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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촬영장서 ‘컷’ 외친 감독… 공상과 내려놓기라는 즐거움 [영화 프리뷰]

    남의 촬영장서 ‘컷’ 외친 감독… 공상과 내려놓기라는 즐거움 [영화 프리뷰]

    한 남자가 무릎 꿇은 적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 복수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감독이 “컷!”을 외치며 뛰어든다. 문제는 이 감독이 남의 영화 촬영장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 그는 건축가와 수학자에게 전화해 의견을 묻고, 이 장면이 왜 나쁜지 촬영 중이던 젊은 감독에게 장황하게 설교한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찬란한 내일로’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영화는 유명 감독 조반니가 1956년 배경의 이탈리아 공산당 지부에 관한 시대극을 촬영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이탈리아 거장 난니 모레티가 연출을 맡고 조반니 역도 직접 연기한다. 영화 속 조반니는 관객을 신경 쓰지 않는 ‘마이 웨이’ 감독이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만들어 왔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는 어쩐지 고루해 보인다. 주연 여배우가 신발의 한 종류인 ‘뮬’을 신고 대본 연습에 들어왔다며 경우 없는 여자로 취급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에 공산당이 어딨느냐”고 묻는 젊은 직원에게는 한바탕 설교를 한다. 이에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충돌도 잦아진다. 40년을 함께한 아내가 “숨이 막힌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딸은 일흔이 넘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친구를 소개한다. 여기에 제작자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면서 촬영 중인 영화마저 엎어질 판이다. 모레티 감독은 1976년 ‘나는 자급자족한다’ 이후 ‘나의 즐거운 일기’(1993), ‘아들의 방’(2001), ‘나의 어머니’(2015) 등에서 연출과 대본, 주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이번 영화는 특히 영화감독 역할이어서 조반니와 모레티가 겹쳐 보인다. 앞이 안 보이는 내일을 찬란한 내일로 바꾸고자 모레티 감독이 택한 방법은 ‘공상’과 ‘조금 더 내려놓기’이다. 모두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라든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두 남녀에게 조반니가 조언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영화는 공상이 현실로 구현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영화 속 공산당원이 조금 내려놓고 인간적인 선택을 하면서 1991년 소멸한 역사와 달리 이탈리아에 그대로 남게 된 것처럼 모레티는 조금만 내려놓으면 인생이 즐겁다는 주제를 영화적으로 멋지게 구현한다. 96분. 12세 이상 관람가.
  • 오지연 하남시의원,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오지연 하남시의원,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오지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21일 하남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효율적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오 의원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TMA실용음악학원 하남캠퍼스 최준영 원장, 하남천현초등학교 김미연 운영위원, 기쁨지역아동센터 허연호 센터장, 꿈쟁이동산지역아동센터 한순문 센터장 및 하남시청소년수련관, 하남문화재단, 하남시 관계부서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교육현장의 최중심에서 문화예술계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틀 마련에 앞장서고 있는 하남시청소년의회 정지민 의원(감일고등학교 1학년)도 함께해 의견을 나누며 자리를 빛냈다. 주요 논의사항은 ▲문화예술교육 참여 기회 확대 방안 ▲연습공간·공연기회 제공 등 사회적 지원 모색 ▲문화예술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문화예술 특성화 학교 유치 등이다. 오 의원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하남시 문화예술교육의 진흥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애써주시는 지역아동센터·하남시청소년수련관·하남문화재단·하남시 등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문화예술이 도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급속히 발전하는 하남시의 문화예술교육 중요성도 증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누구나, 언제든, 원하는 문화예술교육을 배우고 누릴 수 있는 사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첫걸음이 돼야한다. 전문 인재로서 문화예술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연습공간 제공, 전문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 관계기관의 아낌없는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관심과 소질은 있으나 여건이 안돼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없도록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사회적 지원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지민 학생이 원거리 통학 문제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 더 이상 이렇게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체능 인재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의정활동을 통해 하남시 예술중점학교 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해 개최된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이번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추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하남시가 ‘예술중점교육 특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육군 32사단 신교대 수류탄 폭발…훈련병 1명 숨지고 소대장 중상

