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방류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5000만원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월성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H200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36
  • 일상 회복 즐기자…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보내는 주말

    일상 회복 즐기자…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보내는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3일 전국의 관광지는 일상 회복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는 포근한 날씨 속에 다양한 색의 튤립을 구경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와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 등을 찾은 나들이객은 샛노란 유채꽃 사이를 거닐며 주말을 만끽했다.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 초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긴 대전·충남에서도 계룡산국립공원에 5천800여명이 입장하는 등 주요 관광지마다 행락객이 몰렸다. 경남지역도 지난 3월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에 오후 1시 기준 1천800명가량이 찾아 한려수도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등 관광지마다 인파로 가득했다. 월미공원과 인천대공원, 센트럴파크 등 인천지역 공원 역시 봄꽃을 감상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연인·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화창한 봄날을 만끽했다. 이들은 전주향교 등을 둘러보며 유명 드라마 촬영지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추억쌓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부산의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져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와 남구 이기대수변공원,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 등지에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에는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금정산과 장산 등지도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개장 시간 1∼2시간 전부터 행락객을 태운 차량 행렬로 주차장 입구가 장사진을 이뤘다. 봄을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된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은 화전 만들기 등 이색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잔디에 앉아 책을 읽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는 모습.
  •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女시신에 나치 상징 새긴 러…영아 성폭력 촬영부모·자식 보는 앞에서 성폭행·고문·잔혹 살해“불안, 인지부조화 해소 위해 더 폭력적 자행”“女·아이, 보여주기 좋은 먹잇감… 불안감 전염”“통제 안 되는 전시, 개인 일탈… 푸틴은 관종”“전쟁 장기화될수록 성폭력 더 과격해질 것”“인간성·자제력 마비 ‘국가일탈’ 전쟁 막아야”#장면1. 최근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프콘탁테(VKontakte)에 충격적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된 25살 러시아군 병사가 한 살배기 우크라이나 영아를 성폭행하는 영상이었다. 신상 공개된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성범죄 장면을 촬영해 올리고 동료 병사에게 공유하려다 체포됐다(영국 더 선, 10일 보도). #장면2. 러시아군에 의해 나치 문양인 ‘하켄 크로이츠’(卍 역만자)가 낙서하듯 매우 거칠게 새겨진 채 강간 후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의 시신이 지난 4일 공개됐다. 화상 자국 주변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공유하며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은 찢어져 있고,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의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도 발견됐다”고 분개했다. 러시아는 두 달 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나치를 없애기 위해 ‘특수군사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했다.러군 성범죄 만행 끝없는 증언“우크라 여자 성폭행해, 콘돔 잘 써”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만행 증언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카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시장은 지난 6일 언론에 “러시아군이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고 15살,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남부 헤르손에 사는 4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동네 상점에 들렀다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쫓아온 두 러시아 병사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소총으로 위협하며 나를 침대로 밀었다.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했다. 너무나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러시아군이 집단 강간, 자녀 앞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시먼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여성들은 자녀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탈환되면서 미성년자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하는 80대 노인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연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해도 된다, 콘돔만 잘 쓰라”는 엽기적인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의 통화녹음 도청 공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러군, 민간인 성폭행 전쟁수단화”유엔 “러군 성폭력 범죄 급증, 독립 조사”“인권유린 ‘신뢰할 만한’ 증거 발견”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보고 급증하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피해지원 단체인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에서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으며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한 곳이나 통제하고 있는 단체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면서 “이는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인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차에서는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132명의 민간인이 집단학살돼 매장되거나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12만 어린이, 부모 없이 러 강제이주“부모의 가장 약한고리 아이 볼모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돼 러시아로 집단이주까지 당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끼슬리쨔는 11일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2만 1000여명을 강제로 데려갔으며 심지어 부모와 친척이 있는 아이들까지도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 출신이며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 타간로크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잇따라 폭격해 임신부와 아이들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팀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에서조차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았다는 이유로 7~11살의 아이들 5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경찰은 부모에게 양육권을 뺏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이를 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반전 집단군중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약하다는 점을 노려 아이를 가두거나 친권을 없앤다는 협박으로 야만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3분의 2에 달하는 48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주민을 동원한 ‘인간방패용’ 러시아군 주둔지로 쓰였다. 89세 우크라 여성은 “러시아군이 손녀와 두 살배기 증손녀까지 학교로 끌고 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알바니아 대사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불태우고 시신을 내던지며 놀이터를 공격하고 학교를 조준 사격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러 “성폭행범 몰려는 우크라 조작”푸틴 “시신영상 이미지 모두 가짜”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심리적 무장 위해 성폭력 행위로 선행동 후인지 바꿔 내적 갈등 무마”군중심리 더해지면 더 과격하게“어차피 저지른 것, 여럿이면 괜찮아” 러시아군은 대체 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인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해 성폭행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근본적으로 전쟁은 심리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의 과시를 보여줌으로써 적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아군의 정신무장을 위해 더 과감하고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심리적 무장을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아이를 공격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용맹한 사람인가’라는 가치관과 생각을 행동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곽 교수는 군중심리가 작용할 때 이러한 잔인함이 더 배가 된다고 봤다. 