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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이명박대통령 당선1년] 성공하려면…전문가 조언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 교수 영세서민과 청년실업자를 배려해야 한다.영세서민은 생계문제와 직결되고 청년실업은 사회문제로 연결된다.도산한 영세업자에게는 전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고,일자리를 잃은 임시직·비정규직에게는 생계보조금을 주거나 공공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사회통합의 제고가 절실하다.보수세력만의 대통령이 아니다.혹자들은 1%와 99%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정책이 도입돼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이 실질적인 민생정책의 이행이다.또 1년동안 무엇을 잘못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기업 CEO와 달리 국정운영은 시스템과 제도,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이명박 대통령은 겉으로는 원칙과 법을 강조하면서 시스템이 아닌 말로 ‘인치’를 하고 있다.국정철학과 연속성,일관성도 결여돼 있다.남북 관계도 특수성을 인정하지 못해 꼬이고 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연구소장 이명박 대통령은 법치 강화를 통한 선진화를 강조하지만,먼저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건국절 논쟁을 볼때 헌법 전문에 상해임시정부의 적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이념논쟁 등은 없어야 한다.국민과의 소통 강화도 중요하다. ●이경헌 포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촛불집회 이후 국민과의 소통이 일방적인 전달 위주로 진행됐다.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소통 결과가 국정기조에 반영되는 정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무엇보다 통합을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유능한 인력을 기용하는 탕평인사를 기대 한다
  • “세계에서 받은 도움 이젠 돌려줘야죠”

    “세계에서 받은 도움 이젠 돌려줘야죠”

    연세대가 2일 개소한 사회복지대학원 산하 자원봉사센터를 총괄할 이익섭(사회복지대학원장) 교수에겐 미국 유학 시절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1981년부터 88년까지 피츠버그대,시카고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무려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그의 학업을 도왔다. “무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공서적을 일일이 점자로 번역하거나 낭독서로 바꿔서 보내줬어요.책 한권을 20명이 쪼개서 분담하는 식이었죠.” 표 하나까지 일일이 점자로 번역해줬다. 시카고의 시각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전국의 이름없는 봉사자들이 하나로 이어졌다.“머리는 자신있었지만 정상인과 견줘 속도,효율성은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는 이 교수는 “이들이 없었다면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는 단지 꿈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무명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1993년 연세대 ‘시각장애인 1호 교수’란 꿈을 일궈냈다. 또 하나 공을 들이는 부분은 해외봉사관 건립이다.베트남,몽골,네팔,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시아 5개국에 해외 봉사관을 건설하는 게 자원봉사센터의 1차 사업목표다. 이 교수는 “과거 한국이 세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받았다면 이제는 되돌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한국 봉사자들은 즉흥적이고 연속성이 부족합니다.진정한 봉사자는 스스로 도구가 돼 상대방의 요구에 응해야 합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바마 외교안보팀 ‘변화보다 경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경제팀에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당선인의 외교안보팀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미국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유임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라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게이츠 국방,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짜여지게 됐다고 보도했다.오바마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뒤 새주 초 외교안보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이츠 국방장관의 유임은 이라크정책 등 주요 국방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며 초당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신문들은 분석했다.오바마의 외교안보팀은 변화보다는 경험에 무게를 둔 진용이라고 뉴욕타임스가 평했다.  하지만 대선기간 동안 취임후 16개월내 이라크 철군을 공약했던 오바마 당선인이 철군시한을 정해놓는 정책에 반대했던 게이츠를 유임시키기로 결정함으로써 이라크정책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 측근들은 게이츠 장관이 유임되더라도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장관을 보좌할 부장관 명단도 나오고 있다.국무부 부장관에는 오바마 선거 캠프의 외교안보 관련 자문역을 맡았던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내정됐으며,NSC 부보좌관에는 톰 도니론 전 국무부 차관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NSC 부보좌관 후보로 거론됐던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는 유엔주재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진다.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 로 거론되던 존 브렌넌은 이날 테러와의 전쟁 수행중 불법 심문 수용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의 외교안보진용이 갖춰짐에 따라 관심은 한반도정책에 미칠 영향이다.일단 국무장관과 부장관,NSC 보좌관과 부보좌관 등 외교안보라인의 ‘빅4’가 한반도정책을 직접 담당했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오바마의 동아시아 정책은 차관 아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관심은 국무부 차관과 동아태차관보,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에 누가 기용되느냐이다.일부에서는 국무부 정권인수팀을 지휘하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의 국무차관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든,일단은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핵확산과 관련,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오바마 캠프의 동아시아 외교정책 자문으로 참여했던 데릭 미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최근 제기되는 고위급 대북 특사 파견 주장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기 문제가 남아있지만 대북특사 파견은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 예산실장에 피터 오스자그(39) 의회 예산국장을 내정했다.오바마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예산안을 한페이지 한페이지씩,한줄 한줄씩 검토해 낭비를 없앨 것”이라며 예산절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kmkim@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1) 최연소 재무장관 내정 가이스너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행정부의 각료 인선 내용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초당적 거국 내각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과감한 용인술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오바마 1기 내각의 면면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머시 가이스너(사진·47)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역대 최연소 재무장관으로 현재의 구제금융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바마노믹스의 전도사 역할을 맡게 된다.1990년대 이후 발생한 멕시코와 한국,러시아 등 국제금융위기 해결에 관여한 국제금융위기 전문가로 한국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으로 내정된 로런스 서머스(53) 전 재무장관,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의 수제자격인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3년 이후 5년간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있으면서 강력하고도 공조를 중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에 초기부터 헨리 폴슨 재무장관,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깊숙이 관여해온 가이스너는 금융구제 정책의 일관성을 상당 부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7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부실 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연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금리인하를 주장해 왔다.복잡한 파생상품과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트머스 대학과 워싱턴의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가이스너는 1990년대 재무부 국제관련 부서에서 일했다. 주일 미국대사관 재무관으로도 근무한 그는 당시 재무부 차관이었던 서머스의 눈에 띄어 발탁된 뒤 서머스 재무장관 아래서 차관을 지냈다.나이에 비해 어려 보여 얼마 전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대책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인턴이 왜 회의에 참석했느냐고 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물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현재의 금융위기를 헤쳐 나갈 총책임자로서는 경험과 노련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경제전문관료로 월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으로 기용될 제이슨 퍼먼(38),백악관 예산국장으로 내정된 피터 오스자그(39),백악관 경제자문위윈회 의장에 내정된 오스탄 굴스비(39) 시카고 대학 경제학 교수 등 30대로 대폭 젊어진 학자 출신 인사들과 함께 미국의 경제 개혁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 오바마의 새 경제팀 진용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균형예산을 중시하며,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세제 개혁을 지지하는 실용적 중도주의자들로 짜여졌다는 평이다.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향후 통상정책이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현대축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유전자

