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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교육개혁 ‘시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교육개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교육개혁정책(No Child Left Behind)은 당초 수학과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로 시작했지만,교육 개혁이란 이름이 붙여지자 교육계 전체에서 예기치 않은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게이와 미혼모는 교사 부적격?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하원의원 짐 드민트는 “동성연애자와 결혼하지 않은 채 임신한 여성은 교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교사의 자격과 관련한 논란이 일어났다.드민트 의원은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다음달 2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드민트 의원은 동성연애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본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동성연애자나 전통적 가정의 가치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교사들에 대한 의구심은 미국인들이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사안이다.특히 최근 동성연애자 결혼 문제가 사회적 현안이 되면서 그동안 쉬쉬해왔던 동성연애자 교사의 자격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공립학교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지만 지역 편차가 커지고 있다.뉴욕주의 경우 1년에 학생 1인당 최고 2000달러(230만원)나 차이가 난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만 해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 학교 및 학생간의 지원 금액에 별차이가 없었다.하지만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별 세금 징수 실적에 따라 교육 지원금 차이가 커지고 있다.특히 빈곤층 지역의 학생들이 부자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비해 지원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학교에도 경영 마인드 도입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클리퍼드 제이니 장학관은 학교 경영의 일부를 전문 경영인이나 기업에 맡기는 개혁안을 고려하고 있다.제이니 장학관은 또 고등학교를 누구나 4년만에 졸업하는 관행을 바꿔 학업 성취도에 따라 3∼5년 사이에 형편에 맞게 졸업하도록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위 10%는 폐교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좀더 과격한 교육 개혁안을 마련했다.관내 600개의 학교 가운데 학업성적 등이 저조한 학교 10%는 아예 폐교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폐교되는 학교의 학생은 새로 설립될 이른바 ‘르네상스 학교’로 전학한다.르네상스 학교는 교육과정,예산,수업기간 등이 완전히 자율에 맡겨지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다. 그러나 폐교가 예상되는 학교의 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사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시카고의 교육개혁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dawn@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꽃피는 봄이 오면’ 윤여정

    “아들 같은 사람들이랑 일하니까 화도 못내고,늙으니까 불편한 게 많더라구요.(웃음)” 조용히 흥행 중인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감독 류장하)에서 남자주인공 최민식의 극중 엄마로 나온 중견배우 윤여정(57).기자시사회장의 무대인사에서 그는 후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그렇게 말했었다.나이를 먹어가는 사실을 사심없이 먼저 입에 올릴 수 있는 여배우는 많지 않을 거다.“저는 극중 이름도 없어요.그냥 엄마예요,엄마.” 그러면서 또 슬몃 웃었다. 중견 여배우들의 스크린 진출은 심심찮다.그런데 대부분 엇비슷한 캐릭터들이다.몰염치하고 뻔뻔한 동네아줌마,혹은 질펀하게 욕지거리를 쏟아뱉는 남녀주인공의 엄마 역할이 십중팔구.하지만 ‘꽃피는‘에서의 윤여정의 역할은 단순조연 비중을 넘어선다. ‘꽃피는‘의 주인공 현우는 순수음악만 고집하는 트럼펫 연주자.학원강사 자리도 심드렁해하니 서른을 한참 넘긴 나이에 용돈벌이조차 변변찮을 수밖에.그런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혼자 사는 엄마이지만,단 한번도 한심하다느니 닥달하지 않는다.실연한 아들이 탄광촌 관악부 임시교사로 갑자기 짐을 싸서 나서도,기별도 없이 현관문을 쓱 밀고 들어와도,엄마의 낯빛과 목소리는 한결같다.그저 배웅해주고,또 맞아주고.삶의 패배감에 젖어 허우적대는 아들과 나란히 누워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다독여주는 엄마다.“그 나무,봄이 되면 알겠지… 어떤 나무인지…”“넌 이제부터 시작이야…” “대단히 튈 것같은 이미지인데도 주변 캐릭터를 편안히 받쳐주는 신비한 연기력의 소유자”라고 최민식은 찬사를 날렸다.‘꽃피는‘이 그저 그런 연애담이 아니라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의미확장할 수 있었던 듬직한 밑그림이 그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결혼이야기]최연석(31·하나로텔레콤 강남지사)·이겨라(28·농협 목동역지점)

    [결혼이야기]최연석(31·하나로텔레콤 강남지사)·이겨라(28·농협 목동역지점)

    우리 부부는 결혼하기 전까지 완전 범죄자였습니다.같은 부서 바로 앞자리에 신입사원이 지금의 제 아내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까요. 3년 전 사내커플인 우리의 연애 생활은 날마다 꿈만 같았습니다.매일 아침 출근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과 남들 몰래 오가는 사내 메일,가끔 함께 마신 자판기 커피 등. 사내 커플의 묘미는 당연히 동료들 몰래 데이트를 하고,둘만의 사랑의 사인을 주고받는 재미가 아닐까요.데이트 현장에서 손을 잡고 가다가 불과 몇 미터 앞에서 태연하게 지나가는 일도 있었고,강남 어느 커피숍에 들어서는데 회사 동료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황급히 나온 일.이런 에피소드를 일일이 말하자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하겠네요. 결혼까지의 연애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한 시간을 계산하면 다른 커플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것 같습니다. 사내 커플이 결혼까지 골인하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 부부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결혼해서 출산 후 다른 직장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지만 회사의 생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아내 때문에 다른 남편들처럼 비자금은 생각지도 못하고,선의의 거짓말 또한 통하지 않는 불편함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아내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그때는 콩깍지가 씌어 새우같이 작은 눈과 곱슬거리는 앞머리가 보이지 않았다고,하지만 지금은 제 아들이 저의 그런 모습을 닮을까봐 걱정 아닌 걱정을 한답니다. 지난 세월 아내와 함께한 사내 데이트는 멋진 추억으로 우리 부부에게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 [책꽂이]

