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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車 ‘2세대 경영’ 본격화

    현대기아차그룹이 또 한번 ‘깜짝 인사’로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진 부회장, 김상권 부회장에 이어 엔지니어 출신 부회장이 추가됐고 사장단 연령도 한층 젊어졌다. 정몽구 회장 특유의 감각으로 ‘수시 인사’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지만 명색이 재계 2위 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이뤄지고 있어 ‘널뛰기식 인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정석수 파워텍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전천수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을 파워텍 부회장으로, 서정현 파워텍 부사장을 사장으로, 윤여철 현대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및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이로써 ‘1세대’를 마감하고 ‘2세대 CEO’ 시대를 본격화하게 됐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한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서 기초기술 및 설계부문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자동차 전장제어 및 시스템 연구에 매진해 왔다. 정몽구 회장과 현대정공에서 ‘동고동락’했던 박정인 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9년간 유지했던 대표이사직과 36년간의 ‘현대맨’ 생활을 접고 용퇴했다. 박 회장의 퇴진으로 현대모비스는 정 회장, 한 부회장, 정의선 사장, 정석수 사장 체제로 재편돼 조직 개편을 앞두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표적인 재무통인 박 회장 대신 엔지니어 출신인 한 부회장이 승진한 것은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현대·기아차의 부품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철 신임 울산공장장(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영업쪽에서 활약하다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올초 정몽구 회장의 ‘특명’을 받고 울산공장 노무담당 부사장으로 부임했다.이번 노사협상을 무난히 마무리지어 정 회장의 신임이 더 탄탄해졌다는 후문이다.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영전’한 정석수 사장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현대정공 재무를 책임졌고 현대하이스코 재정담당,INI스틸 대표이사 부사장·사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친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김인 삼성 SDS 사장 vs 정병철 LG CNS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과 정병철 LG CNS 사장은 ‘관리형 CEO’라는 점에서 무척 닮았다. 시스템통합(SI) 업계 1,2위를 다투는 경쟁자로서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재무통’인 정 사장이 정적이고 선비적이라면 ‘인사통’인 김 사장은 역동적이어서 일을 만들고 나서기를 좋아한다.‘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스타일’은 비슷한 편이다. 김 사장과 정 사장은 각각 삼성과 LG에서 30년 넘게 재직했다. 두 사람은 2003년 1월 CEO로 임명됐다. 그룹에서 취임 당시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재무·관리분야 베테랑인 두 사람을 ‘관리형’ 사장으로 앉혔다. 그동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외연 넓히기’에도 나서고 있다. ●‘수익성 강화’ 대 ‘매출 극대화’ 매출액에서는 삼성SDS가 업계 1위다. 반면 LG CNS는 ‘서비스 등에서의 진짜 1위’를 주장한다. 따라서 삼성SDS는 매출에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고,LG CNS는 수익성에다 매출액을 올려야겠다는 것이다. 삼성SDS 김 사장은 “올해 첫 매출 2조원시대를 열고. 지난해 7%였던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10%대를 달성하자.”고 밝혔다. 이에 LG CNS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 외 부문에서 경쟁물량 확대를 최대한 확보하자.”며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1등은 일시적 매출이나 규모의 우위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매출을 지난해보다 13.5%가량 늘어난 1조 8000억원으로 잡아 규모면에서도 삼성SDS와 나란히 가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의 근간인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리에 구축,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단지내 부지에 LG CNS IT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감동 경영은 ‘스킨십’ 두 사장은 유독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현장 경영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론 ‘수평적 경영’이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이벤트로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된다. 정 사장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소리를 듣는다. 사내 주니어 보드도 만들고 ‘카페 경영’도 하고 있다. 또 가족 사보에 편지 칼럼을 모은 ‘사랑의 우체통’도 운영 중이다.2년여전 여기에 한 직원의 딸이 올린 ‘첫째딸의 새해 소원’을 읽고 호텔 뷔페권을 사들고 간 사실은 아직도 직원들에게 회자된다. 김 사장도 매주 월요일 7000여명의 직원에게 ‘월요 편지’란 이메일을 보낸다.120회를 넘게 편지를 보냈다. 그가 보내는 편지에는 회사 소식은 물론 책 이야기, 출장 중 경험한 일, 직원들의 건강 걱정 등 다양하다. 두 사장은 또 책을 가까이하고 스포츠를 무척 즐긴다. 정 사장은 다독가(多讀家), 스포츠 마니아다.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임·직원과 함께 야구경기장을 찾아 ‘노사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야구 경영론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김 사장도 책이라면 정 사장 못지않다.‘책 마니아’로 꽤 소문나 있다. 한 달이면 5권이상 책을 읽는다. 그를 만나면 독서 예찬론까지 나온다. 김 사장은 또 매일 아침 7시30분이면 서울 테헤란로 사옥에 도착,24층 집무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다.2003년 취임 이후 2년 6개월을 줄곧 해왔다. 그는 “걷기운동에 관한 책을 읽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걷다 보면 잡념이 생기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U-비즈니스’에서 한판 붙는다 김 사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이미 밝혔다.2007년까지는 기술개발 등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2008년부터 신규 사업, 해외 사업 등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오는 2010년 세계 10대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정 사장도 ‘U-비즈니스’를 기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상암IT센터’ 건립을 위한 첫삽을 떴고 ‘송도 U-라이프 유한회사’(가칭) 설립도 준비중이다. 두 CEO는 최근 전통의 내수시장(주로 그룹내 전산 지원)에서 중국, 일본, 브릭스(BRICs) 등으로의 해외사업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인 사장 ▲1949년(56) 경남 창녕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84년 삼성물산(주) 프랑크푸르트지점 부장 ▲91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 이사 ▲94년 삼성물산(주) 상무 ▲98년 삼성전관(주) 영업본부 전무 ▲2002년 (주)호텔신라 부사장 ▲2002년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본부장) ●정병철 사장 ▲1946년(59) 경남 하동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69년 LG화학 재경실 예산과 입사 ▲78년 LG화학 자금부 부장 ▲86년 LG화학 인사 총무 IT담당 이사 ▲89년 LG반도체 재경담당 상무 ▲96년 LG상사 경영지원담당 부사장 ▲97년 LG전자 대표이사
  • 심은하 “새달18일 면사포 써요”

    심은하 “새달18일 면사포 써요”

    배우 심은하(33)씨가 오는 10월18일 지상욱(40)씨와 서울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심씨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말 친교 모임을 통해 신랑 지씨와 만나 호감을 가졌고, 올 봄부터 둘만의 데이트를 해왔다.”면서 “지난 7월 초 결혼을 약속한 뒤 8월 말 양가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0월18일 목사의 주례로 예식을 진행한다. 심은하의 결혼 발표 및 이후 결혼 과정 진행은 결혼식을 올리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심씨는 신랑에 대해 “자상하고 섬세하게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에 끌렸다.”고 말했고, 지씨는 심씨에 대해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함께 있는 자체만으로도 느껴지는 사랑스러움이 좋았다.”고 밝혔다. 심씨는 결혼 발표와 함께 컴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는 “연기자로서 이루었던 것만큼 앞으로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아름다운 가정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가고 싶다.”고만 언급했다. 두 사람은 “5월 초 지씨가 미국 출장시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신랑 지씨는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선임연구원을 역임, 현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함께 지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법원 ‘성전환자 권리’ 고심

