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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적극 추진

    경남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적극 추진

    경남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와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산물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바다장어 재고 물량이 증가하고 활멍게와 양식어류 등의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2∼50% 떨어졌다. 도내 수산물 가공품도 수출량은 늘어났지만 단가가 떨어져 수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6.5% 줄었다. 이에 따라 도는 어업인들과 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민·관이 협업하는 ‘현장 맞춤형 소비촉진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에 나섰다. 소비가 부진한 우럭·바다장어·멍게 등 3개 품종은 오는 25일 부터 도와 시·군, 수협, 유통업체가 협업해 온라인 판매를 한다. 온라인 판매는 국내 유명 오픈마켓인 11번가, 옥션, G마켓 등을 통해 실시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수(水)산물데이’를 운영해 바다장어·미더덕·멍게 등 5개 품목을 도와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금요일과 월요일에 주문받아 매주 수요일에 직접 배송한다. 수산물데이 운영은 유관기관과 민간기업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는 ‘지역 수산물 팔아주기 범도민 캠페인’도 벌인다. 수협 경남본부 주관으로 ‘수산물 소비촉진 주간’을 2주간 정해 지역 수산물을 구매한 고객 후기를 도홈페이지에서 접수한 뒤 500명을 추첨해서 경남사랑상품권(1만원권)을 지급한다. 도와 연안 시·군 합동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한 수산물 밥상차림 시식회와 특판 행사, 대형마트 특판전, 상남 장날 특판전 등 오프라인 행사도 연다. 또 경남지역 육군과 해군, 각급 학교, 공공기관, 대학교, 민간기업체 등의 급식에도 수산물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여러가지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민관 협업을 통한 수산물 소비 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폐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도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600년 전부터 타우, 세나트라는 도박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고대 로마시대는 물론이고 성서에도 ‘제비뽑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시벽화에도 도박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마작, 골패 이외에도 주사위와 바둑이 인도와 중국 등의 고대사에 등장하고 있다. 카지노(Casino)는 도박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8세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상류 계층은 스파와 리조트 등에서 카지노를 즐겼다. 특히 베네치아의 상류계층은 카지니(Casini)라는 곳에 모여 사업뿐 아니라 정치, 도박 그리고 매춘까지 행해 카지노는 타락이나 파멸을 의미하게 됐다.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와 중국의 마카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가 꼽힌다.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의 작은 나라 모나코는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해 1861년 정책적으로 몬테카를로에 카지노를 유치했고 3년 후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박 장소가 됐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부유층들은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속에 휴식과 도박을 즐기기 위해 몬테카를로 모여든다. 홍콩에서 직선거리로 60㎞쯤 떨어진 서쪽에 위치한 마카오는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카지노 도시다.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이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에스파냐어로 ‘초원’이라는 뜻이지만, 도박과 유흥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936년 당시 세계 최대의 후버댐이 완성되고 호텔과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 시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야성의 도시’로 발전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와 그랜드캐니언 등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전 세계로부터 한 해 평균 4000여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미국 서부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대부분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 정도는 카지노를 체험해 보는 게 관광코스화돼 있다. 그 인원만 한 해 20여만명 가까이 된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가 그제(현지시간 18일) 정오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주내의 모든 카지노들에 한 달 동안 폐쇄를 명령했다. 카지노 도시로 발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를 막는 게 라스베이거스 시민의 의무”라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미국인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는 도박을 한 달이나 참을 수 있을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yidonggu@seoul.co.kr
  • 캐나다 “외국인 입국금지, 미국인만 예외”[종합]

    캐나다 “외국인 입국금지, 미국인만 예외”[종합]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국민과 미국 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다만 캐나다 시민권자의 직계 가족과 미국 국민, 외교관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다. 이번 조치에도 상품 교역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뤼도 총리는 미 국민을 예외로 한 것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간 경제 통합 수준 때문”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붙여 향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입국 금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트뤼도 총리는 “안전을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때”라면서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례적 상황”이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캐나다 국민들에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되자 자신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10개 주 전역서 코로나19 확진자 나와…441명으로 급증 식당 영업제한·50인 이상 행사 금지 등 대책 잇달아 한편 캐나다에서 코로나19가 10개 주 전역으로 확산하며 감염자가 441명으로 급증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주 말 사이 243명이 늘어나면서 대서양 연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 10개주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 캐나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BC, 온타리오주에 이어 앨버타주에서도 지역 사회 감염 사례 2건이 처음 나왔다. 온타리오주에서는 32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확진자가 177명으로 늘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행사를 금지하고 교회,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시설을 잠정 폐쇄하는 확산 방지 대책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극장, 공연장, 클럽 등 군중이 모이는 민간 업소에 대해서는 휴관토록 하고 바·식당의 영업 활동도 제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성서박물관 최고(最古) 성경사본 ‘사해문서’ 알고보니 모두 모조품

