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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4
  • SK건설 사외이사 18→57%로

    SK그룹이 비상장사인 SK건설의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 이상으로 높이는 등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있다.SK건설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체 이사 7명 중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김병일 전 공정위원회 부위원장, 안용찬 애경 부회장, 변근주 연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비율은 종전 17.7%에서 57%로 대폭 확대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제13회 2008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프로 형님들 긴장 하세요”

    프로축구 K-리그 2위를 달리는 성남 일화가 21일 홍천종합운동장으로 원정을 떠난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내셔널리그 소속 홍천 이두FC와 대결하기 위해서다. K-리그는 물론, 아마추어팀과 동호인팀까지 문호를 개방, 축구계 전체의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제13회 2008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이 이날 전국 13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팀인 전남 드래곤즈는 16강에 이미 진출,28개 팀이 14경기를 치른다.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은 각각 대학축구의 정상급인 고려대, 연세대와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맞닥뜨린다. 김천시는 치열한 지자체끼리의 경쟁을 뚫고 예선 1∼3라운드를 모두 개최한 공로(?)로 많은 관중 동원을 보장받는 두 경기를 개최한다. 대학생 후배들의 패기 앞에 K-리그 10라운드와 하우젠컵 5라운드를 치르느라 지친 프로 선배들이 한 수 가르쳐 줄지, 아니면 배우게 될지 관심을 끈다. 13회째 진행되는 동안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소속 팀이 K-리그 팀을 집어삼키는 이변이 간혹 나와 눈길을 끌어 왔다.32강전에도 내셔널리그의 강자로 분류되는 인천 코레일과 고양 국민은행, 안산 할렐루야가 각각 울산 현대,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팀과 맞닥뜨린다.K-리그에도 21경기(1991년 대우와 1997년 전남)가 최다인 연속 경기 무패를 23경기째 기록하고 있는 내셔널리그의 절대강자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같은 리그의 천안시청을 만나 K-리그 팀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그 전까지는 K-리그 팀들이 우승부터 3위까지 독식했지만 2005년 10회 대회에 전북 현대가 우승,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준우승,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한국철도가 공동3위를 차지했고 다음 대회에는 고양 국민은행이 역시 공동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변과 파란을 기대하는 축구팬이라면 이날 13개 경기장을 주목할 일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대문구 “교육의 꽃 활짝 피우세요”

    ‘끝없는 배움의 열정, 서대문구에서 꽃피우세요.’ 19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역사회를 이끌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이화·서대문 아카데미’가 최근 문을 열었다. 연세대와 추진하는 시민자치대학에 이어 지역 대학과 맺은 관·학 협력으로 주민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발돋움이다. 지난 15일 구청 대강당에서 가진 개강식 강의에는 현동훈 구청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알고 보면 재미있는 법 이야기’ 강의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본격적으로 아카데미가 시작된 19일부터 서울대 서유현 교수의 ‘두뇌 건강과 치매 예방’, 이화여대 김진호 교수의 ‘2008 여름 금융이야기’, 서울여대 김찬란 교수의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한 준비’ 등 8월말까지 15개 강좌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좌를 수료하면 이화여대 총장과 평생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준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직자像 제시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직자像 제시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던 정부가 최근 다시 입장을 바꾸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이땅의 공무원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물음표를 찍는다. 이 프로그램은 2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우리 시대 공무원이 살아가는 법’편에서 정권 교체기마다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모순된 행보와 공무원들이 겪는 혼란·고뇌 등을 두루 조명해 바람직한 공직자상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공직사회에 대한 압박은 사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있어 왔다. 출범하자마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이라는 ‘머슴론’까지 주창하며 공직사회에 대한 개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공직 개혁 방안과 자신들의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시사기획 쌈’은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연세대 연구팀과 함께 중앙부처 공무원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응답률 91%)를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대다수 공무원들은 최근 사회 전반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85.3%(적극 동의·동의)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업과 직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공직을 선택한 것을 후회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동의가 49.8%,‘공직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떨어진다.’에 대한 동의가 59.4%를 각각 기록한 것. 또 현 정부의 개혁방향에 대해 공무원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표시했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조직개편과 감축 관리는 잘 설정된 개혁 방향’이라는 문항에 응답자의 50.9%가 동의하지 않았다. 반면 조직개편과 감축 관리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피로감이 높아진다.’‘업무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77.7%,74.7%로 나타났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제 중요한 것은 머슴으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체계 등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들도 공직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낮은 보수 체계’(37%)를 꼽았다. 이밖에 ‘정치권 등 외부 영향력’(35.9%),‘잦은 보직 변경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14%)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부고]