    법원 ‘성전환자 권리’ 고심

    ‘이브가 된 아담’ 연예인 하리수씨. 성염색체가 XY로 남성이지만 군입대 신체검사에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하씨는 성전환자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연예활동을 시작했다.2002년 법원은 하씨에게 여성의 행복을 찾아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전환자들에게 ‘그녀의 행복’은 멀기만 하다.A(31)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그는 군복무를 마친 지난 2000년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여자가 되고 싶었던 A씨는 법원에 호적을 고쳐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은 “특별법 등 법적 근거가 없고 성염색체의 구성이나 본래 신체적 특징, 군복무까지 마친 사실과 성전환수술을 받은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회통념상 여자로 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성적소수자 권리찾기 관심가져야 하씨와 달리 성전환 수술을 받고도 여자가 될 수 없었던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B씨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성전환자들이 커밍아웃을 꺼리고 하급심 판결을 자포자기 심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대법원에 성전환 문제가 상고된 것은 A씨 등 2건 전에는 없어 확정 판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법원은 최종판결을 앞두고 객관적인 기준 마련에 나섰다. 대법원 비교법실무연구회는 지난 13일 성전환자의 호적정정 인정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전국 판사 30여명과 성전환 전문의 등이 참여했다. 성전환자의 현황은 단체에 따라 5000∼3만명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크고 믿을 만한 통계조차 없다. 토론회에 참석한 연세대 의대 이무상 교수는 “해마다 수백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동남아 등지에서 은밀히 시술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연구회 관계자는 “법원이 소수자들에게 소극적이었다는 반성과 함께 무분별한 허가는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성전환자 판단 기준 마련 시급 성전환 여성을 강간하고도 강간죄로 기소되지 않은 전례는 있다. 대법원은 1996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이 성폭행 당한 사건에 강간죄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염색체, 생식기의 구조 외에도 성전환 수술시기, 성역할, 일반인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법리적인 시각은 성전환 여성을 남성으로 본 것이다. 강간죄의 객체는 여성만이 가능하다. 법원이 강간죄의 판례를 나름대로 해석해 남녀의 성을 판단하고 있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과 함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법원은 2002년 7월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을 처음으로 허가했고 2003년 7월까지 21건이 허가됐다. 그러나 A씨와 같이 여러 이유를 따져서 하급심에서 허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유럽에서는 지난 72년 스웨덴이 처음으로 성전환 관련법을 마련했고 2002년 유럽인권재판소는 여자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었다가 이혼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영국인을 여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80년 성전환자특별법을 제정한 독일 사례도 발표됐다. 독일은 ‘적어도 3년 이상 성정체성으로 고민해야 하며 성별 변경 전에 혼인하지 않은 상태일 것’ 등 비교적 완화된 기준을 세웠다. 실무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는 대법관들과 대법원 법정국 등에 보고돼 판결이나 법안 마련에 참고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서정시 같은 영상… 기업 이미지 ‘쏙’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캠핑카를 달고 있는 승용차 한 대가 보인다. 맑고 청명한 하늘에 날아다니는 갈매기들도 흥겹다.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하다.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은 자연속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다. 보는 이들이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시는군요?가족의 안전을 지켜드리는 기술 속에도 보이진 않지만 삼양이 있습니다.” 첨단소재로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자사의 화학부문을 잔잔하게 전한다. 지난 12일부터 서울신문을 비롯한 인쇄매체에 선보이는 삼양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 광고 캠페인이다. 세편이 따로따로 진행되지만 ‘당신의 삶, 그 안에 삼양’이라는 슬로건으로 통일된다. 주말여행, 수영, 저녁식사 3개의 광고 캠페인이 멀티스폿(Multi-Spot)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파란 수영장을 배경으로 한 수영편의 스토리는 이렇다. 수영 연습을 하는 아이들 옆으로 한 할머니가 능숙한 수영 솜씨를 선보이며 거침없이 앞서나간다. 몸이 안 좋아져 한동안 수영장에서 보이지 않던 할머니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들도 반가워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건강에 기여하는 삼양의 의약부문을 함축하고 있다. “완쾌되셨군요. 축하합니다. 당신을 지켜드리는 첨단 의학속에도 보이진 않지만 삼양이 있습니다.”라는 카피로 삼양의 의학부문을 강조하고 있다. 초록색의 신선함을 풍기는 저녁식사편. 사랑하는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와 옆에서 엄마를 도와주는 아이의 모습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직접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온가족이 모인 저녁식탁에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장면이 연상된다. “행복한 저녁식사 준비하시는군요?가족의 건강을 위한 세심함 속에도 보이진 않지만 삼양이 있습니다.”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삼양의 식품부문을 표현하고 있다. TV 광고에선 해당 시간대에 맞춰 3가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저녁식사’편은 저녁시간대에,‘수영’ 편은 오전에,‘주말여행’ 편은 주말에 대부분 방송된다. 이번 광고캠페인은 한 컷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독특한 방법을 선보임과 동시에 화면의 절반을 가로로 나누어 화면 위에는 파노라마 영상으로 행복한 삶의 모습을, 아래 화면에는 정감 있는 글씨체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냈다. 자극적이고 화려해진 대부분의 CF와 달리 한 편의 서정시를 접하는 느낌으로 삼양의 이미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스며있다. 지난 8월 중순 촬영된 이번 광고캠페인의 숨은 공로자는 수영편에 나오는 할머니.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5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수영을 해내 모든 촬영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주말여행편은 바닷가에 나무도로와 울타리를 설치하는데 스태프 6명이 6일동안 고생했지만 실제 촬영은 2시간여 만에 끝나는 바람에 스태프들이 허탈해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린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독도의용수비대원 이형우 선생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이형우 선생이 10여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15일 오후 숨졌다. 향년 74세. 고인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3년 고향인 울릉도로 돌아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하며 독도를 지켰으며 96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빈소는 강원도 동해시 동해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033)530-3299. ●이강원(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410-6918 ●이충재(전 현대건설 부장)광재(수출입은행 부장대우)정재(대한항공 과장)씨 모친상 15일 인천 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32)462-9261 ●박인용(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씨 별세 박의용(우리은행 교문동지점장)예용(일본NEC 지사장)씨 형님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68 ●구영모(안양과학대 전자통신정보학부 교수)상모(커뮤니케이션포토 대표)씨 부친상 홍종선(스카이라이프 부장)씨 빙부상 엄미경(중소기업은행 차장)전선영(부일여중 교사)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36 ●김동욱(전 한독약품 이사)씨 별세 정훈(아키플랜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재훈(에이아이엠리미티드 부장)씨 부친상 고석봉(아시아나 IDT 차장)씨 빙부상 박수경(유바프은행 차장)씨 시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66 ●조정현(현대백화점 대리)상현(아이매직 이사)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010-2264 ●정승용(반포한신교회 목사)지용(뉴질랜드 미나미레스토랑)씨 부친상 최종훈(연세대 치과대 교수)씨 빙부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392-0499 ●김정근(육군사관학교 교수)정석(자영업)정현(〃)정복(코리아개발 부사장)씨 모친상 15일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386-2345 ●강선대(J. 스테판 회장)성섭(강이비인후과 원장)씨 모친상 장동구(전 삼성증권 고문)이광주(파주농협 감사)권영점(자영업)이충호(캐나다 거주)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6
  • 이강수 연대교수 제자들, 정년퇴임 논문집 비판

