나 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6개국에 무료로 곡물을 제공하는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몇 주 안에 무료로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 외에도 튀르키예에 가스 허브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해 “조만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로 돌아가기 전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나의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리겠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러시아 언론인 파벨 자루빈이 소셜미디어에서 전했다. 흑해곡물협정의 산파 역할에다 푸틴 대통령과 강한 남성끼리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만큼 협정 복원의 실마리를 열 것으로 기대를 높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선 서운할 수 있는 정상회담 결과라 할 수 있겠는데 홈그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이후 비판을 받으며 국제사회 내 위상이 떨어진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제재 완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치솟는 기름·과일 값… 정부 “추석 물가 상승률 3% 넘을 듯”

    치솟는 기름·과일 값… 정부 “추석 물가 상승률 3% 넘을 듯”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과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2.5배 뛰어오르는 등 추석을 앞두고 일부 과일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 6월과 7월 2%대로 하락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과 이달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봤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8.9원으로 지난해 8월 22일(1746.8원)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38.5원으로, 불과 한 달여 전인 7월 6일(1378.6원) 대비 259.9원(18.8%) 뛰어올랐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1744.9원, 경유 가격은 1630.0원으로 각각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12월 넷째주에 1526.9원까지 하락한 뒤 등락을 이어 가다 7월 이후 국제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가파르게 올라갔다. 경유 가격은 1630.0원으로, 7월 첫째주에 1379.1원까지 내려갔으나 가파르게 상승해 2월 둘째주(1632.8원)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가 예상되며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11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55달러에 마감돼 지난해 11월 16일(85.59달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89.68달러로 지난해 11월 14일(89.50달러) 수준으로 올라갔다. 지난 4월 배럴당 72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선물은 8월 들어 배럴당 84~87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월 수준을 회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원유시장의 수급 및 재고 불안으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사과와 배의 가격이 치솟으며 명절 물가도 부담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시장에서 사과(부사·상등품) 10㎏의 경락가격이 5만 4667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 2일(2만 1417원)의 2.5배(155.2%)에 달했다. 배(신고·상등품) 15㎏의 경락가격은 6만 5238원으로 1년 전(4만 5387원)보다 43.7% 올랐다. 채소 가격은 대부분 1년 전에 비해 내렸지만, 한국농수산유통공사는 시금치와 얼갈이배추, 애호박, 토마토, 고추 등의 품목이 여름철 폭우 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향후 강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반대로 예상된다”면서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돼 연말에 2%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마감 후] 반도체 전쟁과 밥그릇 정쟁/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반도체 전쟁과 밥그릇 정쟁/박성국 산업부 차장

    지난 8월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만 15년이 됐다. 사회부 경찰팀과 법조팀, 국제부, 정책부, 온라인부, 문화부 등을 거쳐 지금은 산업부에서 우리 기업과 산업의 방향, 해외 시장의 급변 상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팀은 삼수를 하면서도 그간 한번도 출입하지 않은 두 개의 부서가 있다. 체육부와 정치부다. 체육부는 파견 시절 크게 뒤지고 있던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야금야금 점수를 내며 연장으로 접어드는 순간 “아… 기사 다 고쳐야 하는데. 지하철도 끊기는데…”라는 생각부터 떠올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마음을 접었다. 참고로 기자는 오랜 자이언츠 팬이다. 정치부는 동료들에겐 미안하지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피해 왔다. “내 제자들은 모두 마을의 자랑거리였던 수재들이었소. 천재들이 모인 수업에서도 유난히 총명했던 친구들인데, 여의도만 들어가면 바보들이 되더이다. 그때 다짐했소. 스승인 내가 제자들과 함께 ‘똥 밭’에서 뒹굴면 안 되겠다고.” 지난해 별세한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생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간 정치권의 러브콜도 많았었겠다는 질문에 나온 쓴소리였다. 김 교수로부터 한국 정치 회의론을 들은 지 딱 10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로부터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으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그러나 국가 성장의 중추가 돼야 할 정치만큼은 후진 기어를 넣고 급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는 인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 상황이 아님에도 난데없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묵은 반공주의를 국정 운영 전면에 내던졌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넘겨받은 여당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했던 홍범도 장군에게 붉은색 덧칠을 하고 나섰다.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야당의 상황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당 대표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포하며 국회를 박차고 나가 본청 앞 계단에 천막을 치고 소금과 물로 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야당 대표가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지는 선명하지 않다. 그저 여당의 ‘웰빙 단식’이니 ‘셀프 방탄 단식’이니 조롱과 비아냥만 쏟아질 뿐이다. “기업인들은 하루하루 세계 무대에서 피 말리는 전쟁 중인데 정치인들은 그저 내년 총선만 바라보고 정쟁만 벌이는 것 같다.” 최근 저녁 자리에서 만난 한 재계 관계자의 푸념이다. 미국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사건건 으르렁대지만 ‘국익’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는 언제나 한 몸으로 움직인다는 부러움도 내비쳤다.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공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서명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천명했다. 그로부터 1년, 미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460여개의 투자의향서를 받으며 우리 돈으로 22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정쟁은 전쟁을 끝낸 뒤 이어 가도 늦지 않다.
  • 美 “中에 언제든 채찍 사용 가능…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검토 중”

