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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 30t 희귀 귀신고래떼 ‘관광객과 키스’

    무게 30t 희귀 귀신고래떼 ‘관광객과 키스’

    ‘귀신처럼 신출귀몰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귀신고래. 이 무시무시한 이름과 달리 인간에게 친절한 귀신고래 무리가 관광객들이 탄 보트 바로 옆에 나타나 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매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출신의 사진작가 저스틴 호프만은 멕시코 앞바다 보트 위에서 갑자기 나타난 귀신고래 무리가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가슴 따뜻한 순간을 촬영해 공개했다.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연안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따개비가 붙었다 떨어져 얼룩덜룩한 생김새의 어미 고래와 호기심 왕성한 새끼 고래가 함께 나타나 보트 위에 탄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관광객들은 길이 12m에 무게만 30톤에 달하는 거대한 귀신고래가 갑자기 나타나 놀랐지만, 곧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뽀뽀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이들의 모습을 촬영한 호프만은 “이는 지구 상에서 가장 놀라운 야생동물과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런 놀라운 고래들이 미소를 짓고 웃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친절한 귀신고래들이 많으며 이들은 인간과 만나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귀신고래는 짝짓기와 출산을 위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있는 베링해(海)와 오호츠크해(海)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멕시코만까지 8000km 이상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담당관 이창희△창조경제기반〃 장보현△융합기획〃 이석래△기획재정〃 권현준△행정관리〃 마창환△규제개혁법무〃 류제명△정보화〃 곽병진△연구개발정책과장 배재웅△기초연구진흥〃 최도영△원천연구〃 오대현△미래기술〃 임요업△융합기술〃 김진형△연구공동체지원〃 임승철△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김성수△연구개발특구〃 선향△우주정책〃 고서곤△우주기술〃 박경수△원자력기술〃 강건기△우주원자력협력〃 김대기△과학기술정책〃 최준환△과학기술전략〃 임영모△연구개발기획〃 김보열△과기인재정책〃 정병선△과기인재양성〃 김정기△과기인재기반〃 허재용△연구환경안전〃 김재신△연구조정총괄〃 최원호△거대공공조정〃 양청삼△미래성장조정〃 박현민△생명복지조정〃 이용석△성과평가정책〃 배정회△성과정보관리〃 손석준△연구제도〃 정민원△정책총괄〃 최영진△방송통신기반〃 강도현△방송통신콘텐츠〃 이충원△디지털방송정책〃 이재범△전파정책기획〃 오용수△전파방송관리〃 정성환△주파수정책〃 최준호△정보화기획〃 최성호△정보보호정책〃 이승원△지능통신정책〃 김정태△네트워크기획〃 정현철△인터넷정책〃 송경희△정보문화〃 박성진△정보통신정책〃 김도균△정보통신산업〃 서성일△소프트웨어산업〃 이은영△소프트웨어융합〃 안창용△통신정책기획〃 손승현△통신경쟁정책〃 김경만△통신이용제도〃 홍진배△운영지원〃 이태희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남재헌△감사〃 한기준△운영지원과장 오운열△기획재정담당관 엄기두△행정관리〃 조일환△규제개혁법무〃 송명달△정보화〃 강재화△해양정책과장 홍종욱△해양개발〃 강용석△해양레저〃 황종우△연안계획〃 윤종호△해양환경정책〃 임송학△해양보전〃 장성식△해양생태〃 최명범△국제협력총괄〃 류재형△해양영토〃 이시원△원양산업〃 신현석△통상무역협력〃 윤상린△수산정책〃 최완현△유통가공〃 이경규△소득복지〃 박승준△어업정책〃 이영직△자원관리〃 윤분도△지도교섭〃 박신철△어촌양식정책〃 임광희△어촌어항〃 최현호△해운정책〃 김준석△연안해운〃 김성범△선원정책〃 김종실△항만물류기획〃 김창균△항만운영〃 이상문△해사안전정책〃 이상진△해사산업기술〃 김해광△항해지원〃 홍래형△해사안전시설〃 김우철△항만정책〃 최명용△항만개발〃 이철조△항만투자협력〃 김윤호△항만지역발전〃 변재영△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손건수△검역검사〃 박환준△품질관리〃 권현욱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행정관리담당관 어명소△재정〃 강희업△규제개혁법무〃 박재순△운영지원과장 김태병 ■농촌진흥청 ◇과장급△청장비서관 이강진△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홍성진△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 이영희 ■한국개발연구원(KDI) ◇본부장급 승진△김동석 연구본부장 ■서울시립교향악단 △경영본부장 임병욱 ■BC카드 △상근감사위원 남동균△사외이사 김종화 이천표 표학길 한영근 ■동양생명 ◇전보△강남사업단장 채창우△호남〃 박판용 ■한국증권금융 ◇부서장 승진·전보△기획부문장 홍인기△총무〃 김창옥△공익재단설립추진단 사무국장 김용구△준법지원실장 박상묵△리스크관리〃 노성규△영업부문장 박범수△자본시장〃 김영선△우리사주〃 김성환△영업기획〃 김경섭△광주지점장 오봉택△수탁실장 신경진△IT부문장 이동성 ■포커스신문사·경제투데이 △총괄 편집국장 이현우 ■동아사이언스 ◇전보△미디어본부장 장경애◇승진△경영기획실장 최수정 ■이데일리TV△방송사업본부 국장 이익준 ■충북대 △학생과장 김창환△총무〃 조길환△경리〃 이기섭△산학행정부장 최성부△총장비서실장 박상락△국제교류원행정〃 임병철 ■경북대 △산학협력과장 이인철 ■공주대 △학생지원처 학생복지과장 조영택△산업과학대학 행정실장 이준우△사무국 총무과 비서〃 신경현△교무처 학사지원과장 황시연△기획처 기획〃 이진묵△간호보건대학 행정실장 민병두
  • 阿에 첫 해군기지 확보… 시진핑 ‘인도양 굴기’

