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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지역·탈이념·탈계파 ‘무게’…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

    탈지역·탈이념·탈계파 ‘무게’… 의외의 인물 발탁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선, 청와대 참모진 배치 등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박 당선인은 지금까지 ‘대탕평’이라는 대원칙만 제시했을 뿐 인선과 관련해 이렇다 할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다. 대탕평 원칙은 역대 정권의 인사 실패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로도 볼 수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첫 인선부터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하기도 했다. ‘탈지역, 탈이념, 탈계파’ 등이 박 당선인의 인선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듯 인선 문제를 놓고 추측만 무성한 데는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여름 대선 경선 캠프를 구성할 때도 박 당선인이 실무진 하나하나까지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선 내용이 중간에 외부로 새 나가는 일도 거의 없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등 떠밀려 결정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박 당선인은 인선의 속도보다는 과정을 더 신경 쓴다고 할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사람을 쓸 때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식 용인술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박 당선인이 새 사람을 추천받을 경우 하는 첫 질문이 “믿을 만한 분이냐.”라는 것은 참모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박 당선인은 한번 믿고 맡긴 일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내지만 권한이나 역할을 벗어나 ‘오버’하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9월 박 당선인이 과거사 논란을 겪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사전 상의 없이 사과의 뜻을 외부에 알린 대변인을 교체한 사례도 있다. 박 당선인의 인선 스타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는 경선 캠프와 본선 캠프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경선 캠프는 실무형으로 꾸려지면서 측근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이는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안정감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본선 캠프는 확장형으로 외부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외부 영입 인사들은 박 당선인의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당시에도 같은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 바 있다. 이는 인사를 통해 상징성과 참신성 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이 꺼내 든 인사에는 늘 예상 밖의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말 비대위에서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4·11 총선 때는 부산 사상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맞선 27세 손수조씨, 본선 캠프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이른바 ‘깜짝 카드’에 해당된다. 그러나 특정 인사에게 힘이 쏠린 적은 거의 없었다. 박 당선인은 특정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상황을 좀처럼 만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2인자’ 또는 ‘좌장’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치인 박근혜’에서 ‘대통령 박근혜’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기존 인사 스타일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조직구성은 盧정부·인적구성은 MB정부 장점 조합

