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말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와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한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로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38
  • 美 고택서 100년 전 금주법시대 밀주 수십 병 발견 횡재 (영상)

    美 고택서 100년 전 금주법시대 밀주 수십 병 발견 횡재 (영상)

    미국의 오래된 저택에서 금주법 시대 밀주 수십 병이 쏟아졌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뉴욕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저택에서 100년 전 위스키 66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인 사이인 닉 드러먼드와 패트릭 바커는 지난해 18만3000달러(약 2억 원)짜리 집 한 채를 매입했다. 이후 직접 집을 개조하던 이들은 지난달 초 다량의 밀주를 발견했다. 외벽을 둘러싼 널빤지 안쪽으로 지푸라기에 싸인 위스키병이 일렬로 세워져 있었다. 드러먼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외벽 널빤지를 걷어내고 안을 들여다보니 건초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 마치 위스키 저장고 같았다”고 밝혔다.밀주는 마룻장 밑에도 파묻혀 있었다. 드러먼드는 “맨 처음 6병 묶음 7개를 발견한 후 진흙으로 뒤덮인 마룻장 밑에서 묶음 4개를 더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총 66병의 위스키에는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늙은이 밀수꾼 게일릭 위스키’ 라벨이 붙어 있다. 1923년 스털링 본딩 컴퍼니가 병입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드러먼드는 “금주법 시대 밀주업자가 1915년 이 집을 지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진짜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지금도 한 병 한 병씩 위스키가 계속 나온다고 전했다.집주인이 궁금해진 드러먼드는 과거 기사에서 그에 관한 기록을 찾아냈다. 처음 집을 세운 독일인 밀주업자 아돌프 험프터는 수많은 추문을 몰고 다닌 인물이었다. 자식이 없는 그가 1932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엄청난 양의 밀주와 재산을 두고 주변인 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먼드는 앞으로 험프터가 집에 밀주를 보관하게 된 과정을 더 파 볼 생각이다. 또 밀주 가운데 빈 병과 술이 날아간 병은 집에 보관하고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13병은 한 병당 1000달러(약 110만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남북전쟁 이후 미국은 알코올 중독 등 사회 문제를 줄이고 양조업에 종사하는 독일 이민자를 견제하기 위해 금주법을 제정했다. 1917년 알코올음료 양조, 판매, 운반, 수출입을 모두 금지한 미국 헌법 수정 제18조가 연방의회를 통과, 1920년 1월 발효됐다. 하지만 금주법이 실제로 적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밀조와 밀매 등 관련 범죄도 크게 늘었다. 1929년 월가 대폭락과 함께 공황이 찾아오면서부터는 금주법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1933년 금주법을 폐지하고 각 주법에 시행 권한을 넘겼으며, 1966년 미시시피주를 마지막으로 모든 주에서 금주법이 폐지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자연인처럼 자유인처럼…로망대로 살러 떠난 스타들

    자연인처럼 자유인처럼…로망대로 살러 떠난 스타들

    어떻게, 어디서 사는 것이 좋을까. 꿈대로 살면 행복해질까. 스타들이 품어왔던 꿈대로 살아보는 시간을 통해 일상을 탐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방송한다. EBS 1TV는 오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 실험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망대로 살아볼까’를 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중인 코미디언 김진수다. 그는 섬마을 외딴집에 들어가 배낚시를 하고 세월을 낚으며 사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 선도로 향한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 배우 이훈의 꿈 역시 ‘심플라이프 고립무원’이다. 연예계 생활은 딱 60세까지만 하고 완전히 새롭게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그는 해발 1000m가 넘는 미지의 산골 자유인의 삶으로 들어간다. 세 번째 주인공은 가수 배다해다. 그의 꿈은 시골 작은 마을의 옛집을 손수 고치고 나만을 위한 밥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사는 것.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삶을 꿈꾸며 그가 떠난 곳은 충남 부여다. 마지막 주자는 배우 이광기다 .그는 목공을 배워 자신만의 두번째 집을 짓고 싶지만, 완전히 도시를 떠나 살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하다. 그는 인천 강화도에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평일은 도시에서, 주말은 시골에서 사는 선배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은 꿈꾸던 로망을 실현시켜 본 이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자살사망자 발자취 따라가니, 연령마다 보내는 경고신호 달랐다

