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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통령되면 대장동 관련 ‘여야 불문’ 잡아넣을 것”

    홍준표 “대통령되면 대장동 관련 ‘여야 불문’ 잡아넣을 것”

    “대통령 당선시 대장동 관련 인사들”“여야 불문 잡아넣어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돼서 이재명 잡아넣으면 된다. 간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6일 대구지역 당협에서 당원들과 만나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 지사로 드러나면 본선 후보가 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나’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대응하고 안 하고 할 게 어디 있나”라며 “내가 당연히 이기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관련된 사람은 여야를 불문하고 거머리떼들이니 다 잡아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게이트? 자기가 살려고 발악”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50억 클럽 명단에 대해 이 지사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 것에 관해서는 “자기가 살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명단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무소속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홍 모씨 등이다. 명단이 공개되자 이 지사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0억 약속 클럽’ 명단을 밝히면서 이들이 받거나 받기로 한 50억 원은 불법적인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50억 뇌물 클럽’인 것”이라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곽상도 의원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 권순일 전 대법관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 박영수 전 특검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로 임명,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제41대 검찰총장으로 임명,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박근혜 정부 때 중용된 인사들로 국민의힘과 긴밀하게 연결된 전직 법조인들이다. 화천대유 사태는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힘과 친분이 깊은 법조계 인사들이 결탁한 부정부패 종합판이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가 봐도 이재명이 설계하고 최대 업적이라 주장하는 사건” 홍 의원은 “누가 봐도 이재명이 설계하고 만들고 최대 업적이라 주장하는 사건을 우리 당에 떠넘기려는 걸 보고 참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나”라며 “무상연애 스캔들 대응하는 거 봐라. 뻔뻔하지 않나. 형수에 욕설도 그렇고”라고 꼬집었다.
  • 26살 예진씨의 죽음…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이유[이슈픽]

    26살 예진씨의 죽음…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이유[이슈픽]

    “가족이 데이트폭력으로 사망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으니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안내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 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16일 지하철 4호선에 들린 기관사의 안내방송은 퇴근길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지하철에 탄 시민은 ‘지하철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을 듣고 오열할 뻔했다’라고 했다. 기관사는 방송 다음날 사적인 이야기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운전 업무에서 배제됐다. 기관사는 ‘마포구 데이트폭력’으로 소중한 가족 황예진씨를 잃었다. 지난달 25일 새벽. 이제 겨우 26살, 좋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독립한 딸 예진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깨어날 확률도 희박하고 깨어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첫 월급을 타면 외할머니 선물을 사러 가자고 약속했던 딸은 그 날 새벽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3주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지난 8월17일 사망했다. 남자친구 A씨(31)의 끔찍한 폭행 때문이었다. 딸이 살던 오피스텔 CCTV에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과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렸다는 이유로 다투기 시작한 남자친구는 돌연 예진씨의 머리를 벽에 여러차례 부딪히게 했다. 예진씨는 머리를 다친 듯 쓰러졌지만 남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예진씨를 응급조치 할 생각도 없이 질질 끌고 다녔다.그렇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예진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엄마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남자는 내 딸에게 그토록 심한 폭행을 가한건지, 그리고 왜 의식을 잃은 예진 씨를 끌고 다니며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린건지 그 답을 찾고 싶다고 했지만 법원은 “도주 가능성이 낮다”며 남자친구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고, 남자친구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 한동안 일상생활을 했다. 그는 자신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왜 딸을 폭행한건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어머니는 숨진 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유족은 건물 안에서 추가 폭행이 일어나 피해자의 입술이 붓고 위장출혈, 갈비뼈 골절, 폐 손상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사망 신고까지 미루고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예진씨의 어머니는 “연애하다가 싸워서 폭행당해 사망했다?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도 저희는 이건 살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올린 국민청원은 53만여명이 동의를 받고 지난 9월24일 청원종료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의료진 소견을 토대로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재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이틀 뒤 A씨를 구속송치했다. 그리고 검찰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6일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유족면담, 법의학자문 추가의뢰, 현장실황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 대검 감정의뢰 등 보완수사해 피고인 폭행과 사망과의 인과관계 더욱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해당 혐의는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은 아니라고 덧붙였다.피해자의 유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A씨를 ‘상해치사’로 기소한 데는 유감을 표명했다. 유족 측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한 점, 119신고를 하면서 즉각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끌고 다니며 폭력을 지속한 점, 허위로 112 신고하고 의료진에 허위사실을 고지한 점을 들며 “가해자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고 살인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예진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고, 영장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기관사의 업무배제와 관련, “감사실이 조사는 하겠지만, 징계를 주려는 목적은 아니다”라며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실무에서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앞으로 안내방송에서 사적인 내용은 다루지 못하게 사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미모의 리오넬 메시 처제, 싱글 소식에 가슴 설레는 남자들

    [여기는 남미] 미모의 리오넬 메시 처제, 싱글 소식에 가슴 설레는 남자들

    빼어난 미모를 가진 리오넬 메시의 처제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남자친구와 헤어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면서다. 연예인 못지않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인물은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의 동생인 카를라 로쿠소(30). 현지 언론은 "귀엽고 호감이 가는 얼굴로 뭇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온 카를라 로쿠소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장거리 연애를 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형부 메시는 월드스타, 친언니 안토넬라 로쿠소는 특급 인플루언서지만 카를라 로쿠소는 좀처럼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다. 메시와 로쿠소가 결혼식을 올린 2017년에야 그의 얼굴은 대중에 알려졌다. 결혼식 때 언니의 옆에 서면서 원치 않게 얼굴이 공개됐다. 미모의 그녀가 재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를라 로쿠소는 더욱 화제가 됐다. 메시의 고향인 로사리오에서 로사리오의대를 졸업한 그는 미국에서 유학까지 한 의사였다. 카를라 로쿠소는 단번에 1등 신붓감으로 떠올랐지만 미국인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청년들은 실망감(?)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를라 로쿠소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유학하던 시절 현지에서 알게 된 신경과 의사와 장거리 연애 중이었다. 하지만 연인관계엔 최근 종지부가 찍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왕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것. 현지 언론은 "6년간 사귄 두 사람이 이별에 합의했다"며 '카를라 로쿠소가 남자친구가 없는 싱글이 됐다"고 보도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소식은 수많은 아르헨티나 청년 남자들에게 다시 가슴을 설레게 했다. 카를라 로쿠소와 관련된 기사엔 "예전부터 내 이상형이었다. 꼭 사귀어보고 싶다", "왠지 언니들보다 성격도 더 좋을 것 같다. 딱 1번만 만나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등 꿈을 꾸기 시작한 남자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는 3자매 중 중간이다. 언니 파울라 로쿠소, 동생 카를라 로쿠소는 모두 미혼이다. 아르헨티나의 인기 잡지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로쿠소의 엄마는 세 딸에 대한 평가(?)를 한 적이 있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막내에 대해 엄마는 "셋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안녕하세요. 전 ○○기업 다닙니다”…직장인증앱 ‘셀프소개팅’[이슈픽]

