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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자들’, 현실판 ‘부부의 세계’ 조명 “간통죄 폐지 후…”

    ‘제보자들’, 현실판 ‘부부의 세계’ 조명 “간통죄 폐지 후…”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인기로 ‘불륜’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13일 방송에서 현실판 ‘부부의 세계’를 조명한다고 예고했다. 최근 한 스마트폰 메신저에는 기혼자들의 연애를 목적으로 하는 대화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대가 바뀌었고, 결혼했다고 자유로운 연애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기혼 연애’를 추구하는 이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도 수많은 불륜 제보가 쏟아졌다고 했다. 아내의 외도로 이혼을 했는데, 뒤늦게 아내가 결혼 기간 상간남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제보자부터, 배우자와 상간자가 동거하는 집을 직접 목격한 제보자까지. 제보자들은 입을 모아 간통죄 폐지 이후 결국 피해자만 고통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2015년 2월 간통죄 폐지 후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상간자 위자료 소송뿐.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고, 설사 소송에서 승소한다고 해도 평균 1천500만원 선의 위자료가 불륜의 대가일 뿐이다. 제작진이 취재 도중 만난 황철우(가명) 씨도 몇 달 전 집을 나간 아내를 대신해 세 아이를 돌보며 아내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아내가 늘 운동을 하러 가던 동호회 모임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 외도를 저지르면서 18년간 지켜온 가정이 무너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라진 아내를 찾아다녔지만 지난 3월 그에게 날아온 것은 이혼 소장이었다. 동호회 활동을 한 것일 뿐 불륜의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장을 보내온 아내. 제보자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외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 황 씨는 어쩔 수 없이 소송을 준비하면서 몸무게가 10kg이나 빠질 정도로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아내가 부디 마음을 돌리고 가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한다. 오늘(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이한의 종횡무애] 바보야, 문제는 남자야

    [조이한의 종횡무애] 바보야, 문제는 남자야

    한 대학에서 10년 정도 ‘미술과 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처음엔 남학생이 80~90퍼센트까지 갔다. 그들은 ‘야한 미술작품을 보는 건 줄 알았다’고 했다. 제목에 낚인 거다. 첫날부터 젠더 문제를 다룬다고 밝혔는데도 그만두는 남학생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학생이 줄고 여학생이 대부분이 됐다. 또 있다. 강사법에 대비한 대학들이 교양수업을 대폭 없애면서 들을 게 없어져 버린 학생들이 수강신청 경쟁에서 밀려 어쩔 수 없이 들어왔다가도 젠더 수업인 걸 알면 포기했다. 그 무서운 수강신청 대란 속에서도 젠더 수업은 기피 대상이었던 것이다. 토론 시간에 학생들끼리 언성이 높아지는 일은 다반사고, 아예 ‘페미’들을 ‘박살’내 주겠다고 다짐하고 들어온 남학생도 있었다. 이 수업에 들어오는 여학생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게 왜 협박이 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 수업을 듣는다는 건 페미니스트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였고, ‘너도 페미니스트냐’라는 물음은 ‘너도 메갈이냐’라는 의심이었으며 그게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협박이라는 걸 젊은 여성들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남학생들의 더디거나 후퇴하는 행보에 비해 여학생들의 전진 속도는 놀라웠다. 페미니스트가 된 후 남친과 헤어지거나 예능프로도 즐겁지 않다며 슬퍼하긴 했지만 그녀들은 분명 달라졌다. 2016년부터는 학기가 끝나면 소모임이 하나씩 만들어졌다. 그들은 독서모임을 지속하고 이슈가 생길 때면 행동했다. 그렇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다른 학교의 수업에서도 여전히 학생들은 소문과 편견에 조심스러워했고 남학생들은 거의 전멸이며 수강하는 걸 비밀로 하기도 했다. 사회도 여전했다. 성폭행, 성희롱, 스토킹 사건들은 경미한 처벌에 그치거나 무시되다가 급기야 ‘n번방’ 사건이 터졌다. 여전히 여성에게 밤길은 위험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도 의심해야 하며 거리나 가정이나 안전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묻는다. “세상이 바뀔까요?” 그 질문 끝에는 변하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이 묻어 있다. 하지만 세상을 좀 오래 산 나는 느낀다.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변했다는 사실을. 젊은 그녀들은 날카롭게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이 든 나는 수시로 젊은 그들로부터 배우고 있다.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에 대한 공격도 거세졌지만 동시에 세상은 여성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도 변화다. 이제 여성 혐오 발언을 공적인 장소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면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고 노래 가사도 바꿔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여성은 배워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아도 알아서 배운다. 문제는 남자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남자가 배우고 바뀌어야 한다. 하! 그런데 어쩐다. 전지전능한 신도 당나귀와 바보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른 건 몰라도 배움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것을!
  • ‘부부의 세계’ 정준원 이어 전진서도 사과 “신중치 못한 행동” [전문]