    근대 이후 확립된 스포츠는 중세의 놀이 정신에 기원을 두고 있다. 또한 이 놀이 정신은 고대의 제의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근대 이후의 스포츠에는 단순한 힘의 대결만이 아니라 이러한 문화의 연속성이 배어 있다. 그 대표적인 종목이 되는 축구는 양 팀의 승부만이 아니라 답답한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희 정신이나 세속의 틀을 벗어나는 거룩한 초월 의식까지 담겨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살피건대 100여년 전에 축구가 ‘종의 분화’를 시작했을 때, 그 무렵의 자료들이 보여주는 축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즐기고 있는 축구와는 사뭇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 무렵의 축구는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힘을 과시하는 형태였다. 그것이 ‘패스’라는 고도의 원리가 작용해 질적 도약을 하게 된다. 패스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축구는 힘의 경연장이 아니라 유연함과 속도가 부가된 매끄러운 스포츠가 되었다. 이 ‘패스’는 오늘날 현대 축구에 소중한 유전자로 남아 있다. 20세기 중엽에는 ‘포지션’ 개념이 확장되었다. 여느 구기 종목처럼 축구도 오랫동안 자기 ‘포지션’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브라질의 펠레에 의하여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었고 여기에 ‘개인기’라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축구의 모든 요소를 약분하면 ‘개인기’로 수렴된다는 것을 펠레는 보여줬다. 이 역시 현대 축구의 중요한 요소다. 20세기 후엽으로 가면서 축구는 ‘오프사이드의 재발견과 토털 사커´를 경험하게 된다. 장소, 기후, 복장, 규칙 등에 있어서 축구는 매우 ‘단순한´ 종목이지만 유일하게 오프사이드가 있어 논란이 된다. 때로는 이를 없애면 좋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의견도 듣게 된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있기 때문에 현대 축구는 존립한다. 만약 오프사이드가 없다면 키 크고 슛 잘하는 선수 한두 명을 상대 문전에 붙박이로 세워두고 무조건 길게 내지르는 ‘뻥 축구´만 남게 된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축구가 아니다. 오프사이드에 의해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하프라인까지 밀고 올라갈 수가 있고, 반대로 수비진의 뒷공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 하는 수많은 전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요한 크루이프에서 지네딘 지단으로 이어지는 현대축구의 전술 변화는 이러한 ‘공간 상상력’의 발전사이다. 이 역시 오늘날 현대 축구의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한국축구대표팀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2010남아공월드컵을 향한 치열한 경기들이 펼쳐졌다.4년마다 세계축구는 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전술과 선수가 등장한다.‘경제적 세계화’ 이전에 이미 세계화가 된 축구 때문에 우리 대표팀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개인기, 패스워크, 공간 상상력이라는 축구의 기본 요소가 이번 최종 예선을 시작으로 2010남아공 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이 그 흐름에서 이탈되지 않을 때,2010남아공은 또 하나의 빛나는 경기장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거둘 때, 우리는 대표팀을 통해 단순한 승리 이상의 유희 정신과 초월 의식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축구는 그런 거룩한 스포츠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부시맨’ O-line 탈까?

    어디까지 ‘오바마의 편’이 될까? 당선 직후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기 정부 인선작업을 서두를 것 같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포용행정’의 수위를 조절하느라 고민이 한창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는 이번 주 어떤 인선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며,12월 이전에 인선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11일 보도했다. 초당적 거국내각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가 어느 선까지 ‘부시 사람’을 끌어안을지가 미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연속성이 변화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라는 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마이클 뮬렌 합참의장,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유임 가능성이 높은 ‘부시맨’으로 점쳤다. 공화당원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맡기도 했던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도 최소 5년 동안은 FRB를 이끌며 세계 금융위기를 돌파하는 데 키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령 수석 군사 자문역인 뮬렌 합참의장과 국내 대(對) 테러 활동을 전담하는 FBI 뮐러 국장의 임기는 각각 2009년과 2011년까지. 그러나 경제, 국방, 안보 분야의 이들 세 수장들은 모두 정책 연속성을 위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백악관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버냉키는 차기 재무장관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 등과 막역한 사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전 정권들의 인사행정과 이미지 차별화를 꾀하는 오바마의 포용인사 전략은 곳곳에서 징후가 엿보인다. 오바마는 11일(현지시간) 대선 운동과정에서 매케인 후보를 강력 지지했던 무소속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에게 민주당 원내교섭단체에 잔류해달라는 뜻을 밝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美재무 서머스·가이스너 거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만큼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달음박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가 경기지표 악화로 급등 하루만에 5%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6.01포인트(5.05%) 떨어진 9139.2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5.53%와 5.27%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4.4로 전달의 50.2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3일 발표된 ISM 10월 제조업지수도 38.9로 전달의 43.5보다 더 떨어지며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의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고용지표도 악화됐다.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15만 7000명이 줄어 전달의 2만 6000명 감소를 능가했다.7일 발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20만명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은 6.1%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팀 인선 초미의 관심사 주가가 다시 폭락하고 경기와 고용지표가 더욱 악화되면서 경기를 회생시킬 오바마 당선인의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오바마의 경제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팀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시급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장관은 이번 주중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내각은 다음 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재무장관 후보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는 전문성과 행정력이 입증된 친시장적인 인물로,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불거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금융안을 마련하는 데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따라서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경제정책과 관련, 자문역할을 해온 로버트 루빈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씨티그룹의 임원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오바마 G20정상회담 불참할 듯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 하원은 오는 17일 레임덕 회기에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의 의회 처리를 위해 오바마 당선인과 사전 협의할 계획이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지난 9월 하원에서 처리된 610억달러 2차 부양책의 상원 통과를 대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내년 1월 새 의회에 제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2차 경기부양책의 절반가량은 도로와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입해 고용을 늘리는 데 들어가며, 나머지는 실업자와 저소득층 지원에 투입된다. 한편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오바마 당선인은 불참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측근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함께 참석할 경우 정책의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준비상황과 협의내용 및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 별도로 면담하거나 리셉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근로복지公 채용 ‘그들만의 리그’