    “안녕하세요. 전 ○○기업 다닙니다”…직장인증앱 ‘셀프소개팅’[이슈픽]

    “안녕하세요. 셀소합니다. 전 ○○기업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올라온 ‘셀소(셀프소개팅)’글이다. 이성을 찾는 글을 남기는 것이다. 4일 ‘블라인드’에는 셀프 소개팅 글을 올리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셀소’를 통해 오프라인 소개팅을 한 이들의 후기도 올라온다. 여성 A씨는 ‘셀소에서 7명 만남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솔직한 셀프 소개팅 후일담을 전했다. A씨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중반 여성으로 블라인드 셀소를 통해 7명의 이성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 만남은 첫인상에 결론이 정해졌다고 했다.‘셀소’는 대부분 나이와 성별, 취미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열거하는 형태다. 자신의 거주지, 직업, 재산 등을 일정 부분 오픈하거나 자기 장점과 단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이성을 찾기도 한다. 일부는 자가용 차량이나 주택 보유 여부, 다른 곳에서 받은 외모 평가 결과를 적기도 한다. 대면 만남 어려워진 청춘남녀들, 신(新)연애풍속도 관련 업계에선 국내 데이팅 앱 시장 규모를 2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주선자 없이 직접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만남을 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청춘남녀들 사이 유행하는 새로운 연애 풍속도다. 게시글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쪽지 등 연락을 취해 셀카(셀프카메라)를 교환하기도 한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데 능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문화라고 볼 수 있다.“신분 확인 확실해”…‘직업’ 인증되는 셀프 소개팅 블라인드 앱에서 이처럼 익명의 셀프 소개팅이 유행하는 이유는 서로가 다니는 ‘직장’이 인증되기 때문이다. 실제 블라인드 앱은 회사 메일을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직장이 확실하니 믿음이 간다”, “그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직업인증이 중요하다”등 반응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우후죽순 생겼던 각종 익명 채팅 서비스는 성매매나 마약 거래 등 ‘범죄의 온상’이라는 부정적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데이팅 앱 서비스 특성상 인스턴트 만남을 유발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연세대 석사학위논문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등장에 따른 20-30대의 관계 맺기 방식 변화’(심성옥-2015)에 따르면, 한국에 온라인 만남 주선 서비스가 본격 등장한 건 2000년대 초반이지만 당시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논문은 “기존의 채팅이나 메신저 기반의 데이팅 서비스들이 음성적으로 변질되던 경험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지배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블라인드처럼 회사 메일 인증, 가족관계증명서 인증 등 폐쇄적인 환경을 개방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만남 주선 서비스에 일종의 ‘검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 독일, 이스라엘, 아일랜드...지금 세계는 ‘기묘한 동거’의 시대

    독일, 이스라엘, 아일랜드...지금 세계는 ‘기묘한 동거’의 시대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 하원 총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30% 이상 득표에 실패하면서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3개 이상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25.7%의 득표율로 제1당이 된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 대표는 녹색당(14.8%)과 자유민주당(11.5%)을 하나로 묶는 연정 추진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사민당과 녹색당은 모두 중도좌파를 지향하고 있어 ‘자유방임’을 추구하는 중도우파 자민당과 상당한 이념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정 구성과 이를 통한 차기 총리 결정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당간 ‘정략결혼’이 선거 정치의 표준이 된 나라는 독일만이 아니다”라면서 “정당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오랫동안 계속해온 경쟁을 보류하고 손을 잡으면서 많은 이상한 커플(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WP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이 이러한 범주에 드는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6월 기묘한 정당간 결합이 나타나 벤야민 네타냐후 정권을 무너뜨렸다. 8개 정당이 참여한 ‘반(反) 네타냐후 블록’은 TV 앵커 출신 야이르 라피드가 이끄는 중도 성향 정당 ‘예시아티드’와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 출신 나프탈리 베네트가 주도하는 극우 성향 ‘야미나’가 주도했다. 여기에 중도 ‘청백당’, 우파 ‘뉴호프’, 중도우파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좌파 ‘노동당’, 사회민주주의계 ‘메레츠’, 아랍계 ‘라암’이 참가했다.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고 공통분모가 거의 없는데도 오직 네타냐후 축출의 기치 아래 손을 맞잡은 것이었다.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지지자들과 팔레스타인 자치국가 건설 옹호자들이 한데 뭉쳐 이스라엘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그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일었다. 새 정부는 출범후 동성연애자 헌혈에 대한 규제를 풀고 지난 4월 동예루살렘 종교행사 유혈사태에 대한 조사를 추진했다.아일랜드에서도 100년 이상 경쟁해 온 통일아일랜드당(FG)과 아일랜드공화당(FF)이 최초로 제휴한 우파 연립정부가 지난해 4월 출범했다. 1922년 아일랜드가 자치공화국이 된 후 영국의 일부로 남는 조약을 지지하는 온건파(주로 통합아일랜드당)와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강경파(주로 아일랜드공화당)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다. 격렬하게 싸웠던 사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정당은 점차 중도화됐다. 지난 수십년 동안 양당은 번갈아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좌파인 신페인당의 세력이 역대 최대로 커지는 등 민심의 기류가 변화하자 결국 경쟁을 보류하고 녹색당과 함께 3당 연정을 구성했다. 지난해 연정을 통해 총리에서 부총리가 된 통합아일랜드당 리더 리오 버라드커는 “우리의 내전의 정치는 오늘 의회에서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지난해 1월 국민당과 녹색당의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두 정당은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결합 답게 좌우 복합적인 성격의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를테면 2040년까지 오스트리아의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탄소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동시에 14세 이하 이슬람 소녀들이 학교 내에서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지 못하게 하고 정부가 지정한 잠재적 위험인물을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 [여기는 중국] “1일 남친 삽니다”…비대면 온라인 연인 中서 유행