    ‘부부의 세계’ 정준원 이어 전진서도 사과 “신중치 못한 행동” [전문]

    ‘부부의 세계’ 아역 배우 정준원이 음주, 흡연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같은 작품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 전진서 또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11일 소속사 티원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전진서 군이 과거 개인 SNS에 올린 그림과 친구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진서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된 글과 사진 등이 캡처돼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욕설이 담긴 그림을 비롯해 자신의 친구와 욕설이 담긴 대화를 주고 받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소속사는 “해당 게시글은 전진서군이 작년 중학교에 입학 후 보호자에게 이성교제 금지를 받은 뒤 당시 또래에서 ‘여친 있음’, ‘연애 안함’ 등의 표현으로 쓰이던 그림을 첨부하여 게시한 것”이라며 게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는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진을 전달받아 올렸을 뿐, 해당 사진의 상징성이나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다”라고 강조했다 . 소속사는 “악의는 없었다하나 본인의 신중치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초래해드린 부분에 대해 배우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아직 성장 중이며 가치관의 기준이 잡히지 않은 어린 배우에게 많은 지도를 해주지 못한 소속사의 미흡함을 인지하고 보호자와 함께 아이의 언행 및 태도 등에 관한 바른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지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부부의 세계’ 제작진분들께도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티원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부부의 세계에 출연 중인 전진서군에게 주신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전진서군이 과거 개인 SNS에 올린 그림과 친구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사용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드립니다. 해당 게시글은 전진서군이 작년 중학교에 입학 후 보호자에게 이성교제 금지를 받은 뒤 당시 또래에서 ‘여친 있음’, ‘연애 안함’ 등의 표현으로 쓰이던 그림을 첨부하여 게시하였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진을 전달받아 올렸을 뿐, 해당 사진의 상징성이나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비록 악의는 없었다하나, 본인의 신중치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초래해드린 부분에 대해 배우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와 소속사의 충분한 지도 편달 아래 해당 계정은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아직 성장 중이며 가치관의 기준이 잡히지 않은 어린 배우에게 많은 지도를 해주지 못한 소속사의 미흡함을 인지하고 보호자와 함께 아이의 언행 및 태도 등에 관한 바른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지도하겠습니다. 그로 인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15세가 된 어린 배우의 미숙함을 악의적 의미로 재해석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부의 세계 제작진 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전진서군에게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며, 좋은 연기와 바른 모습으로 성장하며 보답하겠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뚱보 출입금지” 블랙수면방 ‘찜방’의 실체

    “뚱보 출입금지” 블랙수면방 ‘찜방’의 실체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10일 현재 4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기·인천·충북·부산에 이어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태원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서울 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 ‘블랙수면방’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랙수면방은 ‘찜방’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남성 동성연애자들의 성적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로 알려졌다. 야간에 더욱 활성되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방부터 여러명이 입장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까지 존재하고 있고, 어두 컴컴한 방안에서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블랙수면방’은 익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벌이는 공간이어서 입장객들은 개인정보가 드러날 수 있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블랙수면방의 운영 원칙을 보면 ‘뚱뚱하신분(출입금지)’ ‘45세이상(출입금지)’ ‘복도에서 라이터를 켜시는 분(퇴실조치)’ ‘여러사람이 모여 떠들고 끼를 부리시는 분(퇴실)’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하신분, 술에 취하신 분(출입금지)’ ‘피부병이 있거나 전염병이 있으신 분(절대 출입금지)’ ‘타인을 촬영하거나 촬영목적으로 출입하신 분(퇴실)’ ‘폭력적이거나 타인에게 시비를 거시는 분(퇴실조치)’ ‘과도한 문신으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시는 분(퇴실)’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시는 매너없으신 분(퇴실)’ 등 10가지 출입 등의 조건들이 담겨있다.강남구는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타지역 방문자의 동선도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방문 이력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4명 늘어 총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26명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숱한 비하와 혐오에도…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삶