    육군 32사단 신교대 수류탄 폭발…훈련병 1명 숨지고 소대장 중상

    세종시에 있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1일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이 중상을 입었다. 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금남면 육군 32사단에서 신병교육대 교육 훈련의 하나인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터졌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20대 A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이를 지켜보던 30대 B소대장이 조치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A훈련병과 B소대장은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훈련병은 숨졌다. B소대장은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숨진 훈련병과 소대장 모두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과 경찰은 주변에 있던 다른 훈련병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수류탄 핀을 제거한 후 벌어진 상황과 B소대장이 다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전체 교육 대상 훈련병은 235명으로 상당수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숨진 A훈련병은 6주간의 훈련을 마치게 되는 다음주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사고는 2019년 약 4년 만에 신병교육 수류탄 투척 훈련이 재개된 지 5년 만에 다시 일어난 사망 사고다. 2014년 9월 경북 포항의 한 해병대 부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갑자기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2015년 9월엔 대구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도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군은 대구 사고 뒤 전군을 대상으로 신병교육대 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지시키고 수류탄 개량화, 구체적인 훈련지침, 안전대책 등을 보강한 뒤 2019년부터 재개했다. 육군본부는 이날 사고 직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군에 지시했다. 또 현장에 유족지원팀을 파견하고 훈련병들의 심리 안정을 도울 정신건강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 [마감 후] 고전을 기다리며

    [마감 후] 고전을 기다리며

    “아, 나의 죄여. 온 천지에 악취가 진동하는구나. 제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처럼 나는 피를 나눈 내 형을 죽였다.” 2022년 서울 강북구의 한 공연 연습장. 연극 ‘햄릿’에서 형을 죽인 뒤 왕좌는 물론 형수까지 차지한 클로디어스 역을 맡은 배우 유인촌이 의자에 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읊조리자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같은 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극 ‘리차드3세’에서 ‘뒤틀린 몸’을 한 채 악으로 무대를 질주하던 배우 황정민이 내뿜는 서늘한 기운이 극장으로 퍼져 나가던 순간을 기억한다. 이번 여름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맥베스’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년 전 ‘햄릿’과 ‘리차드3세’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이 생각났다. 언제부턴가 연극 무대에서 고전극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연극계 거목이라 부를 수 있는 연출가와 배우들이 꾸준히 고전극으로 돌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고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최고령 리어왕으로 화제가 됐던 이순재는 “셰익스피어는 연출가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반드시 거쳐야 할, 하고 싶어 하는 장르”라고 말했고, 배우 윤석화는 “고전 작품은 울림과 감동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는 두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황정민 역시 “학생 때부터 고전을 동경해 왔고 고전극의 힘을 알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클래식의 위대함이 없어져 안타까웠다”면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전극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관객에게도 고전극을 보여 주고 싶은데, 무엇보다 연극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배역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6월 막을 올리는 햄릿에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나라 연극계의 기라성 같은 원로 배우들이 함께하지만, 이들은 주연 자리에서 물러나 작품 곳곳에서 조연과 앙상블로 참여한다. 60년 경력의 배우 전무송과 이호재가 유령 역으로 등장하며, 이해랑연극상에 빛나는 박정자, 손숙과 같은 배우는 단역인 배우 1, 2로 나온다.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배움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된다. 2년 전 코로나19로 질주가 멈췄던 상황에서 고전이 우리를 위로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시작된 질주 속에서 또다시 고전을 생각한다. 시대가 병들었을 때 예술은 본연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고전이라 불릴 수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 20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문학계 숙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이 첫 삽을 떴다.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건립 근거가 생겼지만, 2019년에야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또 5년이 지나서야 시작된 공사다.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국립극장은 있지만 문학관이 없어 해외 문인들을 초청해도 음식점으로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는 한 시인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우리 근현대 문학의 소중한 자산이 모이고 문인들의 사랑방이 될 그곳에서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
  • 공원 안 아파트… 옥동 생활 인프라 강점

    공원 안 아파트… 옥동 생활 인프라 강점

    호반건설은 경북 안동시 옥동에 공급하는 ‘위파크 안동 호반’이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위파크 안동 호반은 지하 3층~지상27층, 9개동에 전용면적 84~101㎡ 총 820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 678가구 공급에 3644명이 신청해 평균 5.37: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현재 전용 84㎡ 타입이 계약 마감을 앞둔 상황이다. 단지는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공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다. 공원 안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풍부한 녹지와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동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옥동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교육, 편의시설, 교통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고 27층으로 설계돼 탁 트인 조망이 강점이고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등 체육시설과 작은 도서관, 독서실, 키즈 클럽 등이 마련된다. 특히 안동 아파트로는 최초로 스크린 수영장 ‘스윔핏’ 2개실이 도입된다. 개별 수조에 인공 파도 모듈과 연동된 앱 시스템, 스크린 시스템을 설치했다.
  • “정려원 소주 마시고 운전대 잡아”…음주운전 연기 논란