    [여기는 중국] “1일 남친 삽니다”…비대면 온라인 연인 中서 유행

    온라인 유통업체에 입점한 다수의 상점에서 일명 ‘1일 연인’으로 불리는 서비스가 중국 10대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10~2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1일 여자친구’, ‘1일 남자친구’ 등으로 불리는 비대면 1일 연인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등 다수의 업체에는 이같은 1일 연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입점했다. 해당 유통업체 검색창에 ‘1일 연인’, ‘1일 남친’, ‘1일 여친’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수 백 건의 업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해당 서비스 구매자는 시간당 약 100~200위안(1만8000원~3만6000원)까지의 다양한 금액으로 누구나 쉽게 온라인 상에서 가상의 연인을 얻을 수 있다. 일종의 비대면 서비스로, 일면식 없는 남녀가 연인을 가장한 서비스를 구매하고 제공받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은 위챗 등 중국 SNS를 활용해 일면식도 없는 이성으로부터 각종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연인과 교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물론 모든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진행, 각 고객은 구매한 시간 만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의 경우 단 1시간 동안 온라인 속 연인으로부터 실제 연인과 주고받는 듯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셈이다. 광둥성 광저우에 거주하는 장위엔 양(19)도 지난 4월부터 수차례 온라인 유통업체에 입점한 업체에서 시간당 100위안의 1일 남자친구 서비스를 구매했다. 장 양과 일면식 없는 이 남성은 오직 SNS 속에서만 장 양의 남자친구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장 양은 매번 서비스를 구매할 때마다 업체로부터 새로운 남성을 소개받고 있다. 때문에 일평균 1~2시간 남짓의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장 양은 온라인 상에서만큼은 수십 명의 남성과 연인 관계를 맺었던 셈이다. 가장 최근에 업체로부터 소개받은 남성은 중국과 태국 혼혈의 남성이었다. 장 양은 업체로부터 이 남성을 소개받으면서 시간당 300위안(약 5만5000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했다. 약 2시간 동안 온라인 속에서 연인 관계를 유지했던 장 양은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마치 오프라인 속에서 평범한 연애를 즐긴 듯 느꼈다고 설명했다. 장 양은 “일반적인 보통의 연인처럼 함께 번화가를 걸으면서 쇼핑을 하거나 밀크티를 사 먹을 수는 없다”면서도 “SNS 메시지로 홍바오(용돈)을 주고받고 손을 잡고 싶다는 등의 보통의 연인처럼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와 함께 두 시간 중 일부는 온라인 게임도 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또 다른 가상 연인 서비스 구매자도 해당 서비스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세나라는 가명으로 불리는 이 여대생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연인들과 몇 번의 갈등을 빚은 뒤 온라인 가상 남자친구 서비스의 매력에 빠졌다. 세나 양은 “요즘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가상 연인을 서로 소개해주고, 생일에는 생일 선물로 가상 연인 서비스 구매권을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최근 들어 가상 연인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양상이다. 올 중순부터 해당 서비스 판매를 시작한 모 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허베이에 소재한 작은 사무실에 불과한데도 최근 이 서비스 판매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일평균 가상 남자친구 서비스를 찾는 손님의 수가 약 800~900명에 달한다. 한 번 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이 또 다른 손님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문의해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 때 가상 연인 서비스 업체에 고용돼 다수의 여성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탕(가명) 씨는 해당 서비스가 다양한 유형의 남성을 구분해 여성 고객에게 맞춤 제공하는 식으로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2세의 장쑤성 출신의 아 씨는 “(나는)산시성 소재의 요리 전문대에 재학 중 용돈벌이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었다”면서 “온라인 가상 연인 서비스의 경우 각 업체별로 고객들에게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선택하도록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각 고객이 원하는 성향의 가상 연인을 제공하는 것인데, 남성 직원들은 주로 유머러스한 남자, 남성스러운 면이 강조된 스타일, 부드러운 남성상 등으로 구분돼 운영 중”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같은 온라인 속 가상 연인 서비스가 이성 간의 감정 교류를 목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각종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이다. 상하이 법률협회 소속 지페이징 사무총장은 “온라인 가상 연인 서비스는 법적으로는 이성 간의 노동계약 체결을 통한 임대행위 중 하나”라면서 “비록 가상에서 맺은 인연이지만 이성 간의 감정 교류를 통한 불법적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때 관련 업체와 플랫폼 등은 관련 범죄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서비스 판매와 구매 행위는 공안행정법 제66조 매춘에 관한 규정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일의 경우 해당 서비스로 인해 부적절한 돈 거래와 성관계 등의 사실이 추가로 발각될 경우 해당 플랫폼과 업체, 관련 서비스 제공자 등은 엄중한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교수는 연애도 못해?..묘령 연인과 키스해 징계받나

    [여기는 중국] 교수는 연애도 못해?..묘령 연인과 키스해 징계받나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젊은 여성과 데이트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양상이다. 문제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은 중국 광시성에 소재한 민족사범대학에 재직 중인 중년 남성 교수다. 그는 이 대학의 마르크스주의학과 학장으로 재직했던 펑 모 교수다.  사진 속 펑 교수는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대형 콘서트에 참석, 스탠딩석에 선 채 연인과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이 대학 학장으로 다수의 강연과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던 펑 교수의 모습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 현지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공유됐다. 사건 직후 이 대학 당 위원회 선전부와 징계위원회 측은 펑 교수의 사진 논란과 관련해 징계 회의를 열고 본인 여부인지를 조사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펑 교수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과 외관만 비슷한 사람을 촬영한 것으로 누군가의 모략에 의한 사건이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펑 교수는 징계 회의가 종료된 지난 24일 오후, 관할 공안국에 ‘초상권 침해’ 혐의로 해당 사진을 촬영, 온라인에 유포한 자를 신고 조치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펑 교수의 업무 외 시간의 데이트 사건을 두고 진행 중인 이 대학 측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 기관이 재직 중인 교수의 사생활 관여와 개입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앞서 중국 일부 대학에서 성인 대학생들의 성행위 등과 관련한 지나친 사생활 관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이달 중순, 중국 대학 약 20여 곳에서 성인인 대학생들의 성생활에 관련하는 등 미혼의 재학생들이 성관계 시 경고 이상의 처분을 한다는 학칙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실제로 중국 저장대, 푸단대, 화중사범대, 다롄이공대학 등 총 20여 곳의 대학에서 재학생의 성행위 금지 규정을 학칙으로 규정해 운영 중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소재의 저장대 측은 ‘미혼의 재학생이 성행위 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경우 경고 혹은 교내 관찰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조항을 운영 중이다. 또, 베이징 소재의 중국 지질대는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성행위 시 교내 관찰 및 퇴학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엄중한 학칙을 규정해오고 있다. 화중사범대 역시 ‘기숙사에 이성을 데려오거나 교내외에서 동거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심한 경우 퇴학 처분한다’는 규정을 뒀다.  이 같은 규정은 지난 1970~80년대 규정된 학칙이 그대로 운영 중인 것으로, 지난 2003년에는 해당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충칭 소재의 모 대학 측이 임신한 재학생 커플을 제적 처리한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21세 여대생이 수업 중 복통을 호소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결과 임신한 사실이 학교 측에 알려져 커플 모두 제적 처분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으로 임신한 여대생이 제적 처분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소송을 학교 측에 제기했지만, 법원은 대학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펑 교수 연애 사건 보도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데이트 사진이 논란이 되는 현상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분위기’라는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그가 유부남이 아니라면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이든 아니든 간에 공개 연애를 즐기지 못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비록 그의 직업이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일지라도 퇴근 후 사랑하는 연인과 공공연하게 데이트를 즐길 권리는 충분하다. 논란 자체가 우습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법률에서 그의 연애를 금지하는 항목이 있었느냐”면서 “학교라는 집단이 도덕성을 강조하는 엄격한 잣대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 외의 시간에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즐기는 것까지 대학 측이 참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식의 간섭이 일상화되면 대체 누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 김구라, 늦둥이 둘째 얻었다…소속사 “추석 연휴 전 출산”