    근로복지공단이 사무보조원 100여명에게 특혜를 주어 정규 일반직원으로 채용하고, 자격미달자를 연구원으로 특채하는 등 ‘집안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9일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감사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하고 공단 이사장에게 채용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단은 공개경쟁시험을 실시해야 할 6급 직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공단 사무보조원 등 내부직원만 응시할 수 있는 제한경쟁시험을 2006년 6월19일 등 4회에 걸쳐 치러 69명을 뽑았다.2005년 10월26일 등 7회 채용시험에선 사무보조원에게 서류전형 면제, 가산점(10점) 부여 등 특혜를 주어 40명을 선발했다. 공단은 또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에 따르고 전산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전산계약직 23명을 2004년 9월13일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했다.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이중 11명에게 특혜를 주어 일반직으로 전직배치했다. 이로 인해 전산직 결원이 발생하자 전산직 20명을 신규 채용해 업무의 연속성을 오히려 저해했다. 여기에 공단은 2006년 1월 연구위원을 채용하면서 박사학위나 연구경력이 전혀 없는 공단 이사 출신 A씨를 특별 채용했다. 이어 그해 2월에는 책임연구원 공채 서류전형에서 자격미달로 탈락한 B씨를 같은 해 3월 특채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대한 감사결과 기업체에 34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과다지원한 것을 적발, 진흥원장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2006∼07년 IT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정보통신연구개발 관리규정에 따른 연구개발비보다 347억 7000만원이 더 많은 9407억 5100만원을 기업체에 지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고] ‘캄차카 유전개발’의 교훈/안충승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라무니아 그룹대표

    [기고] ‘캄차카 유전개발’의 교훈/안충승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라무니아 그룹대표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서(西)캄차카 유전개발 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 지하자원청이 지난달 말, 한국 기업 컨소시엄의 유전개발 사업의 탐사 라이선스 연장 신청을 기각하자 우리측이 다양한 경로로 관계 부처와 접촉하고 있다지만 그 전망이 밝지는 않은 것 같다. 현재 한국 유일의 시추선인 두성호가 현지의 1번 시추공에서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곧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투입한 개발 비용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 캄차카 해상광구는 오호츠크 해상의 대륙붕에 위치해 있는데 면적이 남한 면적의 약 3분의2 정도인 6만 2000여 ㎢로 10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지리적으로 우리 나라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번 유전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다른 광구와 달리 직접 국내로 원유를 들여올 수 있어서 원유 수급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왔었는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원 확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마케팅 대상 국가 및 그 지역의 정치 및 주변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연속성을 가진 국가적 차원의 자원외교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외교 대상 국가가 어떠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또 누구를 상대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번 경우 서방 메이저나 유수한 독립 석유회사가 일부의 지분이라도 가지고 공동개발에 참여하였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내버려 두었을까. 아마도 러시아 사람들도 그리 쉽게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자원개발의 전문성, 자금력 및 영향력에서 많이 부족하다. 때문에 선진 외국회사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자원개발 경영 능력의 일환이다. 특히 심해지역, 극해지역과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에서 우리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크다.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인근의 심해지역에서는 서방 메이저 회사들조차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 석유공사가 주축이 되어 나이지리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OPL 321 및 323의 심해 탐사광구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이 셰버린 텍사코의 아부가미 부동식 생산 저장선(초대형 FPSO)을 지어서 나이지리아 심해지역에서 생산가동에 들어가 있고 한국전력이 함께 일부 지분참여를 한 것은 잘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회사들은 심해지역에서 운용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저시설물(subsea system)을 다룬 경험도 없다. 그래서 전문기술과 운용경험이 풍부한 선진회사에 일부 지분을 참여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정치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불안한 나이지리아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모듈화 공법을 사용해서 제작은 한국에서 거의 다 하고 현지 조립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현실성이 있다. 자원개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20년 이상 경제성 있는 자원을 개발해 생산하고 분배하여야 하는 프로젝트이므로 크고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자원외교를 국가적 정책과제로 격상시켜 선택과 집중으로 추진해야만 캄차카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안충승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라무니아 그룹대표
  • [특별교부금 집중분석-좌담] ‘교부기준 강화·국회보고 의무화’ 장치 즉시 나와야

