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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
  • [단독]특기자전형은 특목高 전용

    [단독]특기자전형은 특목高 전용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 외국어고·과학고 등의 특목고생들에게 유리하게 입시전형을 만들어 특목고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특기자전형에서 특목고 출신이 절반에 가까워 특기자전형이 특목고생 유치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울대가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대 전형별 고교입학 현황’에 따르면 특기자전형에서 특목고생이 40∼50%에 달했다. 특기자 전형은 외국어·수학·과학 등의 분야에서 특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으며, 전국대회에서 3위내의 입상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집중 영재교육 덕에 입학전형 유리 서울대의 2005학년 특기자 전형 합격생 410명 가운데 178명(43.4%)이 특목고 출신이었고 2006학년 38.6%,2007학년도 46.8%,2008학년도에는 44.2%로 갈수록 특목고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목고생 비중 증가는 특기자전형에서 구술면접이 어려워 특목고생에게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과학고 생물교사는 “서울대의 특기자전형 구술면접은 고등학교 과정과 대학 과정의 중간 난이도로 보고 있다.”면서 “당연히 특목고 학생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특기자전형 정원을 늘리는 것도 특목고생의 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005학년도에는 모집 정원이 426명에 불과했지만 2009학년도에는 1077명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2배 이상 늘었다. 정시 선발인원 1262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천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교사인 문모(26)씨는 “서울대는 대외 홍보를 위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소폭 증가시키면서 우수학생 유치라는 실속을 차리기 위해 특기자전형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일반계고 학생들은 특기자전형에 가기 위해 올림피아드 대비학원 등 사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서울대의 경우 이공계 모집이 많아 과학고 출신 학생이 덩달아 많은 것”이라면서 “최근 수시모집이 대폭 늘어나 특기자전형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며, 서울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 특목고 학생은 훨씬 적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기자전형 인원 5년새 2배 늘어 한국외국어대가 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논술에 영어지문을 제시한 것도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목고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연세대가 2학기 수시에서 논술 위주로 선발한 것도 논술을 통해 특목고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학원가는 받아들이고 있다. 연세대의 글로벌리더·언더우드국제학부 전형과 고려대의 글로벌인재·글로벌KU 전형 등도 영어실력이 뛰어난 외고생 유치를 위한 것이다. 고려대의 과학영재전형은 과학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내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고려대는 그동안 연세대에 비해 내신 반영 비율을 낮춰 특목고생들이 많이 입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원 구동회기자 leekw@seoul.co.kr
  • LEET점수 상위 50% 돼야 1차 통과 예상

    LEET점수 상위 50% 돼야 1차 통과 예상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가 6일 시작돼 오는 10일 오후 6시 마감된다.1차 시험에는 올해 처음 실시된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6일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총 입학정원 710명) 등 이른바 상위 6개대 로스쿨의 1차 시험에서 통과하려면 언어와 추리를 합한 표준점수가 최소 상위 20%(114점)는 되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시험에서 언어이해의 평균은 28.47점(40점 만점), 추리논증 평균은 22.64점(40점 만점)으로 추정된다. 언어이해의 만점자(40점) 표준점수는 73.3점이고, 해당 백분위는 99.9였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언어 점수는 원점수 35점, 표준점수 63.2점이고, 백분위는 91.6이다. 상위 30%의 언어 점수는 원점수 32점, 표준점수 57.1점, 백분위 74.8이다. 추리논증의 만점자(40점) 표준점수는 83.1점이고, 해당 백분위는 100.0으로 추정된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추리 점수는 원점수 30점, 표준점수 64.0점이고 백분위는 91.9이다. 상위 30%의 추리 점수는 원점수 26점, 표준점수 56.4점, 백분위 73.0이다. 두 개 영역의 조합별 표준점수에 의한 상위 누적을 보면, 상위 3%는 표준점수 합계 131점, 상위 10%는 121점, 상위 30%는 109점, 상위 50%는 100점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로스쿨은 25개 대학에서 모두 2000명을 선발한다. 오종운 평가소장은 “1단계에서 5배수 내지 8배수를 뽑는 점을 감안하면 표준점수 합계 상위 50%정도면 일단 1단계는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로스쿨 투자 평균 116억

