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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하달…회식·골프 금지

    軍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하달…회식·골프 금지

    군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 부대 회식과 사적 모임, 출장,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국방부는 24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약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나선 것과 관련한 부대 관리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군 부대의 방문·출장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하며 대면보고를 자제하도록 했다”며 “골프장 및 연습장 운영을 중단하며 회식, 모임 등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라 군은 부대 회식과 사적 모임, 동호회 활동을 금지하고 간부는 일과 후 부대 숙소에 대기토록 했다. 만약 외출해야 할 사유가 발생하면 지휘관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 군 골프장을 포함한 체력단련장도 다음달 5일까지 폐쇄하고 민간인도 이 기간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영내외 종교행사를 중지하되 유튜브 채널이나 종파별 자체 제작한 영상물 시청으로 대체한다. 군내 예방적 격리자 관리 강화 지침도 내렸다. 국방부는 지휘관 명의의 ‘격리지시서’를 발급하고, 만약 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장병은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격리 조처되는 장병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격리지시서에 심리상담 안내 절차를 명문화하도록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39명이며 이 중 24명이 완치됐다. 현재 1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4월 20일 이후”…7일부터 평가전 생중계 추진

    “프로야구 개막, 4월 20일 이후”…7일부터 평가전 생중계 추진

    KBO가 정규리그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정운찬 KBO 총재, 류대환 KBO 사무총장, 10개 구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진행 끝에 KBO 측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예정된 학교 개학일 4월 6일 이후 코로나19의 사회적 상황을 지켜본 뒤, 4월 7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 실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타 구단과 연습경기는 KBO가 TV 생중계를 편성해 수개월간 KBO 리그를 즐기지 못한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KBO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식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한 바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정부가 정한 4월 5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적극 준수하며, 자체 청백전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선수단과 구장을 안전하게 관리해 개막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도 PC방·노래방 등 ‘코로나19’ 점검...위반시 300만원 벌금

    경기도 PC방·노래방 등 ‘코로나19’ 점검...위반시 300만원 벌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PC방, 노래연습장, 클럽형태업소 등 3대 업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경기도가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24일부터 초·중·고교 개학일인 4월 6일까지 도·시군 합동으로 도내 노래연습장 7642개소, PC방 7297개소, 콜라텍 등 클럽형태업소 145개소 등 모두 1만5084개소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앞서 도는 지난 18일 이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23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쳤다. 점검기간은 필요 시 연장할 계획이다. 점검사항은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 1일 2회 점검)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 연락처, 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 소독(손소독제 비치여부) ▲이용자 간 최대 간격 유지 노력 ▲사업장 환기 및 영업 전후 소독·청소 등 7가지다. 경기도 다중이용업소 소관 실·국이 자체 점검반을 편성, 시군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통해 점검에 나선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14개 팀 131명이 실태 점검과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경기남·북부지방경찰청, 소방재난본부·북부소방재난본부 등도 행정지원에 나선다. 도는 최종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지침 위반업소에 대해 300만원 이하 벌금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도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4월 6일까지 ‘물리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점검인 만큼 해당 업소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교회·클럽·노래방 등 방역위반, 반드시 법적 조치하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방역지침을 위반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 집회금지명령 등 단호한 법적조치”를 언급했다. 정 총리는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전국 교회 4만 5420곳 중 2만 6104곳(57.5%)은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면서 “다소 미흡한 3185곳에 대해 행정지도를 진행했다”고 했다. 정 총리는 더불어 북미발 입국자에 대해 유럽발 입국자처럼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이번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에서 큰 고비를 넘겼으나,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일일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줄었지만 어제 발표에서 대구 24명, 경기 14명, 검역 13명 등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로 나온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내고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이유다. 특히 ‘검역 13명’에서 보듯 남의 일인 듯 뒷짐 지고 있던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감염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그제 1442명이 유럽서 입국했는데 유증상자가 152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권고’는 다소 미덥지 못한 측면이 있다. 정부가 현 상황을 “전시에 준하는”이라고 규정했다면, 더 확실하고 강력하게 행정명령을 집행하고, 위반하면 법적조치도 해야 한다. 누적 확진자가 1만 5000명 이상인 미국 뉴욕주가 최근 식료품 가게와 약국, 주유소, 은행 등을 제외한 사업장들을 ‘강제 규정’으로 폐쇄 조치하고, 미국 메릴랜드주가 오후 8시 이후 식당과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 등과 비교하면 투명성 방역과 시민의 자율성을 강조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한참 약한 것들이다. 오히려 지방정부가 강력하게 나가고 있어 다행이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최근 노래연습장, PC방,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밀접이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이용자·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 출입자 전원 손소독, 최대한 간격 유지 노력 등 7가지 준칙을 제시했다. 4월 6일 초중고 개학이 가능하려면 정부는 행정명령을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 특히 현대차 등 대기업에서 이번 주부터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있어 우려된다. 생산과 수출 등에 악영향이 나타나는 탓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진정돼야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대기업이 현 고통을 함께 더 분담할 것을 촉구한다.
  • “슈퍼VR로 영어회화 연습해보세요”

