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안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AI 협력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성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설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5조원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38
  • 中, 파나마 코앞 ‘남미 횡단철도’ 건설 첫발

    中, 파나마 코앞 ‘남미 횡단철도’ 건설 첫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이 남미에서도 대륙 횡단철도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 폴라 드 상파울로는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도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중궈톄젠’(中國鐵建·CRCC)이 남미횡단 철도를 건설하는 컨소시엄을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남미횡단 철도는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페루의 항구도시 일로와 브라질 항구도시 일례우스를 잇는 총연장 6400㎞로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400㎞)의 3분의2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 8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남미 횡단철도 국제 입찰은 내년 초에 있을 예정이다. 중국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입찰에 참여해야 할 전망이다. 중국의 철도 건설 목적은 남미 대륙의 중서부에서 대서양의 항구 일례우스로 철광석, 콩 등을 운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파나마 운하를 대체할 철도를 건설해 아시아에 대한 미국 지배력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은 분석했다. 중국은 파나마 운하의 대체재로 니카라과에 운하를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브라질 투자의 최대 목적은 식량 안보이기도 하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은 브라질 대두를 190억 달러어치 수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브라질로부터 55억 달러의 원유를 사들였다. 현재 남미의 곡물은 산토스 항까지 트럭으로 운반되며, 광물 운반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이 추진하는 남미 횡단철도는 브라질에 이미 건설된 주요 철도인 남북철도와 연결된다. 새로 건설할 예정인 동서통합철도는 피게이로폴리스와 일례우스를 구간으로 하며, 1500㎞에 달한다. 이어 남북철도의 중간 지점인 캄피노르치와 페루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 포르투 데 일로를 잇는 4900㎞ 횡단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재정 위기 완화를 목표로 브라질 정부는 대대적인 민영화에 나서 고속도로, 공항, 항만 터미널 등의 국유자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달 말에는 8개 심해유전 광구를 놓고 국제입찰을 벌여 6개의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의 투자는 브라질뿐 아니라 경제 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22억 달러의 수력발전소를 구매하는 등 중국은 베네수엘라 에너지 및 운송 사업의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모든 길이 중국에서 시작해 중국으로 끝난다는 일대일로에 남미 역시 포함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장룬(張潤) 남미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도 넘은 중국의 안보 주권 침해

    지난 ‘10·31 합의’로 일단락된 듯하던 한·중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달 중국 방문을 앞두고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중국이 ‘행동’ 운운하며 우리에게 상식 밖의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자리에서 사드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왕 부장은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言必信 行必果)는 고사성어까지 들먹이며 강 장관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의 계기가 된 우리 측의 ‘3불’(不), 즉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군사동맹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정책 기조 천명에 만족하지 않고 사드에 대한 실질적 추가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외교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는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중국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가 조치’로 사드 운용 시간 제한, 사드 앞 차단벽 설치, 중국 조사단의 성주 사드 기지 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지하다시피 사드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고도 40~150㎞의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어 체계로, 주한미군이 밝힌 성주 기지의 사드 레이더 탐지 거리는 최대 1000㎞에 불과하다. 중국이 주장하듯 2000㎞를 넘겨 중국 동부 연안의 군비 상황을 환히 들여다보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뿐더러 미사일 방어 범위도 반경 200㎞에 불과해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의 군사위성으로 중국의 안보 동향이 훤히 파악되고 있는 마당에 중국이 이처럼 사드 트집을 계속하는 것은 한·미 안보동맹을 흔들고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일 뿐이라 할 것이다. 사드의 운용 주체가 주한미군인 상황에서 사드 관련 추가 조치를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번지수를 잘못 찾은 일일뿐더러 우리의 안보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 행위다. 세계 어느 주권국이 자국의 방어 체계를 이웃 나라에 공개하고, 검증을 허용하는지 중국은 터무니없는 요구에 앞서 그 답부터 내놓아야 한다. 이런 오만한 자세로 어떻게 양국 관계 정상화를 꾀한다는 것인지도 답해야 한다. 정부는 터무니없는 중국의 힘자랑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3불 기조 천명 자체가 우리의 안보주권을 훼손하고 외교 입지를 제약하는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에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빌미로 한 압박에 밀려 ‘추가 조치’에 동조한다면 적지 않은 국민적 반발과 함께 정부의 신뢰 상실로 이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의 균열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불가칙성 증가라는 위협 요소도 인식해야 한다.
  • 70년 전 김구 친필 휘호 ‘풍송어주도안’ 첫 공개

    70년 전 김구 친필 휘호 ‘풍송어주도안’ 첫 공개

    백범(白凡) 김구(1876∼1949) 선생이 해방 이후인 1948년 1월 1일 동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기 위해 붉은 비단에 쓴 친필 휘호가 70년 만에 공개됐다.한국학중앙연구원은 23일 경기 성남 장서각에서 여는 학술대회 ‘선교장의 역사와 문화’에서 강원 강릉의 고택인 선교장(船橋莊)에서 소장하고 있던 김구 선생의 ‘풍송어주도안’(風送漁舟到岸) 휘호를 처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글씨는 ‘바람은 고깃배를 연안으로 보내네’라는 뜻으로, 중국 시에서 ‘우최초자환가’(雨催樵子還家·나무꾼이 집에 돌아가길 재촉하고)와 대구를 이룬다.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해방 뒤 혼란하던 우리나라 정국이나 밖에 있다 돌아온 임시정부가 모두 제자리를 찾아 돌아간다는 의미를 주기 때문에 희망의 메시지로 인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아리 예술 꽃피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생활 속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2017 생활문화예술동아리 공감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 문화 예술동아리가 직접 기획한 축제이다. 공연과 전시로 구성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공연 발표는 오는 25일 낮 12시 50분부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 총 8개 동아리가 참여해 풍물굿패 길놀이, 난타공연, 밸리댄스, 동극 뮤지컬, 연극, 국악오케스트라 등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전시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총 8개 동아리가 참여했다. 다담솜씨(바느질·뜨개질 소품, 인형 외 50점), 뜰래(뜨개질, 손뜨개 인형 외 15점), 계동나무장이(목공, 나무도마 외 20점) 등이다. 생활문화예술동아리는 종로구가 서울문화재단의 ‘생활문화거버넌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진행한 사업으로 총 30팀이 함께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모여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들이 많지만 그동안 그 실력을 뽐낼 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생활 속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죽방렴을 아십니까?