    이상원(이포텍 부장)씨 부친상 종원(서울신문 사진부장)씨 숙부상 김명석(LG화학 부장)씨 빙부상 18일 일산 백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919-2499이재극(전 미도파 이사)재욱(한양대 체육대학 교학부장)씨 부친상 18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31)961-9411박봉수(S-OIL 수석부사장)씨 부친상 봉원용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3구태우(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씨 부친상 18일 대구 곽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53)252-1603황원택(삼신설계 회장·전 한국기술사회 부회장)씨 별세 상우(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일우(대학생)재우(삼신설계)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92백훈(한국수력원자력 전원계획팀장)성훈(서울아이디시스템 이사)미훈(상명사대부속여중 교사)씨 부친상 윤병구(부산북항재개발 사장)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31박성훈(부산울산지방중기청 조정협력과장)정희(양산대 교수)씨 모친상 장병윤(한국농장 대표)남기훈(자영업)전호환(부산대 조산해양공학과 교수)김경욱(한국수력원자력 발전운영부장)씨 빙모상 17일 부산광혜병원, 발인 19일 오전 11시 (051)507-4664박충희(전 한국꽃꽂이협회 이사장)씨 별세 원용대(전 청와대 비서관·전 특허청 항고심판소장)씨 상배 김지홍(연세대 상대 교수·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장호(에이스뷰테크 상무이사)씨 빙모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27-7556강지원(금강산업기계 대표)씨 모친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4시 (02)2650-2743길의진(동양피엔에프 상무이사)씨 모친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650-2741
  • [인사]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고문 이광복 이도선△편집위원실장 홍성완△논설위원〃 성기준△콘텐츠평가〃 김영미△관리국장 이종덕△전략사업본부장 박노황△편집위원실 편집위원 허형석△편집국장 오재석△외국어뉴스〃 임선빈△뉴미디어〃 유병철△편집국 비주얼뉴스 에디터 김승두△〃 정치분야 〃 이래운△〃 경제분야 〃 권오연△〃 사회분야 〃 이병로△〃 국제분야 〃 정광훈△정보통신국 부국장 겸 기술기획팀장 이재영△경기취재본부장 박두호◇부국장대우△외국어뉴스1부장 이선근△외국어뉴스2〃 장윤주△외국어뉴스3〃 김대영△뉴미디어국 김장국△마케팅부장 김선한△논설위원 김은주△콘텐츠평가위원 김용수△국제뉴스2부 이경욱미래전략연구원 △과학기술전략센터장 정재용(정보통신대 교수)△거버넌스전략센터장 손병권(중앙대 교수)△외교통일전략센터장 김준형(한동대 교수)△경제통상전략센터장 황준욱(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사회문화전략센터장 한준(연세대 교수)정산생명공학 △사장 이인복
  • [메디컬 라운지] 세브란스·메드트로닉사 제휴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세계적 의료기기 제조사인 메드트로닉사와 ‘수술실 자기공명영상장치’(i-MRI) 국제교육센터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i-MRI는 의료진이 수술 중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인체 부위를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살필 수 있게 만든 첨단 의료기기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i-MRI를 도입했으며,175건의 뇌종양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 새 줄기세포 분화법 개발

    새 줄기세포 분화법 개발

    연세대 의대 김동욱(사진 왼쪽)ㆍ황기철 교수팀과 미국 버클리대 김성호(오른쪽) 교수팀은 ‘단백질 키나아제 억제제’라는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 세포 내 신호를 조절해 배아 및 성체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분화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치성 질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활용하려면 특정 세포로의 분화 유도 기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학계에 보고된 줄기세포의 분화유도 방법은 각종 사이토카인이나 신호전달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분자량이 커서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 못함으로써 분화 효율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각국의 연구팀은 좀 더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좋은 분화법 개발을 위해 연구력을 집중해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포구-연대 ‘구민 교양大’ 개설

