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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사 연예인 주주 수사 MBC 부장급 PD 구속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31일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은경표(45·MBC 부장급)씨 등 간부급 PD 및 기자 10여명과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 등 잠적한 연예기획사 대주주 또는 대표의 소재를 쫓고 있다. 검찰은 일부 연예인들이 S사와 D사 등 연예기획사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주식 취득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68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MBC전문PD 이성호(46·부장급)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 수감했다.또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9일 긴급체포한 모 스포츠신문 편집위원 방모(49)씨는 이날 새벽 귀가시켰으며 보강조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2003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 면접 대비 이렇게

    2학기 수시모집에서 면접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학생부의 성적이 정해진 상태에서 면접은 변별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지난해 일부 대학들에서 크게는 40%의 수험생이 면접에서 당락이 뒤바뀌었다.학생부 성적에서 다소 불리한 수험생들은 면접의 대비 강도에 따라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증거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면접제시하는 1대 1,집단 등의 면접 방식과면접전 지문제시 여부 등을 미리 챙겨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시사문제 정리는 기본 =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인성 및 가치관을 평가하는 기본 소양 뿐만 아니라 전공 소양을 측정하는 문항에서도 시사적인 현안이 면접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1학기 수시에서도 월드컵과 함께 서해교전,소리바다 폐지 문제,주5일 근무제,인간배아 복제파문,한미행정협정(SOFA),종로서적 부도 등 시사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2학기 수시에서는 여성총리 임명을 둘러싼 여성문제,연예기획사 파문을 계기로 본 대중문화 관련 문제,월드컵 대표선수들의 해외진출 계약 문제,중국산 다이어트약 파문과 다이어트 열풍,여중생 2명의 사망을 둘러싼 주한 미군주둔이나 반미 감정 등의 문제가 나올 법하다. 대입 전문기관에서는 인터넷 중독 현상이나 8·8보선,연말 대선 등의 선거문제,남북관계,미국 신경제의 위기,노사문화의 방향 등도 출제 경향이 높다고 점쳤다. ◆ 영어지문·지필고사도 준비도 철저히 = 1학기 수시모집의 면접 특징 가운데하나는 전공소양 부분에 대한 영어문제다.인문계·자연계열에서 영어지문을 통해 영어실력과 함께 논리력·표현력·추리력 등을 측정했다. 이같은 경향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영자 신문이나 사설을 틈틈이 보며 준비해야 한다.제시되는 영어지문은 사회쟁점과 관련된 1∼2단락 길이이며,난이도는 수능의 외국어 영역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수준이다. 박홍기기자
  • MBC PD 영장, 6800만원 상당 금품받아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30일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소속 가수 출연 청탁 등의 명목으로 68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MBC 전문PD 이성호(46·부장급)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된 일간스포츠 편집위원 방영훈(49·전 연예부장)씨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거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검찰은 9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사 등의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17차례에 걸쳐 홍보기사 게재 청탁 등의 명목으로 5150만원을 받은 스포츠조선편집국 부국장 윤태섭(48)씨를 이날 새벽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구속 기준인 2000만원 이상을 받은 간부급 PD 및 기자 10여명의 소재를 추적중이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스포츠지 부국장 영장, 수뢰 혐의 PD등 2명 긴급체포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9일스포츠조선 편집국 부국장 윤태섭(48)씨가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소속 가수의 홍보기사 게재청탁 등 명목으로 199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515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날 MBC 전문PD 이성호(46·부장급)씨와 일간스포츠 편집위원방영훈(49·전 연예부장)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이들도 혐의가 확인되면 30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A,S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가수등의 출연청탁과 함께 30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방씨는 홍보기사 게재청탁과 함께 기획사 2∼3곳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 외에 방송사와 스포츠신문의 간부급 PD 및 기자 7∼8명의 금품수수 단서를 추가로 포착,이들을 출국금지했다.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출국금지된 사람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일부 조직폭력 집단이 연예기획사나영화사에 자금을 투자한 뒤 투자금을 상회하는 지분을 갈취한 혐의를 포착,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도레미 미디어 대표 박남성(51·수배)씨가 유상증자 대금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 23억여원의 상당액을 앨범홍보비로 사용한 단서를 포착,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기획사로부터 소속 가수의 출연 및 홍보기사 게재 등 명목으로 각각 7750만원과 2200여만원을 받은 전 MBC PD 황용우(43)씨와 전 스포츠투데이 연예부장 이창세(45)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연예계 “거물 변호사 잡아라”

