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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151층 건립도 사업비등 난관 산적

    인천시가 최근 발표한 송도국제도시 151층 빌딩 건립과 연세대 캠퍼스 유치도 양해각서(MOU)를 맺은 경우다. 이들 사업은 일반적인 MOU보다는 추진계획이 구체적이지만 워낙 대형 사업이어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151층짜리 초고층 빌딩(조감도)을 지으려면 각종 건축위원회 심의 등 복잡한 절차와 천문학적인 사업비(110억달러) 조달 외에도 사업시행자의 적극적인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가능하다.인천시와 MOU를 맺은 미국 포트만그룹은 현대 등 국내 기업과 4대6 지분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롯데그룹이 1989년부터 서울 잠실에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건축허가가 나지 않은 점 등을 상기하면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공군측은 제2롯데월드 부지가 성남 서울공항과 5.7㎞ 떨어져 항공기 ‘계기비행 접근보호구역’에 해당된다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연세대 제3캠퍼스 유치는 신촌캠퍼스가 포화상태에 이른 연세대측의 사정이 급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부지조성 원가에도 못 미치는 평당 50만원에 55만평을 매각키로 함으로써 특혜 시비가 제기되는 상황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학 ‘장외 신경전’ 치열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원의 전방위 감사가 임박한 가운데 ‘장외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학교 재단은 감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반면,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감사대상에 포함시켜 철저하게 문제점을 드러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감사원도 감사 대상 학교가 사전에 노출됐을 때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우려해 철저한 ‘입단속’에 나섰다. 감사원은 이달 중순부터 대학 20여곳을 포함, 전국의 사립학교 및 재단 150여곳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한다. 앞서 감사원은 1월23일부터 1998개에 이르는 전국의 사립 초·중·고교 및 대학을 대상으로 예비감사를 벌였고, 현재는 대상 학교를 추리기 위한 막바지 선별작업에 한창이다. 당연히 최근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학교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사학 등으로부터 감사대상 포함 여부를 묻는 전화가 꽤 많이 걸려오고 있다.”면서 “담당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감사대상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정토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감사원 관계자도 “예비감사 실시 이후 접수된 비리 제보도 상당수”라면서 “하지만 제보 건수와 구체적인 내용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북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감사원은 평소 한적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종종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0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3개 사립대학에 대한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사학의 이름과 구체적인 비리 의혹도 공개했다. 대구의 한 대학 교수들은 소속 대학에 대한 감사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 말에는 연세대와 건국대 등 서울지역 10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이 사학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감사원은 앞으로 2개월동안 예산 횡령이나 리베이트 수수 등 비리뿐만 아니라, 편법 입시·성적관리 등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까지 훑어볼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월의 과학자상’에 이명수 교수

    과학기술부가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자상’ 3월 수상자로 연세대 이명수 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연세대 화학과 초분자 나노 조립체 연구단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분자를 정교하게 설계,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성질을 가진 분자집합체를 개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과기부는 1일 밝혔다. 과기부가 지원하는 ‘창의적 연구진흥사업단’ 단장인 이 교수는 최근 3년동안 인용지수가 6 이상인 세계 최고수준의 논문을 15편이나 발표하는 등 나노기술·생명과학 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나노집합체 연구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 물가 본격 기지개?

    새봄의 길목인 3월 도시가스, 시내전화요금이 오르고 대학등록금을 비롯한 교육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설탕, 술 등 식료품·주류값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또 5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도시가스요금을 ㎥당 519.89원에서 523.13원으로 3.24원(0.62%) 올렸다. 서울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340만 가구는 가구당 월 평균 240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달중 가정용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12.5%) 인상한다. 지난해말 현재 하나로텔레콤 시내전화 가입자는 152만명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500원이 오른 2500원을 기본요금으로 내야 한다. 대학등록금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8%(전년 동월 대비)의 2∼5배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연세대가 올 들어 처음으로 등록금 12% 인상안을 확정한 데 이어 서울대는 5.0%, 서강대는 7.83%, 성균관대는 7.3%, 한양대는 7.87%, 건국대는 5.3%를 각각 올리기로 했다. 전남대는 기성회비 9%, 수업료와 입학금은 각 5% 인상안을 확정했다. 경상대는 수업료 5%, 기성회비 26% 인상안을 내놨다. 설탕, 술 등 먹을거리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조니워커 시리즈 수입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부터 조니워커 스윙, 블랙, 레드 제품의 출고가를 5.0∼14.7% 인상된 가격에 주류 도매업체에 넘길 계획이어서 소비자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CJ는 올 들어 설탕 출고가격을 9.5% 올렸다. 이에 따라 설탕이 들어가는 각종 먹을거리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이밖에 환경부는 쓰레기 종량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20ℓ 가정용 기준 전국 평균 384원인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3년 안에 40% 인상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권유할 계획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예비법조인 영어 못하면 ‘낙제’

    앞으로 사법연수원생들도 영어공부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비법조인들이 훈련받는 사법연수원에 원어민 강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미법 강좌가 필수과목으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은 1일 이번 학기부터 영미법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하고 연수생 전원을 7개 반으로 편성,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원어민 강사에게 수업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강사는 백선우 전 연세대 법대 교수와 제스퍼 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한국계 미국인 2명을 포함해 국내 로펌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변호사와 외국인 로스쿨 교수 등 모두 7명이다.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상대평가를 하는 영미법 수업에서 ‘최저 수준’에 미달하는 연수생은 과목 낙제를 시켜 재수강까지 해야 한다. 사법연수원 한양석 기획교수는 “법조인도 외국어 구사능력 등 국제경쟁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연수생들이 영어로 영미법 기초이론을 듣고 국제화된 법률가의 소양을 갖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37기 사법연수원 입소식이 열린다.사법고시의 여풍을 반영하듯 전체 입소자 977명 중 여성이 309명(31.6%)으로 지난해 24.6%보다 훨씬 늘었다. 또 의사·공인회계사·변리사·교사·1급 건축기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비법학 전공자도 263명로 작년보다 조금 늘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연세여성언론인회장 이화순씨