    [이호준의 시간여행] 죽방렴을 아십니까?

    경상남도 남해에 가면 반드시 들러 오는 곳이 있다.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창선도와 남해 본섬 사이에 있는 지족해협이다. 굳이 그곳을 찾는 이유는 우리나라 ‘원시어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죽방렴이 있기 때문이다. 죽방렴은 돌을 쌓아 물고기를 잡는 서해의 독살과 함께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 어로법이다. 석양 무렵 지족해협에 가면 꿋꿋이 서 있는 죽방렴과 작은 배들이 연출하는 풍경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창선교와 죽방렴은 남해 12경 중 4경이기도 하다. 죽방렴은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빠르며 수심이 비교적 얕은 곳에 설치한다. 조류가 흘러 들어오는 쪽을 향해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을 V자 모양으로 벌려 일정하게 박고,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서 울타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 그물을 엮어 넣으면 완성된다.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는 이 미로로 된 함정(임통)에 빠져 썰물 때가 돼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임통이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죽방렴을 설치한 어부들은 하루 두세 차례 물때에 맞춰 나가서 후릿그물이나 뜰채로 물고기들을 건져 올린다. 고기잡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며, 주로 5월에서 8월 사이에 멸치와 갈치를 비롯해 학꽁치·장어·도다리·농어·감성돔·숭어·보리새우 등이 잡힌다. 고기잡이를 하지 않는 1~2월에는 임통만 빼서 말려 둔다. 잡힌 물고기 중에는 멸치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죽방멸치다.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 맛이 좋다고 한다. 또 잡는 과정에서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 그물로 잡은 멸치보다 최소 두 배에서 수십 배의 가격으로 팔려 나가는 이유다. 잡은 멸치는 회로도 먹지만 대부분은 즉시 육지로 운반해 삶아 말린다. 죽방렴 어업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 어로법이다. 바다 위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있다가 들어오는 고기는 맞아들이고 나머지는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 둔다. 놓친 물고기를 아쉬워하거나 더 많이 잡겠다고 아등바등하는 법이 없다. 바다 밑까지 긁는 기계식 어로처럼 무자비한 싹쓸이를 꿈꾸지 않는다. 자연도 살리고 인간도 살자는 상생의 어로다. 잡히는 물고기가 많지 않더라도 날마다 거둬들일 것이 있으니 마음은 풍요롭다. 죽방렴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고려시대부터라고도 하고 5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도 하는데 문헌상에는 조선조(1496년)부터 나타난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수간만의 차와 빠른 물살, 얕은 수심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는 지족해협에는 아직도 꽤 여러 통의 죽방렴이 남아 있다. 죽방렴이 여전히 금전적으로도 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거대한 배를 타고 대양을 누비는 어로법의 발달, 연안의 어업 자원 감소, 관리하기 위한 노동력의 부재 등은 죽방렴을 석양 아래 세워 놓았다. 아마도 새로운 죽방렴이 설치되는 것 자체가 끊길 날이 머지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살아온 궤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죽방렴의 이름을 가슴에서마저 지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글로벌 인사이트] 태평양 연안 30년 내 강진 확률 70%…지각판 감시하는 日