    자살사망자 발자취 따라가니, 연령마다 보내는 경고신호 달랐다

    사망 당시 혼자 거주 자살사망자 17.0%이 중 37.5%가 34세 이하 청년층93.5% 사망 전 경고신호 보내지만, 인지율은 22.5%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은 10명 중 9명이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22.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27일 최근 5년간(2015~2019년) 자살사망자 566명과 유족 683명의 심리부검면담 결과를 토대로 연령대에 따라 사망 전 보내는 경고신호의 유형이 다름을 확인했다. 이들은 주변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살려달라’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30대 외모무관심, 40대 대인기피, 50대 체중변화 우선 전 연령대에선 자살사망 전 수면시간, 감정 상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자살사망자의 91.2%는 사망 3개월 전 주변을 정리하는 등 행동적 경고신호를 보냈다. 특히 사망 1주일 전 이런 식의 경고신호를 보낸 사례가 47.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4세 이하는 외모관리에 무관심해지고 신체적 불편감을 자주 호소했다. 35~49세는 평소 좋지 않았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거나 마음의 빚을 진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50~64세는 과식이나 소식을 하고,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급격한 신체 변화를 보였다. 65세 이상은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 변화를 주로 보였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의 경로는 어떠했을까. 20대 자살사망자들은 주로 가족·친구·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을 반복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부적응으로 우울증·불안장애 등을 앓았다. 30대는 직장이 문제였다. 구직과정의 스트레스, 취업 후에는 업무 스트레스, 부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가정과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가 가중되면서 사망에 이른 사례가 많았다. 40대는 성별에 따라 주요 스트레스 요인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사업부진이나 주식 실패와 같은 경제적 문제가 선행되고 이후 부채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후 대인관계 갈등, 직업적 문제를 연쇄적으로 겪었다. 여성은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문제가 발생한 후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면서 심리·정서적 지지기반이 더욱 취약해지고, 이후 경제적 스트레스가 가중돼 정신건강문제가 더 악화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50대는 가족 문제와 우울장애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갱년기 증상과 맞물려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가족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60대는 부부 문제 관련 스트레스, 가족·직업·경제·신체 건강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70대 이상은 신체 질환에 따른 고통, 경제적 부담, 고립감과 외로움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부검결과 한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는 생애 평균 3.8개의 스트레스 사건이 차례로,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가족 중 자살자 있었던 자살사망자 45.8% 남은 유족들은 사별 후 어떤 문제를 겪었을까. 심리 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3.3%는 사별 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인 유족이 62.2%, 음주 문제 가능성이 있는 유족은 38.4%로 확인됐다. 가족을 자살로 잃은 유족은 때로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심리 부검 분석 결과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구성원이 있는 비율은 45.8%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와 가족의 관계를 보면 부모(26.3%), 형제·자매(22.0%), 자녀(10.8%)로 파악됐다. 정신건강 문제를 보이거나, 해당 문제로 치료·상담을 받은 가족이 있었던 자살사망자는 68.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유족을 향한 비난을 우려해 자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제대로 도움받지 못한 유족은 전체의 71.2%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푸틴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 연봉 115억원 받았다”

    “푸틴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 연봉 115억원 받았다”

    “미디어 그룹서 연봉 115억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리나 카바예바(37)가 언론사 회장으로 재직하며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와의 염문설에 휩싸였다. 영국 더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카바예바가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서 연봉 7억8500만루블(약 114억9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 국민 평균 연봉은 5000파운드(약 50만4000루블·739만원) 이하였다. 2004년 올림픽 리듬체조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언론계에서 일한 경험 없이 2014년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사는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 창립한 회사다.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하원(국가두마) 의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18살 카바예바, 2001년 푸틴 대통령과 처음 만나 카바예바는 18살이던 2001년 푸틴 대통령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이 제기될 당시 푸틴 대통령은 류드밀라 여사와 결혼상태였다. 러시아의 한 언론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고, 이후 해당 언론사는 문을 닫았다. 하지만 카바예바가 결혼 예물로 보이는 반지를 착용한 게 수차례 포착됐다. 한편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카바예바가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가졌고,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변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고, 당시 쿨라코프 리서치 센터 4층 VIP 병동을 모두 비웠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끝·면봉으로 터치… 제주가 꿈틀댄다