    “슈퍼VR로 영어회화 연습해보세요”

    KT가 ‘슈퍼VR’에 몰입형 영어 교육 콘텐츠와 원격 모임 서비스 등 가상현실(VR)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KT 직원들이 슈퍼VR의 몰입형 영어 교육 콘텐츠 중 하나인 ‘스픽나우’를 활용해 영어회화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슈퍼VR로 영어회화 연습해보세요”

    “슈퍼VR로 영어회화 연습해보세요”

    KT가 ‘슈퍼VR’에 몰입형 영어 교육 콘텐츠와 원격 모임 서비스 등 가상현실(VR)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KT 직원들이 슈퍼VR의 몰입형 영어 교육 콘텐츠 중 하나인 ‘스픽나우’를 활용해 영어회화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대, 코로나19 비켜간다? 정부 “2417명 확진…가장 많다”

    20대, 코로나19 비켜간다? 정부 “2417명 확진…가장 많다”

    정은경 본부장 “확진자 중 20대가 26.9%”“신천지 교인 빼더라도 20대 상당히 많아”WHO 사무총장 “젊은이, 천하무적 아니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이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20대 환자가 26.9%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961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확진자가 2417명(26.97%)으로 가장 많다. 50대가 1702명(18.99%)으로 뒤를 이었고 40대(1228명·13.70%), 30대(917명·10.23%) 순이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인 중에 20대가 많은 점도 있지만, 교인들을 빼더라도 20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그 이유로 “아무래도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감염원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에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젊은 층의 감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오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전 국민이 면역이 없는 데다 과거에 노출됐던 경험도 없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대 본인은 굉장히 경증으로 앓을 가능성이 크지만, 감염됐을 경우에는 가족 내 전파 또는 동료 간의 전파 등의 전파를 매개하거나 또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이토카인 폭풍’(과도한 면역작용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라거나 예측 불가능한 중증도로 갈 수 있는 위험도 크기 때문에 꼭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에 대해서 잘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발동된 ‘집단 감염 위험 시설 운영 제한 조치’(행정명령)를 각 시설·업종에서 제대로 지키는지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날부터 집중적인 점검에 나섰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에 대해 전국적인 점검을 진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도 전국 14시간 통행금지… 새 한 마리만 날았다

    인도 전국 14시간 통행금지… 새 한 마리만 날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인도 전역에 자발적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22일 서부 구자라트주의 주도 아마다바드의 주요 도로에 차량이 다니지 않아 도시 전체가 얼어붙은 듯하다. 평소 차량 매연으로 뿌옇던 하늘도 잠시나마 깨끗해졌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14시간 동안 모든 국민이 ‘공공 통행금지’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시행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습하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인도에서는 확진환자 236명, 사망자 4명을 기록해 인구 대비 감염자 수가 적은 편이지만 인도의 열악한 의료체계를 감안하면 사망자가 폭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다바드 로이터 연합뉴스
  • 인도 전국 통행금지… 새 한마리만 날았다

    인도 전국 통행금지… 새 한마리만 날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인도 전역에 자발적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22일 서부 구자라트주의 주도 아마다바드의 주요 도로에 차량이 단 한 대도 다니지 않아 도시 전체가 얼어붙은 듯하다. 평소 차량 매연으로 뿌옇던 하늘도 잠시나마 깨끗해졌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14시간 동안 모든 국민이 ‘공공 통행금지’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시행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습하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인도에서는 확진환자 236명, 사망자 4명을 기록해 인구 대비 감염자 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인기 배우 카니카 카푸르가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고 인도의 열악한 의료체계를 감안하면 사망자가 폭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다바드 로이터 연합뉴스
  • 바흐 IOC 위원장 “올림픽이 주말 축구 경기냐…연기 어렵다”

    바흐 IOC 위원장 “올림픽이 주말 축구 경기냐…연기 어렵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연기 주장을 또 다시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선수 1만 1000명의 꿈을 깰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22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며 올해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올림픽 연기는)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책임감을 갖고 결정할 수 있다”면서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올림픽을 취소하면 선수 1만 1000명의 꿈을 깨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일에도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올림픽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경기 단체 등은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이 성명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25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며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1년 연기를 주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도 이날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 또 미국수영연맹은 미국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요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영국육상경기연맹 닉 카워드 회장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워드 회장은 “연습할 장소가 모두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올림픽 수준에 맞춰 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확진 1명 추가, 대구서 모친장례 치른 50대