    숱한 비하와 혐오에도…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삶

    시절과 기분/김봉곤 지음/창비/364쪽/1만 4000원“덜 사랑하세요”가 대세인 시절이다. 너를 더 사랑하는 것은 나를 덜 사랑하는 일로 치환되는 시절. 이른바 ‘퍼주는 연애’가 낮은 자존감의 발로로 이해되는 시절.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두 차례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봉곤(35)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그런 시류와는 정확히 대척점에 있다.그의 두 번째 소설집 ‘시절과 기분’은 사랑한 시절과 기분에 관한 얘기다. 그러나 그 시절들은 어느 한 계절임과 동시에, 다른 시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영어 시제로 말하면 ‘현재완료’쯤 된다고 해야 하나. 첫 소설집인 ‘여름, 스피드’(2018)가 열렬히 사랑한 특정 시점에 관한 얘기라면 ‘시절과 기분’은 그 시절이 아우르는 스펙트럼에 관한 스토리다. 사랑의 시작은 계절로 치면 항상 초여름이다. 열기에 달떠 그의 땀도, 나의 땀도 달콤하기만 하다. 그를 사랑하는 나의 모습까지도 사랑하며, 그를 기다리는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전술 복습이랄 게 없는 ‘첫사랑’은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후의 사랑부터는 앞뒤의 사랑이 겹치며 달겨든다. “정말로 딱 한발만 뒷걸음질해서 볼게요”(‘나의 여름 사람에게’ 125쪽)라며 사랑 앞에서 주춤거리는 창준 같은 이 앞에서 나에게 실패를 안겨줬던 첫 연인을 떠올리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당신을 실-감하고 싶다”(130쪽)며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 게 김봉곤의 화자들이 가진 주체성이다. 10년 세월을 넘어, 다른 이의 연인이 돼서도 내 곁에 머물렀던 이에게 이별을 고하며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너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더 연인일 때 꼭 말하고 싶어.”(‘마이 리틀 러버’, 261쪽) 김봉곤은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다. 소설 속 주인공들도 다 게이 커플이다. 책의 앞과 뒤를 장식하는 표제작 ‘시절과 기분’과 ‘그런 생활’은 다른 종류의 사랑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에 있다. 뒤늦게 ‘나’가 쓴 책을 통해 게이였음을 알았을 전 여자친구와 살갑게 조우하긴 해도 극적인 고백은 일어나지 않는다.(‘시절과 기분’) “니 진짜로 그애랑 그런 생활을 했나?”(279쪽)라고 묻는 엄마하고도, 나 몰래 데이팅 앱으로 인스턴트 만남을 계속해 온 애인과도 극적인 화해는 불가하다.(‘그런 생활’) 그러나 그런 생활과 그런 사람, 그런 나를 껴안는 힘이 화자들에게는 있고, 그들 감정의 결을 작가는 세심하게 펼쳐 놓았다. 김봉곤 소설의 힘이다. 작가는 책 말미에 ‘나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잘 안다’로 시작하는 말을 남겨 놓았다. ‘나 그리고 우리’는 퀴어 또는 게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숱한 비하와 혐오와 부정과 번복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건 다름아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359쪽)라고 썼다. ‘피로’라는 말의 폭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다. 이윽고 ‘작가의 말’ 마지막은 이렇다. ‘나는 나의 삶을 쓴다. 그것이 내 모든 것이다.’(360쪽) 이른 더위가 밀려온 5월만큼 뜨거운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국인에게 공격받는 모국어 한국어/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한국인에게 공격받는 모국어 한국어/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지난 칼럼에서 한국의 세계화를 위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에 대해 썼다. 이번에는 언어, 한국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에서 언어라는 이 두 글자를 들으면 답답하다. 왜 그러냐면 한국인의 고유 언어인 한국어가 여러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받는 위협이 무엇이냐면 순 한국어 단어들이 매일매일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맨 처음 어학당에서 배운 한국어는 매력적이고 미술적인 발음이 있었다. 그러나 생활에서 쓰이는 한국어는 처음에 배운 한국어와 달랐다. 일상에서 매일 고전적인 단어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그 대신 외국어가 남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식민지를 겪은 국가에서 나타나는데, 대한민국처럼 막강한 경제력과 기술력을 가진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신기하다. 한국인인데 한국어가 아니라 그 단어를 대신한 외국어를 선호한다. 이 현상이 청소년에게 나타난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요즘 고위 관료나 지식인들 사이에서 한국어 단어들을 포기하는 현상을 보면 한국어에 큰 위협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글쓰는 사람으로서 언어와 언어의 개념이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한 언어는 다른 언어와 교류를 하면서 단어 주고받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연락’이라는 단어 대신 ‘콘택트’를 선택하는 이유가 뭔가. ‘연락’은 ‘콘택트’보다 짧고 말하기도 쉽지 않은가. ‘연락’은 한자어라서 그렇다고 치자. ‘돌아온다’는 무슨 죄가 있길래 무시당하는가. 도대체 왜 “언제 컴백했어?”라고 말하는가. ‘돌아온다’처럼 자주 쓰이는 순 한국어 단어는 한자어에 비해 많지 않은데,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오히려 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비판에 대한 주된 답변이 “한국어를 ‘풍부한 언어’로 만들려면 수많은 외래어가 있어야 한다”이다. 이 견해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어떤 언어에 외래어가 많이 들어가면 그 언어는 풍부해지지만, 날것 그대로의 외국어가 함부로 들어가면 그 언어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외국어를 자기 고유언어 체계로 받아들여 외래어가 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번역이 가능한 외국어를, 특히 일상어를 외국어로 대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둘째, 한국어가 풍부한 어휘를 가진 언어가 되게 하려면 한국인들의 외국어 남용이 아니라 다른 작업이 필요하다. 영어가 왜 풍부해졌는가. 수많은 민족이 오랜 시간 모국어처럼 쓰다 보니 그리 됐다. 그러니 한국어도 더 많은 외국인이 쓰도록 해야 한다.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나라의 외국인이 한국어로 글을 쓰고, 작품을 만들어야 한국어의 어휘가 풍부해진다. 즉 외국인들이 자기네 모국어의 문법 구조나 단어 체계에 한국어를 조화시킬 때 한국어가 풍부해진다. 영어 등을 자주 쓰니 잠시 생각이 안 나서 외국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외국어를 쓴다면 장기적으로는 모국어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말문이 막히면 2~3초 더 생각하고, 가능한 한 모국어 단어를 써야 바람직하다. 모국어는 우리가 귀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모국어는 우리의 명예다. 우리는 모국어를 결혼할 나이가 된 딸처럼 대접해야 된다.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상에게 유산으로 받은 모국어는 다음에 세대에 넘겨야 할 유산이다. 우리가 모국어를 마치 휴지처럼 함부로 대한다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연애편지를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 손자나 손녀들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내가 이런 고민을 한다면 한국에서 나고 자란 선배 한국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 김유진PD, 극단적 선택 후 회복 중…가족 “허위사실 법적대응”(종합)

