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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베네수엘라 이민자 쿼터 만들자” 제안

    칠레 “베네수엘라 이민자 쿼터 만들자” 제안

    독재정권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이민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남미 각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쿼터를 두고 이민자들을 받아주자는 제안이 칠레에서 나왔다.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특정 국가에 쏠리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는 최근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에 이민자 쿼터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칠레 외교부 관계자는 “7~8년 전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이민 행렬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멈춘 적이 없다”면서 “이민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부정선거로)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이민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남미 각국이 협의해 적절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특정 국가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집중돼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기간 동안 경제가 무너지고 사회주의적 국가 통제가 심해지면서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이민자는 최소한 77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대 다수인 650만여 명은 중남미와 카리브국가에 정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장 많은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받아준 국가 순위에서 칠레는 1위 콜롬비아, 2위 페루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칠레에 삶의 둥지를 튼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80만 명에 달한다. 2022년 53만 명 정도였던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최근 폭증세를 보였다. 칠레 외교부 관계자는 “그간의 통계를 보면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이민자 10명 중 1명은 칠레에 정착했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탈출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쿼터를 두고 남미 각국이 정책을 조율하지 않으면 이민자 폭증으로 각국 국경에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의 집권 연장이 사실상 굳어지면서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이민자는 최고 5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탈출이 예상되자 주변국은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페루는 드론까지 띄워 국경을 감시하고 있다. 칠레는 국경을 인도적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칠레 역시 국경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베네수엘라 이민자의 입국을 막는 원천봉쇄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실시된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려 국제적 논란이 되고 있다. 칠레는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클래식 부산’ 첫 대표에 박민정 예술의전당 실장…부산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 총괄

    ‘클래식 부산’ 첫 대표에 박민정 예술의전당 실장…부산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 총괄

    부산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총괄 운영하는 조직인 ‘클래식 부산’의 초대 대표에 박민정 현 예술의전당 감사실장이 임용된다. 부산시는 다음달 초 박 실장을 클래식 부산의 초대 대표에 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클래식 부산 대표는 개방형 직위로, 시는 지난 7월 공개모집에 지원한 16명 중 박 실장을 신임 대표로 낙점했다. 박 신임 대표 예정자는 30년 경력을 지닌 공연 기획·운영 전문가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사업장, 문화예술본부장을 지냈고,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와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달 출범한 클래식 부산은 지역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총괄 운영하는 조직이다. 현재 3개팀 21명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북항에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도 맡는다.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열면 클래식 부산 규모는 8개팀, 57명까지 확대된다. 클래식부산은 정명훈 예술감독을 위촉했다. 신임 대표 선임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예술, 경영 분야 투톱 체계를 구성해 부산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콘서트홀은 이달 31일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5월 말 개관 예정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27년 개관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박민정 클래식부산 초대 대표 예정자는 우리나라 최고 공연장 운영 전문가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글로벌 허브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 공연장으로 성장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왕십리역~청량리역, 수인분당선 증회 운행…불편 해소할 것”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왕십리역~청량리역, 수인분당선 증회 운행…불편 해소할 것”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구1)은 왕십리역~청량리역 구간 수인분당선 증회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간담회장에서 동대문구 철도현안대응위원회 및 청량리 수인분당선추진위원회 회원, 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서울시 교통실 관계자들과 함께 수인분당선 단선철도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인분당선은 국가(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광역철도로서 왕십리역까지 운행했으나 2018년 12월부터는 경의중앙선 선로를 활용해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 중이다. 하지만 왕십리역~청량리역 구간 운행은 평일 9회(편도 기준)로 제한되어 청량리역에서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려면 경의중앙선 탑승 후에 왕십리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국토부(국가철도공단)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7)에 근거해 지난 2022년 12월부터 수인분당선(왕십리역~청량리역) 단선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했으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 향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 왕십리역~청량리역 구간 수인분당선이 하루 9회밖에 운영되지 않아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고, 선로 신설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힘을 모아 단선철도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 시민 교통 편의를 향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단선철도 사업 완료 시까지 계속되는 이용객 불편 완화를 위해 현재 일 9회 운행하는 수인분당선을 혼잡시간인 출퇴근 시간대라도 우선 증회 운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韓총리, 101세 생일 맞은 오성규 지사 찾아 큰절

