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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의 통일관을 엿볼 수 있는 친필 휘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은 7일 윤보선·최규하 두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후 현 정부까지 대통령 8명의 통일 관련 친필 휘호들을 강북구 수유동의 교육원 본관과 교육관 두 곳에 전시했다. 재임 중 6·25전쟁을 치르고 북진 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는 ‘統一最先’(통일최선)이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1990년 발간한 ‘우남(雩南)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1950년대 휘호로 통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를 썼다.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글이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 전력하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앞세운 박정희 정부의 시각이 엿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는 퇴임 후인 올해 2월에 쓴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년)를 겪고 수재 물자 지원 제의(1984년)를 받아들이는 등 대결과 대화를 병행했다. 1989년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제시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 2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개관식 때 쓴 글이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들의 휘호는 각각 1992년과 1997년 12월 18일 당선이 결정된 대통령 선거일 당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서 남긴 글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명료한 글을 남겼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은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는 휘호를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한글 휘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 의지를 담았다. 2007년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방북하는 것을 기념한 글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통일부에 전달한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북한과의 상생 공영 의지를 강조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역대 정부는 이전 정부의 통일정책을 계승하면서 이를 상황에 맞게 수정해 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이 전시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천, 295억짜리 도로 2년째 낮잠

    인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도로를 뚫었지만 2년을 넘기고도 개통조차 못 해 도마에 올랐다. 5일 시에 따르면 295억원을 들여 연수구 남항 아암물류단지 인근 아암로 옹암사거리와 중구 서해로를 연결하는 길이 1.7㎞, 왕복 6차로의 도로를 2010년 3월 완공했으나 지금까지 개통을 못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도로에서 연수구 청학동 방면으로 직진하는 차량이나 제1·2경인고속도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일단 우회전한 뒤 1㎞가량을 직진하다 유턴을 해야만 한다. 2㎞를 넘게 돌아가는 셈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서 경인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이 도로로 진입하려면 전방 700m 앞에서 유턴을 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당초 시는 신규 도로를 개통하면 옹암사거리가 오거리가 되는 만큼 경인고속도로 방면에서 송도국제도시 방면으로 오가는 아암로를 지하차도로 만들 계획이었다. 오거리가 되면 신호체계도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송도유원지 방면으로 가는 도로는 도시계획에 포함된 도로가 아닌 만큼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이 본격화되면 이 도로를 폐지해 사거리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하도로 사업비가 400억원가량 들어가다 보니 예산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도 원활히 추진되지 않으면서 최근에서야 지하차도 설계를 끝낼 수 있었다. 시는 보완설계를 거쳐 공사 입찰까지 진행하려면 일러야 올해 상반기에 지하차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하차도가 완성되고 도로가 정상 개통될 때까지 수백억원을 들인 도로가 수년간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로개설 공사를 예산이나 교통 흐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연속성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하차도가 개통되기 전에 신규 도로를 개통하면 오히려 도로 간의 단차가 생길 수 있고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새로운 CI와 BI 발표로 성장경영 가속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새로운 CI와 BI 발표로 성장경영 가속화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를 발표하며 신(新)용산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새로운 CI와 BI의 도입은 용산으로의 전략적 본사 이전을 통해 성장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또 행복하고 가치있는 공간을 창조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실현한다는 사명(社名)과 현대산업개발의 이노베이션 정신을 발전시켜 구본신참(舊本新參)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특히 CI 변경은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 플랜트, 그린에너지 등 신규 사업의 준비 강화 등 달라진 경영 전략과 이에 대한 정몽규 회장의 강한 추진 의지가 담겼다. 현대산업개발은 과거 현대그룹의 CI를 함께 사용해 오다 1999년 계열 분리를 통해 정몽규 회장 체제를 시작하면서 2000년부터 Innovation의 이니셜인 ‘I’를 형상화 한 심볼을 사용하는 등 경영전략의 변화에 맞춰 CI를 사용해 왔다.  크게 바뀐 것은 CI의 심볼이다. ‘I’에서 ‘HDC’로 바뀐 심볼은 Hyundai Development Company인 현대산업개발 영문 이니셜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H’는 두 개의 ‘I’가 연결된 구조로 ‘I’는 현대산업개발의 단단한 사업적 기반을 상징하는 보와 기둥을 모티브로 직선과 곡선, 비움과 채움, 부드러움과 긴장감의 조화를 고려해 디자인 됐다. 두개의 ‘I’를 연결시킨 ‘H’는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안락하고 풍요로운 공간 창조에 대한 사명감이 투영돼 있다.  