    [특별교부금 집중분석-좌담] ‘교부기준 강화·국회보고 의무화’ 장치 즉시 나와야

    “통제받지 않는 예산은 낭비될 수밖에 없다. 특별교부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혁이 바로 지금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금을 둘러싼 문제 해결방안으로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 의무화 및 규모 축소, 교부기준 강화 등을 제시하면서 강조한 발언이다. 박영아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 정광모 희망제작소 연구위원, 이병국 함께하는 시민행동 참여예산팀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교부금 대안 모색을 위한 좌담회에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다음은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사회로 열린 좌담 전문. 1 교부 우선순위 기준없어 문제 ●사회 왜 특별교부금의 문제점이 반복되나. 국회의 감시기능이 약한 건가, 아니면 교과부의 자의적 운용이 더 큰 문제인가. ●최 위원 특별교부금은 교과부에서 국회의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어느 의원이 교과부에 날카로운 질문을 한다든가 발목을 잡는 발언을 하면 특별교부금이 거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있다. 교과부로서는 본인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방해받지 않고 치부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걸 다스리는 길은 예산뿐이다. 그것을 특별교부금 형태로 집어주면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 가서 생색내는 경향이 반복된다. 국회의원들이 재정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 올 들어 교과부 간부의 자녀학교 지원 문제 등이 부각됐고 이에 제동이 걸렸지만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박 의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는 특별교부금이고 2004년 9%에서 4%로 낮춰졌다. 정부는 특별교부금은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국회에서도 2000년 이후에 몇번 문제가 됐으나 17대 국회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이 투명하고 올바르게 쓰여지도록 국회의 감시가 필요하다. 국회에 보고되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은 일종의 파생정치를 양산한다. 미국 서브프라임이 문제된 것은 주택대출채권으로 파생상품을 자꾸 만드는 바람에 그런 것이다. 마찬가지로 특별교부금 1조 1700억원은 그보다 열배 스무배의 악영향을 미친다. 모든 지역에 현안사업 수요가 있다. 그런데 특별교부금 배분의 최종 결정권은 교과부 장관에게 있다. 국회의원들이 무슨 파워가 있겠나. 두번째로, 예산은 통상적으로 기획·배정·심사·집행·결산이라는 5가지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특별교부금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는다. 헌법 52조에 따라 위헌소지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런 통제가 없으면 돈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가계나 나라 살림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폐해가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돼야 되지 않겠나. ●박 의원 이 토론회가 공정하려면 정부 관계자를 불렀어야 한다. 대부분 학교가 30∼40년 돼 개·보수해야 하는데 하다 보면 전국 몇 천개 학교에 동등한 예산이 배정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어떤 해에는 한 구에 두 개 학교에 갈 수가 있고 하나도 안 갈 수도 있다. 가장 문제되는 건 지역현안사업 30%인데 이게 교과부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각 시·도교육청에서 현안 파악해서 요청하는 것이고 배분 과정에서 내부지침이 있는데 그것이 검증이 안 돼서 문제의 여지가 있지만 그 지역의 특수한 사정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입장 등이 있을 것이다. 통계만으로 특정 지역구에 특별교부금이 많이 갔다고 하는 것은 단정적이지 않을까. ●사회 안 그래도 (교과부에)요청했는데 그쪽에서 난색을 표명했다. ●이 팀장 열악한 학교시설들이 많은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이 없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전국적으로 111개 학교가 재난위험시설이다. 다른 학교는 차치하더라도 2등급 위험시설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데도 111개 학교 중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은 학교는 4개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자본유치사업(BTL)이다. 당장 건물이 위험한데도 민간자본을 유치하라고 하고 대책 없어서 강구하겠다는게 대부분이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봐도 위험시설을 우선 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 교과부가 원칙을 갖고 특별교부금을 주지 않는다는 방증 아닌가. ●박 의원 예산은 집행이 중요하다. 교과부에 갑자기 특별교부금을 없애고 보통교부금만 두라고 하면 예산계획의 유연성이 없어진다. 연착륙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그것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이 제대로 쓰여지도록 국회에 보고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한다면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본다. ●최 위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차 몰고 다니다 교량이 시원치 않으면 차 세워 놓고 여기에 다리 놔줘라 했다. 이렇게 예산 쓰면 안 된다. 특별교부금 인정은 앞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손대지 말자는 것과 같은 얘기다. 특별교부금은 철저히 통제받는 예산이어야 한다. 2 규모 대폭 줄이고 내역 공개를 ●박 의원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연착륙이 필요한 것이다. 예전처럼 교과부 장관이 학교방문해서 격려 차원에서 사전에 교부금 지원을 약속하는 건 없애야 한다.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 선별과정이 문제다. 아파트 당첨 기준처럼 세밀하게 선별과정이 진행되면 상관없으나 그게 아니고 교과부 고위 관료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 그러다보니 국회·정부 엘리트들의 역량이, 진짜 행정의 문제를 고쳐야 할 에너지들이 로비하고 줄서는 데 많이 나가 버린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20조 예산 절감한다는데 어디서 줄여야 하냐면 특별교부금 같은 데서 줄여야 한다. 교과부가 주범이고 정치권이 공범이니까 못 줄이는 것이다. 지금 나온 얘기들 대부분이 2005년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의해 지적된 것이다. 시정사항이 됐으나 지금껏 시정이 안 됐다. ●사회 그렇다면 특교를 없애야 한다고 보나.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은 비상금 성격이다. 우리도 호주머니가 텅 비어서 현금 없으면 불안하잖나. 어느 정도의 돈은 있어야 한다. 다만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 사용내역 보고는 후순위다. 다음으로 투명한 사용기준과 배분기준을 정하기 위해 가능한 한 교과부 관료가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 기준을 명백하게 정하고, 내역을 공개하고, 국회에 보고하는 건 맨 마지막 순서다. ●이 팀장 시책사업은 교과부 사업을 뒷받침하는 게 대부분이다. 교과부가 하고 싶어 하는 시범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과부 예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안사업은 대개 시설 개·보수비용인데 여기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끼친다. 판단이 어렵긴 하지만 재해대책비 가운데서 실제로 재해를 위해 쓰이는 건 4∼5%인 것 같다. 나머지는 인센티브로 교과부 용돈 형식인 것이다. 내가 봤을 때는 현안사업비와 재해사업비 중 4∼5%를 제외한 나머지는 불필요한 예산이다. 일반회계로 편입돼야 한다. 또 재해대책비는 교과부에도 있고 행안부에도 있는데 왜 양쪽에서 나눠 쓰는지 궁금하다. 다 없애고 재난안전본부 등에서 통제하는 방향이 올바르지 않은가 한다. 3 재정 민주주의 철저히 지켜야 ●박 의원 반드시 나눠먹기 식으로 썼다기보다는 좋게 보자면 수요 중 차순위로 밀린 걸 집행한 것이다. 특교 1조원 중 지역현안사업 3000억원이 굉장히 큰 것 같지만 전국 시·도교육청 다 하면 220억원 정도밖에 안 돌아간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것이다. 특정 국회의원이 어필해서 될 때도 있었지만 안 될 때도 있었을 것이다. 또 문제해결 시 정 연구위원이 말한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해결되는 게 힘들다. 처음부터 규모 축소하고 배분 기준 자세히 나눠서 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역순으로 가서 공개 먼저 하고 동시에 정교화된 내부 기준을 보고받고 그러고 나서 규모 축소하는 건 다시 예산을 봐야 할 것 같다. 왜 특별교부금으로 4% 썼고 그게 제대로 썼는지를 보고과정을 통해서 시뮬레이션해 본 뒤에 예산축소를 해나가는 게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정 연구위원 제도개혁을 위해서는 기득권 가진 사람이 일부를 내놔야 한다. 지금껏 얘기만 많고 고쳐지지 않은 이유는 기득권을 내놓지 않아서다. 