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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합의금 노리고 청소년 무차별적 고발 등 제도 악용시 엄정 대응”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합의금 노리고 청소년 무차별적 고발 등 제도 악용시 엄정 대응”

    “고소·고발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입니다. 이를 사적 이익이나 동기로 활용한다면 결국 자신도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검찰청 권순범(47·사법연수원 25기) 미래기획단장은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소·고발이 남용되면서 민생 범죄에 투입돼야 할 수사력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단장은 고소·고발 개선책 등 검찰의 중·장기 제도개선 방안 등을 연구하는 미래기획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소·고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사기죄는 금전 거래에 관한 계약서 등이 존재하지 않아 분쟁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불명확한 관계를 밝히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과 수사력이 소요됩니다. 우리나라는 체면 때문에 돈을 빌려주면서 계약서를 요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관행이 문제를 더 키우는 요인입니다.” 검찰도 고소·고발 남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도를 악용하는 고발인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다. 권 단장은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상대편을 허위사실로 고발하는 등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은 무고죄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처벌은 앞으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고소·고발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일부 로펌 등이 현행 저작권법을 악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고발하거나 인터넷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수백명을 고소하는 경우 등을 악성 사례로 들었다. 권 단장은 “한 차례 실수를 저질렀거나 반성하는 청소년에 대해서는 일정한 교육을 받은 후 기소유예 등 처분을 내리고 있다. 고소·고발인들이 제도 남용으로 얻는 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도입한 형사조정제도도 고소·고발 건과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를 유도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형사조정에 넘겨진 사건 중 조정성립률은 2010년 50.1%에서 2015년 58.0%로 높아졌다. 그는 고소·고발 남용 때문인 선의의 피고소·고발인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권 단장은 “현재는 피고소·고발인들이 고소·고발을 당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력범죄 혐의자와 똑같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훼손·모욕죄와 관련한 고소·고발 남용에 대한 대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모욕죄로 입건된 사람은 2004년 2225명에서 2014년 2만 7945명으로 거의 13배가 됐다. 검찰은 고소·고발인이 피고소인을 협박하거나 부당하게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공갈죄, 부당이득죄 등의 적용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권 단장은 “고소·고발 제도는 억울한 피해자들의 속풀이,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장점은 살려 나가면서 수사력 낭비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재외공관 영사들 재외투표소 설치 실습

