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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동 소속사 경찰수사…‘외압 논란’

     최근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하는 방송인 김제동의 소속사 대표가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에 따르면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경찰의 조사 명분은 ‘직업안정법’이다.  소속사가 연예인과 전속계약을 할 경우 일종의 직업 알선행위여서 노동부에 직업소개소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치 않았다는 것.경찰은 다음기획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 역시 ‘외압 의혹’과 관련해 “(소속 연예인과)계약을 놓고 분쟁을 일으킨 적도 없는데 왜 조사를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김제동 퇴출과 경찰 수사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정치적인 문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경찰수사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사 시기와 대상을 놓고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다음기획은 윤도현이 속한 그룹 ‘YB’,김C,정태춘과 박은옥,김제동 등과 계약을 맺고 있다.윤도현은 지난 해 촛불집회 당시 거리에서 공연을 했고 김제동은 지난 6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때 진행을 맡았다.김제동은 또 최근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된 글을 써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압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결국 윤도현과 김제동이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소속사까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윤도현은 지난해 11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한데 이어 김제동 역시 이번에 퇴출 통보를 받으면서 특정 연예인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김제동은 지난 2004년부터 5년 가까이 스타골든벨의 진행을 맡았다.주말 저녁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일조한 김제동이 녹화 4일 전에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치권 역시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에서 김제동의 퇴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 타임머신을 타고 20~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소설가 이외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문제 삼는 것은 반헌법적 폭거” “속보이면서 야비한 처사”라는 글을 남겼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PM 재범사태, 대입 모의고사에 출제

    2PM 재범사태, 대입 모의고사에 출제

    2PM ‘재범 사태’가 대입 모의고사에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실시된 2009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최근 2PM을 탈퇴하고 미국행에 오른 재범을 연상시키는 문항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는 재범 사태가 연예계 이슈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도 조명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항 전문이다. 10. 다음 사례에 대한 옳은 설명만을 < 보기 > 에서 있는대로 고른 것은? ”재미교포 3세인 갑은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낯선 땅에서 한국어도 서툴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도 빈번하여 힘든 시간을 보냈다. 1년 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연예기획사에 발탁되어 연습생들과 그룹을 결성하고 음반을 발표하였다. 현재 갑은 가창력을 겸비한 한국 최고의 가수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진정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보기 > ㄱ. 갑에게 한국은 내집단이다. ㄴ. 갑은 재사회화 과정이 필요하였다. ㄷ. 갑의 성공은 구조적 이동에 해당한다. ㄹ. 갑과 연습생들은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돕는 상호작용을 하였다. 한편 JYP의 수장 박진영은 재범의 탈퇴와 관련, 2PM은 6인조로 활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범 탈퇴를 통해 본 잘나가는 박진영의 한계

