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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법은 있으나 마나…대형 하천 지방하천으로 분류돼

    하천법은 있으나 마나…대형 하천 지방하천으로 분류돼

    자치단체들이 하천법상 요건을 갖춘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면 제방 신설·연장·보강사업에 국비가 투입돼 신속하게 추진되기 때문이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환경부가 2024년에 전국 지방하천 가운데 20~30개소를 국가하천으로 지정하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광역지자체별로 국가하천으로 지정이 시급한 지방하천을 3개씩 신청하도록 했다. 신청된 하천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심사한 뒤 선별하여 국가하천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이에 지자체들은 한 곳이라도 더 국가하천으로 지정받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30~40개의 지방하천을 발굴해 내부적으로 평가한 뒤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 곳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지자체들은 환경부가 시도별로 3개씩 신청하라고 했지만 대부분 5~7개씩 제출하는 등 물량공세도 펴고 있다. 지정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역의 상황을 바탕으로 타 시도와 차별화 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전남과 경남은 태풍과 홍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기후와 지리적 상황을 내세운다. 수해가 자주 발생하는 하천을 이번 기회에 국가하천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각 5개 이상의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전북은 전국 10대 강 가운데 4대 강이 관류하고 있어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요건을 갖춘 곳이 많다고 강조한다. 36개 대상 지방하천 가운데 7개를 골라 환경부에 관리 전환을 요구했다. 국가하천이 1곳도 없는 제주도는 형평성을 요구한다. 천미천, 화북천, 도근천, 금성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들은 정부가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전환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이를 키워 국가하천 지정 기회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지자체들은 “기재부가 환경부 요구를 받아들여 30개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전환한다고 할지라도 17개 시도에 물량을 나누어주면 겨우 1~2개씩 배정되는 데 그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방하천 가운데 32개소 660.32㎞가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시도가 경합이 치열해 기재부와 환경부가 얼마나 요구를 수용해 줄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유는 하천법상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지방하천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하천 3841개소 3만 5712.1㎞ 가운데 국가하천은 73개소 3835.2㎞로 10.7%에 불과하다. 나머지 3768개소 3만 1876.9㎞는 17개 시도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이다. 하천 정비율은 국가하천이 79.14%에 이르지만 지방하천은 재정이 열악해 49.08%에 머물고 있다. 이는 국가하천이 71%에 이르는 일본과 매우 대조적이다.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지정 요건은 ▲유역면적 200㎢ 이상인 하천 ▲다목적댐의 하류로 배수 영향이 미치는 하천 ▲인구 20만명 이상 도시를 관류하는 하천 ▲저수량 500만㎥ 이상 저류지를 갖추고 국가적 물 이용이 이루어지는 하천 ▲국립공원, 문화재보호구역, 습지 보호구역을 관류하는 하천 등이다.
  •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펀드 7500억원, 원금 손실 가능성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도 대규모 손실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규모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손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은행권은 최근 논란이 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는 달리 만기 연장을 할 수 있어 손실을 확정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총 7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가 없는 리츠 펀드 외에 해외 부동산 펀드를 판매하지 않은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은행별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판매 잔액을 보유했다. 이 중 내년 상반기 도래 규모는 1061억원이며, 하반기엔 1510억원어치 펀드의 만기가 돌아온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을 모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지분을 취득하거나 소유권을 확보한 뒤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만기 도래 전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부동산을 사들인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더 낮은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손실을 피하긴 어렵지만 당장 내년 만기 도래 규모를 손실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의 경우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많아 당장 내년도 수천억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거라고 보기엔 이르다”고 첨언했다. 전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에 비하면 은행권의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적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올 상반기 말 기준 55조 8000억원이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이 31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은행이 9조 8000억원, 증권 8조 3000억원, 상호금융 3조 7000억원, 여전 2조 1000억원, 저축은행 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체투자 규모는 14조 1000억원이며, 2026년까지 14조 4000억원, 2028년까지 10조 5000억원, 2030년까지 4조 8000억원이며, 2031년 이후 만기 도래 규모는 12조원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 8000조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11조원, 아시아 4조 2000억원, 기타·복수지역 4조 9000억원 순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 자체는 총자산 대비 그리 많지 않아 손실이 확대하더라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투자 규모는 총자산(6762조 5000억원) 대비 0.8%로 1% 미만이다. 금감원은 “금융권별 대체투자 모범규준 이행상황을 점검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고,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충남 천안종축장·내포신도시 국가산단 본격화

