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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청 이렇게…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4) 김정일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장

    [우리청 이렇게…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4) 김정일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장

    최근 방위사업청 개청(開廳) 준비단장에 임명된 김정일(56·육사 28기) 예비역 육군 소장은 현역 시절 대부분을 군수·조달 분야에서 근무한 군내 대표적인 ‘군수통’이다. 군 주변에서는 군수 전문가로서의 그의 이런 경력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년 1월 국방부의 외청으로 출범할 방위사업청은 국방부와 각 군 등으로 분산된 획득업무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매머드 조직’이다. 연간 10조원대의 무기·군수품 도입을 전담하게 된다. 김 단장은 초대 방위사업청장(차관급)에 내정된 상태다. 국방 조달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 5월 군복을 벗고 잠시 ‘휴식기’를 갖던 중 전격 발탁된 그는 요즘 현역시절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법안 준비부터 조직 정비, 인력 확보 등 갖가지 업무를 개청 목표일까지 완료하기에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 설립의 근간이 될 가칭 방위사업법 제정안이 아직 국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는 데다, 방위사업청에 대한 야당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탓에 그는 매우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위사업청 설립에 대해 야당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향후 일정은. -최근 방위사업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다.8일 정부쪽에서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여당에서는 유재건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협의를 가졌다. 법안을 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을 거쳐 23일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준비단 현판식도 이때 정식으로 갖고, 법안은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 법률에 대한 시행령과 규칙 등을 정비하는 데 최소 2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본다. 시간 여유가 많은 상황은 아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뭔가. -일단 법안의 국회 통과가 급선무다. 야당에서 신설될 방위사업청에 대해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군수·조달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방위사업 시스템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방위사업 추진의 효율성 확보, 방위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가 법안에 마련돼 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야당이 (방위사업청에 대해) 일부 오해하고 있는 부분까지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군무원의 일반직 공무원 전환 시 직급 하향 조정 문제 등이 일어날 소지가 있는데. -군무원의 일반직 전환은 매우 민감하고도 어려운 문제다. 일단 법안에는 방위사업청에 합류할 군무원의 경우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특별채용할 수 있다는 내용만 담긴다. 직급 조정은 별도 문제로 결국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문제다. 하위직의 경우 직급 변동 없이 전직해도 큰 무리가 없겠지만 1∼4급 고위직 군무원의 경우 약간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물론 이 경우도 월급이나 재직기간 산정 등 처우에는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정책기획부장(2∼3급)의 경우 이선희(공사 18기) 예비역 공군 준장이 내정됐으며, 사업부장은 한시적으로 국방부 이국범(육군 소장·육사 31기) 정책기획관이 겸직하게 된다. 현재 18개 팀을 이끌 팀장과 준비단 관계자 200여명은 선발 중이다. ▶코드인사 논란을 불러왔던 이용철 전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이 개청준비단 부단장에 복귀한 것을 놓고 말이 많은데. -새 조직을 만드는 데 법률가의 조언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윤 장관께서 함께 일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청사도 새로 마련해야 할 것 아닌가. -현 서울 용산 소재 국방조달본부 안에 추가로 마련할 생각이다. 이곳에 3층 규모 컨테이너 막사를 지어 700명 정도를 추가로 수용하게 되면 청사 문제는 해결된다. 금명간 신축공사도 착공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코드인사’ 논란 재점화 가능성

    야당으로부터 ‘코드인사’ 비판을 받자 지난 5월 돌연 사표를 제출했던 이용철(45) 전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이 이달 1일부터 방위사업청 개청 작업에 재합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방획득제도 개선과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 관계자는 “이 전 단장이 1일부터 방위사업청 개청 준비단에 출근해 업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은 이 전 단장이 이끌었던 국방획득제도개선단의 후신으로 새로 제정된 대통령 훈령을 근거로 이달 1일 국방장관 소속으로 발족, 활동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단장은 개청준비단 부단장으로 내정된 상태이며, 오는 17일쯤 준비단이 정식 발족하면 임명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광웅 국방장관이 업무 연속성을 이유로 재합류를 설득했다.”면서 “변호사 출신인 이 전 단장은 개청준비단장으로 내정된 김정일 예비역 소장을 부단장으로서 돕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단장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하다가 지난 1월부터 개선단장을 맡아 국방 조달제도 개선 업무를 지휘해오던중 한나라당 등으로부터 “전문성이 결여된 코드 인사다.”란 비판을 받자 갑자기 사표를 냈었다. 이번엔 단장이 아닌 부단장으로 재합류한 모양새이긴 하나, 그가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방위사업청의 ‘실세’ 부청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다시 코드 인사 논란이 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청준비단은 최근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 방위사업청법안을 4∼5일쯤 법제처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23일쯤 법안을 국회에 제출,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여자축구 일선 지도자의 땀