    ●거짓말하는 애인(가브리엘 마츠네프 지음,조용희 옮김,문학동네 펴냄) 소르본 대학에서 라틴 고전문학을 공부하는 스물두살 청년의,제목만큼이나 도발적인 연애담.저자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프랑스 중견작가로,남녀간의 사랑과 이면에 숨은 타락한 인간성을 세련된 필치로 묘사했다.작중 주인공의 애인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것인 양 일기장에 적는 습관을 가진 허언증(虛言症) 환자다.8800원. ●나는 노래가 되었다(조태일 지음,신경림 엮음,창비 펴냄) 1999년 타계한 조태일 시인의 5주기 기념 시선집.시인 신경림이 고인이 생전에 발표한 450여편의 시 가운데 115편을 가려뽑았다.평론가 유종호가 “서정적 진실의 일품”이라 격찬한 ‘어머니를 찾아서’를 비롯해 ‘태안사 가는 길 2’‘노을’‘국토’ 연작 등이 실렸다.8500원.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오덕 지음,보리 펴냄) 지난해 타계한 아동문학가 이오덕의 대표적 글쓰기 지도서가 재출간됐다.이오덕 선생의 치열한 글쓰기 정신과 지도방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서사문,감상문,설명문,동시 등 갈래별 글쓰기 요령이 자세히 소개됐다.1만 5000원. ●오일맨(남궁유 글·그림,샘터 펴냄) 은둔자인 기름인간 오일맨을 통해 인생의 가치와 삶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소년시절 사소한 실수로 온몸이 기름으로 뒤덮인 주인공 오일맨은 고립돼 살아가고,이기적인 마을사람들은 그를 적으로 몰아간다.외로운 현대인의 삶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묘사했다.7500원. ●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이성복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시인 이성복이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을 통해 사랑이라는 환상이 생겨나서 사라지는 과정을 짚어본 해설서.각각의 소설을 세가지 소주제로 나눠 분석했다.9500원. ●내 생의 적들(이인휘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활화산’의 작가가 8년만에 국가보안법을 소재로 선보인 소설.어느날 갑자기 국가보안법의 덫에 걸려 2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속수무책으로 뒤틀려 버린 한 청년의 삶을 그렸다.9000원.
  • 결혼상담 빙자 성매매 알선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생활정보지에 ‘초혼·재혼 주선’이라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전모(42·여)씨를 윤락행위등 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성매매를 한 박모(42·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인터넷 화상채팅사이트에 올린 ‘조건만남’광고를 보고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주고 박씨 등과 성관계를 맺은 강모(39)씨 등 12명도 입건했다. 하지만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23일 이후의 범죄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특별법은 적용되지 않았다. 전씨는 2000년 10월부터 강북구 미아5동 집에서 광고를 보고 연락한 여성 192명과 남성 2247명의 성매매를 전화로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성매매 여성은 대부분 이혼녀로 재혼문의를 위해 전화를 했다가 “연애하고 돈 받아 일부만 나에게 떼어달라.”는 꾐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전씨가 화대의 25∼50%를 가로챘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儒林(193)-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93)-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그러나 경공의 이런 말을 들은 대부 여서는 생각이 달랐다. 이미 3대에 걸쳐 제나라를 다스리던 안영은 수년 전에 이미 죽었고,그 뒤를 이어 제나라를 다스리던 여서는 이 기회에 공자를 제거할 수 있는 묘계를 짤 것을 계획하고,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땅을 먼저 떼어주기 전에 우선 노나라를 정치적으로 흔들어 봅시다.땅의 양도는 그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여서가 생각했던 노나라의 정치를 흔들어보는 계략.그것은 미인계였다.여서는 노나라의 임금인 정공과 계환자가 가무를 즐기고,여색을 좋아하고 있음을 꿰뚫어 보고 이 기회에 미인계를 써서 공자와 정공의 사이를 이간질시켜 보려고 계획했던 것이다. 여서는 자신이 직접 아름다운 여인 80명을 골라 뽑았다.자고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함은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의 미색’이란 뜻으로 여서는 노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미인계뿐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여서는 자신이 뽑은 80명의 미녀들에게 화려한 옷을 입힌 후 모두 강락무(康樂舞)를 익히도록 훈련시켰다.몇 개월이 지난 후 여서는 호화롭게 차려입은 미인들이 추는 강락무를 직접 열람하고 나서 이렇게 탄식한다. “옛 노래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북방에 한 가인이 있어 절세의 미인이로다.눈길 한 번 돌아보면 성이 기울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울어진다.’ 그대들의 눈길 한 번에 반드시 노나라의 성이 기울어지고,두 번 돌아보면 노나라가 기울어질 것이다.” 여서는 즉시 80명의 미인과 함께 좋은 말 120필을 골라 노나라 임금인 정공에게 선물로 보냈는데 과연 여서의 예언은 그대로 적중한다. 이들은 먼저 입궐하기 전에 제나라에서 온 문화사절로서 도성인 곡부의 남쪽문인 고문(高門) 밖에서 말과 예기들의 춤을 공개하였다. 소문을 들은 계환자는 남의 눈도 있고 대부의 체면도 있었으므로 평복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후 사람들 사이에 끼어 이 공연을 며칠 동안이나 구경한다. 며칠 동안의 구경 끝에 계환자는 이를 받아들일 것을 결심한다.그렇지 않아도 정치가로서 공자의 위세가 하루가 다르게 막강해지는 것에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계환자는 틀림없이 평소에 음란한 노래를 증오하고 있던 공자의 태도로 보아 단숨에 이를 물리칠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따라서 공자 몰래 정공을 데리고 가 구경시킨 후 이에 맛을 들이도록 하면 자연 공자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공자는 노래를 좋아하여 ‘음악이란 천지의 조화이며 예는 천지의 질서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음란하고 퇴폐적인 노래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논어에 보면 공자가 음란한 노래를 미워한 사실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정나라의 노래는 음란하다.음란한 정나라의 노래가 아악(雅樂)을 어지럽힘을 미워한다.” 정나라의 노래는 주로 음란한 연애시였다.따라서 정풍(鄭風)이란 말은 천박하고 음란한 음악의 별칭으로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므로 제나라에서 온 미녀 80명이 부르는 퇴폐적인 여악(女樂)을 공자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은 명백한 일이었던 것이다. 계환자는 정공에게 이를 아뢰고 교외시찰이란 명목으로 함께 변복을 한 후 몰래 찾아가 이를 구경하였다.이들은 하루종일 춤과 노래를 구경하는 데 정신이 팔려 정사를 돌보지 않게 되었다. 마침내 제나라의 대부인 여서가 획책한 미인계가 적중하는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 것이었다.
  • [스크린 + α]