    충남 천안종축장·내포신도시 국가산단 본격화

    충남 천안의 성환종축장과 홍성의 대동리에 추진되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됐다. 이곳에는 반도체·미래모빌리티 등 한국 경제를 견인할 국가 핵심 전략 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천안시, 홍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남개발공사는 18일 천안시청사에서 국가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현안 회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현안 회의 및 상생 협약은 지난 3월 15일 대통령 주재 비상 민생경제 회의에서 천안 미래모빌리티,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이한준 LH공사 사장,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안 회의에서 국토부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원계획, 사업시행자인 LH는 충남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계획, 도는 천안·홍성 국가산업단지의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 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천안 성환종축장과 홍성군 내포신도시 일원은 지난 3월 국가 전략산업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으로 선정됐다. 천안의 성환종축장은 약 417만㎡(126만평)에 사업비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등 국가전략산업을 주축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국가산업단지는 충남도청이 있는 홍북읍(내포신도시)내덕리와 대동리 일원 약 235만 6200㎡(71만 3000평)의 용지에 2030년 말 사업준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원희룡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천안·홍성 국가산단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빠르고 내실 있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원희룡 장관에게 “충남의 국가산단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착공할 수 있도록 도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11월 원 장관님이 도에 방문했을 때 8가지 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는데 3개 현안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아쉽다”고 강조헀다. 박상돈 시장은 “국가와 지역에 신성장동력을 역할을 할 국가산단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수한 중심 기업이 천안 국가산업단지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안 회의 후 참석자들은 천안 타운홀 전망대를 방문해 천안 역세권 개발사업 투자 선도지구 지정 사업 등에 대한 자세한 건의 내용을 청취하고 온양온천역으로 이동해 GTX-C 노선 연장에 대한 건의 내용을 확인했다.
  •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적응기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적응기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들의 울산 적응기를 담은 뮤지컬이 오는 22일까지 공연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울산 생활 적응기를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가상의 나라 ‘랑바끄’ 출신 외국인 ‘뚜야’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울산의 한 조선회사에 취업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뚜야’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지찬’, 꽃집 여사장 ‘유진’, 유진의 아들인 초등학생 ‘영수’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외국인으로서 한계와 벽에 직면한 ‘뚜야’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영수와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면서 한국에서의 모든 것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뮤지컬을 제작·기획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연이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결해나가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 울산지역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 동구민 등 총 1200명이 무료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러시아 “12월부터 석유 감축 시작…곡물협정 재개 관심없어”

    러시아 “12월부터 석유 감축 시작…곡물협정 재개 관심없어”

    내년 1월부터 석유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러시아가 이달부터 감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바크 부총리는 “12월에 수출 감축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30만 b/d(하루 당 배럴)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12월 결과를 토대로 5만 b/d를 추가할지, 그 이상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수출량을 일 30만 배럴 줄이고,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당초 내년 1월부터 시행하려던 추가 감축을 국제유가 지지를 위해 약간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노바크 부총리가 내놓은 것이다. 또 노바크 부총리는 OPEC플러스와의 합의로 인해 올해 러시아의 석유 수출 총량은 주요 거시 경제 예측에서 밝혔던 2억 4700만t보다 적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조만간 가스 판매 계약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러시아 북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까지 연간 약 500억㎡의 가스를 운반하는 ‘시베리아의 힘 2’ 건설에 대해 수년간 논의해 왔다. 러시아는 또 지난 7월 중단된 흑해곡물협정을 재개하는 방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은 7월 이후 러시아의 곡물 수출은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면서 흑해곡물협정 연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었지만, 러시아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계속 곡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으나, 러시아의 요구 조건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7월17일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 푸틴 “나는 순진했었다”

    푸틴 “나는 순진했었다”