먼저 지난 1월2일 아이투자신탁이 HDC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어 아이서비스, 아이콘트롤스, 아이앤콘스, 현대아이파크몰, 현대EP, 호텔아이파크, 아이파크스포츠, 영창뮤직 등 9개의 계열사도 HDC 심볼을 사용함으로써 그룹의 새 출발과 함께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런칭 11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의 주거문화 브랜드인 ‘IPARK’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했다. CI와 같은 서체로 제작된 BI는 한층 세련되고 부드러운 감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레드와 다크 그레이를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아이파크 컬러인 레드는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열정과 혁신을 상징하며, 다크 그레이에는 단단한 대지와 반석처럼 현대산업개발이 36년간 쌓아온 믿음과 신뢰가 담겨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신규 분양하는 단지부터 새로운 BI를 적용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보조금 지원단체 ‘현미경 감사’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및 보조금 지원단체를 감사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365일 현미경 감사’ 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공직비리 척결을 위해 ▲감사관 조직혁신 ▲시민감사 참여 확대 ▲전 공직자 의식개혁 ▲감사시스템 전환 등을 골자로 한 ‘희망서울 부패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시는 투자·출연기관 17곳과 보조금 지원단체 1252곳을 감시할 감사2담당관실을 신설한다. 과장급인 감사2담당관실은 3개 팀으로 구성된다. 시는 또 현행 3년인 투자·출연기관의 행정감사주기를 2년으로 단축한다. 감사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틀도 마련했다. 시는 내부직원 중 우수인력을 감사전문요원으로 선발해 10년 이상 업무연속성을 보장한다. 이달 중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전문요원 희망자를 공개모집하고 4개월간 근무실적 평가를 거쳐 7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기존 감사관실 직원 중 실적우수자는 내부평가를 거쳐 다음 달 감사전문요원으로 선발한다. 시민참여 기회도 확대된다. 법률·회계·세무·감사 전문 민간인 7~10명으로 구성되는 ‘시민감사위원회’는 감사 기본계획 수립 및 징계요구, 변상명령 등 주요 감사결과를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직접 감사에 참여하는 ‘시민참여옴부즈만’은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에 종사하는 7개 분야 3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건설심의委 명단 공개

    서울시는 제12기 건설기술심의위원 251명 명단을 홈페이지에 9일 공개했다. 명단은 시 기술심사담당관 홈페이지(http://eng.seoul.go.kr)에서 건설기술심의→심의위원회→위원 명단(제12기) 순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당연직으로 문승극 행정2부시장과 정만근 기술심사담당관이 각각 맡았다. 나머지 위촉직 위원 249명은 교통, 계약관리, 토질 및 기초, 토목구조, 상하수도, 환경 등 19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위촉직은 연임과 신임 위원 간 조합과 위원회 연속성 유지를 위해 제11기 위원 중 80명을 다시 위촉했다. 신임 위원은 인터넷 공모를 통해 새로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12기 위원회에는 방재부문에 산사태 분야가 추가됐고, 소요가 적은 디자인과 사업관리 분야는 폐지됐다. 위원 임기는 새달부터 2014년 2월 28일까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지자체 행정구역 개명 바람 여전

    지자체 행정구역 개명 바람 여전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행정구역 개명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수년 전 일제식 명칭에 대한 변경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진 뒤에도 지역의 좋은 이미지를 고려해 오랫동안 써왔던 명칭을 과감히 바꾸고 있다. ●이미지 제고 위해 지명 변경 나서 충북 충주시는 여론수렴을 거쳐 지난달 1일 자로 ‘이류면’을 ‘대소원면’으로 바꿨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이안면과 유등면이 합쳐지면서 앞 글자를 따 이류(利柳)면이 탄생했는데, 두번째(이류)라는 좋지 않은 어감 때문에 주민들이 명칭 변경을 요구해서다. 대소원은 조선시대 이류면 지역에 지방을 돌아다니는 관리에게 역마와 숙식 등을 제공했던 역원이 생기면서 불렸던 이름이다. 충주시는 안림동에 위치한 마즈막재의 지명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사형수가 호송되는 길목에 위치한 탓에 이 고개를 넘으면 살아오지 못한다고 해 마즈막재로 불려 왔다. 서울 중구는 떡볶이로 유명한 신당1~6동의 명칭이 지역적 특색을 고려치 않은 행정편의적인 숫자 나열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명칭을 변경키로 하고 현재 의견 수렴 중에 있다. 경북 영주시는 인접 지자체와의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소백산으로 둘러싸인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산’(丹山)의 의미가 한문으로 ‘붉은 산’, ‘황폐한 산’, 한글로는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을 끊음’을 의미해서다. 변경된 행정구역 명칭을 옛것으로 환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19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아산시로 합쳐지면서 ‘온양온천’의 브랜드 가치 하락이 우려되자 아산시는 2003년에 기존의 온양1·2동은 그대로 놔두고 온주동 등 4개동의 이름을 온양3~6동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역사성 깊은 옛 이름으로 환원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해 시가 고민에 빠졌다. ●“역사성 고려… 변화 최소화” 청주대 지리교육과 김재한 교수는 “행정구역 명칭과 지명은 역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명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어감이 좋지 않으면 역사의 연속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명칭을 최대한 살려 약간의 변화만 주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충주시는 소태면 야동리가 ‘야한 동영상’을 떠올리게 해 변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대다수가 친근한 게 좋다며 반대해 현재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란 “美항모 호르무즈 재진입땐 행동”… 유가 폭등

    세계 원유 수송물량의 40%가 통과하는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수역에서 연말연시를 전후해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미국 항공모함이 걸프만에 재진입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을 연일 경고하자, 미국이 이를 일축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해협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란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앞서 3일 아타올라 살레히 이란 군 사령관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오만해로 이동한 미 항공모함이 다시 걸프만으로 돌아오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살레히 사령관이 언급한 항공모함은 지난달 27일 걸프만을 떠난 ‘존 스테니스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걸프만의 미 해군 배치는 과거처럼 계속될 것”이라며 “미 항공모함의 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임무의 연속성과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고를 한마디로 ‘뭉개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핵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지난 2일 리알화 가치가 10%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경제에 실질적 타격을 받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이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3일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도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13달러나 오른 배럴당 102.96달러를 기록하는 등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터키가 ‘중재자’로 나섰다. 