    韓총리, 101세 생일 맞은 오성규 지사 찾아 큰절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경기 수원보훈원을 찾아 101번째 생일을 맞은 오성규 지사에게 절을 올렸다. 오 지사는 국내외 생존 항일 애국지사 6명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이하전(103) 지사에 이어 두 번째 연장자로, 국내에서는 최연장자다. 1923년 8월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만주로 떠나 비밀조직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하다 안후이성 푸양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 광복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가족에게도 광복군으로 싸운 일을 숨기고 살았다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으며 광복군 활동 사실을 알렸다. 2018년 부인이 별세한 뒤 홀로 지내다 지난해 “여생을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해 8월부터 양로 유공자 지원 시설인 수원보훈원에서 지낸다. 한 총리는 국무조정실 청년 인턴 4명과 함께 광복군이 사용했던 태극기 문양 케이크를 들고 이날 생일을 맞은 오 지사를 찾아 큰절을 올리며 생일을 축하했다. 한 총리는 수원보훈원에서 지내는 다른 유공자들과도 만나 “우리나라가 잿더미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유공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공로를 잊지 않고 감사드리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전 유공자 본인과 독립 유공자, 수권 유족(보훈을 이어받은 유족)만 입소 가능한 보훈원의 입소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270억 쓴 한류천 수질사업… 2000억 또 들일 판

    270억 쓴 한류천 수질사업… 2000억 또 들일 판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10여년 전 설계 잘못으로 일산 한류천 수질개선공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2000억원대 혈세가 들어가게 됐다. 고양시는 21일 한류천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류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류천 상류~중류 구간 1.3㎞를 덮은 뒤 그 위로 맑은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복개하게 되면 기존 3개 교량의 철거 및 신설, 차집 관로 이설에 약 2100억원이 들 전망이어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지 불투명하다. 특히 경기도가 지난 6월 말 K컬처밸리(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는 바람에 ㈜CJ라이브시티가 일부 분담하려던 사업비까지 경기도와 고양시가 전액 떠안게 됐다. 한류천은 일산호수공원 하류인 고양시 장항동에서 대화동을 거쳐 한강하류로 연결되는 폭 20~50m, 연장 2.64㎞, 수심 1~1.5m의 소하천이다. 그러나 일산 1기 신도시 일부 단독이나 다세대주택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 및 인분이 오·폐수관이 아닌 우수관에 잘못 연결돼 한류천으로 유입되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272억원을 들여 1차 수질개선사업을 했다. 하지만, 정체 하천이라 오·폐수가 흘러 내려가지 못하면서 하나 마나 한 공사가 됐다. 이후 207억원을 들여 추가 수질개선사업을 하려 했으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류천 주변에 이미 9000가구의 공동주택이 입주했고, 순차적으로 약 1만 가구가 추가 입주한다.
  • 티메프 피해액 1.3조로 늘어날 듯… 환불액은 360억에 그쳐

    티메프 피해액 1.3조로 늘어날 듯… 환불액은 360억에 그쳐

    현재 8200억원에 육박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액이 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1조 6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금이 있어 최종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판매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해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나 이자 보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책보다 지원 규모가 3600억원가량 커졌다.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보증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판매자 세정 지원과 고용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까지 61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 조기 지급을 마쳤다. 최대 9개월의 납기 연장, 세무조사 및 압류·매각 유예 지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하고,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도 추진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행·숙박·항공권과 상품권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정산 주기 법제화와 결제 대금 별도 관리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이달 끝나는 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

    이달 끝나는 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

    휘발유·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20~30% 감면하는 조치가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된다. 2011년 11월 이후 11번째다. 유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고 국민 부담을 줄이는 한편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까지 2개월 연장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유류세 감면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ℓ당 174원(30%) 내린 407원이 유지된다. 인하율은 지난 7월부터 휘발유는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낮아졌다. 세수 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다. 당초 정부는 올해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 목표치를 지난해(10조 8000억원)보다 4조 5000억원(41.3%) 늘린 15조 30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6월까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전년 같은 기간과 같은 5조 3000억원 걷혔다. 목표치 대비 달성률(진도율)은 34.9%로 저조했다.
  • “쌓인 것 많았다”…70대 이웃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男 구속영장 신청

    “쌓인 것 많았다”…70대 이웃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男 구속영장 신청

    70대 아파트 이웃 주민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1일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인 70대 남성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살려달라고 외친 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했으나 B씨가 숨지며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A씨는 경찰에서 “피해자와 쌓인 게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 대구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방역대책반 본격 가동

