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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발차기’ 정진희 한국에 첫 금

    한국 태권도의 기대주 정진희(21·조선대)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 여자부 밴텀급 결승전에서 청위슈안(타이완)을 6-4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정진희는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우승 희망을 부풀렸던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송명섭(23·한국가스공사)은 남자 페더급 준결승에서 연장전 서든데스 끝에 5-6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UEFA컵] 에스파뇰 ‘19년만의 악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이 19년 만에 되살아난 승부차기 악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품지 못했다. 에스파뇰은 87∼88시즌 UE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차붐’ 차범근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두 팀 모두 처음으로 맛보는 국제 파이널 무대였다. 당시 결승은 1,2차전으로 나눠 열렸다. 에스파뇰은 안방 바르셀로나에서 치른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적어도 이 분위기는 레버쿠젠에서 열린 2차전 전반까지 유효했다. 하지만 에스파뇰은 후반 12분부터 24분 동안 내리 3골을 잃었다. 후반 36분 얻어맞은 차범근의 세 번째 골이 특히 뼈아팠다. 에스파뇰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사상 첫 스페인 더비로 장식된 06∼07시즌 UEFA컵 결승전이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에스파뇰은 다시 파이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디펜딩챔피언 세비야와 격돌했다. 에스파뇰은 상대 미드필더 아드리아누 코헤이아에게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줬지만,10분 뒤 알베르트 리에라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맞섰다. 에스파뇰은 후반 23분 수비수 모이세스 후르타두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세에 몰렸다. 수비를 강화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져간 에스파뇰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19골) 프레데릭 카누테에게 다시 골을 내줬으나,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겨놓고 호나타스 도밍고스가 중거리슛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에스파뇰은 승부차기에서 루이스 가르시아, 호나타스, 마르크 토레욘이 세비야 수문장 안드레스 팔롭에게 거푸 막히며 1-3으로 져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눈물을 뿌렸다. 세비야는 UEFA컵 2연패를 달성했다.84∼85,85∼86시즌 연속해서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켈롭울트라오픈] 60㎝ 퍼팅 놓친 뒤 우승 꿈 눈물로 접다

    ‘한국 자매’들의 2주 연속 우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지영(22·하이마트)은 14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켈롭울트라오픈 4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의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상대에 4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흔들린 데다 결정적인 순간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게 결정적인 패인. 1타를 까먹은 10언더파 274타로 뒷걸음친 이지영은 3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벌인 페테르센에게 공동선두(10언더파 274타)를 허용한 뒤 연장에 들어갔다.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 앞서 두 차례의 연장전을 파로 비긴 이지영은 3.6m짜리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홀을 살짝 비켜 60㎝를 흘려보낸 데 이어 마크조차 하지 않고 친 두 번째 퍼트마저 홀을 지나가 통한의 분루를 삼켰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이지영은 “평소에도 성격이 급하다.”면서 “너무 서둘렀다.”고 후회했다. 1,3라운드 각각 리더보드 상단 세 번째 칸까지 점령했던 한국선수들은 결국 시즌 첫 2주 연속 우승의 꿈을 날려버렸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는 거뒀다. 한동안 잠잠하던 ‘젊은 피’들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 이지영은 준우승 상금 19만 9978달러를 보태 상금 5위로 올라섰고, 첫 승 이후 2년 가까이 이름이 잊혀졌던 김주연, 이미나(이상 26·KTF), 강지민(27·CJ) 등도 오랜만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6년차 무관’ 이정연(28)은 4라운드 내내 우승경쟁을 벌이며 ‘준비된 챔피언’의 면모를 새롭게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JLPGA 버널레이디] 전미정 슈퍼스타 탄생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미정(25·투어스테이지)이 3주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JLPGA 역사를 새로 썼다. 전미정은 13일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벌어진 버널레이디스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JLPGA의 ‘간판’ 후도 유리(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160만엔. 올해 야시마퀸스, 살론파스 월드레이디스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석권한 전미정은 이로써 1988년 JLPGA 출범 이후 3주 동안 열린 대회 정상을 3차례 연속 밟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05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통산 6승째. 올시즌에만 5755만 2000엔을 벌어들이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린 전미정은 또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이지희(28)가 2003년 4승을 기록했지만 전미정은 올해 11월까지 28개의 대회가 남아 가능성은 시간 문제다. 2라운드까지 후도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전미정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이글 1개를 묶어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5개 홀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는 여섯 번째 홀(파5)에서야 갈렸다. 전미정은 2.5m짜리 회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후도는 파에 그쳤다. 전미정은 “전에는 백스윙 때 헤드가 닫혔지만 스윙을 고쳐 스퀘어로 만든 뒤 좋은 샷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나비스코대회를 대비해 미국에서 2주 경험을 쌓은 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전미정은 2년 뒤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소타(18홀 61타)를 기록하는 등 2승을 올린 뒤 일본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JLPGA 투어 3승을 올리며 상금 2위에 올랐고,KLPGA 연말 시상식에서는 해외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미정은 “올시즌엔 JLPGA에만 전념하되 새달 US여자오픈에는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송보배(22·슈페리어)는 1언더파 215타로 4위에 올랐고, 배재희(24)는 2오버파 218타로 9위, 신현주(27·다이와)는 4오버파 220타로 10위에 랭크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10회 결승 스퀴즈 ‘짜릿’

