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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 상담사 3차 파업에 노노갈등···김용익 이사장 딜레마

    건보 상담사 3차 파업에 노노갈등···김용익 이사장 딜레마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노노(勞勞)갈등이 다시 깊어지면서인데요. 갈등의 핵심은 공단 직원 약 1만 6000명의 10%에 해당하는 콜센터 직원 1600여명의 정규직화 여부입니다. 콜센터 상담사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보고객센터 지부)는 지난 1일부터 민간위탁방식이 아닌 공단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올해 세 번째 파업에 들어갔고, 공단 노조는 “직접 고용 반대”를 외치며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사무직이 주축인 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원들의 직접 고용에 상당히 불만이 큰 상태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공정’인데요. 공단의 한 관계자는 5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면서 “공채를 통해 힘들게 들어온 자신들과 비교해 공단이 직접 고용으로 콜센터 상담사를 정규직화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에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이사장의 발언인 ‘전 국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건보공단) 이사장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를 인용하며 콜센터 직접 고용이 아닌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에 집중해 국민 이익을 대변할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상담사 노조 역시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할 말이 많습니다. 건보공단이 상담사들에게 공단 사번을 부여하고 국민의 개인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을 주면서도 민간위탁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다 보니 일한 만큼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결국 공단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2년마다 도급업체를 바꿔가며 “인력을 싸게 부린다”는 비판입니다. 상담사 노조는 이날도 건보공단이 있는 강원 원주에서 파업을 진행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이 ‘신중함’을 내세우다가 결과적으로 시간 끌기가 돼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정부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공약만 던져 놓고 수수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단 고위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사가 국민연금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과 달리 1600명에 이르다 보니 향후 비용이나 인력 운영 측면에서 신중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2017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을 맡아 지난해 3년 임기를 끝냈고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까지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이사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단식까지 하면서 양 노조를 협상에 참여시켰던 그가 남은 임기 동안 어떠한 묘수로 상황을 풀어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대권 링 오르는 파키아오

    대권 링 오르는 파키아오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필리핀 정부는 부패했다. 증거가 하나둘이 아니다.”(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복싱 챔피언일 뿐 정치 챔피언이 아닌데도 파키아오는 마구 지껄인다.”(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내년 대선을 앞둔 필리핀에서 여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복싱 영웅 파키아오(43) 상원의원과 현 두테르테(76) 대통령 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AP통신이 4일 전했다. 곧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키아오는 두테르테 행정부의 부패 폭로전을 시작할 태세를 갖췄다. 6년 단임, 연임 제한 규정에 막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대선과 독립적으로 실시되는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편법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 갈 구상에 착수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1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정부가 100억 4000만 페소(약 2310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분배 과정에서의 비리 정황을 폭로했다. 그는 서류 뭉치를 흔들며 “정부는 스타페이 앱을 통해 180만명에게 재난지원금을 나눠 주기로 했지만, 이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50만명뿐”이라고 추궁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배분 문제는 내가 발견한 것 중 하나에 불과하며, 두테르테 임기 중 부패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두테르테는 격분했다. 그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키아오를 향해 “어디 가지 말고 네가 얘기하던 부패 혐의를 조사해 찾아내라”고 엄포를 놓은 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더러운 자식’이 되는 것”이라며 막말을 해댔다.
  • 마오 초상 위에 선 시진핑… ‘부흥’ 내세워 장기집권 의지 드러내

    마오 초상 위에 선 시진핑… ‘부흥’ 내세워 장기집권 의지 드러내

    중국이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열고 달라진 국력을 과시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시간 넘게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 등 서구세계를 겨냥해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는 등 이례적으로 고강도 발언을 이어 갔다. 한 달 전쯤 시 주석 스스로 “중국의 (거친)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며 ‘부드러운 외교’를 주문한 것이 무의미해졌다. 민족주의에 불을 지펴 자신의 장기집권 시도에 대한 일각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시 주석은 이날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톈안먼 성곽에 걸린 ‘국부’ 마오쩌둥(1893∼1976)의 초상화 바로 위에 서서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두 개의 100년’ 목표 가운데)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중화 대지에 ‘전면적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며 “이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두 번째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정치학자들은 다퉁사회를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강대국’으로 해석한다. 베이징 수뇌부가 덩의 유훈을 지키려면 미국과의 충돌을 피해선 안 된다. 이번 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미국에) 얻어맞더라도 서구의 모욕은 더이상 참고 넘어가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10년) 규정을 없앴다. 내년 10월 열리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3연임 금지 규정’ 삭제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이런 불만을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덮고자 일부러 감정적인 표현을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호응하듯 전국 각지에서 모인 7만명 넘는 관람객은 시 주석 연설 중간마다 우렁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특히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힌다면 피와 살로 만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릴 것”이라는 대목에서 거대한 함성을 쏟아 냈다. 이들은 다 같이 공산당기를 흔들며 ‘인터내셔널가’(노동자 해방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를 합창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홍콩과 대만에도 중국 주도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하나의 중국’ 통일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중국 공산당 만세,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도 대거 참석해 시 주석에게 힘을 보탰다. 다만 건강이상설이 나도는 장쩌민 전 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주의 국가들의 랜드마크인 열병식은 없었다. 대신 베이징 상공에서 헬기 29대가 창당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 대형으로 날며 공산당 창당을 축하했고, 전투기 10여대도 창당 기념임을 뜻하는 ‘71’ 모양으로 편대를 유지하며 비행했다. 현장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핵산 검사도 마쳤다.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는 물론 일반인 참석자도 마스크 없이 행사장에 나와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를 이겨 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국민에게 폐쇄적” KBS 질타한 이사장…“설득 더 노력해야”