    인수위, 조직구성은 盧정부·인적구성은 MB정부 장점 조합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역대 인수위의 실패 사례를 분석해 장점만을 딴 방식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조직 구성은 16대 때를, 인적 구성은 17대 인수위의 방식을 따른다는 것이다. 21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정책실무형 인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인원도 100명대의 작은 인수위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대 인수위의 규모는 247명, 17대 인수위는 182명이었다. 또 인수위에는 지역의원과 영남권을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런 방향은 17대 인수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17대 인수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산하 7개 분과와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1개 특위로 구성됐다. 16대 인수위에 비해 1개 분과와 1특위가 늘어난 것이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한반도 대운하 TF 등 6개의 TF팀도 운영됐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TF팀까지 운영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내용 면에서도 정부조직개편과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 이 대통령의 주요 공약들의 이행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정권의 인수인계를 담당하는 분과위원회보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역할이 더 커져 본말이 전도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직이 늘어나면서 설익은 정책들이 흘러나온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가급적 특위나 TF팀은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위원장 산하에 있는 인수위 자문위원회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6대 인수위 자문위에는 700명, 17대 인수위 때는 558명이 참여했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불필요한 조직을 늘리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위가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이어져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한다면 박 당선인이 강조한 ‘국민대통합 특위’와 ‘여성특위’ 등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인적 구성 방식은 17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16대 인수위 때는 위원장이 당시 현역의원이던 임채정 전 의원이 맡았지만 인수위 실무분과는 당 인사는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정치권·비정당 출신의 교수 등을 중심으로 채웠다. 반대로 이 대통령 때인 17대 인수위는 학자 출신의 비정치인인 이경숙 숙명여대 전 총장을 임명했지만 실무분과에는 당 출신들과 교수 등을 적절히 안배했다. 박 당선인이 지역의원과 영남권 인사 배제를 검토하는 것은 인수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상당수는 차기정부의 청와대나 장관 등으로 임명해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학계 등에서도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차기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인수과정에서 준비됐던 정책들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고 국정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며 인수위 구성원이 차기 정부에 많이 참여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정책전문성을 갖춘 비례대표 의원들이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역대 정권 인수위 실패사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논공행상하듯 인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여주기 식보다 정권의 인수인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위가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문가들이 본 인수위 성패 요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5년간 국정운영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떤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전문가들은 인수위 성패를 결정짓는 요건은 성과주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고, 전임 행정부와의 단절보다는 연속성을 수정·보완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공식적인 인수위 조직과 정부기구를 활용하는 것에 있다고 조언했다. 역대 인수위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인수위가 성과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는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15대 인수위 대변인은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수위원회라는 조직은 조용히 일하는 곳이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천명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선후 경중을 정하는 것이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지적했었다. 성과주의의 패해를 보자. 17대 인수위에서는 ‘720만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방안’, ‘시위 근절 산업평화정착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이 거론됐지만 신용불량자 회복 방안은 도덕적 해이를, 시위 근절 TF팀은 공안정국을 불러올 것이라는 반발로 없었던 일이 된 적도 있다. 과도한 성과주의 대신 필요한 것은 대선공약을 정부의 현실에 맞게 조율하는 작업이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이미 내년도 예산과 정책을 짜놨기 때문에 당선인이 공약을 지키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인수위에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재검토하면서 장기적인 국가 어젠다와 임기 중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기 동안 터를 닦는 기초정책과 곧바로 시행하는 정책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책의 연속성도 중요하다. 인수위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놓고 과도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14대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정원식 전 총리도 “과거가 다 잘못됐다고 단절시키기보다는 연결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연속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었다. 또 비공식적인 외부 특별기구인 이른바 비선조직을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대 인수위에서도 비공식적인 외부 특별기구가 실질적인 인수업무를 수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선조직에 의존하는 당선인은 국정운영에서도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 비선조직의 존재 자체가 새 정부의 기강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김영삼 정부 당시 비선조직을 이끌었던 아들 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리면서 결국 정권의 부패와 신뢰 추락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 내년 투자·내수 집중…경제성장 둔화 불가피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16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가 주목되는 것은 새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경제관’이 오롯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내년도 중국경제 성장률, 시 총서기가 공언한 분배구조 개선 방안 등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쓰촨(四川)성에서 발행되는 화서도시보는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올해와 같은 7.5%로 제시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제시될 성장률 목표가 지난 5일 중국사회과학원이 예측한 8.2%보다 낮게 책정된 것은 내년을 경제구조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시 총서기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를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 총서기는 지난 10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주재한 좌담회에서 “경제구조의 전환은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임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내수를 확대하고, 특히 새로운 소비를 진작하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경제를 강화하는 조치들도 내놓을 전망이다. 시 총서기는 좌담회 때 기업인들로부터 내수 확대 및 감세 등을 요청받고, “개혁의 가속화를 통해 시장경제 체제를 개선하는 등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언론들은 내년 거시정책의 큰 틀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정적자의 폭을 다소 늘리고 감세를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미세한 변화가 모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총서기도 여러 회의 등을 통해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우선순위에 두되 필요하다면 미세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 경제정책에서 큰 이탈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국내외 거시경제 금융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성장의 엔진이 기존 투자·수출·내수로 구성된 ‘삼두마차’ 체제에서 투자와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이륜구동’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994년부터 매년 11월 말~12월 초 한 차례 개최되는 중국의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 결정회의이다. 이 회의를 통해 다음 해의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최고 지도부 및 공산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전원, 경제관련 부처 책임자 및 31개 성·시·자치구의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 주요 국영기업체 고위간부들이 모두 참석한다. 통상 사흘간 열리지만 올해는 이틀간 열리고, 개최 시기도 12월 중순으로 늦춰져 배경 등이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생 대통령론 앞세워 뚜벅뚜벅… 朴의 굳히기

    민생 대통령론 앞세워 뚜벅뚜벅… 朴의 굳히기

    ‘비책이나 묘수는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막판 선거 전략의 핵심은 ‘연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진정성에 바탕을 둔 민생 행보로 ‘준비된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꾸준히 부각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박 후보가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한 “민생을 챙기는 정책을 갖고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갈 것”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유효한 선거 전략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는 새로운 돌발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우세 굳히기’ 의도도 깔려 있다. 따라서 박 후보 진영은 남은 9일 동안 ‘민생 대통령론’을 앞세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이른바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에 대해 “민생 정책부터 대북 정책까지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과 노선 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유세 기간 중 적어도 일주일 이상을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과 지방을 하루에 오가는 강행군 유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선거 막판 수도권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최대 표밭이자, 박 후보의 상대적 취약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야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것에 대비한 맞대응 카드의 의미도 담고 있다. 세대별로는 40대가 주요 ‘타깃층’이다. 40대는 전체 유권자의 21.8%를 차지해 세대별 유권자 중 가장 많다. 40대는 또 20·30세대에 비해 주택·교육·복지 등 생활 정책에 더 민감한 세대인 만큼 박근혜식 공약 실천을 강조할 경우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박 후보의 민생 중심 행보와는 별도로 당 차원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 관련 압력 행사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새 정치’의 상징 인물이 아니라 민주당과 권력 나눠 먹기에 합의한 ‘구태’ 세력으로 몰아세워 득표력을 최대한 약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유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면서 “수도권과 4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승기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 내년 성장 목표 7.5%”

    중국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7.5%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반관영인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첫 번째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다음 달 중순 열리며 이 회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7.5%로 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8% 이하로 설정하는 것은 두 번째가 된다. 신문은 “이는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2011~2015년)에 설정한 연평균 GDP 성장률 목표(7%)와 비슷한 수준인 데다 7%대의 성장률이 경제구조 전환 등의 정책 연속성 유지에도 유리하다.”며 7.5% 성장 목표가 낮은 수준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또 “최근 폐막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중국인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2020년까지 2010년의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가 제시됐는데 앞으로 매년 7%의 경제 성장만 유지하더라도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 7.5%는 신규 취업 인구를 흡수하고 실업률을 통제하는 데에도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셧다운제 1년 명암] (하) 스마트폰 게임 대책

