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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과학기술논문’ 세계12위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오른 국제학술지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자가 발표한 논문 순위가 전년도보다 한 단계 올라 세계 12위를 기록했다.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포스텍이 2005년도 SCI CD롬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과학기술자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2004년 1만 8497편보다 5018편 늘어난 2만 3515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논문 수의 2.33%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중국, 프랑스 등의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946편으로 세계 30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2025편으로 104위, 성균관대는 1568편으로 159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452편으로 175위, 고려대는 1441편으로 180위, 한양대는 1274편으로 210위를 기록했다.연구 기관별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596편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398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353편), 기업별로는 삼성(640편),LG(204편), 포스코(78편) 등의 순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문화예술계 부패,어떻게 없앨까/임정희 연세대 디자인학부 겸임교수 미학·미술평론가

    [시론] 문화예술계 부패,어떻게 없앨까/임정희 연세대 디자인학부 겸임교수 미학·미술평론가

    지난 5월4일 국가청렴위원회는 영상물 등급심의, 각종 문화예술 경연대회 운영, 건축물 미술장식품 설치와 관련된 내용을 주로 한 ‘예술행정분야 청렴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문화예술부문이 지식정보사회에서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문화자원의 축적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 현장에는 전문화되지 못한 문화예술행정, 배타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대표성도 담보하지 못한 채 이익을 지키기 위해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관계를 지속시켜 온 문화예술가 개인이나 단체의 폐해가 적지 않다. 예술경연대회를 보자. 작가 등용문 역할을 해야 할 경연대회는 다양성과 창의성 대신 ‘대회맞춤형’인 획일적인 예술경향을 선호한다. 또 서열과 순번에 따른 심사위원들의 나눠먹기식 심사를 관행화하고, 수상자 및 수상기념 공연·전시·연주에 대한 세간의 무관심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선정을 둘러싼 비리와 수상자들과의 밀착은 음성적으로 심화되어 왔다. 대회 무용론이나 폐지론 등이 거론될 때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과 같은 고위관직 시상제를 강화하거나, 상금의 상향조정, 시상자 특전 확대 등을 통하여 변화의 요구들을 무마, 왜곡시켰다. 문화예술을 관권에 밀착시켜 실추된 권위를 만회하려는 얄팍한 시도는 예술의 자율적 발전을 저해하고 예술의 권력 종속화를 부추겨 왔다. 대회 입상경력이 임용과 승진 과정에서 오용됨으로써 예술계내 기득권은 견고하게 유지되었다. 국가청렴위원회가 개선안 마련을 위해 조사를 벌였던 게임물 등에 대한 등급심의 과정에서 발생한 금품수수 비리, 건축물 미술장식 설치과정에서 건축주-브로커-작가의 유착에 따른 리베이트 관행의 비리들도 예술 경연대회를 둘러싼 비리처럼 이익에 집착하는 구조적이고 전형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미숙하고 관료적인 문화행정도 문화자원 개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수한 문화생산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미흡한 문화 현장과의 접근성,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시혜적 태도, 경직된 절차 등으로 인해 조사와 연구는 제외된 채 형식적 행정이 답습되었다. 내실있는 행정을 위해서는 경제, 환경, 복지, 정치, 교육 등 타 부문과의 연계체계를 강화하고, 문화예술 내부의 영역별 차이나 단체간 갈등에 대한 이해와 갈등해소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현실적 모순과 이견은 덮어둔 채 절차적 정합성에 따라 갈등을 봉합하려고 하면 비리는 현실 표면 깊숙이 숨어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낸다. 투명한 행정, 문화마인드를 갖춘 공정한 행정,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전문적인 행정만이 잠재적 문화자원을 창의성의 통로를 통해 현실적 차원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문화예술은 행정이나 문화예술인들만의 몫이 아니라, 한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키우고 나누어야 할 자원이다. 문화는 감성에 기초하고 있으나, 이성 그리고 윤리적 성찰과 더불어서야 비로소 제 가치를 발한다. 문화예술의 특성은 무관심한 창조, 이익에 무관심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종종 ‘이상주의적’,‘자기희생적’이라고 비난받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상상력과 개방적인 창의력에 기초한 무관심한 창조는 주위로부터 인지를 얻게 되면 상징적 가치를 얻게 된다. 또 그 가치는 최종적으로 명예나 재산으로 바뀐다. 인지와 상징의 단계를 생략하고 직거래로 권력이나 경제적 부와 교환할 때 문화예술의 존재론적 특성은 사라지고, 부패하는 것이다. 임정희 연세대 디자인학부 겸임교수 미학·미술평론가
  • 儒林(639)-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2)