터키는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무장관을 테헤란에 급파,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4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핵프로그램을 비롯해 이라크·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원유 수입의 30% 이상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터키 측은 “두 나라 외무장관 간 정기 회담 차원에서 만났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태호 교수 새 통상교섭본부장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에 박태호(59)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는 서필언(56)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는 이희성(58)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을, 농촌진흥청장에는 박현출(55)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식약청장 첫 내부 발탁 박 신임 통상교섭본부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서울대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냈다. 경남 통영 출신인 서 행안부 제1차관 내정자는 동아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나와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행안부 조직실장·인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식약청장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 약학과를 나와 줄곧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근무했다. 청장이 식약청 내부에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전남 함평 출신인 박 신임 농진청장 내정자는 목포고와 단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5회로 공직에 들어와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기획조정관·식품산업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선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특히 업무연속성을 위해 조직 내 발탁에 중점을 뒀다.”면서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임장관 구인난… 내주 임명 어려워 이르면 연내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던 특임장관 인선은 적당한 인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청와대는 연초부터 다시 인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다음 주쯤 1, 2명 정도 차관인사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지만, 특임 장관 인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에 최보선(49) 통일부 대변인을, 국정과제2비서관에 정내삼(54)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을, 보건복지비서관에는 최영현(50)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평창 ‘雪戰’ 2막

    “환경훼손을 막을 수 있는 영월 만항재 일대 폐광지역을 활용하자.”(환경단체), “지형·거리 여건으로 정선 가리왕산 중봉지구 외에는 대안이 없다.”(강원도)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경기장 입지 여건을 놓고 강원도와 환경단체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최근 산림유전 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하기가 어려운 정선 가리왕산에 동계올림픽 활강 경기장을 짓는 것보다는 폐광지역인 영월 상동 만항재 일대가 적합하다는 대안을 제기하면서부터다. ●환경단체 “폐광촌 활용해 환경복원” 환경단체들은 전문가들까지 동원해 “표고차가 900m가 나고 4㎞의 슬로프를 조성할 수 있으며, 환경복원과 지역개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함백산 줄기의 하이원리조트와도 리프트로 연결이 가능해 숙박시설 등 배후단지 건설로 인한 추가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원도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형적으로나 거리상으로 영월 만항재는 활강경기장을 조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당장 환경단체 등이 제시한 만항재는 슬로프 방향이 남사면으로 국제스키연맹(FIS)의 경기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일조 영향으로 설(雪)질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출발선이 될 상단부분 1㎞는 급경사이고 중간구간 1㎞는 완경사인 데다, 출발지점 해발 1453m, 결승지점 해발 665m로 표고차가 788m에 불과해 FIS 시설기준 800m 이상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하단구간(해발 540m)은 지형의 연속성이 단절된 계곡지역으로 길이 500m, 폭 40m에 이르는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야 하는 등 슬로프 조성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만항재 지역은 평창선수촌에서 105㎞나 떨어진 탓에 이동시간이 1시간 35분이나 걸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시하는 ‘1시간 이내 이동’ 기준에 어긋나 선수 중심의 경기운영에 제약을 받는 등 활강경기장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원도 “만항재, 경기장 요건 안 돼” 강원도 올림픽본부 관계자는 “반면 정선 중봉지구는 2010년 올림픽 유치신청 당시(2000~2001년) 활강경기장 입지 선정을 위해 13개 후보지에 대한 지형도 분석과 현지답사 등을 시행하고 대한스키협회의 기술자문을 받아 결정했다.”면서 “중봉은 IOC와 FIS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대체지를 물색하기 전에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공동참여하는 환경자문위원회에서 정밀 조사하고 회복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면 다른 대안을 검토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한만수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단장은 “현재 중봉 외에는 다른 대안은 없는데도 FIS의 기준에 맞지 않는 대체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정선, 평창, 영월군민은 물론 강원도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상생하는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고민을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先취업 後학업’으로 우수인력 이직 막아

