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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광수는 문단 엄숙주의 희생양”馬교수 옹호 글·대담등 엮은 ‘마광수 살리기’ 출간

    “이 사건이 10년쯤 지나면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재판부는 알고 있다.” 지난 93년 ‘즐거운 사라’ 사건의 2심 재판장이었던 어느 부장판사가 했다는 말이다.그가 예측한 대로 오늘의 세태에서 소설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기소한다면 그것은 분명 ‘우스꽝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다. ‘즐거운 사라’ 사건이 터진 지 11년,세상은 온통 성(性)으로 넘쳐난다.그런데 정작 우리 사회의 성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마광수(사진·52) 연세대 교수는 ‘음란문서 제조자’라는 철 지난 법의 잣대에 그대로 갇혀 있다.‘즐거운 사라’의 외설 시비로 한때 강단을 떠났던 마광수 교수의 그동안 심경과 ‘마광수 평가’ 문제를 다룬 ‘마광수 살리기’(남승희·강준만 등 지음,중심 펴냄)란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은 마 교수와 그의 제자인 작가 남승희씨가 나눈 대담(1부)과,전북대 강준만 교수 등이 쓴 ‘마광수를 위한 변명’(2부)으로 이뤄져 있다.마 교수는 대담에서 “한동안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고,죽지 못해 살았다.”고토로했다.지난 2000년 동료교수들이 자신의 재임용 탈락을 건의한 데 너무 충격 받았고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것이다.“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교수들한테 인민재판 비슷한 걸 당했어요.대중적인 인기가 한편으로는 찍히는 이유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계속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된 거죠.” 마 교수는 ‘즐거운 사라’와 가벼움의 미학에 대해 말하면서 ‘쉽게 쓰면 우습게 보는’ 국내 문단의 엄숙주의와 귀족의식,체면치레를 비판하기도 했다.스스로를 ‘문단의 차가운 감자’에 빗댄 마 교수는 영화배우가 외모를 상품화하듯 학자는 지식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제가 제일 욕을 얻어 먹은 것이 ‘변태’를 다뤘다는 거였어요.하지만 제 생각에 변태란 없어요.변태라는 말보다는 ‘개인적인 성적 취향’이란 말이 더 적합하지요.문화가 발전하려면 ‘창조적인 변태’가 사회에서 용납되어야 합니다.” 한편 강준만 교수는 “마광수는 아이로니컬하게도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당했다.권위주의자들이 즐겨 쓰는 ‘시범케이스’ 전술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교수는 일부 지식인들이 주도한 ‘마녀사냥’과 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침묵의 소용돌이’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하프타임/하승진, 에이전트사 SFX와 계약

    한국의 역대 최장신 농구선수 하승진(18·223㎝·연세대 입학 예정)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하승진은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에이전트사 SFX와 정식계약을 체결했다.SFX는 내년 6월로 예정된 2004∼2005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낸 하승진에 관한 제반 업무를 대행한다.하승진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 등 NBA 스타들과 같은 에이전트사에 속하게 됐다. 하승진은 계약 직후 “한국인 최초로 NBA에 반드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SFX 에이전트인 존 김은 “하승진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상위로 지명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지난 7일 아버지 하동기씨와 미국으로 건너간 하승진은 LA 인근 산타모니카에 마련된 SFX 농구캠프에서 센터 전문코치 윌 퍼듀(38)의 집중조련을 받고 있다.하승진은 겨울훈련을 거쳐 내년 4월 NBA 구단들의 초청으로 예비 테스트를 거친 뒤 6월 뉴욕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 해외로 16만명… 국내로 1만여명 ‘유학 역조’ 갈수록 심화

