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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취임

    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취임

    김진환(67) 법무법인 충정 고문변호사가 9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제14대 원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사법고시 14회·사법연수원 4기 출신인 김 원장은 서울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구지검장, 청와대 법률비서관 등을 지냈다.
  • [경제 블로그] 감정노동자 힐링? 역시나 ‘관제 행사’

    [경제 블로그] 감정노동자 힐링? 역시나 ‘관제 행사’

    ‘관제 행사’ 논란에 휩싸였던 범금융권 감정노동자 힐링캠프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욕설, 성희롱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금융회사의 민원업무 종사자를 위로하기 위해 지난 2일 경기 용인의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우수 금융민원 종사자 힐링캠프’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시상식에, 강연에, 금감원장 말씀까지 ‘지루한 관제 세미나’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전시용 워크숍’으로 전락했다는 빈축도 들립니다. 한 참가자는 “제1회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놀랐다”면서 “도움이 됐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전형적인 ‘금갑원’ 방식”이라고 볼멘소리입니다. 물론 “생각보다 좋았다”, “업무를 벗어난 것만으로도 홀가분했다” 등의 호평도 있습니다. 참석자들 중 상당수는 내년에도 이런 행사를 할 경우 각 협회 차원에서 권역별로 하는 게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수백 명 떼로 모이는 데다 업권 특색도 다르다 보니 떠들썩한 자리에서 공감하며 고민을 나누기가 오히려 멋쩍다는 것이지요. 대놓고 말은 못 하지만 금융협회들도 입을 삐죽댑니다. 한 협회 관계자는 “이벤트 업체나 이동차량 섭외 등 실무적인 부분은 협회가 죄다 도맡아 했는데 생색은 금감원이 낸다”면서 “금융사에 ‘제발 와 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고역이었다”고 토로합니다. 예산도 그렇습니다. 금감원의 ‘힐링캠프 비용산정’ 내용을 살펴보면 총 1800만원의 지출 비용 가운데 금감원이 부담한 금액은 189만원, 즉 10분의1 수준입니다. 반면 ▲은행연합회 450만원 ▲생명보험협회 450만원 ▲손해보험협회 220만원 ▲여신금융협회 220만원 등입니다. 이에 금감원은 “참석인원 수대로 나눠 낸 것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금감원이 금융권 민원 종사자에게 힘을 주려는 목적이라면 좀 더 그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들어 보고 프로그램 구성이나 진행 방식 등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자리에 자꾸 불러 대는 금감원이 감정노동자들에게는 또 한 명의 ‘악성 민원인’으로 보일지도 모르니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 논란…충주에 감염자 집단 격리?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 논란…충주에 감염자 집단 격리?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 논란 확산…충주에 감염자 집단 격리? 1일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모 종합병원은 사망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 환자가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확인돼 의료진과 주변 환자, 면회객 등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해당 병원에 따르면 S(58·여)씨가 마지막으로 입원해 있던 경기도 ⓔ병원은 S씨가 1일 오후 3시 57분 숨진 뒤 2일 오전 3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중환자실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격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병원 중환자실은 17병상 규모로, 최소 16명이 S씨가 입원해있던 지난달 25∼이달 1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현재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지휘로 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나 사망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다른 환자의 격리 규모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사실상 격리 상태로 보고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았다”면서 “이와 별도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병동 1개층을 예비로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격리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서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실을 통제관리하는 것 이외에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관계자도 ⓔ병원 사망자와 이 병원 접촉자와 관련해 “사망자 병실에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는 비공개 대상이고 그 현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병원은 S씨가 지난달 25일 응급차에 실려 내원 이후 31일 오후 8시 복지부가 통보해올 때까지 6일간 S씨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와 접촉한 사실을 몰랐다. 이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S씨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주변 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S씨가)일반환자로 들어와서 복지부에서 확진환자와 접촉사실을 알려줄 때까지 의료진인 동생이 별도 보호장구나 조치 없이 일을 했다”며 “이런 사실을 어제부터 보건당국에 수차례 알렸지만 오늘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 주변 학교들은 휴업에 들어가거나 휴업을 검토 중이고 일부 사립 유치원들도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사망자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15∼17일 같은 병동의 A씨와 접촉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만 격리관찰자로 분류해 S씨는 퇴원 이후부터 지난달 25일 ⓔ병원으로 들어올 때까지 정확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치료받은 병원 명단을 의료진에게만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명단을 입수한 일부 의료진이 이 명단을 SNS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와 걱정을 키울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히면서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당국에 신고해야 할 병원들이 경영상 피해 때문에 환자 입원·내원 사실을 숨겨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과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충북 충주의 한 시설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집단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충주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날 조길형 충주시장을 방문해 충주에 있는 복지부 산하 한국자활연수원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수용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해 국가 정책에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자활연수원에 메르스 환자를 수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 문제는 충주시와 충북도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상황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자활연수원은 단순한 숙박 연수시설이어서 환자 수용에 적절치 않은 데다 주변에 유치원, 학교 등 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주시는 복지부가 사전통지 없이 의심환자를 이송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출입차량 확인 및 통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옛 충주소년원 터에 건립된 한국자활연수원은 자활과 사회 서비스 분야 담당 공무원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996㎡) 규모로, 하루 최대 282명이 숙박하면서 교육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 논란 확산…감염자 집단 관리 시설 검토 지역은?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 논란 확산…감염자 집단 관리 시설 검토 지역은?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 논란 확산…감염자 집단 관리 시설 검토 지역은? 1일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모 종합병원은 사망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 환자가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확인돼 의료진과 주변 환자, 면회객 등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해당 병원에 따르면 S(58·여)씨가 마지막으로 입원해 있던 경기도 ⓔ병원은 S씨가 1일 오후 3시 57분 숨진 뒤 2일 오전 3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중환자실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격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병원 중환자실은 17병상 규모로, 최소 16명이 S씨가 입원해있던 지난달 25∼이달 1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현재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지휘로 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나 사망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다른 환자의 격리 규모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사실상 격리 상태로 보고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았다”면서 “이와 별도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병동 1개층을 예비로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격리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서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실을 통제관리하는 것 이외에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관계자도 ⓔ병원 사망자와 이 병원 접촉자와 관련해 “사망자 병실에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는 비공개 대상이고 그 현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병원은 S씨가 지난달 25일 응급차에 실려 내원 이후 31일 오후 8시 복지부가 통보해올 때까지 6일간 S씨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와 접촉한 사실을 몰랐다. 