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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즌 브레이크’ 사라 “시즌3에 출연 안해”

    ‘프리즌 브레이크’ 사라 “시즌3에 출연 안해”

    ’석호필’ 열풍을 일으킨 ‘프리즌브레이크’(Prison Break)의 헤로인 사라 웨인 콜린스(Sarah Wayne Callies·29)가 시즌 3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웨인 콜린스는 극중 교도소 내 여의사 사라 텐크레디 역할을 맡은 배우로 주인공인 마이클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와 애뜻한 사랑 연기를 보여줬다. 사라는 최근 프랑스잡지 ‘텔레스타’(tele star)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배역에서) 해고 당했다. 선택권이 없었고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되어 슬프다.” 고 시즌3에 등장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프리즌브레이크가 시리즈로 계속 방영될지 몰랐다.”며 “극중의 사라 역을 많이 지지해준 팬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라라는 캐릭터는 극중에서 ‘운명의 희생자’로 나왔다.”며 “어떤 ‘결정’에 속았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 그러나 프레즌 브레이크의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사라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다시한번 같이 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방송 직후 미국 연애매체 ‘이온라인’(Eonline.com)의 게시판에는 극중 사라의 출연 여부에 대해 “남성적인 코드에 사라는 중심을 잘 잡아왔다. 꼭 필요한 인물”(아이디명 ‘mintie’) “사라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보기 싫을 것 같다.”(‘Cardsgal’)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많았다. ☞[관련기사]웬트워스 밀러 “프리즌 브레이크는 비극” ☞[관련기사] ‘석호필’ 주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첫방’ ☞[관련기사] “시즌3서 진화된 스코필드 기대하라” 사진=무비홀 홈페이지(moviehole.net)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남성] 미혼남녀, 양보 못할 내 반쪽의 조건

    [여성&남성] 미혼남녀, 양보 못할 내 반쪽의 조건

    “평생 내 옆에 있을 나의 반쪽에게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이것 만은 양보 못한다.”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이상형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씩 줄인다.“연예인 뺨치는 미모”를 기대했던 남자는 “밉상만 아니면 된다.”고 하고 “월급 1000만원 이상”을 기대했던 여자도 차츰 “남들 받는 정도만…”을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미혼 남녀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마지노선´이 있다.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나에겐 이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여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돈 있어야 마음이 편하지 경제력 ●뭐니뭐니 해도 ‘머니’ 직장인 윤모(24·여)씨는 잘 나가는 전자회사의 신입사원이다. 대학시절 많은 연애를 경험했던 윤씨는 남자친구는 물론, 훗날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으로 단연 ‘경제력’을 꼽는다. 그는 “대학교 새내기 때 잘 생긴 남자들과 여러 번 사귀어 봤는데 외모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경제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이모(30·여)씨가 꼽는 ‘애정의 조건’ 역시 경제력이다. 늦깎이 의대생인 이씨는 동료들보다 나이도 많은 데다 앞으로도 전공분야를 공부할 생각이다. 여기에 유학까지 계획하고 있어 미래의 남편이 최소한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래의 남편에게 모든 것을 기대려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을 해서 평범한 가정생활을 꾸려 나가는 데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개업을 하지 않고 계속 공부할 생각이니까요.” 직장인 김모(26·여)씨도 마찬가지다. 김씨가 말하는 ‘남편 선택의 마지노선’ 역시 경제력이다.“경제적 여유가 마음의 여유로 직결되더라고요. 안 그래도 각박한 세상인데 힘들고 어렵게 살면 사람이 모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제가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김씨는 이런 자신의 마지노선을 속물 근성으로 이해하는 주변의 시선이 안타깝다고 전한다.“제가 경제력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속물이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돈이 전부인 사회, 돈이 있어야 마음도 넉넉해지는 이 사회가 문제가 아닐까요. 어쩌면 저 역시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르죠.” ●난 기독교, 그는 불교 절대 안돼! 약사로 일하는 이모(29·여)씨는 ‘종교’가 변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교회 안 다니는 사람 사절”이다. 그는 “서로 사랑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극렬하게 반대해서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면서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부모님의 말씀을 따른 데 만족한다.”고 했다. 이씨는 “내가 기독교인데 제사를 지내는 집안 사람과 혼인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죠.”라고 말했다. 새내기 은행원 홍모(25·여)씨는 배우자의 조건으로 돈, 외모, 학벌 같은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저는 배우자라면 인생에 대한 철학과 기본적인 세계관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종교가 다른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홍씨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집안 환경의 영향이 크다.“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종교가 다르고, 또 엄마가 믿는 신앙도 달랐어요. 그래서 우리 집은 바람 잘 날이 없었거든요.”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홍씨는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같이 기도할 수 있는 배우자를 원한다.”고 털어놨다. 회사원 최모(33·여)씨도 비슷한 생각이다. 모태신앙으로 일요예배와 수요예배를 빼놓지 않는 최씨는 “남자 친구든 남편이든 무조건 교회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의다. 이유는 단 하나.“죽고 나서 저는 천국 가고 남편은 지옥 갈 텐데 그건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도 중요한 건 성격과 집안환경 까탈스러운 남자친구랑 사귀면서 많이 힘들었다는 회사원 박모(30·여)씨는 다른 건 포기해도 ‘성격’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같이 밥을 먹을 때나 다른 여가시간을 보낼 때 남자친구가 이것 저것 따지는 모습이 정말 싫었다.”면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남자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원 임모(28·여)씨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은 ‘키’다.