    대구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방역대책반 본격 가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는 등 전국적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대구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7월 5주차 24명이던 대구 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월 1주차들어 48명으로 늘었다. 전국에서도 같은 기간 코로나19 입원완자가 878명에서 1359명으로 급증했다. 보건 당국은 추석 연휴 때까지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6일 질병관리청과 감염병관리지원단, 시 어르신복지과, 구·군 보건소, 대구의료원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관련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방역대책반을 중심의 발생상황별 대응 총괄, 중증환자 적시 치료를 위한 의료대응체계 구축, 감염 취약군 보호를 위한 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보건복지국장을 반장으로 한 방역대책반(6개팀)을 구성해 상황별 방역정책 추진, 진료병원 및 격리병상 관리, 감염병 정보 공유 등을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할을 맡는다. 또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및 격리치료병상을 모니터링하고 진료협력병원을 통한 경증 환자의 적극적 전원 수용과 주말·야간·연장진료를 유도해 중증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단계별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해 격리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의 수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재 지정된 처방의료기관 및 조제약국의 코로나19 치료제 재고 현황을 파악해 물량을 확보하고 질병관리청에 수시로 부족량을 요청하는 등 수급불균형 개선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취약시설 감염관리를 위한 구·군 합동전담대응기구 구성·운영을 통해 7일 이내 2명 이상 환자 발생 시 보건소로 신고토록 했다. 시민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교육청, 감염취약시설 등에 코로나19 대응 및 감염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적인 상황에 도달할 때까지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티메프 피해 1.3조까지 불어날 듯…환불은 고작 359억원

    티메프 피해 1.3조까지 불어날 듯…환불은 고작 359억원

    현재 8200억원에 육박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액이 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1조 6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금이 있어 최종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판매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해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나 이자 보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책보다 지원 규모가 3600억원가량 커졌다.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보증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판매자 세정 지원과 고용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까지 61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 조기 지급을 마쳤다. 최대 9개월의 납기 연장, 세무조사 및 압류·매각 유예 지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하고,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도 추진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행·숙박·항공권과 상품권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정산 주기 법제화와 결제 대금 별도 관리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유·노홍철, 美서 포착 ‘와락’ 포옹…“실제 상황”

    아이유·노홍철, 美서 포착 ‘와락’ 포옹…“실제 상황”

    방송인 노홍철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미국에서 만났다. 노홍철은 20일 유튜브 채널에 ‘노홍철이 시카고에서 우연히 아이유를 만날 확률은? (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노홍철은 “제가 시카고에 딱 이틀 머물거든요? 어제 도착했고 이제 눈 떠서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오늘 지은이(아이유)가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신나게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콘서트장에 도착한 노홍철은 “여기 공연장이 엄청 큰데 매진이다. 너무 자랑스럽다. 한국 분도 많은데 외국인 분들도 정말 많다”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공연 관람 이후 노홍철은 아이유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지은이가 중학생, 내가 DJ였을 때 라디오 부스에서 만났다. ‘시험 기간인데 왔다’고 해서 내가 짓궂게 ‘몇 점 맞았냐?’고 물어봤다. 왜냐면 나는 바닥을 찍은 애니까. ‘괜찮아 나도 공부 못했으니까 꾸준히 일관되게 못했어’라고 말했다. 지은이가 그때 점수를 얘기했는데 몇 점이라곤 얘기 안 할 거다. 근데 많이 놀랐다”고 회상했다. 노홍철은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아이유가) 공부를 안 하고 자기 좋아하는 음악을 한 거잖아. 근데 그 음악으로 끝을 보고 있는 거잖아. 정말 공연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 내 기억 속에 지은이는 그냥 정말 너무 귀여운 학생이었다. 근데 공연장에서 진짜 너무 멋있더라”고 감탄했다. 이후 노홍철은 아이유를 보러 대기실로 향했다. 아이유를 만난 노홍철은 “어떤 기분이야?”라고 물었다. 아이유는 “오늘 시카고 공연에 완전 잘 노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신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노홍철에게 “오빠 시카고 사람 같다”며 웃었다.
  • 유류세 인하 10월까지 연장… 휘발유 20%↓·경유 30%↓

    유류세 인하 10월까지 연장… 휘발유 20%↓·경유 30%↓

    휘발유·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20~30% 깎아주는 정부 조치가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된다. 국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조치를 연장하는 배경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는 오는 10월까지 2개월 추가로 연장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연장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는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ℓ당 174원(30%) 내린 407원이다. 인하율은 2022년 7월 37%까지 확대됐다가 지난해부터 휘발유는 25%로 세율이 조정됐다. 이어 지난 7월부터 휘발유는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일부 환원됐다. 정부는 유류 소비가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국내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연장을 결정했다. 실제 인하율이 조정된 지난 7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랐다. 2022년 10월 10.3% 오른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서 정부의 세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올해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 보고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4조 5000억원(41.3%) 늘어난 15조 30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인하 조치가 계속 연장되면서 목표로 한 세수는 달성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월까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5조 3000억원이 걷혔다. 목표치 대비 달성률(진도율)은 34.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도율 48.9%, 최근 5년간 진도율 50.2%보다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하반기에 인하 조치가 계속 유지돼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올린다면 교통·에너지·환경세에서 늘어난 목표치인 4조 5000억원만큼 세수 펑크가 생기게 된다.
  • 홍문표 aT 신임 사장 “농어업 디지털 전환·고부가가치 창출 신사업 육성에 앞장”

