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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교육 참여 10명 중 3명 미만…성인 되면 급격히 비율 낮아져

    문화예술교육 참여 10명 중 3명 미만…성인 되면 급격히 비율 낮아져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국민은 10명 가운데 3명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그 비율이 더 낮아졌다.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가운데 ‘공연예술-음악’이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담은 최초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만 3세 이상 일반 국민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시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27.3%로 나타났다.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분야에서 하는 교육 과정과 활동으로,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 대학(원)의 정규교육·전공 과정은 제외했다. 연령이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이 낮았다. 생애주기별 참여율을 보면 영유아(45.1%)와 아동·청소년(49.1%)은 절반 정도가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 교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했다. 이후 성인 전기(만 19∼34세) 참여율은 29.5%로 떨어졌고, 성인 중기(35∼49세)는 24.7%, 성인 후기(50∼64세)는 19.4%에 그쳤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최고 소득(월 600만원 이상)의 참여율은 32.7%였으며, 최저 소득(월 100만원 미만)은 25.4%로 7.3%포인트 차이가 났다. 참여한 문화예술교육의 유형은 ‘공연예술-음악’이 5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각예술-미술’(46.6%), ‘시각예술-영상’(29.6%), ‘인문예술-문학’(25.0%)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 만족도는 평균 89.1%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증가한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86.7%에 이르렀다. 학교 밖 영역인 사회문화예술교육 수강자 가운데 43.7%는 유료로 수강했다고 답했다. 월평균 교육 비용은 약 6만 4320원이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질문에 응답자들은 ▲생애주기 및 참여자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확대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인력의 역량 강화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홈페이지 개설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일상의 가까운 공간에서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꿈꾸는 예술터’ 조성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말쯤 문체부(www.mcst.go.kr)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www.arte.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과거 학교폭력을 불러내는 이유/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시론] 과거 학교폭력을 불러내는 이유/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여러분은 과거에 묻힌 일을 다시 호출해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이 짧게는 수년에서부터 길게는 수십 년에 이르기까지 꽤 오래전의 일이라면? 그것이 성인기 이전의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폭력이라면? 여러분은 어릴 때의 행동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요즘 과거의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유명 여자 배구선수의 불미스런 전력이 드러난 후 농구ㆍ축구ㆍ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과 가수ㆍ배우 등 연예인들의 이름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폭로에 연루된 사람 대부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반면에 일부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 시시비비를 법정에서 가리려는 이들도 있다. 그 진실은 차차 가려질 일이다. 피해자들은 왜 그 먼 얘기를 굳이 지금 다시 꺼내는 것일까? 거기에는 몇몇 이유가 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한 사람처럼 보통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준다. 대개의 사람에게 그 기억은 잊고 탈출하고 싶은 고통이다. 이때 가해를 한 이들이 유명인이 돼 매스컴을 통해 피해자 앞에 재등장함으로써 피해자의 잊고 싶은 기억을 되살린다. 이런 점에서 학교폭력 사건은 피해자에게는 먼 과거의 일도 아니고, 그 사건을 여기에 호출한 사람도 가해자이지 피해자가 아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판단할 때 고려할 또 하나가 공정성이다. 우리는 폭력은 나쁜 것이고 그래서 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는 것이 공정한 것이라고 배워 왔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가해자가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팬들의 사랑, 부와 명성을 누린다는 것이 특히 피해자에게는 공정한 게임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피해자는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고, 필요하다면 그들이 부당하게 누리는 것을 바로잡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어두운 과거를 밝힘으로써 가해자에게 사회적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가해자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대중의 평판을 먹고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해자인 그들에게 대중의 처벌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다. 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피해자로서는 이런 방법이 공정성을 회복하는 좋은 방안이다. 자신을 성찰하고 조절하는 인간의 능력은 성인기에 도달해야 온전해진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그들의 폭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드러난 학교폭력은 대부분 예체능계 종사자에게 집중돼 있다. 이것은 학교폭력을 단지 철없는 시기의 행동만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강력하게 함축한다. 그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그 문화적 특성을 비판적으로 따져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폭력의 또 다른 원인을 그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도 있다. 오래전 우리 사회에는 군사문화라고 해서 엄격한 서열과 굴종을 강요하는 규범이 만연해 있었다. 이런 규범이 학교에 여전히 남아 있어 학교폭력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가해자들의 학교폭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정당되거나 합법적인 것이 아니고, 저절로 용서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과거의 모든 폭력을 그 시대의 문화적 산물로 치부해 묻어 간다면 우리는 과거의 어떤 폭력도 합리화할 수 있다. 일제의 만행도 식민지라는 상황으로 합리화할 수 있고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한 고문과 폭압도 그 시대의 통치행위로 합리화할 수 있다.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이루어진 폭력에 대해 법적으로 재조사가 이루어지거나 당사자와 관련 기관이 사과하는 것을 무수히 보고 있지 않은가. 학교폭력이라는 과거의 어두운 사건이 세상 밖으로 나와 그 민낯을 드러낸 것은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 또 가해자는 피해자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그동안 가져온 죄책감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이런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학교교육 특히 예체능계의 교육과 훈련에 대한 지침과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다. 그것이 이런 폭로를 한 이들의 가장 큰 소망일 것이다.
  • “윤미향 국회의원 자리, 이해 되나”…전직 아이돌의 정치 비판[이슈픽]