    [글로벌 인사이트] 태평양 연안 30년 내 강진 확률 70%…지각판 감시하는 日

    “태평양 연안에 지진이 온다.”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위협하는 대지진에 새롭게 대처하겠다.” 일본 기상청이 이달 1일부터 ‘난카이 트로프 지진 관련 경보 체제’라는 새 경보 체제를 가동했다.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진 감시 및 경보 체제를 운용하는 한편 기존 대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지진 대책의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1979년 제정돼 지난 39년 동안 지진 대책의 근거가 돼 온 ‘대규모 지진 대책 특별조치법’(대진법)을 대신할 보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새로운 지진 대책을 모색하면서, 과도기적으로 시행하는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최근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스루가만 주변을 진원으로 상정한 도쿄 부근, 간토 일부 지역에서의 ‘도카이 지진’ 감시에 중점을 둬 왔다. 이에 비해 새롭게 경보 대상으로 결정된 남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앞바다 스루가만에서 규슈 연안의 태평양 해저까지 이어진 약 700㎞의 거대한 해저 도랑이다.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일본 열도의 혼슈, 본섬 거의 전체에 대한 지진 대책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진법에 근거한 지진 대책은 지진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이뤄져 왔는데 “현재 정확한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새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정부 산하 전문가 회의인 ‘지진방재대책회’(회장 히라타 나오키 도쿄대 교수)도 지난 9월 26일 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을 마주 보고 있는 난카이 트로프 지역 전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거대 지진 방재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측에 의존한 정책에서 벗어나 내진율 강화 등 불시에 터질 사전 지진 대비에 역점을 뒀다. 지진 예측이 맞을 확률은 2~10%로 불확실성이 높아 잘못된 경보 발신으로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해저와 지각에 각종 이상 현상을 관측하면 임시 지진 관련 정보를 발신할 계획이다. 그만큼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간토 지역의 대지진 공포는 가시화하고 있다. 난카이 트로프 지역에서는 역사상 거대 지진이 90~150년을 주기로 되풀이해 발생해 왔다. 일본 열도 한가운데에서 필리핀해 플레이트(지각판)와 태평양 플레이트 등이 만나고 있는데 필리핀해 플레이트가 1년에 4㎝가량씩 침하하면서 지각판들이 서로 어긋나 주기적 대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향후 30년 내 다시 거대 지진이 난카이 트로프에서 발생할 확률은 70% 정도. 최대 규모 9.1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진해일, 건물 붕괴 등으로 최대 사망자가 32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도 지난해 6월 펴낸 ‘전국 지진 움직임 예측지도’에 30년 내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도쿄 47%, 지바 85%, 요코하마 81%, 시즈오카 68%, 오카사 55% 등으로 꼽았다. 전년도에 비해 평균 1~2%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일본 재해당국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 관련 정보’를 해당 지역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거나 규모 6(또는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지각판 경계의 고착 상태를 관측하는 변형계측기에 특이한 변화 및 이상이 감지된 경우 등에 경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기상청 등 재해당국은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난카이 트로프 지진 평가 검토회’를 소집해 지진 발생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조사에 들어가는 순간 제1단계 경보도 내린다. 제2단계 경보에서는 ‘3일 이내 지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에 대한 구체적 경계 지역도 발표된다. 시민들을 피난시킬지 여부는 지자체가 최종 판단한다. 한편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에 대한 대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충격받은 지자체들이 진행해 왔다. 2011년 이전에 42개였던 지진 해일 대비 시설은 난카이 트로프 지역의 14개 현 139개 시 등에서 230여개로 늘었고 38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대비 계획을 업데이트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또 하나의 사안이 ‘수도권 직하 지진’이다. 진앙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먼 바다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도시 밑 지하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상정했다. 도쿄 및 지바,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은 지진 취약 지역으로 재해당국은 향후 30년 이내에 이곳을 강타할 수도권 직하지진 발생 가능성을 70%로 꼽고 있다. 규모 7.3, 진도 7의 수도권 직하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 2만 3000명 및 부상자 12만 3000명, 건물 61만동의 전소 및 전파를 상정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긴급 구조 계획을 확정해 놓고 보완을 계속하고 있다. 자위대 1만명, 소방대원 1만 6000명, 경찰 1만 4000명, 긴급 의료팀 1만 4000명 등 35만명의 구조대가 구성돼 골든타임인 72시간 내 구조 및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 330척, 항공기 60대, 헬기 390대, 소방차 4만대의 동원 계획도 준비돼 있다. 지난 5일 시코쿠 지역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을 상정한 자위대와 주일 미군 1500여명이 공동으로 통합 방재 훈련을 실시했다. 자위대 항공기가 해일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구호 물자를 수송하는 등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를 대지진에 대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법 “세월호 당시 ‘관제실 CCTV 삭제 지시’ 센터장 정직 적법”

    세월호 참사 당일 전남 진도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센터장에 대한 징계는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VTS 센터장이었던 김모(48)씨가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를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징계를 취소하라는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영상 삭제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의무 규정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삭제 행위는 단순히 보존 기간을 뒤늦게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미칠 수 있는 처벌이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은폐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할 단서를 삭제해 조사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국민의 혼란과 불신을 초래했고, 해양경찰 전체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회로부터 당일 관제실 내부를 촬영한 CCTV 영상자료를 요구받자 부하 직원을 시켜 영상 원본 파일을 삭제했다. 영상자료에는 당일 일부 관제사가 근무시간에 휴식·수면을 취하는 등 변칙근무를 했던 정황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검찰은 김씨를 공용전자기록 손상죄와 직무유기 등으로 기소했고, 1심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선고 후 본부는 징계회의를 열어 강등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2심은 김씨의 혐의가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며 확정했다. 무죄를 확정받은 김씨는 인사혁신처에 강등 처분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정직 3개월로 수위가 낮아졌지만 이마저도 부당한 징계라며 소송을 냈다. 1, 2심은 형사재판에서 직무유기 무죄를 받은 점, 사고 이후 화물선에 구조 요청을 한 점, 표창 경력 등 징계 감경 사유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정직은 지나치다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항 지진 액상화 현상, 서울 인천 등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어

