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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첫 국제 규모 테니스장 충남에 조성…2027년 U대회 경기

    충청권 첫 국제 규모 테니스장 충남에 조성…2027년 U대회 경기

    충남 내포신도시에 충청권 첫 국제 규격의 테니스장이 조성된다.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U대회) 테니스 경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24일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내포신도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체육계 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국제테니스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테니스장은 5만 556㎡의 부지에, 시설 면적이 1만 4406㎡다. 3000석 규모의 센터 코트 1면과 1000석 규모 쇼트 코트 1면, 500석 규모 실내 코트 4면, 경기 코트 8면, 연습 코트 2면 등 총 16면의 테니스 코트가 설치된다.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모로, 사업비 817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2027년 4월 테니스장을 완공해 국제 공인을 받은 뒤 그해 8월 1일부터 12일 간 충청권에서 열리는 U대회 테니스 경기장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전문·생활 테니스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스포츠 발전, 도민 스포츠 향유 수요 지원,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 국제테니스장은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 핵심 인프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장을 조성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충청권 유일의 국제 경기장으로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 대회를 유치하는 등 충남 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등포구, 내달 12일까지 청소년 유해 환경 단속

    영등포구, 내달 12일까지 청소년 유해 환경 단속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 청소년을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유해환경 점검 및 단속’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 및 단속은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과 함께 영등포역, 문래역 일대 등 청소년 이용이 많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해 환경 순찰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노래연습장, 편의점, 룸카페, 찜질방, 보드게임카페 등 ‘청소년 보호법’ 적용 업소다. 주요 점검 사항은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 결정 고시 준수 여부 ▲청소년 대상 술, 담배 등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 여부 ▲청소년 출입시간 제한 준수 여부 ▲‘술, 담배 판매금지’ 표시 부착 여부 등이다. 구는 청소년 대상 ‘술, 담배 판매금지’ 등 미표시 업소에는 안내 스티커 부착을 독려하는 등 경미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도록 안내하고,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등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확산 우려가 큰 전자담배와 마약류 예방을 위해 관련 홍보도 강화한다. 전자담배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판매금지 스티커’와 ‘유해약물(마약)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고, 청소년 보호법 및 마약류 관리법 준수 안내를 통해 업주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구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경찰,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순찰과 예방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과 유해약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해 청소년 보호 인식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인 최초 탁구 명예의 전당 오른 이해곤, 국립스포츠 박물관에 물품 기증

    한국인 최초 탁구 명예의 전당 오른 이해곤, 국립스포츠 박물관에 물품 기증

    한국인 최초로 국제탁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이해곤(72) 선수가 국립스포츠박물관에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4일 국립스포츠박물관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의 11월 주자로 한국 패럴림픽 탁구 영웅 이해곤 선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해곤은 자신의 첫 패럴림픽 무대였던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확한 남자 1A 단식 및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국제탁구연맹(ITTF) 명예의 전당 상패 등 모두 107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탁구 다관왕인 이해곤은 한국 장애인 탁구를 세계 정상으로 이끈 주역으로 불린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패럴림픽에 참가한 최다 출전 선수이며 패럴림픽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합쳐 모두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최초로 국제탁구연맹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해곤은 군 복무 중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었으나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이어갔다. 압박붕대로 라켓을 손에 고정한 채 출전해 특유의 투혼과 도전 정신으로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이해곤은 “한계를 넘어 도전해 온 제 여정의 흔적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남길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물 기증이 장애를 가진 청소년과 선수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용기 있게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곤에 앞서 장미란(역도), 최민정(쇼트트랙), 김임연(패럴림픽 사격), 박태환(수영), 양정모(레슬링), 안바울(유도)이 유물 기증에 참여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반일·친북 행사엔 앞장선 정근식 교육감 규탄

    김혜지 서울시의원, 반일·친북 행사엔 앞장선 정근식 교육감 규탄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립학교 학교장이 강당을 정치 단체에 제공하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3일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반일행동’이 찬조 출연한 콘서트가 개최됐으며 정 교육감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발언한 사실을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역사부정세력이 곧 극우내란세력과 한 몸”이라고 정의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 말해 온 친북 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혐오나 차별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겠다던 교육감이 반일을 외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반중은 혐오라고 내로남불성 정 교육감의 행태를 자유우방에 대한 일방적 혐오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의 우경화가 우려된다”라는 교육감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학생들을 “누가 감히 극우라, 우경화라 낙인을 찍느냐”고 반문하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철 지난 이념투쟁이 아니라 자유와 법치, 시장경제, 자유대한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교육 현장이 특정 편향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교사가 전 대통령을 욕하고 김어준 유튜브 방송을 학생들에게 틀어주었다는 제보까지 언급하며, 전교조를 비롯한 좌편향 교육 체계가 20년 넘게 반복되고도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학교는 특정 진영의 선전장이 아니고 학생은 정치적 실험의 모르모트가 아니므로 서울교육을 개인의 성향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 ‘연습은 실전처럼’ 강서의 산불 진압 훈련

    ‘연습은 실전처럼’ 강서의 산불 진압 훈련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지난 21일 ‘유관기관 합동 산불진압훈련’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강서구 관계자는 “산불과 같은 재난은 주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현장에서 직접 챙긴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진 구청장은 이날 기관별 임무를 살피며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면밀히 점검했다. 등짐펌프를 매고 산불진화대원과 함께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훈련은 우장산 중턱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시작돼 산 정상까지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강서구청, 강서소방서, 강서경찰서 3개 유관기관과 의용소방대 등 11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소방차, 살수차 등 장비 30여대가 투입됐다. 참여자들은 이날 훈련에 앞서 산불예방 캠페인도 진행했다. 산불의 주요 원인이 담배꽁초나 취사행위 등 인재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산불예방 주의사항도 홍보했다. 진 구청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과 반복적인 교육, 진화장비가 조화롭게 잘 맞물렸을 때 비로소 신속한 진화작업이 가능하다”며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안전하고 건전하게”… 청소년 놀이터 만드는 지자체들