    마포구가 연세대와 손잡고 구민 교양대학을 개설한다. 14일 구에 따르면 교양대학은 연세대 사회교육원이 위탁받아 운영하며 연세대 김동길(사학)·김형석(철학)·이성호(교육학)·김기정(정치학)·김용학(사회학) 교수 등 전·현직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한다.1990년대 연세대 농구팀 감독을 맡아 서장훈·우지원·이상민 등 대스타들을 길러낸 최희암 전자랜드 농구팀 감독도 강사진에 포함돼 있다. 강좌는 7월29일까지 매주 한 차례씩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수강료는 3만원이다. 문화·역사·교육·철학·건강·경영·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 수강신청은 16일까지 구 교육지원과를 방문하거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이나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정원은 100명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수강생들에겐 연세대 중앙도서관 이용이 가능한 학생증이 발급된다. 서울역 앞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면 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나 교육지원과(3140-4778)로 문의하면 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환경·생태와 평화의 연결고리는?

    환경·생태와 평화의 연결고리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매년 개최하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의 2008년 주제는 ‘환경과 생태와의 평화’다.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 성남시 한중연 대강당에서 열린다. 번영을 향해 달리는 인류 문명은 필연적으로 환경 훼손을 동반했다. 자원고갈은 생태계 파괴를 낳았고, 국가간 자원확보 전쟁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고 각종 환경관계법을 제정하고 있지만, 지구 곳곳에선 예기치 못한 재해들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문명과 평화포럼’이 환경과 생태 문제를 중심으로 이 시대 문명의 방향과 평화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제 포럼은 세 개 분과로 구성됐다. 그동안 인간의 입장에서 생존권을 중심으로 논의돼온 환경문제를 자연과 생태계의 입장에서 풀어 보고자 하는 ‘환경과 동양생태학’, 파괴된 생태계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를 고민하는 ‘환경과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환경파괴 없는 삶과 번영을 강구하는 ‘21세기의 환경과 생태’ 등이 마련됐다. 박이문 미국 시몬스대 명예교수와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조지 존슨 미국 워싱턴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각 분과의 발제를 맡았다. 박 교수는 환경·생태계 전반의 근본적 위기 근저엔 반생태계적인 인간중심 형이상학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대 서구의 과학기술과 아시아의 친환경적인 전통철학의 통합이라고 강조한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생태와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 대표는 “글로벌 경제는 우격다짐으로 지구촌을 단일 문화권으로 묶어 풍부하고 찬란한 저마다의 건강한 공동체, 고유의 언어와 지식을 사장시킨다.”면서 “이 매듭을 풀 수 있는 첫 번째 실천은 바로 음식과 농사를 살펴 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토론자로 나서는 류타로 오쓰카 일본 국립 환경연구소장은 솔로몬 군도와 중국의 비교 연구를 통해 농촌 발전 프로젝트에서 공동체 복지와 환경 보전 문제를 모색하고, 원병오 경희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자연적 에코시스템과 철새 도래지 복원 계획을 제시한다. 올 문명과 평화포럼은 기조강연자 선정에 애를 먹었다. 당초 섭외했던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 의장이 최근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하면서, 한중연은 기조 강연자를 198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들의 모임(PSR)’ 전 대표 로버트 굴드와 홀리스틱 평화연구소 대표 게리 스페노비치로 바꿔야 했다. 포럼 출발 때부터 이어져온 ‘9·11 이후 문명간의 대화’(27일),‘동아시아에서의 진실과 화해’(29일),‘아시아 전통과 새로운 인문정신’(29일) 분과 또한 마련된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분과별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커지는 ‘10대들의 촛불’

    교복을 입은 10대들이 점화한 촛불집회는 기존 시민·사회단체의 각성까지 끌어 내며 광장에 수만명의 사람을 모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3일 여전히 촛불의 물결은 이어졌다. 노동계와 교수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더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광장의 촛불이 흔들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티즌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일단 미국의 입장 표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dlrudtn07’은 “협정은 문서로 하고 국민 설득은 구두로 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문서로 약속해도 강대국인 미국이 제대로 지킬지 의문인데 구두 약속을 지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택근 사무총장도 “구두 합의가 어느 정도의 법적 효력이 있는지, 국가간 무역 협정에 구속력을 가질지 의문”이라면서 “수입 고시를 미루고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촛불집회가 정치적 색깔을 배제한 채 먹거리와 자기 주변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없인 성난 민심을 추스를 수 없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광우병 문제는 이미 한·미 FTA체결 당시 시민 단체에서 제기한 문제였지만 정치적 논리를 앞세워 국민에게 외면당하면서 동력을 잃어 버렸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협상의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의 근본을 바꿀 수 없는 정부의 이번 뒷수습으론 성난 민심을 추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10대의 경우 학교 급식의 직접적 수요자로서 생명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나선 것이고 그들의 순수성이 사회 참여를 독려했다.”면서 “특히 우열반 편성,0교시 수업과 같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의 폐해를 피부로 느낀 세대인 만큼 기성 세대보다 더 큰 위기를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시 법적 대응과 정치적 대응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측면이 크다.”며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은 “대규모 식당·학교 급식소·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겠다는 ‘그린존 운동’을 펼칠 계획이며 별도의 불매운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영어·논술 등 잘할땐 ‘우수자 전형’ 노려라”

