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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택 대전시장 “대전 시정 연속성 보장돼 기뻐, 대전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

    권선택 대전시장 “대전 시정 연속성 보장돼 기뻐, 대전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6일 대법원의 당선무효형 파기환송 판결 직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판결은 시정의 연속성이 보장되게 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 판결이 갖은 가장 큰 의미도 여기에 있다”면서 “시장의 재판을 지켜보며 가슴 졸였을 공직자와 어려운 사건임에도 현명한 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의 노고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고난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것을 감내하며 시정에 임했다”며 “앞으로 대전발전의 초석이 될 각종 사업들의 중단 없는 추진과 완수를 위해 그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재판으로 지체된 사업을 다시 추스르고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 ‘살 맛 나는 대전,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시민과 대전발전이란 원칙에서 벗어나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정을 과감히 도려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시장은 “시민들이 많이 걱정했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당선도 어려웠지만 직위 유지도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열정과 동력으로 공무원을 하나로 묶어 시정에 눈부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약 2년 앞둔 2012년 10월 측근들과 함께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만들어 ‘전통시장 방문’ ‘지역기업 탐방’ 등 활동을 했다. 이 단체의 활동이 문제가 됐다. 권 시장은 2014년 6·4일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됐으나 취임 직후 선관위가 이 사건을 고발했다. 검찰은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했고, 포럼이 불법단체인 만큼 회원들이 모은 회비 1억 5963만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1심과 항소심은 “이 포럼은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한 유사기관이고 각종 행사도 모두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권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의 당선무효형 파기 환송 결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사진: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화견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파기환송’ 권선택 시장직 유지 “시민께 송구…좋은 시정으로 보답할 것”

    ‘파기환송’ 권선택 시장직 유지 “시민께 송구…좋은 시정으로 보답할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사전 선거운동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의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에 대해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법원 선고가 나온 직후인 이날 낮 3시 30분쯤 대전 서구 대전시청사 9층 브리핑실에서 “오늘 판결로 시정의 연속성이 보장됐다는 점이 기쁘다”며 “이번 판결이 갖는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권 시장이 설립한 지역경제포럼 단체는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선거운동기구 유사단체가 아니라며 권 시장의 포럼 활동도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포럼 회원들이 모은 회비도 모두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 그 가운데 정치활동에 해당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가려내는 등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권 시장은 “그간 고난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것을 감내했다”며 “각종 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 어떤 고통도 마다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시청 내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메시지도 남겼다. 권 시장은 “재판으로 지체됐던 사업이 있다면 다시 추스를 것”이라며 “혹여라도 흔들렸을지 모를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시민께 심려 끼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미흡했던 부분은 일로 매진해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용산 ‘원효아파트’ ‘금성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용산 ‘원효아파트’ ‘금성아파트’