    손끝·면봉으로 터치… 제주가 꿈틀댄다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야생의 수풀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초의 자연인 양 그 안을 거니는 호랑이와 표범, 얼룩말은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붓 대신 손끝과 면봉으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남표가 표현한 제주의 풍경들이다. 작가가 지난 2년 6개월간 제주도를 오가며 완성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김남표의 제주이야기-검질’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프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검질’은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이다.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12년째 장흥에서 작업해온 그는 어쩌다 제주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50대를 맞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림을 그린다고 다 화가인가’, ‘내가 화가인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혔다”면서 “화가로서 반성적 성찰의 시기에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작가는 올해 50세가 됐다. “학생 때 사생대회 이후 한 번도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주 곳곳을 누비며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화폭을 펼쳤다. 거친 굉음이 울리는 채석장, 모기가 들끓는 수풀, 심지어 특수 제작한 이젤을 들고 바닷물 속까지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무작정 밖에 나가 보니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막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좋았다”며 웃었다. 제주 프로젝트는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민병훈 영화감독 덕에 훨씬 풍성해졌다. 제주에 먼저 정착한 민 감독은 김 작가의 작업 장면을 영상으로 스케치했다. 아울러 내년에 전시할 김 작가의 제주 시리즈 2탄에 맞춰 김 작가를 모티브로 한 장편영화 ‘팬텀’을 준비 중이다. 김 작가는 배우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셀(cell) 시리즈’를 표방한 특별한 작품 3점도 선보인다. 수십 개의 조각 그림을 퍼즐처럼 맞춰 하나의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검질 풍경’은 53조각, ‘야외 풍경’은 68조각, ‘올빼미’는 84조각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감상자가 조각들을 이리저리 옮겨보는 상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공유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판매에도 파격을 시도했다. 3점 가운데 ‘검질 풍경’의 조각 그림을 최소 1점에서 4점까지 낱개로 판매해 공동 소장하는 방식이다. 기획자인 김윤섭 아이프 대표는 “작가와의 정기적인 만남, 소장자 간 모임 등 ‘팬클럽’ 성격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손끝과 면봉으로 그린 제주 풍경, 화가 김남표의 특별한 도전

    손끝과 면봉으로 그린 제주 풍경, 화가 김남표의 특별한 도전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야생의 수풀이 시선을 압도한다. 태초의 자연인 양 그 안을 거니는 호랑이와 표범, 얼룩말은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붓 대신 손끝과 면봉으로 그림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남표가 표현한 제주의 풍경들이다. 작가가 지난 2년 6개월간 제주도를 오가며 완성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김남표의 제주이야기-검질’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프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검질’은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넝쿨의 제주 방언이다.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12년째 장흥에서 작업해온 그는 어쩌다 제주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50대를 맞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림을 그린다고 다 화가인가, 내가 화가인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혔다”면서 “화가로서 반성적 성찰의 시기에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작가는 올해 50세가 됐다.“학생 때 사생대회 이후 한 번도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주 곳곳을 누비며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화폭을 펼쳤다. 거친 굉음이 울리는 채석장, 모기가 들끓는 수풀, 심지어 특수 제작한 이젤을 들고 바닷물 속까지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무작정 밖에 나가보니 방향을 잃은 사람처럼 한동안 막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좋았다”며 웃었다. 제주 프로젝트는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민병훈 영화감독 덕에 훨씬 풍성해졌다. 제주에 먼저 정착한 민 감독은 김 작가의 작업 장면을 영상으로 스케치했다. 아울러 내년에 전시할 김 작가의 제주 시리즈 2탄에 맞춰 김 작가를 모티브로 한 장편영화 ‘팬텀’을 준비 중이다. 김 작가는 배우로도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는 ‘셀(cell) 시리즈’를 표방한 특별한 작품 3점도 선보인다. 수십 개의 조각 그림을 퍼즐처럼 맞춰 하나의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검질 풍경’은 53조각, ‘야외 풍경’은 68조각, ‘올빼미’는 84조각으로 이뤄졌다. 작가는 “감상자가 조각들을 이리저리 옮겨보는 상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을 공유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창작에서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판매에도 파격을 시도했다. 3점 가운데 ‘검질 풍경’의 조각 그림을 최소 1점에서 4점까지 낱개로 판매해 공동 소장하는 방식이다. 기획자인 김윤섭 아이프 대표는 “작가와의 정기적인 만남, 소장자 간 모임 등 ‘팬클럽’ 성격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폰으로 여친 때린 ‘부산 데이트 폭력남’...특수상해 혐의 검찰 송치

    폰으로 여친 때린 ‘부산 데이트 폭력남’...특수상해 혐의 검찰 송치

    부산 덕천지하상가 데이트 폭력 사건 남성이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부산 덕천지하상가에서 쓰러진 여자친구 B씨를 휴대전화기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연인 관계인 양측 모두 서로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서 A씨가 휴대전화기로 쓰러진 B씨를 때리는 장면을 확인한 뒤 B씨가 치료받은 병원을 찾아 진단 내용 등을 직접 확인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상해죄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고 사람의 신체에 대해 폭행을 가해 상해를 입힐 때 성립한다. 특수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 형법상 벌금형 없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이 규정돼 있다. 경찰은 B씨에게는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다만 폭행죄는 상대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는 반의사 불벌죄라 B씨가 실제 처벌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해당 폭력 영상을 유포한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인 이복형 찾습니다”...6·25 파견 온 스웨덴 의사 아들의 호소