    儒林(639)-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2)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2) 두향은 가슴이 와랑와랑 뛰었다.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보니 아직 볕이 한참이나 남아 있는 석양 무렵이었다. 그새 잠깐 낮잠에 빠져든 모양이었다. 잠깐 든 낮잠 속에 그런 흉몽을 꾼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일까. 여삼이란 아전에게 매분 한 그루와 편지를 띄워 노잣돈과 함께 보낸 것이 닷새 전. 아무리 천천히 가고 온다 하더라도 닷새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인 것이다. 그런데도 여직 아전으로부터는 소식조차 없다. 그렇다면. 두향은 불길한 예감으로 몸을 떨었다. 그새 나으리께서 연세하신 것일까. 아니다. 두향은 머리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나으리께서 그렇게 덧없이 돌아가실 리가 없을 것이다. 한바탕 흥건하게 울어 눈가가 젖었으므로 두향은 무심코 방 한구석에 놓여 있는 거울에 얼굴을 비춰 보았다. 나으리와 헤어진 것이 벌써 20여 년 전. 그동안 두향은 한번도 분단장을 해본 적이 없었다. 반고가 쓴 한서(漢書)에도 나와 있지 아니한가.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분단장을 한다.’고. 옛말 그대로 사랑하는 남자와 생이별을 하여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고 이미 죽은 목숨처럼 종신수절하고 있는 두향으로서는 뺨에 붉은 단지를 바르고 얼굴에 분칠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간혹 짓궂은 남정네들이 바람으로 떠도는 소문을 전해 듣고 일부러 강선대를 찾아와 유람하며 두향의 모습을 엿보기도 하였다. 두향은 집에서 나설 때면 반드시 전모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전모는 우산처럼 살을 만들고 기름먹인 종이를 위에 바른 쓰개로 이 전모는 자지갑사(紫地甲紗) 끈으로 턱 밑에 단단히 매었다. 원래 기생들이 쓰던 쓰개였는데, 두향은 퇴계가 단양을 떠난 직후 사또께 청원하여 기적에서 벗어나 상민이 된 순간 기생일 때 입었던 온갖 화려한 비단옷들과 비녀와 뒤꽂이를 비롯한 패물과 노리개 등을 모두 팔아 버렸으나 단 하나 전모만은 그대로 간직하고 이를 소중히 쓰고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전모를 쓰면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가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끊임없는 호기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두향은 거울조차 제대로 보지 않았다. 두향은 세월 따라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에도 무신경하였다. 그러나 석양빛이 반사된 거울 속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는 오랜만에 본 자신의 얼굴은 이미 청춘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몽리청춘(夢裡靑春). ‘한바탕 꿈속의 청춘’이란 말처럼 그 아름다웠던 젊은 날의 얼굴은 덧없이 사라지고 거울 속에는 잔주름이 무성하고 듬성듬성 흰 머리칼이 나 있는 중년 여인의 얼굴이 마치 유령처럼 떠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평준화가 정착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평준화로 바꿨다가 비평준화로 복귀하기도 했으며,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연결시켜서 지방의 평준화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지역적 현실과 그에 따른 평준화 논쟁의 실태를 살펴본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지난달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당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를 비롯, 평준화를 바라는 도내 주민들이 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서 춘천·원주·강릉지역에 평준화 실시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조사에서 제외해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평준화 실시 고교평준화 실현 강원교육연대(상임대표 김효문, 이하 강원교육연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1991년에 고교 비평준화 정책이 도입된 이후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평준화 도입 요구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교복 따라 학생들이 차별받고 학교가 서열화되는 등 비평준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 공평과 형평성을 추구해야 하는 교육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도 교육청도 이런 여론에 따라 지난 4월 평준화 도입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54.6%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나오지 않았다며 평준화 도입을 미루고 있다. 도 교육청 허대영 중등교육과장은 “도내 각계인사 48명으로 구성된 고입제도 자문협의회에서 여론조사 결과 3분의2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면 평준화를 실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두 가지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하나는 현행 학교장 선발제를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 선발방식을 중학교 내신과 지필고사를 합산해서 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춘천·원주는 각각 1979년과 1980년에 평준화지역으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지역 내 고교에서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저조하자 1991년부터 비평준화로 다시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실시했던 모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고교평준화 지지가 과반수가 되지 않은 적이 없을 만큼 평준화에 대한 도민의 열망은 뜨겁다는 게 전교조 강원지부 주장이다. 교육연대측은 비평준화가 가져온 부작용으로 ▲고교서열에 의한 학생 및 학부모 평가 ▲사교육 증가와 초등생 과외열풍 ▲학생들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농어촌 학교의 공동화 현상 ▲선호하는 일반고 대량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반강제적 신입생 배당 등을 제시했다. 김효문 교육연대 대표는 “비명문고 학생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고 명문고에 다녀도 성적이 뒤처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공부를 포기하는 등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학벌패권주의 때문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평준화로 전환한 뒤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진 것도 아니라고 한다. 민병희 도 교육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도내 학생은 281명으로 2004학년도 363명에 비해 82명이 줄었다.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도내 수험생 41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지원했으나 고작 2명만 합격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이달 중 고입 선발고사 실시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비평준화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어서 강원도에서 평준화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역별 평준·비평준高 혼재… 장·단점 논쟁 중소도시나 농·산·어촌 지역에서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학거리와 인구 등 지역의 여건이다. 평준화나 비평준화에 대한 요구보다 물리적 여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런 곳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추어서 평준화를 실시하거나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특목고 추가 설치 준비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다.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고양 과천 의왕 군포 등 8곳은 평준화 지역이다. 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물론 경기도에서도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에 대한 불만과 논란이 있다. 경기도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갖고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비평준화 지역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역간의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예컨대 안양이나 부천 등지에서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시내 진성고나 광명북고로, 안산의 동산고 등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진성고의 경우 내신 200점 만점에 190점이 넘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 기숙학교로 여주·이천에서 오는 학생들까지 있다. 1979년 도에서 처음으로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새벽 수업과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는 등 학교 간 경쟁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명문고들은 이렇게 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후발학교들도 이런 학교들을 따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광명교육청 최흥재 장학사의 말이다. 하지만 그뒤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고교 성적은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이 도내 비평준화지역의 학교나 서울의 우수고로 진학 방향을 돌렸다.