    “영어·논술 등 잘할땐 ‘우수자 전형’ 노려라”

    주말인 지난 10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지역 7개 대학의 공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2500여명의 학부모와 수험생이 참가해 북새통을 이뤘다.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서 듣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 대학들의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의 ‘강점’에 적절한 ‘입학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해 ‘맞춤형 대비’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성적은 좋은데 수능이 잘 안 나와요”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 2학기에 학교성적 위주의 전형을 실시한다. 성균관대 ‘학업우수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최대 535명을 선발한다. 한양대와 서강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지만 학생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에 큰 부담은 없다. 수능은 강한데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정시 우물’을 파는 게 좋다. 고대와 연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논술만큼은 자신 있어요” 수시 2학기 전형의 논술 우수자 전형을 노려본다. 고려대는 ‘일반전형 우선선발’ 1단계에서 학생부로 15배수를 선발한 뒤 논술 100%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성대도 ‘1단계전형 우선선발’에서 정원의 50%를 논술로만 뽑는다. 중요한 것은 학생부와 수능의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논술 우수자 선발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양대, 중앙대는 전형 과정에서 학생부 성적을 합산한다.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실력이 있어요” 외국어 우수자 선발 전형이 적당하다.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전형’은 모든 전형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하고 영어 구술면접을 한다. 고려대의 ‘국제학부특별전형’은 고득점의 공인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토플의 경우 CBT 270,IBT 110,PBT 637, 텝스는 857점 이상이 지원 자격이다. 때문에 영어도 ‘적당히’ 잘해서는 어렵다. ●“전국대회에서 상을 탔어요” 국제수학과학올림피아드, 신춘문예 등 내로라하는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면 입학의 문은 더 넓어진다. 많은 대학이 ‘특기자전형’을 두고 있고, 재학 중에는 장학금도 지원해 준다. 한양대는 ‘재능우수자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대신 전공별로 학생부 성적이 20∼30% 적용된다. 면접고사도 20∼40% 반영된다. 단, 각 대학별로 인정하는 대회가 따로 있으니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수학·과학에 일가견이 있는 학생은 영재선발전형에 도전할 만하다. 고려대는 ‘과학영재특별전형’에서 수학·과학 관련 활동서류와 수상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한 명의 수험생에게 다수의 면접관이 붙어 심층면접을 한다. 학생부 30%와 서류 20%로 1단계 전형을 마친 뒤 심층면접 50%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성대는 ‘과학인재전형’에서 최대 19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두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걱정이네요” 성적은 그런대로 나오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중·상위권 학생은 저소득층 관련 선발전형에 도전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모든 대학이 기초생활비 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에게 입시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재학중 장학금 및 생활비가 지원되는 등 혜택도 크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전형’에서 이 대학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8명의 저소득층 수험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부 50%와 수능 50%가 전형 과정에 반영된다. 성대도 66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부담이 덜한 편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10대들에 이어 어린 자식을 둔 부모 세대들이 연일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집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열흘째다. 근 5년 만에 거리의 정치가 돌아왔다.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잘못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다 건너 현지인들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전달되고 있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반복해서 싣기에 바쁘다. 더 나아가서는 집회의 배후세력을 지목하며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고 시도한다. 보수언론이 지목하는 배후세력의 활동을 막고자 한다면 사람들 간의 대화를 완전히 틀어막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보통 사람 여럿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똑똑한 한 사람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지하는 기본 아이디어다.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딱지를 붙여 대화 자체를 막으려는 보수언론의 행태는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닫으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집회현장에서는 보수일간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신문의 광우병 집회에 대한 보도는 보수언론의 그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보다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판단을 위한 소스를 제공한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의 의견만을 싣지도 않았다. 5월10일자 4면의 ‘광우병 괴담 5가지 오해와 진실’ 기사는 대표적이다. 특히나 이 기사는 양측의 의견을 검토하면서도 어설픈 양비론으로 빠지기보다는 어느 쪽의 이야기가 보다 설득력이 있는지를 지적해 주어 좋았다. 광우병의 위험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사의 내용은 서울신문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광우병 협상 과정의 시시비비는 어느 정도 가려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건강이, 더 나아가서는 목숨이 걸린 협상에 예의 그 경제적 국익의 논리를 바탕삼아 소홀하게 임했던 정부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 협상 개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며, 책임자에 대한 문책 역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주요 요인이 정부의 불성실한 협상태도였음은 물론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또 한가지 있다. 지난 3월 GM(유전자변형) 작물이 대규모로 입항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높지 않다.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려서 재배하는 공장형 농업생산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GM작물이 일반작물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장형 농업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물성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빨리 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먹거리 생산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 논리, 공업 생산의 논리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광우병 역시 양적인 의미의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노린 사육관행이 낳은 비극이 아니던가. 만약 우리가 평소에 먹거리에 대해 높은 수준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과연 정부가 지금과 같은 어이없는 협상을 그리도 쉽게 맺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자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GM곡물 수입과 광우병 논란에 때맞춰 내보낸 5월5일자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 ‘GM개방’ 기사를 보면 다행히도 서울신문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광우병 협상 사태가 일단락되면 우리는 이를 계기로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자리의 한 쪽에 서울신문이 끈질기게 서 있어 주기를 바란다.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 연세대 재단, 주식 독자 투자

