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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구체성 없는 도쿄전력 “오염수 탱크 증설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구체성 없는 도쿄전력 “오염수 탱크 증설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책임지는 도쿄전력이 해양 방출 검토 상황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2023년 봄에 오염수 방출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올여름 구체적인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에 3만t의 오염수를 모을 수 있는 23기의 탱크를 증설하겠다고 규제위에 보고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 방식으로 두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이미 있는 방출구를 통해 연안에 방출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해저에 배관을 마련해 앞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이 들어간 오염수의 연안 방출이나 앞바다 방출 방식 등은 기존에 다른 원전에서도 해왔던 방식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최종 결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확인 등을 거쳐 이뤄진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앞바다 방출 시 해류를 타고 오염수가 빨리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후쿠시마현 내 어업인 내에서는 오염수 방출 지점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앞바다 방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연안으로 흘려보내는 것보다 배관 설치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방사성 물질을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방출 결정한 기본 방침에 따르면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바닷물로 100배 희석하기로 했다. 일본 ALPS 시설 일부는 2013~2014년 운전을 시작했는데 본격 가동 전에 규제위의 ‘사용 전 검사’나 ‘성능 검사’를 받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가능한 한 빨리 최종 검사를 받는다”라고 하는 데 그쳤다. 오염수 방출 지역 어업인들의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미야기현어업협동조합 테라사와 하루히코 조합장은 이날 일본 정부와의 간담회에서 현내에서 양식하는 수산물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수입 규제로 생산 조정을 피할 수 없다며 “졍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금수조치를 해제한 뒤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천 신축 물류센터서 50대 일용직 근로자 10m 아래 추락사

    인천 한 물류센터 신축 건물에서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4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쯤 인천시 중구 연안동 한 8층짜리 물류센터 건물의 옥상에서 근로자 A(56)씨가 10m 아래 7층 주차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물류센터는 최근 공사가 마무리돼 지난달 말 사용승인이 나온 곳이다. A씨는 해당 물류센터 시공사의 협력업체 일용직 근로자로 사고 당시 폐자재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해 해당 협력업체 근로자가 4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와 안전 장비 착용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국서 반은 암컷, 반은 수컷 ‘아수라 꽃게’ 잡혔다

    미국서 반은 암컷, 반은 수컷 ‘아수라 꽃게’ 잡혔다

    미국에서 반은 암컷, 반은 수컷인 꽃게가 잡혔다. 1일(현지시간) 체서피크베이매거진은 미국 동부 연안에서 희귀한 ‘좌우 암수 한 몸’ 블루 크랩이 낚였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40년간 꽃게잡이를 한 어부 제리 스미스는 얼마 전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 걸쳐있는 체서피크 만(灣)에서 희귀 체서피크 블루 크랩(학명 Callinectes sapidus, 이하 블루 크랩)을 잡았다. 길이 4.5인치로 3년된 블루크랩은 암컷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수컷도 아닌 개체였다.블루 크랩은 다른 꽃게류처럼 배 모양으로 암컷과 수컷 구별이 가능하다. 수컷은 배가 폭이 좁은 길쭉한 T자형이며, 알을 베는 암컷은 넓은 U자형이다. 스미스가 잡아 현지 박물관에 기증한 블루 크랩의 배 모양은 T자와 U자형이 반씩 섞인 형태다. 다리 색깔도 눈에 띈다. 여느 수컷처럼 다리는 파란데, 집게발은 암컷처럼 붉다. 이렇게 개체 하나에 암컷과 수컷의 외형이 뒤섞여 있는 현상을 자웅 모자이크(또는 암수 모자이크, gynandromorph)라 한다. 생물학적 용어로는 중성 혹은 간성이라 일컫는 자웅 모자이크는 1914년 초파리 유전학 연구자 토마스 헌트 모건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자웅 모자이크는 초파리나 나비 등 곤충과 바닷가재, 새우 등 갑각류에서 주로 관찰된다. 새 중에서는 닭, 콩새, 금화조, 홍관조 등에서 이런 현상이 보고돼 있다. 발생 확률은 수만 분의 1에서 수십만 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피츠버그 외곽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붉은가슴콩새(장미가슴밀화부리) 역시 자웅 모자이크였다. 몸의 반쪽은 세포까지 암컷이고 나머지 반은 수컷이었다. 자웅 모자이크는 암수 한 몸인 생물을 뜻하는 ‘자웅동체’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 단독으로 번식이 가능한 자웅동체와 달리 자웅모자이크는 번식이 불가능하다.자웅 모자이크가 나타나는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성별을 결정짓는 성염색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블루 크랩이 아직 알 형태였을 때 세포 이상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수온이나 암컷 호르몬 수치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서피크 만에서 자웅모자이크 블루 크랩이 잡힌 건 2005년 이후 15년여 만이다. 미국 최대 체서피크 만은 블루 크랩 주요 생산지다. 이곳에서 잡힌 블루 크랩은 미국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한미정상담 오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접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도 체서피크 블루 크랩이 주재료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바위도 부수는 ‘쇳니’ 지닌 생물의 비밀…이빨에 희소광석 함유