    김유진PD, 극단적 선택 후 회복 중…가족 “허위사실 법적대응”(종합)

    극단적인 선택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PD가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김유진 PD가 이날 오전 3시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이원일 셰프에게 최초 발견돼 구급차로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으나 현재는 일반병실로 옮겼다. 김유진PD의 사촌오빠는 김유진PD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일반병실에 입원해있다”며 “호흡은 돌아왔지만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대응할 예정이다. 추후 정리되는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유진PD의 친언니는 SNS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민·형사 법적대응을 할 것이며 합의나 선처는 없다”고 밝혔다. 또 “김유진PD는 학폭의 가해가자 아닌 언어폭력의 피해자”라며 폭로글을 게시한 이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담긴 사진 등도 함께 공개했다.한편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해왔다. 8월 결혼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MBC TV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유진 PD가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며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 마디 없었고, 그 이후로 잊고 살아왔는데 최근 A가 TV에 출연하면서 그 때 피해 기억이 되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A가 김유진 PD라는 추측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각각 자필 사과문을 남겼으나 김유진 PD 사과문의 일부 구절이 다시 논란이 됐다.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발언이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는 것. 결국 두 사람은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유진 PD는 극단적 시도 전에 남긴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SNS 계정 글에서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 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원일 셰프가 자신이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에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 주셨겠느냐. 이원일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학폭 논란’ 김유진 PD, 극단적 선택 뒤 의식불명”

    “‘학폭 논란’ 김유진 PD, 극단적 선택 뒤 의식불명”

    이원일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방송에 출연했다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진 PD의 외사촌 오빠는 “김유진 PD가 오늘 오전 3시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가족들에게 발견돼 구급차로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면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김유진 PD는 의식은 없었으나 호흡은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김유진 PD가 비공개 소셜미디어에 남겼다는 심경글도 전달했다. “이원일과 가족에 피해 가지 않기를” 이원일 셰프도 팔로우하고 있는 이 계정에 김유진 PD는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유진 PD는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 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유진 PD가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 마디 없었고, 그 이후로 잊고 살아왔는데 최근 A가 TV에 출연하면서 그 때 피해 기억이 되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A가 김유진 PD라는 추측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산됐다.김유진 PD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의 일부 구절이 다시 논란이 됐다. 이후 또 다른 누리꾼도 초등학교 시절 김유진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해왔다. 지난달부터 MBC TV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자진 하차했다.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김유진 PD는 극단적 시도 전에 남긴 걸로 추정되는 비공개 글에서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글에서 그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 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원일 셰프가 자신이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에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 주셨겠느냐. 이원일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왕가위와 동사서독/문소영 논설실장