    한국여자대표팀이 2005동아시아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중국을 사상 처음으로 꺾었다. 1990년 10월3일 중국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0-8로 패한 이래 15년 동안 15차례의 경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특히 1991년 6월2일 일본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10골을 허용하면서 총 70실점에 단 3골만 득점하는 극심한 ‘공중증(恐中症)’에 시달렸다.1999년,200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강선미의 두 골(2-5패)과 김진희의 한 골(1-3패)이 고작이다. 아시아에서 선두주자이면서 세계 정상급인 중국여자축구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2000년 이후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 이제는 중국을 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축구협회의 U-12,16,19세 대표팀으로 이어지는 여자상비군 훈련의 연속성과 열악한 환경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일선 지도자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일궈낸 소득이다. 특히 2003년 사상 처음 미국 여자월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한 안종관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세대교체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2004년 U-19 아시아 여자청소년 대회에서 중국을 두 번이나 격파하고 우승을 이끈 한송이 차연희 박은정 박희영 이진화 등 잘 다듬어진 기본기와 빠른 스피드를 가진 신예들을 합류시켜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아울러 풍부한 경기 경험을 지닌 고참 유영실과 송주희 이지은 진숙희 김정미 등이 신구 조화를 이뤄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었다. 안종관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수비조직의 안정과 중국의 장신에 철저히 대비한 것이 또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수비의 백전노장 유영실을 리더로 홍경숙, 김결실, 차연희 4백 수비 라인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중국의 막강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유기적이고 매끄럽게 이어지는 패스 연결은 중국 팀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변칙적인 운영도 중국의 허를 찌른 전략이었다. 팀의 대들보인 박은선을 스타팅멤버에서 빼고 U-20 청소년 출신인 한송이와 정정숙으로 이어지는 투톱 플레이는 재치와 무게가 동시에 실렸다. 또 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돼 중국 수비를 무너뜨린 박은선의 종횡무진 활약은 한국여자대표팀의 세계도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후련한 승리였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재경2 권태신·외교2차관 유명환씨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재정경제부 2차관에 권태신(56·행정고시 19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11개 기관의 차관·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통상부 2차관에는 유명환(59) 필리핀 주재 대사, 행정자치부 2차관에는 문원경(56·17회)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 산업자원부 2차관에는 이원걸(56·17회)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4개 부처의 1차관에는 현직 차관이 모두 임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장에는 진동수(56·17회)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임명됐다. 비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대형(53·13회) 공정위 사무처장, 법제처 차장에는 남기명(53·18회)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오는 8월1일 발족하는 방위사업청 준비단장에는 김정일(56·육사 28기) 국방부 조달본부장이 임명됐다. 김정일 신임 단장은 내년 1월1일 방위사업청이 발족하면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1급에서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된 통계청장에는 오갑원(57·17회) 통계청장, 기상청장에는 신경섭(52) 기상청장, 해양경찰청장에는 이승재(52·사시 24회) 해양경찰청장이 각각 현직에서 승진됐다. 김완기 수석은 “복수차관의 경우에는 내부승진의 원칙 아래 2차관이 담당할 업무의 전문성, 혁신능력을 감안하고 장·차관과 직무의 전문분야에서 균형과 보완이 이뤄지도록 배려했다.”면서 “차관급으로 격상된 청장의 경우에는 업무 연속성과 해당기관의 사기를 감안해 현직 청장을 우선적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행자·산자 “순리”… 외교·공정위 “뜻밖”

    재경·외교·행자·산자부 등 4개 부처 복수차관을 포함해 11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 27일 각 기관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기관에서는 ‘순리에 맞는 인선’이란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에선 ‘의외의 인사’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최종재가 과정에서 해당 부처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신중을 기하는 바람에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1시간30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하느라 늦어졌다.”면서 “필요한 경우 부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소개했다.8개 자리는 2배수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통계·기상·해양경찰청의 경우 연속성 및 기관 사기 등이 고려돼 단수 추천됐다고 한다. 부처 장관의 ‘추천 순위’가 막판에 뒤집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승진·전보 후속인사 기대 커져 11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모두 공직 내부에서 이뤄지자 후속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재경부는 권태신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이 ‘한가족’임을 애써 강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초 한덕수 부총리가 천거한 후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 부총리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특히 행시 19회인 권 2차관의 발탁으로 세대교체의 ‘돛’이 올려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공정위는 당초 거론되던 서동원 상임위원이 아닌 강대형 사무처장이 승진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외교부는 2차관의 경우, 기존 인사와 달리 비지역국 전문가가 좀더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는데, 지역국 경력이 강한 유명환 주 필리핀 대사가 임명되자 다소 예상이 빗나갔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이규형 대변인의 발탁을 기대했던 대변인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행자부 역시 ‘순리적인’ 인사라는 반응이었다. 문원경 2차관은 행시 기수로도 다른 본부장들보다 앞서 있는 데다 차관보까지 지내 경력면에서 가장 근접해 있었다. 산자부는 ‘순리대로’ 이뤄졌다는 분위기다. 차관 인사에서 ‘무리수’가 없었던 만큼 후속 인사도 무난하게 실시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전청사 행시17회 `4각체제´ 정부대전청사에선 행시 17회 기관장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반응이다. 성윤갑 관세청장과 김종갑 특허청장, 오갑원 통계청장이 ‘17회 트로이카’를 이뤘으나 이날 진동수 조달청장이 임명되면서 ‘4각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 하지만 재경·산자부 산하 대전 청사 기관에서는성과평가를 고려하지 않은 평범한 인사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부처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백두산·개성 관광 남북의 쾌거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맞물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8월중 백두산과 개성의 시범관광을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약속했다면 이들 지역에 대한 관광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고 또 손익분기점도 넘어선 상황에서 이제 백두산과 개성길마저 열린다면 북한의 주요관광지에 대한 본격적인 관광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백두산과 개성에다가 현대아산측의 희망대로 평양경유 관광까지 성사된다면 이보다 더 실질적인 남북화해 분위기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백두산 등지의 관광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이 북한핵을 둘러싼 국제적 우려를 줄여나가는 효과도 얻게 될 것이다. 지난 서해교전 때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지 않았듯이 새로 시작될 백두산과 개성관광도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우뚝 서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현대아산의 꾸준한 사업 의지와 노력을 치하하며, 김정일 위원장의 전향적인 약속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백두산과 개성관광도 금강산관광과 마찬가지로 난관은 있을 것이다. 관광 방법이라든가 법적절차 등 남북당국이 적극 협조하고 뒷받침해야 한다. 또 시범관광 등 철저한 사전준비도 필수적이다. 민간차원의 관광은 무엇보다 상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관광지를 개방하는 북측에도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겠지만 현실성을 벗어나거나 ‘퍼주기’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북한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맞아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남북의 신뢰와 연속성이다. 지난 2003년 한 여행사가 평양관광을 실시했던 적이 있지만 한두차례에 그치고 말았다. 북측의 관광연기 결정이 이유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신뢰가 약했기 때문일 것이다. 백두산 등의 관광시대를 활짝 열려면 흔들리지 않는 남북간 믿음이 담보되어야 한다.
  • 이용경 KT사장 ‘후보용퇴’