    지자체들이 키즈카페에 이어 청소년 놀이터까지 만들고 있다. 안전하고 건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충북 청주시는 청소년 자유공간 ‘놀다락’ 1호점을 청원구 오창읍에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놀다락은 ‘놀다’와 즐거울 ‘락’을 합친 말로 아늑한 다락방의 의미도 담았다. 놀다락은 학원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위해 학원 밀집지역인 오창 중앙로의 상가건물 2층에 마련됐다. 446㎡ 규모 공간에 북카페, 오락실, 보드게임실, 댄스연습실, 노래방 등 청소년들의 여가 활동과 휴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9~24세 청소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청주시 관계자는 “놀다락이 청소년들이 마음껏 쉬고 소통하며 꿈을 키울수 있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며 “놀다락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는 다음달 옛 함열읍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보드게임방, 실내농구게임방, 포켓볼방, 노래방, 북카페, 동아리실 등으로 채워진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한다. 이용료는 무료다. 청소년 이용이 없는 시간대는 인근 주민에게도 개방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농촌지역에 놀이공간을 만드는 것은 농촌지역 청소년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도심에 사는 청소년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는 다목적 강당과 모임룸, 댄스실, 밴드실, 코인노래방 등으로 구성된 3층 규모의 ‘종로청소년문화의집’을 오는 25일 개관한다. 서울 강서구는 춤추고 노래하는 청소년들의 놀이터인 ‘모두의 연습실’ 3호점을 운영한다. 경기 과천시는 암벽체험실, 코인노래방, 동아리 연습실 등을 갖춘 과천 유스월드를 지난 8월 개관했다.
  • “사옥·연습실 찾아오지 말라”…god, 팬들에게 ‘사생활 침해’ 자제 요청