    美 “中에 언제든 채찍 사용 가능…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검토 중”

    지난주 중국 방문을 마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채찍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중 양국은 ‘소통 채널 확보, 무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반도체·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러몬도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방중 기간 여러 중국 관료와 만났고, 그들은 우리가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상무부는 수출 통제, 투자 규제, 관세 등의 ‘채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해서는 “덜 민감하고 상업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는 수출을 이어 갈 것”이라면서도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국가 안보와 관련해 아주 한정해 사용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국가 안보에 저해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수출에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다음달 종료되는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일부 예외 유예와 관련해 러몬도 장관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이를 1년 유예해 별도 허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유예 시한이 다가오면서 한미 양국은 면제 연장을 두고 협의 중이며, 당분간 유예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왕서우원 상무부 당 위원회 부서기 겸 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국 수출통제 업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각 지역이 준엄하고 복잡한 국내외 형세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며 “회의에서 각 지역이 업무 사고방식을 혁신해 현대화된 수출 통제 체계 완비를 가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 외에 새로운 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의 수출 통제 체계 개선은 서방의 대중국 수출 통제 남용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수출 통제 조치가 미국을 겨냥한 보복 카드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업체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애플 아이폰만큼 빠른 휴대폰을 출시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도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새로운 양손’ 전략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공격했다. 과거 ‘접촉과 억제’라는 대중국 양면 전략을 구사해 온 미국이 최근 ‘경쟁과 경쟁 통제’라는 새 전략을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경쟁을 더 중요시하는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위험 제거)으로 표현을 바꾸는 등 혼합 메시지를 구사하고 있다고도 풀이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혼란을 유도하고 대화의 창은 열어 둠으로써 금융 리스크,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에서 제한적 협력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 젤렌스키, 전쟁중 4000억 군납비리에 국방장관 날렸다… “개전 후 최대 개편”

    젤렌스키, 전쟁중 4000억 군납비리에 국방장관 날렸다… “개전 후 최대 개편”