    “정려원 소주 마시고 운전대 잡아”…음주운전 연기 논란

    배우 정려원 주연의 드라마 ‘졸업’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장면을 내보내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4화에서는 학원 강사 서혜진(정려원)이 동료인 남청미(소주연)의 제안에 함께 술자리를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청미는 서혜진이 이준호(위하준)와 공동 강의를 준비하는 것을 뒤늦게 알고 자신이 배려했던 것을 후회하며 서혜진의 주력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남청미와의 약속에 늦게 도착한 서혜진은 자리에 앉자마자 잔에 소주를 따라 남청미에게 건넸고, 남청미에게 받은 잔에 자신의 술도 채웠다. 그리고 도전적인 남청미의 말을 들으며 당황한 듯 여러 차례 술잔을 기울였다. 문제는 해당 장면 이후였다. 남청미와 술자리를 갖는 서혜진을 기다렸던 이준호는 학원으로 돌아갔고, 두 사람은 공동 강의를 연습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연습을 끝낸 후 서혜진이 자신을 차를 직접 운전해 이준호를 집에 데려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용상 불과 몇 시간 전에 남청미와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었다. 해당 내용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 역시 불편함을 토로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의식을 안내해야 할 상황에 방송에서 대놓고 음주운전하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 “구하라, ‘버닝썬’ 진실 밝힌 결정적 역할…용감한 여성”

    “구하라, ‘버닝썬’ 진실 밝힌 결정적 역할…용감한 여성”

    2019년 K팝 산업을 뒤흔든 ‘버닝썬 게이트’에서 연예계와 경찰 고위층 간의 유착 관계를 밝혀내는 데 고 구하라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BC 월드 서비스는 탐사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했던 박효실, 강경윤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재 뒷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에서는 2019년 세상을 떠난 그룹 ‘카라’ 멤버인 구씨가 ‘버닝썬’ 멤버들의 단체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 고위직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소개됐다. 2016년 7월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최승리)와 정준영,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등이 속해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는 ‘경찰총장’이 언급되며 버닝썬을 둘러싸고 승리 등 관계자들이 벌인 불법 행위를 경찰 고위직이 무마해준 정황이 드러났는데, ‘경찰총장’의 정체를 두고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 등 이견이 분분했다. 해당 대화방의 정체를 처음 보도한 강 기자는 “경찰 유착과 관련해 해당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여부가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구씨에게서 연락이 왔다”면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기자에 따르면 최종훈은 연습생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구씨의 설득으로 강 기자에게 ‘경찰총장’이 실존 인물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경찰총장’은 2016년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윤규근 총경으로 밝혀졌다.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유명 K팝 스타들과 강남의 클럽 ‘버닝썬’ 등이 얽힌 폭행 및 경찰 유착, 마약, 성범죄 등 일련의 대형 범죄 사건이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구씨는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와 폭행, 불법 촬영 등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다 2019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 하프·10㎞ 코스 우승자 인터뷰 [하프마라톤]