    롯데가 문학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인 10회 초 박기혁의 결승 스퀴즈번트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기록하고 있는 16승 가운데 10승을 선취점을 올릴 때 낚았던 SK는 2회 말에 박경완, 정경배의 연속 안타와 조동화의 땅볼을 묶어 먼저 점수를 뽑았다. 롯데가 3회 초 펠릭스 호세가 시즌 마수걸이포로 2점 홈런을 뿜어내 2-1로 역전했으나 SK는 3회 박재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재원,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보태며 3-2로 다시 승부를 뒤집어 ‘선취점=승리’ 공식을 확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10회 선두타자 정보영이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았고, 강민호의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박기혁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다.광주에만 오면 신바람이 나는 LG는 지난해 9월13일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IA는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LG는 홈런으로만 모두 6점을 뽑아내는 대포쇼를 연출,7-5로 이겼다. KIA는 상대 선발 봉중근을 1회부터 두들겨 2점을 뽑아내고 2회에 3점을 따내 모두 5점을 올리는 무력시위를 펼쳐 2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그러나 LG의 정재복-류택현-김민기-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의 위력에 눌려 기세는 그때뿐이었다.LG는 2회 최동수의 1점포와 조인성의 3점포 홈런으로 4점을 수확했고,4회에 권용관이 2점포를 작렬,7점 가운데 6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세드릭 바워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제이콥 크루즈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6-1 대승을 거뒀다. 크루즈는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7호를 쏘아올리며 홈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잠실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까지 장장 4시간42분 동안 접전을 벌였지만 3-3으로 승리를 가리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셈그룹챔피언십] 변신의 귀재 ‘슈퍼땅콩’ 또 일냈다

    [셈그룹챔피언십] 변신의 귀재 ‘슈퍼땅콩’ 또 일냈다

    결국 마수걸이승은 ‘슈퍼 땅콩’의 손에서 만들어졌다.155㎝가 채 안 되는 단신. 꽉 찬 서른 생일도 4개월이나 지났다. 미국 무대를 밟은 지 8년째. 이제 8승째를 거두었으니 1년에 한 차례 꼴로 정상을 밟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의 우승은 언제나 순도가 높았다.12개월 전 부활샷으로 ‘투어 1세대’의 엄연한 존재를 각인시켰고, 이번엔 한국 선수 첫 승의 물꼬를 텄다.“우승 상금 절반(11만달러·약 1억원)을 최근 캔자스의 토네이도 피해자에게 떼어주는 건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맏언니다운 넉넉함으로 성금을 쾌척했다. ●슈퍼 땅콩의 서른 잔치 김미현(30·KTF)이 7일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의 시더리지골프장(파71·6602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셈그룹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백전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를 제치고 우승컵을 품었다. 이븐파에 그쳤지만 합계 3언더파 210타로 잉스터를 공동 선두로 따라붙은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잉스터를 따돌렸다. 지난 7개 대회 동안 한 차례도 우승을 낚지 못해 “집단 무기력증에 빠졌다.”는 눈총을 받아온 ‘코리안 파워’의 목마름을 풀어낸 시원한 첫 승. 이날 김미현은 난이도 높은 코스와 쌀쌀한 날씨를 감안한 ‘지키는 골프’의 덕을 톡톡히 봤다. 새 달 47세가 되는 잉스터와의 18번홀 연장전. 둘의 두번째 샷은 나란히 그린을 놓쳤지만 김미현은 홀에서 10m가량 떨어진 프린지에서 퍼터를 사용, 홀 1.2m 거리에 붙인 뒤 파를 지킨 반면 잉스터는 4m짜리 파퍼트에 실패, 빈손으로 그린에서 내려왔다. ●화두는 자기개혁 10개월 만에 정상을 다시 밟은 김미현의 뒤에는 끊임없는 ‘자기개혁’의 몸부림이 있었다. 사실 김미현은 이제껏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자주 바꾼다.”는 지적이 더 많았을 정도. 퍼팅이 신통치 않으면 대회 매 라운드마다 요일별로 퍼터를 바꾼 적도 있었다. 스윙도 마찬가지. 동계훈련 동안 고친 스윙이 효과가 없으면 시즌 도중에 스윙을 바꾸는 일도 다반사였다. ‘변화 강박증’이라고 꼬집기도 하지만 왜소한 체격과 짧은 비거리라는 약점투성이인 그로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부활의 틀을 잡았지만 김미현은 지난 겨울 또 ‘개혁’에 착수했다. 주안점은 비거리 늘리기. 전담 코치 브라이언 모그는 “작은 체격 때문에 스윙 아크가 작은 김미현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존 댈리처럼 과도한 백스윙을 선택했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대신 정확한 타격 포인트를 찾고 빠른 다운스윙으로 비거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하루 두 시간씩 집중 레슨을 받은 김미현은 “5월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신통하게도 자신의 예언을 지켜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맏언니 책임 다해 기뻐요”