    재범 탈퇴를 통해 본 잘나가는 박진영의 한계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는 면이 하나 있다. 이른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일단 욕부터 하고 봤다. 그러나 이젠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부터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자부한다. 한 편으로는 비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상과 타협할 명분을 늘 찾는 것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2PM의 박재범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전 같았으면 내 반응은 간단했을 것이다. 당장은 철없는 재범을 욕했을 것이다. 예기치 않게 일찍 그가 자신의 죄를 사하고 그룹을 떠난 후에는, 우리 사회의 광기 어린 애국주의를 비난하고 말았을 것이다. 같은 시간대였다면, 두 가지 입장은 양립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마음이 지나치게 어느 한 쪽으로 쏠렸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양립 불가능한 입장을 잇달아 취하며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내가 사건의 주역이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재범이나 네티즌이 아니다. 누구라도 그(들) 입장이었다면, 그(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히 취할 입장일지도 모를 일이다. 성공하겠다며 한국을 찾은 미국 국적의 가수 연습생 입장에서는 한국을 저주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것도 친구와의 대화에서라면. 유승준과 비교할 처지도 아니다. 문제의 글을 쓸 무렵 재범은 유명 가수가 아니었다. 유명해진 다음에도 군대를 안 간다거나 고국을 외면하겠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건 더 두고 볼 일이었다. 네티즌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당장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고국을 비난했던 사실을 쉽사리 수긍하기는 힘들다. 그렇잖아도 고국에서 돈만 벌겠다는 식으로 활동했던 연예인들이 적지 않았던 터다. 재범이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향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이 180도 돌아섰다고 비난할 일도 아니다. 비난과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킨 네티즌들은 결코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 언론들은 어느새 네티즌이란 명칭으로, 인터넷에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들을 모두 동일인 취급하기 시작했다. 정작 역지사지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번 사건의 주역은 따로 있다. 바로 2PM을 만들고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다. 더 직접적으로는 그 연예기획사의 박진영 사장이다. 이번 사건에서 그가 취한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일단 사건의 초기 단계부터 지금까지 그가 취한 태도를 살펴보자. 물론 그가 공식적으로 취한 입장이 아니라 그의 회사가 발표한 공식 입장이다. 일단은 사과부터 했다. 그 사과의 요지는 재범이 철없던 시절 저지른 실수라는 것이었다. 그 후에는 속전속결로 재범의 탈퇴를 묵인했다. 물론 탈퇴의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본인의 결정이었고, 말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태도가 불량했지만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무리 멋있는 말을 동원했다 해도 이 문제를 모두 자신이 만든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에게 돌린 인상이다. 지금 와서 재범에 대한 동정 여론이 다시 우세하게 되자 그의 회사는 입장을 바꿔 다시 입을 다물었다. 이 일이 아니어도 박진영 사장은 늘 영리한 비즈니스맨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미국에서의 대규모 쇼케이스로 몸값이 치솟을 대로 치솟은 비를 붙잡지 않은 것이나, 원더걸스의 미국 입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나, 어느 것 하나 정상의 비즈니스맨으로 손색이 없었다. 지나치게 차갑다는 인상이 들 때는 안전장치도 잊지 않았다. 결별 후 비와는 인간적인 우정을 선보였다. 원더걸스와는 역전된 노사관계를 연출하기도 했다(얼마 전 미국으로 돌아간 박진영을 맞는 원더걸스의 표정은 냉랭했다. 그 사진의 제목은 “원더걸스에게 돌아왔다. 나를 다시 보니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마케팅이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팬들로서는 의구심이 생겼다. 비즈니스맨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박진영의 처신은 나무랄 것이 없다. 수익은 극대화 하고 위험은 최소화 하는 비즈니스의 기본에 충실했다. 그러나 선배이자 사람으로 그의 처신은 어땠을까? 적어도 나라면, 그리고 사업적 이득보다는 인간적 의리나 정을 우선하는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달랐을 것이다. 당장사건이 불거지자마자 사과했을 것이다. 재범의 사과에 앞서, 회사나 사장 차원에서 사과했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의 글을 쓸 무렵의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을 것이다. 그 후 재범의 인간적 면모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납득시켰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될 비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라고 나섰을 것이다. 결국 재범과 2PM은 온전히 자신이 기획하고, 운영하고, 판매하는 그 상품이 아닌가? 재범이 고국에 환멸을 느낄 만큼 어렵게 느낀 연습생 환경을 제공한 것 역시 결국 그와 같은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아닌가? 그랬더라면 재범에 대해 들끓던 비난 여론은 잠잠해졌을 것이다. 2PM의 팬들이 JYP엔터테인먼트나 박진영에 대해 화를 낼 일도 없었을 것이다. 매를 자청한 박진영이지만, 그를 비난할 사람들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키우는 후배들의 든든한 방패막이가 돼 주는 연예인 선배로 자리매김했을 것이다. 남의 아픔과 불행을 언제나 감싸 안는 성숙한 인간으로 존경받았을 것이다. 그런 선택을 하기에 그는 너무 약삭빠른 사람이다. 언제나 여론의 추이를 보며 움직이기 바쁜 사람이다. 결코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 감각적인 비즈니스맨이다. 그래서 그의 쇼 비즈니스는 결정적인 불황이나 후퇴를 모를 것이다. 그러나 연예계 선배나 인간적인 평가는 다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 운명이다. 연예인들이나 그들의 팬들로부터 자신의 보신(保身)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람으로 비난받을 처지다. 그게 요즘 연예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잘 나간다는 브레인 박진영의 한계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JYP엔터테인먼트, 온라인게임 시장 데뷔

    JYP엔터테인먼트, 온라인게임 시장 데뷔

    원더걸스가 온라인 댄스게임에? 연예기획사인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업체와 손을 잡고 온라인 댄스게임을 개발 중이다. ‘스타 테일즈’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 3.0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탤런트 쇼, 아이돌 빌딩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디자인 콘셉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의상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했으며 연예인의 실제 안무를 응용한 다양한 춤동작도 제공한다. ‘스타 테일즈’ 개발에 소요된 기간은 3년으로 이르면 올해 연말경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일각은 원더걸스, 2PM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이 게임의 캐릭터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에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에 맞춰 춤을 추는 게임 캐릭터 동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게임과 연예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관계가 늘고 있다. 실제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게임업체 게임하이와 손잡고 공동자회사 아이팬컴을 설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다모임을 인수하고 게임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사진제공 = ‘스타 테일즈’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변죽만 울린 장자연 자살 수사/윤상돈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변죽만 울린 장자연 자살 수사/윤상돈 사회2부 부장급