    ‘연예계 비리사건 변호사 캐스팅 1순위는 심재륜?’ 검찰의 수사가 대형 연예기획사에 집중되면서 연예계가 거물 변호인 영입에 발벗고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영입대상 ‘1순위’는 심재륜(沈在淪) 변호사.심 변호사는 지난 88년 초대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연예계 비리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데다 현재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규헌 강력부장과 동서지간이다.그러나 심 변호사측 반응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것이다.연예계 인사들과 접촉한 적도 없고 사건을 맡을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수사 초창기 때만 해도 “한달쯤 하다 흐지부지될 것”이라며 냉소적이던 연예계가 이렇게 다급해진 것은 검찰 수사가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검찰 수사가 방송출연을 위한 뇌물 상납고리 수사였다면,이번 수사는 연예기획사들 자체 비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 때문에 가요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은 물론 조직폭력배 자금과의 상관관계에까지 검찰수사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예전과 다르다는 검찰의 공언대로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 등대형 기획사는 이미 큰 타격을 입었고 이번 주부터 S프로덕션을 비롯,중소규모 기획사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또 수사 방향이 달라지다 보니 기획사 관계자들이 엄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납고리 수사였다면 기획사 관계자들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처벌받는데,이는 법정 최고형이 징역 2년에 불과하다.그러나 기획사 운영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횡령·배임 등 경제사범에게 적용되던 혐의가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이 혐의는 형량도 높을 뿐 아니라 벌금과 추징금까지 병과할 수 있어 기획사들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쯤 되다 보니 연예계 내부에서도 어쨌든 모든 것을 수사할 수 없다는 ‘낙관론’과 이번에는 강력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검찰 수사가 어느쪽을 향할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노예계약에 조폭자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거래’조사는 그동안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에게‘권력’으로 군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예컨대 HOT의 멤버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통상의 계약해지 배상액의 2∼3배,투자액,잔여 기간 예상 이익의 2∼3배와 5000만∼1억원을 별도로 지급해야 했다니 그 계약서는 노예 또는 노비문서가 아니고 무언가.인기 그룹이 그러했으니 연예계에 갓 들어온 신인들의 계약서가 어땠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여기에 연예기획사들이 공동으로음반 유통사를 설립해 시장의 독점을 꾀하며 다른 회사의 진입을 막았다고하니 소속 가수들은 꼼짝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예기획사가 ‘신권력’이라면,가수들을 출연시키고 가요를 방송시켜 주거나 가요 순위 프로그램 등을 조작해 주고 돈을 받은 방송사의 간부급 PD와 고참 연예기자들은 뿌리 깊은 ‘구권력’이다.신·구 권력은 검은 거래로 연결돼 연예계를 복마전으로 이끌어 왔다.검찰 수사도 신·구 ‘거악’(巨惡)의 핵심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일부 인사가 사법처리되기는 했지만검찰 수사는시작에 불과하다.예컨대 코스닥 등록 전후의 연예기획사 주식의 검은 거래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신·구 거악의 커넥션은 조직폭력배까지 부르고 있다.예전부터 검은 돈이오가는 곳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마피아가 그랬고,야쿠자도 마찬가지였다.검찰은 ‘조폭 마누라’ 등 일부 영화와 음반 제작과정에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연예산업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번에 신·구 거악을 단죄하지 못하면 그들이 저질러 놓은 비리의 관행이 속속 깊이 파고들어 되돌이킬수 없는 ‘질서’가 될지도 모른다.거기에 조폭까지 개입하면 연예계는 비리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연예계 불공정거래 무더기 제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전속계약을 맺은 연예기획사와 업계단체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무더기 제재처분을 내렸다. 국내 음반시장의 절반 이상을 과점해온 ‘SM엔터테인먼트’ 등 8개 음반제작사에 대해서는 부당한 공동행위로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28일 이런 내용의 ‘연예계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 결과를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기그룹 ‘HOT’ 전 멤버 문희준씨 등 소속 연예인들에게 계약을 해지하면 업계의 통상 배상범위(지출액의 1∼2배)를 크게 넘는 ‘계약금,투자액,잔여기간 예상이익의 3∼5배 외에 5000만∼1억원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해지를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이수만씨와 ‘예당’,‘대영A&V’ 등 8개 음반제작사와 이들이 음반 독점판매를 위해 설립한 ‘아이케이팝’에 대해서도 부당공동행위로 보고 9억 940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독점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또 수강생에게 방송매체 출연을 강요하고 출연료를 소속 연예인보다 높게 징수한 ‘MTM커뮤니케이션’과 방송연기문화에 해당계약조항을 60일 이내에 고치도록 명령했다. MBC의 ‘시사매거진 2580’ 프로그램의 연예비리보도에 불만을 품고 단체출연거부를 결의했던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편집음반의 저가판매를 금지한 음반산업협회 등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유명 개그맨 프로덕션 압수수색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6일 유명 개그맨으로 활동중인 S씨 소유의 연예프로덕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프로덕션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다량 확보,내용을 분석중이다. 