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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 봉우리, 외국 산악인들도 ‘엄지 척’

    도봉 봉우리, 외국 산악인들도 ‘엄지 척’

    서울 도봉구는 국내 전문 산악인뿐 아니라 캐나다, 러시아 산악인들까지 참석한 도봉산 ‘자연암벽등반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3일 밝혔다.대회는 지난 21~22일 이틀간 도봉산 천축사 인근과 부엉이바위에서 ‘제1회 국제 도봉산 페스티벌’의 하나로 열렸다. 자연암벽등반대회는 다양한 등반기술과 실전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 산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2인이 한 개 팀이 돼 남성부 11팀, 혼성부 9팀이 각축을 벌였다. 경기 과제는 모두 8개로 100㎏의 가방(홀링백)을 지정된 높이까지 올리는 ‘홀링’,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해서 건너가는 ‘티롤리안 브리지 어센딩’ 등이었다. 대회본부에서 실시간으로 점수를 집계해 모든 과제를 최단 시간에 마친 팀에 우승이 돌아갔다. 남성부는 ‘노원클라이밍’팀이, 혼성부는 ‘친구산악회’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산악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화려한 옷과 미용…개를 위한 행동 아니죠”

    [김유민의 노견일기] “화려한 옷과 미용…개를 위한 행동 아니죠”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대한민국 1호 반려견심리전문가 이웅종 교수는 정말 개를 사랑한다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대하라고 말한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옷을 입히고 미용에 공을 들이는 것은 아닐지 한번쯤 되돌아보라는 것이다.“개를 온전히 개로 바라본다면 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있어요. 배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는 자기가 먹거나 자는 공간에는 절대 용변을 보지 않아요. 개 나름대로는 자기만의 화장실을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사람이 지정해준 곳이 아니라고 해서 혼이 납니다. 그럴 땐 개가 처음 용변을 본 곳에 배변패드를 설치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사람과 개가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소통이 필요하고, 그것이 ‘교육’이라고 했다. 개의 견종, 나이나 성격, 주인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따라 훈련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원칙은 있었다. 칭찬과 야단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그에 따른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다. 규칙을 지켰을 때 곧바로 정확한 보상, 간식을 주는 등의 ‘행동’을 해주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반려인들이 이를 명확히 하지 않아서 개들이 헷갈려하고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짖는 것’ ‘무는 것’ ‘대소변’ ‘분리불안’ 네 가지만 교육이 되면 크게 문제를 일으킬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세상에 악마견은 없습니다. 외모만 보고, 크기만 보고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분양받는 것이 문제인 것이고, 그 때문에 악마견으로 매도되는 것이죠. 문제행동의 원인 중 90퍼센트는 주인의 잘못입니다.” 생후 3주부터 12주 사이, 인간으로 치면 6세 이전의 나이에 ‘사회화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의 산책을 통한 사회화가 이상행동을 막고 이것이 ‘최고의 훈련’이라고 했다. “개는 주인의 사랑과 산책이면 충분한 행복을 느낍니다. 1의 사랑을 주면 10이상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되돌려주는 동물입니다.”개가 좋았고,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26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개와 함께할 것이라는 이웅종 교수. 그래서 지금의 애견 산업이 씁쓸하다는 그다.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 사랑이 필요해서 개를 키우는 ‘애정 대체 사업’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혈통과 미용에 집착하며 개를 ‘소비’하지 말고, 개를 ‘생명’으로 입양하고 죽는 순간까지 무한 책임을 지고 함께하는 반려인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령견을 키우는 가족은 남은 시간 행복한 추억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보낼 준비를 하라고 했다. 걷기 힘들면 유모차를 태워 바깥구경을 시켜주고, 여기저기 부딪힌다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어떻게 보낼지 장례준비를 하는 것도 포함된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어릴 때부터 주기적인 스케일링 등을 통한 치아관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을 떠나보낸 상실감으로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의 교류와 심리 상담 등을 적극 이용하고 무엇보다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조언했다. “개는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했던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갑니다. 자연의 섭리에 자책하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남은 시간, 혹은 남겨진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데 집중하세요. 당신은 충분히 좋은 주인이었습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개도 행복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경제 브리핑] LG ‘영 메이커 페스티벌’ 개최