    “국민에게 폐쇄적” KBS 질타한 이사장…“설득 더 노력해야”

    양승동 사장 “더 미룰 수 없다 판단”뉴스 공정성·재난방송 강화 등공적 책무 이행 계속 노력할 것”월 3800원···방통위·국회 논의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수신료 조정안에 담긴 경영투명성과 시청자 참여 확대, 공정한 뉴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방송 모두 제대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날 KBS 이사회는 TV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했다. 이 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토한 후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양 사장은 “인상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꼭 지금 인상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고민이 많았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영방송의 공적 정보 전달 기능이 중요해졌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거대 상업미디어 확장 속에서 공정성과 다양성 등의 가치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지난 1월 인상안이 이사회에 상정될 때보다 국민 참여형 공론 조사 등을 거치며 국민 공감이 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KBS의 자구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고품질 방송에 더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BS가 인상안에서 결정한 공적 책무 확대계획은 시청자 주권 강화 등 8개 과제, 37개 사업이다. 경영 투명성, 뉴스 공정성, 재난방송 강화 등이 포함됐다. KBS는 빠르면 2일 인상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수신료 인상이 그동안 사장 연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는 지적에 대해 양 사장은 “그것은 제 임기가 끝날 때 쯤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김상근 KBS 이사회 이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우리도 낙관하지 않는다. 방만한 경영, 정권 나팔수 등 국민들의 질타를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재정상황으로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감당할 수 없어 인상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KBS의 대국민 자세가 폐쇄적이고 다소 오만하고 교만했다”고 비판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설명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BS의 인상안 대로 수신료가 월 3800원으로 인상되면 KBS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약 45%에서 58%로 증가한다. 광고 비중은 약 22%에서 13%로 낮아진다. 방송 광고 급감 부분을 메우기 위해 수신료 인상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 임병걸 부사장은 “그러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광고를 없애면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수신료 1500원을 더 올려야 하는 요인이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성공하면 EBS 배분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BS에 대한 배분율이 낮다는 지적에 양 사장은 “앞으로 방통위에서 추가적인 논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In&Out] 도쿄올림픽과 일본의 두 모습/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도쿄올림픽과 일본의 두 모습/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도쿄하계올림픽 개막까지 3주일 남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의한 재확산 징후가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중단할 수 없다는 태도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개최할지보다 개최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 논의만 진행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올림픽을 취소하면 정권을 내놔야 한다는 비장감을 가진 듯하다. 자민당 내에서는 총리 연임을 지지하는 니카이 간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과 그것을 견제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세력의 권력 투쟁도 얽혀 있다. 다만 스가 총리와 아베 전 총리는 올림픽 강행이라는 점에서 기묘하게 일치한다. 일본 사회는 불안해하면서도 올림픽 강행을 방관할 수밖에 없다고 체념하는 분위기다. 들뜬 분위기라곤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무모한 전쟁을 막을 수 없었던 일본의 과거가 떠오른다. 화해를 받아들이고 영국, 미국과의 전쟁을 피하려면 중국 대륙 침략으로 손에 넣은 군사적 성과를 포기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던 일본이다. 한 번 뛰기 시작하면 아무도 멈추지 못하는 나라가 일본임을 실감한다. 전쟁 전 쇼와 천황조차 그럴 수 없었다. 일본은 책임을 모르는 ‘무책임의 체계’라는 정치학자 마루야마 마사오의 분석이 딱 들어맞는다. 열심히 준비해 온 선수들과 막대한 투자를 감안하면 올림픽은 할 수 있다면 하고 싶고, 하게 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만명이 입국한다. 관중까지 입장시키면 그 이상의 사람들이 이동하게 된다. ‘바깥에서 코로나가 반입된다’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본에서 바깥으로 코로나가 반출되는’ 리스크도 심각하다. 올림픽 후에는 패럴림픽도 열린다. 이런 잔치 뒤에 도대체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이 상정하는 사태 예측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특히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도 백신 접종이 한참 느리다. 세계와 비교되는 일본의 코로나 대응을 보면서 주민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본의 행정 시스템이 얼마나 작동하지 않는지 통감하는 일본인이 많다. ‘아베 마스크’(마스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아베 당시 총리가 제안한 한 집에 2장의 마스크를 배포한다는 정책)가 주민들에게 돌아가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었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도 효과가 없었던 것에 많은 일본 국민이 실망했다. 행정 기능 부전은 백신 접종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움직임이 나타났다. 황족을 관할하는 궁내청 장관이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천황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비정치적 존재이면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천황의 발언이라 정치권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이 일었다. 정치권에서는 장관의 발언에 불과하다며 충격을 최소화하려 하지만, 천황이 올림픽 중단을 주장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쏟아진다. 한국인들에게는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일본의 정치·사회적 움직임이 어떻게 비치고 있을지 궁금하다. 코로나 와중에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일본을 동정하고 있을까. 아니면 일본 정부의 대응이 한국과 비교해 형편없어서 일본에 실망했다는 생각일까. 문재인 정부 내내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태였던 만큼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모습이 한국인의 일본 평가에도 반영될 것이다. 코로나만 없었다면 많은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기대했던 도쿄에서의 대북 외교도 이뤄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리스크를 무릅쓰고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으로 자문자답하는 나날이 계속된다.(일본인 필자의 요청으로 일왕을 ‘천황’으로 표기합니다.)
  • 中 시진핑 다음은? 7세대 지도자 뜬다