    푸틴 “집권 초, 서방의 의도 못 알아채…순진”“서방, 소련 붕괴 뒤 러 정복해 자원 이용하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는 서방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회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로시야1에서 “나는 전 세계가, 특히 소위 문명화됐다는 세계가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더는 이념적 대립이 없으며, 이는 대립의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서방이 이해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정책을 펴고, 특히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는 분리주의와 테러리즘을 지지하는 행동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은 단순한 생각과 행동의 관성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면서 “나중에 내가 100% 확신하게 된 것은 소련이 붕괴한 뒤 서방은 인내심을 가지면 ‘우리가 러시아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서방은 러시아를 파괴해 여러 부분으로 쪼개기를 원했으며 러시아를 정복하고 우리 자원을 이용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야 이런 깨달음을 얻었으나 초기 접근 방식은 매우 순진했다”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99년 12월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푸틴 대통령은 이듬해 대통령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서방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게 된다.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석방 열려있지만 방식 이견”…4㎞ 최대 터널 발견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석방 열려있지만 방식 이견”…4㎞ 최대 터널 발견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사살을 계기로 하마스와 휴전 논의 재개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휴전 및 인질석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이집트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 모두 휴전과 인질 석방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인다. 하마스는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일방적으로 정해 발표하고, 이스라엘군이 사전에 정해진 경계선 뒤로 물러나 있기를 원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의 일방적인 석방 대상자 선정에 동의하지만, 휴전 기간을 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표와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미리 보기를 원한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하고 24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등에 105명이 풀려났고, 8명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 하마스와 휴전 추가 연장 결렬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개했지만, 지난 15일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하면서 전투를 중단하고 다시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중재역을 맡아온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면담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바르니아 국장이 인질 문제를 담당하는 정보담당 예비역 장성을 대동하고 며칠 안에 알사니 총리를 만나기 위해 다시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길이가 4㎞에 이르는 대형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발견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터널이 발견된 지점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으로, 터널 내부는 철제 원형 구조물로 이어져 있고 폭 3m 정도로 넓어 오토바이는 물론 차도 이동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최대 깊이가 지하 50m인 이 터널에는 통신·전력 설비는 물론 공조, 오수 처리 시설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곳곳에 이스라엘군에 발각됐을 경우에 대비한 방폭문을 단 은신처도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에레즈(베이트 하눈) 국경검문소에서 200∼400m 떨어진 담장 인근에서 테러범들이 나오는 것을 목격하면서 터널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그전에는 남부사령부의 정보 부대도 이 터널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레즈 검문소는 가자 주민이 매일 이스라엘로 일하려고 통과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드나드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주민의 일상적인 동선과 가까운 곳에까지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뻗어 있다는 것이다. 터널 내부에서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이 터널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이자 하마스의 칸 유니스 지역 사령관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책임 아래 건설됐으며 그가 이 터널 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영상도 발견됐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하마스가 보링 머신(boring machine, 구멍을 둥글게 깎아 넓히는 기계) 등 특수장비를 사용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런 증거들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터널 구축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을 외신에 공개하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세를 염두에 두고 국경 검문소와 가까운 곳에 이 터널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조만간 이 터널을 폭파할 예정이다.
  • “철도 중심 플랫폼 제도화… 디지털 기반 예방안전체제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철도 중심 플랫폼 제도화… 디지털 기반 예방안전체제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한문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7일 “디지털 기반의 예방안전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코레일 서울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철도가 다양화하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일정 주기에 맞춰 이뤄지던 유지보수 작업을, 시설물의 현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실시간 진행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체계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코레일 중심 철도산업 구조개편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희승 전 사장이 오봉역 직원 사망 사고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등 잇단 사고로 지난 3월 해임되면서 2005년 공사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7월 말 구원등판한 한 사장의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철도 안전이 도마에 올랐는데. “철도사업장은 전국에 산재한 데다 수작업이 많다 보니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디지털 전환과 유지보수 과학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예방안전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력 작업을 최소화하고 기계화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태풍·호우 등으로 열차 운행이 어렵거나 작업자 접근이 위험한 장소의 선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점검 로봇’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CBM을 통해 시설물의 상태나 조건을 파악해 실시간 보수가 이뤄져 위험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2026년까지 노후차량 교체와 시설개량 등에 5조원, 첨단기술에 1조원 등을 투자한다. 조직문화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 마지막 확인자인 사람의 정확한 업무 처리와 인적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간이 걸려도 근본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도 환경이 변했다. “철도 사업자가 많아졌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6개 도시철도에서 경전철 운영사업자가 생기고 GTX 등이 등장했다. 드론과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이 산업과 일상을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고객서비스와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려 한다.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철도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생각된다.” -2002년 상하분리에 이어 제2의 철도 구조개혁이 거론된다. “코레일은 운영과 유지보수가 같이 가는 게 철도안전에 바람직하다는 생각인 반면 건설 쪽에서는 시설에 대한 관리 일원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유지보수는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시설 완성도가 중요하다. 건설할 때 손이 덜 가도록 제대로 건설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다양한 철도사업자가 생기면서 현행 법으로는 담아내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GTX와 진접선 유지보수를 운영 주체가 아닌 코레일이 맡는 것 등에 대한 문제제기지 구조개혁 논의는 아니다. 철도시설 유지보수나 관제는 누가 맡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기관이 맡았을 때 가장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중대재해법에 철저 대비시설물 상황·조건 따라 즉시 보수주행 점검 로봇 내년 상반기 투입3년 내 노후차량 교체 등 6조 투자KTX 하루 이용객 26만명운행지역 늘리고 환승 체제 강화역세권 개발 사업 등 추진 가속도2024년 영업 흑자 꼭 달성하겠다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코레일톡’ 하나로 모든 일정 해결모바일 오피스·로봇 기술 등 확대‘철도 새 표준 만들기’ 혁신에 앞장-취임 한 달여 만에 파업을 맞는 등 노사 관계가 불안정한데. “열린 마음으로, 법과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조도 변화하고 있다. MZ세대 노조원이 증가하면서 쟁의행위 때 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가 하면 개인적 의사 표현이 많아졌다. 회사도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나 근무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노조는 철도 민영화를 우려한다. “정부가 수차례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사 시각차가 있다. 코레일이 맡고 있는 고속차량 검수의 민간 참여나 관제·유지보수 이관 등에 대한 우려라고 생각한다. 관제 이관 요구는 운영자가 관제를 맡다 보니 수익 추구가 반영되고 이로 인해 안전이 소홀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기술적으로 우리만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쟁력 있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은 변할 수 있지만 실력이 인정되면 코레일이 계속 맡을 수 있다. 탄탄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영업 흑자 달성 계획을 밝혔다. “2021년까지 4000억원이던 전기요금이 올해 6000억원으로 상승하고 인건비와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해 여건이 녹록지는 않다. 영업수지 개선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최근 KTX 하루 이용객이 26만명으로 늘었고 지난 8월까지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하는 등 여객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말부터 중앙선과 중부내륙선이 연장되고 내년에는 경전선·동해선 등으로 KTX 운행 지역이 더 확대된다. 일반열차와 KTX 간 환승 편의 강화 및 역세권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은 KTX 개통 20주년으로 영업 흑자 달성을 통해 코레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만들어 가겠다.” -우크라이나 재건 등 해외사업에 관심이 높은데. “한국·우크라이나 철도 업무협약을 맺고 재건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동유럽 국가 철도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그동안 중고 철도차량 수출에서 기술이전, 컨설팅 등 한계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재건을 계기로 차량기지와 중앙관제센터 건설 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00억원인 해외 매출을 2026년 이후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메트로와 탄자니아 일반철도의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제철도연맹(UIC)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기관이자 17년간 60여개국을 대상으로 철도연수사업을 진행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해외 진출의 밀알이 되고 있다.” -철도의 표준은 코레일이 만들겠다는 의미는. “철도산업이 확대되면서 코레일이 모든 것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철도의 큰 기관으로서 철도산업의 안전과 유지보수, 운영 모델을 만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다른 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철도의 표준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철도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기업의 경쟁력은 스스로 높이는 것이다.” -코레일의 미래 청사진은.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코레일톡’ 하나로 집에서 목적지까지 모든 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철도 중심 플랫폼을 제도화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확대와 로봇자동화 기술을 통해 단순반복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등 철도산업의 새 표준을 만들기 위한 모빌리티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
  • 한류 메카 ‘대한민국 아레나’ 3곳 건설