    “맏언니로서 책임을 다한 것 같아 기쁩니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미현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갈증을 자신의 손으로 풀어낸 기쁨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다음은 투어 사무국, 후원사 KTF와의 일문일답.▶우승 소감은.-지난 7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못해 부담스러웠는데 맏언니로서 책임을 다한 것 같아 무척 반갑고 기쁘다. 후배들도 분발하길 빈다.▶스윙이 간결하게 바뀌었다.-동계훈련 때 전담코치인 브라이언 모그로부터 하루 2시간씩 집중 레슨을 받았다.5월이 되면 어느 정도 (스윙이)잡힐 것 같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5월 시작과 함께 우승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많이 늘었다. 매년 꼴등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나보다 짧게 나가는 선수도 눈에 띈다(웃음).▶마지막 라운드 위기 상황은.-1타 앞선 18번홀에서 티샷 뒤 두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갔다. 순간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치는 줄 알았다. 벙커샷은 잘했지만 이후 손이 떨렸다.1m 퍼트가 홀을 외면할 때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긴장은 됐지만 연장전에선 되레 마음이 편안해졌다.▶코스가 파71에다 상당히 길었다.-올해 들어 메이저대회와 몇몇 대회가 거리가 늘었다. 부담은 된다.▶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나.-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 나를 이해해주고 키가 크면 좋겠다. 근데 결혼이 골프처럼 혼자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첼시, 준결승서 2년전 패한 리버풀에 또 덜미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잡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일 영국 앤필드로드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22분 수비수 대니얼 아게르의 골로 1,2차전 합계 1-1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피말린 승부차기 끝에 4-1 승리를 낚아내며 ‘별들의 마지막 잔치’에 직행했다. 지난 76∼77시즌 첫 패권을 포함,5차례나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던 리버풀은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단판 결승전에서 통산 6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키퍼 호세 마누엘 레이나.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3차례나 킥을 막아 팀에 우승을 안긴 ‘특급 거미손’이다. 레이나는 첼시 첫번째 키커 아르연 로번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3번 키커 제레미의 킥까지 선방, 기적 같은 4-1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반면 ‘부자 구단’ 첼시의 쿼드러플(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칼링컵 등 4관왕)의 꿈은 ‘신의 선택’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산산조각났다. 더욱이 고비 때마다 되풀이되는 악연에 치를 떨었다. 3년전 리버풀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이후 양팀 상대 전적은 첼시가 7승3무5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정작 우승, 준결승 등 굵직한 무대에서 웃은 건 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서 첼시와 마주쳤다.1차전을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서 루이스 가르시아의 골로 결승에 올라 결국 정상까지 등극했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은 첼시를 2-1로 제물삼아 결승에 오른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이 만나는 커뮤니티실드(슈퍼컵)에서도 첼시는 셉첸코가 분전했지만 욘 아르네 리세와 피터 크라우치가 연속골을 기록한 리버풀에 승리를 넘겨 주며 악연을 또 되풀이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용은 우리가 더 좋았다.”면서 “그러나 축구란 이런 것이고 승부차기는 경기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말하며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팀승리보다 개인기록이 우선?

