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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전어야’··· 보성·광양 전어축제

    ‘반갑다 전어야’··· 보성·광양 전어축제

    “우리 지역 전어가 더 찰지고 맛나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철이 돌아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전남 보성군은 오는 16∼17일 율포 솔밭해수욕장에서 ‘5년의 기다림, 반갑다 전어야, 친구야 보성가자’라는 주제로 제16회 보성전어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등으로 열리지 못했으나 회천면민협의회 주최로 5년 만에 열린다. 축제 첫날인 16일 오후 5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전어 음식 시식회, 관광객 어울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17일에는 참가비 1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어잡기 체험, 전어구이 체험 및 시식회가 열린다. 오후 3시 특설무대에서는 전어축제 노래자랑이 열린다. 축제 기간 율포 낭만의 거리에는 신토불이 농산물 코너와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득량만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전어는 부드러운 육질과 각종 영양이 풍부하다”며 “자연산 전어의 감칠맛 나는 참맛을 즐기실 수 있다”고 말했다.광양시도 다음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진월면 망덕포구 일대에서 ‘제23회 광양전어축제’를 연다. ‘전어! 별헤는 밤을 헤엄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는 ‘배알도 섬정원 보물찾기’, ‘청소년 행복 락(樂) 페스티벌’, 대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민속씨름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전남 무형문화재 전어잡이 소리 시연, 붓글씨 퍼포먼스, 초대 가수 장민호·김소유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도 마련됐다. 망덕포구는 광양 진월 IC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국도 2호선을 이용하면 행사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망덕 먹거리타운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전어조형물이 있는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이나 진월초등학교 뒤쪽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김정일 광양전어축제추진위원장은 “방문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광양의 대표 축제에 방문해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고소한 전어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몰 명소 순천 와온항···‘세계유산 순천만 갯벌’ 콘서트

    일몰 명소 순천 와온항···‘세계유산 순천만 갯벌’ 콘서트

    일몰 명소로 유명한 순천 해룡면 와온항에서 현악기 향연이 물드는 ‘순천만 갯벌 콘서트(순천만은 살아있다)’가 개최된다. 순천시는 오는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와온항에서 현악기로 달콤한 여름밤을 선사할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기획됐다. 첫날인 9일에는 버블 아티스트가 반짝이는 버블쇼로 무대를 꾸미고, 10일에는 대금과 해금의 조화로운 멜로디가 여름밤을 물들인다. 콘서트 기간에는 통기타 선율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순천만 갯벌콘서트는 공연 외에도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선착순 100명의 사전 접수자에게는 참가비 5000원으로 편안하고 감성 충만한 캠핑 좌석 배정과 함께 기념품·간식이 제공된다. 사전 접수는 전화(061-724-5790, 010-7352-5790) 또는 네이버에서 ‘순천문화유산활용사업’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사전접수를 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공연 관람과 체험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와온항 공연의 드레스코드는 자유 복장이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개성있게 맞춰입고 참여하면 콘테스트 코너를 통해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한다.
  • 한지민 ‘10살 연하’ 최정훈과 사랑에 빠진 그날의 투샷 화제

    한지민 ‘10살 연하’ 최정훈과 사랑에 빠진 그날의 투샷 화제

    배우 한지민(42)과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32)이 열애를 인정했다. 한지민과 최정훈의 소속사는 8일 “한지민이 잔나비 최정훈과 최근 열애를 시작한 게 맞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KBS2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 최정훈의 밤의 공원’ 출연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지민은 지난해 8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함께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한지민이 출연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수록곡 ‘봄 투 러브’를 불렀다. 한지민은 잔나비 콘서트도 다녀온 잔나비 팬이라며 최정훈을 향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정훈 역시 “저도 너무너무 팬이다”라고 화답했다. 최정훈과 한지민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한 카페에서 다정하게 앉아 데이트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열애설이 전해진 뒤 SNS에서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영상이 공유되며 다시 조명받고 있다. 한지민은 1998년 한 광고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26년 동안 ‘대장금’ ‘이산’ ‘경성스캔들’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그는 SBS 새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에 헤드헌터 회사 CEO(최고경영자) 역할로 출연을 앞두고 있다. 최정훈은 잔나비의 보컬로 2014년 싱글 ‘로켓트’로 데뷔해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의 히트곡을 내며 사랑 받았다. 10주년인 올해 국내 대표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에서 헤드라이너로 서며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 이때부터 ♥…한지민 ‘10살 연하’ 남친은 잔나비 최정훈

    이때부터 ♥…한지민 ‘10살 연하’ 남친은 잔나비 최정훈

    배우 한지민(42)과 잔나비 최정훈(32)이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8일 “한지민이 잔나비 최정훈과 최근 열애를 시작한 게 맞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지민과 최정훈은 1년 전 출연했던 KBS 2TV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좋은 인연을 이어오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 열애를 시작했다. 당시 이들은 무대에서 듀엣으로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10CM가 부른 한지민 주연작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불렀다. 한지민은 잔나비 콘서트도 다녀온 잔나비 팬이라며 최정훈을 향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정훈 역시 “저도 너무너무 팬이다”라고 화답했다. 최정훈과 한지민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 렘브란트 여인과 아이들 [으른들의 미술사]

    렘브란트 여인과 아이들 [으른들의 미술사]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1606~1669)는 1641년 첫 번째 부인 사스키아(Saskia van Uylenburgh)가 아들 티투스를 낳다 병에 걸리자 간병인 겸 보모인 기르체(Geertje Dircx)를 집으로 들였다. 잇달아 세 아이를 낳고 세 아이 모두 영아기 때 사망한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사스키아는 티투스 만큼은 어떻게든 지켜야 했다. 사스키아는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혼자 남을 티투스 걱정을 했다. 죽은 아내의 유언장그러나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려 했던 사스키아는 결핵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다. 렘브란트와 기르체는 아픈 사스키아 몰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사스키아가 사망한 후 둘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당시 네덜란드 법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동거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사스키아의 유언 때문에 둘은 결혼할 수도 없었다. 사스키아는 홀로 남겨질 아들 티투스를 상속인으로 정하고 렘브란트를 티투스의 후견인으로 정했다. 유언장은 렘브란트가 결혼하면 유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도록 설계되었다. 죽어가는 사스키아가 아들 티투스를 지킬 방법은 이 방법뿐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렘브란트와 기르체의 관계가 멀어진 것은 1649년 헨드리케(Hendrickje Stoffels)라는 여인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1654년 렘브란트와 헨드리케 사이에서 딸 코넬리아가 태어났다. 렘브란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산 기르체는 이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자 않자 렘브란트를 혼인빙자간음으로 소송을 걸었다. 43세의 렘브란트는 스무살 어린 헨드리케와 연인이 되었다. 헨드리케는 티투스를 돌보는 보모로 들어와 살게 되었다. 여섯 살인 티투스는 아직 어른의 손이 필요한 아이였다. 헨드리케 역시 죽은 사스키아의 유언 때문에 렘브란트와 결혼할 수 없었다. 헨드리케는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렘브란트 곁을 지켰다. 렘브란트와 헨드리케는 이후로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헨드리케는 사스키아의 아들 티투스를 자기 자식처럼 살뜰히 보살폈다. 1663년 렘브란트를 안팎으로 보살피던 헨드리케가 사망했다. 1668년 아들 티투스마저 사망했다. 렘브란트 곁에 아무도 없었다.
  • ‘류준열 결별’ 혜리, ‘재밌네 대첩’ 입 열었다…“인간 이혜리의 마음”