    김구라, 늦둥이 둘째 얻었다…소속사 “추석 연휴 전 출산”

    방송인 김구라(51·본명 김현동)가 최근 늦둥이 둘째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구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구라씨 아내가 추석 연휴 전에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아이와 아내 곁에서 산후조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전 부인과 이혼한 김구라는 지난해 12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만나고 있음을 알린 뒤 따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만으로 조용히 가정을 꾸렸다. 늦둥이 아이가 태어나면서 래퍼 ‘MC그리’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김동현(23)에게는 23살 터울의 동생이 생겼다.김동현은 지난 6월 방송을 통해 “아빠가 대단하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수록 행복하게 사실 수 있겠다 싶어서 두 분의 사이를 응원한다”며 “(새엄마와) 식사를 자주 하는데 잘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신다,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구라는 긴 무명 생활 끝에 인터넷 방송을 거쳐 TV 방송에 진출해 예능 등에서 진행자로 꾸준히 활약 중이다. 현재 출연 중인 방송으로는 MBC TV ‘라디오 스타’, ‘아무튼 출근!’, ‘심야괴담회’, SBS TV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내가 키운다’, IHQ ‘리더의 연애’, 카카오TV ‘맛집의 옆집’ 등이 있다.
  •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금토 안방극장 3파전… 리모컨 싸움 불붙는다

    한국판 007 … 화려한 첩보전 ‘검은 태양’같은 얼굴 다른 삶… 이하늬 코미디 ‘원 더 우먼’연애 세포 깨어났다… 달달한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금토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불꽃이 튄다. 지난 17일 시작한 드라마들이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첩보,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MBC TV ‘검은 태양’이다. 19세 이상 관람 등급의 진지하고 무거운 첩보극이지만 1~2회에 7~8%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비만 150억원을 쏟아부은 야심작이다. 국가정보원 에이스 요원 한지혁으로 극을 이끈 배우 남궁민이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한지혁이 배신자를 찾는 과정에서 복선들을 대거 뿌리며 호기심도 자극한다. 국정원이 드라마 자문에 참여한 점도 특이하다. 김성용 PD는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실제 국정원에서 촬영도 했다”며 “부서 내 관계나 갈등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고 설명했다.동 시간대 방송한 SBS TV ‘원 더 우먼’은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를 섞은 듯한 익숙한 코미디로 승부했다. 주연 이하늬와 각각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와 김남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얼굴이 똑같은 검사와 재벌 상속녀가 서로 운명이 뒤바뀐 후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하늬 원맨쇼’에 가까운 초반 분위기에 예측 가능한 전개에도 불구,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원하는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tvN ‘유미의 세포들’은 2%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인기순위 10위 안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 줬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했다. 2015~202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원작이 누적 조회수 34억뷰를 기록한 인기작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작품의 핵심인 세포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게 구현한 점, 유명 성우들과 코미디언 안영미가 목소리에 참여해 캐릭터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엄영식·김다희 애니메이션 감독은 22일 티빙을 통해 “세포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원작 속 세포들의 귀여움과 상황을 최대한 재미있게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제작진이 세포의 대사를 읽어 주고 배우들이 연기를 이어 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상엽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자체가 방대하고 시즌 하나에 담기는 불가능하다”며 “시즌1은 유미와 세포들 소개, (남자 주인공) 구웅과의 연애가 주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시즌 14부작으로,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한다.
  • 이재명 측 “대장동은 국힘 게이트” vs 野 “떳떳하면 특검”

    이재명 측 “대장동은 국힘 게이트” vs 野 “떳떳하면 특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국민의힘이 연휴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물론 당내 경쟁 후보까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언급하고 나서자 이재명 캠프는 추석 연휴이자 호남 순회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대응 의사를 표명했다. 이재명 캠프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는 “국민의힘 등과 일부 언론은 ‘이 후보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등 아무런 검증 없이 주장하거나 보도했다”며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이었고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 관련 업자들, 곽상도 의원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나 직원·고문이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을 이야기한 국민의힘 장기표 전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에 그에 합당한 법적인 책임을 엄히 묻겠다”면서 “즉시 대장동을 둘러싼 ‘국힘 게이트’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 “조만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방귀 뀐 ×이 성낸다”면서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기꺼이 고발당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위는 당내 경쟁 후보에 대해서도 “아무리 경선 중이지만 ‘국힘 게이트’를 외면한 채 근거 없는 주장과 같은 의혹 제기로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몇 가지가 겹쳐 있다”며 스스로 진실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의 대선 정책 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사업은 민간이 독식할 뻔한 대규모 이익을 공공기관이 환수한 사례”라며 “개발이익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등 공공환원 개발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떳떳하다면 특검 요구하라”반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이 지사 측이 대장지구 의혹을 국민의힘에 억지로 뒤집어씌우려 한다며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으라”며 일제히 공세를 가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 지사를 보니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무상연애 스캔들에 대응하는 방법과 똑같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꼭 감옥 가기 좋은 대응 방법”이라며 “자신이 있다면 스스로 국회에 특검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로펌 법인도 아닌데 최고의 법률가 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면, 반드시 법률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정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구성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 특수목적 사업체라면 개발, 시행, 분양의 최고 전문가가 중요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이라 강변하지만, 이 사건은 국민들이 상상 못 할 단군 이래 최대 특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동문서답하면서 뭉개지 말고,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며 “뻑하면 고소·고발을 남발했던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말싸움만 하니 어색하다”고 SNS에 적었다. 원 전 지사는 “야당 게이트라 주장하려면 국민의힘처럼 시원하게 국정조사나 특검을 직접 요구하라”며 “이 요구에 불응하는 쪽은 뭔가 켕기는 것이 있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야당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선 데 대해 “이쯤 되면 ‘소시오패스’급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화천대유 사건’은 정반대로 성남시가 큰 비용으로 차려놓은 밥상에 민간 시행사가 5천만 원 들고 덜렁 참여한 뒤 삽시간에 거액의 이익을 거둬갔다”이라면서 “온갖 이름 난사하며 사안을 정신없게 만들 것 없이 자신 있게 스스로 특검을 요청하는 것도 논란을 대하는 지혜의 방편”이라고 말했다.
  • 춤은 우리의 운명… 무대는 우리의 불꽃