    한 지역으로서의 용산은 보통 남산에서 한강 사이를 말한다. 그 대부분이 미군 부대를 위시한 군사시설이거나 철거민의 비애를 뒤로한 채 고층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는 신개발지다. 넓은 벌판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그 안에 능선과 계곡이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지형으로서의 원래 용산은 어디에 있을까? 미군 부대 안이나 남산 자락, 혹은 이태원 어디쯤에서 그 단서를 찾으려는 것은 부질없는 노력이다. 이보다 훨씬 서쪽으로 가야 한다. 삼각지에서 한강으로 나가는 길인 한강로를 지나, 심지어 경부선과 경의 중앙선 철도를 건너 용산구의 서쪽 경계까지 거의 다 가서야 원래의 용산을 찾을 수 있다. # 용산(龍山)은 어디에 있을까 서울역 서쪽에서 시작되는 만리재길을 따라 효창공원을 지나, 용산신학교와 원효로 성당을 거쳐, 마포대교 북단 어귀에서 한강과 만나는 총연장 3㎞ 남짓한 능선의 흐름이 바로 용산이다. 그 능선 꼭대기까지 아파트가 들어서서 더이상 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용처럼 구불거리며 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해서 용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나무로 덮인 그런 산은 더이상 아니다. 이처럼 원래의 용산이 서쪽으로 치우쳐 있는 까닭에 현재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용산은 정확히는 신용산이라고 불러야 옳다. 한강대로변 지하철 4호선 역의 이름이 신용산역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산이 있으면 물이 있고 그 물이 모여 흘러가는 골짜기 주변에는 사람이 모여 살게 마련이다. 용산의 남쪽 사면을 타고 내리는 물은 용산전자상가 아래의 욱천, 즉 만초천과 합쳐져 한강으로 흘러간다. 그 용산의 능선과 만초천 사이 지역이 현재의 원효로 일대다. 원효로는 일제강점기에 원정(元町·모토마치)으로 불리던 곳인데 해방 이후에 같은 ‘원’ 자가 들어가는 원효 대사의 법명을 따서 개칭했다. 남영역에서 갈라져 나온 별도의 전차 노선이 깔려 있던 길이기도 했다. 1981년 그 남단에 원효대교가 준공되면서 서울 구도심과 여의도를 이어 주는 중요한 지역이 됐다. 이처럼 구용산, 혹은 ‘오리지날’ 용산의 중심 가로라고 할 원효로를 따라 두 개의 흥미로운 가로형 상가 아파트가 있다. 원효로 2가 교차로에 있는 원효 아파트, 그리고 원효대교 초입인 원효로 3가의 금성 아파트가 바로 그것이다. 원효 아파트는 1970년 12월 24일에, 금성 아파트는 1971년 12월 18일에 사용 승인을 받았으니 1년 간격으로 세상에 나왔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의 불과 몇 년 사이에 숨 가쁘게 전개된 한국 상가 아파트 역사의 절정기에 등장한 셈이다. # 원효 아파트, 코너 건물의 역할 원효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7층에 89가구가 있는 중간 규모의 상가 아파트다. 전체 8개 층 중에서 상가가 들어가 있는 것은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이다. 거리에 면한 1층은 색상이나 조형 등이 그 윗부분과 확연히 구별된다. 다만 2층은 같은 상가라도 수평으로 긴 창이 다를 뿐 나머지는 상층부의 주거와 별 다른 차이가 없이 처리된 점이 흥미롭다. 원효 아파트가 위치한 원효로 교차로는 인근의 용문 교차로와 더불어 이 지역의 중요한 거점이기 때문에 원효 아파트의 저층 상가는 그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전형적인 상업가로의 코너형 건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원효 아파트는 그 요구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을까? 오늘날 이런 건물을 설계하게 되면 아마도 이 코너 부분의 처리가 사뭇 달라질 것이다. 조경, 주차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물의 규모가 커지면 공개 공지를 설치해야 하기도 한다. 도시설계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에서 별도의 조건을 달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건물 중에는 의문을 갖게 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코너 부분을 녹지로 처리하거나 아예 개방해 버리는 경우 상업가로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끊어질 뿐 아니라 도시 블록의 연속성이 완전히 와해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서울 종로 화신백화점 철거 전후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가로의 코너 부분은 녹지가 아니라 건물로 채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경우가 별로 없다. 이것은 뒤집어 이야기하면 그만큼 코너의 논리에 충실한 건물을 요즘 그리 잘 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원효 아파트는 그런 점에서 좋은 연구 대상이다. 일단 코너 건물로서의 기본적 유형은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길과 만나는 부분의 디테일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정작 가장 중요한 코너 부분의 처리에 문제가 많다. 아예 이 면으로는 출입구 자체가 없다. 길과 건물이 서로 연결될 여지가 완전히 없어지고 만 것이다. 게다가 허리 높이까지 벽이 서 있고 상가의 스케일이 갑자기 달라지면서 완전히 가로의 활력을 잃고 말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같은 부분의 2층도 창문을 완전히 막아 버려서 위치적인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내부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탁 트인 사거리의 풍경을 막아 버릴 만큼의 이유란 어떤 것일까? 정리하자면 코너 저층부에 대한 처리만 조금 바꿔도 이 건물의 매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이렇게 건물의 성격은 큰 몸짓 못지않게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결정된다. 원효 아파트는 전형적인 중복도형이다. 건물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18m인데 이 정도면 중정이 있기에는 좁고, 편복도형이나 계단실형으로 처리하기에는 넓다. 계단은 두 군데가 있다. 하나는 건물 동쪽의 새창로에, 또 다른 하나는 건물 북쪽의 원효로에 면하고 있다. 계단이 건물의 양쪽 끝이 아니라 복도 중간에 있다 보니 막다른 복도가 생기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막다른 복도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어서 이런 일이 생기는데 사실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공동 주거에서 피난과 관련된 이런 규정들은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20피트, 즉 6m가 넘는 막다른 복도는 건축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한다. 원효 아파트의 외관에서는 별다른 특징이 느껴지지 않는다. 주거 층의 창문은 특별한 조형 의지 없이 그냥 실용적으로 배치한 듯하다. 6층은 아예 전혀 다른 방식으로 창문이 배열돼 있고 7층은 원래 연속된 발코니가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모두 막아 쓰고 있다. 이 발코니가 원형대로 있었다면 적어도 조형적으로는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옥상에 오르면 구용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용산구에 그 이름을 있게 한 용산의 흐름이 건물 북쪽에 병풍처럼 펼쳐진다. 눈을 서쪽으로 돌리면 원효대교 북단이 보인다. 그리고 그 어귀에 또 다른 상가 아파트가 있다. 바로 금성 아파트다. # 옥상 마당이 있는 금성 아파트 금성 아파트는 원효 아파트에서 원효로를 따라 서쪽으로 약 370m 간 지점에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서쪽으로 가면 원효대교 북단의 램프가 시작된다. 원효대교는 금성 아파트가 세워지고 나서 약 10년 후에 세워졌으니 금성 아파트가 완공되고 나서 한참 동안 이 일대는 막다른 길 지역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금성 아파트 주변은 어딘가 종점 다방 같은 것이 있음직한 분위기다. 금성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6층 총 53가구의 상가 아파트다. 이 정도면 상대적으로 소규모 아파트에 해당한다. 처음에 이 아파트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외관하며 공동 주거로서는 좀 생뚱맞은 위치 때문에 굳이 가 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애타게 찾고 있던 존재가 드디어 나타난 경우가 됐다. 바로 이 아파트의 옥상 마당 때문이다. 무지개떡 건축론에서는 옥상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도시를 위해 필요한 밀도와 복합이라는 주제를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기본 욕구에 부응하는 방식으로서 제안하는 것이 바로 옥상 마당이다. 굳이 그냥 옥상, 혹은 옥상 정원이라 하지 않고 옥상 마당이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당 그 자체는 물리적으로 외부 공간이지만 인접한 실내 공간의 존재를 암시한다. 같은 외부 공간이라도 이렇게 실내 공간과 바로 연계돼 있어야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마련이다. 한옥의 마당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상가 아파트에서는 그런 예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옥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텃밭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안산 맨션이 유일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옥상 정원이지 옥상 마당은 아니었다. 그런데 원효대교 초입의 다소 어정쩡한 구용산 지역에서, 그것도 외형상 별다른 특징을 찾아보기 어려운 작은 상가 아파트가 그런 아쉬움을 단번에 해소해 주었다. 6층이 그 아래층보다 절반 이하로 작아지면서 전면에 상당히 여유 있는 옥외 공간이 조성돼 있었다. 건물 꼭대기라서 그렇지 마당 있는 단독 주택에 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게다가 경치가 일품이었다. 저 멀리 남산, 원효로 맞은편의 고층 건물들, 그리고 유장하게 흘러가는 한강까지. 뒤로는 서울역에서 만리재를 거쳐 효창원을 지나 새창고개를 넘어 달려온 용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 옥상 마당의 일부에 공공적인 기능, 즉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같은 시설을 넣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이 옥상 마당에는 진짜 마당처럼 집 지키는 개도 있었다. 그 개가 짖으며 달려드는 바람에 급하게 내려가야 했지만. 물론 현재의 주민들이 저 옥상 마당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어디서나 그렇듯이 다소 무심한 측면이 있다. 옥상 마당의 가치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그 공간을 활용하려는 의지는 적어도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도시에서 경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지도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 도시 그 자체를 좋아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과 정서를 만들어 낸다는 차원의 진정한 도시적 삶은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금성 아파트의 옥상 마당은 우리 도시의 미래가 어떤 곳에서 시작될 것인지를 보여 주는 작지만 소중한 사례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1970년대 초기에 옥상 마당의 가치를 예견하고 그것을 상가 아파트 위에 구현한 이 건물의 설계자,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떤 선배 건축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원효로에서 가까운 효창동에 또 다른 상가 아파트인 효창 맨션아파트가 있다. 11층의 고층 아파트로서 1969년 7월 29일 완공돼 역사도 상당하지만 상가의 비중이 너무 낮아 이 연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 지주회장 양자대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 지주회장 양자대결

    5대계열사 CEO도 후보군 거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기 신한금융지주회장 선출 경쟁 구도는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 간 2파전으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 사장에 위성호 현 신한카드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2013년 신한카드 사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하며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이번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위 사장은 다시 한 번 그룹 내 신임을 확인한 만큼 차기 지주회장 경쟁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현재 신한지주를 이끄는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올해 만 68세인 한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신한지주는 임기 만료 두 달 전인 내년 1월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해야 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계열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조 행장과 위 사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도 경합해 조 행장이 선임됐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글로벌 담당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 저금리와 기업구조조정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영업 면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 사장보다 1년 먼저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위 사장은 지주사에 있으면서 그룹 전체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또 신한카드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며 수수료 인하 등의 규제로 최근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빅데이터 사업과 해외 진출을 추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2010년 지주와 계열사 간 내부 갈등을 일으켰던 ‘신한사태’ 때 지주 부사장을 맡았던 경력 때문에 라응찬 전 지주회장 계열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점으로 작용한다. 당시 글로벌 담당 부행장으로 문제의 중심에서 비켜 나 있었던 조 행장은 상대적으로 중립 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다. 회장 후보군에는 이 두 사람 외에도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대 계열사(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자산운용)의 대표들이 있다.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등 전직 CEO도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의 순혈주의 특성이나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외부에서 오긴 힘들 것”이라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지만 아직은 예측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전문가·공무원이 낸 해결책은 “신상필벌”