    “사옥·연습실 찾아오지 말라”…god, 팬들에게 ‘사생활 침해’ 자제 요청

    그룹 god(지오디) 측이 협의 없이 사옥, 연습실 등을 찾아오는 팬들을 상대로 ‘사생활 침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오디 그룹 활동을 담당하는 젬스톤이엔엠은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아티스트의 사옥 및 연습실 등에서의 비공개 스케줄에 지속적인 방문 및 협의되지 않은 서포트 전달 사례가 발생해 당부가 말씀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비공개 스케줄 및 사적인 공간 등의 방문은 아티스트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므로 엄격히 금지한다”고 했다. 젬스톤이엔엠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는 서포트의 경우 현장 상황 및 보관, 전달 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서포트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메일로 신청 후 담당자와의 소통을 통해 전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전 협의 없이 전달된 모든 서포트는 현장에서 수령하지 않는다”며 “팬 여러분의 건전한 팬 문화 조성 및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999년 5인조 남성 그룹으로 데뷔한 지오디는 1세대 아이돌로서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보냈다. 데뷔 후 약 26년이 흘렀으나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곡으로 ‘어머님께’, ‘거짓말’,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길’ 등이 있다. 지오디는 윤계상이 팀을 탈퇴하자, 2005년 4인 체제로 7집 앨범을 발매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4년 5인 체제 그룹 재결성을 선언하며 8집 앨범으로 복귀했다. 그 뒤로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꾸준하게 콘서트를 열고 있다. 지오디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이코닉 박스’(ICONIC BOX)를 진행한다.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순환경제 도시 조성을 위해 의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부위원장은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함께 커피박을 새활용한 키링 만들기, 양말목 공예, 폐장난감을 활용한 장식품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눈높이에 맞춘 환경교육을 이어갔다. 박 부위원장은 체험 중 어린이들에게 “생활 속 쓰레기들도 잘 버려야 다시 새로운 물건으로 태어날 수 있다”며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실천은 바로 ‘잘 버리는 연습’”이라고 설명하며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오늘 아이들과 함께한 체험처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여 미래의 서울을 바꾼다”며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매우 뜻깊은 자리이며, 시민 곁에서, 현장에서 답을 찾아가며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폐자원을 단순히 버려지는 재료로 보지 않고, 다시 사용할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참가자들에 ‘작은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명문대 출신 엘리트의 몰락, 프놈펜서 펼쳐진 ‘코인 사기 시나리오’ [파멸의 기획자들 #29~3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저기요, 김가영 비서님~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 있으신가봐요.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이쪽으로 와 주실 수 있나요?” “야!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정말 짜증난다니깐!” ‘국제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낡은 사무실.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보내던 권상기가 컴퓨터로 바둑을 두고 있던 박도준을 능글맞게 불렀다. 도준은 자신이 ‘김가영 비서’로 불릴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소름이 돋았다. 텔레그램 가상화폐 사기단 속에서 여성 역할을 맡고 있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게 불리면 남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30대인 권상기와 박도준은 동갑내기다. ‘친구’라기보다는 ‘동업자’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두 사람은 각각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녔던 엘리트였다. 어려서부터 도준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과대망상 경향이 강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유명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중국 출장을 간 것이 화근이 됐다. 마카오의 한 호텔에 들렀다가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 현장을 목격했다. 바카라는 큰 틀에서 보면 확률이 50대 50인 카드 게임이기에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계산하면 반드시 딜러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밤을 새가며 확률 분석을 통해 나름의 ‘필승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실전에 적용해서 우리 돈 300만원을 벌어서 귀국했다. 행운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도준은 이를 자신의 분석력 덕분으로 여겼다. 이때부터 그는 금요일 저녁마다 여의도에서 총알택시를 타고 강원랜드로 향했다. 그런데 도박에 빠져 들수록 게임 결과가 자신의 예측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다수 사람은 과오를 인정하고 더 이상 손실을 막고자 카지노에서 손을 떼지만, 그는 되레 ‘자본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더 많은 돈을 빌려 태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자 직장 생활은 파탄이 났다. 수억원에 달하는 사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대부업자들이 협박에 나섰다. 결국 도준은 이들을 피해 한국 경찰의 손이 닿지 않는 캄보디아로 숨어 들었다. 상기는 누구든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면 철저히 괴롭히고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이코패스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누구나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 입사했지만 바로 이 기질 때문에 동료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권고사직 형태로 쫒겨났다. 지인들은 그를 두고 ‘성격만 온순했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서 세계적인 개발자가 됐을 것’이라고 수근댔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허투루 낭비했다. 대학 시절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해킹해서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만들었고, 회사에 다닐 때도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털어 불법 조직에 넘겨 문제가 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겠다고 마음 먹고. 몇 달 전 상기는 프놈펜에서 자신의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길거리 건달들과 시비에 휘말렸다. 얻어맞기 일보 직전 상황으로 내몰렸다. 현지 경찰은 이들과 한패인 듯 상황을 지켜만 봤다. 때마침 도준이 주변을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한국어 외침을 들었다. 자세히 보니 길거리 일행은 평소 자신의 환치기를 도와주던 이들이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달들을 달래 상기를 무사히 구해냈다. 동포애 때문은 아니었다. 그를 도와주고 이를 지렛대 삼아 나중에 큰 돈을 뜯어낸 뒤 캄보디아를 뜨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찌됐건 당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의기투합했고 ‘가상화폐 사기단’을 꾸리기로 합심했다. 그렇게 프놈펜의 한 사무실을 빌려 동고동락하기 시작했다. “도준아, 알았어. 장난 좀 친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 앞으로는 ‘가영’이라고 안 부를게.” 상기가 씩 웃으며 도준의 어깨를 툭 쳤다. 기분 풀고 내 말을 들어보라는 취지였다. “도준아, ‘이성조 교수’ 캐릭터 설정은 마무리된 거지?” “당연하지.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자, 어린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그간 모든 돈을 30대에 모두 날렸어. 그래서 세상을 포기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기적적으로 부활해서 엄청난 부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돕고 싶어하는 호인(好人)!” “정말 나쁜 XX들이네…” 때마침 소파에 누워 있던 최영철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마음에 드는 현지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밤새 술을 마셨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혼자 길바닥에 내버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채로. 영철은 도준의 중학교 1년 선배였다. 학창 시절 싸움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일진’에 들어갈 수준은 못돼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일삼았다. 2학년 때 신입생의 돈을 뺏으려고 커터칼로 위협하다 실수로 후배의 팔에 상처를 내 1년 정학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 덕분에 도준과 같은 반에서 졸업하며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영철은 고등학교에서도 사고를 일삼다가 퇴학당했고,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전전했다. 20년 가까이 연락이 없던 두 사람은 1년쯤 전 강원랜드 바카라 도박장에서 우연히 재회해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몇 달 전 영철은 ‘캄보디아에서 가상화폐 사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도준의 연락을 받고 여기에 동참하고자 프놈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형,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들으라고 한 소리야?” 도준이 언짢은 표정으로 소파 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영철은 그의 반발을 무시하듯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젯밤 일로 배신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술집에서 만난 현지 여성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그녀도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지갑만 들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영철은 반드시 그녀 일행을 찾아서 어제 일을 되갚아 주겠노라 다짐했다. 그때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며 땀내와 향수 냄새가 뒤범벅이 돼 밀려왔다. 민정욱과 고나은 커플이었다. 둘은 늦잠이라도 잔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 “야!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출근하는거야? 시간 맞춰서 빨리 빨리 다니라고 했지!” ‘우두머리’ 상기가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도끼눈으로 외쳤다. 정욱과 나은이 멋쩍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가로질러 소파 맞은 편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부터 연인이던 두 사람은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지기 직전 캄보디아로 넘어왔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프놈펜에서 각자 만나는 상대가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열린’ 관계였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한인 밀집지역의 작은 술집에서 우연히 상기를 만나 통성명을 했고, 단박에 서로의 정체를 짐작했다. 곧바로 상기가 준비하는 코인 사기 계획의 시놉시스를 듣고난 뒤 참여를 결심했다. “자, 이제 다들 테이블로 모이자구.” ‘파멸의 기획자들’ 총책인 상기가 가운데 앉았다. 그의 왼쪽으로 ‘2인자’ 도준이, 오른쪽으로 정욱과 나은이 자리했다. 소파에 누워 있던 영철도 어슬렁거리며 도준의 옆으로 향했다. “이번 시나리오는 내가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대작이야.