    올렉시 레즈니코우(57)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경질 발표한 지 하루, 지난 2월 경질설이 나돈 지 약 7개월 만이다. 레즈니코우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나는 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계를 유지하자”며 군에 대응 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레즈니코우는 사임서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해 일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썼다.앞서 3일 화상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경질 배경에 대해선 “국방부가 새로운 접근법과, 군대 및 사회 전체와 다른 형태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개전 후 우크라이나 지도부 최대 개편(shake-up)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국방체제 변화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직에 오른 레즈니코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끌어오는 데 앞장섰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레즈니코우는 동맹국 국방장관, 군 관계자들과 강한 친밀감을 쌓았다. 그러나 올해 1월 불거진 군납비리 의혹으로 장관 책임론이 확산하면서 레즈니코우는 사퇴 압박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확산한 경질설에 대해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허위 정보’ 유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었지만 결국 개편을 결정했다. ■ 2배 비싼 달걀, 여름옷 같은 방한복…수천억 규모 군납비리 지난 1월 21일, 공공자금 부패 감시 독립탐사저널리즘 ‘나시 그로시’ 창립 언론인 유리 니콜로프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4000억원 규모 군납비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2년 12월 23일 ‘액티브 컴퍼니 LLC’라는 회사와 131억 6000만 흐리우냐(당시 환율로 약 4562억원) 규모의 급식 재료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식자재는 수도 키이우와 폴타바, 수미, 지토미르, 체르니히우 주둔군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약은 업체 측에 유리하게 체결됐다. 니콜로프가 ‘제르칼로 네델리’(우크라이나 주간지 ‘제르칼로 타이즈니아’ 후신)를 통해 공개한 납품 계약서를 보면 달걀과 감자, 닭다리 등 모든 식재료가 도매가도 아니고 일반 소매가보다 최고 2.8배 비쌌다. 국방부는 당시 키이우 식료품점에서 7흐리우냐(242원)에 파는 달걀 한 알을 17흐리우냐(약 589원)에 샀다. 1㎏당 소매가 8흐리우냐(277원)인 감자는 22흐리우냐(762원)에 사들였다. 닭다리는 1㎏당 120흐리우냐(4160원)에 샀는데, 키이우 식료품점 소매가는 80흐리우냐(2773원)였 다. 전쟁 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답지한 전쟁 지원금이 줄줄 샌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니콜로프는 국방부가 전·현직 국방부 인사와 납품가 부풀리기를 공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방부가 선정한 급식 재료 납품 업체 액티브 컴퍼니 LLC는 국방부 산하 군자재 납품 국영기업 간부가 창립했으며, 계약 체결 한달 전 국방부 전직 관료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결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뱌체슬라우 샤포발로우 전 국방부 차관은 관련 보도 사흘 만에 해임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부정부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월에는 방한복 비리가 터졌다. 니콜로프가 ‘제르칼로 네델리’와 공동 취재한 바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9월 튀르키예 업체와 3300만 달러(약 436억원) 상당의 방한복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두께와 기능 측면에서 여름옷이나 다름 없는 방한복을 국방부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산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비리에 대해 레즈니코우 장관은 “비리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지만, 결국 여론의 비판을 넘지 못했다. ■ 우크라 고질적 ‘부패’…칼 빼든 젤렌스키 이같은 부패는 우크라이나의 고질적인 병폐다.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는 2021년 우크라이나의 ‘부패인식지수’(CPI)가 전 세계 180개국 가운데 120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의 부패 지수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부패 문제는 유럽연합(EU) 가입의 걸림돌로도 여겨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서방의 지원을 받고 EU 가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올해 1월에는 국방부 차관, 검찰 부총장 등 10여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전국 병무청장을 일제히 해임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 속에 구호물자 배분이나 징병·조달 등 부문에서 각종 비리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시 부패를 국가반역죄로 다스리는 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지난 2일 재벌 기업인 이호르 콜로모이스키를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등 부패 척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3일 발표된 레즈니코우 장관 경질도 이런 결심의 연장선로 풀이된다. NYT는 국방부 비리가 드러나고 정부가 여러 공직자 부패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레즈니코우의 거취를 두고 추측이 제기돼 왔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당국자를 인용해 레즈니코우가 경질된 배경에 부패 스캔들로 인한 비판 외에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인식, 레즈니코우 본인의 사임 요청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레즈니코우의 경질이 국방부와 관련된 여러 부패 스캔들의 여파로 이뤄졌다고 짚었다. 레즈니코우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부패 스캔들이 그에게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 신임 국방장관 내정자 우메로우는 누구?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으로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지명했다. 우메로우 장관 내정자는 크림 타타르인으로 야당인 홀로스(목소리)당 소속 의회 의원이다. 크림 타타르인은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으로, 역사적으로 과거 러시아의 통치 아래 박해를 받아왔으며 크림반도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뒤에는 러시아에 맞서 저항운동을 벌여왔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메로우는 엔지니어인 부모 아래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났다. 우메로우의 가족은 옛 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했다. 그와 가족들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크림 타타르인의 귀환이 허용된 뒤 크림반도로 돌아왔다. 우메로우는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고교 시절 미국에서 1년을 보냈으며 우크라이나 국립경영아카데미에서 경제학과 금융 전공으로 학·석사 학위를 땄고, 국립공과대에서 컴퓨터 과학과 정보기술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통신 분야 기업을 설립해 사업가로 활동하던 그는 크림 타타르인 인권 운동의 대부로 여겨지는 정치인 무스타파 제밀레프(79)의 고문으로 수년간 일했으며 2019년 우크라이나 야당인 홀로스당 소속으로 단원제 의회(라다)의 의원인 국민대표로 선출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면전이 시작된 뒤에는 고위급 수감자 맞교환과 민간인 대피 등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의 물밑 대화에 관여했다. 특히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선 대표단의 일원이었으며 흑해 곡물협정 관련 회담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유자산 민영화를 감독하는 기관인 국유자산기금 대표로 임명됐다. 이후 그는 취임 전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조직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우메로우는 앞서 3월 젤렌스키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을 때 그와 동행했으며, 5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우디를 찾았을 때도 대표단 일원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메로우 내정자에 대해 “추가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국방장관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정식 임명된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의회 의원을 인용해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레즈니코우가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임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전북 원로들 새만금 정쟁의 재물로 삼지 말라 촉구

