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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피해자 구조금 20년 제자리

    범죄피해자 구조금 20년 제자리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처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흉악범죄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지만, 국가 차원의 범죄피해자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 범죄 피해는 우선적으로 범죄자에 의해 구제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원칙인 데다 재원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장해 1급 지원금 600만원 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범죄로 부상을 입거나 가족이 사망한 경우 범죄피해자구조법에 의해 국가에서 구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이 규정하는 지급 요건은 범인이 검거되지 않았거나, 잡혔어도 경제적 능력이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경우에 한정된다. 또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중장해등급을 따져 1~3급에 대해서만 구조금을 지급한다. 3급 중장해 판정을 받으려면 한 눈을 실명하고 다른 눈 시력이 0.06 이하로 떨어졌거나, 열 손가락을 모두 잃어야 한다. 신경계통 장애로 평생 간호를 받아야 하는 경우 등이 1급이다.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 되어야 구조금을 지급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사건에서 범인 정모씨에게 머리와 배 등을 여러 차례 찔린 A씨와 불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다 중상을 입은 B씨는 중장해등급 3급에 미치지 못해 구조금을 한푼도 지급받지 못했다. 금액이 비현실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다. 피해자 사망시 유족구조금은 1000만원, 장해구조금은 ▲1급 600만원 ▲2급 400만원 ▲3급 300만원 등이다. 구조금액은 1991년 정해진 뒤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이웃나라 일본이 ‘범죄피해자 등 급부금(구조금)의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유족구조금 상한선은 2964만 5000엔(4억 5500여만원), 1급 장해구조금은 3974만 4000엔(6억 1100여만원)이다. 또 전등급 장해에 대해 구조금을 지급한다 이렇듯 금액이 적고 홍보도 잘 되어있지 않아 실제 지급실적도 미미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구조금 지급건수는 2007년 169건, 2008년 151건에 불과하다.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연간 50만건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조금을 받는 피해자는 극히 일부인 셈이다. ●법무부 “지원금 현실화 추진” 이에 법무부는 법을 개정해 구조금 지급 요건을 완화하고, 금액도 현실화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가의 범죄피해자 구조는 헌법상 규정된 업무인 만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시행령을 고쳐서라도 상반기 중 유족구조금과 장해구조금을 30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안산, 민간자본으로 CCTV설치

    ‘치안 사각지대’로 불리던 경기 서남부 지역에 2012년까지 5개 경찰서가 신설된다. 경기 안산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방범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4일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하고 2010년 용인서부경찰서, 2011년 안양만안·하남경찰서, 2012년 부천오정·동두천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 중 1192명의 경찰관을 경기 서남부 지역에 투입하고 범죄 취약지 중 지구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파출소를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 서남부지역에는 지자체와 협의해 올해 안에 CCTV 1724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1048대가 있다. 이외에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육성하기 위해 경찰수사연수원에 프로파일링 전문과정을 신설하고,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경우 현금 인출이 불가능한 ‘얼굴 인식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올 상반기에 이 지역 은행들을 대상으로 시범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법무부와 협의해 ‘중범죄자의 얼굴 공개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11개 주요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은행을 설치하는 법안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의 대책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에 필요한 경찰관은 2만 2273명으로 현재보다 6589명을 증원해야 하지만 경감 이하 경찰의 정년이 57세에서 60세로 연장되면서 지난해 3441명을 뽑던 순경을 올해는 1507명만 뽑을 예정이다. 젊은 인력이 축소되는 셈이다.  또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으면 CCTV 추가 설치가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CCTV를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센터는 현재 6곳뿐이다. 일부 센터는 모니터 감독 경찰이 부족하다. 화성 센터의 경우 주간에만 1명의 경찰관이 지자체에서 채용한 28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감독한다. 얼굴인식 ATM의 구축도 대당 10만~20만원의 추가비용 때문에 은행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  한편 박주원 안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자유치(BTL) 방식을 도입해 학교, 공원, 도로 등 방범취약지역 445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CTV 설치에 소요되는 예산은 구축비 154억원, 운영비 100억원 등 총 254억원이며, 시는 앞으로 10년간 임대료와 운영비 등으로 매년 25억원씩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한다. 시는 조만간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1월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안산지역의 전체 CCTV는 139대에서 584대로 크게 늘어나 시내 전체가 거미줄 같은 방범망을 갖추게 된다. 안산시는 CCTV에서 촬영한 정보를 시 산하 첨단통합관제센터로 보내 경찰 등과 공동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재정 여건상 일시에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시는 큰 예산부담 없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이경주기자 kbchul@seoul.co.kr