    [셧다운제 1년 명암] (하) 스마트폰 게임 대책

    “스스로 조절이 안 돼서 공부할 때는 강제 차단 앱을 사용하고 있어요. 시간을 설정해 차단하고 공부하고 그래요.” “학교에서 아침 조회 시간에 휴대전화를 걷어 가거나 배터리를 빼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휴대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어요. 기숙사생에게는 밤에 즐길 여가거리를 주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를 복도에 놓아 주면 좋겠어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청소년 2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인터뷰를 한 결과 청소년 자신들도 과다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셧다운제)는 20일 시행 1주년을 맞았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대한 모바일 셧다운제는 관련법에 따라 내년 5월 20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셧다운제에 대한 청소년의 반감은 게임시간 선택제를 홍보하는 만화 캐릭터 ‘민국이 엄마’를 선정적으로 희화화한 수많은 패러디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스마트폰용 게임 ‘위너뱃’ ‘던전앤파이터’, 태블릿PC용 게임 ‘아스팔트 7:히트’ ‘스트리트파이터x철권’ 등 게임 100여종에 대한 중독성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된 게임은 인터넷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 도중 얻는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이 다음 게임을 수행할 때 그대로 남아 있어 연속성이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게임이 중독을 유발하는지 점수를 매기는 작업은 끝냈지만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임물 평가에 청소년 게임중독 실태조사를 더해 내년 2월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가부는 이날 완료된 게임물 평가에서 기준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자 평가 기준을 대폭 수정했다. 예를 들어 ‘우월감·경쟁심 유발’ ‘뿌듯한 느낌’ ‘도전과제의 성공’ 등의 문항을 모두 삭제했다. ‘게임을 하면서 같이하는 팀원들과 함께 무엇을 해 나간다는 뿌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게임구조’는 ‘게임이 끝이 안 나거나, 또는 원래 끝이 없는 구조로서 오랫동안 계속해야 획득한 아이템이나 다른 보상을 잃지 않고 유지 또는 강화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변경했다. 반면 게임 평가지표에 따르면 인기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이 집중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여가부는 ‘애니팡’은 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공표, 스스로 정책의 효율성을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애니팡은 인터넷망에 접속해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와 컴퓨터 간의 대결 방식이라 처음부터 셧다운제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여가부 측의 설명이다. 셧다운제는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 상대가 1명 또는 여러 명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넷 게임에 한해서 적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교진추 이번엔 ‘지구과학 이론’ 청원 추진

    ‘시조새’ 등 진화론 관련 내용을 과학교과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청원해 논란을 빚었던 기독교 단체가 새로운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구과학이 타깃이다. ●학계 정설인 동일과정설 부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 백현주 총무는 14일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서에 실린 지구과학 이론에 대한 청원을 준비 중”이라며 “절대연대 측정법이나 동일과정설 등을 주요 개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교진추는 기독교계의 입장에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대학교수와 지구과학 교사들을 통해 초안을 만들고 있다. ●‘노아 대홍수’ 근거 격변설 주장 교진추가 문제 삼고 있는 ‘동일과정설’과 ‘절대연대 측정법’ 등은 초중고교 교과서에 폭넓게 기술된 지질학계의 정설이다. 동일과정설은 1700년대 후반 제임스 허턴에 의해 주창된 것으로 ‘모든 지질 현상이나 생물 현상은 과거에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 연속성을 갖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층이 쌓여 지층을 이루고 시대에 따라 퇴적층에 나타나는 화석들이 다른 점 등이 모두 동일과정설로 설명된다. 고생대, 중생대나 백악기 등을 나누는 기준 역시 이 이론에서 시작됐고 멸종 동물의 생존 시기 역시 동일과정설에 근거해 추정한다. 하지만 교진추 측은 20세기 초반까지 동일과정설과 논쟁을 펼쳤던 ‘격변설’이 더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변설은 천재지변이 지층 및 생물종 변화의 핵심이라는 논리로, 대표적인 사례가 성경에 등장하는 ‘대홍수’다. 교진추가 지구과학으로 청원 대상을 바꾼 배경에는 진화론의 높은 장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과학을 통해 다른 시각에서 진화론의 오류를 밝혀내겠다는 의도다. ●학계 “논의할 가치도 없다” 학계는 교진추의 주장이 과학적 사실을 과장해 오역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격변설은 이미 100년 이상 전에 사장된 주장이고 현재 동일과정설의 토대 위에서 인정되는 격변설은 화산 폭발 등이 지층의 순서를 급격하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정도”라며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오바마 2기 한반도 체제 변화 우리가 주도해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큰 틀에서 미국의 대외정책 연속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일로 평가된다. 다만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오바마 2기 4년의 대외환경이 내년에 출범할 우리의 차기 정부와 한·미 동맹의 장래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게 현실이다. 당장 차기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계기로 한반도 안보협력의 새 틀을 짜야 한다. 최근 수개월째 이어져 온 한미연합사령부 존폐 논란이 말해주듯 34년째 유지돼 온 연합사 중심의 작전·지휘·군수 편제를 재편하는 일은 결코 섣불리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전격 해체하든, 핵심 기능을 담당할 미니 연합사를 새로 조직하든 한 치의 안보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추진돼야 한다. 대북 정책은 한·미 새 행정부에 더 큰 도전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착 여부가 가려질 향후 3~4년간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격변의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이 급변사태를 포함한 북한의 체제 변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향후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 공산이 크다. 4년 전 취임 때 대북 유화정책을 펴들었던 오바마는 달라지지 않는 북한의 모습을 보면서 강경노선 쪽으로 돌아섰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더 이상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반면 오늘 출범하는 중국의 시진핑 당총서기 체제의 5기 지도부는 북한과의 정치경제적 거리를 한층 좁혀 나갈 전망이다. 남·북·미·중 4각 체제의 새 틀을 짜는 시점에 우리가 주도적 외교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자칫 미·중의 아시아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한반도가 외세에 의해 휘둘리는 과거의 불행을 되풀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저마다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쏟아내며 남북관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제 아무리 건설적이라 해도 대외 개방을 두려워하는 북한이 외면하면 그만이고, 따라서 미·중을 여하히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힘쓰는 한편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치밀한 균형 외교를 전개함으로써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도해 나가는 외교역량을 갖춰야 한다. 고조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일도 중요하다.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삼성에 참패를 안겨준 미 법원의 결정이나 현대·기아차 연비 표시 시정 요구 등 이미 미국 시장의 한국 견제는 노골화되기 시작했다. 원화 절상과 함께 빨간불이 켜진 수출전선에도 대선주자들이 눈을 돌려야 한다.
  • 朴 “개헌 포함 정치쇄신안 곧 발표”