    한류 메카 ‘대한민국 아레나’ 3곳 건설

    한화 건설부문이 대한민국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레나 3곳을 모두 건설한다고 17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공사’(조감도)를 지난달 30일 착공했다. 이 사업은 서울 도봉구 창동에 1만 8269석을 갖춘 음악 전문 돔 공연장을 짓는 만간투자사업으로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대중음악지원시설,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 동북권 최대의 문화복합시설이자 최고의 한류관광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완료한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지난달 30일 개장했다. K팝의 성지가 될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 중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2만석의 실내 좌석과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공간이 연계되는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 164조 부동산 PF… 재평가충당금 확대로 부실 막는다

    164조 부동산 PF… 재평가충당금 확대로 부실 막는다

    지방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와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작업)설 등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대주단 협약을 통한 만기 연장으로 부실한 부동산 PF 정리를 미뤄 왔던 금융당국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PF 사업장 재평가와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부실이 금융 시스템 위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당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지방 건설사 부도에 유동성 위기설이 겹치면서 시장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방 건설사들이 줄줄이 부도 처리되고 있는데, 지난 13일 만기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한 광주 소재 해광건설과 경남 창원 소재 남명건설이 대표적이다.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은 높은 부동산 PF 우발채무(시행사가 부도 나면 시공사 채무가 되는 돈)로 인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PF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작고 워크아웃 신청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에도 태영건설 주가는 지난 15일까지 3거래일 동안 20% 가까이 빠졌다. 현재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6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이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을 134조 30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약 10조원)과 증권사 PF 채무보증(약 20조원)이 제외돼 있다. 최근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연일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2.42%로 6월 말(2.17%) 대비 0.25% 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말(1.19%)과 비교하면 1.23% 포인트 올랐다. 이 중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5.56%로 지난 분기보다 0.95% 포인트 올랐는데, 상위 5개사 연체율은 6.92%에 달했다. 금융당국의 태도 역시 전과는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사업성이 미비한 사업장이나 재무적 영속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금융사의 경우에는 시장 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정·정리 등을 전제로 한 자기 책임 원칙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부실 정리에 나서는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이 장기화되는 만큼 정확한 평가를 통해 건전성을 조정하고 있다. 충당금도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PF 부실과 관련해서는 금융 업권별로 사업장을 재평하고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한국 경제의 잠재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PF를 꼽았다. 최 후보자는 “부동산 PF 부실은 금융시장과 건설사·부동산 등 실물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어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연착륙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절된 노원 경춘선숲길, 문화로 잇는다

