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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래원 측 “최송현과 열애? 같은 성당일뿐”

    김래원 측 “최송현과 열애? 같은 성당일뿐”

    11일 오전 배우 김래원과 최송현이 현재 열애중이라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함께 성당에 다니며 미사를 드리는 사이일 뿐”이라고 둘의 연인관계를 부정했다. 김래원과 최송현이 함께 소속돼있는 블레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전에 열애설 기사가 났는데 사실이 아니다. 우리 모두 일요일마다 한남동에 있는 같은 성당에 다니고 있다보니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래원과 최송현은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 함께 출연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김래원씨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무래도 영화가 잘 되려고 이런 말이 생긴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남동에 있는 성당이 작아 다른 연예인들 출입이 많이 없다보니 이런 소문이 난 것 같다. 더군다나 소속사 사무실도 한남동에 있어서 열애설이 난 것 같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시아, 백윤식 아들과 다음달 결혼

    정시아, 백윤식 아들과 다음달 결혼

    중견배우 백윤식의 아들이자 배우인 백도빈(30)과 탤런트 정시아(26)가 오는 3월 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백도빈 관계자는 “백도빈과 정시아가 지난해 여름 영화 ‘서바이벌’을 촬영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최근 양가 허락을 받고 결혼 날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얼마전 양가 부모 양견례를 치른 두 사람은 오는 3월 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백도빈은 영화배우 백윤식의 아들로 영화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한 뒤 ‘슈퍼스타 감사용’, ‘너는 내 운명’, ‘타짜’ 등을 통해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정시아는 2004년 ‘두근두근 체인지’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티즌들, 최지우-이진욱 열애 ‘왈가왈부’

    네티즌들, 최지우-이진욱 열애 ‘왈가왈부’

    한류스타 최지우와 6살 연하 탤런트 이진욱의 열애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9일 오전 최지우와 이진욱이 지난 2년 여간 연인관계로 만남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관련 기사와 게시판은 다양한 의견들로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비주얼로만 봐도 정말 잘 어울려요. 예쁜 사랑하세요.”, “오래오래 사랑하셨으면 좋겠는데... 꼭 행복하세요.”, “최지우 땡 잡았다. 6살 연하라니...”, “‘유리의 성’이랑 ‘스타의 연인’모두 애청자인데 주인공 두 분이 사랑하셨다니 놀라워요.”등의 글을 게재하며 최지우 이진욱 커플을 지지했다. 반면 “믿을 수 없다. 아까워 아까워.”, “과연 결혼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연예인들은 몰래 사귀다 걸리면 꼭 헤어지던데 걱정된다.” 등 아쉬움을 드러내는 입장도 있었다.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처음 만나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운 최지우 이진욱 커플의 소속사에서 모두 둘 사이를 긍정적으로 인정했다. 한편 이진욱 측근들은 최지우와의 열애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인들이 워낙 비밀리에 만남을 가져 선뜻 공개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다만 이진욱이 올해 군 입대를 앞둔 상태라 커플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추측과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 위즐리 “더이상 소년이 아니야”

    ‘해리포터’ 위즐리 “더이상 소년이 아니야”

    “난 이제 더 이상 소년이 아녜요!” 올해로 20살이 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루퍼트 그린트가 새로운 영화 ‘체리 밤’(Cherry Bomb)으로 돌아온다. 영화의 개봉에 앞서 그린트의 성숙해진 모습과 다소 파격적인 장면이 담긴 새로운 스틸컷을 공개했다. 영화 ‘체리 밤’은 해리포터에서 론 위즐리 역을 맡았던 그린트가 선택한 영화라는 점에서 캐스팅 시기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영화가 가장 친한 두 소년이 한 여자를 두고 그녀를 향한 애정으로 위험한 경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며 음주, 마약, 들치기, 차량 도주 등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극중 말라키 (Malachy)를 분한 그린트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증으로 남았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영화 속 그린트의 성숙한 모습이 담긴 스틸 컷 여러 장이 선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린트는 키가 178cm까지 훌쩍 큰 모습과 선이 굵어져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보여준 소년의 이미지는 벗어난 모습이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눈길을 잡은 것은 그린트가 상대배우 킴벌리 닉슨과 농도진한 애정신을 나누는 장면. 셔츠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닉슨을 바라보는 도발적인 눈빛 선보여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린트의 팬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는 그린트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영화는 다음달 열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세계적인 프리미어시사회를 갖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의 언론들은 그린트와 닉슨이 영화가 아닌 실제로도 연인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린트가 북런던 닉슨의 아파트에서 자주 드나들며 밀애를 즐겼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루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한 바 있다. 사진=영화 스틸컷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히스레저 약혼녀 “날마다 아픔 더해간다”

    故히스레저 약혼녀 “날마다 아픔 더해간다”

    “시간은 왜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죠?” 올해 초 사망한 故히스레저의 약혼녀였던 영화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그의 죽음 이후 최초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윌리엄스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영화 ‘웬디와 루시’ (2008 Wendy and Lucy)에 관한 인터뷰를 갖는 도중 약혼자이자 자신의 아이 마틸다(3)의 아버지였던 레저를 잃은 슬픔에 대해 눈물 섞인 고백을 털어놨다. 윌리엄스는 레저의 이름을 듣자마자 한참동안 눈물을 쏟아내며 “레저를 잃은 것은 내게는 엄청난 슬픔”이라며 여전히 추스르지 못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참 이상하다. 누구보다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도 레저를 잃은 아픔은 치유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하루 아픔은 점점 더 커지기만 한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레저가 사망한 뒤 윌리엄스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언론과의 접촉은 물론 바깥출입도 자제할 정도로 깊은 슬픔을 간직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에는 윌리엄스가 오랜 친구였던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와 연인관계로 발전해 레저의 팬들에게 따가운 질타를 받아왔다. 이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존스 감독에 대한 관계 이야기는 극구 꺼렸다. 대신 레저가 남긴 유일한 혈육인 마틸다 로스 헤저(2)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며 “마틸다가 학교에 입학하면 연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틸다가 나와 레저처럼 화려한 삶이 아닌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와 레저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브로크 백 마운틴’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성격차이로 지난 2007년 9월 두 사람은 결별했고 올해 1월 레저는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레저와 윌리엄스 사이에는 딸 마틸다가 있다. 사진=피플닷컴 / 미셸 윌리엄스(좌), 故 히스레저(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태웅의 여인’ 이영진의 4가지 얼굴