    ‘류준열 결별’ 혜리, ‘재밌네 대첩’ 입 열었다…“인간 이혜리의 마음”

    배우 혜리가 전 연인이자 배우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이 불거질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혜리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빅토리’ 인터뷰에서 취재진에 “더 이상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운을 뗐다. 혜리는 “사실 우려가 되는 건 내가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정말 내가 사랑하는 작품이라 혹시나 그런 것들에만 관심이 갈까 봐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 또 같은 말을 하는 게 죄송스럽지만 진짜 ‘인간 이혜리’의 생각으로 그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 연인 류준열과 결별을 공식화한 혜리는 올해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파장이 일었다. 이후 한소희와 류준열이 열애를 공식 인정하고, 류준열이 ‘환승 연애’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으나 두 사람은 열애 소식을 알린 지 약 2주 만에 결별했다.
  • 임도혁 전 조선일보 기자 ‘의병은 살아 있다, 호남·충청 순례’ 펴내

    임도혁 전 조선일보 기자 ‘의병은 살아 있다, 호남·충청 순례’ 펴내

    임도혁 전 조선일보 기자가 6일 저서 ‘의병은 살아 있다, 호남·충청 순례’(312쪽,가디언)를 펴냈다. 저자는 “미증유의 참혹한 국난을 맞아 절대적 열세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일어난 임진왜란 의병의 뜨거운 함성과 숨결, 우리 마음에 살아 있는 그 정신을 발로 뛰어다니며 조명했다”며 “다른 책과 차별화를 위해 사료에 충실하고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려고 애썼다. 한마디로 ‘3D 입체서적’”이라고 말했다. 의병들의 후손이나 관련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았고, 드론까지 동원해 ‘현장’을 생생하게 찍어 넣었다. 책은 4부로 이뤄졌다. 1부는 임진왜란 전황을 바꾼 의병과 수군의 역할, 2부는 송제민·황진·고경명·조헌·영규대사·김천일 같은 쟁쟁한 의병을 설명한다. 3부는 정유재란 때 호남을 유린한 상황과 김덕령 등의 활약을 소개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의병장도 알린다. 4부는 ‘간양록’ 등 전쟁 일기를 기록했다. 서울대 규장각의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을 1985년 부산역사기록관으로 옮긴 이유, 칠백의총에 영규대사가 이끈 승병 800명의 순국이 제외돼 불교계에서 불만스러운 상황, ‘국민 연인’ 논개 담론의 확대재생산 과정 등 흥미로운 대목도 적잖다.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의도 설명한다. 저자는 “AI(인공지능)가 만든 가공의 정보까지 넘쳐나는 시대지만 이 책에는 앉아서 얻을 수 없는 정보와 통찰이 담겨 있다고 본다. 의병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깨달음이 함께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남 의병과 중부·이북 의병에 대한 집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조선일보 충청취재본부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 현재 한밭FM 대표로 있다.
  • [공직자의 창] 선도형 R&D시스템 전환, 같은 예산도 더 값지게