곽 교수는 “일단 행동을 저지르고 나면 ‘나 원래 터프해’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 군중심리까지 더해지면 더 과격해지는데 여러 명이 같이 민간인을 살해함으로써 그 행동이 더 이상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고 공격 수위를 스스로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이 장기화되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잘못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받는 가치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단 한 번 살상을 저지른 뒤 더 대범하게 더 많은 살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어차피 저지른 살상으로 전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덜 위협적인 여성·아이에 죽기 전스트레스 풀고 강한 트라우마 심어”“성적 본능, 전시엔 제도 통제 안돼”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전쟁은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전시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도 전쟁 명분, 생존 등의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푸는 창구로 더 약한 것을 괴롭히는 비인간성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성인 남성이야 무감각하게 죽이지만 덜 위협적인 여성과 아이는 죽이기 전에 괴롭혀서 스트레스를 풀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쟁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가 주는 자제력을 마비시켜 버린다”면서 “전시 중에 여성과 아이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침공자의 전리품이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질서와 사법체계가 통용되는 규범 아래에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전쟁 중에는 욕망을 자제하거나 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적 본능도 인간의 본능인데 전시에는 내 생존과 국가적 승리를 위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불법이 아니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아이 역시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는 도덕적 판단이나 고려를 하지 않아 약자를 약탈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러, 여성에 잔인한 강도 더 심해질 것”“나르시스트 푸틴, 파괴 즐기는 관종” 곽금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인함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교수는 “전쟁은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사람조차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면서 ‘몇 명 더 죽였냐’가 영예로워지는 등 비정상적인 기준과 규범이 정당화된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과 아동을 공격하고 피해 영상을 과감하게 올리는 등의 행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이나 고문을 가한 여성의 몸에 고통스럽게 나치 문양을 새기는 행동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여성과 아이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이를 언론에 ‘보여주기’를 통해 적국으로부터 공격자와 현 상황을 두렵게 만들어 투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불안·공포감은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을 두렵게 해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남성보다는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관종’ 심리가 있다”면서 “나르시스트(강력한 자기애) 기질도 많아 자국 군인들의 희생,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내가 이만큼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세게 공격을 지시하고 파괴가 이뤄지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살 때 성폭력도 트라우마 발현”“병원 러 폭격에 치료 불가 증상 악화” 전시 중 성폭행, 살해 등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금주 교수는 “전시 트라우마는 엄청나다”면서 “전쟁이 사람을 짐승으로 만든다. 참전 군인들도 트라우마가 심각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와 자녀가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하고 특히 적이라는 미움의 상대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겪는 트라우마는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을 당해도 병원 붕괴로 즉시 치료 받지 못한다”면서 “제때 심리 치료도 받지 못하다보니 트라우마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 이후 마리우폴 등 점령 도시 내 병원과 모든 기간시설들을 파괴했다. 곽 교수는 영유아 때 성폭행을 당한다 하더라도 신체적 아픔과 트라우마가 발현된다고 말했다.“한 살이라 하더라도 성폭행 등을 당한 아픈 기억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나온다”면서 “돌이켜보니 인간으로서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한 것, 있을 수 없는 너무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미투’(ME TOO)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는 트라우마를 숨기고 버티며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집어넣는다”면서 “그러나 이후 비만 오면 덜덜 떤다든지 등 피해를 입은 특정 상황이 되면 상처가 외부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전시 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겠지만 전쟁 중 성폭력 피해는 사후 극복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전시에서는 일단 생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숨진 이들도 많은 처참한 상황에서 상대적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여성·아이 공격, 러에 역효과날 것”“비인간적 행위 전세계 결집력 높여”“개인 일탈 아닌 국가 일탈 막아야” “‘反인류’ 푸틴에 국제사회 압박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과 아이들에 더 가혹한 이 상황들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군에 명령을 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이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시 중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난망하다고 봤다.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지만 결국 사후적인 문제가 되는 만큼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여성과 아이가 겪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익중 교수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명령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인데 전쟁 중에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아 개인의 일탈로 나타난다”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 교수는 이러한 잔혹 행위들이 결국 가해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참상에 분노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역시 두달째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들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행위는 오히려 러시아 측에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포기하기보다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분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예상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민간인 살상이나 전시 중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SNS를 통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들과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성명을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으로 처벌받도록 지난달 법을 개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군인 개인에게 일탈 자제를 요구한다 해도 개인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군은 명령체계인데 통수권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이 반인류적 관점이라면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러시아서 포착… 러 매체 “보톡스 맞았나”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러시아서 포착… 러 매체 “보톡스 맞았나”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그동안 스위스에 숨어지낸다는 소문이 돌던 카바예바가 전날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인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전날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났다. 이 행사는 23일 열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연례 자선 행사의 일환이다.카바예바에 모스크바에 나타난 사실은 주니어 국가대표 리듬체조 감독인 예카테리나 시로티나가 카바예바와 함께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러시아 잡지 등은 카바예바의 사진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이 매체들은 검열을 피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카바예바의 자선 행사는 러시아 전승 기념일 전날인 다음달 8일 TV로 방영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나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카바예바와 그의 자녀들이 스위스 별장에 숨어 지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들을 러시아로 추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한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중 한 명이다. 카바예바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 “싱글인 척 中여성에 접근해 살해”...中, 美 남성에 ‘사형선고’