    ■ GV, 국내 첫크로스 티케팅 서비스 CJ CGV가 강변·상암·서면 등 전국 12개 지점에서 국내 영화관 최초로 크로스 티케팅 서비스를 실시한다.이 서비스는 CGV 체인망을 이용해 관객들이 다른 지점의 티켓도 구매 또는 환불할 수 있는 티켓 발권 서비스.보고싶은 영화가 매진됐을 경우 다른 CGV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CGV 서비스 데스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MBC ‘그때를 아십니까’ DVD 출시 80년대 MBC TV를 통해 매주 일요일 밤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은 ‘그때를 아십니까’가 DVD로 출시된다.‘그때를‘는 수송수단,결혼과 연애,입시,음주행태 등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당시의 사회상을 전했던 다큐멘터리로 50회에 걸쳐 방영됐다.비트윈.
  • “친구서 애인으로” 사내연애도 전략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사내연애에도 성공전략이 있다. 미국의 인터넷업체 넷스케이프는 “사내연애란 ‘불을 갖고 노는 것과 같다.’는 작가 데니스 파워의 말을 인용하면서 데이지 않기를 바란다면 네가지 원칙을 지켜라.”고 조언했다. 넷스케이프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첫번째 원칙은 ‘친구로서 관계를 시작하라’는 것이다.상대를 잘 파악하고 나서 연애에 들어가라는 조언이다.첫눈에 반했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모든 정열을 쏟았다가는 일도 그르치고 평판도 나빠지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원칙은 ‘업무에 영향을 주지 말라’는 것.특히 사내연애 대상자가 업무상 자주 마주치는 동료일 경우에 해당된다. 세번째는 ‘보스와는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보스와의 만남을 순수한 눈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네번째 원칙은 남들이 보는 장소에서 따로 만나거나 애정을 표시하지 말라는 것.꼭 필요하면 엘리베이터나 회의실에서 만나 눈인사 정도만 나누라는 조언이다. 야후 구직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직장인 가운데 무려 75%가 사내연애를 경험했으며 언론과 오락,마케팅,법률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사내연애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dawn@seoul.co.kr
  • 美 동성애 장학금 늘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입학하는 알린 리브먼(19).그는 시카고의 포인트 재단으로부터 1년에 1만 5000달러(1725만원)의 장학금을 약속받았다. 리브먼이 재단에 제출한 장학금 신청서에는 그의 성적,체육활동 기록과 함께 고등학교 2학년 때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 전환수술을 받은 뒤 겪었던 고초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또 앞으로 인권변호사가 되어 다수와는 뭔가 다른 소수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도 적혀 있다.미국에서 리브먼과 같은 성전환자나 동성연애자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CNN에 따르면 이같은 성격의 장학금이 50개를 넘고 있다. 포인트 재단은 2002년 이래 대학에 입학하는 동성연애자들에게 100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애틀랜타의 ‘자미’재단은 흑인 동성연애자 학생들에게 1000달러씩을 지원하고 있으며,조지 워싱턴 대학은 워싱턴에서 여름학기 동안 정치학을 공부하려는 동성연애자들에게 3000달러를 후원한다. 자미 재단 관계자는 “동성연애자와 성전환수술자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돼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dawn@seoul.co.kr
  • [시네마 천국]장예모 감독의 ‘연인’