    [와우! 과학] 바위도 부수는 ‘쇳니’ 지닌 생물의 비밀…이빨에 희소광석 함유

    해안선 암벽에서만 볼 수 있는 ‘산타바바라이트’(Santabarbaraite)라는 이름의 보기 드문 광석이 한 연체동물의 이빨에서 발견됐다. 이 동물은 식용이 가능한 말군부(학명 Cryptochiton stelleri)라는 종으로, 주로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동해 연안 수심 50m 이상의 저층 암초 지대에서도 간혹 발견된다. 연구를 수행한 미국 노스웨스턴대 발표에 따르면, 산타바바라이트가 생물체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군부는 몸길이 최대 36㎝의 타원형 몸을 갖고 있으며 연체동물문 다판강(Polyplacophora) 중에서는 세계 최대종이다. 적갈색 몸이 마치 다진 고기를 식빵 모양으로 구운 요리인 미트로프처럼 보여 '방랑하는 미트로프'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말군부는 혀처럼 가늘고 긴 돌기를 갖고 있으며 거기에는 치설이라고 부르는 작고 딱딱한 이빨이 빽빽하게 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먹이를 먹을 때 이 치설로 바위를 긁어 조류 등을 벗겨 먹는다는 것이다.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이 튼튼한 이빨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싱크로트론 광원이나 투과형 전자현미경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빨 안에는 산타바바라이트가 함유돼 있었던 것이다. 산타바바라이트는 2000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연안부에서 처음 발견된 광석이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더크 조스터 박사는 “산타바바라이트는 수분 함량이 높아 밀도가 낮은데도 견고함을 유지한다”면서 “말군부는 이를 치설에 함유함으로써 이빨을 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이 공개한 사진은 말군부의 치설 모습으로, 중앙의 검은색 부분에 산타바바라이트가 함유돼 있다. 이 사진은 또 치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합성한 것인데 왼쪽이 성장 초기, 오른쪽이 성숙기에 해당한다.조스터 박사는 “산타바바라이트는 지질학적인 표본조차 극히 미량 만이 관찰됐으며 생물 체내에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발견은 말군부의 이빨이 매우 단단한 이유 외에도 바위를 긁어 먹이를 떼어내는데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의 비밀에 대해서도 밝혀준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이빨에 포함된 광물을 바탕으로 매우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은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노스웨스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압 멈춰라” 법정서 자해한 野인사, 독재 꾸짖다

    “탄압 멈춰라” 법정서 자해한 野인사, 독재 꾸짖다

    반정부 시위 조직 혐의 체포된 라티포프“가족 거론 자백 강요”… 펜으로 목 찔러 ‘강제 착륙’ 등 야권인사·언론인 잇단 체포루카셴코, 푸틴과 밀월 앞세워 탄압 지속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가 수십년간 이어진 벨라루스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인과 야권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이 반정부 인사를 붙잡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켜 국제적으로 비난받았는데,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이 끊이지 않으며 야권 활동가가 자해를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유로뉴스 등은 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활동가 스테판 라티포프가 수도 민스크에서 재판을 받다가 서류 더미에 놓인 펜으로 자신의 목을 찔렀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붙잡힌 그는 재판 도중 법정 벤치에 올라가 “수사관들이 유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가족과 이웃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펜으로 스스로 목을 찔러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은 국가의 테러, 억압, 고문의 결과”라며 “당장 멈추라”고 일갈했다. 루카셴코는 1994년부터 집권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대선에서 80% 이상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부정선거와 개표 조작 논란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십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며 참가자와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도 심해졌다. 라티포프가 병원으로 실려간 이날 언론인 마리나 졸로토바는 재판에서 탈세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벨라루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매체로 독자가 330만명에 달하는 ‘투트바이’의 편집장이다. 졸로토바의 지지자들은 루카셴코가 평화 시위를 폭력 진압한 것을 보도하자 이에 보복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찰은 지난달 투트바이 사무실과 졸로토바의 자택을 급습해 그를 체포했다. 졸로토바는 기소된 지 하루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정부는 극단적 표현을 게시했다는 혐의로 인터넷 뉴스 매체 ‘흐로드나라이프’의 편집장 알리아크세이 쇼타를 체포하기도 했다. 최근엔 야당 정치인이 감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반정부시위에 참여한 이유로 조사받던 10대가 16층 건물에서 몸을 던져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후 3만 5000명 이상이 구금됐고 수천명이 고문, 구타당했다. 현재 수감 중인 정치범 수는 454명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벨라루스 정부의 인권 탄압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는 강하게 비판했지만, 벨라루스는 옛 소련 동맹인 러시아와의 친분을 등에 업고 계속 철권통치를 이어 나가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흑해 연안에서 보트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여객기 강제 착륙 사건 이후 유럽연합(EU) 등이 벨라루스 국적기의 역내 영공 비행과 공항 접근을 금지하고, 현지 정치인들에 대한 추가 제재까지 고려했으나 러시아는 유일하게 벨라루스를 두둔하며 5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시위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며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고래고기 식당 “혼획 밍크고래까지 못 팔면 살길 막막” 해수부 “4개 종 보호 장기적 검토… 주민 입장 들을 것”

