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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청’ 조하나, ‘실물에 모두가 감탄’ 누구길래?

    ‘불청’ 조하나, ‘실물에 모두가 감탄’ 누구길래?

    ‘불청’ 새로운 식구, 조하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 이기찬이 새로운 식구로 가장 보고 싶어 했던 조하나가 깜짝 등장했다. 조하나의 단아한 미모를 마주한 이기찬은 “실물이 훨씬 예쁘다”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고향이 진도라고 밝힌 조하나는 자신의 춤이 ‘한영숙류’라며 김도균의 기타 선율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를 바라보던 브루노는 그러나 ‘단아함’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조하나는 김도균의 기타 선율에 맞춰 몸으로 그 뜻을 표현해 내 또다시 브루노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1972년생인 조하나는 계원여고를 졸업해 1990년 숙명여대 무용학과에 진학했다. 과거 빙그레 모델 선발대회 1등상을 수상하며 연예계 데뷔한 조하나는 대학 입학 후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어 이듬해인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 했지만 재학 중 연예인 활동이 불가능했던 학칙 때문에 활동상 제약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 ‘미아리 일번지’, ‘전원일기’, ‘세 친구’, ‘딸부잣집’ 등과 각종 단막극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착실히 연기 실력을 닦아갔다. 그러다 ‘전원일기(금동이 아내 역)’ 종영 이후인 2002년 연기를 중단하고 숙명여대 동 대학원에서 전공인 무용의 길로 매진했다. 이후 한국전통 무용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조하나는 2004년 ‘조하나 춤자국‘이란 팀이라는 무용팀을 결성해 무용가이자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한국전통 무용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조하나는 2004년 ‘조하나 춤자국‘이란 팀이라는 무용팀을 결성해 무용가이자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하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대한민국 미의 대표 명사 ‘미스코리아’. 이 짧은 단어가 주는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1957년 제1회 미스코리아 대회 이래로 한국의 미를 의미하는 대표 수식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특히 이중 참 진(眞)자를 사용하는 1등, 진의 자리는 그 말 그대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만큼 더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제 막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을 넘긴 김세연에게 이 커다란 왕관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던 평범한 예술학도에서 대한민국 미인의 기준이 되어 버린 김세연. 미스코리아다운 단아하고 고운 얼굴과 투명한 눈빛을 지닌 김세연을 bnt에서 만나봤다. 남양주 펜션121, 탐앤탐스 탐스팜,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 등에서 총 세 가지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인 만큼 한복 촬영을 포함해 더욱 특별하게 진행됐다. 고즈넉한 자연을 담은 한복 촬영에서 김세연은 연한 은빛 한복을 청아하게 소화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이어진 촬영에서는 붉은색 체크무늬 원피스로 포근한 가을날의 편안함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마지막 촬영에서는 화려한 실크 셔츠와 미니스커트, 롱 부츠마저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소 서툰 한국어지만 큰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천천히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김세연. 먼저 다섯 살 때 이후로 처음 한복을 입어 봐 더욱 특별했다며 촬영 소감을 전한 그는 여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쭉 미국에서 자라왔다고 한다. 최초의 미주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주목을 받은 김세연은 처음에는 양국의 문화 차이에 다소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출전한 미스코리아에서 덜컥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김세연은 우승 비결로 완벽하게 꾸며내지 않은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꼽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본인만의 매력으로 꼽은 그다운 대답이다. 평소 털털한 성격인 김세연의 우승 소식에 친구들은 처음에는 안 믿겨 하는 반응마저 보였단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만 하다는 그는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불확실한 답을 남겼다. 현재 미국 소재 디자인 대학 중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 어릴 때부터 꾸준히 미술을 접해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학업을 병행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며 차분히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롤모델로 이하늬를 언급한 이유 역시 미스코리아 활동과 전공인 국악 양쪽 모두를 완벽하게 병행하는 균형 잡힌 이미지를 본받고 싶어서라고. 1~4월까지는 미국에서 학업을, 남은 4~12월은 국내에서 2년간 미스코리아로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는 김세연은 또래들과의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미련은 없는지 묻자, “평소 성향이 ‘집순이’라 크게 미련이 없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 아직 한국 나이로 만 스무 살인 그에게 연애에 대해서도 살며시 묻자 “아직은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는 수줍은 답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상형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황정민 같은 남자다우면서도 선한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 나이 소녀답게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기도 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이렇게 크게 성장할 것을 예감했다고 한다. 평소 배우 신세경이나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한 다양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 김세연은 아직은 그런 칭찬들이 마냥 쑥스러운 듯했다. 별명이 ‘둘리’라며 환히 웃는 그를 보니 그 나이대 특유의 해맑음이 잠시 엿보였다. 첫 예능 출연이었던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크게 긴장해 자신에게 실망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래도 그 이후로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요리를 즐겨서인지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도 먹는 프로그램을 꼽은 그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 역시 좋아한다고. 미의 대명사 미스코리아인 그에게 미모 관리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혹독한 식단 조절’을 몸매 관리 비결로 꼽으며 솔직한 답을 남긴 김세연은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때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내면의 순수함을 강조한 김세연. 식상한 대답일 법도 하지만 그의 단정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보고 있자면 담백한 답변들에 묘하게 수긍이 간다.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 외의 미스코리아로서 특별히 관심 있는 사회 활동에 대해 묻자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며 “아직은 한국의 복지나 봉사단체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관련 봉사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한국을 충분히 둘러볼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김세연은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자유롭게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며 설레어 했다. 아직은 한창 자신을 찾아나가는 일에 집중할 나이, 스무 살.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소신을 가진 김세연이 앞으로 보여줄 눈부신 성장이 무척 기대가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지이수 럽스타그램, 알고 보니 가짜?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지이수 럽스타그램, 알고 보니 가짜?

