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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도 집값은 못 잡나…中공산당 “부동산稅 안돼”

    투기 막기 위해 보유세·양도세 등 추진당 지도부 이어 평당원들도 반대 거세시범 도입 도시 30곳서 10곳으로 축소2025년까지는 전면 도입 보류 나설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성사를 이끌 ‘공동 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기조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부동산세를 도입해 아파트 거품을 꺼뜨리고 사회안전망 강화 예산도 확충하려고 했지만 핵심 지지세력인 공산당원들의 강한 반발로 어려움에 빠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부동산 과세를 책임지는 한정 국무원 부총리가 최근 시 주석에게 ‘전국적인 부동산세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주택 투기를 잡고자 보유세·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내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국가지만 뜻밖에도 부자에게 물리는 세금이 거의 없다. 자본주의국가들이 제도화한 상속세가 없고, 부동산 보유세도 일부 시범 도시에만 있다. 20~30년 전까지만 해도 국가의 존립을 걱정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 부의 축적을 제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세계적 거부들이 속속 등장하고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양극화가 심화되자 이를 간파한 시 주석이 공동 부유를 공론화하면서 3연임 시도에 나섰다. 지난 8월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세 입법과 개혁을 적극적이고 착실하게 추진하라”며 부자 증세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부동산 재산이 많은 당 지도부의 반대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그러나 시 주석을 끝까지 믿고 따라야 할 평당원들조차 세제 신설에 압도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WSJ는 전했다. 은퇴한 공산당 간부들 역시 “부동산세를 내면 먹고살 돈이 없다”며 도입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예상보다 강한 조세 저항에 시 주석은 부동산세 시범 도입 대상을 당초 30개 도시에서 10개 정도로 줄이고 적어도 2025년까지는 부동산세 전면 도입에 나서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2025년 이후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세 도입이 무산되거나 일부 도시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중국 3대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19일 중국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 이자 1억 2180만 위안(약 225억원)을 예정대로 지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들어 헝다가 제때 이자를 지급한 건 처음이다. 헝다는 오는 23일이면 지난달 내지 못한 달러 채권 이자 지급 유예 기간이 끝나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번 주말이 헝다 사태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나우뉴스] “기자들, ‘90시간 사상 교육’ 필수” 중국의 초강력 언론 통제

    [나우뉴스] “기자들, ‘90시간 사상 교육’ 필수” 중국의 초강력 언론 통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정치, 경제, 사회 전 방위에서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시행 중인 가운데, 당국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든 언론인을 상대로 사상 교육을 포함해 최소 90시간에 달하는 당 주관의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공표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와 국가신문출판서가 최근 발표한 언론 방침에서 “(언론인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기자들의 정치적 능력을 기르고, 올바른 정치적 방향과 가치 지향성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통해 20만여 명에 달하는 자국의 언론인에게 사상교육을 포함한 당 차원의 교육을 받게 할 것이며, 이는 내년 초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치는 언론사 간부뿐만 아니라 기자증을 소지한 취재기자와 촬영 담당자, 편집기자 등 모든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사상 교육을 포함한 당 주관의 90시간 교육은 언론사 소속 기자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민간 영역의 기관 및 단체 간부들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더타임스는 “(중국의 이 같은 교육 방침은) 언론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라면서 “더욱 엄격한 통제는 일당 독재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는 어떠한 기사도 보도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민간자본의 언론사 개입 통제…인터넷 여론 통제하는 전국적 시스템 도입” 중국의 언론 통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달 초 중국은 공유자본에 한정해 신문방송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언론통제책을 내놓았다. 공유자본은 사유 자본 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해외 자본을 비롯한 비판 세력이 미디어 분야에 진출해 중국 여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018년에는 인터넷정보판공실을 당 중앙위 직속기구로 명시한 뒤 지방 각급 당위원회 산하에도 담당기관을 설치했다. 인터넷 여론을 감시하고 더 나아가 통제하는 전국적인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후 인터넷평론공작국, 사이버안전심사판공실, 위법·불량정보신고센터, 인터넷여론센터 등 직속부서가 줄줄이 문을 열었고, 신장 독립, 코로나19 팬데믹의 조짐을 최초로 확인한 의사 리원량 등 체제에 반하는 콘텐츠나 검색어 등을 심사하고 차단하는 업무에는 중국 공산당뿐만 아니라 수많은 대학생까지 동원됐다. 2019년 10월부터는 현지 기자들에게 5년에 한 번씩 기자증을 갱신할 때마다 사상 검증을 목표로 하는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르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론과 기자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은 올해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순위’에서 전 세계 180국 중 17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소년 불량행동하면 부모도 반성문”… 中, 연좌제 부활하나

    “청소년 불량행동하면 부모도 반성문”… 中, 연좌제 부활하나

    부모에 ‘훈계’ 처분·지도 교육 이수 명령“자녀 사회주의 사상·복종 교육, 부모 책임”시진핑 3연임 앞두고 미래 세대에 ‘재갈’ ‘조국 통일·민족 단결이념 확립’ 까지 넣어대만 독립·신장 인권 문제도 입막음할 듯최근 중국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청소년 보호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범죄나 비행을 저지르면 부모도 함께 처벌하는 법안까지 추진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훈육 책임을 강화하려는 의도라지만 현대 문명사회에서 사라진 연좌제(범죄인의 가족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제도)를 되살리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국 사회가 거꾸로 간다’는 우려도 크다. 19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와 같은 내용의 가정교육촉진법 초안을 검토 중이다. 미성년자가 ‘매우 나쁜 행동’이나 범죄 행위를 일삼으면 경찰과 검찰, 법원이 부모나 보호자에게 ‘훈계’ 처분을 내리고 자녀 지도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이수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부모가 훈계 처분을 받으면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앞으로 새 아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갱생 의지를 담은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자녀가 큰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는 당국에 반성문을 써서 내고 경찰서 등에서 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는 “청소년의 불량 행동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정교육이 부족하거나 부적절한 것이 대표적이기 때문”이라며 법제화 취지를 설명했다. 초안이 말하는 ‘매우 나쁜 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에 “부모가 자녀에게 공산당과 중화민족, 사회주의를 사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중국의 사회적 관습에 복종하고 조국 통일과 민족 단결 이념을 확립해야 한다”고 명시됐음을 지적했다. 학교 폭력이나 가출 등 일반적인 청소년 문제뿐 아니라 대만 독립 지지나 신장·티베트 인권 신장 요구 등 베이징 지도부의 역린을 건드리는 사안도 해당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초중고교에서는 교칙이 엄격하고 학생 통제도 강해 한국처럼 ‘왕따’나 ‘일진’ 같은 비행이 심하지 않다. 그럼에도 전인대가 연좌제 요소를 담은 제도를 도입해 청소년 비행을 막으려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시도를 앞두고 미래의 주역인 10대들 사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까지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법안이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초안은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노인 공경을 가르쳐야 한다고도 했다. 자녀가 지나친 공부 부담으로 괴로워하거나 게임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것 역시 부모의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
  • 中 연좌제 부활 논란 “비행청소년은 부모도 처벌”