    이용경(62) KT 사장이 ‘아름다운 용퇴’를 택하면서 당초 이 사장을 중심으로 거론되던 KT 사장 후보 선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사장은 16일 보도자료와 KT 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민영화 1기 사장으로 KT가 그동안 벌여온 혁신의 연속성을 위해 사장 연임의 전통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새 리더를 맞이해 조직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를 두고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좋은 후보가 많이 나왔고 누가 되더라도 KT를 잘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장이 이날 전격적으로 ‘용퇴’하면서 재계에 구구한 억측을 낳고 있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다. 사실 그동안 KT를 둘러싼 얘기들은 수없이 있었다. 지난 3월의 통신장애 대란,KT에 대한 공정위의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와 최근 몇년간 실적 정체 등 연임을 ‘옥죄’는 징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남중수 KTF 사장이 전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 사장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집안 싸움’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이밖에 이번 KT 사장으로는 비 KT 출신을 염두에 둔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날 진대제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KT는 공기업 성격이 강해 정부가 지분을 갖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며 민영화의 문제점을 지적, 새 사장으로 KT 출신을 경계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남중수 KTF 사장 이외에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도 전날 헤드헌터를 통해 KT 사장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이밖에 지난 13일까지 받은 공모 신청을 통해 김홍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총장, 최안용 전 KT 전무, 정선종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계순 전 한전 KDN 사장, 안병균 전 하나로드림 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져 현재 10여명의 후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KT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들은 17일부터 이틀간 합숙을 하면서 후보들을 한명씩 불러 두 시간이 넘는 심층 면접을 벌인 뒤 이번주말까지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회사는 가족의 돼지저금통이 아니다”

    ‘Family-owned paper’ ‘가족소유신문’이라 번역해야 할까,‘족벌언론’이라 해야 할까. 국내 몇몇 ‘메이저 일간지’를 두고 뉴욕타임스와 같은 성공적인 ‘가족소유신문’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사주의 전횡을 문제삼아 ‘족벌언론’이라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신문협회(WAN) 제58차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발표된 ‘가족 소유(Family-owned) 신문-생존 매뉴얼’은 이른바 국내의 족벌언론들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과 연결돼 큰 관심을 끌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노베이션 인터내셔널 미디어 컨설팅 그룹이 ‘2005 신문 혁신에 관한 보고’를 통해 가족소유 신문이 지켜야 할 ‘10계명’을 공개한 것이다. 이 10계명은 컨설팅 그룹이 총회장에서 배포한 ‘세계보고서 2005-신문에서의 혁신’에도 실렸다. 보고서 첫문장은 “신성한 트러스트에서 탐욕으로 분쟁을 일으키기까지(From sacred trust to greed-driven squabbles) 가족소유신문은 때로 연속성을 위협하는 세대간 변화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시작한다. 10계명은 ▲합법적이더라도 가족의 관심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라 ▲회사를 가족의 돼지저금통처럼 쓰지 말라 ▲회사를 가족 취업창구로 쓰지 말라 ▲사위·며느리를 회사에 들이지 말라 ▲회사 자본을 쪼개지 말라 ▲돈을 벌어라. 손실은 탐욕과 의심과 불화를 낳는다 ▲가능한 한 비즈니스는 전문화하라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가족의 치부를 처리하기 위해 가족회의를 열어라 ▲사업에서 가족의 역할을 정의하는 가족동의서를 문서화하고 업그레이드하라 ▲가능한 한 빨리 미래 가족과 회사 지도자들을 정의하고 훈련시키라 등이다. 이 컨설팅그룹이 회의장에서 10계명에 이어 가족소유 미디어그룹의 모범으로 소개한 브라질 RBS그룹 사례는 족벌언론의 위상과 개선방향 차원에서 공감을 얻었다. 컨설팅그룹은 3대째 TV·라디오·신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 RBS그룹을 소개하면서 “가족 사업이라는 게 서구 선진국과는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일단 가족소유 미디어그룹을 옹호했다. 그러나 RBS그룹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강조하면서 “그것은 운영 규칙 문서로서 고용과 해고의 법칙뿐 아니라 사업 수익을 미래에 어떻게 투자해야 한다는 등 모든 규칙을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주들로부터 이 문서를 승인받았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새주소 쉽게 확 바꾼다