    “한국인 이복형 찾습니다”...6·25 파견 온 스웨덴 의사 아들의 호소

    6·25전쟁 때 한국에 의료지원단으로 참전한 스웨덴 의사의 아들이 한국인 이복형을 찾고있다. 24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한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스웨덴인(60)씨의 한국인 이복형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렉 에이예르씨의 아버지 우레 헨젠 네만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한반도에 1951년 7월 30일 의료진으로 파견됐다. 파병 끝난 후에도 연인 만나러 한국 방문 댄우레 헨젠 네만씨는 부산 남구에 스웨덴적십자 야전병원인 서진병원에서 4개월간 근무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여인을 만나 아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스웨덴어 공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에이예르씨는 아버지가 한국인 이복형제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누나로부터 아버지가 임종 직전 이런 사실을 고백한 것을 듣게 됐다. 헨젠 네만씨는 파병이 끝난 뒤에도 한국인 연인과 자녀를 만나기 위해 1952년 다시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복형 살아있다면 68세 추정” 네만씨 유품에서는 아들로 추정되는 2∼3살짜리 동양인 남자아이 사진도 발견됐다. 아들인 에릭 에이예르씨는 이복형제를 찾기 위해 자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복 형이 살아있다면 68세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버지의 한국인 여인은 서전병원 한국인 간호사나 보조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릭 씨는 이복형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관련된 상황이 담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김성한 남구 신문 편집장은 “한국전쟁당시 서전병원은 부산시민들을 조건없이 치료했다”며“ 이제 우리가 그 고마움을 깊는 심정으로 이복형 찾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주소는 http://www.searchingforakoreanhalfsibling.se/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집에서 직접 대마 재배”...경찰에 붙잡힌 20대 모델 커플

    “집에서 직접 대마 재배”...경찰에 붙잡힌 20대 모델 커플

    집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피운 20대 모델 커플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델 A(24·남)씨와 B(28·여)씨, 그리고 이들의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인 사이로, 지난해부터 최근 검거되기 전까지 서울 소재의 집에서 대마를 재배해 말린 뒤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동료 모델 등 지인 3명을 집으로 불러들여 같이 대마를 피운 사실도 확인됐다. 의류 모델 등을 했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외국 여행을 하면서 대마를 접했고 재배 방법 등은 인터넷으로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집 바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단속에도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집에 보관 중이던 대마 170g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한 경기 파주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해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C(52·남·축산업)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 야산에서 야생 대마를 가져와 피운 것”이라며 재배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C씨의 집에서는 건조한 대마 4.1㎏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C씨가 대마를 제 3자에게 판매하려고 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당분간 휴업해야 할 판” 2단계 격상…자영업자들 울상

    “당분간 휴업해야 할 판” 2단계 격상…자영업자들 울상

    24일부터 수도권 2단계 격상식당·카페들 휴일 빈손 영업“당분간 휴업·폐업해야 할 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휴일인 22일 서울 홍대입구와 신촌, 강남 등 번화가는 대부분 한산했다.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은 2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 하에서 또다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식당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코로나19 3차 유행 속 서울 번화가 ‘썰렁’ 이날 서울 홍대입구 거리는 휴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에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고깃집과 주점 등이 모인 골목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가 많았고, 영업 중인 곳도 손님이 절반 이상 찬 경우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비슷한 시각 서울 신촌 거리도 썰렁했다. 평소라면 거리공연인 버스킹이나 판촉 이벤트 등이 펼쳐질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는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의 모습만 보였다. 최근 연세대와 서강대에서 소모임과 대면 강의 등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발생하면서 신촌 일대에서는 ‘코로나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평소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거리도 한적했다. 식사 시간이면 점포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곤 하던 이곳의 식당들은 휑한 모습이었다.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과 호남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명과 언어유희가 만나니 재미있네”

    “지명과 언어유희가 만나니 재미있네”

