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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신무기’ 페널티 아크의 손흥민

    벤투호 ‘신무기’ 페널티 아크의 손흥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세 차례 평가전의 성적은 1승1무1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마다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주지만 경기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포진한 공격은 날카로운 반면 ‘벤투호’ 최후의 보루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부재로 인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때보다 수비 조직력은 튼튼하지 못했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 평가전이 지금의 성적보다 보완할 점과 대안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면 분명한 성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비 조직력 향상이라는 과제와 함께 ‘페널티 아크의 손흥민’이라는 공격 성공률 100%의 신무기를 찾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전과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오른발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12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A매치 역사상 한 선수가 두 경기 연속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최초다.두 골 모두 페널티 아크 부근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었다. 칠레전에선 상대 골키퍼가 뻔히 보고도 못 막는 템포로 날아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찔렀고, 파라과이전에선 반대로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경기 모두 골 장면에서 팀워크도 돋보였다. 한국 선수 두 명이 각각 한쪽 무릎을 꿇고 발사 지점, 즉 손흥민의 킥을 하는 오른발을 상대 골키퍼가 보지 못하도록 가렸다. 상대 골키퍼의 시각에선 공이 전혀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그것도 빠르게 수비벽을 휘감고 넘어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막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매일 1000번 넘게 연습하며 갈고닦았던 손흥민의 킥 테크닉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장면이었다.손흥민은 3경기 두 차례의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홍명보, 하석주, 이천수 등 이전에도 대표팀에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든 선수들은 있었지만 똑같은 위치에서의 연이은 성공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손흥민의 A매치 33골 중 3골이 프리킥 골인데, 앞선 2015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의 골 역시 같은 위치인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이었다. 이쯤 되면 페널티 아크 부근의 프리킥은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에 버금가는 찬스로 볼 수 있다. 벤투호가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낼 신무기 하나를 찾은 것이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6월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다.
  • SSG 유망주 ‘깜짝’ 활약?…전의산은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SSG 유망주 ‘깜짝’ 활약?…전의산은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약 3년 전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제2의 최정’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선발한 거포 유망주 전의산(사진·22)이 최근 1군 무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전의산은 크론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타격에서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열린 ‘2020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전의산은 같은 해 경남고 3학년 시절 총 20경기를 출전하는 동안 67타수 29안타(홈런 5개 포함)를 기록해 타율이 0.433에 달했다. 0.900를 넘으면 ‘A급 타자’로 분류되는 OPS(출루율+장타율)도 1.320으로 높았다. 드래프트 당시 SK는 전의산을 내야 핵심 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고교 시절 포수를 본 전의산을 내야수로 지명했다. 그랬던 전의산이 지난 8일이 돼서야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지명 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전의산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NC 다이노스전에서 7번 타자로 나선 전의산은 4회 1루수와 1루 베이스를 뚫고 나가는 2루타를 쳤다. 이후 8번 타자 김성현의 1루 땅볼 아웃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전의산은 9번 타자 최경모의 좌전 안타로 홈인해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전의산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전의산은 지난 9일 NC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안타를 단 1개만 허용하며 SSG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묶은 선발 이재학의 위력적인 제구 앞에서는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8회초 1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린 덕분에 SSG가 4-3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비록 경기는 9회말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NC가 5-4로 이겼지만 승부처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전의산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전의산은 그 후로도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중심타선에 배정됐을 때도 위축되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에 1타점, 1득점을 했다. 5번 타자로 출전한 지난 11일 한화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의산의 지난 4경기 타격 기록을 종합하면 15타수 7안타(타율 0.467)에 3득점, 3타점이다. 전의산은 “아직 1군에 왔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2군에서 수비와 타격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의산의 도전은 계속된다.
  • 나토, 러시아 앞마당서 대규모 군사 훈련

    나토, 러시아 앞마당서 대규모 군사 훈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앞마당인 발트해와 동유럽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 회원국들로 확전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나토는 6일(현지시간)부터 연합공군의 공중·미사일 방어체계를 검증하는 군사훈련인 ‘람슈타인 레거시 22’(Ramstein Legacy 22)를 진행하고 있다. 10일까지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서 진행되는 해당 훈련에는 17개 나토 동맹 및 협력국 병력이 참가해 나토의 지휘통제에 따라 합동방어 연습을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나토군 약 3000명, 항공기 총 50대, 17개 지상 기반 공중·미사일 방어 부대가 훈련에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의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나토는 이와 더불어 이달 5일부터는 발트해에서 14개 나토 회원국과 최근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 스웨덴이 참여하는 ‘발톱스(Baltops) 22’ 훈련도 하고 있다. 1972년부터 연례로 진행한 이 훈련에는 올해 함정 45척, 항공기 75대, 인력 7천500여명이 참가해 상륙, 함포 사격, 대함·대공·소해 작전, 폭발물 처리, 무인 잠수정, 의료 대응 등 역량을 시험한다. 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청명한 바람·은은한 별빛 아래 산해진미… 맛도 기분도 ‘천상계’ [김새봄의 잇(eat) 템]