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경기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부천·오산외고 등 4개 외고, 수원·남양주에 2개 예술고, 시흥에 과학고 등 모두 7개의 특목고를 추가로 개교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에서 평준화 요구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평준화를 유지하는 이유로 통학거리를 들었다. 도 교육청의 서정문 중등장학사는 논산교육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논산·강경·계룡시를 관할하는 논산교육청에는 14개 고교가 있는데, 만약 평준화가 되면 논산 지역 내 중학생이 집에서 10여㎞ 떨어진 강경으로 배정될 수 있어 물리적으로 다니기가 어렵다고 했다. 천안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평준화 지역으로 바꿀 가능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놓고 있다. 용역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경북, 포항·구미는 평준화 요구 모든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민들의 요구와 교육여건은 다르다. 우선 포항은 2008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근호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포항지역의 평준화 전환 여부에 대해 “오는 8월 교육부에 평준화 도입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도 고교평준화 요구 목소리가 높다. 구미시의 10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구미지회, 금오공대 총학생회 등은 지난 4월26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황대철(42·구미 진평중 교사) 위원장은 “2008년 대입부터 고교 내신 성적 비중이 커지면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시 학생은 대학 진학에서 불리하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안동은 평준화에서 주민들 요구로 1990년 비평준화로 바뀌었다. 김 장학사는 “대체로 인구가 20만명은 넘어야 평준화를 할 수 있는데 안동은 인구가 줄면서 현재 15만명 정도로 평준화로 전환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김재천기자 eagleduo@seoul.co.kr ■ 부동산과 평준화논란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교육적 관점보다 경제적 관점에서 더 치열한 논쟁을 부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과 연계된 평준화 논란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1월 당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방에서 고등학교 평준화를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차라리 일제시대 교육이 좋았고, 평준화는 폐지돼야 한다.”고 발언, 교육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9월에 발표된 ‘정부 주택안정 종합대책’에는 수도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분당·성남·수원 등에 외국어고 등 특목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이 실제로 포함된다. 당시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집값을 잡으려고 교육정책을 흔드는 것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교육을 도구로 삼는 정책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된다.2003년 5월28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집값 안정을 위해 교육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강남 이외 지역에 과고·외고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거든다. 김 부총리는 그해 10월9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장에서도 “서울 강북에 특목고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그는 교육부로부터 월권이라는 비판에 부딪히자 같은 달 중순 당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비전문가가 교육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앞으로 교육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교육계를 계속 흔들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월23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학군을 조정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교육수장 취임 1년 이후부터는 그동안 경제관료시절 입장과 달리 외고 등 특목고 등에 대해 ▲외고 신설 금지 ▲자사고 설립 억제 등 상반된 입장을 밝힌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외고 문제는 적어도 10년 전에 정책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와서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과거 교육관료들을 은근히 비판했다. 교육수장으로서 중등교육은 평준화 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하에서 이런 말들을 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한상의 ‘만화경제’ 초·중·고 배포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와 기업이라는 주제를 만화로 풀어쓴 ‘재미있는 경제-기업 이야기’ 10만부를 발간, 전국 1만 1000여 초·중·고교 및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경제 만화는 기업의 탄생에서부터 일생동안 겪게 되는 과정,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장수하는 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주제로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묶었다.연세대 정갑영 교수와 만화가 박철권씨가 글과 그림을 담당했으며, 모두 5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100% 정신질환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100% 정신질환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에게서 다양한 정신질환이 발견됐다. 조사대상 중 정신병리 현상이 없는 청소년은 단 한명도 없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각했다. 유아기에 잘못된 인터넷 접촉을 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3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병원 인터넷 중독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8∼18세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에 수반되는 각종 동반장애를 조사한 결과,30명 모두에게서 정신질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73%인 22명이나 됐다. 대부분 학교생활은 물론 가족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사대상 30명 중 가장 많은 18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였다.ADHD는 주의력 산만, 과도한 활동, 충동성 등의 특징이 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며 식구들과의 관계도 나빠지는 등 인성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증상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우울증 등 나타나 14명에게서는 우울증이,6명에게서는 행실장애가 발견됐다. 행실장애는 ▲ADHD가 있는 아동 ▲부모가 자식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혼자 자란 아이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행실장애가 있으면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가 없으며 고자질을 자주 하거나 자기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증상을 보인다. 반항장애를 가진 청소년도 4명이나 됐다. 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정신질환 외에 틱 장애가 더욱 악화되는 투렛장애를 비롯해 범불안장애, 경계성 지능장애도 각각 한 건씩 나타났다. 경계성 지능장애는 또래 아이들의 평균 지능에 약간 못 미치는 경우로 학습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유치원 시절에는 잘 몰랐다가 취학 뒤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어릴수록 심각… 8세 아동이 투렛장애·발모광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더욱 심각했다.8세 어린이의 경우 투렛장애와 발모광(狂)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발모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를 쥐어 뜯는 병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자란 청소년에 한정돼 있다.”면서 “아동에게서 더 심각한 정신병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컴퓨터와 있는 동안 기분 좋은 느낌이나 행복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로 인한 활동을 그만두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게 된다. 컴퓨터가 없을 때에는 우울·초조해지고 공허감을 느끼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중앙대·한양대·연세대 병원 등 인터넷 중독 치료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3개 병원과 함께 개발한 4가지 유형의 치료모델을 올해 전국 20여곳의 대학병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럴 땐 인터넷 중독 의심 ▲인터넷 만족 위한 시간이 늘고 있는가. ▲인터넷 사용중단 시도 실패한 적 있는가. ▲온라인 접속시간이 예상보다 긴가. ▲인터넷 사용 숨기려 거짓말한 적 있나. ▲현실도피 위해 인터넷 사용한 적 있나. ▲인터넷 때문에 친구 관계가 위태로웠나.
  • [경제플러스] 산은캐피탈 나종규 사장 선임