    이강수 연대교수 제자들, 정년퇴임 논문집 비판

    최근 부쩍 각광받고 있는 노장철학. 서양의 이성주의나 물질주의의 대항마로 꼽힌다. 허무맹랑하다는 평가는 벗어던졌으니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서양에 ‘대해’ 의미를 가진다고 해석하는 것도 편하지만은 않다. 여전히 중심에는 서양철학이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노장철학 연구의 1세대로 꼽히는 연세대 이강수 교수의 정년퇴임을 맞아 출간된 두 권의 기념논문집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30여년에 걸친 이 교수의 연구성과를 집약한 ‘이강수의 노장철학의 이해’와 10여명 제자들의 논문을 묶은 ‘이강수 읽기를 통해 본 노장철학 연구의 현주소’(예문서원 펴냄)다. 이 가운데 제자들의 책이 눈길을 끈다. 우선 으레 ‘기념논문집’ 하면 예상되는 ‘용비어천가’가 없다. 이들은 외려 한결같이 ‘이 교수를 어떻게 딛고 넘어설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건국대 철학과 박소정 강의교수가 “선생님에 대해 우호적이든 비판적이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를 수용하여 싣고 이에 대한 제자들의 생각도 실어보자고 합의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힌 대목이 이해될 정도다. 스승 비판이 금기인 학계에서 이례적이다. 동시에 노장철학의 서양식 해석에 대한 우려도 흥미롭다. 바로 얼마전 정년퇴임한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형효 교수와 서강대 최진석 교수에 대한 비판이다. 이들은 하이데거와 데리다를 끌어다가 해체주의 입장에서 노장철학 다시 읽기 작업을 해온 인물들이다. 요컨대 노장철학을 둘러싼 최근 논의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나친 관념론적 해석은 서양에 대한 열등감 이 교수에 대한 비판 포인트는 중국의 신유가적 노장읽기. 관념론적 성격이 유독 강조된 노장철학 이해를 지나치게 받아들였다는 데 있다. 원래 유학을 비판하면서 나온 노장철학은 비주류일 수밖에 없었지만 서양의 압도적인 영향력에 노출되면서 뒤늦게 재발견됐다. 서양에 대해 ‘우리에게도 이런 사상이 있다.’라고 내세워야만 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었다는 것. 군산대 철학과 김성환 교수는 “그런 접근은 서구에 대한 열등감 해소와 중국철학의 통합을 위해 독일 관념철학을 변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면서 “중국이라면 이해되지만 우리까지 그런 방식을 수용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되묻는다. 이런 지적은 곧 현실도피라는 비판으로도 연결된다. 충남대 철학과 이종성 조교수는 “이성적으로 판단해 제대로 읽으려는” 업적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제대로 읽기에만 몰입하다 보니 “누구의 해석이 얼마나 유용한가.”에만 매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자에 대한 일부 해석에서는 현실과 무관한 초월론적 형이상학의 징후가 보인다면서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심미적으로 접근해 ‘즐거운 유희’에만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해체적 노장 읽기? 사료비판이 없다 한국국학진흥원 박원재 수석연구원은 이런 비판을 종합해 “이 교수의 실체론적 해석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김형효 교수의 해체적 읽기가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사료에 대한 엄밀한 접근이 부족한 것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강릉대 철학과 김백현 교수는 장자의 ‘제물론’에 대한 이 교수와 김형효 교수의 해석을 꼼꼼하게 비교한 뒤 “이 교수가 원문에 지나칠 정도로 충실하다면, 김 교수는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에 맞춰 일부만 떼내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산대 철학과 이권 겸임교수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해체적 독법이란게 궁극적으로는 서양의 시선이라는 것. 그렇기에 “서양철학적 개념으로 동양의 사유를 읽을 때 겪는 어려움을 간과할 경우 대단히 위험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식용색소 화장

    [마광수의 섹스토리] 식용색소 화장

    나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나의 ‘섹스피아’를 찾아오겠다고 한 미지의 여인은 분명 3시에 찾아오겠다고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었다. 그래서 나는 만사를 제쳐 놓고 그 여인에 대한 온갖 추측과 설렘을 달래가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자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여인이 들어왔다. 마치 중동 여인 같은 복색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와…! 굉장한데요. 이제서야 당신 집 이름이 왜 섹스피아인가를 알게 됐어요. 저는 정말 이토록 환상적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나의 집은 ‘섹스피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섹스를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그러한 시설 중에서 내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역시 거울이었다. 나의 방 모든 벽면은 마치 거울로 도배를 해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은 보통 거울이 아니었다. 외견상으로는 거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상 고성능 컴퓨터의 제어를 받는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장치였다. 평상시에는 거울의 기능만을 수행하지만 섹스를 할 때는 그것이 황홀한 빛을 발하는 조명이 되기도 하고, 고화질의 영상이 상영되는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거울에서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서 만들어내는 입체영상이 백미였다. 남녀가 섹스하고 있는 광경을, 레이저 광선을 허공에 투사시켜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정말로 그 황홀함이란 것은 실제로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한 모든 기능을 섹스를 할 때 가장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진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컴퓨터다. 그때그때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를 한다. 그리고 나의 ‘섹스피아’에는 음향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최대한 자연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현하는 음향시스템은,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거울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만약 영상 시스템이 저녁 노을에 물들어 있는 바다의 정경을 연출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내 방안은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실제로 허공에는 레이저 광선이 만든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거기에 갈매기 소리를 닮아가는 여인의 신음소리….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침대 위에서 섹스를 하는 듯한 느낌…. 내가 안내하는 대로 집안을 대충 훑어본 여인은 이제 새롭게 태어난 듯했다. 그녀는 벌써 거추장스러운 가식의 허울들을 훌훌 벗어 던져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었어요. 당신 같은 예술감각이 뛰어난 남자를 만난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여인의 숨소리는 벌써 잦아들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옷차림을 다시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중동에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중동이라니요? 저는 단지 프랑스에서 의상디자인 공부를 하고 왔을 뿐이에요.” “그런데 차림새가 하필이면 왜 그렇지요?” 여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배시시 미소만 흘렸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약간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움직임을 감지한 컴퓨터가 상황을 판단하고 집안에 있는 모든 조명을 꺼버렸다. 이제 ‘섹스피아’에는 어둠만이 남았다. 육중한 어둠을 비집고 그녀가 차도르를 벗어 던지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올 뿐이었다. 그러면 내 방안은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실제로 허공에는 레이저 광선이 만든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거기에 갈매기 소리를 닮아가는 여인의 신음소리…. 잠시 후에 그녀의 머리 위에 조명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거울에서 투사되는 조명은 특수한 것이어서, 다른 곳으로 빛이 번져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어둠을 원기둥 모양으로 도려낸 것 같았다. 나는 그 속에서 박제가 된 미라처럼 서 있는 여인을 보고 “하!”하고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어깨 뒤로 길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은 컬을 하지 않아서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진주빛으로 코팅돼 있어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조명 불빛은 반사가 되어 물안개처럼 피어올랐다. 그래서 여인의 머리는 마치 온갖 현란한 광채를 뿜어내는 분광기(分光機)라는 착각이 들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초가을 바람에 하늘하늘 나부꼈다. 머리카락이 흩어질 때 드러난 귓바퀴에는 자전거 바퀴만한 귀걸이가 걸려 있었다. 황금빛 귀걸이는 커다랗고 묵직해서 다소 거추장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그 육중한 무게는 예술미에 의해 현격하게 완화되고 있었다. 귀걸이는 바로 아래 발기가 된 남성의 페니스를 본떠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여인의 얼굴은 화려한 색으로 모자이크되어 있었다. 화장을 했다기보다 차라리 그림을 그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반달처럼 생긴 여인의 이마는 전체적으로 옅은 하늘색이었다. 그리고 갈색 눈썹이 있어야 할 자리는 하얗게 칠해져 있었다. 하얀색으로 칠해진 눈썹이 하늘색 이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마치 갈매기가 하늘 높이 비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길이가 10㎝쯤 되는 인조 속눈썹은 짙은 와인 색깔로 염색되어 있었다. 계란처럼 생긴 여인의 눈은 유난히 컸다. 쌍커풀이 깊에 되어 있어서 눈이 더욱 커보이는지도 몰랐다. 어쨌든 그렇게 커다란 눈을 여인이 그냥 둘리가 없었을 것이다. 여인은 아주 독특한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었다. 렌즈는 눈동자가 드러나 보이는 부분을 빼고는 모두 푸르게 채색되어 있었다. 눈 밑에 있는 코는 깎아지른 듯한 산등성처럼 오똑하게 솟아 있었다. 그녀의 코 한편에는 노란색 화장이 되어 있었고 다른 한편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 입술은 노란색으로 그려져 있었고, 치아는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여인은 속옷을 입지 않고 단지 아이보리색 실크 나이트 가운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다. 나이트 가운 속으로 투사된 불빛에, 그녀의 몸이 마치 마치 달빛에 아른거리는 실루엣처럼 환상적으로 보였다. 내가 넋을 잃고 침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여인의 몸매를 탐닉하고 있는데, 그녀는 반짝 미소를 그리며 “잠시 기다리세요.”라고 말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몸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레몬 향기가 피어올랐다. 잠시 후,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욕실 문에서 나오는 여인을 보고 나는 “하!”하고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물에 젖은 나이트 가운이 그대로 그녀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환상적인 자태를 본 다음, 이제는 내가 아무리 진정을 하려고 해도 사타구니가 빡빡하게 조여오는 것을 더이상 막을 수가 없었다. “빨리 저를 안아주세요!” 여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재촉을 했다. 나는 의자로 돌아와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동안 외로우셨나요?” 다시 여인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을 했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군요. 제가 당신의 몸을 풀어드리겠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여인은 나이트 가운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내가 앉아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여인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명기둥도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 여인이 접근해올수록 싱그러운 향냄새가 났다. 여자는 아무말 없이 내 몸을 정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페니스가 정말 잘 생겼네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인은 다짜고짜 나의 그것을 빨았다. 시끈 시끈 시끈…. 그런 다음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항문을 내드릴게요.” 나는 여인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여인을 번쩍 들어서 원형 침대 위에 눕혔다. 나의 적극적인 행동을 감지한 컴퓨터가 분위기글 북돋우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섹스피아’는 금방 아름다운 초원으로 탈바꿈했다. 허공에는 온갖 새들이 사랑놀음을 하면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푸른 초원에서는 저마다 교미를 하고 있는 동물들이 토해내는 황홀한 교향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제 ‘섹스피아’는 지극한 환락만이 넘쳐흐르는 파라다이스이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혓바닥으로 핥기 시작했다. 여인의 얼굴에 칠해져 있는 화장품은 사실은 식용색소라 무척 달콤했다. 나의 혓바닥이 지나간 자리에서 안개꽃 같은 여인의 속살이 뽀얗게 드러났다.‘섹스피아’는 냉방이 되고 있었지만 우리의 체온을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벌써 우리의 나체는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신없이 여인의 얼굴을 거듭거듭 핥고 빨았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그녀의 항문에 내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어쩌면 이리도 쉽게 들어갈 수 있을까. 그녀의 항문은 촉촉한 윤활제로 벌써 코팅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의 항문을 유린하면서 계속 그녀의 고무풍선 같은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여인은 흠흠흠 힐힐힐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인터넷중독 병원 12곳 개원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문을 열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와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는 14일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이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국 협력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15일부터 활동하는 협력 병원은 서울 지역 동서남북 네 권역별로 한양대, 연세대, 중앙대, 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 1곳씩과 개인병원 2곳씩 모두 12곳이다.이 병원에 가면 인터넷 중독 상태를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종합병원에서는 소아정신과나 청소년정신과를 찾아가면 되며,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진료받을 수 있다. 검사 후 필요한 치료비는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3차뉴타운 인근 분양아파트 주목

