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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경기·인천 기초단체 판세 분석

    경기지역은 분당, 일산, 동탄 등 대단위 신도시 조성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시시각각 바뀌는 곳이다. 역대 선거마다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의 투표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25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나머지는 민주당(2명)과 무소속(4명)이다. 지난 10·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여론의 바로미터라 할수 있는 수도권 2곳(수원·안산)에서 모두 신승함으로써 10년 동안 지방정부를 장악해온 한나라당의 아성에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그동안 한나라당에 치우쳤던 정치적 선호도를 야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나라당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현 시장·군수들을 재공천해야 한다는 주장과 참신한 인물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는 친박 성향의 단체장들이 적지 않게 포진하고 있어 공천과정에서 친이 측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성향의 단체장들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어부지리로 민주당 후보가 당성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 지방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는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도내에서 관심을 끄는 지역은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고 있는 수원과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성남, 광주, 하남시 등이다. 수원은 도청 소재지로 인구 1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광역시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각 당마다 후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장안구 재보선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여유있게 이김에 따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3선 연임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용서(69) 현 시장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 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염태영(49)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재도전의사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기우(44) 전 국회의원과 이대의(61) 민주당 도당위원장, 신장용(46) 경기도 중기연합회 남부협의회장도 강한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제2 행정부지사를 지낸 권두현(61)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과 임수복(67)전 행정부지사, 심재인(57)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등 전·현직 고위공무원들도 출마가 점쳐진다. 이대엽 시장이 3선을 노리고 있는 성남은 자율통합을 내세운 인근 하남, 광주와 함께 통합과정에서의 돌출변수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군통합을 위한 의회표결 대신 주민투표를 밀어붙이고 있는 성남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후보들과의 일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총선 등에서 분당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의 압승이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분당과 동일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지역의 입주도 가속화돼 야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의 당내 공천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0개 기초단체 선거에서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진다. 10개 구·군 가운데 서구를 제외하고는 단체장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데다, 야권 대항마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3선인 윤태진 현 구청장이 출마할 수 없어 ‘무주공산’으로 불리는 남동구.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역 인천시의원 4명 모두 직·간접으로 출마 의사를 비추는 등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다 역대 시의원 가운데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신맹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어서 접전이 예상된다. 동구는 이화용 구청장이 그동안 공공연히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기에 여기서도 전·현직 시의원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평구는 현 구청장의 부인이 뇌물수수로 구속돼 한나라당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태석 부구청장이 대타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상돈 김병철 김학준기자 kbchu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은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지역이다. 공천을 두고 민주당 주류·동교동계·정동영계 등 계파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일찌감치 “과감한 (공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3명이 새만금사업(전북지사)과 영산강살리기(광주시장, 전남지사)와 관련해 현 정권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이들이 공천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광주, 이용섭·조영택·박주선·정동채 등 준비 광주에서는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이용섭·조영택·박주선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과 강 의원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등으로 3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박 시장은 측근들을 광주시 요직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시정홍보단을 발족시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장 출신의 강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미롭다. 강 의원은 “민심이 천심이니, 시민들이 원하면 출마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했고, 2006년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조 의원은 “관심이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전남, 이낙연 3선 의원도 유력 거론 전남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현 지사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 ‘나비축제’로 이름을 알린 이석형 함평 군수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3선인 이낙연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지역민과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초에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여수엑스포 추진, 서남해안 관광도시 개발, 광양만 율촌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추진한 박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일찌감치 22개 시·군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세 차례 연임해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이 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전북, MB편지 쓴 김완주 재신임 주목 전북에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 발표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가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김완주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의 대표 정치인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정 의원 대신 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김 지사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군으로는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종근 전 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민주당 강봉균 의원 등이 꼽힌다.