    산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나종규 전 산업은행 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나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인디애나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5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국제금융, 조사, 자금, 기업여신 등을 거쳤다.
  • 서울대 진학률 1%P 오르면 집값 평당 878만원 ‘껑충’

    서울대 진학률 1%P 오르면 집값 평당 878만원 ‘껑충’

    서울대 입학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878만원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크게 높은 것도 월등히 좋은 교육환경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강남과 인근 지역 주택가격에 존재하는 버블(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하준경, 구정한 연구위원은 2일 ‘자산가격 버블 가능성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서울 각 구별 평당 아파트 가격을 이용해 회귀분석한 결과 해당지역 고교생의 서울대 입학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평당 아파트 매개가격이 878만원 오르고, 전세가격은 평당 152만원 상승하는 관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진학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는 매매가가 206만원, 전세가가 36만원 비싸진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은 “명문대 입학률 등 교육환경을 통해 본 주거환경은 강남지역이 크게 우월해 버블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강남지역의 차별화된 주거환경 가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여부는 교육 및 환경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에 크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의 전세가격 대비 주택매매가격 비율은 균형수준에 비해 30% 이상 높다.”면서 “저금리 기조 속에서 고소득층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거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금리에 따른 자금흐름 왜곡을 시정하면서 주거환경 격차 등 거품을 지탱하는 요인을 바로잡아 시장가격이 내재가치에 근접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블축소 정책은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바꾸지 못할 경우 효과가 단기에 그치는 악순환을 야기하므로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인문계 고등학생 1000명당 서울대 진학은 강남구 25.4명, 서초구 23.5명, 송파구 13.2명 순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儒林(63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1)

    儒林(63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1)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21) 캄캄한 밤이었다. 먹물을 부어내린 것 같은 어둠이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달이 있는가 하늘을 보아도 달도 보이지 않았고, 별이 있는가 헤아려 보아도 별빛조차 없었다. 두향은 어둠 속을 걷고 있었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캄캄한 어둠이었으므로 이따금 돌부리에 차이기도 하고 가시덤불에 찔리기도 하였다. 극심한 고통이었으나 두향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모른 채 두향은 계속 어둠 속을 헤매고 있었다. 가야 한다 가야 한다고 두향은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빨리 가야 한다고 가야 한다고 서둘렀다. 그러나 두향은 막상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 계속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세찬 바람이었다. 넘어져서는 안 된다고 두향은 이를 악물고 바람 속을 뚫고 걸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둠을 밝히며 밤하늘의 별이 떠올랐다. 너무나 그 빛이 강렬하여서 두향은 그 별을 차마 쳐다볼 수가 없었다. 순간 온 벌판이 대낮처럼 밝아졌다. 그러나 그 모습은 살풍경하였다. 마치 죽은 사람이 헤매는 황천의 풍경처럼 보였다. 내가 지금 죽었는가 하고 두향은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죽어 중음(中陰)을 헤매고 있는가 하고 두향은 생각하였다. 죽어서는 안 되는데, 아직 죽을 때는 안 되었는데, 하고 두향은 머리를 흔들었다. 아직 살아남아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하고 두향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 순간 갑자기 밤하늘에 떠있던 별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두향은 별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내쳐 달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가도가도 아득하기만 하였다. 밤하늘에서 큰 획을 그으며 별이 떨어지고 있었는데도 가도가도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안돼요, 하고 두향은 울부짖었다. 별이 떨어져서는 안 돼요. 별을 내가 받아내야만 해요. 그래야만 별을 살릴 수 있을 거예요. 안돼 안돼요― 자신이 울부짖은 소리에 두향은 소스라쳐 잠에서 깨어났다. 가위눌림에서 벗어나 기진맥진하였는지 온몸에는 식은땀이 흥건하였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벌써 며칠째 꾸는 흉몽이었을까, 몇 날을 계속해서 같은 내용의 꿈만 꾸고 있다. 꿈으로써 길흉을 점치는 몽복에 의지하여 본 적은 없지만 몇 날 며칠을 계속해서 꿈을 꾸는 유성(流星)은 길몽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였다. 옛말에도 있지 아니한가.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면 지상에서는 큰 인물이 숨을 거둔다는. 그렇다면 그 떨어지는 별은 누구를 가리킴인가, 바로 나으리가 아닐 것인가. 그렇다면 나으리께서 벌써 연세(捐世)라도 하신 것일까. 꿈에 보던 그 별은 크기도 하려니와 그 광채 역시 온 누리를 찬연하게 비춰 주고 있었다. 나으리가 아니면 누가 감히 그런 큰 별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인가.
  • 세계 화학수재들 ‘두뇌경쟁’