특별교부금은 정치적 선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10억원짜리라고 해도 실제로 100억,200억원 효과를 낳는다. 이 돈이 국회에서도 여러 번 지적됐기 때문에 좀더 깊게 추적해 보면 국민들이 놀랄 얘기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실제로 그 돈들이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집행결산 감사가 안 되고 있다. 하물며 동네 계모임도 결산하는데, 특별교부금은 결산을 안 하니 제대로 썼는지 알 수 없다. ●박 의원 현재 감사원에서 감사 중이다.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최 위원 근본적으로 통제받지 않는 예산은 사후보고가 의미 없다. 어떻게든 수지결산은 맞춘다. 이 점이 다년간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철저하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으면 국민의 세금은 정당하게 쓰이지 않는다. ●이 팀장 조사하면서 자세한 내역이 없다 보니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사업을 찍어서 봤는데 일단 시책사업비로 나가는 사업 중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사업이 있다. 계획서를 몇년치 모아봤는데 얼마 썼는지 알 수가 없더라. 일반회계와 특별교부금으로 동시에 나가기 때문이다. 현 담당자도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거 일은 담당자가 바뀐 측면이 있으나 본인들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만한 예산 운용들이 이뤄지는 것은 문제다. 태안의 경우 기름유출 사건 때문에 돈이 20억원 내려갔다. 처음 계획은 방과후교실, 종일유치원, 통학 시켜주기, 수업료 지원 등이었는데 나중에는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학교운영비예산, 즉 전기값 난방비 등에 지원됐다. ●박 의원 미시적인 예로 지난주 대전에 과학연구소 현장을 갔다가 청소년 토털자활지원사업인 ‘두드림’을 알게됐다. 두드림존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서 애들 데리고 상담하면서 사회에 적응시키고 꿈을 주더라. 거기에 감명받았는데 그 학교가 문을 닫을 처지가 됐다고 했다. 그 학교를 이번에 교과부 현안보고에서 언급해 복지 차원에서 교과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보통교부금으로 나가기 힘들다. 아직도 특별교부금이 필요한 현장이 있다는 얘기다.100% 없애는 건 행정의 연속선상에서 옳지 못하다. 일부 잘못 쓰이는 게 있다고 해서 전부 없애는 것은 안 된다. 지금까지는 100% 공개 안 된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공개해야 한다. 그게 진전이다. 정부의 어떤 사업이라도 예산 파악하려면 몇달 걸린다. ●최 위원 두드림 같은 경우도 제도적인 지원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 말처럼 선심성 사업은 안 된다. 박 의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장에서 특수학교든 일반학교든 간에 특별교부금 쟁탈전을 끝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라는 얘기가 있었다. 공무원들도 자존심 있어서 이제는 교육청 직원들이 학교 가서 조사하고 사진 찍고 건축연도 보고 하자보수한 것까지 조사해서 지원 결정한다. 그런데 특별교부금이 있는 한 그냥 특정 학교로 돈이 내리꽂히게 된다. 그러면 순위에서 벗어나는 학교가 들어갔을 때 정상적인 예산 심의를 했던 공무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고 누구든 국회의원 하나 잡자 할 수밖에 없다. 4 언론 추적보도 등 상시 점검을 ●정 연구위원 예산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배정받게 된다. 국회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힘들게 상임위와 예결위 거치면서 깎느니 마느니 싸움하고 또 부처에서 집행한다. 그 후에 국회와 감사원 결산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1000만원,2000만원이 지원되는데 특별교부금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 그로 인한 어두운 면이 이전에는 불가피했다손 치더라도 이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선진국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누적된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도 솔직하게 시스템 개선에 나서줬으면 좋겠다. 언론에서도 2년쯤 있다가 다시 한번 추적보도해서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인 점검을 하면 좋겠다. ●박 의원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살피면서 열심히 하겠다. 정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주공·토공 통·폐합 수도권 개발 차질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폐합되면 인천과 경기 부천·김포 지역의 대형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정부의 방침에 따라 토공과 주공이 합쳐지면 두 공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인천시의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이 상당 기간 지체되고, 사업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는 지적이다. 토공은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영종 하늘도시 조성사업에 12조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구 검단신도시에 대한 보상 작업도 시작한다. 또 김포 지역에서는 김포도시개발공사와 함께 경전철(김포 한강신도시∼김포국제공항) 및 김포고속화도로 건설 등을 하고 있다.이를 포함한 김포 한강신도시 사업에는 2012년 말까지 총 9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공 역시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루원 시티(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지구)’ 건설사업을 2013년까지 매듭짓기로 하고 토지, 지장물, 영업권에 대한 보상에 나서 협의율이 현재 70%대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 발맞춰 사업 대상지역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전·월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주거이전 비용 등을 지급할 예정에 있다. 그러나 두 기관이 통·폐합되면 입법 및 법인설립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데다 서로 다른 기관의 특성상 사업 추진이 연속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천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토공이나 주공과 공동시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폐합되면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두 기관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제각각 설립목적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새만금 관광도로 반쪽 우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리는 관광도로가 ‘반쪽 도로’가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1∼4호 방조제 33㎞ 가운데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군산시 옥도면 가력도간 1호 방조제 4.7㎞ 구간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도로이기 때문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리며 바깥쪽 서해와 안쪽 새만금 간척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도록 방조제 위에 4차선 관광도로 개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1호 방조제 구간은 1998년 12월 2차선 구간으로 완공됐다. 특히 이 구간은 도로가 방조제 안쪽으로 개설돼 새만금 간척지구는 조망할 수 있지만 바깥쪽은 높은 방조제로 막혀 있어 서해를 바라볼 수 없도록 돼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될 당시만 해도 새만금 방조제 위에 관광도로를 건설할 계획이 없었다. 이 때문에 2∼4호 방조제 구간을 시원스럽게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좁아지는 도로에서 병목현상을 빚게 되는 것은 물론 경관이 나빠져 관광효과가 반감된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최근 농수산식품부를 방문해 1호 방조제도 2∼4호 방조제와 같이 방조제 윗부분에 관광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부안군은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정부에 새만금 관광도로 설계 변경을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다. 전북도 역시 1호 방조제에 연속성 있는 관광도로 건설을 위해 해결 방안을 마련,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1호 방조제 위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하고 1998년 완공된 도로를 뜯어내야 하기 때문에 설계 변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의 관광가치를 높이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설계 변경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구적 근대만 근대화라고?”