    10일 개봉하는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화제작 ‘연인’은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협멜로다.동양적 스펙터클을 자랑한 전작 ‘영웅’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시 한번 그 기대치에 걸맞은 만족감을 선사할 듯하다. 극의 무대는 중국 당대.무능한 왕조와 정가의 부패로 나라 곳곳에 반란군이 득시글거리는 가운데 관리인 리우(유덕화)와 진(금성무)은 최고의 반란조직인 비도문의 우두머리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는다.두사람은 비도문 두목의 딸로 홍등가에서 춤을 추는 맹인기생 메이(장쯔이)를 의심해 체포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선굵은 액션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암시한다.장쯔이가 고혹적인 자태로 북춤을 추는 도입부의 시퀀스는 감독의 탐미주의 영상을 압축적으로 은유한다.서사액션에 어울림직한 온갖 자극적인 레시피도 다 동원했다.한 여자에게 접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 구도가 액션에 진한 멜로요소가 녹아드는 ‘서사 무협멜로’ 장르임을 귀띔한다. 옥중의 메이를 진이 구출해주면서 영화는 멜로의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피워올린다.진이 메이를 비호하며 함께 비도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메이는 진의 사랑고백을 받아들인다. 남녀를 쫓는 관군들,대자연을 배경삼아 그들을 물리치는 남녀의 신기에 가까운 무술 시퀀스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남녀의 연애감정이 현대극 빰치게 빠르게 속도를 붙여갈 즈음,영화는 첫번째 반전을 드러냄으로써 밋밋할 뻔한 드라마에 요철장치를 마련한다.비도문 두목을 잡기 위해 진이 리우와 짜고 의도적으로 메이에게 접근했다는 설정이 노출되면서 관객들은 새로운 감상포인트를 쥐고 두 남자의 음모에 동조하게 되는 것. 주인공들의 동선에 사활을 걸었다.세 남녀가 화면에서 빠지는 장면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현란한 기교의 액션장면들이 중간중간 양념으로 끼어들지 않았다면 단조로운 인물캐릭터가 큰 단점이 됐을 법하다. ‘보고 즐기는’ 서사물로는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영화다.시청각을 끊임없이 자극해 관객의 감각을 깨어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여주인공이 맹인이란 설정 덕분에 화면은 한결 더 감각적으로 다듬어졌다.북소리,바람소리,댓잎 부딪는 소리 등이 청각을 내내 곤두세워 놓는다.그러나 감각에 의존한 전개방식이 화학조미료의 얕은 뒷맛처럼 거북스러울 관객도 있겠다.내용보다는 포장에 공들인 탓에 이미지 과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죽음으로까지 내몰린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그 절절함에 동조하기에는 주인공들의 내면묘사가 지나치게 허술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성&남성] 가을에 느끼는 변화

    ‘고독 즐기는 남자,생각 많아지는 여자-가을주의보 발령.’ 우리나라 남녀는 가을을 가장 많이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지난달 1일부터 만 20세 이상 남성 128명과 여성 706명을 상대로 실시 중인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7일 현재 ‘당신은 어떤 계절을 타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64%,여성의 47%가 ‘가을’이라고 답했다.이어 남성은 14%가 ‘여름’,여성은 32%가 ‘봄’이라고 응답했다. ‘계절을 탄다고 느끼는 변화’로는 남성의 40%가 ‘고독을 즐긴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7%가 ‘생각이 많아진다.’고 밝혔다.‘계절을 탄다고 느끼는 신체적 변화’로는 남녀 모두 가장 많은 46%와 40%가 ‘식욕저하’를 꼽아 ‘천고마비’의 상식과는 어긋난 반응을 보였다.여성의 7%는 ‘피부가 노화하고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답했다. ‘계절을 탈 때 당신만의 극복방법’으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라는 무대책형이 남성의 40%,여성의 41%를 차지했다.이어 남성의 32%는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간다.’고 했고,여성의 35%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고 말했다. ●연인에 하루 문자메시지 男 15건·女 21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계절’로는 남성의 33%,여성의 38%가 ‘봄’을 가장 많이 꼽았다.반대로 연인과 이별한 계절로는 남녀 모두 가장 많은 35%,31%가 겨울을 꼽았다. 연애 패턴을 조사한 결과 연인에게 보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하루 평균 건수는 남성 15건,여성 21건이었다.또 ‘연인과의 약속시간에 얼마나 기다릴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남성은 평균 263분,여성은 평균 162분이라고 답했다.‘연인과 한 달에 술을 마시는 평균 횟수’는 남성이 4회,여성이 5회로 나타났다.‘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 몇차례 듣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평균 4차례,여성은 평균 6차례라고 응답,남성이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첫사랑을 한 나이는 남녀 모두 17세라고 답했다. ●유도 이원희·양궁 윤미진 선수에 가장 호감 한편 젝시인러브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동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호감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유도의 이원희·양궁의 윤미진 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 100명이 응답한 조사에서 ‘내 자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메달리스트’로는 이원희 선수가 24%로 가장 많았다.탁구의 유승민(24%),양궁의 박경문(17%),배드민턴의 김동문(13%) 선수가 뒤를 이었다.‘내 형제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메달리스트’로는 양궁의 윤미진 선수가 80%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사격의 이보나(11%),탁구의 김경아(6%),역도의 장미란(2%),배드민턴의 나경민(1%) 순이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갈채없어도 꿈은…” 장애인올림픽의 전사들