    3차뉴타운 인근 분양아파트 주목

    8·31 부동산대책 여파로 서울 강남 집값은 빠지는 반면 뉴타운 후보지와 광역개발 발표 등 잇따른 호재로 강북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3차 뉴타운 후보지 인근 지역에서 연내 분양예정인 단지를 조사한 결과 총 13곳 2742가구로 조사됐다. 창신뉴타운 후보지는 종로구 창신 1,2,3동과 숭인1동 일대 25만 4342평 규모로 ‘주거+도심형’으로 개발된다. 낙산공원·숭인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1,4,6호선(동대문, 창신, 동묘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이 종로구 숭인동 20번지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11월 분양하는 동부센트레빌, 롯데건설이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1870가구 중 503가구를 같은달 일반 분양하는 롯데캐슬 등이 주목할만하다. 북아현뉴타운 후보지는 2차뉴타운 아현뉴타운에 인접한 곳으로 서대문구 북아현1동 170번지 일대 24만 7268평 규모다. 지하철2호선(아현, 충정로역)과 5호선(충정로, 서대문역)이 지나는 지역으로 이화여대, 연세대, 추계예술대가 인접해 있으며 편의시설은 현대백화점(신촌점), 그랜드마트(신촌점)를 이용할 수 있다. 이수건설이 마포구 신공덕동 148번지 신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290가구 중 98가구를 11월 분양한다. 북아현뉴타운 후보지 및 아현뉴타운과도 인접해 눈길을 끈다. 장위뉴타운 후보지는 성북구 장위동 일원 55만 3650평. 지하철6호선(돌곶이, 석계역)이 접해 있으며 드림랜드 등의 위락시설과 중랑천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석관동 339번지 석관1구역을 재개발해 564가구 중 125가구를 11월 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독신여성 나이 들수록 ‘룰루~랄라’

    독신여성 나이 들수록 ‘룰루~랄라’

    결혼은 새장과도 같다. 새장 밖의 새들은 새장 안의 안정된 삶을 원해 새장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막상 새장 안의 새들은 새장 밖의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훨훨 날아다니기를 원한다. 누구나 결혼에 대해서 고민할 때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듯한 이야기다. 과거 우리 여성들에게 새장 속의 삶이 ‘필수’였다면 요즘 여성들은 새장 속의 삶을 ‘선택’이라고 말한다. 평생을 누구의 남편, 누구의 엄마로 불리지 않고 자신의 이름 석자로 살아가는 독신 여성들에게 삶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연세대 심리학과 양은주씨의 박사학위 논문 ‘고학력 비혼(非婚)취업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한 생애사 연구’를 중심으로 그들의 삶을 추적해 보았다. #사례1 외국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9년차 K(36)씨. 유복하게 자랐으며 지금은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1남 2녀 중 막내로 형제들은 모두 결혼했다. 부모는 모두 대졸로 아버지는 은퇴했고 어머니는 주부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갔고 외국에서 취업을 해 현재는 외국에서 살고 있다. 독실한 불교 신자다. 취미로 요가를 즐기며 1년에 두세 차례 여행을 즐긴다. 직장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일은 그녀 삶의 전부다. #사례2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6년차 L(35)씨. 부모와 함께 산다.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으며 1남 2녀 중 막내다. 두살 위 언니도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부모는 모두 대졸이다. 아버지는 은퇴 후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어머니는 전업 주부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서 취업한 경험이 있다.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고 영화와 연극 등 공연 관람을 즐긴다.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일은 생계유지 수단이다. ●20대 직업 탐색 30대 심리적 방황 겪어 연세대 심리학과 양은주씨가 고학력 비혼(非婚) 여성 15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삶에 만족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씨는 자신의 논문에서 ‘미혼’이라는 말이 미래에 결혼 가능성을 포함하는 단어라는 여성학자들의 지적에 따라 현재 결혼 상태가 아니라는 ‘비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비혼’은 결혼 후 이혼한 사람도 포함한다. 고학력 비혼 여성들의 생활 방식은 평범한 남성이나 전업 주부들과는 분명 달랐다. 이들은 주로 20대에 직업과 진로를 고민했다.20대 후반에는 자신이 갈망했던 직업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다.30대에 들어서면 자신의 직업 세계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직업 여성들은 보통 이 시기에 결혼과 임신·출산·육아를 경험한다. 직업 여성과 어머니 또는 아내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 반면 고학력 비혼 여성들은 결혼한 여성들과는 다른 형태의 정서적 고통을 경험한다. 이들은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을 평생 즐길 수 있을지, 직장 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 일과 자신에 대한 전반적 고민을 시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결혼이다.30대 초반에 직업 세계에서 인정받고 삶을 즐기는 안정기를 겪었다면 30대 후반에는 결혼 압박과 직업 전환 등으로 심각한 우울감, 절망감, 무기력, 좌절감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경험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Y(41)씨는 결혼에 대한 압박감, 일에 대한 비전 등을 고민하며 무력감에 젖어 생활했던 30대 중반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는 “사흘 밤을 자다 말고 새벽에 일어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면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바닥까지 떨어져 새로운 기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그 시기를 버텨냈다.”고 말했다. ●40대, 종교·취미 생활에 심취…50대, 비혼에 만족 삶에서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은 비혼 여성들은 40대로 넘어가면서 안정을 찾는다. 이 시기에는 20∼30대처럼 새롭게 경력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 특히 이 시기에는 외적인 변화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주목하기 시작했다.40대에는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노년기에 대한 불안한 감정, 부모님 부양에 대한 염려도 컸다.4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이들은 자신의 비혼 상태를 받아들이게 되고 종교에 귀의하거나 정신적 조력자가 되어줄 직장 동료나 옛 친구들을 찾아 취미 생활을 즐기는 등 삶의 안정을 찾아갔다. 연로한 부모나 가족들의 죽음을 보면서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50대에는 비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가장 높았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H(54)씨는 “50대에 들어서니 죽음과 삶의 양쪽에 발을 딛고 서 있다는 느낌으로 이제부터는 덤으로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깨닫게 되고 앞으로는 삶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삶에 여유도 생기고 생활에 만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씨는 논문에서 고학력 비혼 여성들의 특징도 언급했다. 이들은 일, 취미생활 그리고 정신적 조력자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했다. 특히 이들에게 일은 삶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직업을 갖겠다는 뚜렷한 계획을 세웠고 20대에는 경력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실행에 옮겼다. 결혼에 대해서는 30대에 들어서서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에게는 여전히 사랑보다는 일이 중요했다. 비혼여성들의 결혼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였다. 양씨는 “아버지가 딸의 비혼 상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정의 비혼 여성은 결혼 동기가 낮은 반면 아버지가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면 비혼 여성의 스트레스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대 수시2학기 경쟁률 5.16대1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단국대 등의 2006학년도 대입 수시2학기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의약계열과 예체능 계열에 지원자가 몰렸다. 수시 2학기에 1236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13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경쟁률이 5.16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지역균형선발전형(680명 모집) 4.12대 1, 특기자전형(556명 모집)은 7.18대 1을 나타냈다.2005학년도에 특기자전형 683개교, 지역균형선발 1022개교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특기자전형 794개교, 지역균형선발 1076개교로 늘어나 지역적 다양성이 증가했다. 모집단위별 경쟁률은 9명 모집에 212명이 몰린 디자인학부 디자인 특기자전형이 23.56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예체능 계열 특기자 전형이 강세였다. 수시2학기에 총 2009명을 모집하는 연세대에는 1만 598명이 지원해 5.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1301명을 뽑는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쟁률은 6.45대 1인 가운데 서울캠퍼스(873명 모집) 7.85대 1, 원주캠퍼스(428명 모집) 3.58대 1이었다. 중앙대는 671명을 모집하는 서울캠퍼스 일반전형에 마감 시각까지 1만 1279명이 몰려 1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성캠퍼스 일반전형에는 292명 모집에 3285명이 지원해 11.25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0명 모집에 1035명이 몰린 안성캠퍼스 연극학과 연기전공(103.50대 1)으로 나타났다. 1549명을 선발하는 단국대는 마감 결과 전체 경쟁률 11.2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캠퍼스(642명 모집)와 천안캠퍼스(907명 모집)는 각각 13.2대 1,9.8대 1이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국내 가전1위 쟁탈 ‘루키 힘겨루기’