    전세계 젊은 화학 두뇌들이 펼치는 지식올림픽인 ‘3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2일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막이 올랐다. 유네스코 후원으로 1968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만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화학 이론과 실험 실력을 겨루는 국제적인 화학 행사다. 이번 대회는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한국을 비롯해 68개국에서 온 학생 대표 270명과 대회 운영위원 200여명 등 총 700여명이 참가, 열띤 두뇌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각국 예선을 통해 선발된 나라별 대표단은 이날 하루 속속 영남대 캠퍼스 내 생활관에 입소해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경시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대운 연세대 교수)는 행사 이틀째인 3일 오전 10시 경산시민회관에서 국내외 학계 관계자와 귀빈 등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는다. 5일부터 8일까지 실험 경시와 이론 경시 대회가 영남대 이과대학과 상경대학에서 진행된다. 이어 8일에는 채점,9일 점수 확인 절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행사인 폐회식은 10일 열려 시상식 및 축하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되며 개인별, 참가국별 순위는 현장에서 발표된다. 한국은 작년 타이완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선일보 새 발행인 김문순씨

    조선일보는 방상훈 사장이 대법원의 집행유예 확정 판결로 발행인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새 발행인·인쇄인 겸 대표이사 전무에 김문순(金文純·62) 상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김 신임 발행인은 계성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68년 조선일보에 입사, 경제부장과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 사장실장, 광고국장 등을 거쳤다.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이호조 성동구청장

    이호조(61) 성동구청장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서울 도심의 학원골목을 찾는다.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서다. 이 같은 공부는 구청장 당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해 항상 영어가 달렸어요. 그래서 아직도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 청장은 체신고등학교를 나왔다. 학비 안들고, 취업이 보장된 만큼 가난한 농촌 출신인 그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체신고의 교육은 실무교육 위주였다. 국어, 영어, 수학은 1주일에 한시간씩만 배웠다. 이 청장이 지금도 영어에 매달리는 이유다. 물론 그의 영어실력은 대학원 원어 강의를 들을 만큼 수준급이지만 공부를 그만둘 생각은 없단다. ●고2때 9급공무원 합격… 주경야독 영어 공부에서 보듯 그는 집념의 사나이다. 체신고 2학년 때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영등포우체국에 배치됐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야간대학에 다니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그런 그에게 60년대 후반 전기가 찾아왔다. 충북도지사를 거친 이원종씨가 행정 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이 전 지사도 역시 체신고를 나와 그와 비슷한 인생 궤적을 그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군대에 가서도 공부를 했어요.” 그는 실제로 군에서 제대한 지 1년 반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런 그의 집념은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길쌈을 하셨지만 책을 놓지 않으셨고,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서 글 쓰는 것을 부탁하곤 했어요.” 결혼 역시 다소 극적이었다. 그가 매달리는 영어와 무관치 않다.“행정고시에 합격을 해 경북도청에서 근무할 때였어요. 하숙집 아주머니가 옆 동네 송씨 집안 규수가 서울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인데 예쁘고 나이가 26살인데도 시집갈 생각을 안한다고 해요. 내심 영어공부도 하고, 교사니까 아이들 교육문제도 걱정 없겠다는 생각에 학교 정문에서 무작정 기다렸어요.”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 집념의 사나이 이 구청장은 겉모습이 순하게 생겼다. 그런데 어디에 그런 집념과 용기가 숨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쳐다보니 빙긋이 웃는다. 그렇게 만난지 6개월 만에 편지로 프러포즈를 해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도 부인 송봉자(58)씨는 그 편지를 간직하고 있단다. 집념이 강한 사람이라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그는 자신을 행정고시에서부터 지방선거 당선까지 쉽게 이뤄졌다며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선거가 쉽지는 않았단다.“그동안 쌓은 경험과 공부를 써보고 싶어서 출마했어요. 하지만 막상 출마해 선거운동을 해보니 유권자들 속을 알 수가 있어야지요. 처음 치르는 선거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평생의 경험·공부 공직에 쏟을 것 그는 성동구와 인연이 깊다.93년부터 95년까지 관선 성동구청장을 거쳤고, 지난 2004년부터 지난 3월까지는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그는 성동구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다. “우리 구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아요. 그런데 추진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려요. 이들 사업만큼은 구청장이 실무자라는 생각으로 애로사항을 직접 챙길 생각입니다.” 실제로 그의 사무실 책상앞에는 가로2m, 세로 1m크기의 성동구 관내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현황표가 걸려 있었다. ■ 프로필 ▲출생 45년 경북 영천 ▲학력 국립 체신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경력 서울 영등포우체국 통신과,10회 행정고시, 서울시 기획담당관·내무국장·교통관리실 실장·상수도사업본부장·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용산구청장, 성동구청장 ▲수상 근정포장,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송봉자씨와 2남 ▲취미 등산 ▲기호음식 김치돼지찌개 ▲존경하는 인물 율곡 이이 ▲좌우명 열정과 의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열린세상] 권위주의 더 털자/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축구경기에서 졌다. 그런데 어떻게 하려고 저 야단인가 할 정도로 좀 심했다. 방송이 특히 그랬다. 그냥 신나게 즐기는 거지, 뭘? 잔치판 흥 깨는 먹물 버릇은 어쩔 수 없다. 이 대목에서 불현듯 옛날 방송장면이 기억나는 것도 일종의 불치병이다. 굳이 필요는 없겠지만, 해열진정제 대용으로 생뚱맞은 트집이나 잡아본다. 그랬었다.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이긴 권투선수가 땀범벅의 벌건 얼굴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중에, 누군가 옆구리를 찌르면 황급하게 대통령 각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코미디가 연출되곤 했었다. 언제까지 그랬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다 극적인 승리에 온 국민이 흥분했던 게임 직후에는 늘 각하에게 승전보를 전하면서 ‘성은망극’(聖恩罔極)의 고마움을 표하는 ‘의전절차’가 진행되었었다. 아마도 ‘땡전뉴스’ 시절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능력과 성과에 대한 평가와는 상관없이 적어도 지나치게 목에 힘주는 권위주의적 대통령상을 불식시킨 것은 의미가 적지 않은 치적의 하나로 생각해왔다. 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민의(民意)해석과 관련해서 다시금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서 야당과 일부 악의적인(?) 언론은 물론이고, 여당 인사들까지도 거리낌 없이 시비를 거는 것 자체는 나쁠 것이 없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고, 그래서 웃겼던 행태들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이 굳이 섭섭할 것은 없는데, 요즈음 이런저런 말들이 각하의, 각하를 위한 ‘말씀’들에 관한 기억들을 되살려 주곤 한다. 토인비는 “창조적인 것은 늘 주변부에서 나온다.”고 말했는데, 고질적인 악습도 마찬가지인가 보다.‘21세기 대통령과 19세기 국민’,‘혁신? 북악을 보라!’,‘명의대통령과 응석받이 환자 국민’…‘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와 그 발상과 수사학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아니하다. 이따금 정치드라마에서 보면 이른바 ‘측근’들이 전직 대통령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대사가 나온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은 아닌 듯한데, 요즘의 궁중용어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집권 초기에 각하 대신 ‘대통령님’으로 호칭을 통일한다는 보도를 봤던 것 같은데 그렇게 하고 있는가? 정보공개청구의 대상이 될 것 같지는 않고, 물어 볼 만한 아는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굳이 묻기는 민망하다. 과다하지 않은 수준의 정보제공료라면 비공개를 조건으로 하더라도 누가 알려주면 고맙겠다. 쓸데없이 알려고 하다가 다칠 수도 있는 국가기밀(?)에 대한 관심이 호사가의 괜한 호기심만은 아니다. 월드컵 때문인지 요즘은 좀 뜸했지만,9시뉴스에서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 온 청와대 대변인들이 원인제공자이다. 필자의 귀에만 거슬렸는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또렷또렷한 발음으로 “대통령께서는…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씀’을 직접 인용하는 대변(代辯)이 단순히 존대어법의 무지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닐 것이다. 언어철학의 대가인 설(Searle)은 ‘말의 씀’(話用)을 ‘지향성’으로 설명한다. 말은 자질이나 성향, 습관 등과 같은 선재조건과 연계되어 나타나는 일련의 의도적인 사유방식이라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다. 대통령은 종복의 수장일 뿐, 주권자인 국민에 대해서는 ‘주종의 관계’에 있다. 대변인과의 관계에서만 ‘말씀’하시는 것이지, 주인이고 하늘인 국민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면 불경죄다.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을 존경하고, 철학과 신념을 공유하면서 믿고 따르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을 국민전체를 상대로 훈시하듯이 언론에 표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현대판 ‘용비어천가’들과 ‘말씀’을 전하는 잘못된 어법의 대변이 설마 ‘국민주권이념’에 대한 무지와 오해의 성향이 드러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 ‘개헌’놓고 사제지간 충돌

