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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채아, 3년 안에 결혼? “늦어도 35살에 하고 싶었는데…”

    한채아, 3년 안에 결혼? “늦어도 35살에 하고 싶었는데…”

    ‘나 혼자 산다’ 한채아가 결혼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채아와 이국주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채아와 이국주는 예비신랑 육중완을 위해 선물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선물을 만들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국주는 “저보다 먼저 결혼 하실거냐”고 물었고, 한채아는 “해야 한다. 나이가 있으니까. 3년 안에 할거다”라고 답했다. 한채아는 “점점 늦어진다. 늦어도 35살 전에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늘어났다”고 말했고 이국주는 “저는 32살이었다. 그런데 내년에 서른 두 살이다. 적어도 1년은 연애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한채아는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자기의 짝이 나타나면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적 힘을 통해 살펴 본 근대의 삶

    문화적 힘을 통해 살펴 본 근대의 삶

    매혹의 근대 일상의 모험/김지영 지음/돌베개/295쪽/1만 7000원 문제적 시대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근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김지영 대구가톨릭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쓴 이 책은 연애·청춘·명랑·괴기·탐정 등 일상적인 개념을 통해 근대의 삶과 생활의 기저에 있는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힘을 통찰력 있게 살펴본다. 연애는 한국의 근대를 논의하는 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이다. 한국 근대 문학의 시원으로 평가받는 이광수나 염상섭 모두 문명의 상징으로 자유연애를 주창했다. 하지만 저자는 자유연애가 사랑과 연애의 발견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부모로 상징되는 전통과 새로운 세대 간의 갈등과 투쟁을 보여준다고 해석한다. 근대의 영화나 통속 소설 속의 청춘 서사가 과다하게 감상적이고 비극적이었던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식민지 현실과 세계 경제 공황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낭만과 해방은 갑작스럽고 이를 선용할 만한 조건이 구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젊음과 낭만의 표상인 청춘에 환멸과 냉소, 절망 등 부정적이고 퇴행적인 이미지가 덧붙여진 것이다. 명랑의 의미 또한 근대적 관점에서 재해석된다. 근대 이전에는 명랑이 ‘날씨가 좋다’ 등의 자연적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지만 근대에 이르러서는 ‘성격이 좋다’, ‘분위기가 좋다’ 등 사회적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책에 따르면 1940년대 식민당국은 사회 분위기를 ‘정화’한다는 명목 아래 명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웠고, 이는 훗날 권위주의 정부에서도 비슷하게 차용됐다. 또한 일제시대에 탐정 소설이 인기를 끈 이유는 과학적 지식과 논리라는 근대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개념사적인 방법론으로 근대의 기억을 복원하고 내부적 투쟁과 갈등 과정을 재조명한 독특한 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재부 부부 서기관 탄생

    기재부 부부 서기관 탄생

    기획재정부에서 7년 만에 부부 공무원이 나란히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부총리실 소속 정원(왼쪽·39) 서기관과 대외경제국 통상정책과 윤정주(오른쪽·35) 서기관 부부가 지난달 22일 인사에서 서기관으로 함께 승진했다. 행정고시 47회 출신의 정원·윤정주 서기관 부부는 연수원에 들어가기 전 친구 소개로 만나 연애 4년 만인 2008년 결혼했다. 정 서기관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재정기획과 등을 거쳤고 윤 서기관은 국고국 국유재산조정과와 국채과, 대외경제국 대외경제총괄과에서 근무했다. 같은 부서에서 일한 적은 없다. 7살 난 아들이 있으며 부부가 바빠 윤 서기관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다. 정 서기관은 “서로 업무를 이해해 주는 부분도 많고, 같이 승진해 기쁘다”면서 “각자 맡은 일을 더 책임감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에서 부부가 동반으로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은 2009년 박상영 세제실 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과 장보영 예산실 예산관리과장 부부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조영삼 기재부 감사담당관실 행정사무관과 민희경 재정관리국 재정관리총괄과 행정사무관 부부도 나란히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 부부는 200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화 블로그] 억지 멜로는 빼고 다양성 더하고… ‘기승전-연애’ 한드 공식 바꾸자