    LG연암문화재단은 24일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청소년·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융합과학축전인 ‘영 메이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학 원리를 이용한 놀이부터 자율주행차·로봇·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까지 90여 가지 전시와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초·중·고교생과 가족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위해 KB국민카드-KSD문화교육원 손잡았다.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위해 KB국민카드-KSD문화교육원 손잡았다.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KB국민카드와 사단법인 KSD교육문화원이 손을 잡았다.19일 화성시에 따르면 KSD교육문화원과 KB국민카드는 이날 화성시 봉담읍 이삭애견훈련소에서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연암대학교 이웅종 교수가 설립한 KSD교육문화원은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의 문제행동과 반려문화 급성장에 따른 갈등을 치유할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프로그램과 반려인의 펫티켓, 반려견 교육인증제 등을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화교육원은 이와함께 유기동물 입양율을 높이기 위해 유기견 훈련소를 운영하는 한편 유기견에 대한 교육을 통해 KSD(한국의모범견) 인증을 받은후 입양토록 할 예정이다. 교육원 대표를 맏고 있는 이 교수는 “유기견 보호의 한계점을 반려견 교육과 보호자 교육으로 해소 가능하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개를 키우는 사람의 문화의식 개선에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KSD교육문화원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교육의 중요성과 인증제의 필요성 알리는 등 반려 문화 교육의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 신성훈 상무는 “KSD교육문화원과의 업무 제휴는 시장에서의 금융서비스와 공익적 활동이 함께 활성화되는 새로운 형태의 상생모델이 될 뿐 아니라 급성장중인 반려동물 시장에서 선도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사람 통하고 역사 흐르는 공존의 물길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사람 통하고 역사 흐르는 공존의 물길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5회 ‘서울의 물길-청계천’이 서울 중구와 동대문구, 성동구 청계천 일대에서 지난 2일 진행됐다. 한동안 사대문을 벗어났던 투어 일정이 은평구와 용산구, 광진구, 도봉구, 강북구 일대를 돌고 돌아 다시 시내로 진입했다. 청계천에서 시작하는 서울의 물길 시리즈도 한강 선유도와 중랑천변 서울숲까지 두 번 더 이어질 계획이다. 이날 미래투어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대가족 나들이’ 같은 분위기였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가을 하늘처럼 낭랑한 목소리로 2시간 30분 동안 3㎞가 넘는 복잡한 도심코스를 편안하게 이끌었다.도시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흐른다. 청계천은 서울이라는 오래된 도시의 원형을 이루는 뼈대 같은 곳이다. 물길을 따라 마을의 입지와 구조가 결정됐고 주민이 구성됐으며 문화가 형성됐다. 서울은 고개의 도시요, 물의 도시다. 서울의 땅 위로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고개가 주름졌고 땅 아래에는 35개의 하천이 굽이쳤다. 이 가운데 원래 서울 사대문 중심을 가르는 내수(內水)가 청계천이다. 서울의 외수(外水) 한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데 반해 청계천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풍수학상 조선 500년을 보장한 역수(逆水)이다.청계천 물길이 조선 한양을 5부(五部)의 도시로 만들었다. 청계천 이북은 북부요, 이남은 남부였다. 동쪽 끝자락은 동부이고, 서쪽 끝자락은 서부이며, 물가는 중부가 됐다. 청계천의 존재가 도시를 남북으로 분리하는 이중도시(二重都市)의 유전자를 서울에 심었다.일제강점기 조선사람은 북촌, 일본인은 남촌에 살도록 분리하는 거주지 차별정책으로 이어졌다. 1932년 서울(경성) 인구는 37만명이었고 이 중 71%가 조선인, 28%가 일본인이었다. 인구비율은 7대3이었지만 토지보유율은 3대7이었다. 박태원은 ‘천변풍경’에서 1930년대 경성의 남북을 오가며 사는 청계천변 사람들의 일상을 낱낱이 그렸다.70년대 강남이 개발되면서 청계천을 경계로 한 남북 구분 짓기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강남과 강북 구분 짓기로 확대됐다. 서울의 공간적, 심리적 분리주의가 심화된 양상이다. 조선 내내 청계천을 놓고 구분 짓기가 성행했지만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민초들이 산 청계천 이남에서 지배층의 근거지로 건너가는 사다리는 끊기는 법이 없었다. 무려 86개의 다리가 개천에 놓였다. 고종 때 도성 안에 76개, 도성 밖에 10개의 다리가 놓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효경교, 마전교, 오간수교, 영도교가 대표적이다. 다리는 재질에 따라 다양했다. 돌다리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나무다리였고 가죽다리, 섶다리, 가마니다리, 징검다리, 배다리처럼 지역 사정에 따라 달랐다. 장마가 지면 떠내려갔기 때문에 위치는 바뀌기 일쑤였다. 청계천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이력서다. 도시의 상징에서 도시의 암종으로 극과 극의 부침을 거듭했다. 1958년에 시작한 복개공사로 1977년 물길이 닫혔다가 2005년 재생됐다. 숱한 물난리와 전쟁통에도 살아남은 광통교와 장통교는 원형을 잃었다. 복원된 하천 폭보다 다리가 긴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청계천은 준천(濬川)의 산물이다. 조선 21대 영조의 3대 치적이 탕평책과 균역법 시행 그리고 준천이다. 동대문 오간수문 옆 방산시장의 방산(芳山)과 청계천의 명물 수양버들이 준천에서 유래했다. 하천 바닥에서 퍼낸 흙더미에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을 뿐, 방산동의 옛 지명은 ‘만들어진 산’ 즉 조산동(造山洞)이다. 거지들이 흙더미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 살았는데 영조가 이들에게 뱀을 잡아 파는 독점권을 부여하는 바람에 ‘땅거지=땅꾼’이 됐다. 거지패의 우두머리를 ‘꼭지’라고 불렀다. 천변은 서울 꼭지(깍정이)의 소굴이 됐다. 연암 박지원의 풍자소설 ‘광문자전’의 주인공 광문이 꼭지단의 일원이다. 청계천 버드나무는 영조가 홍수 때 제방의 유실과 범람을 막고자 심었다. 세월이 흘러 청계천 풍경의 대명사가 됐다. 청계천을 노래한 시와 그림에 버들개지와 수양버들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청계천을 덮으면서 뽑은 버드나무는 청계천을 여는 과정에서 심지 않았다. 대신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장식했다. 가난했던 시절 쌀밥같이 생긴 화려한 꽃이 좋았다는 서울시장의 취향에 따랐다고 한다. ‘임기 중 완공’이라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역사와 문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복원이라는 미명아래 이뤄진 또 하나의 개발사업이었다. 옛 청계천에는 복원된 다리 22개에다 한강다리 31개를 더한 것보다 33개나 더 많은 다리가 있었다. 청계천 건너기가 오히려 불편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적 소통지수도 다리 수와 비례할 것이다. 청계천 물길은 흐르지만 아직 회복 못한 것들이 많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울의 근대교육:정동> 집결: 9월 9일(토)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10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주목 갈망하는 ‘선택의 불안’… 옷·밥도 큐레이팅 하는 시대

    주목 갈망하는 ‘선택의 불안’… 옷·밥도 큐레이팅 하는 시대

    큐레이셔니즘/데이비드 볼저 지음/이홍관 옮김/연암서가/228쪽/1만 5000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종종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결정 장애자가 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면 으레 누가 알아서 내 취향과 필요에 맞는 최적의 상품이나 아이템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그래서 요즘엔 책, 음악, 음식, 옷, 점심 메뉴까지 ‘큐레이팅’하는 시대다.흔히 문화·예술계에서만 통용되는 줄 알았던 큐레이팅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큐레이터 역시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 책임자라는 뜻에서 넘쳐나는 정보들을 잘 선별하고 편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까지 아우르게 됐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고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다면 당신도 큐레이터인 셈이다. 신간 ‘큐레이셔니즘’은 바로 이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어떻게 부상했는지 그 역사를 짚고, 그들의 업무가 어떻게 대중소비문화에 침투하게 되었는지 좇는다. 사실 책 제목인 ‘큐레이셔니즘’(curationism)이라는 단어는 비평가인 저자가 만든 말이다. 그는 “신성한 작가성 및 거대 서사와 연결되는 신앙적 열망의 뜻이 담긴 창조주의(creationism)란 단어를 슬쩍 바꾼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통 예술의 기본 전제라고 여겨지는 ‘창조성’ 대신 ‘선택하는 행위’에 의해 예술품의 가치가 정해진다는 뜻이다.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상품의 가치는 취향을 중재하는 사람, 즉 큐레이터에 의해 정해진다는 의미이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시청자에게 돌려 큰 인기를 끈 것만 봐도 큐레이팅의 힘은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에서 큐레이팅의 충동을 유도하는 진짜 원인은 뭘까. 저자는 ‘불안’을 꼽는다. 모든 것이 일반화되었고 모든 것을 일반화하는 시대에서 사람들이 다른 어느 때보다 주목을 갈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큐레이셔니즘은 “집착이고 주의력 결핍”이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큐레이셔니즘으로 인해 제공되는 프로그램화된 선택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고요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관심 구걸하기’와 ‘보여주기’에 매몰된 큐레이셔니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가 사색의 공간으로 추천한 장소는 역설적이게도 박물관이다. 그동안 정해진 방식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기를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한 이유가 인상적이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 이상의 존재이다.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좋아하는가 이상의 존재이다.”(213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살충제 계란 번호 ‘06대전’·‘08SH’ 등 32개…축산물품질평가원서 확인 가능