    청명한 바람·은은한 별빛 아래 산해진미… 맛도 기분도 ‘천상계’ [김새봄의 잇(eat) 템]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이 해제되고 야외 마스크도 해제됐다. 연일 맑은 날씨에 그동안 하지 못한 야외 활동의 수요가 늘어나고 미뤄져 왔던 각종 행사도 차츰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런 절호의 날씨에 바깥에서 누리는 식사는 맛도 기분도 가히 천상계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무덥기 직전 햇살 가득한 청명한 날씨를 만끽할 ‘야외 다이닝’이다. 수비드 오리가슴살과 와인 환상 ①역삼 루프탑 클라우드회색 고층 건물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들이 빼곡한 빌딩숲 속 한 호텔 옥상에 자리한 루프탑 클라우드의 초록 잔디정원은 도심이 아닌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단호박과 비트로 만든 퓌레를 내고 레드 엔다이브와 렌틸콩 튀김으로 요리조리 멋을 낸 시그니처 메뉴 ‘수비드 오리가슴살’은 자유롭게 부서져 내린 피스타치오와 포르치니 덕 주로 루프탑 클라우드만의 개성을 뽐낸다. 고급스러움의 대명사 랍스터 꼬리 부분을 사용해 새우, 비스크 크림으로 맛을 낸 ‘랍스터테일 비스크 크림 링귀니’는 수비드 메뉴와 더불어 서울의 모던한 이미지와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퇴근 후 밤하늘을 담은 멋진 와인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여름 저녁을 누릴 수 있다. 숲속 텐트 안에서 즐기는 별미 ②제천 더그릴 720별빛이 전면으로 쏟아지는 듯한 박달재자연휴양림의 저녁 하늘. 더그릴 720으로 이른 저녁부터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퍼져 나간다.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 클럽의 옥상이자 광장인 야외 바비큐장 한편에는 하얀 글램핑 텐트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울창한 소나무를 비롯한 첩첩산중을 배경으로 신선한 피톤치드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숙성 시간을 의미하는 720이 제대로 느껴지는 최상급 투플러스 소고기와 우대갈비, 두꺼운 삼겹살과 목살. 게다가 굵직굵직 호방하게 꼬챙이에 끼운, 글램핑 느낌 가득한 야채들과 전복, 새우 등 상자를 가득 채운 각종 산해진미는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가족의 대장은 당연스레 그릴 앞에 서서 연기와 마주하며 가장 맛있는 순간에 맞춰 고기를 굽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릴에서 구운 고기는 얼른 건져 화로에 놓고, 테이블에선 무릎을 부딪치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먼저 맛보라 권한다. 이상하리만치 텐트 안에만 들어서면 어른이나 아이나 돈독해진다. 소중한 사람들과 아늑한 텐트 안에서 도란도란 즐기는 식사는 최고의 낭만이자 추억이다. 맛있는 음식과 잘 어우러진 공연 ③강진 사의재(四宜齋) 팜파티코끝을 스치는 청명한 바람의 냄새. 조용하고 평화로운 전남 강진의 사의재에선 오랜만에 해금 선율이 울려 퍼진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근래 강진의 청정 식재료로 만든 먹을거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팜파티를 새로 마련했다.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사의재의 기나긴 여운을 되새기며 들어서니 펼쳐지는 푸른 잔디밭.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찐’하늘빛 하늘 아래 기다랗게 펼쳐진 식탁은 팜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새하얗고 세련되게 꾸며진 테이블 위 강진의 특산물 흑토마토를 달콤하게 절이고, 귀리로 피낭시에를 만들고, 아스파라거스를 튀겨 만든 핑거푸드에 ‘강진군’이란 이름을 다시 보게 된다.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고 바지락과 묵은지, 미나리로 계절을 담은 삼색전에 강진막걸리를 곁들이며 분위기는 고조된다. 마당 뒤편 100년이 됐다는 항아리에는 불향 가득한 삼겹살이 익어 가고 마량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갑오징어는 회로, 먹물 숙회로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빼앗는다. 식사가 한창 진행될 무렵 시극 ‘한여름밤의 꿈’이 펼쳐졌다. 강진의 대표 시인 김영랑과 김현구 등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5개의 공연이다. 애절한 연기, 마당을 가득 채우는 수준급 발성이 너무 자연스러워 당연지사 전문 연극인, 가수인 줄 알았던 출연자들은 알고 보니 주부이자 농업인이자 식당 주인인 지역민.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팜파티가 열리는 날 기쁘게 모여 매주 연습한 시극을 풀어낸다. 매 순간 감탄하던 무대를 마칠 즈음 예정된 메뉴판에 없던 빨간 바지락무침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여기 와서 이걸 안 먹고 가면 말이 되나.” 타지에서 온 손님들이 고장의 맛을 혹여 놓칠세라 사의재 주인이 직접 가지고 나온 음식들이었다. 종이 접시에 한가득 산을 쌓아 올린 무침에 뜨거운 인정(人情)이 밀려온다. 다음 팜파티는 오는 7월 8일로 예정돼 있다. 푸드칼럼니스트
  • [책꽂이]

    [책꽂이]

    통찰 지능(최연호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의사인 저자가 인간의 지능과 정신적 능력을 연구해 그 성과를 담은 교양서. 예리한 관찰력은 ‘지능지수’(IQ),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은 ‘감정지수’(EQ)의 영역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라며 ‘통찰지수’(InQ)를 제시한다. 또 InQ는 연습하면 충분히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392쪽. 1만 9000원.개는 천재다(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김한영 옮김, 디플롯 펴냄) 진화인류학자의 시각에서 인류의 오랜 친구인 개의 지능에 대해 고찰한다. 개는 인간과의 소통 능력에서 천재적 재능을 갖고 있으며, 개와 사람의 대화는 절대로 일방적이지 않고 과학자들이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다고 설명한다. 476쪽. 2만 2000원.엔니오 모리코네의 말(엔니오 모리코네·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승수 옮김, 마음산책 펴냄) 영화 ‘시네마 천국’을 연출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1928~2020)를 인터뷰한 기록. 모리코네의 내밀한 삶과 그가 세르조 레오네, 브라이언 드 팔마 등 거장 감독들과 어떻게 협업했는지가 담겨 있다. 500쪽. 2만 6000원.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로버트 제이컵슨 지음, 손용수 옮김, 유노북스 펴냄) 미국 최초의 우주 스타트업 투자자인 저자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우주까지 확장됐다고 주장하며 그 가능성을 조명한다. 재사용 로켓, 소형 위성, 의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조와 건설업, 중공업 등으로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가 무려 100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492쪽. 2만 1000원.사라진 중성미자를 찾아서(박인규 지음, 계단 펴냄)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20세기 초까지는 아무도 그 실체를 알지 못했던 중성미자에 대해 풀어낸다. 우리 몸뿐 아니라 집·건물·지구와 별도 뚫고 지나가는 성질을 지녔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유령 입자’라는 별명이 붙은 중성미자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과 발견까지의 과정 등을 담았다. 304쪽. 1만 8000원.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심심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뇌의 생리와 심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적 고통인 트라우마가 가진 전염성과 위험성을 강조한다. 트라우마를 바이러스·기생충·오염 물질에 빗댄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과 예방과 회복, 치유법도 알려 준다. 340쪽. 1만 9000원.
  • “쇼팽 연주할 땐 피아노 탐험하는 기분”