    ‘동백꽃 필 무렵’에서 ‘셀럽 부부’로 만난 김지석과 지이수는 어떤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보여주게 될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일명 스타야구선수이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공식 ‘딸바보’로 활약 중인 강종렬(김지석)과 SNS 스타이자 프리랜서 모델로 ‘좋아요’와 댓글을 수백 개씩 받는 제시카(지이수)는 자타공인 ‘셀럽 부부’. 가상에선 사랑꾼 냄새 폴폴 나는 #럽스타그램이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카메라가 있을 때 얘기다. 진짜 현실에선 서로가 남인 양 찬바람 쌩쌩 부는 #남스타그램 부부로 돌변한다. 한마디로 겉보기만 폼나고 화려한, 남 보기에 좋은 관상용 부부인 것. 겉모습이 화려하면 화려해질수록 그들 내면 깊숙이 자리한 외로움도 커져만 갔다. 김지석과 지이수는 그래서 서로에 대해 “마음 한편이 더 짠해지는, 공감 유발 100프로 인물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록 이곳저곳 골병들었지만, 이 대외용 가정을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버티던 강종렬. 그의 눈앞에 첫사랑 동백(공효진)이 나타나면서, 김지석의 표현을 빌자면, “미치고 팔짝 뛸 감정으로 고군분투하게 된다”고. 하지만 김지석이 이 인물에게 마음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상황들을 마주하는 종렬의 태도가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이고 솔직하다”는 점이었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에 대놓고 욕하기도 뭣할 종렬이었던 것. 제시카도 마찬가지였다. 연예인과 일반인 중간쯤에 있는 그녀가 SNS에서 많은 팔로워 수를 거느리며 공신력을 갖게 된 건 바로 ‘미세스 강종렬’이기 때문. 그러나 화려한 일상을 대중에게 생중계하다시피 전시하는 그녀의 인생은 그저 남 보기에 행복한 삶일 뿐, 지이수는 이를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표현했다. “어쩌면 배려심이 없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속은 여리고 외로운 인물이다. 남편 종렬과 겉으로는 티격태격해도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언제나 내 편이라고 확고하게 믿는다”라며, “그래서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됐다. 시청자 여러분께도 그런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현대 사회는 ‘남이 뭐라던 행복한 삶’과 ‘남 보기에 행복한 삶’으로 나뉜 것 같다”는 이들 부부의 로맨스를 통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김지석과 지이수. ‘동백꽃 필 무렵’이 올가을 안방극장에 수놓을 힐링 포인트의 한 단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원순 기 살린 BTS, 인사처 특급 박찬호… 사진용 홍보대사는 가라

    박원순 기 살린 BTS, 인사처 특급 박찬호… 사진용 홍보대사는 가라

    요즘 인사혁신처는 전 야구선수 박찬호 덕분에 신바람이 난다. 지난 5월 홍보대사에 위촉된 뒤로 행사 참석과 공무원 대상 강연, 유튜브 동영상 홍보 등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절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재기 노력이 공직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맞아떨어져 섭외했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그가 청사에 오는 날이면 ‘코리안 특급’을 보려고 공무원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언론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리에게 박찬호는 그야말로 굴러온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너무도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박찬호처럼… 홍보대사 잘 쓰면 서로 윈윈 이처럼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가 유명인 홍보대사를 잘만 활용하면 큰 이득이 된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가 기관장·단체장과 사진 한 번 찍는 것으로 임무를 마치는 곳도 부지기수다. 부처·지자체의 홍보 방식이 홍보대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체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대다수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홍보대사 제도를 운영한다. 이들이 홍보대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다. 대기업처럼 충분히 홍보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 보니 이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효과) 높은 매개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인기 트로트 가수를 홍보대사로 초청하면 주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사람들이 정부 행사가 아니라 연예인을 보러 온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공인받은 기관이나 지자체의 홍보대사로 나서는 것만큼 깨끗하고 바른 이미지를 구축하기 좋은 수단은 없다. 얼마 전 남성 인기그룹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정부부처의 고위관계자는 “소속 연예기획사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난 몇 년간 돈을 너무 많이 벌었다. 이제 사회에 봉사할 때도 됐다고 생각해 활동에 나섰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홍보대사 선정 기준·보수 등 주먹구구 운영 홍보대사 선정에 특별한 기준이 마련돼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인기가 있으면 섭외 대상이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에 뭔가 정형화된 위촉 시스템 같은 것은 없다. 담당자가 지인 등을 통해 알음알음 유명인을 소개받거나 정부 행사를 진행하는 민간 대행사에 접촉을 부탁하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보수 역시 법제화된 규정은 없다. 2012년 이노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고액의 모델료를 지급해 혈세를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가수 이승기 5억 7000만원, 배우 박보영 1억 6000만원, 가수 김장훈 2억 70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2014년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이철희(당시 시사평론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렇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이라면 홍보대사가 아니라 CF 모델이라고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기재부는 2017년도부터 연예인 홍보대사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정책·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선정해도 여비·부대비용 등 실비를 보상하는 성격의 사례금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예산 및 기금 운용 계획 집행 지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권고여서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전남도는 연예인 홍보대사를 위촉하면서 과다한 예산을 집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억 600만원을 지급했다. 기재부의 홍보대사 예산 지침을 어겼다. 이에 대해 전남도의 행사업무 관련 공무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을 무보수로 부르면 (여기까지) 누가 오겠냐”면서 “홍보 효과를 따졌을 때 (1억 600만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BTS 잠재력 본 市… 연간 80만 관광객 유치 요즘 정부부처와 지자체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상은 서울시다. 세계적 그룹으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종 “시장 재임 중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가 BTS를 (서울 홍보대사로) 데려온 것”이라며 담당 공무원들을 입이 마르게 칭찬한다고 한다. 일찌감치 BTS의 잠재력을 간파한 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방문객 증가 등 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이 곧바로 한한령(限韓令·비공식적 한류 제한령) 보복에 나섰다. 서울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등 한류스타를 내세워 관광 홍보에 나섰지만 중국 당국의 서슬 퍼런 관리감독 때문인지 백약이 무효였다. 2017년 3월 서울시는 한 관광홍보 대행사에서 “BTS를 섭외해 국제 홍보를 추진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미국 음악시장의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라는 이유에서였다. 같은 해 5월 서울시는 BTS와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 계약을 맺었다. 계약 뒤 BTS는 서울시 관광 홍보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공식 행사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한강을 걷거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는 장면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서울을 널리 알렸다. 글로벌 팬클럽인 ‘아미’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BTS의 서울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지난해 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는 “BTS 덕분에 4조 1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 42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데뷔연도인 2013년 이후 연평균 8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BTS가 끌어왔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80% 정도가 서울을 거쳐 가는 만큼 서울시는 ‘BTS 효과’를 독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모품 아닌 스토리텔링 통해 상생해야 성공 다만 이 같은 성공 사례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문 게 현실이다. 상당수는 부처와 지자체는 홍보대사를 언론 노출을 위한 ‘소모품’으로 여긴다. 사소한 오해로 서로 얼굴을 붉히며 관계를 끝내기도 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선수 장미란은 이듬해 몇몇 지자체와 정부단체가 동의도 없이 마구잡이로 홍보대사로 임명하자 “제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국내 한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는 “홍보대사를 부탁하는 지자체나 단체가 되레 연예인에게 ‘우리를 어떤 식으로 홍보할지 알려 달라’며 적반하장식 요구를 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홍보대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성폭행과 마약 투약 범죄 등에 연루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을 위촉한 단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 가수 승리는 2009년 법무부 홍보대사를 지냈다. 2010년 법무부 홍보대사를 지낸 가수 박봄은 환각성 약품인 암페타민을 국내에 들여오려다가 적발됐다. 2013년 서울지방병무청 병무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상추는 군 복무 중 가수 세븐과 안마시술소를 찾았다가 발각돼 논란이 됐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관장 평판이나 선거 등을 의식해 특별한 인연이나 연관도 없는 이들을 마구잡이로 위촉하는 ‘뜬금포 홍보대사’가 큰 문제”라면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홍보대사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노력을 해야 한다. 위촉 이후에도 지자체와 유명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스토리텔링’을 기획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내연녀 악플러, 벌금 확정..김희영 이사장 누구? “상당한 미모”