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1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땡길 수 있지. 여러분들의 주머니에 평생 만져본 적 없는 큰 돈을 채워줄 테니,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시작해 보자고.” ‘100억원’이라는 말에 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상기가 자신있게 말을 이었다. “나는 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라인을 성경에서 따왔어. 우선 주인공인 이성조 교수는 ‘예수님’이야. 30대 초반에 경제적으로 사망했다가 기적처럼 부활해서 ‘투자의 신(神)’이 되신 분이지. 그는 전지전능한 동시에 단 한 번의 오류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존재야. 그래야 마지막까지 회원들이 그를 믿게 해서 대규모 ‘설거지 작전’을 펼칠 수 있으니까.” 상기가 신이 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회원들을 ‘파멸의 덫’으로 잡아끄는 역할을 하는 김가영 비서는 바로 막달라 마리아!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헌신한 그녀처럼 김 비서도 이 교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 교수와 김 비서는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하니까 ‘금융 천재’ 도준이가 ‘1인 2역’을 맡습니다.” 도준이 상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술이 덜 깬 영철이 얼굴을 찌푸리며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말이죠, 권상기 감독님! 이성조 교수가 완전무결한 존재라면 ‘파멸의 덫’은 누가 놓지? 선역(善役)만 있으면 회원들에게서 돈을 챙겨올 수 없잖아.” 영철의 예리한 질문에 상기가 재밌다는 듯 답했다. “그렇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합니다. 바로 형이 연기할 캐릭터들. 성경을 보면 가롯 유다가 은화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기잖아.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앞으로 이 교수는 내가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를 통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줄 예정이야. 회원 누구나 이 거래소에서 몇 주 만에 투자금을 세 배 이상 불리면 너도나도 그를 ‘절대자’로 모시고 싶어하고 다들 이 교수의 투자 리딩을 받으려고 안달이 나겠지. 하지만 그는 너무도 바쁜 존재이기에 ‘제자들’이 대신해서 회원들과 소통을 시작할 거야. 일부 제자는 이성조 교수를 넘어서겠다는 허영심에 들떠 있는데, 바로 이 허영심이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끌어 파멸에 이르게 만들지. 우리는 거기서 회원들의 돈을 모두 털어내고 ‘히트앤드런’을 하면 되는 것이고.” 상기의 설명을 듣고 있던 정욱이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죠. 회원들을 속일 가짜 거래소는 어디에 있어요?” 상기가 정욱을 바라보며 비웃듯 답했다. “내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건 알고 있지? 여러분들과 만나기 훨씬 전부터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의 소스코드를 참고해서 여러 개의 가짜 거래소와 코인을 만들어 뒀어. 다크웹을 통해서 중국과 인도 프로그래머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했지. 앞으로 우리가 볼 거래소와 코인은 모두 가짜야. 이것들로 회원들을 유인하고 낚기만 하면 돼.” 곧바로 상기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설명했다. “정욱이와 나은이는 SNS에 광고 페이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에 광고를 뿌려 떡밥을 던져. 광고를 본 100명 가운데 한두 명만 ‘입질’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최대한 많이 광고를 퍼뜨려야 해. 그렇게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두 사람은 SNS 단체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할 거야. 단체방 하나마다 수십 명이 가입해 있지만 실제 회원은 단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두 사람이 연기할 바람잡이들이야. 그 회원이 별다른 의심 없이 우리에게 거액을 입금할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우란 말이야.” 나은이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도 회원이 순순히 돈을 내놓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면 어떻게 하죠? 나중에라도 우리의 정체를 눈치채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잖아요.” 상기가 그녀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 “회원이 끝까지 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유인책’을 써야지. 그 사람이 남성이면 그놈을 홀릴 수 있는 미모의 여인을 붙일 거야. 그녀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해서 완전히 마음을 열도록 말이지. 만약 여성이면 나이 어린 회원인 척 접근해서 ‘언니, 동생’하며 친분을 쌓은 뒤 ‘같이 선물 리딩에 투자하자’고 권유할 거야. 이렇게 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열에 아홉은 넘어오게 돼 있어. 승부처에 등판할 유인책 역할은 우리 팀의 ‘홍일점’ 나은이가 맡아줘.” 상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니까 두 사람의 어투를 구분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영철이 형은 회원들을 잘못된 투자로 이끄는 ‘제자들’ 역할인데…당장은 할 일이 없으니까 다른 팀원들을 방해하지만 않기를 바랄게. 오늘처럼 밤새 술 마시고 하루종일 뻗어있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말이야. 그럼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시고,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작업에 착수합시다.” 상기는 자리로 돌아와 불법으로 모은 개인정보로 카카오톡 계정 수십 개를 만들었다. 회원들을 불러모을 단체 카톡방도 하나하나 개설해 나갔다. 이번 작전을 A부터 Z까지 지휘해야 하는 상기로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이런 일들을 정욱과 나은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요 며칠 두 사람의 허술한 행동거지를 지켜보니 도통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가 1차 사기인 ‘코인 강제청산’으로 확보하려는 목표액은 50억원이었다. 그런데 둘을 믿고 일을 맡겼다가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것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 거들먹거리기만 할뿐 뭔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보이는 정욱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저 놈은 맨날 여자나 밝히지 싸움 말고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어…’ 상기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저 허술한 녀석들과 돈을 나누지 않고 이곳 캄보디아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부터 상기 일당은 각자 맡은 역할을 분주하게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몇 주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민준, 전북 완주군의 50대 농민 최승현, 대전의 20대 대학생 이성진, 서울의 30대 워킹맘 민진영, 부산의 60대 은퇴자 박성갑 등 수십 명을 ‘파멸의 늪’으로 끌어들였다. 나이가 가장 많은 영철은 텔레그램 소그룹 채팅방에서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이자 방장 역할을 수행했다. 채팅방마다 김승대, 이호철, 최세훈, 김성갑 등 가명으로 나이, 성격, 사는 지역 등 세부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전 초기만 해도 그가 실수를 저질러 판을 깨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영철은 의외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연기했다. 평생 뭐 하나에 제대로 몰두해 본 적 없던 그였지만, 이번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 작업을 완수하면 10억원 넘는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중학교 동창 도준의 감언이설을 기억하고 있어서다. 수많은 텔레그램 회원들이 그의 연기에 속아 ‘코인 강제청산’을 당했다. 대한민국 소시민들을 능숙하게 파멸로 몰아넣는 자신을 보며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회원들을 유인하기 위한 텔레그램 단체방에다가 이들에게서 거액을 뜯어낼 소그룹까지 더해져 그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이쯤 되니 영철 혼자서 이성조 교수의 ‘제자들’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작전 총책인 상기는 소그룹 방장 역할을 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싶었지만, 팀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신들의 행각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작전 완료 뒤 각자에게 돌아갈 배당액도 줄어든다. 결국 상기는 고민 끝에 SNS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정욱과 나은에게 그를 돕게 했다. 영철이 소그룹 채팅방에 남긴 게시글들을 ‘복붙’해서 다른 방에서 활동하게 한 것이다. 정욱은 매사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켰다. 한 번은 영철의 텔레그램 문자를 복사한 뒤, 바꿔야 할 방장 이름을 그대로 두고 다른 채팅방에 전송하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터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나은이 재빨리 이를 확인해 간신히 수습했지만, 이때부터 상기는 나사가 풀린 듯 뭔가 허술한 정욱이 건성으로 키보드 앞에 앉을 때마다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도 나은은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 여성이어서인지 회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인책’ 역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코인거래 청산 사기 과정에서 대전의 만년 졸업생 이성진을 상대로 ‘여자친구’처럼 접근한 대학생 주다인이 대표적이었다. 성진이 다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자 나은은 기지를 발휘해서 계획에 없던 로맨스 스캠 작업까지 시작했고, 결국 성진에게서 당초 목표치보다 2000만원을 더 뜯어낼 수 있었다. 상기는 나은의 활약을 지켜보며 ‘이제 사기도 머리만 좋아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철저한 메소드 연기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기에게 가장 큰 골칫덩이는 친구 도준이었다. 나이가 같아서인지 언젠가부터 자신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았다. 모든 작전의 생명은 팀원 간 규율과 통제인데,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도준은 스스로를 규칙에서 벗어난 ‘열외’라고 여기는 듯했다. 때로는 상기의 지시를 받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이었다. 오전 8시가 훨씬 넘어서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술로 떡이 된 도준이 휘청거리며 들어왔다. 상기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쏟아냈다. “야! 지금이 몇 시야? 한국 시간으로 10시야, 10시. 주식시장이 열린 지 1시간이 넘었다고! 회원들에게 일일 주식 시황을 설명해야 할 이성조 교수가 이렇게 늦게 나오면 어떻해?” ‘2인자’ 도준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컴퓨터를 켰다. 그가 올 때까지 30개가 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정욱과 나은이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켰다. 지금부터는 도준이 나설 ‘이 교수의 시간’이기에 휴식 시간을 갖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도준은 상기의 지적에 크게 짜증을 내며 답했다. 뭔가 그에게 큰 불만을 가진 듯한 속내였다. “이제부터 일 할 테니까 그만 화내! 내가 오늘 마음이 무척 불편하니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말라고!” “오케이, 김가영 비서님! 그럼 오늘도 즐겁게 작업해 주세요.” “야 임마! 내가 다시는 ‘김가영’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도준은 가뜩이나 숙취로 속이 쓰린 상황에서 상기가 자신의 ‘발작 버튼’인 ‘김가영 비서’ 역할을 언급하자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상기는 그 정도 반발에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던 나은은 도준의 고성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 미스유니버스 개막 앞두고 ‘사전 선발’ 논란…심사위원 사퇴로 파문