    中 시진핑 다음은? 7세대 지도자 뜬다

    1970년대 이후 태어난 ‘치링허우’류훙잔·시광후이·우하오 등 주목관광·도시계획 등 전문분야 경험“베이징, 공산당 차기 리더 시험 중”2018년 중국 최고지도자의 3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진핑 3기’에 참여할 ‘7세대’ 리더들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7세대는 중국 공산당이 최고지도자를 기준으로 구분한 것으로 197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중국의 2020년대를 이끌 주역으로, 시 주석을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100주년 특집기사를 통해 20차 당대회에서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 위원(약 200명)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치링허우’(70년대생)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중앙위원회 위원이 돼 능력을 입증하면 ‘최고지도부’로 불리는 정치국 위원(25명)에 들어갈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상무위원(7인)과 국가주석 자리도 노릴 수 있다. 올해 5월 윈난성 당 상임위원회 최연소 위원이 된 류훙잔(48)은 안보와 법 집행을 맡고 있다. 푸젠성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닝더에서 묵묵히 20년을 일했다. 근면성실함을 인정받은 그는 2012년 푸젠성 관광 담당으로 승진했고 2018년 난핑 시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7월 윈난성 부지사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올랐다. 시광후이(51)는 2018년 11월 구이저우성 정치·법무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상하이 퉁지대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서 15년간 일했다. 이 경력을 활용해 2005년 상하이시 건설 담당 부국장이 돼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13년 상하이 부시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류지에(51)는 2016년 5월 장시성 당 상임위원회 서기에 올라 ‘1970년 이후 출신 가운데 지방당 상임위원회에 입성한 첫 인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해 7월 구이저우성 공무원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가 됐다. 베이징 과학기술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의 제철소에서 16년간 일했다. 이 밖에도 매체는 우하오(49) 장시성 당 상임위원회 위원과 페이가오윈(49) 장쑤성 정치법률위원회 위원장, 주거위지에(50) 상하이 당서기, 류치앙(50) 산둥성 당서기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모두 지방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SCMP는 “이들이 관광 진흥과 항만 관리, 도시계획 등 21세기에 적합한 전문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베이징이 ‘차기 지도자 후보군’인 이들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리더들의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매체는 이들보다 앞선 1960년대생들을 ‘낀 세대’로 규정했다. 시 주석이 임기를 연장하는 바람에 세대교체가 중단돼 최고위직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인사적체 희생자’인 공직 선배들 앞에서 치링허우 역시 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 이회창·김황식, 총리 거쳐 정치행… 양건 ‘4대강’ 논란 등 퇴진

    이회창·김황식, 총리 거쳐 정치행… 양건 ‘4대강’ 논란 등 퇴진

    김영준·전윤철, 새 정권 들어 물러나감사원 안팎선 “명분 약하다” 비판조직 부담 덜기 위한 자진사퇴 의견도월성원전 감사로 정부와 각을 세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감사원장의 ‘흑역사’가 조명받고 있다.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하차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감사원장을 보면 총리로 영전하면서 중간에 사퇴한 이회창·김황식 전 원장 등을 제외하고는 문민정부 이후 상당수가 임기를 지켰다.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 등은 한 차례 감사원장을 지낸 뒤 연임됐다가 김영삼·이명박 정부 등 새 정권이 들어서자 물러났다. 양건 전 원장은 최 원장처럼 여권과의 갈등이 발단이 돼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양 전 원장은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스스로 물러났다. 박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감사원장 교체론이 강하게 나오자 양 전 원장은 이임사에서 여권의 외압을 암시하는 ‘감사원 안팎의 역류’를 거론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양 전 원장도 원장직에서 물러났을 뿐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다. 감사원장의 임기 4년을 헌법에 보장한 것은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감사원장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최 원장의 사표를 놓고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는 감사원의 수장이 현직에 있으면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중립성을 요체로 하는 감사원 조직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것은 월성원전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의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제청 등을 놓고 여권의 압력에 맞서 싸우면서 보여 준 소신 행보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임기를 박차고 정치권에 뛰어들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지는 감사원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자진사퇴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최 원장이 여권 압박 등을 드러내지 않아 그렇지 감사원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치 훼손 등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부 비난을 감수하면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중국 외교의 자충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외교의 자충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에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득세하고 있다. 루사예(盧沙野)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얼마 전 “전랑외교는 우리의 정당한 방어책”이라며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늑대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전랑을 보유해야 한다”며 “늑대가 있는 곳에서는 적극 반격해 국가의 존엄과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이 아프리카 내전에 뛰어들어 중국인을 구출해 낸다는 중국판 애국주의 영화 ‘전랑’에서 따온 늑대전사는 직업 특유의 수사는 온데간데없고 독설만 내뱉는 중국의 외교관을 지칭한다. 전랑외교는 중국을 건드리면 가차없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공세적 중국 외교를 상징하는 말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전랑외교는 2019년 말쯤 등장했다. 중국 대사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 중국을 방어하면서다. 대표주자는 ‘싸움닭 외교관’으로 통하는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과 루 대사.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리양(李楊)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총영사가 거론된다. 자오 대변인은 2019년 신장(新疆)위구르족 재교육 강제수용소를 강력히 비판하는 서방 37개국의 성명이 나오자 인종차별을 거론하며 수전 라이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공방을 펼쳤다. 이후 미군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코로나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아이의 목에 피 묻은 칼을 댄 군인의 삽화를 올리는 등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루 대사는 대만을 방문하려는 프랑스 의원들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경고를 보내고 이를 비판한 연구원을 향해 ‘3류 폭력배’, ‘이데올로기 선동자’, ‘미친 하이에나’라는 말폭탄을 퍼부었다. 류 대표는 주영 대사 시절 트위터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신장 인권탄압 의혹에 대해 주재국에 막말로 반박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독립적, 합리적, 실용적인 대중정책으로 돌아가 잘못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리 총영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꼬맹이’(boy)로 부른 뒤 “당신의 가장 큰 업적은 캐나다를 미국의 ‘주구’(running dog)로 만든 것”이라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은 전랑외교의 바탕에는 내부 결속과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는 둣하다. 루 대사는 “외국인의 시선이 아니라 인민이 우리의 일에 행복해하는지 여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3연임에 ‘도전’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내년 가을 20차 당대회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해 임기제한을 없애 장기 집권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그가 중국의 파워를 과시해 청년의 마음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년들은 열광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구를 낮게 본다’는 답변은 5년 전 18%에서 현재 42%로 치솟은 반면 ‘서구를 우러러본다’는 37%에서 8%로 급락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 중국은 크고 강하니 힘으로 서구에 대항해야 한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기원 문제까지 겹쳐 반중 정서를 증폭시키는 바람에 전랑외교는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퓨리서치가 실시한 14개 주요국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국 호감도는 최악의 수준이다. 일본과 스웨덴, 호주는 중국 비호감도가 80%를 넘었고 한국과 덴마크,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도 70%에 이른다. 세계 주요국에 포위당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제 중국 옆엔 유유상종의 ‘절친’ 러시아나 달러를 퍼부은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를 기대하는 일부 일대일로(一帶一路) 참여국만 남아 있을 뿐이다.
  • 3기 집권 노리는 習… 강한 권력 쥐고 미국에 더 ‘강한 외교’ 펼친다