  •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가입 강호순 사건뒤 평소 2배 급증

    부녀자 7명을 연쇄 살인한 강호순 사건 이후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 가입자가 늘고 있다.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족안심’서비스는 강호순의 연쇄살인 행각이 드러난 이후인 이달 1~2일 이틀 만에 1000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평소 가입자 수는 월 500~600명 수준이었다.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지도상에서 최대 2명까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위급상황 때 GPS 버튼이나 9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 부모에게 만 12세 이하 자녀의 위치를 매일 8회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는 ‘자녀안심 서비스’도 이틀새 500명이 새로 가입했다.자녀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자동위치알림, 안심존, 다중통보 서비스 등 위치기반 서비스가 제공되는 KTF ‘아이러브 요금제’도 평소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이코패스 범죄 무방비 사회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증)로 확인된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절도, 상해 등 경미한 범죄를 저질러 이미 여러 차례 형사처벌된 적이 있는 전과8범이었다. 이처럼 사이코패스 기질을 지닌 범죄자들은 재범 위험이 높은 데다 갈수록 범죄가 흉포화하는 특성을 보이지만, 현행 사법체계로는 이를 사전에 진단해 치료 혹은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없어 거리를 활보하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치료감호법은 심신장애, 마약·알코올·약물중독 등 정신성적(精神性的) 장애가 있는 범죄자들에게 보호와 치료를 병행하게 하고 있다. 소아성기호증 등 성도착증도 정신성적 장애에 포함되지만, 인격장애로 분류되는 사이코패스는 치료감호 대상이 아니다. 또 지난 2005년 사회보호법이 폐지되고 청송감호소가 문을 닫으면서 출소 이후 중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한 사후 조치는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 보호관찰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만기출소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강호순처럼 재범의 우려가 높은 사이코패스 범죄자에 대해서도 치료나 사전에 범행을 막기 위한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정신질환과 달리 약물치료 등 의학적 방법은 물론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서도 완치될 수는 없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충동조절 훈련 등 심리치료를 통해 일정 부분이라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하루에 TV 시청 시간을 4시간으로 규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2시간으로 줄이는 식의 ‘보상과 처벌’ 원칙이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게 하는 등 일상생활을 모두 교육으로 구성한다면 충동성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라 하더라도 선별적인 정신감정을 통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진단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도 쾌락을 위해 절도를 저지른다든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고 범행이나 규칙 위반이 습성화돼 있는 등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보이는 범죄자에 대해서는 수사, 재판 단계 등 수감 이전에 정신 감정을 통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치료감호소 최상섭 소장은 “수감돼 있는 동안의 심리치료와 함께 출소해 사회로 복귀하기 이전에 정신감정을 통해 다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상습 성범죄자에게 채우는 전자발찌나 보호관찰 대상의 확대 등을 통해 사이코패스 기질의 범죄자들을 감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들 실종 허위신고 보험금 6억 ‘꿀꺽’

    아들 실종 허위신고 보험금 6억 ‘꿀꺽’

    지난해 9월 김모(52)씨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방파제에서 바다낚시 중 아들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며 실종신고를 냈다. 김씨가 S보험사 등 2곳에서 타낸 보험금은 6억 5000만원. 그러나 경찰은 무직에다 산재보험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김씨가 1년째 다달이 보험금 21만원을 꼬박꼬박 낸 점을 수상히 여겼다. 김씨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죽었다던 김씨의 고1 아들은 같은 시간 부산시 덕천동의 PC방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엔 지난해 11월 보험사기 일당 84명이 무더기로 잡혀 들어왔다.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모(34)씨는 이동통신 대리점 사원으로 일하다 생활고가 닥치자 동료 장모(38)씨 등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서로 짜고 관악구 신림동에서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보험금 4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2년간 타낸 보상금은 5억여원에 달했다. ‘생계형 범죄’인 보험사기가 계속 늘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로 7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불황 탓에 보험범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07년까지 적발 금액은 각각 1350억원, 1780억원, 2044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092억원에 달했고, 2008년 전체로는 24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금감원 보험조사실은 “지난해 보험사기액수는 전년 대비 18% 정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건수로는 3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사기수법은 허위사고 24.2%, 고의사고와 바꿔치기 각각 19.6%, 피해과장 16.3%, 사후가입 12%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는 생계형 사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기획실 관계자는 “의심되는 건들이 부쩍 늘어 조사 전문요원 29명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입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상해보험은 저축성 생명보험과 달리 가입자들이 불황 때도 최후 수단으로 해지를 미루는 편이라 해약보다 사기 유혹에 더 취약하다. 