    미스유니버스 개막 앞두고 ‘사전 선발’ 논란…심사위원 사퇴로 파문

    세계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스’ 개막을 사흘 앞두고 공식 심사위원이 “비밀위원회가 결선 후보 30명을 미리 뽑았다”고 폭로하며 사퇴했다. 대회가 열리는 태국 방콕은 공정성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레바논 출신 작곡가 오마르 하푸시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참가국 136곳이 무대에 서기 전에 일부 인물이 톱30을 먼저 정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심사위원단 8명은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푸시는 “선발 과정에 개인적 관계가 얽힌 인물도 있다”며 이해충돌 의혹까지 제기했다. 특히 “심사 결과를 집계하고 관리하는 사람과 가까운 이가 비공식 위원회에 포함됐다”며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직위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존중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심사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대회에 사용될 예정이던 자신의 음악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직위 “비공식 위원회 없어”…하푸시엔 ‘브랜드 사용 금지’ 통보 미스유니버스 조직위는 즉각 반박했다. 조직위는 인스타그램 공식 성명을 통해 “비공식 심사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 인물이 참가자를 평가하거나 결선 진출자를 뽑는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정해진 심사 규정과 감독 절차에 따라 모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푸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참여 의사를 거두고 왜곡된 주장을 이어가는 만큼 심사위원직 철회를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푸시에게 미스유니버스 로고와 명칭을 어떤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헌신과 노력은 대회의 핵심 가치”라며 “공식 채널에서 확인한 정보만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도 “예비 톱30 이미 정해졌다” 폭로 논란은 내부 참가자의 증언으로 더 확산했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익명 참가자의 말을 전했다. 이 참가자는 “우리가 무대 연습을 마친 직후 톱30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정해진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후보는 조직위 관계자와 개인적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참가자는 “공식 심사위원도 없는 자리에서 예비 선발이 진행된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우리 중 많은 이가 무대에서 능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믿었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밝혔다. 하푸시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참가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인물이 조직위가 공개한 ‘사회적 영향력 프로그램 위원회’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원래 136명을 심사하기로 계약했지만 갑자기 30명만 평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가족은 호텔과 항공료를 모두 직접 부담하고 방콕까지 왔다. 이들의 꿈을 가볍게 다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 ‘비욘드 더 크라운’ 논란의 핵심은 조직위가 대회 직전에 공개한 ‘비욘드 더 크라운’ 위원회다. 조직위는 이 위원회가 사회적 영향력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별도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푸시와 일부 참가자는 “역할이 불명확해 혼란을 키웠다”며 “사실상 결선 후보 선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 위원회는 본심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대회 사흘 앞두고 폭풍전야…공정성 논란 계속 올해 미스유니버스는 21일 방콕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심사 과정 논란이 커지면서 대회는 이미 부담을 안고 있다. 하푸시는 “참가자들은 우리가 모든 후보를 공정하게 본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다르다”며 문제 제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조직위는 “정상 진행에 문제가 없다”며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 “비밀위원회가 톱30 미리 뽑아” 미스유니버스 심사위원 전격 사퇴

    “비밀위원회가 톱30 미리 뽑아” 미스유니버스 심사위원 전격 사퇴

    세계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스’ 개막을 사흘 앞두고 공식 심사위원이 “비밀위원회가 결선 후보 30명을 미리 뽑았다”고 폭로하며 사퇴했다. 대회가 열리는 태국 방콕은 공정성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레바논 출신 작곡가 오마르 하푸시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참가국 136곳이 무대에 서기 전에 일부 인물이 톱30을 먼저 정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심사위원단 8명은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푸시는 “선발 과정에 개인적 관계가 얽힌 인물도 있다”며 이해충돌 의혹까지 제기했다. 특히 “심사 결과를 집계하고 관리하는 사람과 가까운 이가 비공식 위원회에 포함됐다”며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직위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존중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심사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대회에 사용될 예정이던 자신의 음악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직위 “비공식 위원회 없어”…하푸시엔 ‘브랜드 사용 금지’ 통보 미스유니버스 조직위는 즉각 반박했다. 조직위는 인스타그램 공식 성명을 통해 “비공식 심사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 인물이 참가자를 평가하거나 결선 진출자를 뽑는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정해진 심사 규정과 감독 절차에 따라 모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푸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참여 의사를 거두고 왜곡된 주장을 이어가는 만큼 심사위원직 철회를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푸시에게 미스유니버스 로고와 명칭을 어떤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헌신과 노력은 대회의 핵심 가치”라며 “공식 채널에서 확인한 정보만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도 “예비 톱30 이미 정해졌다” 폭로 논란은 내부 참가자의 증언으로 더 확산했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익명 참가자의 말을 전했다. 이 참가자는 “우리가 무대 연습을 마친 직후 톱30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정해진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후보는 조직위 관계자와 개인적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참가자는 “공식 심사위원도 없는 자리에서 예비 선발이 진행된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우리 중 많은 이가 무대에서 능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믿었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밝혔다. 하푸시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참가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인물이 조직위가 공개한 ‘사회적 영향력 프로그램 위원회’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원래 136명을 심사하기로 계약했지만 갑자기 30명만 평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가족은 호텔과 항공료를 모두 직접 부담하고 방콕까지 왔다. 이들의 꿈을 가볍게 다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 ‘비욘드 더 크라운’ 논란의 핵심은 조직위가 대회 직전에 공개한 ‘비욘드 더 크라운’ 위원회다. 조직위는 이 위원회가 사회적 영향력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별도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푸시와 일부 참가자는 “역할이 불명확해 혼란을 키웠다”며 “사실상 결선 후보 선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 위원회는 본심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대회 사흘 앞두고 폭풍전야…공정성 논란 계속 올해 미스유니버스는 21일 방콕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심사 과정 논란이 커지면서 대회는 이미 부담을 안고 있다. 하푸시는 “참가자들은 우리가 모든 후보를 공정하게 본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다르다”며 문제 제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조직위는 “정상 진행에 문제가 없다”며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 ‘이을용 아들’ 이태석, A매치 데뷔골 터뜨렸다

    ‘이을용 아들’ 이태석, A매치 데뷔골 터뜨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 PK 실축브라질전 대패 이후 평가전 3연승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사실상 확정 홍명보호가 2025년의 마지막을 평가전 3연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예리한 왼발 크로스 한 방으로 ‘이을용 아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A매치 데뷔골을 도우면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브라질에 0-5로 대패했던 한국(22위)은 이후 파라과이(39위), 볼리비아(76위), 가나(73위)를 차례로 격파하며 올해 일정을 마쳤다. 이날까지 결과로 월드컵 조 추첨이 진행되는데 한국은 FIFA 랭킹 23~24위가 기준인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 답답했던 공격에 혈을 뚫은 건 이강인과 이태석이었다. 후반 18분 윙백 설영우(즈베즈다)가 오른 측면으로 전방 침투하며 긴 패스를 받았고 이강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어 이강인이 반대쪽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태석이 머리로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장남이다. 후반 27분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냈으나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3순위 골키퍼로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한 송범근(전북 현대)이 이날 골문을 지켰고,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낭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경기를 마치고 “승리했지만 보완할 점이 많다. 월드컵까지 남은 7개월 동안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며 “훈련을 통해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대표팀은 내용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를 비롯해 중원 사령관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공격수 조르당 아유(레스터시티),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빠진 가나를 상대로 슈팅 수 6-8로 밀렸다. 한국은 포백으로 나선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 승)과 달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박진섭(전북)-조유민(샤르자)으로 스리백을 구성했지만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 슈팅 1개로 고전했다. 후반에 김진규(전북),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 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가나 2진을 상대로 연거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공격진 조합도 숙제로 남았다. 이날 최전방에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격했고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왼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선수는 후반 17분 나란히 교체로 물러났는데 오현규는 중거리 슛 한 개에 그쳤고, 손흥민은 단 하나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줄 거예요”…셔틀콕에 스트레스 실어 날린다[SPORTS 7330]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줄 거예요”…셔틀콕에 스트레스 실어 날린다[SPORTS 7330]