    [우리는 맞수 CEO] 국내 가전1위 쟁탈 ‘루키 힘겨루기’

    전자업계의 국내 영업 부문은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터’다. 신경전이 난무하며, 얼굴도 붉히고, 때로는 험악한 성명전도 오간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정된 파이에서 내가 살자니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국내 영업을 책임지는 장창덕(55) 부사장과 LG전자의 국내 마케팅을 맡고 있는 강신익(51) 부사장. 이들은 영업 최전선을 누비며, 칼끝을 경쟁사에 겨누고 있지만 의외로 공통점이 적지 않다. 장 부사장과 강 부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영업의 수장이 된 ‘루키’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영업 노하우는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해외에서 한가닥씩 해본 솜씨들이다. 장 부사장은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꽉 잡은 러시아 시장에 ‘애니콜 신화’를 심어놓은 장본인이다. 삼성전자를 러시아의 국민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강 부사장도 미국에서 ‘Life’s good’ 등으로 LG 브랜드를 키워놓은 ‘아이디어맨’으로 통했다. 때로는 양사의 자존심과 과욕이 관계를 삐걱거리게도 했다. 진정한 라이벌로서 서로를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꼭 무너뜨려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대목이 올 상반기에 적지 않았다. ●치열한 1등 경쟁 올 초반엔 장 부사장의 공격에 강 부사장의 수비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면서 강 부사장의 공격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장 부사장의 올해 영업 목표는 매출 10조원 돌파와 가전 시장에서의 선두 탈환.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지난 2·4분기 가전 실적에서 3년 만에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국내 영업 매출은 4조 1000억원 수준.LG전자 매출과 비교하면 1.5배 가량 많다. 장 부사장은 “삼성이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에어컨은 80%, 지펠과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은 3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엔 PC 교체 수요로 노트북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휴대전화시장점유율도 50% 이상 확보를 자신한다.”면서 올해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약진에 LG전자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강 부사장은 지난 7월 한국마케팅 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휴대전화의 영업 강화를 위해 ‘싸이언팀’을 신설했고, 유통 현장과 마케팅 조직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마케팅 전략지원실’도 만들었다. 최근엔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 양문형 냉장고 브랜드인 ‘디오스’를 주방가전 통합브랜드로 내놓기도 했다. 강 부사장은 “올 상반기 실적은 고객관리 강화와 매장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성장했다.”면서 “제품별로는 에어컨이 77%, 냉장고 6%,TV 11%,PC는 94%나 늘었다.”고 설명했다.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에선 여전히 1등이라 것이다. 지난 2·4분기 LG전자의 가전 매출은 1조 6211억원, 영업이익은 1621억원을 올렸다. ●날카로운 신경전은 여전 장 부사장과 강 부사장이 보는 경쟁사는 어떨까. 둘 다 부담스러운지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강 부사장은 다만 “삼성전자에 대해 뭐라고 직접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세계 가전과 IT 시장을 이끌어 가는 업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과 강 부사장은 그룹에서 알아주는 기획 및 전략통이다. 다만 장 부사장이 철저한 현장주의자로 유명한 반면 강 부사장은 튼튼한 기본기를 강조한다. 또 장 부사장이 삼성 문화와 달리 밀어 붙이는 추진력이 대단하다면 강 부사장은 친근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다. 장 부사장의 주량은 소주 1병. 골프 핸디는 14 수준이다. 일주일 가운데 3일은 1시간씩 조깅하는 것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술을 썩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수준. 시간이 나면 수영과 테니스, 골프, 스키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강신익 부사장 ▲1954년 경북 봉화생 ▲1972년 경동고 졸 ▲197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 ▲1976년 효성 입사 ▲1986년 LG전자 입사 ▲1992년 그룹 회장실 V-추진본부 과장 ▲1995년 제니스 지원팀 부장 ▲1996년 캐나다 법인장 ▲1998년 미국 시카고 제니스 재무담당(상무) ▲2001년 미국법인 브랜드 담당(상무) ▲2005년 한국마케팅부문장(부사장) ■ 삼성전자 장창덕 부사장 ▲1950년 서울생 ▲1969년 중동고 졸 ▲1974년 성균관대 사학과 졸 ▲1976년 삼성전자 입사 ▲1997년 전자소그룹 기획팀장 ▲1998년 정보가전 영상사업부장 ▲2000년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지털영상사업부장(전무) ▲2001년 독립국가연합(CIS) 총괄(전무) ▲2004년 독립국가연합(CIS) 총괄 본부장(부사장) ▲2005년 국내영업사업부장(부사장) 겸 삼성전자 스포츠구단 구단주 대행
  • 차일석 前서울신문 사장 회고록 펴내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라 자기의 취미와 적성을 잘 살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의 선택여부가 성패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일석(75) 전 서울신문사장. 최근 자신의 회고록 ‘영원한 꿈 서울을 위한 증언’을 펴낸 소감이다. 도시행정 전문가로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와 서울시 부시장 등을 지낸 차 전 사장은 제목에서 시사하듯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서울의 현대화에 못다한 미련과 아쉬움을 글로나마 후학들에게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15세때 8·15 광복을 맞았던 일,6·25때 미2사단 통역장교로 근무했던 일화 등을 비롯,66년 김현옥 서울시장 시절 부시장에 발탁돼 세운상가와 여의도 개발 등 격동기의 수도 서울 발전사의 비화들을 자세히 공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세종로 네거리의 지하도 건설과 관련,1억원이 훨씬 넘는 공사규모였으나 현대건설의 그늘에 가려졌던 대림건설이 단돈 1원만 받고 선뜻 공사에 참여했던 일 등은 지금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차 전 사장은 “부시장으로 김현옥 시장과 서울 현대화에 정열을 불태웠던 4년이 인생의 황금기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할 만큼 어려울 때 서울시 현대화 작업에 같이 고생했던 고(故) 김 전 시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또한 서울신문사 사장 시절을 회고하면서 “편집권이 정부의 입김이나 경영진의 의사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98년 10월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는 노사협약에 서명한 것도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김문기자 km@seoul.co.kr
  • 몽골 국립의대서 명예 박사 학위

