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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
  • “성비 불균형 부채질” vs “큰영향 없다”

    헌법재판소의 태아성감별금지 헌법 불합치 결정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은 어떠할까. 이번 결정이 신생아의 성비 불균형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와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31일 학계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최근 성감별에 따른 낙태 건수는 전체 낙태의 0.5%에 불과하다. 헌재의 결정이 곧바로 자연적인 남녀 성비 불균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는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복지부도 헌재 최후 진술에서 태아성감별금지 규정의 존속 이유로 성비 불균형 해소보다 태아의 생명권 존중을 강조했다. 김소윤 연세대 교수(의료법윤리학)는 “최근 낙태는 성 감별이 아닌 청소년 임신, 생활고 등 사회·경제적 이유가 대부분”이라며 “낙태를 하지 않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의료제도과 관계자도 “헌재 판결은 생명윤리보다 의사 직업자유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형법의 낙태금지 조항과 모자보건법의 임신중절금지 조항이 살아 있는 만큼 낙태는 여전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태아 성감별 금지는 의료법 20조 2항이 개정될 때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성감별 허용도 산모의 건강 때문에 낙태가 사실상 불가능한 임신 7∼8개월 이후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행 법률의 낙태금지 조항이 사문화된 상황에서 성감별마저 허용된다면 태아 생명존중이라는 거대한 둑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진현 서울대 교수(간호학과)는 “성 감별 허용은 결국 불법 의료행위를 부추기고, 이는 낙태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궁극적으로 미래세대의 인권문제 등 부정적 사회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도 이름 되찾기 이제 ‘첫발’

    독도 이름 되찾기 이제 ‘첫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 윤설영기자|미국 지명위원회(BGN)에 의해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됐던 독도의 영유권 표기가 일주일만인 30일(현지시간) ‘한국’과 ‘공해’(Oceans)로 각각 원상회복됐다. 미측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원상회복됐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개별적 상황에 일희일비하며 땜질식 처방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 지명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동부시간) 자체 데이터베이스인 지오넷의 외국지명 표기와 관련해 독도의 공식명칭으로 ‘리앙쿠르 바위섬’을 그대로 유지하고, 영유권을 일주일 전 표기인 한국과 공해로 되돌려놓았다. 리앙쿠르 바위섬의 변형어 표기 순서도 독도와 다케시마 순으로 원상회복됐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백악관에서 아시아 언론과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독도 표기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7일 전 상태로 되돌려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모든 분쟁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기자회견장에 한반도와 울릉도, 독도 등이 표시된 지도를 직접 가지고 나와 독도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신속하게 독도 표기 변경을 원상회복토록 조치한 데 대해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인식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어 “독도의 한국 영유권은 일단 유지되겠지만 독도 명칭은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계속 남게 된다.”면서 “한국 외교의 목표는 지난 1977년 이전으로 돌아가 ‘독도’의 고유 명칭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한·미 동맹 복원과 신뢰 회복의 결과”라며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있는 데다 양 정상간의 깊은 신뢰와 우정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정부는 독도에 관한 미국 내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또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열어 미 주요 정부기관의 독도 표기를 ‘리앙쿠르 바위섬’에서 ‘Dokdo’로 변경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독도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체제를 정비, 민간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독도 문제는 결국 학술적 논거에 대한 연구와 해외 홍보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단기적 대응으로 일본에 말려들 게 아니라 우리 영토라는 근거를 축적해 왜곡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학업성취도 점수 공개… ‘학교서열화’ 논란