    “싱글인 척 中여성에 접근해 살해”...中, 美 남성에 ‘사형선고’

    중국 법원이 중국인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미국 국적의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사법부가 미국 등 서방 국가 국적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지난 2009년 마약 밀매로 처형된 영국인 아크말샤이크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은 지난해 6월 저장성 닝보시 한 대학 강사였던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이 당시 연인 관계였던 중국인 여성 천 모 씨(당시 21세)가 이별을 요구하자 준비했던 접이식 휴대용 칼을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재판을 관할했던 닝보중급인민법원은 미국 국적자인 샤디드 압둘 마틴에 대해 범행의 동기가 비열하고 수단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고의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재판 결과,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와 사망한 피해자 천 씨가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은 닝보시 한 대학에서 강사로 근무하며 천 씨를 알게 됐고, 피고인은 천 씨에게 자신이 이혼한 싱글이라고 속여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졌던 지난해 5월, 피해자 천 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한 피고인이 천 씨를 버스 정류장으로 불러낸 뒤 보복 살인을 저질렀다고 재판부는 공개했다.  특히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6월 14일 오후 20시경, 피고인은 닝보시 통쉬루 남쪽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천 씨와 가벼운 말다툼 끝에 준비했던 휴대용 접이식 칼을 꺼내 들고 천 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천 씨는 현장에서 목과 얼굴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자상과 과다 출혈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관할했던 이 지역 재판부는 최종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이 사망한 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위가 매우 비열하고, 죄질이 악랄하다는 점에서 현지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서를 공개했다.  특히 재판 심리 기간 중 관할 법원은 현지법에 근거해 피고인이 변호사를 통해 항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했다.  실제로 닝보시중급인민법원 측은 “법원은 통역, 번역 등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으며, 해당 영사관의 면회 등 소송과 관련한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했다”면서 “사형 선고 전 현지법에 따라 재판 내용에 대해 현지 미국 공관에 우선 통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적자인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의 재판에는 이 지역 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 위원과 이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관한 자리에서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노태원 서울대 교수 과기훈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노태원 서울대 교수 과기훈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주역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응집물질물리학 진보에 기여한 노태원 교수가 과학기술 훈장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5회 과학의 날’과 ’제67회 정보통신의 날’을 함께 기념하는 ‘2022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한 대표, 노 교수를 포함한 162명에게 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했다. 과학의 날은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하기 위해 1968년 제정됐다. 정보통신의 날은 1884년 우정총국 개설축하연인 12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체신의 날로 정해졌다가 1972년에 4월 22일로 개정됐다. 4월 22일은 1884년 고종황제가 우정총국 개설을 명령한 날이다. 이후 1994년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되면서 정보통신의 날로 개정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과학기술분야와 정보통신분야를 통폐합해 미래창조과학부로 만들면서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을 따로 기념하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기념식을 통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태원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33명에게 훈장이 주어졌고, 기호계산 소프트웨어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한 정영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를 포함한 21명에게 과학기술 포장이, 디램(DRAM) 제품을 개발 양산해 국내 반도체 기술력 제고에 기여한 오태경 SK하이닉스 부사장을 포함한 47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확보에 기여한 손일 알디솔루션 대표이사를 포함한 61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이 주어졌다. 한편 정보통신 발전 부분에서는 훈장 5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9명, 국무총리표창 25명 등 단체 3곳을 포함해 총 5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수상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과학기술이 기후변화, 감염병 등 국민생활에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내가 2명, 모두 사랑한다” 방송서 고백