“소개팅 나가서 한 시간 동안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일어서는데 정수리가 보여서 이름도 물어보지 않고 보내버렸지요.” 많이 양보해서 남자 키가 175㎝ 정도면 만족할 수 있단다. 참고로 임씨의 키는 160㎝이다. 중학교 교사 김모(24·여)씨는 이성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으로 집안환경을 꼽았다. 김씨는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것은 아니지만 예전 남자친구들을 생각해보면 집안환경이 한 사람의 품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자란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언제나 나를 배려해 준 반면 3대독자 아버지의 큰아들이었던 다른 남자친구는 늘 권위적이고 자기밖에 몰랐다.”면서 집안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우자가 ‘적어도 나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기준을 마지노선을 잡는 경우도 있었다. 취업준비생 박모(22·여)씨는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자기보다 조건 나쁜 배우자를 원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아요. 과분한 상대를 원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나보다는 조금씩 나은 면을 가진 상대를 찾는 게 당연한 거죠.”라고 말한다.“집안이든 재산이든 외모든 학벌이든 제가 가진 것보다 더 못한 사람이라면 배우자로 선택하기 망설여질 것 같아요.” 강국진 이경원기자 betulo@seoul.co.kr ■결혼 후에도 함께 일해야 맞벌이 ●배우자가 튼실한 직장을 가졌으면 회사원 송모(26)씨는 맞벌이를 ‘애정의 마지노선’으로 꼽는다. 주식 등 재테크에 한참 재미를 붙인 송씨는 결혼 뒤에도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가정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돈은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집 값에 교육비, 여가비 등 돈은 끝없이 필요합니다. 저 혼자 일해서는 정말 벅차죠.” 회사원 원모(25)씨는 미래의 배우자가 ‘여유가 있는 직업’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 매일 야근에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씨는 아내마저 바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가정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저처럼 바쁜 사람과 결혼한다면 가정은 파탄날 겁니다. 제 몸 추스르기도 힘든데 가정생활까지 완벽히 할 자신이 없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원씨는 집안일만 하는 여성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여자는 집안일만 해야 한다.’는 조선시대식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집안일은 당연히 함께 해야죠. 저도 맞벌이를 원해요. 단지 저보다 조금 더 신경써줄 여자를 원할 뿐이죠.” 연구원 이모(29)씨가 배우자를 고르는 마지노선은 ‘튼실한 직장’이다.“집안 배경이나 재력이 부족해도 안정된 직장이 있으면 다른 게 다 만회가 돼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 집안이 어려워진 뒤부터는 그런 생각이 절실해졌어요.” 얼마 전 친구 소개로 만난 여성과 결혼한 공무원 김모(32)씨도 같은 생각이다.“성격이나 관심사가 비슷하다던가 하는 것은 기본이죠. 그것 이상을 찾는다면 역시 현실적으로 직업이죠.” ●성격도 맞고 종교도 맞아야 직장인 김모(27)씨는 이성 친구를 고르는 기준으로 성격과 가치관을 꼽았다. 김씨는 “얼마 전 4년이나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면서 “그렇게 오래 교제했지만 성격이 너무 달라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교회를 다니는 여자 친구는 김씨의 종교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김씨는 앞으로 어떤 여자 친구를 만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서로를 잘 이해해 주고 성격이 잘 맞는 친구였으면 좋겠다.”면서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배려심 있는 여자라면 금상첨화”라고 답했다. 대학원생 우모(28)씨는 여자 친구를 고르는 기준으로 종교를 꼽았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이라고 밝힌 김씨는 “서로 신념이 다른 사람과 한평생을 살거나 교제한다는 건 끔찍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같은 믿음을 갖고 살아가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가능하면 같은 종교를 지닌 여성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몸 튼튼, 마음 튼튼 대학생 남모(24)씨는 배우자가 갖추어야 할 마지노선은 ‘건강’이라고 주장한다.“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 겪었던 가족들의 고통은 말도 못해요. 특히 어머니가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죠.”라는 남씨는 건강하고 밝은 사람이 좋다고 말한다. “다른 좋은 걸 아무리 갖고 있어도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배우자가 아픈 것만큼 괴롭고 힘든 짐은 없으니까요.” 회사원 김모(29)씨는 ‘낭비벽이 없는 여자’를 원한다. 명품만 좋아하는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있는 김씨는 낭비벽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몸으로 느껴봤다. “명품, 명품 타령하는 여자 친구 때문에 혼쭐이 났지요. 제 지갑이 얇아지는 건 시간 문제였습니다. 절약하면서 소소한 생활의 즐거움을 잘 아는 여자를 만나길 바랍니다.” 김씨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불어닥친 명품 코드가 못마땅하다. 그는 사랑마저 ‘명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사랑을 환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사랑도 생활의 일부입니다. 생활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사랑은 유효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어요. 바로 그 생활을 파탄내기 때문입니다.” ●연상이 좋다? 싫다? 회사원 민모(27)씨가 꼽는 ‘애인 자격’에는 나이제한이 있다. 민씨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결코 만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지금까지 연상만 두 번을 사귀어 봤습니다. 그 때마다 여자 친구는 저를 동생으로 생각하더라고요. 그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당초 민씨의 이상형은 ‘누나 같은 여친’이었다. 항상 자신을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사람을 원했던 것. 그러나 민씨는 누나와 여자 친구는 확실히 다른 존재라는 걸 곧 알게 됐다. “누나의 보살핌은 제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사랑의 감정을 잘 끌어내지 못하더군요. 그건 사랑이라기보단 편안함이었습니다. 편한 친구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말이에요.” 감모(30)씨는 반대다.“장래 배우자는 꼭 연상으로 얻고 싶다.”는 게 그의 신조다.“나이 차가 나는 여자 친구도 사귀어봤고 동갑내기도 만나 봤지만 어리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맏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동생들 밥이며 빨래까지 챙겨주는 등 어머니 노릇까지 해야 했던 감씨는 “편안하게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그리웠다고 고백했다. 강국진 이경원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대 수석 졸업 아가씨의 사생활