    살충제 계란 번호 ‘06대전’·‘08SH’ 등 32개…축산물품질평가원서 확인 가능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17일 계란 유통이 금지된 농장 32곳의 생산자명(난각표시)을 발표했다.이 농장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5일부터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살충제 조사를 실시해 적발한 곳이다. 경기에서는 08신선농장, 08LSH, 08KD영양란, 08SH, 08쌍용농장, 08가남, 08양계, 08광면농장, 08신둔, 08마리, 08부영, 08JHN, 08고산, 08서신 등 14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충남은 11서영친환경, 11무연, 11신선봉농장, 11시온 등 4곳이다. 경북에서는 14소망, 14인영, 14해찬, 14다인, 14황금 등 5곳이며 경남에서는 15연암, 15온누리 등 2곳이다. 전남은 13SCK, 13나선준영, 13정화 등 3곳, 울산은 07051, 07001 등 2곳, 대전은 06대전 1곳, 강원은 09지현 1곳이다. 검출 성분은 피프로닐(6곳), 비펜트린(23곳), 플루페녹수론(2곳), 에톡사졸(1곳) 등 4가지다. 이들은 진드기 등을 없애기 위해서 사용하는 농약으로 닭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거나 기준치 내에서 써야 한다. 정부는 피프로닐을 함유한 계란의 경우 검출량과 상관없이 전 제품을 폐기하고, 나머지는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만 폐기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난각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고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되면 먹지 말고 판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계란 난각(껍데기)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표시돼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생산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 시·도별 구분 부호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 08, 강원 09, 충북 10, 충남 11, 전북 12, 전남 13, 경북 14, 경남 15, 제주 16, 세종 17 등이다. 소비자들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http://www.ekape.or.kr/view/micro/eggetrace/eggetraceSearch.asp)에서 계란등급 및 생산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길 열리는 새만금, 그 이후에는/송하진 전북도지사

    [금요 포커스] 길 열리는 새만금, 그 이후에는/송하진 전북도지사

    지난달 26일 새만금 남북도로가 착공됐다. 남북도로 공사 구간은 12km, 약 30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길이 내 눈엔 우리 국토와 서해를 잇는 미래의 길처럼 느껴졌다. 공사 시작을 알리는 축포에 가슴이 크게 뛰었다. 남북도로는 새만금 산업단지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로 진입하는 도로다. 이미 조성 중인 동서도로와는 새만금 중심에서 교차한다. 광활한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대동맥인 셈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생겨갈 내부도로망은 물자와 사람을 새만금 곳곳으로 실어 나르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다. 길은 필연적으로 문명을 잉태한다.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길들, 이 거대한 대동맥과 촘촘한 실핏줄 위로 도민의 삶을 살찌울 문화와 산업들이 속속 채워지리라. 내부 개발을 기다려 온 30년의 세월이 이제는 정말 체감 가능한 성과로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솟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기대를 더욱 키운다. 대통령은 도민들에게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허브이자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공공주도 매립,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 등 도민과의 약속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과제에 명시되기까지 했다.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우리도 정부와 함께 뛸 채비를 마쳤다. 이미 우리 도는 새만금의 가치를 키울 농생명, 해양관광, 금융, 국제비즈니스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 왔다. 정부의 약속대로 공공이 용지 매립을 주도하고 육해공을 잇는 물류 교통망이 정비되면 새만금은 중국을 포함해 15억 동북아시아 시장으로 나아가는 가장 빠르고 넓은 길로 발전할 것이다. 중국의 서진(西進)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닷길인 ‘일로’에 동승하는 해상 무역로로서 새만금의 기능도 기대된다. 북한으로 인해 사실상 ‘일대’로의 진입이 불가한 우리 실정에서 환황해의 중심에 놓여 있는 새만금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혼재한 시기이기에 새만금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새만금은 빈 도화지나 다름없다. 어떤 산업이든 가능하고 어떤 일자리든 창출할 수 있다. 도로와 신공항, 항만 등 기반시설과 그 위에 피어날 각종 산업과 첨단 ICT, 농생명산업 등, 건설업에서부터 첨단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새만금은 업종을 불문한 다양한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은 제1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간이 될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 그러나 이 모든 기대는 여전히 상상에 불과하다.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다. 지난 30년 동안 수없이 겪어온 일이다. 그렇기에 환상에 흔들리지 않고 어려움에 넘어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 전북에 온 기회를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커진다. 새로운 길 위에서 연암 박지원을 떠올렸다. 연암은 조선이 가난한 이유를 ‘수레’에서 찾았다. 그는 ‘나라가 가난한 것은 수레가 다니지 못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사대부들은 수레를 만드는 기술이나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연암의 일갈에서 새만금을 누빌 수레는 과연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수레의 존재 이유는 원활한 이동과 교류에 있다. 그렇다면 새만금에 필요한 수레란, 사람과 돈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즉, 새만금의 길이 금빛 미래의 길이 되려면, 길을 내는 일뿐 아니라 ‘투자와 규제완화’라는 탄탄한 두 바퀴를 갖춘 수레를 만드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길과 수레를 함께 만드는 일이야말로 늦춰진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닫혔던 새만금의 길이 열리고 있다. 모두들 속도를 이야기한다. 속도를 제대로 내려면 길과 다닐 수레의 규격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새만금을 향한 정부의 의지가 ‘길’뿐만이 아니라 ‘수레’에까지 고루 이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끝없는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 [책꽂이]

    [책꽂이]