    고래고기 식당 “혼획 밍크고래까지 못 팔면 살길 막막” 해수부 “4개 종 보호 장기적 검토… 주민 입장 들을 것”

    큰돌고래 등 순차적 보호종 지정 추진보호종, 그물에 걸려 죽어도 유통 불가울산 고래고기 음식점 “전통문화 말살”“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까지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고래고기 음식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전통의 음식문화를 말살하려는 조치입니다.” 울산 남구 장생포 주민과 고래고기 음식점 업주들은 2일 장생포복지문화센터에서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는 밍크고래를 해양보호생물종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근대 포경기지였던 장생포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돼 고래 음식과 문화가 다양하다. 해수부는 지난달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연내 범고래와 흑범고래 2종을 해양보호생물종으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차례로 큰돌고래, 낫돌고래, 참돌고래, 밍크고래 등 4종도 보호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고래는 그물에 걸린 ‘혼획’이나 ‘좌초’된 것을 입증하면 식당에서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보호종으로 지정되면 무조건 유통이 금지돼 고래고기 음식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이들은 “혼획·좌초된 밍크고래 유통을 금지하면 전국 80여개 고래고기 음식점은 살길이 막막해진다”며 “몇 년에 한 마리 잡히는 참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할 때는 넘어갔지만, 밍크고래의 보호종 지정은 생계가 걸린 만큼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고래고기 음식점들은 최근 ‘전국고래고기상인연합’(가칭)까지 구성했다. 정부가 밍크고래를 보호종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실력 행사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밍크고래는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밍크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해 불법 포획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부는 모든 고래류를 보호종으로 지정해 잡히거나 죽은 고래들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연안에서 혼획된 고래는 1960마리로 집계됐다. 상괭이(1430마리)가 대부분이고, 나머지 돌고래(374마리), 낫돌고래(71마리), 밍크고래(63마리) 순이다. 밍크고래는 해마다 60~80마리가 혼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괜찮아, 다 잘될거야… 무너진 일상을 위한 위로

    괜찮아, 다 잘될거야… 무너진 일상을 위한 위로

    1년 반 전 불현듯 발생해 순식간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는 인류에게 엄청난 고통과 상실, 트라우마를 안겼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한 ‘재난과 치유’(8월 1일까지)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토록 아름다운’(9월 12일까지)은 전 지구적 재난 상황에서 공감과 치유라는 예술의 본성에 주목한 전시로 눈길을 끈다. ●마스크 쓴 아이들… 혼돈·고통 가득한 현실 흐릿한 화면 안에서 한 남자가 숲속의 어느 건물 지붕 위를 걷고 있다. 새소리가 들리는 평온한 풍경과 달리 더듬거리는 듯한 남자의 발걸음은 위태롭다. 벨기에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가 지난해 10월 홍콩 라마섬에서 자가격리 중 제작한 ‘금지된 발걸음’이다. 난간이 없는 지붕 위를 걷는 3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작가는 팬데믹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보여 준다. 동양화가 이진주의 대형 회화 작품 ‘사각’(死角)은 핏물이 가득한 수영장, 마스크 쓴 아이들을 통해 혼돈스럽고 고통에 찬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재난과 치유’ 전시는 이들을 포함해 요제프 보이스, 리암 길릭, 이배, 서도호 등 국내외 작가 35명의 작품 60여점을 펼친다. 독일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가 1985년 제작한 ‘곤경의 일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 준 타타르 유목민이 사용한 펠트를 소재로 작업했다. 생명 보호와 회복을 상징한 것으로, 재난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한 대표적 작품이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과 비대면의 일상은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노동 형태와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플랫폼 배달 노동자, 물류 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홍진원과 무진형제의 작품은 우리 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미로를 형상화한 김범의 ‘무제-친숙한 고통 #12’는 재난으로 뒤덮인 어지러운 현실과 겹쳐진다. 하지만 출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시에 희망을 품고 있다. 전시장 통로에 설치된 허윤희의 제주도 풍경 벽화, 이배의 숯 조각에선 자연이 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자연과 공생…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 ‘이토록 아름다운’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사회 구조의 모순을 성찰하고, 자연과의 공생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11명 작가의 작품 50여점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관람객의 시선과 발길을 오래 붙드는 건 설치미술가 박혜수의 ‘애도 프로젝트-늦은 배웅’이다.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들은 시신을 화장한 뒤에 장례를 치러야 했으며, 주변 시선을 의식해 죽음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다. 작가는 고인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담은 사연들을 수집해 부산일보에 부고를 싣고, 이를 모아 전시에 소개했다. 뒤늦은 애도로 점철된 부고 앞에서 관객들은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박경진의 회화 ‘2020’은 흐릿하고 모호한 인물들의 얼굴을 통해 재난 상황으로 무너져 버린 일상과 불투명한 미래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김이박의 ‘식물 시리즈’는 인간과 다른 종과의 관계성을 확장시키는 예술가의 사회적 실천을 보여 준다. ●아름답고도 위협적인 자연… 그 앞에 선 인간 전시의 시작과 끝은 웅장한 자연이 주제다. 에이스트릭트의 디지털 파도 영상 ‘스태리 비치’(Starry Beach)는 지난해 서울 도심 전광판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생생하게 재현된 파도는 황홀하게 아름답지만 언제 인간을 덮칠지 모르는 위협적인 존재로서의 양면성을 섬하게 체감할 수 있다. 마지막 작품인 휘도 판 데어 베르베의 영상 ‘모든 것은 잘될 것이다’는 핀란드 연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가르는 거대한 쇄빙선 앞에서 걷고 있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험난한 환경에 굴하지 않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가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조기떼가 돌아왔다! 대청도 근처 2019년에 열린 D어장에서 2t이나