    中 연좌제 부활 논란 “비행청소년은 부모도 처벌”

    최근 중국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청소년 보호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범죄나 비행을 저지르면 부모도 함께 처벌하는 법안까지 추진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훈육 책임을 강화하려는 의도라지만 현대 문명사회에서 사라진 연좌제(범죄인의 가족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제도)를 되살리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국 사회가 거꾸로 간다’는 우려도 크다. 19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와 같은 내용의 가정교육촉진법 초안을 검토 중이다. 미성년자가 ‘매우 나쁜 행동’이나 범죄 행위를 일삼으면 경찰과 검찰, 법원이 부모나 보호자에게 ‘훈계’ 처분을 내리고 자녀 지도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이수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부모가 훈계 처분을 받으면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앞으로 새 아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갱생 의지를 담은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자녀가 큰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는 당국에 반성문을 써서 내고 경찰서 등에서 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는 “청소년의 불량 행동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정교육이 부족하거나 부적절한 것이 대표적이기 때문”이라며 법제화 취지를 설명했다. 초안이 말하는 ‘매우 나쁜 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에 “부모가 자녀에게 공산당과 중화민족, 사회주의를 사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중국의 사회적 관습에 복종하고 조국 통일과 민족 단결 이념을 확립해야 한다”고 명시됐음을 지적했다. 학교 폭력이나 가출 등 일반적인 청소년 문제뿐 아니라 대만 독립 지지나 신장·티베트 인권 신장 요구 등 베이징 지도부의 역린을 건드리는 사안도 해당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초중고교에서는 교칙이 엄격하고 학생 통제도 강해 한국처럼 ‘왕따’나 ‘일진’ 같은 비행이 심하지 않다. 그럼에도 전인대가 연좌제 요소를 담은 제도를 도입해 청소년 비행을 막으려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시도를 앞두고 미래의 주역인 10대들 사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까지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법안이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초안은 부모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노인 공경을 가르쳐야 한다고도 했다. 자녀가 지나친 공부 부담으로 괴로워하거나 게임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것 역시 부모의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
  • [송현서의 핫이슈] “기자들, ‘90시간 사상 교육’ 필수” 중국의 초강력 언론 통제

    [송현서의 핫이슈] “기자들, ‘90시간 사상 교육’ 필수” 중국의 초강력 언론 통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정치, 경제, 사회 전 방위에서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시행 중인 가운데, 당국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든 언론인을 상대로 사상 교육을 포함해 최소 90시간에 달하는 당 주관의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공표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와 국가신문출판서가 최근 발표한 언론 방침에서 “(언론인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기자들의 정치적 능력을 기르고, 올바른 정치적 방향과 가치 지향성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통해 20만여 명에 달하는 자국의 언론인에게 사상교육을 포함한 당 차원의 교육을 받게 할 것이며, 이는 내년 초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치는 언론사 간부뿐만 아니라 기자증을 소지한 취재기자와 촬영 담당자, 편집기자 등 모든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사상 교육을 포함한 당 주관의 90시간 교육은 언론사 소속 기자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민간 영역의 기관 및 단체 간부들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더타임스는 “(중국의 이 같은 교육 방침은) 언론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라면서 “더욱 엄격한 통제는 일당 독재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는 어떠한 기사도 보도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민간자본의 언론사 개입 통제…인터넷 여론 통제하는 전국적 시스템 도입" 중국의 언론 통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달 초 중국은 공유자본에 한정해 신문방송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언론통제책을 내놓았다. 공유자본은 사유 자본 등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해외 자본을 비롯한 비판 세력이 미디어 분야에 진출해 중국 여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018년에는 인터넷정보판공실을 당 중앙위 직속기구로 명시한 뒤 지방 각급 당위원회 산하에도 담당기관을 설치했다. 인터넷 여론을 감시하고 더 나아가 통제하는 전국적인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후 인터넷평론공작국, 사이버안전심사판공실, 위법·불량정보신고센터, 인터넷여론센터 등 직속부서가 줄줄이 문을 열었고, 신장 독립, 코로나19 팬데믹의 조짐을 최초로 확인한 의사 리원량 등 체제에 반하는 콘텐츠나 검색어 등을 심사하고 차단하는 업무에는 중국 공산당뿐만 아니라 수많은 대학생까지 동원됐다. 2019년 10월부터는 현지 기자들에게 5년에 한 번씩 기자증을 갱신할 때마다 사상 검증을 목표로 하는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르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론과 기자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은 올해 4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순위’에서 전 세계 180국 중 17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 ‘윤석열 징계 주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연임