    “변죽만 울렸다.” 신인 탤런트 장자연씨의 자살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장장 5개월여 동안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이런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수사 결과가 과녁의 중심을 비켜나 가장자리만 두들겼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장씨를 죽음으로 내몰았을 연예계의 성(性)상납 관행이 아직도 만연하고, 사건에 사회지도층이 연관됐다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결과를 보니, 이번 사건이 단순폭행 사건인 것처럼 비쳐지니 웬일인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연예계에서는 고질적인 성상납 비리와 일부 연예기획사들의 횡포를 지적했다. 장씨의 죽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도 나왔다. 연예인의 스폰서(후원인)를 자처하며 이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사회지도층의 이름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연예계에 아직도 노비문서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부각됐다. 특히 일본으로 잠적한 장씨의 전 대표 김모(40)씨가 국내로 강제송환되자 수십년 묵은 연예계 비리가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컸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송환작전도 경찰이 상당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비쳐졌고, 김씨의 송환이 가져올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연 수사 발표는 싱겁기 짝이 없다. 진짜 수사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 이번 사건은 2002년 우리 사회를 들썩였던 연예계 비리 사건의 재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김규헌 서울고검 검사는 수사 중에 돌연 지방으로 전보돼 수사팀이 해체되는 수모마저 겪었다고 한다. 그는 수사 내내 유·무형의 외압을 받았고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는 말을 당당하게 꺼냈다. 장씨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장씨가 남긴 문건과 자살은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억울한 그가 남기려 한 말은 무엇일까.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드러난 게 없다. 윤상돈 사회2부 부장급 yoonsang@seoul.co.kr
  • 고법 “연예인 전속계약 일방 파기 위법”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 김주현)는 연예기획사 D사가 소속 연예인인 이모(26·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씨는 2005년 D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수익을 반씩 나누는 대신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 전속기간 발생한 비용의 두 배를 배상하기로 했다. 이씨는 1년 뒤 D사가 수익을 배분하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D사는 한 달 안에 광고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알렸지만 이씨가 이를 거절해 사실상 전속계약이 파기됐다.재판부는 “연예기획사가 이씨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주지 않았다고 해도 이씨는 먼저 상당 기간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한 뒤 따르지 않을 때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기획사가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는 만큼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씨가 기획사보다 경제적 약자의 지위에 있고 이씨가 계약을 어기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기획사가 어겼을 때는 위약금 약정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손해배상액을 감면한다.”면서 8000여만원을 청구한 기획사에 3000만원만 물어 주라고 주문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예계약 대신 월급제+인센티브 방식을”

    문화연대는 12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연예매니지먼트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보는 긴급토론회를 가졌다. 발제자로 나선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의 계약내용을 보면 모두 소속사에 유리한 전형적 노예계약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연예기획사들은 부적절한 계약을 통해 아이돌 스타를 키운 뒤 인기를 기반으로 상장 주식가격을 올리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자들도 부적절한 프로모션 관행을 지적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봉건제적 인간관계의 구조적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 대중문화는 전근대적인 시스템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연예인과 연예제작자 관계는 사적인 인간관계에 의해 형성됐다.”고 전제한 뒤 “‘사장님’ ‘형님’ 같은 호칭으로 자신을 발탁해준 은인에 대한 주종관계를 표현하는 게 일례”라고 말했다. 노예계약의 대안으로는 ‘월급여제+인센티브’ 방식이 제시됐다. 이 대표는 “데뷔 이전·이후로 계약기간을 나눠 수입조건을 차별화해야 한다.”면서 “연예활동 수익에 대해 기획사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스포츠처럼 에이전시가 연예인을 대리해 기획사와 계약을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노예계약 주장은 연예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며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손담비 “원래 연기지망생, 가수는 반전” (인터뷰)

    손담비 “원래 연기지망생, 가수는 반전” (인터뷰)

    ”원래는 연기자 지망생 였어요. 가수는 반전이었죠.” 첫 드라마 도전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에서 연기 합격점을 받은 손담비가 가수 데뷔 전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던 사실을 고백했다. ◆ ”연기자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동아방송대학 방송연예과 출신인 손담비는 대학에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 관련 학과 수업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까지 연예계 진출은 꿈도 꾸지 않았어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자를 고려하게 됐고 부모님께 상의 드렸죠. 가정이 엄한 편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제 의지를 보시고 ‘너가 원하면 지원하겠다.’고 찬성해 주셨죠.” ◆ ”반전으로 가수, 연기자 꿈 못버려” 가수가 아닌 연기자를 꿈꾸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가수는 여러 가지 준비가 되거나 바탕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고등학교 때까지 평범하게 지내던 터라 가수는 꿈도 못꿨죠. 가장 큰 부분은 제게 연기자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연예기획사에 들어갔을 당시에도 연기자 연습생에 속해 있었다. ”연기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가수 오디션을 거치게 됐는데 뜻밖에 반전이 된거죠. 갑작스레 데뷔 방향이 바뀌게 됐지만 연기자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건 어쩔 수 없었어요.” ◆ ”뒤늦은 도전, 기쁘게 연기”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로 히트곡 2연타를 기록하며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힌 손담비는 이제서야 한결 여유를 찾은 듯 자신의 본래 꿈인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손담비가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뒤늦게 자신이 원하던 분야에 도전하게 되서인지 의욕이 충만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담비 역시 “드라마 속 배역인 박소연은 다행히 저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띠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연기해내고 있다.”며 “앞으로 털털한 연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상미 “금융가와 열애? 금시초문”