이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S씨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주변 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S씨가)일반환자로 들어와서 복지부에서 확진환자와 접촉사실을 알려줄 때까지 의료진인 동생이 별도 보호장구나 조치 없이 일을 했다”며 “이런 사실을 어제부터 보건당국에 수차례 알렸지만 오늘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 주변 학교들은 휴업에 들어가거나 휴업을 검토 중이고 일부 사립 유치원들도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사망자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15∼17일 같은 병동의 A씨와 접촉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만 격리관찰자로 분류해 S씨는 퇴원 이후부터 지난달 25일 ⓔ병원으로 들어올 때까지 정확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치료받은 병원 명단을 의료진에게만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명단을 입수한 일부 의료진이 이 명단을 SNS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와 걱정을 키울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히면서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당국에 신고해야 할 병원들이 경영상 피해 때문에 환자 입원·내원 사실을 숨겨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과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충북 충주의 한 시설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집단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충주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날 조길형 충주시장을 방문해 충주에 있는 복지부 산하 한국자활연수원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수용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해 국가 정책에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자활연수원에 메르스 환자를 수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 문제는 충주시와 충북도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상황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자활연수원은 단순한 숙박 연수시설이어서 환자 수용에 적절치 않은 데다 주변에 유치원, 학교 등 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주시는 복지부가 사전통지 없이 의심환자를 이송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출입차량 확인 및 통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옛 충주소년원 터에 건립된 한국자활연수원은 자활과 사회 서비스 분야 담당 공무원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996㎡) 규모로, 하루 최대 282명이 숙박하면서 교육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해도 SNS 급속 유포 “비공개 도대체 왜?”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해도 SNS 급속 유포 “비공개 도대체 왜?”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명단 비공개해도 SNS 급속 유포 “비공개 도대체 왜?” 1일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모 종합병원은 사망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 환자가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확인돼 의료진과 주변 환자, 면회객 등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해당 병원에 따르면 S(58·여)씨가 마지막으로 입원해 있던 경기도 ⓔ병원은 S씨가 1일 오후 3시 57분 숨진 뒤 2일 오전 3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중환자실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격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병원 중환자실은 17병상 규모로, 최소 16명이 S씨가 입원해있던 지난달 25∼이달 1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현재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지휘로 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나 사망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다른 환자의 격리 규모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사실상 격리 상태로 보고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았다”면서 “이와 별도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병동 1개층을 예비로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격리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서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실을 통제관리하는 것 이외에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관계자도 ⓔ병원 사망자와 이 병원 접촉자와 관련해 “사망자 병실에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는 비공개 대상이고 그 현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병원은 S씨가 지난달 25일 응급차에 실려 내원 이후 31일 오후 8시 복지부가 통보해올 때까지 6일간 S씨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와 접촉한 사실을 몰랐다. 이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S씨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주변 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S씨가)일반환자로 들어와서 복지부에서 확진환자와 접촉사실을 알려줄 때까지 의료진인 동생이 별도 보호장구나 조치 없이 일을 했다”며 “이런 사실을 어제부터 보건당국에 수차례 알렸지만 오늘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 주변 학교들은 휴업에 들어가거나 휴업을 검토 중이고 일부 사립 유치원들도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사망자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15∼17일 같은 병동의 A씨와 접촉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만 격리관찰자로 분류해 S씨는 퇴원 이후부터 지난달 25일 ⓔ병원으로 들어올 때까지 정확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치료받은 병원 명단을 의료진에게만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명단을 입수한 일부 의료진이 이 명단을 SNS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와 걱정을 키울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히면서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당국에 신고해야 할 병원들이 경영상 피해 때문에 환자 입원·내원 사실을 숨겨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과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충북 충주의 한 시설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집단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충주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날 조길형 충주시장을 방문해 충주에 있는 복지부 산하 한국자활연수원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수용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해 국가 정책에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자활연수원에 메르스 환자를 수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 문제는 충주시와 충북도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상황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자활연수원은 단순한 숙박 연수시설이어서 환자 수용에 적절치 않은 데다 주변에 유치원, 학교 등 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주시는 복지부가 사전통지 없이 의심환자를 이송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출입차량 확인 및 통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옛 충주소년원 터에 건립된 한국자활연수원은 자활과 사회 서비스 분야 담당 공무원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996㎡) 규모로, 하루 최대 282명이 숙박하면서 교육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명단 SNS에 급속 확산…충주시 감염자 집단 수용 대책에 ‘발끈’