    능력 있는 공무원 민간 이직 많아 일부 “관피아 방지법 개선 필요” 자기사람 줄세우기 인사 없애야 일선 공무원들은 최근 부처 곳곳에서 고개를 드는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주의와 ‘복지부동’을 막기 위해서는 확실한 ‘신상필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전적 성과 보상 외에도 인사 평가에 따른 승진제도 개편, 명예와 자부심 등 정신적 인센티브까지 일관된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18일 “예전에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이 되면 국장급 승진을 목표로 했는데, 요즘엔 과장급까지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받아 민간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후배들이 적지 않다”면서 “나름 유능하다는 공무원들 사이에선 ‘과장일 때 떠나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다른 경제부처의 과장은 “성과 평가를 할 때 승진을 코앞에 두고 있는 부하 직원에게는 최대한 S등급(최고 등급)을 주려 하고, 승진 시점이 멀리 있는 직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주는 것이 공무원 사회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면서 “이래서는 올바르고 정직한 평가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제부처에서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가 다른 부처로 자진해 자리를 옮긴 한 서기관은 “한 선배가 ‘본적이 어디냐’고 물어서 서울이라고 했더니 할아버지의 본적까지 캐물어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성과나 능력 대신 출신지와 출신 학교에 따라 라인으로 엮는 문화 속에서는 나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자들의 민간 진출 규제를 강화한 ‘관피아 방지법’(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국장급 간부는 “고위 공무원의 외부 재취업 제한 규정 때문에 오히려 부처 안팎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또 쉽게 이직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차관부터 국·과장까지 자기 사람 위주의 인사가 이뤄지면 인사에 누구보다 예민한 공직 사회는 당연히 ‘줄서기’가 횡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가와 인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의 미-멕시코 장벽 공약…동물에게도 재앙 (美 연구)

    트럼프의 미-멕시코 장벽 공약…동물에게도 재앙 (美 연구)

    미국과 멕시코 국경 간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공약은 동물에게도 재앙이 될 것 같다. 최근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 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트럼프 장벽의 현실화될 경우 지역 내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이 아닌 과학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트럼프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10~20m 높이에 달하는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연구는 실제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될 것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으로 그 1차적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들이 입었다. 먼저 두 나라 간에 장벽이 설치되면 그간 자유롭게 두 지역으로 오고가던 동물들의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는 참새올빼미처럼 저공 비행만 가능한 새들도 마찬가지. 특히 동물이 두 지역을 오고가는 이유는 계절과 먹잇감 때문인데 이 길이 막히면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큰 영향을 준다. 연구에 참여한 서지오 아빌라-비예가스 박사는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는 서로 기후와 강, 야생을 공유한다"면서 "장벽으로 공간이 분리되면 이 지역을 터전삼아 살던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오리건 주립대 야생 생물학자 클린턴 엡스 박사도 "두 국경 사이 사막 등 자연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종(種)의 연속성을 위해 자연적인 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장벽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지난 16일(현지시간) N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국 단위 지지율 50%로 41%의 트럼프를 9%포인트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산학 교과서’ 수월봉 펼쳐보니… 겹겹이 쌓인 역사와 전설

    ‘화산학 교과서’ 수월봉 펼쳐보니… 겹겹이 쌓인 역사와 전설

    ‘화산섬 제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 보세요.’ 제주 올레길이 아름다운 제주의 속살을 보여 준다면 제주 지질 트레일은 화산섬 제주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1만 8000년 전 제주 서쪽 고산리 앞바다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는 지하수와 바닷물이 만나면서 격렬하게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솟구친 화산재들은 화산가스, 수증기와 뒤엉켜 쌓이고 쌓여 ‘화산학 교과서’라 불리는 수월봉이란 지질 명소를 탄생시켰다. ●9일간 화산활동 변화 한눈에 체험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기생화산)으로 화산섬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이면서 화산체 대부분이 사라지고, 1.5㎞에 이르는 해안절벽이 병풍을 두르듯 남아 지금의 수월봉이 만들어졌다.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인 지질 명소로 손꼽힌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산섬 제주의 비밀을 찾아가는 2016 지질 트레일 행사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일대에서 펼쳐진다.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에서 지질 트레일 걷기 행사가 열린다. 수월봉 코스는 해경 파출소에서 출발해 용암과 주상절리, 갱도 진지, 화산탄, 수월봉 정상, 한장동 엉앙길, 검은모래해변, 해녀의집으로 들어온다. 당산봉 코스는 거북바위에서 시작해 생이기정, 가마우지, 당산봉수까지다. 차귀도 코스는 자구내 포구, 차귀도 역사, 장군바위, 차귀도 등대, 차귀도 지질로 이어진다. ●엉알길 태평양전쟁 당시 갱도 흔적 4.6㎞ 수월봉 엉알길 코스의 수월봉 정상 절벽 아래 ‘엉알’은 화산재 지층이 가장 잘 발달한 곳이다. 엉알길은 벼랑·절벽 등을 뜻하는 제주어 ‘엉’과 아래쪽을 이르는 ‘알’이 합쳐진 말로 ‘벼랑 아래 있는 길’을 뜻한다. 엉알에는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70m 두께로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어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엉알길 코스에는 아픈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일본군 갱도 진지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이 상륙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 전함을 공격하는 자살 특공용 보트와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다. 수월봉에는 어린 남매의 애틋한 전설도 전해 온다. 병을 앓던 어머니를 보살피던 수월이와 녹고 남매에게 누군가 100가지 약초를 구해 어머니를 구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남매는 백방으로 약초를 캐러 다닌 끝에 99가지 약초를 구했으나 마지막 한 가지 오갈피를 구하지 못했다. 수월이는 수월봉 낭떠러지 절벽 아래 있는 오갈피를 발견하고 홀어머니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절벽을 내려가다 떨어져 죽었다. 동생 녹고도 누이를 잃은 슬픔에 17일 동안 눈물을 흘리며 시름하다 죽고 만다. 녹고의 눈물은 절벽 곳곳에서 솟아나 샘물이 됐다. 전설 속 녹고의 눈물은 비가 오면 수월봉 해안절벽 화산재 지층 옆으로 흘러내린다. ●희귀식물 82종 서식 차귀도 천연기념물 3.2㎞에 이르는 당산봉 코스에는 거북바위와 당산봉 가마우지, 당산봉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자구내 포구에서 2㎞ 떨어진 무인도인 차귀도에는 다양한 수목과 양치식물 등 82종의 식물이 서식,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차귀도에는 옛날 중국 송나라 사람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해 차귀도(遮歸島)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수월봉 일대는 제주 올레 12코스(무릉리~수월봉~용수포구)와도 겹쳐 지질 트레일과 올레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엉알길 입구~자구내 포구(1㎞)는 장애인도 편하게 올레길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올레 휠체어 구간이다. 수월봉 인근의 고산리 선사유적지에는 8000~1만 2000년 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고 발굴된 사냥도구, 토기 등의 유물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제주지오’ 앱 통해 역사·생태 탐방 스마트폰으로 제주 세계지질공원을 즐길 수도 있다. ‘제주지오’ 모바일 앱은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 마을의 역사·문화·생태 이야기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탐방해 볼 수 있다. 지질트레일(Geo-Trail)과 지질트레일 내 이용할 수 있는 지오하우스(Geo-House), 지오푸드(Geo-Food),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등 지오브랜드 체험 정보를 담았다. GPS를 이용한 실시간 지질트레일 지도 안내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코스 내 주요 포인트 소개,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수월봉 지질명소는 한 해 40만여명이 찾는 등 도보여행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별 탐방도 마련됐다. 전용문(지질), 김완병(생태), 박찬식(역사·문화) 박사가 동행해 자연자원의 가치와 제주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제주 세계지질공원 사생대회 및 사진공모전도 열린다. 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윈회는 “수월봉은 자체로도 경관이 뛰어난 데다 화산이 만들어낸 지층을 가까이에서 연속성 있게 볼 수 있어 화산섬 제주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고갯마루 정감 품은 벽돌 외벽…고급진 연희동 닮은 연보랏빛…골목길 동선에 맞춘 지그재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고갯마루 정감 품은 벽돌 외벽…고급진 연희동 닮은 연보랏빛…골목길 동선에 맞춘 지그재그