    조기떼가 돌아왔다! 대청도 근처 2019년에 열린 D어장에서 2t이나

    서해 대청도 남동쪽 바다에서 실로 오랜만에 2t 가량의 조기가 한꺼번에 잡혀 눈길을 끈다. 대청도 어민 배복봉(62)씨는 지난 10일 어선으로 대청도에서 한 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른바 D어장의 한 지점에서 이처럼 많은 양의 참조기를 잡아올렸다고 28일 서울신문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가 참조기를 잡은 지점의 좌표는 북위 37도 30분 50초, 동경 124도 52분 50초다. 그가 제공한 사진들을 보면 대청도 선진포항에 정박한 ‘만복호’ 갑판 위에 조기가 수북히 쌓여 있으며 많은 양의 조기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몰려나온 주민들이 배를 빙 둘러싸고 지켜보고 있다. 배씨는 인천 등 외지로 내다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주변 바다에서 잡은 조기 맛을 오랜만에 맛보라고 대청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대청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연평도에는 예전에 파시가 성행할 정도로 조기가 많이 잡혔다. 오죽했으면 경기민요 ‘군밤타령’ 가사 중에 ‘연평 바다에 어허 얼싸 돈바람 분다’란 대목이 나올 정도였다. 1968년까지 파시가 성행했으나 우리 정부의 어로한계선 설정과 남북의 군사적 충돌로 우리 어민들은 조기 어장에 진입할 수가 없었다. 물론 최근에도 한두 상자 잡은 배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조기가 한꺼번에 잡힌 것은 십수년 만의 일이라고 했다. 선진포항에 나온 주민들도 이렇게 많은 양의 조기를 본 것은 생전 처음인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고 배씨는 전했다.이곳은 북한 옹진반도와 해주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해주 연안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영양물질이 풍부해 조기가 산란한 뒤 회유하는데 그 길목이 바로 대청도와 연평도 사이 수역으로 역사적 문헌에도 나와 있는데 이번에 다시 실증된 셈이다. D어장은 민관협의회의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2019년 4월 신설된 어장으로 대청도 어민들만 조업할 수 있다. 종전 A, B, C 어장들의 어획고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어민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취해진 조치였다. 배씨는 “어민들이 애초에 원했던 것은 북방한계선(NLL) 아래 쪽의 지금까지 한번도 조업이 허용되지 않은 곳을 새롭게 어장으로 열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당국은 여러 이유를 대며 종전 B 어장의 오른쪽 아래를 허용했다. 이번에 참조기가 대량 어획된 것을 보면 2년 전에 함께 확대된 연평어장까지 연결되면 어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장이 확장되면서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이 전남 목포에서 달려와 B어장과 D어장 조업에 나선 대청도 어선 9척을 감시하느라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한 번 출동해 일주일 머물며 어선들을 쫓아 다니며 감사하는 데만 3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그 돈을 차라리 NLL을 넘나들거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한편으로는 또 그 인력과 예산을 대청도 어민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놓았다. 조현근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은 “남북 어민들이 힘을 합쳐 중국 배들의 침범을 막아내고 이 바다에서 함께 조업하면 예로부터 고등어, 명태 등과 함께 ‘백성의 물고기’로 불렸던 조기를 우리네 밥상에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손잡고 조기를 잡으면서도 일정한 구간을 ‘조업 자제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종 보존을 하면서 합리적 관리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청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북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담팀 구성