    ‘윤석열 징계 주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연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국면을 주도했던 한동수(55·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2년간 연임하게 됐다. 법무부는 15일 “지속적인 검찰개혁 추진과 조직 안정의 조화를 위해 한 감찰부장을 오는 18일자로 연임해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이준호(58·16기), 정병하(61·18기) 전임 감찰부장도 연임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내 비위 감사를 총괄하는 대검 감찰부장은 외부 인사 중에서 공모하는 개방직 검사장급 자리로, 임기는 2년이다. 판사 출신인 한 감찰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인선을 건의해 임용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며 윤 전 총장 측과 채널A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등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직무를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할 때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주도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또 신임 대검 사무국장에 박공우(58) 광주고검 사무국장을 임용한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1989년 검찰직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인천지검, 법무부 검찰과, 부천지청, 창원지검 등에서 수사·행정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 中 화력발전소 증설·美 석탄 의존 심화… 유엔 기후협약 앞두고 탄소중립 ‘균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가 석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빠진 중국이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기로 했고,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인류의 도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생겼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윤에르데네 몽골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양국 간 석탄 교역 규모를 늘리자”고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수입을 중단한 호주산 석탄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려는 의도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촉구하는 등 친미 행보를 보이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국을 물색했다. 물량이 조금만 남거나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원자재 시장의 특성상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의 공급망 변경 시도가 시장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9일 제5차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변혁과 고도화를 위한 조건”이라면서도 “전력 수요에 부응하고자 낙후한 화력발전소를 선진 시설로 질서 있게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전력난에 대응하고자 석탄발전소를 계속 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결정이 이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목표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데 각국이 합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판가름 나는 20차 공산당대회(내년 10월 개최)를 앞두고 어떻게든 경기 하락을 피하고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탄소 감축에 신경 쓰지 않는)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기후 정책 낙관론자들은 중국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 의존 심화’ 현상은 서구 세계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에너지가 부족해진 탓이다. 이날 미 에너지관리청(EIA)은 올해 미국 내 석탄 사용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독일 역시 올해 전체 전력에서 화력발전의 비중이 23.8%에 달해 재생에너지(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비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 中, 민간기업의 신문·방송·출판사 설립 금지

    관영 매체만 보도… ‘언론의 자유’ 탄압‘항미원조’ 영화 비판한 언론인 체포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언론 길들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신문방송업에는 공공자본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 통제가 일상화된 중국에서 민영 매체 창설까지 금지돼 ‘다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원천 차단됐다. 중국군의 한국전쟁 개입을 비판한 언론인도 체포됐다. 11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민간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2021년판 네거티브 리스트’ 초안을 공개했다. 새 네거티브 명단은 민영기업이 신문사와 통신사, 출판사, TV 방송국, 인터넷 뉴스 운영 회사를 설립해 취재와 편집, 방송 업무를 할 수 없게 했다. 왕쓰신 중국전매대학 교수는 매체에 “2017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비(非)공유자본은 (오프라인) 뉴스 취재·편집업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내놨지만, 이번 조치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관영 매체만 뉴스를 보도할 수 있도록 해 언론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대만 중앙통신은 전했다. 한국전쟁을 중국의 시각으로 그린 영화 ‘장진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 언론인이 영화 내용을 지적했다가 처벌받았다. 신경보에 따르면 경제지 차이징의 부편집장을 지낸 뤄창핑은 최근 하이난성 싼야에서 형사 구류 처분을 받았다. 뤄창핑은 지난 6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반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전쟁이 정의로웠는지 반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웨이보 이용자가 “이 전쟁에 관해 많은 평가를 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북한과 한국을 보면 답이 분명하다”고 말한 것도 인용했다. 경찰은 “‘항미원조 전쟁(6·25)에서 싸운 군인들을 모독했다’는 신고를 받아 그를 체포해 조사했다. 그도 위법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선거 여론조사 유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선거 여론조사 유감/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26일 독일에서는 제20대 연방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이 있었다. 무려 16년을 재임해 온 메르켈 총리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치러지는 선거여서 모처럼 차기 총리에 대한 관심 또한 컸다. 선거 결과 기민당과 사민당 간의 오랜 양강(兩强) 구도가 무너지고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방정식이 복잡해졌다. 그동안은 주로 두 정당이 함께 연정을 꾸려 왔는데, 이번에는 세 정당이 연합해야 해서 사민당이 주도하는 ‘신호등연정’ 또는 기민당이 주도하는 ‘자메이카연정’ 둘 중에 하나가 유력시된다. 늘 그래 왔듯이 서로 정책을 달리하는 정당들 간에 앞으로 함께 추진해 가야 할 정부 정책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연정 협상은 결코 쉽지 않다. 선거가 끝나고서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이 연정 협상은 그냥 밀실 합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문서로도 작성된 뒤 공개된다. 현재 메르켈 정부의 연정 협약서는 연방정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로그인 없이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 쓰레기 정책 등 시시콜콜한 사항들까지 합의해 적어 둔 방대한 연정 협약서를 보면 심지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독일에서도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목전의 선거가 없어도 매주 정기적으로 행해진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특히 눈길을 끈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다. 제2공영방송(ZDF)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일 시민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연금 문제, 사회정의, 난민 문제 그리고 교육의 순서로 응답이 있었다. 그런데 응답자의 무려 46%가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23%, 연금 문제가 12%를 차지했다. 그리고 각 이슈마다 해당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이겠는지를 묻는다. 기후변화에는 녹색당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난민 문제에는 기민당이, 그리고 연금ㆍ사회정의 및 교육 문제에는 사민당이 가장 높게 나왔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있은 이후로 독일에서는 줄곧 환경 문제가 주된 이슈로 불거져 왔다. 녹색당의 약진이 시작된 계기이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이 강화됐고, 환경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르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고서는 녹색당의 지지율이 무려 30% 가까이나 치솟기도 했다. 이후 메르켈 정부는 꾸준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재작년에는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초중등 학생들의 기후파업(수업거부)이 벌어졌다. 우리 선관위 같으면 녹색당과 같은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환경 수업을 금지할 법도 하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빈번하게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늘 들쭉날쭉하는 대선 후보자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고작이다. 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우후죽순 난립해 있고, 신뢰성에도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도 다자대결, 양자대결 등 그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행성에 치우쳐 있다. 게다가 단임제여서 어차피 연임이 불가능한 현직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왜 그리 자주 조사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저 여론조사 결과로 정부를 공격하거나 신문 지면과 뉴스 시간을 때우기에는 제격이다. 필자 역시 많은 시민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가 무척 궁금하다. 아마 기후변화는 아예 안중에 없고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공정성, 남북 관계 등의 응답이 짐작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경우 이런 여론조사가 별 의미가 없다. 그동안 정당들이 마냥 이합집산(離合集散)만을 거듭해 온 가운데 확고한 정책이 없는 까닭이다. 정책이래 봤자 어디에 새로운 공항을 지을지 말지가 고작이다. 그러니 정책 선거가 아니라 지역 대결 구도와 인물 선거로 일관하면서 후보자들의 적격, 부적격만 서로 따지고 있다. 오늘날의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그저 대표자를 뽑는 걸로 다가 아니다. 또한 정부가 떠맡아야 할 정책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동체의 미래를 선택하는 의미도 갖는다. 선거에서 패한 이들은 고작 권력을 잃지만, 선거를 그르치면 국민은 미래를 잃는다는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싶다.
  • [서울광장] 시진핑의 중국 어디로 가는가/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진핑의 중국 어디로 가는가/오일만 논설위원