    [공직자의 창] 선도형 R&D시스템 전환, 같은 예산도 더 값지게

    첨단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우리 생활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영화 ‘그녀’(Her)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연인처럼 듣고 말하는 GPT-4o가 출시돼 충격을 주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빅테크 메타가 고성능의 대형 AI 오픈 모델을 공개했다. 강대국과 빅테크가 주도하는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정부는 미래 생존전략으로 선도형 연구개발(R&D)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R&D가 본연의 역할에 따라 민간이 개발하기 어려운 유망기술에 과감히 투자하고 국가경쟁력을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을 시작한 이래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첫 번째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R&D 지원의 적시성과 신속성을 회복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이 기획 보완 중심의 사전 절차로 대규모 사업에 신속히 착수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2~3년이 걸려 기술 확보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R&D 예타 전면 폐지를 추진하고 사업 규모와 유형에 따른 보완 절차를 수립해 전환점을 마련했다. 소규모 단기사업의 증가를 가져온 일몰제는 폐지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연구 소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 사업으로의 재편도 진행 중이다. 과제 선정을 연초에 집중시키고 집행 지연 등 어려움이 있었던 회계연도 일치도 기초연구, 국제공동연구, 혁신·도전형 사업부터 완화했다. 두 번째 과제평가와 관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개선했다. 그간 공정한 평가를 위한 경직적 기준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평가하게 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앞으로는 최고 전문가가 평가자가 돼 가장 탁월한 과제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동일기관 연구자를 일률 배제하던 상피제(相避制)를 폐지하고, 탈락 사유나 미비점 등 평가도 충실하게 제공할 것이다. 세 번째, 칸막이 없는 경쟁과 협력, 글로벌 개방과 연대를 촉진했다. 오늘날 첨단기술은 어느 한 기관이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렵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난제를 극복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과학기술 대표선수로서 세계적 기관과 경쟁해 나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자율성을 높였고 산업계·학계와 개방형으로 협력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실 체계를 도입했다. 글로벌 R&D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기관의 정부 R&D 참여, 협약, IP 소유 기준 등 관련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도 타결했다. 마지막으로 고위험·고보상의 혁신·도전 R&D와 이공계 인재 육성 기반을 조성했다. 관성을 뛰어넘어 연구생태계에 혁신과 도전의 DNA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모델 등을 참조해 차별화된 트랙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 총 24조 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25년도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안을 발표한 것은 이런 시스템 개편의 토대 위에서 이뤄졌다.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에 3조 4000억원, 글로벌 R&D에 2조 1000억원, 혁신·도전 R&D에 1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격변하는 기술환경에 맞춰 보다 효율적이고 성숙한 지원제도를 갖춘다면 같은 예산도 더 값지게 쓸 수 있다.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달성해 R&D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 최태원 절친은 젠슨 황·빌 게이츠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 최태원 절친은 젠슨 황·빌 게이츠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아들이 어깨동무한 사진 화제 돼“자연스러운 일인데 책임감 느껴”장녀·아들, 그룹 계열사 근무 중해군 출신 차녀 창업, 10월 결혼2015년 언론 통해 혼외자 고백‘대통령 딸’ 노소영과 이혼소송“젠슨 황과 오래전부터 자주 봐”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친분 “저와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애들과 만나서 밥 먹는 게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보는 상황이 생겼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임에도 둘 사이에 둔 세 자녀와는 자주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소송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상황이)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저도 상당히 책임을 느낀다”며 개인사를 둘러싼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첫째 윤정씨 최연소 임원 승진 최 회장은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앞에서 장남 최인근(29) SK E&S 매니저와 만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일을 언급하면서 “그걸(사진을) 보고 놀라서 다음번에 딸(장녀 최윤정), 사위와 밥 먹는데도 ‘누가 사진 찍나’ 신경이 쓰이더라”며 “미국에 가서는 둘째 딸(최민정) 집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눈다. 너무 당연하지 않으냐”고 했다. 노 관장과의 소송 중 세 자녀 모두 아버지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자신과 자녀들의 관계는 문제없음을 강조한 셈이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 회장의 세 자녀는 탄원서를 통해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원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최 회장의 세 자녀 모두 SK그룹에 적을 뒀지만 차녀 민정(33)씨는 올해 초 SK하이닉스를 퇴사해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014년 해군 장교로 임관하며 주목받았던 민정씨는 아덴만 해역 파견 복무 후 2017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미국 법인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다 2022년 휴직했고, 올해 회사를 떠났다. 오는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케빈 리우 황(34)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장녀 윤정(35)씨와 장남 인근씨는 각각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SK E&S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윤정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선임매니저로 입사해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부사장급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SK 입사 전 다녔던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만난 직장 동료 윤도연씨와 2017년 결혼했다. 서울대 경영학과(05학번)를 나온 윤씨는 2020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레’를 창업했으나 지난해 12월 공동대표에서 물러났다. 2020년 SK그룹 에너지 솔루션 기업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장남 인근씨는 2022년 연말 인사에서 북미 사업 법인 ‘패스키’로 발령받고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을 거쳤다. 재계에서는 인근씨가 비상장 계열사인 SK E&S에서 후계자 경영 수업을 받은 후 그룹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남매 모두 아직 SK 지분은 없다. ●대 이어 시카고서 만나 부부의 연 맺어 천문학적 재산 분할을 놓고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 관장과는 1985년 시카고대 유학 시절 경제학 박사과정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노태우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인 1988년 9월 현직 대통령의 딸과 SK그룹(당시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 청와대에서 결혼하면서 정략결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정작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현직 대통령을 사돈으로 맞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자녀의 혼사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거인 김희영과의 사이에 10대 딸 두 사람의 혼인 생활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순탄하지 않았다. 결혼 이듬해 장녀 윤정, 1991년 차녀 민정, 1995년 장남 인근씨를 출산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듯 보였으나 최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2년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 중이며 최 회장이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후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당시 4살 된 혼외 딸이 있음을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동거인 김희영(49)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 시아(14)양을 두고 있다. 최 회장은 1960년 12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고 최 선대회장과 고 박계희 여사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간 주요 언론 기사에는 출생지가 선대회장 형제의 고향인 경기 수원시로 기록돼 있는데, 미국 시카고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최 선대회장과 박 여사는 1959년 시카고대 유학 시절 기숙사 축제에서 만나 이듬해 3월 대학 인근 교회에서 결혼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박 여사는 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1962년 귀국 전까지는 어린 최 회장을 업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육아와 남편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최 회장과 차남 최재원(61) SK그룹 수석부회장, 막내딸 최기원(60)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중 장남인 최 회장이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과학적 사고에 흥미를 느꼈던 최 선대회장은 농고를 나와 서울대 농화학과에 진학했고 학창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던 최 회장은 서울 신일고 재학 당시 2학년으로 진급하며 이과를 택했고, 대학은 고려대 물리학과(79학번)로 진학했다. 학창 시절 운동으로 핸드볼을 즐겨 했고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 핸드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재용·정의선·이재현 등 친분 두터워 최 회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협력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61)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오래전부터 자주 보는 사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칩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다. 빌 게이츠(69) MS 창업자와는 2014년 빌&멀린다게이츠 재단의 장티푸스 백신 연구 투자를 계기로 협력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백신 개발 선도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64) CJ그룹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정 회장(경영학 89학번)과 이재현 회장(법학과 80학번)은 고려대 동문이다. 이 회장이 재수해 최 회장이 한 학번 높지만 나이는 동갑이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지난 5월 말 가족장으로 진행된 김택진(57)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의 부친상 빈소를 재계에서는 가장 먼저 찾아 상주를 위로했다. 김 공동대표는 2021년 대한상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의 제안으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제조·유통 분야 대기업으로 구성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가 참여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1조 3808억원 재산 분할을 선고한 최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2004년 이혼 배우자에게 3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 1.76%를 넘긴 김 공동대표 사례가 국내 최대 규모 재산 분할 이혼으로 꼽혔다.●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 문화 정착 SK그룹은 고 최종건·최종현 시대에서 시작된 ‘형제경영’이 2세대 들어 ‘사촌경영’으로 확장됐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 별세 후 1998년 8월 최태원 당시 SK 부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직계 아들들이 그룹 사업을 분할해 개별 경영을 시작했다. 최 회장이 정점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총괄하고 동생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아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 창업회장의 삼남 최창원(60)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그룹 사업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너 일가 3세 중에서는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와 장남 인근씨 외에 최성환(43) SK네트웍스 사장이 부친 최신원(72) 전 SK네트웍스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의 장남 성근(33)씨도 인근씨와 함께 패스키에서 근무 중이다.
  • ‘반다이남코코리아 펀엑스포 2024’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