    내년 3월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중앙대는 5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로스쿨을 따내기 위해 쓴 돈은 평균 116억원에 이르렀다. 5일 로스쿨 최종 설치인가를 받은 대학 25곳 가운데 24곳이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대학들이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사용한 투자액은 평균 115억 9400여만원이었다. 이화여대는 공개를 거부해 집계에서 빠졌다.24곳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중앙대로 모두 549억 1900여만원을 쏟아부었다. 서울시립대가 274억 5900여만원을 투자해 전체적으로는 두 번째, 국·공립대 중에서는 첫 번째로 많았다. 이어 성균관대(230억 3000여만원), 경희대(193억 6700여만원), 전북대(189억 5500여만원), 한양대(167억 3600여만원), 서울대(138억 1100여만원), 경북대(121억 15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로스쿨 유치 대학 25곳 가운데 2009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등록금(입학금 제외)은 성균관대가 1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연세대(975만원), 고려대(950만원), 영남대(920만원)가 뒤를 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18개大서 불…실험실이 ‘火根’

    올 18개大서 불…실험실이 ‘火根’

    각 대학 실험실이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서울시내 대학 3개 중 2곳에서 불이 났는데, 그 상당수가 실험실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2006년 과학연구실의 안전과 사고의 피해보상을 위한 ‘연구실안전환경조성법’이 발효된 지 2년이 지났다. ●연구실안전법 발효 2년… 여전히 위험 노출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소재 대학에서 발생한 화재의 38.8%(18건 중 7건)는 실험실 화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30분쯤 전농동 서울시립대 공학관에서 실험 중 에탄올 가스 호스에 불이 붙으면서 실험실 내부 10㎡를 태웠다. 이 불로 30대 연구원 한 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 6월26일 오후 8시39분 신촌동 연세대 제2공학관에선 마그네슘 용액이 종이박스로 떨어지면서 불이 붙었다. 대학 실험실 화재는 최근 4개월간 서울에서만 6건이나 연속해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험실 사고가 연중행사처럼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설마 하다 생기는 안전불감증이 대부분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실험실을 벗어난 대학 캠퍼스도 화재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서울시내 전체 대학 수는 58개.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18건의 화재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3개 대학 중 1곳에서 화재를 겪은 셈이다. ●2005년 10건·2007년 20건 2년새 2배 늘어 1999년 이후 10년 동안 서울지역의 대학에서는 모두 124건의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2005년 10건에서 2006년 11건,2007년 20건 등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재산 피해도 지난해 5458만원이 발생,2006년 2338만원보다 2.3배 늘었다. 원인별로는 전기 42.7%, 담뱃불 20.2%, 불티 11.3%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실험실을 갖춘 32개 대학과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특별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마다 자체 소방시설 및 피난시설 관리와 소방체계 운영 등 화재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각 소방서에서는 대학교와 ‘안전관리협의회’를 구축, 실험실 운영인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연구실 등 위험물을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 대해서는 감독과 단속도 강화된다. 소방방재본부는 “대학은 24시간 위험한 실험기자재를 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화기취급 요령, 비상 대처능력 등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대학실험실에서도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개정을 소방방재청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위기 기로에] 브루너 美버지니아대 학장 특강

    [금융위기 기로에] 브루너 美버지니아대 학장 특강

    “지도자들이 경제위기를 막고 싶다면 국민들에게 지금 경제상황이 어떤지 솔직하게 얘기하라.”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대학원 로버트 브루너 학장이 1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주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미국 MBA스쿨 10대 명교수 중 한 명인 브루너 학장은 지난해 펴낸 저서 ‘1907의 공황’의 내용을 바탕으로 “1907년 당시 미국의 금융위기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발생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일어나면서 촉발됐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공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브루너 학장은 ‘죄수의 딜레마’를 예로 들면서 “죄수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차단해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서로 더욱 불리한 결과를 선택하게 된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비효율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브루너 학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경제행위자들을 잘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너 학장에 따르면,1907년의 최악의 금융위기를 가져온 원인은 거품성장, 정보 부족, 충격 완화장치의 부재,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심리상태, 리더십 부재, 경제 쇼크, 개개인의 잘못된 행동 등 7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브루너 학장은 “현재의 금융위기는 2002년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초저율 이자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의 성장에 괴리현상을 가져온 것이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은행(IB)의 무분별한 파이낸싱,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경제 쇼크, 금융시장의 리더십 부재, 지나치게 비관적인 심리 상태 팽배 등이 1907년 당시의 사건와 비슷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1907년 금융위기와 현재 위기의 차이점으로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현금흐름 속도가 빨라진 점, 금융공학의 발달로 인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의 증가, 경제 규모의 증가 등을 꼽았다. 브루너 학장은 “스피드와 복잡성의 증가로 정확한 피해규모 측정이 불가하다는 점이 더욱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게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막가는 전력거래소 사원 채용

