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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과 분단의 상처, 소설 속에 절절히 녹아…

    과거의 아픈 기억은 그저 가슴에 묻어야 할까, 아니면 꺼내어 달래고 치유해야 할까.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은 대개 땅속에 묻어 잊어야 할 생채기로 기억된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후유증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잊는다 해서 잊히지 않을 아픔이라면 차라리 눈 부릅뜨고 바라보면서 청산하는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전상국은 흔히 전쟁과 분단에 시선을 깊숙이 두는 작가로 각인된다. 이는 유년 시절 겪었던 전쟁의 아픔에 대한 천착이다. 그것은 잊어선 안 될 상처를 덧나게 하는 고집이 아니라 번번이 치유와 소통의 애정으로 귀결된다. ‘온 생애의 한순간’ 이후 6년 만에 낸 ‘남이섬’(민음사 펴냄)은 그 치유와 소통의 절절함이 한결 더해진 소설집이다. 중편 두 편과 단편 세 편의 모음집이다. 표제작 ‘남이섬’과 ‘지뢰밭’이 전쟁의 편린과 기억을 되살려낸 작품이라면 ‘꾀꼬리 편지’ ‘춘심이 발동하야’ ‘드라마 게임’은 노년, 중년의 연애 감정과 마음의 깊이를 감칠맛 나게 풀어낸 소설이다. 그중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시 들여다본 작품 세 편을 놓고 전상국은 이렇게 말한다. “뒤늦게나마 내 본래의 관심사 언저리에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것만으로도 큰 얻음이 아닌가 싶다.” ‘남이섬’은 남이섬을 배경으로 한국전쟁 중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두 인물을 통해 죽임과 죽음의 상처를 대비한 작품이며, ‘지뢰밭’은 전쟁에서 상처받은 채 살아남은 사람들의 회한과 윤리 문제를 짚은 것이다. ‘드라마 게임’은 미군기의 폭격으로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평생 땅굴을 파고 사는 두더지 인생과 양갈보란 천대를 감내하며 사는 인물을 다룬다. 저자는 상처받은 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실과의 소통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를 특유의 서사적 필치로 풀어낸다. ‘슬픔 중 가장 큰 슬픔이 마음이 죽는 일이라 했던가.’ ‘벌써 오래전에 내 마음속에서 제거했어야 할 지뢰였다. 지뢰는 숨 쉬고 있다. 그것이 살아 있기 때문에 더 무서웠다.’ 고통스러운 역사로 돌아가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상처를 진단하고 치유하기 위한 몸부림과 소통의 싸움을 겨눈 대목들이 도드라진다. “이 나이쯤 된 사람의 눈에 비친 인간사의 시시풍덩한 이야기”로 소개한 단편 ‘꾀꼬리 편지’ ‘춘심이 발동하야’ ‘드라마 게임’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 곁들인 소품격 작품들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를 맺는 인연의 끈과 허물 없는 소통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카메론 디아즈-알렉스 로드리게스 커플 헤어져”

    할리우드 대표 배우 카메론 디아즈(39)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6)가 헤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US리포트 등 해외매체 들은 3일(현지시간) “카메론 디아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커플은 작년 초부터 데이트 현장이 자주 목격돼 핑크빛 염문을 뿌렸으나 당사자들은 정식 교제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디아즈와 로드리게스 커플의 측근은 인터뷰에서 “헤어진 것이 맞다. 디아즈가 몹시 상심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할리우드 대표 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메이저리그 대표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의 만남은 그간 많은 화제를 뿌렸다. 특히 두사람 모두 화려한 연애 경력을 자랑한다. 카메론 디아즈는 과거 저스틴 팀버레이크, 맷 딜런 등과 교제한 바 있으며 로드리게스 역시 마돈나, 케이트 허드슨과 염문을 뿌린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화 ‘마마’ 주연 류현경 “스타 꿈꾸지 않아요… 쓰임받는 배우, 그거면 돼요”

    영화 ‘마마’ 주연 류현경 “스타 꿈꾸지 않아요… 쓰임받는 배우, 그거면 돼요”

    배우 류현경(29). 그녀의 이름은 선뜻 떠오르지 않아도 얼굴은 마치 오랜 친구를 보는 것처럼 친숙하다.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쩨쩨한 로맨스’ 등 히트작에는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그녀는 2일 개봉한 영화 ‘마마’에서 김해숙, 유해진 등 대선배들과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충무로의 ‘명품 조연’ 류현경을 지난달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경력 15년 아역배우 출신… 히트작마다 출연 →출연작마다 성공했는데, 작품을 보는 눈이 있나 보다. -영화가 꼭 저 때문에 잘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되는 작품은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현장에서 무조건 모든 스태프, 배우, 감독이 가족처럼 지내야 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처음엔 나를 새침하게 보지만, 남자처럼 술도 잘 마시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어느새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명품 조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기 경력 15년차의 내공 덕인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별 생각 없이 연기하다가 ‘신기전’(2008) 이후에 비로소 평생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연기자가 된 이유도 좀 엉뚱하다. 어릴 적에 가수 서태지의 팬이었는데, 그의 뮤직 비디오에서 이재은씨가 그와 대사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서태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연기자가 됐다. 그런데, 데뷔하니 서태지가 은퇴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수가 더 빠른 길이었는데, 연기자가 된 것을 보니 운명이긴 한가 보다. →아역배우 출신이다. 유난히 여자 톱스타들의 아역을 많이 했는데 성인 배우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영화 ‘깊은 슬픔’의 강수연, 드라마 ‘곰탕’의 김혜수, 영화 ‘마요네즈’의 고(故) 최진실 선배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다들 지금의 나를 보면 ‘얼굴이 예전과 똑같다. 아직까지 연기할 줄 몰랐다.’며 놀란다. 아역 이후로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아서 슬럼프도 없었던 것 같다. 영화의 일부로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꼭 스타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지 않았다. →‘마마’는 본인이 출연을 고집했다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잘난 연예인 엄마(전수경)에게 콤플렉스를 지닌 딸 은성 역을 맡았는데, 은성이 트라우마(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사람은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지 않은가. 나 역시 아버지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는 늘 내게 무뚝뚝했다.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려고 어린 시절엔 짧은 커트 머리에 축구, 발야구 등 남자처럼 하고 다녔다. ●평생 연기하는 데 전념… 주·조연 안 가려 →영화 속 은성은 엄마에 대한 반발심으로 가수의 꿈을 버린 전업주부이지만, 실은 엄마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자신이 가진 꿈과 열망을 숨기고 살아가는 착한 딸이다. 실제로는 집에서 어떤 딸인가. -정반대다(웃음). 집에서 나는 ‘나쁜 남자’ 캐릭터이지만, 엄마는 희생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극 중 엄마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 익숙한 유명 소프라노다. 연예인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스타의식이 없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선뜻 아는 척하는 사람도 없다. 화려하거나 예쁘게 생긴 것도 아니고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타가 되겠다는 욕심도 없는 편이다. 그것이 더 오래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배우라면 주연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는 없을 텐데. -난 모든 가치를 평생 연기를 하는 데 두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영화에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 ‘물 좀 주소’ 등에서 주연을 맡은 적이 있는데, 주연으로서의 압박감과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 알았다. 내 자신의 부족한 점도 알게 됐다. 차근차근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배역 아닌 큰 배역 욕심 내봤자 무의미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해서 그런지 작품을 크게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큰 배역에 욕심을 내고 뺏어 봤자 자기 역이 아니면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 ‘방자전’에서 내가 맡은 향단이는 춘향보다 더 예뻐 보일 필요가 없다. 