    배드민턴 회원들 ‘열정의 스매싱’“함께 운동해 즐겁고 활력 샘솟아” “회사 배드민턴 동호회에 돌아가 부장님한테 본때를 보여주려고요. 실력을 늘려 동료들의 핀잔을 칭찬, 놀라움으로 바꾸는 게 목표예요.”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이정민(39)씨와 민슬아(27)씨는 안산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두 달 차 새내기 회원이지만 열정이 넘쳤다. 1년 동안 사내 모임에서 활동하다가 지역 사회로 나와 전문 강사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13일 안산 호수체육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이씨는 “코치님한테 자세와 스텝을 배우고 빈 곳에 셔틀콕을 떨어트리는 요령을 알았다. 조금씩 ‘약수터 배드민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씨도 “매주 퇴근하고 배드민턴을 치는 화·목요일을 기다린다. 근력 운동은 재미없는데 구기 종목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니 즐겁다”며 “배구를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그만둔 뒤 직장 동료 추천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선수 한 명의 부담이 큰 종목 특성을 제외하면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직장 일 등을 마친 회원 21명이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라켓을 휘둘렀다. 한 명씩 코치에게 5~10분 동안 강습을 받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연습했다. 회원들은 진지한 얼굴로 승부에 몰입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실어 날렸다. 지역 공단 내 페인트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장용호(27)씨는 2년 넘게 배드민턴에 빠져 있다. 그는 “내년 초심자 대회를 목표로 연습 중”이라며 “2023년 9월 고향(충남 천안)을 떠나 안산에 정착한 뒤 동네 친구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클럽의 문을 두드렸다. 매주 함께 운동하니 금세 친해졌다. 비용이 한 달에 4~6만원 수준이라 부담이 적고 활력도 샘솟는다”고 귀띔했다. 안산스포츠클럽은 2018년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설립됐다. 7년 동안 지역 시민들의 관심 속에 새벽반, 유소년반을 개설하는 등 회원을 206명까지 늘렸다. 체육회의 목표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의 연계 발전인데 이러한 스포츠클럽이 그 토대다. 스포츠클럽은 가족 사이 대화 창구이기도 하다. 공무원인 신지연(49·가명)씨는 “남편과 운동하면 파트너를 찾아야 할 수고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됐다. 지난 7월 지역 대회에선 남편이 소심하게 수비만 해서 싸우기도 했지만(웃음) 그래도 가장 편한 건 신랑”이라면서 “아들도 군대 가기 전까지 함께 쳤다. 남자애들은 말이 별로 없는데 클럽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니 대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연룡 배드민턴 코치는 “내성적인 분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밝아지는 모습을 자주 본다. 저는 회원들이 부상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안산은 운동 시설과 프로그램이 활성화한 곳이지만 아직 부족한 지역도 있다. 접근성이 보장된 생활체육 환경이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고대 제천의식·전통 굿의 서사… 다양한 악기로 신명나게 풀어냈죠”

    “고대 제천의식·전통 굿의 서사… 다양한 악기로 신명나게 풀어냈죠”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여이고운 ‘무천’… 집단의식 재해석 김현섭 ‘대안주’… 굿의 정서 담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년 만에 처음 위촉한 상주작곡가의 신작이 오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넥스트 레벨’ 무대에 오른다.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소리의 결합을 시도한 믹스드(Mixed)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로 이고운(36)은 ‘무천’(舞天)을, 김현섭(34)은 ‘대안주’(大按酒)를 각각 선보인다. ‘무천’은 고대 제천의식을 주제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집단의식을 현대의 관현악 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고운은 “‘우리 음악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호기심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 “춤을 추며 하늘에 염원하는 우리의 독특한 고대 제의(祭儀)를 작곡가의 상상력으로 풀었다”고 소개했다. ‘대안주’는 과거 양반집에서나 가능했던 한양굿을 중심에 두고 굿판의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김현섭은 어릴 적 외할머니와 갔던 굿판을 떠올리며 “무당의 으스스함, 복을 비는 따스함, 악사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점점 하나의 음악이 되는 절정의 순간까지 굿의 서사와 정서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당인 친구에게서 자료 도움을 받고 굿판을 ‘참관’할 기회도 얻었다는 그는 “전통 굿은 누군가의 복을 비는 소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올해 4회차를 맞는 믹스드 오케스트라에서 서양악기, 전자음향 등 다양한 소리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이번 ‘무천’은 비올라, 첼로, 호른, 튜바 등 서양의 현악기와 금관악기를 적극 활용한다. 이고운은 “서양악기는 소리가 정제된 반면 국악기는 음을 한 번 낸 뒤에 떨거나 흔드는 시김새로 소리를 만들어 간다. 이 두 개가 섞였을 때 새로운 미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대안주’에선 편종, 편경 같은 쉽게 쓰지 못하는 악기도 활용한다. 김현섭은 “대학 시절부터 편종과 편경을 써보는 게 꿈이었다”면서 행복감을 드러냈다. 종과 판이 여러 개 달린 편종과 편경은 옮길 때마다 해체와 조립, 조율을 해야 한다. 주로 굿에 쓰는 광징도 등장한다. 공연은 젊은 국악 작곡가들의 오랜 열망을 실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학생 때 ‘내가 비용을 내도 되니까 내 악보로 관현악단 연주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연주되지 않은 악보는 그림 그린 종이일 뿐”이라는 둘은 “국악관현악단 단원들도 연습 때 적극적으로 연주 방법을 묻고 표현해 주니 너무나 영광스럽고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신작과 함께 창작 국악관현악 초기 대표작인 지영희 명인의 ‘만춘곡’(1939), 김정승 서울대 교수가 협연하는 단소 협주곡인 ‘수상곡’,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협연하는 장석진의 ‘액시엄’(Axiom)도 들려준다.
  • 손흥민 슈팅 0개, 답답할 땐 이강인 왼발 크로스…이태석 A매치 데뷔골, 홍명보호 진땀 3연승