    준정부기관인 한국전력거래소가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간부의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공고와 달리 서류전형에서 대학별로 차별을 둬 특정 소수대학 출신만 합격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신입사원채용 업무을 담당했던 A씨는 교과부 고위간부의 딸인 B씨를 위해 당초 사무직 채용 전공분야에 없던 신문방송학을 추가, 전공점수 만점(40점)을 줘 합격시켰다. 그러나 B씨가 필기시험 응시자 72명 중 70위를 기록, 불합격 대상에 포함되자 응시자를 경영·경제·법학 및 행정·신문방송학 등 4개 전공별로 나눠 그밖의 전공자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탈락시켰다. A씨는 그러나 B씨가 신문방송학 전공자 3명 중에서도 꼴찌에 머무르자 아예 1위를 차지한 응시자(전체 필기전형 순위 15위)를 불합격 처리하고,B씨를 전공 합격자로 대체했다. 감사원은 A씨가 “교과부 고위공무원과는 같은 대학의 과 동문으로,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왔으며 그의 부탁으로 딸을 합격시키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감사원의 징계 요구로 해임된 상태이며,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현재 거래소에 근무 중이며, 딸의 채용을 부탁한 교과부 간부는 올해 초 조직개편 과정에서 재교육대상에 포함돼 교육을 받은 뒤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함께 2006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당초 학력 차별을 두지 않는 것으로 채용공고를 내고도 실제로는 대학별로 차등점수를 부여,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거래소는 응시자 출신대학을 서울대(A급·30점), 연세·고려·서강대(B급·25점), 성균관·한양대(C급·20점), 기타(D급·15점)로 분류한 뒤 C급 이상 응시자들만 서류전형에서 합격처리했다. 실제로 서류전형 사무직 합격자 115명 중 113명이 C급 이상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또 서류전형에서 보훈대상자, 장애인 등 취업보호 대상자 27명에게 가점을 적용하지 않아 이들을 부당하게 불합격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되살아나는 ‘국가보안법 7조’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최한욱 집행위원장 등 활동가 4명이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의 언론보도 등을 전파하고,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를 만나 지령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2004년 12월 통일연대의 교류협력사업 협의를 위해 베이징에서 만난 북쪽 민화협 관계자로부터 남한 내 반미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6·15공동준비위원회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법원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고, 피의자들의 전력과 단체에서의 직위, 구체적 행위 등을 고려하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회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8월 기각된 것과 달리 실천연대의 영장 발부는 북한 대남공작기관과의 접촉이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에 대해 실천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측 민화협과 공동선언 실무회담을 하면서 각자의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을 ‘지령’이라고 한다면 북측과 협의를 한 수많은 민간단체들이 다 지령을 받은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유엔인권이사회의 폐지 권고를 수차례 받아왔던 국보법 7조(찬양·고무)를 공안당국이 다시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정원이 모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사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한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가했던 대공·보안파트가 최근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친 김홍조옹 별세