    메르스 병원 명단 SNS에 급속 확산…충주시 감염자 집단 수용 대책에 ‘발끈’

    메르스 병원 메르스 병원 명단 SNS에 급속 확산…충주시 감염자 집단 수용 대책에 ‘발끈’ 1일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모 종합병원은 사망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 환자가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확인돼 의료진과 주변 환자, 면회객 등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과 해당 병원에 따르면 S(58·여)씨가 마지막으로 입원해 있던 경기도 ⓔ병원은 S씨가 1일 오후 3시 57분 숨진 뒤 2일 오전 3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중환자실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격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병원 중환자실은 17병상 규모로, 최소 16명이 S씨가 입원해있던 지난달 25∼이달 1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현재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지휘로 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나 사망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다른 환자의 격리 규모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사실상 격리 상태로 보고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았다”면서 “이와 별도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병동 1개층을 예비로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격리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서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실을 통제관리하는 것 이외에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관계자도 ⓔ병원 사망자와 이 병원 접촉자와 관련해 “사망자 병실에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는 비공개 대상이고 그 현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병원은 S씨가 지난달 25일 응급차에 실려 내원 이후 31일 오후 8시 복지부가 통보해올 때까지 6일간 S씨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와 접촉한 사실을 몰랐다. 이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S씨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주변 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S씨가)일반환자로 들어와서 복지부에서 확진환자와 접촉사실을 알려줄 때까지 의료진인 동생이 별도 보호장구나 조치 없이 일을 했다”며 “이런 사실을 어제부터 보건당국에 수차례 알렸지만 오늘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 주변 학교들은 휴업에 들어가거나 휴업을 검토 중이고 일부 사립 유치원들도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사망자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15∼17일 같은 병동의 A씨와 접촉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만 격리관찰자로 분류해 S씨는 퇴원 이후부터 지난달 25일 ⓔ병원으로 들어올 때까지 정확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치료받은 병원 명단을 의료진에게만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명단을 입수한 일부 의료진이 이 명단을 SNS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 사이에서 공포와 걱정을 키울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히면서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당국에 신고해야 할 병원들이 경영상 피해 때문에 환자 입원·내원 사실을 숨겨 방역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전염병 확산 시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역이나 병원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메르스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인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과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충북 충주의 한 시설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집단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충주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날 조길형 충주시장을 방문해 충주에 있는 복지부 산하 한국자활연수원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수용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해 국가 정책에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자활연수원에 메르스 환자를 수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 문제는 충주시와 충북도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상황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자활연수원은 단순한 숙박 연수시설이어서 환자 수용에 적절치 않은 데다 주변에 유치원, 학교 등 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주시는 복지부가 사전통지 없이 의심환자를 이송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출입차량 확인 및 통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옛 충주소년원 터에 건립된 한국자활연수원은 자활과 사회 서비스 분야 담당 공무원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996㎡) 규모로, 하루 최대 282명이 숙박하면서 교육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파문제 끝내자”… 野 2일부터 1박2일 끝장토론

    “계파문제 끝내자”… 野 2일부터 1박2일 끝장토론

    ‘당내 계파 문제’가 ‘끝장 토론’으로 끝장날 수 있을까.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2~3일 실시하는 의원워크숍에서 당내 계파 문제를 토론 테이블에 올렸다. 토론 문화의 국내 최고 권위자까지 섭외했다. 3일 진행될 토론의 정식 제목은 ‘4·29 재·보선 진단 및 당 계파의 문제점’. 이 자리에는 ‘토론 문화 전도사’로 알려진 강치원 강원대 교수가 초청돼 토론회를 이끈다. 먼저 강 교수의 ‘지도’ 아래 그룹별 토론을 하고 각 그룹 대표들이 패널로 나서 다시 토론을 벌이는 ‘이중 토론’으로 진행된다.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이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 이 같은 토론 방식이 도입됐다고 한다. 강 교수는 김상곤 당 혁신위원장이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경기교육청 산하 율곡교육연수원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당 교육연수위원장으로 워크숍 준비를 총괄하는 안민석 의원도 김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이번 워크숍은 김 위원장의 색깔이 묻어난 일정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워크숍 첫째 날인 2일 당 혁신 방안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참석 의원 현황은 워크숍 전날 확정될 것”이라며 “워크숍에 가지 않는 의원이 누구인지 ‘출석 체크’를 하겠다는 당원이 있을 만큼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워크숍이 전열 재정비와 당내 단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한 의원들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퇴소가 불가능하고 술을 포함한 외부 음식 반입도 금지된다. 워크숍 장소가 가나안농군학교로 선택된 이유다. 특히 의원들의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수거할 예정이다. 원내 지도부는 이미 의원들에게 중도 퇴소가 불가능하니 이 기간에는 개인 일정을 잡지 말라는 공지를 전달했다. 민주통합당 시절 1박 2일 의원워크숍 등 사례를 소개한 당 관계자는 “선거 패배, 정치 혁신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나 토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당 내홍이 제대로 수습될지 여부는 향후 혁신위 활동 등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리는, 대한민국 새내기 공무원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새내기 공무원이다