    하프·10㎞ 코스 우승자 인터뷰 [하프마라톤]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을 땐 꼴찌를 몇 번이나 했었는데 그런 제가 1등도 해 보네요.”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하프 코스에서 1시간 36분 55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여자 부문 1위 안미향(55)씨는 두 팔을 하늘로 뻗으며 기쁨을 표시했다. 우승 소감을 묻자 안씨는 “무리하지 않고 제 페이스에 집중한 게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며 “짧은 구간을 반복 연습하며 준비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과거 혈중 지방의 비중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진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안씨는 2018년부터 건강을 위해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안씨는 “처음에는 가장 늦게 도착하다 보니 꼴찌에게 주는 상을 여러 번 타기도 했다”며 “다음번에는 풀코스(42.195㎞)에서 싱글 기록(3시간 10분 이내로 도착하는 것)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프 코스 남자 부문 1위는 1시간 16분 24초를 기록한 유문진(38)씨가 차지했다. 유씨는 지난해 대회에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지난해 기록(1시간 21분 04초)에서 5분 정도 단축한 유씨는 “올해는 코스가 바뀌었다고 해서 설렘을 안고 참가했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뛰기 좋은 코스였다”고 말했다. 유씨는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을 노력한 만큼 따라오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유씨는 “노력으로 가능한 부분이 많다”며 “마라톤을 잘하기 위해 술, 담배를 끊었고 평소에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면서 덩달아 건강도 좋아졌다”고 했다. 대회에 6살 아이와 함께 참가한 유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마라톤을 함께 할 수 있게 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10㎞ 코스 남자 부문 1위는 김재민씨가 39분 10초의 기록으로 차지했고 여자 부문 1위는 45분 56초를 기록한 윤은경(59)씨에게 돌아갔다. 윤씨는 10년 전인 49세 때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달리기를 시작했다. 윤씨는 “10년 전에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무작정 참가했었다”며 “젊은 사람들 뒤쫓아 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10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1위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80세까지는 계속 달리기를 하고 싶다는 윤씨는 “한 번만이라도 뛰어 본 분들은 달리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잘 알 것”이라며 “요즘은 달리기 때문에 인생이 즐겁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 파크골프, 대학에서 배운다… 대구영진전문대, 전국에서 신입생 몰려

    파크골프, 대학에서 배운다… 대구영진전문대, 전국에서 신입생 몰려

    전국 최초로 파크골프 학과를 개설한 영진전문대가 파크골프 대중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영진전문대는 2022년 전국 최초로 ‘파크골프경영과’를 개설했다. 당시 신입생은 32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재학생은 240명에 이른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부산·경남·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입학해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박인서씨(57)는 지상파 방송사 공채 탤런트, 연극인을 거쳐 현재 연극놀이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 이 학과에 지원했다. 박씨는 “야외서 시간과 장소 금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학과가 한국 최초로 영진전문대에 개설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싶어서 입학했다”고 말했다. 올해 입학한 강원도 철원의 유정실씨(58)는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매주 토요일 새벽 5시에 출발해 왕복 8시간을 운전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 유씨는 “학우들을 만나는 설렘과 파크골프를 치며 배운다는 기쁨에 등하교 거리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파크골프 지도사 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취득하고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은 파크골프교육지도사, 파크골프경기 기록사, 파크골프협회 1급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고, 이 종목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업종 전환을 노리고 이 학과에 지원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경남 통영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이형노씨(64)는 스크린파크골프장과 파크골프 관련 교육 사업으로 업종 전환을 고려 중이다.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한 이씨는 “어린이집을 운영했으나 아이들이 없어 지금은 파크골프 전문 실내스크린 연습장과 전문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기는 젊은 학우들보다 뜨겁다”고 했다. 그는 “졸업하면 지금 준비하고 있는 파크골프연습장에서 많은 파크 동우회원과 함께 즐기고 특히 대학교에서 배운 에너지를 파크골프를 배우려는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진석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학생들과 기업체 간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 파크골프 산업이 발전하는데 기여하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너무 말랐다”…팬들 걱정 쏟아진 고현정 ‘깡마른 다리’

    “너무 말랐다”…팬들 걱정 쏟아진 고현정 ‘깡마른 다리’

    배우 고현정이 새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 14일 고현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작품 들어갑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고현정은 열린 문 앞에서 대본을 든 채 서성이고 있다. 특히 이전보다 더욱 살이 빠진 듯 깡마른 각선미가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언니 다리가 부러질 것 같아요. 첫째도 둘째도 건강입니다”, “언니 뭐 좀 먹어요. 다리가 말이 되냐고” 등 걱정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고현정의 복귀작은 ENA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이다.연예기획사 대표 강수현(고현정)이 회사에서 쫓겨나며 퇴직금 대신 장기연습생 유진우(려운)를 인수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유전체 정보 분석, 암·질병 치료가 궁극적 목표”

    “유전체 정보 분석, 암·질병 치료가 궁극적 목표”