    美 성서박물관 최고(最古) 성경사본 ‘사해문서’ 알고보니 모두 모조품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성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고(最古)의 성경사본 ‘사해문서’(The Dead Sea Scrolls) 16점은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다고 CNN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구팀은 성서박물관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그린이 사들인 사해문서 조각 총 16점을 모두 자세히 조사·분석한 뒤 진본은 단 1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들 사해문서 조각 중 5점은 이미 지난 2018년 독일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모조품으로 확인돼 작품 전시가 중단된 바 있다. 사해문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000년 이상 된 구약성서의 필사본으로, 70여 년 전인 1940년대 예루살렘 동쪽 사해 연안의 쿰란 지역에서 베두인족 양치기 소년이 도망친 염소를 찾던 중에 발견한 동굴 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 후 학자들이 해당 동굴과 인근 다른 동굴들을 조사해 10년에 걸쳐 800개가 넘는 양피지와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발견했는데 대부분 찢어져 있어 그 조각은 10만 개에 달한다.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쓰여 있지만, 몇몇은 서기 1세기 유대 언어였던 아람어로 쓰여 있다. 이들 두루마리는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인근 쿰란에서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서기 70년대 로마 제국에 대항해 일어난 유대인들의 반란 중에 숨겨졌다.CNN은 그중 성서박물관이 소유한 사해문서 조각들에 대해 모조품일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모조품 조각에 대해서는 2002년 이후 최대 70점이 고대 유물 시장에 나왔을 것으로 추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성서박물관 소유의 사해문서 조각 16점에 대해 이미지 해석과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철저하게 검증한 결과 이 중 진본 조각은 단 1점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각 조각에서 드러난 특징은 20세기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모조품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서박물관의 사해문서 조각은 기존 사해문서가 양가죽인 양피지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다른 가죽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죽 자체는 고대의 것으로 고대 로마 신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기에 쓰인 문자는 오늘날 잉크로 기록돼 있는데 잉크가 마르기 전에 사해 주변 지역과 일치하는 종류의 광물을 뿌리는 작업이 이뤄져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즉 사해문서 조각 구매자나 학자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거기에 있었다고 이들은 결론지었다. 200쪽 분량의 보고서 가운데 이들 모조품을 성서박물관이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성서박물관 설립자인 스티브 그린이 자신의 이름으로 개인 수집가 4명에게서 각각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그린은 이들 ‘가짜’ 사해문서 조각을 구매한 금액을 공개하길 꺼리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고고학적 유물이 진품이면 시장에서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치광장]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발전 초석/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장)

    [자치광장]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발전 초석/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장)