    지난달 13일부터 행정고시(행시)와 5급 경력 공채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500여명의 22주간의 연수원 생활이 시작됐다. 각종 과제가 폭풍처럼 몰려오고 있지만 이제 막 한 달을 넘긴 아직까지는 ‘봄날’이다. 선배들은 이들에게 “생애 마지막 봄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1년 뒤 공직에 나와 각 부처에서 실무를 담당하게 될 수습사무관들. 그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국가공무원이 되는 것일까. 수습사무관들의 연수원 생활을 들여다봤다. 현장에 답이 있다 “아주머니, 요즘 장사는 어떠세요.” 지난 18일 수습사무관들은 충남 서산의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실제 행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피기 위해서였다. 수습사무관 김회성(29)씨가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뒤 한가해 보이는 틈을 타 상인에게 물었더니 대뜸 “어디서 나왔수” 하고 경계부터 한다. 취지를 설명하고 인터뷰를 청했지만 핀잔만 돌아온다. “보면 몰러유, 사람이 있어야지. 노다지 있어 봐야 팔지도 못허고….” 수습사무관들은 전국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대화 사업의 실제를 살피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과제를 받고 국토 순례에 나섰다. 18일부터 4박 5일간 전국의 유적지, 시장, 중소기업 등 20여곳을 방문했다. 정책이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시장에서 옷을 사며 2000원을 깎기도 한 김씨는 “시장에 와 본 지 꽤 오래됐는데, 한 시장 안에서도 한쪽에서는 쿠폰을 사용하고, 한쪽에서는 에누리 흥정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전통시장의 구조와 실제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책에 대한 현장감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체력은 국력이다. 이들은 국토 순례를 하며 매일 10㎞씩 40㎞를 걸어 이동했다. 체력은 수년간 행시를 준비할 수 있게 한 바탕이 됐다. 이런 차원에서 병영 체험도 두 차례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특전사 훈련을 다녀온 수습사무관 김나승(29·여)씨는 “힘들긴 했지만 평소 틈틈이 운동하면서 체력을 다졌던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해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국토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공무원은 문서를 남긴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공무원은 죽어서 문서를 남긴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공무원 업무 중에선 문서 작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얘기다. 각종 정책보고서는 기본이고 국회 요청 자료, 정보공개 청구 자료 등 하루에도 정리하고 결제받아야 할 서류가 수십 가지다. 이런 훈련은 연수원에서도 이뤄진다. 수습사무관들은 연수 기간 동안 매일, 매주, 그리고 분임별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장을 다녀오면 이에 대한 정책 분석과 대안 등을 반드시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수습사무관 차정현(37)씨는 “보고서는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하나의 보고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 수집과 공부, 토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직자가 남긴 문서 하나하나가 나중에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험은 2주에 한 번씩 친다. 공부라면 한가락 한다는 사람들만 모였지만, 공부만 잘해서는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대부분의 과제가 분임별로 함께 수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수습사무관 가순봉(30)씨는 “혼자만 잘한다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함께 모여서 토론하고 역할을 나눠 정책 사례 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독불장군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며 “일단 동료들의 의견부터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근두근 연수원 연수원의 활동과 성적은 연수가 끝나고 부처를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대거 이전한 뒤 연수생들의 부처 선호도도 달라지는 추세다. 예전에는 가장 전형적으로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서울에 청사가 남아 있는 금융위원회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금융위나 기재부는 일이 많기로 유명해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알려진 국방부나 국세청, 문화부로 가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여기서도 사랑은 꽃핀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연수원 주변을 함께 거니는 남녀가 종종 눈에 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커플은 안 나왔지만 매 기수마다 30~40명이 이곳에서 짝을 만난다고 한 수습사무관은 귀띔했다. 수습사무관들과 현직에 있는 선배 사무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해마다 ‘연수원 커플’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연수생 520명 가운데 여성은 179명(34.4%)이다. 행시 합격과 함께 ‘마담뚜’의 공세가 시작되기도 한다. 매해 동기 수첩이 만들어지면 하루에도 수차례 결혼전문업체의 전화를 받는다. 국민이 보고 있다 연수원 입교식 때 수습사무관들은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부른다. 이어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를 선서하고 공직 가치와 윤리가 늘 몸에 밸 수 있도록 ‘공직 가치 송’을 노래로 만들어 부른다. 이때가 사명감과 의지가 가장 충만한 시점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직자가 되지만, 공직 생활 중에 각종 비리에 연루돼 중도 하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김회성씨는 “연수를 시작할 때 ‘국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마음에 깊이 새겼다”며 “그동안 공무원 비리 문제나 청문회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괜찮은 것에 집중하기보다 괜찮은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가순봉씨는 “소통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수 기간 때 했던 현장 체험을 잊지 않고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고]