    “쇼팽 연주할 땐 피아노 탐험하는 기분”

    “쇼팽은 음악으로 내면의 정서를 다루고, 다양한 색채와 감정을 어루만지는 천재 작곡가죠.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면 피아노라는 악기를 탐험하는 것과 동시에 피아노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캐나다 출신 아이돌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27)가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밤의 시’를 주제로 쇼팽의 녹턴(야상곡)과 에튀드(연습곡)를 선보인다. ‘젊은 피아노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 관객들과 쇼팽의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시에츠키는 쇼팽의 음악을 ‘시’에 비유하며 색다른 해석과 울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쇼팽 음악에 담긴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는 음악성으로 청중들이 내면을 고찰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쇼팽의 녹턴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녹턴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강렬한 방향성, 진지함을 유지하되 청중을 지나치게 압도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다 에튀드를 다소 색다른 순서로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매 공연 객석을 메운 관객들을 볼 때 연주자로서 가장 큰 감동을 느끼고 큰 격려를 얻는다”는 그에게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삶에 감사할 뿐이죠. 다른 누군가에게 제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젊은 피아노 시인’의 쇼팽... “피아노를 탐험하는 느낌이죠”

    ‘젊은 피아노 시인’의 쇼팽... “피아노를 탐험하는 느낌이죠”

    “쇼팽은 음악으로 내면의 정서를 다루고, 다양한 색채와 감정을 어루만지는 천재적 작곡가죠.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면 피아노라는 악기를 탐험하는 것과 동시에 피아노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캐나다 출신 아이돌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27)가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밤의 시’를 주제로 쇼팽의 녹턴(야상곡)과 에튀드(연습곡)을 선보인다. ‘젊은 피아노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 관객들과 쇼팽의 음악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무엇보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년 ‘밤의 음악’을 주제로 한 첫 내한 공연에서 전석 매진으로 명성을 과시했던 그는 “당시엔 평창동계올림픽 일정과 겹쳐 캐나다 루지와 하키 경기를 관람했었다”며 “한국에서 추억이 될만한 좋은 기억을 많이 쌓아 설렌다”고 강조했다. 리시에츠키는 쇼팽의 음악을 ‘시’에 비유하며 색다른 해석과 울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쇼팽 음악에 담긴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는 음악성으로 청중들이 내면을 고찰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저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쇼팽의 녹턴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녹턴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강렬한 방향성, 진지함을 유지하되 청중들을 지나치게 압도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다 에튀드를 다소 색다른 순서로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프로그램은 C장조의 곡으로 시작해 C단조의 곡으로 끝나는 유기적 관계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리시에츠키는 15세 때 독일 유명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었고, 18세 때인 2013년 우수 연주자에게 주는 레너드 번스타인상을 받았다. 같은 해 그라모폰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젊은 아티스트’에 포함됐고 2020년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가곡 작품집을 발매해 우수 음반을 대상으로 한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다. “매 공연 객석을 메운 관객들을 볼 때 연주자로서 가장 큰 감동을 느끼고 큰 격려를 얻는다”는 그에게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제 삶에 감사할 뿐이죠. 다른 누군가에게 제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월드피플+] 장난감 드론으로 러軍 포착한 15세 소년…“진정한 영웅”

    [월드피플+] 장난감 드론으로 러軍 포착한 15세 소년…“진정한 영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15세 소년이 전쟁 초기 러시아군을 파괴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캐나다 글로벌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던 안드리 포크라사는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드론을 산 뒤, 드론 조종에 흥미를 느끼고 매일 연습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고, 키이우는 곧바로 러시아군의 포격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당시 수도를 지키던 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드론 조종에 능하다는 키이우의 소년이야기를 접했고, 곧장 포크라사를 찾아왔다.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포크라사에게 러시아 호송대의 위치를 알고 싶다고 요청했고, 포크라사는 한밤중 들판으로 드론을 날려 키이우를 향해 진군하는 러시아 호송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포크라사의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 부대에 해당 정보를 건넸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지역에서 진군해오던 러시아군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포크라사는 “드론을 날려 정찰했을 때, 오랫동안 불을 켜고 있는 트럭 한 대를 찾았다. 인근 지역 도로에서 움직이는 가장 큰 물체였다”면서 “군대에 러시아군의 좌표와 사진을 줬고, 이후 우리 군이 그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다. 나는 정확한 좌표를 찾아 우리 군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으로 정찰하고 정보를 건네는 것이) 무서웠지만, 고향이 공격당하는 것은 막고 싶었다”면서 “내 정보 덕분에 러시아군을 저지했지만, 그곳에도 사람(러시아 군인)이 있었다. 그들은 침략자지만 어찌 됐든 사람이었다”며 자신의 정보로 인해 누군가 사망했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포크라사의 활약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이 소년에게 장거리 무인 항공기를 제공했다. 포크라사는 이후 계속해서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크고 무거운 역할을 해냈다. 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는 포크라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영토방어부대에게 소년과 가족을 보호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피란했고, 현재 폴란드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지휘관인 유리 카자노브는 글로벌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포크라사는 진정한 영웅이자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면서 “이 소년은 해당 지역에서 드론을 조종해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격전이 벌어지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타라스 트로이악 우크라이나 드론 소유자 연합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드론과 드론 조종자들이 없었다면, 키이우는 이미 러시아군에 점령됐을 것”이라면서 “(드론은) 전쟁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 “이 문제 풀어줘” 수능 문제 실시간으로 채팅방에 올린 대담한 고3