    연세여성언론인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화순 스포츠조선 테마뉴스부 차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부회장에 한온자 한국경제신문 조사자료부장과 정용실 KBS 아나운서가 각각 추대됐다.
  • [Leisure+α]

    ● 고래 보러 가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소재 밴쿠버 섬의 서부 해안의 퍼시픽 림에서는 해마다 3월이면 멕시코 해안을 따라 올라온 태평양 회색 고래 2만여마리가 펼치는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고래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밴쿠버 섬 해안에 잠시 머무는데 해안선과 가까이에서 머물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해안에서 고래 떼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고래 떼의 이동 기간인 3월18일부터 25일까지 퍼시픽 림 국립공원에 접해 있는 우클루렛과 토피노에서 7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 등의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 비비안,3D와이어 브라 출시 남영L&F의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입체와이어를 사용한 ‘3D와이어브라’를 내놓았다. 가슴 부위별 특성과 형태에 맞춰 와이어를 평면, 원형, 수직 형태로 설계해 가슴을 효과적으로 모아주고, 착용감이 편안하다. 블랙, 라이트그린, 스킨 등 6가지 색상,5만 9000∼6만 2000원선. ● 동물들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싱가포르의 살아 있는 야생 동물을 밤에 볼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밤을 경험하게 해준다. 총 13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숲에서 펼쳐지는 나이트 사파리는 달빛과 같은 효과를 내는 특수 조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900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밤에 더욱 사나워지는 맹수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준다. ‘고르메 사파리 익스프레스’는 관광객들이 식당용 전차를 타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밤의 동물’ 쇼와 연계하여 새로운 메뉴 및 이벤트를 선보인다.www.nightsafari.com.sg ● 오휘,퍼프로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LG생활건강은 ‘오휘 인텐시브 선블록 케익 SPF50+(PA+++)’을 새롭게 선보인다. 퍼프로 바르는 투웨이케익 용기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다. 기존의 로션타입보다 20배 정도 높은 흡수감, 자외선 차단과 분산력이 우수한 초미립자 분체를 압축해 밀착감이 좋다는 설명.30g(15g×2),4만 8000원·리필 4만 2000원. ● 싸이닉, 릴렉싱 스킨케어 라인 싸이닉은 ‘내가 가장 원하는 화장품’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스프라우트 릴렉싱 라인’을 출시했다. 방부제, 향료,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성분 화장품으로 지친 피부에 생기를 찾아주는 유기농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유기농 로즈마리와 브로콜리, 무순 등 새싹채소 성분으로 풍부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한다. 소프너 120㎖,1만 6000원, 에센스 30㎖,1만 8000원.080-021-4242, www.scinic.com ● 더페이스샵,미백 집중 에센스 더페이스샵은 미백 집중 케어 에센스 ‘화이트트리 퓨어비타 스팟 코렉터’를 출시했다. 산화·변색되기 쉬운 순수비타민C를 안정화시키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제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 잡티나 기미, 주근깨 등 문제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20㎖,1만 4900원, 080-050-3300. ●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전용매장 오픈 쌤소나이트 코리아는 블랙라벨, 오리지널 등 라벨에 따른 전용매장을 오픈한다. 현대 압구정점, 신세계 강남점 등은 최고급 라인인 블랙라벨 매장으로, 이외의 백화점에는 쌤소나이트 오리지널 매장으로 개편할 계획. 할인점에는 중저가 브랜드인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를 열어 유통채널별로 브랜드를 차별화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 화장품 사고 독일가자 코리아나는 4월15일까지 ‘가자, 독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스 클렌징오일, 그린부스터, 파워디펜스 선크림 등 11개 신제품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여행·한국경기 관람, 응원복, 코리아나 신제품 등을 준다. 자세한 응모방법은 홈페이지(www.coreana.com)를 참고. ● 그랜드 하얏트,타이 미각 여행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테라스’는 3∼16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의 주방장을 초청해 정통 타이 음식을 뷔페로 선보인다. 대표적인 타이 요리인 톰얌쿵, 팟타이를 비롯해 쇠고기 페낭 커리, 캐시너츠 닭고기, 신선한 계절과일, 코코넛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방콕 2박 숙박권, 타이항공에서 제공하는 서울-방콕 간 2인 왕복 항공권을 준다. 점심 낮 12시∼2시 30분, 저녁 오후 6시∼9시30분. 점심 4만원, 저녁 뷔페 4만 3000원(세금·봉사료 별도).(02)799-8166,grandhyattseoul.co.kr ● 메이필드,딸기 축제 메이필드호텔의 로비라운지 ‘로얄마일’은 봄을 맞아 딸기 축제 ‘A Temptation of Strawberry’를 4월20일까지 연다. 신선하고 달콤한 딸기로 만든 주스, 천연 딸기와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파르페, 각종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1만 3000∼1만 7000원(세금 별도).