    “윤미향 국회의원 자리, 이해 되나”…전직 아이돌의 정치 비판[이슈픽]

    권민아, 윤미향 언급 ‘갑론을박’“관종”vs“현재 청년들의 목소리” 그룹 AOA 출신의 권민아가 29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 위안부 기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비판했다. 권민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조두순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조두순이 출소해서 국민들 세금으로 생활하는 것과 피해자의 두려움, 윤미향 국회의원. 자리에 있으신 게, 그리고 기타 등등 모든 게 마땅하고 잘 이해가 되시나”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너무 황당하고 이런 상황들이 마땅하다 생각지 않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생각과 표현. 저도 자유를 누린 거다”며 “제 생각을 너무 공개적으로 표현 했다고들 하니 무서워서 자유도 못 누리겠다”고 했다. 또 권민아는 “여러분들 말대로 생각 표현은 나만 볼 수 있는 일기장에 비공개로만 쓸게요. 대신 당신들도 꼭 그렇게 하시길”이라고 적었다. 이는 권씨가 전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쓴 후 친문 네티즌들이 권씨에게 비난 댓글을 달자 이를 반박하는 의미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집값을 올려가지고…” 권민아는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를 토로하며 “집값이 너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집값을 올려가지고…”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맞아야 되는데, 백신 맞고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서워서 맞지 못했다. 대통령(이 백신을) 맞으면 (나도) 맞겠다”고 했다. 권민아의 심경 고백에 대한 네티즌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동정 여론과 함께 다소 성급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자 권민아는 이후 문 대통령을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댓글을 많이 봤다. 그 중 위험한 발언이지만, 국민들이 분노해서 적은 댓글들도 많이 봤다”며 “나도 공감했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그렇다고 감히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이야기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민아는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는 윗분들이 조금만 더 국민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했다.권민아의 이 같은 ‘정치적’ 발언들이 “솔직하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성급하다. 관종이다”는 부정적인 반응과 충돌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해는 가지만 성급한 발언이다”,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 “관종이다”, “100% 맞는 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인데”, “관심 끌려고 이제 정부 욕까지”, “지금 청년들이 처한 상황”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권민아는 2019년 5월 AOA를 탈퇴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같은 멤버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민의 사과에도 권민아는 “진정성이 없다”며 폭로를 이어갔고, 결국 지민은 AOA에서 탈퇴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현재 권민아는 소속사 우리액터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뷰티 사업가로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친구들이 저보고 ‘죽은 깨’라고 놀리는데”, “아름다움 모르는 말에 상처받지 말아요”

    “친구들이 저보고 ‘죽은 깨’라고 놀리는데”, “아름다움 모르는 말에 상처받지 말아요”

    Q. 친구들이 제 주근깨를 보고 ‘죽은 깨’라고 놀려요. 얼굴에 점도 많아서 콤플렉스예요. 엄마랑 선생님은 그게 매력이라고 해요. 하지만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잖아요. 엄마는 나중에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화장으로 덮으면 된다고 해요. 지금은 제가 어려서 좀더 커서 해야 한대요. 그럼 저는 올해도, 내년에도 주근깨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데…. 주근깨 없이 지금 예쁠 방법이 있을까요?(윤수민 고아초등학교 5학년)A.윤수민님 안녕하세요. 차홍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전하게 돼 정말 영광이네요. 저는 초등학교 때 이마가 정말 좁았어요.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까맣도록 많았거든요. 그때 학교 아이들 중에는 저를 새끼 원숭이 같다고 놀리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가족과 친구들은 “나이가 들면 머리숱이 줄어들어서 나중에 다 괜찮아진다, 귀엽다”고 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해 주는 긍정적인 말보다 몇 명한테 들은 부정적인 말이 저를 아프고 힘들게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무리 수민님에게 어른이 되면 주근깨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고 말해도, 서양 아이들의 주근깨가 매력적이라 요즘 많은 연예인이 일부러 주근깨를 그리고 잡지 화보를 촬영한다고, 그 사진들을 보여 줘도 별로 와닿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제가 수민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주근깨의 매력을 모르거나 아직은 말이 서툴고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넓지 않은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 것보다 아프고 힘든 순간을 더 또렷이 기억해서, 이런 일을 계속 생각나게 하다 보니 마음이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해요. 친구들이 하는 말이 수민님을 정말 아껴서 하는 조언이라면 감사히 들어야겠죠. 하지만 수민님의 사랑스러움을 잘 보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친구의 말에 상처받을 필요는 없어요. 그런 마음가짐의 친구라면 굳이 가까이 지낼 필요도 없고요. 수민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칭찬해 주는 좋은 사람들을 사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수민님도 다른 친구에게서 나와 다른 특별하고 아름다운 부분들을 찾아내고, 칭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더 좋을 거 같고요. 저는 지금 초등학교 사진을 볼 때면 남들과 조금 다른 얼굴이 매력적이었던 그때의 저를 왜 더 사랑해 주지 못했을까 아쉬워요. 조금 어색하지만 성장해 가고 있던 아름다운 순간이었는데, 나를 잘 알지 못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왜 아파했을까 하고요. 주근깨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니다를 떠나, 수민님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독보적이고 아름다운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응원하고 끊임없이 사랑해 주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수민님을 항상 응원할게요! 차홍 헤어디자이너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애들이 죽은깨라고 놀려요’…차홍쌤 “아름다움 모르는 말에 상처받지 말아요”