    단절된 노원 경춘선숲길, 문화로 잇는다

    서울 노원구가 단절된 경춘선숲길 마지막 구간(월계동 녹천중~광운대역)을 연결해 문화가 숨 쉬는 마을숲으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경춘선 폐선 부지에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2017년 육사삼거리~구리시 경계의 마지막 3단계 구간이 개통된 이후 월계동 녹천중~광운대역 구간은 방치돼 있었다. 구는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 등 광운대역 주변 지역의 개발이 예정된 만큼 방치된 숲길 구간(870m)을 구민을 위한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장되는 숲길은 중랑천과 만나는 공동체 공간인 ‘어귀숲마당’, 좁고 긴 선로를 따라 조성된 꽃길 ‘철길 정원’, 가드닝 센터 등 녹색 문화를 공유하는 ‘초록뜰’ 등 5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경춘선숲길 연장 사업에 드는 비용은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하는 ‘제18회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 공모’에 참여해 마련했다. 구는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맺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해 2025년 착공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 광운대역을 비롯한 월계동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눈썰매장, 9m 대형트리까지…“한강서 한겨울 마음껏 즐겨요”

    눈썰매장, 9m 대형트리까지…“한강서 한겨울 마음껏 즐겨요”

    서울시가 겨울에도 한강 공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한강겨울페스타’를 개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9m에 달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설치된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7개 한강공원에서 한강겨울페스타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 한강 공원 개별적으로 열리던 축제를 한데 모아 규모를 더 키웠다. 비슷한 시기 도심에서 열리는 ‘서울윈터페스타’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이 도심과 한강을 오가며 다양한 축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우선 뚝섬과 잠원에 이어 여의도 한강공원에도 ‘한강 눈썰매장’이 설치된다. 축제 기간 휴무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80m 길이의 대형 슬로프와 30m 길이의 소형 슬로프 2곳에서 온 가족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체 장애인과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200명을 초청해 눈썰매장을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전용 데이’를 운영한다. 시는 한강 눈썰매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전용 데이를 비롯해 평소에도 장애인들이 눈썰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장애인 전용 눈썰매장 리프트’를 제작해 설치했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22일부터 31일까지 ‘2023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다양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메리 빌리지’와 연말과 새해를 기념할 만한 다양한 소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메리마켓’, 어묵과 떡볶이, 군고구마 등 겨울철 간식이 가득한 푸드트럭이 기다린다. 메리 빌리지에는 9m에 달하는 로맨틱트리와 로맨틱게이트, 드림 마차 등 볼거리도 많다.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에는 뚝섬 눈썰매장을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밖에 2m 높이의 ‘스노우 돔’을 비롯해 청룡과 복주머니 등 내년 새해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품을 전시한 ‘한강페스티벌 겨울’(22~31일)과 여의도한강공원~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운항하는 ‘한강음악불꽃크루즈’(23·25· 30·31일) 등도 운영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약자와의 동행’ 연장선인 눈썰매장 장애인 전용 데이를 비롯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한강겨울페스타에서 시민들과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거운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류동 ‘다락’에 가면 전시·공연 OK

    오류동 ‘다락’에 가면 전시·공연 OK

    서울 구로구가 신도림동에 이어 오류동에도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다락’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영화관, 공연장, 독서공간, 전시공간, 휴게공간을 갖춘 오류동 다락은 지하철 오류동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구로구는 개관을 기념해 전시 ‘오류골 다락의 겨울이야기’를 준비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흰색 내벽을 활용해 겨울 숲을 구현하고 알프스의 크리스마스, 북유럽의 겨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자작나무 숲을 주제로 구성했다”며 “겨울과 어울리는 작품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관 공연 ‘동행(冬幸)’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캐럴, 재즈, 대중가요, 마술 등 다양한 분야로 꾸려진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14일 개관식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도림동 다락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컵케이크 만들기, 무드등 만들기 등 특별 체험과 공연, 영화 상영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구로구는 설명했다.
  • [단독] 2020년 덕원여고… 3분 빨랐던 타종 국가책임 인정