    남상미 “금융가와 열애? 금시초문”

    배우 남상미가 갑작스레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한 매체는 남상미가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5세 연상의 금융 전문가와 만나 지난봄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남상미와 열애설이 난 금융전문가는 연예기획사와 유명 의류브랜드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상미는 22일 다른 매체를 통해 “금융 쪽에 아는 사람이 없다.”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지난달까지 남상미와 함께했던 전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따로 만나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근황은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얼짱’으로 유명세를 타며 연예계에 데뷔한 남상미는 지난해 SBS 드라마 ‘식객’으로 사랑받았다. 또 내달 13일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불신지옥’을 통해 올 여름의 호러퀸 등극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도 슈주 오빠들처럼 이웃사랑 실천할래요”

    “우리도 슈주 오빠들처럼 이웃사랑 실천할래요”

    “슈주(그룹 ‘슈퍼주니어’의 약칭)오빠들처럼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그룹 슈퍼주니어의 팬클럽 ‘엘프’ 회원들은 지난 17일부터 3일 간 슈주의 콘서트가 열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정문에 테이블을 갖다 놓았다.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공연 한달 전부터 슈주의 인터넷 팬사이트를 찾아 다니며 홍보한 덕에 많은 관객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콘서트서 현금·라면·헌혈증 등 모아 콘서트가 열린 3일 동안 관객들이 기부한 돈은 72만 6520원. 그밖에도 라면 35박스, 쌀 160kg, 헌혈증 171장 등이 모였다. 모금을 이끈 엘프의 문혜선(16·부천 정명고 1)양은 “기부자 800여명은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다. 아껴 쓰고 남은 용돈을 내놓거나 헌혈증을 기부하기 위해 콘서트 직전 헌혈의 집을 찾은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엘프 회원들은 콘서트가 열리기 한달여 전쯤인 지난달 9일 서울 가회동의 아름다운 재단 사무실을 먼저 찾았다. 콘서트 기간에 팬들에게 기부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부금 이외에도 물품의 내역을 약정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재단을 찾은 팬클럽 회원 정혜란(14·부천 소명여중 2)양은 “지난해 슈퍼주니어 오빠들이 이른둥이(미숙아)를 지원하기 위해 아름다운 재단에 400만원을 기부했다고 들었다.”면서 “헌혈 홍보대사도 맡는 등 공익활동을 열심히 하는 오빠들이 좋아할 것 같아 모금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측은 엘프로부터 건네받은 현금은 이른둥이 지원사업을 위해 쓰고, 라면 등 식품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헌혈증은 다른 공익사업 기관을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선행 통해 스타에 대한 애정 표현 아름다운 재단의 서경원 팀장은 “최근 들어 공익성에 초점을 맞춘 팬클럽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예기획사들도 팬들의 선행을 통해 스타들의 이미지가 한결 나아진다며 반기는 눈치”라고 말했다. ‘악플’이나 값비싼 선물공세 등 다소 부정적인 팬클럽 활동에서 벗어나 선행을 통해 스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3월 SS501의 리더 김현중(23)씨의 팬클럽 ‘지우앓이’ 회원들도 350여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프 회원들은 “지난해에는 태안 기름유출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지진피해를 당한 중국 스촨성 주민들을 위해 모금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가수 때문에 시작한 선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보람을 찾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기부 예찬론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 前대표·유장호씨 대질 신문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8일 ‘장자연 문건’ 유출의 장본인인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30·구속)씨를 불러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0)씨와 대질신문을 했다. 또 장씨에 대한 강요죄 공범 혐의로 입건 후 참고인중지한 5명과 내사중지한 4명,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한 금융인 1명 등 수사대상자 일부에 대해 경찰 출두를 통보했다. 그 일부에 대해서는 이번 주 안에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경호원 2명과 함께 분당서에 나온 유씨는 지난 4월 소환 때와는 달리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1층 제1진술녹화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문건에 있는 술시중 및 골프 접대, 성상납 강요 등에 대해 추궁하며 김씨의 상반된 진술에 대해 진위를 다그쳤다. 한풍현 분당서장은 앞서 “김씨가 진술한 내용과 유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대질신문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장자연 사건의 핵심 두 사람인 만큼 혐의에 대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장씨가 사망한 후 ‘공공의 적’, ‘벌받을 사람’ 등으로 김씨를 거명하며 문건의 존재를 외부에 알려 김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었다. 김씨는 유씨와 대질에 앞서 오후 1시30분쯤 유치장에서 1층 조사실로 이동, 한때 소속 연예인이었던 A씨와 동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한 장씨 등 소속 연예인들이 어떤 형태의 강요를 당했는지를 캐려는 조사다. 경찰은 구속한 김씨의 검찰 송치기한이 13일이지만 송치서류 작성시간 등을 감안해 주말(10∼11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술판 캐스팅·룸살롱 대본 연습 버젓이…”