    “이 문제 풀어줘” 수능 문제 실시간으로 채팅방에 올린 대담한 고3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高考)가 이틀의 일정으로 6월 7일 시작했다. 첫째 날 시험 이후 역대 최고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수학 시험. 고등학교 3년 동안 만났던 어려운 문제들이 모두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응시생들의 후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삼엄한 ‘경계’를 뚫고 실시간으로 시험 문제를 단체 대화방에 올린 간 큰 고3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현지 언론인 베이징청년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2022년 가오카오 수학 문제를 실시간으로 유출해 커닝을 시도했다는 제보가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에 넘쳐났다. 2022년 6월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수학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시험이 시작한 지 35분 정도가 지난 시점에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의 한 단체방에 수학 시험지로 보이는 사진 여러 장이 등장한다. 해당 사진을 올린 사람(학생으로 추정)은 “이 고3 수학 문제 풀 수 있는 사람 있나요?”라고 물었고 “돈도 지불할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본 단체방 사람들은 “너 지금 설마 가오카오(수능) 중이야?”, “헐…지금 가오카오 중인데 시험 문제를 찍었다고?”, “와…이건 좀 심한데?”라고 놀랐고 단체방 사람 중 여러 명이 해당 사실을 웨이보에 알리고 경찰에 신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가짜 뉴스가 판치는 중국이라 이번에도 누군가의 ‘조작’이라고 여겼지만 실제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들이 “사진 속 문제는 2022년 수학 전국 이과 수학 시험지(乙형)가 맞다”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신고와 웨이보 상에서 계속 논란이 되자 공안 기관에서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올해 수학 난이도도 화제다. 웨이보에서는 이번 수학 시험과 관련해 “살면서 이렇게 어려운 수학 문제는 처음이다”, “경시대회 나간 사람도 경시대회보다 더 어렵다고 하더라”, “이렇게 깨끗한 시험지를 제출하긴 처음”, “연습지 3장 준 이유가 내 눈물 닦으라는 거군…”이라는 실제 후기가 쏟아졌고 선생님들도 미리 학부모에게 “아이들을 무조건 격려 해달라”라는 당부의 문자를 보냈을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은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평등하게 시험을 치러야 할 권리가 있다”라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 교육법 제79조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시험지나 답안지를 취득하는 경우, 커닝 자료나 도구를 휴대하거나 사용한 경우, 타인의 답안지를 베끼는 경우, 타인이 대신 시험에 참여하는 경우 및 기타 부당한 방법으로 커닝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바로 시험 응시가 중단된다. 만약 상황이 심각할 경우 최대 3년까지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또한 80조에 따르면 위의 부당행위에 가담한 조직이나 개인은 불법적으로 취득한 이득에 대해 최대 5배를 벌금으로 내야 하며 상황이 심각할 경우 최대 15일 동안 구류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 챔피언 9명… KLPGA ‘춘추전국’

    ‘9개 대회에서 우승자 9명.’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승 현황이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KLPGA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박민지가 주춤하는 사이 실력을 갈고닦은 선수들이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 시즌 KLPGA가 ‘춘추전국시대’로 가고 있다. 7일 기준 KLPGA 9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시즌 2승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오는 10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 더 레전드 코스(파72·6633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뛰는 김아림을 제외한 올해 우승자 8명이 모두 출전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초반 9개 대회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여기에 김효주와 장하나, 유해란, 이소미, 김수지 등이 2승을 거뒀다. 지난해 전체 29개 대회 중 16개 대회 우승을 6명의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회마다 우승자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심지어 최근 3개 대회는 생애 첫 우승자들이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지난달 22일 끝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홍정민이 데뷔 후 첫 승을 따냈고, 29일에는 정윤지, 이달 5일에는 성유진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순희 KLPGA 전무는 “올 시즌은 확실히 춘추전국시대가 맞다”고 말했다. 올해 새 얼굴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KLPGA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이다. 김 전무는 “기술 중심으로 연습하던 선수들이 체력과 경기 운영에도 실력을 키우면서 경기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2부 투어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인급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할 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선수들의 악재도 한몫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박민지가 코로나19에 걸리고, 박현경은 부상을, 임희정은 4월 교통사고를 겪는 등 골프 외적으로 여러 악재가 있었다”면서 “이런 빈틈을 2~4년 차 선수들이 치고 들어오면서 우승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1세대 아이돌, 연습생에 뺨 때리고 욕”…폭로글 파장