    “아내가 2명, 모두 사랑한다” 방송서 고백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두 명의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어느 남편의 사연을 소개한다. 한 남성은 23일 방송되는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 출연해 “저에게 두 명의 아내가 있다”고 고백했다. 두 아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남편은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고백했다.이에 MC 장영란은 “뭐야?”라며 할 말을 잃었다. 남편은 한 아내와의 혼인 신고를 미루려고 했지만, 다른 아내와는 그저 연인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태훈은 “이 남편이 왜 의뢰했죠? 자폭인가요?”라며 역대급 황당한 사연에 어처구니 없어 했다. 스스로 아내가 둘인 자신을 ‘셀프 고발’한 남편의 뜻밖의 사연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 현아♥ 던 “재산 50% 털어 프러포즈 반지”

    현아♥ 던 “재산 50% 털어 프러포즈 반지”

    가수 던이 연인 현아에게 선물한 프러포즈 반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웹예능 ‘바퀴 달린 입’의 10회 영상이 게시됐다. 토론 주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것. 던은 “대신 죽어줄 수는 있다”라고 말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던은 “죽으면 후회할 수가 없다”라며 “다른 거 해줬을 때 후회하면 그게 더 슬플 것 같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하지만 이내 이용진이 “그런 감미로운 거 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진은 다시 던에게 “그럼 100억 정도 있으면 몇 퍼센트까지 (현아에게) 빌려줄 수 있겠나”라고 물었고, 던은 “100억 정도 있으면 10억은 되죠”라고 말했다.이에 현아는 “나 반지 뺄 뻔 했다”라고 농담하며 던에게 받은 프러포즈 반지를 언급했다. 멤버들이 프러포즈 반지에 관심을 보이자 던은 “이거는 제가 만들었다”라며 “이게 제 재산의 50% 정도를 들여 만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뱃사공은 이에 “돈이 얼마 없는 걸 수도 있다”라고 농담했고,이용진도 “그럼 52만원에 맞춘 거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던과 현아는 지난 2016년부터 만나왔으며 지난 2018년 부터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해왔다. 현아는 최근 던으로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러포즈를 받았다. 던은 지난 2월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해줘”라는 글과 함께 이들의 반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현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연히 ‘예스’지”라고 화답했다.
  • 연인 향한 시선에 또 한 방… 홍상수의 강렬한 자기 고백 [영화 리뷰]

    연인 향한 시선에 또 한 방… 홍상수의 강렬한 자기 고백 [영화 리뷰]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수상한 ‘소설가의 영화’는 가장 자기 고백적인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리얼리즘을 추구해 왔던 그는 27번째 장편에서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연한 만남 속에 일상적이고 사소한 대화들을 이어 가는 연출 방식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설가 준희(이혜영)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욕망과 본능에서 자유롭지 못한 ‘찌질한 남자들’의 시선에서 여성을 대상화하곤 했던 기존 작품과 차별된다. 여성의 주체적인 시선으로 보다 객관화된 현실을 이야기하다 보니 영화는 한층 경쾌하고 편안해졌다. 직설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이혜영의 연기와 홍 감독의 즉흥 연출이 만나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베를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해 괴로워하던 준희는 서울 근교에서 작은 서점을 하는 후배를 찾았다가 영화감독 효진(권해효) 부부를 만나고, 그들과 산책을 나섰다가 우연히 배우 길수(김민희)와 마주친다. 준희는 길수에게 영화를 같이 찍자고 설득한다. 건조하고 심심한 줄거리인데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준희와 효진은 함께 작업하던 영화가 중단돼 다소 어색한 사이. 효진의 부인은 둘의 관계를 봉합하려 애쓰지만 둘은 길수를 놓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또 충돌한다. 감독이 길수에게 “아직 젊은데 재능을 안 쓰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아까워하고 있다”고 하자 준희는 “이분이 초등학생도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살면 존중해 주면 되는 거다. 누구나 다 돈만 버는 것에 관심 있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인다. 홍 감독은 준희의 입을 통해 연인인 김민희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강하게 받아친 것이다. 준희는 또 “배우를 가장 편안한 상태에 놓고 그가 사람을 만날 때 진짜 발생할 것 같은 감정, 눈빛, 제스처를 카메라로 잡아내고 싶다. 모든 게 편하고 진짜여야 한다”고 강변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이후 홍 감독의 작품들은 김민희와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마지막에 길수가 꽃을 꺾어 들고 결혼행진곡을 흥얼거리는 장면에서 영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며 현실과의 경계를 흐린다. 조명 스태프 없이 저화질로 촬영한 영상은 때때로 노출과 포커스가 맞지 않지만 “사는 건 개판인데 영화에서만은 달라지고 싶은 강박이 사라졌다”는 효진의 대사처럼 영화에 임하는 홍 감독의 자세가 달라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21일 개봉. 92분. 12세 관람가.
  • 허경환 “50살에 김지민과 결혼 약속”…김준호 멱살