    홍문표 aT 신임 사장 “농어업 디지털 전환·고부가가치 창출 신사업 육성에 앞장”

    홍문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임 사장이 20일 나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홍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어촌, 농어민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강한 선진국이 된다는 소신으로 4선 활동 대부분을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농어업 발전에 앞장서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농어업은 농어촌 고령화와 경영비 급등,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무역 보호주의 심화 등으로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잘 사는 농어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빅데이터,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어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 창출 신사업 육성 등 농어업 미래성장산업화를 통해 농수산식품 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신임 사장은 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교육위원회 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국회직과 당직, 농업기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의원 시절 14년간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해 농수산식품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의정활동 기간 농어민 소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면세유 5년 연장법, 농기계 임대법 등의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농지 연금제도 최초 도입 등 농어업 발전 기반 마련과 제도개선에 앞장서 왔다.
  • ‘그린 디봇’ 김주형 “분명 잘못…나아지겠다”

    ‘그린 디봇’ 김주형 “분명 잘못…나아지겠다”

    김주형(22)이 올해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대회의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호수에 빠뜨리는 악몽을 겪기 전에 스스로 무너졌다. 김주형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3개 홀에서 악몽을 겪었다. 16번 홀(파5) 보기에 이어 17번 홀 더블보기, 18번 홀(이상 파4) 더블보기를 범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로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밀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8130야드)에서 열린다. 2차전 출전이 무산된 김주형은 이날 12번 홀(파4)에서 사실상 무너졌다. 김주형은 그린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안타까움과 좌절감에 퍼터로 그린을 툭 내리쳤고, 자국이 생겼다. 이어 그는 파 퍼팅을 완성하고, 그린을 떠났다. 방송 카메라는 그가 내리친 그린의 디봇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캐디가 디봇을 수선하고 다음 홀로 이동했다. 김주형이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는 동안 소셜미디어에선 그가 그린에 디봇을 만드는 영상이 계속 돌았다. 일류 선수라도 좌절하고 후회하는 것의 골프다. 일부 선수는 골프채를 부수고, 호수 집어던지는 등의 감정을 폭발하는 것도 골프다. 하지만 코스에 왔을 때 그대로 떠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도 역시 골프다. 골프에선 그린에 만든 디봇을 수선하지 않고 떠나는 것은 매우 불쾌한 행위로 간주된다. 김주형은 자신이 한 디봇을 깨닫지 못했다고 했다. 김주형은 19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린에 큰 자국을 남긴 것을 몰랐다”라며 “분명히 잘못 했고, 제 행동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 더 나아지겠다”라며 사과했다. 21살에 PGA 투어 3승을 거둔 것이 부담이었을까. 김주형은 이번 시즌 자신을 몰아세웠다. 5월 5일 CJ컵에서부터 6월 30일 로켓 모기지 클래식까지 9주 연속 출전했다. 8주차 대회였던 트래블러스에서는 매일 선두를 차지하며 연장 승부까지 갔다. 그리고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과 디오픈, 파리 올림픽까지 강행군에 이어 포스트시즌 대회 격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까지 소화했다. 시즌 막판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지칠 만도 했다. 김주형은 “그냥 좀 쉬고 내년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 김하성, 빅리그 데뷔 후 첫 부상자 명단 30일쯤 복귀할 듯…미국 매체는 “1억~2억달러 초대형 계약” 언급

    김하성, 빅리그 데뷔 후 첫 부상자 명단 30일쯤 복귀할 듯…미국 매체는 “1억~2억달러 초대형 계약” 언급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결국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0일쯤 복귀가 예상되는데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신분이 되는 김하성에 대해 1~2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 가능성도 거론됐다. 파드리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등재일은 20일자로 소급적용됨에 따라 김하성은 30일에나 경기에 다시 출전할 수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 사유는 오른쪽 어깨 염증이다. 김하성은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전날 김하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전했으나 구단은 김하성이 통증을 완벽하게 치료하도록 그를 IL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트 감독은 21일 “열흘을 채우기 전에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을 고려해 확실히 회복을 하고 돌아오는 게 낫다는 뜻이다. 김하성도 비슷한 생각이다. 김하성은 “우리는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고 팀으로서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게 더 나은 결정일 것 같다”며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기 위해 10일간의 IL은 나에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뒤 FA자격을 얻는 김하성으로서는 이번 부상자명단 등재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매체는 1억~2억 달러 수준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려 주목된다. ESPN은 이날 2025시즌 FA 선수에 대한 등급을 나눴는데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함께 ‘3등급’으로 분류했다. ESPN은 3등급에 대해 1억~2억 달러 계약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ESPN은 “28세인 아다메스는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유격수로 최소 5년 및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며 “김하성은 비슷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지닌 아다메스보다 한 달 더 어리다. 그도 억대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 초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7년 1억 3000만~1억 5000만 달러 수준의 연장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은둔 등 취약 청년 150만명… 통합 지원할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최광숙의 Inside]