    포항 지진 액상화 현상, 서울 인천 등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어

    포항서 굳은 땅이 질척거려...100여곳 발견, 신고도 잇따라2011년 기상청의뢰 부산대 연구진 한반도 동남권 액상화 연구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의 진앙지 인근의 땅이 늪처럼 변하는 액상화 현상이 발견돼 기상청이 실태조사에 나서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포항지진이 발생한 이후 경재복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와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진앙지인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인근을 점검한 결과 주변 1~2㎞ 반경에서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 곳을 발견함에 따라 액상화 현상이 확실하다고 밝히면서 ‘액상화 현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팀은 “17세기 우리나라에 큰 지진이 왔을 때 액상화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긴 하지만 국내 계기지진 관측 이후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포항의 대성아파트처럼 건물이 기울어지는 것은 액상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에는 바싹 말라있는 상태였던 진앙지 주변 논밭에서 ‘물이 부글부글 끓으며 솟아올랐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액상화는 지진 진동으로 인해 땅 속에 있는 지하수와 흙이 섞여 액체처럼 만들어지면서 지반을 약화시켜 건물 등 구조물을 흔들리게 만드는 현상이다. 땅이 늪처럼 변해 질척거리게 되는 것으로 주로 지반이 연약한 곳에서 발생한다. 포항의 일부 논과 저지대의 굳은 땅이 평소와 달리 젖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지진 발생 당시 진앙 주변 논밭에 ‘물이 부글부글 끓으며 솟아올랐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반도 대부분의 지반이 화강암 기반으로 돼 있기 때문에 쉽게 나타나지 않지만 포항지역처럼 이암이나 역암 등 퇴적암 기반의 지반에서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물과 흙이 쉽게 섞여버리게 된다. 액상화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64년 일본 니가타 지진과 미국 알래스카 굿프라이데이 지진발생 떄 처음 피해현상이 발견돼 이를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가 학계에서는 계속되고 있다. 두 지역에서는 이 액상화 현상으로 교량이 넘어지고 아파트가 통째로 쓰러지는 한편 맨홀 같은 지하 구조물이 솟아올랐는데 통계적으로 규모 5.5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액상화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지진과 함께 지진해일(쓰나미)의 직접적 영향으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많은 지역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땅이 물처럼 흘러내리면서 건물이 쉽게 내려앉거나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과 가스배관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경주지진을 비롯해 이번 포항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규모 6.0 이상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액상화 현상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액상화는 진앙이 매립지나 해안가 등 연약지반일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울을 비롯한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11년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황진연 교수가 이끄는 산학협력단이 기상청 의뢰로 ‘한반도 동남부 연약지반의 액상화 가능성 예측에 의한 지진재해 위험도 정밀구역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팀은 한반도 동남부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해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연약지반을 선택했는데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부산시 녹산공단 일대 연안지역과 사상구 남해고속도로 지역, 김해 한림면 일대 3곳을 조사했으나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지역과 김해 한림면 일대에서는 액상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손문 교수는 “포항은 한반도 남쪽에서 대표적인 연약지반으로 이런 지반에서는 지진파가 증폭돼 단단했던 땅이 순간적으로 물 같은 성질을 갖게 된다”며 “해외에서는 연약지반을 조사해 액상화 가능성에 대해 계산해 대비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연약지반을 전수조사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도 진앙 주변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모래나 진흙이 분출되는 구멍 30여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상청도 액상화 현상이 실제로 발생했는지에 대해 밝혀내기 위해 19일 오전 9시부터 현장 땅을 시추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진 후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도 처음이지만 기상청이 이 현상이 실제 일어났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시추작업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며 시추를 통해 조사를 실시하고 액상화 현상이 맞는지 판단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성장할 때 노동 개혁하라는 IMF의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적극적인’ 노동개혁을 요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을 찾은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단장 등 IMF 연례협의단 6명은 그제 우리나라 성장률 잠정치를 한 달여 만에 0.2% 포인트 더 올렸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개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례협의단이 한국에 올 때마다 으레 강조했던 사안이다. IMF는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50%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고용 규모와 생산성을 늘리지 않으면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어려운 과정이어서 성장세가 좋을 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나 노동생산성과 같은 구조적 지표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전보다 악화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제조업에서의 비효율성은 20년 전 그대로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 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IMF 외환위기가 발발한 1997년 79.1%에서 2016년 현재 6.5% 포인트 하락한 72.6%를 기록했다. 1인당 노동생산성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노동생산성은 자본 투입과 연계가 돼야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노동시장이 경직되다 보니 자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는 주장이다. 우리 정부와 IMF 간에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IMF는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먼저 유연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이른바 ‘유연안정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 안정·유연 순서와 달라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IMF는 유연안정성을 도입할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규직에 대한 유연성을 확대하고, 실업자에 대해 강력하고 포용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달리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은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쉬운 해고를 규정한 정부 지침 폐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이 대표적인 예다. IMF의 지적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과 기조가 다른 것이다. 현 정부의 노동개혁도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정부는 여건상 당장 수용할 수 없더라도 IMF 권고에 귀를 기울여 보기 바란다. 다만 관련 정책들이 노사정위의 틀 안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 “내 머리 어때?”…모나코 ‘로열 쌍둥이’ 첫 미용실 나들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 공국 군주인 알베르 2세(58)와 샤를렌느 왕비(38)가 낳은 쌍둥이 남매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샤를렌느 왕비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자크 오노레 레니에 왕자(2)와 가브리엘라 테레즈 마리 공주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자크 왕자와 가브리엘라 공주는 2014년 12월 10일 출생했다. 특히 로열 쌍둥이라는 사실 덕에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될 만큼 유럽 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모나코가 13세기에 건립된 이래 왕실에서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출생 이후 로열 쌍둥이는 모나코의 국경기념일 등 중요행사 때 마다 나란히 얼굴을 드러내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샤를렌느 왕비는 이번에 로열 쌍둥이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첫 번째 헤어컷'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곧 출생 이후 쌍둥이가 처음으로 함께 미용실을 찾은 것으로 현지언론은 다음달 생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친절한 해석까지 붙였다.   한편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1157억 원) 이상으로 알려진 알베르 2세는 혼외관계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왕실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향후 모나코 공국의 왕위는 쌍둥이 중 2분 늦게 태어난 자크 왕자가 물려받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도새우… 왕전복… 홍해삼… 독도는 청정 바다목장 트럼프도 반할 만하네

    독도새우… 왕전복… 홍해삼… 독도는 청정 바다목장 트럼프도 반할 만하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환영 만찬에 ‘독도 새우’가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알고 보니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는 2007년부터 ‘독도 고유 수산자원 회복 사업’을 통해 독도 새우뿐 아니라, 독도 왕전복, 독도 홍해삼 등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갈수록 고갈되는 독도 고유 어자원 회복과 지역 어민 소득증대, 독도의 실효적 지배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매년 12~2월 독도 인근에서 마리당 200~400개의 수정된 알을 품고 있는 어미 새우를 잡아 3~4개월 동안의 산란·부화 과정을 거친 뒤 얻은 새끼 새우들을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키워 다시 울릉도·독도 연안 바다에 방류하는 방식이다. 왕전복은 암컷 15마리와 수컷 5마리로부터 채란해 수정시킬 경우 10만~15만 마리의 새끼 왕전복을 얻을 수 있고 이것들을 1년가량 사육한 뒤 그중 4~5㎝의 건강한 새끼 2만 마리 정도를 골라 바다에 풀어 준다. 이 새끼 수산물이 바다에서 다 자랐을 때쯤 포획해 판매하게 된다.독도 왕전복은 완전히 자라면 크기가 20㎝에 육박해 6~ 7㎝인 일반 전복의 3배나 되고, 가격도 일반 전복(㎏당 위판액 12만원)에 비해 30% 이상 비싸다. 도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독도 해역에 어린 왕전복 13만 마리를 방류했다.경북도는 지난해 어린 독도 새우 10만 마리를 울릉도 해역에 처음 방류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울릉도 해역에 어린 독도 새우 5만 마리를 방류했다. 동해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는 독도 새우는 주로 울릉도·독도 근해 청정해역에 서식하며 대부분 통발로 잡지만 어획량은 많지 않다. ㎏당 가격이 15만원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경북도는 이와 함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0만 마리의 어린 홍해삼을 독도 해역에 방류했다. 내년에도 1만 5000만 마리를 풀어 줄 계획이다. 홍해삼은 수심이 깊고 암반이 형성된 곳에서만 자라 육지의 펄과 모래에서 서식하는 일반 해삼과는 육안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가격도 일반 해삼(㎏당 위판액 3만 5000~4만원)에 비해 1.5배가량 높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과장은 “독도 고유 수산자원 회복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독도 연안은 머지않아 전복, 소라, 홍해삼 목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들 수산물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도 시행도 병행해 브랜드화와 함께 보호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가짜 먹잇감 낚아채는 거대 백상아리 포착