    재외공관 영사들 재외투표소 설치 실습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50일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 영사들이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을 실습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무조정실장실 비서관 양성호△복무평가과장 박상철△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 총괄과장 김홍수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김광욱◇신규 임용△헌법연구관보 정주희 ■기획재정부 ◇과장△인사 신중범△운영지원 박병귀△예산정책 조용범△예산기준 이상목△기금운용계획 김명규△예산관리 장보영△고용환경예산 이상원△교육예산 황순관△문화예산 신민철△국토교통예산 최재영△산업정보예산 신민식△농림해양예산 강영규△연구개발예산 신상훈△복지예산 최한경△행정예산 강길성△안전예산 조성철△국방예산 이상윤△법사예산 정창길△관세협력 진승하△물가정책 유수영△정책기획 김이한△미래정책총괄 김재훈△인력정책 장윤정△복지경제 서지원△정책조정총괄 강종석△산업경제 김진명△신성장정책 민상기△서비스경제 강기룡△지역경제정책 고광희△협동조합정책 이호모△국고 전형식△국채 이주섭△국유재산정책 김명중△국유재산조정 민철기△출자관리 김위정△재정건전성관리 장정진△중기재정전략 임영진△타당성심사 이장로△제도기획 선우정택△재무경영 허승철△인재경영 오광만△경영혁신 박문규△경영정보 신언주△국제금융 최지영△외화자금 유병희△외환제도 이형렬△국제기구 박준규△협력총괄 김재환△거시협력 민경설△대외경제총괄 김희천△국제경제 김동준△통상조정 최지영△통상정책 김후진△발행관리 이용승◇담당관△기획재정 윤석호△창조정책 신준호△규제개혁법무 이재선 ■법무부 ◇검사 전보△서울중앙지검 이현진 김민수△서울동부지검 하용만 원상환△서울남부지검 노영진 박영우 심기하△서울북부지검 서민우 김동민△서울서부지검 고현욱 권다송이△의정부지검 유희경△고양지청 고두성 하보람△인천지검 박기웅 이상돈 정세연 김정화△부천지청 오광일 오자연△수원지검 이수행 이하영△성남지청 신의호 양서원△안산지청 이형석 이은정△안양지청 박형건△춘천지검 이채훈△대전지검 홍등불△천안지청 고은진△청주지검 김지혜△대구지검 유광선 배한진 유승진△부산지검 최혜민 정재연△부산동부지청 박윤상 이고은△울산지검 원민영△창원지검 최세윤△광주지검 최예원△순천지청 구승기 임병일△전주지검 우세호△제주지검 최재호 ■국토교통부 △대변인 권병윤△종합교통정책관 장영수◇인사교류 등 <과장>△교통안전복지 예창섭△행복주택기획 김대순△행복주택개발 박연진 ■공정거래위원회 △감사담당관 조홍선◇과장△경쟁정책 정진욱△소비자정책 이유태△제조하도급개선 박제현 ■인천교통공사 ◇승진△육상교통영업처장 이순돈△의정부경전철사업단장 이현주△교통연수원 연수관리팀장 김미영△안전방재단 안전보건팀장 황자호△운연차량사업소 운영지원팀장 이영호△2호선운영사업소 안전서비스팀장 최윤근△2호선운영사업소 전로운영팀장 안정민△승무사업소 귤현승무팀장 안두현△귤현차량사업소 경정비팀장 나의식△자기부상철도사업단 운영관리팀장 최동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정책연구본부장 이세준△기술규제연구센터장 이광호△혁신기업연구센터장 김선우 ■조선비즈 △베이징특파원 오광진 ■서울대 △사범대학장 김찬종△사범대학 교무부학장 신종호△사범대학 학생부학장 최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 최용주 ■삼성증권 ◇승진△인사지원담당 이찬우△인사팀장 양완모◇임원급 보직 변경 <상무>△강남2권역장 이성한
  • [서울포토]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서울포토]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23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 영사들이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23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 영사들이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을 하고 있다. 2016. 2.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빛나요, 어르신들 졸업장

    빛나요, 어르신들 졸업장

    “칠십 넘어 글공부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77세의 문판례 할머니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2014년부터 서울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의 ‘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글공부를 시작한 문 할머니는 23일 개최하는 ‘2015 초등학력 문자해득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다. 문 할머니는 “늦게 시작한 공부라 처음엔 그날 배운 걸 잊어버리기만 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는 날이 오다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다. 22일 금천구에 따르면 23일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5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이 열린다. 금천구에서 졸업장을 받는 노인은 모두 34명이다.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77세의 문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시흥5동 한글교실 졸업생들이 식전 율동 공연을 펼친다. 졸업생 15명은 무대에서 ‘행복해요’라는 노래로 한글을 배워 가는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백복순 할머니가 시 ‘배추흰나비’를 낭송한다. 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해 올해까지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구 관계자는 “성인 학습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졸업장이란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인 성인문해 교실에서 더 많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23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 영사들이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을 하고 있다. 2016. 2.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23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 영사들이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을 하고 있다. 2016. 2.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서울포토]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

    23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 영사들이 재외투표소 설치 운영 실습을 하고 있다. 2016. 2.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금천구 ‘100세 인생’ 문해학교 졸업생 34명