    서울대 수석 졸업 아가씨의 사생활

    천하의 수재들이 모였다는 서울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한는 수재중의 수재 얼굴들속에 여자가 5명 끼여 있다. 미대 우진순(禹眞純)양, 법대 이영애(李玲愛)양, 사대 김영자(金英子)양, 음대 윤현주(尹賢珠)양, 치대 김석자(金石子)양.「여성상위시대 치고도 최고」위에 빛나는 영광을 차지한 이들「무서운 여인들」중 특히 어려운 환경속에서 영예를 차지한 두 얼굴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얘기를 들어보면-. 미대 우진순양-고모님과 동생 세식구가 비둘기처럼 서울대 미대를 수석 졸업한 우진순양(23·응용미술과)은 서울 명륜동 4가 102의 2의 조그마한 집에 부모없이 고모와 여동생과 단 셋이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조그마한 키, 애잔하고 고운 얼굴엔 언니 같은 차분한 분위기가 어린다. 『1등을 했다는 것, 더구나 대학에서 학점으로 1등을 했다는 것, 그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요. 우연히 그렇게 됐다는 것 뿐이에요』 티끌만큼도 자랑스런 내색을 보이지 않으면서 조용히 예쁜 눈에 물기가 돌며 벽쪽으로 시선을 모은다. 벽에는 여러장의「카드」가 나란히 붙어 있다. 외국에서 온「카드」들. 4년 전 영국으로 떠나간 엄마가 보낸「카드」들이다. 6·25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얼굴도 기억 못하고 있다. 엄마는 재혼해서 4년 전 영국으로 떠났고, 집에는 환갑이 넘은 고모(우봉금(禹鳳金)할머니·중앙 공업 연구소 염직과에 40여년 근무중)와 2살 밑인 동생 혜원(惠媛·21·서울여대 가정과 2년)양, 이렇게 세식구가 비둘기처럼 살고 있다. 화려한 수석의 영광을 맞은 집치고는 너무나 조촐하고 쓸쓸한 느낌마저 든다. 『요즈음은 방학이라 동생이 집에 와 있기 때문에 좋아요. 서울여대는 모두 기숙사에 있어야 하니까 개학하면 또 떨어져 살게되겠죠』 외로운 식구에 그나마 동생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안스러움이 느껴진다. 주말이면 기숙사로 부터 돌아온 동생과 그리고 고모와 함께 밀렸던 얘기를 나누는 기쁨, 이런 평범한 기쁨이 우양에게는 얼마든지 큰 행복일 수가 있는 모양. 혹 동생이 집에 오지 않는 날이면 과자랑 옷이랑 싸들고 기숙사를 찾아가는 엄마같은 언니다. 『앞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가 있다면 좋겠죠. 욕심 같아서는 대학원 진학을 할까하는 마음이지만 글쎄요…취직을 해야 하겠죠』 아직은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생활하며 공부하기에 고달팠던 매일. 혜화국민학교·경기(京畿)여중·고를 거치는 동안 물론 우등생. 자신은 결코「자랑스럽지 않은 수석」이라고 몇번이고 말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어느 영광보다 가장 빛나는 영예의 얼굴이다. 치대 김석자양-웃으며 동창 시집보내기 운동이라도 치대를 수석졸업한 김석자양(24)은 『뭐 시시하게 대학교에서 1등을 하느냐고 오빠는 저를 놀려요. 대학에서 1등 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라는 거예요』 생글거리며 말하는 김양에게서는 1등이라는「이미지」가 풍겨주는 싸늘함이나 책벌레 같은 냄새가 전혀 풍기지 않는다. 6년 동안이라는 긴 대학 생활을 마친 사람이 갖는 원숙함보다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같은「프레시」하고 활발한 인상. 남녀 공학에 다녔기 때문에 그럴까. 서울효창동 5의 116. 아담한 양옥집 한편에 세를 들어 어머니, 언니와 함께 여자만 셋이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6·25 전 김양이 3살때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오빠 김재길씨(金在吉·40·TBC 보도부 근무)는 따로 나가 살고, 모녀 셋이서 오순도순 사는「여자의 집」. 연희 국민학교·경기여중·고를 거쳐 65년 서울대 치대에 1등으로 합격. 그러니까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셈이다. 재학중에도 줄곧 우등. 2년전 부터 생긴 서울 대학교 우등상 상장과 상패가 자랑스레 심양 방 안에 걸려 있다. 『공부는 이제부터 해야하겠죠.「인턴」,「레지던트」첩첩산중이에요』 김양 자신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남학생들을 이길 것 같지가 않았는데 의외로 자기가 1등이 됐다는 얘기. 아무래도 남자들의「스태미너」는 이겨낼 수가 없다는 고백이다. 그렇게「스태미너」가 강한 남학생들 때문에 골탕을 먹고 울기도 몇번. 『처음 병리학 실습 때였나봐요. 흰 쥐를 가지고 실습중이었는데 약솜을 넣어 둔「가운」주머니에 손을 쑥 넣었더니 뭐가 뭉클하잖아요. 꽥!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 했는데, 어느 짓궂은 남학생이 몰래 쥐를 넣어 놓았던 거예요. 마구 울었어요』 이렇게 남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어느 틈에 그들과 친하게 되고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서울대학 여학생들은 불쌍해요. 도무지 남자들이 상대를 안해주려고 해요. 남녀 공학이라 어느틈에 매력이 없어진 것일까요?』 그래서 김양은 앞으로 서울대학 여학생 시집 보내기「캠페인」을 벌이겠노라고 깔깔 거린다. 공부를 잘하면 으례 미국 유학을 가는게 당연한「코스」처럼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김양은 그게 아니라는 말.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를 두고 무엇때문에 나가 고생하겠느냐면서 자기는 절대로 유학을 가지 않겠다는 말. 엄마 언니와 함께 살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앞으로의 계획. 「데이트」니 연애니 하는 건 1, 2학년때 생각하는 것이고 그 이후로는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연애론. 방안 가득히「명동 3대 못나니」를 비롯해서 주로 못생긴 인형이 놓여 있다. 예쁜 인형은 생명감이 없어 싫다는 이야기. 그런데 김양의 학교에서의 별명이「돌자-DOLL ZA」석자(石子)라는 이름에서 변형된 귀여운 별명이지만 DOLL(인형)이란 별명처럼 조그맣고 귀여운 김양이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7일호 제4권 5호 통권 제 122호]
  • 사랑이 변해도, 있긴 있는 거죠?

    사랑이 변해도, 있긴 있는 거죠?