    초·중·고 단위 학교별 또는 지역(시·도)교육청별로 학생들의 성적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돼 학교서열화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의 후속조치로 시행령을 제정하기 위해 올 5월부터 정보공시제 발전방안에 대한 정책연구(책임자 연세대 강상진 교수)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성적 공개와 관련, 매년 국가에서 실시하는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공시 대상으로 하고 공시 단위 및 방법으로는 5가지 안을 제시했다.5가지 공개 방식은 ▲단위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별(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 평균점수 ▲단위학교 학생의 4개 등급 성적(우수·보통·기초·기초미달) ▲단위학교 3개 등급 성적(보통이상, 기초, 기초미달) ▲단위학교의 ‘기초학력 도달’ 비율 ▲ 단위학교가 아닌 지역(시도) 교육청 단위 4개 등급 성적 등이다. 교과부는 8월 1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이 중 한 가지 방안을 결정,7일에 시행령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입법절차를 거쳐 10월 중 시행령 제정이 완료되면 올 연말부터 일선 학교에서 정보공시제가 본격 시행된다.하지만 학생들의 성적을 단위학교 또는 교육청 단위로 공개하도록 하는 것은 자칫 학교 간, 지역 간 성적 차이로 인한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독도 표기 복원] 한·미관계 전화위복?긴장요인?

    [美 독도 표기 복원] 한·미관계 전화위복?긴장요인?

    미국의 독도 표기 원상복귀는 한·미 관계의 전화위복이 될까, 긴장요인이 될까. 지난주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의해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됐던 독도의 영유권 표기가 일주일 만인 3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South Korea)과 ‘공해’(Oceans)로 원상회복되면서 껄끄러워졌던 한·미 관계가 한시름을 덜게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독도 표기가 전격적으로 원상복귀됨에 따라 일단 오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 이후 한·일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하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공동 이익의 확대를 모색하는 ‘전략적 동맹 관계’ 발전을 추진하자던 지난 4월 정상간 합의가 무색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미 동맹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맹관계 재정립 필요” 목소리 높아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면서 촉발된 독도 문제가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한국령 표기 변경으로 이어지면서 한·일간 갈등이 한·미간 갈등으로 옮겨갔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미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은 미측에 원상복귀를 끊임없이 요구, 결국 부시 대통령이 나서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영토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불문율을 깬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조치한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측의 반미 감정 유발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측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했다는 관측도 제기돼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오히려 독도 문제가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겉으로는 독도 문제 해결로 한·미 관계가 전화위복이 됐다고 하면서 우리측에 이를 앞세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며 “쇠고기 파동과 독도 파동이 서로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준 것은 틀림 없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 지위변경 등 美 입김 세질듯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도 표기 문제가 주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상간 첨예한 현안에 대한 협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측이 밝힌 정상회담 주요 논의 사항인 주한미군 지위 변경 및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에도 미측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소지가 높다. 특히 주한미군 지위 변경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및 주한미군 규모 유지 등에 따른 방위비 추가 부담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방위비 분담은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 깊이있게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한미군 규모 유지 등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평화 구축 동참 문제는 곧 파병 연장 및 추가 파병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안 실리적 협상 통해 전략적 접근을” 한·미 관계 복원이나 한·미 동맹 강화라는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양국간 현안에 대한 실리적 협상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이나 무기 구매,MD,PSI 등은 철저한 실리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미 관계 강화가 결과론적으로 도출돼야 하지만 과정에서 전략적 구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건국 60주년] 촛불로 달라진 이념 지형