    지난 6일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은 전국 도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 법안으로, 2018년 9월 발의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회 문을 넘었다. 여객선은 그동안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지 못해 육상교통수단에 비해 국가 지원이 매우 열악했다. 이 때문에 도서민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육상 및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운임을 지불하며 이용해 왔다. 단적인 예로 연안여객선의 평균운임은 ㎞당 362.9원으로 버스, 철도 등 육상교통수단은 물론 국내선 항공의 ㎞당 요금보다도 최대 5.8배 비싸다. 비싼 운임에도 여객터미널과 선착장 시설은 부실하고 노후화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낙후된 기상관측 시스템과 운항통제제도로 국지적인 안개 등 선박 운항이 가능한 기상상황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도서민과 관광객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도서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같은 해상교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전국의 10개 도서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는 도서지역 여객선의 대중교통화와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개최했다. 여객선 대중교통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해 ‘도서지역 대중교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건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은 준공영제 항로의 확대를 포함해 해상교통과 관련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일 뿐 실질적으로 여객선 이용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상교통여건 개선은 지금부터의 노력에 달려 있다. 향후 도서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정부에 지속적인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요청해야 하며 중앙정부는 도서민과 여객선 이용객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특히 여객터미널과 선착장 시설 개선, 신형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과학적인 여객선 운항통제를 위한 기상관측시설 확충, 관련 제도 개선 등은 여객선 이용객들의 안전과 도서민들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 한국발 입국제한 138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한국발 입국제한 138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팬더믹 공포 확산에 한국에 빗장 거는 국가들 잇달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으로 접어들면서 이유 불문하고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8곳으로 전날보다 8곳 더 늘었다. 그동안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 대해서만 문을 걸어 잠갔지만 이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이른바 ‘묻지마 봉쇄’도 증가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8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8곳이 추가됐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가 입국금지국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고, 노르웨이와 에콰도르, 에스토니아는 당초 의무적 자가격리국이었지만 입국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5개 나라는 모두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조치는 강경화 장관이 지난 13일 쇠레이데 외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직후에 이뤄졌다.또 시설에 격리했던 스리랑카도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국적자에 대해 2주간 입국을 금지하고 기존 비자의 효력도 중단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자가격리만 했던 북마케도니아도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전날보다 8곳이나 증가해 전체 입국제한국의 과반인 71곳에 이르렀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지역·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7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에스토니아와 우루과이, 칠레 등이 한국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확진자 수 15일 0시 기준 8162명… 76명 증가,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한편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0시보다 76명 증가한 8162명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발 입국제한 136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한국발 입국제한 136곳…코로나19 대유행에 ‘묻지마 봉쇄’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으로 접어들면서 이유 불문하고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곳으로 전날보다 4곳 더 늘었다. 그동안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 대해서만 문을 걸어 잠갔지만 이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이른바 ‘묻지마 봉쇄’도 증가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4곳이 추가됐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가 입국금지국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고, 노르웨이와 에콰도르는 당초 의무적 자가격리국이었지만 입국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네 나라는 모두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조치는 강경화 장관이 지난 13일 쇠레이데 외무부 장관과 통화하고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직후에 이뤄졌다.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67곳으로 늘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에스토니아와 우루과이가 한국 등을 방문한 내외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국 확진자 수 76명 증가한 8162명… 두 자릿수로 감소세한편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0시보다 76명 증가한 8162명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한 뒤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왜 항공모함 도입 결정까지 ‘23년’이 흘렀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항공모함 도입 결정까지 ‘23년’이 흘렀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1996년 김영삼 前대통령 재가 받아놓고도“주변국에 갈등 야기” 軍 스스로 항모 반대“한반도는 불침항모” 황당 논리까지 등장‘대양해군’ 내세우며 23년 만에 도입 결정전문가 “6·25전쟁으로 항모 유용성 부각”지난해 7월 12일은 해군사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는 해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II’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사업 추진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국민들의 호응도 뜨거웠습니다. 그동안은 항모를 도입해야 하느냐, 도입하지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수십년 동안 옥신각신하느라 연구는 커녕 시간만 흘려 보냈습니다. 어떤 시기엔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어느 시기엔 북한의 연안 기습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정부와 군이 스스로 항모 도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이 무려 ‘23년’입니다. 항모 도입 결정에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15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국방정책연구’에 실린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과 6.25전쟁기 해상항공작전의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양해군’에 대한 개념이 희미하게나마 잡히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그 이전인 박정희 정부 시절엔 북한의 지상전력 위협에 대비하느라 해군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北 위협에 연안방위…이젠 항모함대 필요” 1992년 강영오 전 해군교육사령관은 ‘제1회 함상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상위협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안방위에 중점을 뒀던 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 증강에 대처하고 통일 이후 태평양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항모기동함대’ 체제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했습니다.결정적인 전환점은 1996년이었습니다. ‘대양해군’ 개념을 국내에서 처음 공론화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은 그 해 4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직이착륙기 20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 도입계획을 재가 받았습니다. 그 배경엔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이 있었습니다. “독도는 일본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한 일본에 대해 반일 감정이 치솟았고, 김 전 대통령의 지시로 2만t급 항모와 구축함 6척 건조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국민 열망을 대변하듯 1996년 서울에어쇼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만t급 국산 경항모 모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국방부와 합참이 이 계획을 반대했고, 이듬해 경항모 연구개발비는 전액 삭감됐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은 표면적으로 “항모 도입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중일, 갈등 유발” 軍 스스로 반대 주변국의 해군 군비 증강이라는 ‘나비 효과’를 일으켜 국가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항모 개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실소가 나올 법한 논리였지만, 당시엔 그렇게 항모 도입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는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이기 때문에 항모가 필요없다. 북한에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이 때부터 해군 지휘부는 ‘북한의 위협’ 대신 ‘대양해군 건설’을 주된 노선으로 삼고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국민들의 공감대도 더해져 독도함과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 건조사업,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KDX-III) 건조사업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해군에 또 한번의 고난을 안겼습니다. 1200t급 초계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하면서 “덩치만 크고 비싼 군함 만들면서 허세 부리다 앞마당 뚫렸다”, “연안도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나서 “우리 군이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 온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군을 질책했습니다. 해군은 그 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서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를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 할 정도로 움츠러들었습니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국민여론 급선회 2011년 1월 여론은 다시 급반전했습니다.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21명의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을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구출해 낸 ‘아덴만의 여명작전’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이에 2012년부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가 다시 등장하고, 해군의 노력이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여기에 2012년 중국이 첫 항모인 랴오닝호를 취역시키고 일본 내부에서 이즈모급 헬기항모를 경항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국산 항모 도입 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그러고도 7년이 더 흐른 지난해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Ⅱ’ 개발사업비 271억원을 확정했습니다. 우리 눈으로 항모를 직접 확인하려면 앞으로도 10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항모 도입 계획은 지난해까지 무려 23년 동안 수많은 논쟁과 질곡의 역사를 거쳤습니다. 이런 역사를 이해한다면 “좁은 바다에서 굳이 돈이 많이 드는 항모를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의미한 논쟁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수십년간의 논쟁에도 많은 국민들이 꿋꿋하게 항모 도입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연구팀은 ‘6·25전쟁’ 당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항모의 역할을 감안하면 항모 도입에 단순히 대양해군 논리만 내세워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투지원 ‘움직이는 비행장’으로 대비” 전쟁 초기 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행장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미 공군은 일본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그렇지만 대한해협 너머에서 온 전투기들은 작전시간이 ‘15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항모를 동원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공군 전투기들이 표적에 도착하는데 평균 1시간 7분이 걸린 반면 함재기는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낙동강 혈투’에서 북한군을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 해병1사단의 역사적인 철수작전인 ‘장진호 전투’와 피난민 9만명과 병력 10만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흥남철수’도 수많은 함재기들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방사포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공군 비행장을 1차 타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70년 전의 교훈을 되짚어보며 ‘움직이는 비행장’ 항모를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도에 울릉도까지 일본 땅으로 넣어버린 WHO