    국내 대학에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은 외국으로 나간 한국인 유학생의 13분의1인 1만 2314명에 그쳐 ‘유학 역조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2002년의 초·중·고교생 유학은 전년도에 비해 27.5%나 증가한 가운데 초·중학생의 불법 조기유학도 31%나 늘었다. 국내 대학이 외국의 학생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초·중·고교생들도 국내 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9월1일 현재 4년제 172개교와 전문대 124개교,대학원대학 15개교 등 311개교에 유학중인 외국인은 1만 2314명으로 지난 2001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하지만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간 유학생수는 15만 9903명으로 2001년보다 6.65% 늘었다.해외로 13명이 나갈 때 국내에서는 1명의 유학생만을 유치한 셈이다. 이에 따르면 국내의 해외 유학생의 경우,지난 2001년과 비교해 어학연수생은 3525명으로 41.9%,학점교류생은 808명으로 35.6% 감소한 반면 대학이나 대학원 정규과정 수강생이 7981명으로 84.1%나 증가했다.형태별로는 자비유학이나 외국정부 파견은 1.8%로 줄어든 데 비해 한국 정부나 대학 초청은 84.2% 급증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5607명으로 45.5%,일본이 2486명으로 20.2%,타이완이 631명으로 5.1%,미국이 575명으로 4.6%,러시아가 304명으로 2.4%를 차지했다.중국은 2년 전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을 100명 이상 받아들인 대학은 25개교(전문대 1곳 포함)에 불과하다.연세대가 1416명으로 가장 많고,서울대 1152명·경희대 766명·선문대 591명·이화여대 527명·고려대 483명·한양대 368명·한국외대 315명·부산대 286명·성균관대 282명·신라대 236명·서강대 233명·조선대 211명 등의 순이다.전문대 중에서는 동아인재대가 유일하게 100명을 넘었다. 반면 해외로 나간 국내 유학생들은 ▲대학 및 대학원 정규과정에 61.5%인 9만 8331명 ▲어학연수에 38.5%인 6만 1572명이 다니고 있다.해외 유학 지역의 경우,아시아·오세아니아가 45.5%인 7만 2699명,북미가 39.5%인 6만 3105명,유럽이 14.8%인 2만 3714명,아프리카가 0.1%인 230명,남미가 0.1%인 155명으로 영어권에 크게 편중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9047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전에 비해 비중이 39%에서 31%로,캐나다도 1만 4058명 감소,비중이 15%에서 9%로 낮아졌다.하지만 호주는 7%에서 10%로,뉴질랜드는 2%에서 6%로 증가한 점으로 미뤄 북미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박홍기기자
  • ‘하자센터’ 작업장교육 졸업생과 어머니 이야기/“문제아라고요? 꿈 일찍 찾은거죠”