    ‘엄태웅의 여인’ 이영진의 4가지 얼굴

    ‘모델 출신 연기자’, ‘엄태웅의 여인’, ‘드라마 ‘맞짱’의 홍일점’까지 배우 이영진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참 많다. 열 여덟에 모델생활을 시작해 그저 연기가 좋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연기생활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그는 벌써 연기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단 1분이 나오는 단역이라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면 모든지 해냈다. 그런 그의 노력이 빛이 발한 것일까. 연기생활 10년 만에 tvN 드라마 ‘맞짱’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그것도 여러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매력적인 여인으로 말이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 가을바람이 부는 얼마 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작은 카페에서 만난 이영진은 ‘여고괴담’ 속 소년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던 선입견을 깨고 너무나 참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설명해주는 수식어를 따라 유쾌하고도 솔직한 그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 숨겨진 얼굴 1. ‘맞짱’의 홍일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해” 드라마 tvN ‘맞짱’에서 여주인공 소희 역을 맡은 이영진은 평범한 여대생에서 유흥업소의 호스티스가 되기까지 희망 없이 살아가는 냉소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10년 만에 여주인공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10년 만에 주인공이라서 기쁘다는 생각보다도 과연 내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이 우선”이라고 연기에 대한 걱정부터 늘어놓았다. “연기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전에 했던 작품들이 감정 기복이 크지 않았던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달라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스펙트럼이 커지는 역할이라서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 숨겨진 얼굴 2. 당찬 모델 “이제는 내려올 때가 된 것 같다” 열여덟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모델 활동을 했다는 이영진은 지금은 무대에 서고 화보 촬영장에 가는 것이 친정 집에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모델 일은 밥을 먹듯이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해야 할까요. 즐거운 경험이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모델 활동이 지금의 연기생활에 도움이 많이 됐다는 그는 “모델 일을 통해서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 것 같다. 연기가 이제 걸음마 단계라면 모델은 이제 내려올 때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 숨겨진 얼굴 3. 엄태웅의 여인 “엄태웅의 여인이라는 표현? 내가 풀어야 할 과제” 사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엄태웅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지난해 5월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그의 남자친구 엄태웅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기자의 조심스런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왜 이 질문을 안하시나 했어요. 남자친구인 엄태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당연해요.”라며 오히려 웃음을 띠었다. “이제는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을 ‘좋다, 싫다’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알려진 만큼 숨기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 것들에 일일이 다 신경 쓰다 보면 아마 머리가 깨질걸요.”(웃음) 두 사람 모두 배우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연기에 대해 평가를 하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사실 배우 엄태웅을 만나는 게 아니고 남자 엄태웅을 만나는 거라서 직업상 이야기는 안하는 편이예요. 도움이나 조언보다도 연인관계에서는 격려나 응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 숨겨진 얼굴 4. 배우 이영진 “배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사실 그는 10년 동안 여러 작품을 해왔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먼저 이영진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여고괴담’ 속 중성적인 이미지의 고등학생 이미지 인 것처럼 말이다. “10년 전 영화인데도 아직도 절 고등학생으로 보는 분도 있어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그랬다면 서운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그것을 푸는 게 제 과제인 거죠.”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연기가 어렵다는 그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욕심 내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모델 이영진, 엄태웅의 여인...저에게 붙는 꼬리표가 참 길었던 것 같아요.지금은 이런 표현이 앞서지만 나중에는 배우 이영진으로 기억됐음 좋겠어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제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예요”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린제이 로한, 동성애자 논란에 “절대 아니다”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린제이 로한(22)이 최근 미 잡지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라는 소문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양성애자라고 인정하는 바람에 팬들을 더 놀라게 했다. 미 연예주간지 ‘US Weekly’는 11일(한국시간) 로한은 하퍼스 바자의 기자가 “동성애자냐”고 묻자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정했지만 양성애자임을 묻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런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만났던 남성들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다. 특별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일 뿐 굳이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로한은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여성 DJ 사만사 론슨과 키스한 장면이 들통나면서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휩싸였었다. 이후 지난 9월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론슨과 사귄지 꽤 오래됐다”고 말해 공식적으로 연인관계임을 인정했다. 이들은 올 연말 결혼계획까지 세울 정도로 뜨거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 & 남성] 난 이렇게 차였다… 이별의 사연들