(02)6090-5665,www.mayfield.co.kr ● JM메리어트,웰빙스시 축제 JM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가도’는 4월 말까지 ‘웰빙스시축제’를 펼친다. 구운 연어 껍질과 샐러드, 녹차가루를 곁들인 스시, 아보카도와 장어 스시, 양념한 홍해삼 등을 엮은 ‘웰빙스시세트’는 8만원. 청어알과 쑥갓 무침, 일식 전채, 계절 사시미와 스시, 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게살과 새우구이 등으로 구성한 ‘건강스시세트’는 10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02)6282-6751. ● 개구리 보러 가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오늘부터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두고 ‘토종 개구리들&이방인 개구리들’이라는 특별전시로 봄의 시작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에는 토종 개구리 3종과 도롱뇽 1종, 외국산 개구리 4종, 이렇게 총 8종이 선보인다. 한국 개구리 중 가장 작다는 계곡 산개구리, 겨울이면 여러 마리가 함께 모여 계곡 물 속 돌 밑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는 북방 산개구리. 특히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도롱뇽과 그 알도 전시돼 아이들의 산교육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외국에서 건너온 개구리로 울음소리가 황소가 우는 듯한 ‘황소’개구리. 평생 물 속에서만 사는 아프리칸 클라우드 개구리. 입이 커다란 귀여운 팩맨 개구리 등 예쁘고 재미난 개구리들이 전시된다. (02)6002-6200,www,coexaqua.co.kr ● 경품도 타고 여행도 가고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국내 우수관광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우수관광 프로그램 중 제주권 대표 상품인 ‘제주 비경 발품 여행’의 판매사인 탐라산업개발과 함께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4일 제주도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여행객 중 최다인원 참가 가족으로 순위를 정해 제주도 왕복항공권 등 품짐한 상품을 나누어준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제주 특산물도 선물한다.(02)729-9611 ● 프라자 티원,봄나물 중국요리 서울프라자호텔의 캐주얼 중식당 ‘티원’ 서울역점과 연세대점은 봄나물과 중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흑삼겹살과 원추리, 우럭과 달래, 관자살과 두릅 등 대표적인 봄나물의 맛과 향을 중식 스타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6일부터 4월30일까지. 원추리 오향 흑돼지찜 2만 8000원, 달래 특제간장 우럭찜 3만원, 두릅 관자살 굴소스볶음 2만 8000원 등(세금 별도). 서울역점 (02)392-0985, 연세대점 (02)365-6564. www.seoulplaza.co.kr ●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 독립선언 3월1일 춘천 남이섬이 ‘나미나라공화국’이란 독특한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물론 문화적인 독립으로 14만평의 작은 섬 ‘남이섬’이 국가체제를 갖게 된다. 국방장관과 외교부장, 환경청장 등으로 내각이 구성되고 국회의장(노사협의회 의장)도 있다. 최소 20개국 이상의 대사도 임명 예정이다. 가령 ‘제 1문화부장’은 ‘실크로드’와 ‘마지막 황제’ 작곡자로 유명한 중국 민족음악가 류홍준씨, 외교부장은 미국인 ‘수전’씨, 국방장관은 현역 준장 등으로 임명을 하는 일종의 문화적 퍼포먼스다. 또한 입장권을 여권으로 명명하고 화폐, 우표, 전화카드 등 남이섬 안에서 독특한 형태의 ‘통화’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나미나라공화국의 공식 출범은 4월22일, 세리모니는 4월21일 오후 2시21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 날은 4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책나라축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031)581-2020 ● 민요 배우러 가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봄나들이 가족들을 위한 새봄맞이 특선 ‘민요잔치’를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박물관 내 놀이마당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기간 중에 펼쳐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인 경기민요 한마당에는 준 문화재인 김장순 선생을 비롯한 명창들이 교체 출연하여, 봄을 테마로 한 우리 민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노들강변, 태평가, 군밤타령, 닐리리야 등의 흥겨운 노랫가락들로 온 가족이 흥겨운 시간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기간 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사군자 그리기를 비롯해 한지 보석함과 나무배 만들기를 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남도 체험의 모든 것을 드려요 전라남도에서는 ‘남도민박+체험’을 모아 책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준다. 민박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에서 탈피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느끼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20가지의 체험거리와 주제에 따른 우수민박 100개소를 선정해 민박집과 체험상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함께 있다. 전통 한옥체험을 비롯한 흙으로 도자기 빚기, 갯벌에서 조개잡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상품이 소개돼 있다. 책이 필요한 사람은 남도민박홈페이지(www.namdominbak.go.kr)에 신청하면 된다.
  • 삼성카드 이사회의장·대표이사 첫 분리