    해마다 전국 5만여명의 중·고등학생이 학교를 떠난다.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학교를 떠난 아이들은 ‘중도탈락자’란 불명예로 기억된다. 여기, 학교를 떠났지만 자신의 꿈과 일을 찾아낸 아이들이 있다.대안학교‘하자센터(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내 ‘하자작업장학교’가 바로 그곳으로,18일,첫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더욱이 이들 뒤에는 “더 빨리 학교를 그만두게 했더라면…”이라고 후회할 만큼 자녀를 믿고 격려하는 어머니가 있다. 졸업식 행사기획과 준비에 한창 바쁜 졸업생들을 12일 저녁 8시,하자센터에서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만났다. 학교가 몸에 맞지 않았던 아이들의 ‘학교만들기’프로젝트라 이름한 하자작업장 학교의 첫 졸업식 주인공은 원,남이,제리 등 3명. 처음 하자센터 문을 열면서 부터 ‘함께 했던’ 아이들은 스스로 학교를 만들었고,배우고 싶은 것을 정해나갔을 뿐아니라 관심분야의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인 동시에 가르치는 역할도 해냈다.세 사람은 졸업식을 자신의 학습여정을 보여주는 전시장이자 공연장이자 토론장으로 꾸밀 계획이라 했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어떻게 변했을까 원(21)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꿈을 위해 고1때 학교를 떠났다.그후 하자센터의 개관과 함께 10대를 위한 자치회의,포럼,파티 등을 기획했다.‘학교는 아버지다’‘왜 다시 학교인가’등 교육문화에 대한 첨예한 비판과 대안학습에 대한 자기고민을 담은 글을 썼다.영상작업자(감독)로 첫 데뷔한 작품 ‘바다를 간직하며’는 여성영화제,전주영화제 등에서 상영됐고 졸업프로젝트인 단편퀴어영화 ‘헬멧’이 인디비디오페스티벌에서 상영 중인 영화감독이자 칼럼니스트다. 남이(20)는 입시미술이 미술의 전부인 줄 알고 절망하다가 진로를 바꿔 하자센터에 왔고,그후 ‘파티기획자’로 경력을 쌓았다.교복파티,가면파티 등 컨셉트가 있는 파티를 준비하고 만들어가면서 오히려 디자이너에 대한 동기와 욕구를 발견했다. 하자센터내 10대들이 운영한 명함회사에서 시각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쌓은 이래 좀더 본격적이고 섬세한 디자인 수업을 위해 올해삼성아트디자인학교(SADI)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에 진학,두 개의 학교를 동시에 다녀왔다. 제리(20)는 천부적인 엔지니어로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다.하자센터에 들어온지 3주만에 인턴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리넘버원’이란 개인잡지를 두권 발간했다.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간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대안학습경험을 쓴 단행본을 준비중이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닌데… 원의 어머니 오숙희(44)씨는 “용감한 어머니”로 불린다.물론 ‘용감’이란 말은 ‘이상하다’는 속뜻을 감추고 있음을 오 씨는 잘 안다.“원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긴 했지만 공부도 소홀하지 않았어요.인천 간석여중 3년동안 장학생이었는데 아이가 학교 안가겠다고 한다고 덜컥 중퇴시켰다는 사실이 아직도 다른 어머니들 사이에선 이상하게 이야기될 정도지요.물론 저도 말렸죠.혹시 성적이라도 나빴으면 아깝지나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아무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도 못했구요.” 그러나 오 씨는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작업장학교를 만들면서 영화 일을 해온 딸 원의 학습여정을 지켜보면서 “학교 그만두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단다.게다가 한 발짝 더 나아가 “진작 학교 그만두게 했을 것을,괜히 부모 욕심때문에 아이 고생시킨 것같아 가슴아프지요.부모가 아이에 대한 신뢰만 갖는다면 아이들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아요.”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리의 어머니 양춘화(48)씨도 고교를 중퇴한 아들에 대해 “너무 작업에만 마음이 팔려서 건강을 잃을까 염려될 뿐,아무 걱정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유난히 컴퓨터를 잘 만졌고,중학교때부터 음향엔지니어로도 활동해 돈을 벌기도 했을 만큼 남달랐기 때문에 기대도 컸던 아들에 대해 부모욕심을 내세우지 않은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단다.“누나들처럼 착하고 무난하게 지냈으면 하고 바랐던 적도 있었지만 제리가 작업장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놀랐어요.정말 이렇게 교육이 바뀌어야겠구나 생각하기도 했구요.” ●누구나 학교를 떠날 수 있다 원은 “제가 엄마를 설득하면서,혹은 저 스스로 했던 말이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였어요.하지만 이런 제 마음도 모두 강박적임을 발견했어요.자퇴하니까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보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젠 즐겁게 작업을 하고,내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자센터에서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제리는 교사들과도 적잖이 부딪히며 지냈다.마음이 열린 교사들과 스태프들로서는 최대한 편하게 서로를 대했으나 그는 잘못된 것은 자신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단다.“하지만 제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겁이 없었나 돌아보게 되지요.그만큼 제가 성장한 겁니다.작업장 학교에서요.” 하자센터의 조한혜정 교장은 아이들과의 지난 4년을 ‘시대적인 실험’이었다고 설명하면서,“이 아이들을 통해 10대가 답답해보여서 도와주고 싶어도 그들이 물어오기 전에는 알려주면 오히려 부작용이 난다는 것,그리고 10대들은 머리로는 알고있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으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그리고 ‘석·박사학위를 받은 제자를 내보낼 때보다 덜 걱정이 된다.’고 이들의 새출발을 격려했다. 허남주 기자 hhj@ ■작업장 학교는? ‘하자센터’는 서울시가 연세대에 위탁,운영하는 청소년직업센터로 99년 12월에 서울 영등포에 개관했다.‘스스로 업그레이드 하자’‘하고 싶은 일하면서 먹고 살자’‘자율과 공생의 원리’등을 모토로 하는 곳으로,대안적인 공교육 체제의 교육모델을 제시할 것으로,일찌감치 기대의 대상이 됐다. 2001년 9월,하자센터안에 만들어진 작은 실험학교 ‘하자작업장 학교’는 ‘탈학교’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아닌 학교’다.‘작업장학교’ 즉 production school로 기존의 학교가 틀에 박힌 교과과정을 주입시키느라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하는 곳이란 인식하에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산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아이들은 한 학기에 15∼20명선,3년제로 전체학생은 100명을 넘지 않는데 졸업도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준비가 되면 졸업하는 형식이다.즉 스스로의 경력과 학력을 만들며 준비를 끝낸 아이들이 ‘산’을 내려갈 때를 정하는 것이 졸업이라 했다.올 12월에 이어 내년 2월에도 몇 사람이 졸업할 것이라 한다.
  • 大入눈치작전 크게 줄었다/인터넷접수 자리 잡아 소신지원 늘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 때마다 되풀이되던 막판 눈치작전과 접수창구 혼잡 등의 풍경이 보편화된 인터넷 접수에 밀려 눈에 띄게 줄었다.소신껏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또 의학계열과 교육대 등 취업과 직결된 학과 및 대학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았다. 200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창구에서만 원서를 접수한 대학은 22개교에 불과하다.인터넷 접수만 하는 대학은 17개교,창구와 인터넷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160개교에 이른다. 수험생들도 대학들의 인터넷 서버 다운을 우려,마감시간 1시간 전에 미리 지원한 데다 대학들도 서버 다운에 충분히 대비,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서울 경복고의 경우 마감 하루 전에 대부분 원수를 접수토록 유도했다. 13일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마친 성균관대는 2608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9908명이 지원,지난해보다 높은 3.8대1을 기록했지만 전혀 혼잡이 없었다.성균관대 입학관리처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별 지원자 현황을 게시,수험생들의 선택에 도움을 줬다.”면서 “인터넷과 함께 창구접수를한 지난해보다 올해 소신 지원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도 인터넷 원서 접수결과 ‘가’군의 일반우수자 전형에서는 2124명 모집에 6830명이 지원하는 등 전체 경쟁률은 3.42대1이었다. 인터넷과 창구접수를 병행해 원서 접수를 끝낸 고려대에는 2761명 선발에 1만 1176명이 지원,4.0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인터넷이나 창구가 크게 붐비지 않았다.고려대측은 “오후 접수 창구에 1000여명의 학생과 수험생이 몰려 북새통을 예상했으나 어려움없이 접수를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동시해 실시한 이화여대에서 13일 오후 1시30분까지만 해도 미달이었던 언론·홍보·영상학부와 경영학부에 눈치를 보던 수험생이 대거 몰려 2.97대1,3.59대1로 올라갔다. 15일 마감하는 서울대에는 14일 꾸준히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500여명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작성해 놓고도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교사의 임용이 보장된 교대의 경우 공주교대는 4.32대1,청주교대는 7.2대1,제주교대 3.68대1을 보였다.이화여대 초등교육과도 4.70대1이었다.고려대 의대는 3.83대1,성균관대 의예과는 3.26대1,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각각 2.82대1과 3.54대1,이화여대 의과대는 3.09대1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결핵협회 신임회장에 김성규씨