    독도에 울릉도까지 일본 땅으로 넣어버린 WHO

    세계보건기구(WHO) 사이트에 독도·울릉도가 일본 지도로 표기됐다. 논란을 제기했지만 여전히 오류가 시정되지 않았다. 14일 WHO 홈페이지의 국가 정보 사이트에 들어가면 한국 지도에 누락 돼 있는 독도·울릉도가 일본지도에 표기돼 있다. 앞서 지난 7일 사이버 시민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보건기구 인터넷 사이트의 일본 소개 페이지에 울릉도와 독도가 포함돼 있다”며 “항의 서한을 보내 삭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 지도에는 태평양 연안의 일본 부속 섬들을 자세히 반영하면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한국 지도에 독도·울릉도를 빼놓은 것은 고의적인 누락”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에는 독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도 WHO에 관련 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팀은 기존의 한국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를 새롭게 넣고, 일본 지도에서는 독도 오른편에 점선을 새롭게 넣은 두 개의 수정 파일을 WHO 측에 첨부해 메일로 수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14일 현재 해당 오류는 아직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올해 독도 방문 1개월 늦춰진다…코로나19 확산 탓

    올해 독도 방문 1개월 늦춰진다…코로나19 확산 탓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일반인의 독도 방문이 예년보다 1개월 정도 늦춰진다. 12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독도 여객선 첫 운항은 오는 27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 1일보다 약 1개월 정도 늦은 것이다. 이는 울릉~독도 구간을 왕래하는 여객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운항 시기를 예년보다 늦춘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일반인의 독도 입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루 수 백명에 이를 독도 입도객으로 인해 경비대원들이 감염병에 사상 초유로 감염될 경우 독도 수호에 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울릉~독도 구간 여객선 이용객들의 코로나19 감염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울릉 주민 김모(48)씨는 “울릉도·독도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며 “육지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섣불리 독도를 개방하다가는 큰 혼란이 초래될 수 만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7월부터 울릉도·독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경북도민의 운임을 50%까지 할인해 준다.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한다. 지원노선은 국내 연안항∼울릉도, 울릉도∼독도 구간이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특징 없는 남자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특징 없는 남자