    [부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친 김홍조옹 별세

    “어제 생신날에는 (아버지께) 일부러 꽃을 보내드리지 않았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자이자 스승이었던 부친 고(故) 김홍조옹이 30일 새벽 별세했다.97세. 김옹은 최근 노환에 폐렴이 겹치면서 2개월간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1시40분쯤 입원 중이던 마산 연세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임종을 지켜본 김 전 대통령측 문상호 비서관은 “특별한 유언은 없었고 아주 편안하게 숨을 거두셨다.”고 전했다. 소탈한 성격의 김옹은 김 전 대통령의 학창시절부터 큰 정치인의 길을 걸으라고 권유한 정신적 지주이자 후원자였다. 최근에는 손자인 현철씨의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고향인 경남 거제에 머물며 후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도 거제도에서 멸치잡이 사업으로 큰 돈을 번 아버지 덕분에 40년간에 걸친 야당 생활을 이겨내고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이 1954년 민의원에 당선된 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스승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대선에서 단일화에 실패, 낙선했을 때나 민자당 대표 시절 민정계와 민주계의 다툼으로 속을 끓일 때(1990년)도 아들을 다독였다.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마침내 당선되자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라고 당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능 막바지 5대 학습전략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 성적도 나왔다. 이제 수능까지는 40여일. 막바지 수험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1) 대학별 반영·가중치를 고려하라 많은 대학들이 수능 반영 영역을 ‘3+1’체제로 정한다. 언어·수리·외국어에 인문계는 사회탐구를, 자연계는 과학탐구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계열별로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비중이,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 비중이 큰 대학이 많다. 지망대학에서 가중치가 높은 영역을 고려해 대비해야 한다. (2) 탐구 영역은 필요한 과목에 집중한다 탐구영역은 과목별 문항수가 적어 한 두 문항만 틀려도 등급과 백분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평상시 신중하게 답을 고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탐구영역 선택 과목으로는 서울대와 일부 대학의 의약계열에서만 4과목을 반영한다. 연세대, 고려대 등 많은 대학들은 3과목을, 일부 대학은 2과목을 반영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탐구 영역 4과목 전부에 집중하기보다는 본인의 지망 대학을 고려하여 3과목만, 필요한 경우는 이번 모의평가 결과 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3) 오답노트를 100% 활용한다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출제경향과 시험의 난이도를 판단하고,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향후 학습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먼저 취약한 곳이 어떤 영역인지를 판단하고, 취약한 영역에서도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하는지 점검해 공부한다. (4) 영역별 학습시간 배분을 수립하자 남은 기간은 수능에 대한 정리단계이기 때문에 모든 영역과 세부과목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게 느낄 것이다. 등급제였던 전년도와 달리 점수제인 2009학년도에는 한 문제라도 더 맞추는 것이 중요하므로 취약한 영역의 경우도 1점이라도 더 얻도록 시간분배를 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하고 강점이 있는 영역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마무리 정리를 충실히 하고 어느 영역 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해야 한다. (5) 실전감각을 기른다 모의고사나 실전 문제를 통해 수능시험의 실전 감각을 기르고,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대한 감각을 유지한다. 모의고사 등을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해서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능력을 길러야 막상 실제 시험장소에 가도 당황하지 않는다. ■ 자료제공:대성학원·비타에듀·진학사
  • 8주간 적극적 홀뮴 치료로 ‘말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박인순(가명·75) 할머니. 박 할머니는 “피부암이 완치돼 기쁘다.”면서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3년 전 1㎝ 크기의 점 때문에 병원을 찾았던 그는 ‘기저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점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가운데가 헐고 진주알 모양의 단단한 멍울이 생긴 상태였다. 전형적인 피부암의 증상이었다. 박 할머니는 암이라는 말 한마디에 크게 상심했다. 그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암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눈앞이 캄캄하더라.”면서 “돈만 들고 치료 효과도 없을 것 같아 아예 포기하고 싶었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담당 의사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의사는 “피부암은 경우에 따라 쉽게 완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할머니는 속는 셈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8주간 홀뮴 패치로 치료를 받자 놀랍게도 의사의 말대로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졌다. 흉터가 약간 남아 있었지만 주치의는 “더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얼마 후 약간 남아있던 흉터도 사라졌다.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었다. 박 할머니는 “암 치료는 역시 의사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한다.”면서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치료하는 데 집중했더니 깨끗이 나았다.”고 흐뭇해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3) 피부암