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북을 이끌어 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진보신당에서는 염경석 도당 위원장과 김중길 5·18구속부상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제주, 무소속 지사 당 선택 관심 제주는 무소속의 김태환 현 지사를 비롯해 우근민 전 지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현동훈 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경택 전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지난해 9월 주민소환투표로 곤욕을 치렀던 김 지사가 특정 정당을 택할지 관심을 끈다. 2006년 선거에서 패한 현 전 회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우 전 지사는 민주당 간판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영남은 전통적으로 ‘난공불락’의 한나라당 텃밭이다. 선거 본선보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와 경선이 당락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2012년 대선의 밑거름’이라는 의미를 감안하면 여권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싸움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일정과 맞물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야권 ‘약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인 허남식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언했다. 허 시장은 지역 살림에 해박한 경륜을 내세워 ‘안방’ 수성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힘 있는 정치인 시장론’에 힘입어 친박계 서병수 의원, 친이계 정의화·안경률 의원이 상대로 거론된다. 친박계 핵심인 김무성·허태열 의원도 거명되지만, 두 의원은 ‘친박계의 당내 역할론’에 따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대항마로 권철현 주일 대사의 이름이 오르기도 한다. 친박계 내부에선 권 대사에게 현실 정치 복귀의 빌미를 만들어 주느니, 차라리 정치 성향이 모나지 않고 평판이 좋은 허 시장에게 부산을 맡겨두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야권에선 ‘불모지 부산’에서 내리 재선한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 해양수산부장관 출신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문 변호사는 여권에서도 그의 거취를 지켜볼 정도로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노동당 민병렬·진보신당 김석준 시당위원장도 후보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김태호 현 지사가 3선 도전 채비를 끝냈다. 남해안특별법 통과와 람사르 총회 유치라는 업적이 3선 도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권에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사건에 연루됐던 김 지사를 밀어낼 ‘새 물결’로 분류된다. 하지만 박·황 시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통합 시장 출마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권에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업인 ‘시민 정치’를 이번 선거에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울산에서는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한나라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이 교체 인물로 거론된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당선으로 확인된 노동계의 후보 통합이 변수로 점쳐진다.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이 유력 후보다. 민주당에선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출신 송철호 변호사가 후보로 꼽힌다.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시당위원장, 차의환 전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도 거명된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단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다른 정당에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여권내 계파 갈등이 관건이다. 대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범일 시장에 맞서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쓴잔을 마셨던 친박계 서상기 의원이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설욕전을 벼른다. 서 의원은 이미 시당위원장에 연임하면서 재대결을 예고했다. 후보군으로 꼽히던 이한구·이명규·유승민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굳혔다. 서 의원으로서는 경기고 출신이라는 게 부담이다. 김 시장을 비롯해 역대 민선시장은 모두 경북고 출신이다. 때문에 친박계에선 후보 교체론이 간간이 흘러나오지만 그렇다고 서 의원을 대신할 적당한 인물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야권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민주당 윤덕홍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이 ‘아성 허물기’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된다. 경북에선 친박계 김관용 현 지사에 맞서 포항시장 출신의 친이계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이계에선 권오을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야권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박명재 포천중문의대 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여권내부의 자리 다툼으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충청 지역은 세종시 문제가 최대의 변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를 석권했지만 세종시 수정 추진 이후 원안을 추진하든 수정론을 밀어붙이든 ‘충청은 물 건너갔다.’는 말이 계파를 막론하고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주목 대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 주목받는다.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지난해 말 자작시 76편을 엮은 시집 ‘한 걸음 또 한 걸음’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나라당에선 박 시장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자유선진당에선 권선택·이재선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 진보신당에선 선창규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충청, 세종시 여파 주목 충남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냉랭하다. 한나라당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난해 말 지사직을 사퇴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의 이름이 나오지만 당에서는 ‘제3후보’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신당에선 이용길 부대표가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북 지역은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충청 패주인 자유선진당의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지난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한나라당에서는 지사직 출마 의사를 밝힌 정우택 현 지사를 빼고 공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 다만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재선 의원인 이시종 도당 위원장과 한범덕 전 행자부 제2차관으로 압축된 상태다. 자유선진당에선 유일한 지역 국회의원인 이용희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강원, 무주공산 치열한 경합 강원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정당이 유리한 지역정서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조기송 전 강원랜드 사장과 조규형 전 주브라질 대사는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한나라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최흥집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이계진·허천 의원,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권혁인 전 행안부 차관보, 이이재 광해공단 이사장, 조명수 유엔가버넌스센터 원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광재 의원이 거론되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하다. 중앙당 차원에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엄기영 MBC 사장 등을 대상으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나온다. 진보신당 후보로는 길기수 도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엄재철 도당위원장이 각각 거론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KB금융 사외이사 비리혐의 등 포착