    허경환 “50살에 김지민과 결혼 약속”…김준호 멱살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을 언급한 허경환 멱살을 잡았다. 허경환은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방송 약속이 잡힐 때 기사가 없었다. 저는 엮인 부분이 없다. 생활에서 엮인 거지”라며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김준호가 “아무것도 없지?”라고 묻자 허경환은 “있으면 나왔겠어요?”라고 답했다. 탁재훈은 “내가 보기에는 결혼까지 못할 것 같고 저러다 차일 것 같다”고 김준호와 김지민 사이를 농담했고, 김준호는 “마지막 사랑이다”고 장담했다. 허경환은 “개그맨들 사이 난리도 아니다. 단체방이 있다. 그 날 멈췄다. 무슨 일이야 이게? 하면서 멈췄다. 희대의 사건이다. 전 좋게 끝났으면 좋겠다. 해피엔딩으로 결혼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자신이 김지민과 결혼하면 개그맨 부부 17호라며 허경환에게 18호 부부가 되라고 말했고, 허경환이 “저는 누구랑 하냐”고 묻자 김준호는 “오나미도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아쉬워 했다. 허경환은 “다들 나를 기다리다 가더라. 준호 형이 있으니까 하는 이야기인데 예전에 ‘꽃거지’할 때 김지민과 너무 친해져서 50살 되기 전까지 결혼 안 하면 묻지도 말고 우리 둘이 결혼하자 했다. 제가 42살이 되면서 점점 현실화되는 과정 속에서 그걸 견디지 못하고 준호 형에게”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준호는 장난스럽게 허경환의 멱살을 잡았다.
  • 국악계 대표 명인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 온라인 공개

    국악계 대표 명인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 온라인 공개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 명인이 60여년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가야금전집 ‘길’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총 12장의 음반을 차례로 공개한 뒤 사전 주문을 받고 음반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국악계의 대표 명인,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이재숙, 황병기, 함동정월에게 사사 받았으며 국립국악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을 역임했다. 서울새울 가야금 삼중주단 동인이며,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김일륜은 가야금 산조와 병창에 능한 민속악의 명인이자 25현 가야금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내놓은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은 60여년 간 가야금의 새로운 개척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김일륜의 삶과 음악이 후학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명인은 “60여년 인생길에 새긴 내 곡조와 그 길에서 만난 반짝이는 여러 사람과 함께 만든 음악”이라며 “인생의 초입에 만나 가야금의 전부로 알았던 산조 여섯 바탕과 선배 명인들의 고음반 재현에 좋아하는 가야금 병창을 얹었다”고 밝혔다.그는 “그 다음에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이끌어주신 특별한 인연인 박범훈 선생님의 작품, 현대음악을 일깨워 주신 이건용 선생님, 전통창법으로 노래한 국악가요를 만들어 주신 이병욱 선생님의 작품을 담았다”고 한 뒤 “다음으로 인생의 동반자이며 조력자인 남편 임재원과 대금·가야금 듀엣곡, 마지막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낯섦을 견디는 귀한 시간을 새삼 일깨워 준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에서의 작업은 가야금에 소리들이 모여 따듯한 이야기로 정갈하게 씻어내는 기쁨을 맛보며 실었다”고 음반 제작에 나선 배경과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김 명인은 이어 “내 삶의 기록이자 하나의 매듭을 짓는 일이기도 한 이 작업은 다음 길로 가기 위한 통과 의례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아직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기에 이 일을 마치면 나는 다시 내일의 태양을 꿈꾸며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때도 지금도 나의 살아가는 곡조가 변할지라도 관음청화(觀音聽畵)의 마음으로 길을 간다.” 한편 이번 음반은 총 12장의 CD와 책자로 구성돼 있으며, 국악전문음반사 ‘국설당’을 통해 국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사전주문을 통해 CD를 구매할 수 있다.
  • 지드래곤 전 여친 日성폭력 피해 ‘눈물’

    지드래곤 전 여친 日성폭력 피해 ‘눈물’

    일본의 유명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31)가 일본 연예계의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뒤 눈물을 쏟았다. 키코는 빅뱅 지드래곤의 전 연인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최근 닛칸스포츠, 야후재팬 등 현지매체는 전날 키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일본 연예계 성폭력 문제에 관한 취재에 응한 이유에 대해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영화계에서는 여배우들의 성폭력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키코가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일본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의 프로듀서 역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당했다. 키코는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 도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배우가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의 장면을 촬영할 때 배우의 불쾌함이나 성희롱 등 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키코는 “그런데 프로듀서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연예계에서 이런 측면이 계속 존재했고 나도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 이 업계에서는 벗고 연기하는 것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 강요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키코는 해당 인터뷰가 화제가 된 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키코는 “너무 힘들다”며 “내가 생각하거나 경험했던 일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뉴스가 되고, 일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또 이 녀석이냐’고 말하거나 ‘절반은 한국인이니까’라는 말을 항상 듣는다”고 고백했다. 키코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키코는 악성 댓글을 언급하며 “이런 말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역시 신경이 쓰인다”며 “하지만 이번 기사에 관해서는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고, 싸워온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공격을 받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몹시 상처가 된다. 정말 무섭고 두렵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 코로나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봄 박물관 정원 산책’ 재개