    옛날엔 왕가위라고 불렀다. 30년쯤 지난 지금은 ‘왕자웨이’라고 표기된다. 모택동을 ‘마오쩌둥’이라 부르는 시대인지라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젊은 날을 떠올리려면 당시의 표기가 좋다. 한 달여 전쯤 지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東邪西毒)을 극찬하였기에, 홍콩누아르를 기대하며 아마존에서 구매해 황금연휴 첫날 봤다. 동사서독은 1994년 판과 2008년에 나온 동사서독 리덕션이 있다. 구매한 것은 동사서독 리덕션이다. 장국영이 자살한 뒤 왕가위 감독이 그를 생각하며 재편집했단다. 홍콩 무협소설가 김용(진용)의 ‘영웅문’이 원작인데, 원작 속 구양봉이나 황약사는 흔적이 없다. 젊은 날 사랑에 실패한 두 남자가 쓸쓸하게 늙어 가는 연애물이었다. ‘왜 소녀들의 고무줄을 끊고 말썽을 부리나, 이 사람들아! 이제라도 좋다고 고백해’라고 코치하고 싶을 지경.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2000년 개봉한 ‘화양연화’도 유명하다. 극찬하는 이가 많았지만, 주인공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1994년 개봉한 ‘중경삼림’은 그나마 좀 수월한 영화였다고나 할까. 왕가위 감독은 이뤄지지 않는 사랑을 다양하게 변주하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나같이 수준이 떨어지는 관객이 늘 의문을 제기한다. 대체 이 영화 뭐냐!? symun@seoul.co.kr
  • ‘하트시그널 시즌3’ 천인우 이가흔 포착? 사진 속 인물은 누구

    ‘하트시그널 시즌3’ 천인우 이가흔 포착? 사진 속 인물은 누구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진의 데이트 모습을 포착했다는 글이 공개돼 화제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가흔과 천인우가 실제 커플이 됐다’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사진 속 인물은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 중인 이가흔과 천인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방문한 매장에서 팔짱을 끼는 등 데이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현재 방송 중인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 두 사람은 데이트를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결말이 미리 공개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발리우드의 영원한 청춘 스타 리시 카푸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발리우드의 영원한 청춘 스타 리시 카푸르

    공교롭게도 발리우드와 할리우드를 오간 배우 이르판 칸이 세상을 떠난 다음날,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던 발리우드 배우 리시 카푸르가 세상을 등졌다. 4대에 걸쳐 배우가 나온 집안 출신인 고인이 암으로 67세 일기를 접었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발리우드의 가장 이름난 로맨스 영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예전에 파키스탄 땅이었다가 1947년 인도에 합병된 페샤와르에서 추앙 받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족의 전기작가에 따르면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집안”이었다. 할아버지는 유명한 극장 회사를 운영했고 아버지 라지 카푸르는 발리우드 역대 최고의 배우이자 감독으로 이름을 떨쳐 한때 “인도 영화계의 간판 스타”란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친투(달콤한 것)’라고 가족들이 부를 정도로 “영원한 젊음”을 누릴 것 같은 용모를 타고났다. 할아버지가 연기할 때 요람에서 잠든 역할을 했고, 네 살 때 아버지가 영화 ‘Shree 420’에 출연해 바바리 코트를 입고 낭만적인 노래를 부를 때 잠깐 등장하기도 했다. 진짜 아역 배우로 데뷔한 것은 1970년 광대와 그의 연애를 다룬 ‘Mera Naam Joker’였다.아버지가 메가폰을 잡고 가족이 운영하던 봄베이(지금의 뭄바이)의 스튜디오가 제작해 흥행에 실패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 영화에 캐스팅됐을 때 난 학교에 있었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연기를 해도 좋겠냐고 물었다. 그 얘기를 듣고 전율이 돋아 내 방으로 달려가 거울을 보고 연기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스무 살이던 3년 뒤 아버지가 만든 ‘Bobby’ 주연을 맡았다. 두 도시가 10대들을 키운다는 뮤지컬 러브스토리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영화는 속된 말로 ‘대박’이 났고, 인도의 영웅들은 화가 잔뜩 나 있거나 비극적인 영웅들로 묘사되던 때 그의 젊고 활달함은 데뷔작이었던 여주인공 딤플 카파디아와 호흡이 척척 맞아 관객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1970년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 가운데 하나였으며 옛소련에까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어 그에게 혈서를 보내는 소녀 팬들까지 있을 정도였다.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새로운 두 스타, 뮤지컬 노래들, 사회주의의 감각,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한 점, 약간 선정적인 장면들, 폭력과 3시간에 걸친 호사스런 일탈”이라고 영화의 성공 요인을 꼽았다. 이어 평론가는 “젊음이란 액센트는 인도 영화에 상대적으로 새로운 것이었으며 연기자들은 자신이 그려낸 캐릭터보다 때로는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발리우드의 슈퍼스타 샤 루크 칸은 “‘Bobby’ 이전에 인도 영화가 남녀를 그렸다면 이 영화 이후에 소년과 소녀를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100편이 넘는 영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그는 로맨스 영웅의 역할을 계속했다.영화 전문기자 디네시 라헤자는 그를 “70년대란 패션판 위에 새겨진 남성 키치(kitsch)”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서전에 “1970년대나 80년대 내겐 티셔츠만 입어도 멋진, 속닥이는 말투로 여색을 밝히는 카사노바, 한 손에 기타와 다른 손에 소녀를 낀 청춘 스타 이미지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발리우드의 기념비적인 작품들, Kabhi Kabhi, Amar, Akbar, Antony, Naseeb, Coolie, Ajooba 등에 출연했다. 청춘물에 함께 나온 니투 싱과 결혼해 아들 란비르 역시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로 길렀다. 중년이 된 뒤 이미지를 바꿔 영민한 가부장, 갱단원, 슬랩스틱 코미디물에 카메오 등으로 출연했다. 카푸르는 2012년 인터뷰를 통해 “내 연기 경력의 초반 25년보다 지금이 더 재미있다. 난 늘 노래를 불러 여인들을 꾀고 춤추며 나무 주위를 돌았는데 지금은 스스로 즐기고 있다. 이런저런 역할들을 실험해보고 내 안의 배우들을 탐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먼을 흠모해 그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샤일록 베니스의 상인’ 연극에 출연했을 때 롤스로이스를 빌려 타고 가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뒤 호프먼을 잠깐 만났는데 자신이 타고 온 롤스로이스보다 한참 아래인 포드 에스코트를 타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의 가문은 좋은 위스키와 음식에 약한 이미지로 타블로이드와 소셜미디어에 곧잘 등장했다. 트위터 팔로어만 350만명인 그는 가끔 논쟁적인 글을 올리고 댓글들과 다투곤 했다. 유명 정치가 가문인 간디 가를 신랄하게 비판해 반대 시위꾼들이 집에 몰려오기도 했다. 고인은 솔직한 면모도 지니고 있었다. “난 여전히 영화계 학생이다. 어떤 자격시험을 통과하지도 않았으며 잘 교육받지도 않았다. 거의 학교를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었다. 해서 난 지독히 운이 좋아 이 자리에 왔을 뿐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일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웹드라마 ‘두근두근 출근’ 두 번째 영상 공개…동거 이유 밝혀져