    한국 아파트 역사를 이해하는 여러 관점 중 하나는 거리형과 단지형 간의 대립과 복합이라는 구도다. 이것은 아파트라는 공동 주거가 주변 지역, 특히 거리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을 배경으로 한다. 상가 아파트는 거리형 아파트의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길에 면한 건물의 저층에 주거 보다는 상가를 넣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층부 거주 환경이 더 좋은 단지형에서 상가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대부분 상가동을 따로 두는 방식으로 해결하지만 예외가 있다. 즉 거리형과 단지형이 복합된 경우다. 대표적으로는 이미 소개했던 반포 주공 1단지(1974)나 앞으로 소개할 동부 이촌동 한양맨션(1971) 등이 그렇다. 둘 다 대규모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이들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단지에서 유사한 사례들이 발견된다. 고은 아파트, 연화 아파트, 그리고 홍파 아파트가 바로 그런 경우다. # 모래내로 고개에 이름도 예쁜 고은 아파트 무악재를 따라 놓인 통일로는 홍제동을 둘로 나눈다. 지난번에 소개한 유진 상가, 원일 아파트, 안산 맨숀은 모두 통일로 북동쪽, 즉 인왕산 쪽의 홍제동에 있다. ‘고은 아파트’가 있는 곳은 통일로 너머 반대쪽, 즉 안산 쪽 홍제동이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무악재역 사이에 있는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모래내로에서 답사가 시작된다. 안산 중턱을 가파르게 경사져 오르다가 다시 홍제천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그 고갯마루에 이름도 예쁜 고은 아파트가 있다. 외벽이 벽돌로 된 정감 있는 건물이다. 1975년 6월 17일에 사용승인을 받았고 2개 동 139가구의 오붓한 단지형 아파트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가동과 나동의 2개 동 중 상가가 있는 것은 가동이다. 전면 도로를 따라 건물이 ‘ㄴ자’로 꺾여 있는데 그 부분에 상가가 있다. 상가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세탁소, 실버용품 상점, 염색 전문점, 신발 가게, 전자제품 상점 등 일상적인 삶을 위한 가게들이다. 마침 그 앞은 버스 정류장이다. 아파트단지 주민뿐 아니라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쉽게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인접한 광산 아파트가 역시 소규모 단지형 아파트이면서도 가로에 일체의 상가가 없는 것과는 대조된다. 벽에는 ‘고은 아파트’라고, 관리실에는 ‘고은 맨숀’이라고 씌어 있어서 이 당시 두 단어가 서로 약간의 긴장감을 이루며 함께 사용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일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모래내로라는 정식 도로명 대신에 화장터길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찾아보니 고은 아파트 고갯마루 바로 아래에 홍제동 화장장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에 세워졌으나 점차 이 지역이 개발되면서 1970년 9월 1일 경기도 벽제로 이전한 ‘시립장제장’이 바로 그것이다. 화장장이 있던 시절에는 인근 안산의 나뭇잎에서 그을음이 묻어났었다고 하니 인근에 공동 주거가 들어서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고은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1975년으로 이미 화장터가 옮겨간 지 몇 년이 지난 후였다. 새로운 지역에 일어나는 변화 뒤에는 항상 이렇게 사연이 있다. # 네 그루의 가로수가 리듬 맞춘 연화아파트 상가아파트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종종 이런저런 제보를 받는다. ‘연화 아파트’도 그런 경우였다. ‘1970년대 지어졌고 이전에는 고급이었던 상가아파트가 연희 삼거리 근처에 있다’는 것이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고은 아파트에서 모래내로를 타고 오면 자동차로는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다. 연희동의 중심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연희로와 증가로인데 이 두 길이 교차하는 지점이 바로 연희 삼거리다. 연화 아파트가 이 삼거리 북쪽 증가로 변에 들어선 것은 1975년 12월 6일이었다. 안산 너머의 고은 아파트가 지어지고 난 지 약 반년 후의 일이었다. 연희동은 원래 조선 시대 이궁의 하나였던 연희궁이 있던 곳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의 연가구학교 자리로 전해진다. 궁은 사라졌지만 그 존재는 거기서 다소 떨어진 궁동산(宮洞山)이라는 이름에 아직 남아 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치른 저 유명한 연희 104고지 전투가 벌어진 바로 그 산이다. 연가구학교 신촌 캠퍼스가 있어 이전부터 학생 인구가 많았고 또한 한국한성 화교중학교의 존재로 짐작할 수 있듯이 화교 인구도 상당하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 교수, 외국인 등을 위한 고급 주택지가 많은 것도 연희동의 큰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서울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약간의 이국적 분위기가 감도는 고급 동네, 이것이 연희동의 일반적인 이미지다. 그러면서 상업과 주거가 적절하게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맛집 거리, 사러가 쇼핑 등의 존재가 이를 입증한다. 연화 아파트는 이러한 연희동의 다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의식하고 자리잡은 것 같은 모습이다. 비록 세월의 무게가 다소 내려앉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가로의 스케일을 전혀 거스르지 않는 적절한 높이와 폭, 보행자의 접근을 최대로 배려한 1층 상가, 정갈하고 차분한 외관. 특히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저 연보라색이 주는 독특한 느낌까지. 한마디로 참 깔끔한 아파트가 아닐 수 없다. 의도인지 모르지만 증가로변 정면의 가로수 네 그루는 마치 건물과 함께 리듬을 맞추는 것 같다. 정면에서 보면 그냥 단독 건물처럼 보이지만 연화 아파트도 엄연히 배치상으로는 단지형이다. 다만 한 동이 ‘ㄱ자’로 구부러지면서 마당을 품고 있는 형태다. 마당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포니 1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가 열린 것이 바로 다음해 초인 1976년 1월 26일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계획을 한 셈이다. 총 38가구의 매우 아담한 연화 아파트는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이다. 현재 가로에 면한 지하실은 미용실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방공대피시설 안내판이 아직 붙어 있다. 평수 16평, 수용인원 96명, 심지어 관리 책임자의 이름도 보인다. 이런 안보 관련 시설들을 둔감한 시선으로 보는 경우도 많으나,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남침 땅굴 발견,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들이 이 무렵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시설의 필요성은 당시로서는 현실이었다. 민간의 공동 주거 또한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 태권도장? 주차장? 홍파아파트 지하 정체는 이 연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거리형 상가아파트는 특정 지역 몇 군데에 몰려 있다. 충정로를 포함한 서대문 일대가 그렇고 홍제동이 또한 그렇다. 나중에 소개할 용산 지역 또한 예외가 아니다. 물론 사대문 안에도 여러 개가 존재한다. 반면 이 패턴에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동대문에서 한참을 더 간 제기동 길가에 홀로 우뚝 서 있는 ‘홍파 아파트’가 그런 경우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파트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다. 제기로를 따라 고려대 쪽에서 접근하면서 보면 홍파 아파트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면이 강조된 디자인이지만 한쪽 면이 좀처럼 보기 드문 ‘지그재그’ 형이다. 꺾이는 곳마다 창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형과 실내 공간 계획을 정확히 일치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건물 주변을 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홍파 아파트의 정면은 제기로라는 넓은 도로지만 그 측면은 좁은 골목길이다. 서쪽 골목길은 제기로 13길로 불리는데 이 길은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나 있다. 이 골목길에 아파트의 배치를 맞추다 보니 지그재그형의 특이한 조형이 나온 것이다.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파트가 주변 지역, 특히 좁은 도로와의 관계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기 몸을 만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정면뿐 아니라 골목길에도 1층에 상가를 넣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지만 아마도 좁은 골목길에는 상권이 형성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그래서 담장을 쳐서 골목과 단절해 놓은 것은 다소 아쉽다. 다만 저층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골목길을 따라 나름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놓여 있는 모습은 지금 봐도 인상적이다. 주 출입구는 오른쪽 골목으로 형성된 마당 겸 주차장 쪽으로 나 있다. 즉 상가와 주거의 입구는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가능하다면 이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지만, 정면에만 도로가 있는 경우는 불가능하다. 홍파 아파트는 대지의 깊이 덕분에 뒤에 마당을 만들 수 있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정면에서 바라본 홍파 아파트는 폭 대 높이의 비가 거의 1대1로 상당히 홀쭉한 비례다. 그 덕분에 실제보다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제기로 남쪽 일대는 홍파초등학교, 경동시장 등 기본적으로 낮은 건물들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6층이라는 그리 높지 않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역의 망루 같은 존재감을 갖는다. 입면을 보면 창호와 벽체 그리고 발코니가 이루는 독특한 리듬감이 있다. 6개 모듈로 좌우 대칭 구성을 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재미있다. 내부 평형과 측면 가구의 구성을 위한 고민의 결과다. 홍파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6층이다. 48가구가 입주해 있으니 작은 규모의 아파트다. 특이한 것은 지하층의 용도다. 겉보기에는 주차장이고 실제로 차량이 들고 날 수 있는 램프가 두 군데나 있지만 건축물관리대장 상에는 주민운동시설인 태권도장으로 되어 있다. 공부상의 용도와 실제 용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흔하지만 홍파 아파트의 경우 이미 건립 당시부터 지하층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더구나 이 아파트의 사용승인일이 1971년 10월 7일로 앞서 소개한 고은 아파트나 연화 아파트보다도 시기적으로 몇 년 앞선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하 공간은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만들어 놓으면 시대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데 홍파 아파트도 그런 경우의 하나인 것이다. 홍파 아파트는 장흥식이라는 사람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회사가 아닌 개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거대 자본이 아닌 개인 자본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당시 아파트들의 규모가 지금보다 작고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것은 동원된 자본의 규모와 성격과도 관계가 깊다. 일부러 다양한 디자인을 만든 것이 아니라 상황 자체에 다양성이 있었던 것이다. 거대 자본에 의한 거대 단지로 공동 주거를 공급해 온 그간의 상황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 쿠키영상 등장 “엔딩 크래딧 끝까지 볼 것”