    [한국인의 질병] (53) 피부암

    피부암은 위암, 간암 등 일반 장기에 생긴 암보다 훨씬 예후가 좋고 치료기간이 짧다. 일부 환자는 완치의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53) 교수는 “피부암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부는 전이가 되지 않고 쉽게 완치된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은 암세포가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 세가지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한 암은 피부의 기저세포에서 생기는 ‘기저세포암’과 각질형성세포에서 생기는 ‘편평세포암’이다. 기저세포암 환자는 전체 피부암 환자의 47%, 편평세포암은 25%를 차지한다. 진피 위쪽의 멜라닌이 있는 공간에는 ‘악성흑색종’이 생길 수 있다. 멜라닌은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다. 악성흑색종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미만이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가장 위험하다. ●암세포 어디 생기느냐에 따라 세 종류로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외선이다. 따라서 얼굴, 손, 목 뒷부분 등에 암세포가 생기는 사례가 많다. 반면 악성흑색종은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악성흑색종이 생기면 점의 일부분에서 색상, 모양이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생긴 점의 크기가 15㎝를 넘으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점의 한쪽 색깔이 옅어진다든지 피가 나는 증상은 악성흑색종이 생긴 징후로 볼 수 있죠. 물론 작은 점에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생긴 점은 반드시 눈여겨 봐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광선각화증’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 광선각화증은 50세 이상 중·노년에게 주로 나타나며, 손으로 만지면 거칠게 느껴지는 반점이 주 증상이다. 노화가 진행될 때 주로 생기며, 이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10∼15%는 편평세포암을 경험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양 환자에게는 암세포가 피부 표피에 생기는 ‘보웬씨병’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더 높다. 일부 오래된 흉터도 편평세포암을 일으킬 수 있다. ●47% 차지 기저세포암 전이 가능성↓ 주로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성 각화증’도 피부암과 관련이 있다. 검버섯은 기저세포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악성흑색종과 쉽게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기저세포암은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0.1% 미만이다. 따라서 수술로 종양 부위를 절제하면 큰 문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편평세포암은 깊이에 따라 수술 뒤 예후가 다르다. 만약 피부에 생긴 종양의 크기가 2㎝ 이상이고 깊이가 4㎜ 이상이라면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한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뜻이다. 입술, 귀, 흉터, 만성 궤양 등에 암세포가 있다면 다른 장기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악성흑색종은 수술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종양의 깊이가 0.75㎜ 미만이라면 5년 생존율이 96%를 넘지만 그 이상은 생존 기간이 급격히 짧아진다. 악성흑색종이 생긴 환자의 36%는 암세포를 온몸으로 퍼뜨리는 임파절이 먼저 공격을 받는다. “악성흑색종은 치료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요법이 도입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죠. 면역요법은 인체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증강시켜 암세포를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이제 연구가 시작돼 많은 연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악성흑색종과 같이 대안이 없는 암에는 효과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자외선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의 피부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량이 급격히 증가해 피부암을 일으키는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햇볕에 화상을 입으면 피부암 발생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자외선·큰 점 제거 조심해야” 상처와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도 있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오래 남아 있거나 점이 갑자기 커진다면 암을 의심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육안으로 암을 정확하게 식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50세가 넘어 얼굴, 손 등의 부위에 갑자기 점이 많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악성흑색종은 유전적인 요인도 많다. 유전율이 6%에 달하기 때문에 부모가 암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어릴 때 점을 미리 빼는 것이 좋다. 악성흑색종 환자의 자녀에게 선천적으로 생긴 점은 향후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자외선에 의한 깊은 주름도 지켜봐야 한다. 깊은 주름은 광선각화증을 일으키기 쉽고 이것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피부병, 반점이, 검버섯 등의 증상도 유심히 관찰해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병원을 한번쯤 찾아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큰 점을 제거할 때 비전문가에게 맡기는 행동은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큰 점은 암세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환자의 점에 대해 조직검사를 해보면 가끔씩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해요. 그러나 당장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 미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갑자기 큰 점이 생기면 미리 제거해서 암 발병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피아노로 이름 알린 40년…다시 기본으로

    피아노로 이름 알린 40년…다시 기본으로

    ‘전곡 완주의 신화’를 이어온 피아니스트 이경숙(64) 연세대 음대 교수가 음악인생의 첫발을 떼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내년 2월 퇴임을 앞두고 갖는 ‘이경숙 피아노 리사이틀’이 그 무대. 올해는 이 교수에겐 또 하나의 매듭이 지어지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교직생활 30년,196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지 4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번 연주회에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꾸몄다.30일과 12월 5일, 이틀간 호암아트홀 무대에 서는 그는 ‘변주곡의 밤’과 ‘베토벤 소나타의 밤’으로 관객과 만난다. 9월 공연에서는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 코플런드 등 다양한 시대별 작곡가들의 선율을 안정감 있게 들려준다. 하이든의 안단테와 변주곡 f단조,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25변주곡과 푸가 등이 소개된다. 12월에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30∼32번을 선보인다.1988년 국내 처음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편)을 완주한지 20년 만이다. 이 교수는 아직 국내 음악계에 전곡연주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던 1987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을 완주했고,1989년과 1991년에도 각각 모차르트·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 처음으로 전문연주자 시대를 연 음악가인 셈이다.3만원. 시리즈 패키지 4만8000원.(02)318-430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패치’ 붙여 간단하게 치료!