영화에서 춘향이가 빛이 나면 자연스럽게 향단이도 빛이 난다. 튀어 보이려다 영화의 균형을 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배우는 너무 드러내거나 감춰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생활도 마찬가지다. →4차원이라는 별명이 있던데, ‘절친’인 최강희(배우)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평소 성격이 상당히 감성적인 편이고, 뭐든지 거침없이 받아들이는 편이다. (최)강희 언니를 4차원이라며 특이한 사람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분이 나쁘다.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뚜렷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한해서 그렇지, 평범한 면도 많다. 남에 대한 배려심도 많고, 생각도 어른스러워 나는 ‘두번째 엄마’라고 부른다. 2004년 드라마 ‘단팥빵’에 출연하면서 언니를 처음 만났는데, 낯을 엄청 가려 3년 동안 말을 놓지 못하다가 좋아하는 책 얘기를 하다가 친해졌다. 류현경은 ‘마마’와 같은 날 개봉한 독립 영화 ‘굿바이 보이’에도 출연했다. 그녀는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의 경계를 굳이 두지 않고 현장에서 사랑받고, 언제나 그 역할에 딱 들어맞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른을 앞두고 그 나이대에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류현경. 장인처럼 한 단계씩 차곡차곡 쌓아 올린 그녀의 내공으로 펼쳐질 앞으로의 연기 세계가 기대를 모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하남 킬러’ 할머니, 24세 연인과 9번째 결혼

    유독 연하의 남성들과 연애와 결혼을 반복해 ‘연하남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한 영국인 50대 여성이 최근 32세 연하의 남성을 9번째 남편으로 맞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패트 하긴스(56)가 타인위어 주 노스쉴드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1년 6개월 동안 사랑을 키워온 남자친구 마크 샌더슨(24)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32세로, 하긴스가 샌더스의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다. 게다가 샌더스는 첫 결혼인 반면 하긴스는 이번이 9번째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장은 수십 명의 하객들로 붐볐지만 결혼을 반대한 샌더스의 가족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입양한 딸 5명을 비롯해 손자들을 둔 하긴스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1974년 첫 남편 마이클 켈리와 결혼한 이후 남성 7명과 잇달아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모두 그녀보다 연하였다는 특징이 있으며, 길게는 5년 짧게는 결혼 5일 만에 모두 이혼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밝은 미소로 결혼식장에 나타난 하긴스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고 행복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의 가족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자 “반대하는 마음을 이해한다.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남편의 가족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연하남 킬러도 아니고 바람둥이도 아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한 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치른 뒤 하긴스는 “남편과 결혼식 입장을 하면서 맹세했다. 내 인생에 더 이상의 결혼은 없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충북 충주상고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한발 앞서 창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리고 창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영이나 경제 등 관련 학문에 관심을 가져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과연 취업과 진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충주상고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또 스스로 꿈을 선택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파워퀀텀맨(KBS2 오후 3시 5분) 어느 날 남궁시현은 자신의 침대 밑에 있는 신발상자에서 9차원 세계에서 온 파워 퀀텀맨을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한편 남궁시현의 도움으로 나오게 된 파워 퀀텀맨은 이미 은퇴한 우주의 영웅 퀀텀맨의 아들이다. 하지만 퀀텀맨에 비해 파워 퀀텀맨은 아직 우주를 지키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기만 하다. ●수목 미니시리즈 최고의 사랑(MBC 밤 9시 55분) 독고(차승원)는 그 동안 수치스러웠던 주변 상황을 수습하며, 세리와의 CF계약을 지속하기로 한다. 필주는 어머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연애서적 등을 학습하며 애정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한편 6090 안전지대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게된 독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허하기만 하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탐구대장 지진희와 탐구 대원들이 아직도 조선시대 방식으로 모내기를 하는 마을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전통 모내기 체험을 통해 우리 농경문화 속 숨겨진 조상들의 지혜를 함께 배워 본다. 또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나이테. 그런데 물고기에도 나이테가 있다고 한다. 알쏭달쏭 동물과 식물의 나이를 찾아 출발해 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산불감시카메라는 산불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자연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한다. 때문에 주로 등산객의 접근이 불가능한 산 속 깊은 곳에 설치되기 마련이다. 함박눈이 내리는 혹한의 4월. 눈 덮인 설산 등 극한의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산불감시카메라 설치반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970년대의 핫플레이스였던 음악다방은 ‘세시봉’이 아니었다. 그 시대 최고의 음악다방은 바로 이종환이 이끌었던 ‘쉘부르’와 이백천의 ‘르시랑스’ 등이었다. 이제 음악다방들은 7080세대에게 추억으로만 남았는데…. OBS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이곳에 단골로 출연했던 가수들이 총 출동해 음악다방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힌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TV 채널 다툼하다 파경 맞은 中 고학력 부부

    중국에서 박사 남편과 석사 아내라는 신분의 고학력 부부가 TV 채널권 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이혼에까지 이르렀다. 29일 중국 베이징신문 징화시보(京華時報)는 “32세 동갑내기 고학력 부부가 TV 리모컨 쟁탈전을 벌이다 결국 몸싸움으로 번져 파경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6년 인터넷에서 만나 3년 만인 2009년에 결혼했다. 부부는 연애할 때도 주로 인터넷으로 교류했기 때문에 결혼 뒤 생활습관이나 성격차이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왕 박사는 28일 팡산 인민 지방법원에서 “야근을 마치고 퇴근해 TV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리모컨을 빼앗더니 마음대로 채널을 바꿔 말다툼이 빚어졌고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진술했다. 왕 박사는 “베란다에 나가 고함을 지르는 아내를 거실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아내의 머리핀에 오른손이 찔려 손가락 힘줄이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면서 “그녀는 심지어 내가 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쌀쌀맞게 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법원은 “두 사람은 결혼 뒤 부부의 정을 키우는데 소홀히 한데다가 잦은 부부싸움을 벌였다. 또 싸움 끝에 신체 상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이미 부부 관계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혼 판결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1) 근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1) 근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근대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불과 10년 전까지도 일본인들은 매일같이 1000엔권 속에 그려진 그의 얼굴과 만났다. 하지만 그가 소설을 발표한 기간은 1905년 그의 나이 38세부터 49세가 되던 1916년까지 불과 12년 동안이다. 그는 천부적 재능으로 글을 썼던 사람은 아니었다. 아래의 강연에서처럼 그는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자기’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발견하기 위해 소설을 썼을 뿐이다. 