    “갈채없어도 꿈은…” 장애인올림픽의 전사들

    “아테네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발상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갈채와 환호는 벌써 조금씩 식어가고 있지만,“아직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하여 오는 11일 장도에 오르는 82명의 태극전사는 오늘도 땀과 눈물로 운동복을 적시고 있다.145개국 4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장애인올림픽은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 동안 열린다. ●‘포레스트 검프’의 질주 “올림픽이 모두 끝난 것처럼 얘기하니 솔직히 섭섭합니다.”늦더위에 뙤약볕이 내리쬐던 5일 오후 경기 성남 제2운동장 트랙.400m,800m,1500m에 출전하는 최용진(37)씨의 운동복은 소금기로 허옇게 변해 있었다.육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트랙부문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뇌성마비인 최씨는 트랙 바닥에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가는 필담(筆談)으로 인터뷰에 응했다.8살 때 뇌염으로 오른쪽 근육이 마비되고 언어장애를 앓으면서 순탄치 않은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트랙을 밟은것은 25세 때인 지난 1992년. 고 손기정 옹의 일대기를 그린 TV특집물을 보고 가슴 찡한 감동을 느꼈기 때문. 그는 신문배달을 시작하는 오전 4시부터 공사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오후 8시까지 어떤 교통수단도 이용하지 않는다.대신 하루도 쉬지 않고 30㎞씩을 뛰고 있다.주위에선 그를 장애인의 인간승리를 다룬 미국 영화를 본따 ‘포레스트 검프’라고 부른다. 박용천 코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무리한 운동은 금하고 있지만 해질녘엔 혼자 몰래 나와 트랙을 돌 정도로 집념이 강하고 성실하다.”고 혀를 내둘렀다.최씨는 “병으로 누운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것이 소원”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동갑내기 부부의 편견 들어올리기 “여섯살 난 찬영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메달이요?최선을 다한 다음의 문제죠.” 서울 태릉국제사격장 뒤편 40평 남짓한 조립식 가건물에서는 9명의 역도 선수단이 굵은 땀을 쏟으며 바벨과 씨름하고 있었다.소아마비를 앓는 조수남(36)·신경해(36)씨 부부도 한데 뒤섞여 연신 비지땀을 흘렸다.조씨 부부는 각각 남녀 40㎏급에 출전한다.두 사람 모두 세계 10위권의 기록을 갖고 있다.조씨는 130㎏,신씨는 70㎏을 거뜬히 들어 올린다. 조씨는 “출산 후 병치레가 잦은 아내에게 역도를 추천했는데 국가대표까지 될 줄 몰랐다.”면서 “세계 순위도 저보다 앞선다.”고 활짝 웃었다.올림픽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하느라 부부는 택시 운전과 자동차 정비공장 경리일을 잠시 쉬고 있다.다행히 회사측에서도 “힘껏 해보라.”며 양해를 해줬다.중학교 2학년 때 한 장애인 캠프에서 만난 두 사람은 18년 남짓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오랜 친구이며,부부이지만,함께 운동을 하다 보면 새록새록 할말도 많다.“그래서 바벨을 놓지 못하는가 보다.”며 두 사람은 얼굴을 붉혔다.“세상을 향해 편견을 번쩍 들어 올리겠다.”고 두손을 맞잡았다. ●최연소 선수의 백핸드 스매싱 벌써 4000개째다.휠체어에 앉은 김용건(20)씨는 반사적으로 탁구공을 받아넘기고 있다.약점인 ‘포핸드 드라이브’를 가다듬는 것이 아테네로 떠나기 전 김씨에게 떨어진 과제다.간혹 숨이 가쁜 표정이지만,눈길은 계속 녹색 테이블을 응시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 재활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씨는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중학교 1학년 때 급성척수염으로 대수술을 받았지만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김씨는 “사춘기 때는 쉽게 상처받고 고민도 많았지만 이젠 적응이 됐다.”면서 “생각해 보면 그리 불편한 것도 없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탁구를 시작한 것은 17세 때.재활운동을 위해 라켓을 쥐었지만,나날이 실력이 늘어가자 국가대표 코치의 눈에 들었다.체계적인 훈련이 이어졌고,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김씨는 수비 중심인 장애인선수의 스타일과는 달리 공격적인 탁구를 구사한다. 동료와 코치들은 “날카로운 백핸드스매싱은 일반 선수도 받기 힘들 정도”라면서 “팔이 길고 기본기가 튼튼한 유럽선수만 조심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그는 “졸업하면 장애인 복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목표이지만,우선 당장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성&남성] 2030 기혼남성들의 결혼관