    장기 집권의 시동을 건 시진핑 정권은 사면초가 상태다. 미중 패권전쟁 와중에 국제적 고립은 심화됐고, 내부적으로는 ‘헝다(恒大) 사태’가 상징하는 경제적 위기도 심상치 않다. 개혁개방 40여년 동안 뿌려진 빈부격차의 씨앗이 만개하면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올해로 창당 100주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은 위기를 자양분으로 살아남은 집단이다. 1921년 창당 이후 수차례나 당 소멸 직전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사례가 적지 않다. 장제스 총통이 이끈 국민당과의 기나긴 국공내전 기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대장정, 목숨줄을 쥔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중소분쟁 등을 겪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의 미래조차 가늠할 수 없는 최강 미국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사면초가에 몰린 시진핑 주석이 묘수로 던진 것이 바로 ‘다 같이 잘살자’는 의미의 공동부유론(共同富裕論)이다. 시 주석은 지난 8월 17일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이며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강력한 추진을 선언했다. 공동부유론이 국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가 되면서 중국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 본격화된 민간기업 옥죄기를 시작으로 사회 전반의 변화가 몰려왔다. ‘부를 움켜쥔 기득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 주석의 말 한마디로 중국 대기업들이 줄을 이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알리바바는 2025년까지 1000억 위안(약 18조원)을 약속했고,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500억 위안(약 9조원)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 전격 취소를 시작으로 반(反)독점, 반부정경쟁, 금융 안정, 개인정보 보호,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명분을 앞세워 빅테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시진핑의 공동부유론은 마오쩌둥의 ‘공부론’(共富論)과 비슷하지만 그 맥은 다르다. 마오쩌둥 집권기 극심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덩샤오핑이 꺼내든 카드는 ‘선부론’(先富論)이었다. ‘먼저 먹을 것을 쌓아 놓은 다음 그 파이를 나눠 먹겠다’는 논리였다. 흑묘백묘론을 앞세운 그는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화두를 던지며 마오쩌둥의 평등론에 짓눌려 있던 중국 인민들의 사상을 해방시켰다. 선부론은 중국을 미국과 겨룰 수 있는 주요 2개국(G2)으로 키워 냈지만 그늘도 만만치 않았다. 세계 최악 수준인 빈부 격차, 사회적 불평등 국가로 변질된 것이다. 개혁개방 이후 40여년간 지속된 고도성장의 후유증은 컸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2000년 0.599에서 2020년 0.704로 확대됐다. 중국 가구당 총자산 분포를 보면 상위 10%의 평균 자산이 하위 20%의 36.5배다. 이런 배경에서 시 주석은 3연임 집권의 관문인 2022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를 정책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사교육 금지, 부자 증세, 연예인 탈세 단속 등 최근 민간 영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강도 규제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중국 제2의 부동산 그룹 헝다 위기를 보자. 헝다그룹 자체가 과도한 차입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으로 부실을 자초한 측면이 크지만 공동부유론의 역풍도 컸다. 경제의 충격파를 줄이면서 헝다그룹 대부분을 국유기업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민영기업이 아무리 커져도 정치 권력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일종의 경고장이나 다름없다. 미중 무역전쟁 등 엄중한 상황을 명분으로 중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다. “미국과의 싸움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국유기업을 앞세워 ‘자립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이 들고나온 ‘쌍순환 전략’은 내수와 수출을 모두 늘린다는 뜻이지만, 사실상 국제적 고립에 대비해 내수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미가 크다. 이 역시 통제가 어려운 민간기업 대신 일사불란한 국유기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미다. 이른바 국진민퇴(國進民退·국유기업을 키우고 민간기업을 줄인다)다. 시진핑의 아킬레스건은 국유기업의 부실이다. 2019년 국유기업은 총 1조 5000억 위안(약 257조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이익률은 0.7%에 불과했다. 민간기업의 손을 묶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기둥인 국유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공동부유론을 앞세워 대내외적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시진핑의 묘수’가 승부수가 될지 패착이 될지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 버려진 ‘시진핑의 칼’… 부패 사냥꾼 푸정화 낙마