    한국 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이경재 지음, 소명출판 펴냄) 1917년 이광수의 ‘무정’부터 2015년 해이수의 ‘눈의 경전’까지 한국 현대문학 속에 자리한 인천, 서울, 베이징, 만주 등 특정 공간과 장소가 한국문학과 관계 맺는 양식을 살핀다. 438쪽. 2만 6000원.들소에게 노래를 불러준 소녀(켄트 너번 지음, 서정아 옮김, 글항아리 펴냄) 미국 미네소타주 레드레이크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여러 원주민과 어울려 지낸 저자가 그들과 교류하며 경험한 일들을 통해 낯선 문화를 이해하는 오래된 지혜를 들려준다. 500쪽. 1만 9800원.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김상미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 프란츠 카프카, 잉게보르크 바흐만, 폴 발레리 등 김상미 시인이 본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친 작가 11명의 삶과 창작 세계를 조명한다. 200쪽. 1만 2000원 한국과 일본,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박홍규·조진구 지음, 연암서가 펴냄) 일본 식민지 지배, 한·일 국교정상화, 조선인 전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한·일 간 주요 사건들을 짚으며 양국 간 역사 화해의 단초를 찾는다. 252쪽. 1만 5000원.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저우궈핑 지음, 정세경 옮김, 한빛비즈 펴냄) 중국인이 사랑하는 현대 철학자로 꼽히는 저자가 사랑, 종교와 신앙, 결혼과 육아 등 10가지 주제에 대한 총 150개의 철학적 깨달음을 짧은 글로 정리했다. 328쪽. 1만 4500원. 일제강점기 언론의 신라상 왜곡(김창겸 외 5명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학자들이 식민 사관을 정당화하기 위해 신라 왕조의 역사문화를 왜곡한 실태를 추적한다. 288쪽. 1만 6000원.
  • 세븐브로이 맥주는?…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 한국 최초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 맥주는?…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 한국 최초 수제맥주 기업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호프미팅에서 ‘세븐브로이’가 건배주로 채택돼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세븐브로이 맥주가 순수 국내자본으로 세워진 중소기업이고, 한국 최초의 수제 맥주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호프미팅에 선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마신 세븐브로이 맥주는 ‘강서 마일드 에일’이라는 제품이다. 진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서로 부드럽게 화합해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강서 마일드 에일’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와 발산역에서 하우스 맥주 레스토랑으로 처음 시작해 수제맥주 제조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1년에는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획득하며 한국 최초 수제 맥주 기업이 됐다.강원도 횡성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수제 맥주를 캔맥주와 병맥주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IPA캔맥주를 시작으로 최근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국내 최초로 지역 이름을 딴 맥주를 잇달아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등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강원 횡성의 천연암반수에 유럽산 홉과 맥아를 풍부하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강서맥주와 달서맥주의 경우 다른 경쟁 맥주를 누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4개 도시에 수출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28만 8000병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븐브로이가 선택된 배경에 맛도 맛이지만 이 회사가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세우고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대표를 포함한 31명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다”고 전했다. 이번 미팅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를 받은 ‘오뚜기’와 비슷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1.13%에 불과할 정도로 정규직 비율이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주영종(재단법인 연암장학회 이사)씨 별세 오세윤(우아한형제들 이사)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62 ●고완식(한국투자증권 신촌PB센터장)창식(인천경제자유구역청 보도팀장)씨 모친상 20일 인천 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2)460-9402 ●곽재훈(KBS춘천방송총국 심의위원)씨 장인상 20일 인천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2)580-6662~3 ●조성국(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프라관리부장)씨 별세 20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42)522-4494 ●우승룡(강원일보 속초지사장)씨 모친상 20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3)638-4881 ●이동환(전 우리은행 검사실장)씨 별세 수미(고려대 한국어어학원 근무)수현(한샘 계장)씨 부친상 김준용(삼성전자 대리)임진하(한화토탈 대리)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윤진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19일 전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63)250-2450 ●김명신(고양시 덕양구청 산업위생과 팀장)씨 부친상 원경민(신한생명 홍보팀장)씨 장인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30분 (02)2650-2741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딱 맞춤이외다…안성맞춤 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딱 맞춤이외다…안성맞춤 박물관

    “그의 원래 이름은 놈, 외할머니가 그의 앞날이 염려되어 걱정아! 걱정아 불렀던 게 ‘꺽정’이 되었다던가.”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장편소설 ‘임꺽정’의 한 대목이다. 경기도 안성은 본디 민초들의 땅이었다. 예로부터 임꺽정(1504~1562)과 장길산(미상·조선 숙종 연간)이 이곳 흙길을 무대 삼아 한바탕 자취를 남기었고, 남사당패 꼭두쇠 바우덕이(1848~1870)의 흔들리는 치마폭도 안성장길 들머리에서 시작되었다. 원래 안성은 전주, 대구와 더불어 조선 3대 장터 소재지였다.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 속 허생은 조선 삼남(三南)의 물산이 안성장에 죄다 모이는 것을 알고 제수용 과일을 몽땅 사들인다. 그 뒤 열 배로 되팔아 이문을 남기는 매점매석의 소설 모티프는 연암이 안성땅 지나 밟게 되는 충청도 면천 군수로 재직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이렇듯 위세당당하던 안성 지역도 경부선이 평택을 지나치고, 중부고속도로 역시 안성의 동쪽 끝자락 일죽면을 겨우 지나다니다 보니 한양 관문 교통 요지로서의 모습은 이제는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도 한때나마 안성은 한양 입구 노른자 길목이었으니 예부터 나라님이나 양반 사대부 세간에 들어가는 공납(貢納) 물품들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였다. 하루 한두 끼 보리죽도 못 먹은 힘으로, 한양 양반님네들의 먹다 죽어 때깔 고운 조상들 위한 밥그릇 등속 예뻐지라고 두들겨댔으니 배곯던 민초들의 분노가 오죽했으랴. 임꺽정과 장길산은 말 그대로 안성맞춤의 구세주였던가? 경기도 안성의 안성맞춤박물관이다. 생각해보면 박물관 이름하나는 잘 지었다. 희미하게 보였던 안성땅의 정체성이 단박에 머리로 꿀꺽 넘어갈 정도로 시원하게 잡힌다. 원래 이 지역은 라면이 아니라 유기(鍮器)로 이름 내던 곳이었음을 잊으면 안 되리라. 안성맞춤 박물관은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들어가는 초입 왼편에, 흡사 정자 누마루같이 솟은 단아한 모양새로 엎드려 있다. 박물관 건물도 2003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을 정도로 수준급이어서 박물관 들어가는 대문부터 설레게 한다. 박물관에는 주로 놋쇠 그릇, 즉 유기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선 유기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면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두드려서 만드는 방짜기법과 녹여서 만드는 주물기법이 있는 데 이 중 안성은 주물기법의 유기가 유명한 곳이다. 구리 78%, 주석 22%을 녹여 거푸집에 부은 뒤 모양별로 그릇 및 제수, 불교용품을 만들었다. 이 중 안성에서 만드는 유기 제품의 주품목은 바로 양반가에 납품되던 첩 반상기였다. 지체에 따라 12첩부터 3첩 반상기를 만들었는데, 첩 반상기란 뚜껑이 있는 반찬 그릇을 말한다. 바로 여기에서 ‘안성맞춤’이라는 어원이 생겼는데, 보리나 잡곡을 먹던 지방의 큰 그릇과는 달리 쌀을 주식으로 하던 한양의 양반가 한 끼 담을 그릇크기로는 안성에서 나온 유기그릇이 딱 적당하였다. 바로 크기나 모양이 한양 양반들 마음에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안성맞춤 박물관은 2002년 8월에 문을 열어 현재 상설전시실 3실과 기획전시실 1실의 규모로 박물관 치고는 아담하다. 이 곳에는 안성유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부터 시작해서 각종 첩 반상기, 불교용구, 제수용품, 기타 유기로 만들어지던 각종 생활용품까지 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유기 전시물 이외에도 다양한 안성의 역사를 알아볼 수도 있다. 농업역사실에는 선사 시대 유물인 돌검과 돌두검창, 반달돌칼 등을 포함하여 안성지역의 오랜 농업 역사와 특산품 등에 대한 전시품들이 있어 반나절 넉넉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안성맞춤박물관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해당 자치 도시의 특색을 고스란히 잘 담은 좋은 박물관이다. 또한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하여 한여름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이 박물관 앞 메타세쿼이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안성맞춤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안성에 가서 시간이 좀 남는다면, 안성 시민들의 주말 산책 장소. 2. 누구와 함께? -어린 자녀와 함께 3. 가는 방법은? -안성시 대덕면 서동대로 4726-15/ 중앙대 안성캠퍼스 입구. 031) 676-4352 4. 감탄하는 점은? -대학 캠퍼스에 있어 휴식 공간으로 적절하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장소. 6. 꼭 봐야할 장소는? -유기 제품들로 만든 각종 생활용품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청국장 ‘서일농원 솔리’(673-3171), 설렁탕 ‘안일옥’(675-2486), 묵밥 ‘고삼묵집’(672-7026), ‘모박사부대찌게’(676-1508), ‘보리네생고깃간’(673-6992)/지역번호 031 8. 홈페이지 주소는? -www.anseong.go.kr/tourPortal/museum/contents.do?mId=010100000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안성 3.1운동기념관, 조병화 문학관, 포도박물관, 안성팜랜드 10. 총평 및 당부사항 -큰 기대를 가지지는 말길. 다만 시립박물관으로는 적당히 특징적이어서 여름 한낮 더위 피할 공간으로는 훌륭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포토 다큐] 비워서 가볍게 산새처럼 훨훨