    이 그림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몬드리안, ‘빨강, 노랑, 파랑의 컴포지션’이라든가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와는 전혀 다르다. 우뚝 솟은 등대가 화면 가득하다. 등대에 부딪힌 햇빛이 오렌지색 점으로 튀어 오른다. 바다와 하늘은 경계가 사라진 채 반짝이는 푸른 점으로 뒤덮여 있다. 베스트카펠르는 네덜란드 젤란트의 해안마을이다. 몬드리안이 그린 등대는 교회 부속 건물이었던 15세기 석조 탑을 19세기에 개조한 것이다. 지금도 52m에 달하는 등대가 작은 마을을 압도하듯 굽어보고 있다.몬드리안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자주 병치레를 했고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는 광신적인 기독교 신앙에 빠져 있었다. 여덟 살밖에 안 된 누나가 동생들을 건사하고 살림을 꾸렸다. 가정에 무책임했던 아버지의 공적이라고는 아들을 그림으로 인도한 것뿐이었다. 몬드리안은 급진적 신앙에 빠진 내성적인 젊은이로 성장했다. 아방가르드 미술의 혁신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서른 살이 넘자 몬드리안은 미술애호가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해 연안의 시골 마을을 다니면서 풍차, 등대, 모래언덕 같은 네덜란드 미술의 전통적인 소재를 묘사했다. 표현주의와 점묘파에 한 발씩 걸친 이 시기의 그림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1909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죽음은 몬드리안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웠다. 1910년쯤을 끝으로 그의 작품에서는 경쾌하고 화려한 울림이 사라졌다. 어렵게 얻은 대중의 지지도 사라졌다. 1911년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몬드리안은 파리로 떠났다. 큐비즘이 파리 화단을 뒤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큐비즘 화가들은 순수추상 직전에서 멈춰 섰다. 그 뒤의 무한한 심연이 두려웠을까. 몬드리안은 그 문턱을 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파리 시대부터 그는 아버지가 지어준 긴 이름을 버리고 피트라고 서명했다. 불행했던 과거의 흔적도 없앴다. 그리하여 독신으로 살며 학문을 연구하듯이 그림을 그리고 이론서를 집필했던 몬드리안만이 일체의 감정이 배제된 그림과 함께 남았다. 미술평론가
  • [이경우의 언파만파] ‘씨’를 대신하는 직함

    [이경우의 언파만파] ‘씨’를 대신하는 직함

    ‘사람의 성 또는 이름 아래 붙여서 존대를 표하는 말.’ 1938년에 나온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에는 ‘씨’를 이렇게 풀이해 놓았다. 지금과 달리 ‘씨’는 높임의 의미가 선명하던 말이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씨’를 붙이지 않았었다. 1899년 12월 독립신문은 ‘학부대신 리건하씨가 내부대신을 기어이’, ‘함평군수 민태식씨는 연안군수로 있을 때’처럼 적었다. 1918년 민족 계몽과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계명구락부라는 단체가 설립된다. 1921년 이 단체는 이름 뒤에 ‘씨’를 붙여 사용하자고 결의한다. 상대를 부를 때 ‘평등하게’ 높임말을 붙여 사용하자는 취지였다. 지위가 있는 홍길동만 ‘홍길동씨’가 아니라 그렇지 않은 홍길동도 ‘홍길동씨’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단체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대적이고 민주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싶었다. 현재의 ‘씨’는 주로 동료나 아랫사람을 향한다. 상대인 ‘너’를 대접하면서 한편으로는 ‘너’와 ‘나’가 공적인 관계라는 사실도 알린다. 윗사람에게는 붙일 수 없는 말이 됐다. 윗사람에게는 대접이 아니라 낮춰서 박대하는 말이 돼 버렸다. 윗사람에게는 공적일 때만 조금 이해가 된다. 사적인 친밀감을 덜어 내는 데다 한쪽을 향해선 낮춤의 의미까지 지닌 ‘씨’는 점차 더 불편하게 보이는 말이 돼 가고 있다. 특별한 말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말이 됐기 때문이다. ‘씨’를 통해 계명구락부가 추구하던 가치는 한때 실현되는 듯했다. 매체들은 지위에 관계없이 이름 뒤에 ‘씨’를 붙였다. ‘국회의원 홍길동씨’, ‘회장 홍길동씨’라고도 했고, 회사원 ‘홍길동’에게도 같이 ‘홍길동씨’라고 했다. 평등하게 높였었다. 그렇지만 ‘씨’의 사회적 가치가 낮아지자 ‘국회의원 홍길동씨’ 식의 표현은 슬그머니 사라져 갔다. 대신 ‘홍길동 국회의원’, ‘홍길동 회장’이 대세를 보였다. 이제 매체들과 공적인 자리의 진행자들은 이들에게 더이상 ‘씨’를 붙이지 않는다. 직업 이름이나 직함이 ‘씨’가 가졌던 가치와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들에게도 우린 그대로 옛 직함을 불러 준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따지면 이상한 것이지만, 현실은 옛 직함으로 상대를 불러야 예의를 갖춘 게 된다. 매체들은 ‘전’ 자를 붙여서 옛 직함을 살려 준다. 반드시 그렇지 않은 상황이어도 ‘씨’를 피한다. 일부에게만 ‘씨’를 붙이던 때로 가 버린 것과 같다. 현실은 공정하고 더 형평성 있기를 바라는데, 생각과 관습은 이전 시기 그대로라는 표시처럼 보인다. wlee@seoul.co.kr
  • 美 ‘심장’ 워싱턴DC도 뚫렸다… 뉴욕·유타주 ‘비상사태’ 선포