    2007년 5월 프로 데뷔 6년차인 ‘강타자’군은 입단 이후 처음으로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입단 이래 평균 타율 2할8푼대를 유지했고 한번은 3할에 턱걸이도 했지만 팬이나 구단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 적은 없었다.6년차에 접어든 올해 그는 슬슬 자유계약선수(FA)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오늘 확실한 인상을 새겨주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타석에서는 주자를 1루에 두고 좌월 시즌 두 번째 홈런을 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후 안타를 쳤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2루에서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2루타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세 번째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8회말 2사.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으니 3루타 하나면 내일 신문은 온통 사이클링 히트를 친 그의 이름으로 장식될 터였다. 그런데 초구를 끌어친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고 말았다. 그는 1루를 밟고 2루를 지나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홈플레이트를 공과하면 3루타가 되므로 사이클링 히트로 기록되겠지.”.3루 코치도 묵인했다. 부담없이 홈플레이트를 지나쳐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가 공과에 대한 어필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사이클링 히트의 기록을 내주기 싫은 건 상대팀도 마찬가지. 그러나 상대 감독이 포수에게 어필을 지시한 덕에 홈런은 취소되고 강타자군의 소원대로 3루타가 됐다. 그러나 경기는 상대팀이 9회초 3득점해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팀은 역전패했다. 이 경기에서 강타자군의 공과는 어떻게 매겨야 할까. 야구가 다른 어느 스포츠보다 기록이 중요한 건 분명하다. 하지만 팀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록은 대기록이라도 의미가 없다. 이런 분명한 명제를 가진 야구 기록이건만 자신의 기록을 위해 팀의 승리를 외면하는 경우는 불행하게도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많은 사이클링 히트에는 자신의 기록을 위해 팀의 이익을 저버린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다른 기록 항목도 마찬가지다. 승리투수를 특정 선수에게 주려고 잘 던지는 선발 투수를 바꿔버리고, 평균자책점을 낮추기 위해 일부러 실책을 해 점수를 헌납한 사례도 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을 완전히 막기란 불가능하다. 프로 선수로서의 어마어마한 몸값은 충분한 동기가 된다. 그러나 그런 사례를 막기 위해 가능한 노력은 다해야 한다.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강타자군의 홈플레이트 공과에 팀이나 동료, 언론의 비난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대기록이라도 팀의 승리보다 가치가 크지는 않다.4타수 4안타 4타점 2홈런이 사이클링 히트보다 못한가. 도대체 사이클링 히트가 뭔데.‘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프로농구] 리치, 역전 3점포 ‘벼랑끝’ KTF 구원