    3기 집권 노리는 習… 강한 권력 쥐고 미국에 더 ‘강한 외교’ 펼친다

    “5~6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공무원들이 술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웃거나 흉봐도 별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의 ‘말할 자유’는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다들 입을 닫아 버리죠. 시 주석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강하게 뿌리내렸다고 볼 수 있어요.” 베이징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현 중국 최고지도부의 통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1980년대 시작된 개혁개방의 여파로 조금씩 ‘열린 사회’로 향해 가던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은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다.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10년) 규정을 없앤 시 주석이 내년 10월 열리는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집권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권위주의를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중시하는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추구한다면 꼬일 대로 꼬인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3년 6월 미 캘리포니아 서니랜드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에게 “태평양은 미중이 나눠 쓰기에 충분히 넓다”며 중국의 부상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신형대국관계’를 설파했다. 이제 중국도 세계 양대강국(G2)으로 성장했으니 두 나라가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며 ‘윈윈’ 관계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만남 뒤 넉 달이 지난 2013년 10월 중국 국방부는 중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 일대를 일방적으로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에 포함시켰다.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 제안의 속내가 ‘미국은 더이상 중국 영토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가속화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현 미중 갈등은 시 주석의 패권 도전과 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억지 전략 사이에서 빚어진 필연적 충돌로 볼 수 있다.SCMP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윌리 람 홍콩중문대 중국연구센터 겸임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고자) 국수주의 불꽃을 타오르게 해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다”며 “현재 중국은 러시아를 빼면 세계 무대에서 (의미 있는) 동맹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서구 세계와의 갈등을 서둘러 해소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가 큰 지지를 얻고 있어서다. 베이징의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60~70%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시 주석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마오쩌둥 고택을 둘러봤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자신의 이미지를 ‘국부’인 마오와 연결시켜 주석직 연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다. 전형적인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그가 종신집권에 성공하면 4년마다 선거로 뽑히는 미국의 ‘임기제 지도자’들을 노련하게 상대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통치도 정당화하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의 연임 시도로) 아직까지 중국의 후계 구도가 확립되지 않아 공산당 지도체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통3사 주가 부양에 올 시총 26% ‘쑥’

    이통3사 주가 부양에 올 시총 26% ‘쑥’

    통신 3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 일제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사의 ‘몸값 부풀리기’ 전략이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에는 30조 6143억원이었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 38조 7519억원까지 부풀었다. 반년 사이 26.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11.6% 몸집을 불린 코스피보다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올 초 23만 8000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32만 7000원까지 치솟았다. 37.3% 뛴 액수다. KT는 연초 대비 34.3%(2만 4000원→3만 2250원), LG유플러스는 31.9%(1만 1750원→1만 5500원) 증가했다. 지난해 추이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단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2020년 연초에 23만 8000원으로 시작한 SK텔레콤 주식은 1년간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연말 주가가 연초와 같았다. KT는 지난해 연간 -11.1%(2만 7000원→2만 2400원), LG유플러스는 -17.2%(1만 4200원→1만 1750원)로 주가가 빠졌다. 코스피가 지난해 33.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통신주는 대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아니었다.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수년째 3조~4조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데다 각종 정부 규제도 얽혀 있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3사가 주가부양책을 쏟아낸 결과의 ‘약발’이 먹힌 것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주가 부양 관련 호재가 많았다. 회사는 지난 5월 발행주식 총수의 10%(869만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해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10일에는 주식을 5등분으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하겠다고 밝혀 소액 주주들이 더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오는 11월 SK텔레콤이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면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온다. KT는 올해 초 미디어 사업을 주도할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해 유통주식도 줄였다. KT 주가가 부양되면 내년에 임기 3년차를 맞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1000억원 상당)를 취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는 가입자 유치뿐 아니라 주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통신3사 이젠 주가도 경쟁”…올해만 3사 시총 26% 늘어