    코로나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봄 박물관 정원 산책’ 재개

    국립중앙박물관이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해설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8일 “봄을 맞이한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정원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석조물이 벌써부터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소식을 알렸다. 프로그램은 오는 23일부터 매주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은 가족·연인·친구들과 편하게 걸으며 박물관 야외정원의 꽃과 나무, 문화재에 관해 배우며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모란과 금강송 등 우리 꽃과 나무에 대한 설명은 물론 보신각종, 염거화상탑, 남계원 칠층석탑 등의 지정문화재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이와 함께 다음 달 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특별 해설 프로그램 ‘부처님 이야기’도 진행한다. 박물관 전시품을 통해 부처님의 생애와 불상의 기원, 부처님과 보살의 차이, 불탑과 사리봉안의 의미, 불탑과 승탑 등에 대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 농협, 250억 규모 농기계 지원 등 영농 돕기에 팔 걷는다

    농협, 250억 규모 농기계 지원 등 영농 돕기에 팔 걷는다

    농협중앙회가 농촌 일손돕기의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농축협에 농기계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 영농 돕기에 전사적으로 나선다. 농협은 18일 충남 보령 주산농협 관내 육묘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의하는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발대식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홍성군·예산군), 어기구 국회의원(충남 당진시), 이필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김동일 보령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농협은 농축협에 대한 250억원 규모의 농기계를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가졌다. 발대식에 이어 진행된 일손돕기에서 범농협 임직원들은 벼농사의 기본이 되는 못자리 설치작업을 함께 했으며, 농장 주변 환경도 정비했다. 농협은 올해 영농 지원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 등을 통한 연인원 208만명 지원 ▲체류형 영농작업반 신설(지자체와 협력해 도시 유휴인력의 농가 일손 지원사업) ▲법무부 사회명령대상자 인력지원과 같은 민관 협력 등 농촌 인력 지원체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성희 농협 회장은 “한해 농사의 시작을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 풍년 농사를 기원하고자 전국 농협 지역본부와 시·군지부에서 동시에 발대식을 한다”며 “인건비 상승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영농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농촌 일손돕기 붐을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농협 임직원들은 매년 전사적인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동참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1만 60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 “바라만 봐도 행복”…한영♥박군, 웨딩화보 공개

    “바라만 봐도 행복”…한영♥박군, 웨딩화보 공개

    가수 한영, 박군의 웨딩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18일 한영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한영, 박군의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순백의 여신 미모를 뽐낸 한영은 한복 차림에서는 남다른 우아함으로 예비 신부의 모습을 드러냈다. 연인 박군과 수줍은 입맞춤까지 선사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8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연애 사실을 밝힌 데 이어 결혼 소식까지 빠르게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최근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동반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영, 박군은 오는 26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김준호 “김지민 오랫동안 짝사랑했다” 무릎 꿇고 눈물 흘려

    김준호 “김지민 오랫동안 짝사랑했다” 무릎 꿇고 눈물 흘려

    코미디언 커플 김준호‧김지민의 열애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종국 가정 방문차 모인 탁재훈, 이상민 앞에서 김준호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에 탁재훈, 이상민, 김종국 모두 “만우절은 어제야” “그런 농담은 왜 하는 거야? 재밌으려고?” “박군이 부러워서 상상 연애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믿지 않았다. 특히 그 상대가 ‘김지민’이라고 하자 탁재훈은 “‘미우새’ 오래 하다 보니 별 소릴 다 듣는다”며 “네가 왜 연예인이랑 사귀냐”며 타박했다. 이에 김준호는 “지민이를 내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도저히 믿기질 않자 지민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김종국과 이상민이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받질 않자 준호는 박나래가 둘 사이를 알고 있다며 나래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 전화에 나래는 장난인 줄 알고 “둘이 안 사귄다”고 말하고 끊었으나 이내 다시 전화를 걸어온 나래는 “저는 준호 선배가 지민 언니 앞에서 무릎 꿇는 걸 봤고, 그의 진실된 눈물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은 “그건 구걸 아니야? 왜 울어?”라고 하자 김준호는 “사귀어주는 게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잠시 후, 준호는 좋아하고 사랑해서 ‘조랑이’라고 휴대폰에 저장해 놓았다는 연인 김지민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상민이 “사실이냐”고 묻자 김지민은 “둘 다 외로웠나 보다”며 “축하해주세요. 내가 구제해 줬어요”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제가 당신의 남편을 죽였어요…차마 입 밖으로 못 꺼낸 진실[지금, 이 영화]