    [포토 다큐] 비워서 가볍게 산새처럼 훨훨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사이에 길게 누운 지장산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샌드위치 패널 집이 보인다. 기둥과 기와는 없지만 부처님 모시고 수행하는 도연 스님의 암자이다. 이곳에 자리잡은 인연일까. 스님은 철원에 찾아오는 두루미와 함께 겨울을 난다. 커다란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두루미의 겨울 살림살이를 렌즈에 담는다. 두루미 사진으로, 그림으로, 책으로 스님은 잘 알려진 사람이다.꼼꼼한 손길로 암자 주변 동식물을 돌보지만 유독 산새에게 애정을 보인다. 왜? “손 대신 날개를 선택해 새는 자유롭게 날아다니지만 그냥 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뼛속까지 비우고 가벼워졌기 때문에 날 수 있습니다. 무소유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새를 닮고 싶습니다.” 스님이 새와 함께 정진하는 이유이다.머리 깎고 산에 들어온 것이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함이라는 스님이 특별한 욕심을 냈다. 산새를 통해 깨달은 지혜를 세상과 나누고 싶어 ‘산새 학교’를 연 것이다. 별다른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암자 마당 나무그늘 밑에 평상 놓고 산새가 살아가는 모습을 얘기하며 새가 떠난 둥지를 모아 보여 주고 아이들과 놀면서 새 둥지를 만들어 나무에 걸어 놓는 것이 전부다. 철원에서 온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평상에 앉아 스님 얘기를 듣고 있다. “스님, 새소리 흉내 한 번 더 해줘요.” “둥지에 새알이 너무 작아요.” 아이들이 시끌시끌하게 즐겁다.산새와 살고 있다는 유명세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보기 힘든 산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 사람도 있지만 스님은 나무 그늘 밑에 조용히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저건 노랑턱멧새, 이건 콩새, 멀리 들리는 것은 흰눈썹황금새”라는 식으로 새 종류를 알려줄 뿐이다. 아름다운 새소리에 눈을 돌리면 새는 아쉽게 날아간다. “보려 하면 안 보이고 조용히 기다리면 홀연히 나타나는 것이 산새입니다. 새가 허락하는 간격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게 중요하죠.” “살아가는 이치도 다르지 않은데, 그걸 넘으려 하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이라고 새소리만 들어 아쉬워하는 이에게 한마디 한다. 번식을 위해 애써 지은 둥지를 새끼 다 키우면 훌훌 버리고 떠나는 새의 가볍고 자유로운 영혼이 하늘로 던진 그물에 스스로 갇힌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산새 학교를 운영하는 스님의 소망이다. 돌아나오는 어둑한 암자 마당에 “쪼로롱” 하고 방울새 소리가 울린다. 카메라로 가는 손을 멈추고 한참을 가만히 서서 들었다. 글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사진 도연스님 제공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일곱 도둑 수호신, 병해대사와 ‘꺽정불’… 야사의 보고 칠장사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일곱 도둑 수호신, 병해대사와 ‘꺽정불’… 야사의 보고 칠장사