    대한결핵협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인 김성규 사업이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1일 밝혔다.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부터 3년간이다.
  • 말말말˙˙˙

    기업처럼 변해버린 사학 시스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신자유주의적 주류 질서에 맞서는 대안 이론의 생산지를 만들 작정이다. -진보 학술 진영의 원로 오세철 연세대 교수,대학본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사회과학대학원 창설에 나서겠다며-
  • 17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 구성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내년 4월15일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10일 구성했다.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에 따라 오는 15일 회의에서 정·부위원장을 선출하고,선거방송 심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의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임상원 고려대 교수▲오건환 한국방송협회 상임이사겸 사무총장▲노향기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김영호 미디어오늘포럼회장▲목철수 건국대 교수▲김동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사무처장▲김영석 연세대 교수▲김창룡 인제대 교수▲이원재 변호사
  • ‘자랑스런 연세 ROTCIAN’ 수상

    서정갑(徐貞甲) 대령연합회장은 최근 열린 연세대 ROTC 동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서 ‘자랑스런 연세 ROTCIAN’ 상을 받았다.
  • 꽉막힌 ‘강남순환고속도’/공개토론회 찬반양론 팽팽 착공싼 이견대립 지속될듯

    “관악산 환경파괴와 함께 학습여건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다.” “서울 서남부지역의 교통난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학계,주민간의 찬반 논쟁이 좀처럼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쳐 공사지연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손봉수(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와 더불어 시 유입교통량 및 동서간 교통량의 원활한 처리라는 교통기능 외에 주변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관악IC는 남부순환로의 교통분산과 관악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서울대측의 반대 논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 등으로 도심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판인데,대학교 정문 앞에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계획도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또 “승용차를 위한 도로건설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만큼 강남순환고속도로의 건설 대신 대중교통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비하는데 재정·행정력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서는 양장일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장명순 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 등 4명의 학계·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찬반토론에 나서는 등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300여명이 넘는 시민들도 토론회를 지켜보며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강남순환고속도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성산대교 남단∼안양천교∼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잇는 34.8㎞의 4∼6차로의 도시고속도로다.서울시가 2조 600억원을 들여 당초 2001년 12월 착공,오는 2008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서울대를 비롯한 공사구간내 관악·영등포·구로·금천·서초·강남구와,광명·과천·안양시 등 9개 자치단체 주민들의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50대 여성학자 4인의 ‘새로운 가족이야기’ 담론