    27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9564명의 관중이 몰렸다. 관중 수만큼이나 KTF와 모비스는 유례없이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다.챔프전 사상 세 번째로 연장전이 치러졌고, 사상 처음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77-77에서 돌입한 연장전 5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한국 무대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크리스 윌리엄스(43점)와 크리스 버지스(7점)가 골밑을 연속 공략하며 모비스가 먼저 4점을 따냈다.KTF는 신기성(24점·3점슛 4개)의 미들슛에 이어 김도수(7점)가 득점을 올려 다시 균형을 맞췄고, 신기성이 멋진 앨리웁 패스를 건네 필립 리치(35점·16리바운드)의 덩크를 도왔다.모비스는 윌리엄스와 양동근(17점)의 릴레이 득점으로 85-8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때 남은 시간은 49초. 하지만 리치가 3점포를 작렬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32.1초. 그래도 1점을 뒤진 모비스가 유리해 보였다. 모비스가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다 사용하며 공격할 것이 뻔했기 때문. 모비스의 첫 번째 공격이 불발됐지만 버지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남은 시간은 7.3초. 이 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애런 맥기(11점)가 윌리엄스의 터치아웃을 이끌어낸 것.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맥기의 터치아웃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상 첫 비디오 판독을 위해 경기가 2∼3분 정도 중단됐다. 판독 결과 KTF의 공격권이 확정됐다.관중석에서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홈팬들은 “이겼다!”를 연호했다. 신기성은 양동근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꽂아넣었다. 남은 시간은 3.6초. 번개같이 상대 코트로 내달린 양동근이 미들슛을 던졌지만 림을 벗어났다. KTF가 ‘백기사’ 리치의 활약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에서 무단이탈해 지난 4차전에서 무기력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신기성의 속죄 투혼을 묶어 모비스를 87-85로 꺾었다. 이로써 KTF는 2승(3패)째를 따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차전은 29일 울산에서 열린다. 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용수 2골… 팀 PO행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박용수(31·리처드 박)가 시즌 처음으로 2골을 뽑아내며 소속팀 뉴욕 아일랜더스를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았다. 박용수는 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콘티넨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뉴저지 데블스와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1피리어드 11분53초와 3피리어드 7분51초에 각각 한 골씩을 터뜨렸다.그러나 박용수의 연속골로 2-0으로 달아나던 아일랜더스는 종료 1초 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을 거쳐 슛아웃(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에서 2골을 막아낸 골리 웨이드 듀빌레비츠의 선방에 힘입어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02∼03시즌 미네소타 와일드로 프로에 데뷔한 박용수는 이로써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전날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맛을 본 박용수는 밴쿠버 커넉스에서 뛴 지난 시즌(8골 10도움)보다 도움이 6개가 많은 8골 16도움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일주일 전만 해도 아일랜더스의 PO행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주전 골리 릭 디피에트로가 뇌진탕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7경기를 결장했기 때문.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불려온 골리 듀빌레비츠가 신들린 방어로 4연승, 승점 92로 이날 몬트리올을 6-5로 꺾은 토론토를 1점차로 제치고 3년 만에 PO에 올라갔다.아일랜더스는 PO에서 이스턴콘퍼런스 1위 버펄로 세이버스와 격돌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즈 17홀서 “왜 이렇게 안 되나” 짜증

    ●잭 존슨은 “16번 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고, 이전까지 캐디 데이먼 그린에게 계속 ‘리더보드를 볼까?’라고 물었다.”고 털어놓았다.17번홀에 와서야 자신의 순위를 확인한 존슨은 “부활절에 우승했는데 나에게 있어서 믿음은 매우 중요하다.”며 독실한 크리스천다운 신앙심을 드러냈다. 존슨은 우승 상금 130만 50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6위(165만 7401달러)로 올라섰다.●정상 탈환에 실패한 타이거 우즈는 “우승할 찬스는 있었지만 4라운드 가운데 두 차례나 보기-보기로 끝낸 것이 문제였다.”면서 “2개의 홀에서 4오버파를 친 셈인데 메이저대회에서 그렇게 하고도 우승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4라운드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던 우즈는 17번홀에서 파에 그치자 “여기선 왜 이렇게 안 되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마스터스를 처음 경험한 양용은(35)은 “50위 안의 순위를 유지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US오픈에도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훌륭한 선수들과 겨룬 경험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49위인 랭킹이 내려가겠지만 다음주 대회에서 다시 랭킹 포인트를 쌓아 순위를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힌 양용은은 13일부터 개막하는 버라이즌헤리티지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한국女골퍼 38명 출격