    가을 하면 역시 멜로 영화다. 한 여자를 위해 순정을 바치는 부산 사나이(곽경택 감독의 ‘사랑’)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사랑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줄 한국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자신을 위해 헌신한 여자를 헌신짝처럼 버린 비열한 남자(허진호 감독의 ‘행복’)와 변덕스런 남자들을 믿지 않는 쿨한 30대 여성들(이언희 감독의 ‘어깨 너머의 연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행복 “은희야, 넌 내가 그렇게 좋으니?” “응. 영수씨는?” “그런 게 있긴 있구나.” 한 이불 덮고 마주 보고 누운 남녀가 사랑의 달콤함을 만끽하는 순간, 묘하게 방향을 돌리는 남자의 말에서 연인의 불안한 운명이 예감된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 등 전작에서 한번도 사랑의 완성을 보여주지 않았던 허진호 감독은 네 번째 영화 ‘행복’에서는 아예 사랑의 잔인한 얼굴을 작정하고 드러낸다. 도시남자 영수(황정민)는 방탕한 생활로 간경변 진단을 받고 시골 요양원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폐질환을 앓고 있는 순수한 여자 은희(임수정)를 만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작은 집을 얻어 살림까지 차린다. 은희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건강을 회복한 영수는 슬슬 도시생활이 그리워진다. 옛 애인 수연(공효진)의 방문에 마음이 흔들린 영수는 결국 은희를 버린다. 삶의 위기에 처하면 사랑이 싹튼다고 했던가. 이 비상한 상황에서 나이, 외모, 직업, 재산 등 현실적인 조건은 뒷자리다. 은희는 건강처럼 사랑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지가 달라지면 균형이 깨지고 균열이 일어난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조건들은 이제 큰 걸림돌이 되고 그렇게 사랑은 무너져 내린다.“너 밥 늦게 먹는 거 지겹지 않니? 난 지겨운데.” 아무렇지 않게 툭 뱉는 영수의 말은 사랑이 식으면 얼마나 차갑고 시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시골과 은희는 순수와 휴식의 쉼터로, 도시와 수연은 퇴폐와 타락의 공간으로 대비된다. 단정적인 편가르기가 불편함을 주지만 영수가 내던진 행복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겉모습으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황정민과 임수정은 모순된 사랑과 행복을 말하는 영화이기에 오히려 적절한 배역이라고 할 만하다. 황정민은 비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제몫을 해냈고, 임수정의 성숙한 연기는 앳된 외모가 주는 불안함을 가뿐히 뛰어넘었다.15세 관람가, 새달 3일 개봉. ■ 어깨 너머의 연인 “왜 결혼하는 순간 섹스가 따분해지는 거지?(희수)” “나, 불륜에 딱 어울리는 애인 아닌가?(정완)” 30대 여성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 ‘어깨 너머의 연인’의 두 주인공이 사용하는 언어는 사뭇 노골적이다.“결혼은 안심보험”이라며 아무도 건드릴 것 같지 않은 남자를 골라 공주처럼 사는 희수(이태란).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구속 없는 연애를 부르짖는 정완(미연)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둘은 속옷부터 남자 취향, 결혼관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이지만 자유로운 연애에 관해서 만큼은 서로 통한다. 사랑한다면 유부남도 상관 없으며, 남편이 바람나고 나니 오히려 끌린다는 식이다. 세련되고 매끈한 배경, 음악, 의상만큼이나 그녀들의 사고방식은 ‘쿨’함을 과시한다. 사랑에 ‘칼’같던 그녀들은 자를 수 없는 감정도 있음을 확인한 뒤 흔들리기 시작한다. 정완은 “잠만 자려고”만난 유부남에게 진짜 사랑을 느끼고, 희수는 순순히 이혼에 동의해준 남편을 자신이 더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싱글즈’와 같은 범주에 놓인다. 싱글 여성의 대열에 뻔뻔한 유부녀를 동참시키고 무턱대고 홀로서기를 강요하지 않은 결말은 앞선 두 영화와 비슷한 궤적을 밟아 가나 신선함을 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왜 공허해지는 걸까. 영화에서 성과 사랑에 관한 여성들의 ‘열린 생각’은 거침이 없다. 스크린 밖은 어떤가. 비밀스런 사생활을 공개한(또는 공개당한) 여자들에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인기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와 그의 친구들의 자유분방한 삶을 아무리 갈망한다 해도 한국 땅에서 대놓고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명품을 걸치고 브런치를 즐기는 것 정도가 고작 아닌가.18세 관람가,18일 개봉.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반기 영화 판도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린 한국 영화는 ‘디 워´ 등으로 겨우 자존심을 지켰지만, 최근 눈에 띄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극장가 성적표를 통해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기상도를 살펴본다. 이번 추석 영화가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스타 감독들의 컴백이었다.‘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2년 만에 신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내놨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라디오스타´ 이후 1년만에 ‘즐거운 인생’으로 극장가를 노크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한 ‘권순분’과 ‘즐거운 인생’은 추석 연휴 기간(21일부터 26일까지)에 각각 전국 관객 67만,44만명을 동원해 전작들의 화려한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감성 멜로영화 ‘사랑’(20일 개봉)이 같은 기간 110만명을 동원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번 추석에는 익숙한 소재에 대중성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2007년판 ‘엽기적인 그녀’인 ‘두 얼굴의 여친(12일 개봉)은 추석 연휴 기간 21만명(누계 66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조폭코미디의 대표작 ’두사부일체‘ 3편격인‘상사부일체’(19일 개봉)도 추석 기간 전국 58만명(누계 64만명)을 동원하며 1,2편 도합 960만명이라는 흥행 스코어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스타감독들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지만, 하반기에도 명감독들의 신작 행렬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의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이 새달 3일 개봉하고,‘고스트 맘마’‘하루’와 드라마 ‘연애시대’로 잘 알려진 한지승 감독이 11월중 영화 ‘싸움’으로 컴백한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등 특유의 영상미학을 자랑하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강동원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M’은 오는 10월26일 개봉한다. 영화인들에게 대중성과 실험성은 언제나 딜레마지만, 하반기 충무로는 대중성을 노린 작품과 신선한 소재로 다양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태세다. 전통적으로 멜로가 강세를 보이는 10월에는 임수정·황정민의 ‘행복´ 과 일본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어깨 너머의 연인´,11월에는 김태희·설경구 주연의 ‘싸움´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해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을 제시할 예정. 이밖에 조선시대 궁녀의 삶을 다룬 미스터리 ‘궁녀´와 요리를 주제로 한 허영만 만화 원작의 ‘식객´등 색다른 주제의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화의 선전이다. 미국 영화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추석은 한국영화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지만, 이번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이 추석 기간 각각 81만명과 32만명을 동원했다. 특히‘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서울 관객 동원 1위에 전국 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관객 수가 줄었고,TV에서 신작 한국 영화를 많이 방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3´ ‘스파이더맨3´등이 장악한 상반기에는 못 미치지만, 외화의 공세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은 뉴욕 상류층 코미디 ‘내니다이어리´가 새달 3일 개봉되는 것을 비롯, 할리우드에서 ‘디 워´와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도 11일 개봉한다. 또한 밀라 요보비치가 섹시한 여전사로 나오는 ‘레지던트 이블3´와 일본의 아이돌 스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도 각각 18일과 25일 한국 영화팬들을 찾는다. 뚜렷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충무로 기상도. 이것이 하반기 극장가에 탄생할 새로운 승자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단신] 기자 출신 김영주씨 소설 출간

    서울신문 기자를 지낸 김영주씨가 사랑에 관한 장편소설 ‘우리는 아름다울 수 없을까’(아름다운사람들 펴냄)를 내놓았다.작가는 “한 여자를 홍역 앓듯 사랑하다가 추억이라는 두꺼운 책갈피에 숨겨 두고 떠난, 어느 친구의 절반은 사실인 평범한 사랑 이야기”라면서 “관념의 미학이든, 감상적 충동이든 인생에서 한두 번쯤은 앓아 봐도 좋음직한 흉측하지 않은 발진”이라고 사랑을 정의했다.문학평론가 송상일씨는 “연애는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미리 맛보는 달콤함, 쓰라림, 혹은 허무함의 미각이며 그런 연애를 영원히 영위하는 길은 결론을 유예하는 것”이라면서 “소설 제목을 ‘영원한 연애’로 바꿔도 무방하다.”고 평했다.9500원.
  • [일요 영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일요 영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KBS1 명화극장 밤 12시50분) 무엇이든 ‘어떻게 하면’이 관건이다. 실연을 당할 때도 어떻게 당하느냐에 따라 후유증의 강도가 달라진다. 처절하게 매달렸다가 두고두고 비참함을 곱씹을 수도 있고, 속으로는 세상이 꺼지는 듯 해도 겉으로는 쿨하게 “안녕!”이라 말하며 돌아설 수도 있다.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도널드 페트리 감독,2003)은 ‘노하우 안내서’류의 트렌디 영화다. 하지만 실제로 여주인공이 남자에게 차이기 위해서 벌이는 갖은 ‘추태’는 관객들에게 ‘차이는 법’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는 역설적으로 ‘차이지 않는 법’을 일러 주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그러나 임무를 위해 시작한 가짜 연애가 어느새 진실한 사랑이 된다는 설정은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말해 준다. 여성잡지 칼럼니스트인 앤디 앤더슨(케이트 허드슨)은 마감을 11일 앞두고 특별한 기사 하나를 토해 내야 한다. 바로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을 주제로 칼럼을 써야 하는 것. 그녀는 곧 작전에 돌입하고 잘 나가는 광고 회사 직원인 벤자민 베리(매튜 매커너히)를 타킷으로 정한다. 그런데 이게 웬 걸? 벤자민은 벤자민대로 광고주가 지목하는 여성을 열흘 안에 자신에게 넘어오도록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여성은 바로 칼럼니스트 앤디 앤더슨이다. 남자로 하여금 정떨어지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비호감’ 행동만 골라서 하는 앤디. 하지만 앤디가 무조건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벤자민은 그녀의 모든 행동을 참고, 또 견딘다. 전환점은 벤자민 가족과의 만남. 이때부터 앤디와 벤자민은 불행하게도(?) 서로에게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은 ‘억지 수긍’을 되풀이해야 하는 영화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허구적인 이야기라지만 해도 너무한 우연의 연속은 보는 이들을 질리게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랬다고 치자!”고 한뼘 떨어져서 바라 보면, 영화 속 스토리 전개에 ‘내 멋대로 상상’까지 함께 버무려서 즐기는 의외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115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대학 출판부 ‘말랑말랑’ 변신