    지명과 언어유희를 접목한 홍보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지명을 재해석해 만든 웹드라마 제작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유튜브 채널에서 볼수 있는 이 드라마는 총 5편인데 제목에 청주지역 읍면동 이름이 들어갔다. 1화 제목은 ‘내 마음은 율량말랑해’다. ‘말랑말랑’을 써야 의미가 통하지만 말랑과 어감이 비슷비슷한 ‘율량동’의 율량을 넣었다. 2화는 ‘주중동’과 ‘문의면’을 활용해 ‘주중에 문의하세요’, 3화는 ‘내덕동’을 응용해 ‘고마워 네 덕분에‘, 4화는 ‘명암동’을 그대로 옮겨와 ‘명암대비’다. 5화는 ‘사랑인게 봉명해’다. ‘분명해’ 대신 ‘봉명동’의 ‘봉명’을 끌어다 써 색다른 재미를 준다.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지난 11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한편씩 공개된다. 자역을 알리기 위해 청주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대청호미술관, 문의문화재단지 등 청주 명소에서 촬영됐다. 연인들이 청주에서 인쇄된 직지를 소재로 탄생한 직지글빵을 먹는 장면도 나온다. 1화는 7000여명이 시청했다. 주인공 역은 ‘연예의 참견’에 나오는 배우들이 맡았다. 총 제작비는 3000만원이다. 한편당 상영시간은 12분이다. 시 조민숙 공보팀장은 “제작업체 제안을 받아 제목에 읍면동 이름을 넣어봤다”며 “재미있고 눈길이 간다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은 ‘옥자’시리즈로 지역을 알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연상케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옥자는 ‘옥천가서 놀자’, ‘옥천가서 먹자’, ‘옥천가서 보자’, ‘옥천가서 걷자’ 등의 줄임말이다. 이런식으로 옥자 10시리즈를 만들었다. 옥자 시리즈는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마련한 외지인 유치전략이다. 충북에서 겨울날씨가 가장 추운 제천은 ‘제천’과 ‘시베리아’를 합친 ‘제베리아’로 겨울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1읍1면인 충북 증평군은 작지만 강한 지역을 강조하기위해 ‘증평’과 ‘싱가포르’를 더한 ‘증가포르’로 고장을 홍보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동화처럼 만난 대단한 분” 엄용수 세 번째 결혼…상대는 누구

    “동화처럼 만난 대단한 분” 엄용수 세 번째 결혼…상대는 누구

    코미디언 엄용수(67)가 내년 초 재미 교포 사업가와 결혼한다. 엄용수 소속사 이메이드 측은 19일 “엄용수가 교제 중인 재미교포 의류 사업가 A씨와 내년 1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엄용수는 그동안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만난 연인이 미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승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서승만TV’에 출연해 연인의 존재를 공개하기도 했다. 엄용수는 “한 팬이 불행한 일이 많았는데 내 코미디를 좋아해서 괴로움을 버텼다면서 한번 보자고 해 미국에 갔었다. 동화처럼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인 A씨에 대해 “나보다 더 지적이고 폭이 넓고 하는 사업도 많은 대단한 분”이라며 “70억 인구 중에서 그분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다는 건 로또에 당첨되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A씨는 엄용수보다 10살 정도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은 엄용수의 세 번째 결혼식이다. 그는 1989년 17살 연하인 배우 백경미와 결혼했으나 8년 만에 파경을 맞는 등 두 차례 이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구 달서구 ‘선남선녀 커플링 선사 데이트’ 개최

    대구 달서구 ‘선남선녀 커플링 선사 데이트’ 개최

    대구 달서구는 21일 오후 3시부터 관내 카페에서 미혼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커플링 선사데이트’를 개최한다. 달서구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연인을 찾고 있는 미혼남녀들에게 유익한 만남 기회를 제공하여 건전한 데이트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커플링 선사데이트’를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인 ‘선사시대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알콩달콩 선사 퀴즈, Mr 원시인과 인증샷, 선사패션 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로테이션 대화, 장기자랑 등 즐거운 가을 데이트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상형을 찾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사시대로’는 2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진천동 등 월배지역에 조성된 관광 테마거리로 입석, 고인돌 등의 역사유물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체험하는 탐방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 청년들이 역사의 발상지로 의미 있는 선사시대로에서 평생을 함께 할 인연을 맺어 행복한 결혼친화도시로 올라가는 희망의 사다리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금전적 문제로 말다툼” 모텔서 연인 살해한 40대

    “금전적 문제로 말다툼” 모텔서 연인 살해한 40대

    미리 둔기 사는 등 범행 준비한 정황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모텔에서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의정부시의 한 모텔 3층 객실 안에서 40대 여성 B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관계자가 오후 1시가 넘어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 투숙객들이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방에 들어갔다 숨진 B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달아난 A씨는 사건 발생 약 1일 만인 전날 저녁 붙잡혔다. 이들은 연인 관계로, A씨는 금전적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가 미리 둔기를 사는 등 범행을 준비한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형 선물로 변신한 롯데백화점… 요정 ‘똔뚜’의 마법 입다