    “통신3사 이젠 주가도 경쟁”…올해만 3사 시총 26% 늘어

    통신 3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 일제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사의 ‘몸값 부풀리기’ 전략이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에는 30조 6143억원이었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 38조 7519억원까지 부풀었다. 반년 사이 26.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11.6% 몸집을 불린 코스피보다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올 초 23만 8000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32만 7000원까지 치솟았다. 37.3% 뛴 액수다. KT는 연초 대비 34.3%(2만 4000원→3만 2250원), LG유플러스는 31.9%(1만 1750원→1만 5500원) 증가했다.지난해 추이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단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2020년 연초에 23만 8000원으로 시작한 SK텔레콤 주식은 1년간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연말 주가가 연초와 같았다. KT는 지난해 연간 -11.1%(2만 7000원→2만 2400원), LG유플러스는 -17.2%(1만 4200원→1만 1750원)로 주가가 빠졌다. 코스피가 지난해 33.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통신주는 대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아니었다.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수년째 3조~4조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데다 각종 정부 규제도 얽혀 있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3사가 주가부양책을 쏟아낸 결과의 ‘약발’이 먹힌 것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주가 부양 관련 호재가 많았다. 회사는 지난 5월 발행주식 총수의 10%(869만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해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10일에는 주식을 5등분으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하겠다고 밝혀 소액 주주들이 더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오는 11월 SK텔레콤이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면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온다.KT는 올해 초 미디어 사업을 주도할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해 유통주식도 줄였다. KT 주가가 부양되면 내년에 임기 3년차를 맞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1000억원 상당)를 취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다른 회사 주가만 오르면 주총에서 엄청난 비판이 쏟아진다”면서 “통신 3사는 가입자 유치뿐 아니라 주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이란 대선서 ‘강경 보수’ 라이시 당선... “압도적 표차”

    이란 대선서 ‘강경 보수’ 라이시 당선... “압도적 표차”

    제13대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후보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사실상 당선됐다. 19일(현지시간) 대선을 관리하는 이란 내무부는 2860만표를 개표한 결과, 라이시가 1780만표(약 62%)를 얻으며 경쟁 상대인 압돌나세르 헴마티(240만표·약 8.4%) 후보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센 레자에이 후보는 330만표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표율은 90% 이상으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 내무부가 집계한 최종 투표율과 후보별 득표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라이시는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성향 성직자로, 2019년 사법부 수장이 됐다. 그는 최고지도자의 사망 또는 유고 시 후임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부의장이기도 하다. 경쟁 상대였던 헴마티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13대 대선에서 라이시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당신(라이시)의 정부가 명예로운 이란인의 생계와 행복을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라이시의 당선을 축하했다. 레자에이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라이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어제 승리의 위대한 승자는 이란 국민이다. 이란 국민은 적의 용병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프로파간다에 직면해 봉기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 전체 유권자는 5930만여 명이다. 이번 선거를 위해 전국에 7만2000여 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전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현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효진의 이슈En] “죄가 아니잖아요” 난임 고백하는 스타들