    근대성이란 서구에서 나온 개념이다. 계몽주의적 합리성이 자본주의와 결합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생겨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종교개혁과 과학혁명이 일어난 17세기론을 펴는 학자도 있고, 르네상스와 연관지어 12∼16세기를 제안하는 학자도 있다. 그런가하면 라틴아메리카의 탈식민주의 연구자들은 서구의 근대성이란 아메리카의 ‘발견’ 및 식민지배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본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근대성 논쟁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산물이라고 한다.1980년대 치명적 경제위기의 원인을 좌우 갈등에서 찾던 사람들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념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처방으로 생각되었다는 것이다. 우파는 거대담론의 종말을 논하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이데올로기 갈등을 종식시킬 희망을 보았고, 좌파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다양성을 끌어안아 마르크스주의의 계급투쟁의 경직성을 완화시켜줄 ‘차이의 정치학’을 발견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에서 ‘근대 다운 근대’가 존재하지 않았는데 ‘근대 이후(포스트모더니즘)’를 논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었다. 근대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논의해 볼 필요가 대두될 수밖에 없었다. 근대성에 관한 논쟁은 식민시대를 겪었고, 해방 이후에는 군부독재를 경험하는 등 라틴아메리카와 여러모로 닮아 있는 한국도 피해갈 수 없었다.1990년대 식민지 근대화를 둘러싼 역사학계의 논쟁과 박정희 정권의 발전주의 담론을 근대화와 연결시킬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있었고, 서구화가 과연 근대화인가를 두고 지식인들 사이에 진행되었던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말하다’(니콜라 밀러·스티븐 하트 편저,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옮김, 그린비 펴냄)는 근대성이라는 개념을 통하여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지식인들의 논쟁을 담고 있다. 2005년 2월 런던의 아메리카연구소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근대가 언제부터 였는가’라는 주제로 인류학, 역사학, 지리학은 물론 문학, 영화, 문화비평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참여한 워크숍이 열렸는데, 당시 모임의 성과를 담은 것이 이 책이다. 참가자들은 서구에서 만들어진 근대성 담론을 비판하면서, 서구에 의해 대상화되어 온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성찰하고 다양한 대안적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서구에 의해 이식된 역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출신으로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대서양비교연구학 교수인 주앙 세자르 데 카스트로 호샤는 동향의 작가 마샤두 지 아시스의 사례로 라틴아메리카의 문화가 서구의 복제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비판한다. 호샤는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주변부’작가는 ‘중심부’인 서구의 서로 다른 역사적 시기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그 결과 합리적인 연대순이나 정형화된 해석틀을 성실하게 따라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마샤두는 바로 역사적 시간이 뒤섞이고 문학적 장르가 뒤섞이는 ‘고의적인 시대착오’ 기법으로 기존의 ‘창조’라는 개념을 허물고 새로운 독창성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런던대학 버크백 칼리지 스페인어학과 교수인 윌리엄 로우에게도 이어진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역사발전론이나 자본주의 근대화론자의 역사론이 모두 시간적 순서에 따른다고 비판하고, 페루 문학에서 근대성의 장면을 다룬 작품을 검토하면서 연속성과 순차성을 거부하고 시간성과 공간성을 함께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근대성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기획한 라틴아메리카 총서 ‘트랜스라틴’의 첫권이다. 서구 지식만을 중히 여기는 국내 학계의 풍토에서 주변부를 공부한 대가로 저절로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들은 라틴아메리카를 체계적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일대 사건’에 해당한다고 기뻐하고 있다.1만 8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청와대 업무처리시스템 ‘e지원’ 서버 1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것이 정부 방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논란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는 자료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또 중요한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봉하마을에 가져간 문건들에는 고위직 공무원과 기업계 및 학계인사, 언론인 등 40만명의 인사파일과 전자결재 공문, 주요 정책문서, 북한 관련 정보, 국가정보원의 비밀자료와 국방기밀 사항, 주요 국가의 기밀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국가기밀급의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국가기록원에 넘겨진 자료도 접근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제정된 국가기록물관리법상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 생산한 기록을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차단돼 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과거의 통치자료는 국회 재적 3분의2 동의나 법원의 영장없이는 15∼30년간 열람할 수 없다(국가기록물관리법 17조). 이를 종합하면 문제의 핵심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과거의 대통령은 사저에 앉아 국가기밀급의 정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현재의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치는 정보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럴 경우 누가 실질적인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지는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이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직적·계획적으로 진행됐다거나,‘인터넷 상왕’으로 군림하며 청와대를 엿보려 한다는 등의 ‘봉하대(봉하마을+청와대) 괴담’이 완전 허구는 아닌 것처럼 들리는 이유다. 노전 대통령 측은 자료회수를 거부했다. 봉하마을의 서버는 복사본이며,e지원 시스템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갖고 있고, 열람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니 불법유출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열람권이 보장된다면 자료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명명백백한 기준이 있다. 대통령 기록물의 소유권은 대통령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유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지적소유권이나 열람권이 있다 하더라도 소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반출된 기록물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의 통치자료를 반출함으로써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법의 맹점도 보완해야 한다. 공자가 제자 금정에게 말했다.“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남의 사사로운 일에 엮이지 말라고 한 얘기였다. 증자가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군자는 절대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 생각하지 않는다.(君子思不出其位)” 노 전 대통령이 떠난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에 하는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단독]‘前대통령 기록물 현직도 열람’ 법 추진