    금천구 ‘100세 인생’ 문해학교 졸업생 34명

    “칠십 넘어 글공부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77세의 문판례 할머니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2014년부터 서울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의‘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글공부를 시작한 문 할머니는 23일 개최하는‘2015 초등학력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다. 문 할머니는 “늦게 시작한 공부라 처음엔 그날 배운 걸 잊어버리기만 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는 날이 오다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며 “하지만 공부에는 졸업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금천구에 따르면 23일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5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이 열린다. 금천구에서 졸업장을 받는 어르신은 모두 34명이다.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77세의 문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이번 졸업식에는 시흥5동 한글교실 졸업생들이 식전 율동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졸업생 15명은 무대에서 ‘행복해요’ 라는 노래로 한글을 배워가는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백복순 할머니는 시 ‘배추흰나비’를 낭송한다. 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해 올해까지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역의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독산2동 주민센터, 시흥5동 주민센터, 문교초등학교 등이 있다. 구 관계자는 “성인 학습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졸업장이란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인 성인문해 교실에서 더 많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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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변호사회, 신영철 前대법관 개업 신고 반려

    서울변호사회, 신영철 前대법관 개업 신고 반려

    변호사 단체가 신영철(62·사법연수원 8기)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한 가운데, 서울지방변호사회도 등록 절차를 문제 삼아 개업 신고서를 반려했다. 서울변회는 최근 신 전 대법관이 낸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반려하고, 입회 및 등록 심사를 새로 밟을 것을 요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변회는 “신 전 대법관이 1981년 미리 변호사 등록을 해 놓은 것을 최근 확인했다”며 “변호사 등록 후 개업을 하지 않고 30년 이상 판사직을 수행해 오다 다시 개업 신고를 하는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 자격이 있어도 사건 수임 등 활동을 하려면 지방변호사회의 심사를 거쳐 변협에 등록 신청과 개업 신고를 모두 마쳐야 한다. 지난해 2월 대법관을 퇴임하고 단국대 법대 석좌교수로 1년을 보낸 그는 개업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사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하지만 신 전 대법관이 “정당한 등록 절차를 이미 밟았다”며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 변호사 등록을 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고 변호사법도 허용하고 있어 서울변회의 반려는 법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며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적절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변회와 별도로 대한변협도 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에 반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변협은 지난해 차한성 전 대법관이 결격 사유가 없는 데도 “전관예우를 타파한다”는 이유로 개업 신고를 반려한 바 있다. 변협은 또 신 전 대법관이 재임 시절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신 전 대법관은 2008∼2009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시절 촛불집회와 관련한 하급심 재판에 개입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판사들에게 이메일로 재판을 독촉하고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배당했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대법원장의 엄중 경고를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4년간 통화·병원 기록 없어 딸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다