    ‘반다이남코코리아 펀엑스포 2024’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

    ‘반다이남코코리아 펀엑스포 2024’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D홀(코엑스 3층)에서 개최된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해당 엑스포는 건담,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디지몬, 다마고치, 원피스, 산리오, 포켓몬 등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하여 관련 상품 전시와 판매가 진행된다. 추가로, 피규어와 건담 프라모델 등의 한정 상품의 판매와 더불어,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알찬 캡슐 완구 매장도 오픈 예정이며,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건담 프라모델과 다양한 캐릭터 프라모델 조립 체험회, 풀 3D화된 화려한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모바일게임 디지몬 소울 체이서(시즌4)도 체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최신 게임 타이틀인 ‘건담 브레이커4’ 와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등의 체험도 가능하며, 다수 마련된 포토스팟을 통해 여러 캐릭터와 작품 세계관과 함께 사진 촬영 또한 가능하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제12회 GBWC(건담빌더즈월드컵) 한국 예선대회와 인기 트레이딩 카드게임 원피스 카드게임, 한국챔피언십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만화, 게임 팬과 더불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어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층에서 보다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지난해(반다이남코코리아 펀엑스포 2023) 행사기간에도 약 4만 명이 방문하였을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시대 뒤처진 온갖 규제… 공들여 쌓은 산업 생태계 무너질라[월요인터뷰]

    시대 뒤처진 온갖 규제… 공들여 쌓은 산업 생태계 무너질라[월요인터뷰]

    1939년 9월 주권을 빼앗긴 나라에서 태어나 일곱 살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동족상잔의 비극이 터지면서 고향 서울을 떠나 경남 밀양과 부산으로 피란을 가야 했다. 전국의 피란민들이 모여 판잣집을 쌓아 올린 부산 구덕산에 천막으로 지은 임시 중학교에 다니며 학업을 이어 갔다. 경기고 2학년 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얼마후 서울대 법학과에 들어갔다. 고교 자퇴 3개월 만이었다. ‘직업이 경제단체 회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손경식(85)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겸 CJ그룹 회장이 살아온 삶의 궤적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누구보다 왕성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를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 회관에서 만났다.가장 큰 걱정은 개정 노조법수많은 교섭으로 경영 차질 우려불법 파업 책임조차 물을 수 없어대통령 거부권 요청할 정도로 절박공정거래 관련 제도 개선 시급기업 총수까지 형사처벌 너무 심해기업 전체 경쟁력까지 흔들리게 돼공정거래법 규제 축소·폐지로 가야격동의 세월 견딘 85세 현역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 다할 것합리성 중시 MZ들에게 기대 커존경하는 기업인 故이병철 회장법대생 시절 청년 손경식은 사법시험 공부에만 매진하는 친구들과 달리 일반 기업 취업으로 진로를 택했다. 법조인보다는 기업인의 활동무대가 훨씬 넓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1961년 한일은행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미국 대학원 유학을 거쳐 1968년 사돈어른인 고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회장의 부름을 받고 이 회장 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친누나 고 손복남 여사가 이 창업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재현(64) CJ그룹 회장의 모친이다. 당시는 이 창업회장이 한국비료공업을 국가에 헌납하고 다음 사업을 구상하던 때였다. 그런 그에게 손 회장은 미국 경영 환경에 밝고 영민한 ‘믿을맨’이었다. 손 회장은 이듬해 출범한 삼성전자공업(현 삼성전자) 설립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에서는 이때를 그의 56년 경영인 인생의 시발점으로 본다. 이후 삼성화재 부회장을 거쳐 1995년부터 지금까지 CJ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고 경총 회장직은 2018년 3월 취임해 올해 2월 4연임했다. 반평생을 전문 경영인으로 살아온 그에게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을 묻자 1초의 고민도 없이 이병철 회장을 꼽았다. “이 회장님은 제가 가장 가까이서 모셔서 많이 아는데 참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1968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얼마 뒤 ‘삼성에 들어와서 일하라’는 회장님의 연락이 온 게 시작입니다.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하기까지 사업의 답을 찾기 위해 직접 해외로 나가 현지 경영자들에게 사업성을 묻고 배우며 심사숙고하시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죠. 이 회장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일으킨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님이나 맨땅에서 맨주먹으로 기업을 일구신 초대 창업자 모두를 존경합니다.” -광복과 전쟁, 산업화, 민주화까지 한국 현대사를 직접 겪으셨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목도한 소회가 궁금하다. “시대마다 경제·산업 정책 특성이 있는데 우리가 처음 일어선 때가 1953년 휴전부터다. 그때 삼성이 제일제당, 제일모직을 만들고 이어 현대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다. LG는 금성사로 전자공업을 일으켰는데 그땐 우리가 기술이 없으니까 일본, 미국 가서 기술도 사오고 기술 배우려고 합작투자도 많이 하며 ‘기술 없는 설움’을 참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첨단 산업에서 우리 기술력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하는데 경직된 채용과 임금 구조, 과열된 노사관계, 시대에 뒤처진 각종 규제 등이 성장을 가로막는 측면이 있다. 우리는 특유의 교육열에 힘입어 짧은 기간에 사람을 키워 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기술력이 곧 경제력인 상황 속에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인재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한국 경영계를 대표하는 단체 수장으로 요즘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이 22대 국회 들어 더욱 ‘개악’돼 다시 추진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근로자가 아닌 자’까지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원청 사업자는 수백 개의 하청 노조와 교섭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또 기업의 투자 결정, 생산 라인 증설·이전과 같은 경영 판단에 반대하는 파업도 가능해진다. 그런데 반대로 기업은 불법 파업에 대한 노조의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 법이 통과된다면 우리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고 산업 경쟁력도 무너지게 될 것이다.” -야당이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한 구도인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제가 개인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정책의 키(주도권)를 쥐고 계신 분들을 따로 만나 설득하기도 하고, 경총을 비롯한 6개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국회 청원에 나서기도 하며 야권에 경영계의 우려 목소리와 법 개정이 초래할 악영향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법안이 통과된다면 또다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경영인 입장에서는 절박한 상황이다.” -올해 신년 간담회에서 ‘규제 개혁’을 경총의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어떤 규제부터 고쳐야 하는가. “공정거래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최근 우리 산업 구조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기업들의 투명성은 크게 개선됐고, 국민과 언론에 의한 사회적 감시 기능까지 대폭 확충됐음에도 아직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은 기업에 너무 엄격하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로 표현되는 공정위의 사익편취 규제가 대표적이다. 규제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동일인(기업 총수)에 대한 형사처벌까지 규정하고 있어 기업에 큰 부담이다. 꼭 필요한 내부 거래까지 위축되고,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기업 전체 경쟁력이 흔들리게 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사익편취 규제는 외국처럼 상법으로 규율하고 공정거래법상 규제는 축소 및 폐지하는 방향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해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 올해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수출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은 2% 중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는 2%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부진, 고금리 같은 불안 요인들이 여전해 우리 경제 회복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중국 경제와 미국 대선도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계에도 인맥이 탄탄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나보다 나이가 아랜데 최근 인지·사고력 논란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재미있고 유머 감각이 있는 유쾌한 호인인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 때 워싱턴의 한 오찬회에서 만났었다. 내 명함을 보더니 ‘당신은 체어맨(회장)이어서 참 좋겠다. 나는 바이스(부)라서 아무런 힘도 없는데’라며 유머로 상대방을 편하게 대해 주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나는 그보다 나이가 세 살 많지만 건강검진에서 인지력, 기억력, 청력 다 정상으로 나온다. 어깨가 좀 좋지 않아 예전만큼 공(골프)을 못 칠 뿐이다(웃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우리 경제·산업의 영향은. “대선이 11월이니까 아직 좀 남지 않았나. 누가 더 우세하다 그런 걸 보긴 이른 시기 같다.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되면서 박빙 끝 근소한 차이의 승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 다만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경우 경제, 산업의 직접적인 변화보다 안보·대북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개인적으로는 더 크게 하고 있다. 그분은 ‘주한미군 철수’, ‘김정은은 내 친구’ 이러시는데 우리에게는 단순히 경영계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불확실성 증대’가 될 수 있다.” -이른바 MZ세대가 사회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데 기업 경영에서도 변화를 느끼나. “그들이 앞으로 사회를 이끌고 나갈 사람들이다. 기대가 크다. 특히 노사관계에 있어 ‘MZ노조’, 즉 젊은 노조의 등장에 우리 노동운동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최근 파업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노조도 MZ세대가 주축이라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했다. 하지만 MZ세대가 정파성보다는 합리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결국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믿는다. 경영과 산업 현장에서 ‘합리성’을 넘어서는 가치는 없다.” -경영인 손경식이 아닌 자연인 손경식으로서의 삶에 대한 생각은 없나. “언젠가 그런 때(은퇴)를 맞이하게 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요즘 우리 사회 기대수명도, 활동 연령도 더 길어지고 있지 않나. 내 좌우명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이다.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다. 지금 파리에서 올림픽을 하는데 제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1964년에도 (일본 도쿄) 올림픽이 열렸었다. 그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내용의 수필을 보며 공감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그 이후에는 사회봉사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쉬는 날은 어차피 오게 돼 있다.”
  • 여에스더 첫사랑♥ 밝혀졌다…“요즘 TV 나오는 앵커”