금감원 조사분석팀 이병우 팀장은 “불황 때는 화이트칼라형 범죄인 증권범죄가 감소하는 반면 보험사기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보험범죄는 생계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택하는 블루칼라 범죄이자 ‘끝장범죄’의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 증권범죄는 지난해 205건으로 전년 대비 9.7%(22건)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로 무릎을 내려찍는 등 수법도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면서 “보험사 적발 시스템이 강화되는 만큼 사기수법은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격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강호순 팬카페 개설자 “잘못했다 그러나…”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위한 인터넷 팬카페를 만들어 비난을 받은 네티즌이 5일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카페 운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GreatKiller’는 지난 2일 포털 네이버에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cafe.naver.com/ilovehosun)’를 만들어 “흉악범도 인권이 있다.”고 주장해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운영자는 5일 새벽 공지를 통해 “범죄자에 대한 ‘인권’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인권이란 뜻은 ‘타인의 인권을 유린한 자에게서 박탈되는 것으로 짐승과 같은 범죄자에게는 없어도 되는 것’을 배웠다.”며 “1600건의 쪽지와 50여 통의 메일,수백 개의 게시물과 수천 개의 댓글들은 ‘인권’의 의미를 예습, 복습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또 하나의 ‘인권’을 알고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또 하나의 인권을 천부적인 권리라 말한 뒤 “보편적이며 절대적이고,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영원히 가져야할 진정한 의미의 권리”라고 정의했다. 이어 “강호순씨가 7명의 부녀를 연쇄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그러한 사실조차 천부된 권리를 박탈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강의 신상정보 유포로 인한 피해로부터 그 누가 강의 범죄와 전혀 관련 없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보호,보상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운영자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옛 독재정권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갔다 나온 이가 그 소문이 동네에 번져 자신의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빨갱이의 아들이라고 놀림 받고 “빨갱이 잡았다.”며 끌려 다니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슬퍼하였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마찬가지로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강의 아들이 단지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이유로 형태는 달라도 어떤 부당한 대우나 사회적 차별 받게 될지 모른다면 이것은 분명 현대적인 관점에서 명백히 부조리하고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와함께 강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일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며 “객관성과 중립성을 유지하며 바람직한 여론을 제시해야할 언론이 앞장서서 나서며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 오히려 대중적 분위기에 영합해 마치 진화(鎭火) 커녕 부채질하고 기름을 붓고 있는 것만 같은 것도 진심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해당 카페는 존치되어야 한다며 “강을 비롯한 범죄인들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여지를 두어 편향된 여론이 균형을 이루는 데 미약하게나마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다. 운영자는 후임 매니저에게 카페 운영권을 이양하고 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강호순으로부터 살아난 여성의 고백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39)이 군포 20대 여성 안모(21) 씨를 살해한 뒤 12일 만인 12월 31일 또 다른 여성 김모(47) 씨를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6시간 동안 감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이 김모씨를 살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교모임의 회원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알려진 데다 통화기록 때문에 범행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자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4일 경찰이 언급한 경기지역의 생활정보지들에 실린 독신자모임 광고 등을 뒤져 피해자 김 씨와 전화 인터뷰를 한 뒤 기사를 실었다. 김씨는 “뉴스에서 강 씨의 얼굴을 보고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밖에도 못 나가고 있다. 그 사람, 너무 착하게 보였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안양시 인덕원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독신자모임에 나갔다가 강 씨를 만나게 됐다. 그 모임은 남자는 2만 원, 여자는 1만 원만 내면 참석이 가능한 30∼50대의 사교모임이었다. 회원들은 대개 ‘돌싱(돌아온 싱글·이혼자)’들이었다. 1년 전부터 나가는 모임인 데다 연말이고 해서 부담 없이 나갔다고 김씨는 밝혔다. 김씨는 “1차 자리에 모인 30여 명 가운데 강호순이 잘생겨서 눈에 띄었다. 그런데 말수도 없고 자리도 멀리 떨어져서 이야기는 한마디도 못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돌이켰다. 이어 오후 9시쯤 1차가 끝나고 2차로 나이트클럽에 갔으며, 클럽에서 강호순은 “옆에 앉아라. 시끄러워서 별로 얘기를 못 하니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접근했다고 한다. 당시 강호순은 이름을 ‘강호’(강 씨는 평소 강호축산 대표 강호, 또는 강호양봉 대표 강호순 등 2개의 명함을 사용), 나이는 43세라고 밝혔다. 윤기가 나는 회색 양복에 잠바를 입었고 전혀 연쇄 살인을 저지를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고 김씨는 말했다. 강호순은 오후 10시쯤이 되자 ”답답하니 조용한 곳으로 나가서 얘기하자.”고 해 오후 11시 반쯤 나와 김씨는 그의 에쿠스 차를 탔다. 김씨는 “강호순의 차도 사장님 차처럼 좋았고, 있는 척을 했다. 소도 키우고 부동산도 하고 있다고 하고, 동물을 좋아해서 돼지도 닭도 키우고 한다고 했다. ‘그 많은 동물을 누가 관리하느냐’고 물었더니 ‘관리인이 있다’고 했다. 집은 안산이라고 말했다.”고 차 안에서 나눈 대화를 기억했다. 김씨는 이어 “중간에 같이 탔던 아는 언니가 내리고 나도 집 부근에 다 왔기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소주 한잔 더 하자.’고 했다. 바닷가를 갔다 오자고도 그랬다. ‘집에 애들도 있고 해서 안 된다. 댁도 내일 출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1월 1일인데 무슨 출근이냐. 늦게 나가도 된다.’고 했다. 