    지훈상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2일 몽골 국립의과대학에서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간호사 출신 첫 병원 부원장 연세의료원 이상미 간호사

    국내 최초로 간호사 출신의 대형 종합병원 부원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달 1일 취임한 연세의료원 이상미(54·여) 부원장. 이 부원장은 1974년 연세대 간호학과를 나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의료환경이 극히 열악했던 그 때 간호대학 졸업생은 상당수가 미국 병원으로 떠났지만 이 부원장은 한국에 남아 힘들기로 유명한 심장수술실에 발령받았다. 국내에서 심장수술이 시작된 초기라 한번 수술을 하면 10∼20시간씩 이어지곤 했다. 고된 업무로 몇차례 유산을 하기도 했다.“임신으로 배가 불러 힘들었지만 심장수술의 특성 때문에 근무를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79년 첫 딸을 낳던 날도 수술실에서 밤을 샌 뒤 오후가 돼서야 분만실로 들어갔지요.” 너무 힘들어 남들은 1년도 못 버틴다는 심장수술실에서 8년을 일한 뒤 인천 세브란스병원 등울 거쳐 93년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돌아왔다. 그가 생각하는 간호사로서 최고의 덕목은 ‘사랑’이다. 틈만 나면 후배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겸허하게 대하라.”고 강조한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김창열 화백 신작 전시회

    영롱한 빛을 담고 있는 물방울. 떨어질 듯 말 듯 맺혀 있는 작은 물방울 안에 우주의 삼라만상이 담겨 있는 듯하다.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76) 화백의 76번째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가진 이후 4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다시 개인전을 가질 정도로 지칠 줄 모르는 예술 열정을 지닌 김 화백. 전시회를 마련한 화랑측조차 “깜짝 놀랐다. 외국에서 큰 전시회 준비로 바빴고, 연세도 있으신데 언제 이런 대작들을 그리셨는지”라고 말할 정도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발표 신작 35여점이 전시되는데 주로 100,150,200호 등 대작이다. 그동안 밑칠이 되지 않은 거친 생마포에 그려진 물방울이 주류를 이뤘다면 이번 전시작품들은 노랑, 하늘색, 붉은색 등을 두껍게 칠한 마포위의 물방울이 눈길을 끈다. 나이가 들면서 모노톤에서 탈피, 색에 대해 새로운 열망을 보이는 것 같다. 캔버스 표면의 질감도 거칠어졌다. 초창기 작품이 물방울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다면 이제는 표면 질감에 신경을 쓰면서 물방울은 흔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물방울을 나타내는 흔적인 그림자도 예전보다 다소 길어졌다. 21일부터 30일까지.(02)544-848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동료 도와야 공익요원답죠”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동료 공익요원들이 고교 졸업장을 딸 수 있도록 ‘고졸 검정고시반’을 운영해온 공익요원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도시철도공사 지하철 6호선 성산역무관리소 소속인 김동한(23·서울대)이재현(21·건국대) 김요한(22·홍익대) 주한기(23·연세대)씨 등 4명. 이들이 고등학교를 중도 하차한 뒤 학업에 뜻이 있으면서도 기회를 갖지 못한 동료 공익요원들을 돕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 5월. 이 때부터 지하철역 교육실에서 ‘고졸 검정고시반’수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영어 수학 과학 국사 등 4과목을 하나씩 맡아 10명의 동료들을 가르쳤다. 수업은 하루 3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하기로 했지만 ‘보충수업’을 원하는 동료를 위해서는 쉬는 날에도 개별지도를 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고졸 검정시험에서 ‘검정고시반’ 응시생 7명 중 4명이 전과목에 합격해 ‘고교 졸업장’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3명도 일부 과목에서 합격했다. 시험에 합격한 홍순민(24)씨는 “이런 기회가 없었으면 시험을 볼 생각도 못 했을 것”이라면서 “관심이 없던 동료들도 뜻밖의 성과에 무척 부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한미약품 국제비지니스 전문가 영입