    대학 출판부 ‘말랑말랑’ 변신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는 새달 초 새로운 독립 브랜드를 출범시킨다. 앞서 지난 5월부터 학생,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공모했다. 여기서 선정된 3편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알아보는 인터넷 설문조사도 거쳤다. 성균관대 출판부는 공모에 앞서 ‘일반 대중교양서 발간에 적합한 브랜드여야 한다.’고 성격을 제시했다. 전문 학술 서적과 교재 발간에 머물지 않고 일반독자를 겨냥한 상업출판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딱딱한 학술분야 벗어나 경희대 출판국은 올해 들어 ‘룩스 문디’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고 이 대학 출신 한의사 신광호의 ‘CQ를 알면 자녀교육이 즐겁다’를 펴냈다. 경희대의 강점인 한의학을 응용한 자녀교육 지침서이다. 기존의 ‘경희대학교 출판국’이라는 브랜드라면 다소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였을 것이다. 건국대 출판부는 지난해 ‘쿠북’이라는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에 대한 6가지 이야기’와 ‘유럽 애니메이션 대표작가 24인’ 등을 펴냈다. 조만간 ‘한국 애니메이션 결정적 순간들’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쿠북’은 최근 이범직 사학과 명예교수가 에세이풍으로 쓴 ‘이상과 열정, 조선역사’를 출간했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집중 투구하고, 학술 분야도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풀어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남대 출판부는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선정한 ‘知&智’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킨 뒤 감각적인 표지디자인과 세련된 편집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듯 딱딱한 학술서적의 대명사였던 대학 출판부가 변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콘텐츠에 새로운 브랜드로 포장하면서 상업출판사와 경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 출판부의 김종우 마케팅담당은 “대학 출판부에 독립채산제가 도입된 상황에서는 외부 출판사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브랜드 네이밍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출판부는 2002년 기획과 마케팅, 편집전문가를 외부에서 수혈한 뒤 일반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은 문학 분야에만 ‘글빛’이라는 브랜드를 붙인다. 김미현의 ‘연애소설’과 조윤경이 엮은 ‘스물한 편의 연애 편지’, 정끝별의 ‘사랑아, 나를 몰아 어디로 가느냐’, 정순희가 엮은 ‘연애의 기술’ 등 감성에 호소하는 사랑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일반 출판사와 경쟁체제 갖춰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부는 2004년 대학 출판부로는 처음으로 ‘지식의 날개’라는 종합 브랜드를 도입했다. 그동안 ‘비즈니스 리더와 성공-최고는 무엇이 다른가’를 비롯한 30여종의 실용교양서로 분류될 수 있는 책을 냈다.2006년에는 ‘에피스테메’라는 브랜드로 ‘지식의 날개’보다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아우르고 있다. 방송대 출판부 김정규 기획팀장은 “브랜드의 도입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대학 출판부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기획력이 생기고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는 등 일반 출판사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60년대 이후 재고가 30만권에 이른다는 서울대 출판부도 최근 노년기 건강 및 여가 관리법을 다룬 ‘제3기 인생 길라잡이 시리즈’로 실용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대 출판부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함께 기획한 이 시리즈는 앞으로 20권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석호필’ 주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첫방’

    ‘석호필’ 주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첫방’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의 세 번째 시즌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저녁(현지시간)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가 세계 드라마팬들의 관심속에 폭스TV를 통해 첫 방송됐다. 방송 후 미국 연애매체 ‘이온라인’(Eonline.com)은 ‘지저분한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Is Diiirrrty)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를 실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이트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새로운 시즌은 지저분할 정도로 거칠다.”며 “그러나 웬트워스 밀러라는 배우 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편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와 멜로라인을 형성했던 ‘사라 덴크레디’(Dr. Sara Tancredi)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문에 대해 “첫회의 내용으로 미루어 그녀는 세 번째 시즌의 중심인물”이라고 예상하면서 “팬들의 기대처럼 사라가 계속 등장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리뷰 기사가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각자의 감상을 올렸다. 네티즌들 대부분은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반응. 네티즌 ‘AmazingHere’는 “이제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재밌을 것 같다.”고 적었고 ‘shelby’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선 시즌들보다 훨씬 잘 짜여진 것 같다.”는 기대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전 시즌에 비해 실망스러운 연출”(IMissVeronica) “첫회를 보니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Bad)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극중 사라의 출연 여부에 대한 네티즌 의견도 많았다. ‘Cardsgal’는 “솔직히 많은 부분이 지루했다.”며 “사라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보기 싫을 것 같다.”고 실망을 드러냈고 ‘mintie’는 “남성적인 코드에 사라는 중심을 잘 잡아왔다.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적었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 웬트워스 밀러는 “시즌들은 각각 독립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여러 면에서 진화한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석호필’ 웬트워스 밀러 “담배 끊었어요” ☞[관련기사] 석호필 “시즌3서 진화된 스코필드 기대하라”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도통신] “성교육을 했다고?”…보수집단 “버럭”

    [인도통신] “성교육을 했다고?”…보수집단 “버럭”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인도 사회에서 성교육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570만명의 에이즈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전문가들은 에이즈 예방차원에서라도 적극적인 성교육이 절실하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보수주의자들은 성교육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타락시킬 것이라고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인도의 한 사립학교에서는 생물학 교사가 수업시간 중 자위행위, 콘돔사용, 동성연애등에 관해 가르쳐 보수집단의 분노를 산 사건이 발생했다. 어머니가 딸에게 생리와 같은 기본적인 교육도 꺼릴 정도로 보수적인 사회이다 보니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에이즈 문제도 갈수록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카마 수트라’로 유명한 카주라호의 고대 사원 건물에는 노골적인 성행위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고 이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여기는 인도는 그러나 학생에게 성을 교육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아리송한 논리를 펴고 있다. 대다수의 반대여론들과 일부 보수 야당까지 이같은 성교육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성교육이 실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인도 정신건강연구회(Foundation for Integrated Research For Mental Health)가 조사한 보고에 따르면 80%의 학생들이 성교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놀랍게도 조사대상 학생 중 31%가 성희롱이나 성폭력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카마 수트라 나우뉴스 인도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려 40시간을…세계서 가장 오래 전화한 男

    무모한 도전? 무한 도전? 최근 영국에서 한 남자가 무려 40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전화통화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화수다’의 주인공은 올해 43살의 토니 라이트(Tony Wright). 그는 이미 지난 5월에 11일(264시간)동안 ‘잠 안자기’에 성공, 이 부문 세계기록보유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토니 라이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도전을 시작해 14일부로 과거기록인 39시간 18분 24초를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그의 전화통화는 아직도 진행 중으로 최장 몇 시간까지 가능할 지 주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전화수다로 대화를 나눈 사람만 해도 수십명. 그는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각 지역의 친구들, 인기 TV기상 캐스터 등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 갱신에 힘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신기록 수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와의 전화통화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줄을 잇고있다. 그렇다면 전화통화 내내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그가 전화통화 중에 한 이야기들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레드제플린’(Led Zeppelin) 콘서트와 연애 이야기 등 주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한 것들이다. 아직도 기록 갱신 중에 있는 토니 라이트는 전화통화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니 요금에 대해 걱정할 일이 없어서 좋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11일 동안 잠 안자기’ 세계기록 경신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申·卞씨 의혹 수사 새국면] 정운찬 “신씨에 자리제안 안했다”