    87년 6월항쟁 19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6월민주항쟁과 한국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사제지간인 두 학자는 그러나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박 교수는 ‘민주헌정주의’를 내세워 개헌론을 제기하지만, 최 교수는 “정치의 실패를 정치 밖 다른 수단에서 찾으려 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87년체제(노태우-김영삼)에 이어 97년체제(김대중-노무현)가 들어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헌법과 제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뿐 아니라, 환경문제나 직업선택의 자유 등이 모두 헌법문제로 부상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 이는 정치적 합의·타결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영역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헌법적 사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민주정부의 무능과 정치공학의 산물만은 아니다.”라고 분석하면서,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인 ‘헌정민주주의’ 대신 민주적 헌법을 마련하자는 ‘민주헌정주의’를 내세웠다.구체적으로 대통령 4년중임제 도입, 대선과 총선의 일치, 정당명부제에 따른 비례대표를 지역대표의 50% 수준으로 늘린 뒤 비례대표 선거는 ‘중간평가’로서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제도란 제도가 잘 작동할 수 있는 정치의 하부기반과 사회적 조건을 포함하는 일련의 세트”로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대로 된 조건이나 토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도 “결과적으로 나쁜 제도”가 된다는 것. 최 교수는 “(지금 현재 거론되는)제도개혁의 핵심은 미국 대통령제 모델에 더 가깝게 하자는 것”이지만 미국과 우리는 정치적 토대·조건 자체가 다르다. 특히 “구체제로부터 현재 민주정부까지 ‘고도의 정책적 연속성’이 있다.”면서 “민주파들이, 그리고 그들이 대거 참여한 정권이 아무런 대안적 비전과 정책을 갖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자칫 개헌론이 알맹이 없는 민주파들의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그래서 모든 문제를 제도로 환원하지 말고, 사회경제적 이해관계를 정당체제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盧정권은 상대 돕는 X맨”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이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29일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회에서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다. 연세대 양승함 교수는 “대통령의 탈당 명분은 대선의 중립 관리겠지만 차기대권 창출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노무현 정부는 지지 기반을 분열, 약화시키더니 지방선거에서는 자멸해 결국 민주화 세력의 정치적 기반을 황폐화시켰다.”면서 “결과적으로 노 정권은 자기 편을 망가뜨리고 오히려 상대편을 승리하게 만드는 ‘X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학별 전형 특징] 연세대학교