    [여성 & 남성] 난 이렇게 차였다… 이별의 사연들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자 ‘이별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지난날 차근차근 사랑의 농사를 지어왔던 연인들이 청첩장을 보내는 반면 뜨거운 여름을 오해와 갈등으로 보냈던 연인들은 화려한 싱글을 선언하고 있다. 사랑이 달콤하고 아름다운 만큼 이별은 쓰디쓰고 때로 추한 기억으로 남는다.‘쿨하게 보내야지.’라고 다짐해 보지만 신발끈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또는 그녀를 잡아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일단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상대를 붙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떠올리기 싫지만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문득 생각나는 이별의 순간. 이 가을을 외롭게 보낼 수 없다고 절규하는 청춘남녀의 숨겨놓은 이별이야기를 들어보자. ●홈피서 양다리 걸친 남친에 항의하다 “굿바이”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지난해 3년 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남자친구는 당시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였다. 이들은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고 사랑을 불태웠다. 더구나 그의 외모, 직업, 학벌 등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어 김씨는 항상 긴장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남자친구에게 걸려오는 전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잘못 찾아 들어간 남자친구와 동명이인의 홈페이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메인화면에 남자친구와 다른 여자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프로필로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사진 아래에 있는 글이 더 가관이었다.‘우리 0월00일에 결혼해요.’ 그동안 김씨의 남자친구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미니홈피도 두 개를 운영하고 있었다.‘두 집 살림’을 차린 셈이다. 김씨는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그간의 일을 듣기 위해 그에게 전화했다.“다 알았구나. 그럼 우리 이만 끝내자.”라는 짧은 대답에 김씨는 이별의 아픔보다 인간에 대한 실망을 느꼈다.“사실 그럴 땐 뻔한 변명이라도 듣고 싶은 게 사람마음인데 너무하더군요.” 직장인 정모(32·여)씨는 회사 3년 후배와 연애하다 비참하게 차였다. 대학 선·후배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정씨가 이제 막 입사한 남자친구의 일을 가르쳐 주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둘의 관계는 연인관계라기보다 엄마와 막내아들의 관계 같았다.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만나서 술 마시는데 월급의 대부분을 썼다. 적금을 두 개나 부으면서 알뜰한 생활을 하는 정씨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남자친구를 극진히 보살폈다. 정씨는 밥도 사주고, 옷도 선물하고, 휴대전화 요금까지 대납했다. 그러나 어린 남자친구는 정씨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할 만큼 성숙한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이듬해 신입사원이 들어오자 여자후배와 가까워졌고 둘은 연인사이가 됐다.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정씨는 동료에게 그런 사실을 전해 듣고 이별을 결심했다. 정씨가 이것저것 따져 물으려 하자 남자친구는 “왜 선배는 제 여자친구도 아니면서 이래라저래라 간섭이죠?앞으로 제 사생활에 관심갖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잘라 말했다.“그동안 그애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노처녀가 수작 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비참합니다.” ●병원비라며 돈 빌려간 그녀 감감 무소식 초등학생들에게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최모(23)씨는 같은 일을 하는, 슬픈 눈망울을 지닌 한살 적은 여인을 알게 됐다. 둘은 매일 함께 퇴근하며 가깝게 지냈다. 최씨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갖게 됐고,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연인으로 4개월을 지낸 뒤 그녀는 갑자기 연락을 끊고 만나주지 않았다. 답답해 미칠 것 같았던 최씨는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찾아 자신을 멀리한 이유를 들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많이 아프고, 서울의 큰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이 조금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말에 최씨는 200만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그 돈을 건넨 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마치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처럼 그녀는 홀연히 사라졌다. 하지만 최씨는 여전히 그녀에게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이것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아니면 제가 바보일까요.” 직장인 양모(27·여)씨는 대학 새내기 시절 짝사랑의 열병을 앓았다. 연정의 대상은 한 학년 선배였다. 남몰래 선배를 좋아했던 양씨는 학기 초 술자리에서 선배의 옆에 앉게 됐다. 선배의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투에 마음이 허물어져가던 양씨는 결국 마음을 고백했다. 당시 양씨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애타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선배 역시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선배는 다음날까지 서로의 이성친구를 정리하고 공식적으로 사귀자는 뜻을 밝혔다. 다음날 양씨는 약속대로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노라고.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진정으로 좋아하는 남자와 사귈 수 있다는 행복감이 더 컸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직후 양씨는 선배에게 “저 남자친구와 깨끗이 끝냈어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선배는 “어?무슨 소리야. 그걸 왜 나한테 말해?”라고 답했다. 당황한 그가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자 선배는 “얘는 참, 술 마시고 한 말을 다 믿으면 어떡해. 난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할 예정이야.”이미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한 양씨는 말 그대로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됐다.“서투른 제가 잘못이죠. 이전 남자친구에게 울고불고 매달렸지만 소용없더군요.” 직장인 김모(27)씨도 배신에 웃고 울었던 추억이 있다. 대학 새내기 시절 동기를 좋아했던 김씨. 그녀가 5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집요하게 매달린 김씨는 그녀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녀와 교제하던 남자친구는 군복무 중이었다. 그 후로 2년간 달콤한 연애를 한 뒤 김씨는 군대에 가게 됐다. 하지만 입대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그녀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았다.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유였다.“제가 던졌던 부메랑에 제가 맞은 거죠. 이별로 상처받았을 그녀의 전 남자친구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 이후로는 짝이 있는 여자에겐 접근하지 않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미국인 C(31)씨는 2004년 2월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모(22·여)씨를 만났다.C씨는 아담한 체형에 쌍꺼풀 없는 눈, 검은 생머리, 재치있는 말솜씨를 가진 이씨의 매력에 푹 빠졌다.C씨는 이씨와 ‘언어교환’을 하면서 그녀와 한국에 대해 배웠고, 그녀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졌다. 유학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이씨와 헤어지기 싫었던 C씨는 과감히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는 한국의 모 대학 어학당에 등록했고,2005년 1월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문제는 그녀의 마음이었다. 미국을 떠날 때만 해도 눈물을 글썽이며 진한 애정을 드러내던 그녀는 한국에 돌아가자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니 두달 만에 연락이 끊어졌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유학시절 그녀의 친구에게 평소 그녀가 C씨의 뚱뚱한 체격을 못마땅해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하지만 오기가 발동한 C씨는 한국에 왔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20㎏ 가까이 감량했다.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는 C씨는 멋진 한국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9)씨는 손바닥 만한 플라타너스 잎이 날리던 교정에서 여자친구가 쌀쌀맞게 자신을 외면한 일을 잊지 못한다. 대학생이던 이씨는 여러 차례의 신입생 환영회를 거치면서 유독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보인 한 여자동기가 부담스러웠다. 평소 이성에게 별 관심이 없었던 이씨였지만 집이 같은 방향인 그녀와 늦은 밤 자주 택시를 타고 귀가했고,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5월 학교 응원제에 함께 가서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은 이후 2년 동안 붙어 다녔다. 2001년 그녀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둘의 관계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미국에 간 그녀는 얼마간 이메일과 국제전화로 끊임없이 연락해 왔다. 심지어 그녀는 ‘오빠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말까지 해 이씨가 당장이라도 미국에 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하게 했다. 하지만 이씨는 3개월이 지난 뒤 그녀의 전화와 이메일이 줄어드는 것을 알아챘다. 급기야 6개월이 지나자 그녀는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이듬해 귀국한 그녀는 학교에서 이씨를 보자마자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말했다. 비록 연락이 끊어졌지만 ‘다른 사정이 있으려니.’하며 기다려왔던 이씨의 뺨 위로 노란 은행잎들이 떨어졌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연일 계속된 팀 프로젝트로 2개월 동안 오후 11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여자친구의 불만은 날로 커져갔다.3주 전 여자친구의 생일에도 이씨는 회사에서 야근을 해야만 했다. 마음 같아선 만나서 축하해주고 싶지만 팀장과 부장도 집에 못가고 일에 매달린 상황이라 일찍 퇴근할 수 없었다. 결국 부산이 고향인 여자친구는 생일을 혼자 보내야만 했다. 참고 참았던 여자친구의 분노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너무 소홀하다며 이별을 통보한 것. 이씨는 억울했다.“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한 것인데 그걸 이해 못하는 여자친구가 밉더군요. 제가 달랬어야 하는데 화가 나서 헤어지자는 말에 덜컥 동의하고 말았죠. 많이 후회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한국화의 정수인 사군자를 가르치고 있는 동포가 있다. 사군자를 배우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오래된 한국의 역사와 지혜, 철학을 이해하면서 그리기가 수월해졌다고들 말한다. 붓과 화선지를 신기한 물건으로만 쳐다보던 사람들이 한국문화 전반에까지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암벽에서 아침부터 특전사들의 암벽극복훈련이 시작됐다. 교관 임무를 맡은 대원들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추락 사고에 만전을 기하여 안전장비를 점검한다. 첫 관문은 ‘슬랩 등반’으로 평평한 암벽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기술인데, 맨손으로 암벽을 오르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15분) 최면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난 감춰진 기억, 자신의 의지로는 제어할 수 없는 감각의 혼동, 그리고 우리가 숱하게 보아온 전생 최면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 최면을 통한 전생 체험은 과연 진실일까? 그 실체를 알아 보기 위해 ‘소녀시대’가 특별대원으로 파견됐다. 그들의 전생 체험담은 충격적이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차를 사달라고 영애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조르던 주리는 운전면허증부터 따고 오라는 영애의 핀잔만 듣는다. 자신의 가게로 달삼을 불러들인 춘자는 맥주 한 잔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달삼을 배웅하던 춘자는 어둠 속에서 분홍과 주영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게 되고, 둘을 연인관계로 오해한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지훈과 우정의 관계를 알게 된 점순은 걱정이 앞서고, 진심을 얘기해도 양치기 소년 취급만 당하자 지훈은 속이 상한다. 우진 손에 이끌려 병원에 간 민선은 뭔가 석연찮은 효진을 보게 되고, 관계가 더 깊어지기 전에 지훈과 우정을 떼어놓아야겠다고 생각한 점순은 기조를 찾아가 사실을 털어놓는데….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흥겨운 음악에 맞춰 현란한 춤동작을 선보이는 라틴댄스. 이 라틴댄스를 휠체어 위에서 완벽하게 소화하는 남자가 있으니, 최초의 국가대표 휠체어댄서 김용우씨다.26살이던 캐나다 유학 당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버린 뒤 휠체어 댄스로 힘차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김용우씨를 만나본다.
  • 신정아씨 “변양균과 연인 사이”