    가짜 먹잇감 낚아채는 거대 백상아리 포착

    먹이를 단숨에 무는 거대 백상아리의 극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모셀만 연안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백상아리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동트기 전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촬영된 이 영상에는 가짜 먹잇감을 먹기 위해 수면 위로 튀어올라 한입에 목표물을 낚아채는 백상아리의 모습이 담겼다. 보기 드문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단 애보트(Dan Abbott)는 “우리는 1시간 반 동안 백상아리를 기다렸으며 단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며 “보통 백상아리들은 해가 뜨기 전에 사냥을 한다”고 전했다. 단과 샤크 비디오 채널 팀은 ‘바다의 포식자 ’ 백상아리의 사냥 순간을 찍기 위해 잠수복으로 만든 가짜 물개를 만들어 보트로 끌고 다녔다. 식인상어인 백상아리는 상어류 중 가장 위험한 상어로 5대양의 얕은 연안에 주로 서식한다. 다 자란 암컷 백상아리는 몸길이가 최대 9m, 무게 3톤에 이르며 작은 상어, 거북이, 돌고래, 죽은 고래, 물개, 바다사자 등을 먹는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Shark Video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세먼지, 뼈 건강에도 악영향”(연구)

    “미세먼지, 뼈 건강에도 악영향”(연구)

    대기 오염이 우리의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은 오랜 기간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골다공증과 취약성 골절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에 따른 주변 미세먼지 농도와 뼈 건강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두 차례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지역의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약 920만 명의 병원 의료기록을 분석해 장기간 초미세먼지(PM 2.5) 노출과 골다공증 관련 골절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골절로 입원할 확률이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주로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그을음이 연간 골밀도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스턴 지역 공동체 건강 및 뼈 연구(BACH/Bone Study·Boston Area Community Health/Bone Study)에 등록된 평균 나이 46.7세 저소득층 남성 692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을음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뼈 건강을 증진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으면 부갑상선 호르몬 농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이 인체에 산화적인 손상과 염증을 일으켜 뼈 손실을 가속한다고 추정한다. 이미 흡연 역시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다공증은 노인 골절 사고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신체가 다시 형성하는 뼈의 양보다 손실이 더 많아 뼈가 약해져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병이다. 연구를 이끈 앤드리아 바카렐리 박사는 “과학자들은 지난 몇십 년 동안의 신중한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 암, 인지 장애, 그리고 이제 골다공증에 미치는 건강상 위험을 문서로 만들었다”면서 “공기가 맑아지면 우리에게 여러 혜택을 주는데 우리 연구는 뼈 건강을 개선하고 골절을 예방하는데 혜택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 Tom Wang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주석은 CEO보다 더 높은 ‘COE’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주석은 CEO보다 더 높은 ‘COE’