    전북도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운영한다. 전북도는 4개 반 15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담팀은 수산정책과, 해양항만과, 사회재난과, 보건환경연구원, 수산기술연구소 등 5개 부서가 참여했다. 전담팀에서는 생산·유통 단계 수산물의 안전성 및 품질 위생 검사, 원산지표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수산물 안전성 홍보 등 소비 위축에 대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연근해 어획 수산물의 방사능(요오드, 세슘) 오염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유통 이전인 생산 단계 수산물의 검사 횟수를 10건에서 30건으로 늘린다. 기존에는 설과 추석 명절 성수기에만 2회 추진하던 수산물 원산지 단속도 연간 10회 이상 실시해 일본산 수산물의 국내산 둔갑을 막을 예정이다. 유통단계 수산물과 급식 식자재 등 다소비 품목은 연간 300회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25만t을 2023년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해 우리나라 연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관 조명으로 빛날 속초 ‘T자형 방파제’

    경관 조명으로 빛날 속초 ‘T자형 방파제’

    강원 속초시는 속초해변 연안침식 방지용으로 설치한 ‘T’자형 방파제인 헤드랜드에 관광객 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헤드랜드 전경. 속초 연합뉴스
  • [지구를 보다] 제주도 2배 크기…역대 최대 빙산 남극서 분리

    [지구를 보다] 제주도 2배 크기…역대 최대 빙산 남극서 분리

    제주도 면적의 두배가 훌쩍 넘는 역대 가장 큰 빙산이 남극 대륙의 빙붕에서 분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 측은 최근 남극 웨들해의 인근 론 빙붕에서 역대 가장 큰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고 밝혔다. 손가락 모양의 이 빙산은 길이 170㎞, 폭은 25㎞이며 면적은 4320㎢에 달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인 제주도(1847㎢) 보다 2배 이상은 크다. A-76로 명명된 이 빙산의 분리 상황은 ESA가 운영하는 센티넬 위성에 포착됐으며 영국의 남극조사단(BAS)이 처음 발견했다. 다만 이번 빙산의 분리는 그간 전세계적인 우려를 낳았던 지구온난화와는 관련이 없다.BAS의 빙하학자 알렉스 브리스본 박사는 "이번 빙산 분리는 자연적인 현상의 일부로 예상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 빙산이 녹아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빙산이 어디로 이동해서 사라지느냐에 따라 주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약 4년 전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분리된 거대한 A-68 빙산의 경우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여러 덩어리로 갈라졌으며, 이중 A-68a는 지난해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켜졌다.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충돌하거나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의 생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68a 빙산은 따뜻한 물, 대서양의 높은 기온 그리고 파도 등으로 또다시 여러 조각으로 나뉘면서 운명을 다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경북 동해안 백사장 지난해 축구장 13.8개 면적 사라져

    서울신문 보도 그후…경북 동해안 백사장 지난해 축구장 13.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의 백사장 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다.(서울신문 2021년 4월 6일자 14면 보도) 경북도는 지난해 동해안 백사장 9만 8825㎡(축구장 면적의 약 13.8배)가 연안 침식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지오시스템리서치와 아라기술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 42곳의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동해안 5만 9816m 길이에 면적 219만 942㎡(축구장 면적의 약 307배), 체적 368만 8740㎥(25t 덤프트럭 24만 2714대 분량)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년(2019년)보다 면적은 9만 8825㎡, 체적은 7만743㎥(25t 덤프트럭 4535대 분량) 줄었다. 처음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한 2005년과 전년보다 동해안 전체적으로 면적과 체적이 감소했다. 울진과 포항은 전년보다 면적과 체적이 모두 줄었고 포항은 전년보다 면적(-9.3%)과 체적(-4.5%)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울진과 울릉에서는 초기 조사 때보다 면적과 체적이 증가했다. 해안선과 단면적 변화, 배후지 피해, 자연보전 가치, 인구 등을 고려한 침식등급 평가에서는 42곳 가운데 A(양호) 등급이 한 곳도 없었으며 B(보통) 등급은 15곳으로 전년보다 5곳 늘었다. C(우려) 등급은 18곳으로 전년보다 10곳 줄었으나 D(심각) 등급은 9곳으로 6곳 증가했다. 우심률(C·D 등급 비율)은 전년 75.6%에서 64.3%로 줄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D 등급이 증가했고 타지역보다 동해안의 우심지역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잦은 고 파랑, 슈퍼 태풍과 항만·해안 등 개발에 따른 연안 침식이 가속하자 매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주요 연안의 장기적인 침식환경변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연안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장기 관측자료를 수집하고 과학적인 침식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일 ‘원전 오염수’ 협의체 시동… G7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한일 ‘원전 오염수’ 협의체 시동… G7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한일 양국 간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양자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 과정과 별도로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양자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양자 협의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외교 당국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참여해 해양 방류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협의체 가동을 일본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태평양 연안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원전 오염수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협의체에 폐로 업무를 관장하는 경제산업성 산하의 자원에너지청 외에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청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도통신은 전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미일이 다음달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예정된 G7 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2017년 9월 유엔총회에서 이뤄진 회담 이후 3년 9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지난달 초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담과 정보수장 회의에 이어 3국 정상이 함께 모이는 장면은 3국 공조 틀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에 앞서 다음달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어미 옆에 딱 붙어서…英 신비로운 주홍빛 새끼 범고래 포착

