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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S의 공포」 연극무대에

    ◎뉴욕서 공연중인 「메두사의 뗏목」 화제/여러 유형환자 11명의 솔직한 고백 「20세기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공포를 다룬 연극 「메두사의 뗏목」이 최근 미국 뉴욕의 연극무대에 올려졌다. 미국 연극계는 그 동안 극작가 연기자 무대예술가를 포함,AIDS에 걸려 숨지는 연극계 관련자들이 잇따르자 환경문제·기아·무주택자 등 다른 사회문제를 제쳐놓고 자신들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인 AIDS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려 관객의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뉴욕 미네타 레인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90분짜리 연극 「메두사의 뗏목」은 AIDS환자들이 사회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후원회와 매주 갖는 모임에서 일어난 광경을 다루고 있다고 근착 뉴욕 타임스지는 전한다. 「메두사의 뗏목」은 병에 감염될까봐 한창 움츠러든 제리라는 사람이 이끄는 후원회 주례모임에 11명의 각양각색의 AIDS환자가 참석해 자신들을 억누르고 있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식없이 표현해내는 한 마디로 「광포한 감정의 무대」이다.조 핀타로가 쓰고 살 트라파니가 연출한 이 연극에는 여러 유형의 AIDS환자들이 등장한다;동성연애자와 정상인,자신들 앞에 놓인 엄청난 운명에 순응하는 사람과 분노로 끓어오르는 사람.이 가운데 나이로비라는 흑인 마약중독자가 등장,가식에 찬 정상인들의 허상을 벗겨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19세기 한 화가의 그림에서 제목을 따온 이 연극은 걸러지지 않은 감정의 투박한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던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처럼 적나라하게 정면으로 다뤄진 경우는 드문데 AIDS야말로 인간의 「자기만족,무적의 신화」를 가장 철저하고도 눈깜짝할 사이에 송두리째 파괴,인간의 무기력한 실체를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는 주임을 이 연극은 보여준다.
  • 전선부식현상과 대기오염(사설)

    10일 아침 서울 구로기지변전소 정전사고로 일어난 전철불통은 37분간 10만명의 출근길 시민을 한꺼번에 거리로 나오게 하는 혼잡을 빚었다.근자에 이미 전철사고에 관한 우려의 논의를 한바 있으므로 또 한번의 사고인가 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 공단주변의 공해로 전선이 부식되고 기지 변전소내 절연애자에 공해물질이 끼여있는데다 짙은 스모그까지 겹쳐 전선에 과부하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는 담당전문가의 해석은 우리가 좀더 유심히 기억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해석은 물론 가정법으로 되어 있다.하지만 이미 지구 여러곳에서 이런 과정이 가정이 아니라 사실로 확인돼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환경오염상태가 지금 어느정도 악화돼 있는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옳을 것이다.대기오염이 일으키는 부식현상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폴란드 남부에서는 기차선로마저 못쓰게 해 기차의 속력을 줄이게 하는 사례까지 만들고 있다.뿐만 아니다.대리석으로 된 역사유물들까지 부식시키고 있다.아테네유적들에 대한부식현상 조사는 최근 20년간의 부식정도가 지난 2천4백년간의 부식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판정했다.이 조사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고전 대리석 흉상들은 지금 코가 없고 귀가 없는 석고상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표현으로 기사를 썼다.부식으로 인한 국가경제적 손실에 관한 연구도 상당히 진척돼 있다.자연적인 부식과 산성오염물질에 관한 부식간의 구분을 하는 기준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거의 확립된 추정치로 1984년 스웨덴은 스웨덴에서만 연간 25억달러라는 계산을 해 놓았다.네덜란드 보건환경보호청은 1980년 연구에서 기념비·도서관및 기록보관소에서만 피해액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른다는 보고를 했다.미국연구들의 결과는 그 단위가 다시 수십억달러 규모로 커진다. 이런 연구를 하는 이유는 당장 손상된것을 복구하기 위해서만도 아니다.더 근본적으로 매연방출량을 줄이는 비용과 손실후 복구비용의 비교를 통해 어떤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이다.미국기술평가청(OTA)은 이 대답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탄화수소 방출량1t을 감소시키는데 있어 휘발유의 휘발성을 개선해 줄이는 방법으로는 1백20달러내지 7백50달러가 드는 반면,검사및 규제관리사업의 시행으로는 2천1백달러 내지 5천 8백달러가 들고 아예 휘발유를 메탄올로 대체시킬때에는 8천7백달러에서 5만1천달러까지 들수 있다는 계산을 한바 있다. 우리의 매연정책은 내년 하반기부터 배출가스 허용기준치를 초과하는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되면 5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게한다는 규제강화정도를 이제 겨우 정했다. 좀더 포괄적이며 과학적인 대처능력이 있어야 할때이다.발전소나 자동차의 매연 방출문제에 있어서도 그 총량을 전제로 하여 세분화된 통제항목과 기술을 각기 정리해 봐야한다.세정기와 여과기통제만 해도 이를 세정하고 남은 더 독한 폐기물의 처리기술이 없는한 또다른 오염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선부식현상은 전선을 갈아끼우는것만으로 대응이 되는일이 아니다.대기 오염에 관한 전문적기능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3