    일반우수자전형은 서울이 264명, 원주가 152명을 뽑는다. 일반우수자 전형은 교과성적(60%), 서류평가(15%), 면접구술시험(25%)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교과와 서류평가 성적으로 면접구술시험 대상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세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교과성적이 보여줄 수 없는 지원자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전형 요소로 지원자 스스로가 자신의 특성과 역량을 기술하는 ‘자기소개서’, 학생부 비교과영역 및 지원자를 차별화할 수 있는 ‘기타자료(교외수상경력, 자격증, 공인외국어성적 등)’를 활용하고 있다.
  • 영어·심층면접 비중 강화 추세

    영어·심층면접 비중 강화 추세

    최근 들어 논술이나 면접방식 등에 변화가 적지 않다. ●통합교과형 출제 우선 논술에 있어서 영어지문은 나오지 않는다.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서다. 이와 함께 풀이형보다는 통합교과형의 논술로 전환되는 추세다.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분리해서 치르던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이를 통합, 교과형 논술로 변경해 시행할 예정이다. 비중도 높인다. 가톨릭대도 교과우수자 전형에서 논술비율을 40%로 강화했다. 경희대가 논술 비중을 10% 강화한 30%로 늘렸고, 지역인재전형에서 논술을 30% 반영했던 고려대는 올해에는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 ●심층면접 늘리는 곳도 많아 중상위권 이상 대학들을 중심으로 심층면접에서 영어지문을 제시하거나 풀이형의 수학문제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연세대는 2단계 면접 비중을 강화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5%로 비율을 늘렸다. 고려대도 국제화전형에서 영어논술을 폐지하는 대신 영어면접 비중을 40%로 강화했다. 전공적성 검사를 폐지한 한양대도 자연계의 경우 2단계에서 면접을 60% 적용하며, 홍익대도 3단계에서 심층면접을 60%씩이나 반영한다. 따라서 올해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통계를 보면, 학생부로 1단계를 통과했어도 면접에서 최종 합격이 바뀐 경우가 매년 20%에서 40%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공적성검사도 중요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이 대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전공적성검사는 한양대가 폐지한 대신 가톨릭대(1단계), 광운대, 경기대, 숭실대, 항공대, 전북대에서는 추가됐다. 아주대(1단계), 홍익대(2단계), 경희대, 인하대 등은 올해에도 계속 전공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전공적성 검사는 수험생들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대학의 자체적인 평가도구다. 전공적성 검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반영 대학이 많아지고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적성검사는 기본적으로 언어력, 수리력, 그리고 논리적 추론능력을 평가하는데 홍익대의 경우 실질반영률이 16%나 될 정도다. ■ 도움말 종로학원 김용근 이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는 ‘자수성가’한 중견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 출신이다. 중학교를 중퇴한 뒤 상경해 자동차 정비사·운전기사와 과일행상 등을 하며 학업을 마쳤고, 지금은 전세계에 체인점을 둔 굴지의 중견 기업인으로 성공했다. 성공한 CEO가 일선 구청장으로 변신한 것은 ‘배 고팠을 때 보리밥 한 그릇 준 사람의 은혜를 절대 잊지 말라.’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말씀 때문이다. 그의 성공 발판이 된 ‘제 2의 고향’인 중구 발전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유년시절의 고생이 인생의 전환점 그는 5살 때 어머니가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시면서 궁핍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안형편 때문에 국가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재건중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가 문을 닫아 중학교도 마치지 못한 15살 때 상경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날’(현재 어버이날)이 되면 아이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는데, 어머니가 있는 아이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은 하얀 카네이션을 달았죠. 친구들이 ‘너 엄마가 없구나.’라는 말을 할 때마다 너무 서러워 아직도 가슴에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안이 넉넉했다면 아마 지금의 내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았겠지요.” 이런 어려움들이 자신을 강하게 만든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게 했다. 그는 당선 직후 맨 먼저 양로원과 고아원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재래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내는 내 인생의 등대 서울로 올라온 그는 월급도 없는 자동차정비소에서 일을 하며 기술을 배웠다. 당시 운전면허자가 귀했던 탓에 군입대해 장성의 운전병으로 발탁됐고, 제대후 모 기업 이사의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여기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아내 용옥화씨를 만났다. 당시 돈 한푼 없었던 자신을 택한 아내는 단칸방에서 신접살림을 하며 하루 연탄 한 장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도 자신을 믿고 따라줬다. 그는 과일행상과 안주 배달 등을 하며 돈을 모았고,1990년 명동에 ‘둘둘치킨’이라는 조그만 치킨점을 냈다. 이 가게는 전국에 300여개가 넘는 체인점과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7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아내는 제 인생의 ‘등대’입니다. 지난 27년 동안 내가 힘들어 좌절할 때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할 때도 제 뜻을 믿고 따라줬습니다.” ●세계적인 중심구로 만드는 게 목표 그는 1998년 중구의회 제 3대 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002년에는 서울시의회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섰다. “구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풀어놓을 생각입니다. 낙후된 중구를 대한민국, 더 나가 세계적인 중심구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구민들이 저에게 기회를 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먼저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도심에 미국 맨해튼의 록펠러센터처럼 중구를 상징할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할 생각이다.70∼8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만들어 강북의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특목고 유치, 사회보장 시스템 확대, 남산에 테마공원, 청계천에 자전거 도로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구민들과 더 많은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길 생각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54년 전북 무주 ▲학력 동국대 경영학과, 북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지방자치 전공),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정치행정 리더십 전공) ▲경력 일동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둘둘치킨 회장),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중구경제포럼 이사장, 중국 옌볜대 객좌교수, 중국 지린대 겸직교수, 제 3대 중구의원,5·6대 서울시의원,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저서 희망을 튀겨내는 치킨 아저씨 ▲가족관계 용옥화씨와 1남2녀 ▲취미 등산, 독서 ▲존경하는 인물 이병철, 김구
  •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 지원전략 가이드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 지원전략 가이드