    서울 새주소 쉽게 확 바꾼다

    연꽃길, 명륜길, 솔샘길…. 도로와 골목마다 붙어 있는 팻말을 본 기억은 있지만 정작 자신의 새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전체의 18.3%인 3685개의 도로명을 바꾸는 등 새주소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새주소 사업은 1997년 모든 거리와 건물에 번호를 부여해서 길찾기의 불편함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행정자치부 주도로 시작됐다. 그러나 도로명이 낯설고 어려워 시민들의 인지도·활용도가 저조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새주소 올해 안에 뜯어고친다 서울시는 6월 중으로 외우기 어려운 도로명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 올해 안에 도로명판·건물 번호판 설치를 끝낼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교체 대상은 부르기 어려운 도로명 3685개(18.3%)와 도로명 글자수가 6자 이상인 3834개(19%) 등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전체를 224구획으로 설정한 뒤 도로망을 다시 구축해 ‘하나의 도로는 하나의 도로구간’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당초 접근성을 위주로 하는 바람에 도로 구간이 잘게 나뉘었지만 이번에는 연속성을 위주로 하게 된다. 또 자치구마다 제각각인 건물 번호판과 도로 명판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개발하고 도로 명판 설치 기준에 대한 지침도 명확하게 제시하기로 했다. ●외우기 어려운 도로 이름 서울시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부르기 쉽고 의미있는 도로명은 전체의 50.3%(1만 154개)였다. 부르기 쉽지만 의미가 없거나 어려운 도로명은 31.4%(6318개), 부르기 어렵고 의미있는 이름은 6.1%(1223개), 부르기 어렵고 의미도 없거나 어려운 이름은 12.2%(246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명의 글자가 6개 이상인 곳도 전체의 19%인 3834개나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명은 ‘자치구 지명위원회’에서 심의해야 하지만 동장·구의원·주민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동 도로명 협의체’에서 선정한 이름이 대부분 도로명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외우기 어려운 도로명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나의 도로인데도 구간마다 다른 이름이 붙어서 헷갈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새주소 사업이란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새주소 사업이 끝난 곳은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92개로 사업 완료율이 39%에 불과하다. 전국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지만 주소 사업의 특성상 아직은 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인 셈이다. 새주소 사업은 1996년 청와대 소속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기획단이 1997년 해체되면서 예산문제에 부딪혔다. 사업 진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새주소는 주민등록번호나 퀵서비스 등에도 표기되지 않고 무용지물이 됐다. 서울시는 2002년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새주소 사업을 끝냈지만 아직은 지방세 납세 고지서에 새주소를 병기하는 수준에서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명판 관리비, 전산 구축비용 등으로 매년 8억원 안팎을 쓰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변미리 박사는 “새주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택배회사 등 민간에서도 새주소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새주소의 법정 주소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교과가 독립해야 할 이유/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2003년 여름, 우리는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고구려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 한 충격적인 사태에 접했다. 역사학계를 비롯해 정부·정치권·시민단체, 그리고 전 국민의 뜨거운 비판 열기에 놀라, 현재 중국은 주춤한 상태다. 우리는 고구려연구재단을 발족해 고구려 역사를 비롯한 북방사의 학술적 체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찍이 1982년부터 시작된 일본 역사교과서의 식민지배 미화는 급기야 올 봄 극우적 ‘새로운 역사교과서’(후쇼사 판)를 탄생시키고, 이에 더하여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조례 제정으로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을 상설기구로 설치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세기 탈민족주의적 동아시아 평화를 추구하는 ‘동아시아 담론’을 다듬던 학계는 된통 벼락을 맞은 셈이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 동북아 공동체를 옹호하는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동아시아 과거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공동의 기억을 만들어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중·일 삼국의 학계와 시민단체가 수년의 공동작업 끝에 공동역사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를 간행하게 된 것은 아주 소중하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역사분쟁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들끓는 여론에 대한 응급처방으로 지난해 가을, 학계와 시민단체를 모아 ‘국사발전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물론 학계의 전반적인 중론은 ‘국사’ 교육의 강화가 아니라 동아시아사·세계사를 포함하는 ‘역사’ 교육의 재구성이 시급하다는 데 모아졌다. 이를 위해서는 국사와 세계사가 ‘사회 교과’에 편입돼 있는 현 교육과정을 수정해야 한다. 미군정 때 수입된 미국식 사회과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데, 민주주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미국의 역사를 사회과의 일환으로 교육하는 것은 그 나라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타율적 근대화의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전통 내지 전근대와, 근·현대의 연속성은 두드러지지 못하다. 사회교과에서 우리의 역사적 연원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정치·경제 중심의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고구려 역사에까지 소급하는 역사교육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협소하다. 국사와 세계사가 사회교과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역사를 전공하지 아니한 사회과 교사가 중학교 국사의 40% 이상, 세계사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전문성을 유린하는 처사다. 남아도는 교사의 수급조절을 위해 교련·실업·제2외국어 담당 교사가 2회에 걸친 방학 중 연수만으로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칠 수 있게 한 조치는 더욱 충격적이다. 또한 현재처럼 ‘국사’ 교과서만이 ‘사회’ 교과서와 별도로 제작되는 방식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발주해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사로 규정하려는 시도나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역사교육이 나만을 자랑하는 국수적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임도 없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지난 5월6일 교육부가 ‘역사’를 사회 ‘교과’의 한 ‘과목’으로 독립시킨다고 하여 마치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교육과정과 교사 양성은 사회과 체제로 그대로 둔 채, 현재 사회 교과 안에 독립교과서로 돼 있는 ‘국사’ 교과서에 세계사를 포함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사회과로부터 역사교과는 ‘교과’로서 분리 독립돼야 한다.‘한국을 중심에 둔 동아시아’‘세계사와 비교된 한국사’ 교육을 위해 하루속히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 통합체제로서의 ‘역사’ 교육이 독립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이남훈 여성부 혁신인사담당관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이남훈 여성부 혁신인사담당관