검찰은 S프로덕션의 법인계좌와 S씨의 개인 및 가족계좌를 추적,소속 가수들의 방송출연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프로덕션의 운영 및 경리 담당자를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S씨는 지난해 초 프로덕션을 설립한 뒤 영화제작에서 흥행을 거두며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MBC 편성특보 김영철(49·부국장급)씨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방송출연 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씨는 지난 98년 6월 S뮤직(현 GM기획) 대표 권모씨로부터 소속 댄스그룹의 방송출연 부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는 등 모두 2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지난 98∼2000년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책임 프로듀서를 맡던 중 기획사 3∼4곳으로부터 받은 금품수수 규모도 확인중이다.김씨는 “청탁 명목이 아니라 단순 용돈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GM기획과 도레미미디어 대표 등이 수십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증자 과정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을 확인,정확한 규모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주금 가장납입 등을 통해 최대 4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밝혀진 SM엔터테인먼트의 실질 소유주 이수만(李秀滿·50)씨의 개인 금고를 압수해 확인 중이다.이씨와 주금 가장납입 등을 공모한 SM대표 김경욱(34)씨는 이날 상법의 특별배임 등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수만씨 최대480억 시세차익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5일 SM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운영자인 이수만(李秀滿·50)씨가 SM사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회사자금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수법으로 최대 4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포착,정확한 경위와 사용처를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해외에 체류중인 이씨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씨가 99년 8월 SM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면서 증자대금 11억 5000만원을 회사자금으로 가장 납입하고 증자된 지분을 자신이 모두 취득한 뒤 SM의 주가가 폭등하자 주식을 처분,480억원(주당 최대가 6만5000원 기준)에서 90억원(주당 등록기준가 1만 2000원 기준)의 시세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주금 가장납입을 통한 증자 과정을 이씨와 모의한 SM대표 김경욱(34)씨에 대해 상법상 특별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MBC 부국장급 간부 김모(49)씨가 프로듀서 시절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방송출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검찰은 김씨가 책임프로듀서까지 역임하는 등 연예프로그램에 상당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여죄를 추궁,이르면 26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M대표 긴급체포, 유상증자 과정 11억횡령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4일 유상증자와 코스닥 등록 과정에서 11억여원의 회사자금을 가로챈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경욱(34)씨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25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는 99년 8월 SM사가 코스닥에 등록하기 직전 회사의 실질적 운영자인 이수만(50)씨와 짜고 유상증자 대금 11억 5000만원을 회사자금으로 가장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주금 가장 납입과 코스닥 등록을 통해 당시 SM사의 주가가 상당히 올랐던 만큼 시세차익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도 정밀 추적 중이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있는 이수만씨에게 가족 등을 통해 조기귀국을 종용하는 한편,검찰 소환을 거부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SM외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들 역시 코스닥 등록이나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주금 가장 납입 등의 수법을 쓴 뒤 시세차익을 얻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기획사 회계 관계자들과 주주들을 소환해 정확한 자금흐름을 확인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방송관계자들에 대한 ‘PR비’와 관련,신인가수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홍보 매니저 황모씨 등 3명을 소환,방송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신인 여가수 등으로부터 친분이 