    “1세대 아이돌, 연습생에 뺨 때리고 욕”…폭로글 파장

    자신이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는 한 네티즌이 1세대 아이돌 그룹 출신 소속사 대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세대 최고 아이돌에게 폭행당해 꿈을 접었다. 사과받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세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A씨가 대표로 있는 가요기획사에서 6년 전 연습생으로 소속돼 있었다며, 당시 A씨로부터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2016년 2월 18일 음악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A씨에게 전달했었다가 “야 이 XXX아. 이 개XX가 고집 XX 세네. 이 XXX가 뒤지려고 XX”라는 욕설을 듣고, 뺨과 정수리를 맞았다는 주장이다. 이 작성자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멍하고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며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이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두려웠다”고 적었다. 이후 도망가고 싶었지만 계약 위반 문제가 생길까 봐 사건 다음 날에도 회사에 나갔다는 작성자는 A씨로부터 “왜 맞아야 했는지”에 대해 들었다고 털어놨다. 작성자에 따르면, A씨는 작성자에게 “가만히 있던 내게 돌을 던졌는데 누가 화를 안 낼 수가 있냐”, “네가 원인 제공했고, 가만히 있던 나는 네가 던진 돌에 맞았다”, “화를 안 내는 게 이상하다”라고 했다. A씨 태도에 더 큰 충격에 빠졌었다는 작성자는 “회사와의 계약 때문에 불이익이 생길까 ‘계약 해지’에 대해 알아보며 참고 연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표님을 마주치는 날이나,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다. 결국 저는 아이돌의 꿈을 접고 회사와 계약 해지를 했다.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에 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입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억 때문에 6년이 지난 오늘도 힘들다는 작성자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대표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당시 기획사 연습실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 했다. 해당 폭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분위기다.
  • 아이유 “가수 이미지 강한 것 알아…노래·연기 둘 다 정말 좋아”

    아이유 “가수 이미지 강한 것 알아…노래·연기 둘 다 정말 좋아”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29)가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첫 번째 상업영화 도전에 나섰다. ‘대상 가수’이면서 동시에 드라마에서도 주연으로 우뚝선 그는 이번 ‘브로커’를 통해 일본 거장 감독,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에 칸 입성까지,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경험했다. 가수에 이어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이지은은 “첫 영화를 이렇게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고백했다. 이지은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브로커’ 인터뷰 자리에서 취재진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그는 “칸에서 처음 영화를 봤는데, 그땐 떨리는 마음에 ‘어, 나 나오네, 다음 장면 나 나오는데’ 이렇게만 봤다”라며 “처음 봤을 때 소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친절한 영화구나라고 느꼈다, 사실 촬영할 때는 제 부모님이 너무 궁금해 하셔서 내내 물어보셨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 아빠가 극장에서 재밌게 볼 소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화 보고 나서 다시 문자로 ‘엄마 아빠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냈다”고 밝혔다. 히로카즈 감독에 제안을 받을 당시에 대해 묻자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이건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보여드린 게 없었고, 그 대본을 받을 당시 시기상 영화 ‘드림’을 먼저 했는데 개봉 자체는 ‘브로커’가 첫 영화가 됐다”라며 “아무 정보가 없는 배우일 수 있는데 감독님, 선배님, 다른 배우분들이 중요한 역할에 저를 써주신 게 신기하고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도 솔직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영화 촬영장이 처음이라 따로 놀거나, 불편해 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을 했는데 제 걱정보다 다들 처음인 저를 굉장히 많이 배려해주셔서 ‘괜한 걱정을 했네’ 싶었고, 머쓱할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미혼모 소영을 맡았다. 앞서 ‘엄마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어떤 엄마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어서 그런지 그게 뭔가 어렵게 받아 들여지진 않았고, 어쨌든 엄마 역할을 해보고 싶었고, 어떤 형태로든 엄마 역할이 들어와서 기쁜게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소영이가 단순히 엄마라고 정의하기엔 여러 과거가 있고 짊어지고 있는 짐이 많고 복잡한 역할이라서 엄마 역할보다는 그걸 표현해 내기가 어려웠는데 복합적으로 보이길 원했다”라며 “영화에서 우성이에 대한 마음이 전반적으로 다뤄지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힘든 점도 많고 지친 점도 많은 인물이라 지쳐있는 한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극중에서 강렬한 욕설 신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통해 발음과 목소리가 어떤 게 더 어울릴지 생각했고, 어떤 욕이 한국의 대표적인 욕일지 생각해봤다”며 “엄마, 아빠에게 욕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고, 객관적으로 저를 봐주시는 분들이라 여러 가지 잘 캐치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도 떨렸는데 막상 슛 들어가니까 상대 배우가 실감나게 해주셔서 나도 정신없이 화가 나서 했고, 감독님도 두 번째 테이크만에 좋다고 해줬다”며 “다시 주어진다면 이제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저도 연예계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이렇게 처음 해본 거라 어떻게 보일지, 혹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여유롭고 찰지게 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혼모로 분한 이지은은 장기를 살려 극중 자장가를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실 완전 조절했다”라며 “리딩 때부터 자장가신 할 때 누군가 귀를 열고 기대를 할 것 같아서 부담이 되길래, 진성을 쓸지 가성을 쓸지, 바이브레이션을 넣을지 말지 진짜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한국 관객분들은 당연히 내가 가수라는 정보가 있지 않나, 음정을 흔들리게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오히려 작위적이고 몰입을 깰 것 같아서 음정만 맞춘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은은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호흡한 것에 대해서도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 운이 엄청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긴 한데, 제가 진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다”라며 “첫 영화 현장에서 이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배 배우분들과 같이 하는데 그 분들이 좋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생각을 했고,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세 분다 각각 한 시간씩 좋았던 일, 장점들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분들이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브로커’를 통해 얻고 싶은 반응을 묻자, “다른 영화에서도 이지은이 또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가수 출신이고 가수 이미지가 강하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그냥 아이유는 가수로만 남았으면 좋겠다는 시선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팬분들도 제가 연기하는 걸 걱정했는데, 고무적인건 어느 순간 이지은의 차기작을 물어보더라, 이지은이 차기작을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아이유로서, 그리고 이지은으로서 활동에 대해선 “연기와 가수는 병행할 것”이라며 “둘 다 너무 좋아하고 그거 때문에 산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일이 저를 굴리는 편이라 저는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라며 “그리고 아이유, 이지은 이름이 달라서 다들 헷갈려 하는데, 그걸 확실히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영화에 대한 이번 경험이 너무 좋았고, 이후 찍은 ‘드림’까지 운 좋게 좋은 분들과 했다”라며 “물론 아예 다른 세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너그러운 분들과 촬영해서 영화에 대한 호감도 생기고 앞으로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영화를 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원래 해오던 것들에 범위가 좁아지는 건 아니고, 또 무리하게 계획해서 할 생각은 아니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브로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 아파도 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14번째 정상