    [문화 블로그] 억지 멜로는 빼고 다양성 더하고… ‘기승전-연애’ 한드 공식 바꾸자

    ●‘유령’ 김은희·‘미생’ 김원석 만남 지난 12일 종영한 tvN 금토 드라마 ‘시그널’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방송가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젠 드라마에서도 멜로라인에 기대지 않고 완성도 높은 장르물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시그널’은 장르물의 특성상 어둡고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전작인 ‘응답하라 1988’ 때 광고를 고스란히 유지할 정도로 화제성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사실 ‘시그널’은 본래 SBS에서 오랫동안 편성을 고려했던 작품이다. 극본을 썼던 김은희 작가가 SBS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했던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BS는 ‘시그널’에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없고 작품이 건조하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고 김 작가 역시 멜로를 원하는 방송사와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결국 편성이 불발됐다. 그렇게 사라지는 듯했던 ‘시그널’은 ‘미생’을 만들었던 김원석 감독을 만나면서 회생의 실마리를 찾았다. ‘미생’ 역시 멜로라인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지상파 방송사에서 편성이 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감독은 러브라인은 못 쓰겠다는 김 작가를 겁내지 않고 대신 인간미 넘치는 휴먼 드라마 부분만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르물 우려 넘어 두 자릿수 시청률 ‘범죄 수사극의 대가’라고 불릴 정도로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김 작가의 장기와 감정의 진폭을 넓혀 사회적인 금기를 건드리는 김 감독의 특기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미드’식의 에피소드 전개였지만 국민적 트라우마가 된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책임감 있고 열정적인 형사들의 이야기라는 콘셉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그널’ 제작 관계자는 “초반에 돌았던 ‘시그널’의 대본과 현재 방송분은 큰 차이가 있다. 김 작가는 아이디어는 혁신적이지만 종종 뒷심이 달려 ‘게으른 천재’로 불렸는데 꼼꼼하고 집요한 김 감독이 틈새를 잘 메워 줬다”면서 “시청자들도 추리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간애와 연대 의식 등 장르물이 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시그널’의 성공으로 이제는 ‘기승전-연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장르에서 러브라인에 집착했던 한국 드라마가 ‘멜로 강박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흡수하고 해외 판매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설픈 멜로라인은 작품의 전개를 느리게 하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청률 20%를 넘어 호평을 받았던 SBS ‘용팔이’나 ‘리멤버-아들의 전쟁’도 이 같은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미국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인 형사와 의사가 수사와 수술을 하지만 일본 드라마에서는 교훈만 주고 한국 드라마는 연애만 하다가 끝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보다 심한 것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러브라인으로 시간만 때우는 막장 드라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드·미드로 시청자 눈높이 높아져 이 때문에 방송 관계자들은 ‘시그널’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반복적인 연속극 형태의 드라마와 기획력과 완성도를 높인 작품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는 대가들도 쉽게 쓰기 어려운 장르인데 단순히 감정을 소모하는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에 의존하는 것은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tvN은 현재 방영 중인 월화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에 이어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기억’, 법정 수사물 ‘굿 와이프’ 등 다양한 장르물을 편성할 예정이다. ●“어설픈 멜로·눈요기 외면당할 것”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어느 순간 기획이나 콘셉트가 불분명한 드라마들이 눈길을 끌기 위한 대안으로 러브라인을 통한 말초적인 재미에 집중했다”면서 “시청자들은 ‘미드’ ‘영드’ 등을 섭렵하며 눈높이가 높아졌다. 국내 드라마가 외국에 비해 방영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말장난이나 눈요기로 시간을 때운다면 결국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결혼계약(MBC 토요일 밤 10시) 혜수(유이)는 갑작스러운 뇌종양 판정을 받고 딸 은성(신린아)이를 위해 지훈(이서진)의 어머니 미란(이휘향)에게 간 이식 수술을 결정한다. 혜수는 간 이식을 해주는 조건으로 지훈에게 은성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필요한 돈을 요구한다. 지훈과 혜수는 가짜 결혼 준비를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2년 동안 연애해 온 사이처럼 위장하기로 거래한다. 두 사람은 웨딩 촬영 등 본격적인 가짜 커플 준비에 들어간다. 혜수는 미란으로부터 지훈 몰래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지훈을 언제부터 만났고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아이가 다섯(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상태에게 재혼은 안 되지만 연애는 괜찮다고 말하는 진주. 상태의 처가 식구들은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베이커리 소동 이후 마트에서 소영을 또 마주치게 된 장순애는 지난번 못다 한 분풀이를 하며 소영의 뺨을 때리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점숙은 상태와 외근 중이던 미정을 찾아간다. ■동네의 영웅(OCN 일요일 밤 11시) 동네를 지키기 위해 윤상민을 도발하는 시윤. 태호와 찬규, 정연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두려운 시윤은 이들을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차가운 말을 내뱉는다. 시윤의 행동에 당황스러운 정연은 스스로 문화 거리를 점령한 용역들에게 맞서고 그 순간 시윤과 JJ는 요원들의 아지트인 ‘바 이웃’에서 맞닥뜨린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투병과 첫 女장군 송명순 예비역 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투병과 첫 女장군 송명순 예비역 준장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송명순(58) 예비역 준장은 아담한 체구에 밝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여 줬던 그는 인터뷰 며칠 후 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당초 거부했던 인터뷰를 수락하게 된 이유였다. “전역을 하고 보니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열심히 복무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해 준 게 없더군요. 