있는 방송사 고위관계자와 PD 등을 통해 방송에 출연하고 음반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방송사 간부와 PD 등에게 실제로 로비를 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로비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은 홍보 매니저들을 배임증재나 사기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도레미社 비자금 포착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3일 연예기획사들의 회계장부 분석과 자금흐름 추적을 통해 앨범홍보비(PR비) 지출현황이 상당 부분 확인됨에 따라 PR비를 제공받은 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차례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도레미미디어 등 일부 기획사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사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벤처기업에 매각하는 등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구체적 경위를 캐는 한편 증자 대금의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본격적인 검거에 나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M 전·현직대표 소환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2일 SM엔터테인먼트 전·현직 대표인 정모씨와 김모씨를 소환,PD들에 대한 금품공여 의혹과 증자 과정 등과 관련한 회사 자금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SM 등 연예기획사에 투자한 벤처기업 대표 등 관계자 5∼6명을 출국금지시켰다.이들 외에도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PD와 기자 5∼6명도 추가로 출국을 금지해 전체 출국금지자는 30여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이번 주 중반부터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기획사들로부터 받은 금품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인기 작곡가 겸 가수인J씨도 소환,조사했다.검찰은 J씨를 통해 신인가수가 앨범 제작과 홍보과정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이는 정황 등을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인가수 앨범제작비 5억3천만원중 방송사 홍보비만 3억/본지, 연예기획사 문건 단독입수

    방송사 PD 등에게 제공되는 앨범홍보비(PR비)의 내역이 담긴 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1일 본지가 단독입수한 모 연예기획사의 ‘신인가수 S의 1집앨범 제작안’에 따르면 전체 프로젝트 비용 5억 3500여만원의 70%인 3억 6000여만원이 앨범홍보비로 책정돼 있다. 특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전체 앨범홍보비의 80% 이상인 3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어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연예담당 PD들의 ‘검은 거래’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 맞춰 1집 음반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되던 이 프로젝트는 기획사 사정 및 최근의 연예비리 수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제작안에 따르면 또 라디오방송에 4000만원,스포츠신문에 2000만원의 앨범홍보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어 단순히 TV 연예담당 PD만이 ‘출연로비’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앨범홍보비는 프로젝트 비용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프로젝트 가운데 순수 음반제작 비용은 1억여원에 불과하지만 앨범홍보비가 3억 6000여만원으로 책정되다보니 전체 규모가 5억 350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획사 관계자는 “어떻게 (가수를)알리느냐가 프로젝트 성패의 관건”이라면서 “앨범홍보비로 2억∼3억원을 쓰더라도 인기를 얻으면 (들인 돈을) 회수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TV연예프로그램에 신인가수를 출연시키는 데 7000여만원이 필요하고,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사례비로 3억원이 들어간다는 게 가요계의 통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거액의 앨범홍보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 기획사의 경우,대형 연예기획사로부터 자본과 ‘노하우’를 일부 차용한 뒤 인세나 출연료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기획사도 ‘앨범홍보’를 현재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D연예기획사가 전담하기로 계약을 맺었었다.중소 기획사의 경우 돈을 건넬 PD와 직접 연결이 되지 않고,PD들도 믿을 만한 기획사 관계자가 아니면 돈을 받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돈거래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형 기획사와의 이런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획사 대표는 “(앨범홍보비) 액수에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기획사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PD등 4~5명 지명수배, 스포츠신문 前연예부장 구속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1일 연예기획사로부터 가수 등의 출연 청탁 등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MBC 전문PD 은경표(殷璟杓·45·부장급)씨와 PD들에게 앨범홍보비(PR비)를 건넨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 등 PD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4∼5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외에 모 방송사 국장급 PD를 포함,방송사 PD 및 스포츠신문 기자 5∼6명과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50)씨 등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도 가급적 빨리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또 여성 트로트 가수 최모(35)씨와 작곡가 겸 매니저 백모씨가 방송사 관계자 등에게 돈을 건넨 단서를 잡고 전날 긴급체포해 이틀째 조사했다.