    지난달 25일 낮 12시55분쯤 19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신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잔수(栗戰書) 당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滬寧)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의 순으로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걸어나오며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 출범의 닻을 올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앞서 1중전회 공보를 통해 시 주석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에 연임됐다고 전했다.‘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당헌법)에 명기하고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격대지정’(隔代指定·차차기 지도자 지명) 관행을 깨뜨리는 등 ‘1인 천하’를 구축하고 집권 2기에 들어선 시진핑 주석에게 모든 정사(政事)를 도맡아 처리하는 ‘COE‘(Chairman Of Everything)라는 새로운 ‘직함’이 붙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시 주석이 집권 1기 5년간(2012~2017) 내정을 비롯해 외교·국방·경제·치안·테러·인터넷 등 국가 중대사를 총망라한 권력을 틀어쥔 까닭에 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높은 COE가 됐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이라는 이름 뒤에 붙는 공식 직함만도 14개에 이른다. 그는 우선 당총서기, 당·국가 중앙군사위 주석, 국가주석을 맡아 당·정·군의 최고위직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18기 중앙위 6중전회는 시 주석에게 ‘핵심’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를 설명하는 사설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국은 당과 인민을 단결시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중앙과 전당(全黨)에 반드시 하나의 ‘핵심’이 필요하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핵심’은 어느 누구도 그에게 도전할 수 없다는 절대 권력의 상징이다. 때문에 7명의 상무위원 집단지도체제를 뛰어넘어 ‘1인 체제’를 확립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칭호는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체제 때까지 사용되다가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들어서며 자취를 감췄다. 장 전 주석의 경우 덩이 후계 권력을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장에게 의도적으로 이 칭호를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핵심’이라는 칭호는 시 주석의 경우 자의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2022년 집권 2기의 공식 임기가 끝나도 막후 실력자로 남을 수 있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마오와 덩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중국 정치를 연구하는 비영리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주드 블란쳇 연구원은 “새롭고 권위 있어 보이는 직함은 체제 내에서 합법적인 권력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시진핑의 권력이 커질수록 그를 숭배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중앙 정치국은 지난달 28일 열린 첫 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영수(領袖)’라는 칭호라는 ‘선물’을 안겼다. ‘영수’는 개인숭배 이미지를 준다는 비판 탓에 마오 사후 금기어가 됐지만, 시 주석이 1인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다시 등장했다. 문화혁명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위대한 영수로 불린 마오의 ‘영수’라는 칭호는 1977년 당장에 담겼지만, 5년 뒤 개인숭배를 경계한 덩의 결정으로 당장에서 삭제됐다. 이런 칭호들이 다시 회자되는 것은 19차 당대회 이후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wechat) 등을 통해 시 주석의 흉상 판매를 시작하는 등 우상화 작업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당중앙 정치국은 올해 1월 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시 주석이 주임을 맡도록 결의했다. ‘군민융합발전위’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융합해 국력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시 주석이 직접 고안한 조직이다. 지난해 4월에는 군복에 각반을 차고 군화를 신은 채 ‘당중앙 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 총지휘’라는 직책에도 올랐다. 이는 군의 편성과 조직을 관장하는 행정권인 군정(軍政)권뿐 아니라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명령권인 군령(軍令)권까지 모두 장악했음을 뜻한다. 여기에다 중앙 군사위 심화국방·군대개혁영도소조 조장도 겸직한다. 시 주석의 또다른 강력한 직책은 ‘국가안전위원회 주석’이다. 2014년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모델로 삼아 설립된 국가안전위원회는 전통적인 안보·군사 분야와 시위·테러, 자연 재해, 식량 안보 등 범국가적인 위기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시 주석은 이와함께 중앙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조장과 중앙 재경영도소조 조장, 중앙 해양권익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과거 총리들이 맡았던 경제정책도 직접 챙긴다. 그는 중앙 인터넷안전·정보화소조 조장으로 인터넷 사상 검열까지 총괄하는가 하면, 중앙 외사국가안전공작영도소조 조장으로서 외교 문제를 관장한다. 중앙 대만공작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대만 정책을 기획·수립하고 집행하는 일도 맡는다. NYT는 “시 주석이 집권 1기 5년 동안 수많은 영도소조를 만들어 그 책임자를 맡았다”며 “이미 이 분야를 맡고 있는 조직도 있었지만 영도소조를 따로 만들어 방대한 국가 조직에서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시 주석의 공식 직함이 여러개인 만큼 중국 언론에서 사용하는 직책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선 ‘국가주석’이라는 직함을 주로 쓰고 국내 행사에서는 ‘당총서기’라는 직함을 많이 쓴다. 그렇다고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애매하면 ‘시진핑 동지’라고 적는다. 이처럼 시 주석의 직함이 많은 탓인지 이따금 직함을 둘러싸고 해프닝도 벌어진다. 미 백악관은 지난 7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시 주석을 ‘중화민국 총통’으로 잘못 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중화민국은 ‘대만’을 지칭하며 지도자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다. 시 주석의 공식 직함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이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에 불만을 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이미 이번 일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이번 일을 고의로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겅 대변인은 “미국 측은 중국에 사과했고, 기술적인 실수를 인정했다”며 “이미 관련 표현을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공식 직함은 많아도 시 주석이 절대 권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중국정치 전문가 앨리스 밀러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인) 마오와 덩은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주석 등 핵심 직책 2개만으로도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며 “시 주석의 권력이 마오나 덩처럼 강하다면 많은 직함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군에 대한 장악력은 (실전 경험이 풍부한) 마오나 덩에 비교할 바가 아니고, 시 주석이 2013년 집권 후 내세운 각종 개혁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 관영 언론이 시진핑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과 권력 집중을 강조하는 것은 시진핑 권력이 그만큼 강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룽구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도 시진핑 권력이 과대 포장됐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그는 “덩은 1992년 공식 직책이 없었지만, 광둥성 선전 등 남부 연안 도시를 도는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개혁·개방 심화를 밀어붙였다”며 “(공식 직책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시 주석의 권력을 마오와 덩에 비교하는 것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미 정상 만찬 ‘독도새우’ 내가 잡았다” 울릉도 어부 등장