    美 ‘심장’ 워싱턴DC도 뚫렸다… 뉴욕·유타주 ‘비상사태’ 선포

    ‘트럼프 행사’도 확진자 나와… 백악관 긴장 크루즈선 21명 ‘양성’… 확진자 급증 우려미국에서 수도인 워싱턴DC뿐 아니라 모두 31개주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3500명 이상을 태운 미국의 유람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21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모두 31개 주에서 나왔고 사망자는 19명, 확진환자는 442명으로 급증했다.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는 물론이고, 수도 워싱턴DC와 뉴욕주 등 동부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89명으로 급증한 뉴욕주와 첫 환자가 발생한 유타주는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정치권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던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자 1명과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유대계 이익단체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정책 콘퍼런스 참석자 최소 2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도 초긴장 상태다. 특히 승객과 승무원 3533명을 태운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이미 21명의 감염자가 나온 터라 하선을 막아 700여명 감염자가 발생시킨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랜드 프린세스호에는 현재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1명이 타고 있다. 미국인 승객(2016명)이 대다수인 가운데 탑승자의 국적은 64개국으로 다양하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 해상 격리가 아닌 ‘육상 격리’ 방침을 세웠지만, 현재 입항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해군 고속정 훈련 중 수류탄 폭발… 7명 부상

    해군 고속정 훈련 중 수류탄 폭발… 7명 부상

    3일 남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1척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조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군에 따르면 오후 1시쯤 경남 거제 인근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이던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PKM·130t급) 함미에서 해상용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는 간부급으로 추정된다고 해군 측은 밝혔다. 당시 고속정에는 30여명이 승선했다. 참수리급 고속정의 승선 인원은 30명 정도지만 보통 25~28명이 탑승한다. 사고 직후 중상자는 해군 헬기를 통해 경남 민간 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시 앰뷸런스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전문센터로 이송됐다. 경상자는 다른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군은 “중상자 1명은 손과 얼굴 부위를 다쳤고, 다른 중상자는 치아와 몸에 손상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소병기 훈련을 하고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선박 함미에서 터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속정은 정비 차원에서 단독 훈련을 하고 있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이 수류탄의 문제인지, 주의 미숙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모든 해·육상 사격훈련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 중 가장 규모가 작다. 기동성이 뛰어나 북한 간첩선 침투를 막는 역할 등 연안 경비와 보안을 담당한다. 1999년 서해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녕? 자연] 녹아내린 남극 빙하 아래서 ‘미지의 섬’ 최초 발견