    버려진 ‘시진핑의 칼’… 부패 사냥꾼 푸정화 낙마

    中공산당 “심각한 부패 행위로 감찰”주민들은 혹독한 관리 몰락에 환호3연임 앞둔 習, 장쩌민계 숙청 분석도중국에서 ‘호랑이(부패한 고위층) 사냥꾼’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한 푸정화(66) 전 사법부장(장관)이 돌연 낙마해 베이징 정가가 얼어붙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폭적 지원 아래 ‘공산당의 칼자루’로 불리는 공안·사법 분야에서 요직을 맡았지만 부패 혐의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의 몰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5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와 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는 지난 2일 “푸 전 사법부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고 하면 뇌물 수수나 횡령 등 부패 행위를 뜻한다. 푸정화는 시 주석 집권 2기 들어 멍훙웨이와 쑨리쥔에 이어 세 번째로 숙청된 공안부 부부장(차관) 출신이 됐다. 그는 베이징시 공안국장과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위원, 국무원 사법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지난해 국가 자문기관 격인 전국인민협상회의(정협)로 옮겨 부주임을 맡았다. 그는 2010년 베이징시 공안국장 시절 취임 74일 만에 초호화 유흥업소 ‘톈샹런젠’을 급습해 성매매 여성 500여명을 연행해 스타가 됐다. 공안부 부부장이던 2014년 ‘거대한 호랑이’로 불리던 저우융캉(79)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체포 및 조사를 주도해 시 주석에게 신임을 얻었다. 사회 정화 운동도 펼쳐 인터넷상 유언비어와 음란물을 단속했다. CNN 방송은 ‘중국은 왜 부패 관리들을 끌어내린 푸정화의 몰락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체포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공안부 부부장 시절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검열해 중국 지도자들을 비난한 이들을 모두 찾아내 단속했고 유명 논객들도 임의로 구금했다. 인권 변호사와 사회 운동가에 대한 탄압도 서슴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를 ‘혹리’(인민을 혹독하게 대하는 관리)라고 불렀다. 시 주석 입장에서도 ‘공동부유’를 기치로 3연임을 노리는 상황에서 여론이 극히 나쁜 푸정화와 함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낙마를 ‘장쩌민계 쳐내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푸 전 부장은 장쩌민 전 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중용한 인물이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계파에 매우 비판적이다. 장 전 주석 재임기간(1993~2003)에 중국 내 사회모순과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 기시다 내각 ‘무늬만 쇄신’… 아베·아소·극우 인사 전면 배치

    기시다 내각 ‘무늬만 쇄신’… 아베·아소·극우 인사 전면 배치

    4일 일본 제100대 총리가 된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내각의 절반 이상을 국회의원 경험이 짧으면서 처음 입각하는 인물들로 채웠다. 중의원 총선거에 앞서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다. 하지만 면면을 뜯어보면 입각 명단에 든 대부분이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가까운 인물이어서 형식적 물갈이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각 면면을 보면 기시다 총리를 포함해 21명의 내각 구성원 가운데 13명, 즉 60% 이상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일본에서 내각에 입성하기엔 비교적 낮은 선수로 평가되는 3선의 중의원 의원 3명이 각료로 임명됐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선 처음 입각한 각료가 5명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시다 총리가 ‘내각 물갈이’에 꽤 성의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무늬만 쇄신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됐다. 기시다 내각의 평균연령은 만 61.8세로 스가 내각(만 60.4세)보다 1.4세 높아졌다. 특히 내각에 처음 입성한 인물 중엔 다선 경력에도 한 번도 각료를 못 해 본 고령의 의원이 포함돼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 인사였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으로 77세의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번이 첫 입각인데 참의원 2선과 중의원 5선을 합쳐 도합 7선의 중진이다.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임명된 니노유 사토시 역시 3선의 참의원이지만 나이는 77세로 역시 신선함과 거리가 멀다. 또 여성의 입각은 3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저출산담당상, 디지털상, 올림픽·백신담당상으로 주요 부처와는 거리가 있었다.기시다 총리가 혁신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것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점에서 보듯 한국에는 달가운 소 식은 아니다. 유임된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그가 이번 인사에 기시 방위상의 연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를 선언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의 의원들이 요직을 차지한 것도 우리에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긴 하기우다 고이치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해 “역할이 끝났다”고 망언한 인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 오른 마쓰노 히로가즈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을 상대국 영역에서 저지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강조한 대목도 아베 전 총리의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의 움직임이 연상되는 언급으로서 한국 등 주변국으로서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연말 ‘방위계획 대강’에 명시하려다 포기한 내용이기도 하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경쟁자였던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당 홍보본부장으로 한직에 배치했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고노 전 담당상을 지지했던 인물은 어떤 자리에도 임명하지 않았다.
  • “남자도 총리될 수 있나요” 질문 낳은 메르켈의 ‘페미니스트 모먼트’ [김정화의 WWW]

    “남자도 총리될 수 있나요” 질문 낳은 메르켈의 ‘페미니스트 모먼트’ [김정화의 WWW]