    “은둔 등 취약 청년 150만명… 통합 지원할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최광숙의 Inside]

    고립·은둔청년 사회문제화취업 등 과열 경쟁 사회의 그늘장기화되면 가족해체·극단선택사회적 비용 연간 7조원에 달해정부·지자체·민간, 일자리 지원을취약청년 지원 사각지대 많아 청년 유형별로 소관부처 제각각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안 돼 있어가족돌봄·경계선지능청년 취업난근거법 있어야 청년지원 지속 가능지난 6월 서울 양천구 반지하 방에서 숨진 30대 여성. 구직 실패로 외부와 단절된 채 살다가 세상을 떠난 후 뒤늦게 발견됐다. 방에는 막걸리 병이 뒹굴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고립·은둔 청년들의 슬픈 고독사의 민낯이다. 이들 외에도 아픈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년 등 취약계층 청년들이 무력감과 좌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양극화 시대 극심한 경쟁 사회 속에서 빚어진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측면에서 이들에겐 사회 공동체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달 초 취약계층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내용의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을 지난 12일 국회에서 만나 심각한 청년 문제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 의원에게 이 법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가슴으로 낳은 법안’이다. -취약 청년은 어느 정도인가. “고립·은둔 청년 54만명, 가족돌봄 청년 10만명, 평균 지능과 지적장애인 중간 정도의 지능을 가진 경계선지능 청년 90만명 등 취약계층 청년은 150여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청년에게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데 정부에서는 아이 낳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청년들을 잘 챙기는 것도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해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위기의 청년들을 만났더니 ‘사회에 나가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얘기하더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청년들이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들이 내미는 손을 우리가 잡아 줘야 하지 않겠나. 위기의 청년들이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희망의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한다.” ●사회 출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취약 청년들의 사정은 어떤가. “이들은 사회 진출 출발점에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다. 중산층 이상 부모들은 자녀들이 대학 졸업 후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손주를 돌봐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족돌봄 청년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장애 어머니, 치매 할머니를 돌본다. 아무리 애써도 병원비, 생활비, 주거비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 경계선지능 청년들도 사정이 어려운데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도 사실상 방치돼 있다. ‘취약계층 청년지원법’은 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엄마’ 같은 역할을 해 주자는 취지다.” 평소 ‘엄마 리더십’을 강조해 온 조 의원은 서울 서초구청장 시절부터 어려운 청년을 돕는 청년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해 왔다. 부모 없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복지시설에서 나와야 하는데 이를 만 24세로 연장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생활비·교육비를 지원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2017년 서초구가 청년 실업 등을 다루는 ‘밝은 미래국’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취약 청년 지원사업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지원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가족돌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은 보건복지부, 경계선지능 청년은 고용노동부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부처 간 칸막이가 생긴 탓에 통합 지원정책이 어렵다. 정부나 지자체 시범사업도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되다 보니 거주 지역에 따라 수혜 정도가 제각각이다.” -청년들을 유형별로 나눠 부처에서 지원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가족돌봄 청년이 짊어진 부양 부담이 나중에 은둔으로 이어지는 등 취약 청년 대부분은 중복된 위기 상황을 겪는다. 그런데 각 소관 부처가 다르다 보니 정책적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청년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취약 청년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청년기본법’은 선언적 규정에 그쳐 -취약 청년 지원 방안을 담은 ‘청년기본법’이 있는데, 굳이 별도의 법 제정이 필요한가. “청년기본법은 선언적 규정에 그치는 측면이 있다. 실제 정부나 지자체에서 취약 청년을 도우려면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근거 법령이 없으면 올해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실시하지만 내년에는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반드시 이 사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 민간에서도 정부나 지자체가 실시하는 관련 사업에 공모해 예산을 받아서 이들 청년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된다.” -고립·은둔 청년이 54만명이나 된다. “이들 청년은 가족 갈등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지만 입시·취업 등 과열 경쟁 사회의 그늘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 반지하 주택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30대 청년도 구직 실패로 수개월간 단절된 채 생활하다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이들 가운데는 취업과 대인관계 실패를 이유로 20대에 고립·은둔을 택한 경우가 10명 중 6명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어렵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가 도움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해 다시 고립·은둔 상태에 빠진 청년도 절반 가까이 된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는. “고립·은둔 청년은 개인의 문제라고만 보기 어렵다. 학교폭력, 취업난 등으로 사회관계망이 닫히게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 취업 등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운 환경이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이다. 극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좌절과 무력감,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난해 청년재단의 실태 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7조원으로 추산됐다. 경제활동을 단념한 20,30대 청년의 은둔 생활이 중년·장년·노년까지 이어지면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고 사회공동체가 함께 풀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파장이 우려된다.” -이들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고립·은둔 청년이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으면서 우울증, 당뇨 등 정신적·육체적 질병에 걸리는 것은 물론 취업을 하지 못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사회문제가 된다. 복지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 4명 중 3명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은둔이 7~10년 장기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말고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장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얘기를 들어 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멘토도 필요하다. 그럼 문제의 절반은 해결될 수 있다.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일자리 지원을 하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 조 의원은 서초구청장 시절 제정한 서초구 ‘자립준비청년 지원조례’를 통해 공공기관이 자립준비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日 ‘8050 문제’… 우리도 선제 대책 필요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현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의 치열한 경쟁 풍토와 사회적 압박이 일본보다 고립·은둔을 더 강화하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 같다. 일본의 경우 히키코모리 문제가 30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80대 노부모가 50대 자녀를 부양하는 이른바 ‘8050 문제’까지 생기며 가족 구성원의 삶이 동시에 붕괴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일본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우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보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가족돌봄 청년들도 취업난과 우울증 등을 겪는다고 한다. “가족돌봄 청년 10명 중 6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만나 본 가족돌봄 청년들은 아픈 가족을 간병하느라 전일제·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청년이 부지기수이고 1억원 상당의 채무를 진 청년도 있다. 또래 청년의 평범한 삶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은둔 생활을 택하고 정신의학과 치료 상담까지 받는 청년도 있다. 가족돌봄 부담이 은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체계적 안전망 구축에 여야 힘 모아야 -경계선지능 청년도 사회활동이 힘들다고 하는데 지원 방향은. “‘느린 학습자’로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들도 구직 실패와 직장 적응 문제, 생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을 위한 별도의 직업훈련 프로그램, 고용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 -정부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일은. “다양한 이유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한 채 소외·고립·단절을 겪는 위기 청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취약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계속 고립되거나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면 가족 해체나 극단적 사건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더 큰 사회적 대가를 치르기 전에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인 관리와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있어 걸림돌은. “위기 청년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주어야 한다. 위기 청년을 지원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겠나. 이들을 위한 첫걸음인 법 제정에 여야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조은희 의원은 21대 서울 서초갑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활동 중인 재선 의원. 정무 감각이 뛰어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 정무부시장 등을 거쳐 서초구청장을 연임했다. 서초구청장 재임 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횡단보도 그늘막을 처음 만드는 등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쳤다. 위기의 청년에 관심이 많아 21대 국회부터 이들을 지원하는 고립은둔청소년 지원법, 자립준비청년 지원특별법(일자리 창출) 등 관련법을 꾸준히 발의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스토킹 신고도 보호입원도 못 막은 10대… “위급 시 적극 개입을”