    “결혼한 남자의 일생에서 좋은 날은 이틀뿐이다.결혼하는 날과 아내를 매장하는 날이다.”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사실 결혼은 쉽지 않다.빠듯한 주머니 사정에서 시작해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과연 이 사람이 내가 바라던 그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다.2030 기혼남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결혼 4년차의 이주병(27·회사원)씨는 “결혼은 일찍 할 수 있으면 일찍 하는 게 좋다.”고 강변한다.얼마 전에는 임신한 부인이 입덧으로 고생하다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하지만 일찍 결혼해서 좋으냐고 주변에서 물어볼 때마다 “빨리 결혼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결혼을 하면 생활이 안정된다.”면서 “생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아 자연히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결혼해 최근 아들을 얻은 정모(30·회사원)씨도 “늦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다.‘운명적인 그녀’는 없다는 것이다.다만 이해심이 많은 여성을 만나라고 주문했다.그는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소한 이유로 싸우기도 하지만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결혼생활에서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낳는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무한 신뢰’를 요구했다. 박지환(31·회사원)씨는 “서로가 아줌마·아저씨가 되어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달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애할 때는 주말에 새벽 6시에 만나자고 해도 ‘칼같이’ 일어나 만났다.”면서 “지금은 생활에 크게 변화가 없는데도 서로 못 일어나고 7시 30분쯤이나 되어야 부스스 일어난다.”고 털어놓았다.그만큼 편해졌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또 다른 박모(32·회사원)씨는 “집착이 강한 여자는 절대 피하라.”고 주장한다.그는 “주변에서 보면 집착이 강한 아내를 피곤해하는 남자들이 많다.”면서 “남자는 퇴근하고 와서 휴식이 필요한데,여자는 퇴근했으니 자기랑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것저것 요구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회사 동료 가운데는 일이 끝나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서성이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회 생활이라는 게 늘 예정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도 많다.”면서 “매사 꼬치꼬치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그 결혼은 유지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박씨는 “그래도 뭐가 됐든 혼자 사는 것보다는 둘이 낫다.”면서 “부모나 형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끝까지 함께 갈 사람은 역시 아내뿐”이라고 강조했다. 맞벌이 부부인 회사원 김모(30)씨는 이번 설문에서 배우자의 조건으로 경제력을 택한 사람이 적은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맞벌이도 배우자 조건의 큰 부분”이라면서 “그렇다고 돈 많은 여자를 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을 수 있는 현명한 여자를 선택하라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섭 유지혜기자 newworld@seoul.co.kr
  • 여고 3학년 소설가 박설아양

    ‘귀여니’ 등 여고생의 인터넷 소설이 붐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 여고생이 순수소설을 2권이나 펴내 화제다. 광주 대성여고 3학년 박설아(18)양은 중학생이던 14살 때 이미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중편소설 ‘아버지의 눈물’을 출간한 데 이어 최근 중편소설 ‘바이올렛 友’와 팬터지 장편소설 ‘카이넌스’(문예사조 刊)를 내놓았다. 박양은 ‘등단작가’답게 10대 인터넷 소설가들이 또래들의 연애담을 주로 다루는 것과 달리 남학생들의 우정과 팬터지를 소재로 삼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올렛 友’는 실수로 친구를 숨지게 한 뒤 죄책감에 ‘맞기’만을 반복하는 이른바 주먹짱 최현민과 그를 둘러싼 남학생들의 우정을 담고 있다.또 ‘카이넌스’에서는 나라를 지키는 여전사가 되기 위한 주인공의 수련과정을 10대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지금까지 읽은 책만 1만여권에 이른다는 박양은 순수소설,연애소설,팬픽(스타를 소재로 한 릴레이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소설들을 습작노트에 적어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박양은 “세월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관련 학과에 진학해 시,소설 등 장르에 관계없이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결혼이야기]김선효(31·기아자동차)·이지영(29·하이리빙)

    [결혼이야기]김선효(31·기아자동차)·이지영(29·하이리빙)

    이 남자를 처음 본 곳은 보드동호회였다.보드를 타는 데 취미를 갖고 있던 나는 본격적으로 보드를 탈 채비를 하고 인터넷 보드동호회에 가입했다.어느 래프팅의 오프라인 ‘정모’(정기모임)날,처음 얼굴을 내보이면서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10월3일이면 남편이 될 이 남자가 회원 중에 눈에 선뜻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며칠후 동호회 홈페이지에 래프팅 사진이 올라왔다고 하기에 구경차 들렀는데 ‘띵동’하며 쪽지가 날아왔다.마루치라는 닉네임의 그 꽃남방이었다. 마루치:안녕하세요. 힐끔(나):아,네.어쩐 일로. 마루치는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재미가 있어 나에게 말해 주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전해준 말인즉,택시를 탔는데 뒷자리에 희미한 얼굴의 여자가 귀신처럼 보여 깜짝 놀라 내리려 했더니 그 귀신이 내리지 말라고 했다는 것.뒤를 돌아보니 얼굴은 희미한데 옷에 ‘힐끔’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단다.꿈에서 깼는데 동호회에서 봤던 내 이름표 ‘힐끔’이 기억났다는 것이다.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좋은 꿈이니 복권이나 한장 사시죠.” 나는 장난스럽게 한마디를 던졌고,내 말에 재미삼아 로또를 산 마루치는 3등에 당첨됐다.마루치는 당시 꿈에서 만난 여자의 말대로 복권까지 당첨됐으니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그런 인연을 계기로 마루치와 힐끔의 연애는 시작됐다.여행과 스포츠를 좋아하고 관심사도 비슷한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겨울 내내 스키장에서 보드를 함께 타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결혼을 한달여 앞두고 있다. 싸우는 일이 생겨도 헤어지게 될 거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하늘에서 내려준 인연인 것 같은 느낌.그런 느낌이 우리를 지금 부부의 연으로 맺어준 것 같다.그 꿈이 정말 사실인지,작업이었는지 밝혀낼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 추억이면 평생을 같이할 만하지 않은가.
  • [길섶에서]편 지/손성진 논설위원