    금융감독원이 최근 KB국민지주와 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통해 확보한 관련 자료와 이사회 녹취록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권한 행사와 비리로 추정되는 혐의점 등을 확인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년 초로 예정된 종합검사 등을 거쳐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경우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검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주부터 은행, 이번주에는 지주에 대한 사전검사를 통해 경영 관련 자료와 이사회 녹취록 등을 확보했다. ●IT시스템 보수사업 등 따내 금감원은 사전검사에서 사외이사들이 일부 법규정 위반은 물론 미비한 법 규정을 이용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A사외이사는 2007년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직원 5명의 회사가 국민은행의 IT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80여억원)을 맺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외이사는 한나라당 중진 L의원의 사돈으로, 금감원의 사전검사를 전후해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B사외이사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을 컨설팅업체가 권고한 회사 대신 다른 회사로 변경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국민은행이 외화지급 보증을 서도록 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5월 보증 관계를 해소했다. ●자회사 인사권요구 의혹도 조사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법에는 사외이사가 거래관계 등을 할 수 없는 대상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금융기관으로만 한정해 자회사 등과 부적절한 거래를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지주회장 선임을 앞두고 사외이사들의 연임 규정을 이사회 정족수의 4분의3에서 과반수로 바꾼 경위, 지주회장 선임 때 후보자로부터 자회사 인사권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자료·이사회 녹취록 확보 금융당국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자료와 녹취록 등을 통해 사외이사들의 법규 위반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법규 위반 외에 법규 미비 등을 악용한 사외이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적잖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덕적 해이를 넘어 비리 혐의로 이어지면 사외이사제도의 개선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체적으로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개인 계좌를 파악할 수 있는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잡음많은 사외이사제 근원처방 포석

    잡음많은 사외이사제 근원처방 포석

    사외이사들의 도덕적 해이와 지주 회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았던 KB국민지주와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금융당국의 검사는 사외이사들의 관련 법규 및 사규 위반, 도덕적 해이, 비리 연루 여부 등이다. 그 다음에는 은행이다. 지주와 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 지주회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재가열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일단 조심스런 입장이다. 종합검사를 끝내봐야 뭔가 얘기할 수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검사 속도 등을 감안하면 사외이사제도의 근본적인 처방책을 위해서는 문제점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는 의지가 감지된다. 경영 효율을 감시하는 사외이사의 역할이 기업지배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존의 제도는 개선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의 판단 여부에 따라서는 기업지배구조의 판도 변화도 주목된다. 금감원은 사전검사를 통해 사외이사들이 법적인 미비점을 피해 교묘히 부적절한 거래행위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의 사외이사 관련 내규 개정이 대표적이다. 이사회는 지난 10월 사외이사 관련 내규를 개정했다. 종전에는 사외이사들의 임기를 3년으로 하고 임기가 끝난 뒤 연임하려면 이사회 과반수, 재연임은 4분의3 이상의 추천을 각각 받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사외이사들의 임기를 1년 단위로 하되 6년까지는 이사회 과반수, 7년 이상부터 4분의3 이상 추천으로 변경했다. 이 내규는 내년 3월과 10월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명에 우선 적용된다. 따라서 금감원은 사외이사 임기 규정 변경이 회장 선임과 무관치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이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제때 알 수 없다. 자본시장법은 사외이사를 선임 또는 해임할 경우에만 금융감독당국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이나 임기 등과 관련한 내부 규정을 바꿀 경우 공시 또는 신고 의무가 없다. 또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 결정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자율 공시하면 된다. 때문에 KB금융지주 역시 사외이사 관련 내규 개정 내용을 보고 또는 공시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의 한 사외이사는 연임 상태에서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면서 “당초 규정대로라면 내년에 재연임할 경우 이사회 4분의3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규정 변경으로 과반수 추천만 받아도 재연임이 가능하게 됐다.”며 의도가 담긴 내규 변경 아니냐고 주장했다.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행위 등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거래·경쟁·협력 관계 등에 있는 법인의 상근 임직원 등은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이같은 이해상충 방지요건이 해당 금융지주회사에만 국한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들이 자회사와 거래 등을 할 경우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다. 금융지주회사가 은행·증권·보험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서류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협소한 법 적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들의 이해상충 방지요건을 자회사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현재 법제처 심사를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기총 누가 이끄나