    충남 천안에 있는 중소기업 M사에 재직 중인 L씨는 지난 9월 공주대 천안캠퍼스에 개설된 중소기업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기계공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그는 학업을 계속하고픈 열정이 있었지만 시간 여유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우연히 중소기업형(중기형) 계약학과를 알게 됐고, 회사도 지원의사를 밝혀 용기를 내 응시했다. 등록금의 70%는 정부가 지원하고 회사와 L씨가 나머지를 50%씩(56만원) 부담하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되면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싶다.”면서 “새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수업이 현장 업무와 연계돼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2010년 도입한 중기형 계약학과는 L씨처럼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선취업 후학업’ 기회를 제공하고 단계적 성장경로를 구축해 중소기업으로의 우수 인력 유입 및 양성을 도모하고 잦은 이직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학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산업체와 계약을 맺어 학과(별도 정원)를 설치 운영한다. 첫 해에는 석사과정(11개 대학)만 개설됐지만 올해 전문학사(5개)와 학사과정(5개)이 추가됐다. 현재 전국 21개 대학의 중소기업형 계약학과에는 455개 기업에서 565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2010년 중소기업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속연수 5년 미만 근로자는 68%에 달했으나 5~9년은 22.2%, 10년 이상 재직자는 9.8%에 불과했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인력 공급원 역할을 했던 특성화고는 2000년대 들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성화고의 진학률이 1990년대는 8.2%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41.9%, 2005년 67.6%에서 2009년에는 73.5%까지 상승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대학 진학에 몰두하고 있다. 중학교에서조차 “대졸과 고졸은 월급이 2배 차이가 난다.”는 말을 한다. 직업교육은 ‘2류 교육’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보니 학부모나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기피하고 있다. 중기청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학생 유치 및 학업의 연속성 등을 감안해 3년 이상 재직에서 1년 이상, 5년 이상 장기 재직자를 우선 선발하는 등 요건을 완화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외에 등록금을 지원하고, 학위 취득자에 대해 승진과 임금 인상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요청하고 있다. 기업들도 재직자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 및 복지 제공이라는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학위 취득 후 이직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로 인해 학위 취득 후 일정기간 의무복무토록 하는 방안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법제화보다 기업과 직원 간 협약으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계약학과 진학 직원에 대한 학습시간 보장 등도 요구된다. 정시 퇴근, 토요 휴무제가 정착되지 않음에 따라 진학은 했지만 부담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산업단지 내 캠퍼스 설치 등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참여 대학을 확대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전인식 공주대 산학렵력단장은 “계약학과는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이라며 “기업이 자기 직원을 교육하면서 임금인상 요구나 조건이 좋은 기업으로의 이직 등을 걱정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 학생이 많으면 대학도 캠퍼스를 설치하고 교수진과 장비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박재원 사무관은 “기업 및 근로자들의 전문학사와 학사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④ 김정은시대 대남 전략은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④ 김정은시대 대남 전략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남북관계도 ‘시계제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일관성 없는 대남전략으로 남북관계는 그동안 냉·온탕을 수차례 오갔지만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새 지도자의 등장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변수들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유훈통치’가 이뤄지는 기간 동안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자신만의 대남전략을 펴려는 순간 남북관계도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북한의 대남전략 윤곽은 우선 내년 초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대내외 문제에 대한 한 해의 정책기조를 천명해 왔다. 신년공동사설로 대남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는 있지만 정부는 사설에 담기지 않을 북한의 추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훈통치가 시작된 만큼 사설에 이전과 다른 대남 메시지가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가늠은 할 수 있으나 예단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년공동사설에는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유훈’이라고 밝힌 정도의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조국통일은 장군님 필생의 위업이었으며 최대의 염원이었다.”며 “조국통일 3대 헌장과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기어이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대남전략이 윤곽을 드러낼 시기를 놓고선 북한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판단의 기준은 지도력 확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 생활 향상을 낮은 수준이라도 보장할 자구책을 김정은이 쥐고 있느냐다. 김정은의 ‘식량 창고’가 지도체제를 구축하는 동안 주민들을 먹여 살릴 정도라면 내년 총선·대선이 끝난 뒤쯤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틀을 새로 짜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남한 정부를 상대하며 내부 정비를 끝내고 차기 정부에서 본격적인 남북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관계는 진전도, 후퇴도 하지 않은 채 긴 동면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대남전략이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보고 대북정책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을 열 여력도, 당장의 먹을거리도 부족하다면 체제 안정을 위해 식량 지원 요구를 시작으로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체제 안정화의 핵심은 경제문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교수는 “경제문제에 대한 일정한 해결 없이 강성대국을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원과 경제협력을 매개로 적십자회담 또는 장관급 회담을 제안하며 남북관계 복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관계의 ‘키’는 우리 정부가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시나리오는 예측 가능하지만 유훈통치 이후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호전적인 김정은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신세대’지도자답게 유연하면서도 개방적인 대남전략을 펼 수도 있다. 다만 한 대북 전문가는 “체제의 연속성, 혈통을 잇는 계승자라는 측면에서 기존에 김 위원장이 추진해 오던 대남전략을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인천·경기 대북교류사업 차질 우려