선배의 말 한마디지만 사랑하는 여군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고 희망을 품었으면 싶네요. 오늘부터 봄 날씨라는 예보가 있더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너 거기서 군인들한테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 주는 건 아니지?” 1980년 2월 대학(영남대 정치외교학과 76학번) 졸업식 날, 간호장교 시험에 붙었다는 친구에게 나름대로 유머러스한 인사랍시고 건넨 말이었지만 딱히 농담이라고만 하기도 어려웠다. 내 머릿속의 여군에 대한 인식이 딱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여자도 장교가 될 수 있구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그해 12월 초였다. 대구 중구의 맥화랑에서 친구를 만나고 나오는데 옆 건물 담벼락 게시판에 ‘여군 장교 모집’ 공고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화랑 옆에 있는 게 대구지방병무청이란 걸 그때 비로소 알게 됐다. 간호학과에 들어간 친구가 떠올랐다. 호기심에 빼꼼히 상담실 문을 열었다. 여군 부사관이 반갑게 맞았다. 그는 나를 앉혀 놓고 장장 3시간에 걸쳐 여군이 되면 뭐가 좋은지를 설명했다.(여군 장교 지원자가 없다 보니 모집에 성공하면 담당자에게 따로 수당을 준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여군에 지원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평생 통제된 생활을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그냥 일어서려는데 담당자가 너무도 간절한 표정으로 나를 붙잡았다. 결국 지원 신청서를 쓰고 나왔다. ‘시험 보러 안 가면 그만일 텐데,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다음날부터 집 전화기에 불이 났다. 병무청 담당자였다. 처음에는 “훌륭한 결심을 왜 바꾸셨느냐”로 시작하더니 내가 완강하게 버티자 “지원을 취소하면 헌병대 군인들이 데리러 갈 수밖에 없다”로 거의 협박조로 변했다. 하지만 막판의 한마디가 나의 오기에 불을 댕겼다. “경쟁률이 10대1입니다. 우수한 인재가 이렇게 많이 지원한 건 처음인데 붙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일단 시험이나 한번 보시죠.” 지금 생각해 보면 별말도 아닌데, 그때는 그 말이 왜 그렇게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1981년 1월 초 대구역에서 서울행 군용열차에 올랐다. 시험 장소는 용산 국방부 근처의 여군훈련소. 집에는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둘러댔다. 첫날밤을 간호장교 친구 집에서 묵었다. “명순이 넌 정말로 못 할 일이야. 숨 막히는 상명하복 문화를 너 같은 성격에 행여….”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는 이미 출근했고, 머리맡에 고향 갈 차비와 함께 쪽지가 놓여 있었다. ‘명순아, 아직도 안 늦었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나는 돈을 챙겨 넣고 시험장으로 갔다. 시험은 필기, 면접, 체력검정으로 나뉘어 2박 3일간 이어졌다. -시험에 붙긴 했는데, 새로운 걱정이 밀려왔다. 아버지에게야 어떻게든 이해를 구할 수 있겠지만 어머니는 당최 자신이 없었다. 합격 사실을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절로 들통이 나고 말았다. 기무대에서 신원조회를 위해 집에 전화를 몇 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집에 없었다. 매번 어머니가 받으셨는데 딸 찾는 남자 목소리가 1주일 정도 이어지자 “대체 무슨 일로 그러느냐”고 물으시게 됐다 “따님이 여군 장교 시험에 합격해서 신원조회차 전화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전화도 못 끊은 채 혼절하셨다. -아버지께서 우리 4남매를 집합시켰다. 당시 큰오빠는 한국전력 고리원전에서 일하고 있었고, 둘째 오빠와 여동생은 대구에서 대학에 다녔다. 전원 반대였다. “군인이 얼마나 힘든데 여자가 군대를 가냐.” 큰오빠가 가장 심하게 반대했다. “오빠, 합격하고도 입대를 안 하면 행정 기록에 평생 빨간 줄 같은 거 남는대.” 군인 출신인 아버지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둘러대다니. 드디어 아버지가 말문을 열었다. “명순이는 어릴 때부터 아들 같은 딸이었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못 간 길을 네가 가겠다고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어머니는 달랐다. 평생을 바랐던 ‘교사 딸’에 대한 미련을 내가 소령 계급장을 달 때까지도 버리지 못하셨다. -육군 공병이었던 아버지는 6개월마다 교량 하나씩을 짓고 부대를 옮겼다. 강원 횡성에서 태어난 나의 어릴 적 추억이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남아 있는 이유다. 어머니는 이런 환경을 탐탁지 않아 하셨다. 우리들 교육 때문이었다. 8남매 중 맏이로서 동생들을 책임지느라 많이 못 배운 게 평생의 한이 된 분이셨다. 4남매만큼은 안정적으로 공부를 시키고 싶어 하셨다. “여보, 군인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서 장사라도 합시다.” 아버지는 어머니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분이셨다.(아버지는 2013년 암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아내를 그리워하다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게 1965년, 내가 일곱 살 때였다. -나는 경북 경주의 작은 동네에서 ‘가게 하는 집 딸’로 통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110m 허들 육상선수로 꽤 소질을 인정받았고, 공부도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중3 어느 날 대구 경북여고에서 누군가 집으로 찾아왔다. 어머니에게 “따님을 육상선수로 스카웃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명순이가 시험으로도 그 학교 충분히 갈 수 있는데 운동 특기생으로 보낼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의 바람에는 내가 얌전히 자라 교사가 되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뒤부터는 그런 어머니에게 실망을 안기는 일이 잦아졌다. 딸을 통해 못다 한 꿈을 이루려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사춘기의 열병 같은 것이었다. 딱히 이렇다 할 말썽을 피운 건 아니었지만 빈둥거리는 시간이 늘었고, 성적이 그에 비례해 곤두박질했다. 경북대 영문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저 대학 안 가고 돈 벌래요. 오빠들 등록금 대기도 빠듯하잖아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던 아버지가 내심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10년, 20년 지나 봐라. 여자들 사회활동이 얼마나 활발해질 텐데…. 절대로 안 될 말이야.” 아버지가 손수 후기대학인 영남대의 지원서를 받아 오셨다. 아버지의 선견지명은 그대로 통했다. 여군 장교 지원 조건이 ‘4년제 대학 졸업자’였으니 말이다. -기함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1981년 3월 용산 여군훈련소에 입소했고, 그날부터 후회가 시작됐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간호장교 친구의 만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랐다. 구보 등 고된 훈련은 둘째치고 음식이 입에 안 맞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40㎏ 언저리의 체중으로 그 힘든 훈련들을 견뎌내야 했다. -틀에 박힌 생활, 충성심과 국가관 교육 등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학생대장(소령)이 수양록(일기)을 점검할 때면 매일같이 빨간 줄이 죽죽 그어졌다. ‘군대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 같은 식으로 써야 하는데 내 수양록에는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와 같은 군대 금기어들이 수두룩했다. ‘이렇게 쓰면 훈련소에서 내보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일부러 그렇게 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선택한 길,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가 차츰 커져 갔다. -1981년 9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을 했다. 