    阿에 첫 해군기지 확보… 시진핑 ‘인도양 굴기’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인도양 해군기지 확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주변국가에 대규모 항구를 건설하는 일명 ‘진주목걸이’ 전략이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대양해군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2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자카야 음리쇼 키퀘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양에 접한 바가모요항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항구와 함께 물류센터, 개발특구 등이 들어선다. 개발 비용은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중국국가개발은행 등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항구를 자국 군함의 정박과 보급 기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주목걸이’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이 인도양 일대에 군함 정박 항구를 만들려 한다는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의식해 일단 이 항구를 민간용으로 건설한 뒤 필요시 군함이 정박해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도양 연안국의 항만 건설을 지원해 군사적 거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인도는 중국이 자국을 ‘진주목걸이’처럼 에워싸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이다.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시트웨 등이 현재 중국의 자금과 기술로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도로나 철도, 가스·송유관 공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해외 군사기지 건설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2008년 말부터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 퇴치 활동에 나선 이후 14척의 군함을 파견하며 원거리 해상작전 경험을 쌓긴 했지만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 점에서 우호적인 관계인 탄자니아에 안정적인 항구를 건설할 경우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지난해 말에도 아프리카 동부의 세이셸군도와 해군 함대의 보급 분야 협력에 합의한 바 있지만 세이셸군도에는 미군이 무인기 기지를 운용하고 있어 중국 군이 본격적인 해군기지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아프리카 두 번째 순방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했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마지막 순방국인 콩고공화국을 방문, 아프리카 상대 ‘자원외교’를 마무리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람과 꼭 닮은 이빨’가진 물고기 눈길

    ‘사람과 꼭 닮은 이빨’가진 물고기 눈길

    이빨 모양이 사람의 치아형태와 매우 유사한 독특한 물고기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튜브 등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이 물고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테라 세이아만에서 한 관광객이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쉽헤드’(Sheephead·양머리)라 부르는 이 물고기는 놀래기과(科)의 큰 식용어다. 양의 머리를 닮았다는 의미에서 ‘쉽헤드’라는 명칭이 생긴 이 물고기는 미국 연안이 원산지이며 식감이 뛰어나 회로 즐길 수 있다. 쉽헤드는 측면에서 보면 일반 물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정면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이빨이 사람의 치아 형태와 매우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규칙적이고 뾰족한 이빨을 가진 일반 어류와 달리 쉽헤드는 끝이 뭉뚝하고 넓적한 이빨을 가졌다. 게나 새우, 굴 등 딱딱한 껍질을 가진 생물을 주로 잡아먹기 때문에 이처럼 독특한 형태의 이빨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길이는 최대 50㎝에 달하며 주로 1월~3월 말 경까지 가장 많이 잡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미국 해군의 신형 연안전투함 USS 프리덤호가 하와이 진주만을 떠나 중국과 동남아시아 각국 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로 이동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2기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에 따른 가시적인 군사력 증강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프리덤호는 전날 서태평양을 가로질러 남중국해의 관문인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에 8개월간 배치될 예정이다. 추후 미군이 새로 건조 중인 신형 연안전투함들과 함께 창이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해·공군을 위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내용의 신국방 전략을 발표했다. 리언 패네타 당시 국방장관은 2020년까지 해군 전력의 60%를 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눈에 띌 만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주둔 병력이 1만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호주 북부 다윈 항구에 미 해병대 200명을 주둔시킨 것도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실질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덤호의 남중국해 배치는 상당한 주목을 끈다. 해상 안보 전문가로 최근 진주만에서 프리덤호를 둘러본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무역 운송의 40%를 담당하는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 미군의 신형 연안전투함들이 배치돼 활동한다는 것은 중국에 직접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1척당 가격이 4억 2000만 달러(약 4700억원)인 프리덤호를 최대 55척까지 구매할 계획이며,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새 어업 관리선인 어정(漁政)312호를 22일 남중국해에 공식 배치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새 어정선은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등 필리핀, 베트남 등과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해역을 순찰하면서 중국 어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한 중국 남해함대도 지난 21일 남중국해의 한 섬에서 육전대(해병대) 병력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직 이착륙기와 에어 보트 등을 동원해 점령훈련을 했다고 타이완 연합보 인터넷망이 이날 보도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오늘 ‘물의 날’] 집중호우 - 홍수 점차 늘어… 과학적 물관리 절실