    [임효진의 이슈En] “죄가 아니잖아요” 난임 고백하는 스타들

    2013년 첫 방송된 MBC ‘아빠! 어디가?’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및 양육에 참여하는 연예인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이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진 끝에, 최근에는 육아 및 양육의 전 단계인 출산과 임신에 대해 언급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그 중 최근 눈에 띄는 예능 키워드는 바로 ‘난임’이다. ● 방송에서 난임 고백하는 연예인들 ‘난임’이란, 1년간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임신이 성공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부 예능 속 연예인들은 자신의 난임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난임을 극복하는 방법을 낱낱이 공개한다. 심진화, 김원효는 난임을 고백한 대표적인 연예계 부부다. 올해로 결혼 10년 차인 두 사람은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간절히 아이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김원효는 심진화를 위해 시험관 시술에 필요한 과배란 유도 주사를 놓는 방법을 배우는 등 애정 어린 노력을 기울였다.최근 둘째를 임신한 이지혜는 이에 앞서 유산 소식과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는 과정 등을 모두 공개했다. 유산 경험이 있는 만큼 둘째 임신에 대한 걱정이 앞섰던 이지혜는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하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외에도 자산관리사 유수진은 네 번의 유산을 겪었다고 고백하며 “몸과 마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배우 윤주만 또한 아내 김예린과 함께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난임 판정을 받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어렵게 갖는 모습을 공개했다. ● 현실 속 난임 부부의 증가 최근 난임을 주제로 한 방송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JTBC ‘1호가 될 수 없어’ 등과 같이 부부가 출연하는 예능에서는 물론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E채널 ‘맘 편한 카페2’, tvN ‘프리한 닥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방송 흐름은 그만큼 난임을 겪는 부부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난임 환자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3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 20만 8704명에서 2018년 22만 946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9년에는 23만 80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난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해당 방송 이후 훌쩍 뛴 시청률을 통해 드러났다. 윤주만, 김예린 부부의 난임 검사 에피소드를 다룬 KBS2 ‘살림남2’는 전국 기준 11.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지혜의 둘째 임신 과정이 방송된 SBS ‘동상이몽2’도 수도권 기준 8.1%(2부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예능을 통해 보여지는 난임 주제에 대해 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은 “난임 고백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예인들을 통해 난임 부부가 겪는 과정과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부부가 노력도 해보지 않고 난임 시술이나 난자 냉동 등을 부추기는 현상으로 이어지면 곤란하다”며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해 안전하게 출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 ‘난임’을 마주한 부부들의 태도에 공감 난임을 겪는 부부들뿐만 아니라 그 외 시청자까지 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난임’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부부의 돈독한 모습 때문이다. 김원효는 시험관 시술을 힘들어 하는 아내 심진화를 향해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우리 둘이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방송을 통해 영상편지를 남겨 감동을 안겼다. 심진화 또한 난임을 겪는 부부들을 향해 “죄 짓는게 아니지 않냐. 노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멋진 일이니 부끄러워하거나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난임 진단을 받은 날 윤주만은 자신의 잘못 같다며 미안함의 눈물을 보이는 아내에게 “아이보다 아내가 먼저”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넸다. 화면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보던 하희라도 유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박 회장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지지와 배려, 응원과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를 배려하는 환경 속에서 난임 극복을 위한 노력을 했을 때 성공률이 높았다”며 “여기에 더해 부모님,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응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임이란 ‘불임’이 아니라, (임신이)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며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 온 힘을 다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고 덧붙였다. ◆ 임효진 기자의 이슈En : 방송 및 연예계 최신 이슈에 대해 다룹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엔, 미얀마 무기금수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미얀마 무기금수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총회가 1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쿠데타 넉 달만이다. 결의안은 찬성 119표, 반대 1표, 기권 36표로 가결됐다. 결의안은 전원 동의(컨센서스)가 아닌 표결로 상정됐으며, 표결을 요구한 벨라루스만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러시아, 인도는 기권했다. 미얀마가 속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이 찬성하고 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태국이 기권하는 등 분열 양상을 보였다. 결의안은 “모든 회원국에 미얀마로의 무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무기금수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가 과도하고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폭력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평화 시위대를 겨냥한 모든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군부가 구금 중인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자의적으로 구금하거나 기소 또는 체포한 모든 사람을” 석방하고, 민주주의 체계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외신들은 “유엔총회 결의안이 군부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가했다. 결의안 표결에 앞서 이날 연임을 확정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 쿠데타가 일상적인 일이 되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로프 스코그 주유엔 유럽연합(EU) 대사는 결의안이 “군부의 정당성을 박탈하고 자국민에 대한 폭력과 유린을 규탄한 것”이라며 “미얀마 상황에 대한 광범위하고 보편적 규탄”이라고 말했다. 민주 정부에서 임명된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대사는 찬성표를 던진 뒤 “유엔총회가 약화된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실망했다. 어느 나라도 군부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송하진 전북지사 등 재선 단체장들 3선 도전 관심 집중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전북지역 현직 재선 단체장들의 3선 도전 여부에 공직사회와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선 연임 도전 가능성이 열려있는 재선 단체장들은 정치적 기반과 영향력이 막강해 이들의 결단 여부에 따라 지역의 정치 지형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재선 단체장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김승수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 등 5명이다. 이중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송하진 지사가 3선 출사표를 던지느냐 여부다. 송 지사는 아직까지 정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공·사석 행보를 감안할 때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전북 정치권에 도지사 ‘깜’으로 현역인 송 지사만한 인물이 없다는 ‘대안 부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미래 가능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젊은 감각이 강점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성공적 개최, 탄소산업 고도화 등 지역 숙원을 완성하겠다는 의욕도 왕성하다. 여기에 전주시장 재선, 전북지사 재선을 거치는 동안 개인을 둘러싼 스캔들이 전혀 없고 지명도 또한 높아 도백 도전자들에게는 가장 높은 벽이다. 송 지사의 탄탄한 기반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송 지사는 50%에 가까운 부동층에도 불구하고 2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3선 도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로 일찌감치 지사출마를 선언한 김윤덕 국회의원의 저조한 지지율(7.6%)과 비교된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송 지사는 2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성주 국회의원 10.9%, 안호영 국회의원 9.1%, 김윤덕 국회의원 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인물을 뽑은 여론도 14.9%, 지지후보 없음 21.1%, 잘 모름 13.3% 등 부동층도 49.3%에 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도내 재선 단체장 중 가장 많은 선택지가 거론된다. 김 시장은 당초 도백 출사표에 의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전주시장 3선 카드는 확실히 접었다는 설 ▲전주 갑 또는 을지역구 국회의원도전설 등이 나돌고 있다. 김 시장측은 “여러가지 길을 놓고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시대와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비전에 가장 부응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는 3선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정헌율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보궐선거로 익산시장에 처음 당선된 정 시장은 3선에 대한 피로도가 낮은 편이다. 그는 민주당 텃밭에서 민생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나 민주당에서 어느 후보가 나와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안정적인 행보를 해온 박성일 완주군수 역시 3선에 나설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박 군수는 최근 최측근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3선 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 임실군수는 두번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꺾은 강자다. 민주당 소속 도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견제를 받고 있지만 지역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기반으로 3선 고지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심 군수는 아직까지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내 지지자들이 출마를 강력하게 독려하는 상황이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7번의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단체장은 문동신 군산시장(4~6회), 곽인희 김제시장(1~3회), 임수진 진안군수(1~3회), 김세웅 무주군수(1~3회), 이강수(3~5대). 이건식 김제시장((4~6회), 김승환 전북도교육감(5~7회), 이환주 남원시장(5~7회), 강인형 순창군수(3~5회), 황숙주 순창군수(5~7회) 등 10명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영상] ‘예리한 주먹’ 의원 간 난투극에 싸움판 된 볼리비아 국회