    2008년 상반기 정국을 뒤흔들었던 ‘촛불집회’에 대한 분석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회 전반의 문화와 제도는 물론 개개인의 삶에도 충격파를 던진 사건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참여정치, 생활정치라는 표현이 함축하듯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생활의 규범으로 받아들이고 확장시켰다는 측면도 있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이념 지형도 촛불로 인해 격동기를 겪고 있다. 오랜 대립각인 진보와 보수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진보와 보수 각 영역의 내적 분화가 심화됐다는 의견도 보태진다. 전문가들은 이념·사회적 변화가 정치적 의미와 결합될 때 촛불의 힘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다고 내다봤다. 촛불집회를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선명해진다. 성공회대 조현연 교수는 “갈수록 퇴행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진보·자유주의 세력이 촛불을 들었는데, 이에 맞서는 이명박 정부와 보수주의 세력이 비상식적 태도로 일관해 (촛불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앙대 제성호 교수는 “(촛불집회는) 사회 전체가 이념적인 양극화에 편입될 수밖에 없도록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진보와 보수의 공고한 대립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뛰어넘어 진보와 보수의 내적 분화에 주목하는 흐름이 눈에 띈다. 진보진영의 내홍이 좀더 복잡하다. 정치적 의미와 결부될 때 더욱 그렇다.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진보성향이지만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정치적 대안이 흐트러지거나 약화되면서 보수진영에 비해 분화의 강도가 커졌다는 것이다. 한양대 정상호 제3섹터 연구교수는 “보수진영의 시민사회와 유권자들은 응집력있는 단일정당(한나라당)이 있지만, 진보진영은 비정치적이거나 견제 역할에 머물러 있거나 직접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단일대오가 없는 상태인 데다 진보적 시민사회와 정당 간의 연대도 미약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평가다.30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결과가 이같은 평가를 반영한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가 진보의 분화를 위기로 진단했다면 연세대 김호기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김 교수는 “(진보진영이 지지했던) 주경복 후보의 득표로 본 서울시교육감 선거결과는, 중도세력이 진보세력에 비해 우위였던 정치사회의 대균열을 예고한다.”고 관측했다. 반면 중앙대 이상돈 교수는 보수진영의 과제에 대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공과는 역사에 맡기고, 이로부터 자유로운 세대가 보수주의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주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부국장급 승진 △편집국 사진부장 이종원◇전보△국제부장 서동철 △국제전문기자 이석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 이철△치과병원장 백형선△원주기획처장 이해종△원주교무〃 윤방섭△원주총무〃 윤영로△원주학생복지〃 김종두△학술정보〃 박영철△의료기술연구단장 박창일(의무부총장 겸임) 고려대 세종캠퍼스 △기획처장 이병락△교학〃 안인경△사무〃 박대희△입학홍보〃 김형엽 경희대 △한의과대학장 최승훈△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장 류봉하(경희의료원) 배형섭(동서신의학병원)△의생명과학원 설립준비단장 이혜정 인하대 △대외협력처장 김대호△정보통신〃 양경수△정석학술정보관장 김범수△법과대학장 김민배△IT공과대학장 겸 정보통신대학원장 박세근△사회과학대학장 겸 행정대학원장 김영민△평생교육원장 홍영복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강남역지점부장 김난식△관리〃 신중하△개발금융1〃 김대암△IB사업〃 김대암△알프스사업〃 황상만 하나은행 △한남동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 이무성△중부기업금융본부 〃(〃) 차응호
  • 美쇠고기 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

    ▲ 증인(37명) 청와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민승규 농수산비서관, 총리실 조원동 국정운영실장,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전 장관·박덕배 전 차관·이상길 축산정책단장·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김창섭 동물방역팀장·박현출 농업정책국장·조신회 통상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김동수 1차관,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홍영기 북미통상과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전 원장·주이석 질병진단센터장·손찬준 축산물검사부장·장기윤 호남지원장·권창희 해외전염병과장·위성환 검역검사과장·김효룡 수입위험평가과 직원, 조명행 국립독성연구원장, 김대유 대통령 전 경제정책수석,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박선원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박해상 전 농림부 차관, 배종하 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유한상 서울대 교수,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윤회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이태식 주미대사,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 참고인(28명)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김상윤 서울대 의대 교수, 김연세 전 코리아타임스 기자,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 김진국 신경과 의사,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송기호 변호사,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안수환 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의장, 이강택 KBS PD, 이병오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이중복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정해관 성대 의대교수, 최경찬 한림대 의학과 교수, 최승환 경희대 교수,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임상시험센터 세워 외화벌이”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임상시험센터 세워 외화벌이”