    손흥민 슈팅 0개, 답답할 땐 이강인 왼발 크로스…이태석 A매치 데뷔골, 홍명보호 진땀 3연승

    홍명보호가 2025년의 마지막을 평가전 3연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예리한 왼발 크로스 한 방으로 ‘이을용 아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A매치 데뷔골을 도우면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브라질에 0-5로 대패했던 한국(22위)은 이후 파라과이(39위), 볼리비아(76위), 가나(73위)를 차례로 격파하며 올해 일정을 마쳤다. 이날까지 결과로 월드컵 조 추첨이 진행되는데 한국은 FIFA 랭킹 23~24위가 기준인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 답답했던 공격에 혈을 뚫은 건 이강인과 이태석이었다. 후반 18분 윙백 설영우(즈베즈다)가 오른 측면으로 전방 침투하며 긴 패스를 받았고 이강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어 이강인이 반대쪽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태석이 머리로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장남이다. 후반 27분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냈으나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3순위 골키퍼로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한 송범근(전북 현대)이 이날 골문을 지켰고,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낭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경기를 마치고 “승리했지만 보완할 점이 많다. 월드컵까지 남은 7개월 동안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며 “훈련을 통해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대표팀은 내용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를 비롯해 중원 사령관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공격수 조르당 아유(레스터시티),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빠진 가나를 상대로 슈팅 수 6-8로 밀렸다. 한국은 포백으로 나선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 승)과 달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박진섭(전북)-조유민(샤르자)으로 스리백을 구성했지만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 슈팅 1개로 고전했다. 후반에 김진규(전북),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 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가나 2진을 상대로 연거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공격진 조합도 숙제로 남았다. 이날 최전방에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격했고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왼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선수는 후반 17분 나란히 교체로 물러났는데 오현규는 중거리 슛 한 개에 그쳤고, 손흥민은 단 하나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공수 전환 속도가 느려 손흥민과 오현규가 고립됐다.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3선 자원들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현규가 중원까지 내려오고 이강인이 중앙으로 이동했으나 전방에서 공을 받아줄 자원이 없었다. 경기 시작 41분 만에 코너킥에서 권혁규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게 전반 유일한 슛으로 기록됐다. 이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몸싸움에서 밀리며 공을 빼앗겨 계속 슈팅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와 권혁규 대신 김진규, 서민우(강원FC)를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9분 크와시 시보(레알 오비에도)의 스루패스에 스리백 라인이 무너지면서 프린스 아두(빅토리아 플젠)에게 1대1 기회를 내줬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한숨 돌렸다. 4분 뒤엔 전방 압박 숫자를 늘려 공을 따낸 뒤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8분 이강인과 이태석이 득점을 합작한 뒤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40분 세트피스 위기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잡지 못해 실점했는데 또 다시 주심이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주려고 왔어요”…배드민턴 클럽서 키우는 직장인의 꿈

    “부장님한테 본때 보여주려고 왔어요”…배드민턴 클럽서 키우는 직장인의 꿈

    “회사 배드민턴 동호회에 돌아가 부장님한테 본때를 보여주려고요. 실력을 늘려 동료들의 핀잔을 칭찬, 놀라움으로 바꾸는 게 목표예요.”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이정민(39)씨와 민슬아(27)씨는 안산스포츠클럽 배드민턴 두 달 차 새내기 회원이지만 열정이 넘쳤다. 1년 동안 사내 모임에서 활동하다가 지역 사회로 나와 전문 강사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며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13일 안산 호수체육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이씨는 “코치님한테 자세와 스텝을 배우고 빈 곳에 셔틀콕을 떨어트리는 요령을 알았다. 조금씩 ‘약수터 배드민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씨도 “매주 퇴근하고 배드민턴을 치는 화·목요일을 기다린다. 근력 운동은 재미없는데 구기 종목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니 즐겁다”며 “배구를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그만둔 뒤 직장 동료 추천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선수 한 명의 부담이 큰 종목 특성을 제외하면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직장 일 등을 마친 회원 21명이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라켓을 휘둘렀다. 한 명씩 코치에게 5~10분 동안 강습을 받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연습했다. 회원들은 진지한 얼굴로 승부에 몰입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실어 날렸다. 지역 공단 내 페인트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는 장용호(27)씨는 2년 넘게 배드민턴에 빠져 있다. 그는 “내년 초심자 대회를 목표로 연습 중”이라며 “2023년 9월 고향(충남 천안)을 떠나 안산에 정착한 뒤 동네 친구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클럽의 문을 두드렸다. 매주 함께 운동하니 금세 친해졌다. 비용이 한 달에 4~6만원 수준이라 부담이 적고 활력도 샘솟는다”고 귀띔했다. 안산스포츠클럽은 2018년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설립됐다. 7년 동안 지역 시민들의 관심 속에 새벽반, 유소년반을 개설하는 등 회원을 206명까지 늘렸다. 체육회의 목표가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의 연계 발전인데 이러한 스포츠클럽이 그 토대다. 스포츠클럽은 가족 사이 대화 창구이기도 하다. 공무원인 신지연(49·가명)씨는 “남편과 운동하면 파트너를 찾아야 할 수고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됐다. 지난 7월 지역 대회에선 남편이 소심하게 수비만 해서 싸우기도 했지만(웃음) 그래도 가장 편한 건 신랑”이라면서 “아들도 군대 가기 전까지 함께 쳤다. 남자애들은 말이 별로 없는데 클럽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니 대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연룡 배드민턴 코치는 “내성적인 분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밝아지는 모습을 자주 본다. 저는 회원들이 부상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게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안산은 운동 시설과 프로그램이 활성화한 곳이지만 아직 부족한 지역도 있다. 접근성이 보장된 생활체육 환경이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킹 르브론, ‘역대 최초 23번째 시즌’ 복귀 임박…“돈치치·리브스 그리웠다”

    킹 르브론, ‘역대 최초 23번째 시즌’ 복귀 임박…“돈치치·리브스 그리웠다”