    [영상] ‘예리한 주먹’ 의원 간 난투극에 싸움판 된 볼리비아 국회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퇴진을 전후로 정치갈등이 격화된 볼리비아에서 국회의원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8일 현지 매체 엘 데버는 이날 오후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여야 의원 간 주먹다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국회는 이날 자니네 아녜스(53) 전 임시 대통령 체포가 정당했는지를 두고 내무장관 에도아르도 델 카스티요를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2019년 11월 모랄레스 전 대통령 퇴임 이후 1년간 우파 임시 정부를 이끌었던 아녜스 전 임시 대통령은 지난 3월 테러 및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돼 현재 수도 라파스의 여자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볼리비아 수사당국은 대선 부정 시비 끝에 물러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퇴진 상황이 쿠데타였으며, 아녜스 등 임시 정부 인사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로 정권을 탈환한 볼리비아 좌파 정부의 기조가 재확인된 셈이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역시 줄곧 같은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아녜스 전 임시 대통령은 “있지도 않은 쿠데타로 나를 엮어 감옥에 보냈다.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이하 MAS) 정부가 독재정권을 세우려 한다”고 항변한 바 있다. 아녜스 전 임시대통령 체포를 둘러싸고 여야 국회의원들 간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청문회 자리에 선 카스티요 내무장관은 “기생충”, “부패 공범”이라는 등의 막말로 야당 의원들을 자극했다.카스티요 장관은 아녜스 전 임시 대통령을 독재자에 비유하며, 나라를 망치려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뒤에 있었던 기생충 같은 이들도 공범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파 임시 정부에서 내무장관을 맡았던 아르투로 무리요가 체포됐다면 당신들은 아마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스티요 장관의 이 같은 발언 이후 국회에는 고성이 오갔다. 특히 야당인 MAS 소속 안토니오 가브리엘 의원과 야당인 크리모스당 소속 헨리 몬테로 의원 간 멱살잡이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두 사람의 실랑이는 가브리엘 의원의 주먹에 맞은 몬테로 의원이 거칠게 반격하면서 몸싸움으로 변질됐다. 주먹질과 발길질을 주고받는 두 의원을 뜯어말리기 위해 다른 의원들까지 몰려들면서 국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몇 시간 후 크리모스당 몬테로 의원은 주먹다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몬테로 의원은 그러나 야당 의원들을 부패의 공범으로 취급한 MAS에도 책임이 있다며 날 선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MAS 소속으로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에 취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19년 4선 연임에 도전했다가 부정 선거 시비에 휘말렸다. 1차 투표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찮은 개표 과정이 문제였다. 이후 볼리비아 전역에서 대선 불복 시위가 거세지고, 군 수장까지 나서 퇴진을 권고하자 같은 해 11월 쫓기듯 망명길에 올랐다. 모랄레스 퇴진 이후 들어선 아녜스의 우파 임시 정부는 혼란의 책임을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돌리고,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모랄레스가 이끄는 MAS의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되며 전세가 역전됐다. 모랄레스는 혐의를 벗고 귀환했고, 재집권한 좌파 정부는 우파 임시 정부를 겨냥해 쿠데타 수사를 본격화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최정우 ‘영토 확장’… 철강 중심서 친환경 소재기업 ‘잰걸음’

    최정우 ‘영토 확장’… 철강 중심서 친환경 소재기업 ‘잰걸음’

    철강기업 포스코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포스코의 외도 중심에는 최정우 회장이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과 미래 먹거리 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포스코는 1일 친환경 산업가스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 이어 산업가스로까지 사업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한국화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업체 티이엠씨(TEMC)와 4자 컨소시엄을 꾸리고 ‘저(低) 온난화지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식각가스 및 냉매가스 제조기술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가스란 반도체·석유화학 등에서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가스를 통칭한다. 식각가스(에칭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회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정교하게 깎아내는 핵심 소재이고, 냉매가스는 냉장고와 에어컨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이 두 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부르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데, 포스코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식각가스와 냉매가스를 만들어 팔겠다는 게 협약의 취지다. 현재 국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식각가스의 90% 이상이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된다. 포스코가 개발에 성공하면 처음으로 식각가스 국산화를 이룬다. 현재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시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을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짓고 있고, 전남도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2050년까지 연 5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에서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기업은 포스코뿐”이라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철강기업이라기보다 사실상 친환경 소재기업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렇다고 포스코가 철강 산업을 아예 내버려둔 건 아니다. 포스코의 경영 실적을 지탱하는 건 여전히 철강 사업이다. 최근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잿값 상승으로 자동차·조선·건설 업계에선 곡소리가 나고 있다. 하지만 철광석으로 철강을 생산해 파는 포스코에는 오히려 호재다. 포스코는 철광석 공급처 호주 로이힐 광산을 운영하는 로이힐홀딩스에 12.5% 지분 투자를 했고, 지난 4월 15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받은 이후 누적 배당금은 총 2700억원이다. 포스코는 철광석값 상승 덕분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 5520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포스코가 1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4월에 이어 5~6월에도 가격 인상에 성공했고, 철강 가격 인상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선 출마 최문순 강원지사 “메기 역할맡아 수박 굴리겠다”