    서울대와 서강대 등이 잇따라 지주회사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연세대 재단이 주식 투자 등을 통한 수익창출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연세대 재단은 12일 효율적인 자금 운용과 수익창출을 위해 재단에 6∼7월에 ‘자산운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영위는 재단이 보유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독자적으로 관리하면서 주식과 채권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연세대는 그동안 오너 없이 이사회로만 운영되면서 책임소재 등 문제 때문에 위험성 있는 투자를 자제해 왔으나 최근 일부 대학이 지주회사 등을 설립하며 활발한 재정 운용에 나선 데 자극을 받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연세대 창립 123주년 기념식

    연세대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김한중 연세대 총장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 동문, 외빈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 12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한중 총장은 기념식사에서 “송도캠퍼스 완공과 함께 신촌, 원주, 송도 등 각 캠퍼스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면서 “현재 세계 200위권으로 평가되고 있는 연세대를 2012년까지 세계 100위권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YMCA맨’ 전택부 선생이 말하는 스승 스코필드 박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YMCA맨’ 전택부 선생이 말하는 스승 스코필드 박사

    ‘아, 스코필드 박사님/호랑이 할아버지 사모합니다./병상에 누워계실 때 찾아가 문안 드리면 ‘난 호랑이가 아니요, 고양이요’/임종이 가까워져서 찾아가 문안드리면/‘난 고양이가 아니요, 참새요.’하며 눈시울을 적시던 호랑이 할아버지, 지금도 할아버지를 사모합니다.’ 올해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38년 전에 떠난 스승을 그리워하며 쓴 추모시 중 일부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Schofield)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의료, 선교, 독립운동 보도 등의 활동을 한 영국 출생의 캐나다인이다. 한국의 3·1운동을 적극 지지해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렸고,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난달 10일, 주한 캐나다대사관 1층 로비에서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스코필드 박사가 1970년 4월12일 81세로 세상을 떠날 때 그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봤던 오리 전택부(93) 선생은 이날 행사장에서 ‘호랑이 할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읊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날은 또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회장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발족식도 함께 열려 캐나다 대사관 신축건물 1층을 ‘스코필드 홀’로 명명했다. 행사에는 데이비드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대 총장, 김국주 광복회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호랑이 스코필드’는 한국명 ‘석호필(石虎弼)’의 ‘호(虎)’와 그의 강직한 성품을 기리는 뜻에서 이름 지었다. ‘영원한 YMCA맨’으로 불리는 오리 전택부 선생. 그는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다. 스승 스코필드 박사와의 각별한 사제지간의 정이 그 첫번째. 그리고 ‘스승의 은혜’의 노랫말을 지은 아동문학가 강소천이다. 소천과는 한 고향에서 태어나 학교를 같이 다녔다. 함흥 영생고보 시절, 소천은 일본인 교사의 조선학생 차별대우에 항의해 동맹휴학을 주동했다가 퇴학당한 친구 오리 전택부를 통해 항일사상을 길렀다. 둘은 6·25전쟁으로 헤어졌다가 휴전 직후 서울에서 다시 만났는데, 오리는 기독교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잡지 ‘새벗’의 주간으로 있었다.1955년 오리가 ‘사상계’로 옮길 때 소천을 새벗의 주간으로 추천할 정도로 절친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에서 노년을 보내는 오리를 만났다. 그의 아호는 ‘전택부’의 오리 ‘부(鳧)’에서 따왔다. 어린 시절 오리의 부모가 귀엽다는 이유로 “오리야, 오리야!”라고도 불렀다. 한자로는 ‘나의 동리’라는 뜻에서 ‘오리(吾里)’로 적는다. 그의 집에 들어서자, 맨 먼저 벽에 걸린 김동리 선생의 친필 ‘낙도안덕(樂道安德)’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해 하자 오리는 “1975년 YMCA총무를 퇴임하면서 ‘무슨 재미로 사나’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을 때 동리가 축사한 뒤 직접 써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코필드 박사는 우리보다 더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아꼈다며 스승을 회상했다. “2001년 4월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스코필드 박사의 유품 전시회가 있었지요. 이때 보관해왔던 유서원문과 유품을 기증했습니다. 나더러 조사(弔詞)를 하라고 하기에 (앞에 언급된)‘호랑이 할아버지 사모합니다.’