    “기술 발전으로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엄청난 데이터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유전체 정보라는 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 그 책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물정보학은 책 속 데이터를 분석해 암과 같은 각종 질병에 어떻게 관련이 돼 있는가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피터 박(53·한국명 박정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생물정보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호암상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관해 박 교수는 “제가 잘해서 받는 것이라기보다는 연구실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학생들과 박사후연구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서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받는다. 박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으로 학·석사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사부터 박사까지 수학만 공부했던 수학자가 생물학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뭘까 궁금했다. “저도 대학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일반인처럼 생물학은 외울 것만 많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잘못 생각했었죠. 그런데 박사과정을 마칠 때쯤 의학 분야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보니 수학적으로 분석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연구자가 암 연구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정복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암은 세포 돌연변이로 생기는데 돌연변이는 정상세포 분열 중에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항암약물 수는 크게 늘었지만 약물 내성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도 흔하다. 박 교수는 “획기적인 치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유전체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종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는 연구도 질병의 특성에 따른 돌연변이가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치료제와 어떤 반응성을 보이는지 관계를 찾아 질병의 효과적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입에서 미적분학을 필수 과목에서 제외한 것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박 교수는 “미적분학은 문제를 푸는 방법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것을 연습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필수 과목에서 제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연구비가 안정적으로 지원되는 것과 연구비를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 두 가지”라며 “전문가들의 장시간 토론과 장기적 계획 없이 갑자기 예산이 바뀐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교수는 “생물정보학은 새로운 연구 주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며 “인간이 노화하면서 유전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유전체 변이가 뇌 질환을 일으키는지 연구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유전체 연구에 적용하는 연구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 구기종목 중 유일 올림픽 참가 여자 핸드볼, 13일 진촌선수촌 입촌 훈련 돌입

    구기종목 중 유일 올림픽 참가 여자 핸드볼, 13일 진촌선수촌 입촌 훈련 돌입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첫 훈련을 가졌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3일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이날부터 6월2일까지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하고 6월 유럽 전지훈련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헨리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H리그에서 활약한 강경민(SK)을 비롯해 H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우빛나(서울시청) 등 국내 리그의 간판선수 대부분이 소집됐다. 여기에 헝가리 리그에서 뛰는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6월 유럽 전지훈련 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지원 등을 토대로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스웨덴으로 출국해 다음 달 21일까지 유럽 강팀과의 연습 경기 등을 갖는다. 대표팀은 7월 초 다시 진천선수촌에 모여 7월 8일 2차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고 이후 곧바로 올림픽 본선이 열리는 프랑스로 이동한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슬로베니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올림픽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2012년 런던에서 4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인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직전 대회인 2021년 도쿄 때는 8강까지 진출했다.
  • “연예인 질투로 데뷔 무산”…가짜뉴스로 억대 수익 유튜버 기소

    “연예인 질투로 데뷔 무산”…가짜뉴스로 억대 수익 유튜버 기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연예인 등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가짜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려 억대의 수익을 챙긴 30대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악의적 비방 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유료 회원 등으로부터 억대의 수익을 챙긴 ‘사이버렉카(Cyber-wrecker, 사이버공간에서 논쟁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짜깁기한 콘텐츠를 올려 이슈를 빠르게 견인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A씨(여, 35세)를 재판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에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인 B, 인플루언서 등 총 7명을 상대로 가짜 영상을 23회 올리고, 피해자 중 5명을 상대로 외모 비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모욕적인 영상을 19회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모욕)와 연예인 B의 소속사 C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연예인 B씨가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직업적으로 가짜 이슈 생성, 음성변조, 짜깁기 편집 등의 수법으로 다수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 담긴 자극적 가짜영상을 제작, 게시해 높은 조회수와 회원가입 등을 유도하고, 약 2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연예인 B씨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B씨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A씨에게 명령했다.
  • ‘상승세’ 안병훈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한국 선수는