    4년간 통화·병원 기록 없어 딸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아동학대치사 사건이 젊은 검사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의 활약상은 ‘우수 수사 사례’로 서초동 법조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홍현준(33·여·사법연수원 42기) 검사는 경찰이 넘겨준 경남 고성 A(9)양에 대한 미취학 관련 조사 기록을 살펴보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머니 박모(42)씨가 둘째 딸인 A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7년 전 큰딸을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면서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납득되지 않았다. 최근 4년간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나 병원 이용 내역이 전혀 없는 것도 미심쩍었다. “고아원을 뒤져 큰딸을 찾아보자”는 경찰 제안에 어머니 박씨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기 힘든 행동이었다. 홍 검사는 지난달 30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양에 대한 교육적 방임 혐의가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큰딸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홍 검사는 “큰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영장전담판사에게 강조했고 판사도 영장을 발부했다. 홍 검사는 박씨가 “혼자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의심스러웠다. 홍 검사는 경기 용인의 시신 수색 현장에 박씨가 함께하도록 지휘했다. 현장검증이 아닌 시신 수색 현장에 피의자가 가는 건 이례적이다. 직접 범행을 재연하던 박씨는 단독 범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씨가 2011년 당시 7세였던 큰딸을 숨지게 한 뒤 암매장했다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난 것은 이렇듯 홍 검사의 추가 수사를 통해서였다. 충남 홍성의 9개월 영아 사망 사건 역시 단순 돌연사로 처리될 뻔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한결같이 “갑자기 아이가 죽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 보고서를 검토하던 신은정(30·여·42기) 검사가 아이의 눈밑에서 작은 멍 자국을 확인하면서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검도 실시했다. 결국 친모 이모(29)씨가 집어던진 650g짜리 플라스틱 재질의 깜짝볼이 사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친모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화가 나서 장난감을 던졌다”고 진술해 지난 16일 아동학대치사죄로 구속 기소됐다.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내연녀의 남편을 죽이고 도피한 지 19년 만에 살인죄 공소시효(15년)가 지났다며 자수한 전직 양궁 선수 주모(41)씨 사건 역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다. 도피 목적으로 국외에 있으면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만큼 주씨의 출국 시기를 규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주씨는 “2014년 4월 출국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출국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사건을 송치했다. 그대로 재판을 받으면 검찰이 불리한 상태였다. 담당인 나영욱(35·37기) 검사는 주씨 내연녀 친언니의 집을 압수수색해 주씨 커플의 위조 여권 사본을 확보하면서 1998년 4월에 출국한 점을 확인했다. 주씨는 그동안의 도피 행각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뉴스추적] ‘언론사 고소’로 반격 나선 신기남… 외압 정치인인가 공천 희생양인가

    [뉴스추적] ‘언론사 고소’로 반격 나선 신기남… 외압 정치인인가 공천 희생양인가

    ‘로스쿨 외압’ 논란 끝에 탈당한 무소속 신기남(63·서울 강서갑)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논란 초기 “부정한 압력은 없었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던 신 의원은 탈당 이후 로스쿨 외압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보도 등을 반복한 언론사 4곳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신기남, 그는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제도 위에 군림한 ‘갑질 정치인’인지, 정치적 이해관계로 내쫓긴 ‘공천 장발장’인지 그간의 논란을 되짚었다. ●법률신문, ‘野 중진 A 의원’ 외압 의혹 최초 보도지난해 11월 26일 오후 3시. 법조계 소식을 취재하는 서울 서초동 검찰청과 법원 기자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언론사의 ‘단독 보도’가 불쑥 튀어나왔기 때문. 