    전북 원로들 새만금 정쟁의 재물로 삼지 말라 촉구

    전북 출신 원로들이 정부가 대폭 삭감한 내년도 새만금사업 예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김홍국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 정재계 원로들은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원로들은 이날 “잼버리는 잼버리고 새만금은 새만금이다”며 “새만금을 정쟁의 재물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원로들은 “행정부의 전횡을 국회가 바로잡아야 한다”며 “여야 합심해서 새만금 예산을 원상회복시키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대선 후보는 “지역 원로들께서 울타리가 되어 모두가 힘을 합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여야 할 것 없이 그동안 책임이 있는 분들이 모인 만큼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새만금은 전북 도민을 위한 게 아닌 국가를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책 사업 방해는 국회 차원에서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은 “잼버리와 새만금은 이성적으로 분리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쟁 연장선으로 가서는 안 되고 원로들이 나서서 국민들께 호소해 마음을 풀어줄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김덕룡 전 부의장은 “잼버리로 인해 새만금이 비하되거나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며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지만 국가사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로들은 호소문을 통해 국회의 제대로 된 정부 예산안 심사, 새만금 SOC 예산 정상 복구, 언론의 새만금 동북아경제 중심지 도약 협조 등을 주문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의 어른들께서 나설 정도로 현재 상황은 위기”라며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검찰, ‘전임 감사관 임용 특혜 의혹’ 부산시교육청 압수수색

    검찰, ‘전임 감사관 임용 특혜 의혹’ 부산시교육청 압수수색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재직 시절 시교육청 감사관의 임기를 부당하게 연장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지검이 시교육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산지검은 4일 오전 수사관 6명을 시교육청에 보내 비서실장실과 감사관실, 대변인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교육감 시절 근무했던 이모 전 시교육청 감사관의 임기 연장과 관련한 자료를 집중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로 김 전 교육감, 이 모 전 시교육청 감사관이 적시됐으며, 혐의는 업무방해와 직권남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벌인 뒤 이 전 감사관의 임기가 위법하게 연장됐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김 전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사기구 장의 임기는 5년을 초과할 수 없는데, 이 전 감사관은 임기가 2번의 연장을 거쳐 7년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전 감사관은 공모를 통해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2016년 1월 임용돼 2017년 12월 31일까지 첫 2년 임기를 지냈다. 임기는 이듬해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임기가 3년 연장됐고, 이어 2022년 12월까지 2년간 재연장됐다. 이 전 감사관은 하윤수 교육감이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임기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사임했다. 당시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 전 감사관 임용이 위법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김 전 교육감이 수 차례 임용 유지를 지시해 인사권한을 남용했고, 김 전 교육감과 이 전 감사관 사이에 청탁이 오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육감 측은 “재임용과 신규 임용이 가능하다는 보고받고, 수월한 방법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을 뿐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 “바둑돌인 줄” 경찰도 감탄한 ‘질서정연’ 교사 집회

    “바둑돌인 줄” 경찰도 감탄한 ‘질서정연’ 교사 집회

    지난 주말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10만명)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질서 정연하게 치러져 화제다. 서이초 교사 추모를 위한 7번째 집회가 열린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모든 시위를 교사 집회처럼 했으면 좋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집회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날 더워서 질서 안 지켰으면 서로 힘들 뻔했는데 자체 질서유지 인력을 두고 쓰레기도 다 치우고, 역시 믿고 안심이 되는 선생님들 집회였다”고 적었다. 이어 “그늘은 선선해도 햇빛 아래는 뜨거운 하루였는데 질서 잘 지켜주시고 정해진 시간만 집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시위 문화가 전부 이랬으면 경찰기동대 필요 없을 듯”이라고 했다. A씨는 상공에서 촬영된 집회 현장 사진 한 장을 첨부하면서 “아래 바둑돌은 기동대 아님. 선생님들이심”이라며 “선생님들 준법 집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이 글에는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애써주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집회 참여할 수 있었다”, “뜻하지 않게 매주 집회 다니며 경찰관님들 더 존경하게 됐다”, “오늘 특히나 볕이 강했는데 힘든 기색도 없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감사했다” 등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A씨는 답글로 “저희가 시위를 싫어하진 않는다. 불법 시위를 싫어하는 거다. 멋진 시위 문화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 B씨도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집회 내용이나 다른 이슈들은 차치하고 깔끔 그 자체”라며 “자체적으로 질서 유지 인원 선발해서 통제하고, 자리 배열 딱딱 맞춰서 앉고, 쓰레기 다 가져가고, 집회시간 연장 없고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집회는 서울 서이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국회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난 8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행렬은 공원 주변 도로는 물론 국회에서 1㎞ 떨어진 5호선 여의도역까지 이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절 버스 600대 이상이 집회 참가자들을 실어 날랐고, 집회 시작 전 신고한 12개 집회 구역이 가득 찼다. 경찰은 기동대 10개 중대(약 800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당일 현장에선 집회 시작 전 음악 소리가 커 한 차례 소음 유지명령을 내린 게 경찰 조치의 전부로, 불법 행위로 입건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교사들은 이날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생·학부모·교육당국 책무성 강화, 분리 학생의 교육권 보장,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교육 관련 법안·정책 추진 과정 교사 참여 의무화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교사들은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이초 교사를 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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