    ◎세습 절차만 남긴 평양 권부/개혁파,있지도 않고 설땅도 없다/오진우등 혁명1세대 이미 노망기 보여/서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외면 당해 얼마전 남한언론들이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의 사진이 로동신문에 게재됐다는 외신보도에 관심을 표명한 것을 보았다.김성애의 사진공개는 한마디로 김정일의 지휘가 확고부동함을 시사해주는 것이며 동시에 김정일이 서모 김성애와 그 이복동생들을 괄시한다는 서방언론들의 비판을 의식,김정일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김의 권력승계와 관련,김성애와 김평이등 이복형제,그리고 혁명1세대들의 반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과정에 불과하다. 김정일의 이복형제들에 대한 견제와 관련해선 이런 일화가 있다. 지난 82년 당시 당정치보위부장이던 김병하가 하루 아침에 「부화」(연애)및 사치등의 죄목으로 목이 뎅강 날아갔다.그는 당시 김정일로부터 그의 이복형제들인 김평일 김영일등에 대한 사찰명령을 받고 『수령님이 살아계시는데 차마 그럴 수 있느냐』고반발했다 숙청을 당한 것이다. 불가리아대사인 김평일은 외교관회의 참석때마다 꼿꼿한 자세를 보여 눈초리가 살아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역시 권력의 주변을 맴돌고 있을 뿐이다.올해 37살인 그는 김일성을 쏙 빼닮은 정치가적 풍모와 명석한 두뇌회전으로 북한주민들로부터는 인정을 받고있다.그러나 적출이 아니란 이유로 김정일의 박대가 심하다보니 『불쌍하게 됐다』는 식의 동정외엔 아무런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그는 불가리아주재대사로서 『나도 지도자동지의 명을 받고 근무하는데 왜 나만 빼고 일을 처리하느냐』고 부하직원들을 호통치지만 어느 누구도 그와 접촉하거나 업무보고를 하려들지 않는다.김평일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당조직지도부 10호실에 접촉보고서를 상세히 제출해야하는등 철저한 감시를 받기 때문이다. 이복여동생 김경일의 남편 김광섭 체코주재대사는 「눈동자가 초첨을 잃고 머리는 땅만 쳐다보고」있을 정도로 외교무대에서의 역할을 아예 포기한채 체념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김성애를 비롯,그 이복형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한 견제를 받아 대항력을 잃고 있으며 지지세력도,욕망도 갖고있지 않다. 이들외에 친인척들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달현(김일성과 5촌간),김창주(농업담당부총리 김일성의 작은 아버지 김형록의 일남),김봉주(직총중앙위 위원장〃 이남),김선주(만경대혁명학원 정치부장 〃 삼남)등이 있으나 권력핵심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김부자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을 뿐이다.당국제부장 김용순이 친인척이라는 설은 근거가 없다. 북한에도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이 있으며 혁명1세대,특히 군부원로들이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 또한 서구적 발상에서 나온 추론에 지나지 않는다. 혁명1세대의 대부격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73년 김정일이 당조직·선전선동담당비서로 임명됐을때 터져나온 최용건 당시국가부주석등의 불만을 임춘추·허담등과 함께 잠재운 공로로 줄곧 권력서열 3위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최근 「노망기」가 심해 『저 오진우가 빨리 죽어야지.인민군대 망하갔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지휘능력을 잃고 있다.그는 지난해 김정일의 지시로 군이 동계훈련을 준비하자 『이 따위는 와해.내가 처리하갔어』라고 장담했다가 김으로부터 『왜 안하느냐』는 추궁을 받자 『이놈들아 왜 준비를 안하느냐』고 부하들을 다그쳤다.이에 부하들이 『부장동무가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하자 『내가 언제 그랬느냐.이놈들이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놀리는구나』고 짜증을 내는등 망령기를 보였다고 외교부대표단과 함께 지난해 자이르에 왔던 군관계자가 전했다. 호위총사령관 이을설도 김일성이 주최한 한 만찬에서 김의 질문에 엉뚱하게 답변,좌중이 웃음을 참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이처럼 70대를 넘어선 거의 모든 혁명1세대들은 이제 김일성의 옛 동지로서 김의 배려아래 이름뿐인 직위를 유지하며 노후를 즐기고 있을 뿐이다. 북한사회에는 또 엄밀한 의미의 개혁파도 존재하지 않는다.지난 87년 인민경제대학 공업경영학 강좌교원들이 중국식 「가족책임제」농업방법(일종의 토지임대제도)의 도입을 건의,테크노크래트의 한사람인 김환 화학및 경공업위원장이 이를 김정일에게 올렸다가 김의 분노를 사 서열 10위에서 50위로 내려앉은 적이 있다. 이후 경제부처의 테크노크래트들이나 고급당학교 이론가들,그리고 모든 관료들이 『현재도 나는 승용차도 타고 잘먹고 잘사는데 화를 자초할 필요가 있느냐』며 조용히 시키는 일만 하고 있다. 한편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소련은 물론 여러모로 못마땅하다는 내색을 숨기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그가 북한의 실세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중국은 이 바탕위에서 중국·베트남·북한을 잇는 아시아사회주의 동맹권을 형성,소련식 개혁과 개방의 거센 파고에 맞서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권력기반이 확고한 만큼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불변의 사실이다.다만 그 시기는 93년 가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2년중 80회를 맞는 김일성의 생일을 건국이후 최대의 행사로 치르려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또 「고추장에 쌀밥」이라는 기본적 욕구를 채울 수 없는 경제적 사정도 무리지만우방국의 축하사절단을 한해에 두차례나 부를 수도 없다. 따라서 7차 당대회는 제3차 7개년 경제계획이 완료되고 일·북한 수교협상이 마무리돼 50억달러로 기대되는 배상금이 지급될 내년 하반기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때쯤 북한은 일본측의 배상금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경제에 긴급수혈을 실시,어느정도 숨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7차 당대회를 통해 당총비서직을 승계하는 한편 새로운 경제계획및 주요 정책노선도 발표할 것으로 짐작된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2