    대선 출마 최문순 강원지사 “메기 역할맡아 수박 굴리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정말 민망하고 외람되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5~2008년 MBC 사장을 지낸 최 지사는 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거쳐 2011년부터 10년간 강원도지사로 일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 한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로는 최 지사와 함께 이시종 충북지사도 있다. 최 지사는 이날 “이번 경선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메기’”라며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맞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정으로 사과드리고 정신차려서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어나 미꾸라지의 천적인 메기를 같은 수조에 집어넣어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경영이론인 ‘메기론’이 있는데, 최 지사는 자신의 역할을 메기에 비유한 것이다.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저의 또다른 역할은 ‘수박’”이라며 “지금 국민들께서는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의 해소를 요구하고 있는데 빈부격차를 해소하려면 큰 변화, 근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도알같은 복지나 수당, 지원금 등으로는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며 수박을 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활기와 재미와 젊음을 넣어 보겠다면서 출사표도 메기와 수박을 들며 신선하게 접근했다. 그는 6월 3일 국회에서 경선 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정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고, 오직 강원도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왔으며 경선 기간 중에도 남은 도정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선 경선에 출마한 강원 지역 출신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함께 출발하는 이광재 의원도 마음에 많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최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도 강원도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방 문제는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데 깃발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의 인구소멸, 지역 대학들의 위기, 지역 청년들의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면서 그동안 대선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정우의 승부수…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는 포스코

    최정우의 승부수…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변신하는 포스코

    철강기업 포스코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포스코의 외도 중심에는 최정우 회장이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과 미래 먹거리 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포스코는 1일 친환경 산업가스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 이어 산업가스로까지 사업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한국화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업체 티이엠씨(TEMC)와 4자 컨소시엄을 꾸리고 ‘저(低) 온난화지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식각가스 및 냉매가스 제조기술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가스란 반도체·석유화학 등에서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가스를 통칭한다. 식각가스(에칭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회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정교하게 깎아내는 핵심 소재이고, 냉매가스는 냉장고와 에어컨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이 두 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부르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데, 포스코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식각가스와 냉매가스를 만들어 팔겠다는 게 협약의 취지다. 현재 국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식각가스의 90% 이상이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된다. 포스코가 개발에 성공하면 처음으로 식각가스 국산화를 이룬다. 현재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시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을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짓고 있고, 전남도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나섰다. 최근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니켈 공급망까지 확보했다. 이와 함께 2050년까지 연 5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에서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기업은 포스코뿐”이라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철강기업이라기보다 사실상 친환경 소재기업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렇다고 포스코가 철강 산업을 아예 내버려둔 건 아니다. 포스코의 경영 실적을 지탱하는 건 여전히 철강 사업이다. 최근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잿값 상승으로 자동차·조선·건설 업계에선 곡소리가 나고 있다. 하지만 철광석으로 철강을 생산해 파는 포스코에는 오히려 호재다. 포스코는 철광석 공급처 호주 로이힐 광산을 운영하는 로이힐홀딩스에 12.5% 지분 투자를 했고, 지난 4월 15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받은 이후 누적 배당금은 총 2700억원이다. 포스코는 철광석값 상승 덕분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 5520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포스코가 1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4월에 이어 5~6월에도 가격 인상에 성공했고, 철강 가격 인상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 4선…끔찍한 내전 속 60년 부자세습 달성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 4선…끔찍한 내전 속 60년 부자세습 달성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57)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95%라는 비상식적인 득표율로 4연임에 성공했다. 새로 시작하는 7년 임기를 마치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총 28년간을 재임하게 된다. 함무다 사바그 시리아 국회의장은 27일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95.1%를 기록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압달라 살룸 압달라 전 국무장관과 야권 지도자 마흐무드 마레이는 각각 1.5%와 3.3%의 득표율에 그쳤다. 투표율은 유권자 1800만명 중 1420만명이 참여, 78.7%로 집계됐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열렬한 애국심과 높은 참여율을 보여준 시리아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내일부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수도 다마스쿠스의 주요 광장에는 지지자 수천명이 모여 “피와 영혼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키겠다”, “우리는 신,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 셋만 선택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철권통치를 이어가며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투표 전부터 당선을 사실상 확정하고 있었다. 야권 후보 2명은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어용 후보’들이었다. 지난 3일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알아사드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이유였다. 또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 주민들과 6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난민들이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득표율은 앞선 2014년 대선 때의 88%보다도 상승했다. 이번 선거는 많은 나라들로부터 제대로 된 선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을 400만명가량 수용 중인 터키는 “이번 대선은 불법”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외무장관도 불공정 선거가 될 것이 확실하다며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부친 아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0년 정권을 잡았다. 아들이 이번에 임기를 7년 연장함에 따라 알아사드 부자는 약 60년간 시리아를 통치하게 됐다. 시리아는 2010년 ‘아랍의 봄’이 일어나고 이듬해 오랜 세습독재에 반발한 반군이 봉기한 이후 10년째 내전 상태에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2015년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현재 반군은 북서부 이들립 일대에서 저항하고 있다. 내전의 영향으로 38만 8000명이 사망하고 전체 인구의 절반이 난민이 됐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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