    어미 옆에 딱 붙어서…英 신비로운 주홍빛 새끼 범고래 포착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에 신비로운 주홍빛 새끼 범고래가 나타났다. 13일 데일리메일은 어미 옆에 꼭 붙어 유영하는 새끼 범고래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범고래 애호가이자 아마추어 사진가인 카렌 먼로(44)는 9일 스코틀랜드 케이스네스 덩캔즈비곶 연안에서 어미와 새끼 범고래 촬영에 성공했다. 먼로는 “범고래 애호가 동호회 일원이 새로운 장소에서 범고래떼를 목격했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지금까지는 잘 모르던 지점이었다. 곧장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갔다가 어미와 헤엄치는 새끼 범고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먼로는 “범고래떼는 약 2㎞ 밖에 있었다. 제대로 관찰하기에는 너무 멀었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절벽 부근으로 갔는데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10~20m 바로 앞에 어미와 새끼 범고래가 있었다. 두 눈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좀처럼 한 사진에 담기 힘든 어미와 새끼 범고래는 해수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미끄러지듯 헤엄쳤다. 새끼는 어미 옆에 꼭 붙어 물살을 갈랐다. 다른 4마리 범고래도 그 뒤를 따랐다. 먼로는 “웅장한 동물을 근접 촬영하게 되다니 감격스럽다. 새끼는 태어난 지 약 두 달 정도 되어 보였다”고 말했다. 갓 태어난 새끼 범고래의 몸길이는 2.1~2.4m, 체중은 약 180㎏ 정도다. 참고로 성체 암컷은 몸길이 8.5m, 체중 7.5t 수컷은 9.8m로 10t에 이른다.새끼의 배 부분이 주홍빛인 것도 신비로웠다. 그 모양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범고래는 아래턱에서 목과 가슴을 지나 생식기에 이르는 몸 아랫부분이 흰색을 띈다. 현지 전문가들은 범고래떼가 며칠 전 콘월 해안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포착된 범고래 한 쌍과 같은 무리라고 전했다. 콘월야생동물신탁기금 관계자는 “범고래떼는 지난 5일 콘월 서쪽 해안에서 목격된 수컷 범고래 한 쌍과 같은 무리”라면서 “수컷과 암컷 각각 4마리씩 8마리로 이루어진 ‘서해안 공동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영국의 유일한 범고래 가족이 먼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기록한 첫 사례”라고 부연했다.전 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고의 포식자 범고래는 사회적 동물로, 사람 다음으로 안정적인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냥 역시 무리 전체가 집단으로 먹잇감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암컷 우두머리 지휘하에 뛰어난 협동력을 발휘, 먹잇감을 공격하며 주의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상어는 물론 같은 고래류까지 덩치 큰 먹잇감도 어렵지 않게 잡아먹는다. 범고래에게 ‘킬러 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지능도 뛰어나 다음 세대에게 경험 정보 등을 전수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 정권 두려움의 대상, 평양시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 정권 두려움의 대상, 평양시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백서에 따르면 100만명이 넘는 북한군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대비 가장 큰 군대라는 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왜 묘할까? 일단 군대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낙후된 인식이 몇십 년간 이어져 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인력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며 기술 또한 갈수록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북한군은 수도권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현재 남한에 주는 위협보다도 북한 지도부에 줄 수 있는 위험이 더 클지도 모른다. 한국 군대에 42년 전까지만 해도 쿠데타가 있었듯이 북한군 역사에서도 군란과 쿠데타의 전통이 있다. 물론 과장과 숙청을 구실로 가득한 가짜 전통일지도 모른다. 기록으로 보면 1958년 연안파 장성들의 군란 모의, 1968년 군부 강경파 사건, 1992년 프룬제 유학파 쿠데타 모의, 1996년 6군단 사건이 있었으며 2013년에는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호가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의 믿음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의리 없는 인간”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숙청당했다. 북한에서 군대라는 존재는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하면서도 유일한 존재이다. ‘수령 옹위’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가 군대와 개별적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총정치국에 소속된 정치 장교마저 각 군부대에 파견돼 일반 장성들의 ‘정치 동향’을 감시한다. 그렇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현재 북한 당국은 북한 청년들(14~29세)을 더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지난주 노동신문에 투고된 사회주의 청년동맹에 보낸 김정은의 서한을 보면 북한 청년들에 대한 걱정이 많이 나타난다. 공산주의 같은 밝은 미래를 다시 강조하는 김정은은 다음 5년 동안 경제발전을 촉구하는 것과 더불어 “15년 안팎에 전체 인민이 행복을 누리는 륭성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자”라며 뒤늦게라도 북한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동시에 현재 소위 비사회주의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언어례절, 인사례절”과 “이색적인 생활풍조” 등 여러 문제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언어와 인사의 예절은 한국식 표현의 사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였다. 북한 당국은 조직 강화와 고강도 투쟁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없애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연초에 데일리엔케이(DailyNK)에서 단독 입수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에 채택된 반동문화배격법에서 남한 문화 콘텐츠를 보거나 공유하는 경우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북한 내부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 준다. 또한 사형까지 내세워 협박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매우 절박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다. 20~30대를 포함, 평양시민은 가장 무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현재 김정은의 지도행태를 보면 평양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다. 주택난이라든가 의료시설 문제 등 코로나 위기 동안 중요한 국책 사업을 평양에 집중해 왔다. 경제위기가 타개되지 않는다면 평양 시민의 이탈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곳에서 청년이 이탈돼 민란을 일으키면 군사를 동원해 막아낼 수 있으나 민란의 주체가 평양 시민이 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뜻이다. 평양시민이 곧 한국의 ‘1987년 넥타이 부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은 평양 국책 사업에서 볼 수 있듯 코로나 위기 속에서 권력기반을 튼튼히 꾸리고자 한다. 수도인 평양시민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걱정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건설 및 종합병원과 관련된 김정은의 민생 행보를 볼 때 단기적으로 정권 위협까지 걱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양시민의 점진적 이탈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조치로 봐야 한다.
  •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한 푸틴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휴양 도시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자선행사로 열린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9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AP·EPA·로이터·타스 연합뉴스
  • 조각가·도예가… ‘피카소의 부캐’들과 만나다