그래도 안 된다고 했다. 처음 봤는데 바닷가까지 가느냐고…. 그랬더니 소주 한잔 하자며 가까운 데 가자고 해서 시화호인지 저수지 같은 데를 갔다.”고 말했다. 강호순은 자꾸 차에서 내리라고 했으며 바닷가라고 보라고도 했으나 아무리 봐도 저수지 같은 데였다. 날이 꽤 추워서 옷을 얇게 입고 가 추워서 싫다고 했더니 도로 차에 타라고 했다. 그랬더니 바다가 보고 싶으면 걷자고 했다며 김씨는 “걸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치를 떨었다. 다시 차를 타고 횟집에서 회를 안주로 소주를 마셨으며, 김씨는 소주를 두 잔 정도 강호순은 한 병 반을 마셨다. 김씨는 “술 취하면 무슨 일 당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밥 먹으라고 하는데 안 먹었다. 무섭기도 하고 겁도 나고. 그때가 12시 조금 넘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시 차에 탔는데 내려달라고 해도 계속 운전을 해 감금당했다고 생각했다.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모텔 앞에 차를 대놓고 술 취해서 못 가겠다고 했다. 자꾸 후진해서 편하게 쉬자고 해서 안 하겠다고 버텼다. 그랬더니 좋으면 갈 수도 있지 않느냐고 했다. 들어갔으면 큰일 났을 것이다. 모텔 앞에서 오전 4시까지 있었고 그 사람은 그냥 잤다.”고 말했다. 강호순은 김씨에게 “막 안아 달라.”고 했으며 춥다고 해서 안아줬더니 키스를 하려고 해서 김씨는 신발을 갖고 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강호순이 “때려 때려” 라고 응대했으며 다시 “아유, 자야지”하고 말했다. 김씨는 “무슨 일을 하려면 했을 텐데 왜 안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비쩍 마르고 지쳐 보이기도 하고. 나보고 처음에 사귀자고 해서 뭘 사귀느냐고 그랬다. 내가 나이가 어려 보여서 그러는가 보다 했다. 내려서 택시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못 가게 하면서 자기를 못 믿겠느냐고 하더니 강호순이 내 무릎을 베고 누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강호순과 차 안에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잤으며 백지영과 이선희 등의 음악도 틀고 히터도 틀어놓았다고 말했다. 모텔 앞에서 강호순이 소변이 마렵다고 차를 몰고 나갔으나 도망가다 잡히면 더 당할까봐 도망도 못 가고, 택시도 없어 시도하지 못했다. 오전 6시 조금 넘어서 빨리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일어나서 강호순이 김씨를 집에 바래다줬다고 한다. 김씨는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놀랐다. 다른 사람들이 받은 고통만큼 처벌해줬으면 좋겠다. 그 남자를 다시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왜 나는 살려줬는지.”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 “유족들에 죄송… 살인 후회”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3일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고 사람 죽인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회담을 담은 어투는 담담하게 들렸다. 강은 이날도 모자를 안면 깊숙이 눌러쓰고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지자 급히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는 등 언론에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죄를 생각하면) 여죄를 의심받을 수도 있지만, 장모 집은 오해”라면서 방화 의혹에 대해선 극구 혐의를 부인했다. →희생자 유족에게 할 말은 없나. -죄송하다. →가족과 자식들에게 할 말은. -미안하다. (한숨을 내쉬며)할 말이 없다.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나. -…(침묵) →지금 본인의 심경은. -(…)편하지 않다. →범행을 저지를 때 잡힐 줄 몰랐나. -잡힐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폐쇄회로TV(CCTV)에 찍힐 줄 알았나. -몰랐다.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다. →네번째 처와 장모집 방화는 인정하나. -경찰에 알아봐라. 내가 했다고 생각할 만하지만 아니다. →지금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사람을 죽인 게 후회된다. →그럼 왜 죽였나. -모르겠다(…). →방화와 카센터 화재 등을 의심받는 게 억울한가. -(내 죄를 생각하면)억울하지 않다. 그러나 카센터 얘기는 오늘 처음 들었다. 장모 집은 오해다. →장모집 화재 당일에 부인과 싸웠나. -(고개를 약간 들며)싸우지 않았다. →본인의 얼굴이 공개돼 가족들이 걱정되나.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그렇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죄송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침침한’ 방범 CCTV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침침한’ 방범 CCTV

    폐쇄회로(CC)TV가 때아닌 각광을 받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다. 하지만 경찰이 현재 운영하는 ‘방범용 CCTV’에는 강이 전혀 잡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내에서도 방범용 CCTV가 화면이 흐릿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키 어렵고 차량번호 식별도 어렵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강의 검거에 기여한 CCTV는 방범용이 아닌 교통단속 등 다목적용 CCTV였다. 강의 범죄행각은 지난해 12월19일 여대생 안모(21)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안산·군포 등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강이 몰던 에쿠스 차량 번호판이 교통단속용 CCTV에 찍히면서 드러났다. 사건 당일 강의 이동경로는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안씨 납치)-안산 상록구 건건동-상록구 팔곡2동(살해장소)-수원 권선구 당수동-화성시 매송면(암매장)-팔곡1동(집)-상록수역(주차)-택시 이용(성포동농협-상록수역)-자가용 이용 팔곡1동(집)이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이 이동했던 경로에는 군포 145대를 비롯해 안산 74대, 수원 88대, 화성 621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경기청 수사본부는 “상록구 건건동 도로상에 설치된 CCTV에 강의 차량 번호가 찍혀 검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CCTV는 방범용이 아닌 교통단속 등 다목적용 CCTV로, 지난해 11월 설치됐다. 안산시내 중 단 2곳(상록구 건건동·팔곡2동)에만 설치돼 있다. 경찰 및 지구대 관계자들은 “안산·군포 등지의 방범용 CCTV를 다 확인했지만 화질이 선명치 않아 사물 식별이 어려웠을뿐더러 강호순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경찰은 “다목적용 CCTV는 대당 가격이 3000만원 이상으로 방범용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면서 “예산상 다목적용으로 모두 교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승훈 허백윤기자 hunn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성범죄자 유전자은행 설립해야/ 서울 구로경찰서 조상현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이전에도 특수절도·폭력 등 9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이 밝혔다. 