    ‘애들이 죽은깨라고 놀려요’…차홍쌤 “아름다움 모르는 말에 상처받지 말아요”

    [편집자주]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프로젝트 ‘우리아이 마음읽기’가 1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합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주세요. Q. 친구들이 제 주근깨를 보고, ‘죽은 깨’라고 놀려요. 얼굴에 점도 많아서 콤플렉스에요. 엄마랑 선생님은 그게 매력이라고 해요. 하지만,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잖아요. 엄마는 나중에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화장으로 덮으면 된다고 해요. 지금은 제가 어려서 좀 더 커서 해야 한대요. 그럼 저는 올해도, 내년에도 주근깨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데……. 주근깨 없이 지금 예쁠 방법이 있을까요? (윤수민 고아초등학교 5학년) A. 윤수민님 안녕하세요. 차홍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전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네요. 저는 초등학교 때 이마가 정말 좁았어요.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까맣도록 많았거든요. 그때 학교 아이들 중에는 저를 새끼 원숭이 같다고 놀리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가족과 친구들은 나이가 들면 머리숱이 줄어들어서 나중에 다 괜찮아진다고, 귀엽다고 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해주는 긍정적인 말보다 몇 명한테 들은 부정적인 말이 저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무리 수민님에게 어른이 되면 주근깨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고 말해도, 서양 아이들의 주근깨가 매력적이라 요즘 많은 연예인이 일부러 주근깨를 그리고 잡지 화보를 촬영한다고, 그 사진들을 보여줘도 별로 와 닿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제가 수민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거에요. 주근깨의 매력을 모르거나 아직은 말이 서툴고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넓지 않은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 것보다 아프고 힘든 순간을 더 또렷이 기억해서, 이런 일을 계속 생각나게 하다 보니 마음이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해요. 친구들이 하는 말이 수민님을 정말 아껴서 하는 조언이라면 감사히 들어야겠죠. 하지만 수민님의 사랑스러움을 잘 보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친구의 말에 상처받을 필요는 없어요. 그런 마음가짐의 친구라면 굳이 가까이 지낼 필요도 없고요. 수민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칭찬해 주는 좋은 사람들을 사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수민님도 다른 친구에게서 나와 다른 특별하고 아름다운 부분들을 찾아내고, 칭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더 좋을 거 같고요. 저는 지금 초등학교 사진을 볼 때면 남들과 조금 다른 얼굴이 매력적이었던 그때의 저를 왜 더 사랑해 주지 못했을까 아쉬워요. 조금 어색하지만 성장해 가고 있던 아름다운 순간이었는데, 나를 잘 알지 못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왜 아파했을까 하고요. 주근깨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니다를 떠나, 수민님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독보적이고 아름다운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응원하고 끊임없이 사랑해 주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수민님을 항상 응원할게요! (차홍 헤어디자이너)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장 위구르 탄압 반대’ 기업 불매운동 날로 불지르는 중국

    ‘신장 위구르 탄압 반대’ 기업 불매운동 날로 불지르는 중국

    ‘신장 위구르 탄압’을 반대하는 기업을 향한 중국내 불매운동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J) 등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중국 공산당과 관영 언론들까지 합세했다”고 AP는 전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패션업체 H&M의 성명은 지난 해 9월에 나온 것이었다. “신장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과 종교 차별 의혹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신장 내 어떤 의류 제조업체와도 협력하지 않고 제품과 원자재(면화)도 이 지역에서 공급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당초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던 것이 지난 22일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신장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뒤 뒤늦게 문제시됐다. 1500만명 회원을 둔 중국공산주의청년단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관련 글이 오른 게 도화선이 됐다. “중국에서 돈 벌기를 바라면서 신장 면화를 모독하고 보이콧하는 것? 꿈도 꾸지 말라” “H&M은 편향된 렌즈를 벗고 즉시 가짜뉴스 유포를 중단하라” 등의 글을 올렸다. 배우 황쉬안은 “중국과 인권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어떤 행동도 단호히 반대한다. H&M과의 모든 거래를 끝냈다”고 밝히는 등 중국 연예인들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타오바오, 알리바바, 톈마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H&M 상품이 사라졌고, 관련 상품도 검색되지 않는다. 지도 앱에서는 H&M 매장과 쇼핑몰 위치가 검색되지 않는다. 온·오프라인 상에서는 H&M 매장 상황을 찍어올리는 파파라치도 등장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으로 “H&M은 불매조치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환구시보는 버버리, 아디다스, 나이키, 뉴밸런스, 자라 등이 2년 전에 발표했던 성명서들까지 들춰냈다. 국영 중국중앙TV(CCTV)는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이 나라의 근저를 뒤흔들려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대응책은 명백하다. 상품을 사지 마라!”고 했다. H와 M은 중국 글자로는 거짓말과 거짓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신장 내 위구르족 수용소 운영과 강제노동, 고문과 집단학살 등 문제는 최근에는 영국 BBC 보도를 시작으로 촉발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합세해 신장 위구르족 인권문제를 비판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내정간섭 말라”고 맞서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떳떳하다는 수진… “평생의 상처” 고백한 서신애[이슈픽]