    삼성카드 이사회의장·대표이사 첫 분리

    삼성전자,LG필립스LCD, 태광산업, 태평양 등 35개사가 28일 일제히 정기주총을 열고 지난해 결산실적 승인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마다 주총장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이날 주총장에 불참하면서 이번 주총은 예년과 달리 주주들의 우호적인 발언 속에서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불과 80분 만에 5개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빨리 끝내는 주총 신기록을 낳았다. ●이건희회장등 4명 사내이사 재선임 삼성카드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인 원정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임기가 만료된 4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3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정귀호 바른법률 법무법인 고문변호사와 황재성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등은 연임됐다. ●삼성카드 사외이사가 과반수 넘어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이 지난 7일 금융계열사의 이사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이후 금융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이사회의 틀을 바꿨다. 삼성카드는 전용수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노한성 파라다이스 감사, 원정연 한양대 교수, 홍기택 중앙대 교수 등 기존 3명의 사외이사를 유임했다. 올해 이사 임기가 만료된 유석렬 사장도 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삼성카드 이사회는 이들 사외이사 4명을 비롯해 유석렬 대표이사 등 7명으로 구성돼 삼성이 밝힌 대로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넘게 됐다.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정기주총은 주주들의 ‘릴레이 칭찬’속에 80분 만에 원안대로 통과돼 눈길을 끌었다. 1998년 삼성자동차 출자와 관련해 13시간이 걸린 ‘마라톤 주총’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올 주총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불참키로 함에 따라 ‘조용한 주총’이 어느 정도는 예견됐었다. 이날 주총장인 호암아트홀 입구엔 지난해 경영 실적과 언론 보도내용 등을 담은 각종 전시물과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제품들을 전시해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LPL ‘파주공장 주총’ 눈길 LG필립스LCD(LPL)는 경기도 파주 LCD(액정표시장치)공장에서 주총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대기업이 자사 공장에서 주총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LPL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파주 이벤트’에 대해 주주들이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주총은 파주에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도 주총을 열어 김시형 전 동력자원부(현 산업자원부) 차관과 송정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삼성SDI도 김순택 사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梨大 등록금 가장 비싸다

    梨大 등록금 가장 비싸다

    사립대학 1년치 등록금의 차이가 최대 15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29개 일반사립대의 등록금 최대 격차는 자연과학계열 158만원, 인문사회계열은 109만원, 공학계열 112만원, 의학계열 142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이화여대가 803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숙명여대, 서울여대, 고려대, 서경대 등의 순이었다. 반면 단국대 등록금은 645만원으로 이대보다 무려 158만원이 저렴했다. 이어 세종대, 경희대, 덕성여대, 건국대 등의 순으로 등록금이 낮았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많은 학교도 이화여대가 차지했다.652만원으로 543만원인 세종대보다 100만원 이상 비쌌다. 이대에 이어 숙명여대, 고려대, 서울여대, 삼육대 등도 등록금이 높은 대학으로 꼽혔다. 의학계열 등록금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929만원인 이화여대가 가장 많았다. 가장 저렴한 경희대(787만원)와 142만원의 차이를 보였다.800만원을 넘는 의대 등록금은 이화여대에 이어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가톨릭대, 동국대, 한양대, 중앙대, 단국대 등의 순이었다. 공학계열도 100만원 이상 차이를 드러냈다. 이화여대가 84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단국대는 736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화여대에 이어 고려대가 847만원, 서강대와 연세대, 성균관대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차이는 대학의 재정 형편과 교육여건, 인상률 협의 결과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등록금과 교육의 질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문병권 중랑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문병권 중랑구청장

    쌀쌀하면서도 화창했던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청 뒤 봉화산 근린공원에는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구슬 땀이 맺혀 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이날 공원 공사현장을 찾았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모습은 눈에 많이 띄었다. 문 구청장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구청장입니다. 공원에 자주 오세요?” 구청장의 인사에 주민들은 밝은 미소로 답한다. 재작년까지 이 공원에는 천막집과 판잣집 40여가구가 있었다. 문 구청장은 “비가 오면 산의 계곡물이 넘쳐 수해가 날까 늘 걱정했다.”면서 “공기가 좋고 인근 주민 30여만명이 쉬려면 바로 올 수 있는 이 곳을 공원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내 5개 공원 조성사업 진행중 현재 이 공원을 포함, 관내에는 모두 5개의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망우산 일대에는 피크닉장과 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춘 8만여평에 달하는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엔 면목동에 사가정 공원이 생겼다. 그에게 공원을 만드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그동안 ‘중랑구’하면 사람들은 망우리 공동묘지나 수해 지역 등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렸다.”면서 “중랑구를 다른 구민들이 부러워하는 지역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 캐나다와 유럽에 출장 갔을 때 공원에서 함께 노는 가족과 동물들을 본 기억이 눈에 선하다.”면서 “구 면적의 43%인 녹지공간을 선진국처럼 공원으로 바꾸면 다른 구민들이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식 공간이 많아야 웰빙 도시가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원조성은 욕심처럼 쉽지 않았다. 중랑구 재정자립도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뒤에서 수위를 다툰다. 공원을 조성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문 구청장은 예산확보를 위해 시청을 자주 찾았다.“예산 관련 과장과 사무관 등을 만나면서 예산 좀 달라고 직접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중랑구만 잘해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여러 번 부탁하니 태도가 변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가정 공원 개장이 가장 보람” 지난해 중랑구에 투입된 시 예산은 1119억원. 취임 전인 2001년 550여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간부는 “예산 문제로 직접 시에 가는 구청장은 거의 없다.”면서 “문 구청장은 필요하면 직접 발로 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재임 기간 동안 가장 보람된 일 가운데 하나로 사가정 공원 개장을 들었다.“개장식 때 한 할머니한테 ‘할아버지랑 산책할 곳이 생겨 좋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원화 사업을 멈추지 않을 뜻을 보였다.“망우리 묘지공원을 꼭 역사테마공원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공동묘지’란 이미지를 없애고 구민 휴식공간을 늘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 조경 평가를 하는 한 교수로부터 공원 조성으로 중랑구의 경관이 아름다워지고 있어 올가을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랑’을 숨기지 않았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50년 경남 합천 ▲학력 육군사관학교 29기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약력 국무총리실 근무, 서울시청 내무국, 국민운동지원과장, 서울시청 재무국 회계과장, 중랑구 시민국장, 중랑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구청장 권한대행, 민선3기 중랑구청장 ▲가족 배정숙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보리밥과 된장찌개 ▲주량 술을 못 마심 ▲좌우명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사랑의 이름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수익 기여하는 ‘목적홍보’ 중요”