    한기총 누가 이끄나

    기독교 보수성향 교단의 최대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의 16대 대표 회장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입후보를 마친 3명의 후보들은 연합 내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선거는 29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WCC총회 개최 ‘찬·반·중립’ 입장차 뚜렷 출마자들은 지난 18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후보간 견해 차가 확연히 드러난 쟁점은 지난 8월 한국 개최가 확정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7년마다 열리는 WCC 총회는 전세계 110개국 349개 교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개신교 올림픽’이라고도 불리지만 개혁주의 성향으로 인해 한기총은 줄곧 반대 입장을 지켜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총회 후보인 홍재철(경기 부천 경서교회) 목사는 “WCC 총회의 한국 유치로 한국교회가 또 다시 신학적 혼란과 분열에 휩싸일까 염려된다.”면서 “WCC를 반대하는 것이 한기총의 설립목적”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영훈(서서울교회·예장 한영) 목사는 “토론 등을 통해 일정을 조율했다면 이와 같은 반대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중도적 입장을 취했고, 개혁 성향의 이광선(신일교회·예장 통합) 목사는 “WCC 유치는 국가 발전에 유익하고 한국 교회에 도움이 되는 기회일 뿐 아니라 우리의 뜨거운 신앙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적극 찬성의 뜻을 밝혔다. ●대북정책 “인도적 지원” 한목소리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세 후보 모두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에 무게를 두면서 한기총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원·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홍 목사는 일요일 국가고시 금지 등을, 한 목사는 대사회·정부·언론 창구마련 및 조직 강화를, 이 목사는 사안별 특별기구 조성을 공약으로 거는 등 연합 운영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걸었다. 29일 선거에는 66개 교단 실행위원 196명이 참가한다. 회장 임기는 1년. 회장은 연합회 운영의 전권을 가진다. 현 엄신형 대표회장은 2년간 연임했다. 신임 회장은 새해 1월 말 총회를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버냉키 연임 인준안 美상원 은행위 통과

    버냉키 연임 인준안 美상원 은행위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 의장의 연임 인준안을 찬성 16, 반대 7로 가결했다. 미 상원 전체회의는 내년 1월 버냉키 의장의 재임 인준권고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1월31일로 첫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이 상원 전체회의에서 재임 인준을 받으면 앞으로 4년을 더 연준 의장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4년전 상원 은행위의 인준표결 때 반대표가 단 1표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표결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 가운데에서도 반대표가 나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아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소비자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대형 금융회사들을 혈세로 지원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 이 같은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 상원 전체회의 통과에 별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mkim@seoul.co.kr
  • 지자체들 금연거리 홍보만 요란