    피부암을 치료할 때 모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눈과 같이 때에 따라서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암 치료법 중에는 간단하게 패치를 붙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홀뮴 요법’이라고 한다. 홀뮴 요법은 ‘홀뮴’(원자번호 67인 금속성 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을 이용해 피부암을 집중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베타선의 조직 침투 깊이는 평균 2.1㎜(최대 8.7㎜)이기 때문에 표피(0.1㎜)와 진피(1.9㎜)를 합쳐 평균 두께가 2㎜인 피부 곳곳에 침투시킬 수 있다. 홀뮴이 들어있는 패치를 피부암이 생긴 부위에 붙인 뒤 1∼2주가 지나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생기는데, 간혹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3∼4주까지는 피부암 발병 부위에 색소가 침착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5∼6개월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이 방법은 고령이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 암세포가 침투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민걸 교수팀이 1994∼2000년까지 홀뮴 패치를 피부표면에 생긴 기저세포암 환자 5명에게 사용한 결과 모두 완치됐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보웬씨병 환자도 30곳에 패치를 붙인 결과 모두 증상이 사라졌다. 이 연구결과는 1997∼2000년 기간 동안 미국 핵의학회지, 유럽 핵의학회지, 영국 피부과학회지 등에 잇따라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홀뮴 요법은 피부암뿐만 아니라 간암, 뇌종양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초기 암환자에게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암세포에 직접 홀뮴을 투입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소리 “내년에는 활동 접고 2세 계획 전념”

    문소리 “내년에는 활동 접고 2세 계획 전념”

    배우 문소리가 2세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006년 겨울 영화감독 장준환과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던 문소리가 “내년에는 모든 활동을 접고 2세 계획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경기도 일산의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문소리는 2세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어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빨리 손주를 낳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문소리는 “2세 계획을 세우려고 하면 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도 많이 들어온다.”며 “그러나 내년만큼은 작품 활동을 접고 꼭 2세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소리는 MBC 50부작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극본 이정선ㆍ연출 정세호)에서 3남매의 첫 째 이황 역을 맡아 북디자이너로 오는 16일 개봉되는 영화 ‘사과’에서는 사랑 앞에 놓인 여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귀족클럽’ 그들만의 리그