작가에게는 소세키다움을, 독자들에게는 바로 그들 자신을 발견하기를 촉구하는 문학! 무엇이 소세키를 이런 자기 발견의 세계, 굴착(掘鑿)의 글쓰기로 이끌었을까. “여러분…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곡괭이로 광맥을 파낼 수 있는 곳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무엇인가에 맞닥뜨릴 때까지 나아가 본다고 하는 것은 학문을 하는 사람, 교육을 받은 사람의 평생의 임무로서 혹은 10~20년의 주요한 작업으로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아아, 여기에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 간신히 파낼 수 있는 광맥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감탄사를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토해낼 때,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자신감이 그 외침 소리와 함께 문득문득 머리를 쳐들고 오는 것은 아니겠습니까?”(학습원 강연 ‘나의 개인주의’, 1914년 11월 25일) ●‘런던의 원숭이’ 두 개의 유령을 만나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에 태어났다. 이 해는 일본이 천황제에 바탕을 둔 근대 국민국가 일본으로 거듭나던 해다. 소세키는 어려서부터 한문학을 좋아해서 두루 한서를 읽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은 제국주의 열강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서양의 과학 지식과 사상들을 중심으로 일본의 근대 고등교육을 시스템을 재편해 갔다. 이런 분위기 안에서 소세키는 평소 문학을 좋아했던 장기를 살려 영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33세의 나이에 영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소세키는 처음부터 자신의 유학이 탐탁지 않았고 불안했다. 그가 받게 될 국비 유학은 청일전쟁(1895) 승리에 따른 배상금을 바탕으로 기획되었고, 일본 문부성은 유학생들이 최신의 제국주의 이론과 내셔널리즘을 습득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세키는 자신의 영국 런던 유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의 불안은 적중했다. 소세키는 1900년 9월 런던에 도착해서 두 가지 유령과 마주치게 된다. 첫 번째는 영문학이란 유령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대학의 영문학과 수업을 들으며 최신의 영문학을 연구하려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소세키는 영어로 쓰여진 문학작품을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지식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학의 수업에서는 영문법과 문학가의 약력을 겨우 설명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인들에게 영문학이란 읽으면 알 수 있는 이야깃거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소세키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문학이란 한문학의 ‘좌국사한’, 즉 ‘춘추좌씨전’, ‘국어’, ‘사기’, ‘한서’처럼 국가의 성쇠와 역사, 그안에서 활약했던 인간을 둘러싼 담론이었다. 소세키는 런던에서 한문학과 영문학 사이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다는 것을, 어느 곳에도 영문학이 한문학보다 낫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과 유럽의 영국은 각자 다른 필요에 의해 다른 식의 문학을 발전시켜왔을 따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문학을 신봉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영국의 변두리, 영국의 식민지, 영국을 동경하는 비서구 지역 출신들뿐이었다. 영문학은 실체도 없으면서 이들 불쌍한 열등 민족들에 횡포를 부리고 있었던 셈이다. 두 번째는 ‘퇴화론’이라는 유령이다. 당시 런던의 학계와 신문기사들은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논리로 무장한 사회진화론을 철저하게 신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특히 영국인들은 퇴화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가 떠나 온 일본에서는 오직 서양을 닮기만 하면 진화한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미 제국주의의 정점에 서 있던 영국에서는 몰락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 막스 노르다우가 쓴 ‘퇴화론’이 1894년 영역되어 1895년에 크게 유행했는데, 이 책은 라파엘 전파나 상징주의 등의 세기말 예술이나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인간종의 퇴화가 진행되는 징조라고 경고했다. 소세키는 강의실과 런던 거리 곳곳에서 자신을 흘겨보는 무수한 멸시의 눈길과 마주쳤다. 그들의 차가운 시선은 자신의 키 작고 노란 얼굴, 얽은 곰보자국을 퇴화의 증거로 보고 있었다. 소세키는 자신을 원숭이 취급하는 백인들 앞에서 서양의 최신 학문이란 특별한 지위에 있는 특정한 인종만을 위해 작동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연구와 글쓰기 - 유령들과 싸우는 방법 소세키는 사회진화론이 낳은 이 두 유령을 물리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소외와 열등감을 떨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런던의 하숙방 안에서 최신의 철학서와 과학서를 읽으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다움을 찾는 것에 출구가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설사 그것이 세상에서는 인간사에서 퇴화의 증거로 받아들여질지라도! 소세키는 곧바로 두 개의 유령에 대적할 두 개의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첫째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는 당대 최첨단의 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달성한 성과에 비추어 근대 문학이 어떤 필요에 의해 생겨났고 발달했고 그리고 퇴화할 것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은 1년 여의 유학 생활을 오로지 하숙방 안에서 각종 과학, 철학 등의 서적을 읽는 데에 몰두했다. 덕분에 런던에 유학하던 다른 일본인들 사이에는 ‘나쓰메가 미쳤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소세키는 일본인들에게마저 퇴화의 상징이 된 것이다. 소세키는 이처럼 퇴화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 애쓰는 태도를 ‘자기본위’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작품에서 이 태도를 강조했다. 둘째 전략은 자기본위의 길을 모색하는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다. 한문학도 영문학도 아니고 소세키만이 쓸 수 있는 문학! 그것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했다. 귀국 직후 발표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1906.8)는 그가 품고 있던 위의 두 전략이 고스란히 표출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는 이름 없는 고양이 한 마리가, 고등 교육을 받았지만 별반 하는 일도 없이 집안에서 소일하는 주인 선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1905년은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 열도가 들끓었던 해다. 신문 저널리즘은 날마다 일본의 제국주의를 찬미했다. 그 한가운데에서 소세키는 한가하고 찌질한 선생들이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세계를 그려보임으로써 사회진화론의 승전보에 맞서려 했다. 1907년 5월 소세키는 ‘대학이 지식을 사고파는 것이나 소설가가 글을 사고파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라고 하면서 동경제국대학 영문학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도쿄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장편을 연재했다. 대단한 집중력과 성실함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그후’(1909), ‘피안 지날 때까지’(1912), ‘행인’(1912~13), ‘마음’(1914), ‘유리문 속에서’(1915), ‘미찌쿠사’(1915), 그리고 미완작인 ‘명암’(1916) 등 작품 안에는 진화론적 고등교육 안에 갇혀서 자기 마음의 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지식인들이 나온다. ●근대인의 마음을 파헤치다 때때로 인물들의 얼굴에는 곰보자국이 있고, 또 많은 경우에 주인공들은 연애 후에도 아이를 낳지 못한다. 모두 퇴화의 증거다. 소세키는 이들이 자기 마음의 진실을 질문하기를 유도하면서 결국 거짓된 욕망과 비겁한 자아를 직시하게 만들었다. 소세키에게 자기다움을 찾는다는 것은 사회가 칭찬할 만한 대단한 개성이나 새시대에 맞는 모범적 인간성을 구축하는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각자 자기만의 인생을 살라! 그 무엇보다 자기답게 살라! 소세키는 우리 각자가 지금 갖고 있는 부와 명예, 우정과 사랑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들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 자기본위를 위한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을 직시하는 일에 희망을 걸었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제국주의와 같은 타인본위의 삶을 거부한 수많은 동아시아의 청년과 지사들에게 독립과 자유를 꿈꾸게 하는 원천이 되었다. 오선민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종로의 기적’