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등록 직전인 2000년 2월 당시 이 회사 주식 6000주를 보유했던 유명 MC 김모(39)씨를 불러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인 이수만(50)씨에게 명의를 빌려줬는지를 추궁했다. 이와 관련,검찰은 일부 연예기획사들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증자대금을 정상 입금한 것처럼 회계처리한 뒤 이를 비자금으로 조성,방송사 PD 등에게 앨범홍보비로 건넨 정황을 포착,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특히 일부 연예기획사의 증자 과정에 조직폭력 집단의 돈이 유입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영화제작·배급업체 및 연예기획사로부터 영화와 가요 홍보기사를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모 스포츠신문 전 연예부장 이창세(李昌世·45·부국장급)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 [사설] 지상파 가요 순위 폐지하라

    검찰이 최근 가요·방송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메스를 가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은 케이블방송이나 라이브공연에 비해 압도적이다.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홍보는 물론 음반 발매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음반이 많이 팔려서 가요 순위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자주 내밀어서 음반이 많이 팔리는 것이 지금의 풍토다.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음악전문 케이블방송에 이어 지상파로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공신력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는커녕,가수나 연예기획사를 방송사에 종속시키는 족쇄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인기 가수가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의 MC를 맡거나,드라마 등에 출연토록 하는 ‘옵션’ 역할을 하고 있다.방송 출연횟수,심사위원단의 투표,네티즌 투표 등 방송사의 ‘자의’가 개입될 수 있는 항목으로 가요 순위를 매기기 때문이다.미국의 ‘빌보드 차트’나 일본의 ‘오리콘 차트’가 기준으로삼는 음반 발매량도 우리나라의 경우 원본과 복사본이 전혀 구분되지 않아 신뢰성 있는 지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요계의 스타 만들기 비용의 80% 이상이 홍보비로 쓰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공정성 시비와 함께 대중음악의 균형있는 발전을 가로막는 ‘독소’로까지 지목되고 있다.순위 프로그램이 온통 10대 취향의 댄스 가수 독무대가 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따라서 우리는 공신력 있는 기준이 마련되기까지 지상파 방송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을 제안한다.그래야만 대중음악이 국민의 신뢰 속에 뿌리내릴 수 있다.
  • PD·기자 10여명 내주 소환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9일 방송사 PD 7∼8명과 스포츠신문 기자 2∼3명 등 10여명이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이들을 다음 주중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소환 대상에는 MBC 전문PD 은경표(45·부장급)씨 등 전·현직 지상파 방송사 간부급 PD도 여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모 방송사 간부급 PD 한 명이 최근 휴가원을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00년 4월 SM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등록직전 이 회사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 42명을 전원 소환,차명보유 여부와 주식취득 경위 등 주식로비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해외출장중인 이 회사 대주주 이수만(50)씨에 대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주주명부에는 2000년 2월 현재 유명 MC와 개그우먼,전직PD와 방송작가,H캐피털 회장,유명 교회 목사 및 모 방송사 라디오 PD 등이실명 또는 가족 명의로 4000∼4만여주씩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또 도레미미디어가 2000년10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시점을 전후로 유명 벤처기업 등으로부터 거액을 출자받은 사실을 확인,유상증자 등 과정에서 주금 가장납입과 횡령,탈세 등 탈법 행위가 없었는지 캐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검찰은 도레미측으로부터 라면상자 10여개 분량의 회계장부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연예기획사 벤처지정 로비 수사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8일 모 연예기획사가 지난 2000년 10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사실을 확인,정확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캐고 있다. 이 기획사는 모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기술 개발 적격업체’(기술평가기업)로 인정받아 이를 근거로 중기청에 벤처기업 인증을 신청,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연예기획사가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때 편의가 따르는 점 등을 중시,인증 과정에 불법적인 로비 등이 있었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들의 이른바 ‘주식로비’와 관련,모 연예기획사의 대주주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방송인 5∼6명의 명의로 주식을 관리하고 있는 단서를 포착,대주주 보유지분 한도초과분을 위장 분산했는지,방송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용으로 차명 관리했는지를 캐고 있다.