    ◎김영남·강석주·고성순/북한외교의 「트로이카」/외교정책 결정의 메카니즘/외교부,84년에 당 국제부 누르고 실권 장악/“주석이 머리쓰셔야 하나” 김정일,전권 행사 솜털을 뽑아 그 자리에 다시 박을 만큼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김영남외교부장,능통한 영어구사력과 함께 세련된 제스처를 갖춘 강석주 제1부부장,중앙통신사 편집국장 출신으로 뛰어난 문장력을 자랑하는 고성순책임참사,바로 이들이 북한외교를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다. 북한의 외교정책은 김영남과 강석주가 분석한 내용을 고성순이 유려한 필체로 정리,김정일에 올리면 외교실무능력이 없는 김이 거의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곧장 국가정책으로 결정돼 시행된다. 김정일은 84년 이후 『외교부는 나의 외교부며 당의 외교부』라고 말하며 외교업무를 장악하고 있지만 외교부에서 올리는 제의서에 그대로 따를 뿐 정책방향을 지시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그는 정책적인 지시를 내리기 보다는 『외교부에 규율이 없다』『외교부를 군사화해야 겠다』『외교부에 부는 날나리 바람을 잠재워라』『왜 외교부가 돈벌이에만 열중,나의 외교에 먹칠 하느냐』는 식의 질타나 엉뚱한 주문을 자주한다. 최근 대일수교추진과 관련,당 국제담당비서겸 국제부장 김용순의 활동이 눈에 띄지만 어디까지나 외교부와의 사전합의 아래 움직이는 것일 뿐이다.그는 당차원의 대외연락을 맡아 일본의 정당들과 『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식의 정당외교를 통해 수교회담을 측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그는 「술고래」이며 「매사에 허허실실하는」성격의 소유자로 치밀하고 꼼꼼한 판단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외교관으로서는 적당치 않은 인물이다. 더욱이 지난 84년 『당 국제부는 상대국의 집권당및 제정당들과의 연락업무만 맡되 집권당과의 교류시는 외교부와 사전 협의를 하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있은 후 외교부는 당시까지 받아온 당 국제부의 통제를 벗어나 외교정책의 실세로 부상했다. 당 국제부는 60년 김일성으로부터 『당국제부 외교부 3호청사(대남담당총본부)는 삼위일체가 돼 통일문제를 보라』는 지시를 받을 정도로 신임을받아왔다.이같은 당국제부에 대한 신임을 입증하듯 84년초 김정일도 『당국제부원들도 외교관인 만큼 폴카등 외국 춤을 배워둬야 한다』고 하명,이에따라 국제부원들과 그 부인들이 사교춤을 배우겠다며 예술인들을 데려다 국제부마당에서 춤판을 벌인 일이 있었다. 너무 뜻밖의 이같은 해프닝에 국제부를 제외한 모든 당중앙위 부서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당국제부에 날라리 풍이 들어왔다』며 성토하고 덤비자 김정일이 이 책임을 당시 국제부 제1부부장이던 김용순에게 전가,그를 탄광으로 1년간 「혁명」보냈다.이때 김용순은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라며 반발,김정일의 분노를 샀으며 이를 계기로 당조직지도부가 당 국제부에 대한 일대 검열을 실시했고 이 결과 예술인과의 「부화」사건(연애)등이 드러나는 바람에 70여명이 숙청되기도 했다.이 숫자는 당시 1백50여명이던 국제부원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었다.그러나 외교부는 조직지도부의 검열결과 「건전」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당국제부를 제치고 외교의 실권을 장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뿐만 아니라 77년부터 83년까지 외교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5월 사망당시까지 북한외교를 대표해온 허담은 『외교업무는 신속·신축성을 요구한다』며 양대 기관중 하나를 정리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은연중 「고리타분한 이론」만 내세우는 당국제부의 권한 축소를 시사하기도 했다. 여하튼 85년부터 외교부는 김정일의 직속 부서로 바뀌어 형식상으로는 정소 축소를 시사하기도 했다. 여하튼 85년부터 외교부는 김정일의 직속 부서로 바뀌어 형식상으로는 정는데 김은 『백두밀령에서 풍산과 고초를 겪으신 김일성주석께서 아직도 머리를 쓰셔야 하는가』하는 말로 자신의 외교전권행사를 미화하고 있다. 북한 외교가의 또 다른 숨은 실력자는 당중앙위 조직지도부 부부장겸2과장인 이화선.그녀는 김정일의 직속기구인 조직지도부에서 북한의 대외사업전반을 관리·지도하며 김정일의 외교담당 개인비서역을 담당하고 있다.다른 모든 부서가 그러하듯 외교부도 김정일의 친위부서인 조직지도부의 담당자들의 입김을 무시할수 없는 실정이다.또 현 제네바대사인이철(이수용과 동일인물)도 조직지도부 서기실출신인데 김정일에게 외교업무에 관해 많은 자문을 하고 있다. 북한의 외교관들은 『적을 알아야 적을 탈승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비록 4∼5일정도의 시차는 있으나 남한의 신문·잡지들을 그때그때 까다롭지않게 보고있다.외교부는 남한의 일간지5개및 시사월간지 2종을 구독한다.특히 외교부 지역국과 국제기구국 요원의 경우 KBS와 MBC­TV및 라디오방송을 24시간 모니터해서 만든 「참고통신」을 하루 두차례씩 읽으며 남한정세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다.이 통신은 북한 중앙통신사에서 정치문제를 중심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상오에 나오는 것은 「1보」,하오에 나오는 것은 「2보」라하며 분량은 매회 40∼50페이지 정도이다.
  • 수혈로 AIDS 감염 주부/7억 손배소 제기/국가·병원 상대로

    병원에서 받은 수혈로 AIDS에 감염된 주부 안 모씨(48)가 25일 국가와 대한적십자병원을 상대로 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안씨는 소장에서 『국가의 혈액관리 소홀로 AIDS에 감염된 뒤 남편과 4자녀 등 온가족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동안 국가 또는 병원측으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이유를 밝혔다. 안씨는 지난 89년 12월 서울 구로동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부인과 수술을 받던 중 AIDS에 감염된 동성연애자의 혈액을 수혈받았는데 이 혈액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 수혈 10대 2명,AIDS 감염/보사부

    ◎헌혈검사 강화… 「피해구제법」 조속 시행 지난 89년 12월 가정주부 김 모씨(46)가 국내 헌혈액을 수혈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뒤 이와 똑같은 경로로 미성년자 2명이 새로 감염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사부는 21일 AIDS감염자 김 모씨(30·남)가 헌혈한 피를 수혈받은 국민학생 고 모군(10)과 고등학생 최 모군(17)이 최근 국립보건원의 최종확인 결과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보사부는 동성연애자인 김씨가 89년 10월 헌혈을 했으며 그때 검사에서는 AIDS항체가 형성되기 직전이어서 무해한 것으로 판명돼 중앙혈액원의 사용승인을 받아 한달 뒤인 그해 11월에 수술을 받은 고군과 최군에게 수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지난 4월 김씨가 헌혈한 혈액을 사용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AIDS감염사실이 밝혀져 김씨의 헌혈경위를 역추적해 89년에 처음 헌혈한 피가 고군 등에게 수혈된 사실을 알고 이들을 검사해 감염사실을 확인됐다. 보사부는 『이같은 수혈감염은 AIDS에 감염되더라도 검사를 통해확인할 수 있는 AIDS항체가 일반적으로 6∼14주가 지난 다음에 생기며 개인에 따라서는 6개월이 넘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천적으로 막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고군 등의 경우도 김씨의 피가 89년 헌혈 당시에는 항체가 생기지 않아 무해한 것으로 판명됐고 고군 등의 몸에 수혈된 뒤 항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군 등은 그 이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수혈감염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자 앞으로는 AID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가급적 헌혈을 하지 말고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검사를 해주는 「신원비밀검사제도」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유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감염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헌혈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한편 수혈로 인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혈액사고피해구제법」 시행을 서두르기로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고군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보상해주기로 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87년 7월 AIDS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혈액 등으로 인한 감염은 12명으로 늘어났다.
  • “「시집가기비용」 평균 1천17만원”