    ●이근상(미국 거주·의사)근병(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근준(전 영파여중 교사)근춘(성지중 교감)근임(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수석연구원)근향(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장)씨 부친상 김수삼(전 주택은행 지점장)송임달(전 동아건설 부장)김영섭(전 진천여중 교사)박희범(사업)유두영(SD지노믹스 이사)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50분 (02)3410-6902 ●진용남(경일종합개발 대표)성철(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귀옥(송파옵티마미소약국 약사)씨 부친상 정선태(쿡스 부회장)장우철(대신증권 IB부문장)왕길환(연합뉴스 한민족뉴스부 차장)씨 장인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58-5940 ●최진욱(한국경제TV 경제팀장)씨 부친상 서호철(아테네오&포터스 이사)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40분 (02)2258-5940 ●김기영(송도상사 대표)기성(조선비즈 금융부장)씨 모친상 김병철(전 한국투자증권 상무)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63 ●지영섭(충북 증평군의회 의장)영수(동양일보 부국장)씨 모친상 24일 증평미래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3)838-0003 ●김한경(전 대한통운 이사)씨 별세 학모(한국원자력산업회의 실장)씨 부친상 허용(전 숙명여중 교감)지헌식(전 폴리텍대 교수)민동식(변리사)서성헌(사업)박원철(전 이원정공 부사장)조상조(전 동마중 교사)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4 ●김일(코트라 글로벌연수원 연구위원)씨 별세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30-7903
  • 교육당국은 성과 집착… 학교는 취업률 뻥튀기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부작용은 학생과 교사는 물론 사업주까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률이 특성화고 평가의 주요 지표에 포함돼 있어 정작 일선 교육 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정진후 정의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시도교육청 평가지표 가운데 ‘능력중심 사회기반 구축’ 부문(10점 만점)에 반영되는 특성화고 취업률 점수는 4점이다. 취업률이 2.5점, 취업률 향상도가 1.5점이다. 취업률 위주의 정량적인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부적합 업체에 학생을 보내거나 취업률을 부풀리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송태수 고용노동연수원 선임연구원은 “양질의 일자리, 노동기본권 교육 여부 등은 평가하지 않다 보니 학교로서는 열악한 업체에 취업한 실습생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공개한 ‘산업인력 양성 교육시책 추진실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20.5%에 이르는 특성화고 학생이 전공과 무관한 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산업재해 다발사업장으로 고시된 업체나 상습적인 임금체불 업체에도 학생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소재 특성화고에 다니는 딸을 둔 학부모 강모씨는 학교 측이 보낸 추천취업처를 보고 의구심이 들었다. ‘기숙사 제공, 연봉 3000만원’이라는 문구만 있을 뿐 업체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지인을 통해 알아보니 딸이 추천받은 업체는 반도체 세척액을 만드는 고위험 사업장이었다. 강씨는 “어떻게든 취업률만 올리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 학교가 취업률에 목을 매는 이유는 취업률이 정부 지원비를 배분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권모 교사는 “취업률이 4월 1일자로 집계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그만두고 싶다는 학생들에게도 어떻게든 버텨 보라고 말하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남 소재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이모 교사는 “농촌에 있는 학교에서는 이장에게 도장을 받아 영농업종사자로 취업률을 올리기도 하고, 학교장이 아는 사업장에 재직증명서만 떼 달라고 해 취업률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사 결과에서도 특성화고 졸업 취업자로 나타난 1만 1731명 중 4581명은 실제 소득이 없지만 재직증명서 제출만으로 취업이 인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률에만 매달리다 보니 고용의 질은 뒷전이다. 정진후 의원실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기준 취업률은 2013년 28.2%에서 2014년 29.2%로 1.0%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고용보험 미가입자 기준 취업률은 9.6%에서 15.7%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노동시장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국은 수시 감독과 일부 지원 말고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용어 클릭] ■특성화고등학교 특정 분야의 인재양성 및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 또는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2012년 이후 모든 전문계고가 특성화고로 통합됐으며 현재 공업계열 199곳, 농업계열 42곳, 상업계열 192곳, 가사계열 31곳, 수해계열 8곳에 31만 7000명이 재학 중이다.
  • 박범훈 압박에… 중앙대 조사 공무원 4일 만에 지방 좌천