    웹드라마 ‘두근두근 출근’ 두 번째 영상 공개…동거 이유 밝혀져

    웹드라마 ‘두근두근 출근’의 주인공 은정과 재훈의 동거 이유가 밝혀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은정과 재훈의 동거가 발각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29일 공개된 웹드라마 ‘두근두근 출근’ 2화 영상에서는 은정과 재훈이 동거한 이유가 다뤄졌다. 회사에 취직하게 된 은정(손예지 분)은 엄마의 소개로 회사 근처에 이사하게 된다. 마음에 쏙 드는 집에 설렌 것도 잠시, 집에 귀가한 재훈(최준한 분)과 마주치게 된다. 은정과 같이 사는 것이 나쁘지 않은 재훈과 달리 은정은 집을 나가며 거세게 저항한다. 하지만 엄마와의 통화 후 현실을 깨닫게 된 은정은 재훈과의 동거를 선택하게 된다. 다음 날 첫 출근을 한 은정은 회사 사람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회사 팀장님이 재훈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며 좌절하게 된다. 반면, 재훈은 은정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의 극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2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은정이가 겪은 ‘재훈 쇼크’가 장난 아닐 듯”,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된 것도 모자라 그 친구가 회사 팀장님이라니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 “재훈은 은정에게 호감이 있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첫선을 보인 ‘두근두근 출근’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된 오피스 로맨스 웹드라마다. 주인공 은정과 재훈의 두근두근한 사내 연애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1편당 10분 내외로 그려진다. 매주 수요일 무비다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에 영상이 업로드되며, 총 8부작이다. 한편, 제작을 맡은 무비다는 콘텐츠 저작권 무비 플랫폼으로, 웹드라마와 독립영화, 단편 콘텐츠 등 영상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 수익은 매달 1일 참여자와 분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배우 송윤아가 불륜을 언급한 네티즌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6일 송윤아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은 “배우님 궁금한 게 있어요. 진짜 불륜 아니에요?”란 댓글을 남겼다. 송윤아가 올린 게시물은 북챌린지와 관련된 내용이었지만 이와 무관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겠지요”라며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되고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라고 일침하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하시길 바라요. 이 질문은 지워주시겠어요? 제가 지워도 될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질문은 삭제된 상태다.한편, 설경구와 송윤아는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 해당 방송에서 설경구는“이혼을 하고 나서 송윤아를 만났다. 알고 지내던 걸 사귀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광복절 특사’를 찍었던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 동거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송윤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말이 말을 더하다가 말을 안하니까 사실이 돼버렸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이 재생산되고 하는 것에 대해 답답했다”며 “송윤아는 말하고 싶어 했지만 내가 입을 막았다. 내 어린 딸을 위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송윤아와 설경구는 지난 2009년 결혼해 다음해 아들을 얻었다. 당시 설경구는 재혼이었다. 설경구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10년 만인 2006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연배우 불륜설 피해자 “가족이라 믿었다…법적 대응할 것”