법조 전문지 <법률신문>의 보도였다. <법률신문>은 ‘(단독) 野의원, 졸업시험 낙방 로스쿨생 아들 “구제해달라” 압력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직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이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이 졸업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변호사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이자 학교 측에 구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곧 A 의원은 신기남 의원으로 확인됐다. <법률신문>은 당시 B로스쿨 3학년인 신 의원의 아들이 교내 졸업시험에서 낙방해 변호사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신 의원이 이 학교 원장을 찾아가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 의원이 로스쿨 원장에게 “아들을 졸업시험에 붙여주면 법무부에 이야기해서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의원은 로스쿨 원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외압을 행사할) 권한도 없고 법무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압력 의혹을 일축했다. ●사법존치론자들의 반발과 당원자격정지 중징계여론은 급속도로 신 의원에게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당장 사법시헙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진상조사’ 촉구 성명이 나왔고, 사법시험 존치론자들의 신 의원 규탄 기자회견 등이 이어졌다. 또 홍준표 경남도지사 비서관 출신인 배승희(34·여·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는 신 의원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배 변호사를 총선 대비 인재로 영입했다.   신 의원에 대한 여론 악화와 4월 총선이라는 정치적 셈법이 맞물리며 4선인 신 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더민주 윤리심판원은 지난 1월 25일 신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신 의원에게는 더민주 후보로는 총선에 나갈 수 없다는 ‘사형선고’였다.  ●지도교수의 양심선언과 탈당, 그리고 반격신 의원 논란은 2월 들어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신 의원 아들이 재학 중인 경희대 로스쿨 내부의 양심선언이 나온 것. “신 의원의 원장 면담은 의원의 외압이 아니며 더 큰 문제는 학교 측의 부당한 학사 운영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주장은 신 의원 아들 지도교수의 입에서 나왔다. 소재선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을 신 의원과 로스쿨 원장이 면담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소 교수는 “저희 학교를 포함한 상당수 로스쿨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낮은 학생을 유급 시키는 편법을 사용해왔다”면서 “신 의원은 (변호사 자격시험 응시기회를 제한하는) 학교의 부당한 운영에 호소하기 위해 다른 학부모들처럼 로스쿨 원장을 찾아갔다가 거절당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소 교수에 따르면 로스쿨을 운영 중인 학교 중 상당수가 변호사시험 응시 전 모의시험을 실시한 다음 합격이 어려운 학생을 미리 유급 시키고 있다. 경희대 로스쿨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당초 커트라인 점수를 낮춰주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사전 공지된 점수를 무시하고 커트라인 점수를 51점으로 높이자 단체행동을 하지 않던 학생들까지 반대성명에 서명해 원장과 교수에게 전달했다. 소 교수는 “많은 지도교수들이 학교의 횡포를 비판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항의해왔지만 학교는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신 의원에게 동참할 것을 권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학부형과는 달리 유독 신 의원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자신이 여러 차례 항의에 동참할 것을 권하자 신 의원이 그때야 원장과 면담했다는 것이다. 소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어떠한 외압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면담 후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기류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신 의원은 지난 14일 탈당했다. 신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를 ‘정치적 음모’로 규정했다. 그는 “경희대 로스쿨의 누구도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당을 떠났다. 탈당 4일만인 18일 무소속 신기남 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법률신문>등 언론사 5곳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냈다. 고소 죄목은 허위사실유포죄를 적용했다. 신 의원 측은 “법률신문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했고,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함께 고소한 <TV조선>, <채널A>, <기호일보>, <뉴데일리>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특종이라며 반복 보도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법원행정처장에 고영한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에 고영한 대법관