    전직 대통령만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한 비공개기록물에 대해 현직 대통령도 열람할 수 있도록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이르면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생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정무직 공무원 인사파일, 대북관련 문서 및 국방부 기밀서류 등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동의나 법원의 영장 없이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은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 입법 취지인데도 불구하고, 보호기간(15∼30년)이 지정된 대통령 지정 기록물(비공개 기록물)의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의 열람권만을 인정해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 연속성과 국가적 중대사안에 대한 기록물의 활용에 심각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김 의원은 이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물 무단유출 사건과 비공개 기록물 목록까지 감추고 있는 모습 등 기록물의 사유화 행위를 보고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정안을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 또는 보복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의 한 관계자는 “개정안처럼 현직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게 한다면 대부분의 기록을 남기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최중경 경질 쏟아지는 의문

    최중경 경질 쏟아지는 의문

    기획재정부 최중경 전 차관의 경질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강만수 장관의 유임과 관련,“경제가 안정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효과가 있는데, 지금 강 장관이 여러 정책을 계획, 시행, 추진하고 있어 유임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최 전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경제팀 내부나 재정·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협조체제는 물론 넓게는 재계까지 포함해 협조하고 서로 이해하는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이 있어 교체한 것이지, 대리 경질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최 전 차관이 경질되기 전부터 여권 일각에서 흘러나온 얘기가 틀린 것은 아니다. 얘기의 핵심은 ‘747’공약의 깃발을 치켜든 강 장관을 불과 몇개월 만에 경질할 경우 입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한 이 대통령의 판단을 감안, 여권에서 최 전 차관을 경질하도록 건의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었다. 다만 같은 배를 탄 강 장관이 최 전 차관의 경질에 대해 배수진을 치고 왜 강하게 막지 않았을까 하는 점은 궁금증으로 남는다. 강 장관 주변에서는 자신의 유임을 최 전 차관과의 동일티켓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 전 차관 역시 자신의 거취보다는 강 장관의 유임 여부에 촉각을 더 곤두세웠다. 강 장관이 유임되면 자신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강 장관의 속내를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최 전 차관을 보호해야 할 만큼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여야 할 것 없이 강도 높게 최 전 차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마당에 방어에 나섰다가 자칫 ‘현실감 없는 처신’으로 비쳐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강 장관이 자신의 거취를 내걸고 최 전 차관을 지켜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역학 관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측의 시각이다. 주병철 김지훈기자 bcjoo@seoul.co.kr
  • [7·7 소폭 개각] 여 “맞춤형 교체” 야 “오만한 개각”

    [7·7 소폭 개각] 여 “맞춤형 교체” 야 “오만한 개각”

    청와대는 7일 소폭 개각 명단을 발표한 뒤 여론 추이를 세밀하게 지켜 봤다. 한편으로는 “국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개각 결정”이었다며 내각 쇄신을 주장하던 민심을 설득하려고 시도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이 건재한 결과에 비난의 초점이 맞춰졌다.“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수습에 나선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퍼졌다. ●한나라 “자질·도덕성 두루 고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개각과 관련해 밝힌 공식 논평의 주제는 ‘환영’과 ‘기대’다. 조 대변인은 “전문성과 자질, 도덕성, 지역안배 등이 두루 고려된 국민정서에 맞는 개각”이라면서 “최근 있었던 청와대 비서진의 대폭 교체와 함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경제난국을 현명하게 풀어가 새 정부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이번 내각 쇄신이 민심수습 과정에서 오히려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감지됐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소폭 개각이 이뤄진다면 국민적 동의나 지지를 끌어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환율이 이렇게 되도록 둔 게 강만수 경제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 한 명은 “너무 오래 끈 데다, 소폭 교체에 그쳐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걱정했다. ●“대법관이 감사원장 되다니…” 민주당은 이날 개각에 대해 “대통령의 오만함이 엿보이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내각이 총사퇴했던 그 절체절명의 상황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 벌써 위기 의식을 잊어버린 것 같다.”면서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정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임기를 남겨 놓은 대법관이 감사원장에 임명되는 이런 희한한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맹형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 명의의 난과 개각 명단이 든 봉투를 들고 서울 당산동 민주당사 대표실에서 정세균 대표를 예방했다. 맹 수석이 “안정을 위해 소폭 개각을 했다.”고 설명하고 떠난 뒤에 정 대표는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민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나.”라고 언급했다고 차 대변인은 말했다. ●선진당·민노당 “또 실망했다.” 국회 개원에 적극 나서는 등 가끔씩 한나라당의 ‘우군’이 되는 자유선진당도 이번 개각과 관련해 비판 일색의성명을 발표했다. 김창수 선진당 대변인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감동 인사’가 ‘감질 인사’가 됐다.”고 힐책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부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여지없이 국민의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묵살해 버렸다.”면서 “이번 내각 개편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는 개편이 돼야 했다.”고 혹평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도시 얼굴 가꾸기] 전통미 깃든 목간판 ‘화룡점정’