    ‘부정·부패와의 전쟁’에 맞물려 시작된 중앙대 특혜 의혹 수사에서 권력을 등에 업은 고위 공직자와 이에 결탁해 이권을 챙기려 한 기업인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중앙대 특혜 제공과 관련해 최근 구속 기소된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 대한 압력과 인사 보복은 노골적이었다. 그는 2012년 11월 말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 김모 사무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너희끼리 일하는 것이냐. 이렇게 하면 본부에 근무하기 어렵다”고 호통쳤다. 김 사무관이 중앙대가 정원 190명을 허위 이전한 사실을 알고 현장 실사를 한 지 하루 만이었다. 김 사무관은 이튿날 오모(52) 교과부 대학선진화관에게 결과를 보고했다가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드느냐”는 질책을 받았다. 결국 나흘 뒤인 12월 4일 지방 국립대로 전보 조치됐다. 김 사무관의 직속 상관이던 김모 과장은 앞서 11월 6일 박 전 수석에게 호출됐다. 박 전 수석은 그에게 “이달 말까지 중앙대 단일 교지 승인 문제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당시 중앙대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는커녕 정원 허위 이전으로 행정 처분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교과부 출신 이성희(61) 당시 청와대 교육비서관은 김 과장을 청와대 인근 호프집에서 만나 “수석님이 지시하는데 왜 진행을 안 하느냐. 업무 태만으로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게 하겠다”며 재차 압력을 넣었다. 결국 김 과장도 지방 국립대로 발령 났다. 앞서 김 사무관 등은 윗선의 압박으로 엉뚱한 업무를 하기도 했다. 중앙대는 캠퍼스 통합 당시 약속한 교지 확보율을 지키지 못해 2012년 7월 모집정지 행정 처분이 의결된 상황이었는데 ‘중앙대가 제재를 피하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써야 했던 것. 김 사무관은 ‘정원 190명을 안성으로 옮겼다가 단일 교지 승인 뒤 서울로 다시 돌린다’는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이를 무시한 채 문서를 조작해 정원을 허위 이전했다. 전산실 직원까지 동원, 강좌 추가 개설 전자결재 공문을 가짜로 만들고 교수들이 안성에서 강의한 것처럼 수업 진행 확인서까지 꾸며 냈다. 박용성(75) 전 중앙대 이사장 측은 중앙대 특혜를 위해 발벗고 나선 박 전 수석에게 각종 금전적 특혜를 제공했다. 유착 관계는 청와대 입성 전에 이미 형성됐다. 이태희(61) 전 중앙대 재단 상임이사는 2011년 2월 초 박 전 수석의 내정 사실을 알고 두산타워 상가 임대를 제안했다. 박 전 수석은 상가 임대로 3년 5개월간 매월 132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검찰은 법정이자율 5%를 초과한 월 77만원, 모두 6314만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캠퍼스 통합 성사 직후인 2011년 8월 박 전 수석은 이 전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관현악 공연에 후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가 건넨 3000만원은 박 전 수석이 개인 용도로 썼다. 박 전 수석은 2012년 5월 ‘효 콘서트’를 열면서 중앙국악예술협회 계좌로 받은 롯데 계열사 후원금을 횡령하기도 했다. 협회 명의 다른 계좌로 이체한 뒤 1년 반 동안 체크카드로 9940여만원을 쓴 것이다. 가짜 세금계산서를 통해 국악연수원 건립 보조금을 허위로 타 내려고 했다가 적발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4800만원 상당의 사기 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 김명주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가급 승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한기수◇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이혜옥△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 신재표 ■국토교통부 △대변인 박선호△국토정책관 김형렬△운영지원과장 손옥주△재정담당관 문성요△수자원정책과장 강주엽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본부 이사 김행윤 ■경기대 △부총장 이재범△인문대학장 김헌선△사회과학대학장 이명숙△경상대학장 김성우△공과대학장(건설·산업대학원장 겸임) 이선표△예술대학장 이광춘△체육대학장(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임) 백원칠△기획처장 이헌대△예술대학원장(문화예술대학원장·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임) 박성현△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장 김성수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김지현△교무처장(교수학습지원센터소장 겸임) 박상현
  • [뉴스 플러스] ‘사채왕’ 금품수수 판사 4년형

    ‘명동 사채왕’ 최모(61)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된 최민호(43·사법연수원 31기) 전 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21일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있다”면서 최 전 판사에게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4년에 추징금 2억 6864만원을 선고했다.
  • [포토] 청문회 준비에 열심인 황교안 총리 후보자, 출근하는 모습 보니?

    [포토] 청문회 준비에 열심인 황교안 총리 후보자, 출근하는 모습 보니?

    황교안 신임 총리 후보자가 내정 이튿날부터 법무장관으로서의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몰두했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후보로 지명한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평상시대로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황 후보자는 오전 11시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김주현 법무차관을 대신 참석시켰다. 법무부 관계자는 “당분간 장관의 외부 공식 일정은 차관이 참석하는 쪽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총리 후보자로서 청문회 준비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집무실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신고 사항과 세금납부 실적 등을 비롯한 각종 준비 자료들을 검토 중이다. 2013년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한차례 경험한 황 후보자는 당시 쟁점이 됐던 사안에 대한 입장을 우선 정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가 검찰 고위직에서 퇴직한 후 대형로펌에서 17개월간 16억원의 소득을 올린 데 따른 ‘전관예우 논란’과 피부병으로 인한 병역면제 판정,종교 편향 발언 논란 등이 쟁점이었다. 이번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새로운 쟁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법무장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 검찰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제기된 부분이 있고 공안검사 출신의 총리 후보자가 사회통합에 적격인지를 두고도 야권은 공세를 취할 태세다. 한 검찰 관계자는 “황 후보자가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예상할 만한 논란 사안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답변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 후보자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하는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미 준비팀 소속 일부 직원들은 총리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긴요한 사안은 준비팀이 직접 과천 법무부 청사로 찾아가 황 후보자와 회의를 열기도 하면서 청문회 준비에 온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황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장소를 통의동으로 옮길지,언제 옮길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적절하면서 효율적인 방식을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3회 교정대상 수상자] │성실상│ 최관규 대전교도소 교위