    떳떳하다는 수진… “평생의 상처” 고백한 서신애[이슈픽]

    학교 폭력 의혹에 떳떳하다고 했던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본명 서수진·23)은 동창이었던 배우 서신애에게 명확한 입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서신애는 26일 수진이 학창시절 인신공격으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밝혔다. 서신애는 “저를 거론하신 그분(수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신애는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신애는 수진을 겨냥해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습니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신애는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어떠한 괴롭힘도 없었다” 해명한 수진 수진은 지난 19일 팬 커뮤니티 유큐브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했다. 수진은 먼저 “폭로글이 올라오기 전부터 동창들에게 폭로자의 동생이 저의 사진을 구하고 다닌다는 연락을 받아 글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서 폭로자를 알게된 것이지 제가 가해를 해서 알았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진은 서신애와 관련한 학폭 의혹에는 “첫 입장문에서도 밝혔듯이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우님이 몇 반이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상에 담배를 넣거나 졸업식 편지를 훔친 일, 모두 제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그런 소문조차 이번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동급생인 서신애 배우와 관련된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수진은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 소속사 측에서 배우님의 소속사로 연락을 드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며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수진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자들 및 악플러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큐브는 “당사는 이날 강남경찰서를 통해 최초게시자를 포함한 모든 허위사실 유포자들 및 악플러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선처없이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등 오랫동안 아시아인에 대해 차별을 일삼은 미국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70)가 “분명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사망하자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 언론과 대중문화계 전반에 여전한 아시아계 편견을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레노가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며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 과정에서다. 레노는 2019년 NBC 방송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제작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02년에는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동성이 실격되자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것”이라 하기도 했다. 레노는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다”며 “당시엔 ‘무엇이든 트집 잡는 이들이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사과를 받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오범죄가 가시화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레노뿐 아니라 대중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아시아인 차별 문화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정치인들은 물론 언론계 역시 이런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2017년 시사주간지 타임을 비롯한 여러 언론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인터뷰에 깜짝 등장한 한국인 아내 김정아씨를 ‘보모’라고 표현해 비난받았다. 2013년 폭스뉴스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 행인에게 파는 물건이 장물이 아니냐고 하거나 일본의 무술 가라테를 보여 달라고 하는 인터뷰를 내보내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미 일러스트 카드 제조사 톱스가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했다가 사과했다. 이에 대해 CBS 앵커 출신인 한국계 언론인 코니 정은 “미국 미디어의 반응은 끔찍할 정도로 늦었다. 우리 소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아시아 감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쿵후와 독감을 합친 말)로 부르면서 더 심각해졌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문화예술발전 방향 모색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문화예술발전 방향 모색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23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군포문화예술발전 어떻게 해야 하나?’ 좌담회에서 군포지역 문화예술단체장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좌담회는 최영환 경기도청 예술정책과장을 비롯해 군포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 등 군포시 문화예술단체장 17명이 참석했다. 정윤경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공연 전시 등 예술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문화예술인들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취약계층 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정책, 지역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군포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포시 문화예술단체를 대표하는 강신웅 군포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의 ‘지역예술인쿼터제’ 도입과 ‘예술활동증명제도’ 행정절차 간소화 제안을 시작으로 ▲공모사업 선정기회 확대 및 선정결과 공유 ▲공모사업 신청서류 간소화 ▲타시도 작가 초대 전시회 기회 제공 ▲지역특성에 맞는 예술정책 ▲지역전문예술단체 고용 유지를 위한 중·장기 지원정책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인 취업사이트 지원 등 지역예술단체들의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최영환 경기도 예술정책과장은 “올해 상반기에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예술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예술인 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문화재단 내에 설치된 ‘예술인상담센터’에서 공모사업 신청 서류작성 등을 도와주고 있으니 많이 활용하라”고 안내하고 “공모사업 기회 확대를 위해 일반예산을 지역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오늘 제시한 의견들은 최대한 검토 후 가능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를 통해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정책이나 지역중심 문화예술 지원정책 등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소통하며 꼼꼼히 챙기겠다”며 오래된 지역의 상주단체 고용유지를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군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강신웅 회장, 이숙진 사무국장, 이상훈 사무처장 ▲군포문화원 장기명 사무국장 ▲군포문화재단 성기용 예술진흥본부장 ▲군포문화인협회 전현하 회장 ▲군포음악협회 황일화 회장 ▲군포무용협회 김은희 회장 ▲군포미술협회 배선한 회장 ▲군포국악협회 유형렬 회장 ▲군포연극협회 조현건 회장 ▲군포연예인협회 회장 ▲임효례 군포사진협회 회장 ▲김홍기 군포프라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신지균 단장 ▲군포합창단연합회 장석기 회장 ▲수리샘문학회 정순옥 회장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가 데뷔’ 배우 박기웅…왼손으로 그린 그림도 수준급