    “작은 조직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오는 6월 여성가족부로 거듭나는 여성부의 이남훈(39) 혁신인사담당관은 혁신의 방향을 “여성부만의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생긴지 몇년 안된 부처이다 보니 직원 수도 적고, 이동도 잦지만 그만큼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기 쉽다는 설명이었다. ●자신의 대표업무 정해 온라인 기록 여성부의 직원은 150명. 다른 부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만 4년이라는 짧은 역사 때문인지 업무 조정이 잦아 다른 부처에 비해 직원 이동도 많은 편이다. 지난해에만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23명이 새로 여성부에 둥지를 틀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위기가 산만하거나 불안정할 법도 하지만 그는 “변화에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른 부처에 비해 역동적이고, 새로운 업무 시스템 도입 등의 변화에 저항감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여성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혁신 방향은 두 가지. 안정적으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브랜드 프로젝트 시스템’은 안정적인 업무를 위한 여성부만의 자랑거리다. 간부에서부터 7급까지 110명의 직원이 자신의 대표업무를 지정, 기획단계에서부터 관리, 결과 분석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기록한다. 마케팅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잦은 직원이동에 따라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했다. ●모든 직원 연간 105시간 교육 공부하는 분위기는 전문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다른 부처·기관에서 온 직원들의 제각각 다른 업무방식을 하나로 통일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교육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올해 목표는 모든 직원이 연간 105시간의 교육을 받는 것. 지난해 1인당 평균 56시간과 비교하면 갑절 가까이 늘었다. 이 담당관은 “비록 역사는 짧지만 교육훈련을 통해 다양한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공직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클릭이슈] ‘보건교과 신설’ 밥그룻 싸움

    성(性)과 건강 등을 다룰 보건교육의 정규 교과목 신설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보건교사들은 수업시간이 따로 확보되지 않고서는 효율적인 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과목 신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체육·가정 교사 등 현재 보건교육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수업시간 확대와 교사 연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반박한다. 경남 밀양에 이어 최근 전북 익산에서 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터지는 등 학생 보건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쪽이 지나친 밥그릇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필수과목 증가 논란 보건교과 신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보건교과가 만들어지면 성격상 필수과목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필수과목은 줄이고 선택과목은 늘린다.’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 여의도중 이민표(전 전국체육교사모임 회장) 교사는 “보건교육은 신체활동과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필수과목과 학습량이 많은 상황에서 1963년에 이미 폐지된 보건교과를 다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건교사들은 교과 신설이 학습부담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김대유 공동대표는 “7차 교육과정에서 정규과정과 별도로 마련된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신성적에 반영시키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시간을 쓰겠다는 것이지만 꼭 필요한 과목이라면 기존 과목을 줄여서라도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전문성 필요 vs 연수 확대로 충분 전문성의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교사들은 보건교육에 흔히 생각하는 성교육, 금연교육 외에 더욱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보건위원회 우옥영 위원장은 “보건교육은 외부 강사를 초청해 하는 ‘이벤트성’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수업의 연속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지식전달과 더불어 가치교육, 태도교육을 해야 하는 만큼 정규수업을 통해 보건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날 때마다 보건교육이 강조되지만 가르칠 시간은 주지 않고 똑바로 하라는 공문만 내려보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체육교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능력은 있지만 기회가 없어 교육을 제대로 못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서울교대 체육교육과 성기철 교수는 “현재 체육수업은 고 1까지는 일주일에 2∼3시간이고 고 2·3학년은 선택과목”이라면서 “보건교육까지 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지 가르칠 능력이 달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현재 체육교사들에 대한 보건교육 연수가 미흡한 게 사실이지만 이를 확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 공청회가 1차 관건 지난 1월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 국회의원 33인은 보건교과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국회는 오는 29일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각종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건강과 관련된 것은 학생 개인의 특기나 적성과 무관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수과목으로 별도 개설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입장이 난감하다. 보건교육 내용이 체육·가정·과학 등에 두루 걸쳐 있어 교과가 독립될 경우 갈등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또 여러 통합교과 가운데 보건교과만 독립시키는 것도 교과 형평성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 교육부 박삼서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교과과정 신설에는 학문적·이론적 배경이 충분해야 하고 수요자의 요구가 있어야 한다.”면서 “공청회와 추후 연구과정을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유보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건교과 논란 일지 ▲1996 보건교사 1급 자격연수실시 ▲1999 보건교과서 개발 ▲2000 창의 재량 주제별 영역에 보건, 성교육 명시 ▲2002 노무현 대통령 전교조 보건위원최 주최 ‘보건교육정상화결의대회’에서 보건교과 설치 대선공약화 ▲2004 보건교사,’보건교과 추진위원회’ 발족 ▲2005.1.21 이주호 의원 등 국회의원 33인 보건교과신설 포함한 학교보건법 개정 법률안 제출 ▲2005.2.15 국회교육상임위에서 법안심사소위로 이관 ▲2005.3 한나라당,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 주최 보건교육 대토론회 개최 ▲2005.4 7개 체육단체로 구성된 학교체육정상화 공동대책위 주최 대토론회 개최 ▲2005.4.29 보건교과신설에 대한 공청회
  • 성인 넷중 한명 변비…어찌해야 속 시원할까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가졌다는 변비.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변비 환자가 늘면서 각종 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변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정확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비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 변비 변비란 변이 오랫동안 장에 머물며 배설되지 못하는 상태 즉, 대변이 나오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1%가 변비를 겪고 있고, 소화기 증상으로 일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의 7%가 변비 환자일 만큼, 우리에게 흔한 변비는 스트레스나 대장 자체의 이상 때문에 생길 수도 있고, 대장암과 같은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 증상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사람에 따라 달라 정상인도 1일 1∼2회 이상 혹은 일주일에 3∼4회만 배변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의 소화 기능과 음식물 섭취,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1년 중 연속성에 관계없이 12주 동안 다음 증상을 2가지 이상 경험했다면 기능성 변비일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4회 중 1회 이상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보인 경우 ▲4회 중 1회 이상 항문이 막혔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배변을 쉽게 하기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 원인 미국 소화기학회는 변비를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규정하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학회가 거론한 변비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잘못된 식습관 ▲스스로 변비라고 착각하는 것 ▲배변 욕구를 참는 것 ▲여행 등 생활의 변화 ▲임신이나 폐경기 같은 호르몬 변화 ▲혈압약 등 심혈관 약물이나 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의 복용 ▲당뇨병, 파킨슨병, 중풍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의 영향 ▲대장운동 이상. ■ 만성 변비의 치료와 예방 ●이완성 변비(서행성 변비) 약해진 대장운동 탓에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지 못해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다. 노인이나 활동량이 적은 환자, 허약체질, 위·대장하수를 가진 사람에게 많다.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나, 손으로 배를 만지면 굵고 딱딱한 변이 느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둘코락스 같은 일반적인 치료제나 마그네슘·섬유소 제제를 투여하며,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대장 통과시간검사(CTT)를 통해 다른 치료법을 강구한다. ●직장형 변비(골반저근 실조증) 변이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유형이다. 이 경우 직장에서 수분이 흡수돼 변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며, 방치하면 직장이 늘어나 변이 뭉쳐 있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노인이나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섬유소 섭취와 좌약, 관장약 사용,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하며, 풍선배출검사(BET)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완성 변비+직장형 변비 이완성 변비와 직장형 변비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인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해 치료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풍선배출검사 등을 시도한다. ●경련성 변비 일시적으로 흥분한 대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변이 움직이지 못해 생긴다. 변의를 느껴 힘을 줘도 배설되지 않으며,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생기고 더러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설령 변이 나오더라도 토끼똥처럼 작은 덩어리 1∼2개가 고작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에 많으며, 이런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약제와 함께 섬유소 섭취, 마그네슘 제제를 투여해 치료하며, 개선되지 않으면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투여하기도 한다. ●예방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다음 사항을 통해 증상 개선이나 예방을 꾀할 수 있다.▲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다.▲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는다.▲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장운동이 촉진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배변 형태나 습관에 장기적인 변화가 생기면 의사와 상담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베네딕토 16세 “난 부드러운 사람”