그의 살인 행각이 드러난 것은 점퍼에 묻어 있던 핏자국 속의 DNA 덕분이었다. 핏자국의 주인이 지난해 11월 실종된 주부 김모씨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만약 강호순의 유전자형이 진작에 데이터베이스화돼 있었다면 더 일찍 검거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랬다면 지난해 12월 군포시에서 스물한 살 여대생이 살해당하는 비극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선진국들이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범죄자 유전자 은행’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일부 단체에서는 인권문제나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는데 정보은행의 자료로 쓰이는 유전자부문은 개인정보가 수록되지 않고 개인식별만 가능한 숫자조합에 불과해 인권침해 및 정보유출 염려가 없다. 유전자 정보 수사기법은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흉악범의 검거는 물론 억울한 누명을 쓴 피의자의 무죄를 밝히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인명사고 때 신원 확인과 범죄수사에 도움을 준다. 성범죄자 유전자정보은행이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한다. 서울 구로경찰서 조상현
  • 강의 팬카페 “범죄자 인권도 보호돼야”

     지난 2일 네이버에 개설된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cafe.naver.com/ilovehosun)’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카페 개설 이틀여만에 1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매니저인 GreatKiller는 “우리는 장난이나 하는 무개념 카페가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 반발했다.  카페 매니저 GreatKiller는 “사람의 인권을 옹호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강씨와 같은 범죄자도 마땅히 인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범죄자를 추종하기 위해 카페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I love hosun이란 카페의 주소는 범죄 행위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자비에 기인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카페 역시 얼굴 및 신상정보 공개와 사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 등으로 위태하게 된 강호순의 인권을 지속적으로 옹호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호순 팬카페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인권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가”란 네티즌들의 이의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또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글쓰기가 가능해 회원 대다수는 이런 카페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매니저를 질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에는 강호순의 인권을 위한 카페 외에도 강호순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카페, 강호순 안티카페도 개설돼 네티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호순 7명 살해 뒤에도 추가범행 시도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은 마지막 7차 살인 이후에도 한 ’독신자 모임’에서 만난 40대 여성을 추가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강의 여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중간수사 결과발표를 통해 강이 7차 범행(2008년 12월9일)이 있은 이후인 12월31일 생활정보지 ‘독신자 모임’에서 만난 김모(47·여)씨를 감금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은 생활정보지에 올려진 독신자 모임 코너를 통해 김씨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모임 회원 9명이 함께 있었다. 모임이 끝난 뒤 강은 김씨를 시흥시 월곶으로 데려가 술을 더 마신 뒤 “모텔로 가자.”고 요구하다가 김씨가 거절하자 에쿠스 승용차 안에서 새벽까지 6시간 동안 내리지 못하게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은 그러나 자신의 얼굴이 다른 회원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고 김씨와의 전화통화 내역이 남아 있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포기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그동안 강이 “여자만 보면 살인 충동을 제어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지능적이고,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버스정류장에서 혼자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독신모임의 여성을 제2의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의 폭을 넓히고 있다. 경찰은 또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2004년 5월 발생해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 및 피살 사건에 대한 관련성도 추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10월30일 강의 장모집에서 발생해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에 대한 재수사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강의 신병과 수사기록 등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넘기고 열흘간의 수사를 일단 마감했다.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도 전처, 장모 방화살인 의혹과 추가 범행이 의심되는 부녀자 실종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따로 전담팀을 꾸려 계속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도 이날 피의자 진술 조서를 작성하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강을 상대로 12시간 동안 조사를 벌이고 수원구치소에 수감했다. 안산지청 관계자는 “강은 오전 11시부터 담당검사실로 올라가 조사를 받았는데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씨 “범행 책 써서 아들 인세 받도록…”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박학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분석결과 강호순은 타인에게 쉽게 공격성을 노출하고 성격에 죄책감을 못 느끼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자”라고 밝혔다.또 “강은 자신의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하는 등 자식에 대해서만큼은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이 7차 사건 이후 추가 범행을 시도했는데. 