    춤은 우리의 운명… 무대는 우리의 불꽃

    발레리노 김용걸과 한국무용가 김미애. 국내 무용계 대표 스타 커플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남편과 24년째 국립무용단에 몸담고 있는 아내가 장르는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춤을 추는 부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르게 무르익어 가는 부부의 사랑처럼 훨씬 깊고 단단해진 그들의 춤과 마음을 관객들에게 내보인다. 지난 11일 겨우 시간을 맞춰 연습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을 서울 광진구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춘 무대는 의외로 손에 꼽힌다. 2006년 김씨가 준비한 20분 남짓 소품에 김 교수가 특별 출연한 뒤 2012년 김 교수의 안무작 ‘비애모’를 둘의 춤으로 가득 채웠다. 그러곤 또 시간이 지나 2019년 제주에서 열린 무용인한마음축제에서 ‘볼레로’로 호흡을 맞췄다. “미애씨는 직장인이기도 하고, 둘 다 자기 일에 몰입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기엔 너무 바빴다. 누가 멍석을 깔아 줘야 마지못해 하듯 한다”는 김 교수는 “물론 최선을 다하지만”이라면서 웃었다. 김씨도 “운명처럼 예기치 않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만 함께했다”고 거들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둘이 서는 무대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이 감사함을 잊지 말자고 계속 이야기한다”는 김씨의 말에 두 사람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부에게는 오는 29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아티스트 인사이트’라는 무대가 마련됐다. 예술과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성남아트센터 기획공연 시리즈의 첫 순서다. 다섯 가지 레퍼토리로 그들의 이야기를 꾸민 김 교수는 “저희가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어떻게 춤을 추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아주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부부와 인연이 깊은 이금희 전 KBS 아나운서와 김지영 경희대 교수도 이야기를 보탠다. “춤에서 우리를 그래프로 따지면 정점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도, 열정적으로 아직 살아 있는 존재감이 있기에 기대하고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는 김씨의 말에는 이 무대가 지금이기에 더욱 특별한 이유도 담겼다. ●수술 후 춤에 대한 욕구와 열정 더 샘솟아 국립발레단과 국립무용단 연습실이 함께 있던 국립극장에서 시작된 둘의 인연은 불꽃같은 연애 기간 10년을 거쳐 어느덧 결혼 15년 차로 흘렀다. 20대의 두 사람은 뜨겁고 강렬했다.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편은 무작정 제주로 달려가 고백을 했고, 파리오페라발레단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아내는 파리로 날아가기도 했다. 30대엔 가정을 꾸려 온기를 이어 가며, 안무가와 무용수로 각자의 자리를 더욱 굳혔다. 이제 40대 후반, 크게 달라진 몸과 마음이 새로운 열기를 더한다. “지난해 용걸씨가 로봇 재정비하듯 수술을 했는데 정신적으로 그 시간이 되게 중요했어요. 이제 아예 춤을 못 추나 걱정했는데 다시 기회가 오니 춤에 대한 욕구와 열정이 더 솟아올랐어요. 예전처럼 테크닉이 뛰어난 무대보다는 삶의 흐름에 맞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오롯이 그 무대에 나와 주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김 교수는 2019년 5월 제주에서 ‘볼레로’ 공연을 하고 열흘 뒤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 그리고 석 달 뒤 발목, 또 석 달 뒤 오른쪽 어깨를 수술했다. 춤을 출 몸을 재정비한다기엔 아득한 시간이었다. “물론 안무도 할 수 있고 학교에서 학생도 가르칠 수 있지만, 춤을 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저를 짓눌렀어요. 춤과 제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꼈고 그 짓눌림이 간절함으로 몸에 더 녹아서 나오고 있어요.” 김 교수는 “버티면 나아질 거라고는 바라지도 않고 버티고 지켜 내자, 오늘이 최고의 컨디션이고 최고의 아침이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제보다 발이 덜 아프면 감사해하고 그 마음으로 또 하루를 버틴다고 했다. “혹시 무대에서 춤추다가 아파서 절뚝거리거나 주저앉을 수도 있는데 그조차도 공연의 한 일부로, 나이 50세가 돼 가는 한 무용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먹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공감 가는 부분 있으면 행복 ‘동반자의 힘’ 김씨는 “예전에는 센터에 서야 하고 주역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뒤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고, 나만 바라봤던 시선이 주변을 바라보는 눈으로 옮겨 왔다”고 말했다. “보이는 모습에 신경 쓰는 나이가 있었다면 지금은 내 자신을 생각하고 이 시간 이후 삶이나 춤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 갈까 생각하는 나이가 됐다”는 얘기다. 춤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고 진해지면서 자연스레 찾아온 변화다. “저는 춤하고 남편, 아들이 전부예요. 우선 제가 춤을 출 수 있는 무용단을 정말 사랑해요. 힘들 때 현실적인 부분부터 이상적인 부분까지 채워 준 곳이고 지금도 한 남자의 아내, 아이 엄마라는 걸 잊고 김미애라는 한 인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라 그 안에서 안무가 선생님들, 동료들과 소통하는 데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게 늘 첫 번째예요.” 몸은 조금씩 변했을지라도 결국 두 사람의 마음엔 춤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굳게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 “옛날엔 춤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무조건 가족이 최고”라며 충실한 가장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김 교수의 말에 아내도 고개를 끄덕여 줬다. “워낙 술, 담배도 안 하고 밖에서 사람 만나는 것도 드물어 ‘당신, 친구가 없지?’라고 묻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부부가 친구나 다름없다”고 김씨는 말했다. “서로 답답한 거나 춤, 일 얘기로 카페에서 2~3시간씩 수다를 떨어요. 공감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 이상 행복한 게 없어요. 동반자의 힘이죠.” “무용수의 춤은 바로 그 사람이에요. 예술이 사회를 정화시켜 주는 필터 역할을 하려면 예술인들도 올바른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무용을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 국립단체에서 춤을 추는 사람의 자세, 이런 걸 마음에 두고 춤을 추면 춤과 언행이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하며 미애씨랑 우리나라 무용의 미래를 이야기하곤 하죠. 그러면 금방 몇 시간이 흘러요.” 연인 시절 서로의 춤에 반해 강하게 끌렸다면 이제는 무대에 선 배우자의 모습을 애틋하게 여기고 응원한다.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제가 용걸씨 공연을 보면 예전처럼 설레거나 그런 건 없지만 무용수로서 정말 멋있다고 느껴요. 이 사람이 갖고 있고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는 예술적인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 저와의 무대는 무용수의 삶 일부로, 흥미롭게 바라봐 주시면 되고요. 용걸씨도 제 공연을 보면 뭉클하대요. 한국 춤의 깊이나 멋을 보고.” 그러자 김 교수가 당황한 듯 말을 가로챘다. “아니, 그건 널 봐서 그래!”(웃음)●“아들은 아직 발레에 흥미 없지만 좋아지는 때 올 것”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에게는 발레를 가르치고 있다. 