    아파도 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14번째 정상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 5위·스페인)이 왼발의 고통을 이겨 내며 애제자를 꺾고 14번째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나달의 메이저 대회 22번째 우승이다. 나달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3-0(6-3 6-3 6-0)으로 완파했다. 우승 상금은 220만 유로(약 29억 5000만원)다. 이로써 나달은 나란히 메이저 대회에서 20회 우승해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의 격차를 벌렸다. 클레이 코트에선 적수가 없어 ‘흙신’이란 별명이 붙은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의 결승 14전 전승 행진을 이어 갔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 데뷔 무대 우승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8년 동안 모두 14번 결승에 올라 한 번도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만 36세의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1972년 우승한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의 34세였다. 이날 나달의 결승 상대였던 루드는 노르웨이 선수로선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지만 공식 대회 결승에서 처음 맞붙은 스승 나달을 꺾지 못했다. 루드는 나달이 운영하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 출신으로, 두 선수는 아카데미에서 여러 차례 연습 경기를 했다. 발바닥 관절이 변형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나달은 올 초 호주오픈 우승 이후 왼발을 다쳐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이번 대회 도중 부상에 따른 은퇴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인터뷰까지 했다. 하지만 결승전의 나달은 열두 살 어린 24세의 루드를 체력과 노련미에서 압도했다. 나달은 우승 뒤 “나를 계속 전진하게 하는 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다”라며 “경기에 대한 열정, 내 안에 영원히 머물러 있는 살아 있는 순간들 그리고 세계 최고의 경기장과 최고의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2002년, 우리가 붉은악마! 김밥·음료 나누던 응원전 살린다”

    “다시 2002년, 우리가 붉은악마! 김밥·음료 나누던 응원전 살린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나누며 “대~한민국!”을 함께 외쳤던 ‘붉은악마’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다 같이 모이자”며 응원 열기를 한껏 띄워 올리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 결성 당시부터 활동한 서울지부장 조호태(40)씨는 6일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국민이 하나가 돼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다”면서 “한일월드컵 당시 응원 티셔츠 문구였던 ‘Be the Reds!’(붉은악마가 되자)를 응용해 ‘AGAIN 2002’(다시 2002년)와 ‘We, the Reds!’(우리가 붉은악마다)라는 문구를 정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이달 홈에서 잇따라 열리는 A매치는 사그라들었던 응원 열기를 다시 살릴 좋은 기회다. 카타르 기후 특성에 맞춰 겨울에 월드컵이 열리게 된 덕에 선수들 못지않게 응원단도 실전처럼 응원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붉은악마와 6만여명의 관중은 박자에 맞춰 색색의 카드를 들어 올려 메시지를 표현하는 ‘카드 섹션’ 응원전을 선보였다. 오는 1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 때는 카드 섹션 응원 문구에 ‘다시 우리 함께’를 넣을 계획이다. 조씨는 “보통 메가폰을 든 ‘콜리더’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거나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한다”면서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응원 문화의 열기를 다시 지피는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조씨가 응원 문화의 매력에 빠진 것도 ‘함께의 가치’ 때문이었다. 그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혼자 한일전을 보러 갔는데 일면식도 없던 관중들끼리 서로 김밥이나 과자, 음료를 나눠 주며 함께 응원했다”면서 “스무 살 때부터 20년째 붉은악마로 활동하며 해외 원정 경기 응원도 했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조직적 응원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 국내 축구 팬들이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의 PC통신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결성한 조직이라고 한다. 조씨는 “붉은악마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열두 번째 선수”라면서 “회원 명단이 없고 영리를 취하는 조직도 아니며 동호회처럼 각 지역 축구 팬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어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월드컵 때도 안전한 범위 내에서 도심 거리 응원을 기획해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 “안중근, 토종 발레 이어 갈 역작”