    200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이 7월13일부터 시작된다. 갈수록 수시모집 전형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어 수험생들로서는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전형이라 하더라도 대학별로 활용지표가 다르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별 전형을 골라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시 1학기 지원전략과 논술·면접 출제경향과 대비책, 대학별 전형 특징을 소개한다. 이번 수시 1학기 전형에서는 116개 대학에서 2만 8568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에 비해 2개교,981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 모집정원의 7.6%에 불과하다. 따라서 수시 1학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 ●“무조건 지원은 NO!” 기본적으로 수시 1차 모집은 수시 2차 및 정시모집이라는 2번의 지원기회를 남겨두고 있어 다소 여유 있는 소신지원이 가능하다. 게다가 갈수록 수시모집 전형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지원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만큼 커졌다. 하지만 무턱대고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면접 구술 및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과 의예과 한의예과 약학과 등 상위권 모집단위에는 섣불리 지원했다가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자신의 미래와 적성에 맞는 모집단위와 희망대학이 이번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참고로 교육대학은 수시모집 없이 정시에서만 모집한다. 지방 국립대 중 규모가 큰 대학들도 수시 2학기부터 모집한다. 서울대는 이번에 재외국민특별전형만 실시한다. ●“지원가능 대학을 3∼5개 정도 압축하라” 수시 1학기 모집에 도전하기로 했다면 무엇보다 대학별 전형요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대입전형의 주요 전형요소는 학생부, 심층면접, 논술고사 및 적성검사 등이다. 학생부가 유리하면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에, 대학별 고사에 자신이 있으면 대학별 고사 비중이 높은 대학을 겨냥하는 것이다. 특히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유형에 따라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어 대학별 전형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쉽게 말해 똑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느냐, 석차 백분율을 반영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학생부 성적보다 구술면접, 논술과 같은 대학별 고사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대학별 고사로 승부를 볼 수 있다. 남서울대·대구한의대·아주대 등 19개 대학이 평어를 반영하고 있고, 단국대·인하대 등 35개 대학은 석차백분율을, 건국대·고려대·동국대(서울)·서강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한양대 등 14개 대학은 평어와 석차백분율을 혼합해 반영하고 있다. 대체로 일반계 고교 출신자는 평어 반영 체제가, 특목고나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우수 고교 출신자는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 석차와 평어를 혼합해 반영하는 경우라도 석차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전형요강별 분석을 한 다음에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따져 지원하려는 대학을 3∼5개 정도 고른다. ●“결정적 전형요소에 대비하라” 지원대학이 정해진 다음에는 그 대학에서 중시하는 전형요소에 대비해야 한다.‘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별 고사에서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대학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다. 적성검사 비중이 높은 곳은 가톨릭대 경희대 광운대 숭실대 아주대 홍익대 등이다.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의 영향력이 큰 대학은 숙명여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양대(자연) 등이다. ●“특별전형을 노려라” 수시 모집은 대학입장에서 보면 한 분야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정시 모집에 비해 일반전형 비중은 낮은 반면 각 대학특성에 따른 대학의 독자적 선발이나 특별전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의 경우, 모집정원의 67%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로서는 어떤 특별전형에 지원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려대의 국제화 전형, 연세대의 언더우드 국제학부 전형 및 이화여대의 국제학 전문인 전형 등이 학업성적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통해 선발하는 대표적인 특별전형이다. 이들 전형은 서류전형과 영어 면접으로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농어촌 학생이나 실업계 고교 출신자 특별전형도 있다. 해당 수험생들은 이런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특목고 학생이라면 성균관대의 장영실 전형과 한양대의 HYU프런티어 전형처럼 특목고 출신 학생들을 우대하는 전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재학생 고전 예상 한편 올해에는 재학생들이 고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숙명여대의 리더십전형이나 동국대의 일반우수자 전형과 리더십 전형처럼 재수생 혹은 삼수생까지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도 많아서다. 그만큼 재학생만의 특권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부 반영변화도 주의요망! 교육부의 내신반영비중 강화 방침에 따라 학생부 반영비율을 각 대학이 어떻게 반영하는지도 살필 대목이다. 우선 학생부 반영비율을 올린 대학들이다. 영어 특기자와 올림피아드 입상자 전형에서 학생부 비중을 이전의 10%에서 40%로 대폭 올린 성균관대를 비롯, 적성검사를 폐지하면서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선발하는 한양대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와 달리 반영비율을 낮춘 곳도 있다. 연세대의 경우, 일반우수자 전형 2단계에서 학생부를 60%만 반영해 지난해보다 10% 줄었다. ■ 도움말 대성학원 종로학원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유웨이중앙교육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고] 김재전 대한의사협 명예회장

    대한의사협회 27대,28대 회장을 지낸 김재전 명예회장이 28일 오전 10시2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석권(KT링커스 이사), 석현(은평가정의원 원장)씨 등 4남3녀가 있다. 발인은 30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02)3010-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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