    [단독] 2020년 덕원여고… 3분 빨랐던 타종 국가책임 인정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경동고에서 발생한 타종 오류 이전에도 시험 종료 종소리가 잘못 울려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있었다. 2020년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고사장에서 4교시 탐구영역 1선택 과목이 끝나기 약 3분 전 종이 울렸고, 이곳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국가와 담당 교사 등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소송에선 수험생들이 느꼈을 혼란함과 학교의 대처 방안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이 위자료 산정의 기준이 됐다. 이번 ‘경동고 타종 오류’에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이런 사안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원여고 사고는 타종 담당 교사가 컴퓨터 마우스로 시간을 설정하다가 휠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발생했다. 이 교사는 사고 발생 2분 후 타종을 강제로 종료하고 오류가 있었음을 밝힌 뒤 ‘시험시간을 2분 연장한다’고 안내방송을 했다. 이 여파로 다음 과목인 탐구영역 2선택 시험도 2분 늦게 시작됐다. 이후 덕원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 8명과 학부모는 국가와 서울시, 타종 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학생 800만원, 학부모 100만원)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국가의 배상 책임만 인정해 ‘학생들에게 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능 관리는 국가 사무이고, 타종 교사의 경우 중대한 과실이 없어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위자료 지급 액수를 700만원으로 높였다. 재판부는 “예정된 종료 시간보다 빨리 시험이 끝났다가 다시 추가 시간이 주어지는 예상치 못한 혼란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전체적인 시간 안배가 중요한 수능의 특성상 수험생들로서는 추가로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차분하게 집중력을 발휘해 시험을 치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덕원여고에 이어 경동고까지 타종 사고가 발생했지만 교육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명백히 피해 학생이 특정되는 사건인 만큼 재발방지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이고 배상을 어떻게 할지 안내하고 설명하고 사과해야 함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봤는데 문제 제기가 없으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교육부는 덕원여고 사고 이후 수능 관리 매뉴얼을 만들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덕원여고 사건을 담당했던 오재창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됐는데 타종 오류 시 대처 방안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는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안성열 법무법인 해율 변호사도 “이런 사고가 예전에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매뉴얼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 이상이라는 장르, 작품이 되다

    이상이라는 장르, 작품이 되다

    한국 문단에서 이상(1910~1937)의 지위는 참 독특하다. 그의 난해한 시는 섣불리 이해할 수 없고 그렇다고 가차 없이 비판하기엔 단어들 사이에 놓인 번뜩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상한 말만 했는가 하면 사랑하는 이에게 남긴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와 같은 낭만적인 말은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그래서 그를 어떻다 규정하기보다 이상이라는 하나의 독특한 장르로 두는 것이 이상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일 수 있다. 지난 9일 개막해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 서울예술단의 ‘꾿빠이, 이상’은 이상 그 자체를 조명한 창작가무극이다. 2017년 초연한 이 작품은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머시브(관객몰입형) 공연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들은 데드마스크를 받는다. 관객들은 이상의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이 되어 배우들을 따라 들어가게 된다.온통 주황색으로 색칠된 공연장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이상을 둘러싸고 있다. 이상은 누군가 자신의 데드마스크를 본뜨려던 감촉에 갑자기 눈을 뜬다. 그리고는 자신이 왜 누워있는지, 사람들이 왜 자신을 보며 울고 있는지, 자신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그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시인의 여정이 시작된다. ‘사과한알이떨어졌다. 지구는부서질정도로아팠다. 최후./ 이미여하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 이상의 주변을 감싸고 있던 이들이 유고시 ‘최후’를 읊조리고 이상이 본격적으로 무대에 등장하면 조문객으로 참여했던 관객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객석 없는 무대에 앉게 된다. 그때부터 시인,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 화가였던 이상의 직업처럼 다양한 장르와 형태가 혼합된 공연이 펼쳐진다. 이상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3명이다. 자신이 누군지 혼란스러운 ‘감각의 이상(感)’,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바라보는 ‘지성의 이상(知)’, 자신의 얼굴을 찾고자 여러 사람을 만나는 ‘육체의 이상(身)’을 연기한다.“상상할 수 없는 내 얼굴이 슬퍼서 춤춘다”며 이상은 이리저리 걷고 움직이고 춤춘다. 이상의 내면을 그려낸 듯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무대 곳곳에는 이상의 문장이 펼쳐진다. 경계가 모호했던 공연은 어느 순간 연극처럼 전개되기도 한다. 분명하게 규정되지 않는 전개 방식이지만 그 자체가 난해하게 뒤엉켜 있다가도 명료한 문장을 펼쳐낸 이상의 글처럼 다가온다. 이상 주변의 인물들이 등장해 하나씩 실마리가 풀려가지만 어떤 분명한 체계가 잡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이 작품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당신은 당신의 복잡함과 모호함이 힘들지 않았냐”는 대사처럼 ‘꾿빠이, 이상’은 이상을 어떤 특정한 틀에 가두지 않고 복잡함과 모호한 속성을 다양한 형태로 펼쳐낸다. 보통의 공연과는 다른, 그런 규정할 수 없음이 이상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듯이.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불편함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순간순간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구간이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복잡다단한 생애를 90분이라는 압축된 시간에 걸쳐 펼쳐내면서 기존의 관람방식과 무대 활용 방식을 바꿔놓은 신선한 연출이 ‘이머시브 공연’을 감상하는 쾌감을 선사한다. 공연의 마무리는 이상이 다시 관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난다. 그제야 관객들은 이 공연의 제목이 ‘꾿빠이, 이상’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복잡하게 흥분된 감정을 지닌 채 관객들도 이상에게 인사를 하게 된다. 꾿빠이, 이상.
  • 亞 아이스하키 최고 공격수 김기성 공식 은퇴