    재연배우 불륜설 피해자 “가족이라 믿었다…법적 대응할 것”

    KBS Joy ‘연애의 참견3’에 출연한 재연배우 A씨가 불륜설에 휩싸인 가운데, 불륜 상대의 아내이자 A씨의 이종사촌 언니인 C씨의 심경이 전해졌다. C씨는 26일 공개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A씨와 남편 B씨의 불륜 보도에 대해 “비참하다. 이 상황이 꿈인 것 같다”면서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가정이 깨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남편과 A씨의 불륜 정황을 발견했지만 가족이기에 믿고 넘어갔다. C씨는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물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긴 했지만, 남편이 가정을 지켜줄 거라 믿고 싶다. 이 사건은 꽃뱀에 넘어간 것이라 생각한다. 여동생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애써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보이는 형상들이 너무 충격적이라 보면서도 믿겨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아들과 딸을 생각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면서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연애의 참견3’에 출연 중인 재연 여배우 A씨가 이종사촌 형부인 의사 B씨와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A씨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C씨가 남편 B씨가 강원도에 새로 개원하는 병원의 접수·수납 업무를 도와달라고 A씨에게 요청했는데, 이후 A씨는 형부인 B씨와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 A씨는 가족의 만류에도 계속해서 형부와 동거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이와 관련 ‘연애의 참견3’ 측은 “출연배우 관련 보도에 대해 제작진 측은 현재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면서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관련 없는 배우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애의 참견3’ 측 “재연배우 불륜설 확인 중, 추측성 보도 자제”

    ‘연애의 참견3’ 측 “재연배우 불륜설 확인 중, 추측성 보도 자제”

    ‘연애의 참견3’에 출연 중인 재연 배우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24일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제작진 측은 “재연배우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관련 없는 배우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연애의 참견3’에 출연 중인 재연배우 A씨가 이종사촌 형부와 불륜을 저질렀다. 매체는 A씨가 이종사촌 형부인 B씨와 불륜 행각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병 숨겼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

    “성병 숨겼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

    인기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영상에서 보이는 다정하고 건실한 모습에 반해 응원하게 됐다”며 ‘약쿠르트’ 유튜브 영상 썸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렸다. A씨는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그 사람과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먼저 제게 만나자고 했다. 저희 집에 온 후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며 “이후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었다. 저를 여자친구로 두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잠자리를 가졌다. 제가 노력하면 (관계가) 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속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성관계로 전염되는 헤르페스 2형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식기에 수포가 올라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었다”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그와 통화를 했다. 성병에 옮았다는 얘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울먹이는 저에게, 왜 내가 전염시킨 것처럼 얘기를 하냐며 너가 그런 상태로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으니 진정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별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사람들을 챙겨주고 여성 건강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왜 만나는 여자 건강은 신경 안 쓰고 회피했는지 묻고 싶더라. 그래서 그에게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연락했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약쿠르트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는 너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만큼 너랑 더 만나고 싶지만 너도 알다시피 지금 약국에 유튜브에 다른 일들에 너무 바쁘다. 사실 당장 제대로 연애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잘해줄 자신까지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연애하다가 너무 힘든 적이 많아서 지금 일단 스스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약쿠르트는 계속해서 A씨의 집에 계속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절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구보다 의학지식이 있고, 방송 매체에서 항상 건강과 예방을 강조하는 그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그런 짓을 한 건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의학지식 따위 없더라도 저를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적어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폭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됐다. A씨는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집에 찾아오고 자살하겠다고 해서 무서워서 일단 글 내린다”고 밝혔다. 또 약쿠르트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모든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한편 약쿠르트는 2018년 1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훈남 약사’로 이름을 알리며 생활습관, 영양제, 건강정보 등을 전달했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라디오 방송에 고정 출연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원일 셰프 방송 중단…김유진과 2차 사과 “단어 선택 사죄”

    이원일 셰프 방송 중단…김유진과 2차 사과 “단어 선택 사죄”

    이원일 “방송활동 모두 중단”김유진 “평생 찾아뵙고 사죄”예비 부부 이원일(41) 셰프와 김유진(29) 프리랜서 PD가 김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에게 다시 사과했다. 이 셰프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시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피해자분들이 과거 기억 때문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이들은 SNS 자필 편지를 올려 사죄했지만, 사과문 중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셰프는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PD도 사과문에서 자신이 한 잘못을 열거하면서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평생 상처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 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또 다른 누리꾼이 초등학교 시절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 셰프와 김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해왔다. 지난달부터 MBC TV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자진 하차했다.
  • 어두운 터널 지나… 이젠 ‘예은’답게