    [申·卞씨 의혹 수사 새국면] 정운찬 “신씨에 자리제안 안했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는 17일 발간 예정인 시사주간지 ‘시사IN’ 창간호 인터뷰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연인 사이가 아니며, 학력 위조는 물론 나체 사진 촬영 등 최근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서울대 교수 임용 제안이나 박사학위 취득 등과 관련해 의문 투성이다. ●정운찬 전 총장 “교수 추천 있을 수 없는 일” 신씨는 시사IN 인터뷰에서 동국대뿐 아니라 서울대와 중앙대에서도 자신을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접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연락을 해와 서울대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교수를 겸한 관장직 추천을 해왔다는 설명과 함께 서울대 미술관장 추천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교수 채용은 학과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학과 외부에서는 간섭할 여지가 아예 없다.”면서 “처음 만난 30대 초반 인물, 그것도 사립미술관 큐레이터를 몇 년 한 것 이외에 별다른 경력도 없는 사람한테 200억원짜리 서울대 미술관장 자리나 교수직을 제의한다는 게 상상이 되느냐.”고 반문했다.2005년 당시 서울대 교무처장 겸 미술관장 직무대행이었던 변창구 교수도 “미술관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정 전총장이 조언을 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얘기는 소설 같다.”고 말했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 받았다” 신씨는 또 “2001년부터 2002년까지 2년(4학기) 코스워크 하고,2003년 봄에 종합시험 보고,2004년 가을에 (논문) 디펜스를 하고,2005년 5월에 졸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일대는 신씨가 이 학교에 등록한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7월11일 동국대에 통보했다. 캔자스대 수학 연도도 말이 다르다. 신씨는 캔자스대 MBA를 1996년 5월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본인이 광주비엔날레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미 캔자스주립대학 경영대학원 졸업(MBA)’ 연도를 1995년으로 적시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서울대 재학 경력도 말을 바꿨다. 신씨는 2000년 12월29일자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서울대 동양화과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말했으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서울대 시험도 본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변 전 실장과 연인 사이 아니다” 신씨는 “변 실장과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다.‘섹스 스캔들’로 몰고가려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면서 ‘연애편지’와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고 세간에 알려진 이메일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이메일에) 의심받을 만한 내용은 100%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보석 목걸이에 대해서도 “선물로 드린 그림 값 대신 목걸이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신씨의 이메일 압수수색을 통해 두사람이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밝혔다. ●“누드 사진 찍은 적 없다” 신씨는 “누드 사진이라고는 찍은 적이 없다. 지난해 봄 사진작가 황규태씨의 사진전이 열렸을 때 전시도록에 글을 쓴 적이 있다. 갤러리에 갔더니 합성 사진이 여럿 있었는데 내 얼굴에 백인 여자의 몸을 합성해 놓은 작품이 있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명예훼손 소송을 할 수 있다면서 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죽은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번 사진 유출에 누가 개입했는지 짚이는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연서(戀書)/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2000년, 로비스트 린다 김은 정부 고위층과의 연서(戀書) 파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린다 김은 신무기 도입 계획인 백두·금강사업에 관여하면서 이양호 전 국방장관, 금진호 전 의원 등과 상당한 친분을 맺고 있었다. 훗날 그가 쓴 고백 자서전‘코코펠리는 쓸쓸하다’에는 고위층과 주고 받은 편지에 대한 해명이 한 대목 들어 있다. 린다 김은 사업상 여행을 자주 하면서 비행기에서, 호텔에서 냅킨이나 종이에 생각나는 대로 편지를 쓰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장관, 금 의원과 교신한 편지는 살아가면서 드물게 만나는 좋은 인연, 좋은 만남의 표현으로 마음에 와닿는 말들을 주고 받았을 뿐,‘연서’라는 항간의 소문은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했다. 린다 김은 이 장관한테 아버지 같은 온화함을 느꼈고, 금 의원에 대해서는 ‘참다운 신사’라면서 여자와 남자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준 사람이라고 썼다.“산타바바라 바닷가에서 아침을 함께 한 추억을 음미하며….”란 구절이 들어 있는 편지는 금 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것인데, 이게 공연히 ‘연서’ 오해를 불렀다는 것이다. 린다 김은 해명의 글 맨앞에 “인간의 영혼을 교합하는 것은 키스보다는 편지다.”라는 영국 시인 존 돈의 말을 옮겨 놓았다. 아마 고위층과 편지를 통한 정신적 교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서로 한점 연애감정이 없고서야 어떻게 그런 편지들이 오갈 수 있었을까. 학위 위조로 말썽이 난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이에 100통이 넘는 연서가 이메일로 오고간 사실이 드러났다. 요는 이 편지가 둘 사이의 개인적 친분을 알 수 있는 단서이고, 신씨의 교수임용에 권력이 개입했다는 예비증거라는 점이다. 검찰에서는 “린다 김의 연서보다 더 강렬한 내용이 들어 있다.”는 말까지 흘러 나온다. 그러나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주고 받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다만 변씨가 연애감정에 취해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면 안타깝다. 사랑을 감추려다 30년 공직에서 불명예 퇴진하고, 정부와 대통령을 망신시켰다. 변씨와 신씨에겐 지워도 없어지지 않은 그 놈의 연서가 두고두고 원망스러울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할리우드 커플 연애담 방영