    대형 선물로 변신한 롯데백화점… 요정 ‘똔뚜’의 마법 입다

    롯데백화점은 한 달 남짓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소공동 본점의 외관·주변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단장하고, 선물 대형 리본 조명과 트리 등을 점등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테마 콘셉트를 ‘선물’로 정하고 핀란드 구전 요정 ‘똔뚜’를 캐릭터로 내세웠다. 똔뚜는 일러스트 삽화가 김민지 작가와 협업해 만든 캐릭터로 이번 테마에 크리스마스 로망을 담아 산타와 함께 선물을 배달해주는 요정으로 등장한다. 백화점 내외부 곳곳에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똔뚜 캐릭터를 장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동화적 감성의 그림책을 모티브로 크리스마스 시즌 감성을 ‘붐업’하고자 했다”며 “전 연령층에 연말의 설레는 분위기와 감정을 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테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2층부터 6층까지 5개 층의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다. 신비의 숲에 사는 요정이 산타클로스를 도와 집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행복을 배달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생생히 재현된다. 이 영상은 매장 곳곳의 POP에 기재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유튜브로 연결돼 손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외벽을 선물 콘셉트에 맞게 전체 250m 길이의 리본으로 감싸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꽃 조명으로 연결된 통로를 구성했다. 연말까지 가족·연인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꾸몄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화점 쇼윈도에서는 매 시각 정시에 쇼윈도가 열리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똔뚜들의 숲속 모습이 무빙·음악을 통해 전달되도록 구현했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본점 8층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판매는 물론 방문객들이 크리스마스 테마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구매자에게는 이번 시즌 스토리가 담긴 컬러링 페이퍼 사은품을 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일러스트를 진행한 김민지 작가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선물이 떠오르는데, 이는 선물을 주고받는 당사자들 양쪽 모두가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똔뚜는 요정 같은 존재들로, 사회적으로 침체해 있는 요즘 분위기 안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올 한해 코로나로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선물이라는 동화적인 콘셉트로 희망·힐링의 메시지를 담아 롯데백화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 진행… 2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 최대 50% 할인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2020년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패션업계는 긴 침체에 빠져있었다. 이번 세일은 지난달 이후 다소 활기를 찾은 국내 패션 시장이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패션 상품군에 집중해 다양한 행사와 사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명품과 컨템포러리 등 20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구매 프로모션을 강화해 구매자 혜택을 늘리고, 일부 브랜드는 크리스마스 맞이 이벤트도 진행해 소비 심리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명품은 오는 20일부터 알렉산더왕, 랑방, 3.1필립림, 모스키노, MSGM, 발리 등을 시작으로 스텔라맥카트니, 질샌더, 베르사체, 릭오웬스, 막스마라, 롱샴 등이 차례대로 참여해 30~5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컨템포러리 상품군은 오는 20일부터 이자벨마랑, 빈스, 레페토, 바네사부르노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이외에도 산드로, 마쥬, 톰그레이하운드, 위크엔드막스마라 등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행사에 돌입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화마당] 페달을 밟아 날아오르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페달을 밟아 날아오르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마지막 연주 장면. 숙연히 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2번은 그렇게 시작의 종을 울린다. 움켜쥔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듯이, 긴장이 가득한 심장의 떨림은 이내 피아니스트의 발을 타고 큰 울림을 품은 소리의 진동으로 승화된다. 클릭 한 번이면 세계 반대편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말과 문자를 내뱉으며 대화를 한다. 눌러 보고 찔러 보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니 참으로 편리하지만 그만큼 뾰족하고 울퉁불퉁해진 마음그릇에 그 울림과 감동을 담아 둘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우체통에 조심스레 편지를 떨어뜨려 놓는 일을 언제 마지막으로 해 보았던가.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리고, 종이배를 물에 띄워 보내려면 언젠가는 손을 놓아야만 되듯이, 손에 쥔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 우리는 날개 달고 유유히 물 흐르듯 진정한 감동과 울림을 자아낼 수 있다. 피아니스트에겐 손이 자유로워지는 곳에 페달이 있다. 페달을 밟으면서 그의 울림은 손을 떠나 날개를 단다. 피아노의 저음은 그 울림시간이 실제로 매우 길다. 그러다 보니 줄이 너무 오래 울려 여러 음이 섞이지 않도록 울림을 차단하는 댐퍼라는 장치를 뒀다. 이 댐퍼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게 페달이다. 페달을 밟으면 댐퍼가 열려 울림이 지속되고, 페달을 떼면 다시 댐퍼가 현을 움켜잡아 울리지 않게 한다. 자동차의 페달이나 자전거의 페달, 심지어 오리보트와 재봉틀의 페달도 에너지의 종류와 변환 과정만 다르지 그 원리와 작용은 매우 흡사하다. 페달을 밟는다는 것은 곧 움직인다는 것이고, 움직인다는 것은 설렌다는 것이다. 설렌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존경받는 호로비츠는 “페달은 피아노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페달은 피아노를 살아 숨쉬게 한다. 악기의 맥박과 호흡은 그 에너지를 다 소진하면서 우리의 영혼을 다시금 울리고 떨리게 해 준다.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면 베토벤이 피아노에 귀를 대고 기대어 연주하는 모습이 나온다. 베토벤은 피아노의 페달을 단순히 음을 지속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뛰어넘어 예술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첫 번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청각을 상실한 뒤로 그는 악기의 소리를 초월한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작곡가들은 예나 지금이나 페달을 언제 밟고 언제 떼어야 하는지 악보에 일일이 표기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당연한 룰이 존재하기도 하고 연주 장소의 잔향에 따라 매번 다르게 연주자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토벤의 곡에는 댐퍼를 열어 두라고(페달을 밟으라고) 악보에 정확히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듣는 일상의 소리가 아닌, 다른 차원의 어떤 소리, 혼돈과 조화를 넘나들 때 일어나는 기적적인 현상들을 나타내고자 하는 곳에 댐퍼를 열어 두라고 표기를 한다. 가령 일반적인 낮은 저음역의 트릴은 대지의 떨림을, 중음역대의 트레몰로는 유령의 아우성을, 고음역의 빛 한 줄기와 같이 내려오는 멜로디는 마치 신의 계시를 나타내며 페달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선 페달을 쉬지 않고 밟아야 하듯이, 우리는 삶에서 페달링을 반복해야 한다. 손에 움켜쥔 딱딱하고 뾰족한 것들을 내려놓고, 우리를 억압하는 댐퍼를 타파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은 발구름을 계속해서 디뎌 보자. 떨리는 심장박동을 느낄 때 쯤이면 자유롭게 날고 있는 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따로 또 같이’ 부부 생활… 인생 2막도 ‘바람의 딸’답게