    ‘●REC’는 한국 퀴어(동성애자) 영화의 기념비로 기록될 만한 작품이다. 모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두 남자를 그린 영화인데, 그들은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서로의 몸을 읽고 서로에게 말을 건넨다. 이 영화가 각별한 건 두 남자가 연인관계여서가 아니라, 감독 소준문이 자신의 퀴어 전략에 적합한 형식을 찾아내 일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적 기록인 홈비디오를 공적 미디어인 영화로 전환하면서 ‘●REC’는 하위문화로 취급받는 게이성을 과감하게 담론화한다. 혹자는 성 정체성을 굳이 공적 영역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세상에는 여러 진실이 존재하지만, 어떤 사람은 하나의 진실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며 부여안는 사람도 있다. ‘●REC’를 비롯한 퀴어 영화는 그런 자들에게 들려주는 다른 목소리다. ‘종로의 기적’은 한국에서 게이로 사는 네 남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REC’의 감독인 소준문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장편영화 데뷔를 준비하다 고배를 마신다. 동성애자인권연대 및 참의료실천청년한의사회 활동가인 장병권은 일, 연애, 인권운동 모두를 열심히 한 청년이다. 스파게티 가게를 운영하는 최영수는 게이합창단에 참여하면서 게이 생활의 활력과 행복을 찾게 된다. 평범한 직장인인 정욜은 애인과 특별한 사랑을 가꾸는 중이다. 이에 더해 연출을 맡은 이혁상에겐 성 정체성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됐고, 제작에는 게이 인권단체들이 힘을 모았다. 제작진의 말 그대로 ‘게이의, 게이에 대한, 게이에 의한’ 영화인 셈이다. 몇몇 영화제에 먼저 공개된 ‘종로의 기적’은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대상, 한국독립영화협회 선정 ‘올해의 독립영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간 대중문화가 동성애를 다루는 방식은 대체로 저급했다. TV 등의 매체는 동성애자를 어두운 땅에서 꿈틀대는 지저분한 존재로 그리거나 단순한 웃음거리의 대상으로 삼기 일쑤였다. ‘종로의 기적’은 선정적인 볼거리와 거창한 주제로부터 거리를 둔다. 알록달록한 화보 대신 담담한 영상 일기를 의도한 ‘종로의 기적’은 다르나 다르지 않은 네 남자의 평범한 일상을 담백한 그릇에 담는다. 실험적인 경향의 요즘 다큐멘터리들에 비해서도 ‘종로의 기적’의 말끔하고 대중적인 외양은 오히려 눈에 띈다. 카메라 앞에 선 네 남자는 어떤 허울도 뒤집어쓰지 않고 있는데, 그들의 고백은 한숨과 환희와 슬픔을 번갈아 빚는다. ‘종로의 기적’은 젊은 게이들의 자의식이 반영된 작품이다. 그들 세대는 젊고 자유로우며 자기주장이 뚜렷하다. 그들이 한국의 ‘게이 라이프’를 대표한다고 여기면 곤란하며, 이 영화를 보고 동성애자에 대한 모종의 선입견을 지닐 필요 또한 없다. 다만 색안경을 낀 채 동성애자를 대하는 시선에 변화가 일어났으면 한다. 영화의 제작진은 게이들이 자주 모이는 공간에 ‘기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실 기적이 일어나야 할 곳은 아직도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수많은 한국인의 마음속이다. ‘종로의 기적’을 본 후에 한 명의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자)도 동성애자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이라 부르겠다. 기적은 어려우면서도 쉬운 데서 출발한다. 6월 2일 개봉. 영화평론가
  • 이번엔 ‘임태훈 마녀사냥’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송지선(30·여)씨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와 연애설 공방을 벌인 프로야구 임태훈(두산 베어스) 선수를 겨냥한 네티즌들의 공세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태훈 선수의 행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냉정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임 선수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는 사이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현재 인터넷에는 ‘임태훈닷컴’, ‘임진요’(임태훈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등의 웹사이트가 속속 개설됐다. 여기에는 송씨와 임 선수 사이의 스캔들이 사실 확인 없이 적나라하게 올라 있고, 채팅방에는 임 선수를 겨냥한 비난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임 선수의 개인 미니홈피는 이미 누리꾼들의 ‘먹잇감’이 된 지 오래다. 임 선수가 소속된 두산베어스는 임 선수에게 비난의 글을 남기려는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홈피에 몰려들자 이날 홈피를 일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중계하다시피 하는 인터넷 연예 매체도 임 선수에 대한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연예 매체들은 “임태훈이 송지선을 죽였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보도하며 누리꾼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악성 댓글보다 이를 부풀려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경민(28)씨는 “누리꾼들이 퍼나르는 것보다 (인터넷 매체가 올린) 기사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면서 “인터넷 매체 기자들이 송씨 트위터나 미니홈피에 수시로 들어가 비방글 등을 캡처해 보도하는 하이에나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임 선수에게도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이 있을 텐데, 누리꾼들이 임의로 그를 재단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 선수가 또 다른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런 점에서 누리꾼들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송씨 사망과 관련한 비난의 불똥은 가수 알이에프(R.ef) 전 멤버 성대현(38)씨에게도 튀었다. 지난 20일 케이블채널 KBS JOY의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한 성씨가 송씨와 임 선수의 스캔들에 대해 “여자가 일곱 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고, 해당 코너 폐지 및 성씨의 출연 중지를 결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깔깔깔]

    ●오늘의 말실수! ◎아이스크림 먹자는 회사 언니한테 “언니 전 아이보리맛이요.” -순간 바닐라가 생각이 안 나서 ◎내가 집에 전화해 놓고, 엄마가 전화받았는데 이렇게 말했다. “엄마 지금 어디야?” ◎추운 겨울 집에 오다 배가 출출해서 떡볶이 파는 차에 가서 말했다. “아줌마 어묵 1000원어치 얼마예요?” ◎한 직원이 커피를 타다 전화가 오자 “네~ 설탕입니다~” ◎내가 아는 오빠는 극장에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보러 갔다가 매표소 사람에게,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두 장요.” ◎친구 집에 전화를 했는데, 친구 어머님이 전화를 받으셨다. 순간 당황한 나머지 친구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들 있어요?”
  • [18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백로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선조들에게 사랑받아 온 새다. 이들은 주로 인가 부근에서 집단 번식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둥지를 튼 백로는 예전처럼 어디서나 환영받는 새가 아니다. ‘환경스페셜’에서는 생태계의 건강 지표로 인식되는 백로의 생태와 백로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아본다. ●로맨스타운(KBS2 밤 9시 55분) 순금(성유리)은 아버지 상훈이 큰 싸움에 휘말리게 되자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1번가 식모들을 찾아간다. 순금은 그곳에서 자신을 쫓아낸 건우와 마주치고, 손에 쥐고 있던 복권을 그만 건우에게 빼앗기고 만다. 한편, 순금의 아버지 상훈은 수술비를 구해 온 딸이 혹시 복권에라도 당첨된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데…. ●최고의 사랑(MBC 밤 9시 55분) 눈을 뜬 애정은 자신이 나이트클럽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 독고진과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독고진은 자신이 애정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만 애정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독고진은 이에 전의를 불태우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녀를 떨리게 해 주겠다고 선전 포고 한다. ●49일(SBS 밤 9시 55분) 기적적으로 지현이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은 강은 한걸음에 지현에게로 찾아간다. 하지만 지현은 한강을 보자 예전 어투로 오랜만이라고 말한다. 강은 지현이 그동안 있었던 49일의 기억을 다 잊었다는 사실에 섭섭하기만 하다. 한편, 스케줄러 임기 마감일이 다가오자 이수는 이경을 만나기로 결정하고, 이경에게 봉투를 날려 보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150데시벨(dB)에 가까운 시추기의 소음을 견뎌내고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의 흙먼지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이 있다. 그들은 오지의 장병들을 위해 관정을 파는 심정중대 대원들이다. 극한 작업 환경과 끊임없는 이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시추부대라는 자부심을 안고 작전을 수행하는 그들을 만나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최양락·이봉원의 ‘나는 전설이다’에 엄마 전문 배우 전원주, 선우용여, 김형자가 출연한다. 