    온스타일은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30분 촬영장에서 만나 연인이 된 스타커플을 다룬 ‘40 할리우드 러브 온 세트’를 방송한다. 지금까지도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로 꼽히는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영화 ‘폭풍의 질주’의 촬영장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최근 화제를 모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멜라니 그리피스도 영화 ‘투 머치’로 연인이 됐다. 이밖에 제니퍼 로페즈와 벤 에플렉,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 등 한때 대중들의 화제를 모았던 40쌍의 열애과정 등 스타커플의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가 공개된다.
  •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정아씨와 2005년 9월 이전부터 연애편지 성격의 이메일을 100통 가까이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지난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이메일 일부를 분석해 보니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국대 교수 임용(2005년 9월) 이전부터 수년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와 관련한 이메일 내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연정(戀情)의 내용을 담고 있거나, 유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이메일 분석결과 2∼3년 전부터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연정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부지검은 공식 브리핑에서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메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이를 없애기 위해 애썼다는 흔적이 보였다.”며 신씨가 변 전 실장과 관계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사했다. 변 전 실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는 신씨와 함께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A씨의 진술에서도 확인됐다.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교제 중이라고 자랑한 적도 있다. 신씨는 BMW 외에 벤츠도 마련, 두 대의 차량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몰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신씨에 대한 가짜 학위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지만 오히려 동국대 교수와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에 임명될 만큼 신씨가 승승장구한 중심에 변 전 실장이 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사실상 신용불량자인 신씨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은 변 전 실장 등 자신을 비호해 온 정계와 학계, 미술계, 불교계 등의 고위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달아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co.kr
  •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라는 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를 치느냐.”는 기혼 여성들의 항의에 미혼 여성들은 “남편 바람난 게 자랑이냐.”는 식으로 응수했다.‘사이버 전쟁’의 이면에는 유부남과의 연애에 당당한 미혼 여성이 늘고 있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미혼 여성이나 유부녀와 만나는 미혼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수십개에 달한다.‘금지된 사랑’을 찾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 속에는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 회사원 박모(28)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동갑내기 A씨와 만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던 이들은 박씨의 군입대로 헤어졌다 지난해 과 동기모임을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미남형의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박씨지만 지금까지 A씨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올 초 학교 후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역술가인 A씨의 남편은 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쑤여서 A씨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심지어 주말에 A씨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들 사생활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역술가들도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봐요. 남들이 저에게 어떤 비난을 쏟아부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 유부녀라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이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모(29)씨는 박사과정 선배인 두 살 연상의 누나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올 초 대학원 술자리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농담을 재미삼아 응대하다 몇 달 만에 실제 ‘연애’로까지 발전했다고. 문제는 B씨는 이미 남편뿐 아니라 두살배기 아이까지 있다는 것. 김씨는 철저히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주는 B씨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친구들은 “B씨는 조건을 보고 결혼해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대리 만족을 위해 널 만나는 것”이라며 말리지만 ‘콩깍지’가 씐 김씨로서는 그런 경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저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가끔 B씨를 데리러 오는 남편과 눈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어떠한 변명이나 면죄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또래에게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지방 지점으로 발령이 난 회사원 정모(30)씨는 주말마다 회사 근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 얼마 전 여중생 딸을 둔 열두살 연상의 ‘띠동갑’ C씨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방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며 지냈다. 하지만 재미삼아 한두 번 만나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치 늘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콕 집어 조언해주는 C씨의 진지한 태도에 차츰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C씨와 불륜관계로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배려나 포용성 같은 감정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정’에 굶주려 있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방으로 발령나자 ‘시골에서는 못 산다.’며 떠나간 옛 여자친구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고요.” 회사원 조모(33)씨는 7살 연상 직장 상사인 기혼녀 D씨와 2년째 은밀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씨는 D씨로부터 엄마에게 받지 못한 포근함을 느껴 첫눈에 반했다.‘이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D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회식 뒤 술에 취한 D씨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D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아이와 살고 있다. “가끔 D씨가 ‘우리나라를 떠나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저 역시도 지금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D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어요.” ●책임감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학원강사 박모(35)씨는 직장에 다니던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 E씨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E씨는 갓 결혼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뒤 지방에 혼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 출장 겸 만나곤 했지만 지금은 E씨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갈 만큼 만남에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한 번도 E씨와 결혼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E씨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나를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요.E씨는 정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긴 해도 만약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이미 내가 먼저 도망쳐 나왔겠죠. 나 때문에 이혼한 것도 아닌 만큼 E씨의 현 상태에 죄책감 같은 것도 솔직히 느끼지는 않고요.”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여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지난해 결혼한 회사 동기 H씨를 짝사랑하고 있다.1년쯤 전부터 회식자리에서 늘 김씨의 옆에 앉아 챙겨주던 H씨의 자상함에 반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씨의 신혼 집들이에 갔던 김씨는 의외로 평범한 외모인 H씨의 아내를 보고는 ‘내가 외모나 능력 어느 것 하나 저 여자에게 달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최근 H씨가 이직을 하자 김씨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H씨에게 고백을 했다가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저한테 그 남자의 아내는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예요. 오직 그 남자 하나만 보인다고 할까요. 그 남자 이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 한 번씩 먹고 영화나 볼 수 있는 관계만 돼도 좋을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 그것도 안 될까요. 그래서 가슴이 더 저려요.” 최모(30·여)씨는 4년 전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I씨를 만났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별로 많지 않던 열다섯 살 연상의 I씨가 최씨에게 선물공세를 펼 때만 해도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이별의 아픔을 겪던 그에게 I씨의 배려는 큰 힘이 됐다고. 결국 최씨는 ‘기러기아빠’였던 I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I씨는 외박이 잦아지고 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I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I씨는 곧바로 집을 나갔고 연락 한 번 없다. 지금 최씨에게는 4년을 함께 산 I씨에 대한 그리움뿐이라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니 세상이 온통 빈 느낌뿐이에요. 제가 전화하면 그대로 전화를 꺼버려요.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 늘 행복했으면 하지만 저를 이렇게까지 마음 아프게 했으니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교차해요.” ●유부남 사랑하는 내 마음 나도 몰라 3년 전 취직한 회사원 정모(27·여)씨는 입사 당시 ‘사수’(일을 직접 가르치는 선임자)였던 상사 F씨와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일 못하는 빵점짜리”라며 혼도 많이 내던 F씨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F씨는 정씨에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는 고가의 목걸이나 반지 등을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시작했고 정씨 역시 그런 F씨가 싫지만은 않았다.‘내가 원하면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정씨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F씨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저 좋다는 남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안 끌렸어요. 다른 남자가 좋아지려고 해도 F씨가 ‘그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돼 버린 내 자신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해요.” 외국 유학 중인 이모(29·여)씨는 해외 지사 근무 중이던 기혼남 G씨를 알게 됐다.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먼 거리라도 언제든 이씨의 집으로 달려와주는 G씨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다. 몇 달 뒤 G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공항에서 그를 바래다주며 ‘이것으로 G씨와의 인연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씨가 돌아간 뒤 이씨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지금까지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G씨는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너무도 싫어해요. 쉽게 말해서 ‘난 가정을 지킬 테니 넌 결혼하지 말아라.’라는 심보죠.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제가 그런 남자를 사랑한다는 거예요.G씨가 나와 결혼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해요.” ●서로 좋아하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니까 얼마 전 결혼한 김모(27·여)씨는 최근까지 10살 연상의 직장 상사 J씨와 소위 말하는 ‘불륜’관계를 맺었다. 당시 김씨는 미혼이었고 헌칠한 외모의 J씨에게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제서야 J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J씨의 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앞으로 둘 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J씨와 사랑하고 있는 현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요. 철없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저 누구든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J씨의 집에 집들이 갔다가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서로 좋아하던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심리학으로 본 불륜 진화 심리학에서는 외도가 오랜 기간에 걸친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류에게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수천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만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1부다처’ 혹은 ‘1처다부’의 전통이 아직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쉽게 말해 인간 유전자에 아직 ‘바람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규범 등을 통해 이를 잘 억제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외도나 불륜이 다시금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도나 불륜에는 어떤 심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를 더 깊이 사랑한다고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불륜 커플의 사랑이 유독 열정적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불륜은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인 만큼 들키지 말아야 한다.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을 실제보다 더욱 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콘돔 판매량과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안이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임을 잘 보여준다.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사회 분위기 또한 외도나 불륜을 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데 이를 ‘사회규범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처럼 TV나 영화 등 미디어가 외도나 불륜을 미화해 방영할 경우 대중들 또한 이에 관대한 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남들 다 하는 것인데 나도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기혼남녀 사이에 불었던 ‘애인만들기’ 열풍 또한 외도나 불륜이 일종의 사회적 규범이 된 우리 사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 도움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변양균 사퇴 파장] “교수 임용전부터 연락”