    최태원 SK회장 내연녀 악플러, 벌금 확정..김희영 이사장 누구? “상당한 미모”

    최태원 SK그룹 회장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화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원직급을 없애고 본부장, 그룹장 등 직책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희영 씨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엄 모(59)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엄 씨는 지난 2016년 김희영 씨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자 그 어머니가 대신 출석했다는 단독 기사를 비롯해 3건의 악성 댓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엄 씨는 재판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 사실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으나, 1·2심 재판부는 “해당 방송은 흥미 위주의 예능프로그램”이라며 “댓글 내용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어 “김 씨는 공인이라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이 대기업 총수로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적시한 내용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라며 “댓글 내용 자체만으로도 피해자들의 관계를 비하하고 경멸하는 내용이고, 반복적으로 비방목적의 거짓 사실을 게재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앞서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김희영 이사장이 40대이지만 흡사 연예인처럼 상당한 동안 미모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재미교포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김희영 이사장이 ‘몸짱 아줌마’로 불렸으며, 유명 연예인 친구들도 다수 있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김동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심해..아이돌의 숙명”[화보]

    김동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심해..아이돌의 숙명”[화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호두를 깨는 열아홉 소년에서 어느덧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김동한과 bnt가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새벽의 청량함, 나른한 정오, 저물어 가는 시간대의 신비로움까지 시간을 테마로 한 세 번의 촬영 내내 진지하게 임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는 모습에 이제 갓 데뷔한지 2년이 된 신인이라는 사실이 무색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김동한은 연한 그린 컬러의 니트의 가벼운 차림으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남자친구 룩을 청량하게 소화하더니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쑥스럽다고 너스레 떨던 것도 잠시 금세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변했다. 파스텔 톤의 오버핏 셔츠와 조거 팬츠에 맞는 장난스러운 포즈도 잊지 않았다. 세 번째 콘셉트는 아마 그동안 보여준 김동한의 모습에 가장 가까웠을 것. 무채색톤의 패턴 셔츠를 특유의 섹시한 느낌으로 소화해 무대 위 화려한 가수 김동한을 상기시켰다. 촬영 내내 보여주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잠시. 인터뷰가 시작되자 다시 약간은 수줍고 엉뚱한 스물한 살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섹시한 콘셉트는 익숙하지만 아직 귀여운 콘셉트는 어색하다는 그. 쑥스러워하는 표정이 풋풋하게 느껴졌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가지고 있던 미묘하게 수줍어하는 태도는 음악 이야기를 시작하자 사뭇 진지하게 바뀌었다. 이번 ‘D-HOURS AM 7:03’ 앨범으로 1년에 걸친 시간 3부작을 마무리하며 전 곡 작사에 참여했다는 그는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차곡차곡 기록해놓았다가 앨범으로 풀어낸다고 전했다. 팬들을 생각하며 작사했다는 ‘매일매일’이라는 곡을 설명할 때는 팬에 대한 진심이 묻어 나오기도. 또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이데아’를 꼽으며 “직접 작사부터 안무까지 참여했는데 멋있게 나와 뿌듯하다”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더불어 “음악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차트마저 섭렵해 도입부 1초만 들어도 무슨 곡인지 알아맞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애정의 크기를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친한 동료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원어스나 98라인, JBJ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밥 먹고 볼링을 치기도 한다며 평범한 대답을 남겼다. 아무래도 그룹 활동을 했었던 만큼 더욱 홀로 선다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울 법도 할 터. 해외 스케줄이 특히 심심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는 그는 의외로 혼자 지내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며 스스로를 ‘집돌이’라고 칭했다. 해외 활동을 나가도 숙소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니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일지 모른다. 가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댄스팀을 했으니 커버 댄스 유튜버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데뷔 후 커버 댄스 영상의 주인공인 선배 가수에게 영상에 관한 얘기도 전해 들었다며 신기함과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염색을 자주 하는 김동한에게 도전해 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묻자 “무지개색 앵무새 머리를 해보고 싶다”라며 엉뚱한 답변으로 웃음을 줬다.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예능 꿈나무라던 그는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 SBS ‘런닝맨’과 JTBC ‘아는 형님’을 꼽으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롤모델로는 “송해 선생님처럼 오래오래 롱런 하고 싶다”라며 가수 송해를 언급했다. 더불어 가수일 때 가장 편하지만, 추후 연기 쪽으로도 관심이 있다는 그. 본인의 강점을 묻자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잘한다”라며 웃는 모습을 보니 추후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묻자 “팬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이 감사하고 오히려 활동하는 힘이 된다”라며 여전히 팬들이 붙여준 ‘호두’, ‘동센예(동한이는 센터에 서야 예뻐)’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더불어 “활동 중에는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라며 “하지만 화면에 잘 나오려면 어쩔 수 없다”라고 웃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까지 보였다. 공식적인 신곡 활동이 끝나고 한동안 해외 프로모션과 팬미팅으로 바쁠 예정이라던 그는 “벌써 데뷔 2주년을 맞았다. 항상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팬들에게 사랑을 담은 한마디를 전하기도.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분위기를 압도하는 능숙함과 집중력을 보여주다가도 다시 엉뚱하고 소년 같은 반전 매력을 보여주던 김동한. 추후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꿈으로 일군 삶의 터전, 경리단길 죽지 않는다 다만 치료가 필요할 뿐