최고의 짠순이 엄마 전원주, 대한민국 대표 현모양처 선우용여, 원조 S라인 젊은 엄마 김형자. 이들이 밝히는 애틋한 첫사랑과의 연애 스토리와 인기 절정이었던 학창시절 일화 등 그동안 꽁꽁 숨겨 왔던 비화들을 전격 공개한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폐질환 겁나! 신영록 힘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폐질환 겁나! 신영록 힘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사회성 소식이 순위권에 올랐다. 1위는 ‘신종폐질환’. 임산부들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유행성 질환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감기처럼 시작해 급속히 중증 폐렴으로 넘어가고 급기야 폐 세포가 딱딱하게 굳어버린다는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2위는 ‘서울역 터미널 폭발 사고’가 차지했다. 지난 12~13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의 물품보관함에서 폭발물이 발견됐거나 폭발했다. 사제 폭탄 폭발 사건 용의자 3명은 지난 14일 모두 검거됐다. 용의자들은 주가폭락을 유발해 이득을 얻으려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축구 선수 신영록의 ‘부르가다 증후군’(6위)과 ‘행군 훈련병 사망’(9위)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부르가다 증후군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불규칙한 맥박 때문에 돌연사로도 이어지는 증상이다. 야간 행군 뒤 급성 호흡 곤란으로 숨진 23세 육군 훈련병은 부검 결과,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훈련소가 고열을 호소하는 훈련병에게 고작 해열제 2알을 처방한 점을 들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핑크빛 소식도 빠질 수 없다. 4위엔 ‘박지성 결혼설’이 올랐다. 허정무 감독의 딸 허은씨와의 결혼 얘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양측 모두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5위에 오른 ‘이선균 무릎팍도사’ 역시 설(說)에 대한 해명이다. 배우 이선균은 채정안과의 스캔들 소문에 대해 “당시 다른 피디도 함께 있었는데 사람들이 피디를 못 알아봐 둘만 있는 줄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아사다 마오 열애’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마오가 일본 남자 피겨 간판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이라는 일본발 보도가 나왔다. 또 다른 피겨 선수 안도 미키도 러시아 코치와의 결혼설이 흘러나왔다. 7위에 오른 ‘유진 기태영 결혼’은 유일하게 진짜 성사된 연애담이다. 두 사람은 1년 반 연애 끝에 오는 7월 23일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위엔 임재범, BMK, 김연우의 가세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올랐다.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소식은 8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1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금&여기] 우리말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지금&여기] 우리말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싫어하는 말이 있다. 듣는 순간 짜증이 솟구치게 하는 말이다. 하나는 ‘같다’이다. 사전적으로 다르지 않다, 또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낸다. “피부, 참 백옥 같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식이다. 문제는 너무 막 쓴다는 것이다. 얼마 전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에서 여성 연예인의 과거 연애담을 들었다. 사회자가 “그 남자는 몇 살이었어요?”라고 묻자 “저보다 두 살 어렸던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전 애인에 대해 말하면서 ‘같아요’라니. 자신의 경험을 추측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남발한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좋았던 것 같아요.”, “멋있는 것 같습니다.”고 한다. 좋았다, 멋있다고 하면 될 것을 이렇게 말한다. 겸손이 아니라 자신감 부족이다. 만만치 않게 싫어하는 말은 과도한 존댓말이다. 최근 답변 받기가 다소 힘들었던 인터뷰가 있었다. “이 제품은 압력이 차례로 전달되셔서 좌우로 흔들리시지 않도록 잡아 주십니다.” 세상에 이런 말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쉽게 고칠 수 없었던 것은 늘 이렇게 썼던 탓이다. 선어말어미 ‘-시-’는 높임을 나타낸다. 사람에게 쓴다. 친절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물건에 선어말어미를 붙여 버리기 일쑤다. 백화점·식당 할 것 없이 되는 대로, 닥치는 대로 모두 귀한 존재로 만든다. 듣는 ‘사람’은 빼고.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쓰는 게 맞다.”고 말했지만, 요즘은 자제한다. 일행이 ‘깐깐한 사람’이라고 한마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끄럽다고도 한다. 외국어는 그리 잘하고 싶어서 안달복달이면서 정작 우리말을 제대로 쓰자고 하면 이런 말만 듣는다. 조선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던 때 한글 연구에 앞장선 주시경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자기 나라 말과 글을 이 지경을 만들고 도외시하면 나라의 바탕은 날로 쇠퇴할 것이요, … 그 미치는 바 영향은 측량할 수 없이 되어 나라 형세를 회복할 가망이 없을 것이다.”(국어문전음학) 거창한가? 그럼 이렇게 돌려 말하겠다. “우리말을 제대로 쓰고 말하는 것은 한국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kid@seoul.co.kr
  •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10대들이 말하는 性 -청소년 성 좌담회] “청소년 성욕 억압만 하지말고 피임 등 다양한 성교육을”

    요즘의 10대들은 확실히 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처럼 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대는 일찍이 없었다. 가치 기준이 바로 서지 않은 성 지식은 폭력의 도구가 되기 쉬운 탓이다. 이런 10대의 성 문제를 흔히 ‘주머니를 비집고 나오는 송곳’에 비유한다. 사회적 억압에 일탈로 맞서려는 기형적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문제를 짚기 위해 서울신문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함께 ‘청소년 성(性)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 내내 10대 청소년들은 학교 성교육을 조롱하고, 기성세대의 성 의식을 질타했다. 좌담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상수동에 있는 식당 ‘델마’에서 가졌다. 모임에는 ‘청소년 또래 지도자 동아리’의 최진솔(17)양, ‘여성가족부 청소년참여위원’인 김진수(18)군,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가’인 매미울적에(가명·17)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민다영(18)양, ‘팬덤(팬문화) 활동가’인 방연지(19)양, ‘소녀들의 여성주의 연극모임 피쒸어터’에서 활동하는 푸르른(가명·18)양 등 6명의 10대들이 참석했다. ●“순결사탕을 아세요?” 민다영(이하 민) ‘순결사탕’을 아세요? (다들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순결사탕을 먹으면 순결해야 한다는 건데, (일동 ‘어우.’) 그게 여자한테만 강요돼서 난리 난 적이 있었어요. 여성, 그것도 청소년에게만 강요하는 게 기분 나빴어요. 그래, 키스는 되고 섹스는 안 된다는 그런 기준이 불쾌하죠. 어른들 보기에 예뻐 보이는 연애만 강요하는 거죠. 청소년들도 성욕이 있는데 말이에요. 매미울적에(이하 매) 어른들도 청소년에게 왕성한 성욕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만 말하죠. 푸르른(이하 푸) (성욕쯤이야) 운동하면 풀린다고만 하고요. (일동 웃음) 방연지(이하 방) 10대나 20대나 다를 건 없잖아요. 사랑하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데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막는 건 말이 안 돼요. 해만 바뀌면 10대에서 바로 20대가 되는데, 그러면 다 된다는 건지…. 최진솔(이하 최)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자주 제게 묻곤 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대놓고 물어보지 그랬어.’라고 하면 친구는 ‘좀(그러지 좀 마라.)….’이라며 쑥스러워하고 그래요. 푸 야동이라는 것도 제대로 된 성 지식을 갖고 보면 괜찮은데, 10대들이 이것만 보고 (성을) 배우는 게 문제죠. 김진수(이하 김) 야동이란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야한 게 나쁜 거라는…. 민 저는 멜로영화의 섹스신이 예뻐 보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이상하다고들 해요. 여자가 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상하고, 남자가 그러면 영웅시하는 건 심각한 차별 의식 아닐까요. 푸 그렇잖아요? 여자가 섹스 많이 하면 ‘걸레’라고 하고, 남자가 많이 하면 ‘와.’ 하는 풍토 같은 거요. 최 자위도 그런 것 같아요. 여자가 자위를 하면 남자들은 ‘(여자가) 자위를 어떻게 해?’ 막 이러잖아요. 여자 자위에 대해 다들 좀 무지해요. 여자들끼리도 그런 말 하기를 꺼리기도 하고…. 민 10대들은 연애에 제약이 있고, 그 때문에 (성욕 문제를) 풀 수 없으니 아이돌에 빠지는 것 아닐까요. 방 그래서 팬픽(‘팬 픽션’의 줄임말. 연예인을 등장인물로 가공한 소설)이 등장한 거죠. 자기가 원하는 연애를 팬픽을 통해 구현하는 거지요. 