    여에스더 첫사랑♥ 밝혀졌다…“요즘 TV 나오는 앵커”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이 아내 여에스더의 첫사랑이 현재도 활동 중인 앵커라고 말했다. 3일 MBN ‘가보자GO’ 시즌2에서는 여에스더와 홍혜걸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홍혜걸은 모태 솔로였다가 여에스더를 만나 결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에스더는 과거에 캠퍼스 연인으로 사귀던 남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아찔한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한다. 홍혜걸은 “어쨌거나 서로 마음이 맞아서 결혼한 거 아니냐. 신혼집에서 아내가 걸어오는 나를 보고 ‘똥강아지 누구누구’ 그러는데 내 이름이 아니더라”라고 해 여에스더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더 황당한 건 앨범을 보는데 결혼하면 옛날 사귀던 남자 사진은 빼고 와야 하지 않나. (여에스더는) 들고 왔다”라며 “남자랑 찍은 사진은 내가 버렸다”고 했다. 이에 여에스더가 “그 친구뿐만 아니라 내 첫사랑이랑 찍은 사진도 버렸다”고 하자 홍혜걸은 “(첫사랑은) 지금 TV에 아직도 나오는 사람이다. 앵커”라고 폭로했다.
  • 환상적인 영화 만드는 비결 궁금해? ‘공드리의 솔루션북’ 펼쳐봐[영화잡설]

    환상적인 영화 만드는 비결 궁금해? ‘공드리의 솔루션북’ 펼쳐봐[영화잡설]

    영화 ‘이터널 션샤인’(2005)을 기억하시는지요. 조엘(짐 캐리 분)은 연인이었던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 분)이 헤어진 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그러나 기억을 지운 두 사람은 또다시 자석처럼 끌립니다. 어쩌면 또 헤어질 수도 있는 이 사랑, 그런데도 다시 시작해야 할까 습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설정은 물론이거니와 시간을 교차하고 이미지를 교묘하게 처리해 환상적인 느낌이 묻어납니다. 프랑스 거장 미셸 공드리(61)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첫 장편 ‘휴먼 네이처’(2001) 각본을 맡았던 찰리 카우프먼과 함께 공동 집필했습니다. 2005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기도 했지요.이후 공드리 감독은 어린이 같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유머가 가득한 ‘수면의 과학’(2006)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봉준호,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옴니버스 영화 ‘도쿄!’(2008), 보리스 비앙의 유명 소설을 각색한 ‘무드 인디고’(2014), 그리고 짐 캐리와 재회하고 만든 TV 시리즈 ‘키딩’ 등을 제작했습니다.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수식하는 단어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환상’입니다. 그의 영화는 현실을 바탕에 두고 펼쳐지지만, 대부분 초현실적인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그의 팬들은 이를 가리켜 ‘공드리 월드’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거장은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일까. 놀라운 상상력으로 ‘공드리 월드’를 구축해온 감독이 8년 만에 낸 신작 ‘공드리의 솔루션북’을 보면 조금 알 수 있을 겁니다. 영화 주인공은 감독 마크(피에르 니네이)입니다. 그는 제작사 기대와 달리 엉뚱한 영화를 만들고, 제작자들 때문에 자신의 영화가 엇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스태프인 샤를로트, 소피아와 함께 숙모 드니즈가 있는 마을로 도망칩니다.마크는 우울증이 있고, 망상증도 심합니다.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온갖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영화 나머지 촬영과 후반 작업에 몰두해도 모자란 판국에, 그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낡은 촬영기를 가지고 갑자기 애니메이션을 밤새 만들고, 밤늦게 소피아의 침실로 찾아와 음악 작업실을 구해달라 떼를 씁니다. 악보도 준비하지 않은 채 수십명의 악단을 불러다 놓고 즉흥적으로 자기 몸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 가수 스팅에게 OST 베이스를 부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사서 꾸미기도 하지요. 편집자 샤를로트에게 무례한 말을 퍼붓고는 미안한지 자동차와 편집기를 결합한 ‘편지프차’를 만들기도 합니다.(샤를로트는 물론 경악합니다) 마크는 정작 자신이 찍은 영화를 보지 않고 도망 다닙니다. 오만한 자신감에도 불구, 자신의 영화는 책임지기 싫어서일 테죠. 그야말로 유치한 어린애 같습니다. 영화 완성이 늦어지자 마크는 이를 해결하고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담긴 ‘해결·책(솔루션북)’을 꺼내 듭니다. 사실 이 책은 제목만 있고, 내용이 아예 없는 빈 노트입니다.참고로 영화 원제목은 ‘The Book of Solution’입니다. 원제목을 쓰면 주목받지 못할까 봐 제목에 유명 감독 이름 ‘공드리’를 붙인 배급사의 얄팍함이 엿보이네요. 아무튼 배급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공드리 감독이 ‘무드 인디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경험했던 일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는 “아주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있었고, 아주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여러 생각을 한 번에 쏟아내고 움직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합니다. 실제로 저도 시사회에서 마크의 기행에 짜증이 계속 났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제발! 네가 해야 할 일부터 좀 해!’라고 마음속으로 수십 번을 외쳤더랬죠. 공드리 감독은 ‘마이크롭 앤 가솔린’(2016) 이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합니다. “영화를 만들 때 매 순간 마음을 다했고 그 순간들이 획기적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이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영화를 만들었다 합니다.그래서 이번 영화는 ‘공드리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솔직한 고백이 담긴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창작자로서 느끼는 좌절과 수치심, 자조적인 초상,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공드리스럽게’ 풀어냈습니다. 참고로 해결·책의 큰 목차는 모두 4개입니다. ▲계획을 세워라 ▲바로 실행해라 ▲남의 말을 듣지 말라 ▲남의 말을 들어라 입니다. 그는 이 해결·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힙니다. 해결·책의 내용은 14일 개봉 이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영화 내내 짜증이 솟구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절규하는 미라’···연구진, “극심한 고통 속 사망했을 것”