    “새 학교에 전학을 온 아이들처럼 다시 적응해야 한다. 곧 41세가 되지만 농구 하는 날만 기다렸다. 동료들과 함께 상대팀과 경쟁했던 순간이 정말 그리웠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NBA는 18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제임스는 이날 레이커스 훈련에 복귀했고 19일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출발을 알리기 위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그가 유타전에서 출전하면 사상 처음 23번째 시즌을 뛰는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지난 9월 레이커스 훈련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좌측 하체 신경통에 시달리며 팀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다. 개막 이후에도 통증이 이어지면서 2025~26 개막 14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레이커스는 10승4패로 선방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랐다. 리그 득점 1위 루카 돈치치(34.4점)가 공격을 이끌고 9위 오스틴 리브스(28.3점)가 뒤를 받쳤다. 여기에 제임스까지 힘을 보태는 셈이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시즌 개막전에 결장한 제임스는 “24시간 동안 몸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본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폐활량을 원래 수준으로 되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니 기분이 좋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3년 비시즌에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신경통을 겪은 제임스는 지난 5월 2024~25 플레이오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1라운드에서 시리즈 1승4패로 탈락한 뒤 무릎 인대를 다치기도 했다. 지난주 G리그에서 5대5 훈련을 소화한 제임스는 “올해 6월 중순부터 엉덩이와 허리가 아팠다. 매일 통증이 없기를 바라면서 아침 침대에서 내려왔다”면서 “지금은 많이 회복돼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공연예술고, 전임 교장의 지속적 개입·측근 중심 운영 의혹··· 교육청 실태 파악 나서야”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공연예술고, 전임 교장의 지속적 개입·측근 중심 운영 의혹··· 교육청 실태 파악 나서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예술 계열 특수목적고로 K-팝 아이돌 연습생 혹은 연예계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도 학생 동원 행사 출연 등 여러 문제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시정 및 종합 대책 마련 권고를 내림으로써 또 한 차례 논란이 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17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제7차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공연예술고 임호성 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전임 교장 학교 운영 개입 의혹, 학생 공연 동원, 학생 인권침해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임호성 교장이 여러 핵심 사안에 대해 “잘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한 점을 지적하며 “사전에 ‘모른다’로 일관하기 위해 준비해 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재련 전임 교장의 파면 및 당연퇴직 경위조차 모른다고 한 답변에 대해 “교육청 간부 출신 교장이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으로 취임하는 과정에서 전임 교장이 어떤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는지 모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이 최우선의 가치”라며, 현 교장이 재직 중인 서울공연예술고에서 전임 교장 일가의 비위·권한개입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임 교장이 교육청 간부 출신으로 2020년 8월 31일 퇴임한 직후, 불과 하루 만에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으로 재취업한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임 교장은 청운학원 이사진으로부터 “초빙 제안을 받았다”고 답했으나, 인맥·연결고리 여부, 임용 배경에 대해서는 “모른다”, “기억이 없다”고 반복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서울공연예술고에 여전히 전임 교장 박재련 씨의 측근 또는 가족으로 알려진 다수 인물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임 교장은 일부 친인척 관계(행정실장·교사 등)를 인정했으나, 다른 인맥 의혹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이 의원은 퇴직한 박 전임 교장이 학교에 출몰해 학생·교직원과 접촉했다는 학생들 증언을 제시하며, 급식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 학교 협약식 참여 등의 정황을 확인했다. 임 교장은 “몇 차례 머문 적 있다”, “친분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사유·경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변해 질타를 받았다. 또한 김충실 행정실장(전임 교장 배우자)의 단독 해외출장(필리핀)에 대해 이 의원은 “학교 비용으로 행정실장이 혼자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이 일반적이냐”고 따져 물었고, 정지숙 평생진로교육국장도 “일반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임 교장은 “해외 기관의 자문 요청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출장에 박 전임 교장도 동행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이 의원은 “학생들은 전임 교장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교장을 ‘바지’라고 부르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안과 혼란을 전달했다. 이어 2023년 12월 정부세종청사 공연 참여와 관련해 학생들이 ‘서울공연예술고’가 아닌 ‘서울공연예술원’ 명의로 참여한 점을 제기하며, 학교의 관리 부실과 외부 인력과의 부적절한 연결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반복되는 인권침해·부적정 운영의 중심에는 전임 교장 일가와 측근 중심의 구조가 있다”며 “임 교장은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학교장으로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교육청은 즉각 실태 파악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학생 공연 동원, 전임 교장 영향력, 학교 운영의 투명성, 인권침해까지 모두 얽혀 있는 사안인데 학교와 교육청 모두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 확인과 책임 규명 없이 학생 안전과 교육권은 보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안정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정상화가 돼야 한다”면서 “비위 관련자 사임과 임시이사회 구성이 필요하고, 교육청도 더는 비위 감싸는 교육청이라는 비판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마라톤의 의미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마라톤의 의미

    해외는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달리기 열풍이 거세다. 무엇보다 달리기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장비를 마련하는 데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훈련한 만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주요 도시들에도 도심 어디서나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달리기를 대표하는 종목이 마라톤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을 제치고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니 말이다. 그만큼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수나 마라톤 대회의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수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러닝 크루의 달리기 연습이나 너무나 자주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 또한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 대회 관련 민원 건수는 불과 4년 전인 2021년만 하더라도 고작 15건이었다. 그러나 2023년부터 498건으로 폭증했고 올해는 9월까지만 하더라도 350건에 육박한다고 한다. 빈번하게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를 위해 주말에 너무 잦은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일상의 다양한 불편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점점 증가하는 마라톤 대회의 부실 운영은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쯤에서 이제는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달리기의 의미에 대해 몇 가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달리기 능력을 대회 기록으로 측정하여 SNS에 게시하고 남들의 성적과 비교하며 거기에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달리는가. 하나의 목표를 향한 경쟁적 구도의 판을 만들고 파편화된 개개인의 능력을 대회 때마다 수치화하고 비교하는 현대의 마라톤은 너무나도 신자유주의적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마라톤의 기원부터 되돌아보자. 근대 올림픽에서 ‘마라톤’이라는 장거리 육상 경주는 기원전 490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중 벌어진 마라톤 전투에서 그리스군의 승전보를 아테네에 알리기 위해 약 40㎞를 내달린 한 병사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그의 목표는 아테네였지만 거기에는 사람들의 환호나 화려한 결승 테이프가 있지 않았다. 그가 달린 목적은 조국 아테네와 시민이라는 공동체적 가치였다. 하지만 그의 달리기는 너무나도 고독하지 않았을까. 경쟁 대상도 없고, 페이스메이커도 없었다. 잘 닦인 아스팔트 길도 아니고 험한 발칸반도의 산지를 넘나드는 트레일 러닝이었다. 이 병사의 달리기는 험난한 자연환경에서 벌어진 자기와의 싸움으로서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었다. 죽음으로 끝난 그의 달리기 정신은 수다스러운 기록 경쟁을 잠재우는 듯하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달리기는 고독한 수양의 과정이다. 동시에 그것은 더 많은 인류, 더 큰 세상과의 소통을 향해 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우수 학군·교통 갖춘 분상제 아파트

    우수 학군·교통 갖춘 분상제 아파트

    경기 서남부 서해안 주거벨트를 이끄는 남양뉴타운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5년 만에 나온다.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2198번지 일원에서 분양하는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56가구로 조성된다. 화성시청 이전, 서해선 복선전철 등 주요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는 남양뉴타운 내에서도 교육 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새동초∙중학교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고, 화성시립남양도서관, 남양뉴타운 학원가 등도 가깝다. 편리한 교통 여건도 강점이다. 지난해 말 서화성~홍성 구간이 개통된 서해선 화성시청역이 가까이 있다. 내년 12월 개통하는 서해선 원시~서화성 구간과 노선을 공유하는 신안산선 신설(2028년 12월 개통 예정)로 향후 대곡, 김포공항, 시흥시청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 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해선 KTX 연결 사업이 마무리되면 홍성에서 서울 용산까지 45분 만에 오갈 수 있다.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넉넉한 동 간 거리를 확보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피트니스클럽, 주민카페(카페 Lynn), 맘스라운지, 스크린골프장을 포함해 골프연습장, 탁구장 등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4-1번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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