라고 읊었더니 그걸 전시장에 액자를 만들어 내걸더군요.”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은 오리가 서울YMCA총무를 맡았을 때였다. 당시 전택보 YMCA 이사장이 빈털터리나 다름없는데다 소아마비로 다리까지 불편해 절뚝거리는 스코필드 박사에게 승용차를 선뜻 선물했다. 이때 스코필드 박사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YMCA를 왕래했고 오리는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3·1운동 때 스코필드 박사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그 분이 1916년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3·1만세 때 죽거나 다친 많은 시민들을 위해 구호활동에 앞장섰습니다. 당시에는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교수였지요. 특히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사건 때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했지요. 오늘 새로 밝힐 것도 있습니다. 그해 4월15일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병사들이 제암리 외에 화성군 수촌마을까지 급습했습니다. 교회당과 집집마다 사람을 가둬놓고 불을 질렀지요. 무차별 총질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불도 못 끄고 마을의 42가구 중 40가구의 식구들이 대부분 불에 타 죽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스코필드 박사는 자전거로 수촌마을을 오고가며 부상자들을 치료했지요. 이로 인해 스코필드 박사는 국외로 추방됐는데 ‘끌 수 없는 불꽃’이란 책을 써서 한민족의 의거를 세계만방에 알렸지요. 광복 이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훈장을 받았습니다.” 오리는 이같은 스코필드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6년 4월19일 수촌마을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이때 직접 비문을 지었다.‘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인생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니, 여기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와 의좋게 오래 살며, 길이 길이 낙원을 이루리라.’ ▶스코필드 박사는 동물도 무척 아꼈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하루는 침통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기에 까닭을 물었더니 ‘내 동생이 죽었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동생소식이 왔나요?’라고 다시 물었더니 ‘아니야, 내 동생이 창경원에 있잖아. 창경원에 문제 많아요, 그래서 내 동생이 죽었어.’라고 해요. 그날 아침 신문에 호랑이 한 마리가 죽었다는 신문을 보고 슬퍼했던 것입니다.” ▶유서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나요. “모 고아원에 돈 얼마 주고,YMCA에는 얼마 주고, 누구누구에게는 얼마를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갑을 열어봤더니 미화로 2500달러밖에 없었는데 주라는 돈은 4000달러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돈을 더 보태 유서대로 했지요.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도 그 분은 많은 학생들과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돈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라고 하셨지요.” 스코필드 박사는 월남 이상재 선생을 무척 존경했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 출신 선교사 게일(G.S.Gale·연동교회 창설자)과 에비슨(O.R.Avison·세브란스의전 창설자) 등이 토론토대학의 선배이자 한국 YMCA창설자였기 때문에 오리에게 YMCA회관 재건에 쓰라며 30달러,50달러씩 돈을 자주 주었다고 한다.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은 서울대 관사에서 혼자 사셨지요. 자식 얘기가 나오면 ‘한국에 아들과 딸들이 많이 있잖아요.’라고 했습니다. 연금과 지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여생을 보냈지만 1년 내내 옷 한 벌 사 입지 않고 그 돈을 모았다가 불우 이웃을 위해 썼습니다.” 오리는 스코필드 박사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몇번 되뇌었다. 오리는 서울에서 살다가 두 달 전에 도곡리로 이사를 왔다. 서울여대 교수로 있는 아들이 새로 집을 지어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는 것. 오리는 “아들이 어릴 적 우리 고향집처럼 지었어.”라면서 “나는 일제때 공산주의자였지…, 문익환, 장준하 등도 다 내 친구이고 후배였는데 먼저 갔어.”라고 덧없는 세월을 잠시 떠올린다. 그는 최근 ‘에세이문학’ 봄호에 자신의 마지막 글 ‘상사화의 비밀’이라는 수필을 썼다고 했다.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고 하자 “(인심)쓰는 김에 넉넉하게 200살로 하면 안 되겠나.”며 웃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당까지 배웅나온 오리는 “참, 스승의 날이라고 했지, 독립운동가였던 여천 이용설(1895∼1993) 선생 있잖아. 그분도 스코필드 박사를 스승으로 무척 존경했다고 꼭 좀 써줘.3·1운동으로 일본 경찰에 쫓길 때 스코필드 박사가 많이 도와주셨거든.”이라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연세대 ‘중학교 봉사’ 입시 반영 방침