    지자체들 금연거리 홍보만 요란

    금연거리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담배연기 없는 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실외까지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건물 밖에도 금연구역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알아도 이를 무시하고 담배를 피운다. 실외 금연을 단속할 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제재할 근거가 없어서다. 유일한 방법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과태료를 물리는 것이다. 지차체들은 2007년 초부터 임산부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금연거리 등 실외금연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11일 현재 서울과 대전, 경남, 제주 등 광역 4곳을 비롯해 모두 65개 지자체가 실외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의원 발의 등으로 금연조례 제정을 준비 중인 지자체도 서울 강북·관악·서초구, 경기 과천시·양평군, 전남 신안군, 경남 사천시 등 7곳이다. 금연거리에는 이를 알리는 시설물과 안내문 등이 있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에 따라 금연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수시로 적발되고 있으나 금연임을 몰랐다고 발뺌하면 그만이다. 과태료 처분 등 강제규정이 없어 단속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19일 대구 도심의 동성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한 중구의 경우 엑슨밀라노 옆 가로등에 이를 알리는 깃발 10여개를 내걸고 동성로 상가번영회 등과 함께 금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금연거리로 지정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구는 이들을 제재할 근거가 없어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방법으로 단속을 대신한다. 중구는 올해 금연거리 일대에서 담배꽁초 무단투기 1414건을 단속해 388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자체도 금연구역 선포식만 거창하게 치른 뒤 금연캠페인 등을 몇차례 벌일 뿐 후속 조치를 하는 데는 소홀한 실정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 열풍이 불자 이와 관련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최근 아파트 복도와 계단, 지하주차장 등 공동주택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당 박대해 의원은 지자체장에게 금연구역 지정과 단속권을 주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운전 중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 담뱃갑 포장지와 광고에 경고 사진을 넣자는 법안, 담배광고 횟수를 대폭 줄이고 담배광고 사전 심의를 강화하는 법안 등도 계류 중이다. 문제는 이들 법안이 상임위 등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6, 17대 국회 때도 관련 법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연관련법만 12건에 이른다.”며 “이 법안들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해 빛을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뉴욕 등 일부 도시만이 실외금연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흡연자들의 불만도 만만찮다. 담배소비자보호협회 등은 “법으로 금연을 강제하는 것은 담배 피우는 사람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흡연자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20년째 담배를 피운다는 김모(45·대구시 중구 대신동)씨는 “무조건 제재만 하는 것은 반감만 더 사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최모(5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길거리에서까지 담배연기를 맡는 것은 너무 고역”이라며 “금연거리로 지정된 곳에서만이라도 철저한 단속으로 흡연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연말 재계 ‘빅4’의 정기인사가 막이 오른다. 이번 주요 기업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오너가 3세들의 전면 등장 여부다. 또 업무실적이 주요 평가 잣대인 만큼 그룹별 승진 규모에도 눈길이 쏠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놀라운 ‘우등 성적표’를 받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그룹 임직원들은 ‘승진 잔치’를 기대한다. ●기대 부푼 ‘승진 잔치’ 삼성 관계자는 8일 “해마다 연초에 하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다음주 초쯤 단행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일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은 이번에는 주요 계열사의 CEO 교체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5명 남짓이 거론된다. 반면 승진은 올해 초(247명)보다 늘어난 300여명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07년의 최다 승진인사(472명)보다는 적다. 현대차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될 정도로 실적이 뛰어나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진 인사에 성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임직원 사이에 어느 정도 (승진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승진인사 폭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부에선 250명 이상의 승진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오는 20일쯤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상당폭 인사 가능성도 있다. 당장 내년부터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수장은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지만 기존 사장들이 그대로 발탁될지 혹은 새로운 인사들이 함께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려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를 무난히 마무리한 만큼 연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사장단 인사가 없었다는 점이 변수. 임원 승진은 예년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는 올해 실적이 ‘빅4’ 가운데 가장 저조하지만 지난해 말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기 때문에 임원 승진 규모가 전년에 견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에선 30~40명을 예측하고 있다. ●이재용 전무, 부사장 or 사장 삼성의 세대교체와 맞물린 이재용 전무의 승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무는 당초 올 초 인사에서 승진이 예상됐지만 ‘삼성 특검’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다음주 정기 인사에서 사장 승진 등의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삼성을 둘러싼 악재들이 모두 사라진 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다른 그룹의 오너가 3세들이 후계 체제를 구축한 만큼 삼성도 3세 경영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에서는 이 전무가 부사장 승진 뒤 생활가전이나 해외총괄 부문을 담당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우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히려 내년 3월 주총에서 3세 경영체제를 알리는 ‘현대차 대표이사’ 명함을 가질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승진 이후 그룹의 얼굴로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호스트’를 맡았다. 올 초 SKC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최신원 SKC 회장의 장남 최성환 과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러시아 상왕 2012년 귀환하나