    ‘화가 데뷔’ 배우 박기웅…왼손으로 그린 그림도 수준급

    배우 박기웅이 연기가 아닌 그림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25일 마운틴무브먼트는 박기웅과 화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기웅은 그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소개하며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수준급 그림을 선보인 박기웅의 재능은 SNS 상에서는 이미 주목을 받고 있었다. 특히 오른손 잡이인 그가 왼손으로 그렸다고 밝힌 그림의 완성도는 누리꾼들을 감탄케 했다. 마운틴무브먼트는 “박기웅은 이미 연예계에서 소문난 ‘미대 오빠’로 잘 알려져 있다”며 “그의 재능을 알아본 마운틴무브먼트 황지선 대표의 제안으로 화가로 계약하고 활발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기웅은 마운틴무브먼트 황 대표가 CEO를 겸임 중인 명품 전문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글로벌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황 대표는 “박기웅씨의 그림이 대중들에게 주는 감동과 회사의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같다고 판단, 적극적인 러브콜로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중들에게 이 아름답고 보석 같은 그림을 꼭 소개해야겠다는생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박기웅씨의 화가로서의 발전에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미대 출신으로 알려진 박기웅은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추노’, ‘각시탈’, 영화 ‘싸움의 기술’, ‘은밀하게 위대하게’, ‘치즈인더트랩’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남자 인형 성희롱’ 박나래 “반성”…결국 해당 방송 하차 [이슈픽]

    ‘남자 인형 성희롱’ 박나래 “반성”…결국 해당 방송 하차 [이슈픽]

    뒤늦게 박나래 측 “표현 방법 고민 부족”‘키즈 유튜버’ 헤이지니와 합작 콘텐츠서진행자 박나래 인형 신체·도구에 성적 묘사출연진 당황해하는 모습 그대로 송출제작진 “과한 연출, 캐릭터 설정 피해 송구”네티즌 “선 넘었다, 아이들 보는 채널서 끔찍”개그맨 박나래가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웹 예능 ‘헤이나래’ 방송에서 불거진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박나래는 해당 방송에서 인형의 신체와 주변 도구 등을 이용해 성적 행위를 묘사하며 수위를 높이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헤이나래’ 제작진은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강한 항의 속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박나래 측 “캐릭터 설정, 본인 선에서 거르지 못했다… 불편함 드려 사과” 박나래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는 25일 “박나래는 ‘헤이나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박나래가 자신의 이름을 딴 ‘헤이나래’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했다.“아기들도 볼 텐데 왜 저러느냐”제작진 “사과…영상 제작 주의할 것”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24일 ‘박나래 왜이럼?’이란 제목으로 웹예능 ‘헤이나래’ 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헤이지니’ 있으면 아기들도 영상 볼 텐데 진심으로 왜 저러느냐”며 박나래의 진행을 비판했다. CJ E&M은 키즈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하는 유명 유튜버 헤이지니(강혜진)와 박나래를 합쳐 동심 도전기를 그린 신규 웹 예능인 ‘헤이나래’를 이달 론칭했다. 헤이나래는 디지털 예능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박나래와 헤이지니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헤이지니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해당 영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체이용가’ 대표 헤이지니와 ‘19금’ 대표 박나래가 만난 방송을 한다는 게 콘셉트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박나래, 인형 특정 부위 늘리고 발로 문지르고 “바지 속의 고추”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3일 공개된 ‘헤이나래’ 2회다. 스튜디오 와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헤이나래 EP.2에서는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사바리를 곁들인…’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진행자 박나래는 장난감 체험 과정에서 인형의 신체를 잡아당기며 성적인 묘사를 하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다른 영상에서는 박나래가 테이블 다리에 두 발을 문지르는 영상이 나오고 이를 보는 출연진들마저 당황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박나래는 남자 연예인을 지칭해 “바지 속의 고추”, “당근 흔들어요?”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행동을 묘사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출연자들에게도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2회 영상은 재검토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제작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 이후에도, 박나래와 제작진을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극혐, 내 아이가 저런 영상 본다면 끔찍”“재미있지 않고 보기 거북, 편집도 문제”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나래의 행위가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콘텐츠물에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선을 넘었다. 재미있지도 않고 더러운 느낌이다”, “극혐이다. 더 이상 미디어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예인이 저런 성적 행위하는 걸 처음 봐서 충격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또 “내 아이가 어린이 채널에서 저런 동영상을 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눈을 의심했다, 성별 바꿔서 생각해보라”, “이게 뭐하는 짓이냐. 희극인이라고 성적 행위 묘사해도 되느냐”, “보기 거북하고 편집에도 문제가 있어 당황스럽다” 등 콘텐츠 내용과 제작진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20년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방송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상해·배일집·현미 등은 왜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달려갔나