    ‘절규하는 미라’···연구진, “극심한 고통 속 사망했을 것”

    지난 1935년 이집트 남부 룩소르 인근 유적지에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의 연인이자 유명 건축가 센무트의 무덤이 발견됐다. 또한 이 무덤 인근에 그의 친인척인 미라들이 속속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한 여성 미라가 특별한 모습 때문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미라의 별칭은 ‘비명지르는 여성’(screaming woman)로 실제로 여성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듯 입을 벌린 상태의 끔찍한 표정이었다. 2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카이로 대학 연구팀이 이 여성 미라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CT 스캔을 사용해 미라의 형태, 건강 상태, 보존 상태 등 다양한 세부 정보를 밝혀냈으며 적외선 이미징 기술 등으로 시신을 ‘가상 해부’ 했다. 그 결과 약 3500년 전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로 키는 154㎝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여성은 생전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미라의 특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특이하게도 이 미라는 다른 미라와는 달리 장기 대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당초 학자들은 3500년 전 시신의 미라화와 방부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당시 방부처리사는 턱뼈와 두개골을 감싸 사망자의 입을 닫았다.이에대해 연구를 이끈 카이로 대학 방사선과 사하르 살림 교수는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누락은 중산층과 빈곤 계층의 허술한 미라화로 인한 것이 많은데 이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에대한 근거로 여성이 유황과 특정 송진 등 값비싼 재료로 방부처리됐다는 점, 대추 야자로 만든 가발과 착용한 고급 반지 등을 들었다. 곧 당시 방부처리사가 여성을 ‘대충’ 미라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왜 여성은 입을 벌린 특이한 모습으로 미라가 된 것일까? 이에대해 살림 교수는 사후경련을 그 원인으로 추정했다. 살림 교수는 “이는 여성이 극심한 고통이나 괴로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망 후 18~36시간 안에 미라화 됐으며 이로인해 사망 당시 입이 벌어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입 벌리고 비명 지르는 3500년 전 이집트 여성 미라의 비밀 [와우! 과학]

    입 벌리고 비명 지르는 3500년 전 이집트 여성 미라의 비밀 [와우! 과학]

    지난 1935년 이집트 남부 룩소르 인근 유적지에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의 연인이자 유명 건축가 센무트의 무덤이 발견됐다. 또한 이 무덤 인근에 그의 친인척인 미라들이 속속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한 여성 미라가 특별한 모습 때문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미라의 별칭은 ‘비명지르는 여성’(screaming woman)로 실제로 여성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듯 입을 벌린 상태의 끔찍한 표정이었다. 2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카이로 대학 연구팀이 이 여성 미라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CT 스캔을 사용해 미라의 형태, 건강 상태, 보존 상태 등 다양한 세부 정보를 밝혀냈으며 적외선 이미징 기술 등으로 시신을 ‘가상 해부’ 했다. 그 결과 약 3500년 전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로 키는 154㎝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여성은 생전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미라의 특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특이하게도 이 미라는 다른 미라와는 달리 장기 대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당초 학자들은 3500년 전 시신의 미라화와 방부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당시 방부처리사는 턱뼈와 두개골을 감싸 사망자의 입을 닫았다.이에대해 연구를 이끈 카이로 대학 방사선과 사하르 살림 교수는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누락은 중산층과 빈곤 계층의 허술한 미라화로 인한 것이 많은데 이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에대한 근거로 여성이 유황과 특정 송진 등 값비싼 재료로 방부처리됐다는 점, 대추 야자로 만든 가발과 착용한 고급 반지 등을 들었다. 곧 당시 방부처리사가 여성을 ‘대충’ 미라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왜 여성은 입을 벌린 특이한 모습으로 미라가 된 것일까? 이에대해 살림 교수는 사후경련을 그 원인으로 추정했다. 살림 교수는 “이는 여성이 극심한 고통이나 괴로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망 후 18~36시간 안에 미라화 됐으며 이로인해 사망 당시 입이 벌어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성노예로 쓰고 죽여야겠어” 쯔양, 충격 녹취 공개… 가세연 “여론 선동”

    “성노예로 쓰고 죽여야겠어” 쯔양, 충격 녹취 공개… 가세연 “여론 선동”