    “안중근, 토종 발레 이어 갈 역작”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 발레로 되살아난다. 오는 9~1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통해서다.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지낸 문병남(61) M발레단 대표가 안무와 총감독을, 부상을 이겨 내고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국립발레단 수석 출신 이동훈(36) 발레리노가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안무가와 무용수로 최강의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사람을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습실에서 만났다. 2015년 초연됐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제작되며 업그레이드됐다. “국내 창작 발레가 많이 만들어지지만 보완하고 유지하는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어떤 작품이든 1회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이 작품도 그중 하나죠.”(문병남) “해외에 나가 보니 미국 서부에서는 카우보이 요소를 넣는 식으로 지역색을 녹이려고 노력하더라고요. 우리는 해외 라이선스 작품을 들여와 외워서 하는 공연이 대부분인데 우리 것을 알리는 작품도 필요합니다.”(이동훈) 안 의사의 영웅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모습 등 내면을 표현하며 어려운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작품인 만큼 새로운 안중근으로 이동훈이 이름을 올리자 팬들은 환호했다. “2018년 몸과 마음이 지쳐 국립발레단 퇴단을 결심했을 때 서울이 아닌 울릉도에서 국내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어요. 이를 뒤늦게 안 팬들이 서둘러 배 타고 와서 응원해 주기도 했죠. 그리운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오르니 데뷔 때처럼 떨리고 부담감도 있지만, 멋진 무대로 팬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이동훈) 작품의 백미로 죽음을 앞둔 안 의사가 꿈에서 부인 김아려와 선보이는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가 꼽힌다. 김아려 역에는 이동훈과 다양한 작품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준 국립발레단 수석 출신 김지영 발레리나가 나선다. 군무진의 화려한 동작과 기술이 돋보이는 장면 역시 관전 포인트다. “표현력이나 기술에서 남성 무용수들이 여성에 절대 뒤지지 않아요. 훈련·전투 신에서 강인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문병남) 
  • 조영남 “윤여정, 내가 바람 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조영남 “윤여정, 내가 바람 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테너 박인수가 서울대 후배 조영남을 타박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화합을 이끌어낸 ‘향수’의 테너 박인수가 출연해 서울대 후배인 조영남을 만났다. 조영남은 자신의 화실에서 박인수를 반겼다. 둘은 십년만에 만나는 사이였다. 조영남은 “형이 왕십리 건달 출신이다. 형한테 까불 수가 없었다”며 “이 형이 그런데 나를 정말 예뻐했다. 내가 연습할 때 형 방으로 가고 형이 연습할 게 있으면 내 방으로 왔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영남이 1학년 때부터 까불대지 않았냐”고 물었고 박인수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형 대접은 잘했다”고 답했다. 조영남은 박인수가 휴학을 오래 해서 둘의 나이 차가 7살이었다는 걸 알고 바로 극존대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인수는 조영남을 천재라고 불렀다. 박인수는 “조영남이 스스럼이 없었다. 선후배 모임에서 노래를 하는데 ‘얘 천재구나’ 느꼈다”고 칭찬했다. 조영남은 “형이 제일 인상 깊었던 게 형하고 여러 명이 함께 순회공연을 했는데 날 소개해줄 때 ‘여러분 얘가 학교 때 천재였어요. 저는 오페라 주인공 못 했는데 조영남은 주인공 했어요’라 했다. ‘얘는 주인공 하고 나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은 한국 음악계에 없다. 그때부터 진짜 존경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박인수는 플루트를 전공했던 아내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생활을 전담하며 뒷바라지해줬던 이야기를 하며 “벌써 결혼 생활이 57년이 됐다”고 알렸다. 이에 조영남은 “57년을 한 여자와 산 거냐”며 놀랐다. 박인수는 “한 여자 하고 살지, 그럼 두 여자랑 사냐. 너는 무슨 재주냐”라고 타박했다. 조영남은 “나는 13년 사니까”라 말을 흐리며 전 배우자 윤여정을 언급했다. 그런 다음 “저는 (이혼하고) 잘되고 그 여자(윤여정)도 잘됐다.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나를 쫓아내고”라 말했다. 이에 박인수는 “네 와이프였으면 잘 안 됐을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그후 박인수는 조영남에게 “음악하고 미술에만 재주 있으면 되지. 얼굴이 잘 나진 않았다.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 게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이다”라며 조영남의 성격을 지적했다.
  • 삼양사거리역 1분… 139가구 무순위 청약

    삼양사거리역 1분… 139가구 무순위 청약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역 초역세권 단지 ‘한화 포레나 미아’가 잔여 139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 중이다. 전용면적 84㎡ 중심으로 나온 잔여가구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무순위 청약을 통해 공급된다. 무순위 자격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성년이면 접수 가능하다. 계약금은 공급가액의 10%로 책정돼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중도금도 9억원 이하는 전체 분양대금의 4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9억원 초과 타입은 사업자 보증을 통해 9억원 이하분의 40%와 9억원 초과분의 20%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의무거주 조건이 없어 입주 시 개인 사정에 따라 전월세를 내놓을 수 있다. 단지는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송천초, 삼양초, 성암여중, 신일중·고, 삼각산초·중·고 등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미아역 근처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등이 있으며 솔샘시장, 대지시장 등 전통시장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독서실, 북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공간인 육아종합센터도 들어선다.
  • ‘남매 탄 차량’ 바다 추락, 경찰은 ‘오빠 동거녀’ 구속했다

    ‘남매 탄 차량’ 바다 추락, 경찰은 ‘오빠 동거녀’ 구속했다

    유사 차량 추락사고 2건,“아버지도 사망했다” 지난달 3일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40대 남매가 탄 차량이 바다에 빠져 여동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살아남은 오빠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해 해양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사건의 조력자로 알려진 오빠의 동거녀는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친오빠 A씨가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현재 행방을 쫓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고 당시 A씨는 추락 후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여동생은 숨졌다. A씨는 사건 전날 동백항을 방문해 조수석에서 차량을 움직이는 방법까지 미리 연습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건 당일 차량에 탑승하기 전 휴대전화 등 짐을 차량 밖에 놓아두기도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보험금, 5억원으로 상향 “법정 상속인 바뀌었다” B씨는 최근까지 사고 차량의 명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사건 전 여동생 명의의 보험금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된 후 법정 상속인이 A씨로 변경된 점 등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벌였다. A씨는 자살 방조와 보험 사기 관련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해경 조사를 받아 왔다. 한편, 해경은 이 사건 이전에도 부산에서 A씨 가족에게 유사 차량 추락사고 2건이 발생해 아버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 “인류 최초로 亞 역대 최고 선수는 손흥민으로 공식화”