    이상해·배일집·현미 등은 왜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달려갔나

    베트남전쟁 당시 파병 국군을 위해 현지에서 위문공연을 한 연예인들이 참전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했다. 1960년대~70년대 초반 위문단으로 활동한 연예인들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방부 소속 ‘군예단’의 일부 연예인은 참전유공자로 인정 받았지만 문화공보부 주관 연예인위문단은 소속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참전업무처리 훈련’ 등의 규정에 따라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일시적 위문공연을 한 사람은 참전유공자에서 제외했다. 집단민원을 신청한 이들은 모두 26명이다. 이 중 코미디언 원일·이상해·배일집, 가수 현미·남일해·남상규·장미화·김미성·김하정·남미랑, 연주자 한창길씨 등 11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쟁지역에서 파병군인을 대상으로 위문공연을 진행했는데도 국방부가 참전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집단민원 배경을 밝혔다. 이에 전 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베트남전쟁 참전 위문 연예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충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스토킹 처벌법 제정, ‘지속적 괴롭힘’은 범죄다

    국회가 어제 본회의에서 스토킹을 명시적 범죄로 규정해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제정안은 상대방 의사에 반해 접근하거나 지켜보는 행위, 우편·정보통신망 등을 통해 물건·글·영상 등을 보내는 행위 등으로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스토킹으로 규정하고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스토킹 범죄로 간주해 처벌하는 내용이다. 스토킹 범죄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이용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로 형량이 가중된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스토킹을 해도 법이 없어 처벌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스토킹 피해자의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으로만 처벌하거나 형량도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그쳤다. 이처럼 법이 미비했던 것은 스토킹을 청춘남녀들의 애정 문제 정도로 치부하거나 “다정이 죄냐”는 안이한 사회적 분위기 탓이다. 피해자들이 증언하는 스토킹은 안 당해 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범죄’다. 집이나 직장으로 불쑥 찾아와 괴롭히고 이사해도 계속 쫓아다니는 바람에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다. 심지어는 신체적 폭력과 감금,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도 스토킹 피해로 고통받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 법안 제정을 통해 우리 사회는 상대방 의사에 반하는 지속적 애정 표시는 사랑이 아니라 심각한 괴롭힘이며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인식, 스토킹은 분명히 범죄라는 인식을 정착시켜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일방적 구애(求愛)를 미화하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사람 없다’는 속담의 폐해가 적지 않다. 실제 이 법안이 제정됐다는 소식에 사회 일각에선 “이제 구애도 제대로 못 하겠다”거나 “구애와 스토킹의 기준을 무 자르듯 하는 게 가능하겠느냐”,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데 악용되지 않느냐”는 냉소적 반응도 없지 않다. 상식에 기초한 사회라면 정상적 구애와 지속적 괴롭힘의 차이를 모를 리 없다. 상대가 싫다는 의사 표시를 했는데도 쫓아다니며 애정 공세를 펴는 것은 또 다른 폭력으로 인식하고, 스토킹 처벌법 시대에 걸맞은 가치관을 재정립해야 한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이 법을 악용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법을 운용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용의자의 정상을 지나치게 참작해 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제정된 이 법마저도 보호막이 돼 주지 못한다면 스토킹 피해자들은 더이상 기댈 데가 없다.
  • ‘국립’ 명칭 붙는 정동극장… 공연장 규모 930석으로 확대

    재단법인 정동극장이 ‘국립정동극장’으로 명칭을 바꾼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동극장에 따르면 문체부는 전날 정동극장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정동극장은 올해 상반기 중 변경된 명칭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또 올해 중 재건축 설계 공모를 진행해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간다. 기존 330석 규모인 공연장을 더욱 넓혀 2024년 재개관할 계획이다. 1677㎡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며, 기존 330석 규모에서 620석과 310석 2개의 공연장을 갖춘다. 오영우 문체부 1차관은 전날 정동극장 예술단 공식 창단식에서 “올해부터 추진하는 재건축 사업으로 연간 300회였던 공연 횟수가 600회로 두 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면서 “관객 수도 연간 4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확대돼 국민과 더욱 가까워지고 우리나라 공연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정동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한 만큼 정부의 의지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8년간 함께해서 즐거웠어… 돌려돌려~ 문 닫는 보니하니