    ◎대도시 신혼남녀 1천2백명 조사/신랑측은 예물비등 7백52만원선/41.7%가 “혼수때문에 갈등 겪어” 대도시 여성들의 결혼비용은 집값을 빼고도 평균 1천17만원이며 남성의 평균 결혼비는 7백5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과소비·호화혼수에 비판적이면서도 자신의 결혼비용은 예상외로 많이 들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저축추진 중앙위원회가 서울과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도시에 사는 결혼 1년 미만의 신혼 남녀 1천2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혼비용 실태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결혼비용 가운데 신혼살림 마련비용이 전체 2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배우자예물,배우자 가족예물,결혼식비,약혼식비,신혼여행비,신부함값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비용은 대부분 저축으로 충당했으나 돈을 꾸어서 한 경우도 18.4%나 됐다. 약혼식은 절반정도(45.9%)가 치렀고 배우자예물을 제외한 약혼식 비용은 남자가 64만원,여자 70만원으로 나타나 여자가 주로 부담하던 관행에서 남녀가 공동부담하는 추세로 변화해가는 것으로조사됐다. 또 배우자에 대한 예물예단 비용은 남자 2백15만원,여자 2백3만원,배우자가족에 대한 예물·예단비용은 남자 1백15만원,여자 1백82만원로 각각 나타나 남자가 배우자 가족에게 예물이나 예단을 해주는 풍조도 보편화 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혼여행비는 남자 63만원,여자 52만원으로 대체로 남녀 공동부담이었으며 함값은 평균 22만원이었으나 50만∼1백만원이나 되는 경우도 6%나 됐다. 또 응답자들의 45.3%가 실제 결혼에 들어간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비용을 초과했다고 했고 40·8%가 결혼비용 때문에 가계에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92.7%가 결혼비용은 경제능력에 맞게 간소화해야 하며 최근의 혼수풍토에 대해서는 과다하다(87.9%)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응답부부의 41.7%가 결혼전 혼수때문에 갈등을 겪은 적이 있었고 배우자가 주택·자동차·지참금 등을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조사대상의 과반수가 넘는 부부들이 연애결혼(58.4%) 했으며 연애와 중매혼합결혼 20.5%,중매결혼 21.1%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결혼 평균 연령은 남자 28.6세,여자 26.0세였다.
  • AIDS 환자/8명 추가발견

    보사부는 지난달 31일 12월 한달동안 8명의 새로운 AIDS항체 양성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해외취업자인 장모씨(29) 등 4명과 회사원 손모씨(35)는 해외에서,회사원 차모씨(32)는 국내에서 각각 유흥업소의 여성과 성접촉에 의해,최모씨(28)는 동성연애로 감염되었음이 확인됐다.
  • 교도관 10여명 오늘 영장/검찰/전주 탈옥 관련

    ◎5∼6명 금품받고 편의 제공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30일 관려자 1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지검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교도관 이모씨와 박모씨 등 5∼6명이 탈옥범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탈옥당시 입었던 옷가지를 전달하거나 편의를 제공해온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비리관련 교도관과 사건당일 근무자 서기석씨,경비교도대 감시초소 근무자를 비롯한 교도대원 4명 등 10여명을 뇌물수수·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30일 범인들의 탈옥당시 상황과 도주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은 탈옥범 가운데 살아남은 김모군(17·순창군 쌍치면)과 교도소관계자들을 철야조사해 탈옥범들과 교도관들이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밝혀내고 교도관들을 소환,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정주경찰서에 강도혐의로 수감중인 윤세룡씨(25·전주시 팔복동) 등 기결수와 미결수 6명을 소환,수사를 벌여 이번 사건의 주범인 박봉선(32)이 그동안 교도관들로부터 담배,의류 등을 시가보다 10배가량 더주고 사들인 다음 웃돈을 받고 되팔아 많은 돈을 벌었고 이 돈의 상당부분을 다시 교도관들에게 상납,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근무자 등 교도관 18명의 신병을 확보,교도소 비리와 이번 사건의 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숨진 탈옥범 박이 탈옥당시 수갑과 현금 수표 등을 가지고 있었고 외부인과 연락을 통해 30대 남자를 완주군 삼려읍 다방에서 만난 점으로 보아 그 30대 남자가 교도관이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탈옥범들이 사용했던 1사25호실 감방검색을 맡았던 교도관,사건 다시 감방근무자 서기석교도관(28),교도소 외곽경비를 맡았던 경비교도대의 감시초소근무자 7명을 등을 소환,탈옥사건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이유와 방조,또는 동조여부를 수사중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범인 박이 교도소에 새마을작업 반장으로 교도관들로부터 담배,옷,운동화 등을 사들여 많은 이윤을 남기고 되파는 방법으로 탈옥자금을 모았다는 재소자들의 진술에 따라 감방관리자,면회업무관련 교도관의 신병을 확보,수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범인 박이 함께 숨진 신광재(21)와 동성연애를 즐기며 신의 왼쪽 허벅지에 자신의 이름을 문신해 놓을 정도로 손문난 변태성욕자로 한방에 7∼10명씩 수용되는 다른 감방과는 달리 3명만 수용될 수 있도록 편의제공 부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안과 간부 모씨를 연행,수사를 하고 있다.
  • 교도관 통해 담배·옷 반입/수십배 웃돈 얹어 되팔아

    ◎주범 박봉선/검찰,관계자 조사착수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만희부장검사)는 탈옥범들이 그동안 교도관들에게 금품을 건네주고 편의를 제공받는 등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밝혀내고 전주교도소에 대한 일제수사에 들어갔다. 전주지검은 28일 하오 대전지검으로부터 탈옥범 가운데 살아남은 김모군(17·전과 5범·순창군 쌍치면)의 신병을 인도받아 탈옥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교도소 관계자들을 소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법무부는 자체조사반을 현지에 보내 관련자들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등 10여명이 구속 또는 파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군이 전주교도소를 탈출한 뒤 삼례읍 시장 통다방에서 박이 공중전화로 연락해 나온 30대 남자와 만나 근처 통닭집에서 맥주 3병,통닭 1마리를 시켜 먹었다는 진술에 따라 이 남자가 이들의 탈주를 도운 외부책임자가 아닌가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군을 조사한 결과 탈옥당시 박이 가지고 있었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1만원권 5장 등 모두 55만원의 금품은 면회올 때마다 모아둔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으나 교도소내에서 현금과 수표를 가지고 있을 수 없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강도혐의로 정주경찰서에 수감중인 윤세룡씨(30·전주시 덕진구 팔꼭동)로부터 교도소 작업반장이었던 범인 박봉선(30)이 교도관들에게 그동안 금품을 주고 사들인 담배,옷 등을 재소자들에게 수십배의 웃돈을 받고 되팔아 거액의 탈옥자금을 마련했고 상당수의 교도관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받아 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교도관들이 은밀히 이번 탈옥사건을 도왔거나 방조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박은 교도소 안서 소문난 동성연애자로 교도관들을 매수해 다른 감방은 7∼10명씩 수용되는데 반해 자신의 감방은 성관계 대상자들만 골라 3명만 수용토록 하는 편의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현역군 훈련병 AIDS 감염/입대전 동성연애