    꿈으로 일군 삶의 터전, 경리단길 죽지 않는다 다만 치료가 필요할 뿐

    개성 넘치는 골목의 상징이 된 경리단길 넘치는 상생 아이디어 지원받을 길 막막 상인회 첫 결성… 합심해 골목 축제 준비 쇠락한 골목들에 선한 영향력 주고 싶어서울 망리단길과 송리단길, 수원 행리단길, 부산 해리단길,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순천 옥리단길…. 전국의 뜨는 거리는 당연하다는 듯 ‘○리단길’로 불린다. 조용했던 동네에 예쁜 카페와 개성 있는 음식점 등이 하나둘 생기면서 인기 상권으로 자리잡은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빗댄 작명이다. 그러나 정작 원조 경리단길은 활력을 잃고 있다. 곳곳에 ‘임대’라는 종이가 나부끼는 게 현실이다.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원주민과 임차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등 영향이 크다. 이 동네 터줏대감 홍석천(48)이 tbs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를 통해 상권 살리기에 나선 까닭이다. “경리단길이라는 상징성이 있잖아요. 골목 이름이 브랜드가 된 게 처음이니까요. 경리단길을 살리면서 전국의 쇠락한 골목들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싶어요.” 18일 경리단길 초입 ‘마이스카이’에서 만난 홍석천은 ‘왜 (골목상생 프로젝트의 첫 장소가) 경리단길이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이곳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1995년 이태원 반지하방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경리단, 해방촌 등에 있는 단칸방과 옥탑방은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이들이 서울생활을 시작하는 곳이었다”면서 “그때는 색깔 있고 재미있는 공간도 많고, 돈은 없어도 꿈과 열정이 가득한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릴 때까지 이태원 반지하방에 살았다.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 커밍아웃 후 방송일이 모두 끊기자 식당을 연 곳도 이태원이다. 경리단길 살리기의 출발은 예상 외로 좋았다. “상인회가 없어서 처음 만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기꺼이 함께해주셨죠. 떠나려다가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상인들도 생겼습니다. 각자 생각했던 문제점과 건물주들의 사정도 알게 됐죠.” 경리단길 살리기가 그의 사업을 도우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도 있고, 홍석천 탓에 경리단길의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가 언론에 전해진다는 볼멘소리도 있었다. 그는 “상권은 아직 살아있지만 아픈 건 분명하지 않느냐.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 좋은 의사한테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설득했다. 그의 절실한 호소는 응원으로 돌아왔다. 반면 행정기관과의 대화에는 좀처럼 진척이 생기지 않는다. 홍석천은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정작 구청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그는 청년 창업, 소자본·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아는 상인들이 없다면서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달 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리단길 축제도 예산 보조 없이 독자적으로 하기로 했다. 홍석천은 “저희들끼리 올해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내년에는 구청의 도움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커밍아웃부터 여러 사회운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온 그는 “젊은 청년들을 만나 고민을 들을 때면 저의 20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지금은 계란으로 바위 깨기를 하고 있지만 인생 선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남산 자락의 조그마한 동네에 과거, 현재, 미래가 뒤섞인 재미있는 공간. 홍석천이 꿈꾸는 경리단길이다. 그는 무일푼에 꿈만 있던 시절 자신을 떠올리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청년들의 꿈을 품어줄 수 있고, 그 꿈이 커져 밖으로 나갔을 때 또 다른 꿈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는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경리단길 살리기 나선 홍석천 “선한 영향력 퍼뜨리고 싶어”

    [인터뷰] 경리단길 살리기 나선 홍석천 “선한 영향력 퍼뜨리고 싶어”