    18년간 함께해서 즐거웠어… 돌려돌려~ 문 닫는 보니하니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가 26일 생방송을 끝으로 18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2003년 9월 첫 전파를 탄 ‘보니하니’는 애니메이션과 퀴즈를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킨다는 기획 의도를 다양하게 녹여 온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생방송으로 주5일 ‘4313번’의 만남 최근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풀어 주는 법정 코너를 비롯해 수사물, 좀비를 접목한 요일별 코너와 유튜브 채널 등으로 콘텐츠를 선보였다. 2019년 말 성인 출연자의 폭언 논란으로 약 1개월간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주 5일 빠짐없이 생방송으로 어린이들을 만나며 총 4313회를 이어 왔다. 남성 진행자 보니와 여성 진행자 하니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스타들도 많이 배출했다. 현재 리포터로 활동 중인 1대 ‘보니하니’ 김태진과 한별을 시작으로 2014~2016년 호흡을 맞춘 신동우와 이수민, 현 18대 보니하니를 맡고 있는 이원준과 김채연까지 총 13명의 보니와 12명의 하니가 거쳐갔다. ●시청자들과 함께 만든 유행어 생방송에서 선보인 진행자의 완벽한 호흡과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각종 유행어도 만들어 냈다. “돌려돌려 돌림판”, “친구들~안녕!”, “보고 또 보고 매일 또 보기” 등 멘트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도 활용됐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과 웹드라마도 만들어졌고, 아이돌 그룹과 유명 연예인들도 출연했다. EBS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자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종영 이유를 밝혔다. ‘보하둥이’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보니하니가 사라진다니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26일 특급 게스트의 ‘마지막 돌림판’ 25~26일 특집 생방송을 편성해 아쉬움을 달랜다. 25일에는 ‘보니하니’ 출연진이 총출동한다. 요일별 코너 구성을 하나로 묶어 ‘보니하니’ 세계관이 대통합된 ‘비밀의 방’에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보내 줬던 편지 1000여통을 모아 보니하니가 직접 읽어 주는 ‘보니하니 행운의 편지’도 꾸민다. 26일 마지막 생방송은 ‘잊지마 보니하니’라는 제목으로 꾸린다. 평소 ‘보니하니’에서 보기 힘들었던 특급 게스트들이 등장해 돌림판을 돌리며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하나의 축제로 느낄 수 있게 기획했다”며 “마지막 회차인 만큼 풍성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29일부터 ‘생방송 방과 후 듄듄’이 방송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나래 왜 저래, 극혐” 선 넘은 웹예능 성희롱 논란…제작진 공식 사과[이슈픽]

    “박나래 왜 저래, 극혐” 선 넘은 웹예능 성희롱 논란…제작진 공식 사과[이슈픽]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와 합작 콘텐츠서 진행자 박나래 인형 신체·도구에 성적 묘사출연진 당황해하는 모습 그대로 송출제작진 “과한 연출, 캐릭터 설정 피해 송구”네티즌 “선 넘었다, 아이들 보는 채널서 끔찍”개그맨 박나래가 웹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형의 신체와 주변 도구 등을 이용해 성적 행위를 묘사하며 수위를 높이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웹 예능 ‘헤이나래’ 제작진은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강한 항의 속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24일 공식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아기들도 볼 텐데 왜 저러느냐”제작진 “사과…영상 제작 주의하겠다”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박나래 왜이럼?’이란 제목으로 웹예능 ‘헤이나래’ 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헤이지니’ 있으면 아기들도 영상 볼 텐데 진심으로 왜 저러느냐”며 박나래의 진행을 비판했다. CJ E&M은 키즈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하는 유명 유튜버 헤이지니(강혜진)와 박나래를 합쳐 동심 도전기를 그린 신규 웹 예능인 ‘헤이나래’를 이달 론칭했다. 헤이나래는 디지털 예능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박나래와 헤이지니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헤이지니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해당 영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3일 공개된 ‘헤이나래’ 2회다. 진행자 박나래는 장난감 체험 과정에서 인형의 신체를 잡아당기며 성적인 묘사를 하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다른 영상에서는 박나래가 테이블 다리에 두 발을 문지르는 영상이 나오고 이를 보는 출연진들마저 당황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박나래는 남자 연예인을 지칭해 “바지 속의 고추”, “당근 흔들어요?”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행동을 묘사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출연자들에게도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2회 영상은 재검토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제작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극혐, 내 아이가 저런 영상 본다면 끔찍”“재미있지 않고 보기 거북, 편집도 문제”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나래의 행위가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콘텐츠물에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선을 넘었다. 재미있지도 않고 더러운 느낌이다”, “극혐이다. 더 이상 미디어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예인이 저런 성적 행위하는 걸 처음 봐서 충격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또 “내 아이가 어린이 채널에서 저런 동영상을 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눈을 의심했다, 성별 바꿔서 생각해보라”, “이게 뭐하는 짓이냐. 희극인이라고 성적 행위 묘사해도 되느냐”, “보기 거북하고 편집에도 문제가 있어 당황스럽다” 등 콘텐츠 내용과 제작진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20년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방송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연세대 수업 중 외국인 강사 향해 “난민이냐” 질문 던져

    기숙사생 상대로 진행된 온라인 비교과수업인도 국적 강사 향해 “난민이냐” 발언 나와해당 학생 “친구가 한 것…수업 방해 죄송” 연세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를 향해 “난민이냐”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RC(기숙형 대학) 명상 온라인 프로그램 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라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는 글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당시 화상회의프로그램 ‘줌’으로 진행되던 수업에서 A씨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 바람에 문재의 발언이 수업에 참여한 강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해당 수업은 연세대 송도 기숙사에서 지내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정규 과목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강사와 학생들에게 보이는 카메라 화면에 눈동자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화면 가득 눈이 보이도록 하는가 하면, 학생의 얼굴이 보이도록 해야 하는 화면을 한 연예인 사진으로 바꿔놓는 등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담당 강사가 수업 도중 A씨의 행위를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의과대학 소속 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과대학 게시판에는 “동기인 것이 부끄럽다”는 등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인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책임감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사람이 인종차별적 발상을 해 욕을 먹는 것”, “우리나라 강사가 외국에서 비슷한 질문으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등 A씨의 행위가 얼마나 무례하고 몰지각한 행동이었는지 지적들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A씨는 2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수업을 야외에서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듣고 있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친구가 교수님을 가리켜 ‘난민이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면서 “저는 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난민 관련된 말을 바로 제지해야 했지만, 곧바로 말리지 않은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메라에 대고 눈을 확대해 화면에 눈만 나오도록 한 것도 다른 친구가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수업시간에 불량한 태도로 수업을 듣지 않고 있던 저 자신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 “교수님께도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준영 전 여자친구 “5년 전 고소 취하했던 이유는…”