    학력위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정아(35)씨가 3일 열린 공판에서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연인 사이였음을 시인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부지법 406호 법정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변 전 실장과 연인관계가 맞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이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2003년 가을부터”라고 조용히 답했다. 검찰은 또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신씨가 컴퓨터를 이용해 보냈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복구했다. 문자메시지에 ‘오빠’라고 지칭한 인물이 변 전 실장이 맞느냐.”고 확인했고, 신씨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네”라고만 대답했다. 한편 검찰이 성곡미술관 후원에 변 전 실장의 외압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냐고 질문하자 신씨는 “변 전 실장이 기업을 찾아다녔다는 얘기도 못들었고, 외압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변 전 실장은 “신씨가 나에게 기업들이 후원을 하도록 외압을 넣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면서 “여러 기업인들에게 신씨를 후원해달라고 얘기는 했지만 강요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양조위의 진정한 ‘색계’(色界)는 배우 유가령

    양조위의 진정한 ‘색계’(色界)는 배우 유가령

    최근 한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색,계’(色, 戒)의 주연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의 진정한 ‘색계’는 누구일까? 최근 중국에서는 량차오웨이의 연인으로 유명한 배우 류자링(劉嘉玲·42)의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40대 나이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날씬한 몸매와 섹시한 가슴라인으로 주목을 받은 것. 량차오웨이와 류자링은 ‘색,계’의 의미처럼 ‘욕망과 절제’로 80년대 후반부터10여 년의 연인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0년에 류자링이 괴한들에게 납치당해 강제로 알몸사진이 찍히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량차오웨이가 제작자들을 찾아다니며 재기를 도왔던 일은 중국 연예계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결혼보다는 연인관계를 선호하는 류자링의 뜻에 따라 오랜 시간동안 연인으로만 지내왔던 두 사람은 영화 ‘색, 계’ 촬영이 한창일때 ‘만남이 너무 뜸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류자링이 지난 6월 한 시상식장에서 커플링을 끼고 참석해 “량차오웨이와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류자링은 ‘무간도2’(無間道2·2003) 및 량차오웨이와 함께 영화 ‘2046’(2004)’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해찬·네그로폰테 사돈관계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을 방문중인 이해찬(왼쪽 사진) 전 국무총리가 미국 국무부의 존 네그로폰테(가운데) 부장관, 크리스토퍼 힐(오른쪽)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사돈지간’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처 조카딸이 유학중이던 뉴욕대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 동생의 아들과 만나 연인관계가 됐다는 것.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동생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미디어랩에서 ‘100달러 노트북 컴퓨터’를 개발중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 형 못지않게 유명한 인물이다. 결혼식은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주례로 열렸다고 한다. 컴퓨터 전문가인 신랑은 현재 스탠퍼드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현재 북한 핵 문제 해결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를 깊이 연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이 전 총리와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힐 차관보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총리 시절 주한대사였던 힐 차관보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으며, 이때부터 붙임성 좋은 힐 차관보가 이 전 총리를 ‘형(Big Brother)’이라고 불렀다는 것. 힐 차관보는 14일 이 전 총리를 만나자마자 북핵 문제를 설명하면서 “형님께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dawn@seoul.co.kr
  • 중국 20대 여성, 1년간 무려 10여차례 성형수술