    ‘상승세’ 안병훈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한국 선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골프 대회인 PGA 챔피언십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PGA 챔피언십은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컨트리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총상금은 1750만 달러로(240억원), 우승자에겐 ‘위너 메이커 트로피’가 주어진다. 14일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선수로는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안병훈(32)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임성재(26), 김시우(28), 김주형(22) 등과 함께 2009년 이 대회 우승컵에 입맞춤한 ‘노장’ 양용은(52) 등 7명이 출전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채널은 우승 가능성의 순위로 김시우가 16위로 가장 높았다. 안병훈 32위, 임성재 41위, 양용은 135위에 이름을 올렸다.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4번 들어올린 타이거 우즈(48)도 대회장에 도착, 연습 샷을 날리는 장면이 대회 공식 소셜미디어에 15일 공개됐다. 지난달 마스터스를 완주한 우즈가 PGA 챔피언십 출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이곳을 찾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볼을 치는 절치부심하는 모습이 현지 매체들에 포착됐다. 우즈는 발할라에서 2000년 우승했고, 2014년 대회에선 컷탈락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출전자 156명 가운데 118위로 나타났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꼽힌다. 최근 아내의 출산을 위해 PGA 투어 3개 대회를 건너뛴 셰플러는 지난 8일 아들의 탄생 소식과 함께 복귀하는 첫 번째 대회부터 가장 우승에 가까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발할라 연습장에서 셰플러를 만난 욘 람(29·스페인)은 포옹으로 축하 인사를 건네며 “잠은 많이 잤나”라고 물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취리히 클래식(단체전)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해 통산 26승(메이저 4승)을 거둔 기세로 우승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14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10년 동안 들어올리지 못한 메이저 대회 우승컵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다. LIV골프 소속으로 지난해 우승한 브룩스 켑카(34·미국)가 2연패를 노리고, 조던 스피스(30·미국)는 이 대회에서 메이저 4개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 “100세 시대인데 70세까지 일하시죠”…고령자 고용률 50% 넘는다는데

    “100세 시대인데 70세까지 일하시죠”…고령자 고용률 50% 넘는다는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고령자 고용 확대 방침을 밝혔다고 일본 주쿄테레비가 13일 보도했다. 고령자 고용에 적극적인 일본은 69세까지 고령자 취업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쿄테레비는 “얼마 전 도요타자동차가 선배 직원의 높은 지식과 기술을 살리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8월부터 모든 직종에 대해 60세 정년과 재취업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원래도 65세까지 재고용 형태로 일할 수 있었는데 인사 제도를 바꿔 재고용 연령을 70세까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69세 취업률은 약 52%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13.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내각부가 2019년에 실시한 ‘고령자 경제생활 실태조사’에서 ‘몇 살까지 일하고 싶은가’에 대해 응답자의 25.6%가 65세 정도까지, 21.7%가 70세 이하, 11.9%가 75세 이하, 4.8%가 80세 이하라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60%가 70세가 돼도 일할 수 있다고 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쿄테레비가 취재한 나고야의 한 제조업체는 직원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다. 이 업체 사장인 후나바시 아키히코는 “예전에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정년을 맞이한 사람이 제2의 선택지로 우리 회사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83세 직원도 일했다고 한다. 후나바시 사장은 “솔직히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밝히며 “건강한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시니어 인력의 고용 문제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일본은 젊은 노동력의 감소와 맞물려 적극적으로 고령층을 고용하고 있다. 지퍼 제조로 유명한 YKK는 2021년 일본 사업 분야에서 정년 제도를 없앴다. 자동차업체인 마쓰다는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다. 한 네티즌은 “아직 30대지만 코로나19로 일을 쉬던 시기에 노년을 어떻게 보낼지 연습하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고령층의 고용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여론조사 업체가 발표한 ‘2023년 시니어 고용 여건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6.5%가 시니어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건강과 체력에 대한 염려”, “능력과 기술에 대한 염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 등이 고령층 고용을 기피하는 이유였다고 주쿄테레비는 보도했다.
  • 24년 만에 여고생 총잡이 메달을 노린다…사격 공기소총 국가대표 반효진 “올림픽에서 강초현이나 여갑순 언니처럼 되고 싶다”

    24년 만에 여고생 총잡이 메달을 노린다…사격 공기소총 국가대표 반효진 “올림픽에서 강초현이나 여갑순 언니처럼 되고 싶다”