    한미약품은 최근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 양원석(48)씨를 해외사업팀 상무이사로 영입했다. 양씨는 연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을 마친 뒤 대상㈜ 제약사업본부, 유케이두아이㈜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했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금호아시아나그룹 (2)지분·경영권 ‘교통정리’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금호아시아나그룹 (2)지분·경영권 ‘교통정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두산그룹이 형제간 분쟁에 휩싸이는 등 재계 일각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친족간 지분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과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잡음없는 형제경영은 박인천 창업주 회장이 생전에 그룹경영 원칙을 세우고,2세들이 이를 충실히 따른데서 비롯됐다. 박 회장은 2세들의 지분 분배와 관련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면 분란이 생기기 쉬우므로 남자들에게만 상속하고 ▲4자(5남 가운데 4남 종구씨를 제외한 성용·정구·삼구·찬구씨)합의 경영 형태로 형제간 합의아래 회장을 선임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4자 합의가 최우선이지만 합의가 안되면 다수결 원칙에 따르고 그래도 결정나지 않으면 가장 손윗사람이 결정권을 갖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동생에게 물려주겠다” 1984년 그룹 총수에 취임한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동생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며 형제경영 실천의지를 보였다. 박 명예회장의 말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는 실제로 65세가 되던 1996년 그룹창사 50주년을 맞아 동생 정구 회장에게 ‘대권’을 물려줬다. 이후 정구 회장이 65세이던 2002년 폐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뜨자 3남인 삼구 현 회장이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결국 그룹의 두 형제는 65세에 동생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전통이 우연히 만들어진 셈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61세인 삼구 회장이 65세가 되는 2009년에 회장직을 4남인 찬구(58)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에게 넘겨줄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룹 관계자들은 박 회장이 동생 찬구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이양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10대 기업으로 키워내 성용 명예회장은 박인천 창업회장의 49재를 지낸 1984년 8월3일 제2대 그룹 회장으로 조용히 취임했다. 선친이 타계한 지 얼마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성격대로 요란한 취임행사나 이미지 구축을 위한 경영전략 발표도 일절 갖지 않았다. 서강대 교수로 재직했던 박 명예회장은 일찍부터 그룹 경영을 자문해 왔다. 그러다가 1973년 10월 부친의 ‘명령’에 따라 교단을 떠나 금호실업 사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참여를 시작했다. 이후 1979년 10월 그룹 부회장을 거쳐 10년만에 그룹 총수를 맡게 된 것이다. 성용 회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경영이론에 밝은 ‘총수’였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버클리대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당시 3회 이상 논문 게재시 노벨상 수상도 가능하다던 세계적인 논문 권위지인 ‘인터내셔널 이코노믹 리뷰’에 두 차례에 걸쳐 논문이 실리는 등 미국에서 계량경제학자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였다.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 당시 해외 고급두뇌 유치정책에 따라 1968년 귀국행 보따리를 쌌다. 성용 회장은 부친의 권유로 정부에 몸담게 된다. 창업주 회장이 버스조합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요금인상 문제로 당시 알고 지내던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학렬 경제수석을 만나 성용 회장을 소개했고 그 자리에서 비서관으로 채용케 했다. 그는 대통령 경제비서관, 부총리 특별보좌관으로 재직하다 1971년 평소 원해 왔던 학계로 다시 옮겼다.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총리, 이승윤 전 부총리 등과 함께 경제학계의 탄탄한 학맥인 ‘서강학파’를 형성했다. 이 때 교단에서 만난 제자들을 회사에 입사시키기도 했다. 박상환 금호생명 부사장 등이 박 명예회장의 ‘애제자’들이다. 이러한 박 명예회장의 독특한 경력은 당시 재계의 2세 경영인 중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아웃사이더’로서의 삶이 오히려 그룹을 경영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는 광범위한 인맥들을 형성했다. 그러나 박 명예회장이 취임한 1984년 그룹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1980년 초 일어난 삼양타이어 분리파동과 때마침 불어닥친 경기불황의 여파 때문이었다. 그는 경제이론의 대가로서 현실 경영인으로서는 결심하기 힘든 단안을 내린다. 한보철강의 전신인 극동철강과 금호섬유를 매각하고, 삼양타이어와 금호실업을 통합해 상호를 ㈜금호로 바꿨다. 흑자기업인 광주고속은 금호건설을 합병했고, 금호화학과 한국합성고무를 합쳐 금호석유화학으로 재탄생시켰다. 취임 당시 9개사인 계열사를 4개로 줄이고, 비주력부문을 과감히 매각하는 등 경영내실화에 박차를 가했다. 또 석유화학분야를 그룹 주력 업종으로 성장시켰다. 당시에는 ‘구조조정’이라는 말 대신 ‘합리화’라는 표현을 썼다. 박 명예회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한국경제의 최대 화두였던 구조조정의 선구자인 셈이다. 박 명예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키면서 취임 당시 69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1995년 4조원대로 끌어올리는 등 금호아시아나를 국내 10대 그룹 반열에 올려놓았다. ●두 세발 먼저 앞서간 이상적인 경영인 박 명예회장은 현실에 치우치기보다는 이상적인 경영관을 실현하려고 애썼다. 지금은 누구나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집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회사의 성공을 예견했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는 “명예회장님이 1990년대 초반에 이미 인터넷을 능수능란하게 다뤄 임원들에게 이메일로 지시사항을 보내놓고 답신 시간을 일일이 확인하셨다.”면서 “어떤 전자서류는 새벽 2,3시에도 결재하셨다.”고 회고했다. 박 명예회장의 이상적인 경영스타일은 음악, 미술 등 문화사업으로 이어졌다.1990년 금호 현악4중주단을 창단하고, 고가의 세계적인 명품 고악기를 사들여 한국을 빛낼 가능성이 높은 연주자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비수익사업에 힘을 쏟는 박 명예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그는 “우리 기업도 미국의 카네기재단이나 일본의 소니그룹처럼 사회문화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당장은 돈이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 명예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뒤 1998년 예술의전당 이사장과 2002년 통영 국제음악제 이사장을 맡는 등 문화·예술 사업에 전념했다. 199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2002년에는 기업메세나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명예회장의 예술사랑 덕분에 지난 5월 장례식에서는 예술인들이 그의 죽음을 누구보다 더 애통해 했다. 박 명예회장의 친구인 이승윤 전 부총리는 “박 회장은 단순히 선친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2세 기업인이 아니라 전문지식을 지닌 뛰어난 전문경영인이었다.”고 회고했다. ●발로 뛰는 경영인 박 명예회장은 1993년부터 동생 고 박정구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미국 CEO들은 환갑만 지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며 동생에게 총수직을 맡아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형의 요구를 고사하던 정구 회장은 1996년 그룹 창사 50주년이 되는 해 박 명예회장이 “65세에 회장직을 물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히자 회장직에 올랐다. 순조로운 경영권 이양에 대한 보답 차원이었는지는 몰라도 정구 회장의 형에 대한 예우는 남달랐다. 성용 명예회장은 그룹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문화·예술 사업 등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곧잘 제기했다. 수요와 공급 원칙에 철저히 따르는 동생 정구 회장으로선 형의 제안이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시죠.”라며 무조건 따랐다. 그러나 정구 회장은 형과는 사뭇 다른 경영스타일을 보였다. 경제 이론을 중요시했던 형과 달리 본능적인 감각과 불도저식 추진력을 발휘하는 현장중심의 경영방식을 택했다. 이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자마자 22세에 광주여객 영업과장으로 회사에 몸 담으며 철저히 경영수업을 받아온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정구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아주생명을 인수, 금호생명으로 변경해 보험업에 진출했다. 강원 설악과 전남 화순, 경남 충무, 제주 남원에 잇달아 콘도를 개장, 미래의 유망분야인 관광·레저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정구 회장이 재임때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중국 진출이었다. 항공·타이어·고속버스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정구 회장의 불도저식 경영은 1997년 이후 IMF 위기에서도 발휘됐다. 계열사간 합병·지분매각·청산 등을 통해 한계사업과 비주력사업부문을 과감히 접었다.1997년 당시 32개였던 계열사를 2001년 15개로 축소했다. 자본유치,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97년 말 966%에 달했던 그룹 부채비율을 2001년 말 360%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대부분의 그룹 임직원들은 3대 정구 회장이 풍부한 경험과 의리를 앞세우며 선 굵은 경영을 펼쳤던 경영인으로 기억하고 있다. ‘폭탄주’를 즐기던 정구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IMF 파고를 넘었지만 2002년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셋째아들 정구 회장에 이어 4대 회장에 취임한 삼구 회장은 5남3녀중에서도 아버지 박인천 회장을 가장 닮은 아들로 꼽힌다. 수리에 밝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나이에 비해 생각하는 것이 젊어 ‘영원한 39(삼구)세’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높은 결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해 한번 결정하면 물러서지 않는 원칙론자이기도 하다. 이런 그의 성격은 그룹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내는 업적을 이뤄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약관 22세의 나이에 한국합성고무를 차릴 정도로 경영인으로서의 ‘끼’를 발휘했다. 그룹 총수이면서도 재무·관리·세무회계 등에 정통해 그룹의 세세한 재무상태까지도 훤히 꿰고 있다. 