    “신약 만드는 데 외화를 내줄 필요가 있습니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하는 전임상(pre-clinic)시험(동물실험) 센터를 세워 국산 신약 개발을 돕겠습니다.” 박창일 신임 연세의료원장은 30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MD앤더슨과 공동으로 인천 송도에 전임상시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지나 건물 등의 시설은 연세의료원이 맡고 MD앤더슨은 센터 운영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임상시험은 신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하기 위해 동물에 약을 투여하는 실험을 말한다. 국내에도 일부 바이오업체와 제약사가 전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있지만 아직 FDA의 인증을 받은 곳은 없다. 따라서 신약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외국 전임상기관에서 따로 실험을 해야 했다. 암 전문병원인 MD앤더슨은 이미 미국에 FDA가 운영하는 대규모 전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국내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도 해외 규격에 맞는 곳이 없어 외국에 비싼 실험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병원들이 나서 세계적인 전임상시험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유의 전문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미국 뉴욕장로교병원(NYP)과 함께 송도에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병원’ 건립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NYP는 미국의 의대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컬럼비아의대와 코넬의대가 운영하고 있다. 박 원장은 “지금은 국내 의료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톱클래스 병원과 교류하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개신교계 또 ‘지구 나이’ 논쟁

    진보신학자와 과학·철학자들의 ‘창조과학론’을 둘러싼 개신교계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지구 연대 1만년을 기준으로 한 이른바 ‘오래된 지구론’과 ‘젊은 지구론’의 격돌이다. 다음달 11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제3회 ‘창조론 오픈 포럼’이 개신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리. 지구의 나이가 1만년 미만이라는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와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일부 창조과학계 학자들이 맞붙어 신학계를 또 한 차례 뒤집어 놓을 전망이다. 창조과학론이란 진화론이 아닌 창조론에 바탕을 두지만 과학을 통해 성서속 창조의 사실을 증명하려는 이론. 우주만물은 창조주에 의해 설계된 피조물임을 인정하면서도 ‘성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쓰인 것’이라는 성경축자설, 혹은 축자영감설을 멀리한다.‘성경엔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성경에 대한 절대 신뢰를 벗어나려는 운동이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이중에서도 창세기 1장의 ‘6일 창조’와 아담 이후 그 후손들의 연대를 역산해 지구의 나이를 1만년 미만(6000년)으로 보는 ‘젊은 지구론’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단체. 과학적 이론에 성서적 해석을 더한 연대추정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같은 한국창조과학회 주장을 뒤집고 지구의 나이가 1만년보다 훨신 오래됐음을 밝히는 자리. 특히 한국창조과학회 창설을 주도했던 양승훈(캐나다 밴쿠버세계관 대학원장)·조덕영(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적극 관여해 마련된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양승훈 교수는 포럼과 관련, 최근 창조과학계 학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젊은 우주의 증거는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우주의 증거에 비해 숫자가 적고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아 ‘젊은 우주론’은 과학적으로는 물론 성경적으로도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잠정적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개신교계에 따르면 이영욱 연세대 교수도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우리 은하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구상 성단은 대략 130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계산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를 최소한 130억년 이하로 잡는 것은 과학적 진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창조학회는 포럼에 앞서 지난 14일 회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우주 나이가 6000년”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창조학회는 지난해 8월과 지난 1월 열렸던 두 차례의 ‘창조론 오픈 포럼’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대응한 바 있어 포럼 이후 논란이 번질 전망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LEET, 이런 사람들이 본다