아빠가 없을 때 엄마에게 “예술의 ‘예’자도 꺼내지 말아 달라”고 할 정도로 아들은 아직은 발레에 썩 흥미를 느끼진 못하지만 김 교수는 “좋아지는 때가 분명 온다”며 집요하게 이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피아노, 태권도 시키듯 발레를 시키고 싶었고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전공을 하겠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용을 가르칠 생각은 안 했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김씨는 “아이가 가진 재능이 다양하니까 여러 끼를 보여 줄 수 있는 뮤지컬 배우를 하면 좋겠다”면서 “기본으로 춤을 잘 추면 좋으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가 바른 인성으로 자라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목소리를 냈다. 집에서 함께 몸을 풀거나 특별한 것을 챙겨 먹는 등 무용수 부부의 집은 뭔가 다를까 했더니 두 사람은 “스트레칭도 안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집은 우리의 천국”이라는 김 교수의 말처럼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편안히 보내고 가끔 아들의 끼와 애교를 공연 삼아 보는 ‘하우스 콘서트’를 즐기는 게 다라고 했다. 하늘로 힘껏 뻗는 발레와 땅으로 굳게 내딛는 한국무용은 에너지부터 많은 것이 다르다. 고난도 테크닉의 클래식 발레를 가장 화려하게 해낼 수 있는 전성기를 김 교수가 이미 보냈다면 김씨는 “죽을 때가 돼서야 춤 좀 춘다 말할 수 있을까”라고 할 만큼 여전히 공부할 게 많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픈 발목을 부여잡고 김씨는 가끔 무릎이 욱신거린다. 그러나 둘의 무대에선 춤사위도, 리듬도 경계가 흐트러진다.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의 춤을 완성한다. 무용수답게, 삶이라는 무대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고 다독이며 그들만의 춤을 만들고 있다.
  •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대중가요를 흔히 3분 드라마라고 말한다. 한 곡의 연주 시간이 대체로 3분 내외고, 그 시간 속에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특히 대중가요는 시보다는 극에 가깝다. 이런 까닭에 “훌륭한 시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작사가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작사가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시인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시와 작사는 문학적 구성과 형상화 요소뿐만 아니라 향수(享受) 방법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작사가는 가사 속에 한 편의 드라마를 아름답게 펼쳐 놓는다.‘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서울을/ 바라보다 검게 타 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의 히트곡 중 하나인 ‘흑산도 아가씨’는 작가의 눈과 상상력이 얼마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작사가 정두수는 1965년 당시 대통령 부인이 육지 구경을 하지 못하는 흑산도 심리국민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주선해 청와대로 오도록 했다는 기사를 보고 흑산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흑산도(黑山島)라는 한자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해 뭍으로 간 사람을 기다리는 섬처녀의 까맣게 탄 가슴으로 인해 섬 전체가 까맣게 타서 흑산도가 됐다고 봤다.흑산도는 조선의 문신 정약전과 그의 동생 다산 정약용의 애달픈 형제 우애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학(西學)이라고 불리는 천주교를 믿기도 했던 정약용 형제는 순조 때 천주교 금압령을 내려 많은 천주교도들을 처형하거나 귀양을 보낸 이른바 신유박해 때 나란히 귀양길에 올랐다. 큰형 정약현의 사위 황사영이 프랑스 주교에게 탄압의 현실을 써 보낸 백서사건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다시 이배를 당했다. 형제는 바다를 건너 서로 만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816년(순조 16)에 형 정약전은 숨지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두수는 형제간의 애틋한 정을 연인 간의 그리움으로 치환했다. 여기에 흑산(黑山)이라는 의미를 그리움으로 가슴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애타는 섬처녀의 심상 이미지로 바꾸고, 이러한 이미지를 확장해 섬 전체를 까맣게 태우는 이미지, 즉 기호학(記號學)에서 말하는 도상(icon) 기호로 바꿔 놓았다.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저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약용과 정약전의 눈물겨운 형제애를 생각하면 제2절 가사 속에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라는 구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에서 이런 가사가 탄생했다니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흑산도 아가씨’는 이렇게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1966년에 발표됐다. 3년 뒤에는 권혁진 감독이 연출하고 윤정희와 남진이 주연한 영화로도 개봉됐다. 영화 속 주인공은 여대생 소영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우인 유미와 함께 고향 흑산도로 갔다가 아버지가 자신을 공부시키기 위해 발동선도 마련하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호스티스 생활을 시작한다.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크게 상심하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유미는 소영의 효성에 감동해 소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노래 속 ‘흑산도 아가씨’는 소영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성이다. 육지로 떠난 첫사랑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숙이의 애간장은 까맣게 타버렸고, 드디어 사무친 그리움으로 섬 전체를 까맣게 태워 흑산도를 만들었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낸 희대의 명작으로 꼽을 만하다. 똑같은 검은 산과 거기에 붙은 흑산(黑山)이라는 지명만 보고도, 여느 사람들과 다른 의미로 재맥락화하는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갖추었기에, 정두수는 가히 한국 가요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최고의 작사가라는 명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당대의 사회현실과 문화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먼저 이 시대에는 섬 지방에서 뭍으로 가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도 이 노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미자가 부른 ‘섬처녀’에는 “닷새 한 번 열흘 한 번 비가 오면 못 오는 배”라는 내용이 있다. 1960년대 중반 이 무렵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락선의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닷새 또는 열흘 만에 배가 오는데, 그나마 폭풍이 일면 배가 결항이 된다. 섬처녀에게 서울이란 오늘날 달나라만큼이나 멀고도 먼 곳으로 여겨지던 때이다. 요즘은 고속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는 섬이 없고, 웬만한 섬은 다리가 놓여 육지로 바로 연결될 정도이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또한 이 노래를 통해 당시의 결혼 적령기도 엿볼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게 당연시되던 그때 남자 27세, 여자 23세를 부모의 허가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민법규정을 보면, 이 나이를 당시에는 결혼 적령기로 보고 이보다 늦으면 노총각, 노처녀로 치부되던 사회통념을 알 수 있다. 연애는 필수라면서도 결혼은 선택이라는 요즘 젊은이들의 관념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尹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 洪 “개그맨 시험 응시할 뻔”