    “홍보든 판매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일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24일 포스코는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 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 부문책임제 등 굵직한 뉴스를 쏟아냈다. 하지만 32년 포스코 생활 가운데 26년을 홍보업무와 함께 보낸 윤석만 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승진 소식도 이에 못지 않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위기다.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생산기술, 마케팅, 스테인리스, 재무기획, 경영지원 5개 부문책임제를 시행하며 3명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마케팅 책임을 맡은 윤 사장은 이 중에서 가장 ‘선임’이다. 윤 사장에 앞서 김진 두산베어스 사장, 남영선 한화 사장, 김영수 LG스포츠 사장, 김익환 전 기아차 사장 등 ‘홍보맨’ 출신 사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홍보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포스코같은 ‘굴뚝기업’에서 홍보실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 본사 대표이사까지 오르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라는 해석이다. 윤 사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인천고, 중앙대 행정학과, 연세대 행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4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입사뒤 지금의 홍보실 격인 공보과에 배치받아 홍보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1986년 홍보담당 부장으로 승진한 뒤 3년간 광양제철소 행정관리부장과 본사 제품기획부장, 열연판매부장으로 잇따라 자리를 바꾸며 ‘경력’을 쌓았다.1999년에는 계열사인 포스틸로 옮겨 3년여간 판매·관리업무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민영화 등으로 홍보업무 강화가 절실해지자 2002년 5월 포스코 홍보담당 전무로 ‘컴백’했다. 포스코는 2002년 3월 사명을 포항제철에서 포스코로 변경했는데 윤 사장은 딱딱한 철강기업 이미지에 훈훈한 인간미를 불어넣는 ‘이미지 홍보’를 진두 지휘했다.2004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점점 비중이 커진 마케팅 부문을 맡으며 업무 영역을 넓혔다. 윤 사장의 홍보 지론은 ‘목적 홍보’다. 홍보가 단순히 회사 소식을 바깥에 알리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그치지 말고 회사 수익성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녹색공간] 대규모 집중화에서 소규모 분산화로/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 교수

    19세기의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산업화된 지역이었다. 템스 강변에 밀집된 건물과 공장에서 배출된 하수가 직접 강으로 유입되면서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1876년 영국정부는 강으로 직접 하수의 배출을 금지하는 하천오염방지법을 제정하였다. 런던 시내에 하수관거가 거미줄같이 깔리고 하류지역으로 하수를 모아서 처리하는 대규모 하수처리장들이 건설되었다. 하수를 한꺼번에 모아서 대형 처리장에서 정화하는 대규모 집중화 방법이 일반화되었다. 서울에도 4개의 대형 하수처리장이 있다. 청계천과 중랑천 유역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150만t 이상의 하수는 중랑하수처리장에 모여 처리된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하수처리 비용의 절감과 유지관리의 편리함 등이 하수처리장이 대형화되는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우수와 하수를 같이 수집하는 하수관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도심하천이 복개되었다. 따라서 하천이 도로로 변하거나 건천화되어 도심의 친수환경이 사라져갔다. 환경부는 작년부터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등 우리나라 주요 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댐 상류지역에 중소규모 하수처리장의 신설 및 개량사업을 시작하였다. 환경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이 사업은 댐 상류지역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마을에 하수관거를 설치하고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하수가 발생되는 지역 단위로 소규모 처리장을 건설하면 장거리 하수관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깨끗하게 정화된 하수를 처리장 근처의 도랑이나 개천에 방류하면 된다. 하수처리시설의 소규모 분산화를 통하여 하천의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다. 대청댐 1권역에는 60여개의 하수처리장이 건설되며 규모도 하루 50t에서 1만 8000t까지 다양하다. 최근에 개발된 다양한 하수처리기술을 이용하여 무인자동운전이 가능하고 중앙집중식 감시제어체계를 구축하여 100개 이상 하수처리장의 통합운영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처리된 방류수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하여 시설운영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감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런 소규모 마을하수처리장의 건설 및 운영은 우리나라의 정보기술의 발전과 인프라 구축 때문에 가능해졌다. 소규모 분산화된 하수처리장의 건설 및 운영기술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보다 앞서 간다고 할 수 있다. 소규모 처리장의 건설을 댐 상류지역같이 분산된 작은 마을에만 제한할 필요는 없다. 서울의 뉴타운같은 재개발단지나 하천복원이 진행 중인 하천의 상류지역에도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공원이나 공공시설의 주차장 지하에 건설할 수 있다. 정화된 물은 중수도로 재이용하거나 단지 내에 쾌적한 친수공간과 하천의 유지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 건설되는 하수처리장은 모든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은 공원이나 체육시설로 이용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환경부는 판교신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같은 신도시 건설에도 소규모 분산화 정책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대형 발전소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생산된 전기는 전국에 거미줄같이 깔려 있는 송전선을 통하여 보내진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10% 이상의 전기가 손실되고, 수많은 송전탑이 아름다운 산과 들의 경관을 헤치고 있다. 발전소가 대규모로 건설되는 이유도 다른 환경시설의 대규모화와 비슷하다. 소규모 가스보일러 기술의 발전으로 수년 전부터 아파트들이 중앙집중식 난방에서 편리한 개별난방으로 전환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청정에너지기술이 발전하고 열효율이 높은 소규모 열병합 발전기술이 개발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도 소규모 분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20세기 산업화시대에 건설된 대규모 집중화된 환경시설이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환경기술에 정보기술이 접목된 융합기술의 발전으로 소규모 분산화로 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환경시장을 개척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 교수
  • ‘23년 최장 신문 연재’ 이규태씨 별세