    “토익은 900점 이상, 학점은 최고 수준.”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절반이 토익 900점 이상의 영어 고득점자인 데다 학점도 5명 가운데 한 명꼴로 4.0(4.3 또는 4.5만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강남의 한 로스쿨전문학원이 지난 6월 말 서울·광주·전북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전국 리트모의고사’ 응시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응답한 수험생 481명(83%)은 전원 새달 24일 법학적성시험(LEET)을 치른다. 토익 성적분포도를 보면 95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109명(24.3%)으로 가장 많았다.900∼949점이 106명(23.6%)으로 뒤를 이었다. 둘 중 한 명은 900점 이상인 셈.850∼899점은 17.4%,800∼849점은 14.9%로, 전체 수험생의 80%가 800점 이상을 기록했다.700점대는 14.5%, 이하는 5.4%에 불과했다. 학점에서는 3.5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3분의2를 차지했다.3.5∼3.99점이 188명(42%)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학점 ‘A’로 분류되는 4.0 이상의 성적 우수자도 94명으로 21%에 달했다. 수험생 33.7%는 3.0∼3.49점대에 속했다.3.3점 이하는 3%에 그쳤다. 1차 전형에서 25개 로스쿨 예비인가대학 전체가 영어공인점수와 대학성적을 최대 60%까지 비중 있게 채택하고 있다. 수험생의 준비기간은 절반 이상 3개월 미만으로 나타났다. 시험 기간에서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것. 3∼6개월간 준비한 수험생이 176명(39.1%)으로 가장 많았지만 1∼3개월 준비한 수험생(38%)과 별 차이는 없었다.1개월 미만 수험생도 13.4%에 달했고 6개월 이상 준비생은 9.4%였다. 모의고사 응시자의 3분의1은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으로 나왔다. 류형석 LSA로스쿨아카데미 실장은 “로스쿨 준비생 대부분이 학점과 영어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그 수준에 걸맞게 대비를 해놓아야 한다.”면서 “5점 점수차에 170명가량의 수험생이 갈리는 만큼 리트 마무리를 철저히 해 변별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브란스병원장 이철 교수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새 병원장에 소아과 이철 교수가, 치과대학병원장에 교정과 백형선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고 29일 밝혔다. 제29대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임명된 이철 교수는 73년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및 제2진료부원장 겸 기획관리실장,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또 제13대 치과대학병원장에 임명된 백형선 교수는 77년 연세대치대를 졸업한 이후 치과대학 학생부장과 교정과학교실 주임교수, 치과대학병원 교육연구부장과 진료부장 등을 지냈다.
  • [부고]

    김승진(변호사·전 사법연수원장)문진(전 서울신문 전무)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박도천(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전주시 서부지국장)씨 부친상 28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16-652-0939 유기원(서울 동방웨딩 대표)기철(대전MBC 사장)기성(자영업)씨 모친상 장항진(약사)장기섭(재무피아 대표)씨 빙모상 28일 한양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2290-9442 고재만(전 법무부 갱생보호회 광주지부장)씨 별세 인석(넥스트우드 대표)인옥(세상은하나 〃)계석(동양파트너스 상무)씨 부친상 박관우(사업)씨 빙부상 28일 전남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62)220-6981 김재원(연세인이비인후과 원장)미영 문영(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석영(세라세진치과 원장)씨 부친상 이창오(캐나다 거주·사업)이효근(연세신경통증크리닉 원장)박상현(엠포스 대표)씨 빙부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2227-7597 황영하(조인스닷컴 차장)지원(제현고 교사)씨 부친상 이동철(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사무국장)정인종(기산텔레콤 부장)이강현(현대백화점 과장)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5 김준수(대동정밀랙 과장)소영(코스트코 홀세일)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52 박용우(전 태양금속 부회장)씨 별세 동호(캐나다 거주)광호(미국 〃)씨 부친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20)2227-7569 주성환(자영업)다혜(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임상강사)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2)3010-2294 조규대(바이온텍 사장)씨 빙모상 2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31)219-4112 박용주(메리츠화재 에이전시 영업부장)정태(외환은행 여신정리부 차장)씨 부친상 손정용(금정엔지니어링 이사)성기목(현대증권 무거동지점장)씨 빙부상 27일 거제백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55)636-3112 박선희(우리은행 카드영업지원부 팀장)씨 부친상 이래우(새고양새마을금고 상무)김용호(김용호치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후 3시 (02)2227-7556 김종무(전 남해화학 사장)씨 부친상 이재근(전 누가병원 원장)최창일(전 호텔 그린빌라 부사장)최광진(자영업)씨 빙부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2 노광준(경기방송 편성제작국PD)씨 빙모상 28일 전남 해남군 현대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61)537-2222 이종인(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종식(중앙병원 의사)씨 동생상 이준(곤지암병원 원장)씨 매형상 임형국(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씨 매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7 김성은(외교통상부 통상투자진흥과장)씨 부친상 28일 제주중앙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64)725-7445 이항우(정도건설 부사장)씨 별세 성현(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 과장)씨 부친상 한경희(수원여대 교수)씨 시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3010-2291
  • [Seoul In] 연세·종로 아카데미 개강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함께 다음달 28일 현대문화센터(종로구민방위교육장)에서 제3기 ‘연세·종로아카데미’의 문을 연다. 교육은 12월11일까지 16주 동안 매주 목요일에 진행한다. 경제, 역사, 문화, 자녀교육, 건강, 리더십 등을 주제로 교양강좌이다. 다음달 14일까지 구 자치행정과나 거주지 동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한다. 자치행정과 731-1626.
  • [한국외교 실종] 전략·원칙·대책 ‘3無’… ‘失用외교’ 전락