    서울 망리단길과 송리단길, 수원 행리단길, 부산 해리단길,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순천 옥리단길…. 전국의 뜨는 거리는 당연하다는 듯 ‘○리단길’로 불린다. 조용했던 동네에 예쁜 카페와 개성 있는 음식점 등이 하나둘 생기면서 인기 상권으로 자리잡은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빗댄 작명이다. 그러나 정작 원조 경리단길은 활력을 잃고 있다. 곳곳에 ‘임대’라는 종이가 나부끼는 게 현실이다.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원주민과 임차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등 영향이 크다. 이 동네 터줏대감 홍석천(48)이 tbs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를 통해 상권 살리기에 나선 까닭이다. “경리단길이라는 상징성이 있잖아요. 골목 이름이 브랜드가 된 게 처음이니까요. 경리단길을 살리면서 전국의 쇠락한 골목들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싶어요.” 18일 경리단길 초입 ‘마이스카이’에서 만난 홍석천은 ‘왜 (골목상생 프로젝트의 첫 장소가) 경리단길이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이곳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1995년 이태원 반지하방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경리단, 해방촌 등에 있는 단칸방과 옥탑방은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이들이 서울생활을 시작하는 곳이었다”면서 “그때는 색깔 있고 재미있는 공간도 많고, 돈은 없어도 꿈과 열정이 가득한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릴 때까지 이태원 반지하방에 살았다.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 커밍아웃 후 방송일이 모두 끊기자 식당을 연 곳도 이태원이다.경리단길 살리기의 출발은 예상 외로 좋았다. “상인회가 없어서 처음 만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기꺼이 함께해주셨죠. 떠나려다가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상인들도 생겼습니다. 각자 생각했던 문제점과 건물주들의 사정도 알게 됐죠.” 경리단길 살리기가 그의 사업을 도우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도 있고, 홍석천 탓에 경리단길의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가 언론에 전해진다는 볼멘소리도 있었다. 그는 “상권은 아직 살아있지만 아픈 건 분명하지 않느냐.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 좋은 의사한테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설득했다. 그의 절실한 호소는 응원으로 돌아왔다. 반면 행정기관과의 대화에는 좀처럼 진척이 생기지 않는다. 홍석천은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정작 구청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그는 청년 창업, 소자본·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아는 상인들이 없다면서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달 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리단길 축제도 예산 보조 없이 독자적으로 하기로 했다. 홍석천은 “저희들끼리 올해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내년에는 구청의 도움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커밍아웃부터 여러 사회운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온 그는 “젊은 청년들을 만나 고민을 들을 때면 저의 20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지금은 계란으로 바위 깨기를 하고 있지만 인생 선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남산 자락의 조그마한 동네에 과거, 현재, 미래가 뒤섞인 재미있는 공간. 홍석천이 꿈꾸는 경리단길이다. 그는 무일푼에 꿈만 있던 시절 자신을 떠올리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청년들의 꿈을 품어줄 수 있고, 그 꿈이 커져 밖으로 나갔을 때 또 다른 꿈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는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래원 ‘도시어부’ 출연 “연예인 중 최고, 섬에 한달씩 들어가”

    김래원 ‘도시어부’ 출연 “연예인 중 최고, 섬에 한달씩 들어가”

    연예계 최고의 강태공으로 손꼽히는 배우 김래원이 드디어 ‘도시어부’에 출격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기획 장시원/이하 ‘도시어부’) 94회에서는 김래원이 게스트로 출연, 다함께 일본의 오도열도로 떠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와 관련 18일 ‘도시어부’ 측에 따르면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제작발표회를 마친 후 회식도 포기한 채 ‘도시어부’ 촬영장으로 달려온 김래원의 등장에 박진철 프로는 “연예인 중에 최고의 낚시꾼”이라며 “섬에 들어가면 한 달씩 안 나올 정도”라고 말해 자타공인 최고의 낚시꾼임을 증명했다. 김래원은 오래전부터 연예계 손꼽히는 강태공으로 불려, ‘도시어부’ 출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김래원이 ‘도시어부’의 네 번째 해외 원정에 탑승하면서 오도열도는 사상 최고의 해외 출조지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배에 오른 김래원은 서로를 치열하게 견제하는 열띤 분위기를 감지하고 1초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만큼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냈다고 한다. 또한 고기가 있는 수심층을 완벽히 파악해 전문가다운 포스를 드러내는가 하면, 쉴 새 없이 적정 포인트를 공략하며 오도열도의 첫 황금배지를 노렸다고 전해져 어떤 활약을 펼쳤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도시어부’는 이번 주부터 밤 9시 5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기존보다 한 시간 가량 앞당긴 편성으로, 빨라진 저녁 여가 시간에 맞춰 좀 더 편안한 시간대에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낚시꾼들의 꿈의 성지인 오도열도를 접수한 자는 누구일지, 김래원과 ‘도시어부’들의 역대급 만남은 오는 20일 목요일 오후 9시50분 ‘도시어부’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대, ‘한류스타와 공인의식’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경기대, ‘한류스타와 공인의식’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경기대학교 한류문화대학원이 오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류스타와 공인의식’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버닝썬’ 사태로 한류와 연예인에 대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션1의 발제는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의 ‘버닝썬 사태의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시작으로 인성·윤리교육의 실태와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션2는 이수정 경기대학교(경찰행정학과) 교수가 발제하며 연예인의 공인의식에 대한 응답을 토대로 아이돌 육성체제에서의 연예인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건강한 심리형성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세션3에서는 심상민 성신여대(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발제로 대중예술인의 사회적 책임과 공적 존재론, 그리고 미디어의 역할과 의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선한 영향력이나 창의성 경쟁력 체계 등 주도적인 시각의 조치가 필요함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버닝썬 사태 등 일부 연예인의 일탈 행위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쌓아온 한류 이미지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연예계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위기에 대한 명확한 사태진단과 한류시스템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향후 한류의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통령이 된 코미디 배우…연예인 출신 정치인 또 누가 있나?

    대통령이 된 코미디 배우…연예인 출신 정치인 또 누가 있나?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출신의 40대 초반 정치 신인이 현실 대통령이 됐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코미디 배우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015년부터 방영된 우크라이나 인기 드라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고등학교 교사였던 젤렌스키는 부패한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영상으로 의도치 않게 대통령이 됐으며, 부패 정치인과 신흥재벌을 척결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젤렌스키처럼 코미디언, 배우 등 연예계 생활을 거쳐 정치계에 입문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대표적으로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37년 할리우드에 입성해 약 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별한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1962년 미국 공화당에 가입,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강하고 풍족한 미국’을 구호로 내건 레이건은 1980년 민주당의 J.카터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포스트 레이건'으로 불리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할리우드 출신 정치인이다. 1969년 데뷔했으나 긴 무명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84년 영화 ‘터미네이터’로 스타덤에 올랐다. 평소 정치계 진출 생각이 간절했던 슈왈제네거는 1986년 존 F.케네디의 조카이자 NBC 유명 언론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했다. 1990년 조지 H.W. 부시 지명으로 4년간 문체부 의장으로 근무했으며 2003년과 200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당선됐다.배우 겸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대표적인 미국 공화당원이다. 1986~1988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카멀바이더시 시장을 맡았다. 보수주의자지만 성적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존중해 민주당과 진보주의 영화인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다. 가장 최근 정치계에 발을 들인 배우로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홉스 역을 맡았던 신시아 닉슨이 있다. 그녀는 2018년 뉴욕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현역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게 30%포인트 격차로 대패했다.우리나라에서도 고 신성일, 이순재 등 많은 배우가 정치계의 문을 두드렸다. 이순재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구 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 신성일은 1981년, 1996년 두 차례 낙선 끝에 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배우 문성근 역시 2003년 대북특사로 방북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등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일하며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을 맡기도 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떨어졌다. 최불암은 본명 최영한으로 1992년 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이덕화는 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정한용 역시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16대 총선에서 패해 배우로 복귀했다. 김을동은 1995년 서울 시의회 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튜버·연예인 등 176명 전격 세무조사