    [오늘 ‘물의 날’] 집중호우 - 홍수 점차 늘어… 과학적 물관리 절실

    22일은 물 피해를 줄이고 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하지만 세계는 여전히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돌발·집중호우는 물관리(治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그나마 전국에 설치된 16개 다목적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피해를 줄이고 있다. 우리의 물관리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만 놓고 보면 홍수나 가뭄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슷한 강수량을 갖고 있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비가 연중 고르게 내리기 때문에 가뭄이나 홍수 걱정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돼 있다. 전체 강수량의 3분의2 이상이 6∼9월에 내린다. 게다가 국토가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이어서 물을 오랫동안 가둘 수도 없다. 홍수기에는 댐도 물을 임시로 가두는 도구에 불과할 정도다. 수자원 관리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기상이변에 따른 돌발강우와 특정 지역에 편중된 집중호우는 엄청난 홍수 피해를 가져다 준다. 하루에 80㎜ 이상 집중호우가 내리면 홍수방지책이 한계에 이른다. 그런데 최근 5년간 하루 강수량이 80㎜를 넘은 적이 32회나 된다. 이 중 10회는 150㎜ 이상 내렸다. 홍수 때 넘쳐나는 물을 관리하는 데 진땀을 빼는 이유다. 지형도 물난리에 취약하다. 국토의 3분의2 이상은 산지다. 대부분의 중소 하천은 급류가 많다. 흙으로 덮인 층이 얇아 가둘 수 있는 물의 양도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호우 때는 연례 행사처럼 물난리를 겪을 수밖에 없다. 비가 그치고 나면 전국이 가물어 대지가 타들어 가는 가뭄 피해에 시달린다. 우리나라 하천의 물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유량변동계수(최대 유량과 최소 유량의 비율)에서 나타난다. 미국 미시시피강은 우량변동계수가 3대1, 영국 템스강은 8대1이다. 독일 라인강은 18대1, 이집트 나일강은 30대1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 유량계수(댐 수량조절 이전)는 300∼400대1이나 된다. 집중 호우에는 홍수로, 갈수기에는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매년 홍수 피해도 엄청나다. 2002년 8월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의 위력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강릉에는 하루 870.5㎜가 내렸다. 예년의 1년 강수량에 가까울 정도다. 피해는 사망 209명, 실종 37명, 6조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홍수 복구비로 8조원 이상 쏟아부었다. 2003년 태풍 매미도 큰 피해를 입혔다. 1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재산 피해도 4조 2000억원이나 됐고 복구에 6조 5500억원이 투입됐다.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62명 사망, 1조 8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가져왔고 피해 복구에만 3조 5125억원을 들여야 했다. 집중호우 현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100년 빈도의 시간당 최다 강우량을 넘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물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강우 현상을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정확한 기후 예측과 사전 예방, 과학적인 물관리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홍수 피해를 막는 1차 방어벽은 뭐니 뭐니 해도 다목적댐이다. 4대강 유역에는 16개의 다목적댐이 건설돼 있다. 지난해에도 3개 태풍이 연속 상륙했지만 재산 피해는 4000억원에 그쳤다. 전국의 다목적댐이 홍수 피해 충격을 완화해 줬기 때문이다. 7월 초 장마 때 한강수계에 설치된 소양강·횡성·충주댐은 서울 한강 인도교 기준으로 수위를 73㎝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2006년 홍수 때는 정말 아찔했다. 한강 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898.8㎜로 예년(322.3㎜)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났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강우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강 유역은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 한강대교 인도교 위험 수위는 10.5m이다. 하지만 당시 3개 댐에서 수량을 조절하지 않았다면 한강대교 인도교 수위는 무려 13.96m까지 올라갈 뻔했다. 수위를 무려 3.74m나 낮추며 한강 유역 홍수를 막아낸 것이다. 글 사진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산 연안·진해만 일부 패류 기준치 초과 마비성 독소 검출

    국립수산과학원은 20일 부산시 연안과 진해만 일부에 있던 패류에서 기준치를 넘은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최근 남해안의 패류독소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달 초 검출됐던 마비성 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과 부산시 연안의 진주담치에서 100g당 허용 기준치 80㎍를 넘은 87∼185㎍이 나왔다. 거제시 장목리, 대곡리, 고성군 외산리와 창원시 송도 연안에서는 43∼52㎍으로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기준치 초과 해역에서의 패류 채취금지 조치를 해당 지자체에 요청하는 한편 섭취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상승과 함께 패류독소의 급격한 증가와 확산이 우려돼 진해만 전 해역의 독소함량이 기준치 이하로 감소할 때까지 주 2회로 감시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DB를 열다] 1970년 동부이촌동 앞 강변도로 달리는 朴대통령 차량