    尹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 洪 “개그맨 시험 응시할 뻔”

    유승민 “이재명 이기겠다” 경쟁력 어필인간적 면모 부각… 정책·비전 제시 없어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12일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나섰다.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사인 만큼 패널인 ‘조국흑서’ 저자 서민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만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에 걸맞은 긴장감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라방에서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늦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사람이 부실하니까 장가를 못 간 게 아닐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려견 네 마리와 반려묘 세 마리를 키우고 있는 윤 전 총장은 개 식용과 관련된 질문에는 “다른 사람의 선택과 관련한 문제라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때문에 라방 이후 “애견인이 할 말이 아니다”라는 경쟁 후보 장성민 전 의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로 웃음을 자아냈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고 김경태 PD의 권유로 시험을 보려고 했다”고 말한 홍 의원은 “그런데 그해 10월 유신이 발생하는 바람에 시험을 못 봤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층으로부터의 높은 지지율을 두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말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경쟁력을 ‘어필’했다.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올라온다면 저는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난 5~6년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카메라에 심각하게 잡혀서 그렇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일각에선 1차 컷오프 전 토론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후보들이 경쟁력을 입증하거나 비전을 내보일 만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인간적인 코너를 하는 것에 반대하진 않지만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토로했다. 후보가 8명으로 좁혀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3~14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발표된다.
  •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올데이 라이브 방송’러브스토리·학창시절 일화…친근감 앞세웠지만긴장감 없어…토론회 없는 아쉬움도 여전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12일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나섰다.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 위한 행사인 만큼 가벼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널로는 ‘조국흑서’ 저자인 서민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나섰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가족, 학창시절 일화, 경쟁력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듯 라방에 임했다. 친근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였음에도 그에 걸맞은 긴장감이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애 경험 말한 윤석열·‘MZ’ 경쟁력 자신한 홍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라방에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와 처음 만났을 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애 경험을 두고는 “주로 차였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이제까지 나온 논란 중에서 가장 억울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못사는 사람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좀 그렇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불량 식품은 유해 식품이고 부정 식품은 정부가 어느 정도 선으로 규제해 놓은 식품”이라면서 “기업이나 자영업자는 거기 맞추려 하다 보면 그 사람들도 힘드니 불필요하게 과다 규제하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이날 대구 일정을 소화하느라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으로 라방에 참여한 홍준표 의원에게는 부인과의 첫 만남,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 젊은 층 사이에서의 인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등 젊은 층에 자신이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고 말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까칠하다는 건 오해” 유승민·미담 뒷이야기 풀어낸 최재형 유승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어필’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상대로) 올라온다면 저는 이 지사와 차별화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에 대해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난 5~6년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늘 카메라에 심각하게 잡혀서 그렇다”면서 “알고 보면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 억울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는 요청에는 “최순실, ‘진박’ 이런 사람 말씀 듣지 마시고 저 같은 사람의 말씀을 좀 더 귀 기울여 주고 했다면 어땠을까”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잘못된 길 가기 전에 모두 다 던지고 더 강하게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얘기했음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 유담 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담 씨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유 전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고, 유 전 의원은 ‘국민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유 전 의원은 “공천학살 당했을 때니까 예비 사윗감들에게 사위 공천권 제가 행사한다며 농담한 적이 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돼 본선에 가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는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학창시절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다닌 일화 등 미담에 집중된 질문이 나왔다.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는 “자랑할 게 많지만 내세우지 않은 겸손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감사원장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한 것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점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고, 배신한 적 없다”면서 “(배신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충성의 주체를 잘못 생각하신 것”이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후보들, 1차 컷오프 전 무산된 토론회 아쉬움은 여전 이날 후보들은 앞선 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면접관으로 나선 국민면접과는 전혀 다른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방에 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라방을 두고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에 걸맞은 긴장감은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도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인간적 면모 부각을 위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지만, 1차 컷오프 전 토론회가 무산되고 마련된 자리인 만큼 각 후보의 경쟁력과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패널들이 던진 질문은 대부분 가족 등 사적인 부분에 집중돼 있었다. 유 전 의원도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코너를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진 않지만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전 원장도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터치하는 인터뷰였다”면서 “앞으로 토론을 통해 저의 달라진 모습,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찬주, 홍준표 지지 밝히고 사퇴…1차 컷오프, 15일 발표한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이날 라이브방송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울 분이 필요하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는데, 홍 의원님이 강단 있게 하실 것”이라면서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도 화답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국충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잘 모시고 반드시 정권을 쟁취해 함께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의 사퇴로 11명이 된 대선 예비 후보들이 8명으로 좁혀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3~14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발표된다.
  • “유부남인 것 속이고 연애…수백만원 안 갚아” 현직검사 중징계

    “유부남인 것 속이고 연애…수백만원 안 갚아” 현직검사 중징계

    유부남이란 사실을 숨기고 여성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가 ‘품위 손상’을 이유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현직검사 A씨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정직은 해임, 면직과 함께 중징계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부남 검사의 거짓말과 비위를 덮으려 하는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연인 관계였던 A씨가 수개월 동안 유부남인 사실을 속이고 저와 만나며 수백만원에 이르는 돈을 빌려 간 후 갚지 않았고, ‘교제 사실을 알리지 말라’며 서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A씨가 근무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검찰과 법무부가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은 책무를 져버린 검사의 일탈을 자기 식구라는 이유로 덮으려고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에밀리 파리에 가다’ 릴리 콜린스, 6살 연상 감독과 깜짝 결혼

    ‘에밀리 파리에 가다’ 릴리 콜린스, 6살 연상 감독과 깜짝 결혼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주인공인 영국 출신 배우 릴리 콜린스(32)가 결혼을 알렸다. 8일(한국시간) 릴리 콜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인 영화감독 찰리 맥도웰(38)과 숲 속에서 그들만의 결혼식을 올린 사진을 게시하며 “나는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누군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고, 이제 난 당신의 아내가 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난 9월 4일 우리는 공식적으로 서로의 영원한 친구가 됐다”고 밝혔다. 릴리 콜린스는 “동화로 시작됐던 것이 나의 영원한 현실이 됐다”라며 “이번 주말이 얼마나 특별한 주말이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법을 시작하기에는 꽤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릴리 콜린스와 찰리 맥도웰은 지난해 7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이후 릴리 콜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지를 낀 사진을 게시하며 약혼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릴리 콜린스는 2009년 개봉한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백설공주’ ‘옥자’ ‘맹크’ 등 영화와 드라마 ‘레 미제라블’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국의 록밴드 제네시스의 멤버 필 콜린스의 딸이기도 하다. 찰리 맥도웰은 지난 2014년 영화 ‘더 원 아이 러브’를 연출했다.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로 유명한 영국배우 말콤 맥도웰의 아들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항아 이미지로 누벨바그 이끈 장폴 벨몽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항아 이미지로 누벨바그 이끈 장폴 벨몽도