    팬미팅 참가비를 수익에서 누락하고, 가족 명의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부풀린 인기 유튜버와 연예인, 해외파 운동선수 등이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막대한 수익에도 각종 변칙적 수법으로 소득을 탈루하는 혐의를 받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정보기술(IT)과 미디어 등이 발달하면서 새로 나타난 고소득 직업군이다. 국세청은 이들 중 한국은행·관세청·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과세·금융 정보를 수집해 탈루 혐의가 짙은 사업자들을 추려 냈다. 조사 대상은 유튜버·웹작가·웹하드업체 등 IT 관련 신규 고소득자 15명과 반려동물·금융컨설턴트 등 47명, 운동선수·연예인 등 20명,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39명, 부동산임대업자 35명, 기타 20명 등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A씨는 소속사에서 지불하는 차량 유지비를 개인이 낸 것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부풀렸다. B연예기획사는 인터넷에서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팔고는 수입을 직원 명의 계좌로 받고, 콘서트장에서 판 상품의 현금 매출을 누락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줄였다. 또 유명 운동선수 C씨는 자신의 연봉계약과 훈련코치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가 있음에도 가족 명의의 법인을 따로 세운 뒤 매니저 비용 등을 지급했다는 서류를 가짜로 만들어 소득공제를 받았다. 해외 업체에서 받은 광고와 쇼핑몰 수익을 신고하지 않은 유튜버도 있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가족을 포함한 관련 인물까지 조사 대상에 넣어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한 자금 출처 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특히 이중장부 작성 등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면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는 세무 검증을 자제하는 등 포용적 세정 지원을 강화하고,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피투게더4’ 이순재 “연예인, 문제 일으키면 자퇴해야” 일침

    ‘해피투게더4’ 이순재 “연예인, 문제 일으키면 자퇴해야” 일침

    ‘해피투게더4’에서 이순재가 최근 잇따른 연예계 사건사고에 일침을 가했다. 매주 유쾌한 웃음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11일 방송은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재-신구-채수빈-김성은과 스페셜 MC 아이즈원 장원영-김민주가 출연해 버라이어티한 인생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순재가 최근 일어난 연예계 사건사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모든 행위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키면 스스로 자퇴해야 한다”며 뼈 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시트콤 계의 레전드’ 이순재-신구-김성은이 총출동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레전드로 꼽히고 있는 영상들의 비하인드를 몽땅 털어놔 웃음을 폭발시켰다. 특히 이순재는 “요즘 시트콤이 없어서 아쉽다”면서 “신구-최불암-박근형과 시트콤을 찍으면 재밌을 것 같다”며 시트콤 사랑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스페셜 MC인 아이즈원 장원영과 김민주는 이순재와 신구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장원영은 “’프로듀스48’ 당시 ‘방귀순재’ 영상을 많이 봤다. 최애 동영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김민주 또한 “신구 선생님 짤이 휴대폰 배경화면이었다”고 말해 급기야 현장에서는 팬심 대결이 펼쳐져 웃음을 폭발시켰다. 한편, KBS2 ‘해피투게더4’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리 의식 팽개친 교수들의 가벼운 입

    윤리 의식 팽개친 교수들의 가벼운 입

    대학교수들이 수업 중 피해자가 명확한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거나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해 공분을 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대학교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학생들이 반발했고, 여성 대상 몰카 범죄를 웃음거리로 치부한 교수도 있었다. ‘교수’라는 직의 무게를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연세대 교육대학원의 A 교수는 전공수업에서 “5·18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발언을 문제 삼는 글이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지자 해당 교수는 학교 측을 통해 “정치적 의도는 없었으며, 여러 의견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성범죄 등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수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서강대 교정에는 “법학전문대학원의 B 교수가 강의 도중 연예인 정준영(30) 등의 불법 촬영 영상을 언급하며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또 한국외대 한 교수가 “정준영 등 공인이 일하는 게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한 사실도 알려졌다. 일부 교수들이 문제의 발언을 내뱉은 건 윤리 의식 부재 탓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적 성취와 윤리 의식은 비례하지 않는데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도 교직원은 대학 내에서 연 1회 성희롱·성폭력 관련 ‘폭력 예방교육’을 받게 돼 있지만, 초·중등 교사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부터 권력의 위계를 깨뜨리고 부적절한 발언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조 수석부지부장은 “일부 교수와 학생 사이에 인식 차이가 큰 상황에서 위계를 넘어서는 대면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학생들도 인터넷 폭로를 넘어 강의실에서 적극적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지창욱 버닝썬 목격담, “현 시각 춤추는 중” 휴가나와 클럽 못가?

    지창욱 버닝썬 목격담, “현 시각 춤추는 중” 휴가나와 클럽 못가?