    “술판 캐스팅·룸살롱 대본 연습 버젓이…”

     중견 탤런트 임동진씨가 어두운 연예계 현실을 폭로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한국기독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임 씨는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예계에서 ‘술판 캐스팅’ ‘룸살롱 대본 연습’과 같은 관행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 같은 관행에 대해 “엄청난 이야기”라고 말하면 “자신도 그 같은 상황을 전해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특히 인터뷰 도중 “다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방송에서 밝힌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관행이 존재한다.”고 암시했다.   임 씨는 이 같은 음성적인 관행이 벌어지는 이유는 방송사가 기획사와 외주 제작사의 횡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연예계의 병폐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예전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면서 “예전엔 방송사에서 모든 것을 주최했지만 지금은 기획사와 소속사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흔들린다.”고 말했다.이어 “방송국이라는 제도 속에 있었던 연기자들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에 오는 타격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또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사이의 불공정한 계약과 관련 “예능인 당사자의 신상문제, 사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까지도 소속사에서 다 쥐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서 경제활동, 사회활동은 물론 교통수단까지도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 씨는 “외국에 출국을 하는 경우 사전에 소속사 승인이 없으면 못 나간다고도 한다.”며 “완전히 다른 나라의 제도를 만들어 놓고 연예인들을 묶어놓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탤런트 19%가 성상납 요구를 직접 받았거나 동료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의 ‘연예인 인권실태’ 조사 결과와 관련, “그런 문제들이 자꾸 제기되고 별에 별 이야기들이 떠돈다.”며 “선배 입장에서도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임 씨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연예산업의 취약한 구조와 인권’ 토론회에서 연예계의 성상납 풍토를 비롯한 비리를 폭로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방송에서 일하는 분들이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면서 “방송사 PD들의 인성 및 자질 미달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고결하고 의로워야 할 PD들이 술대접,성상납,해외여행 티켓에 골프 접대까지 받는다.”고 밝힌 뒤 “그들에게 방송의 본질과 도덕 등에 대한 소양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연예인 전속계약 7년 못넘는다

    사생활과 경제권 침해 등 연예인에 대한 연예기획사들의 횡포를 막을 표준계약서가 처음으로 제정됐다. 지난 3월 일어난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이 연예계 공정질서 확립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이번 표준계약서 마련에 촉매 역할을 했다. 장씨의 비극이 연예계 정화에 큰 밑거름이 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대중문화예술인(연예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연예산업의 불공정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가수 표준전속계약서’와 ‘연기자 표준전속계약서’ 2종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계약서들은 각각 연예제작자협회(가수 부문)와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기자 부문)의 심사청구를 통해 마련됐다. 우선 연예기획사들은 연기자와 7년을 넘겨 전속계약을 할 수 없다. 지나친 장기계약은 연예인이 다른 기획사로 옮길 기회를 빼앗고 기획사측과 불필요한 분쟁과 마찰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수는 명시적인 계약기간 제한은 없지만 7년이 넘으면 계약해지를 주장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후 6개월 뒤에 계약이 종료된다. 단, 해외활동을 위해 7년 이상 계약 존속이 필요한 경우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별도 합의를 할 수 있다. 공정위는 “대형 연예기획사는 연예인 훈련기간과 투자액 회수기간을 고려해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중소 기획사의 시장 진입을 막아 경쟁을 제한하는 폐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기획사가 연예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는 조항들을 넣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에게 항상 자기 위치를 기획사에 통보하게 하거나 사생활 일체를 미리 상의해 기획사의 지휘감독을 따르도록 하는 조항 등은 사라진다. 기획사가 연예인에게 인격권 침해행위 등을 요구하면 연예인은 이를 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해지나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장자연 前 소속사 대표 구속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0)씨가 폭행, 협박, 횡령, 도주 등 혐의로 6일 오후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상우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7시20분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검찰송치일(13일)까지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김씨는 경찰수사관과 함께 이날 오전 8시30분쯤 법원에 도착, 오전 11시쯤부터 30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심사를 마치고 분당서로 돌아온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김씨가 부인하고 있는 술시중 강요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로 했다. 또 강요죄가 이번 사건의 본질인 만큼 강요 행위에 공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참고인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가 끝내 혐의를 부인하면 자살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소환해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김씨의 진술 여부에 따라 벤처업체 임원 등 참고인 중지자 5명과 언론사 임원을 포함한 내사 중지자 4명 등 9명의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김 전 대표의 확실한 진술이 나오면 추가적인 대질 등을 위해 다른 수사대상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김씨의 도주 혐의에 대해 “체포 후가 아닌 체포과정에서 달아났기에 범죄 구성요건이 성립할지는 법리 다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탤런트 5명 중 1명 “성상납 강요 받았다”