    어두운 터널 지나… 이젠 ‘예은’답게

    총 14곡 중 13곡 직접 작사·작곡심리상담 경험·일기 묶어 책 펴내“무력감 빠져 방황한 시간들 담아같은 고민하는 후배들, 꼭 살아가길”“억눌렸던 감정, 어두웠던 지난 시간을 음악으로 담았습니다. 우울, 슬픔, 분노까지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23일 데뷔 후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1719’로 돌아온 ‘핫펠트’는 익숙했던 원더걸스의 예은과 전혀 달랐다.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던 ‘국민 여동생’은 어두운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이었다. 핫펠트는 예은이 2011년부터 사용한 프로듀서 예명이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핫펠트는 “원더걸스를 기억하는 분들은 이질감이 클 수 있지만 그동안 못 한 이야기를 꼭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1719’는 10대 후반 사춘기를 겪듯 방황과 우울 속에 있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를 의미한다. 앨범과 함께 그동안 쓴 일기와 1년간 심리 상담을 받으며 적은 글들을 토대로 에세이집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도 펴냈다. 늘 밝은 모범생인 줄 알았던 그의 고백에는 밝히지 못한 가정사부터 연애, 일을 하며 느낀 감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이라는 부제는 “물속에 잠겨 있다”와 “잠겨(locked) 있다”의 중의적 표현이다. 핫펠트는 “한때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면서 “글을 쓰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감정들이 많이 정리됐다”고 털어놨다. “단지 너만의 길을 가”(‘새틀라이트’),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날아가 초록 바다 위로”(‘블루버드’) 등 고민의 흔적이 가사에도 담겼다. 총 14곡 중 13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2년간 작업한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애정도 깊다. 원더걸스 시절에 비하면 앨범 자체에 들이는 시간의 비중도 훨씬 커졌다. 원더걸스를 대학 시절에, 핫펠트를 사회인에 비유한 그녀는 “그룹 시절에는 친구 같은 멤버들과 많이 배우고 꿈을 이뤘다면 핫펠트는 전혀 다른 작업이니 타인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은 여성팬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감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방송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때도 망설임은 없었다. “큰언니처럼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여성으로 겪는 사회적 억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어서 많은 공감을 해주시고요.” 그녀는 “알고 보면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은데 난 걸그룹 출신이라 이름이 알려진 것뿐”이라며 “이들을 위한 무대가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두운 터널을 지난 당사자로서 최근 가수 후배들의 비보를 접하며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많은 아이돌들이 비슷한 고통을 마주할 거예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를 만나는, 자연스러운 일들도 죄책감으로 다가올 때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를 통제하고 혐오하게 돼요. 자신을 더 사랑하길 바라지요. 일을 안 해도 좋고, 하고 싶은 무엇을 해도 좋으니 그저 꼭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나래·장도연, 데이트 예능으로 뭉쳤다

    박나래·장도연, 데이트 예능으로 뭉쳤다

    SBS ‘박장데소‘ 공동 진행일반인 출연자 ‘출장 상담’박나래와 장도연이 SBS 새 데이트 예능 ‘박장데소’의 공동 진행을 맡았다. 22일 SBS는 “‘박장데소’는 박나래와 장도연이 직접 일반인 커플의 데이트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절친한 두 사람이 지상파 첫 공동 진행자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박장데소’는 ‘박나래 장도연의 데이트 컨설팅 사무소’를 뜻하며, 자칭 연애 고수인 박나래와 장도연이 일반인 커플들의 고민을 의뢰받아 ‘커플 맞춤형 데이트 코스’를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6월 중 첫 방송된다. 14년 지기 절친이지만 상반된 연애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과 노하우를 살려 맞춤형 데이트 코스를 설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요즘 가장 인기있고 이색적인 데이트 장소와 놀거리 정보도 매회 소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남국 “윤석열 거취 언급 적절치 않아…檢개혁 핵심 아냐”

    김남국 “윤석열 거취 언급 적절치 않아…檢개혁 핵심 아냐”

    “지금 국민들 원하는 건 경제위기 극복”“논란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 단원을 김남국 당선인은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해 말하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당장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며 “여당이나 당선자가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핵심을 어떤 개인 검사 한 사람에 대한 문제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윤 총장의 거취를 논하거나 정치검찰을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이게 마치 검찰개혁의 전체인 것처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밝혔다. ‘조국 백서’ 모금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모금에는 제가 돈 관리라든가 직접 관여한 것은 전혀 없다”며 “필자로 집필에 참여하려 했는데 그마저도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적극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과 관련해 “여성비하가 아니라 저에 대한 비하 프로그램이었다. 제가 연애를 못한다며 다른 참여자들이 제게 연애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 반성하며 성찰하는 계기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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