    경남 코로나19 확진 1명 추가, 대구서 모친장례 치른 50대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만에 1명 추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0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지난 16일 1명이 추가된 뒤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확진자가 19일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창원에 거주하는 남성(54)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대구에서 모친상을 치르느라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첫 증상이 있었으며 19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38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으며 45명은 입원치료중이다. 대구·경북 확진자 가운데 176명이 경남도내 국립마산병원(77명), 창원병원(63명), 마산의료원(25명), 양산부산대병원(4명), 창원경상대병원(4명), 진주경상대병원(3명)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단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지역사회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경남도내 다중이용시설은 영화관, PC방, 노래연습장, 종교시설 등 모두 9만 961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종교행사 자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다수 종교단체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 하고 있으나 일부 소형 교회를 중심으로 종교행사가 여전히 개최되고 있다”면서 종교행사 자제를 거듭 호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관악구 노래방, PC방 등에 방역물품 택배서비스

    관악구 노래방, PC방 등에 방역물품 택배서비스

    서울 관악구는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물품을 택배로 제공하는 ‘1020 강감찬 방역물품(살균 소독제) 택배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PC방, 노래연습장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방역물품을 택배로 제공, 상시적 방역 활동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또 지역 내 PC방, 노래연습장 업주들이 일회성 방역 소독이 아닌 상시적으로 방역할 수 있는 물품이 필요하다고 구에 요청한 결과다. 지역 내 PC방 180곳, 노래연습장 306곳, 체육시설 364곳, 독서실 80곳, 무도장업 3곳 등 총 933개의 민간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각 동 주민센터(안내지원반)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사업명의 ‘1020’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20시)까지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뜻이다.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제공되는 방역물품은 총 8000개로 서울시에서 4000개를 지원받고, 관악구 예비비를 이용해 4000개를 구매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상시적인 소독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클럽·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더 경계해야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52명, 직원 17명 등 69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사실이 어제 밝혀졌다. 대구 방역당국이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곳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아직 3분의1밖에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추가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크다. 또한 서울 서초구 한 클럽은 지난 10일 영업을 중단했다가 4일 만인 지난 주말부터 영업 재개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대에서도 클럽 7곳이 여전히 자발적인 휴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신천지 사태 이후 수백 명씩 발생하던 하루 확진자가 나흘 전부터 두 자릿수로 줄어들며 진정되는 듯한 추세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 고령의 치매 및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요양병원은 특성상 감염 여부에 대한 신속한 확인이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첫 감염자인 간호과장의 확진 판정 뒤 만 하루 동안 대구시 차원에서 요양병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클럽 등 젊은층이 주로 찾는 다중이용시설 또한 지역 감염 등 집단감염 우려가 큰 장소이기에 집단감염에 대한 무신경은 안타깝기만 하다. 서울, 대구, 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버둥치는 의료진, 공무원 등 방역 당국의 노력을 비롯해 초·중·고 휴업,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에 애쓰는 다수 시민들의 노력을 자칫 공염불로 만들 수 있는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다중이용시설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방정부의 적극적 행정 개입이 불가피하다. 노래연습장, PC방, 클럽, 콜라텍 등 밀집이용이 빈번한 공간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에서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해 영업 제한 등으로 집단감염을 경계해야 한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를 거의 통제했다’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절실하다.
  • PC·노래방 영업제한, 경기지사 ‘행정명령’

    PC·노래방 영업제한, 경기지사 ‘행정명령’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교회에 이어 노래연습장, PC방,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밀접이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소규모지만 집단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어 부득이 비말감염 위험이 큰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오늘부터 4월 6일까지 영업 제한 행정명령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에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후두통·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연락처·출입시간 등) ▲출입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 간격 유지 노력 ▲주기적 환기와 영업 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등 7가지 항목을 지킬 것을 제시했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300만원 이하 벌금), 위반 업소의 전면 집객 금지, 위반에 따른 확진환자 발생 시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현행 감염병예방법 49조는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다음달 6일까지 지속된다. 도는 오는 23일까지 6일간 계도한 뒤 시군 지자체와 함께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노래연습장 7642곳, PC방(컴퓨터게임·일반게임·복합유통게임) 7297곳, 클럽 형태 업소(콜라텍·나이트클럽·성인가요주점) 145곳 등 3개 업종에 1만 5084개 업소가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PC방·노래방·클럽 ‘밀접이용 제한’ ...다중이용시설 첫 행정명령”