새로 드러난 범행의 피해 여성을 만난 ‘독신의 모임’이란 뭔가. -무가지 벼룩시장에 독신자들의 만남 코너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 모임은 아니고 1대1 만남을 갖는 거다. 자기 전화번호를 올리면 서로 연락해 만나는 형태다. → 피해여성이 왜 신고를 안 했나. -개인의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여죄를 찾기 위해 강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를 찾아냈다. 강은 ‘연애 한 번 하자.’며 김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했다. →강과 김씨가 서로 아는 사이였나. -지난해 12월31일에 처음 만났다. 전화번호는 여자가 무료 배포신문에 전화번호를 남겼고 강이 연락해서 만났다. 강은 통화내역이 있으면 잡힐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 살해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여성과도 통화내역이 있나.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22개월간 범행공백기의 행적도 나오나. -많은 수사 자료를 대조했지만 다른 범행과 일치되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서 강이 가족에게 남긴 말은.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부모 없이 혼자 남아 있을 자식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한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호순 22개월간 행적 집중 추적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은 2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5차와 6차 살인 사이인 2007년 1월8일부터 2008년 11월8일까지의 ‘22개월간의 공백기’에도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집중했다. 경찰은 이번 7명의 연쇄살인과 유사한 사건 중 2004년 5월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모두 4명이 숨진 화재 및 피살사건 등에 강이 연루됐는지 캐고 있다. ●서천·인천 사건 알리바이 확인 공조수사가 의뢰된 유사사건 3건 가운데 2건에서 강의 알리바이(현장부재)가 확인됐다. 경찰은 강의 범행 공백기인 지난해 1월24일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의 한 슈퍼마켓 여주인 김모(74)씨가 실종될 당시 강은 안산에 있었던 것으로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에서 확인했다. 또 지난해 5월17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모 백화점 버스정류장에서 최모(50·여)씨가 실종될 때도 강은 경기 수원시 당수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휴대전화 통화내역으로 밝혀졌다. 강은 주부 김모(48)씨와 여대생 연모(20)씨의 손가락 끝을 전지 가위로 자른 것에 대해 “지난해 경기 안양 혜진·예슬양 살해사건 당시 언론보도를 보고 손톱에서 내 DNA가 검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잘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은 경찰조사를 통해 평생 38년 동안 주민등록을 모두 16차례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 집 옥상서 여성 속옷 등 70점 발견 경찰은 이날 강을 데리고 김씨와 연씨, 다른 김모(37)씨 등 3명이 살해된 장소에서 이틀째 현장검증을 벌인 뒤 3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해 7건의 연쇄살인 및 여죄에 대한 조사를 맡길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강이 살던 안산 집 옥상에서 여성 속옷과 포장지를 뜯지 않은 스타킹 70여점을 발견, 강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호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게 해야겠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씨가 경찰 수사과정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져 또다른 분노를 낳고 있다.  경기경찰청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3일 검찰 송치를 앞두고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가진 중간수사 브리핑을 통해 강씨가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명균 강력계장은 강씨의 발언 배경에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자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일상 대화를 나누다 한 농담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강씨는 또 자신의 얼굴이 공개된 데 대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 16·14·8세 등 3명의 아들을 두었으며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첫째 부인 소생인 두 아들과 함께 살아왔다.  강씨는 이날 검찰 송치 직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잠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잡힐 줄 몰랐다.”며 “죄송합니다.”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사람 죽인 것을 후회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두 차례 “예”라고 답했다.또 “사람 죽이는 것 후회합니까.”란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그는 억울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억울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아들은 어떻게 살라고 (내 얼굴을) 다 공개하냐.”며 아들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강이 처음 안 것은 지난 1일 현장검증에 나서면서다.현장검증 중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신의 얼굴이 일부 언론에 공개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강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침묵으로 일관했었다.경찰은 그동안 수사방침상 강에게 언론 보도를 보여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장은 “강이 (자신의 얼굴 공개 이후) 아들 걱정을 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와 적극적으로 현장검증에 임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안산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번째 범행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례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신문의 ‘독신들의 만남’이란 코너를 통해 김모(40대·여)씨를 만난 뒤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이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새벽까지 6시간 가량 차 안에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은 차 안에서 “연애 한 번 해보자.”