    탤런트 장자연(29)씨의 자살사건으로 수면 위에 오른 연예인 성상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겨레21이 보도했다.  한겨레21(6일 발매)에 따르면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이 최근 실시한 ‘인권침해 실태 설문조사’ 결과 연기자 183명 중 19.1%(35명)가 ‘본인이나 동료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한예조는 지난 4월 탤런트 2000여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183명의 회신을 받았다.설문에 참여한 탤런트 중 24.6%(45명)는 ‘직접적인 인권 침해나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으며, 68.2%(125명)는 ‘본인이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동료의 피해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중복 답변이 가능한 이번 설문에서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피해의 구체적 내용으로 ‘성상납 강요’를 지목한 탤런트가 19.1%(35명), ‘접대 강요’를 받았다고 응답한 탤런트는 34.4%(63명)로 나타났다.  한예조는 설문 조사와 함께 ‘심층 실태조사’도 진행했다.탤런트들에게 성상납·접대 등을 강요한 ‘가해자’나 ‘접대 상대’의 이름을 적게한 결과 방송사 PD 및 간부,작가,연예기획사 관계자,정치인,기업인 등 10여명의 이름이 중복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예조는 이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14명(62.3%)은 ‘요구를 거절했다가 캐스팅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했다.또 요구 거절 결과 31명(16.9%)은 인격 모독을,9명(4.9%)은 음해·협박을,7명(3.8%)은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은 “현재 ‘가해자 리스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중”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장자연씨 사건 수사 재개가 가해자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술접대 강요’ 빠져… 맹탕수사 되나

    경찰이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0)씨에 대해 협박과 폭행,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술 시중 강요는 영장의 범죄사실에서 제외돼, 경찰의 남은 수사에 한계를 예고했다. 경찰이 자신했던 지난해 11월26일 남성 패션모델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도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데다 김씨마저 도주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탓에 부실수사가 우려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4일 밤 김씨에 대해 폭행, 협박,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새벽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6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19일 연예기획사 사무실 3층 VIP실에서 열린 술접대 도중에 장씨가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했다.”는 이유로 옆방으로 데려가 페트병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9일 장씨의 영화출연료 1500만원 가운데 장씨가 받아야 할 542만원 중 300만원만 지급하고 242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2월25일 장씨 지인에게 “장씨와 마약을 같이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뒤 연예활동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장씨를 협박했다.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구속영장에서 강요 혐의를 뺀 이유에 대해 “장씨가 술자리에 스스로 참여한 것이라고 김씨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고, 장씨 스스로도 술자리에 3차례 이상 참석한 것이 ‘암묵적 동의’로 볼 수 있기에 일단 ‘참고인중지’를 했다.”면서 “김씨를 구속한 뒤 수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구속영장에 제시한 범죄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했고 김씨가 일본에 장기간 도피한 것이 구속영장 발부의 가장 큰 판단 기준인 ‘도주의 우려’를 충족한다며 김씨의 구속수감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의 술 시중 강요 혐의가 범죄사실에서 빠지면, 장씨가 이른바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술 시중 또는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부분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숨진 장씨는 유서에서 강제 술 시중 등 행위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실토함으로써 술 시중 강요가 사건의 본질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김씨는 지난 3일 국내송환 이후 변호사 2명의 입회 하에 3일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면서도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피에 대해서도 “언론보도에 이름이 오르며 심적 부담이 돼 상황을 지켜봤고, 검거 전에도 변호인과 귀국절차에 대해 협의 중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강요 혐의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있었고, 장씨를 동행했지만 강요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면서 “경찰이 술자리 참석자 등에 대해 물었으나 김씨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대상자 중 참고인 중지된 금융인 등 5명이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추가 소환조사 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포함해 내사중지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추가 혐의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의 마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폭탄발언 나오나… 연예계 초긴장