    칠장사라는 절 이름을 일찍부터 알았던 것은 많은 사람이 그렇듯 ‘임꺽정’ 때문이었다. 벽초 홍명희의 장편소설 ‘임꺽정’은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지만 칠장사가 등장하는 대목에서는 숨소리가 잦아들곤 한다. 작중 임꺽정의 스승인 갖바치가 훗날 병해 대사가 되어 수도하던 절이 바로 경기도 안성 칠장사다. 신을 짓는 갖바치는 신분이 가장 낮은 천민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임꺽정도 벽초가 생불(生佛)로 그려 놓은 병해 대사 앞에서는 순한 양이었다.연암 박지원의 한문 단편소설 ‘허생전’도 안성을 무대로 삼았다. 서울 남산 아래 오막살이에 살고 있던 허생원은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삯바느질로 살림을 꾸려 나가던 아내는 어느 날 참다 못해 “과거도 보지 않으면서 책은 무엇 때문에 읽느냐”고 대든다. 그렇게 허생원이 장안의 갑부 변씨에게서 빌린 1만냥을 들고 내려간 곳이 안성장이었다. 허생원은 그곳에서 삼남에서 올라오는 과일을 매점매석해 얻은 열 배의 이익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 준다. 황석영의 장편소설 ‘장길산’에서도 안성은 중요한 배경을 이룬다. 임꺽정과 마찬가지로 실존인물인 장길산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광대의 손에 성장한다. 소설 속에서 장길산은 흉년이 들어 창기로 팔려간 묘옥이 재인마을 총대의 구원을 받은 뒤 연분을 맺게 되는데, 두 사람이 머물던 재인마을이 바로 남사당패의 근거지였던 안성 청룡사 주변이었다. 오늘날 안성시의 중심은 시청이 있는 서부권이지만 과거의 지역 중심은 동부권의 죽산이었다. 죽산에는 신라시대 처음 쌓은 죽주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죽산은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의 북쪽과 남쪽을 잇는 간선 도로에 속했다. 개경이나 한양의 물산이 남쪽으로 내려가려면 한강을 건넌 뒤 광주와 용인을 거쳐 죽산에 모일 수밖에 없었다. 이 길은 죽산에서 다시 동남쪽으로는 충주, 남쪽으로는 청주로 이어졌다. 지금도 죽산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안성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진 것은 조선 중기 이후다. 충청도와 경기도 서부 평야지대의 농업 생산이 급증함에 따라 안성장이 한양으로 가는 물산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8세기 이후 안성은 대구,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장의 하나로 꼽혔다. 그러니 연암이 허생원으로 하여금 안성장으로 달려가게 한 것은 당시로서는 당연한 소설적 장치였을 것이다. 구경꾼을 모아야 먹고살 수 있는 남사당패 역시 시장판을 근거지로 삼을 수밖에 없다. 청룡사의 존재가 아니었어도 안성에 남사당 마을이 들어서는 것은 필연이었다. 장길산은 숙종(1661~1720 재위)시대 인물이다. 연암(1737~1805)도 조선 후기를 살았다. 하지만 임꺽정(?~1562)은 조선 중기 인물이다. 당시의 중심은 죽산이었다. 바로 칠장사가 있는 곳이다. 오늘날 경부선을 중심으로 보면 한편으로 비켜 선 위치지만, 임꺽정 시대에도 죽산은 한반도의 남북을 잇는 중심축이었다. 칠장사는 결코 한적한 절일 수 없었다. 안성장에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겠지만, 죽산은 중부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편하다. 일죽나들목에서 안성 시내 쪽으로 달리다 죽산 면소재지를 지나 왼쪽으로 진천으로 가는 옛 국도로 갈아타야 한다. 여기서 4.6㎞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4.5㎞를 달리면 차령산맥 줄기 초입에 칠장사가 나타난다. 칠장사 뒷산은 칠현산(七賢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설 ‘임꺽정’에는 칠장사의 역사도 담겨 있다. 임꺽정과 의형제를 맺은 박유복이 칠장사로 병해 대사를 찾아가는 대목이다. 어쩌다 동행하게 된 죽산 양반에게 절의 내력을 설명하는 상좌의 목소리를 곁에서 듣고는 이렇게 옮겼다.‘이것은 고려 혜소 국사의 비올시다. 혜소 스님께서 도둑눔 일곱을 감화시키셔서 정도(正道)로 끌어들이셨는데, 그 도둑눔 일곱이 모두 신장(神將)이 되어 이 절을 수호합니다. 세상에서는 혜소 스님이 이 절을 개창하신 줄 말하지만 삼한고찰(三韓古刹)을 중창하신 것이외다.…이것은 나옹 스님이 심으신 반송이올시다. 이 반송의 나이가 지금 육백 살이 넘었을 것이외다.’ 상좌의 말처럼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636)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이후 혜소 국사 정현이 고려 현종 5년(1014) 왕명을 받아 크게 중창했다. 혜소 국사가 수도할 때 찾아온 7명의 악인(惡人)을 교화하니 모두 도(道)를 깨달아 칠현(七賢)이 되었으므로 산 이름을 칠현산이라고 했다고도 전한다. 일곱 도둑은 훗날 임꺽정과 의형제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남북 물산의 소통로였으니 ‘떼도둑’도 기승을 부렸을 것이다.칠장사는 두 개의 건물군으로 나눠져 있다. 천왕문으로 들어서면 대웅전, 원통전, 명부전이 있는 중심권역이 보이고, 다시 서남쪽 언덕으로 돌아가면 혜소 국사 비각과 나한전, 삼성각이 한데 모여 있다. 비각 주변의 건물들은 최근 세워진 것들이다. 고려 문종 14년(1060) 조성된 혜소 국사 비각에는 이런 설화가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절에 들이닥쳤을 때 노승이 홀연히 나타나 잘못을 꾸짖자, 칼로 내리치니 비석이 갈라지면서 피를 흘렸다는 것이다. 전설처럼 비석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크게 쪼개진 모습이다. 혜소 국사 비각과 나란히 서 있는 나한전은 절집으로는 드물게 정(丁)자 형태다. 얼마 전까지 숙종 29년(1703) 탄명 스님이 지었다는 한 칸짜리 나한전이 있었으나 최근 새로 지었다. 나한전 내부에는 삼존불 아래 일곱 나한이 모셔져 있다. 바로 혜소 국사가 제도한 이후 일곱 현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혜소와 일곱 도둑 이야기’가 신앙의 대상으로 성격이 강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옹 스님이 심으신 소나무’도 주변에 있다.임꺽정의 흔적은 대웅전 권역 맨 아래 새로 지은 극락전에서 볼 수 있다. 임꺽정이 병해 대사의 극락왕생을 빌며 모셨다는 ‘꺽정불’이다. 작은 목조아미타불의 바닥에는 ‘봉안 임꺽정’(奉安 林巨正)이라는 묵서(墨書)도 남아 있다. 얼마 전 충북대 연구팀이 방사성 연대측정법으로 불상을 조사한 결과 ‘1540년 ±100년’이라는 연대가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임꺽정이 발원한 것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임꺽정과 같은 시대 조성됐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일곱 도둑과 임꺽정 설화 말고도 칠장사에는 궁예와 어사 박문수에 얽힌 전설도 있다. 그 흔적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절 주변을 잘 정비해 놓았다. 하지만 칠장사는 무형유산인 설화의 보물단지에 그치지 않는 유형유산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절 들머리의 철당간은 당간을 세우는 지주만 눈에 익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시대 당간은 칠장사 말고 충북 청주 용두사 터와 충남 공주 갑사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대웅전과 천왕문의 소조사천왕상도 시대를 대표하는 명품들이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볼 수 있지만 오불회 괘불탱은 국보, 삼불회 괘불탱은 보물로 지정됐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특화설계 갖추며 주거편의성↑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특화설계 갖추며 주거편의성↑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로 원룸이나 1.5룸 등 소형 중심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특성상 아파트 대비 사용공간이 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테라스, 드레스룸, 파우더룸과 같이 특화된 설계가 적용되면 소형 아파트 못지 않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특화설계를 앞세운 오피스텔 상품이 부동산 시장에서 각광 받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오피스텔이 1∼2인 가구의 새로운 ‘주거’의 대안으로 강조됨에 따라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의 선호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테라스를 도입해 서비스공간을 확보하거나,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을 적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개방감과 체감 면적을 넓히기 위해 천장고를 높이거나 우물형 천장을 적용하여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오피스텔이 1∼2인 가구의 주거에 특화된 일종의 주상복합과 같은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에 실거주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특화설계가 도입돼 주거편의성이 높은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추세”라며 “다만 수익형부동산으로 부동산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품성과 함께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물량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자산신탁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일대에 선보인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도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는 지하 6층~지상 16층, 1개동, 전용면적 21~37㎡ 총 436실 규모로 입주민의 주거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풀퍼니시드 빌트인 시스템을 제공하며 최대 3m의 천정고가 설계돼 넓은 공간감을 조성했다. 일부 실은 광폭 테라스(최대 32.7㎡)를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전용 32~37㎡에는 침실 내 파우더룸, 시스템선반을 갖춘 드레스룸이 설계돼 수납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호텔형 화장실이 갖춰지고 이와 연계된 세탁공간에 빌트인 세탁기와 상부 수납장을 마련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 밖에도 단지 내 4개의 휴게공간(5,6,12,13F 약 50㎡)과 옥상정원, 북카페, 휘트니스센터, 코인세탁∙건조실, 무인택배함 등 각종 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다. 또 오피스텔 1~2층에는 약 70m 길이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들이 생활 편의를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퍼스트 웰가시티는 신진주역세권 개발지구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오피스텔이며 바로 앞으로 KTX진주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KTX를 통해 서울을 3시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 7월 개통한 진주~사천~하동~광양을 연결하는 경전선 복선철도를 통해 광양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남부내륙철도 거제~진주~김천노선(181.6km)이 정식 반영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간 이동이 수월해져 교통여건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며, 단지 북측으로 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 예정인 교통종합정보센터도 계획돼 있어 사통팔달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단지 주변으로 단지 인근으로 상평 일반산업단지, 진주 정촌 일반산업단지, 뿌리산업단지(2018년 준공), 항공우주산업단지(2020년 준공) 등의 산업단지를 비롯해 경상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 혁신도시 등의 폭넓은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의 모델하우스는 경남 진주시 강남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기부 새틀 짜자] 깜깜이 기부엔 ‘채찍’… 작은 금액도 성실 공시 땐 ‘당근’을