    신정아씨 가짜 학력 파문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10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 소환조사는. -내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일단 압수물 복구작업이 완료돼야 한다. ▶수사 초점은. -기본적으로 신씨 허위학력과 관련한 동국대 업무방해와 광주비엔날레 고소사항, 그리고 추가 확인된 상황을 조사하는 것이다. ▶변 전 실장과 신씨가 주고 받은 연애 편지의 수준은. -말할 수 없다.‘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일부 복구된 이메일에서 나왔다. ▶어떤 식으로‘가깝다.’는 것인가. -우리는 범죄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할 뿐 사생활을 캐는 기관이 아니다. ▶주고 받은 이메일 기간은. -정확히 확인이 안 됐다. 복구된 것은 반도 안 된다. 이메일을 주고 받은 시점은 동국대 교수 임용(2005년 9월) 이전부터다.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돈을 보내준 사실은 확인된 것이 있나. -계좌추적을 안했으니 확인한 것은 없다. 신씨에 대해서는 하겠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 ▶신씨 소재는 확인됐나. -안됐다. 일단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소재 확인을 먼저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 단계로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성일(申星一) 찾는 신성일

    신성일(申星一) 찾는 신성일

    『제2의 신성일을 키우겠다』『「올·뉴·페이스」의 영화를 만들겠다』 『백만장자가 되겠다』새해로 접어들면서 영화계에 꿈틀거리는 벅찬 의욕들. 좀더 풀이하면 감독으로 「데뷔」하는 신성일이 자신의 후계자 물색에 나섰고, 상업감독으로 알려진 정인엽(鄭仁燁)이 「뉴·시네마」운동을 펼치고, 「톱·스타」남궁원(南宮遠)이 신발장사로 돼지꿈을 펼치게 된것. 『연애교실』이란 작품을 가지고 감독으로 「데뷔」하는 신성일은 요즘 마땅한 새얼굴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가 찾는 신인은 남녀주연급 각 1명씩. 남자는 21~22살가량의 청년(가급적 대학생) 으로 운동신경이 발달된 사람. 미남일 필요는 절대로 없으나 사진발이 잘 받는 개성있는 얼굴일 것. 여자는 천성적으로 생기발랄한 19~20살 처녀.역시 빼어난 미모보다는 개성있는 얼굴 이어야 하고 키가 절대로 1백60cm를 넘지 말 것. 『현역 여배우처럼 축 처진 인상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 이런 조건을 내걸은 신성일은 각 대학교와 양복점, 양장점, 이발소, 미장원, 목욕탕까지 그가 동원할 수 있는 세포망을 총동원해서 신인 색출작전을 펴고있다. 일단 뽑은 신인은 3년간 자신과 계약하고 『책임지고「스타」로 만들겠다』 는 공약. 감독으로 「데뷔」하는 목적중의 하나가 이 신인배우 양성이라고 신성일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뽑아놓기만 하고 한두작품으로 버림받은 배우지망생의 비극을 숱하게 보아왔다』고 말했다. 감독될 생각은 오래전부터 막연히 품어왔다고 한다. 직접적인 계기는 작년 11월 14일 그들의 결혼기념일에 아내 엄앵란(嚴鶯蘭)의 권고가 불을 붙였다. 『이제 자신의 시간을 가져야 할때』라고 말하는 그는 『내 영역은 어디까지나 청춘물의 주역이다. 그런데 지금 나이(34)로는 젊은 연인역도 중년남성역도 어울리지 않는다』 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스타」로서의 인기가 떨어지니까 재빨리 새길을 잡는거라는 일부의 빈정거림에 대해서는 『인기떨어지면 감독 된다고 한다면 감독들이 화낼거』라고 담담한 반응. 지금 출연중인 12개 작품은 평상 편수의 절반도 못되지만 작품수를 줄이는쪽은 오히려 신성일 자신이라는게 정확할 것 같다. 『로맨스 빠빠』(59연도)이후 11년간 그가 해낸 주연영화는 약 4백70편. 감독에의 전업 이란 말을 극히 꺼리는 그지만 출연 작품을 줄이려는 건 자연스런 추세다. 『내가 하고싶었던 발랄한 현대젊은이 상을 이제 내가 뽑은 신인을 시켜 내가 만들어보겠다는 거죠』그는 감독으로서도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 [선데이서울 71년 1월24일호 제4권 3호 통권 제 120호]
  • 中의사 “결혼위해 10년간 맞선만 500번째”

    中의사 “결혼위해 10년간 맞선만 500번째”

    최근 중국에 500번 선을 보고도 짝을 찾지 못한 한 남자의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35세인 추화(邱华, 가명)씨. 직업이 의사로 얼마전 100m² 의 집을 샀을 정도로 수입이 괜찮다는 그는 “새집의 여주인만 찾으면 되는데 10년동안 어떤 방법을 다 동원해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탄했다. 26세부터 의사로서 일한 그는 착실한 근무태도와 밝은 성격으로 여러사람들에게 여자를 소개 받았다. 그러나 수십차례의 선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오는’ 여자를 만나지 못하자 자신의 ‘7대 조건’을 만들었다. 그 내용은 ‘자신(1m 65cm)보다 큰 키.’ ‘너그러운 눈썹과 큰 눈’ ‘교양있는 부모님’ ‘안정적인 직업’ ‘과거 연애사는 관여하지 않겠음’ ‘나이차이가 너무 많으면 안됨’ ‘사주가 맞아야 함’ 등이다. 30세가 되도 짝을 찾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그의 부모님은 심지어 20명이 넘는 고향 처녀들을 데려와 선을 보게 했지만 모두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사 동료가 그에게 소개시켜준 여자만해도 60여명. 하지만 단 한명도 맘에 들어하지 않자 이제는 회사 동료들마저도 그를 외면한 상태. 그는 “한번 선을 볼때마다 평균 30위안(한화 약 3800원)을 써 10년동안 선을 보는데 쏟아부은 총 비용만 약 1만 5천위안(약 19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58.63.142’는 키 165Cm에 35살이나 된 남자가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를 가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고 ‘222.78.85’는 “의사로서 자신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행복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또 ‘219.159.164’는 “그런 식의 조건을 내걸다가는 평생 결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장실 추문’ 크레이그 의원 결국 사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서 남성에게 동성연애 ‘작업’을 걸다 적발된 공화당 소속 래리 크레이그(62·아이다호 주)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레이그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아이다호 주의 수도 보이스 디포에서 가족과 주의 공화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로 인해 야기된 소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오는 30일부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의원은 그러나 화장실에서의 성행위 시도라는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하며 “나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필살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의원의 사퇴 회견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화를 걸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으며,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의 스콧 스탠젤 부대변인이 밝혔다. 스탠젤 부대변인은 “크레이그 의원이 본인과 가족, 지역구 및 상원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10년간의 하원의원을 거쳐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을 세번째 맡아온 크레이그 의원은 지난 6월11일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서 옆칸을 사용 중인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칸막이 아래로 발을 갖다대는 등 ‘구애’로 비칠 만한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체포됐다. 옆칸에 있던 남자는 공교롭게도 사복 경찰관이었다. 크레이그 의원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지난 1일 혐의를 인정하고 575달러(약54만원)의 벌금과 1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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