    朴 “개헌 포함 정치쇄신안 곧 발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일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각된 개헌론을 포함한 정치쇄신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라 40일 남짓 남은 18대 대선판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개헌 질문과 관련해 “정치쇄신안에 대해 제가 곧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내용을 포함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쇄신에 관한 모든 것을….”이라면서 “조만간 하겠다.”고 밝혀 입장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났음을 시사했다. 박 후보는 전날 기자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고 “(개헌 문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한발 비켜섰다. ●한광옥 “대통령중임·정부통령제 검토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르면 내주부터 정치쇄신안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면서 “박 후보가 직접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마라톤 회의를 거쳐 지난달 25일 박 후보에게 4년 중임제 개헌을 포함한 정치구조개혁과 권력기관 신뢰회복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일주일 이상 고민했다는 점에서 어떤 카드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만약 개헌 카드가 제시되면 대선판의 개헌 논의는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 후보도 국가 정책의 연속성과 책임정치 구현, 부패방지 등을 위해서는 ‘5년 단임제’보다 ‘4년 중임제’가 더 낫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개헌을 대선 공약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분권이고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분권형 개헌”이라면서 ‘분권형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오, 분권형 개헌 대선공약 채택 촉구 그러나 아직까지 박 후보와 캠프는 개헌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야권이 개헌 이슈를 선점해 주도권을 빼앗긴 데다 개헌 논의가 이뤄질 경우 모든 이슈들이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다. 최근 ‘준비된 후보’로서 박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과 경제·민생 챙기기 행보들이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얘기다. 한편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일자리 대선 공약으로 주요 기업체와 공공기관에 대해 정규직 채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고] 한국 정치 ‘세종의 조세정책’에서 배우자/오기수 김포대 총장(직무대행)

    [기고] 한국 정치 ‘세종의 조세정책’에서 배우자/오기수 김포대 총장(직무대행)