    연세대가 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수험생의 중학교 때 봉사활동을 입시전형에 반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현행 봉사활동이 대부분 형식적인 봉사에 그쳐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우려하고 있다. 연세대는 11일 대입전형 서류평가에서 고교시절 활동만 반영해온 현행 제도를 고쳐 중학교 봉사활동도 평가요소에 반영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현재 중3 학생이 대입 수험생이 되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 쪽은 중학교 때 봉사활동 기록이 없을 경우 0점 처리를 할지 또는 봉사활동을 한 학생에게 추가 가산점을 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서류평가에서 창의력과 리더십, 사회봉사 등의 요소를 반영하는데 이 가운데 사회봉사 항목에 중학교 봉사활동 내용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학생의 의무 봉사활동 시간은 3년 동안 총 60시간이다. 학생들은 주로 관공서 일손돕기나 주변 청소, 지하철역 캠페인 활동 등을 한다. 한 중학교 교사는 “중학교 3년 동안 60시간을 채우면 고교입시 때 봉사활동 점수 10점을 받게 되는데, 못 채우는 학생은 없다.”면서 “이 점수를 대입에 반영한다면 변별력이 없을 텐데 어떤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의 김희정 사무처장은 “현행 봉사활동이 점수경쟁으로 흐르다 보니 학부모가 대신 봉사활동을 해주는 등 파행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병원협회 회장 지훈상씨

    대한병원협회 제34대 회장에 지훈상(63) 연세대의료원장이 당선됐다. 대한병원협회는 9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제49차 정기총회를 열어 전형위원 투표 끝에 지 원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지 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총장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 이병무 연세대 동문회장 名博

    연세대(총장 김한중)는 10일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23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병무 동문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9일 연세대에 따르면 1963년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한 이병무 동문회장은 1982년 아세아시멘트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시멘트업계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학교법인 문경학원 이사장과 서봉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사회봉사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 “세계 일류대 되려면 교수도 경쟁해야”

    “세계 일류대 되려면 교수도 경쟁해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9일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문제와 해결’이란 주제로 열린 리더십 특강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목적 의식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연세대 등록금 문제를 예로 들면서 “연세대 등록금이 비싸다고 하지만 연세대의 지출은 미국 대학 수준인데 반해 수입은 5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카이스트의 학생 한명 교육비가 4500만원인데 비해 연세대는 1000만원 정도”라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이같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하면 연세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능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능적 사고란 먼저 목적 의식을 분명히 한 뒤 해결 방안을 찾는 사고 유형”이라며 “목적을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면 싸움만 일어 사회적 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등록금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방법론적인 논의”라며 “연세대는 먼저 세계 일류 대학이 돼야 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이스트 교육의 목적은 미래 지도자 양성”이라며 “영어교육, 이중전공 제도, 장학금,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카이스트가 최근 교수재임용 심사에서 교수들을 대거 탈락시킨 조치에 대해 “인사위원회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계 일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력있는 교수로 계속해서 채워 나가야 한다. 경쟁하는 다른 대학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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