    [기업 기부 새틀 짜자] 깜깜이 기부엔 ‘채찍’… 작은 금액도 성실 공시 땐 ‘당근’을

    우리 사회의 반(反)기업 정서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이 재단을 세워 사회에 환원한다 해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대다. 일정 부분 기업이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과도한 기업 때리기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못한 기업에는 ‘채찍’을 가하더라도, 잘하는 기업에는 ‘당근’을 더 줘 선순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성숙한 기부 문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서울신문이 14일 공익법인 평가기관 한국가이드스타를 통해 기업재단 운영 현황을 받아본 결과 407개 기업 재단 중 성실 공시를 한 곳(별 5점 법인)은 19곳(4.68%)이다. 그러나 학교·의료법인, 기부금 3000만원 미만 법인 등 평가 제외 법인이 241곳에 달해 이들 법인을 감안하면 투명하게 운영하는 재단은 더 많아진다. 한 예로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두산연강재단은 기부금 수입이 3000만원 미만에 해당돼 평가 제외됐지만 재단들 사이에서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재단 이사장의 행보도 직함만 이사장인 다른 기업 총수와는 사뭇 다르다. 박용현(전 두산그룹 회장) 재단 이사장은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사 학술시찰 사업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물론 운영이 투명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공시를 하는 곳도 있다. LG연암문화재단, 롯데장학재단은 고유목적사업비, 관리 및 모금 비용 등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평가 대상에서 유보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5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긴 했지만 전문만 공개돼 구체적 내용은 확인이 안 된다. 기업 재단이 ‘깜깜이 기부’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권오용(효성 고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는 “사업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 재단에 대해선 인수합병(M&A)을 허용해 재단의 규모를 키우고, ‘의무지출제’를 도입해 기본 자산의 5%가량은 의무적으로 공익목적사업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업 재단이 활성화되려면 주고받기 식의 ‘빅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기업의 상속세 부담 등을 경감시켜 주고 경영권을 안정화시켜 주는 장치를 허용해 준다면 기부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 재단이 기업을 지배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재단이라는 영속성을 가진 법인이 기업을 보유하면 기업 해체로 인한 고용 불안을 미리 막고, 지분 축소에 따른 경영권 위협 등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전제 조건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다. 독일의 칼 자이스 재단, 스웨덴 발렌베리 재단 등이 대표 사례다. 고상현 대구대 법과대학 교수는 “기업은 사회 전체의 자산”이라면서 “비영리법인인 재단이 기업을 운영하면 사회와 공유하는 접점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최중경(전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여전히 우리 기업들은 ‘패밀리’ 중심의 경영을 한다”면서 “재단의 기업 지배 허용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형 오피스텔, 청약 무패 이어간다