    ‘수어사이드 스쿼드’ 쿠키영상 등장 “엔딩 크래딧 끝까지 볼 것”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친 정부적이었던 슈퍼맨의 죽음 이후의 이야기로 DC코믹스의 대표 빌런(villain) 캐릭터인 조커와 할리 퀸, 데드샷, 캡틴 부메랑 등 악질 중의 악질인 악당들이 제대로 모였다. 정부는 악당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슈퍼 악당들을 선택해 이들에게 특별 사면을 대가로 ‘태스크 포스 X 프로젝트’, 일명 자살 특공대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에 합류시킨다. 이 과정에서 애인인 할리 퀸을 찾기 위해서 조커가 움직이고 조커를 잡으려고 배트맨까지 나타나 혼란의 상황을 빚는다. DC 유니버스의 영화들의 경우 쿠키 영상이 등장하는 것이 드물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경우, DC코믹스의 대표 히어로들이 모인 ‘저스티스 리그’와의 연속성을 위한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벤 애플렉이 ‘배트맨’으로 등장해 ‘저스티스 리그’와의 연결고리를 완성하는데 쿠키 영상 역시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암시를 하는 장면이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도중에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데드샷’ 윌 스미스, ‘할리 퀸’ 마고 로비, ‘릭 플래그’ 조엘 킨나만과 ‘캡틴 부메랑’ 제이 코트니, ‘인챈트리스’ 카라 델레바인, ‘엘 디아블로’ 제이 에르난데스, ‘킬러 크록’ 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 ‘슬립낫’ 웨일런 존슨, ‘카타나’ 카렌 후쿠하라가 출연한다. 이 팀을 탄생시킨 ‘아만다 월러’ 역은 각종 영화상을 휩쓴 실력파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맡았다. ‘퓨리’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존 히어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스토리 안에 캐릭터들의 범접할 수 없는 매력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위트 넘치는 유머까지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전할 것이다. 오는 8월 3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광위원장 ‘강북 파인트리’ 市서 매입, 개발 요구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광위원장 ‘강북 파인트리’ 市서 매입, 개발 요구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강북구2)은 28일(목)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실에서 정양석 국회의원, 이복근 시의원, 유인애, 김명숙, 장동욱 구의원과 서울시 김학진 도시계획국장 외 3명이 참석하여 ▲강북 파인트리 향후 대책, ▲일반주거지역 종상향 관련 민원해결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파인트리 사업은 6,000여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서울 우이동 일대 8만60㎡부지에 최고 7층 높이의 콘도 14개동(객실332실)을 건설하고자하는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서 前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기로 허가를 받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주변 경관을 해치고, 북한산 등산로에 일부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선 안 된다는 주민 및 시민단체의 민원과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고도제한 완화 등 각종 특혜 의혹이 접수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수사 기관의 조사에서 인허가 과정의 특혜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시행사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파인트리 시행사는 2,000억원대에 달하는 공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사의 45%만 이뤄진 채 부도를 맞은 뒤 2012년 중순부터 지금까지 4년째 흉물로 방치된 사이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최근 졸업했고, 현재 채권단은 이랜드와 매각·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파인트리 사업의 재개를 위해 여섯 차례나 공매에 부쳤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유찰이 되었으며, 3,000억원대였던 매각 예정가격은 1,500억원대로 떨어졌다. 강북구의 일반 주택이 밀집된 번동 148번지 일대는 1980년대에 지어져 단열도 되지 않고, 배관이 녹슬어 파손되는 등 현재 30여년 된 노후 불량주택이 많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이나 용적률에 맞게 신축할 경우 기존 건물 면적이나 층수보다 더 낮고, 더 좁게 줄여서 지어야 하는 등의 문제점과 경제성도 없어 신축하지 못하므로 노후주택개량을 위해 종상향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개발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주거 제1종지역이다 보니 사업성이 낮아 건설업체에서도 협의할 방법이 없고,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기간과 비용부담 등으로 현실적으로 주민들이 감당하기 어렵다 보니 그때 그때마다 부분 보수를 하며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학진 도시계획 국장은 “종변화와 관련하여 주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서울시 도시계획이 이원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주민입장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또한 “대도시인 서울의 경우 도시계획 전체를 놓고 판단해야 할 사항에서 한 부분만 예외를 인정할 경우 행정의 연속성에는 문제가 반드시 따르니 조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6년간 방치됨에 따라 파인트리 콘도는 얼룩진 콘크리트 외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철근 등의 부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하면 방치건축물 정비에 대한 권한과 의무를 서울시장에게 부여하고 있는 만큼 공사가 재개될 때까지 건축물의 손상을 막기 위한 부식 방지 등 대책마련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 서울시가 건물을 매입하여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하여 관광특구로 조성하거나,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길 바라며, 노후 주택의 환경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토지의 용도지역에 관한 종세분화가 꼭 재검토되어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서울시장은 강북구민들을 위해 진취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연임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연임

    정몽원(61·한라그룹 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3대 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 단독출마한 정 회장은 투표에 참가한 71명 중 70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19개월 남긴 중차대한 시점에 업무의 연속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다”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시점에 무거운 소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아이스하키가 인기 종목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스하키 마니아인 정 회장은 1994년 국내 두 번째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창단했고, 2013년에는 제22대 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국제아이스하키협회(IIHF)가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것에는 정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세훈 “양극화 해소하는 개헌하자”