    보사부는 15일 신병훈련을 받던 박모씨(21)가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항체 양성자인 것으로 드러나 전역 조치됐다고 밝혔다. 보사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입대,육군 모부대에서 신병훈련중 대한적십자 혈액원에 헌혈하는 과정에서 AIDS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국방부가 지난 12일 박씨를 전역 조치했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박씨가 입대전 동성연애를 한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에서 현역군인이 AIDS 감염자로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폭력·외설 투성이” 청소년 잡지/선교단체 조사 결과

    ◎흥미위주 제작에 「비행 학습지」로/낯뜨거운 내용 많아 성범죄 충동 유발/호화광고는 검약정신 좀먹어 청소년을 독자로 삼고 있는 잡지들이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고 비행을 유발하기 쉬운 흥미위주의 내용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특히 교양오락지의 경우 성인들이 보아도 낯뜨거운 내용이 많고 국내의 유명연예인은 물론 외국배우들의 불건전한 생활까지 여과없이 옮겨싣고 있어 청소년범죄를 불러 일으킬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청소년 선교단체인 그레이트 비전선교회(대표 남용우목사)가 최근 국내 7개 청소년 잡지의 7·8·9월호를 분석한 「청소년 잡지가 지니는 특성과 한계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연예인 관련기사와 광고가 전체지면의 50∼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지식·학습·사회문제진단 등은 2∼3개 잡지가 1.2∼6.6% 정도의 지면을 할애했을 뿐이었다. 음악·영화 등의 전문지를 자처한 잡지까지도 관련분야의 전문지식 및 정보는 4∼5쪽만 끼워넣어 「겉치레」를 할뿐 나머지는 대체로 흥미거리위주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잡지는 겨우 1개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 전체지면의 2.5%에 불과한 8쪽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입시와 과학분야의 전문 잡지는 제외됐으며 여러사람이 돌려읽는 회독률이 높고 대중적인 특성을 띤 종합지 및 영화·음악전문지 등이 대상으로 선택됐다. 이들 잡지에는 감각적이고 물질만능주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광고가 많고 연예인들의 출세담을 통해 일확천금의 그릇된 「스타의식」을 갖게하는 것이 태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호 H잡지의 경우 대마초를 피우다 검찰에 구속된 가수의 스타고백,함께 공연한 여배우와 염문을 뿌리고 있는 미국의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올해 최대관객을 끌어모은 영화의 주연배우 박모군의 하루생활 등 인기연예인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다루고 있다. 영화전문 잡지인 S지의 경우 동성연애,창녀들의 정사장면 등 퇴폐적인 내용을 담아 외국 현지에서 조차 「외설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를 여배우들의 대형 나신화보와 함께 4면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R지·M지·J지 등도 마찬가지였는데 한결같이 수준낮은 기사에다 아슬아슬한 속옷차림의 모델을 내세운 내의·생리용품 광고,청소년들이 구입하기에는 지나치게 비싼 의류나 고급액세서리 광고 등 자극적이고 사치성 소비를 조장하는 광고로 가득차 있다. 이들 잡지는 대부분 표지에 얼굴화장을 짙게 한 여고생이나 외국연예인들을 모델로 쓰고 있으며 특히 곳곳에 야릇한 포즈를 한 연예인들의 천연색 사진이 전면 또는 절반이상을 차지,청소년범죄를 유발할 소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아일랜드 첫 여성 대통령 매리 로빈슨

    ◎이혼ㆍ피임의 합법화 주장한 변호사/25세때 의회 진출… 최연소 의원 기록 이혼과 피임 합법화를 주창해 온 좌익계 변호사 매리 로빈슨 여사(46)가 9일 여성으로서는 아일랜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아일랜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로빈슨 여사는 이날 제2차 투표집계 결과 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브라이언 레니한 후보보다 약 8만6천표를 앞선 총 유효투표중 52.8%를 차지했으며 레니한 후보는 47.2%를 획득했다고 아일랜드 선관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독립사회당 후보인 로빈슨 여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레니한 후보에 상당한 표차의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지금 춤을 춰야할지 아니면 기쁨의 노래를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나의 당선은 베를린장벽이 무너진지 정확히 1주년이 되는 날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아일랜드에도 무언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슨 여사는 이날 승리로 아일랜드 제7대 대통령으로,또 지난 60년동안 아일랜드 정치를 지배해 온 공화당에 압승을 거둔 첫 대통령이 됐다. 이와 함께 로빈슨 여사의 대통령 당선은 앞으로 아일랜드에서 좌익정당이 부활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분석과 함께 「내전 정치」가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1969년 불과 25세의 나이로 아일랜드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는데 역사적으로 개신교 대학인 트리니티(삼위일체)대학을 나온 첫 가톨릭교 신자였다. 그녀는 이 대학의 최연소 법학교수였고 최연소 상원의원이었다. 마요군의 발리나시에서 태어난 그녀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우세한 매우 보수적인 지방에서 자랐으며 의사였던 부모는 그녀를 다른 4명의 남자형제들과 똑같이 키웠다. 그녀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입학금지 학교로 간주했던 트리니티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로테스턴트인 동료 법학도 닉 로빈슨과 결혼,현재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됐다. 로빈슨의 이같은 노력으로 피임은 지난 79년 정식 혼인한 부부에 한해서 허용됐으며 85년에는 18세 이상이면 누구에게나 허용됐으나 이혼은 지난 86년에 실시한 국민투표로 여전히 금지됐다. 그녀는 가톨릭 교회의 윤리적 기준이 사회적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아일랜드 사회에서 피임과 이혼ㆍ동성연애의 허용이라는 새로운 진보적 윤리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급기야 남성이 정치판을 지배하는 보수적인 국가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이다.
  • 카페 여종업원 등 7명 AIDS 환자로 판명/모두 1백61명으로

    보사부는 1일 지난10월 한달동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항체양성자 7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최모씨(31ㆍ카페 여종업원)와 김모씨(26) 등 4명은 국내에서 성접촉에 의해,이모씨(23)는 동성연애끝에 감염되었으며 박모씨(29ㆍ디스코클럽 종업원) 등 2명은 감염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AIDS 감염자는 올들어 43명이 발견된 것을 비롯,모두 1백16명으로 늘어났다.
  • 권기진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90년 가을의 평양:중)