    ‘귀족클럽’ 그들만의 리그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나 보던 파티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도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비슷한 학벌, 비슷한 취미,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이들이 끼리끼리 뭉치려는 ‘사회적 구분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티 전성시대’를 보는 전문가들은 “작은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자칫 다른 공동체를 배척하는 문화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서류전형·인터뷰 5단계 거쳐 회원 가입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은 고급 사교파티 모임이다. 고급 사교파티에 끼려면 직업, 연봉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노블레스 클럽 언로이’라는 모임에 들어가려면 연봉 7000만원 이상의 수입, 서울의 상위권 대학, 의대·약대 출신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정식 회원이 되려면 인터뷰 등 5단계 절차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 ‘클럽 프렌즈’의 경우도 비슷하다. 회원이 되려면 수입, 출신학교 등을 바탕으로 서류전형을 거친 뒤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회원 가입비는 23만원이고 연회비는 50만원을 넘는다. 클럽 프렌즈 관계자는 26일 “선별된 회원 500여명이 정기적으로 특급호텔에서 파티를 연다.”고 설명했다. 정규 회원인 심모(26·여)씨는 “파티 때마다 격식에 맞는 드레스를 구입하느라 부담이 되긴 하지만 수준이 맞고 사회적 지위를 갖춘 사람들이 참가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와인, 골프 등 테마 취미별 파티도 유행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와인 파티’는 회원이 2만 2684명이다. 이 중 391명이 매월 모여 와인을 마신다. 지금까지 130회 이상 파티가 열렸다. 고급 사교파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1만∼5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홍대 주변 클럽에서 정기적인 파티를 연다.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 다음 카페 ‘N·P 클럽’의 경우 가입 회원수만 7만 7736명이며, 파티 활동 회원수는 1356명이다. 싸이월드 ‘파티모임클럽’의 회원인 대학생 조윤진(22)씨는 “파티에 참가하지 못하면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대학가에 파티 문화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특급호텔서 와인 파티… 위화감 조장 파티 용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GS이숍의 경우 드레스와 장신구 등 파티용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2005년부터 연간 10∼20%씩 증가했다. 옥션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파티용품 판매가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두가 즐기고 누려야 할 모임 문화마저 재산이나 신분 등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새로운 ‘신분문화’가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문화가 가진 대중적인 성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 금융위기의 교훈/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국 금융위기의 교훈/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 모기지 회사의 부실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리먼과 메릴린치와 같은 투자은행은 물론 AIG 생명회사까지 부실화시켰다. 그리고 위기의 영향은 점차 실물경제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경제는 불안에 떨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식 투자은행제도를 본받으려고 하고 있어 향후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미국 금융위기로부터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먼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높이거나 유동성을 갑자기 줄이지 말아야 한다. 미국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2004년 1%의 단기정책금리를 2006년 5.25%로 급격히 높이면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일본 역시 1989년 2.5%였던 금리를 1990년 6%까지 높이고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총량규제를 실시하면서 금융위기를 겪었다. 우리나라 또한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3.25%였던 금리를 5.25%까지 높이고 일본과 같이 대출총량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록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큰 폭의 금리인상은 없었지만 이들 나라와는 달리 금융기관들이 해외차입에 의해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그동안 과잉유동성이 존재해 왔다. 이러한 경우 지금과 같이 해외차입이 어려워져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억제해야 하고 동시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공급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교훈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와 감독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산업은 이제 고수익 산업이면서 동시에 고위험 산업이다. 예금과 대출업무에서 탈피해 차입과 투자업무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도가 높은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미국과 같이 투자은행과 보험회사가 부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감독과 규제를 지나치게 강화하는 경우 금융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되고 반면에 이를 완화하는 경우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규제보다는 건전성 규제와 같이 필요한 규제는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는 이른바 더 좋은 규제와 감독(better regulation)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은행의 육성 또한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내년부터 자본시장 통합법을 실시해 투자은행을 활성화시키려 하고 있다. 증권회사와 보험회사의 열등한 자산운용실적을 보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은행은 육성되어야 한다. 자산운용기술과 기업합병 그리고 채권발행 및 중개에 있어 투자은행의 금융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술과 투자경험을 축적하고 안전한 위험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은행 육성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당국은 거시경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거시경제정책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투자은행은 고수익을 내기 위해 신금융상품을 만들고 파는 데만 관심을 가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그리고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했다. 감독당국 또한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와 같은 미시적 감독에 치중해 거시금융환경의 변화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했다. 비록 경기가 좋을 때 건전하던 금융기관도 경기침체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부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거시경제정책당국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금융산업의 위험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국에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대책을 세울 때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서대문구 평생교육 메카로