    러시아 상왕 2012년 귀환하나

    상왕의 귀환인가 홀로서기의 성공인가. 러시아에 차기 대통령 선출을 놓고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제치고 러시아의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얼굴)총리가 3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2012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부터다.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하며 2008년까지 8년 동안 권좌를 지킨 푸틴 총리는 3선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정치적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당시 부총리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주고 자신은 총리직을 맡았다. 푸틴 총리의 대통령 복귀설은 퇴임 때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출신인 푸틴이 진보적이며 유약한 이미지의 메드베데프에게 권좌를 넘겨주며 총리를 맡은 배경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4년 뒤 다시 자신이 통치권을 넘겨받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지배적이었다. 메드베데프 당시 부총리는 막강한 힘을 가진 푸틴 당시 대통령의 후원으로 2008년 3월 7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권력을 넘겨받았지만, 이후 국내·외적으로 총리인 푸틴의 그늘에 가려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연임을 노리고 있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집권 1주년을 기점으로 푸틴 총리와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지난 11월에는 푸틴 총리의 측근인 미하일 레신 크렘린 언론 자문관을 직권 남용 혐의로 해임해 러시아 정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 권력의 중심추는 푸틴 총리에게 기울어진 형상이다. 푸틴 총리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43위에 그쳤다. 러시아내 여론조사에서도 푸틴 총리가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바마 ‘타임 올해의 인물’ 2연패?

    2009년을 장식한 ‘세계의 인물’은 누굴까.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2일(현지시간) 네티즌들을 상대로 ‘올해의 인물’ 후보 10명을 선정, 온라인 투표에 들어갔다. 이들 후보에는 국가 정상으로 지난 10월 연임에 성공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해의 인물 2연패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각각 1·2위로 이름을 올렸다. 경제계 인물로는 경제위기 해소에 앞장서온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금융위기 수습과 경기부양책 마련에 앞장선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선정됐다. 기업인으로는 6개월간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6월말 복귀한 미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 체육계 인물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3관왕에 이어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9초58)와 200m(19초19)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에 오른 자메이카의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도 네티즌들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나토군 사령관, 공화당 상원의원 중 유일하게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찬성한 올림피아 스노 미 상원의원도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재선에 항의하며 투쟁한 이란 시위대, 인도양 북부 해상에서 각국 선박을 노리는 소말리아 해적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 연임

    대한생명은 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은철(62)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이 의결됐다고 밝혔다.신 부회장은 6년간 대한생명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면서 외형 성장과 효율 개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내년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보험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았다고 대한생명은 전했다.
  • 신세계 ‘정용진 체제’ 닻올랐다