    스토킹 신고도 보호입원도 못 막은 10대… “위급 시 적극 개입을”

    ‘여중생 살인미수’ 고교생 구속여러 번 신고했지만 입건 안 돼접근금지 등 긴급응급조치 없어“보호입원 퇴원 위험 평가 강화를” 스토킹하던 여자 중학생을 남자 고등학생이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10대 스토킹 범죄가 강력 사건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대 스토킹 범죄는 1년 만에 54%나 늘어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10대들의 경우 보호자에게도 초기 피해를 잘 알리지 않는 데다 보복이나 소문 등 2차 가해를 우려해 도움을 구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적잖다. 이러한 10대 특성을 고려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경찰이 인지 수사 등을 비롯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해자에 대해선 정신병원 보호입원 등이 끝난 이후 위험성 평가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2021년 10월 이후 스토킹 혐의로 검거된 19세 미만 피의자는 2021년 8명, 2022년 162명, 2023년 249명으로 집계됐다. 시행 첫해를 제외하면 1년 만에 10대 스토킹 피의자가 54%나 증가한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군도 지난 19일 경기 안산에서 B양을 둔기로 때리기 전 B양을 스토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군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지는 않았다. B양의 아버지가 지난 3월 ‘딸을 따라다니는 아이가 있다’며 경찰서를 찾았을 때는 A군의 신상 정보를 몰라 고소하지 못하고 상담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도 A군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B양에게 위해를 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학교 측이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알렸고, A군은 한 달 가까이 보호입원됐다. 정신보건법상 보호입원은 법적 보호자 신청과 정신과 전문의 진단 하에 가능하다. 하지만 A군의 보호자가 입원 기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아 지난달 말 퇴원했다. 이후 A군은 지난 19일 흉기를 들고 등교하는 B양을 찾아갔다. A군은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차주희 수원지법 안산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고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B양 아버지가 경찰과 한 차례 상담을 한 데다 A군의 상태가 보호입원할 정도로 심각했던 만큼 애초에 경찰이 스토킹 범죄로 접근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상 100m 접근 금지 등 긴급응급조치는 피해자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스토킹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경찰이나 학교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A군처럼 보호입원을 하는 경우에는 퇴원 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도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찰은 통상 스토킹 신고 직후나 재판 전, 조사 전 등을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대응한다. 한민경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SPO와 스토킹 담당 경찰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보호입원 전후 위험성 평가가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처럼 퇴원 뒤 경찰이 가해자에게 연락한 경우 가해자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긴급응급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또 군부 통치·권력 세습… 거꾸로 도는 동남아 ‘민주화 시계’ [글로벌 인사이트]