    두근반 세근반….연애편지를 받아 뜯어볼 때의 그 가슴 떨림.새하얀 편지지에 정성들여 쓴 예쁜 글씨에선 만나 대화하는 것보다 더 깊은 정이 느껴진다.대학 시절,부모님께도 자주 편지를 썼었다.편지에 담긴 아들의 기억을 버리고 싶지 않으셨을까.지방에 계신 어머니가 아직도 그때 보낸 편지들을 보관하고 계신 것을 보았다. 전자우편이나 문자메시지에 어찌 편지같은 사랑을 담을 수 있을까.기계적이고 사무적인 냄새만 날 뿐.그래도 사람들은 클릭 한번이면 전류보다 빠르게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편리함에 익숙해졌다.컴퓨터 자판에 펜이 밀려났듯 편지는 잊혀진 존재가 됐다. 청마(靑馬) 유치환은 통영우체국 창가에서 길 건너 2층집에 사는 평생의 연인 정운(丁芸) 이영도 시인에게 편지를 썼다.20년 동안 매일 같이.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었다.누구에겐가 편지를 쓰고 싶다.청마처럼.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고.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재벌총수 튀는 아이디어 어디서 얻나

    [재계 인사이드] 재벌총수 튀는 아이디어 어디서 얻나

    40대 재벌 총수들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처가 이색적이다. 코오롱 이웅열(48) 회장은 미국 드라마 ‘섹스&시티’를 보면서 명품의 세계적 트렌드를 파악한다.‘섹스&시티’는 4명의 뉴욕 독신 여성들의 자유로운 연애담을 그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끈 여성 취향의 드라마. FnC코오롱은 다음달부터 ‘섹스&시티’의 여주인공들이 열광했던 50만원대의 구두브랜드 ‘지미추’를 수입,판매한다.평소 명품에 관심이 많은 이 회장은 “당장 명품을 만들고 싶지만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세계적인 기업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코오롱의 명품 수입 사업에 관해 밝힌 바 있다.이 회장은 ‘섹스&시티’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SK 최태원(44)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의 SK아카데미에서 열린 신입직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독파했다고 밝혔다.책을 한권 추천해 달라는 신입직원의 부탁에 최 회장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하나 있는데 경영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면서 ‘미스터 초밥왕’을 추천한 것이다. ‘미스터 초밥왕’은 재작년 신라호텔에서도 임직원 교육의 필독서로 채택된 바 있다.만화의 내용은 신참 요리사인 쇼타가 가업인 초밥집을 이어받아 당대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지난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작은 초밥 하나에도 애정을 담는 장인정신과 인간성이 바탕이 된 직업윤리 등을 담고 있어 기업 경영에 교훈이 되는 내용이 많다. 덕분에 SK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 모든 임직원들도 총 44권에 이르는 ‘미스터 초밥왕’을 마스터했다는 후문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연애소설 낸 ‘나는 제사가 싫다’의 저자 이하천 씨

    연애소설 낸 ‘나는 제사가 싫다’의 저자 이하천 씨

    몇 해전 ‘나는 제사가 싫다’란 도발적인 제목의 문화비평서를 출간,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이하천(57)씨가 4년 만에 본격 연애소설 ‘내가 증오한 사랑’을 펴냈다. 그의 소설은 ‘제사’가 아닌 ‘사랑’이란 달콤한 주제에 시적 모멘트를 차용한 편지형식.너무 서정적이라 ‘전투적인’ 그의 작품일까,의구심이 생긴다.그럼에도 ‘증오한’이란,좀체 애정소설 제목으로 ‘부적절한’ 단어를 보면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는 ‘사랑가’는 아닌 듯싶다. “제 진단에 의하면 우리의 사랑은 병들어 있습니다.”그는 사랑을 육체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무기력한 피해자의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는 여성들,이혼하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 분모가 바로 ‘증오스러운’ 사랑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아들이란 이유로 부당한 애정 즉 ‘반생명적인 애정’을 부모로부터 뇌물처럼 받아먹었죠.이는 자라서 ‘효도해야 한다.’는 조건부의 사랑입니다.그래서 남성들은 인생의 동반자 대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게 되죠.그 결과 우리의 가정과 결혼생활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열정적임에도 선뜻 동의하기엔 너무 낯선 얘기라는 것을 알았는지 덧붙인다.“흔히 며느리도 자식이라고 하지요.하지만 며느리란 사랑받는 자리가 아닌 의무와 책임만의 자리일 뿐입니다.‘내 아들과 사는 한 우리에게 빚졌고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식의 관계를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이런 뒤틀린 언어의 유희는 개인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인 힘을 갖고 있어요.”가정의 뒤틀린 ‘언어’가 결국 우리 사회를 기형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결국 ‘사랑’이란 당의를 입혔지만 가부장문화에 대한 날선 지적을 잊지는 않은 셈이다. 이번 소설은 ‘제사가 싫다’ 이후 쏟아지는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하지만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여성만이 아니었다. 그는 “많은 남성들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줬다.’며 격려를 보내줬다.”는 얘기를 하며 “결국 가부장 문화에 대해 신물을 느끼는 건 남성도 마찬가지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결혼이야기]김성문(30·플로리다 국제大 교수)·김현정(26·마이애미大 대학원생)