    [DB를 열다] 1970년 동부이촌동 앞 강변도로 달리는 朴대통령 차량

    한강에 강변도로 공사가 시작된 것은 1968년 한강개발계획이 수립되기 직전이었다. 한강 최초의 강변도로인 강변1로는 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3.7㎞ 구간이었다. 1967년 9월 23일 개통됐다. 강변도로는 처음에는 유료도로였다. 그러나 요금을 내는 절차가 복잡하다고 해서 통행료는 폐지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강변도로가 개통될 때면 으레 관용차를 타고 달려 보았다. 사진은 한강대교 북단에서 지금의 성수대교에 이르는 강변4로가 개통된 1970년 12월 23일 도로를 달리는 박 전 대통령 일행이다. 사진에 보이는 아파트는 최초의 중산층 아파트인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다. 한강변 백사장을 매립한 부지에 27평부터 57평까지 660가구가 들어서 현재까지 남아 있다. 한강변의 남북 연안도로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것은 1974년 말이었다. 처음에는 남북과 관계없이 강변1로부터 강변9로까지 도로의 이름을 붙였지만, 개통 순서에 따라 명명하다 보니 뒤죽박죽이 돼 서울시는 강북은 강변1로·강변2로 식으로, 강남은 강남1로·강남2로 식으로 이름을 다시 지었다. 그러다 한강변 북쪽 도로는 1988년 9월 강변도로로 묶어서 통일했다가 1997년 10월 현재의 이름인 강변북로로 다시 바꾸었다. 강남 쪽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1986년 9월 10일 새로운 강변로가 개통됨에 따라 전 구간을 올림픽대로로 변경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브라질올림픽경기장서 ‘물고기 65t’ 떼죽음

    브라질에서 물고기 65t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리오데자네이루의 석호(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에서 발견된 물고기 사체는 수 천 마리에 달하며, 석호 주변은 물고기 썩는 냄새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곳은 2016브라질올림픽 조정경기가 열릴 경기장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65t에 달하는 물고기가 하루아침에 떼죽음 당한 원인으로 석호 내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석호에 있던 조류들이 쓸려 내려갔고, 이로 인해 물의 산소량이 급감해 수천 마리의 방어류와 메기류, 틸라피아, 농어 등이 갑자기 폐사했다는 것. 드넓은 석호의 상당부분은 배가 뒤집힌 채 죽은 흰색 물고기 사체로 가득 찼고, 이를 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도시에서는 2009년에도 100t 가까이 되는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일이 있어 당국 역시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오데자네이루 환경관리국 측은 이틀간 석호 출입을 금하고 1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긴급 청소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돌이, 6월 제주 집으로

    제돌이, 6월 제주 집으로

    서울대공원에서 지내는 14세 남방큰돌고래 수컷 ‘제돌이’가 4년여 만인 오는 6월 고향인 제주 연안으로 되돌아간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말 제돌이를 대공원에서 육로로 인천까지 옮긴 뒤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도 인근 가두리 양식장으로 보낸다”며 “그곳에서 두 달쯤 최종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큰 파도 등 환경이 급변하는 장마철 전 평온한 날씨를 선택해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 대공원 홍보팀장은 “가두리 양식장 설치 지역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다니는 길목으로 골라 ‘동족’ 얼굴과 먹이 사냥하는 방법 등을 익혀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먼바다가 아닌 제주 연안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종이라 방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시민위는 덧붙였다. 제돌이가 무리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크며, 실패해도 제주 연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도 인근에서 그물에 걸려 잡혀 올라왔다. 최재천 시민위원장은 “제돌이 방류가 생물종 다양성 보전과 생명의 존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3월 12일 불법포획 논란에 휩싸인 남방큰돌고래 공연을 중단하고 세 마리 중 한 마리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구럼비 앞바다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4월 시민,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가 구성돼 성공적인 야생 방류를 위해 동물의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관리, 질병 관리, 방류 전 행동연구, 방류 후 추적조사 등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슈&이슈] 스트레스·아토피 치유해 줄 생태수도 순천에 초대합니다

    [이슈&이슈] 스트레스·아토피 치유해 줄 생태수도 순천에 초대합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순천의 미래 100년을 좌우하는 행사입니다. 성공적으로 치러 ‘생태 수도’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충훈(61) 전남 순천시장은 10일 “정원박람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박람회다 보니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유럽에서는 이미 150여년 전부터 보편화돼 있는 국가 축제이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여러 가지 내용이 있지만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어떻게 해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박람회로 만들겠다”며 “미래의 시대정신 실천이란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3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해 순천만과 도심에 에코벨트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정원박람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조 시장은 설명했다. 정원박람회는 중세 정원문화와 현대정원 작가들의 예술작품까지 가히 정원문화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는 것.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일반적인 산업박람회와 달리 박람회가 끝나도 철거할 게 없고, 오히려 나무가 점점 커지고 녹음이 우거져 해가 갈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행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정원박람회가 끝나면 순천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수학여행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시장은 “청소년들에게 정원박람회는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인성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자연과 함께 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박람회장과 함께 천년고찰 선암사, 송광사, 사람이 직접 살고 있는 낙안읍성 등 순천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정원과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 맛깔스러운 남도음식 등을 통해 오감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 시장은 믿고 있다. 조 시장은 “요즘 현대인들은 아토피나 스트레스 등으로 이를 치유하는 개념인 힐링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정원박람회는 편백숲에서 자연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자연과 함께 치유하는 힐링센터로 거듭날 것입니다”면서 “어느 작가가 ‘인간의 마지막 사치는 정원’이다고 말한 것처럼 꼭 와서 확인하고 체험해야 하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차베스의 석유 사회주의/육철수 논설위원