    ◎폐쇄의 껍질 속 변화의 “실바람”/젊은층,혁명가요보다 트롯풍 음악 즐겨/대남 비방도 「부익부 빈익빈」 논리로 바꿔 폐쇄적인 북한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었다. 길거리의 모습과 옷차림 등 주민들의 생활상이 달라지고 있었다. 3박4일간의 짧은 평양체류 동안 숙소인 대동강 상류의 백화원초대소와 회담장인 시내의 인민문화궁전 등 공식행사장을 버스로 오간 극히 제한적인 취재였지만 이같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행인들 옷차림 다양 행인들의 옷차림은 모양과 색상ㆍ무늬가 다양해지고 세련화돼 가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들은 과거 인민복 스타일에서 신사복이나 잠바차림이 크게 늘어났다. 여성들도 과거 한복이 주종을 이뤘으나 이제는 양장차림이 많아졌다. 특히 색상은 감색ㆍ녹색계통의 어두운 계통보다 흰색ㆍ분홍색ㆍ푸른색 등 비교적 밝은 색상을 많이 입고 있었다. 평양 중심가에는 이따금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눈길을 끌었다. 노점사진사가 있는가 하면 개인경영의 단고기집(개고기집)도 보였다. ○「주석로」는 자취 감춰 그러나 80년대 중반까지 모로 한 가운데에 그어져 있던 「주석도」(김일성 전용도로)는 자취를 감추었다. 『차량들이 늘어남에 따라 인민의 편의를 위해 없앴다』는 안내원들의 설명이었다. 그렇지만 평양거리는 주민들이 교통불편을 겪을 만큼 차량통행이 많지는 않았다. 차종류는 승용차보다는 무궤도 전기버스와 트럭ㆍ지프 등이 주류였다. ○곳곳에 데이트 남녀 최근 찻집이 생기고 택시도 등장했다는 얘기이나 직접 목격할 수는 없었다. 안내원들은 인민문화궁전 부근을 제외하고는 기자들의 행동을 엄격히 제한했다. 인민문화궁전 뒤 강변에서 낚시를 하거나 보트놀이를 하는 광경은 은근히 취재하도록 유도했지만 그 부근을 벗어나는 것은 허용치 않았다. 이곳에선 결혼적령기의 이성간 교제는 비교적 자유스러운 것 같았다. 대동강변이나 보통 강변의 숲과 시내공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즈음 젊은이들에게는 러브송과 연애소설이 인기가 높으며 팝송그룹의 연주회표는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 결혼적령기는남자가 25∼27세,여자가 23∼25세로 차츰 빨라지는 추세라고. 기자가 북한에서 만나본 10여명의 처녀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애인이 있다고 스스럼없이 소개했다. 여성들은 두 명에 한명 꼴로 연애결혼을 하며 살림살이는 남녀가 같이 장만하는 것이 상례라 한다. ○연애소설 인기 높아 애인이 있다고 당당히 밝힌 한 여성 특별열차원(24)은 『곧 약혼을 한 뒤 결혼할 예정』이라면서 『결혼하면 당에서 살림집에 입주할 수 있는 입사증을 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혼 후라도 남편과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다면 직장생활을 계속 하겠단다. 북한의 노동자와 직장인들은 대부분 아침 8시에 출근,하오 5시에 퇴근한다고 안내원이 알려준다. 아파트는 보통 7∼20평 규모로 방 2∼3개,부엌ㆍ욕실 등이 시설돼 있다는 것. 주부들은 식료품 등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침에 출근할 때 상점에 가서 주문했다가 저녁 퇴근길에 찾아간다고. 퇴근 후에는 주로 집에서 지내나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외식하며 공휴일에는 가족들과 공원을 찾거나 교예공연ㆍ영화ㆍ연극 등을 보기도한다. 대동강변 등에서는 낚시를 하는 주민들이 더러 보였다. 지난 17일 상오 11시쯤 인민문화궁전 뒤편 강변에서 줄낚시를 놓고 있던 한 노인은 잉어와 붕어가 많이 잡힌다고 했다. 다른 노인은 릴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신사복 차림이어서 어딘가 어색한 강태공 모습이었다. ○신사복 입은 낚시꾼 북한의 직장인들은 요즘 매주 금요일이 되면 건설현장에 나가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고. 이른바 「금요노동」이란다. 현재 평양에서는 아파트공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생필품도 증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5만 가구분의 아파트가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대형 건설장비가 보이지 않았으며 주로 「노동자들이 맨손으로 작업하는 모습이었다. 아파트들은 인민문화궁전ㆍ고려호텔ㆍ인민대학습당ㆍ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등과 같이 북쪽이 자랑하는 시설과는 달리 외관이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개성에서 평양간 철도연변에 세워진 3∼5층짜리 아파트 가운데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이 많았으며 완공된 것도 외장처리가 제대로 안돼 볼품이 없었다. 노래와 춤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18일 평양중심가 창광산거리의 고급 당간부 전용 연회장인 모란관에서 베풀어진 공식 만찬 후에 있은 공연에서 이러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15인조의 왕재산 경음악단은 디스코풍의 경쾌한 음악을 연주했다. 10여명의 무희들은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며 캉캉스타일의 춤을 추었다. 마치 서울의 어느 극장식 식당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처럼 음악은 과거 혁명가요 위주에서 벗어나 트롯과 디스코풍이 인기를 얻고 있고 춤도 고전무용 일변도에서 서구풍이 가미되는 경향. ○「캉캉」춤도 선보여 북한의 대남비방 논리도 최근 들어 변화를 보였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쪽 사람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다고 남쪽을 비난했던 것이 어느틈에 「부익부 빈익부」 논리로 바뀌었다. 어린이나 어른할 것 없이 모두 자기들은 고르게 잘살고 있는 반면 남쪽은 부자도 있지만 못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제국주의자들 때문에 그렇게 됐으므로 그들을 몰아 내고 고려연방제 방식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기본적인 정책노선의 변화와 연결되고 있다는 조짐은 아직 어디에서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같은 가시적 변화들이 거듭돼 페쇄체제의 딱딱한 껍질이 벗겨질 때 진정한 통일의 길도 열릴 것이다.
  • 북한산등 11개 국립공원 “취사 금지”/새달 15일부터