    서대문구 평생교육 메카로

    ‘교육으뜸구’를 목표로 서대문구가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지역내 우수 대학이 많다는 장점을 살려 이들 대학과 손잡고 마련한 시민자치대학, 야간대학 등에 3년간 2000명에 육박하는 주민이 강좌에 참여하고, 수강신청에는 정원을 훌쩍 넘기는 인원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망라한 강좌 지난달 29일 수강신청을 마감한 제4기 시민자치대학에는 250명 정원에 280명이 신청했다. 시민자치대학은 서대문구가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손잡고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12월까지 15주 동안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이 과정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 뉴밀레니엄 시대의 건강관리, 부동산시장 전망, 음식문화의 이해 등 실생활에 도움되는 내용으로 알차게 꾸렸다. 강사는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의사, 부동산전문가 등 다양하다. 변호사 출신인 현동훈 구청장도 ‘알고 보면 재미있는 법 이야기’로 강단에 선다. 수강생 평균 연령이 50세에 육박하고 대부분 주부, 자영업자 등 배움에 목마른 이들이다. 수강생들의 열의도 높아 지난해까지 수강생 838명 중 645명이 과정을 끝까지 마쳐 수료율 76.9%를 보이기도 했다. 노영숙(48·연희동)씨는 “행복을 부르는 자녀교육을 들었는데 가정에서 아내, 엄마의 역할과 자녀교육에 대한 실타래가 풀렸다.”면서 “전액 무료인 데다 수준 높은 강좌로 구성돼 있어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야간대학, 여성아카데미 등 강좌 다양 연희3동과 명지전문대학은 정규 대학과정인 2년제 야간대학(사회복지학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야간대학은 수업료를 학기당 150만원 선으로 책정해 모집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입학생 39명 중 18명은 1년제 과정을 졸업했고, 나머지 학생은 마지막 학기 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명지전문대학장 명의의 전문학사 학위증서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3개월 과정으로 ‘이화-서대문 여성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위탁교육 협약을 맺고 두뇌건강과 치매예방, 금융이야기, 행복한 인생2막을 위한 준비 등 15개 강좌로 구성해 99명이 강의를 끝마쳤다. 성공적인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서대문 신맹모 학부모 교실’도 인기몰이 중이다.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250명 정원에 최고 2배에 가까운 인원이 몰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다음달 7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학부모교실 수강접수는 다음달 6일까지 받는다. 현 구청장은 “서대문구가 지닌 교육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주민을 위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 대졸취업 정규직↓ 비정규직↑

    경기침체가 지속돼 직장을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면서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48%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반해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비정규직 취업률은 19.6%로 4년전(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또 올해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낸 26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정규직취업률은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네 곳이 가장 높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2008년 고등교육기관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4월1일 기준 전국 520개 고등교육기관(전문대·대학원 포함)의 지난해 7월 졸업자와 올해 2월 졸업자 55만 8964명을 조사했다. 올해 정규직 취업률은 전문대 64.5%, 대학 48%, 일반대학원 60.5%였다. 최근 5년간 취업률 추이를 보면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시간제·일용직 등 비정규직 취업률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상승했다. 전체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58.4%로 전년(56.7%)보다 다소 높아졌다가 2007년 56.8%, 올해 56.1%로 2년 연속 떨어졌다. 반면 비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15.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가 2007년 17.7%, 올해 18.8%로 2년 연속 상승했다. 4년제 대학의 정규직취업률은 2006년 49.2%에서 지난해 48.7%, 올해는 다시 48%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비정규직 취업률은 2004년 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6%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졸업자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26개 중 정규직 취업률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본교 기준)등 네 곳이 60%이상∼80%미만으로 가장 높았다. 경북대, 부경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조선대는 50%이상∼60%미만이었다. 강원대, 경기대, 경남대, 국민대, 대구대, 동아대, 동의대, 서울대, 영남대, 원광대는 40%이상∼50%미만 그룹에 속했다. 올해 서울대의 취업률이 50%미만인 것은 고시를 준비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이 유독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6개 4년제 대학 중 4곳은 정규직 취업률이 40%미만이었다. 또 올해 여성 취업률은 75.4%로 2004년(65.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한전선 ‘3세 경영’ 박차

    대한전선 ‘3세 경영’ 박차

    대한전선그룹이 ‘3세 경영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故) 설원량 회장의 장남 윤석(27)씨가 입사 4년만에 상무보로 승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한전선은 25일 “설윤석 부장이 지난 8월 전력사업부 해외영업부문 상무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04년 2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설씨는 그 해 3월 아버지가 별세한 직후 대한전선 스테인리스사업부 국내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경영전략팀 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만에 상무보로 승진,3세 체제로의 전환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금은 전문경영인(임종욱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설 상무보는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삼양금속의 최대주주(지분율 53.77%)이다. 대한전선(16.3%)과 바이오 코스닥업체인 옵토매직(8.97%)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삼양금속은 설 상무보의 어머니(양귀애 명예회장 9.26%)와 동생(설윤성 36.97%) 등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학술플러스] 건국 60주년 기념 학술대회

    한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 등 4개 학술단체는 26·27일 고려대 하나스퀘어강당에서 건국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한국 국가건설과 국민형성의 이론적·비교적 고찰’(박명림 연세대 교수),‘문화적 프로젝트로서의 국가만들기’(임종명 전남대 교수),‘대한민국 국민만들기와 역사의식’(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남북국가 수립기 인민과 국민 개념의 착종과 분화’(김성보 연세대 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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