    “한미 정상 만찬 ‘독도새우’ 내가 잡았다” 울릉도 어부 등장

    지난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청와대 공식 만찬 메뉴로 ’독도 새우’가 제공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새우를 자신이 직접 잡았다고 주장하는 어부가 등장했다.박종현(46) 천금수산 대표는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뉴스에 나온 독도 새우는 제가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에서 “새벽부터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독도 새우가 청와대 만찬에 올라왔다는 얘기였다. 뭔가 싶어 뉴스를 검색해보니 크기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내가 잡은 새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독도 가까이에 다가가 독도 새우를 잡는 천금호의 선주로, 경북 울릉군 천금수산에서 17년째 독도 새우를 판매해 왔다. 그는 “만찬에 오른 크기의 독도 새우라면 울릉도·독도 인근에서만 잡힌다”면서 “동해 연안에서도 독도 새우가 잡히지만 크기가 작다. 결국 울릉도에서 독도 새우를 잡는 2척 중 하나인데, 서울에 납품하는 곳은 우리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독도 새우는 심해에 살기 때문에 비린내도 나지 않고 육질도 쫄깃하다”면서 “독도 새우를 한 번 먹으면 평생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들 한다. 매일 고생해서 새우를 잡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독도 새우를 맛봤다고 하니 뿌듯하다”고 했다. 천금수산과 거래하는 도매업체인 독불수산은 경북 포항에서 서울·경남·경기 지역에 독도 새우를 납품한다. 독불수산 서동국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억에 남는 거래가 있었다”며 “청와대 만찬 이틀 전인 지난 5일 오후 4시쯤 활어 차를 타고 경기에서 서울로 이동하고 있는데 휴대전화를 한 통 받았다. 모르는 전화번호였지만 거래처 중 한 곳이겠거니 생각했다. 한 남자가 독도 새우 5㎏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거래를 위해 해당 남성과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인적 드문 국도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 대표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내린 3명의 남성이 따로 신분을 밝히지 않고 독도 새우 5㎏을 구입해 차에 싣고 떠났다. 3명의 남성은 정장 바지에 구두를 신고 점퍼를 입은 차림이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권광장] 지역분권형 개헌은 새로운 도약이다/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분권광장] 지역분권형 개헌은 새로운 도약이다/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지방자치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지역에 사는 주민이 그 지역의 일을 자기 권한과 책임으로 처리하는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과정’이다. 하지만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22년이 지났음에도 지자체장으로서 느끼는 현실은 당초 목표와는 괴리가 있다. 우리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율적 정책을 추진할 입법권과 조직 구성권이 없고 자주재원(지자체가 직접 걷는 세금)은 전체 예산의 20%에 불과하다. 지역별 특색이 사라지고 활기를 잃어 경제성장은 정체를 맞고 있다. 중앙에 모든 권한과 재원이 집중된 탓이다. 고도의 중앙집권적 발전 전략으로 지방은 소외되고 현장에서 생겨나는 사회·경제적 재난에 대해서도 중앙의 대처만 기다려야 하는 ‘식물행정’ 상황에 놓여 있다. 메르스와 한진해운 사태 같은 과정을 겪으며 현장의 위기관리 권한이 지방정부에 있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조선업 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공선 등 계획조선을 조기 발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전부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을 당시 부산항 연안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위기를 타개하려 했지만 이 역시 중앙정부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 우리는 지금 도시 경쟁력이 높아져야 국가가 성장하는 ‘도시 브랜드 시대’에 살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 도쿄 같은 도시들은 그저 인구가 많고 관광객이 붐비는 유명 도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상징성을 갖는 ‘도시국가’들이다. 이 도시들은 단지 기존 행정구역 단위에 머물지 않고 거점 도시 역할을 하면서 인근 도시들과 연계해 ‘초광역경제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부산시가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분권 헌법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방정부의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시기가 왔다. 중앙정부는 규제혁신과 지방정부 행·재정적 자율성 증대 등을 통해 지방이 책임감을 갖고 각 지역에 적합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을 과감히 넘겨줘야 한다. 특히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강점이 있고 동북아 물류·교통 중심 도시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중앙정부가 아닌 부산이 주체가 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해양 도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려면 항만과 공항 운영 관리권과 같은 중앙정부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지방정부가 잘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만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커갈 수 있다. 개헌 이전이라도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당장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등을 통한 자치와 분권의 법적기반 확보, 적극적인 사무이양을 위한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 국세-지방세 비율 개편을 통한 재정분권 확립 등 신속한 법, 제도의 정비는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가는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다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핵심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이 문제점을 확인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정부 운영 시스템이 설계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형 개헌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산시는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방식으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것이다. 자치와 분권이라는 두 날개를 단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가 ‘부산’이라는 활주로에서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을 그려 본다.
  • 체공시간 4시30분 소음없는 무인기 개발했다

    체공시간 4시30분 소음없는 무인기 개발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배터리 용량보다 2배 이상 큰 연료전지를 만들어 무인기에 장착해 4시간이 넘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실용화연구단 양철남 박사팀은 자율비행 무인기와 연료전지를 개발해 4시간 30분 동안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무인기는 엔진이 돌아가면서 내는 소음과 진동문제는 물론 배터리의 낮은 효율 때문에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짧아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무인기와 무인기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 무인기를 개발하고 여기에 장착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 동력원은 소음과 진동은 물론 발열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음향센서나 열감지 장치로도 추적이 쉽지 않다.이 때문에 군용으로 활용할 경우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민간용으로 사용할 경우는 산불감시, 내수면 연안감시, 환경감시, 지도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무인기와 배터리를 활용해 자율비행 시험을 한 결과 조종자가 수동으로 무인기를 조종할 경우 비행시간이 1시간 24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자동항법으로 경로비행을 하도록 해 4시간 30분 동안 체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양철남 박사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무인기보다 임무수행 시간이 길어져 군용은 물론 민간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FT “아프리카도 카탈루냐 같은 독립 움직임”

    유럽의 식민지 통치를 겪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에서와 같은 분리독립 운동은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뿌리 깊은 민족·종교 갈등을 억눌러 온 채 국가를 유지해 왔다. FT는 “현 상황에서 아프리카에서 국경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아프리카 각국은 소수 민족들이 커다란 전체의 한 부분으로서 느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유럽 열강들이 1884~1885년 ‘베를린 회의’를 통해 당시 식민지 상태에 있던 아프리카 지역의 국경을 임의로 그었지만 정치·종족·지리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분리독립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해 연안의 국가인 에리트레아는 1993년 주민투표를 거쳐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후에도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의 국경 분쟁은 끊이지 않았고 1998년부터 2000년에는 전쟁까지 치렀다. 에리트레아는 2차 세계대전 이전 이탈리아의 식민지였지만 전쟁 후 에티오피아가 강제 합병하면서 강압적으로 통치하자 오랜 독립 투쟁을 벌여 왔다. FT는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사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카메룬은 프랑스와 영국의 분할 점령을 거치면서 영어권 지역과 프랑스어권 지역 간 갈등이 생겼다. 영어를 쓰는 주민은 전체의 5분의1에 불과한데 이들은 주류인 프랑스어권 주민에게 무시당한다는 지역 감정이 남아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동남부 지역인 비아프라 주가 1967∼1970년 분리독립을 시도했지만, 중앙정부의 군사력에 제압되는 등 분리독립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시 나이지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는 중앙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2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주도하다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민주주의자가 단결할 때”라고 독립 주장을 이어 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對中 정치적 대응보다 제품 質 향상 주력”