    얼마 있으면 대선이다. 정치의 중추인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적 가치의 혼돈으로 후보자의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러한 정치적 가치의 혼돈은 왜 발생할까. 정당은 정통성이 없고, 정당의 정책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탓이라고 본다. 집권과 당선을 위해서는 정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연속성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 오늘만의 정치적 가치를 장식해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정치세태 때문이다. 미래의 정치는 어디로 갈지…. 이러한 정치적 세태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세종대왕의 조세정책’을 배워야 한다. 세종대왕은 진정으로 ‘백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조세정책으로 조세법인 공법을 제정했고, 조세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이룩했다. 그런데 군주시대의 왕임에도 세종대왕은 이러한 조세정책을 하루아침에 당신의 뜻대로 실행하려 하지 않았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21년에 “내가 공법을 행하고자 한 것이 이제 20여년이고, 대신들과 모의한 것도 이미 6년이었다.”라고 할 정도로 세종대왕은 공법을 제정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하고 논의를 했는데 이루지 못했다. 그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종 공법은 세종 26년 11월에 완성됐다. 무려 25년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늘 ‘아니되옵니다.’ 하면서 반대만 하는 대신들이 미웠을 것이다. 왕으로서 독단적으로 할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한 정책이므로,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과거시험에 공법 문제를 출제해 젊은 유생들의 의견을 들었고, 조선의 백성 4분의1이 참여해 국민투표라 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1년 동안 대신들과 논쟁해 민주시대보다도 더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공법을 완성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종대왕의 고뇌는 없었을까. 세종실록에 따르면 공법이 최종 완성되기 몇 개월 전인 세종 26년 윤 7월에 세종대왕은 “근일에는 공법을 시행하고자 하나, 모든 신민들이 또 모두 불가하다고 하므로, 내가 상세하고 명확하게 깨달아 알도록 타일렀으나 아직도 오히려 깨닫지 못하니, 내 공법의 시행을 정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5년 이상 뜻을 두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면서 대신들과 논의하여 만들고자 한 공법의 마무리 단계에서 신하들과 백성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이에 굴하지 않고 초지일관의 마음으로 대신들과 논의하고 백성의 의견을 들어 전분6등법과 연분9등법을 원칙으로 하는 공법을 완성시켰다. 그 당시 조세는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세종대왕은 조세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실현하고,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여 백성들이 법으로 정해진 조세만을 부담함으로써 조세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공법을 만들었다. 우리시대의 정치에서도 ‘세종대왕의 조세정책’처럼 진정으로 국민의 행복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오랜 시간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논의를 통하여 형성된 정책이 계승되고 실현되었으면 한다.
  •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 ‘스카이폴’ UP&DOWN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 ‘스카이폴’ UP&DOWN

    1954년 영국 해군 첩보부 정보분석가 출신 이언 플레밍(1908~1962)의 소설 ‘카지노로얄’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1960년대 미·소 냉전 구도와 맞물려 플레밍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나서 출간된 ‘옥토퍼스와 리빙데이라잇’까지 14권의 소설 모두 예외 없는 성공을 거뒀다. 007의 폭발력을 간파한 영화제작자 앨버트 R 브로콜리가 첫 영화 ‘007 살인번호’를 공개한 건 1962년 10월 5일. 영화 역사상 최장 시리즈로 군림하며 22편이 만들어져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를 벌었다. 시리즈가 시작한 지 50주년을 맞는 2012년, 23번째 영화 ‘스카이폴’이 26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는 운동 능력은 떨어지고, 두뇌 회전도 무뎌진 퇴물 요원이다. 하지만 조직에 배신당한 전직 요원의 공격에 MI6(영국 정보부) 본부가 파괴되고, 우두머리 M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믿을 건 역시 본드뿐. ‘아메리칸 뷰티’(1999)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샘 멘데스가 드라마의 색깔을 한껏 강화해 연출한 ‘007 스카이폴’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UP] 스파이 하면 본드, 이름값 어디로 가나요 명불허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꽤 많았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인 ‘007 스카이폴’은 영국 첩보 시리즈로서의 고전미와 현대적 세련미가 균형을 잘 이뤘다. 영화는 시작부터 촘촘한 주택가의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현란한 오토바이 액션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곧이어 이어지는 오프닝 크레디트는 영국의 팝스타 아델이 부르는 주제곡 ‘스카이폴’이 웅장하게 흐르는 가운데 전위적이고 고급스러운 영상으로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는 007 시리즈의 오랜 역사와 품격을 담았다. ‘스카이폴’은 판에 박힌 듯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달리 첩보영화의 고전으로서 자기만의 색깔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극 초반 눈길을 끄는 제임스 본드와 적의 격투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시속 50㎞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촬영돼 사실감을 더했다. 몸에 꼭 맞는 슈트를 입고 대부분의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쓰지 않고 열연한 ‘영국 신사’ 다니엘 크레이그는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영화는 적과 싸우다 임무 실패로 실종됐던 본드가 죽음의 위기를 딛고 다시 첩보원으로 활약하는 과정을 통해 영웅의 인간적인 고뇌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전달한다. 또한 MI6의 수장인 M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MI6 조직을 구하려는 본드의 활약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멘데스 감독은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연령의 관객층을 공략했다. 감독은 본드카로 1960년대 007 시리즈에 나왔던 ‘애스턴 마틴’을 등장시켜 헌정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는 한편 젊은 컴퓨터 천재 Q를 통해 최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는 등 관객의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영화의 큰 버팀목이다. 주디 덴치는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M 역을 맡아 연기 관록을 뽐냈고, 본드와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바 역의 연기파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제2의 조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악랄한 악당 역을 존재감 있게 표현했다. [DOWN] 쇠약해진 본드, 50년 골수팬들 실망할걸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했던 007시리즈의 21편 ‘카지노 로얄’(원작소설의 1권에 해당)과 22편 ‘퀀텀 오브 솔라스’는 본드의 첫사랑 베스퍼 린드,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비밀조직 ‘퀀텀’과 본드의 대결을 그렸다. 말끔하면서도 바람둥이 이미지가 그득했던 1~5대 본드와 달리 크레이그는 ‘순정 마초’ 이미지로 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대 본드 중 가장 거친 액션은 물론 처음으로 진지한 연애감정을 내보인 것. 23편의 메가폰을 잡은 멘데스와 제작진은 고민(혹은 욕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21~22편과 연결고리를 모두 끊어버린 독립된 이야기로 ‘스카이폴’을 풀어냈다. 본드가 악당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장소로 본드의 스코틀랜드 고향집을 택했다. 본드 부모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고, 이를 계기로 본드가 진짜 남자가 됐다고 슬쩍 흘린다. 시리즈의 또 다른 아이콘인 M 역의 주디 덴치도 과감하게 은퇴시킨다.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시리즈처럼 정색하고 ‘리부터’(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를 표방한 건 아니지만, 50주년을 맞아 ‘시즌 2’를 만들고 싶었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쇠약해진 본드에 대한 연민, 조직과 인간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M의 모습, 동기 부여가 확실한 악당 실바(하비에르 바르뎀) 등 입체적인 캐릭터와 풍성해진 드라마는 양날의 칼로 작용한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산토끼’들을 포섭할 여지는 커졌지만, 50년 동안 단단하게 형성된 ‘집토끼’들에게는 실망스럽다. ‘본 시리즈’ 못지않은 크레이그의 맨몸 액션과 Q(영국정보부의 과학자)가 만들어낸 각종 신무기의 도움을 받는 첨단 액션을 되레 반감시킨 것은 분명하다. 상영시간이 2시간 23분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라마와 액션의 강약 조절이 더 아쉽다. 1대 본드걸 우슬라 안드레스를 시작으로 킴 베이싱어, 핼리 베리, 소피 마르소, 에바 그린 등 매혹적인 역대 본드걸과 달리 존재감이 없는 두 명의 본드걸(나오미 해리스, 베레니스 말로)이 구색 맞추기로 등장한 것 역시 실망스럽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CJ E&M-폴라리스ENT, ‘M아카데미’ 설립