    정준영 전 여자친구 “5년 전 고소 취하했던 이유는…”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수차례 유포하고,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만취한 여성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이 확정돼 수감중인 가수 정준영. 2016년 그를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다 취하한 전 여자친구 A씨는 23일 유튜브채널 ‘끝까지판다’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달고 “5년간 잘못 알려졌던 이야기를 직접 바로잡고자 한다”며 우발적 고소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일주일만에 고소를 취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신고 이후 변호사 상담 결과 증거가 불충분해 무고죄를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억울한 전과가 생길수 있는 일을 벌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이후 정준영에게 고소 사실을 알리고 정준영으로부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는 A씨는 “정준영이 일방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정황 증거를 취득해 저를 지킬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후에 고소를 취하했다”라고 주장했다.A씨는 정준영을 위해 탄원서를 쓴 것도, 성관계 동영상이 없다고 번복한 것도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에서 벗어나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 싶었다. 당시 판단으로는 정준영이 빠르게 무혐의를 받아야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언론보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그로 인해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것도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A씨는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더이상 이 일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5년이 흐른 지금 정준영이 자신 외에 수많은 여성들의 영상을 유포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A씨는 “알았더라면 절대 정준영에게 협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사건 이후 공식적인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려 자책과 원망이 계속됐다. 정준영이 억울한척하며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실 앞에 수많은 생각들이 수년간 절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다른 범죄 피해자 분들에게도 범죄 피해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피해자인 당신이 완벽하게 대처하지 않았더라도 괜찮다는 것, 당신의 인생을 짓밟은 범죄자가 처벌을 받는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글로벌 In&Out] 일상의 ‘슬기로운 덕질’/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일상의 ‘슬기로운 덕질’/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너는 덕질을 해서 교수가 되겠구나.” 아주 친한 한국 언니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 교수는 아니지만, 고국에서 대학생을 가르치는 강사로 취직하게 된 것도 ‘덕질’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년 전의 나는 한국 대중가요, 이른바 케이팝을 좋아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 문학에 빠지게 되어 지금의 진로를 택했다. 그것은 바로 한국 문학을 더 깊이 배우고 나중에 대학에서 한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한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취직하고 박사과정을 하면서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요즘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졌으나 ‘덕질’은 여전히 삶의 일부이며 나에게 그 나름대로의 쾌락과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그렇다면 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슬기로운 것이 되었을까. 학창 시절 밤새워 ‘덕질’을 하다 늦잠을 자게 되어 피곤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물론 이것은 ‘덕질’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영상을 보면 한국어 듣기 연습도 되고 한국어 어휘를 자발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덕분에 한국어 듣기 실력이 좋아졌고 한국어 말하기 실력도 늘어날 수 있었다.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한 예능을 한없이 챙겨 봄으로써 꿩 먹고 알 먹듯이 나름의 재미를 얻으면서 한국어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덕질’은 여전히 내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한국어 실력이 많이 서툴고 부족하기 때문에 ‘덕질’을 하면서 실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덕질’을 하면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도 동시에 접하게 되고 배우게 되었다. 드라마나 예능을 보면 단지 배우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거기에 담겨진 가치와 문화 양상도 같이 알게 되었다. 더구나 한국인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이는 한국 생활을 하면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슬기로운 ‘덕질’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본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는 물론이고 지금 ‘덕질’을 하면서 좋은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가령 좋아하는 배우가 저서를 출간했을 때 그 책을 완독했고 언어 실력을 동시에 발전시켰다. 그리고 그 배우가 좋아하는 책을 추천하면 그 책을 읽게 되었고 거기에 들어 있는 정보를 얻고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혹은 어떤 배우가 자연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될 때, “아, 나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해 등산도 하고 자연과 관련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덕질’ 덕분에 원래 독서를 좋아하는 나도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고 평소에 운동을 싫어했으나 등산이나 산책을 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삶을 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게다가 ‘덕질’을 할 때는 혼자서 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예전에 고국에서 수업하면서 학생들과 어떤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문학 수업을 했을 때 어떤 영화를 같이 보았는데 거기에 출연한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그 영화의 후기와 배우에게 줄 편지를 작성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 왔을 때 그 편지를 스크랩북에 붙여 아는 분을 통해 그 배우에게 전달했다. 그 배우가 편지를 직접 읽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전달했을 때 학생들 또한 매우 기뻐했다. 그때는 나의 사심을 담아 수업을 했으나 학생들의 쓰기 실력이 발전해 일석이조였다. 그래서 나와 타인에게 ‘덕질’이 이렇게 좋은 일이란 걸 깨달았다. 자신에게 보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슬기로운 덕질’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지금 한류 전파로 인해 ‘덕질’하는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즐거움을 느끼면서 좋은 영향을 얻을 수 있는 ‘덕질’의 힘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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