    기술 개선·AS망 늘리며 ‘미래 준비’ 도요타, 고소득층 타깃 집중 마케팅 화장품은 고급·저가 브랜드로 승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기업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공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2년 극심한 중·일 영토 분쟁 속에서 내일을 준비한 일본 기업들의 대응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2년 센카쿠 열도 분쟁이 터지자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최대한 정치적 대응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간에 ▲제품의 질 향상 ▲중국 수요 파악 ▲기술 개선 ▲애프터서비스망 확충 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2012년 하반기 중국에서 반일 시위가 고조되자 일본 자동차들은 판매량이 40~70% 감소했다. 이에 도요타는 고소득층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 중국에서 가격 경쟁을 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보고 애프터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중국에 다양한 차종을 들여오는 대신 고급차에 집중했고, 마케팅 전략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상해 등 연안지역에 집중했다. 덕분에 중국 고급차 시장의 일본산 점유율은 40% 수준으로 확대됐다. 가전업체 파나소닉은 중국에서는 일본보다 농산물 잔류 농약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 착안, 냉장고 야채칸에 농약 성분 분해 기능을 추가한 중국 특화형 냉장고를 개발, 판매했다. 고급백화점 및 전문점에는 ‘시세이도’라는 기존 고급 브랜드를 유지했지만, 중국 지방 소도시 등에서는 ‘퓨어앤마일드’라는 저가 브랜드로 공략했다. 기존에 쌓아온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보다 넓은 중국 여성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제동 걸린 ‘고속철 굴기’… 中, 헐값 수주했다가 줄줄이 스톱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제동 걸린 ‘고속철 굴기’… 中, 헐값 수주했다가 줄줄이 스톱

    중국의 ‘고속철도 굴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기반 사업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고속철 건설사업이 현지 정부와의 갈등으로 계약 자체가 무산되거나 건설 비용과 행정절차, 인력 채용,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바람에 제동이 걸렸다.●시진핑·리커창 해외 순방 때마다 고속철 수주 중국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라차시마를 연결하는 250㎞ 구간의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장애물을 만나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태국 정부와 중국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면서 건설 공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방콕에서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농카이까지 건설될 고속철 건설사업(총연장 850㎞)의 1단계에 해당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자동차로 4시간 안팎 걸리는 이 구간을 고속철로 77분 만에 갈 수 있다. 사업은 이미 3년 전에 합의됐지만 기술 이전과 자금 조달, 개발 지분, 인력 채용 절차 등을 놓고 태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생겨 착공이 지연돼 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사업을 승인했지만, 이번에 환경 문제가 불거져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고속철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으나 현지 정부의 열악한 재정 사정 때문에 사업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예산을 당초 160억 달러(약 17조 8800억원) 수준으로 잡았던 중국 측은 태국 정부의 재정난으로 인해 예산을 3분의1에 불과한 52억 달러로 줄여야 했다. 때문에 중국의 고속철 건설 비용은 1㎞당 1700만~2100만 달러로 유럽 국가(2500만~3900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헐값에 낙찰된 셈이다.일본을 따돌리고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고속철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수도 자카르타와 제3도시 반둥을 잇는 이 사업은 지난해 초 착공식을 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지만 현지의 복잡한 토지 수용 절차와 설계 변경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고속철이 통과할 산악 지역에 추가로 터널 공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비가 52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10억 달러가량 늘어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국영기업이 갖고 있는 이 사업의 지분 60% 가운데 50%를 중국 측이 가져갈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추진한 고속철은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됐다. 중국철로국제공사는 2015년 미 엑스프레스웨스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비 127억 달러를 들여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37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6월 미국 측이 전격 계약을 취소했다. 토니 마넬 엑스프레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고속철 차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요구를 중국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차량 수주에 성공해 선진국 시장에 고속철 기술을 수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계약 취소로 이 사업을 고속철 굴기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중국으로서는 치명상을 입었다. 정치 불안과 경제난은 또 다른 악재다. 중국은 리비아에서 수도 트리폴리와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잇는 3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사업은 백지화됐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총연장 468㎞의 고속철 사업을 2007년 수주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해지면서 언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6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이 자금으로 고속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하기로 했는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제때 차관을 갚지 못하는 바람에 고속철 사업이 완공 시기인 2012년을 넘기고도 5년이나 지난 만큼 사실상 중단됐다고 봐야 한다. 멕시코의 고속철 사업도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이유로 2014년 멕시코 정부가 갑작스레 취소해 버렸다. 2014년 완공된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구간 외에는 중국의 고속철 건설사업이 이제 막 시작됐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 한 곳이 많은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중국의 철도 외교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자금이 부족한 데다 중국이 현지의 실질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비등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獨 지멘스·佛 알스톰 합병 새 라이벌로 여기에다 강력한 라이벌도 등장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독일과 프랑스 기업이 지난 9월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은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이 열차 사업부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고속철 경쟁력에 맞서는 “새로운 유럽의 챔피언”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2018년까지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멘스-알스톰’으로 명명된 이 기업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앙리 푸파르 라파르주 알스톰 CEO가 이끌게 된다. 두 기업의 양해각서(MOU)는 지멘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추후에 2%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합병은 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국유기업인 중국중처(中國中車·CRRC)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TGV를 생산하는 알스톰은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는 아벨리아 열차를, 지멘스는 시속 330㎞까지 달릴 수 있는 ICE 열차 외에 의료용 기기와 전력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철도부문 매출은 151억 유로(약 20조 800억원) 규모이며 종업원 수는 5만 9900여명이다. 통합 4년 뒤에는 4억 7000만 유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중처의 매출 규모는 294억 유로, 종업원 수는 18만 3000여명에 이른다. 중국 고속철의 역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오가는 고속철(총연장 113.5㎞)을 처음 개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2만 1000㎞의 고속철도망을 구축했다. 세계 고속철 운영 거리의 65%가량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3월 확정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안을 통해 5년 내 이를 3만㎞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고속철 분야의 후발 주자지만 자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해외에서 고속철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2개국이 중국과 고속철 수입 계약을 맺었다. 계약 액수로는 143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물량을 수주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속철 계약을 따낸 덕분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남미를 방문했을 때 이 지역 국가들과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에 합의했고, 리 총리는 태국과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에서 사업 협력을 성사시켰다. 철도사업의 해외 진출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과 대부분 맞물려 있다. 중앙아시아~중동~동유럽~서유럽으로 이어지는 화물열차 노선은 지난해부터 정례화했고, 해상 무역로 개척과 맞물린 동남아~중동은 신규 철도 건설과 고속철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