며 지속적으로 설득했지만 김씨는 끝내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차에 타기 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고 있고 김씨와의 통화 사실이 밝혀지면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강과 김씨 외에도 남자 6명과 여자 3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강과 김씨는 술자리 이후 따로 나왔다. 강이 김씨를 만난 ‘독신들의 만남’은 군포지역에서 발간되는 한 무가지의 1대1 만남 광고로 광고란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리는 방식이다.당시 진술 결과 김씨는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여죄수사 도중 강의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찾았고 설득을 통해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방화 살인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지만 강이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해 의혹을 밝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당시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차량 CCTV 자료, 국과수에 보관 중인 혼합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 수사 과정에서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아마 자식에 대한 애정 표현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안산 최영훈·서울 맹수열 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화성 ‘살인의 추억’ 형사가 본 강호순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화성 ‘살인의 추억’ 형사가 본 강호순

    “검거된 강호순을 보면서 마음속의 큰 짐을 덜었다.” 1986~91년 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2005년 퇴직한 하승균(63) 전 임실경찰서장은 이렇게 말했다. 2006년으로 공소시효가 끝나버린 화성 사건처럼 이번 사건도 영구미제로 남을까봐 두려웠던 탓이다. 그는 2005년 11월 퇴임하기 직전 경기지방경찰청 수사지도관으로 일하며 이번 경기 서남부 실종사건 수사를 지휘한 적도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 경력 34년의 베테랑 강력통이었던 하 전 서장은 “강호순은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이라고 잘라 말했다. 피해자를 유인해서 서너 시간 안에 성폭행과 살인, 암매장까지 끝낼 정도로 주도면밀한 것을 보면 사람을 죽이면서 양심의 가책은 전혀 갖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 전 서장은 “강이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한 말, 나는 믿지 않는다.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미뤄 보면 뉘우치고 반성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면서 “살인의 기억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강은 항상 살인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다음 범행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순이 검거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과 화성 사건을 비교했다. 혹자는 강이 화성 사건의 범인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 전 서장은 “범행수법이 다르다. 동일범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수사에서는 범행수법을 중요시한다. 범인은 가장 즐겨 쓰는 방법이나 제일 손쉬운 방법을 택하기 마련이다. 화성 사건은 시체를 많이 훼손한 반면 강은 성폭행 후 시체를 바로 암매장했다.”고 설명했다. 화성 사건을 회고하며 하 전 서장은 새삼 후배들이 자랑스러워진다고 했다. “옛날엔 수사기법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원시적이었다. 지금 흔히 쓰이는 DNA(유전자) 분석기법도 1987년에야 겨우 들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수사가 발전해 폐쇄회로(CC)TV로 범인을 검거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1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을 걱정하며 하 전 서장은 “제대로 된 처벌”을 주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번째 범행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례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신문의 ‘독신들의 만남’이란 코너를 통해 김모(40대·여)씨를 만난 뒤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이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새벽까지 6시간 가량 차 안에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은 차 안에서 “연애 한 번 해보자.”며 지속적으로 설득했지만 김씨는 끝내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차에 타기 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고 있고 김씨와의 통화 사실이 밝혀지면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강과 김씨 외에도 남자 6명과 여자 3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강과 김씨는 술자리 이후 따로 나왔다.  강이 김씨를 만난 ‘독신들의 만남’은 군포지역에서 발간되는 한 무가지의 1대1 만남 광고로 광고란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리는 방식이다.당시 진술 결과 김씨는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여죄수사 도중 강의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찾았고 설득을 통해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방화 살인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지만 강이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해 의혹을 밝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당시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차량 CCTV 자료, 국과수에 보관 중인 혼합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 수사 과정에서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아마 자식에 대한 애정 표현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안산 최영훈·서울 맹수열 기자 taiji@seoul.co.kr