    “갈증 좀 풀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선수들이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일구기 위해 클럽을 고쳐잡았다.23일부터 나흘간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다. 출전 한국 선수는 모두 38명. 전 경기 출전권(풀시드)을 가진 37명이 모두 나서고, 조건부 출전권자인 이지연(26)도 합류했다. 올시즌 풀시드 출전권자가 모두 나선 건 이번이 처음. 대회의 중요성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의 전초전 격이라 비중은 더욱 묵직하다. 박세리(CJ)와 김미현(KTF·이상 30)을 비롯한 관록파에 박희정(27·CJ) 이미나(26·KTF) 등의 중고참들, 그리고 이선화(21·CJ) 이지영(22·하이마트) 등 신예들이 총출동하지만 우승 전망은 미지수다.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부쩍 늘어난 인원에 견줘 파괴력은 제자리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세 차례 제패한 데다 통산 70승을 벼르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앞선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연장전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캐리 웹(호주)의 첫 승 각오도 남다르다. 더욱이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와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과 남미의 신예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도 한국인 첫 승의 강력한 견제 세력이다. 아마추어 시절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뒤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는 김송희(19·휠라코리아) 김인경(19) 안젤라 박(19) 등 새내기들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익숙한 3라운드 경기가 아니라 처음 맞는 4라운드 72홀 대회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는 2연패 기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4일 2위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낮잠을 자다가 뱀이 손가락을 깨무는 꿈을 꿨는데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피 말리는 경기가 펼쳐졌지만 결과적으로는 ‘길몽’이었다. 한국 프로농구가 통산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역사적인 날, 모비스는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모비스는 안방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LG를 78-77,1점 차로 따돌렸다.연장전에서 결승 득점을 낚아챈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4득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이 컸다. 34승16패가 된 모비스는 이날 삼성이 3위 KTF를 잡아주는 바람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결정지었다.4경기가 남았지만 LG 등과의 승차를 5경기 이상 벌렸기 때문이다.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은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모비스는 1·2쿼터에 3점포 5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양동근이 16점을 몰아넣으며 42-31로 앞섰다.3쿼터 이후엔 식스맨 김재훈(11점)이 3점슛 3개를 작렬시키는 깜짝 활약을 보탰고, 크리스 버지스(12점 19리바운드)가 리바운드를 지배하며 쉽게 승전고를 울리는 듯했다.하지만 모비스는 LG 주포 찰스 민렌드(37점·3점슛 4개)의 원맨쇼에 휘말려 72-72로 연장전에 돌입했다.3,4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던 양동근은 연장 종반 75-77로 뒤진 상태에서 극적인 결승 3점포를 림에 꽂아 모비스에 승리를 안겼다. 유 감독은 석 달 가까이 1위를 질주한 모비스의 강점에 대해 “한 선수가 특별히 잘하는 게 아니라 골고루 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시즌 모비스 평균 연봉은 1억 600만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유 감독은 톱니바퀴 조직력과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짠물 수비를 심어주며 팀을 1위로 거듭나게 했다.유 감독은 “이번 시즌 중반 이후에는 선수들이 부담감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해이해진 측면도 있어 걱정스러웠다. 오늘은 선수들이 끝까지 자신감과 집중력을 잃지 않아 이긴 것 같아 고맙다.”고 기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삼성이 홈팀 KTF를 94-82로 완파하고 27승22패로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가 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네이트 존슨(25점)과 서장훈(20점), 이규섭(18점·3점슛 6개) 등이 빛났다.서장훈이 가세한 02∼03시즌부터 5시즌 연속 진출이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사상 9번째로 정규리그 100승 고지를 밟았다.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스터카드클래식] 여제 울린 무명

    스물 다섯살의 무명 새내기 미건 프란셀러(미국·세계 랭킹 330위)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1위)을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란셀러는 13일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876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악천후로 하루 미뤄진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프란셀러는 6언더파로 따라붙은 소렌스탐에게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연장 4번째홀 만에 연장전 통산 전적 15승5패의 소렌스탐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프란셀러는 지난 2005년 2부투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해 2부투어 상금 5위로 적지 않은 나이에 LPGA 투어에 합류한 ‘중고 신인’. 아마추어 시절 지역 대회 우승은 몇 차례 차지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3차례, 올해 2차례 등 겨우 5차례 LPGA 투어에 나섰지만 컷을 통과한 건 2번뿐이고 최고 성적은 지난달 필즈오픈 공동 14위였다.2년 동안 번 돈은 2만달러 남짓. 그러나 프란셀러는 이날 우승으로 10배 가까운 18만달러의 거금을 챙겼고, 향후 2년간 전 경기 출전권까지 받았다. 프란셀러는 “세계 최고 선수를 꺾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소렌스탐에게 겁을 먹은 건 사실이지만 집중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시즌 첫 승을 장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역시 마수걸이 승을 벼르던 한국 선수들은 2년차 배경은(22·CJ)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비롯, 모두 4명만 ‘톱10’에 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강호들의 수모