    땅만 파면 석유가 펑펑 쏟아지는 나라의 국민은 행복할까. 막대한 오일머니로 국가가 대학까지 보내주겠다, 집 지어주겠다, 세금도 없겠다…. 중동지역에는 등교한 학생들에게 날마다 수업수당을 챙겨주고, 연말이면 집집마다 몇 백만원씩 나눠주는 나라도 있다. 그러니 지상낙원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런 나라일수록 자유·평등·민주주의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나라는 여성에게 운전을 못하게 하고 국민에게 술도 못 마시게 한다. 중동 산유국 지도자들은 오일머니를 독점해 독재 왕정을 지탱하고 있다. 국민으로선 석유로 인해 일득일실(一得一失)인 셈이다. ‘석유 사회주의’(oil socialism)로 부강한 나라를 꿈꾸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며칠 전 타개했다. 그는 세계 1위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활용해 ‘석유정치’와 ‘석유외교’(petrodiplomacy)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차베스가 집권할 무렵인 1998년 말, 유가는 배럴당 15달러였으나 2008년엔 135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니 석유는 차베스에게 전횡의 멍석을 깔아줬다고나 할까. 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석유는 국민의 것”이라며 다국적기업이 운영하던 석유회사를 국유화했다. 베네수엘라의 연간 외화소득의 95%(900억 달러)는 석유를 팔아 번 돈이다. 차베스는 정부 예산의 50%를 석유대금에서 충당하고, 연간 150억 달러를 국가발전기금에 넣어 마음대로 썼다. 이 돈은 통치자금으로, 빈민지역에 무료병원과 무료학교를 짓는 데 사용했다. 그런데도 이 나라 국민의 50%가 여전히 빈곤층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차베스는 외교에서도 오지랖이 넓었다. 17개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원유를 싼 값으로 공급했다. 돈으로 따지면 해마다 70억 달러(약 7조 4200억원)를 지원한 셈이다. 쿠바에는 하루 10만 배럴씩, 연간 30억~40억 달러를 원조했다. 차베스의 선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브라질 삼바축제, 멕시코 빈민 눈수술, 미국 동부지역 빈민에게 난방연료 지원 등 내키는 대로 오일머니를 뿌려댔다. 차베스의 사망으로 그의 도움을 받던 동맹국들은 물주(物主)가 사라져 벌써 걱정이 태산이란다. 그의 덕을 톡톡히 봤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볼리바르동맹(ALBA) 등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단다. ‘반미의 아이콘’으로 21세기 사회주의를 꿈꾼 차베스가 집권 14년 동안 흥청망청한 결과 남은 건 별로 없다. 그의 서천(逝川)과 함께 ‘석유 사회주의’와 포퓰리즘도 종말을 고했으면 좋으련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쓰나미 방주’…日정부 현대판 ‘노아의 방주’ 제작

    ‘쓰나미 방주’…日정부 현대판 ‘노아의 방주’ 제작

    일본 정부가 쓰나미(지진해일) 상황에서도 주민들이 장시간 버틸 수 있게 도와줄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제작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연안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쓰나미 구명정’ 시제품을 7일 공개했다. 국토교통성 시코쿠 운수국이 일본 중장비업체 IHI에 의뢰해 만든 이 구명정은 길이 8.4m, 폭 3m, 높이 3.1m로 최대 35명을 태울 수 있다. 주황색 본체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었다. 선체 주변을 쿠션과 고무로 둘러싼 만큼 시속 36㎞ 속도로 건물에 부딪쳐도 견딜 수 있다. 바다에서 뒤집히더라도 자연스럽게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기능을 갖췄다. 실내 천장까지의 높이는 160㎝로 낮지만 창을 통해 외부의 빛이 들어올 수 있게 돼 있다. 일주일간 버틸 수 있는 물과 비상식량, 화장실 등을 갖췄으며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 등도 설치됐다. 화재에 대비해 바닷물을 퍼 올려 사용하는 스프링클러까지 달아 놓았다. 개발비는 4500만엔(5억 2000만원)이 투입됐다. 1척당 700만∼800만엔(8000만∼9200만원)에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포스트 차베스’ 주도권 놓고 정국 요동…反美 벨트 구축한 남미연대 유지 의문