    김정일의 사망이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해 온 대북교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북한 정권이 안정될 때까지 대북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인천시는 전임 안상수 시장 시절부터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안 전 시장은 2005년 평양을 방문해 아시안게임을 인천·평양이 공동유치할 것을 제안하는 등 대북교류를 진두지휘했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7월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이후 더욱 강화됐다.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송 시장의 확고한 평화공존 대북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로 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이 전면 중단된 와중에도 각종 대북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 2월 중국 쿤밍에서 남북한 유소년축구팀이 참가하는 ‘인천평화컵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토록 지원한 데 이어, 지난 5∼7월에는 2억원을 들여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단둥시에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한·중합작 축구화공장을 준공했다. 인천시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한 뒤 지난해까지 해마다 10억∼40억원씩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 대북사업을 펼쳐 왔다. 경기도는 올해 14개 대북사업에 60억원을 편성하고 말라리아 공동방역과 영·유아 지원 등에 13억원을 집행했다. 도는 내년도 대북사업에도 60억원을 편성하고 법정 전염병 등 의료지원, 산림병충해 방제, 사회문화체육교류 등 3개 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대북 지원사업은 북한의 무력도발 때마다 지원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으로 이들 사업은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추진해 왔지만 북한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대북 채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용욱 경기도 남북협력담당은 “대북사업 대부분 민간단체를 통해 진행하고 지자체가 기금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기에 때문에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은 인천시 남북교류협력팀장은 “현재로서는 김정일 사망이 남북교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사태를 주시하며 대북사업의 연속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2의 2012년 경제 정책 발표] 中 성장보다 안정

    중국이 14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축으로 하는 기존의 거시경제정책을 내년에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기조의 ‘키워드’는 ‘안정속 진전’(穩中求進)으로 정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내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중국의 성장률 급락 우려에 따라 ‘성장유지’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은 ‘안정’을 택했다.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성장을 지속하며 물가와 부동산을 안정시키고, 사회안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구조조정 및 성장방식 전환 등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회의에서는 거시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조적 감세정책을 실시하고 민생 영역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해 내수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뜻이다.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상황에 근거해 적시에 적절하게 ‘선제적 미세조정’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에서는 일단 돈줄을 거머쥐면서도 물가상황 등을 적기에 포착한 통화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가 엿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지도부는 “세계경제 성장이 침체하고 국제무역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한편 국제금융 시장의 혼란이 커지면서 내년 세계경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경제성장 방식 전환을 위한 내수확대를 내년 경제 전략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주택 가격이 합리적 수준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억제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위기 의식도 드러냈다. 경제사회발전 중에 드러나는 모순과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 해결하고, 경제정책 운용 중의 잠재적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거시경제 조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과 중앙과 지방의 당·정 책임자, 국무원 각 부서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소셜미디어(Social media)가 소통수단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부 부처의 정책 홍보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온라인과 미디어 수단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처별로 온라인 대변인제 도입을 시작, 지난 10월 4일 정식 직제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전담하는 팀을 만든 부처는 손에 꼽을 정도고, 이마저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업무의 연속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처 온라인 대변인들의 면면과 고충, 제도 정착을 위해 보완돼야 할 점 등을 진단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10월 말 현재)을 넘어섰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국민들의 대화와 정책참여가 사회변화를 주도할 만큼 영향력도 커졌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의 확산은 정부와 국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온라인 대변인을 정식 직제로 인정하고, 뉴미디어 홍보 강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각 부처는 미디어 홍보를 전담하는 온라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현재 각 부처 직제상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된 공무원은 38명(외청 포함)이다. 온라인 대변인은 내부에서 임명된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부처들도 많다. 직급은 일반직 공무원 4급 서기관에서부터 6급 주무관까지 부처마다 제각각이다. 특채의 경우 전문계약직 가급에서 일반계약직 5호까지로 경력도 전직 아나운서, 신문기자, 홍보컨설턴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하다. ●정책 만들다 홍보맨 변신 국무총리실 이승아 온라인 대변인은 E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중앙부처 최초 여성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총리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책블로그 ‘희망 필 하모닉’과 트위터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나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닝·런치·디너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요 뉴스를 정리해 전달해준다. 