    양승태 대법원장은 임기가 끝나는 박병대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에 고영한(61) 대법관을 16일 임명했다. 고 신임 처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4년 사법연수원 11기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고 신임 처장은 해박한 법 이론과 우수한 재판실무능력을 갖춘 동시에 합리적이면서도 소탈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통상임금 관련 판결을 주도하고,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을 폭넓게 인정하는 선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직자윤리위원장에 민일영 前 대법관

    공직자윤리위원장에 민일영 前 대법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제15대 위원장으로 민일영(61) 전 대법관이 위촉됐다고 인사혁신처가 14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민 신임 위원장은 경기 여주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20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대법관 등을 지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대통령이 위촉하는 위원 7명과 정부 부처 차관급 임명위원 4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정무직 공무원, 중앙행정기관 공직자, 지방자치단체·교육청 3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등록, 등록 재산의 심사와 공개,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올해 정기 재산신고 대상자는 13만 7000명이다. 이 가운데 정무직과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 사항은 다음달 말 관보를 통해 공개된다.
  • [단독] “사드는 韓·美 자위권… 中 반대할 이유 없다”

    [단독] “사드는 韓·美 자위권… 中 반대할 이유 없다”

    “北, 美 본토 노리고 ICBM 개발… 포스트 김정은 정권 전략 수립을… 中, 공격 안 하면 사드 위협 안 돼” “북한은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한국과 미국의 자위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중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미국의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 안보학센터 부소장은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통일인 만큼 포스트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 육군에 30년간 몸담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합동특수부대 등에서 활동한 맥스웰 부소장은 예편 후 국방연수원 등에서 강의를 해 온 군사외교 전문가다. →북한이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위성’이든 장거리미사일이든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발사한 것은 발사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북한 미사일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은. -김정은 정권은 미 본토를 핵무기로 공격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김정은 정권의 핵심 억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미국이 핵무기로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 본토를 핵무기로 위기에 빠트리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진정한 억제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들은 장거리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 재진입 기술에 대한 평가는. -소형화와 재진입 기술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마다 엇갈린다. ICBM 개발과 여기에 탑재할 소형화된 핵탄두 개발은 시간문제다.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북한 정권의 경화(hard currency)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보다 더 강한 금융 제재가 필요하다. 또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강화를 통해 북한 핵의 군사적 용도 기술을 차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미는 통일로 가는 ‘포스트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핵, 미사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통일이다. →한·미가 사드 배치 협의를 시작했는데. -한·미는 북한의 실질적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 개발과 전개를 포함하는, 완전히 통합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사드는 필요하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무시돼야 한다. 자기 방어를 위한 권리는 절대로 부정될 수 없다. 사드는 중국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사용할 의사가 없다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중국이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적대적 행동과 미사일 능력, 핵무기 개발을 멈추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실장급△기획조정실장 심보균△창조정부조직실장 전성태△지방행정실장 심덕섭△국가기록원장 이상진△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박동훈◇국장급△인사기획관 박재민△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장 최승현△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정책국장 박준하△부마민주항쟁 보상지원단장 정연명◇과장급△지방행정연수원 교육총괄과장 이화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김정환 ■방송통신위원회 △행정법무담당관 이동석△방송지원정책과장 신영규△방송시장조사과장 문현석△이용자정책총괄과장 김종영△방송기반총괄과장 박동주△공보팀장 김용수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과장 강석민 ■주택금융공사 △감사 권순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 최경수△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 안상훈 ■고려대 ◇안암캠퍼스△안암학사 사감장 박인우◇세종캠퍼스△행정대학원장 서리 남성욱 ■신한카드 ◇부사장 승진△기획부문장 김영호△금융사업부문장 박영배◇상무 승진△영업1부문장 이찬홍◇BU장 승진△영업총괄BU장 김선건△브랜드전략BU장 손병관◇부서장 전보△회원영업팀장 이호규△인천지점장 김용운△청주지점장 심병구△가맹점마케팅센터장 이만승
  • 파출소 빈 공간, 예술로 채운다

    파출소 빈 공간, 예술로 채운다

    지역 내 파출소들이 지구대로 통폐합되면서 유휴 공간이 된 기존의 파출소 건물들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일명 ‘예술 파출소’사업이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경찰청과 함께 올해 전국적으로 예술 파출소를 10여곳 가량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나 범죄 피해자의 심리 회복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문체부가 2013년 시민 공모 프로젝트로 경기 군포경찰서의 당정파출소를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외국인 주부들이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겸 다문화 예술교육공간으로 운영해 호평받았던 데서 착안했다. 문체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6년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융·복합을 통한 창조산업 고도화 ▲창의 인재 육성을 통한 창조역량 강화 ▲문화를 통한 국민행복·사회통합 ▲문화경쟁력· K프리미엄 창출 등에 중점을 둔 한국적 가치의 세계화 등 4가지 전략을 올해 목표로 정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13가지 안도 제시했다. 초·중·고교, 군부대 등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정례화하는 한편 법제화를 추진해 국민 생활 속에 ‘문화가 있는 날’을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30억원을 투입해 체육과 관광, 한식 등 문화 전반으로 프로그램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밤 10시로 연장하고, 문화센터 31개소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시장이나 기차역 등을 이용한 ‘움직이는 미술관’도 10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저소득 예술인과 고위험 예술인에 대한 복지도 강화된다.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이 어려운 저소득 예술인 400여명에게 창작준비금 300만원씩을 지급하고, 예술인과 사업주의 서면 계약을 법적 의무화하는 등의 예술인복지법을 이날 공포했다. 이 법은 5월부터 발효된다. 특히, 예술인 신문고에 접수된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제재를 가하는 한편 불공정 행위를 유발한 사업주는 정부의 각종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 아울러 무술연기자·무용수 등 상해 위험이 높은 직종 예술인들(최대 6000명)에게 산재보험료의 50%도 지원한다. 체육인 복지와 관련해선 은퇴선수에 대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불우체육인을 위한 특별보조금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체육연수원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과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조핵심인력 및 잠재적 인재 발굴·육성과 창작자 중심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신경 쓴다. 전국 초·중·고교 예술강사 파견 규모를 기존 8216개교에서 9500개교로 확대하고,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255곳에 미술·음악 교육을 지원한다. 전국 1000여개 학교에서 피구, 요가, 치어리딩 등의 여학생을 위한 맞춤형 강습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문체부는 올해 말 콘텐츠 산업 매출액을 지난해 99조 6000억원에서 105조원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관광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1조 5000억원이 늘어난 28조원으로 예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당선에 앞장선 사람”… 거침없는 최경환