    오세훈 “양극화 해소하는 개헌하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7일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보다 국민의 기본권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출간한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교육과 임금 격차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도원리로 작동하는 헌법에 더욱 명시적으로 보강해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교육 영역에서의 보다 구체적인 평등 조항이 헌법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현행 헌법의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제31조 1항)는 조항만으로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공부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등 공교육시스템을 통해 고가의 사교육에 버금가는 양질의 보충수업 기회를 가질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지가 헌법에 명시돼 규범적 효력을 가질 때 흙수저의 좌절이 비로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임금격차가 크게 존재하고 있고,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더욱 강력한 의지 표명이 헌법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현행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서울시장 경험을 돌이켜 볼 때 4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정책을 입안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는 데 4년 임기는 분명 한계가 있다”면서 “정책의 연속성과 책임있는 국정수행을 위해 4년 중임제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계할 것은 권력구조를 바꾸는 중요한 정치제도의 변경을 특정 정치인과 연계해 그 본질을 왜곡하고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 전 시장은 “잦은 선거에 따른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혼란이 발생하는 개선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6개월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일치하는 시점이 2022년인데, 지방선거는 6월 초이고 대통령선거는 12월 중순이라 이 두 선거를 통합해 시행하기 위해서 대통령 선거를 6월 초로 앞당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내치와 외치를 무 자르듯 나눌 수 있느냐는 고민이 있다”면서 “갈등과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정치적으로도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권형 체제로 간다면 과연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까, 또 그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까 하는 현실적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권형 모델인 독일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역할 분담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메르켈 총리가 외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도 참고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오 전 시장은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20대 국회의 정당 분포를 보면 여야 1, 2당이 합의해야 하고, 당내 계파까지 고려하면 대통령과 모든 정파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어서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이 붙었지만 그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정치 현안에 대한 Q&A(질의응답) 형식의 저서인 ‘오세훈의 생각’을 릴레이로 출간할 계획이다. 1편 ‘개헌’에 이어 2편에선 ‘공생’을 주제로 다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몽원 회장,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 이끈다

    정몽원 회장,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 이끈다

     정몽원(61·한라그룹 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3대 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 단독출마한 정 회장은 투표에 참가한 71명 중 70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개월 남긴 중차대한 시점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다”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시점에 무거운 소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당면 과제는 눈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는 것이다. 세계적인 강팀과 맞붙게 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감동을 선사하고, 우리 아이스하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진정한 아이스하키 강국이 될 수 있는 안정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소문난 아이스하키 마니아인 정 회장은 2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힘써왔다. 1994년 국내 두번째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창단했고, 2013년에는 제22대 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아이스하키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양 한라의 운영비로도 연간 45~50억원이 투입된다.  2010년 세계 33위였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랭킹은 정 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23위까지 올라갔다.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협회(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는 승점 7점으로 역대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IIHF가 2014년 9월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부활시켜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것에는 정 회장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서비스업 대책 내놔도 실천 안 하면 헛일이다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업발전전략’은 우리 서비스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향후 5년간의 로드맵이다. 정부는 세제·금융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차별을 해소하고 산업 간 융복합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유망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높이며 5년간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고용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70%에서 2020년 73%로, 부가가치 비중은 60%에서 65%로 확대해 선진국 수준에 근접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다. 서비스산업은 우리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내수 활력의 핵심이다. 정부가 서비스 경제 발전 전략을 마련한 것은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수출과 제조업이 경쟁력 약화로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이번에 발표된 발전 전략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현 정부 임기가 1년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5년간의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다음 정권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갖게 될지도 불투명하다. 이번 발표는 현 정부 들어 일곱 번째 대책이다. 일부는 기존의 정책을 보완한 수준에 그치거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원론적인 방향만 제시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의료부터 소프트웨어, 관광 등 무수히 많은 분야의 정책이 백화점식으로 망라돼 있다. 당장 기존의 의료체계를 허물고 있다는 의료계의 반대는 물론 대기업 위주의 편향된 정책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의약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거나 택배를 허용하는 문제도 약사들의 반대가 심하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 활성화는 개인정보 침해 논란 소지도 있다. 2020년까지 취업자 수를 25만명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어 정치적 구호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 정부 들어 규제 완화와 고용 확대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이 이미 무수히 나왔다. 그 대책들이 지금 얼마나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정책은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겨져야 의미가 있다.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비스업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규제 완화의 경우 각계의 반대로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의 이번 발표가 다소 부실한 측면은 있지만 서비스산업 발전은 결코 지체할 수 없는 국가 현안이다. 입법 지원 없이 정부 혼자 추진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서비스 경제 발전 전략을 실천하려면 당장 의료법, 은행법, 산악관광진흥법 등을 개정하거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 간, 기업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이해관계가 얽힌 기득권 집단을 설득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정부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비전과 의지를 갖고 야당을 설득해야 하고 야당은 국가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6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통과에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서울시의회 양준욱 신임의장 “盈科而後進 자세로 지자제 허점 메워갈 것”

    서울시의회 양준욱 신임의장 “盈科而後進 자세로 지자제 허점 메워갈 것”

    서울시의회(이하 서울시의회)는 6월 27일 제268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에 양준욱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강동3)을 선출했다.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이날 의장선거에서는 재적의원 106명 중 91명이 투표에 참여하였으며, 투표결과 양준욱 의원이 총 86표를 얻어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조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2)이 투표 참여인원 87명 중 82표를, 김진수 의원(새누리당, 강남2)이 투표 참여인원 90명 중 83표를 얻어 각각 부의장에 당선됐다.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다가오는 7월 1일(금)부터 시작된다. 신임 양준욱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연 뒤, “지방의회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꿈꿀 수 없기에 지방의회에서 미래시대가 준비된다고 믿는다”며 “지방의회 전체의 숙원 과제 해결 및 개혁을 통해 지방자치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첫째,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과제인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실현하기 위해 당장 정책보좌관제 TF팀을 구성하여 실질적으로 추친”해 나가고, “둘째,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지원을 강화하여 의원님 개개인은 물론 시의회 전체의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의 자세로 부당한 관행과 무사안일을 뿌리 뽑고 지방자치의 허점들을 차근차근 메워 나가겠다”며 이로써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천만 서울시민 모두에게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자랑스러운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준욱 신임 의장은 경희대 공공정책대학원를 졸업하였고, 제3,4대 강동구의원을 거쳐 제7,8,9대 3선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있으며, 지난 제8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및 후반기 더불어민주당(舊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의장 당선자 인사 전문.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양준욱입니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대한민국 국가 발전의 유용한 대안입니다. 지방의회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꿈꿀 수 없기에 저는 바로 여기, 지방의회에서 미래시대가 준비된다고 믿습니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의기관으로서 서울뿐만이 아니라 지방의회 전체의 숙원 과제들을 해결하고, 개혁을 선도하며, 지방자치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에 저는, 여러분 앞에서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과제인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실현하겠습니다. 당장 정책보좌관제 TF팀을 구성하여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지원을 강화하여 의원님 한 분 한 분은 물론 시의회 전체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각 지역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홍보하며, 예산을 공정하게 배분함으로써 2년 뒤 선거에서 의원님들이 재 등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리하여 연속성 있는 정책 입안 및 의정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의회를 이끄는 수장은 갈등보다는 화합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요시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나간 경쟁은 잊고, 오로지 대화를 통해 통합을 이룩하겠습니다. 시의회에 대한 서울시민의 기대가 큽니다. 의원님들과 함께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그동안 서울시의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박래학 의장님과 김인호 부의장님, 강감창 부의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부당한 관행과 무사안일을 뿌리 뽑아 허점들을 메우겠습니다. 산적한 지방의회의 과제를 해결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여기 계신 자랑스러운 서울시의회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어갈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 우리 시의회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과 서울시민들에게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자랑스러운 의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로와 뒷골목 그리고 철도변으로… 물길 따라 연결되는 소통·미덕의 공간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로와 뒷골목 그리고 철도변으로… 물길 따라 연결되는 소통·미덕의 공간