    [안녕? 자연] 녹아내린 남극 빙하 아래서 ‘미지의 섬’ 최초 발견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가운데, 빙하가 녹아 사라진 자리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던 섬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브사이언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남극 스웨이츠 연안 연구 프로젝트(THOR, 이하 토르)에 참가한 극지방 전문가들은 이번주 초 서남극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 및 주변을 연구하던 중 해당 섬을 최초로 발견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에서도 가장 빠르게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 중 하나로, ‘최후의 날 빙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프 섬’(Sif island)이라고 명명된 이 섬은 길이가 350m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있지만 주변 빙하와 빙산과는 다른 갈색 암석층이 섞여 있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화강암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사방 65㎞ 내에는 이와 유사한 어떤 섬도 발견하지 못했다. 탐사팀은 시프 섬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지난 10년간 남극 대륙에서 꾸준히 관찰되고 있는, 빙하가 녹는 현상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탐사팀은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남극 일대의 빙하를 관찰해 왔지만, 두꺼운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그 안에 자리잡고 있던 섬이 통째로 드러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얼음이 다시 얼어 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 지역의 지도는 영구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 미국 텍사스 A&M 대학의 빙하 지질학자인 린제이 프로스로 박사는 네이처와 한 인터뷰에서 ‘시프 섬’의 출현이 ‘빙하 반동’(glacial rebound) 현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얼음 밑 암석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위로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내는 빙하 반동 현상으로 대륙이 반동하거나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프 섬이 등장했다는 것. 다만 얼음 밑 암석이 ‘반동’하는 과정이 빙하의 얼음이 녹는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므로, 이 섬의 추가적인 연구가 이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르 탐사팀은 “이미 이 작은 섬을 잠시 서식지로 삼은 바다표범들도 눈에 띄었다”면서 “이 섬의 연구를 통해 암석층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프 섬’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의 여신으로, 토르의 아내로서 세 아이를 낳은 아름다운 금발의 여신인 ‘시프’(Sif) 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본격 분양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본격 분양

    전국구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여수 웅천지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다시금 확인됐다. 실제 지난 28일 문을 연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기대 이상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양도시 부동산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는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여수 웅천지구의 높은 미래가치를 모두 누리는 핵심입지에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리나 항만 바로 앞에 들어서 바다 영구 조망(일부 제외)이 가능하다. 또 인근에는 300척 규모의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2022년 완공예정)과 오션퀸즈파크, 챌린지파크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의 개발사업이 조성되고 있어 이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단지로도 기대감이 높다. 이에 견본주택 현장에는 이를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현장에는 실거주 수요는 물론이고, 세컨드하우스 용도로 활용하려는 투자수요가 대거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단지가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프리미엄 롯데캐슬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는 점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단지는 주거여건도 우수하다. 주변에는 여의도공원 1.5배 크기의 이순신공원과 해변문화공원, 이순신마리나, 오동도, 돌산도 등이 자리해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췄다. 또 KTX여천역, KTX여수엑스포역을 비롯해 여수공항, 종합버스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등이 인접하고, 2022년 6월 개통 예정인 웅천~소호대교가 가까워 교통환경도 편리하다. 이 밖에 CGV, 메가박스, 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인근에 자리하고, 단지 내에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돼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단지는 롯데캐슬의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먼저 평면설계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 위주의 구성과 다락형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이 밖에도 단지는 로드(Road)형 단지배치를 통해 오션뷰 조망도 극대화했으며, 옥상정원, 피트니스클럽 등의 커뮤니티 시설 역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꾸민다. 한편,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7층, 5개 동, 전용 28~70㎡, 총 550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 실수는 ▲28㎡ 120실 ▲ 29㎡ 10실 ▲32㎡ 70실 ▲33㎡ 156실 ▲34㎡ 147실 ▲39㎡ 5실 ▲47㎡ 5실 ▲54㎡ 5실 ▲70㎡ 32실이다. 특히 단지는 다양한 규제로부터도 자유로워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거주지 요건 및 다주택자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 전매제한이 없어 당첨 후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더해 단지는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금융혜택으로 계약금 정액제(1차)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의 청약접수는 새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을 통해 진행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3월 2일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5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 계약은 6일 실시한다.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의 견본주택은 여수시 웅천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2년 6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았고,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관행에 부합한다”,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 눈치를 보던 일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지지 발언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희색이 되어 크게 보도했음은 물론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를 찾기 전날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났고,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본은 전쟁에서 핵무기의 희생자를 낸 유일한 나라로서 핵 비확산의 초석인 IAEA의 활동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아베 총리) “IAEA와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일본에 오고 싶었던 이유다.”(그로시 총장)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잣거니.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숨진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 후임으로 그 해 12월 이사회에서 선출됐기에 일본 방문에 의미를 더욱 부여했고, 포화상태에 다다른 방사능 오염수 처리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 불안론까지 잠재우기 위해서는 IAEA의 권위를 빌릴 필요가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118만톤에 이르는 오염수 탱크는 2022년이면 더 이상 적재할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된다. 이미 지난달 31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소위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안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태평양 연안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IAEA를 등에 업고 오염수 방류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IAEA 사무총장이 두둔했다고 해서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후쿠시마 오염수 가운데 정화 작업이 끝난 89만톤을 조사해 보니, 80%가 넘는 75만톤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정화 작업을 하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후쿠시마와 인접한 이바라키 현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 22~23일 후쿠시마 주민 설문조사에서 해양 방류 반대 의견이 57%이고, 찬성은 31%에 불과한 점 역시 고려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사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강행 움직임은 또다른 세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IAEA가 원자력의 안전한 발전과 평화적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가 맞다면, 불안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일본과의 밀월관계 지속이 아니라 일본의 원자로 상태와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또한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 회원국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탈원전이 언제 실현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쯤은 되어야 우리 인류가 원전과 최소한의 안전한 동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부산 공공 공사 발주 확대 ...전년보다 41% 증가