환경부 김영우(미디어 팀장) 온라인 대변인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사업부서 등에서 각종 환경정책 입안 마련 등의 업무를 했지만 요즘은 온라인 홍보맨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부처 사람들로부터 홍보 직렬로 공직자가 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자주 듣는다. 온라인에 올리기 위한 홍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장소·시간 불문하고 찾아나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황청순 대변인은 근로자들의 카운슬러이자, 부처 내 ‘마우스’로 통한다. 온라인 대변인이 되기 전에는 홍보와 거리가 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었다. 노동부 대표 트위터에는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방법을 묻는 내용 등 억울한 사연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런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다 보니 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끼고 산다. 온라인 대변인은 퇴근 이후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집에서도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노동부 황 대변인은 “애가 둘(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데 엄마는 집에 와서도 컴퓨터만 켜고 안 놀아준다고 불평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부에서 채용된 온라인 대변인들은 부처 사정에 어두워 업무 협조가 안될 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담팀 3곳뿐…업무 과부하 무엇보다 온라인 대변인들은 업무를 도와줄 전문인력이 없어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하소연한다. 온라인 홍보를 위해 전담팀이 꾸려진 부처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뿐이다. 전담팀은 대개 7~8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부처는 임시방편으로 전문성과는 상관없이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들은 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 온라인 홍보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여직원은 “세종시로 내려가기 전에 일자리가 생기면 옮길 생각”이라면서 “신분도 불확실한데 지방까지 내려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도 고심 중이다. 각 부처는 13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무회의에서 대표적으로 ‘환경부의 미디어팀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보고될 예정이어서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산 ‘갈맷길’ 단절구간 없앤다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시민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심에 만든 ‘갈맷길’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기존의 갈맷길이 단절돼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부산시는 현재 21개 코스의 갈맷길에 해운대 동백섬과 광안리해수욕장 연결 등 6개 구간을 추가하는 대신에 장산 너덜길 등 8개 코스를 제외하는 등 갈맷길을 총 9개 코스, 21개 구간으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접근성·쾌적성·안전성·연속성이 미흡한 구간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른 갈맷길 구간과 연결하기 힘든 길 ▲해발 450m 이상 숲길 등은 갈맷길에 제외시켰다. 이런 원칙에 따라 단절구간 없이 갈맷길 전체를 코스로 연결하고, 코스 명칭도 통일하기로 했다. 또 난이도 구분(초·중·고급)을 통한 선택적 탐방이 가능하도록 갈맷길 코스별 등고선을 제시하는 한편 코스별 다양한 교통수단으로의 접근 및 주요 지점을 통해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객 설문을 통해 계절별 코스, 역사·문화·경관·체험 등 주제별 코스 등 다양한 분류 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5일 시청에서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맷길 조성 및 관리운영 실시계획 수립 용역’의 보고회를 갖고 내년부터 재정비 사업을 하도록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朴 “뉴타운 입장 새달 발표”… 시민 “탈권위·소통의지 보여”

    朴 “뉴타운 입장 새달 발표”… 시민 “탈권위·소통의지 보여”

    지난 27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우리 정치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민심을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기치 아래 경청과 현장 소통, 상식과 합리를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지난 한 달에 대해 시민, 공무원 등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우선 많은 시민들은 박 시장의 파격 행보가 보여준 탈권위, 소통 의지를 높이 샀다. 직장인 정민형(32·관악구 대학동)씨는 “취임 초기에 정책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과거에 비해 훨씬 탈권위적인 자세,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면서 “이런 자세가 초반 이미지 메이킹, 이벤트로만 그치지 말고 임기 말까지 변함없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첫 ‘1일 시장’으로 나선 주부 임은선(39·강서구 가양동)씨는 “박 시장을 일부에서는 ‘산타클로스’라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임 시장들이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는 데 머물렀다면 박 시장은 공약을 실천하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무원들은 시장과의 소통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을 반겼다. 반면에 민원인들의 얘기를 적극 경청하는 자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국장급 직원은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민원인들의 얘기만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경우, 대다수 현실 수용적인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민원인들의 대표성을 충분히 따지고 또 장기적으로 보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생환 시의원은 “선거 중 시민들이 요구한 메시지들을 이행하기 위해 박 시장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용석(한나라당) 시의원은 “박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 부분에서는 연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시장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시정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박 시장의 이벤트 행보를 보면서 박 시장이 아직도 선거유세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박 시장은 시정질의에서 각론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 시정을 꼼꼼하게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4대강 반대행사에 참석, 민주노총과의 대화 등 친진보 성향 위주 정치 행보에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와 행정 사이 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민심 중 하나는 우리 정치가 잘됐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내가 중심에 서서 할 건 아니지만 행정가로서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재건축과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재건축 정책은 과거와 다른 것이 없다.”