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은 “회장님이 업무면에서는 섬세하고 치밀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지만 형님들을 모시거나 동생들을 보살피는 데는 넓은 포용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형들을 생각하는 박 회장의 정성은 극진했다.2004년 박성용 명예회장이 세계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독일의 몽블랑 문화재단으로부터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자 밤 11시에 형에게 달려가 깜짝 축하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웬만한 주요 행사에는 바로 아래 동생인 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을 반드시 동행토록 해 사소한 의사결정때도 동생의 의견을 듣는다. 삼구 회장은 잔정이 많다는 게 그룹 임직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1998년 당시 아시아나 사장이던 삼구 회장은 IMF를 맞아 전년도 입사자들이 1년간 무급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행사장에서 5분간 말을 잇지 못하고 계속 눈물만 흘린 사실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룹 제2의 중흥기 맞아 2002년 9월2일에 4대 회장에 취임한 삼구 회장은 IMF 이후 2004년까지 4조 9961억원의 구조조정 실적을 이뤄내는 자구노력으로 기업을 회생시켰다. 이 구조조정 기간에 공적자금을 지원받지 않고, 직원 감축없이 그룹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4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8조 5447억원, 경상이익 8140억원을 달성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항공·고속 등 운수분야와 타이어, 석유화학 계열, 관광·레저, 금융 등의 기존 사업분야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물류·레저사업을 상호 연계,2010년까지 재계 5위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뒤에서 묵묵히 보좌하는 4남 4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통계학과를 졸업해 수치에 밝고 경제의 맥을 잘 짚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혹시 형인 삼구 회장에게 누가될까봐 뒤에서 묵묵히 돕고 있다. 전공을 살려 회사내의 재무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서 왔다. 찬구 부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비전경영실의 사장을 겸직하며 그룹에서 추진되고 있는 구조조정 사안들을 일일이 챙겼다. 그는 유연한 조직체계 및 관리체계를 구축해 금호석유화학을 합성고무부문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문 CEO 아시아나항공 박찬법(60) 사장은 2001년 1월 대표이사직에 취임해 대규모 흑자 전환, 세계 최대의 항공제휴망인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등의 성과를 올렸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다. 금호타이어 오세철(58) 사장은 1974년 금호타이어 입사 후 연구·생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이다.‘현장중시’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신훈(60) 사장은 지난 2002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2004년 상장사 중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이뤄냈다.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이원태(60) 사장은 그룹내 손꼽히는 중국 전문가로 통한다.1993년부터 금호아시아나의 중국사업 전진기지인 북경대표처에서 근무하며 타이어, 항공, 고속 등 그룹의 중국 진출을 이끌었다. 금호석유화학 김흥기(59) 사장은 1973년 금호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합성고무에 입사한 뒤 재무담당임원을 두루 거친 그룹내 재무전문가다. 금호피앤비화학 류명렬(59) 사장은 비상경영을 통한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흑자로 전환시켰다. 금호폴리켐 기옥(56) 사장은 재무통으로 금호타이어 경리부에서 출발해 회장부속실 근무중 아시아나항공 설립과 함께 직원 1호로 발탁되기도 했다. 금호미쓰이화학 김성기(61) 사장은 오랜 기간 미국 법인과 금호 미국 현지법인에서 수출·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미국 전문가다. 금호렌터카 김성산(59) 사장은 1960년 광주고속에 입사하여 40년간 장기근속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산증인이다. 금호페이퍼텍 이삼섭(55) 사장은 종합무역상사인 금호실업에 입사, 금호건설을 거친 후 비전경영실부사장을 지냈다. 타이어, 항공, 고속, 건설, 화학 등 그룹 전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아시아나IDT 박근식(59) 사장은 IT출신이 아니지만 2003년부터 그룹 IT전문회사인 아시아나IDT대표를 맡고 있다. 사이버대학 IT관련 학과에 다니는 노력 끝에 전문가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복합물류 김종호(57) 사장은 외국어에 능통해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등 타이어 해외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인천공항에너지 류병률(59)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서울지점장과 여객담당 임원 등 영업에서만 10년이상 근무한 영업통이다. 금호생명 박병욱(58) 사장은 한양대에서 ‘회사 시책이 보험설계사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이론과 실무에 능한 수재형 CEO다. 금호종금 이기수(56) 사장은 30여년간 경리·자금분야에서 실무와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나CC 김창규(52) 대표이사 상무는 금호산업 레저사업부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그룹 전략경영본부 오남수(57) 사장은 현재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그룹 전략경영본부의 실무 총괄 책임자다.1997년 시작한 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에 줄곧 몸담아 왔다. 재계에서 손꼽히는 와인 애호가 및 전문가로 최근에는 ‘어너더 와인, 어너더 테이스트(Another Wine,Another Taste)’란 제목의 와인 가이드 포켓북을 발간하기도 했다 jrlee@seoul.co.kr ■ 재벌 혼맥의 허브… 삼성·LG등 사돈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와 2세인 5남3녀는 자식들의 혼사에 각별히 신경써 화려한 혼맥을 형성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가(家)는 2,3세들의 혼인을 통해 삼성,LG, 대우, 대상그룹과 사돈을 맺는 등 ‘재벌가 혼맥의 허브’로 부상했다. 박 창업주 회장의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아들 재영(35)씨를 구자훈 LG화재 회장 3녀인 문정(30)씨와 결혼시켰다. 재영씨의 장인인 구자훈(58) 회장은 구인회 회장의 손밑 동생 철회(75년 작고)씨의 3남이다. 박 명예회장과 구 회장이 자식들의 혼사로 인해 ‘사돈’ 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가의 장손인 재영씨의 처고모부인 박용훈(63)씨는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두산그룹과도 혼맥으로 연결돼 재계 명문가의 위상을 이어갔다. 박 부회장은 박우병 전 두산산업 사장의 장남이다. 2남 정구 회장의 장녀 은형(35)씨도 김우중 전 회장의 차남 김선협(36·포천아도니스CC 사장)씨와 혼인해 일가를 이뤘다. 금호아시아나가의 혼맥은 뭐니뭐니해도 3녀 현주(52)씨를 통해 빛을 발한다. 현주씨는 임창욱(56) 대상그룹 명예회장에게 시집갔다. 또 큰 딸인 임세령(28)씨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37) 삼성전자 상무와 결혼시켰다. 세령씨와 이재용 상무간의 결혼은 호남 집안인 금호아시아나가와 대상그룹, 영남집안인 삼성가가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재계의 화제가 됐다. 또한 ‘미원-미풍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그룹이 혼맥으로 합쳐졌다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세령씨는 시어머니인 홍라희(60) 여사가 보광그룹의 장녀여서 홍석현(52) 전 중앙일보 회장과 홍석규(49) 보광그룹 회장을 시외삼촌으로 모시고 있다. 특히 박현주씨는 금호아시아나가가 남자들에게만 지분을 상속한다는 대원칙을 고수해 친정에서는 경영참가가 원천 봉쇄됐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하고 있다. 박씨는 대상그룹 계열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로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어 9월13일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등기임원에 선임될 예정이다. 옥중에 있는 남편 대신 시댁의 회사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jrlee@seoul.co.kr ■ 3대째 이어지는 원칙금호아시아나그룹의 철저한 동등지분 원칙이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장자승계 원칙이 일반적인 다른 그룹과 달리 창업 2세 가구별로 똑같은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 등 금호 경영에 참여한 4형제는 공교롭게도 아들을 1명씩 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4일 고 박 명예회장이 보유해온 계열사 지분 전량을 장남인 재영(35)씨가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박성용-정구-삼구-찬구로 이어져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형제경영 체제가 3세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분구조는 특이하다.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을 기준으로 창업 2∼3세들의 지분구조가 9.24%로 똑같다.2세 경영인 중 회사 경영과 무관한 5남 종구(국무총리실 경제조정관)씨를 빼고는 4명의 형제가 동일한 지분을 갖고 있다. 2세들이 작고하면 이 지분은 고스란히 3세 경영인들에게 상속돼 지분구조를 둘러싼 분란이 생길 틈이 없다. 재영씨는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보통주 136만 2512주와 우선주 8만 3251주, 금호산업의 보통주 35만 5000주, 금호종합금융의 보통주 3만 9070주, 금호페이퍼텍의 보통주 2585주와 우선주 4만 1087주를 받았다. 이로써 재영씨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9.24%를 소유하게 됐다.2002년 작고한 정구 회장의 장남 철완(27)씨도 부친 지분 9.24%를 그대로 상속받았다. 이로써 사촌지간인 재영씨와 철완씨는 나란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주주로 떠올랐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의 최대 주주는 자사주 19.8%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이고 재영, 철완씨는 2대 주주가 된 것이다. 이들은 금호산업과 금호종합금융의 지분도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 지분은 42.49%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이 최대 주주로 있으며 재영, 철완씨가 1.87%씩 갖고 있다. 두 사람은 금호종합금융의 지분도 1%씩 보유했다. 이처럼 철저한 동등지분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창업 2세 형제들이 그룹 지분을 똑같이 나눠 갖고 형제경영을 하는 것처럼 3세도 이같은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에서다. 금호아시아나가(家) 3세들의 경영참여 시점도 관심거리다. 재영씨는 미국 LA에서 경영과는 동떨어진 영화 공부를 하고 있고, 철완씨는 국내에 있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관계자는 “재영씨와 철완씨가 지분 승계로 대주주가 됐지만 당분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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