    또 군부 통치·권력 세습… 거꾸로 도는 동남아 ‘민주화 시계’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서 미중 ‘외교 기조’ 변화트럼프·바이든 행정부 ‘동맹 경시’빈틈 노린 中 ‘일대일로’ 공격 투자태국·인도네시아에서 민주화 후퇴‘힘의 균열’ 인태 지역까지 확대중동전쟁으로 美에 대한 신뢰 감소아세안 선호도 美 49.5%·中 50.5%제3국 신뢰도 한국은 5.9%에 그쳐 최근 태국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업은 제1당이 강제 해산된 뒤 ‘족벌 세습’의 대명사 탁신 친나왓(75)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8)이 군부와 손을 잡고 총리 자리를 꿰찼다. 부정부패한 정치권에 반기를 들며 ‘새로운 태국’을 갈망하던 젊은이들은 ‘도로 군부·탁신’이라는 절망적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아웅산 수치(79) 국가고문 중심 문민정부가 쿠데타로 무너진 뒤 군부 폭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군부에 반대하는 자’로 찍히는 순간 재판도 없이 구금돼 혹독한 고문을 받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가 만 40세 이상만 대통령·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선거법을 개정했다. 5년 중임 대통령제 헌법으로 3선 길이 막힌 조코 위도도(63·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를 부통령으로 내세워 권력을 물려줄 수 있었다. 오랜 군사독재를 청산해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조코위 대통령은 이제 군부와 한몸이 돼 ‘정권 연장에 눈이 멀었다’는 비난을 받는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 민주주의국가에서 권력 세습이 만연하고 권위주의 통치가 강해지고 있다. 인물과 가문의 후광이 능력으로 통하는 사회 분위기와 ‘극소수 지배계급과 압도적 다수의 농민층’이라는 전근대적 사회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근 동남아 내 미국의 영향력 감소와 그 공백을 메운 중국의 부상이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17년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동남아 국가들에 미치는 워싱턴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차이나머니’를 등에 업은 동남아 군부 정권들이 서구 세계의 경제제재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 국책연구소 ISEAS-유소프 이삭이 발표하는 ‘동남아 현황조사’ 보고서를 보면 미중 간 힘의 균형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된다. 올해 초 학계와 싱크탱크, 언론, 정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미중 협력 선호도는 중국이 50.5%로 미국(49.5%)을 살짝 앞섰다. 해마다 실시되는 조사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미국 61.1%, 중국 38.9%였다. 불과 1년 만에 아세안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역내 강대국 균형의 붕괴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지적한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일 ‘2024 미국 대선 이후 동남아에서 강대국 영향력 균형의 향배’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1기의 미국 대외 정책은 ‘동맹 경시’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홀대가 상당했고 아세안과 동남아는 아무 관심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17년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필리핀에 온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정작 본회의가 열리기 전 미국으로 돌아가는 상식 밖 행동을 보였다. 2018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019년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신 참석하는 등 행사의 ‘격’을 낮췄다. 이런 동남아 경시 기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1년 발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에는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베트남과 싱가포르만 언급됐다. 반면 중국은 같은 시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라오스가 인프라 건설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이로 인해 같은 조사에서 동남아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로 중국(60%)이 뽑혔다. 미국은 14.3%에 불과했다. 아세안 국가의 선호 변화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로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진 측면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슬림이 많은 브루나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태도에 실망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동남아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민주주의 후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호주를 핵심축으로 한 미국의 인태 전략에 공조하고자 노력하지만 아직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세안 내 존재감도 부족하다. 같은 조사에서 ‘미중 경쟁으로 인한 전략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제3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 한국을 지목한 응답은 5.9%에 그쳤다. 일본(27.7%)과 호주(9.5%)에 크게 뒤진다. 동남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미국의 외교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아세안 지역의 민주주의 역행 현상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냉정한 진단이 제기된다. 그렇다면 동남아를 둘러싼 ‘힘의 변화’는 한국에 기회일까 아니면 리스크일까. 역내 중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한발 앞선 전략적 고민이 필요한 때다.