    폭탄발언 나오나… 연예계 초긴장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장씨의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3일 국내로 송환됐다. 김씨에 대한 직접조사는 장씨가 자살한 지 118일,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70일만이다. 장씨의 자살사건 관련자 13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김씨의 폭탄발언에 대비해 연예계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2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KE706)에 탑승해 오전 11시2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당초 이날 낮 12시55분 나리타발 인천행 비행기에서 신병을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김씨가 언론 노출을 꺼리며 시간 변경을 요구해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김씨는 이날 비행기 탑승 직후 우리나라 경찰에 강제추방 형식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김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관 1명과 경찰청 인터폴계 직원 1명에 이끌려 비행기에서 내렸다.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착용한 김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심경을 말해달라.”, “장씨 죽음에 책임을 느끼나.”, “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있나.”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과 경비보안요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는 중에도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간 뒤 대기하던 경찰 차량을 통해 이날 오후 1시7분쯤 분당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서에 도착한 김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휘청이는 발걸음으로 경찰에 끌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김씨를 상대로 강요, 협박, 상해, 업무상 횡령 혐의와 종로경찰서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 체포한 경우 48시간 이내(5일 낮 12시55분)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검찰의 영장검토 시간을 감안, 4일 밤이나 5일 오전 구속영장을 검찰에 보낸다. 경찰은 김씨가 일본에서 장기간 도피생활을 했기 때문에 구속영장 발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장이 발부되면 김씨를 구금한 상태에서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검찰송치 기한(13일)까지 강요죄 공범 혐의 9명에 대한 혐의 입증 등 장씨 자살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들어간다. 경찰은 앞서 4월2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 대상자 20명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 3명, 감독 2명, 금융인 3명, 기업인 1명 등 9명을 접대 강요, 강제추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했다. 김 대표와 문건 유출의 장본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 등 9명의 입건자 외에 다른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선 내사중지(4명) 또는 내사종결(3명)하고, 나머지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그러나 그동안 내사종결됐거나 불기소 처분된 인물들도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게다가 김씨가 중간수사내용을 벗어나 수사 대상자나 제3의 인물에 대한 다른 혐의에 대해 ‘폭탄 발언’을 할 경우 사건의 성격과 함께 사법처리 내용도 크게 뒤바뀔 여지가 있다. 김씨 송환으로 연예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방송사 모 관계자는 “김씨가 잡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잡힌 것을 보면 장자연 사건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태국에서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3월4일 다시 일본으로 넘어간 김씨는 같은 달 7일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서도 계속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달 24일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윤상돈 오달란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자연 소속사 前대표 3일 송환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의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3일 국내로 송환된다. 구속영장은 보강수사를 거쳐 5일쯤 신청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3일 낮 12시55분 일본 나리타발 대한항공 KE702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송환 즉시 피의자 신문을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자연 사건으로 본 연예부 기자의 5대 원죄