    [한국외교 실종] 전략·원칙·대책 ‘3無’… ‘失用외교’ 전락

    이명박 외교, 정말 왜 이러나?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사건의 해결 및 10·4선언에 기초한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문구가 동시에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에 닥친 총체적 위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장기화하자 국제회의에서라도 북측에 대화를 촉구하려 했지만 전략 부재로 오히려 일을 더 키우고 뒤통수만 맞았다는 지적이다. ●韓·美동맹 강조하다 北·中 반발 불러 정부는 또 한·일간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가 불거진 뒤 얼마 되지도 않아 미국 지명위원회가 최근 독도의 우리나라 영유권을 ‘미확정 상태’로 표기, 분쟁지역화했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서 이에 대한 후폭풍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명확한 원칙은 물론 구체적인 대책도 없는 이명박 정부의 부실한 외교안보정책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한·미 동맹 등 대외관계 위주의 외교안보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대북 정책은 실종된 지 오래됐고, 결국 국제회의에서 남북 문제를 풀려다가 북한에 오히려 당한 꼴이 됐다.”며 “청와대의 조정기능 실종과 외교부·통일부의 정책 엇박자가 자초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들어 한국 외교는 ‘국익을 위한 실용주의’라는 구호에 얽매여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대북 강경책 등 지난 정부와 반대로 가려는 기조로만 밀어붙이다가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미래관계’만 외치다 日에 독도 뒤통수 대통령 방미를 서두르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선물’로 주는 우를 범해 국민들을 촛불집회로 나가게 했으며, 한·미 동맹을 강조하다 보니 한·중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있다. 게다가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자.’던 한·일 관계는 일본의 교묘한 독도 영유권 명기 추진 시도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뒤통수를 맞아 한·일 관계가 파탄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도 문제와 관련,‘사후약방문’식 생색내기 대책만 있을 뿐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독도의 분쟁지역화 시도를 막지 못하고 있어 외교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뒷전에 밀려 있던 남북 관계가 금강산 사건으로 악화되면서 이를 남북 채널이 아닌 국제 관계를 통해 풀어보려고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북측에 빌미만 주게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靑 조정기능 상실로 외교·통일부 엇박자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한·미, 한·일 등 대외 관계,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고 청와대는 정책 조정에 실패했다.”며 “이렇게 원칙과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외교부·통일부가 눈치만 보고 일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한국 외교가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했다. 외교·대북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과 함께 대북 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북한 전문가를 등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 경제참모론/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 경제참모론/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대통령의 인기와 평가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록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있더라도 경제가 좋게 되면 대통령과 정부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국민들에게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경제참모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경제는 전문분야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통령의 경제참모가 경제정책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나라경제는 위기를 겪을 수도 있고 높은 성장으로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좋게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경제참모를 대통령 자신이 선택하게 되고 이 선택에 따라 대통령의 인기와 평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성적표와 평가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은 능력 있는 경제참모를 선택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수시로 해당 분야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다. 전두환 대통령 역시 경제참모의 선택이 그 시기의 경제정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경제참모들은 제2차 석유파동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경제를 중요시하면서 안정성장 정책을 선택해 부동산 가격과 물가를 낮추어 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수 있게 했던 것이다. 반면에 외환위기를 초래케 한 문민정부는 과도한 내수경기 부양정책과 자본자유화에 따른 금융 감독정책 실패로 외환위기를 막지 못했다. 참여정부 역시 세계가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던 시기에 기업투자를 위축시켜 내수경기를 침체시켰으며, 과도한 유동성을 허용해 부동산가격을 상승시켰다. 이러한 실패는 결국 경제참모들이 경제정책을 잘못 선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올바른 경제참모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전문분야에 충분한 지식을 가진 인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병원의 의사들도 전문분야가 있듯이 경제에도 전문분야가 있다. 경제관료나 경제학 박사라고 해서 경제의 모든 분야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을 가진 경제참모를 기용해서 올바른 경제정책을 선택하게 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다음으로 서민생활을 이해하는 경제참모를 선택해야 한다. 중산층이 몰락하고 서민과 부자로 양극화된 지금 서민경제를 살려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서민의 고통을 모르는 경제참모는 잘못된 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도심에서만 살고 수도권에서 살아보지 않은 경제참모가 재건축을 통해 도심주택 공급을 늘리면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도심재건축으로 도심이 혼잡해질수록 수도권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서민들의 고충이 늘어나면서 도심주택 가격은 더욱 올라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폭넓은 인사로 유능한 참모를 선택해야 한다. 코드나 지연 혹은 학연에 얽매여 경제참모를 선택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좁은 인재 풀에서는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을 참모로 잘못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와는 달리 지금 대통령은 많은 우수한 인재와 전문가 풀을 가지고 있다. 선거 때 인연과 상관없이 대통령이 이들을 폭넓게 등용할 때 올바른 경제정책이 선택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경제살리기 여부는 대통령의 경제참모 선택과 경제참모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대외적 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경제참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대통령이 올바른 경제참모를 선택할 때 그리고 경제참모들이 올바른 경제정책을 시행할 때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린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메디컬 라운지] ‘사이버 음란물’ 성상담 교육