최 저도 팬픽 몇 편 읽어 봤어요. 동방신기 팬픽이었는데 무조건 다 섹스로 직결되는 게 좀 그랬어요. 추천작을 보면 다 야한 얘기들뿐이고 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민 팬픽을 보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성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될 것도 같더군요. 방 주변에 ‘나도 팬픽의 주인공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말하는 애들도 없지 않아요. ●“짧은 옷이 성폭행 유발?” 방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생각나요. 그때 가해 남학생들은 학교 졸업해서 잘 사는데 피해 여학생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전학도 안 되고 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죠. 마을 사람들도 ‘남자애가 무슨 잘못이야? 여자애가 꼬셨겠지.’ 이러는데, 충격이었어요. 민 지하철 성폭력 예방법을 보면 치마를 입을 경우엔 가방으로 가리라고 해요. 왜 그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기죠? 성욕을 풀 대상은 여자여야 한다고 말하는 성매매자들 얘기도 이해가 안 되고, 짧은 옷 입지 말라는 성폭력 문구도 그렇고…. 방 맞아요. 일상 속의 성희롱이 심각해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계단 올라가는데 남자애들이 친구 다리를 보고 “마스터베이션 하고 싶다.” 이래서 여자애 완전 충격받은 적도 있어요. 민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이 “너네 공부 안 해도 돼. 다 내 첩 하면 되니까.” 이러는데, 농담이라도 할 소리가 아니지요. 일상적으로 그런 일들이 많아요. ●“어른들은 숨기는 게 너무 많아요.” 푸 학교에서는 교육이랍시고 맨날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이야기만 하고…. 차라리 콘돔 사용법을 가르치거나 학교에서 콘돔 나눠 주는 게 나을 거예요. (모두 웃음) 애들은 (성관계를) 하고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콘돔 가지고 다니는 애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준비성 있잖아요. 민 학교 다니면서 임신을 하면, 아이 낳고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환경이니까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 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는데, 그런 실질적인 교육은 안 하면서 순결 교육만 하고…. 사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방 가정에서부터 잘 가르쳐야 하는데 엄마 아빠는 부끄러워하잖아요. 우리 부모님은 잘 이야기해 주시는데 내가 친구들한테 부모님이 이런 얘기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이게 왜 놀랄 일인지….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면 가정에서라도 가르쳐 줘야 하잖아요. 방 특히 실생활에 유용하고 활용 가능한 것을 많이 알려 줬으면 해요. (다들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림.) 푸 그런 점에서는 기성세대가 숨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상담센터 안 찾게 학교 성교육 강화” 민 저는 성 상담이 필요한 상황을 웃긴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에서 풀 수 있어야 하고, 다니는 학교에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데 따로 상담센터를 찾아야 하는 게 웃기잖아요. 김 싸이클럽처럼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성 상담 클럽 같은 것이 있어서 전문가들이 성의 있는 상담을 해줬으면 해요. 푸 정말 우리가 평소에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수업시간에 배웠으면 해요. 다양한 주제, 꼭 필요한 내용을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요. 매 어떤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안 판대요. 그렇다면 콘돔을 학교에 비치해 놓으면 어떨까요. 김양진·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8)노벨문학상 수상자 파블로 네루다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8)노벨문학상 수상자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시’ 일부) ●시인의 영원한 근원은 사랑과 자연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2). 열 살의 네루다는 사랑하는 새어머니를 위해, 뭔지도 모르면서 운율 있는 편지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열네 살, 그는 잡지 ‘달려라-날아라’에 시들을 게재하고, 이듬해 두 차례 백일장에서 수상한다. 열아홉, 네루다는 드디어 첫 시집 ‘황혼 일기’를, 이듬해에 출세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출판했다. 이 모든 건 두 뮤즈, 자연과 여성 덕분이다. “사랑과 자연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내 시의 근원이다.”(‘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 자연에 둘러싸여 보낸 유년기,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 사이를 전전하며 보헤미안처럼 살았던 그의 삶은, 시에서 통합되어 생생하고 뜨거운 형상이 된다. 요컨대 네루다는 자연과 여성을 통해 숨 쉬듯 자연스럽게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샘솟는 사랑을 고스란히 다른 이들에게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모든 시는 일종의 연애편지다. 그 시를 통해 촉발받지 않을 수신자는 없었다. 20세기 칠레의 사랑은 이 한 명의 시인에 의해 불 붙어 활활 타올랐다. 1936년은 네루다의 생에 있어 일종의 변곡점이다. 자연에 대한 찬탄과 더불어 사랑, 외로움, 우울 등을 노래하던 네루다는 이 시기 ‘가슴 속의 스페인’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듬해 ‘반파시즘 세계작가 대회’를 조직하고, 잡지 ‘세계 시인들은 스페인 민중을 지지한다’를 발간하며, 반파시즘 예술가와 지성인 단체 ‘문화 수호를 위한 칠레 지식인 동맹’을 창설한다. 대체 1936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2년 전인 1934년으로 가야 한다. 이 해에 그는 두 명의 운명적 상대를 만난다. 스페인 시인 로르카,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성 델리아. 첫 번째 부인과 결혼 생활 중이었지만, 네루다는 스무 살 연상에 지적이고 아름다운 델리아로부터 헤어날 수 없었다. 그의 지인들은 훗날 네루다가 공산당원이 된 것도 전투적 공산주의자였던 델리아의 영향이 컸다고 회고한다. 또 한 명의 운명적 인물 로르카와는 시, 정치, 그리고 시답잖은 농담을 함께 나누며 그야말로 ‘절친’이 된다. 그러나 1936년 스페인 내전에서 파시즘 진영에 의해 로르카는 총살당하고 만다. “스페인에서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작가들을 알고 지냈는데 한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화파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공화국은 스페인에서 문화, 문학, 예술의 부활을 의미했지요.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는 여러 세기에 걸친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시 세대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이 모든 이들의 육체적 파괴는 나에게 한 편의 드라마였지요. 내 삶의 한 부분이 통째로 마드리드에서 끝났어요.”(애덤 펜스타인, ‘파블로 네루다’) ●“대낮 광장에서 읽는 시가 돼야 한다” 네루다의 ‘첫 번째 프롤레타리아 시’는 이로 인해 탄생한다. 시는 사건 당일로부터 두 달 후 잡지에 실렸고, 훗날 스페인 내전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시집 ‘가슴속의 스페인’에 수록된다. 그해 가을, 네루다는 정치 집회에서도 이 시를 낭송한다. 이 시기에 이르러 네루다는 군중이 밀집한 광장으로 나간다. 바야흐로 ‘광장의 시인’의 시간이 열린 것이다. “대낮에 광장에서 읽는 시가 되어야 한다. 책이란 숱한 사람들의 손길에 닳고 닳아 너덜너덜해져야 한다.” 그는 짐작만 하던 독자들의 얼굴을 드디어 마주본다. 그의 이름이 불리자 모자를 벗는 청중들, 그의 시를 들으며 눈물 글썽이는 노동자, 그의 시를 함께 외우는 학생. “햇볕이 이글거리는 대낮에 힘겨운 노동으로 얼굴이 상하고 먼지 때문에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된 광부가 흡사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처럼 로타 탄광의 갱도에서 나오더니 나를 보자마자 대번에 투박한 손을 내밀고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오래전부터 당신을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런 묵직한 순간이 바로 내가 받은 상이다.” 라틴아메리카에는 수천만 문맹자들이 존재했다. 이는 현실적으로는 불행이지만 시인의 입장에선 행운일 수 있었다. 네루다는 자기에게 독자를 창조할 임무가 있다고 여겼다. 그의 연애편지는 이제 민중을 향해 쓰이기 시작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천만 개의 검은 눈동자 앞에서 시를 낭송하는 네루다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은가. 듣도 보도 못했지만 강하게 마음을 때리는 낯선 언어는 광산 노동자들을 네루다의 독자로 변모시키기에 충분했으리라. “내가 연애시를 쓰고 있을 때 말야, (…) 그때 그들은 나한테 말했어 : “당신 참 굉장하군요, 테오크리투스! (…)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나 보려고 광산의 갱 속으로 다녔지. 그리고 내가 나왔을 때, 내 손은 쓰레기와 슬픔으로 얼룩져 있었고, 나는 손을 들어 그걸 장군들한테 보여주며 말했지 : “나는 이 죄악의 일부가 아니오.” 