면서 “도시계획위원위원회에서 개포지구 재건축안이 심의에서 보류된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정책은 연속성과 개선·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며 “주택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철학을 마련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존대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타운 정책에 대해선 “뉴타운은 과거 시장들이 추진해온 것을 정리하는 입장”이라며 “뉴타운은 진척 단계나 시민의 합의가 지구마다 다르다. 내년 1월 원칙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고, 지구마다 다른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의 첫 시험대는 인사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은 어제 민관(民官) 협치의 공동정부가 시정의 핵심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려면 구체적으로 시정을 꾸려나갈 인적 시스템을 짜는 게 급선무다. 첫 업무로 잡은 무상급식안은 쾌도난마 식으로 처리했지만, 첫 시험대인 인사는 그리 녹록지 않다. 벌써부터 그를 지원했던 세력들 간에 논공행상을 둘러싼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인사를 해서 변칙과 특권의 타파를 외쳤던 초심을 유지할지, 아니면 늘 비판해 온 기성 정치권의 전철을 밟을지는 본인의 몫이다. 이번 선거 때 민주당 등 야5당과 참여연대와 희망제작소 등 시민사회세력 등이 연대를 해서 박 시장을 도왔다. 박 시장은 이들을 ‘무지개연합’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적정한 규모로 적재적소에 기용하면 이름 그대로 무지개가 활짝 핀 인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기를 기대하지만 우려가 앞선다. 지원 세력들은 각자의 인선안을 박 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라면 인사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그 내용들이 같을 리가 없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짜여졌을 공산이 크다. 박 시장이 그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 정무부시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혈혈단신으로 출마했고, 제1야당이 후보직을 양보했으니 그 정도는 배려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5개 투자기관과 11개 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을 포함해 시장이 임명권을 가진 자리는 널려 있다. 행여 시민과 함께한다는 명분으로, 혹은 연대를 빌미로 무분별한 자리 나눠먹기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점령군 시비를 빚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 시장은 어제 서울시 간부들에게 인사를 급하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보좌그룹을 먼저 짜고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연말 인사를 통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첫 단계부터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뒤 공무원들이 그의 시정철학을 이해하고 잘 따르도록 인사에 공정성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전임 시장과의 차별화에 치중하다가 편가르기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행정의 연속성을 잃는 일이 없도록 중심도 잡길 바란다.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맞춤형 치안’ 대전경찰청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맞춤형 치안’ 대전경찰청

    대전지방경찰청 2층엔 강력계 사무실의 한쪽에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이 자리잡고 있다. 팀원은 4명이 전부다. 지난 11일 오전 수사팀을 방문했을 때 팀원들은 미제 사건 관련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눈빛은 매서웠다. 팀장인 장우석 경위는 “오전에 서류 검토를 한 뒤 오후에 현장으로 나가 수사한다.”고 말했다. ‘2001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사건’, ‘2005년 갈마동 원룸 여성 살인사건’, ‘2006년 가양동 여교사 살인사건’ 등 대전에는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많다. 범인이 잡히지 않다 보니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때문에 김학배 대전청장은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미제사건만 전담하는 팀을 구성했다. 시민들이 갖는 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덜어주기 위한 맞춤형 치안 정책의 일환이다. 수사팀을 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 지역 경찰서에서 지원이 잇따랐다. 대전경찰청은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4명을 선발했다. 과학수사센터의 프로파일러(범죄분석가)와 공조하는 한편 범죄를 재구성, 범인의 심리에 접근했다. 그 결과 지난 8개월 동안 모두 63건의 미제 사건을 종결했다. 해결한 사건은 성폭행, 절도, 조직폭력배 사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일선 경찰서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을 수사팀이 떠안고 재수사한다는 자체가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장 팀장은 “이미 수사 과정을 모두 거친 사건이지만 재수사를 맡게 되면 피해자의 인적사항부터 다시 살피는 등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 팀원은 “겨우 아장아장 첫 걸음마를 뗀 아기와 같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목소리를 낮췄다. 팀원들은 “특히 장기미제 살인사건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숙원”이라면서 풀지 못한 7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강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수사팀은 장기 미제 사건을 다루는 만큼 수사의 연속성 차원에서 잦은 인사 이동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상근 강력계장은 “해결되지 않은 대전 내 모든 사건을 풀어내겠다.”고 자신했다. 특별취재팀
  • [사설] 새 정치나 헌 정치나 결국 진흙탕 싸움인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과열, 혼탁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이 시작한 네거티브 공세에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도 뛰어들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지원 캠프는 물론이고 국회마저 본연의 모습을 상실했다. 여야가 본회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면서 국회인지, 서울시의회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네거티브 공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새 정치와 헌 정치도 따로 없는 형국이 됐다. 이번 선거전이 정책 대결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다소 진일보했다고 봐도 지나치게 후한 평가는 아닐 것이다. 오세훈 전임 시장의 시정 방향과 관련해 두 후보는 연속성과 차별성 사이에서 자기만의 덧칠을 해가며 비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원 마련에 불투명한 대목도 있지만 일자리, 교육, 주거, 보건, 보육 등의 민생 복지경쟁은 시민을 위한 시정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정책 공약과 철학, 비전이 네거티브 공방에 묻힐 공산이 커지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박 후보의 자질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병역, 재벌 후원금, 공사 수주 특혜 의혹 등을 먼저 제기한 만큼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진위를 가리기 전에는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울 것이다. 