    ◎「휴식년제」 윤번제로 실시/27개 등산로 3년간 출입통제/대청봉ㆍ천왕봉등 4곳 영구폐쇄 검토 국립공원의 훼손을 막고 환경오염을 막기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당일 등하산이 가능한 북한산ㆍ속리산ㆍ소백산 등 11개공원에서도 취사와 야영이 금지된다. 이와함께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일정기간 사람들의 출입을 일체 금지하는 자연휴식년제가 설악산ㆍ지리산 등 13개공원에서 윤번제로 시행돼 우선 내년부터 설악산의 한계령ㆍ대청봉구간 등 27개 등산로가 3년간 폐쇄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국립공원보호관리대책을 마련,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오염이 심각한 북한산에 대해서는 취사 및 야영을 다음달 15일부터 전면 금지시키고 계룡산 치악산 주왕산 속리산 가야산 월출산 월악산 내장산 소백산 변산반도 등 10개지역에 대해선 취사를 금지하되 야영장 등이나 허가를 받은 지역에 한해서만 취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덕유산 등에 대해서는 11개지역의 취사금지성과를 보아 추후 취사금지조치를 확대하되 지정야영장이나 취사허용지역에서만 취사하도록 계도해나가기로 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보호를 위해 3년터울로 돌아가며 실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우선 1차로 지리산 등 13개지역 1백61개 등산로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지리산의 피아골산장∼노고단산장 등 27개구간의 등산로를 내년부터 앞으로 3년간 폐쇄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등산로를 대상으로 돌아가며 휴식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훼손이 심한 설악산의 대청봉,중청봉 및 지리산의 노고단ㆍ천왕봉 등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영구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폐쇄예정 27개 등산로 공원명 구 간 지리산 피아골산장∼노고단산장 심 원∼노고단산장 심 원∼반야봉 백무동∼촛대봉 노고단산장∼노고단정상 계룡산 연애골∼연천봉 하 대∼연천봉 고왕암∼연천봉 좌암교∼도덕봉 설악산 한계령∼대청봉 권금성∼대청봉 남교리∼장수대 백담산장∼장수대 미시령∼마등령 속리산 상오리∼비로봉 소백산 국망봉∼구인사 내장산 원적암∼불출봉 덕유산 칠연계곡입구∼동엽령삼거리 오대산 두로봉∼동대산 비로봉∼호령봉 치악산 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리봉 월악산 월광폭포입구∼월광폭포3거리 북한산 정 릉∼칼바위능선 중성문∼대성암 구기터널∼삼지봉(비봉) 월출산 무위사∼갈대밭 변산반도 거석∼개암사
  • 재벌의 안방마님들/「현모양처형」서 「맹렬여성형」까지 다양

    ◎나이ㆍ부군성격 따라 활동 유형도 큰 차이/미술사 전공… 호텔 직접경영 대우 정희자씨/원불교 입문… 매주 법회 참석 삼성 홍나희씨/현대 변중석씨등 창업 1세대 부인 “내조 치중” 재벌오너의 부인이라면 현대사회의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다. 넘치는 부와 호사로운 생활,화려한 대외활동. 이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인식은 대체로 화려함 쪽으로 쏠릴 것이다. 그러나 「재벌가 안방마님」들의 생활은 실제로는 여느 여염집 주부와 별다를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중에는 경영일선에서 활약하는가 하면,취미나 전공을 살려 대외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의 테두리안에 머물면서 부군에 대한 내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유형도 나이 및 부군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다. ○…창업자 및 1.5세대로 불리는 총수들의 부인은 대체로 집안에서 묵묵히 내조만 하는 「현모양처」형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럭키금성 구자경회장의 부인 하정임,한진 조중훈회장의 부인 김정일,코오롱 이동찬회장의 부인 신덕진씨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은 모두 나이가 70세 안팎인 데다 부군들이 여성의 사회생활을 달가워 하지않는 세대여서인지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집울타리 안으로 활동영역을 국한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변씨는 평범한 농촌출신으로 거의 외부출입을 않는 소박한 주부형. 며느리를 맞을 때에는 소액이 담긴 예금통장을 선물,근검절약을 일깨우며 항상 며느리들에게 겸손과 「남의 눈에 띄지않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강조한다고. 변씨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86년 당시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던 정회장이 동남아 모국의 경제각료를 초청,부부동반 만찬을 베풀었다. 만찬회장 한쪽구석에 앉아 있는 검소한 옷차림의 할머니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등장한 정회장이 그옆에 앉자 변씨임을 눈치챈 참석자부인들이 황황히 인사를 나누었다는 것. 이에서 보듯 변씨는 재계와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하정임씨나 김정일씨,신덕진씨도 그룹내에서 조차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밖에 박용곤회장 부인 이응숙씨(54)도 이 범주에 속한다. ○…같은 1세의 부인이라도 젊은 축인 대우 김우중회장의 부인 정희자씨(50)는 직접 경영에 뛰어든 전문 경영인. 64년 김회장과 결혼한뒤 한동안 집안에서 자녀 키우기에 전념하다 70년대 중반부터 자기계발에 힘써온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불어과정을 거친데 이어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미술사를 1년반동안 공부했고 귀국해서는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84년 힐튼호텔법인인 동우개발의 회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호텔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미술사를 배운 때문인지 미적감각이 뛰어나 호텔경영에는 적격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밖에 현대미술관과 한국박물관협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삼성 이건희회장의 부인 홍나희(45),선경 최중현회장의 부인 박규희씨(55)등도 비슷한 유형이다. 홍씨는 서울대미대를 나와 현재 중앙일보 상무로 있으면서 호암아트홀 운영을 관장하고 있다. 박씨는 경기여고를 졸업한뒤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으로 이를 살려 워커힐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말고도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로는 효성 조석래회장의 부인 송광자씨(46)가 있는데 국전입상 경력이 있을 만큼 재능과 관심이 뛰어나지만 특별한 대외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총수의 집안은 살림규모가 크고 대소사가 잦아 「마나님」들은 살림을 꾸려나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그룹관련 공식직함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출입이 거의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여가를 틈타 취미를 즐기기도 하고 종교활동에 나서거나 동창회 등 개인모임을 갖는 것은 여느 주부와 다를 바 있다. 홍나희씨는 20여년전 원불교에 입문한 이래 매주 법회에 참석하는 독실한 신자. 원불교가 주관하는 자선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조석으로 30분∼1시간씩 참선을 해 건강을 유지한다고.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서 미술관에 전시할 해외작가의 작품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것이 일이자 취미. 부군 최중현회장과 함께 단전호흡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한편 사서삼경 등 고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주위의 평. 이에 비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승연 한국화약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지난해 9월 태어난 셋째아들을 키우느라 외부출입을 할 여유가 거의 없어 그룹관련행사에는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얼굴을 내비추는 정도. 미원그룹 임창욱회장의 부인 박현주씨는 가정을 돌보는 것 자체가 취미라고 할 만큼 살림을 즐긴다는 것. 가구의 위치를 바꾼다든지,계절에 맞는 화분을 구입하는 등 집안분위기를 항상 새롭게 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고. 외부출입이라고는 경기여고 동참모임에 월1회 나가는 정도라고 한다. ○…창업총수와 2세오너의 부인간에는 활동유형외에도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 1세의 부인들은 부군이 그러하듯 평범한 집안출신이 대부분. 그러나 2세의 부인가운데는 명문가의 딸들이 자주 눈에 띈다. 송광자씨는 부흥부ㆍ재무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능률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원로경제인 송인상씨의 셋째따님. 큰언니 원자씨가 전 동자부장관 이봉서씨의 부인이고 둘째 언니인 길자씨가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결혼,세자매가 모두 저명한 경제인의 아내가 됐다. 신회장의 딸이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며느리가 됨으로써 청와대와 사돈관계가 됐다. 홍나희씨는 중앙일보회장이었던 고 홍진기씨의 딸이고 한국화약 김승연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서정화국회의원(민자당)의 딸이다. 박규희씨는 자녀혼인에 의해 명문가의 시어머니가 됐다. 장남인 최태원씨가 노대통령의 여식 소영씨와 결혼했으니 청와대의 안사돈이다. ○…결혼유형은 집안의 소개에 따라 선을 보고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며느리를 맞는데 매우 엄격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경우로 이응숙씨를 들 수 있는데 두산의 선대회장인 고 박두병회장이 이씨가 등교하는 모습을 살피기 위해 지프를 타고 버스를 쫓아 다닌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정주영회장이 그 연배로는 드물게 연애결혼을 했고 김우중­정희자커플,최종현­박규희커플도 연애결혼이다.
  • 이란에 회교혁명 회의론 대두(세계의 사회면)