그들은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역겹다는 표정을 지었고, 인사도 하지 않았고, 나를 테오크리투스라고 부르는 것도 그만두었고, 결국 나를 모욕하기에 이르렀으며 전 경찰력으로 하여금 나를 체포하도록 했는데 왜냐하면 내가 주로 형이상학적 주제에 매달리는 걸 계속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카라카스에 있는 미겔 오테로 실바한테 보내는 편지’ 일부) ●인간 소외와 고립을 낳는 관계가 그의 주적 네루다는 요주의 인물이 되었으며, 스스로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는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고, 체제를 불안하게 할 수 있었다, 무엇도 아닌 시를 통해. 그의 시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하고, 깊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1945년 3월, 네루다는 광산 노동자들의 지역 타라파카-안트파가스타의 상원의원으로 당선된다. 이 또한 그의 큰 자랑거리였다. 그는 노동자들의 표를 받았고, 그들의 형제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드디어 칠레 공산당에 가입한다. 물론 이때도 시 쓰기는 중단되지 않았다. 그는 9월부터 ‘마추픽추 산정’의 집필을 시작했고, 1947년에는 ‘지상의 거처’ 제3권을 출간했으며, 그 외에도 강연문이나 칼럼 등을 써댔다. 매일 일정 시간 글을 쓰고 읽는 것은 도망자 생활에서도 포기되지 않았다. 1948년 1월, 상원 연설에서 그가 강경하게 날린 정부 비판은 다음 달 ‘국가원수 모독죄’라는 죄명으로 발급된 체포영장으로 돌아왔다. 네루다의 망명 생활은 이때부터 3년에 걸쳐 지속된다. 사람들은 기꺼이 그를 숨겨주고, 먹을 것을 주고, 재워 주고, 차를 태워 주었다. 이 시기 그의 시는 점점 더 어두워졌고, 때론 분노 때문에 시로서 덜 익은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 그 시’였기에 동시대 사람들은 울었다. 그들은 네루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 수 있었다. 연애편지 쓰는 네루다와 혁명시인이자 공산당원인 네루다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소재가 무엇이건 그가 지향하는 바는 명확하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던 해인 1971년, 초로의 노인이 되어서도 우리의 가능성은 사랑에 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사랑을 막는 사회, 서로 간 소외와 고립을 낳는 관계는 그의 주적(主敵)이다. ‘1844년의 경제학 철학 초고’에서 마르크스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 안에 있는 한, 사물과 인간 사이의 소외는 피할 수 없는 귀결이라고 썼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혁명이란 다양한 관계를 개발하는 과정 그 자체였다. 그런 면에서 네루다의 모든 시는 마르크스스의 혁명론과 근거리에 있다.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그로 하여금 떨어진 밤(栗)을 기리며, 언덕 같고 이끼 같은 여자를 그리며 노래하게 했다. 그가 시에서 던진 빛을 통해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물은 우리와 새로운 관계를 맺었고, 그만큼 세계는 확장될 수 있었다. 정치적 혼란기 속에서도 시인의 사랑은 지속된다. 오히려 그의 사랑은 다른 존재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으로 확장되었다. 심화되는 갈등 속에서 어린 학생과 노동자들은 총탄과 고문으로 죽어갔고, 전세계적으로 파시즘이 들끓었다. 그러니 이를 고발하지 않는 시를 쓰기란 불가능했다. 네루다는 소로코의 봉기자들, 죽은 의용병, 학살당한 사람들을 노래했다. 그의 공감, 그것이야말로 곧 사랑이고 혁명이고 또 시다. ‘아픔보다 넓은 공간은 없다/ 피를 흘리는 아픔에 견줄 만한 우주도 없다’(‘점’(點) 전문) 안명희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송지선 아나운서 “소란 일으켜 죄송…루머는 아니다”

    송지선 아나운서 “소란 일으켜 죄송…루머는 아니다”

     MBC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궜던 임태훈과의 열애설에 대해 7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죽을 마음을 먹었던 건 제 잘못입니다.”라며 하루종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동에 대해 사과했다.  송 아나운서는 미니홈피에 올려졌던 프로야구 선수와의 연애설 글과 관련해서는 “제가 올린 글이 아니에요. 친구들 전화로 바로 그 글을 지웠지만 충격이긴 했어요.”라며 아이디 탈취로 인한 해프닝임을 강조했다. 이어 “태훈이와 저는 친한 누나 동생이에요.”라며 임태훈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아나운서는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 째”,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라는 글로 자살을 암시해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이 글은 처음엔 해커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본인이 직접 쓴 글로 밝혀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학가 ‘독특한 인류’ 복학생들이 변했다

    대학가 ‘독특한 인류’ 복학생들이 변했다

    돌이켜 보면, 예전 대학가의 복학생은 참 ‘독특한 인류‘였다. 평소 빠릿빠릿하던 사람도 군복만 입혀 놓으면 나무늘보로 변하는 ‘예비군’처럼 말이다. 주류는 분명히 아닌데, 그렇다고 딱히 주변인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여학생이 보기에 아저씨는 분명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오빠라고 부르기도 다소 쑥스러운, 그런 존재가 복학생이었다. 나이랬자 몇 살 차이 안 났는데도 말이다. 요즘 복학생들은 어떨까. 여전히 촌티 폴폴 나는 ‘복학생 패션’을 선보이고, 아저씨 풍의 ‘복학생 헤어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을까. ●댄디 스타일 등 현역보다 튀는 패션 감각 ‘대학생이 꿈꾸고 대학생이 만드는 대학문화’(갈홍식 외 35명 지음, 경희대 출판문화원 펴냄)는 36명의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문화를 스스로 진단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학 문화를 거침없이 공개한 책이다. 그 가운데 최상배가 쓴 ‘복학생 전성시대’를 보면, 요즘 복학생들은 1980년대의 구부정했던 복학생과 전혀 다르다. 촌스럽고 후줄근한 인상에서 벗어나 댄디(dandy)한 헤어와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단다. 개중에는 ‘현역’보다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복학생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예전과 달리 연애에도 적극적이어서, ‘데이트 메이트’(datemate)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데이트메이트란 애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이성을 일컫는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 저녁을 먹는다. 가끔 팔짱을 끼기도 하는데, 입맞춤 이상의 선은 절대 넘지 않는다. 심지어 둘 중 한 사람에게 애인이 생겨도 전혀 섭섭해하지 않는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이런 암묵적 동의가 얼마나 유효할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데이트메이트’ 신조어… 연애도 적극적 책은 이처럼 36가지 주제의 대학문화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때론 비판적으로, 때론 애정어린 시각으로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다. 99학번부터 08학번에 이르는 다양한 학번과 전공의 학생들이 대학 내 소통 문제, 인터넷으로 변해 버린 생활상, 이성 간의 사랑과 성(性), 형식에 그치는 대학 행사, 성적에 대한 고민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전한다. 그 덕에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요즘 대학생들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과의 간극도 적잖이 메울 수 있다. 책 말미엔 교환학생들이 본 한국의 대학생상도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온 손요는 ‘좌충우돌 적응기’를 통해, 시험을 앞두고 1년에 4번 몰아친다는 한국 대학 특유의 ‘벼락치기’와 ‘마(M)시고 토(T)하는’ 독특한 MT문화를 꼬집는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등고선 너머 숨겨진 상상의 세상