    亞 아이스하키 최고 공격수 김기성 공식 은퇴

    한국 아이스하키가 배출한 역대 최고 공격수 김기성(38) HL 안양 코치가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김 코치는 17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요코하마 그리츠와 2023~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은퇴식에서 “데뷔 이래 경기력에 부침이 있었지만, 늘 응원해준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끝내고 지도자 길을 걷고 있는 김 코치는 HL과 함께 역사를 만든 한국 아이스하키의 전설이다. 경성고-연세대를 거쳐 2008년 HL 유니폼을 입은 김 코치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신인왕에 올랐다. 2009~10시즌에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22골 22어시스트, 플레이오프 9경기 3골 6어시스트로 HL의 첫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앞장섰다. 2014~15시즌에는 45경기 28골 42어시스트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9~20시즌에는 22골을 넣으며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코로나19으로 잠시 빙판을 떠났던 그는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재개하며 돌아와 팀 내 최다인 25골을 터트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국가대표 최다 경기 출전(80경기), 최다 골(49골), 최다 어시스트(44개) 기록을 보유한 김 코치는 특히 2017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디비전 1 그룹A 대회에서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한국의 월드 챔피언십(1부)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김 코치는 지난 7월 2022~23시즌 종료 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아시아리그 통산 382경기 206골 24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긴 채 빙판을 떠났다. 한편, HL은 16일과 17일 홈 경기에서 요코하마를 이틀 연속 4-2로 제압하고 승점 44점(14승2패 2연장패)으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2연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이영준은 통산 200포인트(248경기 54골 146어시스트)를 달성했다. 2023년 경기 일정을 마친 HL은 새달 6일과 7일 일본 도호쿠 방문 2연전으로 2024년을 맞이한다.
  • 2020년 덕원여고 ‘3분’ 빠른 타종, 법원 “국가 책임 인정”…이번 소송도 피해 인정되나

    2020년 덕원여고 ‘3분’ 빠른 타종, 법원 “국가 책임 인정”…이번 소송도 피해 인정되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 경동고에서 발생한 ‘타종 오류’ 이전에도 시험 종료 종소리가 잘못 울려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있었다. 2020년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시험장에서 4교시 탐구영역 1선택 과목이 끝나기 약 3분 전 종이 울렸고, 이곳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국가와 담당 교사 등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소송에선 수험생들이 느꼈을 혼란함과 학교의 대처 방안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이 위자료 산정의 기준이 됐다. 이번 ‘경동고 타종 오류’에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이런 사안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원여고 사고는 타종 담당 교사가 컴퓨터 마우스로 시간을 설정하다가 휠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발생했다. 이 교사는 사고 발생 2분 후 타종을 강제로 종료하고 오류가 있었음을 밝힌 뒤 ‘시험시간을 2분 연장한다’고 안내방송을 했다. 이 여파로 다음 과목인 탐구영역 2선택 시험도 2분 늦게 시작됐다. 이후 덕원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 8명과 학부모는 국가와 서울시, 타종 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학생 800만원, 학부모 100만원)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국가의 배상 책임만 인정해 ‘학생들에게 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능 관리는 국가 사무이고, 타종 교사의 경우 중대한 과실이 없어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위자료 지급 액수를 700만원으로 높이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전체적인 시간 안배가 중요한 수능의 특성상 수험생들로서는 추가로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차분하게 집중력을 발휘해 시험을 치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다. 덕원여고에 이어 경동고까지 타종 사고가 발생했지만 교육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덕원여고 사고 이후 수능 관리 메뉴얼을 만들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덕원여고 사건을 담당했던 오재창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됐는데 타종 오류 시 대처 방안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는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성열 법무법인 해율 변호사도 “이런 사고가 예전에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메뉴얼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 내년 기업 경영계획 82.3% “현상유지나 긴축”