    민법 개정안이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도입하는 시점에서 ‘가족이란인가?’‘가족해체의 시대에 과연 우리는 누구와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선뜻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들은 답한다.“다양한 가족을 인정하라.”다양함이라.이들은 ‘이론’이 아닌,생생한 자신들의 이야기로 ‘현실’을 이야기한다.보통사람들에겐 ‘진보적’이란 말을 듣고 20대 여성들에게선 ‘계몽주의적’이란 비난을 듣는다는 이들을 만났다.조형,조한혜정,조옥라,박혜란,이상화,정진경 등 50대의 페미니스트들의 실제 모습을 살그머니 들여다볼 수 있는 책 ‘또하나의 문화’ 17권이 나온 이래 이들은 “페미니스트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을 듣는단다. ●정상 가족은 없다 이들은 우선 ‘정상 가족’이란 단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보였다.그렇다고 페미니스트 가정은 온통 ‘비정상’이라고 지레 단언하는 것은 곤란하다.이들은 가족은 출세할 아이를 기르려는 ‘어머니 CEO’들의 투자 회사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건강한가족 관계는 핏줄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만 가능해진다.’고 말하며,이미 많은 아이들이 이혼한 부모를 가졌고,재혼한 부모를 가진 현실에서 혈연이 아닌 사람들이 가족안에 들어와 있는 현실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해서 아이들을 스스로 피해자로 낙인찍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늘 45살에 결혼하겠다.”고 말했던 서강대 조옥라 교수는 정말 40대 중반에 결혼해 10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아이가 셋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그는 아이들에게 “나는 너희 새엄마이지 엄마일 수는 없다.”고 선언하듯 말하고 시간을 두고 친해지자고 말했다.이런 직설법은 남편은 불편하게 했지만,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자살하지 않으면 탈영하겠다.’는 위협을 달고 군복무를 해 새엄마를 힘들게했던 아들,결혼한 후 여성으로서 고민을 털어놓는 딸은 아버지보다는 오히려 새엄마와 이야기할 정도로 스스럼없이 지낸다. 34살에 결혼해서 아이없이 살고 있다는 정진경 씨는 “남자 친구가 좋아서 결혼했고,아이가 생기지 않았으나 꼭 낳기위해 병원을 다니지 않았다.대개 아이가 생기면서 부부생활이 달라진다는데 우리는 달라질 기회가 없어서 변함없이 대화를 많이 하며 산다.”고 말했다.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함께 살지 않아도 된다? 결코 이혼을 당연시하거나,장려한다는 말은 아니다.50대 부부 중에는 ‘자식이,특히 딸이 결혼할 때까지만’ 참고 살겠다는 부부가 많다. 결혼 20∼30년 후 다시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감성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부부 관계의 질을 한결 높여주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소 급진적인 견해같지만 “20년이 지난 후 헤어질지 말지를 생각해 본다는 것을 전제로 결혼하면 20대의 결혼도 한결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는 말에 여성들은 긍정적이다. 여성학자란 사실보다 세아들을 모두 유명 대학에 입학시킨 것으로 더 유명해 쑥스럽다는 박혜란씨.그는 “20대에 연애해서 결혼해 전업 주부로 살다가 39살에 여성학을 공부하게 된 날더러 ‘행복한 페미니스트’라고들 말한다.이 말에는 페미니스트는 불행하다는 편견이 담겨있는 틀린 말이지만.어쨌든 그런 나 역시 아이가 모두 떠난 후 남편과의 살아갈 일이 걱정이다.요즘 남편이 중국에 가 있으니 우리는 전화로 재미있게 대화하지만 함께 있을 때는 시큰둥해지게 마련이었다.”고 고백했다. 이화여대 조형 교수는 “20대의 나는 결혼에 대해 양극의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결혼 안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과 만일 결혼한다면 고전적이고 모범적인 가정을 이룰 것이란 두 가지 생각.미국 유학중 결혼했지만 ‘함께 사는 의미를 발견하기 어려워’ 결국 먼저 귀국함으로써 별거가 시작됐고,20년이나 지난 후 이혼했다고 그는 ‘어렵게’ 사생활을 밝혔다.“그 시절에 헤어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고,내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최후의 결정을 하는 것은 나’라는 생각으로 결혼 생활을 지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느리에게 ‘아들을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앞으로 10년 정도 함께 살 여자친구를 구해놨다고 밝혔다. ●가족 관계의 무거움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는 친정 부모와 한 건물의 아래위층에서 살았다면서 50대인 자신이 아직도 노모의 ‘치명적인 모정’에 짜증날 때가 있다고 말했다.“목욕탕에서 만난 낯선 할머니의 머리를 감겨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나 그런 것 잘못하는 사람이고,우리 엄마에게는 정작 한번도 그렇게 해본 적도 없는데….아마 기존 관계가 주는 무거움과 부담 때문에 더 부모에게는 잘못하는 것같다.”고 말했다.한편 여성학자는 딸에게 뭐라고 결혼을 권할까.“살아보니 애를 낳고 키우는 그 시기가 무척 좋은 시간이더라.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평생 어쩌고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고,20년 과제로 생각하고 관계의 나무를 함께 키워갈 사람,아이를 낳고 함께 기를 사람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결혼하지 않은 채 여자친구와 그의 딸,자신의 제자 등 50대 여성 2명과 20대,30대 여성들이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사는 이화여대 이상화 교수는 자신의 ‘가족’을 혈연 공동체가 아니라 ‘주거 공동체’로 보는 것은 편견이라고 못박았다.“가족은 지원체계다.”는 그는 서로 사랑하고 돕고 사는데 정작 ‘큰 아이’인 제자가 수술을 하게 됐을 때 가족인 세 사람은 아무도 ‘보호자’ 노릇을 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가족이지만 법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글 허남주기자 hhj@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할아버지 노대통령/며느리 배정민씨 이달말 출산