    “차라리 완전히 갈아엎어버리고 세계적 유명 배우로 만들어달라지….” 중국 대륙에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1년동안 무려 10여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형녀’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시에 살고 있는 샤오옌(小燕·24)씨.그녀는 완벽한 미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성형수술 스케줄을 짜 후난(湖南)·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유명 성형의원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지난 1년동안 무려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일약 ‘성형 스타’로 떠올랐다고 남국도시보(南國都市報)가 26일 보도했다. 사실 그녀가 ‘성형 수술 마니아’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해 초.‘원판’도 비교적 예쁜 샤오옌씨는 그러나 한 남성을 만나면서 ‘성형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1월 어느날,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화려한 조명과 귓전을 때리는 굉음에 가까운 음악소리에 샤오옌씨는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는 듯 신나게 흔들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이때 문득 눈을 떠보니 자신의 앞 2∼3m앞에 키꼴이 껑충한 ‘영국 신사풍’의 럭셔리한 남성 추이(崔)모씨가 유연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흐느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의 우아한 춤동작에 흠뻑 빠진 샤오옌양은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다.추이씨도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양 힐끔힐끔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석하게 된 이들 두 남녀는 고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사랑의 늪 속으로 빠져들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하게 농익어 갈 무렵 샤오옌씨는 너무나 ‘완벽해 숨이 막힐 것 같은’ 추이씨를 볼 때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점점 콤플렉스를 느끼게 됐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모색이 출중하지 못해 실연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그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였다.이에 따라 샤오옌씨는 성형수술을 해 자신의 외모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마음먹고 ‘성형 스케줄’을 짰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 대륙 전역을 발섭하며 유명하고 내로라하는 모든 성형외과 병원을 모조리 찾아내 성형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성형 스케줄’의 주요 내용이었다. 성형수술 프로젝트의 첫 발은 지난 2월 시작됐다.후난성 창사·베이징·상하이 등지의 각 부위별 전문 분야 유명 성형외과 병원을 모두 찾아다니며 ▲쌍꺼풀 수술 ▲코높이기 수술 ▲배·목 부분 등에 지방흡입 수술 ▲눈 확대 수술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았다.비용만도 수십만원(약 수천만원)이 들었다. 이같이 ‘얼굴을 완전히 갈어엎은’ 덕분에 그녀는 다음달 추이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샤오옌씨는 “성형 수술을 받을 때마다 전보다 더 예뻐진 것을 느낀다.”며 “나는 이제 머지 않아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라리 갈아엎지…” 1년간 15번 성형한 여성

    “차라리 완전히 갈아엎어버리고 세계적 유명 배우로 만들어달라지….” 중국 대륙에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1년동안 무려 10여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형녀’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시에 살고 있는 샤오옌(小燕·24)씨.그녀는 완벽한 미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성형수술 스케줄을 짜 후난(湖南)·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유명 성형의원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지난 1년동안 무려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일약 ‘성형 스타’로 떠올랐다고 남국도시보(南國都市報)가 26일 보도했다. 사실 그녀가 ‘성형 수술 마니아’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해 초.‘원판’도 비교적 예쁜 샤오옌씨는 그러나 한 남성을 만나면서 ‘성형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1월 어느날,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화려한 조명과 귓전을 때리는 굉음에 가까운 음악소리에 샤오옌씨는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는 듯 신나게 흔들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이때 문득 눈을 떠보니 자신의 앞 2∼3m앞에 키꼴이 껑충한 ‘영국 신사풍’의 럭셔리한 남성 추이(崔)모씨가 유연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흐느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의 우아한 춤동작에 흠뻑 빠진 샤오옌양은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다.추이씨도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양 힐끔힐끔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석하게 된 이들 두 남녀는 고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사랑의 늪 속으로 빠져들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하게 농익어 갈 무렵 샤오옌씨는 너무나 ‘완벽해 숨이 막힐 것 같은’ 추이씨를 볼 때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점점 콤플렉스를 느끼게 됐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모색이 출중하지 못해 실연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그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였다.이에 따라 샤오옌씨는 성형수술을 해 자신의 외모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마음먹고 ‘성형 스케줄’을 짰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 대륙 전역을 발섭하며 유명하고 내로라하는 모든 성형외과 병원을 모조리 찾아내 성형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성형 스케줄’의 주요 내용이었다. 성형수술 프로젝트의 첫 발은 지난 2월 시작됐다.후난성 창사·베이징·상하이 등지의 각 부위별 전문 분야 유명 성형외과 병원을 모두 찾아다니며 ▲쌍꺼풀 수술 ▲코높이기 수술 ▲배·목 부분 등에 지방흡입 수술 ▲눈 확대 수술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았다.비용만도 수십만원(약 수천만원)이 들었다. 이같이 ‘얼굴을 완전히 갈어엎은’ 덕분에 그녀는 다음달 추이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샤오옌씨는 “성형 수술을 받을 때마다 전보다 더 예뻐진 것을 느낀다.”며 “나는 이제 머지 않아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돌출 악재에 연예계 ‘우울’