    “페미니즘은 본질적으로 사회 참여나 생활 전반에 있어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사실에 관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퇴임을 코앞에 둔 앙겔라 메르켈(67) 독일 총리의 ‘페미니스트 선언’은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2005년 첫 여성 총리로 취임 후 16년간 ‘독일의 얼굴’이었던 메르켈이 공개적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작가 치마만다 응고치 아디치에 등 여성계 인사가 참여한 이 토론회 자리에서 그는 “과거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 때 훨씬 소극적이었다”며 “이제는 내 생각을 더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4연임 끝에 드디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 메르켈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여성 권력’의 상징이었다. 남성 일색의 각국 정상회담 때면 유일한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를 빛냈고, 그 희귀한 존재 자체가 성별에 따른 힘의 차이를 보여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됐다.최초, 최초, 또 최초…메르켈이 쓴 독일의 새 역사메르켈에겐 각종 ‘최초’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동독 출신의 첫 통일독일 총리, 전후 최연소 총리, 역대 최연소 장관 및 총리에 이어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로 기록을 세웠다. 2017년까지 세 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네 차례 연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 대응 능력이다. 재임 기간 조지아와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지정학적 도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유로존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유럽 난민 사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각종 위기를 안정적으로 봉합시켰다는 평을 받는다.16년간 국외로는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 각 4명, 영국 총리 5명을 상대했고, 국내로는 좌우 이념 구분없이 포용적인 정치를 펼치며 임기 말까지도 6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했다. 태어난 이래 ‘메르켈 시대’밖에 겪지 못한 독일 어린이들 사이에선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메르켈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메르켈의 지도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는 것부터 100만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독일로 들어오게 하는 것까지 냉철함으로 대변된다”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사실 여성계에선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엄청난 힘을 가진 여성 한 명이었지만 정작 여성 인권 문제에선 무덤덤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2017년 베를린에서 열린 여성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에 “페미니즘의 역사는 나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며 “내게 없는 타이틀로 스스로를 꾸미고 싶지 않다”고 얼버무린 게 대표적이다. 최장수 여성 총리지만 보수계 눈치로 ‘소신’ 대신 ‘침묵’이 때문에 메르켈에겐 개인으로서 최고의 성취를 거뒀지만, 정작 자국 내 여성 지위 향상엔 기여하지 못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연방하원의 2017년 여성 비율이 과거보다 5% 포인트 이상 감소해 약 31%에 그친 게 한 예다. 역대 최장기 집권을 이뤄낸 여성 총리 시절에 오히려 여성의 정치 참여는 줄었다는 것이다. 정계뿐 아니라 재계는 더하다. 독일과 스웨덴에 본사를 둔 올브라이트재단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160개 상장 기업 중 110개 이사회에는 여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회원 697명 중 56명만 여성이었다.일각에선 메르켈이 여성 문제를 주요 의제로 가져가지 않은 게 보수적인 독일 정치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분석한다. 프랑스24는 “메르켈이 속한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과 교회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인 정당”이라며 “이들은 기혼 부부를 위한 세제 개편 방안조차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메르켈이 내각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메르켈은 여성 정체성을 무시함으로써 정치적 성격을 정확히 구축했다”며 “1990년대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기민당에 들어갈 때부터 메르켈은 여성 문제를 추구하지 않기로 선택했고, 성별을 초월한 브랜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의 임기 말 페미니스트 선언에 대해 이미 늦었다는 비난도 컸다. 베를린에 있는 군다 베르너 연구소의 이네스 카퍼트 대표는 “메르켈의 커리어는 존경할 만하다”면서도 “그에겐 독일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고 상황을 개선할 시간이 16년이나 있었다”고 비판했다. 여성 직업 한계 극복…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하지만 많은 이들은 메르켈이 공개적으로 ‘소신 발언’만 하지 않았을 뿐 그의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이었다고 평가한다.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은 수많은 이의 귀감이 됐다. 미 여성주의 잡지 미즈는 “메르켈은 공직 생활 전 물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과학자로 일하며 ‘일반적인 여성 직업’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여성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했다”고 봤다. 메르켈 본인도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독일의 ‘여성 총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연방 총리”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나는 여성으로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재임 기간 아동 센터를 위한 정부 기금 확대 등 여성·가족 중심 정책을 시행했고, 지난해 기업 이사회의 여성 할당 의무제도 도입했다. 2015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여성, 소녀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2018년 11월 독일 여성 참정권 100주년 기념행사에선 “인구의 50%가 실종됐다. 여성은 가정뿐 아니라 정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며 사회 참여를 강조해 주목받았다. 같은 정치인인데도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사회적 역할이나 틀에 박힌 이미지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했다. 메르켈은 과거 인터뷰에서 “남자가 100일 연속 짙은 청색 정장을 입는 건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내가 2주 동안 같은 옷을 4번 입으면 편지가 쏟아진다”고 언급했다.NYT는 “메르켈이 성별 언급을 피한 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의식적이든 아니든 메르켈은 전세계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되었고, 오늘날 여성이 오를 수 있는 높이를 입증해왔다”고 봤다.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인 알리체 슈바르처는 “메르켈은 전세계 여성에게 존경받고 있고, 이것이 그의 유산이다”라며 “그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고, 위엄과 결단력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앙겔라 메르켈은 누구 · Angela Dorothea Merkel1954 서독 함부르크 출생 후 동독에서 성장1973 라이프치히대 입학1978~1990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 연구원1986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1990 독일 연방 하원의원1991~1994 여성청소년부 장관1994~1998 환경부 장관1998 기민당 사무총장2000 기민당 당수2005 독일 첫 여성 총리 취임2021 16년간 최장기 집권 후 퇴임
  • [단독] 새마을금고, 상근이사 10명 중 4명은 전직 이사장

    [단독] 새마을금고, 상근이사 10명 중 4명은 전직 이사장

    전문성 보는 상근이사, 장기집권 도구로 전락 이영 의원“상근이사 재직 및 연임 제한해야”새마을금고의 이사장들이 3 연임 제한을 피하고자 ‘상근이사제’를 도입해 선거 없이 장기 집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총 1298개 새마을금고 내 전체 상근이사 수는 136명으로 그 가운데 전직 이사장 출신 비율이 39.7%(5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새마을금고법에서 이사장의 임기는 4년으로 최대 3 연임(12년)까지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사장이 비상근이라면 상근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새마을금고에서는 이 제도를 악용해 이사장 3 연임 임기가 끝날 무렵 정관을 개정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사장을 상근직에서 비상근직으로 바꾸고, ‘상근 이사제’를 도입해 이사장이 상근이사로 근무하는 편법 행위가 발생해 왔다. 지난해 대구시와 인천시 그리고 올해 제주시 소재 등의 새마을금고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통상 상근이사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선임하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는 이사장직보다 실질적인 권력 행사를 할 수 있다. 새로 선출되는 이사장은 비상임으로 임명되기 때문에 사실상 ‘바지사장’이 될 우려가 큰 이유다. 상근이사는 중앙회나 한국은행 그리고 각종 금융기관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를 임명하는 자리로 선출직인 이사직과 다르게 전문성이 강조되는 자리지만, 전직 이사장의 장기 집권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사장 투표를 직선제로 바꾸는 개정안(새마을금고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상근이사제를 악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이영 의원은 “이사장들이 상근이사제를 이용해 선거 없는 장기 집권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이로 인한 경영 부실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조합원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법에 이사장 중임제한과 퇴임한 이사장의 상근이사 재직·연임제한을 포함하고, 중앙회와 지자체의 정관변경 절차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전국에 1300개 가까운 법인과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전체 새마을금고 중 약 80%는 대의원회를 통한 간선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해 왔다. 이 때문에 이사장과 대의원 유착에 따른 부정 선거와 이사장 장기 재직에 따른 내부 비리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문제 등이 계속 발생해왔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첫 이사장 전국 동시 선거는 오는 2025년 3월 12일에 치러진다.
  • 미 인플레 “일시적”이라던 파월 “내년까지 간다”