상관들은 우리들 20명에게 “외출할 때 버스 타지 말고 택시를 타라”고 했다. 군복 입은 여군, 특히나 위관급 계급장을 단 여자 장교는 동물원 원숭이만큼이나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1982년 육군본부에 배치됐다. 주한 외국대사관의 군인들을 상대하는 무관 연락장교를 맡았는데, 정문을 지키는 의장대 군인들이 외국대사관 군인들의 출입을 막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화가 나서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경비소대장에게 달려가 마구 따졌다. 그도 지지 않았다. “감히 소위가 중위에게 하극상을 하나?” “우리가 지금 계급으로 일하는 거예요?” 그때의 중위가 지금의 남편이다. 3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는데 양쪽 집안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똑같이 결혼 상대가 ‘군인’이라는 이유였다. 남편은 2011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1983년 4월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 안에 있던 영어전문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는 내가 이후 통역 등 영어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군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뒤 내가 세운 원칙은 “기존의 여군 선배들이 걸었던 ‘여군의 길’은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남자와 같은 능력을 갖춰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기는 1990년 여군병과가 사라져 내가 보병병과로 편입되면서 찾아왔다. 더 많은 보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1992년부터 1년 4개월간 특전사 여군을 지휘했다. 대테러팀, 고공강하팀, 패러글라이딩팀에 소속돼 고공 낙하산과 래펠을 탔다. 가슴에 ‘공수 윙마크’를 달았다. -“여군대대를 없애 주십시오. 250명 부사관에게 고유의 병과를 부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육군본부 여군대대장(중령)으로 근무하던 1999년, 육군참모차장에게 나는 강한 어조로 건의했다. 당시 육군본부 내 남자 사병과 여군 부사관 간에 차별이 너무 심했다. 남자 사병들에게는 정신교육을 없애고 PC방까지 만들어 주면서 여군에 대해서는 계급이 더 높은데도 취침 때까지 정신교육에 점호를 시켰다. 사병들은 대학을 다니다 온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여군 부사관들은 전문대나 고등학교 출신이 많다는 편견도 크게 작용했다. 여군 부사관이 사병의 복사 심부름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사병들이 여군 부사관을 무시하고 경례도 하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났다. ‘우리 여군 부사관들이 고작 행정 보조나 하려고, 차 심부름이나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지 않은가.’ -얼마 후 점호가 사라지고 야근도 탄력적으로 바뀌었다. 3년 후에는 여군대대가 없어졌다. 각자 병과를 받아 각 부대로 흩어졌다. 그동안의 편안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일부 여군 부사관들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금은 전방 어느 부대에도 여군이 있다. 여군대대가 아직까지 존속했다면 여군 1만명 시대(올 연말 1만 490명 예상)가 이렇게 빨리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1년 말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중령으로서 한미연합사에 배속된 첫 여군이 됐다. 대령 진급 후 2006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대장을 맡았는데, 이때 7명의 연대장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2007년 대구 2작전사령부의 작전처 민사심리전과장으로 가면서 ‘민군작전’(안정화 작전)에 발을 들였다. 북한과의 전쟁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이 북으로 진입하게 되면 북한 주민을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세우는 작전이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에서의 승리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나라에 진주한 경험이 있는 미군은 민군 작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전투에 이겨도 전쟁에 질 수 있다”는 개념을 이때 갖게 됐다. 그 경력을 인정받아 2010년 여군 최초로 합동참모본부에 발을 디뎠는데, 이 경험이 장군 진급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이유라고 믿는다. -2011년 1월 1일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을 맡으면서 여성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아이들에게 큰절을 했다. 부모가 1년마다 가방을 싸는 군인이니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도 못 했는데, 미안하고 고마웠다. 2014년 가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국가안보론과 리더십 수업을 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받는 질문은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어떻게 장군까지 올라갔느냐는 것이다. 매번 답은 똑같다. “내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했고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세상의 변화, 조금씩 유연해진 군 조직,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후배 여군들에게는 ‘여성성을 버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모를까 공연히 남자 대 여자로 겨루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회는 결국 공생이고 상생이니까요.”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송명순 예비역 육군 준장은 국내 최초의 전투병과 여성 장군이다. 간호병과에서는 2001년 첫 여성 장군이 나왔지만 실제 전투와 작전을 수행하는 여군으로는 2010년 12월 별을 단 송명순 장군이 처음이다. 1981년 장교로 임관해 32년간 육군본부, 특전사령부, 작전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두루 거친 뒤 2012년 12월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육본 여군대대장 시절 스스로 여군대대의 해산을 상부에 건의해 관철시킴으로써 잡다한 행정업무의 굴레에 갇혀 있던 여군들을 야전 현장으로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여군 1만명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58년 강원 횡성 출생 ▲경북여고·영남대 정치외교학과·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1군사령부·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육군정보학교 영어학 교관 ▲육군 비서실 대외의전장교·여군대대장·여군담당관 ▲육군훈련소 제25교육연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한미연합사 민군작전계획과장·민군작전처장
  • 눈동자만 굴려도 스트레스가 싹 풀려(연구)