    1946년생으로 57세인 노무현 대통령이 조만간 ‘할아버지’가 된다.노 대통령의 며느리인 배정민(27)씨가 이르면 이달 말쯤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배씨는 최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출산준비와 건강체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8일 며느리 배씨에게 각별한 몸조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에 서울 명륜동 자택에서 장남 건호(31)씨 부부와 두 달가량 함께 살아 며느리와도 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LG그룹에 다니는 건호씨는 지난해 12월25일 연세대 후배인 배씨와 화촉을 밝혔고,현재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건호씨 부부는 한 달에 1∼2차례 주말을 이용해 청와대를 찾아 노 대통령 부부와 시간을 보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문기자 km@
  • 올출범 한총련 이적단체 판결

    올 상반기중 합법화 논의를 가져왔던 11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이적단체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12부형사부(재판장 김필곤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11기 한총련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계명대 총학생회장 최모(25)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가입죄 등을 적용해 징역 2년6월,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1기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판단한 근거로 ▲불법단체 판결을 받은 10기 한총련의 기본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고 ▲이적단체인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집행부를 장악,범청학련의 ‘기본 대오’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검·경은 해마다 구성원이 바뀌는 한총련 지도부에 대해 이적성 여부를 규정해 왔다.법원은 지난 97년 이후 검·경의 판단에 따라 대부분 한총련에 대해 이적성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총련은 “시대착오적인 판결”이라며 강력 반발했다.연세대 총학생회 배진우(25·수학과 4년) 회장은 “지난 7월 말 경찰이 각 대학 총학생회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을 때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법원의 구시대적인 판결에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대학진학 일류高 뺨친 삼류高/목포홍일고 학생 83%가 수시합격