    지난 3월 말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공기소총에서는 작은 반란이 일어났다. 2명의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효진(17·대구체고 2년)이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국가대표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선발전은 상위 4개 기록(본선점수 및 결선 환산점수 합산 기록)을 종합해 2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반효진은 4개 기록 합산 2530.6점으로 전체 1위로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그가 선발전에 참가한 38명의 선수 중 유일한 고등학생이라 더욱 눈에 띄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에 여자 10m공기 소총에서 고교생 총잡이 국가대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녀가 총을 잡은 지 이제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구 동원중 2학년이던 2021년 7월 친구 소개로 사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격 선수의 길을 걸은 그녀는 침착한 성격 덕에 성적이 쑥쑥 올랐다. 아직 어리다 보니 주니어 국제대회에도 나가본 적이 별로 없는데 경험 삼아 출전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대형 사고를 치며 국가대표가 된 것이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된 그녀와 어렵사리 전화가 연결돼 몇 가지를 물었다. 반효진은 쟁쟁한 선배인 권은지 등을 물리치고 국가대표가 된 것에 대해 “연습 때 나오던 점수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좀 더 높게 나왔는데 덤덤하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말았다”며 “선수촌이 새로운 환경이다 보니 잘 적응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의 고교생 총잡이 신화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낸 여갑순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잠잠했는데 반효진이 마침내 24년 만에 새롭게 고교생 총잡이의 계보를 잇게 된 것이다. 그녀는 “고교 선수 국가대표가 오랜만에 됐다는 얘기를 주변을 통해 들었다”며 “올림픽에서 여갑순이나 강초현 언니처럼 되고 싶다. 올림픽에 가서도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우선은 책임감 있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어린 고교생이 국가대표에 선발되자 사격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다 보니 마음이 들뜨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장갑석 사격대표팀 총감독은 13일 “24년 만에 고교생 국가대표가 나왔는데 본인이 부담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주변에서 여갑순, 강초현 등을 언급하면서 기대를 하는데 들뜨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소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느냐는 물음에 “제가 기숙학교에 있다 보니 친구들이랑 가족처럼 수다도 떨고 마라 탕 같은 거 먹으로도 다닌다”며 웃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있는지 묻자 “특정 그룹은 없지만 음악은 잘 듣는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아직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았다. 장 감독도 반효진의 강점으로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병기로 용감하고 긴장하지 않는 성격을 꼽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잘 나가던 실업팀 언니들도 한발한발 압박감을 느껴 나가떨어지는데 반효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반효진을 비롯한 여자공기소총 대표팀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월드컵 사격대회를 시작으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올림픽 모의고사를 치른다. 반효진은 “월드컵 대회가 남았는데 올림픽 나가기 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마음 편하게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제 실력대로 하겠다”고 말했다.바쿠에서 지난 5일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10m공기 소총에서 반효진은 42위에 그쳤다. 그렇지만 국가대표에 2위로 선발된 주부 사수 금지현(24·경기도청)이 당당히 중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짜 실력은 올림픽에서 나온다. 그때 반효진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회삿돈을 횡령·배임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지급하고, 이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계열사 임원 겸직 금지를 어기고 일부 임원을 2개 회사에 일하도록 꾸며 이중급여를 받게 했다는 얘기다. 또 이 전 회장은 태광CC가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 6000만원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 계열사 법인카드 8000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받는다. 다만 태광그룹 측은 “이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대부분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들”이라며 “김 전 의장이 검찰 수사에서 범법행위가 드러나고 처벌될 위기에 처하자 이 전 회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 용준형♥ 현아, 40㎏ 시절 “마름 강박…김밥 한 알로 버텼다”

    용준형♥ 현아, 40㎏ 시절 “마름 강박…김밥 한 알로 버텼다”

    가수 현아가 마름 강박에 시달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현아는 1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298회에 출연해 방송 최초로 2층집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12년 동안 함께하고 있다는 현아의 매니저는 “그동안 현아가 다이어트 생각에 소식하고 라면, 인스턴트도 잘 안 먹었다”며 “그런데 최근 1년 전부터 탄산음료나 술,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신다”며 현아의 달라진 삶의 방식을 전했다. 현아는 “술과 에너지 드링크에 빠진 지 1년이 됐다. 스케줄 끝나거나 안무 연습 끝나고 맥주 한잔할 때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선지해장국을 안주로 삼아 반주하는 게 맛있더라”고 말했다.달라진 삶의 방식을 공개한 현아는 이러한 변화가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아는 과거를 회상하며 “말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옛날에는 광고촬영 하면 일주일 굶고 촬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이어 “날 예쁘게 만들어주시는데 완벽한 모습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옛날에 스케줄 다닐 때는 김밥 한 알 먹고 다녔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저혈압 때문에 무대에서 자주 쓰러졌다는 현아는 “대학병원에서 살을 찌우면 안 쓰러진다고 말해주더라. 현재는 8㎏가 찐 상태다. 훨씬 건강해져서 편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아는 지난 2일 미니 9집 ‘애티튜드’(Attitude)로 2년 만에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그룹 비스트 출신의 용준형과 공개 열애를 밝혔다.
  • “중랑 구정·어르신 정책 알려요”…시니어 모델들 특별한 런웨이[현장 행정]