    10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최근 불거진 ‘명의도용 임신중절 수술’, ‘유흥주점 근무’, ‘탈세’ 의혹 등에 요목조목 반박했다. 그럼에도 김세의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감성 호소, 여론 선동”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쯔양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해명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약 44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쯔양은 먼저 명의도용 임신중절 수술 의혹에 대해 “중절 수술을 했던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는 처음 라이브 방송 때 밝혔던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남자친구 A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수차례 폭행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엔 A씨가 울먹이는 쯔양을 강제로 성폭행하는 정황이 담겼으며 “돈도 다 뺏어야 하고 성노예로도 써야 하고 그 다음에 얘를 죽여야겠다”는 충격적인 발언들이 나왔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에게) 헤어진 상태에서 강제로 (성폭행) 당했던 게 수도 없이 많았다”며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하게 됐다”고 했다. 쯔양은 자신이 A씨의 친누나 B씨 명의를 도용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는 가세연 측 주장에 대해 “A씨가 알아본 광주 병원으로 기억한다. 모자와 마스크를 둘러쓰고 (A씨가) 목소리를 알면 들킬 수 있다며 한마디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 누나분께서 명의도용 부분은 본인도 확실하지 않아 확인해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도 부연했다.쯔양은 그러면서 “수사를 통해 명의도용이 확인된다면 제가 몰랐던 것이어도 명백히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A씨의 강요로 시작한 게 맞다”며 “A씨와는 ‘헌팅 포차’에서 만났으며 연인이었다. A씨는 어떠한 이유로 늘 돈을 원했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 것이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의 휴대전화에서 수위가 더 높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보내려고 지인과 공모하는 내용의 문자를 봤다”면서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쯔양이 최근 고소한 2명의 여성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A씨에게 수억원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A씨가 쯔양을 공격하기 위해 이 여성들과 공모하는 내용도 있었다. 탈세 의혹에 대해선 “당시 A씨가 제 개인 계좌와 세무 처리까지 모두 관리했다. 저는 원칙적으로 정산하자고 의견을 냈지만 (A씨가) 돈 얘기에 유독 예민했다”며 “A씨가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했고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세무조사 때 그에 대한 탈세 의혹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후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쯔양은 “”저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너무나도 감사한 PD님과 변호사님인데 현재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들이 퍼지고 있다”며 “심지어 신상까지 파헤치는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발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쯔양은 영상 말미에 ‘쯔양을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 호소문을 공개했다. 호소문엔 “(가세연은 쯔양이) A씨부터 입은 피해와 이를 빌미로 유튜버들로부터 협박·공갈까지 당한 것을 알면서도 쯔양에게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쯔양 혼자만 알고 있던 사생활을 공개해 쯔양에게 큰 아픔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튜버들에 의해 입은 피해보다 아픈 과거를 들춰내고 쯔양의 아픔을 잘 알면서 이를 이용하고 쯔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협박 및 강요하는 지속적인 괴롭힘 행위로 인해 입은 피해가 훨씬 극심한 상황”이라며 지난달 30일 김세의 가세연 대표를 협박·강요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을 알렸다.가세연은 쯔양의 해명 영상이 게시된 이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정작 가세연이 요청한 해명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명의도용 임신중절 수술 의혹과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보면 최대 5년 전 진료내역까지 확인 가능하다고 나온다”며 “의료진이 쯔양의 이름 확인을 안 하고 수술을 했다는 건가. 반드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해선 “A씨를 헌팅 포차에서 만났고 업소 일을 시작했다는 주장에는 어떤 증거 제시를 하나도 안 할 계획인가”라며 “종로 유흥주점에서 일할 때 봉사료 받은 내역을 공개하면 증명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가세연은 쯔양이 매달 1200만원을 송금했다는 여성 2명에 대한 해명도 “거짓말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더이상 쯔양 자체를 ‘성역’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A씨가 나쁜 놈인 것과 쯔양의 거짓말은 별개의 문제”라며 “44분 영상으로 감성에 호소하지 말고 가세연이 요구한 3가지 해명 요구에만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워터버블 페스티벌’… 한여름 식힌다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워터버블 페스티벌’… 한여름 식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일 계속된 폭염을 식혀줄 다양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울산 남구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광장 등에서 ‘2024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보고 싶지 않은 환영’이라는 주제로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고래문화마을에서 열리는 ‘공포 체험’과 10일부터 11일까지 고래박물관 광장에서 마련되는 ‘호러 파티’로 나눠 진행된다. 공포 체험에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한 4822개 팀 1만 9288명 중 116개 팀 574명이 선정돼 참가한다. 호러 파티에서는 귀신 분장 체험, 귀신들과 포토타임, 호러 미디어 쇼, 댄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토·일요일 야간 공포 영화 관람 시간에는 ‘부산행’과 ‘컨저링3’가 각각 상영할 예정이다. 10일 밤 8시 20분부터는 불꽃 쇼도 열린다. 서동욱 구청장은 “오싹한 공포체험과 호러 파티를 즐기면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으면 좋겠다”며 “장생포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특별한 추억이 될 여름밤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는 오는 10일 성남동 원도심에서 ‘2024 워터버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당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행사는 거품 파티 ‘버블존’, 물 미끄럼틀 ‘워터 슬라이드존’, 물총놀이 ‘워터존’, 유아용 미니 풀장 ‘유아존’ 등으로 구성된다. 또 해적 퍼레이드, 물총 대결, 포토존, 댄스 공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나만의 배’ 만들기 체험, 나눔 장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 삶과 관계에 대한 고민…‘김려령표 입말’로 풀다