    [도시 얼굴 가꾸기] 전통미 깃든 목간판 ‘화룡점정’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사람이 고무신을 신었다면 ‘불협화음’이 아닐 수 없다. 양복에는 구두가 제격이고, 고무신은 한복에 어울린다. 같은 맥락에서 공공시설물도 그것이 위치하는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공공디자인이 강조된다. 공공시설물의 하나로 간주되는 간판 역시 공간과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필수요소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사례를 통해 그 의미를 짚어봤다. ●전통, 공간을 깨우는 힘 청기와와 솟을대문 등이 낯설지 않은 한옥마을은 방문객들의 눈요기를 위해 ‘껍데기’만 복원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구미에 맞도록 전통을 재창조한 주거지이다. 앞서 전주시는 1977년 이곳을 한옥보존미관지구로 지정, 건물을 새로 짓거나 개조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때문에 주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차츰 슬럼화가 진행됐다. 이에 시는 1999년 전통문화특구로 재지정,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돌입했다. 건물의 겉모양은 전통 양식을 따랐으나,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됐다.2002년에는 한옥보전지원조례도 제정, 주민들이 한옥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체 700여채의 건물 가운데 90% 이상이 한옥으로 변모했고, 마을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건물이 바뀌자, 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옥마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태조로’는 2002년, 동서를 연결하는 ‘은행로’는 올 초 가로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중 은행로의 경우 무미건조한 아스팔트 도로를 정감이 느껴지는 돌길로 전환했고, 길 옆에는 실개천까지 조성했다. 태조로도 가로수 주변에 화초를 심은 ‘한뼘 화단’ 등의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간판정비, 공간과의 조화 죽어 있던 공간이 새롭게 깨어나자, 태조로·은행로 1㎞ 구간에는 공방과 전통찻집, 음식점, 전통체험·전시관 등 70여개 업소가 줄지어 들어섰다. 임채준 전주시 한옥마을담당은 “처음에는 별다른 제한 없이 간판을 내걸자, 한옥마을 전체의 이미지를 저해하는 옥에 티가 됐다.”면서 “때문에 올 초부터 간판 정비에 착수, 현재 50% 정도 바뀐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판 정비는 철저히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 한옥은 구조상 건물과 건물 사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기 쉽지 않다. 때문에 업소마다 가로형과 돌출형 등 간판을 2개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간판이 건물에 비해 ‘배보다 큰 배꼽’이 되지 않도록 가로형 간판의 경우 지붕 크기의 50% 미만으로, 돌출형 간판은 처마 안쪽에 위치하도록 제한했다. 또 땅에 기둥을 박은 지주형 간판을 전면 금지해 모두 철거하고 있다. 또 간판 재질은 한옥에 어울리는 목재가 주로 쓰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목간판은 장인의 손을 거친다. 이곳에서 목간판을 제작하는 공방인 ‘목우헌’을 운영하는 김종연씨는 전통목침 관련 대한민국 기능전승자이기도 하다. 김씨는 “간판의 글자체도 전문가의 작품 글씨에서부터 해당 업소 주인이 직접 쓴 글씨에 이르는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박이 간판’ 원천봉쇄 이처럼 한옥마을에서는 간판의 재질·형태·디자인 등을 다양화했기 때문에 같은 모양의 간판을 찾아볼 수 없다. 새로 제작하는 간판은 기존 간판과 반드시 차이를 둬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 설치되는 간판에 대해서는 도시계획·건축·한옥보수·디자인·사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옥보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있다.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비로소 간판을 내걸 수 있다. 하지만 위원회는 지난달 처음으로 신규 간판 4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모두 ‘퇴짜’를 놓았을 정도로 심의를 엄격하게 진행한다. 임채준 한옥 담당은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디자인이어야 간판은 물론,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건축 심의보다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또 상업 간판은 물론, 안내표지판 등 공공 간판 개선에도 나섰다. 공공 간판에 대한 디자인 공모를 통해 한복의 옷소매와 쇳대, 방패연·가야금·거문고 등 전통적인 소재를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공공 간판에 대한 교체작업은 올해 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사진 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기만화 원작 영화 속편 개봉러시

    올 상반기 극장가에 ‘아이언맨’‘스피드 레이서’ 등 만화 원작 영화의 개봉이 잇따른 데 이어 속편의 제작과 개봉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스크린에는 만화 원작 영화들의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마블코믹스의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헬보이2’와 ‘배트맨 비긴즈2-다크나이트’가 올여름 나란히 개봉할 예정이며,8년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되며 3200만부가 팔렸던 인기만화 ‘크로우즈’를 영화화한 ‘크로우즈 제로’도 새달 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현재 내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을 제작 중이다. 지난 4월 개봉해 전국 관객 430만명을 동원하며 상반기 외화 관객수 1위를 기록한 ‘아이언맨’은 1편부터 아예 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같은 흐름은 외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식객’,‘타짜’ 등 흥행에 성공한 만화 원작 영화들의 속편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중인 ‘식객’의 영화 속편은 원작자 허영만 화백이 시나리오 검수를 맡았고,‘타짜2’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해 관객 600만을 동원했던 ‘미녀는 괴로워’의 속편도 제작 중이다. 영화계에 만연한 ‘속편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유독 만화 원작 영화들의 속편이 계속 제작되는 이유는 왜일까.‘배트맨 비긴즈2’의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남윤숙 이사는 “전 세계적인 소재 고갈 속에서 만화 원작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이야기와 기술의 진보를 통해 전편과 다른 새로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속편 제작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1편에 이어 2편을 제작중인 KM컬쳐의 심영 이사는 만화적 장점과 연속성을 매력으로 꼽았다.“만화 자체가 에피소드가 무한하고 연속성이 있는 거대한 콘티북이기 때문에 시리즈물로서의 장점이 있다.”면서 “만화적 상상력을, 얼마나 보편성을 유지하면서 치밀하게 영상에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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