    연세성건강센터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사이버 음란물과 성폭력, 그 현실과 대책’을 주제로 연세대 간호대 4층 창조관에서 성상담 교육을 실시한다. 보건교사, 성교육 전문가,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02)2228-3365,7928.
  • 휴가여행 ‘공공의 적’ 멀미

    휴가여행 ‘공공의 적’ 멀미

    여행수단이 발달하고 도로 사정이 좋아져 멀미를 걱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고질적으로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휴가철 떼려야 뗄 수 없는 멀미. 어떻게 해야 탈출할 수 있을까? 멀미는 질병이라기보다 변화된 환경에 대한 신체의 정상적인 적응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멀미는 눈으로 보는 주위환경의 움직임과 귓속 ‘평형계’ 등 평형감각 기관이 받아들이는 정보에 격차가 있을 때 주로 생긴다. 따라서 차의 뒤쪽에 앉아 옆 창문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풍경을 보는 승객보다 앞좌석에 앉아 변화가 적은 수평선을 바라보는 승객이 멀미를 덜 느낀다. 그렇다면 외부를 보지 못하는 선실과 기내에서는 왜 멀미가 생길까? 우리 몸이 일정한 진동만 느껴도 감각계에 혼란이 생길 만큼 민감하기 때문이다. 멀미는 밤낮이나 식사와 무관하게 몸이 1분당 6∼40회 정도의 진동을 느낄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심하게 흔들리는 배안이나 기내에서 승객은 외부를 보지 못하지만 귓속 감각계의 정보를 통해 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멀미를 하게 된다. 차 안에서 책을 읽을 때도 시각은 한곳에 고정돼 있지만 다른 감각기관이 움직임과 진동을 느껴 멀미가 생기기도 한다. 멀미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이 느끼고 생리 기간 중 증상은 더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2∼12세 ‘유소아기’에 멀미를 가장 많이 경험한다. 일부 외국학자들은 멀미에 가족력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멀미는 주변 환경만 바꾸면 증상을 쉽게 완화시킬 수 있다. 우선 각종 교통수단을 탑승할 때는 흔들림이 적은 좌석에 앉도록 한다. 배는 중앙좌석을, 비행기는 주 날개의 앞쪽 좌석, 버스나 자동차는 앞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외부 경치를 볼 때도 가까운 풍경보다 변화가 적은 산이나 지평선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음식을 먹거나 과음을 해서는 안 된다. 일부러 굶어도 멀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직전에 가볍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이원상 교수는 “이동 중에는 책이나 신문,TV를 보지 말고 수면을 취해야 멀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패치 형태의 멀미 예방제도 좋지만 ‘항히스타민’과 ‘히오신’ 성분의 멀미 예방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운전자는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훈훈한 자장면/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자장면에 입맛을 들였다.40년 이상 먹었지만 여전히 자장면을 즐긴다. 이런 자장면은 값이 아주 조금씩 올랐다. 생활물가에 직결된 탓이다. 얼마전 회사 부근 중국음식점을 찾았다. 메뉴판을 보니 자장면도 다양해졌다.6000원,8000원짜리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옛맛이 살아있는 ‘옛날 자장면’이다. 값은 4000원이었다. 최근 점심시간을 틈타 광화문에서 종로 3가까지 걸었다. 탑골 공원 옆을 지날 즈음 배가 고파졌다. 마침 허름한 중국음식점이 눈에 띄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화상(華商)’이었다.“옳거니, 맛있겠군.” 주문한 지 1∼2분인가 지나자 음식이 나왔다. 금세 다 먹고, 계산대 앞에 섰다.“2500원입니다.” 며칠전 회사 옆에서는 4000원이었는데 여기는 2500원이란다. 바로 되물었다.“왜 이렇게 값이 싸죠?” 대답은 울림을 남겼다.“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자주 찾아와,10여년전부터 자장면만은 2500원을 그대로 받고 있어요.” 말투는 퉁명스러웠지만, 말뜻은 훈훈했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자연과 귀향 노래한 ‘서정의 라이벌’