    2007년 1월, 연예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원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연예계라고 하지만 불화, 사망, 자살로 잇단 악재에 모두 망연자실하고 있다. 지난 21일 가수 유니가 집에서 자살을 하면서 그 충격의 파장은 정점에 이르고 있는 느낌이다. 새해 첫 날부터 이찬·이민영 커플의 파경 원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 커플의 파경은 가정 폭력과 혼수 등과 관련된 사회문제로 번져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2월16일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은 개그맨 김형은은 결국 지난 10일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김형은의 사망으로 개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일이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는 연예계는 고인을 기리는 분위기로 가라앉았다. 또한 지난 9일에는 한 여성의 죽음이 연예계에 파장을 던졌다. 탤런트 오지호가 자살한 임 모씨와 연인관계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두 사람의 연인 시절의 일들과 자살 이유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며 사생활 침범 논란으로 이어졌다. 개그맨 김형은의 사고사 여파가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에서 21일 가수 유니가 집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던졌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경찰이 공식 발표함에 따라 2년 전 고 이은주 씨의 자살이 악몽처럼 다시 떠올라 아픔을 더해주고 있다. 유니와 친했던 한 연예인은 “유니가 2집 발표 이후 각종 인터넷 루머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고, 한동안 지인들과도 연락도 끊었을 정도였다.”며 “3집으로 컴백한다고 이야기를 들어 축하 문자 메시지까지 남겼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방송 관계자도 “아직 새해의 첫 달을 넘기지도 못했는데 왜 이리 믿기지 않을 정도의 나쁜 소식들만 가득한지 모르겠다.”면서 “다음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라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가 하루빨리 악몽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퍼펙트 크라임(KBS2 밤 12시25분)오랜만에 재미난 영화가 토요일 밤을 책임질 것 같다. 제목처럼 완전범죄(perfect crime), 꼭 범죄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는 아주 짜릿하고 매력있는 단어이다. 퍼펙트 크라임의 주인공 라파엘(길레르모 톨레도)은 이렇게 퍼펙트한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다. 사람의 꿈마저도 사고 팔 수 있을 것 같은 호화로운 마드리드의 한 백화점. 그곳에서도 제일 ‘비싸고 고급스러운’ 여성복 매장의 세일즈맨인 라파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 뛰어난 유머감각에다 신사다운 매너까지 소유한 퍼펙트한 매장 점원이다. 그에게 한번 걸리는 여자들은 지갑을 열게 만드는 장사의 귀재이자, 주변에 늘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 카사노바이다. 눈엣가시인 남성복 매장의 라이벌 돈 안토니오(루이스 바렐라)에게 어이없이 지배인 자리를 빼앗긴 라파엘은 사소한 말다툼 끝에 그를 죽이게 된다. 몰래 뒤처리를 하고자 했으나 한 명의 목격자가 있었다. 바로 백화점의 대표 ‘얼꽝’ 루르데스(모니카 세베라). 얼떨결에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남녀는 기이하기 짝이 없는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얼꽝인 그녀에게서 필사적으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라파엘은 ‘완전범죄’를 계획한다. 스페인의 떠오르는 영화감독인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가 만든 ‘블랙코미디’ 영화다.2004년 스페인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토론토영화제와 AFI 영화제에도 초청된 작품이다.105분. ●광식이 동생 광태(OCN 오후 5시40분) 소심한 형인 광식이와 바람둥이 동생 광태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를 보기 전 ‘광식이 동생 광태’는 도대체 누가 주인공인지, 누구 이야기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그 해답은 영화를 일정부분 보아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온전한 제목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영화는 먼저 광식이 얘기를 들려준 다음 광태 얘기를, 그 다음에 두사람의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독특한 구조다. 소심남 광식과 적극남 광태의 상반된 사랑을 번갈아 보여준 후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광식형 남자에게는 적극적인 대시를, 광태형 남자에게는 화학적인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伊 전설적 종군 여기자 팔라치 별세

    세계 정치지도자들을 물고 늘어지는 공격적인 인터뷰와 전쟁 취재로 이름을 날렸던 이탈리아 원로 여기자이자 작가인 오리아나 팔라치가 15일 숨졌다. 향년 77세.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수년 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던 팔라치가 이날 고향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29년 태어나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정권 아래서 자란 팔라치는 지하 레지스탕스 전사 등으로 활동하다 1950년 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종군기자로서 베트남 전쟁, 인도-파키스탄 전쟁, 중동전쟁, 아프가니스탄 내전,1990년대 걸프전쟁까지 취재하며 전쟁터의 참상을 보도했다. 또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 등 당시 거물 지도자들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화제를 만들어냈다. 키신저 국무장관을 카우보이에 비유하는가 하면, 호메이니와 마주앉았을 때에는 이슬람 여성의 전통 베일인 차도르를 벗어던지기도 했다. 평생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그리스 민주화운동가며 시인인 알레코스 파나굴리스와 연인관계를 맺었다. 파나굴리스가 1979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뒤 ‘한 남자’라는 저서를 영전에 바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늦여름 피서지 충북영동 물한계곡