    |파리 함혜리특파원|베네딕토 16세가 보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즉위 첫날부터 군중과 만나고 이메일을 개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21일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을 국무장관에 재임명하는 등 바티칸 각료 전원을 유임시켜 교리적으로 강경론자인 요한 바오로 2세와의 연속성을 분명히 했다. ●새 교황 이메일 개설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시스티나성당에서 집전한 첫 미사에서 바티칸의 개혁 및 다른 종교와의 대화를 계속할 뜻을 거듭 밝혔다. 새 교황은 미사에 이어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후 잠겨 있던 교황 아파트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자신이 추기경 시절 살았던 아파트를 찾아 2시간 가량 머물렀다. 교황청으로 들어가기 전 2000여명의 신도들로부터 환호를 받은 베네딕토 16세는 군중 속에 있던 두 명의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입을 맞추며 안수기도를 했다. 교황청은 21일 베네딕토 16세가 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이었던 전임 교황의 선례에 따라 홈페이지에 이메일(benedettoxvi@vatican.va)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은 “이런 교황의 모습은 기존의 라칭거 추기경에 대한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대중과 가까이 하는 교황이라는 친근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베네딕토 16세가 콘클라베에서 총 115표 중 100표 정도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전임 교황과의 차별화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존경과는 별개로 베네딕토 16세는 전임 교황과의 차별화에 서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황 선출 후 추기경들과의 첫 만찬 자리에서부터 나타났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만찬 석상에서 고향인 폴란드의 민요를 불렀던 것과 달리 새 교황은 라틴어 노래를 불렀다고 추기경들은 전했다. 또 요한 바오로 2세가 성모 마리아를 강조해 기독교나 성공회와의 사이가 껄끄러웠던 데 비해 첫 미사에서 예수의 가르침에 충실한 강론을 펼쳤다. 성인과 기적, 신비주의를 칭송했던 전임 교황과 달리 합리주의를 강조하는 성향이 강하다. 전임 교황이 방탄차를 이용했던 것과는 달리 컨버터블 세단을 이용했다. ●서점·경매사이트에 ‘라칭거 열풍’ 독일과 동구권, 미국의 서점가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라칭거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된 지 하루 만에 아마존 닷컴 독일에서 라칭거 추기경의 저서 ‘이 땅에 소금’이 J K 롤링의 ‘해리 포터’ 제 6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그에 관한 책이나 저서 7권이 판매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출판사들은 교황의 저서가 동이 나고 주문이 쇄도하자 긴급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미국의 아마존 닷컴에서도 20일 라칭거 추기경의 저서 7권이 20위 안에 올랐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사이트에는 라칭거 추기경 관련 물품 3000여점이 나와 거래되고 있다. lotus@seoul.co.kr
  • 경북, 시마네현 지사 초청 물의

    경북도가 최근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자매결연을 파기한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를 공식행사에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달 19일 포항시 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 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국 개소식에 스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를 비롯한 국내외 자치단체장 39명을 공식초청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다케시마 날’ 조례 제정에 반발해 자매관계 파기를 포함, 교류단절을 선언한 경상북도가 스미타 노부요시 일본 시마네현 지사에게 5월 포항에서 열리는 북동아시아 지역 자치체연합회 사무국 개회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NEAR에 가입한 40개 회원단체 모두에게 보낸 것이며 시마네현과의 관계 복원을 희망하는 의사는 절대 아니다.”면서 “지난 주에 NEAR 회원단체에 공식 초청장을 보낸 것은 시마네현과 자매결연 파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1월 말에 이미 서한문을 보낸 후 국제관계의 연속성을 고려한 추가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시마네현 지사 초청 사실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네티즌들이 올린 글로 빗발치고 있다. ‘ihj’라는 네티즌은 “국제회의가 먼저인가 아니면 국가의 영토가 먼저인가 한번 생각해 보고 일본에 좋은 빌미를 만들어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독도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될 기미조차 없는데 경북도가 시마네현에 공식행사 초청장을 보낸 것은 어이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가 주도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써 앞으로 회원 단체간 통상 확대, 투자 활성, 문화관광 교류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단체의 비중을 감안할 때 시마네현측도 NEAR 상설사무국 개소때 실무진이라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기초통계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기초통계