    ‘포스트 차베스’ 주도권 놓고 정국 요동…反美 벨트 구축한 남미연대 유지 의문

    절대 권력을 행사해온 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암으로 사망하면서 ‘포스트 차베스’ 주도권을 놓고 베네수엘라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차베스의 석유외교를 바탕으로 공고한 ‘반미 벨트’를 구축해온 남미 좌파 연대의 향방도 주목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사후 30일 안에 새 대통령을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치러지는 대선에서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차베스식 사회주의 개혁’을 승계하며 권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군부가 마두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집권 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은 차베스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차베스의 강력한 대항마였던 야권통합연대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극심한 범죄와 고실업률 등 차베스의 포퓰리즘 정책의 폐해를 강조하며 여당과 전면전을 예고해 대선 정국은 안갯속에 싸여 있다. 특히 선거관리를 맡게 될 대통령 대행 규정을 두고 여당과 야당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어 실제 대선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값싼 석유를 앞세운 차베스의 ‘오일 외교’로 좌파연대를 맺어온 중남미 정치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집권 후인 2005년부터 카리브해 연안의 17개국에 반값 원유를 공급하며 정치·경제 동맹을 주도해왔다. 일명 ‘페트로카리베’다. 2006년에는 좌파 정권이 들어선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중심으로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에 맞서는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을 발족, 남미 좌파의 맏형 노릇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자국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일시적 연대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차베스 부재 상황에서도 관계가 계속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야권이 개혁 과제 1호로 석유지원 프로그램을 선언한 바 있어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동맹의 끈은 훨씬 느슨해질 수 있다. 한편 반미운동 선동가인 차베스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관계 개선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미 대사관 소속 공군 관계자 2명이 간첩행위를 했다며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목해 추방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주의 혁명을 내걸고 1998년 처음 권좌에 오른 차베스는 빈민층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14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중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다. 1954년 수도 카라카스 남서쪽의 작은 시골마을 사바네타에서 태어난 그는 화가와 야구선수를 꿈꾸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1971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다. 베네수엘라의 불평등과 부패에 불만을 품은 그는 1982년 젊은 장교들과 반체제 사회주의 성향의 ‘볼리바르 혁명운동’을 결성했다. 1992년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정권의 비리에 분개한 시민들이 무력으로 진압되자, 동료 장교들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켰다. 혁명에 실패한 그는 “모든 것을 전적으로 나 혼자 책임지겠다”고 연설했다. 이는 2년 뒤 출소한 차베스를 정치인으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본격 정치에 입문한 그는 민중 세력과 좌파연합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1998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다. 당시 나이 44세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인구의 40%인 극빈층으로부터 ‘위대한 지도자’로 불렸던 차베스는 기득권층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기존 의회를 해산하고, 차베스식 혁명을 강조하는 신헌법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켜 2000년 대선에서 또 한번 압승을 거뒀다. 2002년에는 반대파들의 쿠데타와 총파업에도 버텨 200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2007년에는 헌법의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하기 위해 국민투표라는 초강수를 던졌다가 위기를 겪었지만, 2009년 국민투표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종신 대통령’의 숙원을 이뤘다. 차베스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민중에게 보조금 혜택을 안기는 등 양극화를 순화한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외국기업을 국유화하고, 외환을 통제함으로써 서방국가들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7명 실종’ 해상 뺑소니 상선 항해사 범행 시인

    전남 진도 해상에서 뒤집혀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된 신안선적 9.77t 연안자망 대광호는 대형 상선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포해경은 5일 대광호를 충돌하고 달아난 뒤 여수신항에 입항 중인 2960t급 ‘오션어스호’ 2등 항해사 이모(50)씨 등 선원 9명을 붙잡아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18m 길이의 어선이 조업 중 세 동강이 나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다른 선박과 충돌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해 왔다. 이 사고로 선장 박재원(48·울산시)씨 등 선원 7명 전원이 실종됐다. LPG 운반선인 오션어스호는 지난 2일 중국을 출항한 뒤 3일 새벽 1시 27분 대광호와 부딪힌 후 그대로 달아나 4일 오후 11시 40분 광양항에 입항했다. 목포해경은 대광호가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인근에 있던 창원호와 위치를 묻는 마지막 교신을 하고 파손된채 표류상태에서 발견된 4일 낮 12시 38분 사이를 중심으로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과 통신 내역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해왔다. 인근을 지나던 50여척 중 사고 지점에서 1마일 근접 상태에 있던 8척의 배를 파악한 해경은 대광호의 선파 부분과 같은 색깔의 페인트 부분을 오션어스호 앞부분에서 발견했다. 해경은 당직 근무자로 조타기를 잡았던 이씨가 당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충돌 흔적과 항적자료 등을 제시하며 압박하자 ‘부딪힌 것 같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를 비롯해 대부분 선원은 충돌 당시 어선이 두 동강이 날 정도의 충격이 있었지만 흔들림 등 느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씨를 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선박 충돌 사고는 야간에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인원을 최소하고, 자동키로 조정해서 운항하기 때문에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진도 해상서 어선 전복 ‘두 동강’… 7명 실종