    조선일보 이규태(李圭泰) 전 논설고문이 25일 오후 4시15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고인은 1983년 3월1일 조선일보에 ‘이규태 코너’를 연재하기 시작,23년간 총 6702회를 써 최장기 연재기사 집필기록을 세웠다. 병상에서 구술로 쓴 마지막회가 23일자 조선일보 1면에 실렸으며, 고인은 이 글에서 연재에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독자에게 고별인사를 남겼다. 1933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사범학교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군산상고 교사를 거쳐 1959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문화부ㆍ사회부 기자 등을 거쳐 초대 월남특파원으로 일했으며 문화부장, 사회부장, 주간조선 주간, 논설위원실장, 이사주필, 논설고문 등을 지냈고 한국신문상, 서울시문화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개화백경’,‘한국의 인맥’,‘서민한국사’,‘리더십의 한국학’,‘600년 서울’,‘한국인 이래서 잘산다 이래서 못산다’ 등 120여권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방자씨와 이사부(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부 부장대우), 사로(지질자원연구원 센터장), 사우(유학중)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8시30분.(02)3410-691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지역전문가 양성” 비인기 어학과 변신

    “지역전문가 양성” 비인기 어학과 변신

    “학교 몸집을 줄여야 살아남는다.” “비인기학과도 엄연한 기초 학문이다. 무조건적인 통폐합은 용납할 수 없다.” 학부제 도입 이후 순수학문의 기피 현상과 맞물려 학생들의 특정학과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교수사회는 심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원학생이 하나도 없는 학과가 속출하면서 학부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안을 놓고 학교와 교수들이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곤 한다. 비인기학과에서는 교수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앙대는 원래 올해부터 학과 2개, 대학원 2개를 통폐합하고 입학정원을 110명 줄이기로 했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경영대와 상경대학 등 서울과 안산캠퍼스에 함께 개설돼 있는 유사학과를 통·폐합해 입학정원을 조정한다는 학교측 방침에 해당대학 교수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정경대 교수들은 “학교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조정안”이라고 반발하며 학과장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경영대 역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며 비대위를 구성, 공동대응에 나섰다. 그 와중에 지난달 초 열린 공청회는 학교와 교수, 학생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결국 학교측은 이미 발표한 구조조정안을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중앙대는 다음달 10일까지 새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교육부 방침대로 학생 정원 감축 원칙을 고수하는 이상 이번에도 해당 대학의 반발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대의 한 교수는 “대부분 교수들이 교수의 수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학부생의 수를 줄인다는 데 강한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학부생 정원의 증감은 전공교수들의 권한과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학에 있어 학과 사이에 지원율이 극명하게 엇갈리자 문과대학에 ‘인문학 위기극복위원회’를 설치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위기극복위는 우선 모집단위를 조정해 비인기 전공학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방침이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의 경우 최근 지원자가 적은 학과를 폐지하고 새로운 학부를 출범하는 과정에서 해당학과 교수 중 일부가 강의시수 배정 등에 있어 권한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해 학교측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해당 단과대학의 한 교수는 “몇년 안에 새로운 학부에 필요한 교수를 추가 임용해야 할텐데 기존 교수들이 밥그릇 다툼을 벌일 것 같아 벌써부터 어수선하다.”고 귀띔했다. 비인기학과들은 지원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의 경우 지난해부터 젊은 교수 50여명이 나서 교수 1명당 1학년생을 5∼6명씩 개별지도하는 ‘소인수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1학년 때부터 미리 전공지식 탐색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한 팀당 한 학기에 3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지도 방식은 전적으로 팀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지도교수는 학기 말에 학습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세미나를 하기도 하고 전시회에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체험 학습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전공에 대한 지식을 전수해준다. 고려대 통계학과는 전공박람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전공학과를 정하는 시기가 되면 교수와 재학생, 취업에 성공한 동문까지 모두 나서 학과를 홍보한다. 교수들이 상세한 안내 책자를 나눠주면서 “수학을 못해도 선생님들이 쉽게 가르쳐주니 괜찮다.”고 권유하고 설명회에 온 학생들에게 유명 커피전문점의 머그컵을 나눠주는 선물공세도 펼친다. 연세대는 지원학생이 적은 학과에 대해 전공 설명회 순서를 먼저 배정해주는 ‘특혜’를 주기도 한다. 문과대학의 한 비인기 학과는 지난해 전공지원 시기에 맞춰 정문에 1주일 정도 부스를 차려놓고 1학년생들에게 전공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모든 과의 전공설명회가 몰려 있는 11월이 되면 비인기 학과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유명 졸업생’을 초빙, 학생유치에 이용하기도 한다. 유지혜 김기용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퇴출 위기 비인기과 교수들 “제자 구함” “새 전공” 기로