    ●문제1 어떤 라면을 만드는 라면공장에서는 라면 만드는 기계 100대가 일주일 내내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그 기계가 한 주 동안에 고장날 확률은 50%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재봉틀이 고장났다고 해서 다른 재봉틀이 고장나는 것과는 독립적이다. 한 주간에 적어도 56대가 고장날 확률은 얼마인가? (1)13% (2)13.57% (3)14.57% (4)14% (5)13.32% ●풀이 및 정답 한 주간에 고장날 라면기계는 변화한다. 고장날 라면기계수를 확률변수 X 라 하면 X는 평균이 50이고 표준편차가 인 이항분포이다. 여기서 베르누이 시행 횟수가 100으로 충분히 크기 때문에 이항확률변수 X를 정규분포로 접근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적어도 56대 라면기계가 고장날 경우는 연속성을 고려하면 대응되는 값은 55.5이다. 그러므로 X가 55.5 이상인 확률을 구해야 한다. 즉, 한 주간에 적어도 56대 라면기계가 고장날 확률은 13.57%이다. ●정답 (2). ●문제2 다음 표는 S대,K대,Y대 졸업생의 취업률을 남녀에 따라 비교해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S대 졸업생 중 여자의 취업률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K대 졸업생 중 여자의 취업률은 큰 변화가 없다. (2)전년대비 2003년 졸업생의 취업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S대 여자 졸업생이다. (3)2001년의 K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2000년보다 1.1% 증가하였다. (4)전년대비 2002년 Y대 남자 졸업생의 취업률보다 전년대비 2002년 K대 남자 졸업생의 취업률 증가가 더 크다. (5)S대,K대,Y대 모든 대학들의 졸업생 취업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1)(5)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다음과 같이 증가하였다. 전년대비 2003년 취업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S대 여자 졸업생이다. (3)0.1%증가하였다. (4)전년대비 2002년 Y대 남자 졸업생의 취업률증가는 0.6이고 전년대비 2002년 K대 남자 졸업생의 취업률 증가는 3.2로 K대 남자 졸업생의 취업률 증가가 더 크다. ●정답 (3).
  • [오늘의 눈] ‘폭로의 덫’ 어디까지/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아들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낙마한 데 이어 아들 강상균(37)씨마저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표를 제출하자 많은 동료들은 아쉬워했다. 그가 일 잘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은 아니었다. 채용청탁의 실체가 없음에도 부자가 함께 옷을 벗는 현실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5급 계약직은 외국과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강씨가 ‘백’을 써서 들어갈 만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음해설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부하직원에 대해 폭행을 일삼다 지난해 쫓겨난 인천경제청 전 과장의 투서에 의해 불거졌다. 강 전 장관 처제 등이 매입했다는 인천 용유도 땅 역시 개발정보를 일반인들도 1990년대 중반부터 알았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언제부터인가 고위 공직자의 치부가 제보자나 언론에 의해 폭로되면 사퇴는 거역할 수 없는 수순처럼 되어버렸다. 결과적 필연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마치 블랙홀에 빠져드는 것을 연상시킨다. 공인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도덕적 잣대가 이 논리를 뒷받침하고 언론의 치열한 경쟁이 원동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의 정확성이나 도덕적 결함의 심각성 여부에 대한 심도있는 검증이 이뤄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도 고려되지 않는다. 어느새 조건없이 공직자와 지고지선(至高至善)을 결부시키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성이 차지 않는 형국이 된 것이다. 강 전 장관은 “도덕성에 빈틈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정형화된 ‘공직관’은 조그만 틈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일련의 사태가 공인의 도덕성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가 ‘폭로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옥석을 구별하지 않고 비리가 여론화됐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의 연속성을 책임져야 하는 공직자가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신연숙칼럼] 對日 분노 무엇을 남길건가