    진도 해상서 어선 전복 ‘두 동강’… 7명 실종

    전남 진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이 두 동강이 나면서 선장 박재원(48)씨 등 7명이 실종됐다. 4일 낮 12시 40분쯤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남쪽 22㎞ 해상에서 신안선적 9.7t급 연안자망어선 대광호가 전복돼 표류 중인 것을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이 발견, 목포해양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이 경비정, 헬기를 동원해 확인한 결과 대광호는 두 동강이 난 채 선미는 진도에서, 선수는 10㎞ 떨어진 완도해역에서 발견됐다. 조타실이 있는 선미 부분의 지붕과 엔진은 사라진 상태로 선체 뼈대만 남아 있었고 선저에는 긁힌 흔적이 있다. 해경은 15m 길이의 어선이 두 동강 나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어선은 지난달 21일 오전 8시 전남 신안군 임자도 삼두리항에서 출항했으며,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인근에 있던 창원호와 위치를 묻는 마지막 교신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중 확인 결과 선미 쪽 조타실을 기준으로 두 동강이 나 충돌 가능성이 높지만 바닥에 긁힌 흔적이 있어 조업 중 수심이 낮아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3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이 해역을 항해한 50여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항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포항에 입항한 선박 2척도 조사 중이다. 해경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실종자 명단 ▲선장 박재원(48·울산 중구), 선원 진창규(52·전남 목포시), 하인권(63·목포시), 변명철(45·목포시), 홍승완(33·경남 함양), 김성철(37), 김동권(45)
  • [향토기업 특선] 충북 청원 데이터 복구 선두 (주)명정보기술

    [향토기업 특선] 충북 청원 데이터 복구 선두 (주)명정보기술

    2010년 3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는 대형사건이 터졌다. 연안 경비임무 중이던 해군 천안함이 침몰해 장병 40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 북한 공격설과 해군의 자작극 등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러던 중 천안함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관하고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 영상만 살려낸다면 침몰 직전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달 가까이 바닷속에 잠겨 있어 심각하게 부식된 이 하드디스크를 복원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두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방의 한 중소기업이 10일간의 작업 끝에 복원에 성공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명정보기술이었다. 명정보기술이 살려낸 이 영상 속에는 장병들의 일상적인 임무수행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이 영상을 통해 정부는 천안함 침몰시간도 추정할 수 있었다. 1990년 탄생한 명정보기술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데이터복구 사업의 선두주자다. 데이터복구란 해킹, 바이러스, 천재지변, 실수 등으로 하드디스크, 메모리, 미디어 등 저장매체가 손상됐을 때 이를 원래 상태로 복원해주는 서비스다. 각종 장치에 저장된 주요 데이터가 손상돼 앞이 캄캄했던 것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기업이다. 명정보기술이 한해 복구하는 데이터는 2만여건. 복구의뢰가 들어온 10건 가운데 7건은 성공한다. 72%의 복구율은 세계 5위권 내 성적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상, 충북도 으뜸기업, 정보화공유 국무총리상, 사이버치안대상 국무총리상, 디지털이노베이션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명정보기술의 실력을 말해주고 있다. 고객층은 일반 학생에서 직장인, 기업, 국가기관 등 다양하다. 삼성전자, SK, KT, 포스코, 한국전력, SHARP 등 국내외 대기업들도 사업계획서, 주요 도면 등이 지워지면 명정보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국정원, 경찰청, 검찰청은 명정보기술로부터 데이터복구 교육을 받고 있다. 명정보기술이 국가안보와 각종 범죄해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명정보기술의 경쟁력은 최고의 기술력과 최적의 복구환경. 명정보기술은 데이터복구 전문인력 50명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50여곳의 경쟁기업들은 대부분 복구전문가가 5명 내외다. 많은 전문인력에다 23년간 한길을 걸어온 노하우까지 더해져 최고의 기술력이 만들어졌다. 700여㎡에 가까운 클린룸은 명정보기술의 자랑거리다. 클린룸은 수리과정에서 주변환경으로 인해 손상이 우려되는 전자부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먼지, 온도, 기압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 클린룸은 머리카락 굵기 5000분의1에 해당되는 미세한 먼지가 1㎡당 100개 이하만 존재할 정도로 완벽한 청정환경이 유지된다. 클린룸 3.3㎡를 만드는 데 1300만원이 들어간다. 많은 비용 탓에 다른 기업들은 간이 클린룸 정도를 갖추고 있다. 국내에 시판 중인 300여개의 하드디스크 부품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명정보기술에 맡기면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 받는 경우는 없다는 얘기다. 명정보기술은 글로벌기업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6곳에 사업장을 마련한데 이어 2009년에는 중국까지 진출했다.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태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방글라데시, 알제리 등에는 로열티를 받고 기술이전도 해줬다. 세계 최고의 하드디스크 제조기업인 시게이트와 손을 잡고 데이터복구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수리사업까지 진출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직원은 280명. 지난해 매출은 4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550억원이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항 ‘크루즈 특수’ 놓칠 판