    고등학교마다 대입 눈치지원에 안절부절 못하는 요즘,틈새를 노려 대박을 터뜨린 학교가 있어 화제다. 전남 목포 홍일고(이사장 권이담)는 올 대학 1∼2학기 ‘수시모집’에서 3학년 전교생(338명) 가운데 280명이 합격,진학률 82.8%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홍일고는 입학생들의 중학교 성적이 중위권으로,지역 안에서도 고교 서열이 3∼4번째인 터라 이같은 대학 진학률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형방식 철저 연구… 모의면접도 치러 홍일고는 세칭 명문고가 노리는 일반전형 대신 수시모집에 전력을 기울였다.성적에 따라 목표(대학)를 정하고 수시모집 전형방식을 철저히 연구했다.말하기와 요점정리 등 구술면접에 따른 모의면접을 도상 연습했다.이렇게 해서 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3명 등 수도권 대학에 140명이 붙었다.전남대 등 지방대까지 포함하면 280명이 합격증을 받았다.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 학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도권 명문대 합격률이 더 높아졌다. 3학년 7반의 경우 전체 35명 가운데 서울대 2명,연세대와 고려대 각 1명,성균관대 2명 등 수도권 대학에 32명이 합격하고,나머지 3명은 광주교대 정시모집에 지원할 예정이어서 전원 합격이라는 겹경사가 기대된다. 이 학급 담임인 배용식(43·국어)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은 한번 기회를 줬던 재수생에게 다시 학교장 추천서가 가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말했다. ●주요과목 교사·학생 24시간 함께 생활 1∼3학년 전체(962명)에서 성적순에 따라 200여명은 기숙사인 생활관에서 지낸다.일단 들어오면 빡빡한 생활관 시간표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과외는 엄두도 못낸다.학교수업이 끝나면 국·영·수 교사가 10·20명씩 성적별로 묶어 하는 심화학습을 하루 평균 2∼3시간 해야 한다. 주요 과목 교사와 3학년 담임은 학생들과 생활관에서 아예 24시간 함께 먹고 자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더 높아졌다.학생 스스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라는 ‘불문율’을 꼭 지켰다. 서울대에 합격한 홍문기(19·교육과학과)군은 “학교생활관에서 구술과 심층 면접반을 통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공부하고 토론한 것이 수시모집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통일(58) 교장은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학교교육 내실화가 위기에 내몰린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부고/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노경병씨

    노경병(盧庚昞)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후 6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연세대 의대를 졸업,미국 펜실베니아의대 산부인과에서 수학한 고인은 삼성제일병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노성우 교수,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근 과장 등 3남이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 9일 오전 9시.(02)3010-2270.
  • [녹색공간]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라

    며칠 전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는 ‘자연의 권리’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때마침 천성산에 살고 있는 꼬리치레 도롱뇽을 원고로 하여 천성산 구간의 고속철도 공사를 막아보자며 재판을 신청하고 있던 터였다. 도롱뇽이라는 동물이 원고가 되어 재판을 건다? 무슨 허튼 수작이며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고 반문할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바뀌고 있고 또 바꿔야 한다. 사법 심사를 구할 수 있는 자는 권리 침해를 입는 ‘사람’이다.그 ‘사람’의 범위는 애초 제한되어 있었다.지위나 생활 정도가 높은 주류 상류층만이 ‘사람’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일종의 특권으로서의 ‘사람’이었다.바로 그 특권의 아성이 무너져 내렸다.18세기였다.‘사람은 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선언한 것이다.이어 주요 자유권과 함께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공공 시민’의 권리가 제도화되었다. 이러한 인간의 권리 선언은 두 수준에서 계속 확장의 과정을 밟아 왔다.인간의 권리가 보편의 가치로 떠오르면서 이 권리는 범세계 수준으로 펼쳐나갔고,여태제외시켜 온 변두리의 사회 구성원을 ‘권리 범주’에 포함하면서 인간의 권리는 범사회 수준으로도 스며 들어갔다.인간의 권리 주장이 뿜어낸 호소력은 엄청났다.국가 권력이 휘두른 인권 유린의 횡포를 제재하였는가 하면,따돌림받아온 사회 약자의 권익을 옹호하기도 하였다.인권의 범위를 넓혀 온 역사의 쾌거이다. 그럼에도 어지간해서는 잡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그 안에 도사리고 있었다.삶의 터전에 함께 살면서도 굳은 의식 탓으로 남성들이 오랫동안 여성들의 권리를 수용하지 못했듯이,생태계에 함께 어울려 살고 있으면서도 무딘 의식 탓으로 인간은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다.‘권리 이야기’는 언제나 인간 본위였다. 생명을 말할 때도 인간의 생명 문제에 붙박아 두고,평화를 논할 때도 인간들 사이의 평화 문제에 갇혀 있었다.생명과 평화의 담론조차도 인간 중심의 좁은 테두리 안에서 맴돌았을 뿐 그 너머로 뻗어나가지 못하였다.모든 것을 인간 본위로 재려 한 의식 세계이다.그렇게 하여 생태계에 태어나 생명을 지키며 살고 있는 생명 일반의 권리는 인정받지 못한 채 마구 짓밟혀 왔다. 최근에 일기 시작한 ‘자연의 권리’ 이야기는 비좁은 인간 중심의 의식과 삶의 방식에 대한 겸허한 자기 성찰의 표상이며,깊은 각성에서 나온 목소리이다.물이 썩고 대기가 더럽혀졌다고 갖은 투정을 다 부리는 것은 여전히 오직 인간의,인간을 위한 생명욕구에서 비롯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개발 탐욕 때문에 무참히 썩고 있는 땅과 물의 고통,인간의 편리와 이익 때문에 참혹히 죽어가고 있는 생태계의 아픔에 대하여 동감할 때가 온 것이다.‘자연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를 포함하는 더 큰 개념이자,그것을 넘어서는 더 높은 가치이다.그러므로 자연도 고통을 당하는 한 법의 심판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그것은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인간이 ‘생태 시민’으로 나설 때 비로소 가능하다. 생태 시민은 좁다란 인간의 권리 주장에 갇혀 있기를 거부한다.그 너머 이웃해 함께 살고 있는 생태계에 대한 보살핌을 책임과 의무로 여긴다.도롱뇽의 아픔과 죽음에 가슴아파하여도롱뇽의 벗이 되고자 함께 일어나 ‘생태 솔리다리티’도 만든다. 박 영 신 녹색연합 상임대표 연세대 명예교수
  • ‘프로의 벽’ 너무 높았나/ 모비스 최희암감독, 도중하차