    #‘욱천’을 아시나요 ‘욱천’은 생소한 이름이다. 어지간히 서울 지리를 잘 아는 사람도 이 이름을 들어 본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그 괴물이 사는 곳이 바로 욱천이다. 워낙 콘크리트 기둥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으로 묘사돼 하수구라고 알려졌지만 엄연히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연 하천의 끝부분이다. 욱천(旭川, 아사히카와)은 일제시대의 이름이고 원래는 만초천 혹은 덩쿨내로 불렸다. 이 욱천은 인왕산과 안산 사이의 무악재 인근에서 발원한다. 지금 한창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돈의문 뉴타운을 지나 서울역을 거쳐 용산전자상가로 해서 결국 한강과 만난다. 전체 길이는 7.7㎞ 정도다. 다만 삼각지와 용산역 사이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복개돼 그 자취를 알기 어렵고, 우리의 의식 속에 별로 남아 있지도 않다. 남영역에서 용산전자상가로 가는 길에 놓인 ‘욱천고가’에 겨우 그 이름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억에서 사라졌을 뿐 욱천의 흐름은 여전히 지상에서 확인된다. 서대문 인근의 서울 적십자병원 건물과 주차장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도로가 바로 그것이고, 이화여고 후문과 바비엥 등 고층 빌딩 사이의 완만하게 휘어진 도로가 또한 그것이다. 그 도로는 서서히 남쪽으로 방향을 틀며 독립문으로부터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가로지른다. 바로 이곳, 즉 욱천이 다시 방향을 바꿔 서울역을 향해 활처럼 휘어지는 그 자리에 세워진 건물이 바로 미근동 서소문아파트다.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에 등장하는 ‘하천복개지역’의 그 하천이 바로 욱천인 것이다. #통상적 재건축 공식 안 통하는 ‘보존의 역설’ 낙원상가 및 아파트가 도로 위에 세워져 도로 점용료를 내고 있다면 서소문아파트는 이처럼 하천 위에 세워져 하천 점용료를 낸다. 토지 위에 지어진 건물이 토지세를 내는 것에 비하면 두 건물 모두 매우 독특한 면모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논의 자체가 마땅치 않아서 오히려 보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역설이 성립한다. 건물의 가치는 없다고 치고 오직 토지 지분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진행되는 통상적인 재건축 공식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소문아파트는 낡을 대로 낡아 버렸다. 이 건물은 전체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불과 2%도 안 되던 1972년, 오진건설이라는 회사에 의해 지어졌다. 2016년 현재 기준 44세인 셈인 이 ‘중년’의 건물은 안타깝게도 물리적인 나이보다도 훨씬 더 늙어 보인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역사적 의미로 인해 ‘서울 속 미래 유산’ 후보 중 한 곳으로 지정되는 명예도 얻었다. 그야말로 ‘웃픈’ 삶을 사는 산전수전의 노장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초라하다고 해서 이 건물의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에서 어지간히 오래 산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도 서소문아파트는 한때 방송인들이 많이 살고 이에 따라 연예인들도 많이 들락거리던 장안의 명소로 기억되고 있다. 그 유명세 덕에 이윤기 감독, 전도연·하정우 주연의 영화 ‘멋진 하루’(2008)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1층과 주변의 상가에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맛집들이 있기도 하다. 벙커씨유를 이용한 중앙난방 덕분에 온수도 잘 나오고 수세식 화장실도 있는, 당시로는 가장 앞선 시설을 자랑하는 아파트였다. 그 흔적으로 아파트 후면에 지금도 굴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화려한 에피소드도 아니고, 하천 위에 세워졌다는 신기함도 아니고, 그 낡은 모습에서 오는 처연한 감성도 아니고, 오직 하나의 건축물, 그것도 선형 상가 아파트라는 독특한 유형으로서 이 서소문아파트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결국 다시 모든 사전 지식을 다 지워 버리고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건물을 차근차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산전수전 노장’ 서소문아파트 읽기 일단 길이가 115m에 달한다. 지금도 서울 시내에 단일 건물로서 이 정도 길이를 갖는 예는 흔치 않다. 게다가 상가 1층, 아파트 6층, 모두 7개 층에 달하는 높이라 그 규모가 상당하다. 지금은 앞뒤로 고층 건물들이 있어서 그렇지 이 일대에 이 건물 혼자 우뚝 서 있었을 때는 실로 대단한 위용이었을 것이다. 1층에는 주로 식당과 카페, 기타 미장원,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 약 18개의 점포가 있고 그 위는 2층에서 7층까지 36.36㎡에서 56.2㎡에 달하는 126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건물은 한 동이지만 총 9개의 계단실마다 동 번호가 붙어 있다. 동 번호는 북쪽부터 시작되는데 전면 도로가 완만하게 남쪽을 향해 경사져 있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이 경사를 받아 주기 위해 통일로변의 1동이 다른 동에 비해 살짝 높다. 전면 인도의 재질이 연질이어서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나름대로 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이 인도 위에 상가 식당의 의자, 테이블 등이 나와 자못 활기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전면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리 혼잡한 분위기는 아니다. 통상 둥글게 휘어진 건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3동과 4동 사이에서 한 번, 6동과 7동 사이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에 걸쳐 방향을 트는 세 직선 구간의 조합이다. 거주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만약에 전체가 완만하게 휘어진 곡면 건물이었으면 가구 배치 등에서 상당한 비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총 7개 층이나 되는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제는 원칙적으로 하천 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이 건물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뿐이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게다가 복도식이 아닌 계단실형이어서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좁은 계단실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의외로 꼭대기층이 7층이 아닌 8층인 것을 알게 된다. 많은 건물에서 그러하듯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4층을 누락한 결과다. 3층 다음에 5층이 나오는 것이다. 토지 지분이 없어 재건축 등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인지 매매는 거의 없지만 입지 조건 등이 좋아 월세는 활발하다고 한다. 집의 가치에 대한 한국 사회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고도 성장기가 끝나면서 짓고 부수고 하는 악순환이 서서히 멈춰지면 사용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생각도 점점 바뀔 것이다. 옥상에 오르면 이 일대의 경관이 넓게 펼쳐진다. 화분, 빨래, 각종 전선 등 통상적인 것들 말고 눈에 띄는 것은 통일로변에 설치된 엄청난 숫자의 전자 장비들이다. 아마도 이동통신과 관계된 것들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휘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그 흐름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금해진다. 건물의 방향은 정확하게 서소문공원과 그 뒤를 병풍처럼 둘러선 우리 시대의 거대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그리고 그 너머의 서울역 뒷길을 가리키고 있다. 그 도로 아래 욱천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거칠어 보이지만 섬세한 ‘가로의 연속성’ 서소문아파트는 그 장대한 규모, 그리고 다소 거칠어 보이는 외관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섬세함이 있다. 특히 주변 지역을 대하는 이 건물의 태도에서 그런 면이 잘 드러난다. 1층의 상가는 이 건물에서 끝나지 않고 주변의 도로와 연결된다. 가로의 연속성이 매우 잘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목적을 위해 건물의 양 끝이 취하고 있는 태도가 사뭇 흥미롭다. 통일로 반대편, 즉 경의선 쪽을 보면 상가는 건물의 전면에서 코너를 돌아 그 옆의 건물로 계속 이어진다. 다만 이 부분은 철도변으로서 도로의 성격이 약하다고 판단했는지 상층부 아파트의 측면은 모두 벽으로 막혀 있다. 철도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였을 것이다. 만약 여기서 이 1층 코너 상가의 측면을 막아 버렸다면 충정로로 연결되는 철도변 상가의 흐름은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통일로변 또한 끝부분의 코너 상가는 두 면을 모두 개방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그뿐 아니라 건물과 도로가 직각이 아닌 예각으로 만나는 것을 반영해 이 부분의 평면을 다르게 처리했다. 그 결과 측면은 정확히 도로와 각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상층부 아파트의 통일로변 측면을 모두 유리창으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는 비록 이 부분에 불투명 시트가 발라져 있으나 그 의도는 명백하다. 즉, 서소문아파트는 서울의 주로 간선 도로인 통일로변의 건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 건물이 자기 자리에서 마땅히 해 줘야 할 도시적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서소문아파트 이후에 통일로변에 들어선 인근 건물들에서는 그런 배려가 거의 안 느껴진다. 바로 이웃인 경찰청은 담을 치고 들어선 전형적인 권위적 건물이고, 인근 고층 사무실 건물의 저층부도 길에 대해 무뚝뚝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가로의 연속성도 깨졌고 서소문아파트도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지만 주변 지역에 대한 명확한 해석은 여전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소문 아파트의 이런 도시적인 태도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7동과 8동 사이다. 여기에는 개구부가 하나 있다. 이 부분의 상가 하나를 희생하고 건물 후면 골목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그 결과 상가의 흐름은 통일로에서 시작돼 서소문아파트 뒷골목으로, 또 경의선 철도변으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된다. 이것은 담장을 두르고 주변 지역과의 차단을 꾀하는 요즘의 단지형 아파트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서소문아파트 특유의 미덕이다. 낡았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다. 요즘 건물들은 이렇게 도시를 읽고 해석하고 그를 몸소 실천하는 저 시대의 기본적 태도를 배워야 한다. 이것이 개발시대의 실험작, 서소문아파트가 여전히 소중한 이유의 하나다. 사족:영화 ‘괴물’에서 음습하게 표현돼서 그렇지 욱천, 즉 만초천의 물은 워낙 맑은 것으로 유명했다. 불을 밝히고 게를 잡는 광경이 심지어 고려말 목은 이색의 용산팔경 중 하나로 등장할 정도였다. 아직도 욱천 일부에서는 게가 살고 있는 흔적이 발견된다. 유일하게 복개되지 않은 삼각지 일대의 짧은 구간에 여전히 많은 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그 상류인 서소문아파트 아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도 1층 상가의 맨홀을 열면 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욱천은 한때 서울 도성 밖 서부 지역의 중요한 하천으로서 용산구민들을 중심으로 ‘욱천 살리기 모임’이 있을 정도다.
  • 평창 마스코트 백호 ‘수호랑’