    신세계 ‘정용진 체제’ 닻올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 정용진(41) 부회장이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전면에 등장했다. 이로써 범(汎) 삼성가인 신세계는 2세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3세대 대주주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신세계는 30일 ㈜신세계 대표이사인 구학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승진 48명, 업무위촉변경 17명 등 총 65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정용진 부회장을 총괄대표이사에, 백화점부문 대표이사에 센텀시티점장 박건현(53) 부사장을, 이마트부문 대표이사에 ㈜신세계푸드 최병렬(60)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또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백화점부문 정일채(56) 부사장이, ㈜조선호텔 베이커리 대표이사에는 신세계 경영지원실 배재봉(52)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을 정점으로 그룹의 양대 축인 백화점-이마트 부문에 전문경영인을 포진시킴으로써 오너 경영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37) 상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조선호텔 상무 등을 통해 익힌 경영수완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외손자인 정 부회장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복고를 거쳐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경영지원실 등에서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쌓았다. 어머니 이 회장이 여전히 최대주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정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로 자리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지분 7.32%로 이 회장에 이어 2대주주다. 백화점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박 대표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 광주신세계백화점 점장과 신세계 백화점부문 본점장을 거쳤다. 새 이마트부문 대표이사인 최 대표는 1974년에 신세계에 입사해 이마트 분당점 점장과 이마트부문 판매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신세계 측은 “지난 10년 동안은 유통업의 기초와 틀을 잡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판단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새로운 비전에 맞는 혁신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발탁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구학서 부회장은 신세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대신 회장으로 승진, 그룹을 총괄 경영하면서 정 부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다. 임기를 두번 연임한 석강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입사 동기 이경상 대표와 함께 물러나 3년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경운 강아연기자 kkwoon@seoul.co.kr
  • 남지현, ‘선덕’ 이어 ‘크리스마스’도 좌충우돌 연기

    남지현, ‘선덕’ 이어 ‘크리스마스’도 좌충우돌 연기

    SBS 새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한예슬의 아역으로 출연하는 남지현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경남 산청과 경기도 이천을 오가며 진행된 촬영에서 남지현은 야구공에 머리를 맞고, 벌을 받던 중 소변을 참지 못해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엽기적인 코믹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 남지현은 오리를 피하려다가 자전거를 탄 채로 논두렁에 처박히고, 잃어버린 펜던트를 찾기 위해 강물에 뛰어드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촬영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남지현은 “‘선덕여왕’에서 덕만(이요원 분)의 아역을 연기할 때도 싸우고 넘어지는 연기가 많았는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도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당시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도 많은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신경수 PD는 “남지현은 단 2회 출연임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다음 드라마에도 꼭 다시 캐스팅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 PD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힘을 합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수·한예슬·조민수 등이 출연한다. 사진 = 싸이더스HQ, SBS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핵(核) 교황/이순녀 논설위원

    ‘핵 교황’(nuclear pope)을 자처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7일 이임식을 끝으로 물러났다. 1997년 한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지 12년 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IAEA 이사회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날이다. 퇴임 전 마지막 임무로 이란 핵 협상안 중재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엘바라데이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마무리였을 것이다. 더욱이 IAEA 결의안이 나온 지 이틀 만에 이란이 10곳의 우라늄농축시설 증설을 선언하면서 국제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으니 짐은 내려놨어도 맘은 편치 않을 게 분명하다. 올해 67세인 엘바라데이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 변호사 아버지를 둔 상류층 출신으로 카이로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뉴욕대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집트 외교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84년 법률 고문으로 IAEA와 인연을 맺은 뒤 10년 만에 대외관계 담당 사무부총장에 선임됐다. 엘바라데이가 97년 IAEA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정설이다. 그는 재임 동안 핵 전문 지식과 탁월한 협상력으로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기여했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대량살상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것은 유명하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05년 세번째 연임을 막으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그해 엘바라데이는 핵 확산 방지에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북한 핵 문제 해법에서도 서방의 강경책에 맞서 대화와 협상의 원칙을 지키고자 애썼다. 지난 3일 마지막 유엔 총회 보고에서 “어떤 경우에도 외교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의견이 다른 상대를 고립시키기보다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차기 사무총장인 아마노 유키야 IAEA 주재 일본 대사에게 넘어갔다. IAEA의 탈정치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원칙적 대응 등을 강조한 그의 행보가 국제 핵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IAEA 엘바라데이 퇴임