    미 인플레 “일시적”이라던 파월 “내년까지 간다”

    CNN “파월, 인플레 일시적 기존 태도 조금씩 바꿔”테이퍼링 예고한 가운데 달러 가치 1년만에 최고치여야 부채상한 상향 갈등에 파월 연임 여부도 변수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금씩 전망을 옮기자, 세계 금융시장이 그이 입을 주시하고 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파월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지칭한 뒤 “인플레이션이 파월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일시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위해 아주 약간씩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백신 접종과, 18개월 후에도 델타변이를 통제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여파로 생긴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이런 요인이 내년까지 인프레이션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파월은 시장의 불안을 염두해 둔듯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 말하긴 매우 어렵지만 우린 회복하고 극복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이르면 11월 시작해 내년 여름쯤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테이퍼링 등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이후, 이날 유로화 등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가 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여기에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미 내부적으로 의회가 연방 부채 한도(28조 7000억 달러)를 상향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8일 국가부도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여기에 파월의 거취도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파월에 대해 공식적으로 “당신의 재지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파월의 거취에 불확실성이 껴든 셈이다. 다만, 백악관이 그간 보조를 맞춰온 파월을 연임시키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위축을 더 큰 문제로 보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던 그간의 정책 방향에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될수 있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 WHO, 美 압력에 ‘2기 코로나 조사단’ 띄운다… 中 기원설 재점화될 듯

    WHO, 美 압력에 ‘2기 코로나 조사단’ 띄운다… 中 기원설 재점화될 듯

    코로나바이러스 우한연구소 기원설 배제한 1기팀 종료미국 과학자 포함된 2기팀 수백명 지원해 곧 선발 완료‘실험실 안전 전문가’ 포함… 우한연구소 재조사 나설듯1기팀 때 1년만에 비자 준 中, 투명하게 협조할지 관건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두번째 조사팀을 구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인 없이 중국 우한의 현지 조사에 나섰던 1기 조사팀이 이른바 ‘중국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부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의 압박으로 팀이 구성된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실험실 안전 전문가, 바이오 보안 전문가, 유전학자, 동물 질병 전문가 등을 포함해 2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새로운 팀이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새 증거를 찾기 위해 소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수백명이 지원한데다 이번 주말까지 선발 절차가 끝날 거라고도 했다. 이번 조사팀은 1기 조사팀의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충분치 않았다는 미국의 압력으로 구성됐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최소 1명 이상의 미국인 전문가를 포함시키라고 요청했다. 2기 조사팀에 실험실 안전 전문가가 포함된 것을 감안할 때, 우한연구소에 대한 조사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친중 인사로 알려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지만, 연임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식 고립주의를 배제하고 동맹을 중시하면서, WHO 등 국제기구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다시 세지는 상황이 반영된 셈이다. 1기 조사팀은 미국인 없이 10명으로 꾸려졌고, 중국에서 조사 허가를 받기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걸렸다. 이를 두고 미국 등 서방국들은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1기 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가설을 아예 배제했고, 미국 등은 이를 비판하며 조사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외교, 안보, 첨단기술 등에 대해서는 중국과 거친 경쟁을 예고하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해왔다. 하지만 2기 조사단이 출범할 경우 이를 둘러싼 미중 간 기싸움이 재연될 전망이다. 중국은 2기 조사팀의 과학자들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중국 입국 자체부터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 트럼프 노려보고, 바이든 전화 거절… 美 대통령 4명과 밀당 ‘무티 리더십’

    트럼프 노려보고, 바이든 전화 거절… 美 대통령 4명과 밀당 ‘무티 리더십’