    박지성(26)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반면, 강호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는 탈락의 아픔을 곱씹었다. 맨유는 8일 올드 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프랑스 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헨리크 라르손의 ‘고별’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스웨덴 헬싱보리에서의 임대 기간이 12일 끝나는 라르손은 홈구장의 고별 경기 후반 2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그물을 흔들었다.1차 원정에서 라이언 긱스의 ‘미식축구 프리킥’으로 이겼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2-0으로 4년 만에 8강에 안착했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15분간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03∼04시즌에 처음 이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이날 이번 시즌 첫 출전, 한국 선수로는 처음 4시즌 연속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는 경기 뒤 “4시즌 연속 출전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정규리그 결장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내 할 일을 다하며 준비할 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회를 무려 9번이나 제패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이다. 뮌헨의 로이 마카이는 경기 시작 10초 만에 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코를 쑥 빠지게 했다.레알 마드리드의 페르난도 가고가 킥오프하면서 수비수 로베르투 카를로스에게 뒤로 돌린 공을 하산 살리하미드지치가 재빨리 가로채 그림같은 크로스를 올려주자 마카이가 미끄러지며 차넣어 골문을 가른 것. 그의 골은 2003년 질베르투 실바의 ‘경기 시작 20초 만’을 경신한 대회 최단시간 골. 뮌헨이 루시우의 추가골로 앞서가자 레알 마드리드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한 골을 따라붙어 1·2차전 합계 4-4를 만들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에인트호벤도 아스널을 1,2차전 합계 2-1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의 브라질 용병 알렉스는 후반 13분 자책골을 넣었다가 종료 7분 전 동점골을 뽑아 역적에서 영웅으로 돌변했다.이탈리아의 AC밀란은 브라질 대표팀의 꽃미남 스트라이커 카카의 연장전반 3분 결승골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셀틱을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7 핸드볼 큰잔치] 용인시청 ‘눈물의 우승컵’

    27일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결승 종료 부저가 울리자 용인시청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전용 연습장도 없이 청주·대전으로 체육관을 전전하는 등 급조된 ‘외인부대’의 열악한 환경을 딛고 거둔 우승이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게다가 2년전 팀 창단 당시에는 10명의 선수 중 9명이 가정주부, 학교 지도자 등 흘러간 선수였다. 특히 전날 삼척시청과의 연장전 혈투 끝에 오른 손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알레르기 탓에 진통제도 먹지 못하고 투혼을 발휘한 권근혜(20)의 감회가 남달랐다. 고통을 이기기 위해 ‘이길거야.’라고 손목에 볼펜으로 글을 새긴 채 뛴 보람이 있었던 것. 득점상(64골)·어시스트상(42개)에다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혀 3관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신인왕에 이어 이번 대회 상을 휩쓴 권근혜는 송해림(22·대구시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센터백으로 급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엔트리(16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13명을 이끌고 대회에 나선 김운학 감독은 코치가 없어 1인 다역을 맡아야 했다. 열정을 이기지 못해 경기마다 셔츠를 갈아입을 정도다. 김 감독은 체력 강화를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거미손처럼 결정적인 슛을 수없이 걷어낸 수문장 김프림은 왼쪽 발목 부상, 허하나(7점)는 새끼손가락이 부러졌지만 공을 잡기 위해 붕대도 감지 않고 출전하는 눈물겨운 투혼을 보였다. 용인시청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결승에서 전통의 대구시청을 맞아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30-24로 승리, 창단 2년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숭부는 전반에 갈렸다. 신예답지 않게 재치가 넘치는 권근혜(4점)와 노장임에도 피벗으로 몸을 사리지 않은 김정심(31·7점)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한 용인시청은 릴레이 5골을 두 차례나 폭발시킨 데다 골키퍼 김프림이 거푸 5골을 걷어냈다.25분 만에 18-8,10점차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대구시청은 최임정(7점)과 한종숙(6점)이 분전했지만 송해림의 부상과 피벗 김차연의 해외 진출로 생긴 큰 구멍을 메우지 못했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하나은행이 박중규(6점), 송인준(5점) 등이 분전한 두산산업개발을 22-20으로 꺾고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10-11로 한 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김태완(3점)의 연속 2골로 기세를 올린 이후 연속 5골을 폭발시켜 18-15로 전세를 뒤집었다.MVP는 역전의 발판을 놓은 김태완에게 돌아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49명 코리안파워 보여주마