    “하느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주소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7)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2년 임기를 마치고 30일 퇴임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의 이슬람신자인 그가 택한 고별사는 놀랍게도 가톨릭에서 자주 암송되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였다. 3번 연임에 성공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공식임기는 30일 끝나지만 이날이 유엔 휴일이어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가 마지막 고별 무대가 됐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임기 내내 이란 핵문제 해결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최근 의욕적으로 중재한 핵 협상안에 이란이 서명을 거부하자 “실망스럽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IAEA가 27일 이사회에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이슬람권과 국제 사회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이란에 지나치게 부드럽다는 이유로 미국과 서방세계의 비판을 받아 오다 임기 말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후임 IAEA 수장에 오른 일본의 아마노 유키야(62) 사무총장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정치판 뺨치는 부끄러운 총학생회장 선거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17~25일 치러진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달 1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사전에 투표함의 봉인을 열어봤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제기한 선거본부도 선관위 사무실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도청을 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총학은 서둘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학내 여론이 냉각되면서 자칫 선거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대학 총학생회장 선거를 둘러싼 부정부패가 점입가경이다. 지방의 한 대학에선 친구 사이인 회장과 중앙선관위원장이 짜고 선거법을 개정해 상대 후보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뒤 연임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제적됐다. 기가 찰 노릇이다. 또 다른 지방 대학에선 한 후보가 이중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선거효력 무효소송을 냈고, 서울의 모 대학에선 후보가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불법·부정선거 의혹에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까지 기성 정치판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한 꼴이다. 총학 선거가 이처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데는 과거 민주화운동시기에 사명감을 앞세웠던 후보들과 달리 학생회 간부직을 권력으로 활용하려는 일부 후보들의 도덕적 해이와 더불어 학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성 정치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온갖 편법과 부정을 일삼는 그릇된 선거 풍토를 만들고, 나라 경제를 제대로 운영 못해 대학생들을 취업의 노예로 만든 책임을 회피할 순 없을 것이다.
  • 부끄러운 정치판 뺨치는 총학선거

    부끄러운 정치판 뺨치는 총학선거

    #1.성균관대는 최근 총학생회 선거를 다음달로 미뤘다. 한 후보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뒤 다른 후보마저 경고 누적으로 탈락, 후보가 없어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성대는 지난해에도 후보가 성추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2.경상대는 총학 선거가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이미 투표한 학생이 다시 투표하는 이중투표가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보가 법원에 선거효력무효소송을 냈기 때문. ●비방·이전투구… 진흙탕 싸움 대학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가 이전투구로 얼룩지고 있다. 성추행 논란과 사전선거운동, 대리투표 등 기성 정치권 ‘뺨치는’ 행태로 학생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25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이화여대는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후보자격을 상실하거나 사퇴하는 파행을 겪었다. 후보 측은 선관위의 비민주적 의사결정을 성토했고, 선관위는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반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대학생 김유빈(20)씨는 “모 후보가 특정 정당에 가깝다. 공약으로 내건 사업을 모 정당이 후원한다는 등의 소문이 선거 때마다 무성하다.”면서 “겉으로는 실용주의를 표방하지만 정치적이기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대전대는 지난 12~13일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연임된 회장과 중앙선관위원장이 학칙을 위반했다며 제적하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3월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연임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기준인 성적제한 규정 등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고쳐 상대 후보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사전작업을 벌였다. 학교 관계자는 “학칙 개정건은 학생자치권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외면… 투표기한 연장도 총학 선거의 이 같은 타락 양상으로 학생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대부분은 투표율이 낮아 고심하고 있다. 지난 17~20일 실시한 서울대 총학 선거의 투표율은 37%로 유효 기준인 50%를 넘지 못해 25일까지 투표기한을 연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행정플러스] 매립지 주민감시원제도 개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주민지원협의체는 24일 고질적인 주민감시원 비리를 없애기 위해 주민 감시원 선발 제도를 대폭 개선, 이 방식으로 1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대상은 지난 7월 감시원 비리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것으로, 수도권매립지 주변영향지역 2년 이상 거주자로 제한했다. 개선된 주민 감시원 선발은 ▲완전 공개모집 ▲9명 이내의 인사위원회(협의체 6명, 공사 1명, 시·구의회 의원 2명) 구성 ▲만 40세 이상 61세 이하의 주민 대상으로 선발 ▲근무 성실자에 대한 신분 보장(근무기간 2년 원칙으로 연임 가능) 등으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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