    자연과 귀향 노래한 ‘서정의 라이벌’

    최근 출간된 두 권의 시집은 두 시인이 각각 연세대 국문과와 고려대 국문과 출신이라는 점, 또 각각 창비(창작과비평)와 문지(문학과지성)를 통해 시단에 나왔다는 점, 그리고 각각 두 출판사가 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숙명의 라이벌’ 대결이라고나 할까. 장철문(사진 왼쪽·42) 시인의 ‘무릎 위의 자작나무’(창비 펴냄)와 문태준(오른쪽·38) 시인의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펴냄). 연대 출신인 장 시인은 이번이 5년 주기로 낸 세번째, 고대 출신인 문 시인은 6-4-2-2년 주기로 낸 네번째 시집이다. 두 시인 모두 1994년 등단한 뒤 ‘농축된 정서의 형질’(장),‘서정시 가문의 적자’(문)라는 평을 들으며 시단의 주목 속에 작품활동을 해왔다. 장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결 순연해진 눈길로 자연을 노래한다. 문 시인은 소처럼 ‘마실’ 다니며 둥글고 의뭉스럽게 귀향을 이야기한다. “자작나무가 내 무릎 위에 앉아 있다/돋아나고 있다, 가슴에서도/피어나고 있다/두 그루가 마주보고 있다/…/자작나무가 자작나무를 낳고 있다/구겨져서 납작하게 눌린 나무가/잎사귀에 피어서/주름들이 지워지고 있다/내가 자작나무의 무릎 위에 앉아 있다”(‘무릎 위의 자작나무’ 가운데) “아버지여, 감나무를 베지 마오/감나무가 너무 웃자라/감나무 그늘이 지붕을 덮는다고/감나무를 베는 아버지여/그늘이 지붕이 되면 어떤가요/눈물을 감출 수는 없어요/우리 집 지붕에는 폐렴 같은 구름/우리 집 식탁에는 매끼 묵은 밥/우리는 그늘을 앓고 먹는/한 몸의 그늘/그늘의 발달/…/나는 슬픈 시간을 기록해요/나의 일기(日記)에는 잠시 꿔온 빛”(‘그늘의 발달’ 가운데) 공교롭게도 두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아이를 소재로 한,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도 여러 편 들어 있어 비교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각각 7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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