    ‘따로 또 같이’ 부부 생활… 인생 2막도 ‘바람의 딸’답게

    ‘바람의 딸’이 돌아왔다. 여행기가 아닌 부부 생활 에세이로. 수십 년간 비혼이던 그가 3년 전 결혼을 알린 것만큼 의외의 이야기일 터. 최근 전화로 만난 한비야는 명랑하게 답했다. “사람들이 아는 여행 얘기, 긴급 구호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밝고 쾌활한 한비야도 안 변하고요. 60대라는 나이가 주는 편안함이 있겠지만요.”신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푸른숲)는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부부가 같이 썼다. 둘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동료,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인 2017년 결혼했다. ‘에너자이저’ 한비야와 ‘원칙주의자’ 안톤의 부부 생활은 ‘따로 또 같이’다. 부부는 ‘3·3·6타임’이란 기준을 만들었다.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안톤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함께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각자 산다. 돈도, 계획도, 집안일도 정확히 50대50으로 분담한다. 그는 “혼자 있는 힘이 있어야 같이 있는 힘도 있다”고 했다. “혼자 있는 힘이 없으면 동화되거나 밑져서 스스로가 바뀌게 되고 거기서부터 갈등이 오죠. 비혼 상태에서는 여태껏 비교 대상이 없었는데 결혼 4년 차에 저의 정체성이 더욱 드러나 가장 나답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한비야는 자기들 부부를 ‘과일 칵테일’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본인이 사과라면 안톤은 배. 섞여 있을 때 각각의 맛이 더 느껴진단다. 여기서 포인트는 각각의 양이 비슷해야 한다는 거다. 어느 한쪽의 맛이 과하면 안 된다. 돌아온 한비야는 그 사이 ‘한 박사’가 됐다. 지난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구호 현장 경험이라면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구호 활동을 하다 보니 연구 기능이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유엔과 외교부, 국무총리실의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데이터를 가지고 연구 결과를 가져가야 정책으로 반영되는데 그게 빠졌던 거예요.” 그는 5년만 더 현장을 누빈 뒤 남편 안톤을 따라 자발적 은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도울 시스템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스스로는 ‘조증’이라고 표현할 만큼 늘 밝고 열정적인 한비야의 원천은 “하나님은 노력하는 사람 편이다,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늘 내 편이다”라는 말이다. 남을 칭찬하는 것의 반의반만 스스로를 칭찬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는 여러 번 강조했다. 악의적인 글과 여러 논란에 대한 대처도 같은 선상이다. 그는 이솝 우화 속 시장에 나귀 팔러 가는 부자(父子) 얘기를 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가 나귀를 끌고 가면 ‘왜 타지 않느냐’고, 어느 한 사람이 타면 나머지 한 사람이 불쌍하다고, 둘 다 타면 나귀가 안됐다고들 했다. “결국 그 부자는 등짐을 지고 가다가 저 불쌍한 당나귀를 개울에 빠뜨렸어요.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다가, 얼마나 많은 나귀를 개울에 빠뜨려요.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위만 믿고 가는 거예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전 연인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인디밴드 ‘가을방학’)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정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20대 가수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A씨의 가족이 경찰에 고발장을 냈고, 경찰은 정씨의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조사한 결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정바비 측 “죄지은 것처럼 퍼져가는 상황 유감” 정씨는 이날 소속사 유어썸머를 통해 “경찰은 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 없다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내렸다”며 “언론에 보도되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카오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의 사망 이후 A씨 휴대전화에서 “(정씨가) 술에 약 탔다”는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언급한 ‘카카오톡 내용’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다만 기소 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하여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앞서 11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혼 4년 차’ 한비야가 돌아왔다… “‘따로 또 같이’ 가장 나답게 사는 중”