    소형 오피스텔, 청약 무패 이어간다

    1, 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환금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거주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 가운데 분양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소형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오는 4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상업1-1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6층, 1개동, 전용면적 21~37㎡ 총 436실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지상 1층과 2층에는 트렌디한 스트리트몰 상업시설이, 지상 3층~16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전용면적별로는 원룸형 구조인 전용면적 21㎡ 404실, 1.5룸(거실·방 1개) 구조인 전용면적 32㎡ 16실, 전용면적 37㎡ 16실 등 1~2인가구 주거에 알맞은 소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가 위치해 있는 경남 진주시는 2015년 기준 전체 가구수(13만3519가구)의 과반수가 넘는 55.63%(7만4274가구)가 1~2인가구로 구성됐다. 더욱이 2010년에서 2015년까지 1~2인가구는 19.37%(6만2224가구→7만4274가구)나 늘어나 전 가구수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소형 오피스텔의 공급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단지는 경남권 KTX역세권 개발사업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오피스텔로 교통∙편의∙업무 등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으로 KTX진주역이 위치해 동대구역(경부선)을 경유해 서울이 3시간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고, 지난해 7월 개통한 진주~사천~하동~광양을 연결하는 경전선 복선철도를 통해 광양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신진주역세권 더퍼스트 웰가시티 바로 남측으로는 진주역사광장이 북측으로는 5만5000여㎡에 달하는 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에 있어 조망권은 물론 주거 쾌적성도 우수하다. 또한 상평 일반산업단지, 정촌 일반산업단지, 뿌리산업단지(2018년 준공), 항공우주산업단지(2020년 준공)와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 클러스터와 경상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효를 누릴 수 있다. 또한 1~2인 가구의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뛰어난 상품성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최대 3m의 우물천정고가 적용돼 개방감을 높혔으며, 일부 실은 테라스가 도입돼 소형평형에서도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신혼부부에 안성맞춤인 전용 32~37㎡는 침실 내 파우더룸, 시스템선반을 갖춘 드레스룸이 설계돼 수납기능을 강화했다. 더퍼스트 웰가시티의 모델하우스는 경남 진주시 강남동에 4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입주는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대학의 ‘헬리콥터 맘’ 수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학의 ‘헬리콥터 맘’ 수업/황수정 논설위원

    연암 박지원의 서간집에서 뜻밖의 연암 모습이 흥미롭다. 200여년 전의 대학자이기 이전에 그는 누구보다 교육열이 뜨거운 아버지였다. 지방 현감으로 혼자 지내면서 한양 집의 아들들에게 자주 편지를 썼다. ‘아동기년’은 어리고 총명할 때 봐야 할 책이니 수시로 자세히 읽어라, ‘소학감주’를 잃어버렸다니 책에 무성의한 태도가 개탄스럽다, 너희가 어영부영 세월만 보낸다고 생각하면 늙어서 어쩌려나 싶어 애석하다….바쁜 와중에 짬을 내서 어린 아들의 필독서를 손수 베껴 써 보내기도 했다. 과거 시험 보러 가는 장남에게는 ‘깨알 잔소리’를 잊지 않았다. 좋은 종이를 사서 글씨 연습을 미리 해라, 시험 답안지는 절반을 못 메우더라도 꼭 내고 나와라. 자녀 교육열은 고금을 따질 일은 아닌 것 같다. 신학기를 맞아 엄마들이 바쁘다. 한 해의 교육 계획을 설명하느라 학교에서도 학부모들을 교실로 불러 모은다. “휴가를 내서라도 학부모총회에는 참석하라”는 말은 직장 맘들에게는 불문율. 학원들은 더 부산스럽다. ‘특목고 준비’,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등 입시 노하우를 일러 주는 자리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다. 입시 전문가의 말을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은 시험 직전의 긴장한 교실이나 한가지다. 해묵은 이 풍경을 효율 측면에서 따져 보면 새삼 고개를 젓게 된다. 교육 현장의 일차 소비자는 학생이다. 몇날 며칠이 걸려도 학습과 성적 관리법을 아이들에게 직접 알려 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런데도 학원 설명회가 문전성시인 까닭은 하나. 자녀의 소소한 교육 문제까지 직접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 ‘헬리콥터 맘’이 대세인 탓이다. 학부모 포털이 기어이 대학의 홈페이지에까지 등장했다. 천신만고 끝에 자녀를 대학에 보내놓고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헬리콥터 부모들이 많아서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부터 ‘학부모 포털’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학교 행사와 자녀의 학점 등을 집 안에서 열람하고 민원도 올릴 수 있다. 올해는 연세대도 신입생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 대학을 개설했다. 명강의 교수가 누군지, 어떤 수업을 들어 성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을 부모가 자녀보다 더 빨리 알 수 있다. 학부모의 학사 참여에 시비부터 걸 필요는 없다. 와세다 같은 일본 주요 대학들도 근년 들어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학사 설명회를 마련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극성 헬리콥터 부모들의 캠퍼스 치맛바람이다. 대학의 부모 수업이 부모 의존증에 빠진 청년 세태를 발 빠르게 반영한 결과라면 한 번쯤 돌아볼 문제다. “이러다가 대학생들이 ‘가정통신문’을 들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괜한 소리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 별세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 별세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이 9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남 명예회장은 1925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1957년 남영비비안을 설립했다. 고쟁이나 광목으로 된 속옷을 착용하던 당시 여성들에게 브래지어, 거들 등 현재와 같은 서양식 속옷을 소개하면서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개척했다. 앞서 1954년 무역회사인 남영산업을 설립해 미국·유럽·일본 등지에 속옷과 스타킹을 수출하며 우리나라 무역산업의 초석을 마련한 무역 1세대로 꼽히기도 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73~1997년 25년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상공의 날 대통령 표창 및 금탑, 은탑, 동탑 산업 훈장, 수출의 날 산업 포장을 받았다. 한·일 경제협의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등도 역임했다. 1976년에는 재단법인 연암장학회를 설립해 장학 사업도 꾸준히 이어 왔다. 남 명예회장의 호를 딴 연암장학회는 우수한 학생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수행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6000여명의 학생에게 모두 약 48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순 여사와 아들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02)3410-6917. 발인은 11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화성 선산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구본무 회장 “영속하는 LG 토대 만들자”

    구본무 회장 “영속하는 LG 토대 만들자”

    구본무(72) LG 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 뒤 만찬에서 최고경영진과 창립 70년의 의미를 나누고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지며 독려했다고 LG가 20일 전했다. 전략회의는 경기도 이천 인화원에서 구본준(66) LG 부회장 주재로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렸고, 19일 만찬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조촐한 분위기 속에 마련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까지 매년 직접 전략회의 논의와 만찬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전략회의엔 불참하고 만찬에서만 최고경영진 40여명과 스킨십 행보에 나섰다. 대신 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이 확대된 구 부회장이 20시간 넘게 이어진 전략회의에서 도출된 결론을 구 회장에게 보고했다. 구 부회장은 구 회장의 동생이다. 구 회장은 “LG가 창업 70년을 맞게 됐다”면서 “돌아보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그동안 난관을 헤쳐 나가며 얻은 교훈을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특히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던 “영속하는 LG”에 방점을 찍어 강조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영광스러운 LG를 물려준 선배, 영속하는 LG의 토대를 만든 경영자로 평가받도록 노력하자”고 최고경영진에게 당부했다. LG의 모태는 고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설립한 락희화학공업사다.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한 기업인 LG의 개발 제품이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으로 늘어나는 동안 국민 생활의 질도 높아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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