    [결혼이야기]김성문(30·플로리다 국제大 교수)·김현정(26·마이애미大 대학원생)

    미국유학시험을 모두 끝내고 입학허가를 기다리던 1997년 겨울이었다.‘다음달이면 대학졸업인데,연애 한번 못해보고 내 청춘은 이렇게 미국 도서관에서 썩게 되는 것인가‘거리의 연인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가슴을 들끓는 활화산으로 변화시킨 그녀를 만났다.영어실력을 보강해 보겠다고 등록한 어학원에서 말이다. 첫 수업날,생글생글 웃으며 야무진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던 대학 신입생인 그녀에게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그녀를 알면 알수록 평생을 같이하고픈 사람이라는 생각이 깊어졌다. 이후 적극적인 구애공세에 나섰지만,뭐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던 그녀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 곧 몇 개월 후면 떠나는데 부담없이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설득에 우리의 사랑은 시작됐다. 시간은 꿈같이 흘러 내가 떠나야 할 시간.그녀의 집 앞에서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제발 나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너를 영원히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타지에서 유학하며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녀를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공부에 매달렸고,우체국에 갈 때마다 가슴떨리던 그날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외롭다고 힘들어하는 그녀의 전화나 편지를 받을 땐 내 가슴도 찢어졌다.서로 힘들었지만 나중에 미국에서 함께 공부하자고 희망을 키워갔고,그녀가 졸업학기를 마치던 겨울 우리는 드디어 주님의 축복 속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그녀가 나의 아리따운 아내가 된 지도 벌써 2년 반이 흘렀다.여전히 신혼같은 기분이다.오늘도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 내 곁에 잠들어 있는 그녀의 이마에 입맞추며 노래한다.“Only You~”
  • [결혼이야기]황현택(31·세계일보 기자) 류정현(25)

    [결혼이야기]황현택(31·세계일보 기자) 류정현(25)

    “바라만 봐도 좋은 여자입니다. 보는 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한 우리,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야! 우리 결혼하자! 그냥 내뱉은 말에 그녀는 선뜻 응해 주었습니다.” 꼭 3년 전인 2001년 오늘.제가 정현이에게 보낸 이메일이네요.‘문장 첫 글자만 읽으세요’라고 보낸 장난 메일이었는데 결국 ‘꿈은 이뤄졌습니다’.그리고 그 사이 사랑스런 ‘황현택 주니어’(원선이)도 세상에 나왔습니다.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한양대 신문방송학과 92학번인 저와 98학번인 정현이.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꼬질한 ‘복학생’과 외국(도미니카공화국)에서 살다 온 파릇한 ‘신입생’. 그리고 99년 9월23일 학교 로비에서 처음 만나 “자판기 커피 한잔 사겠다.”는 저의 치명적인 유혹에 “제가 그걸 왜 마셔요?”라고 더욱 치명적인 반격을 가했던 정현이가 이렇게 전입 신고를 함께 하게 될 줄 말이죠. 하지만 왜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연애 4년간 맞게 된 숱한 위기는 저의 주도면밀함으로 격파해 나갔습니다.‘원조교제라는 비아냥 무시하기’,‘와인 사들고 정현이 집 앞 벤치에서 마시기’,‘놀이공원에서 재미없는 회전목마 타 주기’,‘집까지 바래다주고 차비 없어 벤치에서 자기’,‘졸업논문 대신 써주기(이건 비밀인데…)’ 등등.나이 어린 정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저의 몸부림은 한마디로 처절했죠. 정현이를 만나 발톱을 뽑고 이빨도 빼는 등 ‘야성(野性)’도 모두 버렸습니다.정현이도 별 수없이 제 마음을 빼앗은 절도 혐의를 인정했고 결국 2002년 12월 ‘결혼’이라는 구속(?) 영장은 발부됐습니다. 비록 정현이의 따스한 눈길이 저를 떠나 원선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요즘이지만 5년 전 어느 날 훌쩍 제 앞에 나타나주었던 것에 감사합니다.아참,저의 집에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http://www.cyworld.co.kr/wonsu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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