    ‘그것이 알고싶다’ 킴림과 사진 찍은 배우 지창욱이 화제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성지 순례 왔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2018년 10월 21일 새벽 5시 45분에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지창욱 휴가 나왔나 봐요’라는 제목에 “현 시각 버닝썬에서 춤추는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버닝썬의 해외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 린사모’의 정체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린사모가 승리, 지창욱 등 국내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지창욱은 린사모와 얼굴을 다정하게 맞대고 있어 지창욱도 버닝썬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지창욱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린사모와의 연관설에 대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린사모와 지창욱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루머 유포시 법적 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공인이라 별도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았고, 지창욱과 버닝썬과의 연관성은 알지 못한다. 논란이 불거진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입대한 지창욱은 백골 부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오는 4월에 전역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일상을 파고드는, 파괴하는 마약…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일상을 파고드는, 파괴하는 마약…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버닝썬이라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흘러나온 작은 파열음이, 온 나라를 벌집 쑤신 듯 헤집은 요 며칠이었다. 몇몇 연예인들의 추악한 민낯도 드러났다. 세간의 인식은 두 갈래로 갈린다. 한 갈래는 더 윗선에 무언가 더 큰 것이 있는데도 대중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로 덮으려 한다는 사람들이고, 다른 갈래는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만 온통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사람들이다. 버닝썬 사태로 마약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는데, 한편에서는 마약 청정국이라는 그간의 공표가 허언임이 증명됐다. 평범한 직장인들도 돈 조금 벌자고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을 사고파는 시대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는 마약의 역사를 더듬어, 그것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마약은 한국 사회의 여러 금기 가운데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책은 마약이 무엇이며, 왜 금지되고 어떻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지를 밝히면서도, 마약을 ‘좋다’ 혹은 ‘나쁘다’의 개념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마약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됐고, 일정 부분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속식물학자 테런스 매케나는 고대 인류가 버섯에서 채취한 ‘실로시빈’이라는 환각물질을 ‘빨고서’ 급속도로 진화했다는, 일명 ‘마약 원숭이’(stuned ape)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는 실제로 마약성 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류 조상들이 마약과 불가분의 관계였다는 것은 명확한 셈이다. 이를 ‘마약’이라는 이름으로 금기한 것은 서구에서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이며,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된 것은 남용과 중독에 따른 사고가 넘쳐나기 시작한 19세기 들어서다. 저자는 마약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정책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권한다. 마약 사용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일은 그들을 음지로 숨게 만들며, 결국에는 범죄 조직의 배만 불린다. 세간의 인식을 뛰어넘는 정책을 편 나라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마약중독에 의한 사망보다 주사기를 돌려쓰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인지하고 주사기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마약의 불량 여부를 출장 감별해 주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마약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는 미국과 영국보다 마약으로 인한 손실이 줄어들었다. 유럽 몇 나라들이 네덜란드의 정책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효율을 위해 도덕성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네덜란드의 마약 정책은 효율이 아니라 인권을 중시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정리한다.저자는 마약이 ‘법적 개념’임을 강조한다. 같은 물질이라도 어느 나라에서는 마약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마약이 아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합성마약, 즉 히로뽕(필로폰), LSD, 엑스터시 등이 일반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명됐다는 점이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약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오해는 하지 말자. 저자뿐 아니라 이 글을 쓰는 나도 ‘마약은 안전하다’ 혹은 ‘마약은 개인의 자유’라는 주장을 펼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저자 주장의 핵심이다. 버닝썬 사태에서 보듯, 마약은 이제 급속도로 삶의 현장과 가까워졌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는 책 제목과는 달리 마약을 알아야만 현명한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씨엔블루 이종현, 정준영 동영상 공유 인정 “반성하고 속죄하겠다”[전문]

    씨엔블루 이종현, 정준영 동영상 공유 인정 “반성하고 속죄하겠다”[전문]

    가수 정준영과 ‘성관계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잘못된 성도덕에 대한 지적을 깊이 받아들이고, 앞으로 반성하고 속죄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종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5일 씨엔블루 이종현이 정준영과 불법 영상을 공유하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 입장을 통해 밝혔다. FNC는 “당사는 지난 12일 저녁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관련해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었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재 군 복무중인 이종현은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면서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1대1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FNC는 “당사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14일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SBS 8뉴스’는 씨엔블루 이종현이 정준영과 단체 채팅방, 1대1 채팅방 등에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종현은 정준영에게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 ‘형이 안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등의 말을 해 충격을 안겼다. <이하 이종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당사는 지난 12일 저녁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관련해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군 복무중인 이종현은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습니다.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1대1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습니다. 당사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14일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습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습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청소년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정준영 몰카’ 사태