    “인류 최초로 亞 역대 최고 선수는 손흥민으로 공식화”

    20년 만에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2002년 세계를 놀라게 하고, 대한민국을 환희와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최용수 강원FC 감독, 최진철 전 감독,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이 모였다. 이들의 말들을 모아봤다.히딩크 감독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내 별명은 ‘오대영’이었다. 프랑스, 체코에 대패했고 부정적인 닉네임이 붙었다. 우린 힘든 길을 걸었지만 당시 협회에서 날 전적으로 지지하고 믿어줬다.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당시 KFA 인사가 나를 영입하려고 할 때, 대표 선수들과 1년반 연습할 수 있어야 하고 예산확보로 강팀과의 해외원정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주일 뒤 불가능할 것 같은 조건을 수용하면서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 “2002년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스페인과 8강전도 중요한 경기였지만 앞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없다. 폴란드전 승리가 한국의 전진에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2002년 대표팀에 있었다면 결승에 갈 수 있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굉장히 쉬운 질문이다. (유머러스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이며 많은 팀들이 탐을 낼 정도로 좋은 인성을 갖췄다. 그가 있었다면, 20년 전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을 것이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지금의 대표팀 동료들은 손흥민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믿음을 느낄 것이다. 주장으로 다른 것을 하지 않아도 선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20년이 참 빨리 지나갔다. 한국 축구가 2002년 이후 많이 발전했다. 11월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국민들을 다시 한 번 기쁘게 할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 ‘조현우, 김영권, 엄원상, 김태환 등 대표팀에 포함된 울산 선수들에게 2002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꼰대 소리는 듣기 싫다. 그런 이야기 하면 안된다. 선수들에게 과거 이야기는 절대 안한다. 아직 변수가 많다. 본선 최종 엔트리에 누가 들어갈지 모른다. 부상 없이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 뛰었으면 좋겠다.” 방송사 정규방송 시간 끝을 알리는 애국가 영상에 스페인과 8강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영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솔직히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줄 몰랐다. 지금 처음 듣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국민 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던 사건이었다. 뛸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저에게만큼은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이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것에 버금가는 사건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23번째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이 됐다. 인류가 태어난 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를 공식화 한 것이다.” “이 골 전에는 아시아 최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차범근 감독님이나 다른 아시아 선수들의 이름이 나올 수 있었지만 이 골로 당분간 아시아 최고 선수는 손흥민” 손흥민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고,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겠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득점왕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200년이 지나도 기록될 것이다. 손흥민에게는 올해의 선수와 상관없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흥민이 더 아쉬울 것이다. 난 엄청나게 만족한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득점상을 받았고, 그것도 대한민국 선수다. 거기에 또 그 선수가 하필 토트넘 소속이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손흥민이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상황을 현실로 만들었다. 아시아 선수로서 득점왕에 오르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매우 자랑스럽다. 아시아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도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는데 아쉽다. 다만 결과가 나온 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능력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이 아쉬울 것이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안정환의 16강 이탈리아전 헤더 골든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16강 안에 드는 게 우선이다. 과거 브라질, 러시아 월드컵 때는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엔 차곡차곡해 와서 16강이 불가능하지 않다.” “그전에는 감독이 여러 번 바뀌면서 브라질 때는 홍명보 감독, 러시아 때는 신태용 감독이 막판에 대표팀을 맡았다. 러시아월드컵 때 독일이 우리에게 지고도 요하임 뢰브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계속 가는 걸 보고 느낀 게 많다. 그래서 우리도 이번엔 끝까지 왔는데, 월드컵에서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유럽과 북중미는 네이션스리그를 치러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 섭외가 불가능했다. 브라질 축구협회장도 유럽팀과 경기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2002년 월드컵은 우리도 세계 무대에 한 번 도전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대회였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큰 유산”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른 건 한국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일”
  • “사전공부하고 투자”… 기본으로 돌아가자[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사전공부하고 투자”… 기본으로 돌아가자[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골프를 처음 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없어한다. 왜냐하면 배우러 가면 기본 스윙 연습을 일주일 이상 시킨다. 빨리 배워서 골프장에 나가 잔디를 밟으며 얘기도 나누고 싶은데 레슨을 받으러 가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본 스윙 연습만 하라고 하니 당연히 재미가 없다. 그래서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실력이 나아지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연습장도 가고 레슨도 더 열심히 받는 경우가 많다. 골프에 재미가 생기고 필드에 나가서 쳐 보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있다. 골프 치는 자세가 좋으면 실력은 금방 늘어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본을 잘 배우면 골프 실력은 빨리 좋아진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하고 준비를 잘 한다면 골프를 치다가 몇 차례 실수가 있어도 금방 다시 잘 칠 수가 있다. 그만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준비만 돼 있다면 시장 기대 수익률을 초과해서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최소한 손실을 줄일 수는 있다. 팬데믹,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언제나 우리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들은 항상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비슷한 상황들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지인들이 투자할 때 주변 얘기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런 투자의 결과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 기본적인 분석조차 없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투자를 하면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고 매출과 이익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추가로 주변의 유익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나, 그런 기회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에는 반드시 사전에 관련 공부를 해야 한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투자 역시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던 그때의 마음으로 최소한의 기본은 알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골프를 칠 때 캐디의 도움이 내 실력을 더 좋게 만드는 것과 같이 금융 투자에서 전문가의 도움은 내 선택의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내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아무런 도움이 될 수가 없다. 혼란스럽고 방향성을 알지 못하는 요즘 같은 금융 환경에서는 스스로 ‘기본으로 돌아가자’란 말을 되새겨 보자.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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