    눈동자만 굴려도 스트레스가 싹 풀려(연구)

    물론 '스트레스 제로'의 삶을 살 수는 없다. 성적, 취업, 연애, 육아, 주거 등 고민과 걱정, 불안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삶은 스트레스와 결코 떼기 어려운 환경이다. 최근 TV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라는 코너를 마련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나쁜 기억이나 고민을 해결하는 '힐링법'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상담을 통한 나쁜 기억 혹은 트라우마 극복 방법 외에도, 상담과 비슷한 효과가 있으나 더욱 과학적인 방법으로 ‘안구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일명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라 부르는 이 치료법은 1987년 정신건강을 연구해온 미국 프랜신 샤피로 박사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으로 불린다. 이 치료법은 나쁜 기억으로 분류되는 외상성 스트레스장애나 트라우마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과학적 방법으로, 간단한 안구 동작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눈동자를 돌려 왼쪽을 바라봤다가 다시 오른쪽을 바라보는 간단한 동작을 25~30번 정도만 반복해도 부정적인 기억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줄어들고 평안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원리는 다음과 같다. 전문가들은 안구를 움직이는 것이 수면 중 안구운동인 REM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꿈속의 일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꿈을 꾸는 동안의 REM 과정을 거친 뒤 꿈에서 깨어나면 꿈을 그저 꿈일 뿐인 것으로 치부하고 이를 떨쳐내는 것이 쉬워진다. 그것이 비록 기분 좋은 꿈이든, 악몽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EMDR이 일종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 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는 분석도 있다. 작업기억은 정보들을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각종 인지적 과정을 계획하고 순서 지으며 실제로 수행하는 기억처리 과정이다. 눈동자를 움직이는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나쁜 기억에 집중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영국 EMDR협회의 로빈 로지 박사는 “기억은 이전의 경험과 앞으로의 추측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중 특히 나쁜 경험에 대한 기억은 뇌가 ‘재처리’ 과정을 거치지 못함으로 인해 자꾸만 기억이 되살아나거나 꿈을 통해 회상되기도 한다. 이것이 결국 트라우마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트라우마가 될 만한 사건을 겪은 사람의 뇌를 스캐닝해보면 소리나 감각, 냄새의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보통사람에 비해 활성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EMDR 치료법을 통해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는 나쁜 기억의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치료법은 영국 공공의료서비스인 NHS 또는 영국 국방부에서도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방법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EMDR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스스로 떠올려야 하는 과정 때문에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이 바람집하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男, 女의 외모보다 ○○을 중시하도록 진화중 (연구)

    男, 女의 외모보다 ○○을 중시하도록 진화중 (연구)

    이성 취향이나 이상형 등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외모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남성에게서 확연했다. 그런데 최근의 남성은 여자 친구나 아내 등 오랜 기간을 함께 할 파트너를 선택할 때 여성의 외모보다 지능이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호주 인스브루크대의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의 판단 기준은 뇌에 하드웨어적으로 존재하지만 사회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이런 물리적인 연결조차도 다시 새롭게 만들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뇌의 유연성이야말로 파트너를 선택 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상대’를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하고 이런 판단 기준은 그때의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항상 변화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이끈 앨리스 이글리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남성이 파트너를 선택할 때 외모보다 지적 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로 다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남녀가 평등한 사회일수록 남성의 경제력(earning power)과 여성의 젊음과 아름다움(youth and beauty)은 거래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의 가치를 비교 검증으로 밝힌 것인데, 예를 들어 핀란드와 같은 남녀평등 선진국에서는 지적 능력이 높은 파트너를 원하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사회 환경이 아니라 개인 각각의 남녀평등에 관한 생각에 따라 선택하는 파트너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생각을 하는 남성은 여성을 선택할 때 아이를 낳는 능력이나 가사 전반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남녀평등의 생각을 지닌 남성은 그런 경향이 적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이른바 전통적인 여성 ‘전업주부’(homemaker)와 남성 ‘가장’(breadwinner)이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의 70%가 직업을 갖고 있으며, 38%의 부부는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높다는 것이다. 한때 남성은 여성의 가정 내에서의 능력을 중시했지만, 지금은 여성의 교육과 소득 수준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는 본래 여성이 남성에게 요구해온 능력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는 남성도 기존 여성처럼 높은 능력을 갖춘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사회심리학 평론’(European Review of Social Psychology) 최근호(2015년 12월 21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별 통보받자 데이트 폭력… 전치 5주 배상액 2480만원

    가해자 59% 형사처벌 전력…전과 정보조회 ‘클레어법’ 추진 직장 여성 A씨는 지난해 2월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던 B씨와 사귀게 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관계는 ‘악몽’으로 변했다. B씨는 A씨가 “바람을 피운다”며 걸핏하면 폭언과 손찌검을 일삼았다. 술에 취한 날이면 흉기을 들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피신을 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여러 차례 결별을 통보했는데, 그때마다 B씨는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한편 “죽여 버리겠다”는 식의 협박도 일삼았다. 참다못한 A씨가 7월 결별을 통보하자 B씨는 A씨를 마구 때려 얼굴뼈 골절 등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혔다. A씨는 B씨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8단독 정우석 판사는 “B씨는 A씨에게 치료비 480여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 등 248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B씨는 이와 동시에 형사재판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받았다. 경찰청은 이러한 연인 간 폭력(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최근 한 달간 운영해 전국에서 신고 1279건을 접수, 가해자 868명을 입건하고 이 중 61명을 구속했다. 가해자의 연령대는 20∼30대가 58.3%, 40∼50대가 35.6%였다.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사람이 58.9%로 5명 중 3명꼴이었다. 가해자의 11.9%는 전과 9범 이상이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92%)이었으나 남성(4%)도 있었고 쌍방 폭행도 있었다. 피해 유형은 폭행·상해(61.9%)가 많았으며 감금·협박(17.4%), 성폭력(5.4%) 등 순이었다. 경찰은 데이트 상대방의 전과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판 ‘클레어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클레어법은 2009년 클레어 우드라는 영국 여성이 인터넷 연애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이후 제정됐다. 이 남성은 과거 자신의 연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전과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서에 상담 전문 여경 등을 배치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것”이라며 “데이트 폭력이 강력범죄로 발전하지 않도록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나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라일락에 최루탄에 눈물겹던 그 봄날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라일락에 최루탄에 눈물겹던 그 봄날