    CJ E&M-폴라리스ENT, ‘M아카데미’ 설립

    CJ E&M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설립한 M아카데미의 사업발표 기자간담회가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렸다. 이날 사업발표회에는 안석준 CJ E&M 대표, 이종명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 김범수, 방극균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CJ E&M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주식회사 폴리레스엠넷의 대중문화 교육기관인 M아카데미는 교육청 등록 교육법인 기관으로서 자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였으며, 현재 버클리 음대를 비롯한 해외 유수 대중음악교육기관과 교류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Mnet ‘슈퍼스타K4’의 공식 협찬 아카데미로 참여, 오디션 참가자들이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사진과 아카데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원장으로는 현재 버클리 음악대학 교수직을 맡고 있는 제트로 다 실바(Jetro Da Silva)가, 부원장이자 보컬 전공에는 가수 김범수가 취임해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통한 실질적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석준 CJ E&M 대표 겸 M아카데미 이사는 “활성화 된 한류의 연속성에 대해 고민하다 교육사업인 M아카데미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양질의 우수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이미 각광받는 아티스트 역시 이곳에서 재교육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M아카데미가 단순히 한국의 좋은 아티스트를 육성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해외의 아티스트를 육성하는데에도 일조하며, 이러한 교육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전했다. 가수이자 M아카데미 보컬부문 부원장을 맡은 김범수는 “가수 김범수가 아니라 이런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한 철학들을 M아카데미에서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아이들이 재능을 좀 더 일찍 찾아서 자신들의 역량을 표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이게 내가 M아카데미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방극균 한국음악콘텐츠산업회장은 “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이 마치 공장에서 연예인 로봇을 만드는 찍어내는 듯한 느낌이 많다. 개성을 살려주는 새로운 시스템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아카데미는 보컬전공에 이어 기악전공과 연기전공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대중문화 교육기관 본연의 임무와 교육시스템 수출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오는 2013년 상반기 중국 런칭을 목표하고 있다. M아카데미 관계자는 “중국을 넘어 2013년 말까지 아시아에 제3의 아카데미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은 태국”이라면서 “뚜렷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과 소통하며 개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M아카데미(왼쪽부터 방극균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회장, 안석준 CJ E&M 대표, 이종명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대표,가수 김범수, M아카데미 교육이사 팀 리)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근혜 후보의 말말말