    조각가·도예가… ‘피카소의 부캐’들과 만나다

    ‘편지읽기’ ‘피에로 복장…’ 등 회화 ‘기타와 배스병’ 등 조각·도자기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점 전시한 남자가 손으로 턱을 괸 채 편지를 읽고 있다. 옆에 앉은 남자는 위로하듯 동료의 등에 팔을 두르고 편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중이다. 수심이 깃든 둘의 얼굴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21년에 그린 ‘편지읽기’는 1차 세계대전 직후 입체주의에서 신고전주의로 관심을 돌렸던 시기에 제작한 대표작이다. 같은 공간에 걸린 ‘피에로 복장의 폴’(1925)은 피카소의 첫 아들 폴을 모델로 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피카소 팬이 아니라면 “이런 그림도 그렸나” 놀랄 만하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 전시로 관심을 모은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이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하루 1000명 이상 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 중이다. 전시를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러 왔다가 신고전주의 화풍의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피카소의 작품들에 놀라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피카소의 시기별 작품들을 망라했다. 독특한 화법과 표현방식으로 20세기 거장으로 추앙받는 피카소의 예술 여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조각은 회화와 함께 피카소가 초기부터 병행해 온 작업이다. 기타를 해체해 평면에 붙인 ‘기타와 배스병’(1913)은 현대 조각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추정가 800억원으로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최고가다. 1948년 지중해 연안 도자기마을 빌로리스에 정착한 후 새롭게 도전한 도자기 작품들과 1930년에서 1937년까지 제작한 판화 ‘볼라르 연작’ 등은 피카소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 준다.피카소가 사랑한 여인들을 모델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입체파시대를 함께했던 페르낭드 올리비에, 젊은 나이에 병사한 에바 구엘, 첫 부인인 러시아 발레단 무용수 올가 코클로바, 마흔다섯 살에 만난 열일곱 살의 뮤즈 마리 테레즈 발테르, 피카소의 두 자녀를 낳은 프랑수와즈 질로 등 많은 여성들과의 인연이 시기마다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한편 ‘한국에서의 학살’(1951)은 ‘게르니카’(1937), ‘시체구덩이’(1944~1946)와 더불어 피카소의 3대 반전 예술 작품 중 하나다. 프란시스코 고야와 에두아르 마네의 역사화 구도를 본떠 보편적인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랜섬웨어의 습격… 美 최대 8851㎞ 송유관 멈췄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로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모든 시설 운용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미 정부는 이 업체의 석유정제 제품 송유관이 미 동부 연안지역 연료의 절반을 운송하는 만큼 연료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에 있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예방적 차원에서 회사의 모든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며 “이번 공격은 랜섬웨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이해하고 풀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초점은 서비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구와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복귀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뒤 이를 풀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측은 랜섬웨어 공격을 한 주체와 요구사항, 송유관이 언제 정상 가동될지 등에 대에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 채플 노터데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랜섬웨어 공격이 송유관을 관리하는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랜섬웨어 공격이 극도로 정교했거나 사이버 보안이 탄탄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 남부 텍사스주 멕시코만에 밀집한 정유시설에서 생산한 각종 석유정제 제품을 미 동북부 뉴욕주까지 5500마일(약 8851㎞)에 이르는 송유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하루 1억 갤런(약 238만 2000배럴) 규모의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유 등을 공급한다. 이 송유관은 미 동부 석유류 공급량의 45%를 담당하며 동부 해안 항만과 공항 등도 이 송유관을 통해 석유류를 공급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기 연료 수요 감소 등으로 그나마 이 지역 석유제품 비축량이 충분하긴 하지만, 송유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내 에너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멕시코만의 태풍 탓에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운영을 중단했던 2017년 휘발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미 정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에너지 업계, 지방정부 등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우리는 에너지 부문 합동 위원회, 에너지 정보 공유 및 분석 센터와 협력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격에 미칠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고전주의 회화, 조각, 도자기…피카소의 다채로운 예술을 만나다