    늦여름 피서지 충북영동 물한계곡

    말복과 입추가 지났건만 아직도 무더위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윤달도 끼어 있어 이달말까지 휴가철이 계속된다.시원한 물소리와 소슬바람이 찾는 ‘도시탈출´은 계속 이어진다. 그렇다면 충북 영동의 물한계곡으로 따나보자. 흰 구름과 깎아지른 절벽에 깊고 푸른 소(沼), 아름다운 물소리, 하늘을 뒤덮은 잣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금방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한다. 또한 바위에 걸터앉아 차분하게 가야금 줄을 튕기는 난계 박연선생의 여유가 가득한 충북 영동의 물한계곡은 마지막 더위를 피하기 ‘딱´이다. 충북 영동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동 민주지산 늦여름 계곡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한가운데 위치한 충북 영동은 경북 김천과 전북 무주에 걸쳐 있는 삼도봉과 민주지산(岷周之山), 각호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며 그 높고 험한 산이 만들어낸 물한계곡을 품고 있다. 여름 땡볕이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기세로 덤벼들지만 물한계곡은 예외이다. 태고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어이 추워’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 시원함이 가득한 곳 황간에서 물한계곡까지 키 작은 감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달리면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고속철도 교각이 초록빛 들녘을 가로지르는 상촌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자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불끈하고 일어선 듯한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의 모습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민주지산은 충청·경상·전라의 삼도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1000여년 전 백제와 신라가 서로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역사의 현장이다. 병풍처럼 늘어선 민주지산과 석기봉·삼도봉·각호산의 크고 작은 수많은 계곡에서 흘러내린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하나 둘 합쳐지며 20여㎞에 이르는 깊고 아름다운 물한계곡을 만들었다. 물이 차고 맑기로 소문난 물한계곡은 영동 토박이들이 숨겨놓은 피서지였는데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8월의 폭염을 피해 도시를 탈출한 차들이 물한계곡과 함께 달리는 도로의 가로수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으며 단풍나무와 잡목이 울창한 터널을 만들어 하늘조차 보이지 않는 계곡엔 마지막 무더위를 피해 한가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도시는 몇 주째 계속되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햇살 한 줄기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계곡엔 서늘한 한기만 흐를 뿐이다. 물도 얼마나 찬지 2분 이상 발을 담그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도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깔깔’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그만 그물로 ‘워워워’하며 산천어, 갈겨니, 피라미 등과 숨바꼭질하는 즐거운 목소리가 깊은 계곡에 메아리친다. 또 계곡 한쪽에는 빨갛게 익은 수박과 노란 참외, 맛난 점심이 둥둥 떠다니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아이들의 재롱을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정말 물한계곡 어디를 둘러보아도 ‘무더위’는 찾을 수 없다. 물한계곡은 꺽지 쉬리 퉁가리 산천어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온갖 이름 모를 새들과 매미가 깊은 계곡에서 한여름 연주회를 갖는 생태계 보고. 푸른 이끼가 가득한 바위 주변의 맑고 투명한 물속의 물고기들은 잘 꾸민 어항을 보고 있는 듯 잊고 지냈던 마음속의 여유가 조용히 찾아든다. # 하늘을 뒤덮은 초록의 물결 물한계곡 피서와 민주지산 산행은 다정한 연인관계.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민주지산이나 삼도봉까지는 왕복 4∼5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입구에 시골 할머니들이 더덕 등 각종 산나물들을 팔고 있으며 민박, 식당 등이 즐비하다. 불과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잠깐 걸었는데 땀이 비 오듯 한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등산로에 들어서자 갑자기 ‘에어컨’을 틀어놓은 사무실에 들어 온 것 마냥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역시 때묻지 않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대단했다. 박연 선생이 타는 거문고 소리처럼 ‘콸콸콸’ 때론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참으로 아름답고 시원했다. 민주지산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각축을 벌인 역사의 무대다. 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민주지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白雲山)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유래에 관계없이 요즘은 ‘백성이 주인인 산’(民主之山)으로도 많이 불린다. 삼도봉과 민주지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는 전나무숲까지는 20여분. 미니미골과 음주암골, 쪽새골, 배나무골, 그리고 각호골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수시로 아름다운 소(沼)를 만들고 때로는 등산로를 가로막는다. 이끼 낀 징검다리가 ‘통통’뛰어 건너며 잠시 손이라도 담그면 시원함이 온몸을 전기처럼 타고 흐른다. 초보자들은 평탄하고 완만한 삼도봉 코스를 오르는 게 좋다. 민주지산 코스는 삼도봉 등산로에 비해 훨씬 가파르고 험할 뿐 아니라 등산로가 수시로 사라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눈높이 나뭇가지에 ‘민주산악회’,‘오봉등산회’ 등 붉고 노란 리본이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물한계곡은 폭만 줄어들 뿐 8부 능선을 오를 때까지 물 흐르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이따금 협곡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계곡이 깊어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었다고 해도 믿을 만한 넓고 깊은 초록빛 소들이 이어진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을 넘어 삼도봉 능선에는 철따라 철쭉, 진달래, 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약 2시간이며 종주가 가능하다. 드넓은 들국화밭이 펼쳐져 있는 각호골 입구는 만나기 힘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흥겨운 가락에 상큼한 와인이 어울릴까 ‘덩덩 덩∼덕쿵’하는 가락과 ‘에에∼이요’라는 우리 소리에는 보통 걸쭉한 막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난계국악축제’에는 흥겨운 우리 소리와 ‘와인’을 마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햇볕이 따가운 8월, 충북 영동에서는 포도가 한창이다. 영동지역의 포도는 당도가 높으며 알이 굵고 실해 전국에서 으뜸으로 친다. 와인 제조공장은 국내에서 와인에 대한 제조과정을 한눈에 보고 이해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와인 공장인 ‘와이너리투어’를 할 수 있는 와인코리아(043-744-3211,www.winekr.co.kr)가 있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당도가 높은 국산 ‘캠벨얼리’ 포도로 만들어지는 ‘샤토마니’는 영동읍 매천리 일대 지하 토굴 속에서 참나무통에 담겨 숙성된다. 이 토굴은 일제가 탄약저장을 위해 군사용으로 팠지만 사계절 13℃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포도주 숙성고로 안성맞춤이다. 와이너리 투어는 포도농가 방문, 포도따기, 와인 숙성창고 및 와인제조공장 견학, 와인 시음 등으로 진행되며, 산지 가격으로 포도 및 와인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힙합이나 재즈는 익숙한 우리의 아이들에게 ‘국악’이란 낯설고 고루한 음악을 쉽고 재미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관악·현악·타악기 체험은 물론이고 8가지 재료에 의한 악기를 만드는 ‘악기공방’(금부, 석부, 사부, 죽부. 포부, 토부, 혁부, 목부)에는 전문가의 시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공간도 있으며 피리를 멋지게 불었던 난계 박연선생을 소재로 한 공연 ‘역사추리극 박연’, 열린 국악무대 등 다양한 국악체험과 포도먹기, 대형포도밟기, 와인만들기 등 재미난 이벤트도 가득하다.(043)740-3224. # 여행정보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매곡을 지나 임산과 하도대교를 지나면 물한계곡이 시작된다. 도마령까지 완전하게 포장이 되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영동역에서 축제장까지 지척이며 막히는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피곤만 쌓이는 자동차여행보다 KTX로 대전역에서 내려 영동역까지 환승하는 열차를 이용하면 좋다. 축제기간에는 KTX를 이용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1577-7788) 청정수인 영동계곡에서 만든 ‘우렁쌈밥’이 별미. 쫄깃한 우렁이를 넣고 끓인 담백하고 구수한 된장에 상추, 쑥갓, 배추 등 유기농 야채를 함께 먹는 맛은 영동의 별미. 폭포가든(043-742-1777). 금강변에서 사육한 오리에 각종 한약재를 넣어 특유의 맛과 형을 자랑하는 토방(043-745-5689)의 오리백숙, 민물고기에 인삼 대추를 넣고 끓인 어죽이 맛있는 선희식당(043-745-9450)도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숙박은 물한계곡 입구에 상촌황토방산장(043-743-9992), 계곡황토민박(043-745-3359) 등 민박이 밀집해 있다.
  • 노대통령 탈당 언급 충격에 빠진 우리당