    퇴출 위기 비인기과 교수들 “제자 구함” “새 전공” 기로

    단국대 서양어학부 고혜선(스페인어 전공) 교수는 스페인어가 머잖아 학교에서 퇴출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전공 선택 과정에서 학생들이 스페인어를 외면하는 현상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 희망자가 고작 10여명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단국대에서는 독어·불어·스페인어·러시아어 등 이른바 ‘비인기 전공’에서 수강생 4명 이하인 과목이 7개나 됐다. 한 지방 국립대의 경상계열 학과는 지난해 말 큰 홍역을 치렀다.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여보려고 인기 없는 과목을 없애고 기업체에서 원하는 교과목을 신설하려고 했다가 교수들이 격렬하게 반대해 논의를 중단했다. 인문사회학 분야 ‘비인기학과’ 교수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회 진출에 유리한 전공으로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 때문이다. 고작 학생 두세 명을 데리고 강의하는 교수, 아예 학생이 없어 교양수업에 나서는 전공교수도 있다. 교수가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감소해도 더 이상 충원되지 않고 있으며 시간강사들의 강의 자리 또한 줄어들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 인문대 2학년생 전공 배정에서 학생의 80%가 영문·중문·국문학에 몰렸다. 전체 139명 중 51명이 영문과를 원했고 중문과가 33명이었다. 독문과 5명, 불문·언어학과에는 3명씩 지원했지만 노문과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 10개 학과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영문·중문·심리·사학 등 4개뿐이고 국문·독문·불문·노문·철학·문헌정보학 등 6개 전공은 18∼24명까지 정원에 못미쳤다. 독문학은 배정인원이 17명에 불과해 41명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고려대에서도 일부 학과에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불문학과 유석호 교수는 “어문계열 교수들 사이에서는 전통적 교과목인 고대문학, 중세문학을 가르치는 것보다 지역학과 연계시킨 쓸모있는 새로운 전공을 개발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방캠퍼스를 둔 대학의 비인기 학과 교수들의 위기감은 더욱 크다. 몇해 전부터 서울과 지방캠퍼스 동일 전공에 대한 통합이나 구조조정 얘기가 총장 선거의 단골 공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 보직교수는 “구조조정이라는 큰 틀에 공감하면서도 기득권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도 비인기 전공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 고 교수는 “학부제를 없애고 과거처럼 학과제로 돌아가기 전에는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유지혜기자 kiyong@seoul.co.kr
  • 충북 은탄지구에 ‘웰빙복합단지’

    충북 은탄지구에 ‘웰빙복합단지’

    대규모 ‘전원형 웰빙복합단지’가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에 조성된다. 전원주택 등 단독형의 웰빙단지는 지금도 있으나 이처럼 복합단지로 건설되는 것은 충북과 수도권에서 처음이다. 진천군은 24일 오후 군청에서 ‘은탄지구 개발사업 기본구상 최종 보고회’를 갖고 민간자본을 유치,2011년까지 은탄리 53만 6000평 일대에 이같은 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가운데 36만평에는 18∼27홀짜리 골프장이 건설되고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실버타운이 만들어진다. 부지 1만 4400평의 실버타운에는 노인 전문병원이 함께 들어간다. 전원형 콘도 10개동이 건설되고 외국인 대상 분양을 목적으로 한 2층형 전원주택 14개동도 지어진다. 헬스클럽,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대강당, 회의실 등을 갖춘 스포츠문화센터도 들어서 휴양레저 마을로 꾸며진다. 또 교류를 추진 중인 중국 절강성 이우시로부터 도자기와 귀금속 등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중국 소상품점’이 건립되고 중국의 갖가지 풍습과 문화를 체험하는 전통 중국체험마을이 2700평에 조성돼 색다른 쇼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연구용역은 진천군의 의뢰로 연세대 도시단지 개발디자인연구실이 수행했다. 이 연구실은 단지내 군유지 40만평을 제외한 사유지 매입과 공사비 등으로 3300억∼36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자 부담분이다. 연구용역 책임자인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오창과학 및 오송생명과학단지 주변이고 수도권에서도 가까워 민자를 유치하거나 분양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서울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청주공항과 음성·진천혁신도시와 15분 거리에 있다. 고려 때 축조된 교량으로 1976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된 ‘농다리(문백면 구곡리’ 등 인근에 문화재도 있어 관광지로서의 기능도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투자설명회와 공모 등을 통해 민자를 유치한 뒤 2008년 말까지 기반공사를 끝내고 이듬해 초 착공할 계획”이라며 “군은 군유지를 임대하는 방법으로 사업의 일정지분을 받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평론가 유종호교수 헌정 비평집

    전후 문학평론가 1세대인 유종호(71) 연세대 특임교수가 23일 오후 3시 교내 알렌관에서 퇴임기념 강연회를 끝으로 강단을 떠났다.충주 사범학교에서 시작된 그의 교육자 이력은 공주사범대, 인하대, 이화여대 등을 거치며 무려 47년을 이어왔다. 퇴임에 맞춰 원로 평론가의 비평 궤적을 정리한 책 ‘유종호 깊이 읽기’(민음사)가 나왔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 등 23인의 필자가 참여했고, 기존에 발표됐던 평론들과 새로 쓴 에세이들을 함께 묶었다. 1957년 ‘문학예술’에 평론 ‘불모의 도식’‘언어의 유곡’을 발표한 그는 ‘문학과 현실’‘시란 무엇인가’등 숱한 평론집과 더불어 체험 산문집 ‘나의 해방전후 1940∼1949’, 시집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 등을 내기도 했다. 그는 어떤 작품, 어떤 평론이든 문체의 아름다움과 토착어의 능숙한 사용을 무엇보다 중요시한 평론가로 유명하다.“인문주의의 의상을 입고 있는 지식인이 아니라 토착적이고 육화된 인문주의자”(이광호 서울예대 교수)이며,“세상의 혼란과 불공정을 교정하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끈기있게 실행하는 조용한 실천가”(정과리)다. 책에는 유 교수와 후배 평론가들의 대담, 유 교수의 저서에 대한 서평들과 더불어 시인 신경림, 김광규, 소설가 이청준, 이문열 등이 쓴 회고담이 실려있다.2만 2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침을 먹자] 7남매의 가장 언니께 작은 보답