    ●제 정치의 마지막 여정을 국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데 쏟아붓겠다.(8월 18일 경선 마지막 합동 연설회) ●개헌은 국민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다. 부패 문제나 정책 연속성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17일 TV 토론회) ●정치인 롤모델은 엘리자베스 1세 영국 여왕이다.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을 파산 직전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 자기가 불행을 겪었기 때문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았고 늘 관용의 정신을 갖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국정을 이끌었다.(14일 TV 토론회) ●5·16 군사쿠데타가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으냐. 아버지 자신도 다시는 나같이 불행한 군인이 없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다.(7일 경선 후보 토론회) ●과거와의 화해를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상처를 뒤집어서 갈등을 선동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1일 제주 합동 연설회) ●5·16 군사쿠데타는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생각, 반대 의견을 가진 분도 있기 때문에 옳으니 그르니 하기보다는 국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16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국과 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국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와 학계의 평가다. 특히 외교통상부 내 이른바 ‘차이나 스쿨’은 오랫동안 ‘워싱턴 스쿨’, ‘재팬 스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중국어 연수 및 중국 내 공관 근무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부 내 중국 전문가는 어림잡아 10여명 정도다. 1992년 수교 전 타이완으로 중국어 연수를 다녀온 전재만 전 국정원 제1차장, 정상기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정만영 주청두 총영사 등이 꼽힌다. 수교 후 중국 본토 연수 1세대인 박준용 동북아국장과 이태로 주몽골 대사가 차이나 스쿨의 명맥을 잇고 있다. 신봉길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양창수 주광저우 총영사, 조용천 주홍콩 총영사 등도 중국 연수를 거쳐 중국 근무를 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주중 대사 출신인 신정승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장,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 조백상 주선양 총영사 등은 중국 연수를 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중국 또는 타이완 근무를 통해 중국통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외교부 제1차관을 중국 전문가로 뽑으려다 불발되는 등 고위직에는 이렇다 할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주중 대사관은 ‘외교관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어가 안 되거나 중국을 잘 모르면 외교력을 발휘하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를 보내는 것도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 부재로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임명되거나 잦은 교체로 연속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주중 대사를 거친 8명 가운데 김하중 전 대사를 뺀 7명은 8개월에서 2년쯤 일하다가 교체됐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황병태 제2대 대사와 홍순영 제5대 대사, 김하중 제6대 대사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반면, 1년 5개월 만에 귀국해 통일부 장관을 맡고 있는 류우익 제8대 대사는 중국어 구사 능력 부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년이라는 짧은 수교 역사와 역할 부재로 중국 전문가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차이나 스쿨’을 제대로 키워주지 않아 당사자들이 소극적·수동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 내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고, 범정부적으로 힘을 합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 칼럼] 스마트 워커, 비즈니스 첨병으로 키워야/윤문석 VMware 코리아 지사장

    [CEO 칼럼] 스마트 워커, 비즈니스 첨병으로 키워야/윤문석 VMware 코리아 지사장

    시대가 달라지니 일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모양이다. 근래 들어 ‘스마트 워크’(smart work) 또는 ‘스마트 워커’(smart worker)에 대한 뉴스가 종종 들리는 것만 봐도 ‘일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기업들도 논의 단계를 넘어 실질적으로 재택근무, 이동근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 다양한 업무 형태를 속속 도입하기에 바쁘다. 스마트 워커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업무의 생산성과 속도를 높이는 근로자를 일컫는다. 이들이 정말로 ‘스마트’하게 업무를 처리하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우선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회사의 보안 정책과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회사 측에서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되는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구성원과 충분히 공유함으로써 사내의 보안 시스템이 사외 근무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업무의 연속성 보장이다. 과거 직장인들은 오전에 외근을 나가면 오후 늦게 회사에 복귀해 못 다한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그러나 스마트한 업무 환경이 도래하면서 PC에서 처리하던 일과를 외근 또는 퇴근 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즉, 스마트 워크 시대에는 정보나 업무가 기기가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VMware와 시장조사기관 에이콘이 공동으로 발표한 ‘VMware 2012 아·태지역 및 일본 지역 업무환경에 대한 리서치’에 따르면 직장인이 개인 모바일 기기를 직장에 휴대하는 비율은 한국이 96%로, 아·태지역 및 일본 지역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게다가 5명 중 4명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직장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높은 효율성과 만족도를 가지고 근무에 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스마트 워커가 되기 위한 태세를 이미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이들을 받쳐줄 환경을 얼마나 조성하고 있느냐는 것인데,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 내 정보기술(IT) 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개인은 ‘스마트’하게 앞서 가지만 기업과 조직이 아직 이들을 위한 업무 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들의 고민 역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직원들은 장소·시간·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폭넓은 자유를 원하고 있지만, IT 부서의 입장에서는 정보 보호, 규제 준수, 보안 등의 문제를 도외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간단치 않지만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자발적으로 늘어나는 스마트 워커들은 업무용 또는 개인용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적극적인 투자와 IT 정책의 개선을 통해 이들이 ‘비즈니스 첨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우선 체계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모바일 업무 처리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직급과 업무에 따른 정보 접근 권한을 제공해 회사의 보안도 유지하고 직원들의 생산성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스마트 워크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근로자는 스스로 업무의 목표를 세우고 자율적으로 일하며, 회사는 이를 유연하고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겠지만 스마트 워크가 지닌 사람 중심의 긍정적인 가치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다.
  • “혹서지 합천군요? 억울한 오해 풀어주세요”