    [신연숙칼럼] 對日 분노 무엇을 남길건가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일본과 일본인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3년전 인터뷰에서 만난 한 일본인 학자는 “일본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일관된 본질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황국(皇國)사상과 병학(兵學)사상으로 요약했다.‘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일본인들은 상대방을 면밀히 연구하여 적을 무너뜨리는 데 선수다. 출발점은 일본은 세계 최고라는 침략적 민족주의다. 한승조교수는 “역사와 어학, 문학 등 한국학 연구의 기초를 세운 것은 일본인 학자였다.”고 일제를 미화했지만 그것은 효율적 식민통치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음을 이런 맥락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그 일본인 학자는 일본인과 대조적인 한국인의 약점도 분석해 보였다.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그때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우호적으로 바뀌어버린다는 것이다. 일관성이 없는 데다 치밀한 대비도 못 한다는 얘기다. 한 국민의 심성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건 지나친 단순화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요즘 들끓는 대일(對日)감정 양상을 보면 적어도 한국인들은 이런 비판을 또다시 받는대도 할 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3년전 그를 만났을 때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한·일관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였다. 당시 정부는 항의의 표시로 일본대중문화 수입개방을 중단했다. 각종 민간교류까지 중단됐다. 역사교과서 35곳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끄덕도 안 했다. 들어준 것은 간단한 팩트 수정 2곳뿐이었다. 그리고 한·일역사공동위원회라는 모호한 기구를 만들어 갈등을 비켜나갔다. 더이상 과거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나올 정도로 그뒤 한·일관계는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그때도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에 깊은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전담기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민간교류 중단과 같이 일본 내 한국 지원세력 형성마저도 방해할 수 있는 일은 다시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그동안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전담기구 같은 것은 설립되지 않았다. 일본의 독도 도발이 나오자 감정적 대응은 또다시 폭발했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차원의 교류도 중단됐다. 마산시 의회는 ‘대마도의 날’조례를 만드는 촌극까지 연출했다. 일본 극우파 방식의 반응은 일본 극우파들의 기세를 더욱 올렸을 뿐이다. 일본 정부를 변화시킬 리는 더더욱 없다. 그것은 마치무라 외무장관 등 일본 관리들의 반응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신한·일독트린, 독도 관광 허용 등 정부의 새로운 발언과 조치가 나왔지만 그것이 얼마나 깊은 고려를 담고 있는 것인가엔 의문이 있다. 대일 관계나 독도영유권 강화에 있어 정책의 연속성이나 효과 역시 미지수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책으로 다행인 게 있다면 독도관련 대응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지시인 만큼 실현되리라 본다. 이 기구는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연구는 물론, 역사적 연구, 국제 홍보, 국가적 전략 수립 등에 중추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각국에 독도를 알리고 양국 국민간 이해를 도울 시민단체 활동도 지원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한·일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지만 결국 완벽한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장기적인 전담기구의 설치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기회에 역사와 영토관련 문제를 좀 더 멀리 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역사 관련 기구로는 고구려연구재단이 있지만, 앞으로 미국, 베트남 등 문제가 대두될 분야는 얼마든지 있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지적이다. 각종 역사문제를 사전에 대비해 통합하고 전략적 차원에서 조정할 강력한 기구가 설립된다면, 우리 국민의 대응도 한결 치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일 갈등이 이런 논의의 계기도 됐으면 한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복지부 혁신에 정치생명 걸겠다”

    “김근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 직원들은 혁신에 사활을 걸어라.” 보건복지부가 혁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혁신의 선두에는 김근태 장관이 서 있다. 복지부는 21일 혁신의 효율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제를 ‘과제 중심의 팀 운영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추진될 혁신과제 세부사항이 담긴 혁신노트를 제작해 전직원에게 배포했다. 장관이 전 직원에게 혁신을 당부하는 내용의 이메일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혁신 위한 제도개편 본격화 복지부는 올해 8개 역점추진 혁신과제와 3개 선도 혁신과제,19개 기본 혁신과제를 설정했다. 혁신의 핵심은 비효율적인 조직, 연공서열식 인사, 비효율적 업무를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 자동추진장치’와 ‘정책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보건·복지 정책의 품질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주요 현안과제와 사안에 대해 실·국간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과제 중심의 팀제’를 도입, 과 단위의 사업 추진체계를 보완하고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순환보직에 따른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직경로제’도 도입한다. 보직경로제란 업무영역을 보건, 사회보험 등 큰 범주의 계열로 설정한 뒤 계열 내에서만 인사이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정책과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한 조치다. ●정책품질 향상 위한 직원교육강화 또한 직장문화 쇄신과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워크 아웃(Work Out)’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민감한 현안과 여러 부서를 경유해야 하는 포괄적인 업무를 최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사무관·과장이 장·차관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결재라인 간소화와 부서간 장벽을 허무는 내용 등이 담긴다. 특히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야 정책제품도 향상된다고 보고 ‘평생학습제’를 도입, 연간 15일 이상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간·공간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지식공유 지원시스템도 구축된다. 복지부는 또 이날 각종 혁신과제의 세부 계획이 담긴 혁신노트를 제작, 전 직원에게 배포했다. 전 직원이 혁신의 목표점을 공유하고 혁신 마인드로 무장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혁신노트에는 “김근태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 당신들은 혁신에 사활을 걸어라.”는 김 장관의 강력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 혁신노트에는 일종의 혁신 일기장인 메모지도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전 직원에게 혁신을 당부하는 내용의 이메일 편지를 보냈다. 김 장관은 편지에서 “직원 개개인의 탁월함이 부처 전체의 지식과 전문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하는 동안 끝없이 자기개발을 하고 배우며 가르치는 조직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부는 23일 국민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국민 공약이행 선포식에 이어, 장관과 차관과의 혁신업무 이행을 위한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무조정실장 조영택씨 유력

    국무조정실장 조영택씨 유력

    한덕수 경제부총리 후임 국무조정실장에 조영택(54)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차관급)의 승진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6일 “몇몇 후보를 놓고 검토를 벌여온 끝에 업무의 연속성과 국정조정능력을 감안, 조 조정관을 기용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 조정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19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뒤 내무부와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생활을 해왔으며 이해찬 국무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조 조정관과 함께 김영주(55·행시 17회)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김 수석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선뜻 자리를 옮기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제부총리 취임 직후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김광림(57·행시 14회) 재경부 차관은 한 부총리의 강력한 잔류 요청으로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때 김 차관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은 사실이나 한 부총리가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 지난 14일 취임 직후 김 차관에게 재경부에 남아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고, 본인도 동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에 따라 국무조정실장 후보군에서는 자연스레 멀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에 이어 조 조정관이 장관급으로 승진 기용될 경우 ‘총리실 잔치’라는 불만이 다른 부처에서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청와대는 17일 중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논의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발표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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