    구혜진(31·여) 저는 칠남매의 막내둥이입니다. 제일 큰언니와 나이 차이가 열 다섯살이 나지요. 언니는 엄마와 같은 존재였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는 늘 바쁘셨거든요. 엄마를 대신해 밥을 챙겨주고 집안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제게 언니는 참 무서운 존재였어요. “너 한번만 더 칭얼거리면 밥 안 줄거다.” 엄마는 이런 말을 가끔 하시면서 아이들을 토닥이셨어요. 하지만 언니는 칭얼거리는 순간부터 밥공기를 사정없이 가져가 버리곤 했지요. 저는 ‘큰언니가 얼른 시집을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니는 결국 동생들을 위해 공부도 포기한 채 공장으로 취직을 해 서울로 떠났습니다. 당시엔 언니가 왜 어디로 갔는지 몰라 마냥 즐거워만 했어요. 게다가 언니가 간 뒤로 우리 집은 하루가 다르게 윤택해졌어요. 까까머리 오빠의 삭아빠진 양은 도시락이 로봇무늬 새 도시락으로 바뀌고, 코흘리개인 내 밥공기에 더많은 더운밥이 올랐죠. 넷째언니의 헌 몽당연필은 새연필로 금방 바뀌었습니다. 몇 년 뒤 언니는 강원도 강릉에서 형부와 결혼을 했습니다. 언니의 안정과 행복감도 잠시뿐이었어요. 형부가 실직을 해 강원도 평창의 목장으로 떠나야 했어요. 언니는 어린 두 조카들을 데리고 그 오지 산골에서 소를 돌봤습니다. 키도 크고 누구보다 하얀 피부를 가졌던 언니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어요. 하얀 이만 보일 정도로 피부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하루는 제가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언니가 두 조카와 찾아와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전 주위시선을 먼저 살폈습니다. 시커멓고 초라한 옷차림 때문이었죠.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누구란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언니와 두조카의 실망한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왜 그때 “우리 언니와 조카들이에요.” 하면서 안아주지 못했나 하는 후회를 이제야 합니다.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고 키워준 동생인데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지금은 다행히 언니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제 저는 가장 다정한 친구로서 언니곁에서 그 빚을 갚고 싶어요. 아침밥 한끼로 언니의 사랑에 보답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언니에게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김춘호(48·여) 22일이 팔순이 다 되어가는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입니다. 두 분만 사시는데 몸이 편찮으십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하는데 생업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합니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결혼 기념일 아침에 깜짝 파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맛있는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부모님이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서해경(43·여) 시댁 어른들과 합친 뒤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시어머님은 퇴근이 늦는 며느리를 위해 정성들여 상을 차려 놓으신답니다. 힘드시니까 그러시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어머님은 “내 자식이 못나 고생하는데 이 정도 못하겠냐.”며 절 눈물나게 하십니다. 아침에도 제가 일어나서 밥을 챙기면 어느 새 나오셔서 절 방안으로 들이미십니다. 어머님을 위한 아침을 챙겨 드리고 싶습니다.
  • [2007학년도 대입전형] 자연계 수리·과탐 가산점 대학 늘어

    [2007학년도 대입전형] 자연계 수리·과탐 가산점 대학 늘어

    2007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이 정시모집 인원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늘었다. 학교생활기록부만 반영하는 대학도 조금 늘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수시모집 인원이 19만 4442명으로 51.5%를 차지,18만 3021명을 뽑는 정시보다 많아졌다는 점이다. 전형 시기별로 보면 수시 1학기에 118개 대학에서 2만 8552명, 수시 2학기에 183개 대학에서 16만 589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2년 29%에서 2003년 31%,2004년 39%,2004년 44%,2006년 48%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수시모집의 중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매년 재수생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시모집에 비교적 유리한 고3수험생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200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7만 746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만 2000여명이 줄었다. 이는 강원대와 삼척대, 부산대와 밀양대,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폐합된데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24만 3597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62.4%에서 64.5%로 늘었다. 이공계 학력저하 현상을 막기 위해 자연계열에서 수능 수리영역 ‘가’형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전년도 98개대에서 올해 서울대와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연세대, 중앙대 등 107개대로 늘었다.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57개대에서 을지의대, 대구한의대, 한국교원대, 한양대 등 64곳으로 늘었다. 특히 정시 자연계열에서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수리 ‘가’형의 미분과 적분을, 과학탐구 영역에서 한 과목 이상 Ⅰ,Ⅱ를 모두 선택하도록 의무화했다. 가톨릭대는 Ⅱ과목을 한 과목 이상, 연세대도 한 과목 이상에서 Ⅰ,Ⅱ를 선택하도록 했다.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도 지난해보다 11곳 늘어 88곳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수시1학기가 군산대·목포대·남서울대·대구한의대 등 34곳이며, 수시2학기는 안동대·충주대 등 53곳이다. 정시에서는 경동대 한 곳이다. 한편 올해도 대학 지원시 유의해야 할 점이 많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 기간이 같아도 대학간 복수지원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모집 군이 다른 대학이나, 같은 대학 내 모집 군이 다를 경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서도 모집 군이 같은 대학이나, 같은 대학 내 모집 군이 같은 모집단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정시에 합격해 등록하면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추가모집 기간 전에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할 수 없다. 수시모집에서 여러 곳을 합격했다 하더라도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복수지원 금지 규정을 어기거나 2개 이상의 대학에 이중등록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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