    신고전주의 회화, 조각, 도자기…피카소의 다채로운 예술을 만나다

    한 남자가 손으로 턱을 괸 채 편지를 읽고 있다. 옆에 앉은 남자는 위로하듯 동료의 등에 팔을 두르고 편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중이다. 수심이 깃든 둘의 얼굴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1921년에 그린 ‘편지읽기’는 1차 세계대전 직후 입체주의에서 신고전주의로 관심을 돌렸던 시기에 제작한 대표작이다. 같은 공간에 걸린 ‘피에로 복장의 폴’(1925)은 피카소의 첫 아들 폴을 모델로 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피카소 팬이 아니라면 “이런 그림도 그렸나” 놀랄 만하다.한국전쟁의 참상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 전시로 관심을 모은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이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하루 1000명 이상 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 중이다. 전시를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러 왔다가 신고전주의 화풍의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피카소의 작품들에 놀라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피카소의 시기별 작품들을 망라했다. 독특한 화법과 표현방식으로 20세기 거장으로 추앙받는 피카소의 예술 여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조각은 회화와 함께 피카소가 초기부터 병행해 온 작업이다. 기타를 해체해 평면에 붙인 ‘기타와 배스병’(1913)은 현대 조각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추정가 800억원으로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최고가다. 1948년 지중해 연안 도자기마을 빌로리스에 정착한 후 새롭게 도전한 도자기 작품들과 1930년에서 1937년까지 제작한 판화 ‘볼라르 연작’ 등은 피카소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 준다.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들을 모델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입체파시대를 함께했던 페르낭드 올리비에, 젊은 나이에 병사한 에바 구엘, 첫 부인인 러시아 발레단 무용수 올가 코클로바, 마흔다섯 살에 만난 열일곱 살의 뮤즈 마리 테레즈 발테르, 피카소의 두 자녀를 낳은 프랑수와즈 질로 등 많은 여성들과의 인연이 시기마다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한편 ‘한국에서의 학살‘(1951)은 ’게르니카‘(1937), ’시체구덩이‘(1944~1946)와 더불어 피카소의 3대 반전 예술 작품 중 하나다. 프란시스코 고야와 에두아르 마네의 역사화 구도를 본떠 보편적인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전북도,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전담팀 운영

    전북도가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총괄반, 안전성 검사반, 원산지단속반, 해양오염 감시반 등 4개 반, 15명으로 전담 팀(TF)을 구성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전담팀은 생산·유통단계 수산물의 안전성 및 품질 위생 검사와 원산지표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수산물 안전성 홍보 등 소비위축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연근해 어획 수산물의 방사능(요오드, 세슘) 오염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유통되기 이전인 생산 단계 수산물의 검사 횟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3회, 10건에서 올해 7회, 30건으로 검사 횟수를 늘렸고,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에는 12회, 40건 이상으로 늘리는 등 상시 검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설과 추석 명절 성수기에 2회 합동으로 실시하던 수산물 원산지단속도 연간 10회 이상으로 늘린다. 이용선 전북도 수산정책과장은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발표한 뒤 수산물 소비심리의 위축이 우려된다”라면서 “전담팀을 내실 있게 운영해 도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125만t을 2023년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발표하면서 향후 우리나라 연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4월 14일 ‘원전 오염수 방류 절대 용납 불� �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내 어업인과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민간에서도 규탄 성명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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