    “중랑 구정·어르신 정책 알려요”…시니어 모델들 특별한 런웨이[현장 행정]

    “오늘은 중랑구 시니어 모델의 역사가 시작되는 특별한 날입니다. 연륜과 따뜻한 미소를 가진 시니어 모델님들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지난달 29일 오후 중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바로 제1기 중랑구 시니어 모델로 위촉된 어르신들이 런웨이 무대를 펼친 것이다. 런웨이의 마지막은 류 구청장이 장식했다. 류 구청장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초록색 나비넥타이로 한껏 멋을 냈다. 구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시니어 모델을 운영하는 구는 중랑구가 유일하다. 시니어 모델 지원자 44명 중 오디션을 통해 20명을 선발했다. 최고령 모델은 74세이며 평균 나이는 67세다. 이들은 행사 시작 전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으나 막상 무대에 오르자 당당한 모델 워킹을 선보였다. 이들은 선글라스에 액세서리, 모자 등을 착용하며 멋을 부렸다. 구 측은 어르신들에게 “갖고 있는 옷 중에 가장 멋진 옷을 입고 위촉식에 와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한 참가자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니어 모델은 소식지,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고 축제 및 행사에 참여해 중랑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주 1회 2시간씩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게 된다. 모델 전문성 향상을 위한 포토포즈, 워킹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류 구청장은 “각종 어르신 정책을 몰라서 이용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중랑구 정보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랑구는 여러 세대가 어울려 사는 인정 있고 따뜻한 도시”라며 “어르신 정책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중랑 서울장미축제,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 등 축제와 행사도 앞장서서 홍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어르신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8만여명으로 20%가 넘는다. 올해 구 예산은 1조 710억원으로 이 가운데 어르신 관련 예산은 2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최근엔 중랑구립파크골프장과 면목구립테니스장이 문을 열었다. 봉화산 무장애보행로 동행길을 포함해 어르신 체육공원, 건강관리사업, 걷기활동 등도 추진한다.
  • ‘영혼의 쉼터’ 한강 멍때리기… 美정신과 의사도 반했다

    ‘영혼의 쉼터’ 한강 멍때리기… 美정신과 의사도 반했다

    “누구나 바쁜 현대사회에서 멍때리기 대회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미국인 정신과 의사 세실리 레만(40)은 12일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뒤 지난해부터 경기 평택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최 소식을 알게 돼 신청했다. 그는 “우리는 종종 미래의 일을 걱정하거나 과거의 일을 슬퍼하며 현재의 즐거움을 잊지만 멍때리기 대회는 지금, 현재를 즐기자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경쟁자들과 함께 ‘멍때리기 고수’가 되기 위한 명상에 잠겼다. 그는 대회 시작에 앞서 “최소한 45분은 멍때리는 게 목표”라며 “미리 충분히 연습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의 아름다운 봄날과 함께 지금을 즐기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파란색 진로 소주 로고가 박힌 모자로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깨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3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77팀, 117명이 경합을 벌였다. 한강이 보이는 잠수교 공원에 앉은 선수들은 멍때리기 체조를 시작으로 90분간 무념무상의 침묵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손목 밴드는 15분마다 심박을 측정했다. 시합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빛으로 응원했다.올해엔 정신과 의사, 데이터 언어학자, 항공정비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여했다. 외국인도 4명 참가했다.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다. 30대 참가자 심모씨는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기에 멍때리기란 또 다른 도약을 의미한다”고 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한 소방공무원 김모(43)씨는 “학교생활에 바쁜 아이와 휴식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반에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다”는 중학생 이모(13)군은 상의에 ‘맹모삼멍지교’라는 문구를 쓴 어머니와 함께 대회에 임했다. 심박수 그래프와 시민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우승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씨에게 돌아갔다. 경북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김현지씨,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2등, 3등을 차지했다. 멍때리기 대회 기획자인 ‘웁쓰양’ 작가는 “10년이 지나도 많은 관심 속에 대회가 개최됐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의미”라며 “최근엔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이 늘어 ‘멍때리는 게 과연 시간 낭비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쉴 수 있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행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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