    삶과 관계에 대한 고민…‘김려령표 입말’로 풀다

    8년 동안 그러모은 단편 7편 엮어상투를 거부하는 문장·서사 주목갈등서 연대까지 다양한 삶 담아 2007년 창비청소년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마해송문학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김려령(53) 작가가 소설집 ‘기술자들’로 돌아왔다. 만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리드미컬한 대사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그의 전작들은 문단에서는 물론 타 장르에서도 사랑받았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은 영화화됐으며 ‘트렁크’는 올해 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다. 상투를 거부하는 솔직한 문장과 대화체 입말 등 ‘김려령표’라 할 수 있는 매력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여전히 빛난다. “너 알지? 그 황금 꽃다발 태명이 네 꿈이라는 거. 네 형도 잘 알 거다. 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예뻐했던 놈이 바로 너였다는 걸.”(‘황금 꽃다발’), “아 씨! 그녀가 얼른 봉지를 밖으로 꺼냈다. 다행히 봉지가 터지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여기, 여기를 들라고. 딸이 다시 들고 쓰레기장으로 걸어갔다.”(‘청소’) 등 불쑥 큰따옴표 없이 시작하는 입말은 글의 속도감을 높이고 독자와 인물 사이의 거리를 좁혀 놓는다.작가가 8년간 그러모은 7편의 단편은 비루한 관계로 인해 오는 피로에서부터 연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산한다. 특히 도식적이지 않은 가족 서사들은 삶과 관계에 대한 굵직한 고민의 궤적을 남긴다. ‘세입자’의 주인공 ‘나’의 가족은 호시탐탐 나의 월급을 노리고 등골을 빼먹으려 작정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황금 꽃다발’의 팔순을 앞둔 주인공 역시 평소에는 연락 한번 없다가 필요할 때만 자신을 찾는 큰아들에게 더이상 줄 사랑이 없다. 큰아들은 작가와 교수로 활동하면서도 노모를 ‘흙수저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다. ‘청소’의 주인공 역시 홀로 일하며 아들과 딸을 키웠지만 자신을 하인 부리듯 하찮게 대하며 존중이라곤 할 줄 모르는 자식들을 미워하진 않는다. 다만 일주일간의 대청소로 온통 닦아 대며 버릴 것은 다 버리고 남길 것은 남긴 채 미련 없이 그들을 떠나는 방법을 선택한다. 때로 관계는 당연하게 생각한 것을 되돌아보게 하고 내면을 살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오해의 숲’에서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나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모난 성격 탓에 ‘폭탄’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해 왔던 재영의 상처는 악연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하윤과의 우연한 마주침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억측과 망상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가족 문제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이별하는 연인 이야기를 다룬 ‘상자’는 갈등보다는 갈등에서 비롯된 ‘나’의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는 엄마가 33년간 보관해 온 나의 어릴 적 유아용품들을 버리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가족, 연인과의 관계, 의존적인 삶을 정리한다. ‘뼛조각’에서는 인턴 기간이 끝나 가도록 정직원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현실을 가리기 위해 안 해도 될 뼛조각 제거 수술을 강행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아무 말 없이 간병하는 아버지의 관계를 애달프게 그린다. 나아가 관계는 연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표제작 ‘기술자들’에서 “갈 곳 없는 고속도로를 어쩔 수 없이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꼴이 처량하기만” 한 ‘최’와 길에서 만난 ‘이것저것들의 역사’를 가진 ‘조’는 투박한 우정을 나눈다. 성실하게 실리콘이나 줄눈 작업을 하며 일상을 채워 가는 두 사람의 연대는 묵직한 감동을 준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글이 지면에 실림과 동시에 작가의 손을 떠나는 “공허한 헛헛함”을 달래기 위해 이 단편들을 내내 품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작가의 품에 오랜 시간 폭 안겨 있던 작품이라 그런지 7편의 단편 하나하나가 독자의 마음에 “아주 따뜻하게” 와 닿는다.
  • 엘리시안강촌 ‘숲속 빵시장’…10월 개최

    엘리시안강촌 ‘숲속 빵시장’…10월 개최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는 오는 10월 13일 ‘숲속 빵 시장’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엘리시안강촌이 주최·주관하고, 춘천시와 강원관광재단, 제과협회 강원도지회 등이 후원한다. 행사에서는 소상공인들이 만든 제과와 제빵을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공연 등 가족, 연인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5~16일 엘리시안강촌 홈페이지로 신청해야 한다. 엘리시안강촌는 소상공인을 도우며 상생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엘리시안강촌 관계자는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열리는 축제이자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드러난 ‘문학강국’ 자부심…즐겨요! 佛문학 5선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드러난 ‘문학강국’ 자부심…즐겨요! 佛문학 5선

    전위적인 퍼포먼스부터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대형 사고까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 문학·출판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오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와 파리관현악단의 ‘카르멘’이 흘러나오는 도서관. 청춘 남녀 셋이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의 은밀한 욕망을 확인하는 순간 그들의 손에 쥐어져 있던 문학책이 화제였다. 작품의 표지만으로도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문학강국’ 프랑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개회식 영상에서 표지가 등장한 프랑스 문학은 총 다섯 권이다. 폴 베를렌(1844~1896)의 시집 ‘말 없는 연가’, 알프레드 드 뮈세(1810~1857)의 희곡 ‘장난삼아 연애하지 마소’, 기 드 모파상(1850~1893)의 소설 ‘벨아미’, 아니 에르노(84)의 소설 ‘단순한 열정’, 레일라 슬리마니(43)의 에세이 ‘섹스와 거짓말’이 영상에 순서대로 소개됐다. 여러 출판사에서 선집으로 엮은 베를렌의 작품을 포함해 모두 우리말로 번역돼 있다. 국내에서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소개된 모파상의 ‘벨아미’는 아름다운 미모로 파리 사교계에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성 ‘조르주 뒤루아’의 파괴적인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치명적인 ‘옴파탈’,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나쁜 남자’의 원형이라 하겠다. 영상에서는 서로에게 매혹된 두 남성 사이의 ‘사랑의 신호’로 쓰이고 있다.이들과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의 손에 들려 있던 ‘단순한 열정’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에르노의 대표작이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았던 에르노는 자기가 직접 체험한 걸 소설화하는 작가로도 유명한데, 한국어판은 문학동네에서 나왔다. 작가가 젊은 유부남 연인과 가졌던 짧고도 정열적인 사랑을 회상하는 작품이다. 에르노의 다른 작품처럼 수위가 상당히 세다. 영상 속 여성은 이 책의 표지를 남성에게 보여 주며 ‘뜨거운 사랑’을 나누자는 유혹을 건네는 듯하다.2016년 35세의 나이에 프랑스어권 최고 권위의 공쿠르상을 받은 슬리마니는 모로코 출신 여성 작가다. 경계인, 이방인의 정체성으로 글을 쓰는 작가로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르테의 번역으로 소개된 ‘섹스와 거짓말’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내밀한 성적 욕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인터뷰집이다.금지된 사랑과 그로 인한 인간의 파멸을 그린 뮈세의 희곡 ‘장난삼아 연애하지 마소’는 지만지에서 우리말로 번역했다.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으로 같은 시대를 살았던 아르튀르 랭보의 동성 연인이자, 그를 총으로 쏴 다치게 했던 일화로도 유명한 베를렌이 감옥에서 쓴 시집 ‘말 없는 연가’는 지만지·선영사 등에서 낸 선집에 일부 작품이 수록된 형태로 소개됐다.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등의 시가 잘 알려져 있다.프랑스 문학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장폴 사르트르(1905~1980)나 알베르 카뮈(1913~1960) 등 실존주의 작가가 아니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무겁고 진중한 철학을 담은 책이 아니라 하나같이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노벨문학상 작가 에르노를 앞세운 것에서 영국·독일과 함께 유럽 문학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모로코 작가 슬리마니의 작품을 내세운 것에서는 프랑스가 다양성과 이방인에 대한 포용을 중시하는 나라임을 과시하려는 시도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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