박 후보 측도 나 후보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로 전환했으니 이젠 상대를 탓할 처지가 아니다. 물론 민주당 인사들이 네거티브로 맞대응하고, 박 후보나 시민단체 출신들은 나서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박 후보가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네거티브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기성 정치권이나 그런 구태정치를 탈바꿈시키겠다던 시민후보 진영이나 별로 다를 게 없게 됐다. 후보 자질을 평가하려면 도덕성이나 과거 행적 등을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요체는 아니면 말고식의 흠집내기가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거티브와 검증은 경계가 애매모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확연히 다르다. 양측은 그 경계를 넘나들고 있어 위태로운 지경이다. 도를 넘는 네거티브에 집착하면 자충수가 된다.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2부) 과학적 수사가 해답이다 ① 장기미제사건 전담팀 만들자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2부) 과학적 수사가 해답이다 ① 장기미제사건 전담팀 만들자

    1979년 미국 애틀랜타. 흑인 청소년 30명이 잇따라 실종되거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일한 증거는 변사자들의 몸에 붙어 있던 같은 섬유 조각뿐이었다. 범인은 더 이상 물증을 남기지 않으려는 듯 시신을 강물에 버리기까지 했다. 사건은 2년 동안 지속됐다. 목격자도, 새로운 증거도 확보되지 않았다. 사회적 관심이 낮아짐에 따라 사건이 잊혀질 정도였다. 그러나 수사는 계속됐다. 수사관들은 범인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였다. 인근지역 모든 다리 밑에서 매일 잠복했다. 1981년 어느날 강에서 ‘첨벙’소리가 났다. 경찰은 다리를 건너는 모든 차량을 검문, 웨인 윌리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윌리엄은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윌리엄 집의 카펫과 차량 시트 섬유가 피해자들의 몸에서 나온 것과 일치했다. 윌리엄은 30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완전범죄를 꾀하던 윌리엄의 연쇄 살인행각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끈질기게 뒤를 쫓은 전담수사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9년 이후 중요 미제사건 20건 달해 미국·영국·캐나다 등에서는 주나 지방경찰청마다 ‘장기미제 전담팀’을 꾸려 수년, 수십년 된 미제사건에 매달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제사건에 대한 장기적인 증거물 보관 시스템과 관리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미제전담반 자체도 유명무실하다. 잦은 인사 이동과 눈앞의 실적에 급급한 탓에 제대로 된 전담반 운용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2009년 경북경찰청이 미국 등의 장기미제 전담팀을 벤치마킹해 전담팀을 설치했다가 8개월 만에 해체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방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진급 누락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했다.”면서 “온다는 이도 적었지만 순환 근무로 인해 전문적으로 꾸준히 수사에 전념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대전경찰청이 강력계 형사들로 미제전담팀을 꾸렸으나 소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경찰이 전국 16개 지방청에 흩어져 있는 38명의 프로파일러(범죄분석요원)들을 수도권·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으로 묶어 지원받기로 했지만 이 역시 장기 미제사건 전담이 아니라 주요사건 발생 때 공조하는 형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 수 없다. 미제사건 관리시스템도 허술하다. 1999년 이후 중요 미제사건은 20건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자료가 일선 경찰서에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은 데다 순환 인사로 사건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수사관조차 없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은 “통상 6개월 이상 범인이 잡히지 않을 경우 미제사건으로 분류해 수사를 하는데 지속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관장 등의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를 하기 때문에 굳이 먼저 나설 필요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경찰도 “유가족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토착비리, 날치기 등 당장 위에서 떨어지는 그때그때의 기획수사에 매달려야 특진 등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증거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곳조차 없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한국은 외국과 달리 20년, 30년 된 물증과 관련 자료들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테랑 형사를 전담팀에 배치해야 이에 따라 장기미제 증거물보관실과 함께 경찰청 차원의 전담반 구성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발생 사건과 장기미제사건을 전담하는 인력을 나눠 수사의 연속성을 갖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력 수사를 많이 해 본 베테랑 형사들을 지방청 소속의 미제전담팀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다만 현재 경찰의 문제점인 단기 업적, 실적주의에서 벗어나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행렬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제일 큰 문제는 인력”이라고 말했다. 업무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이동이 수사의 일관성 및 지속성을 깰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범죄 분석관들이 소속돼 있는 지방청 과학수사계에 장기미제전담팀을 만들고, 과학 수사 요원들이 새롭게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현장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하는 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실종은 신고접수때 정확한 분석을 아울러 장기미제 사건 중의 하나인 장기실종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종전담팀을 두고는 있지만 2000~2009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은 현재 91건이나 된다. 경찰청이 지난 6월 ‘실종자 가족 간담회’을 열었을 때 참석자들은 “사건을 소홀히 다루는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잇달아 장기미제, 실종 사건을 해결한 인천 서부경찰서의 박찬수 경사는 “처음 실종신고가 접수됐을 때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보통 미귀가와 가출의 경우 범죄와의 관련성을 크게 두지 않고 수사를 시작하다 피해자가 발생하곤 하는데 항상 범죄와 연관성을 고려하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다 보면 큰 사고를 예방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New Cops), 수사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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