    ‘결혼 4년 차’ 한비야가 돌아왔다… “‘따로 또 같이’ 가장 나답게 사는 중”

    ‘바람의 딸’이 돌아왔다. 여행기가 아닌 부부 생활 에세이로. 수십 년간 비혼이던 그가 3년 전 결혼을 알린 것만큼 의외의 이야기일 터. 최근 전화로 만난 한비야는 명랑하게 답했다. “사람들이 아는 여행 얘기, 긴급 구호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밝고 쾌활한 한비야도 안 변하고요. 60대라는 나이가 주는 편안함이 있겠지만요.” 신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푸른숲)는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부부가 같이 썼다. 둘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동료,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인 2017년 결혼했다. ‘에너자이저’ 한비야와 ‘원칙주의자’ 안톤의 부부 생활은 ‘따로 또 같이’다. 부부는 ‘3·3·6타임’이란 기준을 만들었다.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안톤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함께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각자 산다. 돈도, 계획도, 집안일도 정확히 50대50으로 분담한다. 그는 “혼자 있는 힘이 있어야 같이 있는 힘도 있다”고 했다. “혼자 있는 힘이 없으면 동화되거나 밑져서 스스로가 바뀌게 되고 거기서부터 갈등이 오죠. 비혼 상태에서는 여태껏 비교 대상이 없었는데 결혼 4년 차에 저의 정체성이 더욱 드러나 가장 나답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한비야는 자기들 부부를 ‘과일 칵테일’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본인이 사과라면 안톤은 배. 섞여 있을 때 각각의 맛이 더 느껴진단다. 여기서 포인트는 각각의 양이 비슷해야 한다는 거다. 어느 한쪽의 맛이 과하면 안 된다.돌아온 한비야는 그 사이 ‘한 박사’가 됐다. 지난해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구호 현장 경험이라면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구호 활동을 하다 보니 연구 기능이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유엔과 외교부, 국무총리실의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데이터를 가지고 연구 결과를 가져가야 정책으로 반영되는데 그게 빠졌던 거예요.” 그는 5년만 더 현장을 누빈 뒤 남편 안톤을 따라 자발적 은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도울 시스템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스스로는 ‘조증’이라고 표현할 만큼 늘 밝고 열정적인 한비야의 원천은 “하나님은 노력하는 사람 편이다,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늘 내 편이다”라는 말이다. 남을 칭찬하는 것의 반의반만 스스로를 칭찬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그는 여러 번 강조했다. 악의적인 글과 여러 논란에 대한 대처도 같은 선상이다. 그는 이솝 우화 속 시장에 나귀 팔러 가는 부자(父子) 얘기를 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가 나귀를 끌고 가면 ‘왜 타지 않느냐’고, 어느 한 사람이 타면 나머지 한 사람이 불쌍하다고, 둘 다 타면 나귀가 안됐다고들 했다. “결국 그 부자는 등짐을 지고 가다가 저 불쌍한 당나귀를 개울에 빠뜨렸어요.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다가, 얼마나 많은 나귀를 개울에 빠뜨려요.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진위만 믿고 가는 거예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연인에 대한 성폭행·불법촬영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본명 정대욱)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정씨는 교제하던 20대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린 A씨는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 유족이 낸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핸드폰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해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