    [33회 교정대상 수상자] │성실상│ 최관규 대전교도소 교위

    1987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수용자 교정·교화는 물론 다양한 수용자에 대한 상담과 고충처리 등에 재능을 발휘해 왔다. 2001년부터 약 11년 동안 근무 강도가 가장 높은 미취업 누범 수용동에 있으면서 상담 내용을 세밀히 기록한 인수인계부 35권을 작성하는 등 수용자 교화에 힘썼다.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법무연수원에서 신규 임용자 대상 교육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0년 전 봉사 동호회를 결성, 관내 사회복지관을 통해 매월 10만원씩 불우가정에 지원하는 일을 지금까지 이어오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 [새 총리 황교안 지명] 후임 법무장관에 소병철 농협대 교수 유력

    황교안(58·사법연수원 13기) 법무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황 장관의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소병철(57·전남 순천·15기) 농협대 석좌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들어 종종 서열 파괴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연수원 기수를 중시하는 법무부, 검찰의 속성상 13~15기에서 장관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황 장관과 올해 12월까지가 임기인 김진태(14기) 검찰총장의 기수를 고려한 결과다. 13기에서는 차동민(56·경기 평택) 전 서울고검장과 황희철(58·광주) 전 법무부 차관, 조근호(56·부산)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14기에서는 노환균(58·경북 상주) 전 법무연수원장, 공안검사 출신 안창호(58·대전) 헌법재판관과 대검 형사부장 출신 곽상욱(56·서울)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꼽힌다. 15기에서는 소 교수 외에 김홍일(59·충남 예산) 전 부산고검장, 한명관(54·충남 연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지명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소 교수는 대구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2013년 12월 검찰을 떠났다. 호남 출신이어서 ‘탕평 인사’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퇴직 후 로펌이 아니라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변호사로 변신하지 않고 여전히 공직에 있는 인사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테면 안창호 헌법재판관과 곽상욱 감사위원 같은 경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후배 법조인이 되살리는 ‘노동자·빈민의 대변인’

    후배 법조인이 되살리는 ‘노동자·빈민의 대변인’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인권 변호사이자 ‘전태일 평전’의 저자인 조영래(1947~1990) 변호사 25주기를 맞아 후배들이 기념사업을 펼친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21일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조 변호사는 노동, 빈민, 공해, 학생 관련 인권 변호에 힘써 많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고 후배 변호사들에게 귀감이 됐다”면서 “바람직한 변호사상을 제시하기 위해 조 변호사를 추모하는 기념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1965년 서울대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한 뒤 197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민청학련사건으로 수배를 받는 동안 이름을 숨긴 채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을 집필해 노동 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조명했다. 1980년 수배가 풀린 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권 변호사로 활약했다. 1984년 서울 망원동 수재 사건 집단소송, 1986년 여성 조기 정년제 철폐 사건, 1987년 서울 상봉동 진폐증 사건,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등이 그를 거쳐 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설립을 주도했던 조 변호사는 그러나 1990년 12월 12일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 기념행사는 오는 12월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에 앞서 11월 말부터는 조 변호사의 사진, 자필 문서 등이 전시된다. 조 변호사 흉상도 변호사회관 입구에 세워진다. 유족 및 지인들의 인터뷰 녹취록, 후배 변호사들의 추모 글, 미공개 자료 등을 담은 기념 책자도 발간된다.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선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에게 주어지는 ‘조영래 인권상’도 제정된다.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조 변호사가 운영하던 남대문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첫발을 뗀 김선수 변호사가 맡았다. 김한주 변호사, 여연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이사,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각각 부위원장, 간사, 위원으로 참여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패와의 전쟁” 63일만에… 洪과 같은 조사실서 검찰과 기싸움