    제가 당신의 남편을 죽였어요…차마 입 밖으로 못 꺼낸 진실[지금, 이 영화]

    ‘열대왕사’((热带往事)는 함축적 제목을 가진 영화다. 직역하면 ‘열대야에 있었던 일’이라는 단순한 뜻이지만 이를 둘러싼 맥락이 단순하지 않다. 영어판 제목은 ‘오늘밤 당신 외로운가요?’(Are you lonesome tonight?)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영화에서 주제가처럼 불려진다. 더위가 가시지 않는 밤을 대부분은 불쾌하게 여기지만 열대야에 누군가는 외로움에 사무치기도 한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설정이다. 외로움은 세상과 내가 단절돼 있다는 감각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남자가 왕쉐밍(펑위옌)이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 고의는 아니었다. 운전하다 잠깐 한눈판 사이 사람을 차로 치고 말았다. 무더운 밤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숨이 끊어진 피해자를 도로 옆 풀숲에 밀어 넣어 두고 왕쉐밍은 현장을 벗어난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집에 왔지만 다 끝난 것은 아니다. 그때부터 왕쉐밍이 죄책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열대야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그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됐다는 느낌에 휩싸인다. 견디다 못한 왕쉐밍은 자수를 결심한다. 그러나 경찰서 내 열기 섞인 소란들과 마주한 답답함에 그곳을 뛰쳐나오고 만다. 방황하던 그는 실종된 남편을 찾는 전단지를 든 후이팡(실비아 창)과 조우한다. 전단지 속 남편이 자신이 유기한 사람임을 알아본 왕쉐밍은 그녀의 뒤를 따라가 거처를 봐 둔다. 언젠가 후이팡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에어컨 수리 기사인 그는 후이팡 집의 실외기 냉매를 일부러 빼둔 다음, 문틈으로 업무용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밀어 넣는다. 그녀와 재회하면 고백하리라. “제가 당신 남편을 죽였어요.”그렇지만 그는 이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오히려 후이팡이 왕쉐밍에게 여러 이야기를 건넨다. 어떤 비밀은 낯선 이에게만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법이다. 이후 왕쉐밍은 후이팡의 곁을 맴돌면서 자신이 어떡하면 좋을지를 고민한다. 이처럼 ‘열대왕사’의 전반부는 죄와 벌, 속죄와 구원이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후반부에서는 추격전 등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작품 분위기가 달라진다. 한 편의 영화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을 선보인 감독은 샤이페이 웬이다. 그는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로 2021 칸영화제 특별 상영에 초청받았다. 관객마다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스타일리시한 홍콩 영화의 계보를 잇는 연출은 흥미롭다. 열대야 풍경을 이루는 빨강과 초록 등의 색감은 물론이고, 왕쉐밍이 시체를 버려 둔 장면 뒤에 그의 연인이 영화관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을 붙인 편집도 그러하다. 그녀는 마치 관객을 대신해 왕쉐밍의 악행을 슬퍼하는 것 같다. 죄와 벌, 속죄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해도 ‘열대왕사’는 이상의 이유로 볼만한 영화다. 15세 관람가. 96분. 오는 21일 개봉.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강릉 재난 재해 해결사 ‘시민자율방재단’이 뜬다.

    강릉 재난 재해 해결사 ‘시민자율방재단’이 뜬다.

    산불·수해 등 재난 재해가 많은 강원 강릉에는 ‘시민자율방재단’이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시는 17일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현장을 찾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민간단체 시민자율방재단(이하 방재단)이 시민들 사이에 호평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방재단은 지난 2006년 순수 민간단체로 설립돼 재난재해때 마다 자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단장과 부단장, 사무국장, 10개 전문팀 등 250명의 전문단원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아마추어무선·드론·스쿠버·사진·동영상·산악훈련 등 각 분야 자격증까지 고루 갖췄다. 이들은 드론을 운용하는 정보기술(IT) 전문팀, 각종 장비를 운용하는 건설장비 전문팀, 구호·산악·예찰·응급의료·재난통신·해양 전문팀 등에서 활동한다.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관련 전문팀을 현장에 투입, 방재 및 봉사활동에 나서 효율성을 높인다. 지난 3월 강릉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에도 방재단은 투입됐다. 3년 전 이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 때도 방재단원들은 활동했다. 당시 마을 안쪽 마지막 집에서 대피 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안전지대까지 대피 시키고, 물탱크와 고압 살수 분무기로 마을에서 산불 진화를 도왔다. 작년 12월 강릉에 50㎝가 넘는 폭설이 내렸을 때도 동별로 제설작업과 염화칼슘 살포 작업을 벌여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도왔다. 정동진과 사천 등에서 실종자가 발생했을 때는 드론을 이용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돕기도 했다. 겨울철을 앞두고는 급경사지에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피서철에는 경포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 안전 드론 방송을 했다. 태풍 발생을 앞두고는 산사태 등 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관광지를 다니며 코로나19 방역 활동도 펼치기도 했다. 단원들은 작년에만 574차례에 걸쳐 연인원 2977명이 방재 활동에 참여했다. 2020년에도 코로나19 방역 및 각종 재난 안전, 해변 실종자 수색 등 296차례에 연인원 3599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임종호 강릉시자율방재단장은 “방재단원들은 생업을 뒤로한 채 악조건도 마다하지 않고 방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다”며 “강릉은 대형산불, 수해 등 각종 재난재해가 잦아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육을 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는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술 들어가니 돌변”…현빈♥손예진 상견례 후일담