    찜통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합천군이 기상청에 합천기상관측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상관측소가 해발이 낮은 곳에 위치해 기온이 높게 측정되는 탓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합천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은 지난달 30일에는 섭씨 37도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36.8도, 31일에는 37.4도로 밀양에 이어 두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합천읍 합천리에 있는 기상청의 기상관측소(1971년 1월 1일 건립)는 해발이 33m로 낮은데다 주변에 문화예술회관과 교육청을 비롯한 3~4층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어 기온이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이 합천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기상관측소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온측정 장비를 합천읍 충혼탑 뒤 옛 정수장 부지에 설치해 지난달 4일부터 기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군이 임시로 기온측정장비를 설치한 곳은 해발이 74m로 높아 통풍이 잘되고 주변에 건축물도 없다. 군은 정수장 부지와 기상관측소 2곳에서 최근까지 측정된 기온을 비교한 결과 정수장 뒤에서 측정된 것이 0.7~2도 낮게 나오는 등 평균 1도쯤 낮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다음 달 3일까지 두달 동안 기온을 측정한 뒤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과 비교 분석해 기상청에 이전 요구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합천군 이한두 재난방재담당은 “합천군이 여름 혹서 지역으로 보도되면서 피서·관광객 감소 등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방기상청은 기상관측소는 한 곳에서 수십년 동안 기후를 측정해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면 연속성과 자료 대표값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전은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지역마다 그때그때 근소한 차이로 최고 기온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고 기온에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합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광진구 종합행정의료타운 조성

    광진구 중곡역 주변이 종합행정의료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중곡역 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과 국립서울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주변은 역세권 기능이 부족해 낙후된 곳이란 평가를 받던 곳으로 도시계획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거기다 국립서울병원이 있어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2003년부터 이전 요구가 강했다. 2009년 국무총리 산하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1년 넘게 민·관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지금 부지에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이번 계획(안)을 도출했다.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두 단계로 나눠 개발계획을 세웠다. 우선 1단계로 정신건강연구시설과 임상센터, 부속병원을 갖추게 된다. 2단계로 의료행정기관, 의료바이오벤처시설, 업무시설, 민간 연구개발(R&D) 센터, 판매와 체육시설, 지역주민 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와 광진구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동북권을 대표하는 종합의료행정타운이 들어서고 중곡역 일대가 면모를 일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정관제는 말발·글발 아닌 잠재력 찾는 과정”

    “사정관제는 말발·글발 아닌 잠재력 찾는 과정”

    2010학년도에 건국대 사학과를 지원한 한 여학생이 있었다. 꿈과 목표가 뚜렷했다. 수학, 과학은 각각 5, 6등급에 불과했지만 역사 분야는 1등급이었다. 이 여학생은 다산 정약용의 스승인 순암 안정복이 경기 광주시에 살았다는 점을 알고 관련 논문을 썼다. ‘훌륭한 인물을 기념하지 않는다.’며 시청에 건의해 순암의 묘역을 답사지로 바꿔 놓기도 했다.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모집단위와 연결해 평가한 결과 이 학생은 당당히 합격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김경숙(41·여) 건국대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는 사교육으로 길러진 말발, 글발이 아니라 숨은 능력을 입증할 팩트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서약서 사인 하나만 있어도 진실이 입증되는데 우리 사회는 일단 거짓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하지 않으면 사교육 혜택을 받은 학생을 걸러 내기 어렵다.”면서 “면접에서도 화술보다 과거의 것을 묻고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본 뒤 그 학생의 미래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2년 계약직 입학사정관… 신분 보장 안 돼 건국대는 20일 김 입학사정관을 ‘입학전형 전문교수’로 임용했다. 체계적이고 공정한 대입 전형을 위해서다. 김 교수는 이날부터 교내 입학사정관실 입학사정관 겸 책임연구원에서 교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입학전형 전문교수가 된 김 교수는 앞으로 학생들의 서류·면접평가 방식을 연구하고 교육 정책과 관련해 학부와 대학원 강의도 하게 된다. 현재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을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한 학교에서 2년을 근무하면 반드시 자리를 옮겨야 해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 김 교수도 2010년 동국대에서 건국대로 옮겨 왔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연속성을 갖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박성열 건국대 입학처장은 “입학전형 전문교수를 임용함으로써 사정관의 신분을 보장하고 학교의 특성에 맞는 전형을 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점수로만 이뤄지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입학사정관제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입학전형·평가방법 개발” 김 교수는 “사교육을 부추기는 줄 세우기식 입시가 아니라 잠재력 있는 인재 선발에 필요한 다양한 입학전형과 평가 방법을 연구·개발해 나갈 것” 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동국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교육정책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부터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해 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독자의 소리] 학교폭력 흡연도 하나의 원인/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스쿨폴리스 경위 안성호

    선도 대상으로 지정된 중학생들이 힐링 캠프에서조차도 쉴 틈만 나면 후미진 곳으로 달려간다. 담배 때문이다. 금연 장소인 숙소 안에서도 TV나 냉장고 밑에서 무려 17갑이나 적발됐다. 흡연의 만연과 중독성은 미래를 책임질 어린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뱃값을 충당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뺏거나 끼리끼리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 역시 담배의 폐해다.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하물며 수업시간에 정상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담배는 반사회적 품행장애의 응집력을 돈독히 하는 강화제로, 일진과 후배들과의 끈끈한 연결고리로, 그들의 문제 행동을 뭉치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흡연을 차단하지 않고서는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연속성을 제어할 수 없다. 우수한 정책과 선도도 중요하지만 청소년 흡연의 심각한 부작용을 깨닫고 이를 차단하는 것 역시 시급하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스쿨폴리스 경위 안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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