    프랑스 국민배우 장폴 벨몽도가 88세를 일기로 6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비뚤어진 코 때문에 후줄근한 외모의 그는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반항적인 1960년대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다. 반세기 동안 프랑스 영화계를 지탱해온 벨몽도가 파리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그의 변호인이 이날 밝혔다. 80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1억3천만장이 넘는 티켓을 판매한 벨몽도는 프랑스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미남형이 아니어서 배우 활동을 준비할 때 주인공 배역을 따내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지만 외모는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그는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알랭 레네, 루이 말, 장피에르 멜빌 등 1960년대 프랑스 영화 운동 ‘누벨 바그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특히 고다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1960년 영화 ‘네 멋대로 해라’에서 맡은 비운의 깡패 역할은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파리 시내 공원들의 많은 동상을 조각한 조각가 폴 벨몽도였다. 지방의 작은 연극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그는 1958년 단편 영화에 출연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 고다르 감독과 처음 연을 맺었다. 벨몽도는 이따금 자신이 고다르 감독의 첫 번째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의 마지막 영화에서도 연기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벨몽도는 예술영화뿐만 아니라 액션 영화, 코미디 영화까지 장르를 넘나들었고 경찰, 도둑, 신부, 비밀요원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연기자의 길을 택하기 전 아마추어 권투선수로 활동해 23차례 싸워 15번 이겼다. 다만 비뚤어진 코는 링에서가 아니라 학교 운동장에서 싸움 끝에 얻어낸 것이었다. 그는 액션 영화에서는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했다. 고다르나 빅토리오 데시카 감독 등의 작품에 출연한 것보다 우리에게는 역시 국제 협업의 결과물인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년), 007 시리즈 ‘카지노 로열’(1967년), 알랭 들롱(86)과의 갱스터 영화 ‘볼살리노’(1970년) 등이 더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벨몽도는 2016년 제73회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01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2003년 70세의 고령에도 두 번째 아내와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두 번 결혼하고 모두 이혼했던 그는 2010년 43살이나 어린 플레이보이 전직 모델 바르바라 강돌피와 연애를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오랜 친구이자 경쟁자로 프랑스 영화계에 함께 커다란 족적을 남긴 들롱은 그의 부고를 접한 뒤 쎄뉴스 방송에 “삶의 일부”였던 그가 세상을 떠나 “산산이 부서진 느낌”이라고 비통해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남자로서, 연기자로서 그가 보여준 관대함은 영화사에 몇몇 훌륭한 순간들을 남겼다”며 “고맙습니다, 장폴”이라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위대한 영웅부터 친숙한 인물”까지 연기한 벨몽도를 “국보”라고 부르며 “우리는 그에게서 우리 모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 ‘보아 친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투병 중 39세로 세상 떠나

    ‘보아 친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투병 중 39세로 세상 떠나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39)이 복막암으로 투병하다가 5일 세상을 떠났다. 권순욱의 친형 권순훤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코로나 확산 상황으로 친인척분들과 장례를 진행한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며 부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권순욱은 인스타그램에 암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권순욱은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다”며 “처음 발병했던 몇해 전 한 해 동안 (뮤직비디오)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 운영과 개인적인 문제들 등이 피해갈 곳 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권순욱은 “그리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한들 암 2기 이상인 경우에는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이라고 한다. 왜 이런 사실을 나중에 알았는지”라고 후회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는 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 만에 몇단 계씩 기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당시 권순욱은 장폐색으로 식사를 못해 체중이 36kg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해당 글에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고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권순욱은 2005년 팝핀현준 뮤직비디오 ‘사자후’로 데뷔했다. 이후 걸스데이 ‘반짝반짝’, ‘잘해줘 봐야’, 마마무 ‘피아노맨’ 레드벨벳 ‘비 내추럴(Be Natural)’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또 웹드라마 ‘봉순이: 사랑하면 죽는 여자’, MBC 드라마넷 ‘연애 기다린 보람-내 사랑 울산 큰 애기’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7시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여주 선산이다.
  • 연인 바꿔 만나보고 돌싱끼리 동거하고…세다, 연애 리얼리티

    연인 바꿔 만나보고 돌싱끼리 동거하고…세다, 연애 리얼리티

    헤어진 연인과 한집에 살며 다른 이성과 ‘썸’ 타는 모습을 지켜보고, 위기의 커플이 서로 짝을 바꿔 데이트를 한다. ‘돌싱’들은 3박 4일 ‘간 보기’를 거쳐 짧은 동거에 돌입한다. 최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더욱 센 맛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창기 ‘짝짓기’ 예능이 평범한 남녀가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면 요즘은 이별이나 이혼 등 새 설정을 더하며 자극도 강해졌다.과감한 내용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통하고 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가 대표적이다. 이별 위기에 놓인 세 커플이 한집에 묵으며 짝을 바꿔 데이트를 하고, 그 모습을 찍은 사진을 확인하며 질투와 갈등이 유발된다. 이 과정에서의 연애에 대한 솔직한 반응과 대화들이 ‘과몰입’을 일으키며 누적 조회수 4000만을 넘겼다. 넷플릭스 ‘오늘의 톱10’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난 6월부터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는 이별한 남녀를 내세운다. 남녀 10명이 전 연인 ‘엑스’가 누구인지 숨긴 채 한집에 살며 다른 사람과 ‘썸’을 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감정 변화를 여과 없이 담아내면서 티빙 인기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왓챠도 지난 7월 남녀 간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담은 리얼리티 ‘러브&조이’를 선보였다.이혼 경험이 있는 남녀를 내세운 MBN ‘돌싱글즈’도 방송과 OTT로 서비스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3박 4일간 여행지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를 알아본 뒤, 일주일간 동거를 거친다는 설정이다. 이혼으로 인한 갈등이나 한부모 양육 등 현실감을 높여 차별화했다. 연애 리얼리티가 쏟아지는 것은 OTT 콘텐츠 확대와도 관련이 있다. 방송보다 표현의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데이트 프로그램이 오래 유행해 왔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OTT 시청이 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만큼 설정도 자극이 강해지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연애 리얼리티는 과거 멜로적 감성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아졌고 확실히 자극이 세졌다”면서 “해외보다는 낮은 수위 안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새로운 관계와 인물군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영미권처럼 더 강한 리얼리티도 등장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JTBC와 ‘솔로지옥’을 제작한다. 무인도에 모인 남녀 10명의 관계 변화를 그리는 콘셉트다. ‘19금’ 등급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투 핫’과 비슷해 공개 전부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정 평론가는 “각 플랫폼의 성격에 맞는 콘텐츠들이 나올 것”이라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도 있지만 모두 호평을 받을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 비극 부르는 악플… 日 모욕죄에 징역형 검토

    후지TV와 넷플릭스가 합작한 연애 프로그램인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한 여자 프로 레슬러 기무라 하나는 지난해 5월 수백개의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22세의 나이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다. 그는 방송에 출연하는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살아 있을 가치가 있나’, ‘언제 죽을 거냐’ 등의 악플로 괴롭힘을 당했다. 하지만 그에게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기며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준 남성 2명은 약식 명령으로 고작 9000엔(약 9만 5500원)의 과태료를 받는 데 그쳤다. 기무라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일본 국민은 모욕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집단 따돌림과 욕설 등 ‘사이버불링’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 정부가 모욕죄에 징역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법무상(한국의 법무부 장관)의 자문기관인 법제심의회가 모욕죄 처벌과 관련한 형법 개정안을 자문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모욕죄 처벌 시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만엔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게 하고 공소시효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일본에서 현행 모욕죄는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일본에서 명예훼손죄는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만엔 이하의 벌금인 것과 비교해 모욕죄는 30일 미만의 구류나 1만엔 미만의 과태료가 전부였다. 또 명예훼손죄의 공소시효는 3년이지만 모욕죄는 1년으로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도 많았다. 다만 이번 자문안에서 명예훼손죄에 버금갈 정도로 처벌을 강화하지 않은 데는 모욕죄의 대상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모욕죄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리면 처벌받는 명예훼손죄와 달리 욕 한마디만 해도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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