    라일락 향기에 정신이 어질어질하던 어느 봄날이었다. 서울 종로 고려당 제과 2층에서 만난 그녀가 내민 한 권의 책이 불씨가 된다. 프란츠 파농(1925~1961)의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이었다. 벌써 서너 번을 만난 그녀는 얼마 전 하숙집 선배가 주선한 미팅에서 처음 봤다. 목포에서 올라온 그녀의 낯설고도 고운 남도 사투리는 모차르트처럼 들렸다. 파농을 같이 읽고 토론해 보자는 것이었다. 으음, 여자친구와 독서토론이라…. 한마디로 황홀한 제안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주고받았다. 그러나 달콤함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하숙집에 돌아와 펴 본 책은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10대 성장기, 클래식으로 분류되던 책들을 몽땅 탐독했다고 자만했던 나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난해한 개념들이 가득했다. 파농은 당시 운동권에 벤치마킹 대상이던 인물. 서인도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 태어난 치열한 흑인 혁명가를 내가 알 리 만무했다. 총 맞은 기분이었다. 다시 만날 날은 다가오고, 요즘 말로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몇날 밤을 손가락으로 볼펜만 360도 빙그르르 돌리다가 잠이 들었다. 따스했지만 결기에 찬 눈빛으로 ‘파농’을 건네주던 그녀의 기대치에 나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결국 그녀와의 만남은 삼월에 시작해 장미향이 스멀스멀 퍼지던 오월에 끝나게 된다. 그녀는 언니, 오빠까지 소개해 주며 나에게 열심이었지만 그만 만나자는 말은 막상 내가 먼저 했다. 내려다보는 듯한 그녀의 태도가 점차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스스로 차인 것이다. 충격적인 그날 이후 나는 내 또래의 누구라도 그랬듯이 이념서적을 손에 쥐게 된다. ‘우상과 이성’, ‘전환시대의 논리’, ‘해방전후사의 인식’, ‘8억 인구와의 대화’, ‘민중과 지식인’, ‘민족지성의 탐구’ 등은 단골화제가 되었다. 아, 그리고 또 있다. ‘난쏘공’이다. 가상의 공간인 은강시를 배경으로 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그 시절 우리들의 필독서였다. 문제는 이 같은 이념서적들과 내가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술자리에 가면 늘 ‘말빨’이 달렸다. 강촌, 대성리나 송추, 일영 유원지에서 보낸 MT의 밤은 힘들었다. 담배연기 가득한 좁은 방에서 독한 소주에 고추장 멸치, 꽁치 통조림을 갖다 놓고 밤새 벌이는 격론에 나는 늘 꿀 먹은 벙어리였다. 뒤풀이 시간에 잠시 빛을 발했지만 결국 이 같은 모임과는 멀어지게 된다. MT의 목적보다는 MT 분위기를 즐거워하고 데모를 하기보다는 데모하는 상황에 가슴이 흥분되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기보다는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거워하던 나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나날들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앞서 예를 든 책들을 멀리한 것은 아니다. 같은 시공간에서 숨을 쉬기 위해서는 이념서적을 옆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는 내 지식 지도에 불모지대였던 한국 현대사를 새롭게 보게 되는 기제가 된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시절은 일정 부분 ‘이념 과잉’의 시대였다. 비판이론 책은 사방에 널렸고 사계절, 돌베개 등등 사회과학 출판사들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상표였다. 책들은 필독서가 되었고 80년대를 강타한 학생운동의 이론적 배경이 된다. 봄은 최루가스와 함께 왔다. 눈물과 함께 왔다. 도서관 주변은 늘 긴장감이 흘렀다. 누군가가 유인물을 한 움큼 뿌린다. 유인물은 작은 새처럼 춘삼월 봄바람에 팔랑거렸다. ‘짭새’들이 득달같이 달려오고 모여든 학생들이 구호를 외친다. 하나 둘, 마침내 한 무리 대열이 꾸려진다. 대열은 교문을 향해 움직인다. 구호는 노래가 되고 함성이 되고 마침내 절규가 되었다. “선봉에 서서 하늘을 본다 / 고향집 하늘 위엔 굴뚝 연기가 / 투사가 되어 조국의 내일 / 이 몸과 이 혼으로 다져나가리” 그러나 정문과 담장은 넘사벽, 페퍼포그 차량에서 불을 뿜는다. 최루가스에 눈물 콧물을 쏟아내면서 대열은 순식간에 흩어진다. 유인물을 뿌린 학생은 사복 경찰에게 질질 끌려간다. 속칭 백골단으로 불리던 서울시경(현 서울경찰청) 1081, 1082 중대 무술경찰들이 마지막 남은 시위 학생들을 낚아채기 시작한다. 유도와 태권도를 합치면 10단이 넘는다는 무술경관들 앞에서 학생들은 가랑잎처럼 가볍다. 지켜보는 여학생들이 비명을 지른다. ‘우리는 승리하리라’는 노래는 서서히 그리고 짧은 시간 잔불처럼 사위어 간다. 험악했던 시절. 시커먼 무전기를 움켜쥔 짭새들이 캠퍼스를 제 집처럼 활보했고 신촌, 종로통의 골목골목에는 중무장한 전경들이 넘쳐 났다. 모두가 주변을 힐끗거리며 술을 마셨다. 세상은 회색빛이었다. 학교 앞 주점에는 시국토론의 핏빛 목소리가 가득했다. 행사가 끝나면 자체 반성의 합평회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대 상황은 자연스레 ‘낭만 결핍’의 시대를 의미한다. 당연히 축제 문화도 영향을 받았다. 세탁소에서 옷을 빌려 입고 때 빼고 광내고 참가했다던 선배들의 쌍쌍파티의 추억은 대동제 앞에서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파쇼 타도”란 구호와 깨어진 보도블록, 최루탄이 오월에 흩어졌다. 봄은 개나리, 진달래에 앞서 전경들의 군홧발 소리와 함께 왔다 멀어져 갔다. 그러나 꽃다운 20대, 시국과는 무관하게 혼자 보내는 대학생활은 감미로웠다. 난생처음 집을 떠나 혼자 있음으로 해서 느끼는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자유만만세! 술도, 담배도, 외박도, 연애도 맘대로였다. 밤새워 포커를 즐기고 춤을 추고, 한마디로 맘대로 인생이었다. 가벼운 신열에 들떠 있던 그런 시절이었다. 시대 상황과 무관하게 미팅은 활기를 띠었다. 이성교제가 엄격하게 규제되는 환경에서 성장한 탓에 기대욕구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미팅은 해방구로 나가는 통과의례였다. 가끔은 낮은 목소리로 고팅이 들려왔다. ‘개빙고’(개강을 빙자한 고팅) 등의 말들이 눈치 보듯 들렸다. 질색하던 비판적 골수 운동권 친구들도 가끔은 얼굴을 보였다. 대학가만이 아니다. 공장이 몰려 있는 구로동과 영등포 일대에도 고고장은 성업 중이었다. 그러나 어렵게 지탱되던 미팅 문화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라던 시구절처럼 질풍노도 같던 80년대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어느 봄날이 생각난다. 80년대 초 명동 고고클럽 마이하우스쯤으로 기억된다. 본격적으로 밴드 연주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20여명의 잘 차려입은 여학생들이 교수 몇 분을 모시고 때늦은 사은회를 하고 있었다. 그땐 사은회란 게 있었다. 어느 순간 누가 일어나 댄스 타임에 앞서 한곡을 뽑기 시작했다.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 미오” 영화 ‘형사’ 주제곡이다. ‘죽도록 사랑해’라는 뜻의 ‘시노메 모로’란 제목보다 ‘아모레 아모레’라는 가사가 더 유명하다.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홀 안으로 몰려드는 여자들을 매의 눈으로 살피던 중에 들리던 노래였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노랫소리는 너무 슬프고 애잔해서 먹먹했다. 나는 작업하던 눈길을 접고 잠깐 동안 그 여학생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필이 꽂힌 것이다. 한마디 말도 건네 보진 못했지만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추억은 아쉬움으로 인해 더욱 또렷해져 온다.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마알간 목소리에 아찔했던 오늘 같은 봄밤이었다.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 드라마까지 통제 나선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로 언론 통제의 고삐를 바짝 옥죄고 있는 중국이 드라마 통제에도 나섰다. 과도한 ‘엄숙주의’가 문화 콘텐츠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을 총괄하는 중국방송협회와 중국드라마제작산업협회는 드라마에 담겨서는 안 되는 내용을 총망라한 ‘드라마 내용 통칙’을 정해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두 협회는 중국 민정부 산하 1급 법인으로 드라마 내용을 사실상 심의한다. 통칙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에서는 국가 종교정책을 위반하거나 폭력·도박·마약 내용이 담긴 드라마는 방영될 수 없다.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공안, 사법 기관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는 내용도 금지된다. 반동분자나 불법 사회세력을 영웅화하거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선전하는 것, 환생·요술 등 봉건미신 사상도 드라마에 담아서는 안 된다. 특히 비정상적인 성관계, 동성애, 외도, 일탈적 사랑 등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는 강력 규제하기로 했다. 혁명 역사를 오락화해서도 안 되고 미성년자의 연애와 흡연·음주 장면도 규제 대상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달 춘제(春節·설) 때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웹드라마 ‘상인’(上?·중독)을 퇴출시켰다. 10대 소년들의 동성애와 우정을 다룬 이 드라마는 하루 조회수가 1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성적 소수자에 관한 독립 다큐멘터리 ‘마마 레인보우’도 웹사이트 업로드가 차단됐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9월 정치국 회의에서 문학·예술 분야 지침을 제정해 관리·통제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문예 종사자들이 인민과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에 중점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BBC 중문망은 “대대적인 콘텐츠 단속으로 중국 문예창작의 범위가 갈수록 협소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문화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예원 주연작 ‘날, 보러와요’ 모바일 전용 세로 예고편 공개