또 SM엔터테인먼트 주주중 모 지상파 방송사 현직 간부가 가족 명의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조사중이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 로커스 대표 출금·자택 수색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7일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인 로커스 대표 김형순(金亨淳·41)씨 자택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김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커스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주회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를 통해 연예기획사인 싸이더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싸이더스 설립 및 운영 과정에 대한 내사에서 포착된 각종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지만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커스측은 “김 사장이 싸이더스 설립 초기 잠시 대표를 맡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또 싸이더스와 함께 수사 대상인 7∼8개 연예기획사 대주주들에 대해서도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앨범홍보비(PR비)를 주고받은 혐의가 포착된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와 MBC 전문PD 은경표(殷璟杓·45·부장급)씨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전담 검거반을 편성,소재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싸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외에 대영AV,예당엔터테인먼트,대성기획,윈섬미디어 등 중소 연예기획사의 주주명부와 회계장부도 확보해 PR비 지급 및 주식로비,대주주 횡령 여부등을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GM기획 대표 권승식(43)씨와 KMTV 사장 장찬정(張燦政·50)씨를 3일째 불러 연예기획사와 방송계 인사들간의 PR비 수수 규모 및 거래관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주식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거나 차명보유 의혹이 들 정도로 나이가 어린 사람 등을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이번 주말부터 주식보유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MBC PD 소환불응 잠적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6일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싸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외에 추가로 3∼4개 연예기획사가 방송가에 앨범홍보비를 뿌린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예당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업체들로부터 주주명부 및 회계장부 등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MBC 전문 프로듀서 은경표(殷璟杓·45·부장급)씨가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로부터 소속 가수들의 TV 출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은씨와 김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은씨가 모 연예기획사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는 첩보도 있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GM기획 대표 권승식(43)씨에 대한 이틀째 조사에서 “케이블TV 및 지상파 방송사 간부급 PD 5∼6명에게 신인가수 출연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돈을 받은 PD들의 구체적인 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중견 가수이자 음반제작자인 신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연예기획사를 통해 방송사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캐고 있다. 검찰은 일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주식 취득 경위가 석연치 않은 인사들을 이번 주말부터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신인가수 PR비 최소2억”,연예계 비리 실상은

    지난해 3월 신인가수 K군을 띄우려고 그의 아버지가 ‘PR비’(로비에 드는 돈)로 10억여원을 썼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는 얘기가 연예가에서 공공연하게 떠돌았다.당시 내로라하는 연기자를 동원해 해외에서 뮤직비디오(뮤비)도 찍었는데 뮤비 제작만 잠깐 화제가 됐을 뿐 가수나 노래는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 연예가에서는 ‘자질이 있는 신인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한다.그러면서도 스타는 키워지는 것인 만큼 연줄을 동원해 돈을 쓰는 등 막강한 기획과 PR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방송사 PD와 연예기획사는 한솥밥?-TV에 얼굴이 나오고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주는 등 대중매체가 바람을 잡아주지 않으면 장사하기 힘들다고 음반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A기획사 매니저는 “작심하고 키우는 신인가수 PR비는 최소 2억원이 든다.”면서 “PR비는 공식 홍보비와는 별도로 방송사 간부와 일선 PD,특정 매체기자들에게 건네지는 데 방송사 PR비가 절대적으로 많이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룸살롱 등에서 접대하는 일은 기본”이라면서 “PR비를 전문으로 전해주는 홍보매니저가 배달사고를 내는 일이 종종 발생해 요즘은 안면있는 기획사 간부들이 직접 전해주거나 아예 관계자의 차에 놓고 온다.”고 말했다. 