    바이든 취임 후 통화 요구에 “휴가 중”오바마와 달리 트럼프와 끝까지 마찰푸틴과 조지아·크림반도 등 계속 충돌러와 천연가스 라인 추진 협력은 성과獨·佛 긴축정책 동맹… ‘메르코지’ 별명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독일 총선이 치러진 26일(현지시간) 16년간 이어져 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 체제가 막을 내렸다.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선출된 메르켈은 ‘무티(Mutti·엄마)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포용의 정치를 보인 모범적인 지도자로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또한 2018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 자의로 물러나는 첫 총리로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역사’를 남겼다. 목사의 딸로, 평범한 물리학자였던 메르켈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1989년 훗날 기독민주당(CDU)에 합류한 옛 동독의 정치단체 민주궐기(DA)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에게 발탁돼 ‘콜의 양녀’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적 아버지’ 콜 전 총리를 퇴임시키는 결기를 보여 줬고 이때 얻은 대중적 인기와 신뢰로 2000년 첫 여성 기민당 대표에 이어 2005년 총리 자리도 꿰찼다. 2017년까지 세 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네 차례 연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 대응 능력이다. 재임 기간 조지아와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지정학적 도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유로존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 난민사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각종 위기를 안정적으로 봉합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물론 위기에 맞서 메르켈은 주요국 정상들과 협업해야 했다. 메르켈 집권 16년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메르켈과 협력하거나 갈등을 겪은 다른 정상들과의 관계를 살피는 일이 필수적이다.●美 ‘아들 부시’ 때부터 재임한 메르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바이든은 수요일 취임 뒤 그 주중 메르켈과 통화를 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반면 주말을 낀 휴가 일정을 잡았던 메르켈은 ‘지금 통화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정상들보다 통화 순위가 밀릴 수 있다’는 백악관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통화 일정을 자신의 휴가 뒤로 미뤘다.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의 입장에서 독일과의 우호적 관계를 내보내는 게 중요했지만, 메르켈이 재임 16년 동안 경험한 미국은 틈만 나면 유럽과 소원한 관계를 내비치며 ‘고립주의’로 회귀하려던 국가였기에 일정 조율 중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4명의 미국 대통령을 상대할 때마다 번번이 메르켈은 처음엔 불협했고, 이후엔 친밀해졌다. 대표적으로 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 4년 동안 베를린 방문 일정을 잡지 않으며 두 정상 간 서먹한 관계를 시사했다. 그러나 정치권 아웃사이더란 공통점을 지닌 둘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갔고, 오바마는 2011년 메르켈에게 미국 최고 영예의 시민상인 자유메달훈장을 수여했다. 다만 첫 임기 4년을 마친 뒤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르켈과의 관계 개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는 4년 내내 독일 주둔 미군의 비용 문제를 타박했고, 메르켈은 공식 석상에서 트럼프를 노려보는 사진 여러 장을 남겼다. ●나발니·크림반도 등 푸틴과 갈등 지속 유럽의 정치지형도 메르켈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메르켈보다 두 살 많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시로 도발하고, 메르켈이 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두 정상 간 결투가 재임 내내 이뤄졌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전쟁에 개입했고, 2014년엔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다. 메르켈은 러시아의 무력시위를 경계해야 했다. 최근엔 알렉세이 나발니 같은 푸틴의 정적들에 대한 암살 시도를 규탄하는 등 러시아의 인권 문제도 다뤄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은 최근 완공된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2를 추진하는 등 협력하기도 했다. ●브렉시트·난민 문제 해결 등 이끌어 유로존 위기, 난민사태 동안 메르켈은 유럽연합(EU) 내 정상들과 끝없는 협상을 벌여야 했다. 유로존 위기 동안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긴축정책을 수립하며 둘의 이름을 합친 ‘메르코지’란 조어가 생길 정도로 협업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긴축안을 거부하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와의 협상 과정에서 경직된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영국의 브렉시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EU 국가별 난민 유입을 총지휘하는 과정에서도 메르켈은 고집스러움을 발휘했다. 마치 위기가 없었던 것처럼 사태를 봉합, 원상태로의 회복을 위기관리라고 생각한 메르켈의 고집은 그의 지지자와 반대파를 동시에 양산시킨 요인으로 평가된다.
  • ‘열대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내년 대선 포기설 모락모락

    ‘열대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내년 대선 포기설 모락모락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갖은 정책 실패, 부패·비리 의혹, 법률 위반 등으로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남미 최대국가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이 내년 가을 대선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그의 불출마설을 잇따라 보도하고 이러한 관측이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 정당의 지도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불출마설의 핵심은 그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도 진영의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퇴임 후 신변 보장을 모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내년에 연임에 도전했다가 실패할 경우 보우소나루 대통령 본인과 4명의 아들 모두 직권남용과 부패 등 혐의로 검찰·경찰 등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면초가의 국면에서 자신과 아들들에 대한 처벌을 막기 위해 중도 진영과 정치적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브라질 경찰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 의혹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배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보건부 고위 간부가 백신 매입 단가를 부풀려 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챙기려 한 이 사건에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방검찰은 ‘전자투표 폐지’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검찰에 대통령을 기소할 것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극히 어두운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지난 13∼15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44%를 기록해 26%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브라질 사회·정치·경제연구소(Ipespe)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이 40%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4%를 압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룰라가 재집권하면 현 정부가 이뤄 놓은 모든 것을 뒤집을 것이며, 교육 현장에 좌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군을 도구화하는 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황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 WHO 차기 선거에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 단독 입후보할 듯

    WHO 차기 선거에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 단독 입후보할 듯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수장 자리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56) 현 사무총장이 단독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차기 WHO 수장 자리를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이날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여러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그가 단독으로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연임 의사에 대해 명확히 밝힌 적은 없으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그가 차기 수장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는 보도는 꾸준히 나왔다. 다만 테워드로스의 출신국인 에티오피아의 정부군이 북부 지역에서 지역 집권당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내전을 시작하면서 그의 입후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에서 보건·외교 장관을 지냈지만,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성장한 터라 TPLE 측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에티오피아 측으로부터 받고 있다. 그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 때문에 본국인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추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따금 나왔다. 원칙적으로 WHO 사무총장 입후보 때 회원국 중 한 곳의 추천만 받아도 가능하지만, 통상 본국의 추천을 받아왔기 때문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여차하면 출신국인 에티오피아의 추천을 받지 못해 연임이 좌절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독일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을 차기 수장 선거에 추천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WHO는 후보 등록을 23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하지만, 후보 명단은 11월 초에나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WHO 사무총장은 임기 5년에 1차례 연임이 가능해 최대 10년간 재임할 수 있다. 차기 사무총장은 내년 5월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 트뤼도 반쪽 승리… 3연임했지만 과반 불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는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4대 캐나다 총선에서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본전’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전체 338개 의석 중 156석을 얻었다. 보수당은 121석, 블록퀘벡당은 32석,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NDP)과 녹색당은 각각 27석과 2석을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집권 3기를 이어 갔을 뿐 다수당 정부를 만들어 보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원래 다음 총선은 2023년 10월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트뤼도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69.3%) 등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 지지율이 높을 때 다수당 정부를 만들어 보려 했다. 지난 8월 15일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유당은 2015년 총선에서 트뤼도 대표를 앞세워 보수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하고 다수 정부를 구성했었다. 2019년 선거에서 의석수가 크게 줄면서 소수 정부로 전락한 뒤 이를 만회하려 해 왔다. 선거 초반 자유당은 33~34%대 지지도로 보수당의 27~28%를 상회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조기 총선이 정치적 낭비라고 공격했고, 코로나19 4차 확산이 진행되면서 ‘불필요한 선거’라는 여론의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하원 해산 당시 자유당과 보수당이 각각 보유했던 155석과 119석의 의석 분포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선거 기간 여야는 주택난, 기후변화, 보육 복지 정책 등을 놓고 겨뤘으나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후보 4명은 하원 입성에 실패했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집계까지 2~5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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