    “술 들어가니 돌변”…현빈♥손예진 상견례 후일담

    배우 손예진(40)과 현빈(40) 상견례 일화가 공개됐다. 손예진 어머니 지인 A씨는 최근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둘 다 워낙 바빠서 예진이 엄마, 아빠가 지난해 서울에 가서 (현빈을) 만났다. 상견례도 서울에서 했다”며 “현빈이 과묵한 스타일인데, 술이 좀 들어가니 농담도 하고 애교도 부렸다고 했다. 아무래도 어려운 자리니 긴장이 됐을 거다. 술은 잘 못한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A씨는 “3월 말 워커힐 호텔에서 야외결혼식을 한다고 했다”며 “정원이 정해져 있어서 많이 못 들어간다고 하더라. 나도 가고 싶지만 못 갈 거 같다. 몇 명 초대 하지도 못 한다는데 엄마 친구까지 차례가 오겠느냐”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열애를 인정한 지 1년 여 만에 부부 결실을 맺게 됐다. 당시 두 사람은 “드라마(사랑의 불시착) 종방 후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났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 하정우 동생 생겼다…김용건 아들 호적에

    하정우 동생 생겼다…김용건 아들 호적에

    배우 김용건이 39세 연하의 연인이 출산한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마친 뒤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의 연인 A씨는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김용건은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A씨가 낳은 아들 유전자 DNA 검사를 의뢰했고, 일주일 만에 친자 확인 결과를 최종 통보받았다. 김용건은 자신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절차를 밟고 정상적 양육에 필요한 생활비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건은 A씨와 2008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오던 중 A씨가 혼전임신을 하자, 출산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8월2일 낙태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김용건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의 해명에도 A씨 측은 강경하게 대응했으나, 10일 만에 극적으로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
  • 인도 최고 몸값 톱스타 카푸르·바트 결혼… 11살 차이 맞나

    인도 최고 몸값 톱스타 카푸르·바트 결혼… 11살 차이 맞나

    인도 최고스타 결혼식, 뭄바이서 비공개 진행유명 디자이너 디자인 아이보리 의상 맞춤 두 사람 2019년 한해 수입만 172억원인도판 현빈·손예진으로 불리는 인도 영화계 톱스타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다. 인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커플로 알려진 란비르 카푸르(40)와 알리아 바트(29)는 14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고 CNN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사람이 각각 아파트를 소유한 바스투빌딩 내 카푸어의 집에서 열린 예식에 이들은 인도 유명 디자이너 사뱌사치가 디자인한 아이보리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인도 영화계 유명 인사들을 포함한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결혼식에는 외부인 출입이 제한됐으며, 사진이나 영상 유출도 금지됐다. 인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두 스타의 결혼식은 대중의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아왔다. 결혼 일자는 그동안 비밀에 부쳐졌으나, 카푸르의 집이 조명으로 장식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예식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두 사람은 인도 슈퍼 히어로 영화 ‘브라마스트라’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8년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올해 말 개봉 예정이다.둘다 유명 영화계 집안 출신“바트, 발리우드 여배우 출연료 최고” 카푸르와 바트 모두 발리우드 최정상급 배우들이다. 포브스는 바트를 발리우드 여배우 중 가장 출연료가 높은 배우로 꼽으며 두 사람이 2019년 벌어들인 수입이 총 1400만 달러(약 17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두 스타 모두 유명한 영화계 집안 출신이기도 하다. 카푸르는 인도의 전설적인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라즈 카푸르의 손자이자 배우 리시 카푸르·니투 싱 부부의 아들이다. 바트는 영화제작자 마헤시 바트와 배우 소니 라즈단의 딸이다. 카푸르는 영화 ‘바르피!’를 비롯한 로맨틱코미디로 유명해졌다. 그가 주연을 맡아 2018년 개봉한 영화 ‘산주’는 인도 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 가운데 한편이다. 바트는 1999년 데뷔해 ‘라지’, ‘투 스테이츠’ 등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걸리 보이’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