    장자연 사건으로 본 연예부 기자의 5대 원죄

    故 장자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오늘 국내 송환된다. 지난 4월, 분당경찰서는 김대표가 입을 열지 않는 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상당부분 내사를 종료해버린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 진술을 바탕으로 남아 있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 사건이지만, 사건 개요는 간단하다. 피해자가 한 명 있고 다수의 가해자들이 있다. 가해자들 가운데 누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느냐 하는 판정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가해자 집단은 누구인가? 우선 고인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였던 전현직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있다. 그리고 문건에 등장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 제작진과 기업가, 그리고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특권층이다. 여기까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아는 얘기다. 그런데 가해 집단 가운데 한 부류가 빠졌다. 이 점은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바다. 바로 연예부 기자들이다. 물론 모든 연예부 기자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상당수 기자들이 기자로서 저널리즘의 본령에 서기보다는 연예계 종사자로 연예 산업의 첨병 노릇을 한 게 사실이다. 이번에 이 점을 바로잡지 않으면, 이번 사건과 흡사한 사건은 언제고 또 벌어진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과 배경에 대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알고 취재하는 연예부 기자들이 과연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첫째 죄가 바로 그 점과 관련이 있다. 알고도 눈 감은 죄다.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전부터 연예계에서는 성 접대설을 포함해, 연예 기획사의 횡포에 관한 풍문이 많았다. 방송 제작진에 대한 로비설도 끊이지 않았다. 단순히 설에서 끝난 것이 아니다. 검경이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해 일부 로비설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일부 연예부 기자들은 대접이나 로비의 자리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걸 자랑삼아 입에 올리는 연예부 기자들도 봤다. 연예 기획사의 횡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이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눈을 감았다. 그게 첫 번째 죄다. 둘째, 진실 보도보다 연예인과 기획사 변명에 더 열을 올린 죄다. 연예계에 중대한 사건만 터지면 연예부 기자들은 연예인이나 기획사의 입장을 대변하느라 바쁘다. 이런 기사에는 어김없이 연예인의 측근과 연예 기획사의 관계자라는 익명의 소식통이 등장한다. 이들이 해당 연예인의 매니저와 소속 기획사 경영진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처리하는 반면 이들의 해명에 대해서는 장황할 정도로 길게 서술한다. 그 해명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려는 생각은 없다. 그저 일방적 주장을 전할 뿐이다. 연예인이나 기획사가 연예부 기자들을 통해 노골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연예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물론 기자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처지는 아니다. 어려운 시기에 연예인과 기획사를 도와야, 나중에 스타들에 접근할 수 있다. 일종의 거래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더라도, 사실 여부는 확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언론의 초보적 임무다. 셋째, 특정 연예인과 기획사와 지나치게 밀착한 죄다. 단순히 연예인과 기획사의 입장을 전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장학생 노릇을 자처하는 기자들마저 있다. 연예부 경력이 오랜 기자 가운데 더러 그런 경우가 있다. 이번 사건만 해도 그렇다. 갈등을 벌였던 두 연예 기획사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에 따라 묘하게 기사의 논조가 갈렸다.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 있던 고인 소속 기획사 김모 대표는 일부 언론과만 전화 인터뷰를 했다. 철저하게 이번 사건을, 고인을 빼가려던 기획사 유모 대표의 자작극으로 몰고 가는 내용이었다. 그런가 하면 고인의 문건을 쥐고 있던 유모 대표 입장에서 김 대표를 공격하는 기사도 적지 않았다. 연예부 기자들의 편 가름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다. 사건 관련자들의 이해에서 초월해, 사건을 총체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넷째, 기자로서 본연의 임무인 취재를 소홀히 한 죄다. 이번 사건에서 故장자연 문건을 특종 취재한 것은 KBS의 사건 담당 기자다. 이번 사건의 이해 당사자들을 가장 가까이 에워싸고 있던 연예부 기자들이 아니다. 물론 문건의 입수 경위와 내용 공개 순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각돼 휴지통에 버려진 것을 주웠든지, 관련자로부터 건네받았든, 아니면 양자 모두 다 해당되든 상관없다. 워낙 많은 연예부 기자들이 사건 초기부터 달려들었다. 한결 같이 노련한 기자들이었다. 연예 저널리즘을 표방한 케이블 채널의 연예 담당 PD들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작 문건을 구한 것은 신예 사건 기자였다. 연예부 기자와 PD들은 특종 보도 후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나 제기하고 있을 따름이다. 민망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죄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죄다. 최근 몇 년간 유독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많았다. 연예계 관련 의혹도 많이 제기됐다. 그러나 연예부 기자들은 연예계의 잘못된 구조와 관행과 관련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예계에 정통한 그들이 누구보다도 더 해법을 잘 알았을 텐데 말이다. 정작 다른 분야 언론인들이나 경제학자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매니저나 연예 기획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이들과 연예인간의 계약을 제대로 규제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1930년대까지 연예 기획사의 횡포가 기승을 부렸다. 그러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개입으로 정화된 예가 있다. 우리의 경우도 이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법’ 입법을 준비중이다. 정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계약과 관련해 표준 약관을 제시할 방침이다. 연예부 기자들이 잘못된 연예계 구조와 관행의 수혜자라서 그럴까? 해결책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돼야 하지만, 동시에 연예 저널리즘이 거듭나는 계기도 돼야 한다. ※ 이 글은 외환 위기 직후 재정경제부 출입 기자였던 <중앙일보> 손병수 기자가 쓴 ‘재경부 출입 기자의 5대 원죄’라는 기사를 원형으로 한 글임을 밝혀드립니다. 현재 우리 연예계상황과 연예부 기자들의 처지가, 외환 위기 당시 경제부 기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자연 소속사 前대표 새달3일 국내 송환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29일 연예기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다음달 3일 오후 국내로 송환된다고 밝혔다.김씨는 이날 낮 12시5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702편으로 출발, 오후 3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경찰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여권법 위반과 강요죄, 문건에 거론되는 폭행죄, 체포영장이 발부된 강제추행죄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김씨의 도피로 중단됐던 이번 수사의 범죄대상자들 가운데 혐의가 짙은 금융인과 기업인을 포함한 ‘참고인 중지자(5명)’와 드라마 감독, 언론인이 포함된 ‘내사중지자(4명)’를 중심으로 우선 조사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경찰은 김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지난 24일 일본에서 체포될 때 함께 있었던 김씨의 지인을 상대로 일본 도피를 도운 사실이 있는지 등 도피 배후에 대한 수사도 착수하기로 했다.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수사대상자 중) 범죄 혐의 접근이 더 수월한 참고인 중지자 등을 중심으로 재수사할 방침인데, 김씨 조사과정에서 새 혐의점이 드러나면 모두 조사 대상에 올리겠다.”고 강조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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