  • 생산은 늦고 임금도 줄고… 경직적 ‘주 52시간 근무’ 승자는 없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생산은 늦고 임금도 줄고… 경직적 ‘주 52시간 근무’ 승자는 없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납기를 못 맞추면 다음 수주를 못 받고 큰 타격을 받습니다. 주 52시간을 지키려고 물량이 많을 때는 일용직을 쓰거나 외주를 주는데 품질, 생산성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됩니다.”(반도체 관련 설비 제조업체 대표) “주 52시간 최대 피해자는 생계형 외벌이 근로자입니다. 도입 전과 비교해 보니 급여가 월 30만원 정도 줄어들었는데 당장 생활 수준이 낮아졌습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 근로자) 업무 성격·환경 상관없이 일률적노사 양측 모두 “경직” 지적쉽지 않은 ‘탄력근로’현행 근로기준법은 1주간 법정 근로 40시간에 연장 근로 12시간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 업무 성격이나 근로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직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 노사 양측 모두에게 경직적인 규제란 지적을 받아 왔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래 70여년간 공장식 출퇴근 노동을 기준으로 한 ‘최대시간 총량 규제’라는 낡은 형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탄력근로제 등을 도입했지만 임금 단체협상에 따르는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합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탄력’ 운영이 쉽지 않다. ●정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지지부진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 의제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다. 2022년 7월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발족한 데 이어 2023년 3월 근로자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 보장을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른바 ‘주 69시간 근로제’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구체적 논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맡겨졌고 개혁 논의는 멈췄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새로운 산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등 기술적, 산업적 변화에 수반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로시간 제도가 필요하다”며 “주 52시간제의 큰 틀을 유지하더라도 현장의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근로시간 제도 개편 추진‘주 69시간’ 비판에 논의 중단“현장에 맞게 유연해야”고용노동부가 지난해 3월 현행 근로시간 제도로는 급작스러운 주문 증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산업계의 요청을 반영한 개편 방안을 내놨다. 노사 합의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할 수 있는 선택지를 부여하는 한편 연장근로 총량관리 시 근로일간 11시간 연속 휴식 부여 등 건강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선택근로제 정산 기간도 전 업종 1개월, 연구개발 3개월에서 각각 3개월, 6개월로 확대하고 사전 확정 사항을 변경할 수 있는 절차도 신설해 탄력근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 ●‘워라밸’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 선행 하지만 이른바 ‘워라밸’ 문화가 정착돼 가는 현실에서 근로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로시간 규제 혁신을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 등을 통한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또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만 하는 근로시간 규제를 혁신하기 위해선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협치 노력도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구체적인 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업종·직종에 한해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하고, 장시간 근로, 건강권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일한 만큼 주지도 받지도 않는 포괄임금 주 52시간 규제가 시행되면서 산업현장에선 야간 및 연장 근로의 대가를 포괄임금으로 지급하는 관행과 모순이 커지고 있다. 근로기준법이 아니라 판례로 인정받은 포괄임금제는 각각 산정해야 할 복수의 임금 항목을 포괄해 일정액으로 지급하는 계약이다. 산업현장 ‘포괄임금’ 관행 확산 근로자 정확한 임금 못 받아‘규제 예외’ 인정 요구도지난해 11월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에서 최근 6개월간 현행 근로시간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사업주 중 39.9%는 포괄임금으로 대응한다고 응답했다. 52시간 위반을 피하기 위해 포괄임금제를 활용하다 보니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불만이 쌓이고 있다. 포괄임금제는 그 특성상 근로시간에 따른 정확한 임금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모든 근로자에게 주 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근로시간과 성과 간 관련이 적은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는 총연봉이 10만 7432달러(약 1억 4294만원)를 넘는 고연봉 근로자의 근로시간 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일본도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에 따라 노사 간 합의를 전제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연수 1075만엔(약 9763만원)이 넘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 음바페, PSG에 “못 받은 돈 812억 달라”

    음바페, PSG에 “못 받은 돈 812억 달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이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밀린 급여 5500만 유로(812억원)를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음바페가 PSG에게 자신에게 지불하지 않은 연봉과 보너스 등을 지불하게 해 달라며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 법률위원회에 임금 문제를 신고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미 6월 공식 통지서를 보냈지만 PSG가 응하지 않자 소송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요구한 금액은 올해 2월에 받아야 했을 계약 보너스와 PSG에서의 마지막 3개월분(4~6월) 임금과 보너스 등이다. 만약 LFP가 PSG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LFP는 상황이 정상화할 때까지 PSG에 선수 영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르몽드에 따르면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13일 프랑스 축구협회(FFF)에도 보냈다. 이 서한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에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FFF 산하 위원회에게 전달됐다. 이에 대해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PSG를 떠날 경우 해당 금액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보너스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소식통은 “음바페는 PSG를 자유롭게 떠날 경우 구단이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음바페와 PSG는 계약 연장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PSG는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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