    강예원 주연작 ‘날, 보러와요’ 모바일 전용 세로 예고편 공개

    강예원과 이상윤 주연의 영화 ‘날, 보러와요’가 모바일 전용 예고편을 공개했다.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강수아(강예원)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충격적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세로형으로 제작됐다. 예고편은 전화 통화를 하며 어디론가 향하는 강수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그녀가 정체불명의 남성들에게 순식간에 납치된 채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해운대’. ‘퀵’, ‘하모니’, ‘연애의 맛’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온 강예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거칠고 강렬한 스릴러 장르에서의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또 ‘산타바바라’로 로맨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상윤은 방송국PD 역을 통해 차갑고 날카로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강예원과 이상윤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날, 보러와요’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타뷰] 10년 만에 14집 앨범 녹음하는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

    [스타뷰] 10년 만에 14집 앨범 녹음하는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

    청년들 직장 줄어들어 힘든 시기인데…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아픈 마음 위로했으면, 희망 줄 수 있다면… “좋아, 좋아, 좋아. 기분 조오타. 상원아, 고무신이란 노래 한번 해볼까. 베이스 원혁이 함 들어오고. 자, 기타도 좀 울리고. 스티브야 니 거기 있나. 장구 좀 땡겨 봐라. 바람 불어라…기타 소리 좋다. 기타 치는 거 어디서 배웠노, 혹시 니 보스턴 갔다 왔나. 크하하하.” 경복궁 옆 레코딩 스튜디오 오디오가이. 2월 중순의 쌀쌀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스튜디오 안은 ‘한국 포크의 전설’ 한대수(68)의 14집 앨범 녹음 열기로 후끈했다. 한대수는 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이끄는 밴드(베이스 최원혁·드럼 스티브 프루이트)와 함께 초창기 명곡인 ‘고무신’을 녹음하고 있었다. 원래 노랫말을 이날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바꿔 부른다. 베이스 연주자의 이름이 입에 제대로 붙지 않아 녹음이 반복되기도 했다. 너털웃음이 터져나온다. “우리나라 첫 번째 랩이에요. 60년대에 이런 음악 없었어. 또 재미있는 점은 사투리가 녹음됐다는 거야. 그땐 쓸 수 없었지. 방송이 안 되거든. 크하하하.” ●고무신·애즈 포에버 등 리메이크… LP도 발매 한상원은 선배가 신명 나게 부를 수 있는 리듬을 찾았다며 펑키록과 레게, 두 가지 편곡 버전을 들고 왔다. 모두 덩실덩실 흥겨움이 넘쳐난다. 얼굴에 고민하는 빛이 살짝 스치더니 이내 싱긋 웃는다. “아까 록도 신나고 이번 레게도 흥겹고 재미있네. 둘 다 좋은데. 결정하기 힘들면 둘 다 넣지 뭐. 드럼에 한국적인 맛이 있네. 국악 레게야. 상원씨 연주도 장난 아닌데?.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야. 뷰티풀!” 포크 싱어송라이터 최고은과 호흡을 맞춰 ‘애즈 포에버’, ‘이프 유 원트 미 투’를 다시 불렀다. 영어 가사로 된 사랑 노래들이다. 워낙 오래됐다며 가사가 적힌 종이를 손에 쥐고 녹음실로 들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다. 하지만 녹음된 트랙을 모니터링할 때는 눈을 지그시 감은 모습이 진지하기 그지없다. “사운드 그레이트. 비오는 날 연애하기 딱 좋겠다. 무드가 있네. 앨범 정서에도 맞고. 머릿곡이 될 수 있겠는데? 남과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조니 미첼, 존 바에즈 느낌이 나는데. 그런 뮤지션이 한국엔 없지.” 정규 앨범은 2006년 13집 이후 10년 만이다. 리메이크 앨범이다.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문화기획자인 박준흠 사운드네트워크 대표가 기획했다. 우리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작품과 삶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한대수가 그 시작이다. 이르면 5월 나오는 14집은 LP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고무신’이 두 가지 버전으로 담길 예정이라 모두 11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이 중 2개는 LP만을 위한 트랙이다. 평전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특별 전시도 준비된다. 널리 알려진 곡만 담기는 식상한 앨범이 되지 않도록 선곡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 1집 ‘멀고 먼 길’(1974)과 2집 ‘고무신’(1975)에서 ‘물 좀 주소!’, ‘사랑인지?’ ‘고무신’, ‘희망가’가 뽑아져 나왔다. 세월을 건너뛰어 1989년 나온 ‘무한대’에선 ‘이프 유 원트 미 투’, 이듬해 4집 ‘기억상실’에서는 ‘헤들리스 맨’과 ‘아무리 봐도 안 보여’가 선택됐다. 9집 ‘고민’에선 ‘애즈 포에버’다. 평소 즐겨 부르는 팝의 고전 ‘그린 그래스 오브 홈’, ‘아 유 론썸 투나잇?’을 추가했다. 악기 구성은 최대한 단출하게 가기로 했다. 저마다 1~2곡씩 편곡을 맡아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하는 후배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한상원, 신윤철, 카스가 ‘하찌’ 히로부미(이상 기타), 이우창(피아노), 남궁연(드럼), 심성락(아코디언), 최고은(보컬), 캐나다 컨트리 싱어 피터 제임스 등이다. 사실 2006년 13집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 왜일까. “나이가 들면 창의성이 없어져요. 계속 만들 필요가 있나 싶었어. 대가라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또 애를 키우니까 너무 피곤해. 음반 만드는 게 대단히 피곤하고 신경 쓰이는 작업이거든. 그리고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 돈 많이 들어가는 것은 상관없는데 그만큼 벌어들일 시장이 없어. 해외 록 스타들은 대통령 같은 대우를 받잖아. 그런 멋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는 그게 전혀 안 돼. 안 되는 정도가 아니고 난 고시원(사실은 오피스텔) 월세도 못 낼 정도야. 으허허허.” ●“한국 떠난다는 얘기 나왔지만 꼭 그런 건 아니고” 생각을 바꾼 이유가 궁금했다. ‘농담 반 진담 반’ 식으로 영국의 전설 데이비드 보위에게 책임을 돌린다.“처음엔 안 한다고 했거든. 그랬는데 데이비드 보위가 죽었어. 이글스의 글렌 프레이도 죽었지. 나랑 나이가 비슷해. 한번 가면 끝이야. 음악가가 유리한 건 있지. 음악이 남으니까. 건강할 때, 연주할 수 있을 때 어떻게 해서든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이 나이에 앨범을 녹음하는 건 흔치 않아. 내 목소리가 얼마나 가려나? 한 1~2년 더 가려나?” 한대수는 연신 “원더풀”, “잘했어”, “양호” 등을 외치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띄웠다.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배려가 느껴졌다. 그런데 ‘양호’는 그의 늦둥이 딸에게 붙여준 이름이기도 하다. 잠시 쉬는 틈이 생기면 수시로 딸과 전화 통화하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와우, 정말 좋겠다!” 통화를 끝낸 한대수가 딸 이야기를 귀띔해준다. “좋아하는 남자 애가 있는 데 3학년 올라가서도 같은 반이 됐다고 좋아하네요. 허허허.” ●“고독한 커피를 마시며 들을 수 있는 앨범 어때요” 딸의 교육 문제로 고민이 컸던 게 ‘한대수가 한국을 떠난다’로 확대 해석되기도 했다. 음악 활동을 중단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몸이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이랴. “정확하게 계획이 잡힌 게 없지만 양호는 내 두 번째 고향인 뉴욕으로 유학을 보내든 내가 직접 데리고 가든 둘 중 하나는 할 거예요. 난 기타 한두 개, 카메라 두 개만 챙기면 되는 데 아직 집사람이 짐을 안 싸네. 하하하. 우리 교육이 너무 빨라요 .애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나게 해야 하는 데 그럴 시간을 안 줘. 정서적 손상이 있어. 오십아홉 살에 온갖 노력해서 가진 하나밖에 없는 딸이에요. 잘 키워야지. 으허허허. 고별이다, 한국 떠난다 이야기 나왔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뉴욕, 서울, 제주도 어디에서 머물든 목소리가 남아 있는 한은 음악을 할 거야. 음악을 하겠다고 인생을 바친 거니까 열심히 해야죠.” 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앨범. 어떤 작품으로 남기를 바랄까. “고독한 커피를 마시며 들을 수 있는 앨범 어때요. 앨범 제목을 고독한 커피라고 하면 되겠네. 으하하하. 나이 들어 바라보는 세상이 좀 슬퍼요. 뭐, 인생은 항상 슬프지만. 세상에 평화는 오지 않고 더 악해지는 것 같아. 경제 사정도 어렵지. 나 같은 늙은이도 먹고살기 힘들지만 젊은이들은 더 큰 문제잖아요. 직장도 자꾸 줄어들고. 어려운 시기이고 슬픈 시기인데,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아픈 마음을 위로했으면. 웃음도 주고. 아, 그래도 살아 있다, 살아 있는 것도 고맙다, 그런 느낌도 주고 싶고요. 젊은 음악인들에게 희망도 주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감추고 싶은 男女의 ‘연애 흑역사’ 1위는?

    결혼정보회사 듀오, 감추고 싶은 男女의 ‘연애 흑역사’ 1위는?