  •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엽기적 범죄 행각을 수사해온 경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안산 상록경찰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중간수사 결과를 브리핑했다.강을 검찰에 송치하기 직전 지금까지 밝혀진 7명 연쇄살인 외에 추가범행이 있었는지에 대한 브리핑도 겸했다.이날 경찰은 지난해 12월31일 무가지 광고를 통해 만난 40대 여성을 자동차 안에 6시간여 감금한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또 강이 책을 써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게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접거리에서 그를 바라본 시간은 10여분 남짓.그와의 조우를 시간대별로 나눠 돌아본다.  ●오전 9시30분  브리핑이 시작됐다.경찰은 검찰로 사건 일체를 넘기기 직전 일상적으로 언론에 범인을 노출시켜 그동안의 수사 결과와 궁금증 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  살인범 강이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긴장된 분위기도 잠시.중간 수사결과 발표 현장의 수십여 매체 기자들은 내용을 한 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쁘게 받아적었고,수사팀장에게도 연신 질문이 이어졌다.살인범 강은 이 때 어디에 있었을까.그는 본관 녹화진술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강은 이날 오전 안산 단원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9시를 약간 넘겨 상록경찰서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이후 검찰 송치 전까지 1시간여 이곳에 머물렀다.  ●오전 10시13분  강이 본관 건물안 1층 형사지원팀쪽 복도에 호송 경찰관 10여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점퍼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 쓴 그는 두 손을 올려 얼굴을 가리려 애썼다.얼굴 표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개를 숙인 강은 이어 1분여 기다리다 현관 밖으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오전 10시17분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질문이 쏟아졌다.“왜 죽였느냐.”는 가장 기본적 질문에서부터 “유족에게 드릴 말씀 없느냐.” 등 방계 질문도 이어졌다. “안 잡혔으면 살인을 계속하려고 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주위에선 “저런 것도 질문이라고 하냐.”는 수군거림이 나왔다.  ●오전 10시20분  강은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간혹 “사람 죽인 걸 가장 후회한다.”는 말을 뱉었다.호송 경찰이 “안 한 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빨리 끝내자.”고 재촉하자 강의 입이 조금씩 열렸다.그는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고,아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엔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긴 한숨만을 내쉬었다.  ●오전 10시 23분  “마무리 짓겠습니다.”라고 한 형사가 제지했다.강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한 시간은 10분 정도.이날 그는 단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고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두 손으로 얼굴을 끝까지 가렸다.  ●오전 10시 24분  군포여대생 살인범으로 체포된 지난달 24일부터 10여일간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그의 범죄 행각에 대한 수사는 이날 수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졌다.그도 대기하고 있던 경기경찰청 소속 승합차를 타고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 향했다.피해자 및 유가족,국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남긴 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전문가들이 본 한국 연쇄살인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전문가들이 본 한국 연쇄살인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은 어떤 특징을 보이고, 그들은 왜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살해했을까? 전문가들은 살인의 원인을 토대로 연쇄살인범들을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강호순은 ‘욕정추구형’이자 ‘개인과시형’ 연쇄살인범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연쇄살인범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막연하게 선천적 유전인자가 발현된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치부하다 보면 사회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형사정책연구원 박형민 박사는 강호순을 ‘욕정추구형 살인범’으로 정의했다. 박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다수살인범(연쇄·연속·대량 살인) 25명과 면담을 해 지난해 12월 ‘살인범죄의 실태와 유형별 특성’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연쇄살인범을 ▲쾌락추구형(스릴·권력·욕정추구형) ▲이득추구형(강도살인·범행은폐형) ▲분노형 ▲ 복합형으로 나누었다. 그는 “‘욕정추구형’ 살인범은 성폭행 뒤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성욕을 채우는데, 강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9년부터 1년간 부유층 9명을 살해한 정두영은 ‘강도살인형’으로, 유영철은 욕정추구형과 권력추구형의 ‘복합형’으로 설명했다. 2004년부터 2년간 13명을 살해한 정남규는 ‘스릴추구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유영철·지존파처럼 사회적 분노를 표출하는 ‘사회적 동기형’과 강호순·정성현처럼 지나친 자신감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는 ‘개인적 과시형’으로 연쇄살인범을 분류했다. 동국대 곽대경 교수는 연쇄살인범을 사회불만형·쾌락추구형·권력형으로 나누고, 강호순은 쾌락추구형으로 분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강덕지 범죄심리과장은 연쇄살인범을 무턱대고 선천적 범죄 유전자를 지닌 사이코패스로 보면서 정작 대책에 대한 논의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호순은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정두영 정도만 사이코패스와 가까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검거된 연쇄살인범들은 선천적 기질에 의한 것보다는 저마다의 살인 동기가 있었고, 살인 전에 강도나 폭력을 저지르는 ‘범죄의 진화 과정’을 밟았다는 것이다. 지난 1986년 화성 연쇄살인사건부터 강호순까지 연쇄살인범에 의한 피해자는 70여명에 이른다. 박형민 박사 역시 “국내 살인범들이 태생적 유전인자보다는 성장기나 삶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겪은 좌절 탓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연구 결과”라면서 “어린 시절의 학대가 정남규, 유영철 등을 살인자로 키웠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금전적 이득이나 성적 욕망에 대한 가치가 높은 사회에서 극악범죄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좌절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것을 보장해주고, 결손가정 어린이와 비행청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연쇄살인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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