    올해 인천항에 개항 이래 최다인 64척의 크루즈 선박이 입항한다. 지난해 8척에 비교하면 8배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인천항 주변 관광 및 쇼핑시설이 크게 부족해 ‘크루즈 특수’를 누리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27일 오전 7만 5000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인천 북항에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월 5∼12회의 크루즈 입항이 계획돼 있다. 올해 인천항에는 유럽 최대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중국의 HNA, 미국의 프린세스 크루즈, 홍콩의 스타 크루즈 등 7개 선사의 선박 8척이 번갈아 입항할 예정이다. 관광객은 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6000여명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과 일본을 경유해서 한국에 기항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항 주변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복합 쇼핑몰과 면세점 등이 없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할인매장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있는 정도다. 관광지 또한 외국인의 눈을 끌 만한 매력적 요인이 없는 상태다. 요즘 인천 사람들도 잘 찾지 않는 월미도와 연안부두 정도로 이목을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12∼27시간 동안 머무는 크루즈 관광객 대부분은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쇼핑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지난해 크루즈선 승객 1인당 46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는 등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항만공사는 남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포함한 8개 선석으로 구성된 국제여객부두를 건설하고 있지만 2016년 완공 예정이다. 따라서 항만공사는 북항을 임시 크루즈 전용부두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화물용 부두다. 배에서 내리는 곳 옆에도 대형 컨테이너들이 있다. 이러한 곳에서 화려한 환영공연을 열어도 눈길을 끌기란 쉽지 않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선 전용부두가 없는 데다 쇼핑몰도 없다 보니 크루즈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들의 주머니를 열 기회를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입에 알 넣어 키우는 ‘부성애 물고기’ 포착

    대세 예능 ‘아빠 어디가’의 물고기판? 입에 부화하기 직전의 알을 잔뜩 넣어 키우는 ‘아빠 물고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주의 사진작가 니콜라스 테리(51)가 뉴사우스웨일스 연안에서 포착한 이 물고기는 농어목 동갈돔과의 카디날피시(cardinal fish)다. 카디날피시는 ‘마우스브리더’(Mouth Breeder)라 부르는 특별한 번식습관을 가졌다. 마우스브리더는 암컷이 산란한 뒤 그 알을 자신의 입에 계속 물고 있으면 수컷이 다가와 알들을 수정시키고, 암컷은 수정된 알들이 부화해 어느 정도 성장할 대까지 입에 물고 보살피는 방식이다. 카디날피시의 경우 일반 마우스브리더 물고기들과 달리 수컷이 알을 입에 품고 보호한다. 알을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수컷은 알을 입에 넣고 있는 내내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방대한 양의 알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알의 30%가량은 실수로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스 테리는 “한밤 중 다이빙 촬영에서 돌 아래에 있던 카디날피시 수컷을 발견했다. 입 안에는 부화하기 직전의 알이 가득했다.”면서 “해양생물의 특별한 번식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게 돼 매우 신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디날피시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해양생명체 중 하나다. 수온이 올라갈수록 산소공급이 어려워져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알을 입에 품고 부화시키는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건물 지하 작업장에 있는 소방교 현장 밖으로 대피바람. 건물 붕괴 위험. 3시 방향 진입로 확보할 것.” 눈앞에서 치솟는 화염과 자욱한 연기 안에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이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지휘관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며 화재 진압 작업을 계속하던 대원이 서둘러 지하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소방관들이 진입하며 자동으로 현장에 뿌려진 중계기들이 소방대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소방차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대원들의 위치가 점으로 표시돼 이동하는 대로 따라 움직였다. 대원이 빠져나오자 불과 1분 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 천장이 와르르 무너졌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소방대원들이 잔해더미에 깔리게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실내외 응급구조요원 위치추적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면 달라지게 될 화재현장의 모습이다. 지난해에만 화재 현장에서 8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구조현장 소방대원들의 안전성을 담보할 기술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31일 문구류 제조 공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한 소방관이 무너진 화재 잔해더미에 깔려 숨진 지 7시간 만에 발견된 것과 같은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 기술을 이용, 2017년까지 80만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건물의 도면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들어 화재 진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GPS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GPS가 교란되면 정밀무기체계는 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시내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된다. 북한이 시도한 전파교란 공격으로 통신장비에 이상이 생긴 사례가 2010년부터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09년 미국 뉴저지의 뉴왁 공항에서는 회사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들이 설치해놓은 휴대용 GPS 재머 때문에 관제탑의 항공기 위치 식별 장치가 먹통이 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파위협원 위치결정 시스템’이 적용되면 GPS 신호를 방해하는 전파 수신국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전국에 운행 중인 위험물 운반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고 감시 서버에 사고 현장의 위치와 사고 유형, 운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위험물 운반차량의 사고 감지 시스템’도 개발돼 사고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트럭과 트레일러 등에 설치된 센서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온다. 선박 안전항해와 연안지역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위성 기반 정밀 수직측위기술’ 역시 개발이 끝났다. 위성을 이용, 10cm 이하의 바닷물 수위 변화를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선박 및 지역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과제를 기획한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측은 “재난 예방 기술은 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국민 행복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기술들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재난 대책망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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