    내년 기업 경영계획 82.3% “현상유지나 긴축”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 중 82.3%가 현상유지나 긴축경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4%는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로, 38.3%는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긴축경영 응답 비율은 지난해 조사(22.3%)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52.3%로 지난 조사(12.8%)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답변은 26.3%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긴축경영 시행 방안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5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이 제시됐다.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선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48.5%로 가장 많았다. ‘감소할 것’은 27%, ‘증가할 것’은 24.5%였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시점에 대한 질문엔 56.4%가 ‘2025년 이후’를 꼽았다. ‘2024년 하반기’ 36.3%, ‘2024년 상반기’ 5.4%,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 1% 등의 순서였다. 인력수급에 대해서는 ‘향후(5년 내) 필요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응답이 58.4%로 과반이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는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35.3%),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등을 제시했다. ‘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 검토한다는 응답은 18.5%였다. 응답 기업의 30.9%는 챗GPT 등 인공지능(AI) 대화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50%,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19.5%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증가했다”며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효리, 상업광고 재개 후 최소 ○○억 벌었을 것”

    “이효리, 상업광고 재개 후 최소 ○○억 벌었을 것”

    “올해 이효리가 낸 매출이 우리가 20년간 낸 매출이랑 비슷할걸?” 최근 가수 정재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가수이자 이효리 남편인 이상순에게 “올해 이효리한테 온 섭외 전화가 (소속사) 안테나 모든 뮤지션 통틀어 제일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에 이어 올해 2월 안테나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3일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광고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상업광고 촬영 재개 의사를 밝혔다. 2012년 삶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상업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이효리는 2017년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리즈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을 때도 상업광고 출연을 모두 거절한 바 있었다. 이효리가 상업광고 재개를 선언한 SNS 글에는 수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댓글을 달며 섭외를 시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이효리는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 - 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해 “상업광고 복귀 발언을 한 이후 (광고 제안이) 100개 정도 들어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업계에 따르면 이효리의 연간 광고 단가는 업계 최고 수준인 7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광고 재개 선언 후 이효리가 찍은 광고 중 온에어된 브랜드는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 6곳이다. 6개 브랜드 광고료가 각각 모두 7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약 42억원을 벌었다고 추산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광고 계약 소식이 알려진 풀무원의 경우 광고에 연예인을 쓰지 않는다는 39년간의 전통을 깨고 이효리를 섭외했다. 평소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해온 이효리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한층 극대화할 것으로 풀무원은 기대했다. 이효리가 상업광고 재개 후 가장 먼저 모델로 나섰던 브랜드는 롯데온이다. 롯데온은 이효리를 모델로 한 캠페인을 지난 4일 종료했다가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롯데온은 이효리와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매출과 거래액이 올해 1~9월 월평균보다 30%가량 증가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와 구매자 수 역시 10%가량 늘어났으며, 롯데온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225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 역시 이효리에게 신제품 ‘펌프 패딩’을 입히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펌프 패딩’은 출시 후 3주간 팔린 물량이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리복 측은 포털 내 ‘리복 패딩’ 키워드 검색량 역시 전년 대비 10배 급증했으며, LF몰 내 ‘리복’ 키워드 검색량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 “재떨이 맞고 피 흘리며 담뱃재 주운” 직원…사장 “돈 줄테니 나가”

    “재떨이 맞고 피 흘리며 담뱃재 주운” 직원…사장 “돈 줄테니 나가”

    회의 중 직원에게 재떨이를 던지고 사직을 강요한 중소기업 대표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단독 김보현 판사는 특수상해와 모욕,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성군 모 중소기업 대표 A(51)씨에게 “A씨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 직원의 인격과 자존감을 무너뜨리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회의하던 중 테이블에 있던 크리스털 재떨이를 40대 직원 B씨를 향해 집어 던지고, 다른 직원들 앞에서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장 A씨가 던진 재떨이에 이마를 맞아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바닥에 흩뿌려진 담뱃재를 쓸어 담아야 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A씨는 같은달 18일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B씨를 지칭하면서 ‘미친 것들이 있으니 (단톡방을) 다시 만들라’고 메시지를 전송, B씨를 모욕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날 저녁 B씨에게 “돈을 줄 테니 사직서를 내라”고 메시지를 보내 사직을 강요했고, B씨가 응하지 않자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 18일까지 근로자 121명에게 불법 연장근무를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했더라도 사람이 다친 것을 보면 응당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상식인데 A씨는 그러지 않았다”며 “이뿐만 아니라 A씨는 낮은 처벌을 받으려고 B씨의 동료인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도록 해 B씨를 회사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어 “대표이사 A씨와 직원 B씨의 정황을 보면 지위를 남용한 권력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A씨에게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형사공탁금 2000만원 수령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날 실형이 선고되자 “여직원에게 (B씨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다”면서 “(B씨가) 업무상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얼마인데 사과 안 했다고 그러느냐”면서 거칠게 항의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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