    ◎대학가 중심,변화추구 움직임/교리에 얽매인 대학교육에 압증/질문ㆍ토론 등 서구식 교수법 막히고/회교관련자 특례입학생 40% 육박 이란의 회교혁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최근 이란에서는 회교혁명에 대한 이같은 회의적 시각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일부 대학생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이란이 엄격한 회교율법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사회란 점을 감안할때 이는 매우 의미있는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회교혁명이 이란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대학교육에는 적지 않은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이들 대학생들은 지적하고 있다. 호메이니옹의 엄격한 회교율법 통치가 실시되면서 팔레비왕정시절의 서구식 교수법이 사라지고 회교성직자들이 선호하는 「개인교수식」 교육방법이 대학교육의 새로운 정형으로 정착됐다. 이같은 교육방법에 따라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지 않고 교수의 교육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불문율이 되고 있다. 학문의 전당이며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되어야할 대학 본래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양태인 것이다. 회교혁명은 대학생들의 외국어교육도 절름발이 교육으로 전락시켰다. 팔레비 왕정시절에는 대부분의 외국어 교수들이 본토인이었으나 호메이니가 집권하자 모두 본국으로 귀국한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교수 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이란인 교수들도 회교혁명 이후 강단을 떠나 이란대학들은 지금 교수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교혁명 이후 새로 도입된 입학제도에 대한 불평도 적지 않다. 그렇지않아도 높은 경쟁률과 엄격한 시험으로 대학입학이 어려웠는데 입학제도가 크게 바뀌어 대학입학 관문이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란정부는 대학입학정원의 3분1 이상을 이란­이라크전쟁에서 부상한 상이용사,전쟁 희생자 가족 및 회교혁명기 여자들에게 할애하는 새로운 대학입학제도를 만든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이같은 입학특례자 비율이 지금은 40%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특히 「특혜입학제도」로 학문에 열정이 적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대학의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란학생들의 대학입학은 회교교리에 대한 지식 정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역사와 이슬람교리는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과목이다. 모든 학생들은 엄격한 회교교리에 따른 대학생활을 강요받고 있으며 여학생들은 차도르를 입어야만 한다. 특히 여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남학생들과 마음대로 연애도 할 수 없고 친밀한 대화도 나눌 수 없다. 회교 성직자 자녀들을 중심으로한 많은 학생들은 이같은 회교율법에 바탕을 둔 대학교육제도를 지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대학에 보다 많은 자유가 주어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은 이같은 진보적인 학생의 숫자가 많지 않지만 이들은 참다운 대학교육을 위해서는 「제2의 혁명」이 필요하다며 점점 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국내 AIDS감염자 100명 돌파/올 들어서만 27명 발견

    ◎해외취업경험자가 절반… 남자가 82명 우리나라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자수가 1백명선에 이르렀다. 7일 보사부에 따르면 올들어 모두 27명이 AIDS에 감염,우리나라의 AIDS감염자수가 1백명(남 82ㆍ여 18)이 됐다는 것이다. 이들 감염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해외에서의 성접촉이 50%로 가장 많고 다음은 ▲내국인간 성접촉 28% ▲국내에서 외국인과의 성접촉 14% ▲수혈 또는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8%순으로 돼있다. 연령별로는 ▲21∼30세가 46명(남 37ㆍ여 9)으로 가장 감염빈도가 높고 ▲31∼40세 31명(남 23ㆍ여 8) ▲41∼50세 15명(남 14ㆍ여 1) ▲51∼60세 4명(남 4) ▲10세이하 2명(남자) ▲60세이상과 11∼20세가 각각 1명씩으로 연령구분없이 감염자가 발견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해외취업경험자가 가장 많은 50명으로 돼있으며 나머지는 유흥접객업소 등 특수업종사자 11명,해외교포 4명,기타업종 35명 등이다. 연도별로는 지난85년 첫 감염자 발생이후 86년 4명,87년 9명,88년 22명,89년 37명 그리고 올들어 지금까지 27명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사부는 『최근 국내 AIDS 감염자가 연령ㆍ직업 구분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내국인간의 성접촉을 통한 감염자는 대부분 남성 동성연애자』라고 지적,무분별한 성생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 동성연애자 절반 검진 전혀 안받아

    우리나라의 동성연애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6%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검사를 전혀 받지않고 있으며 21%가 외국인과 동성연애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AIDS예방 및 관리에 문제가 되고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서울시내 21개 동성연애자 출입업소의 손님ㆍ업주ㆍ종업원 4백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데 따르면 응답자의 15.1%가 외국인과 관계한 경험이 있고 해외에서 동성애를 경험한 사람도 6%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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