    5만분의1 축적의 지도책 한권 놓고 긴 시간 동안 수다 떠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지도책 한권만 있다면 몇날며칠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도 했다. 지도책에는 각 지역의 이름과 주변을 잇는 도로명, 그리고 산자락의 등고선 등 단순한 지리정보들만 가득하다. 연애담, 역사적 진실, 뜻밖의 상식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책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그 어떤 것도 적시된 게 없다. 그들은 대체 지도책의 어떤 것에 매력을 느꼈던 걸까. 사람은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익숙한 환경 안에 있을 때는 지도를 펼쳐보지 않는다. 지도가 필요한 순간은 자신의 체험을 넘어선 공간의 범위에 대해 특별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할 때다.결국 그들은 지도의 등고선 너머에 감춰져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머리 속에 그리고 상상하며 어떤 베스트셀러 보다 재밌게 지도책을 읽었다는 얘기다. 바로 이것, 조망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담아내는 능력이 ‘지도 상상력’이다. ‘지도, 세상을 읽는 생각의 프레임’(송규봉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지도 상상력에 대한 안내서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지리정보시스템) 분석가인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삶은 어느 책의 제목처럼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상상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보이는 것 뒤편에 숨은 이치를 보는 능력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 새로운 시대의 리더에게 더욱 요청되고 있다.”며 ‘지도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책은 3부로 나뉘었다. 1부 ‘지도, 생각의 기준을 뒤집다’는 여태 고정됐던 지도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 치중한다. 저자는 “지도가 공간에 대해 단순히 기호화 이미지로 표현한 것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며 “지도의 표현 대상은 생물체의 DNA와 세포에서부터 광활한 우주의 성체까지 다양하며, 스타벅스를 만든 전략지도부터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도까지 기발하다.”고 설명한다. 2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는 새로운 프레임’은 지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지도에 담겨 있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침반으로 문화예술을 꽃피운 베네치아와 가장 열악한 군사력으로 가장 크게 이긴 명량해전의 이순신 등 ‘지도로 찾아가는 역사’를 전한다. 3부 ‘낡은 틀을 파괴하는 혁명적 미래 지도’에서는 인류의 생활방식을 혁명적으로 개조시킬 지도의 미래를 내다본다. 위치 추적 시스템 GPS, 소형 반도체 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를 처리하는 무선 인식 전자 태그(RFID) 등 인간의 상상력 덕에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대표적 지도 기술을 소개한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 세계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전 세계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평민 출신으로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이라는 전 세계 소녀들의 꿈을 이룬 케이트 미들턴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현실이 되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에 휩싸였다. 열기를 반영하듯 각종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등은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에 사례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장래 왕자의 신부를 꿈꾸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공주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웹사이트 바두(www.badoo.com)는 27일(현지시간)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7가지 황금수칙’을 내놨다. 바두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이뤄졌던 전 세계 30개국 왕자의 연애 사례 107건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략을 뽑아 네티즌들에게 제시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방송 등 언론, 쇼비즈니스 계통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왕족과의 접촉 가능성부터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과 케임브리지대학교 등 왕자들의 로맨스 107건 가운데 10건이 대학교에서 싹텄다. 바두는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가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처럼, 대학은 새로운 왕실 결혼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유럽 왕족들이 즐겨 하는 테니스, 폴로, 수영 등의 스포츠 활동이나 파티 참석도 왕족을 만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소개됐다. 왕실 혈통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왕자 가운데 71%가 평민 여성과 사랑을 키웠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TV는 지난달부터 왕자와 결혼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왕자를 잡는 법’(How To Nab A Prince)까지 편성해 방영 중이다. 4차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팻시 켄짓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왕자를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입어야 하는지, 어디를 다녀야 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조언까지 건넨다. 스카이TV 관계자는 “우리가 준 최고급 조언들을 활용해 제2의 미들턴이 나올지 누가 알겠나.”라며 자신했다. 런던에서는 공주가 되고 싶은 8~11세 소녀들을 상대로 한 ‘예비 공주 여름캠프’도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상류층 지역인 켄징턴, 첼시의 호화 아파트에서 7일간 먹고 자는 이 캠프의 참가 비용은 일인당 무려 3005달러(322만원·항공료 제외). 소녀들은 예절 강습은 물론, 하이드파크에서의 승마, 왕실 결혼식 및 버킹엄궁 투어, 공주 따라 말하기 등의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24시간 내내 유모와 집사가 소녀들의 감독과 시중을 도맡으며 ‘신데렐라 신드롬’을 충족시켜 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신데렐라 신드롬에 빠진 세계...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평민 출신으로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이라는 전 세계 소녀들의 꿈을 이룬 케이트 미들턴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현실이 되면서 전세계가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에 휩싸였다.  열기를 반영하듯 각종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등은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에 사례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장래 왕자의 신부를 꿈꾸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공주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웹사이트 바두(www.badoo.com)는 27일(현지시간)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7가지 황금수칙’을 내놨다. 바두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이뤄졌던 전 세계 30개국 왕자의 연애 사례 107건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략을 뽑아 네티즌들에게 제시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방송 등 언론, 쇼비즈니스 계통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왕족과의 접촉 가능성부터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과 캠브리지대학교 등 왕자들의 로맨스 107건 가운데 10건이 대학교에서 싹텄다. 바두는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가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처럼, 대학은 새로운 왕실 결혼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유럽 왕족들이 즐겨하는 테니스, 폴로, 수영 등의 스포츠 활동이나 파티 참석도 왕족을 만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소개됐다. 왕실 혈통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왕자 가운데 71%가 평민 여성과 사랑을 키웠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TV는 지난달부터 왕자와 결혼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왕자를 잡는 법’(How To Nab A Prince)까지 편성해 방영 중이다. 4차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팻시 켄짓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왕자를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입어야 하는지, 어디를 다녀야 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조언까지 건넨다. 스카이TV 관계자는 “우리가 준 최고급 조언들을 활용해 제2의 미들턴이 나올지 누가 알겠나.”라며 자신했다.  런던에서는 공주가 되고 싶은 8~11세 소녀들을 상대로 한 ‘예비 공주 여름캠프’도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상류층 지역인 켄징턴, 첼시의 호화 아파트에서 7일간 먹고 자는 이 캠프의 참가 비용은 일인당 무려 3005달러(322만원·항공료 제외). 소녀들은 예절 강습은 물론, 하이드파크에서의 승마, 왕실 결혼식 및 버킹엄궁 투어, 공주 따라 말하기 등의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24시간 내내 유모와 집사가 소녀들의 감독과 시중을 도맡으며 ‘신데렐라 신드롬’을 충족시켜 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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