    “지켜보자, 최강 코리안 파워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6일 SBS오픈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11월19일 ADT챔피언십까지 모두 31개 대회. 주목할 대목은 최강의 파워로 무장한 ‘코리안 군단’의 LPGA 습격이다.●최다 인원으로 최다승 올해 투어 카드를 손에 쥔 한국·한국계 선수는 모두 49명이다. 지난 시즌에 견줘 무려 15명이나 불어난 수치다.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를 가진 37명 가운데 16명이 투어 우승 경험이 있고,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자와 퓨처스(2부)투어 상금왕까지 포진해 몸집만큼은 사상 최강이다. 면면도 튼실하다. 투어 10년째를 맞는 박세리(CJ), 김미현(KTF·이상 30) 등 LPGA 1세대와 박지은(28·나이키골프), 한희원(29·휠라코리아) 등 1.5세대에 이어 이들을 우상으로 여기며 골프에 입문했던 신세대, 그리고 유학파와 교포까지 선수층도 훨씬 두터워졌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요건을 채우게 되는 박세리는 슬럼프 탈출과 함께 상금왕이라는 ‘서른 잔치’를 벼른다. 화려하게 부활한 김미현은 첫 메이저 챔피언을 꿈꾼다. 이제 어엿한 중견이 된 박희정(26), 강지민(27·이상 CJ), 안시현(23), 김주연(26), 이미나(26·이상 KTF) 등의 활약은 물론 이선화(21), 배경은(22·이상 CJ), 김주미(23·하이트), 이지영(22·하이마트) 등 신예들도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역대 최다승 타이(11승)를 넘어 올해 적어도 15승 이상은 챙길 충분한 전력이라는 평가다.●개막전 2연패 가능하다 18일까지 사흘간 하와이 터틀베이골프장(파72·6578야드)에서 열리는 개막전 SBS오픈에는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무려 36명이 한국 선수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신지애(19·하이마트),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챔피언인 하와이 교포 킴벌리 김(16)도 초청선수로 나선다. 하와이 대회를 꺼리던 박세리가 ‘8년 만의 외출’을 준비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김주미와 문수영(23)이 연장전을 치렀듯이 올 개막전도 한국 선수끼리 우승을 다툴 공산이 크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김주미에 이어 ‘코리안 시스터스’의 개막전 2연패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캐리 웹, 그리고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대항마로 나선다.하지만 홍진주(23·SK)와 김송희(19·휠라코리아), 김인경, 박인비, 안젤라 박(이상 18) 등 신인왕 경쟁에 첫 발을 내딛는 루키들의 무게감도 묵직하다.SBS 골프채널이 사흘간 오전 8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제도 징크스는 두려워

    `오죽했으면 황제 체면도 다 버리고….´`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6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우즈는 대신,22일부터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오픈은 우즈와 인연이 깊으면서도 깊은 좌절을 안겨준 대회.‘신동’이란 찬사를 들었던 고교생 아마추어 우즈가 PGA 투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이 1997년 로스앤젤레스오픈이란 이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다.컷오프 탈락했지만 자신의 등장을 본격적으로 알린 계기가 됐고 이듬해에도 초청을 받았다.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002년만 빼고 줄곧 출전,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지만 성적은 별개였다.11차례 출전에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고 프로 이후 딱 3번밖에 없는 연장전 패배도 1998년 닛산오픈에서 처음 당했다. 리비에라 골프장은 우즈가 주니어 때부터 드나들어 PGA 투어 가운데 가장 낯익은 코스였지만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자 ‘리비에라 징크스’에 빠졌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우즈가 닛산오픈을 건너뛰기로 한 것은 바이런 넬슨이 1945년 작성한 PGA 투어 11연승 대기록 경신에 그만큼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컬링 남녀동반 ‘金’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컬링 남녀동반 ‘金’

    한국 컬링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는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여자는 첫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국내 컬링 인구가 500명도 안 되는 ‘불모지’에서 일군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강원도청의 백종철 양세영 권영일 박권일 이재호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1일 창춘 시립스케이팅 링크에서 펼쳐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컬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1엔드부터 선제점을 뽑아낸 한국은 팽팽하게 0의 행진을 벌이다 6엔드에서 일본에 1점을 내주는 바람에 동점이 됐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8엔드에서 1점을 추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일본의 역공에 밀려 10엔드에서 또 한번 동점을 허용,2-2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일본의 선공으로 시작된 연장 1회전에서 한국은 마지막 돌던지기 주자로 나선 스킵(주장) 이재호가 멋지게 일본의 돌을 중앙에서 밀어내면서 1점을 보태 3-2로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유근직 감독은 “일본과 종합순위 2위 수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컬링이 한몫을 거들 게 돼 기쁘다. 어려운 환경과 주변의 무관심을 이겨내고 묵묵히 금메달을 따낸 기적의 승리였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도청의 박미희 김지숙 정진숙 이혜인 주윤화로 짜여진 여자대표팀도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3엔드에서 2점을 내주는 등 잇따라 실점,8엔드에서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엔드에서 3점,10엔드에서 2점을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쳐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첫 금메달 맛을 봤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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