    “朴대통령 당선에 앞장선 사람”… 거침없는 최경환

    박대출 의원 개소식 2000여명 ‘북적’…‘축하 영상’ 친박계 의원 메시지 일색 추경호·정종섭 사무소도 잔칫집 연상 崔, 유승민 겨냥 “朴정부 헌법 1조 지켜” 3일 아침 한파를 뚫고 경남 진주시 인사광장 사거리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인파였다. 하객이 대거 몰린 결혼식장처럼 사무소 실내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더워서 쓰러지겠다”는 시민도 한둘 있었다. 박 의원 측은 “실내가 좁아 못 들어온 사람까지 합치면 2000~3000명은 운집한 것 같다”고 했다. 개소식의 하이라이트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축사였다. 최 의원이 개소식을 찾아 축사를 해 주는 예비후보는 ‘진박’(진실한 친박계) 인증마크를 받는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박 의원도 이날 ‘진박’으로 공식 인증을 받은 셈이다. 마이크를 잡은 최 의원은 박 의원의 이름이 ‘대출’인 점에 빗대 “박 의원 딸 이름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혹시 ‘이자’ 아닌가. 대출하면 이자가 생기잖아요. 딸 어디 가버렸어”라는 농담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최 의원은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최일선에서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그런 사람(진박)들의 일이 조금 더 잘돼야 그게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냐. 그게 인지상정”이라며 어김없이 ‘진박’ 후보 옹호 발언을 했다. 또 개소식에 참석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호명한 뒤 “창원은 잘돼 갑니까. (창원 의창에 출마한) 박 후보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좋은 (진박) 후보들이 당선돼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힘줘 말했다. 최 의원은 “선거로 대통령을 뽑았으면 법안 처리를 일단 해준 다음에 잘했니 못했니 따지는 게 민주주의”라며 “발목이 오래 세게 잡혀 부러질 지경”이라며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 6만개가 창출되는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U-park(청소년 스포츠 체험캠프), 저작권교육연수원, 천전동 지식산업센터,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 등을 진주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가 아니라 진주 시민들이 유례없는 화합과 단결을 했고, 박 대통령과 최 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화답했다. 지역구 일정상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해 동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 의원들도 유기준·홍문종·이정현·김진태·강석훈·윤상현 등 친박계 의원 일색이었다. 호남에서 3선을 노리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영상에서 “내 코가 석 자여서 영상으로 인사드린다”고 하자 한 시민이 “그렇지, 그렇지 거기 참 힘든 곳 맞지”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진주에서 대구로 이동한 최 의원은 대구 달성에 출마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과 동갑에 출마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추 전 실장의 개소식 축사에서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사용했던 사무소다. 자리가 좁지만 명당 중의 명당”이라면서 “나 같으면 무투표로 당선돼 버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 전 장관의 개소식 축사에서 최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듯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면서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 그런 이야기가 더이상 안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세 결집을 위한 ‘진박 개소식’은 마치 잔칫날을 연상케 했다. 진주·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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