    프로농구 모비스 최희암(사진·48) 감독이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최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03∼04프로농구 울산 홈경기에서 1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끌려간 끝에 결국 10점차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사의를 밝혔고,구단은 5일 이를 받아들였다.이로써 아마추어 명감독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해 3월 모비스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계약기간(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개월 만에 물러나는 불명예를 당했다.올 시즌 4승14패로 9위에 처진 모비스는 특히 6차례의 연장전에서 1승5패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여러차례 사의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는 6일 경기부터 장일 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한다.최 감독은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 경기 분석과 조언을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연세대 감독시절 농구대잔치에서 두차례나 우승을 일궈내면서 최고의 아마추어 감독으로 각광받았고,지난해 모비스의 러브콜을받고 프로에 발을 내디뎠다.부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최 감독은 첫 해인 02∼03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올 시즌 고비에서 한 방을 터뜨려줄 해결사와 노련한 포인트가드 부재 등을 드러내며 팀이 바닥권을 헤매면서 위기에 몰렸다. 최 감독의 전격 사임으로 올 시즌 우승까지 꿈꾼 ‘전통의 농구명가’ 모비스의 앞날은 더욱 암담해졌다.일부에선 시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마추어시절 막강 전력을 뽐내며 ‘해가 지지 않는 왕국’으로 군림한데 이어 프로농구 원년챔프에 오른 기아의 후신 모비스가 시즌도중 감독 사퇴라는 ‘비상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준석기자 pjs@
  • 12일 연세 상경인의 밤

    연세대 상경대학 동창회(회장 高炳憲 금비 회장)는 2003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 수상자로 산업경영부문에 이수호 LG상사 사장,선종구 하이마트 사장,사회봉사부문 김주현 행정자치부차관,청년연세상경인상부문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선정했다.시상식은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연세상경인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 한국정치학회 학술상에 박명림교수

    올해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수상자로 ‘한국 1950 전쟁과 평화’(나남刊)를 펴낸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4일 선정됐다. 시상식은 5일 오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는 한국정치학회 정기총회에서 있다.
  • 이한열 기념관 세운다/ 건립추진위, 내년 6월 완공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을 거둔 연세대생 이한열(사진)씨의 기념관이 세워진다.항쟁 16주년인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기념관은 민주화운동 열사로서는 첫 개인 기념관이 된다. 이한열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4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 기념관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이 열사와 함께 했던 연세대 동문과 국민의 성금을 모아 기념관 총건립비 5억원 가운데 부족한 4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은 연건평 100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하와 지상 2층까지는 연구소와 유관기관 등에게 사무실로 임대하고 3·4층은 열사의 유품과 유고,사진 등을 모은 개인 기념관과 6월 항쟁 전시관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기념관 터는 지난 91년 이 열사에게 주어진 국가배상금 1억 3000만원으로 마련됐다.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65)씨는 “국민 모금으로 기념관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또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기념관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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