    “부패와의 전쟁” 63일만에… 洪과 같은 조사실서 검찰과 기싸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 지난 3월 12일 이완구(65) 당시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에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대기업·자원외교·방위사업 등을 핵심 사정 대상으로 꼽았다. 이명박 정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그가 쏘아 올린 전쟁의 신호탄은 돌고 돌아 결국 자신을 향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강한 어조로 부패 척결을 다짐했던 그는 14일 전직 총리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몰려든 취재진 앞에 섰다. 오전 9시 55분쯤 도착한 이 전 총리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단호하고 자신감 가득했던 ‘총리 이완구’와 대조됐다. 포토라인 앞에 선 뒤 애써 당당한 어조로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검찰에서 소상히, 상세히 제 입장을 말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3000만원 수수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를 마치고 필요하면 인터뷰 시간을 갖겠다. 검찰 조사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12층으로 향했다. 문무일 검찰 특별수사팀장은 지난 8일 홍준표(61) 경남도지사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이 전 총리와 10분가량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 전 총리는 엿새 전 홍 지사가 앉았던 1208호 그 자리에서 조사를 받았다. 맞은편에는 금품 로비 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 주영환(45·연수원 27기) 부장검사가 앉았다. 주 부장은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꾸려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참여해 당시 현직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구속했던 인물이다. 앞서 2010년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 때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주임검사로 이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구속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수사팀은 전직 총리 신분임을 감안해 이 전 총리가 원하는 호칭을 먼저 물어본 뒤 조사를 시작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조사 신분에 대해 “실무상 용어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다가 이송된 고발장이 있어 형사소송법상 피의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문조서에는 ‘피의자 이완구’로 기록됐다. 이 전 총리는 방대한 분량의 소명자료를 준비했던 홍 지사와 달리 별다른 자료를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명 자체에는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돈을 건넨 시점으로 알려진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의 이 전 총리 선거사무소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13층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김종필(27기) 변호사와 단둘이 점심과 저녁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늦게까지 조사를 이어 간 수사팀은 이 전 총리 진술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부-론스타 5조대 소송… ‘외환은행 매각 승인 지연’ 쟁점

    정부-론스타 5조대 소송… ‘외환은행 매각 승인 지연’ 쟁점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다. 소송 가액만 5조 1000억원(약 46억 7900만 달러)인 ‘매머드급 송사’인 데다 우리 정부가 당한 ‘사실상의 첫 ISD’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걸려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유사 소송 불똥 등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세계은행 산하 중재기구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는 15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 내 ICSID에서 한국 정부와 론스타 관계자 등 소송 당사자와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심리를 연다. 한국 정부의 소송대리인을 맡은 미국 로펌 아널드 앤드 포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29일부터 7월 8일까지 2차 심리를 거쳐 내년쯤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2년 5월부터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등 6개 부처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김철수(사법연수원 27기) 국제법무과장 등을 미국 현지로 보내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재재판부가 ‘비밀유지명령’을 한 상태인 데다 우리 측 대응전략이 알려지면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국익에 좋지 않다”면서 “다만 지금까지는 우리 정부 입장을 방어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사고팔아 총 4조 7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먹튀’ 외국자본의 대명사로 불리는 론스타가 ICSID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중재를 신청한 것은 2012년 11월 21일이다. 한국 정부 탓에 외환은행 매각이 늦어져 5조 1000억원의 손해를 봤고 부당한 세금을 물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첫 법정 대면을 하는 1차 심리에서는 론스타와 우리 정부 주장을 듣는 초기 구두심문이 진행된다. 2007∼2012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려고 할 때 승인권을 갖고 있던 한덕수 당시 경제부총리, 전광우·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1차 쟁점은 소송의 성립 여부를 다투는 관할권 문제다. 앞서 론스타는 벨기에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 형태의 자회사들을 통해 외환은행, 강남 스타타워 빌딩, 극동건설 등에 투자했다. 론스타는 이런 투자 행위가 ‘한·벨기에·룩셈부르크 투자협정(BIT)’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자회사들이 페이퍼 컴퍼니에 불과한 만큼 투자협정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태도다. 이는 우리 정부가 론스타 측에 물린 8000억원대의 세금 문제와 직결된다. 핵심 쟁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지연 문제다. 론스타는 2007년 9월 HSBC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5조 9376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음에도 한국 정부가 매각 승인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더 큰 차익을 얻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정부는 론스타의 헐값 외환은행 인수 의혹에 대한 배임 사건 등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매각을 승인해 줄 수 없었다고 반박한다. 일각에선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중도 합의설’도 나온다. 지난해 9월 론스타가 소송 가액보다 낮은 두 가지 협상안을 비공개로 제시했다는 설도 있다. 민변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노주희 변호사는 “정부가 최소한의 정보도 공개하지 않아 이번 소송을 전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론스타가 ‘한·벨기에 투자협정’을 방어 논리로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 미국계 회사인) 론스타가 과연 벨기에 회사인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벨기에 투자협정은 한국 국내법을 준수하는 투자만을 보호하도록 한 만큼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 조작 등 불법 행위를 했으므로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 역시 쟁점으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서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카새끼’ 이정렬 前부장판사 변호사 등록 거부 변협 상대 소송

    판사 재직 시절 돌출 행동으로 징계를 받고 퇴직한 이정렬(46·사법연수원 23기)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한 대한변호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전 부장판사는 대한변협 하창우 회장을 상대로 회원 지위 확인 소송을 지난 8일 제기했다. 대한변협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회원으로 등록해 달라는 취지다. 이 전 부장판사는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소속 법원장에게 서면경고를 받았고, 이듬해에는 영화 ‘부러진 화살’ 관련 사건의 실제 판결 합의 내용을 공개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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