    이재명 “PC방·노래방·클럽 ‘밀접이용 제한’ ...다중이용시설 첫 행정명령”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교회에 이어 노래연습장, PC방,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밀접이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소규모지만 집단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어 부득이 비말감염 위험이 큰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오늘부터 4월 6일까지 영업 제한 행정명령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에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후두통·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연락처·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한 간격 유지 노력 ▲주기적 환기와 영업 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등 7가지 항목을 지킬 것을 제시했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300만 원 이하 벌금), 위반 업소의 전면 집객(集客) 금지,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현행 감염병예방법 49조는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4월 6일까지 지속된다. 도는 23일까지 6일간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이후부터는 시군 지자체와 함께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내에는 노래연습장 7642곳, PC방(컴퓨터게임·일반게임·복합유통게임) 7297곳, 클럽 형태 업소(콜라텍·나이트클럽·성인가요주점) 145곳 등 3개 업종에 1만5084개 업소가 있다. 서울과 경남지역 PC방 이용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경기도에서는 PC방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개학이 연기된 상황에서 PC방의 특성상 학생 이용자들 사이의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들 업소의 영업 손실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적정한 보상 시행을 준비하겠지만 업소 수를 고려하면 소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도민의 삶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점에 대해 경기도 방역책임자로서 큰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1 의무인 도지사로서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의무를 이행할 수밖에 없는 점 널리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17일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137개 교회에 대해 발동한 ‘밀집 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의 연장 선상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제가 멈춰 가는 지금, 미국 홍콩 등의 현금 지급정책, 즉 재난기본소득은 가난한 자들을 골라 혜택을 주는 복지정책이 아니라, 불가피한 생계 활동으로 생기는 감염위험을 줄이는 방역정책이자,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고 순환시키는 응급수혈 같은 경제정책”이라며 “사용기한이 정해진 지역화폐나 바우처로 지급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고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1인당 100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거듭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를 극복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사회학자와 심리학자 등 전문가들과 함께 심리방역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노래방·PC방·클럽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

    경기도, 노래방·PC방·클럽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

    이재명 “집단감염 확산일로…부득이한 조치”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교회에 이어 노래연습장, PC방,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밀접이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활동 제한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소규모지만 집단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어 부득이 비말감염 위험이 큰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오늘부터 4월 6일까지 영업 제한 행정명령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에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후두통·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연락처·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한 간격 유지 노력, 주기적 환기와 영업 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등 7가지 항목을 지킬 것을 제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 그곳에서 꽃핀 명작들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 “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뒤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 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방’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 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세계 마지막 작품의 첫 지방공연 불발과 명작의 조기폐막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 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 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 배우 꿈 접고 제작자로…판을 바꾸다 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빵’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안양시, AI·VR 기술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 운영

    안양시, AI·VR 기술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 운영

    “AI면접체험으로 취업부담감 떨치세요.”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경기도 안양시가 구직자 면접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다. 시는 인공지능·가상현실(AI·VR) 기술을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일자리센터에서 이번달부터 운영하는 체험관은 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AI면접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 직무 역량과 적합도를 분석해보는 면접체험 시스템이다. 모니터와 화상카메라를 통해 10개 소셜스킬(호감도, 소통능력, 습관어 등), 성격특성 5개 항목, 시선과 표정 등의 프레임별 분석, 타 지원자와의 데이터베이스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VR면접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실제와 같은 환경을 체험한다. 가상의 면접관이 답변과 행동에 반응을 보이며, 면접녹음 파일을 이메일로 받아 자가학습을 해볼 수 있다. 특히 10개 개업 13개 직군에서 실제로 이뤄졌던 기술문제를 중심으로 한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추가적인 취업상담을 원하면 전문 직업상담사와 연계도 이뤄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트랜드를 반영하고, 면접에 대한 자가학습을 통해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년 구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취업면접 정장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벨트, 넥타이, 구두를 무료로 지원한다.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청년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은 올해 71개 기업·71명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아빠의 빈자리, 아흔 노인이 되어서도 쓸쓸합니다

    [그 책속 이미지] 아빠의 빈자리, 아흔 노인이 되어서도 쓸쓸합니다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미하우 스키빈스키 지음/알라 반크로프트 그림/이지원 옮김/사계절/128쪽/1만 4000원 “1939. 8. 29. 아빠가 나를 보러 왔다.” 할아버지와 산책하고, 친구들과 축구하고,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발견해 기뻐하던 여덟 살 소년. 방학 숙제로 글씨 연습을 겸해 날마다 쓴 한 줄 일기는 “1939. 9. 1. 전쟁이 시작되었다”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전쟁 3일 전 찾아온 아빠에 관한 마지막 기록을 그림으로 담은 텅 빈 벤치가 무척이나 쓸쓸하다. 소년은 어느덧 아흔 살 노인이 됐고, 그동안 간직한 일기는 그림책으로 나왔다. 폴란드 작가 미하우 스키빈스키의 여덟 살 당시 실제 일기를 화가 알라 반크로프트가 아름다운 유화로 그려냈다. 전쟁 중간에 서 있던 소년의 일기는 처음엔 우리를 미소 짓게 하다가 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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