    11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새해 만찬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당·청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 가진 자리라 더욱 그랬다. 저녁 6시30분부터 8시55분까지 진행된 만찬은 당·청 간의 인식 차이와 소통의 부족함을 인정한 자리였다. 당에서는 유재건 의장을 비롯, 상임고문과 집행위원 등 지도부 17명이 참석했다. 1·2개각, 차세대 지도자 양성론, 불법당원 가입 및 당비 대납 사건, 양극화 해소와 경제 성장 등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현안들은 대부분 거론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말에서 “대화로 풀 건 풀자.”고 운을 뗐고, 유 의장은 “당과 청은 연인관계”라고 연대 의식을 강조했다. 그러나 만찬후 노 대통령이 과거지사지만 탈당도 검토했었다는 얘기가 전해자자 당 일각에선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한 당직자는 “대통령이 정계개편가지 염두에 두고 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당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당은 관계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서로가 존중하고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 좁혀 나가야 한다.”며 최근의 갈등양상이 봉합되기를 기대했다. ●당·정·청 관계연구 TF가동 따라서 당의 서명파와 ‘친노’그룹간에 노출된 본질적 갈등과 앙금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김영춘 의원은 “말로만 해결이 되나.”라고 반문하면서 “실행 과정에서 당의 주도적인 자세와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 당이 중심이 돼 구성키로 결론을 내린 ‘당·정·청 관계 연구 태스크 포스(TF)’에 대해 당측에서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종이 당원 문제에 강력 경고 배기선 사무총장은 기간당원제와 관련된 허위 당원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창당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므로 당이 천명한 대로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깨끗한 경선 문화에 대한 당부도 곁들였다. 노 대통령은 당과 정부의 관계에 있어 당에 힘을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당정 협의를 통해 당이 주도해 나가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당을 존중하면서 행정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2 개각 논란’과 관련,“당정간에 인사 문제는 상호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정세균 의장의 입각 문제는 다소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유 의장은 한나라당이 거리투쟁을 중지하고 인사청문회에 합류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입각 관련,“과민말라” 노 대통령은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둘러싼 ‘차세대 지도자 양성론’ 논란도 해명했다. 차세대 지도자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 선거에서 선출된 공인된 과정을 기준으로 그 정도 수준에 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발탁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나름의 충정에서 했던 말인데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박홍기 박찬구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간통죄 고소하면 이혼해야 하나

    간통죄 폐지론이 대세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합니다. 남편은 제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입덧이 심할 때도 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돼 거절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이해해주던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밖에서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에게 항의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들어주지 못하는 것을 어쩌랴 하는 생각에 묵인했습니다. 남편은 그 이후로 아예 외도를 당연하다는 듯이 합니다. 남편을 말리기 위해 간통죄로 고소라도 하고 싶지만, 이혼을 하지 않고는 간통죄 고소를 못한다니 그냥 용서해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진소라(37·가명)-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신체적·생리적 변화를 맞습니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긴장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진소라씨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을 압박해 태아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 금욕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하지 않다면 임신 중 성관계가 반드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벼운 성관계는 여성들의 생리적·육체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진소라씨의 경우에는 엄마가 되는 성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남편의 성적 욕구를 받아주지 못한 것이 현재와 같은 힘든 상황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하시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하는 대상이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연인관계로 발전된 상황인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상대여성이 독신녀인지 유부녀인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모든 판단이 끝나면, 어떤 경우든 남편에게 현재 상태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단순히 육체적 욕구해소를 위해 외도를 했다면 그래도 정리가 쉽지만, 연인사이로 발전한 경우이거나 아이까지 출산한 경우라면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많을 듯합니다. 다만 이 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더 이상의 외도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남편에게 강하게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소라씨의 남편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것 같으면 더 이상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회복 가능성이 없다면 이후에는 일체의 외도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간통죄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통보하세요. 간통죄 고소가 이혼소송을 전제로 하는 것은 절차상 어쩔 수 없지만, 이혼소송은 간통죄 고소에 따른 형사재판 종결시까지 언제든 취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소라씨가 가정을 지킬 생각이 있다면, 이 모든 과정에서 남편을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끊임없이 설득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진소라씨뿐 아니라 우리 부부들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부부세미나 등을 통해 교육을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에서 상담을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가 있습니다(032-867-7119/e-happyhom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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