    올해 부산지역에 공공 공사 발주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지역에서 발주하는 1천500만원 이상 공공 공사는 모두 2천674건으로 전체 공사비는 2조3천357억원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천896건(1조6천520억원)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기관별 발주 건수와 공사비를 보면 부산시 1천311건에 8천966억원,부산시 공기업 등 411건에 2천374억원,시교육청 833건에 3천591억원,중앙기관·공기업 119건에 8천426억원 등이다.부산시 교육청에서 발주하는 소규모 공사도 늘어났다 시가 발주하는 주요 공사는 걷기 좋은 보행로 조성 105억원,감동진 문화 포구 건설 136억원,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 건립 206억원,해운대∼송정해수욕장 간 연안 정비 350억원,정관 아쿠아드림파크 건축 310억원,일광 행복주택 건립 742억원 등이다. 시는 올해 지역내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돼 위축된 지역 건설경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시는 올해 발주계획 정보를 책자로 제작해 이달중으로 건설관련 협회, 유관기관 및 건설대기업 등에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책자에는 부산지역 전문건설·기계설비·시설물유지관리 업종 중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 이내의 우수업체(948개사) 명단도 수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에서 2년 연속 국비를 대거 확보했고 중앙 공기업 발주 물량도 대폭 증가했다”며 “늘어난 건설공사 일감을 조기 발주하고 상반기에 재정 집행을 신속히 하면 침체한 지역 건설경기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재명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반드시 저지해야”

    이재명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반드시 저지해야”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본 정부가 120만t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국제법을 존중하고 상식적인 판단이 가능한 국가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방류하겠다는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다고 한다”며 “인접국인 우리나라, 해류 영향을 받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 그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을 섭취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금껏 겪지 못한 대재앙이 펼쳐지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일본 석탄재 수입, 후쿠시마산 원산지 세탁 수산물 유통 등 ‘일본발 환경오염’ 현안에 대해 날을 세워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산 석탄재의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 경기도 발주 공사에서 일본산 석탄재를 혼합한 시멘트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장소를 이동해 다른 지역에서 잡히면서 원산지가 바뀌는 ‘원산지 세탁’ 수산물 유통 우려를 해소하고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일본 근해를 따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구구팔팔’ 노년과 장건강 위해선 지중해식 식단이 정답

    [달콤한 사이언스]‘구구팔팔’ 노년과 장건강 위해선 지중해식 식단이 정답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체 및 인지적 기능 저하, 체내 염증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같은 노화증상은 장내미생물과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이 과일과 채소, 생선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이 유익한 장내미생물을 늘려 건강한 노화를 맞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아일랜드 코크대 미생물학부 연구팀이 중심이 돼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핀란드, 러시아 8개국 20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중해식 식사를 1년 이상 하게 되면 유익한 장내 미생물의 종류와 숫자가 늘어나고 체내 염증지수가 줄어들어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 18일자에 발표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남부 등 지중해 연안 주민들이 즐겨먹는 식사인 지중해식 식단은 육류를 최대한 배제하고 신선한 채소, 과일, 견과류와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지방, 생선 등으로 꾸며져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5개국 65~79세 남녀 노인 61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지중해식 식단을 1년 동안 제공하고 다른 집단은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하도록 했다. 수시로 신체검사와 인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분포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사를 1년 동안 해온 집단은 일반 식사를 한 그룹에 비해 걷기 속도, 손아귀 힘 등 체력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부는 이전보다 체력이나 인지기능이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암과 지방간, 당뇨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장내미생물은 줄어들고 유익한 장내미생물이 증가했으며 체내 염증지수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폴 오툴 교수는 “나라마다 장내 미생물 구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1년 뒤 지중해식 식사에 대한 반응은 국적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번 연구는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형성하게 해주는 식단이 전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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