기획사가 신인가수의 컨셉트를 잡아오면 PD가 프로그램의 어떤 코너에 출연시키고 조명은 어떻게 잡아줄지까지 세세히 고려해 함께 스타를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때문에 PR비란 위험을 공유하는 데 따른 당연한 대가로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B기획사 매니저는 “연예사업이 산업화되면서 스타급을 확보한 기획사들은 방송사에 이들을 출연시키는 대가로 같은 사 소속 신인가수를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맞바꾸기’ 관행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예능국이 너무 큰 게 문제-가요 PR비 문제를 지난 2월 검찰에 제보한 문화개혁시민연대의 이동연 사무차장은 “가요순위를 정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나 가수들의 개인기 등을 보여주는 오락·쇼 프로그램 등이 채널을 주도할 만큼 예능국의 힘이 과도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업화한 기획사와 방송권력이 유착관계를 형성하면서 음반 매니지먼트가 음반제작이나 라이브공연에는 소홀해지는 반면 비주얼한 댄스가수를 키워 가요계를 독점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이다. C기획사 매니저는 “로비는 1960년대 쇼 프로그램이 생길 때부터 시작된 관행”이라면서 “팝 위주로 편성되던 음악 프로그램이 가요 중심으로 된 데다 오락 프로그램까지 가수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요즘 방송은 산업화한 기획사의 로비력이 집중된 마당”이라고 말했다. ◆방송계 입장-수사 초기만 해도 으레 몇 년에 한 번 치르는 ‘행사’처럼 여기던 방송계에서는 음악전문 케이블TV와 유수한 기획사 대표,인기가수들이 잇따라 소환되고 방송사 국장급 간부들에게도 수사가 미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각 방송국은 겉으로는 “유착관계가 있다면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개인비리를 방송국 전체의 비리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한 방송국 관계자는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고액의 금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작은 선물이나 상품권 등을 거부감없이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젊은 PD들 사이에서는 “이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고 자체적으로 정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방송계는 이번 수사의 여파로 가요·오락 프로그램이 상당 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연락이 되지 않는 매니저가 많아 연예인 출연 섭외가 쉽지 않은 데다,시청자들도 출연자를 곱지 않게 볼 것이 뻔해 출연을 기피하는 연예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가요계 해법은-평소 가수·매니저들로 들끓던 방송국 라디오 제작국 근처 휴게실은 요즘 썰렁하다.월드컵이 끝나면 홍보를 하겠다던 음반발표를 속속 미루고 있다.지난해부터 불황에 빠진 가요계는 검찰 수사로 회생의 기미를 잃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가요평론가 강헌씨는 “방송국이 대중가요에 너무 큰 힘을 갖는 바람에 생긴 부작용인 만큼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아예 폐지하고,실력있는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연대 이동연 차장은 “음반사는10대 댄스가수를 키우는 관행을 탈피하고 라이브 무대 등 방송국 이외의 홍보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방송사도 연예인 캐스팅과 관련해 자정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평론가는 “과거의 예를 볼 때 수사가 끝나면 관계자들이 더욱 몸을 조심해 PR비 액수만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제도 개선이 따르지 않는 일회성 수사는 역효과만 크다.”고 꼬집었다. 주현진 이송하기자 jhj@ ■‘연예계 악폐' 뿌리뽑기 검찰이 연예계 거악(巨惡) 척결에 나섰다. 특히 돈을 매개로 연결돼 연예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간부급 인사들이 이번 수사의 타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검찰의 한 관계자도 “과거처럼 일회성 수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 연예 비리의 핵(核)을 제거하는 게 이번 수사의 목표임을 시사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형 연예기획사 최고경영자들과 방송사 간부급 인사들이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다. 이미 음악전문채널 m.net 상무 김종진(43)씨가 앨범홍보비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데 이어 대형 연예기획사인 GM기획의 권승식(45) 대표,음악전문채널 KMTV 사장 장찬정(50)씨 등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자신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감지한 듯 상당수 ‘막후 실력자’들은 자취를 감췄다.또다른 대형기획사인 도레미미디어의 박남성(50)사장과 GM기획 대주주인 김광수(41)씨 등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인 이수만(50)씨는 명목상 해외출장중이다.거액의 앨범홍보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방송사의 간부급 PD들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내 연예관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요계에서 앨범홍보비라는 ‘검은 돈’이 유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른바 ‘스타메이킹시스템’이라는 명분으로 기획사와 방송사 간부들이 유착됐고,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악어와 악어새’관계가 고착·관행화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일부 기획사에 조직폭력 집단과 일본 야쿠자의 자본이 유입됐다는 첩보도 확인하고 있다.한 기획사 관계자는 “조폭이나 야쿠자 자본을 받아들인 일부 기획사는 풍부한 자본력으로 앨범홍보비를 쏟아붓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치밀한 내사를 벌여온 검찰이 ‘연예계 거악과의 전쟁’에서 만족할 만한 수사 성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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