    -흑역사 없는 연애 전성기로 男은 ‘29~31세’, 女는 ‘23~25세’ 꼽아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각종 ‘흑역사(잊고 싶은 과거를 뜻하는 신조어)’에 관한 사례가 화제인 가운데, 연애에 있어서도 남녀 상당수는 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결혼정보업체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가 2월 2일부터 1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17명(남 253명, 여 2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5명 중 4명(79.3%)은 지우고 싶은 ‘연애 흑역사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이 가장 많이 꼽은 연애 흑역사는 ‘사랑 고백’(20.9%)에 관한 것이었다. 이어 ‘이성과의 스킨십’(16.3%), ‘이별 과정’(14.9%), ‘매력 어필 방법’(10.6%)에 대한 과거를 숨기고 싶어했다. 여성은 ‘이별 과정’(20.2%)을 가장 감추고 싶은 연애 흑역사로 택했다. 지난날 ‘이성과의 스킨십’(17.5%), ‘연인과 다툰 원인’(15.1%), ‘매력 어필 방법’(13.6%)도 잊고 싶은 과거 중 하나였다. 연애 흑역사가 허다한 연령은 20대 초중반이었다. 남녀의 절반 이상(57%)이 20~25세에 굴욕적인 연애를 흔히 겪는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23~25세’(32%), 여성은 ‘20~22세’(38.3%)에 흑역사가 많다는 의견이다. 흑역사 없이 소위 잘나가는 ‘연애 전성기’는 남성의 경우 ‘29~31세’(28.5%), 여성은 ‘23~25세’(36%)로 조사됐다. 흑역사가 생기는 원인으로 남성은 ‘연애에 불리한 자기 조건’(27.3%)을, 여성은 ‘이성을 다루는데 미숙하다는 점’(34.8%)을 꼽았다. 다른 이유로는 ‘상대보다 내가 더 좋아했기 때문’(전체 21.5%), ‘자기 감정을 잘 몰라서’(17.6%) 등이 있었다. 2030세대에게 연애 흑역사란, ‘루저(Loser)시절의 웃기지만 슬픈 에피소드’(27.7%)라는 평가가 가장 많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29.2%), 여성은 ‘절대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36%)로 정의해 차이가 있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김승호 홍보 팀장은 “경험으로 사는 것은 값비싼 지혜라는 말처럼 과거에 겪은 여러 사례와 실패를 통해 보다 나은 선택을 하고 발전하는 것”이라며, “버리고 싶은 연애사도 생각해보면 사랑했던 추억이자, 관계에 대한 큰 깨달음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피투게더’ 나비, 장동민과 커플룩입고 대구에서 ‘산행 데이트’

    ‘해피투게더’ 나비, 장동민과 커플룩입고 대구에서 ‘산행 데이트’

    ‘해피투게더’ 나비 개그맨 장동민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연인 나비와의 애정을 과시한 가운데 두 사람의 다정한 데이트 사진이 눈길을 끈다. 나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여름 #대구”라는 글과 함께 장동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특히 두 사람은 그레이 계열의 커플 스타일링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나비는 이날 KBS ‘해피투게더’에서 공개 연애를 선언한 개그맨 장동민을 언급해 숱한 화제를 낳았다. 나비는 장동민이 구속을 했던 일화를 털어놔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해피투게더’ 나비 사진 = 서울신문DB (‘해피투게더’ 나비) 연예팀 seoulen@seoul.co.kr ▶과감해진 김태희, 섹시 화보 대방출..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여기 90%와 해봤다” AV스타의 충격 인증샷
  • [박근혜 정부 3년] 與 “野 발목잡기에 경제 망쳐” 野 “3포세대 양산한 국정 운영”

    새누리 “야, 안보 외 협조 없어” 더민주 “국민 불행시대 만들어” 여당은 23일 박근혜정부 출범 3년을 맞아 “한마디로 야당의 발목잡기 3년에 망가진 우리 경제”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현 정부 출범 뒤 청년실업 문제의 악화로 ‘3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양산되고, 가계부채 급등으로 민생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년간 야당이 경제, 안보 관련 법안 처리에 아무것도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3년간 발목만 잡은 야당이 지금에 와서 국정운영에 실패했다느니 평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정책위의장과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권 3년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총체적 실패”라며 “국정 실패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각 상임위 소속 당 전문위원 등이 통계자료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경제 실패와 인사 실패 등 무능한 국정운영, 역사와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공안 통치의 부활, 부정부패의 만연과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 외면, 대선 공약 파기·거짓말 정권 등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정부는 입만 열면 일자리 창출 구호를 외쳐대면서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만들지 못했다”며 “높은 청년실업률과 그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은 국민 불행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더민주의 평가에 대해 “권력형 비리 운운하고 있는 야당의 집권 시절, 대통령의 측근비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되돌아보라”면서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측근비리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약 이행 등 행정행위를 하려면 국회의 법률이 있어야 한다”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면 청년 실업 해소 등 경제 공약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임예진, YG 만나더니.. ‘남성지 편집장’으로 180도 변신 성공

    임예진, YG 만나더니.. ‘남성지 편집장’으로 180도 변신 성공

    배우 임예진이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23일 오전 10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연기자 콘텐츠 채널 YG STAGE(http://ygstage.com/)에는 ‘EDIT’라는 타이틀과 함께 배우 임예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모델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티저 이미지에서 임예진은 남성지 편집장으로 변신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화이트 블라우스 셔츠와 퍼 코트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소화해내며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을 과시했고 함께 파트너를 이룬 남자 모델과도 묘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특히 화보속 남자모델은 탄탄한 근육질의 상반신, 눈을 가린 얼굴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습으로 등장,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공개될 메인 화보를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베테랑 배우 임예진은 76년 영화 ‘파계’로 데뷔이래, 청순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원조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장미빛 연인들’, ‘연애 말고 결혼’, ‘꽃보다 남자’, 최근 ‘프로듀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며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이번 화보에서는 이같은 이미지를 탈피하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더욱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임예진은 13일부터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SBS 새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중견 건설회사 비서 출신으로 아름다운 미모의 카페 경영자이자 두 딸의 엄마 ‘이태희’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임예진)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과감해진 김태희, 섹시 화보 대방출..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여기 90%와 해봤다” AV스타의 충격 인증샷
  •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졸지에 망언 논란…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졸지에 망언 논란…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졸지에 망언 논란…무슨 일?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소지섭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과거 방송된 JTBC ‘마녀사냥’ 에서 서지혜는“연애를 글로 배운 스타일”이라면서 “연애 잘하는 법 같은 걸 읽었다”고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서지혜는 이어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또 가수나 배우 중에 이상형이 있냐고 묻자 “소지섭이 좋다”면서 “눈에 쌍꺼풀이 없고 그윽한 눈빛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너무 잘생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서지혜는 “장동건 씨 같은 조각미남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겨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발언에 男 발끈…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발언에 男 발끈…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발언에 男 발끈…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소지섭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과거 방송된 JTBC ‘마녀사냥’ 에서 서지혜는“연애를 글로 배운 스타일”이라면서 “연애 잘하는 법 같은 걸 읽었다”고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서지혜는 이어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또 가수나 배우 중에 이상형이 있냐고 묻자 “소지섭이 좋다”면서 “눈에 쌍꺼풀이 없고 그윽한 눈빛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너무 잘생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서지혜는 “장동건 씨 같은 조각미남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겨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졸지에 망언…대체 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졸지에 망언…대체 무슨 일?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이상형은 소지섭” 졸지에 망언…대체 무슨 일?그래 그런거야 서지혜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소지섭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과거 방송된 JTBC ‘마녀사냥’ 에서 서지혜는“연애를 글로 배운 스타일”이라면서 “연애 잘하는 법 같은 걸 읽었다”고 털어놔 관심을 모았다. 서지혜는 이어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또 가수나 배우 중에 이상형이 있냐고 묻자 “소지섭이 좋다”면서 “눈에 쌍꺼풀이 없고 그윽한 눈빛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너무 잘생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서지혜는 “장동건 씨 같은 조각미남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겨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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