    평창 마스코트 백호 ‘수호랑’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는 ‘흰 호랑이’ 백호(白虎)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확정됐다. 백호의 이름은 ‘수호랑’(왼쪽·Soohorang)으로 정해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전 세계인과 평창의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할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와 반달곰을 선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호랑’은 한국의 대표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올림픽 정신인 세계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수호’와 강원도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이 결합된 것이다. 조직위가 마스코트로 백호를 선택한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의 연속성을 지키면서 민속신앙에서 마을 안녕을 기원하며 인간을 보살피는 신으로 자주 등장하는 신성함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조직위는 또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반달가슴곰을 형상화한 ‘반다비’(오른쪽·Bandabi)로 결정했다. 반다비는 한국과 강원도의 대표 동물인 반달가슴곰의 의지와 용기를 뜻한다. 반달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하는 ‘비’를 결합해 명명했다. 조직위는 다음달 수호랑과 반다비에 대한 소개 행사를 서울과 평창에서 연다. 이어 8월에는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해외 홍보에 나서며 9월에는 조형물 제작, 지역 순회 전시 등을 통해 대회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회계공무원 3년 이상 근무 추진

    예산 지출, 계약, 결산 등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회계공무원들의 전문성이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 회계공무원을 전문직위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회계공무원이 전문직위로 지정되면 최소 3년 이상 장기 근무해야 한다. 대신 경력평정 우대(매월 0.02점씩 가산), 전문직위 수당 지급 등 혜택이 주어진다. 전문지식이 요구되거나 업무의 연속성 유지가 필요한 직위는 전문직위로 지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올 하반기부터 지자체 회계공무원 150명을 대상으로 계약·지출결산·공유재산관리 등 3개의 집합교육 과정을 신설한다. 교육은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건물에 있는 지방회계통계센터에서 이뤄지며 각 교육과정당 3~5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회계 업무는 관련 법령·규정이 복잡해 전문교육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근무를 통해 업무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현재 지방직 공무원 29만 9000명 중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수는 14.7%인 4만 4000명이다. 지방공무원 직렬 중 세무직은 있지만 회계직, 재경직 등은 따로 없다. 인사이동이 잦은 데다 전문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회계공무원들의 전문성 결여 문제는 계속해서 지적돼 왔다. 행자부 관계자는 “문서나 전화 등을 통한 지자체 회계공무원들의 질의가 연간 3만 6000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회계공무원의 전문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 2월 지자체 회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70.8%가 회계 업무 경력이 2년 미만이었고 73.8%가 회계 업무 관련 전문교육을 10시간도 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주의 책] 서울대 교수들의 ‘낮은 인문학’…제소자를 위한 감동의 강연

    [이주의 책] 서울대 교수들의 ‘낮은 인문학’…제소자를 위한 감동의 강연

    “난 누구고,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일은 사치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탐구에서 시작되는 인문학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로 가득찬 세상에서 찬밥 신세다. 인문학을 전공한 대졸자들은 이공계 졸업자들에 비해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기획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첫걸음이다. 17일 출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낮은 인문학’(21세기북스)이 출간돼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서울대와 법무부가 기획해 지난해 서울 구로구에 있는 교도소에서 서울대 교수 8명이 제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문학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철학, 종교, 역사, 문학 등 각 분야의 대표 교수들이 각각 다른 내용을 강의했지만 주제는 ‘인간의 삶’으로 일맥상통한다.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고대 이집트인이 생각한 삶에 대한 가치관과 종교의 핵심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자비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 철학에서 말하는 행복과 생각의 관계, 고대 그리스 문학인 ‘일리아스’를 통해 본 삶의 우선 순위, 나치 시절을 기억하려는 독일 사람들의 삶과 노력,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 현대인이 불행한 이유 등도 이 책에 담겨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신화 속에 담긴 삶과 죽음의 관계를 통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를 살펴본다. 출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낮은 인문학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용기를 얻었다”면서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와 연속성으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S “서울·부산에 신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강화”

    MS “서울·부산에 신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강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데이터센터 2곳을 만들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초 서울과 부산에 신규 리전 데이터센터를 열겠다고 밝혔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일컫는 말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다.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생기면 애저, 오피스365 등 MS 클라우드 품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또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복제가 가능해져 사업 안정성과 연속성도 강화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150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이면 전체 데이터의 45% 이상이 클라우드에서 생성되고 시장 규모가 2400억 달러(약 28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국내 투자를 늘려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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