    십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며칠째 ‘성관계 동영상’이란 단어로 도배되다시피 하는 모양이다.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 단체방(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탓이다. 정씨의 동영상 피해 여성 10여명 중에는 인기 걸그룹 멤버도 포함됐다는 소문에 10대의 호기심은 증폭한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성범죄 내용을 접한 청소년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 끔찍하다. 정준영 몰카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경찰이 ‘봐주기 수사’ 했다는 논란이 빚어지면서 고구마 덩굴처럼 달려 나온 사건이다. 버닝썬의 사내이사인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불법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문제의 단톡방에서 정씨는 자신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을 수차례 유포했다. 승리와의 대화방 외에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상습적으로 성관계 영상물을 올렸다고 한다. 불법행위 자체도 충격이지만, 단톡방의 대화가 중대한 성범죄 행위를 인지하면서도 농담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 도덕불감증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이번 사태는 일부 연예인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될 수 없다.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고, 성관계 몰카를 찍고, 그것을 SNS로 유포하는 등의 행태가 상습적이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케이팝 아이돌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로 실시간 전파되는 현실에서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보도하고 있다. 연예계의 도덕불감증을 부추긴 방송사들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정씨는 3년 전 여자친구를 불법 촬영했다가 고소당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석 달 만에 공영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버젓이 복귀했다. 성범죄에 무감각한 풍토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는 사례다.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경찰 수사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성범죄 혐의를 받는 정씨가 당시 결정적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경찰은 묵인했다. 수사기관과 연예기획사의 불법 커넥션이 만연한 게 아닌지도 제대로 짚어야 한다. 승리의 카톡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메시지가 나왔다니 예사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인기 연예인들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십대들이 희망하는 직업군에서 연예인은 언제나 상위를 차지한다. 인기와 부를 누리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할 연예계 구성원들이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세종로의 아침] 전두환과 승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두환과 승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아이돌그릅 빅뱅 멤버인 승리가 항간에 뜨겁게 회자된다. 전두환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공판에 출두한 뒤 연일 입초시에 오르고 있다. 승리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의 중심 인물로, 관련 일탈이 끝 모를 지경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연인이 아닌, 공인(公人)이다. 세인들의 입에 그 이름이 쉼 없이 오르내림도 예사롭지 않은 공인의 신분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따져 보면 두 사람의 요란한 회자는 ‘유명 공인’ 말고도 이중구조의 부조리 때문이다. 일반 상식에서 동떨어진 그들만의 생각과 행동 말이다. 지난 1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씨를 보자. 전씨의 혐의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전씨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는 ‘가면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된다.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려는 광주 시민들과 관련한 자신은 ‘씻김굿의 제물’로 쓰고 있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전씨 측이 사죄나 유감 표현은커녕 헬기 사격 일체를 부인한 것이다. 발포 명령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씨가 던진 외마디는 “이거 왜 이래”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은 헌법적·법적 판단이 명쾌하게 정리된 한국의 아픔이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그에 동의한다. 그러니 ‘이거 왜 이래’는 전씨가 얼마나 심각하게 세상과 동떨어진 이중구조의 벽 속에 갇혔는지를 보여 주는 단초다. 의도된 회피이겠지만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말을 빌리자면 안드로메다다. 또 버닝썬의 승리는 어떤가. 직원의 손님 폭행 논란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는 이제 연예인 성범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버닝썬 실소유주에 마약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의혹을 받는 승리가 연예계 은퇴라는 모면 수를 택했지만 사태는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그 버닝썬 사태 역시 매일매일을 열심히 건전하게 사는 일반인과는 몹시 다른 이중구조의 세상에서 놀아난 사람들에 시선이 쏠린다. 얼마나 많은 공인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즐겼을지의 분노 어린 의심이다. 한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자랑스럽게 입에 올린다. 우리 사회는 그 자랑스러운 3만 달러 시대에 발을 제대로 맞춰 사는 것일까. 그 거창한 3만 달러는 현실과 거죽의 괴리 앞에서 여지없이 무색해지곤 한다. 양극화 말고도 우리 앞에 드리워진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위기의 청년실업이며 자영업자·비정규직의 생존 위협, 급속한 초고령화 진입…. 그 와중에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잔치’로 불리는 일탈과 누림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남의 눈과 공중의 상식은 아랑곳없이 내 생각대로, 그렇게 나만 잘살아 보자는 식의 이중구조. 그 틈새에 끼어든 뻔뻔한 이기주의 탓에 우리는 수없이 많은 손실과 반목을 치러 왔지 않은가. 대중의 기대를 짓밟고 국민에게 던진 ‘이거 왜 이래’ 응수는 그래서 더 큰 원성과 분노를 낳고 있다. 승리 역시 기대와 꿈을 분노로 바꿔 놓은 ‘위험한 공인’이다. 살얼음 같은 세상 속, 그들만의 위험한 리그를 이제 끝내자. ‘위험한 공인들’ 말이다. kimus@seoul.co.kr
  • “본질은 개인 일탈 아닌 性상업화”… 무분별 루머에 2차 피해도 확산

    “본질은 개인 일탈 아닌 性상업화”… 무분별 루머에 2차 피해도 확산

    ‘단톡방 참여 의혹’ 용준형·지코 등 반박 몰카 피해자 거론 여자연예인 “법적 대응” 전문가 “거대 연예산업 문제 등 논의 촉발” “관심 분산돼 클럽·경찰 유착 묻힐까 우려”버닝썬 사태에서 촉발된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이 가수 정준영(30)의 ‘몰카 공유’ 파문으로 번지면서 연예계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지점을 제언하고 있다. 승리를 가리키던 의혹의 화살이 다수 연예인으로 확대된 것은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의 단초가 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복수의 연예인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부터다. 지난 11일 경찰은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고, 정준영의 불법촬영물 유포로 관심이 옮겨가며 새로운 이름들이 오르내렸다. 승리와 정준영 의혹은 마약류 유통, 성범죄 등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와 연루된 것으로 지목되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다. 이 때문에 연예계는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루머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다. 12일에는 다수 연예인 측 해명이 하루종일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측은 전날 SBS ‘8시 뉴스’ 보도와 관련해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고,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됐던 어떤 채팅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단체방 연예인 중 한 명으로 엑소 멤버가 지목되자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선처 없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단체방 참여 연예인으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최종훈 측은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성접대 등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13일에도 지코 등 정준영과 친분이 알려진 연예인들과 ‘몰카’ 피해자로 거론된 여자 연예인들의 해명은 계속됐다. 정준영과 관련한 지라시가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애꿎은 피해자도 등장했다. 단체방 참여자라는 의혹을 받은 모델 허현 측은 “동명이인일 뿐 전혀 친분도 없고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이 몰카 범죄 피해자라는 루머가 돌자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알렸다. 정준영이 경찰에 입건되면서 불길은 방송계로 옮겨 붙었다. 정준영이 출연 중인 KBS2 ‘1박 2일’과 tvN ‘짠내투어’, 현지 촬영 중이던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측은 서둘러 정준영의 하차를 발표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또 다른 연예인이 연루될지, 어디까지 번질지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며 “제작진이 출연자에 대해 문제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려고 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연예계에서 반복돼 터져 나오는 약물, 성추문 등 논란을 단순히 특권의식에 빠진 연예인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기획사의 이른바 ‘리스크 매니지먼트’란 것이 인성 교육 등 예방보다는 사건이 터진 뒤 대처가 일반적이어서 연예인 일탈이 소속사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속 연예인이 문제를 일으키면 소속사는 이른바 ‘관리’를 앞세워 덮기에 급급하다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시키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산업 자체가 성적인 요소들을 상업화하고 있는 점과 산업 종사자들이 공인임에도 윤리의식이 약한 점 등 구조적인 문제에 개인의 성적·도덕적 특성이 맞물려 발생한 사건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이 승리 게이트로 비화했듯이 현재 사건이 다양한 어젠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 사건이 트리거(방아쇠)가 돼 우리 사회에 쌓여온 경찰에 대한 불신, 거대 연예산업에 대한 불신 등이 터져나왔다”며 “그간 제기되지 않았던 YG 등 기획사의 소유·경영 문제, 연예인의 실제와 TV에서 보여지는 삶의 간극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논의가 촉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의 범죄를 연예계 전체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했고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연예계 전체가 매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연예인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같은 사안이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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