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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케어·천연물·항체… K바이오헬스 메카 꿈꾸는 강원

    헬스케어·천연물·항체… K바이오헬스 메카 꿈꾸는 강원

    강원형 바이오헬스벨트춘천 ‘바이오’ 진흥원서 벤처 육성원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행홍천 ‘항체’ 강릉 ‘천연물’ 벨트 구축권역별 R&D 역량 고도화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체외진단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해외 진출 안착할 기술·장비 지원 강원도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년 전인 2022년 7월 취임한 김진태 강원지사는 비전으로 내놓은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구현할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헬스를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는 강원 바이오헬스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25일 살펴봤다.강원 바이오헬스산업의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춘천이 산업자원부로부터 전국 첫 생물산업 육성 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강원 바이오헬스산업이 태동했다. 이후 2003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문을 열어 벤처기업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고, 올해로 스무돌을 맞는 강원의료기기 전시회는 2006년 시작됐다. 2008년에는 국내 유일의 항체연구소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이 춘천에 만들어져 항체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는 원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메쥬’가 꼽힌다. 메쥬는 웨어러블 패치형 심전도측정기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2019년부터 운영된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10월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2022년에는 춘천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홍천에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와 미래감염병 신속대응연구센터가 건립됐다. 이 같은 다양한 정책과 사업 운영을 통해 춘천은 ‘바이오’, 원주는 ‘디지털헬스케어’, 강릉은 ‘천연물’, 홍천은 ‘항체’ 등 권역별로 이어지는 바이오헬스 벨트가 만들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기관과 협력을 통해 국책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한 결과 강원형 바이오벨트가 구축돼 권역별 특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산업화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정부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맞춰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권역별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도화해 ‘바이오헬스 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가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디지털 랩온어칩(Lab-on-a-chip) 실용화 플랫폼 구축, 체외진단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 플랫폼 구축, 천연물 산업화 혁신센터 조성,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구축,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이다.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내 체외진단센터에 랩온어칩 시제품 제작과 소프트웨어(SW) 품질시험 등을 지원하는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7년까지 총 202억원이 투입된다. 랩온어칩은 유리, 실리콘, 플라스틱 재질의 기판 위에서 생물학적 시료를 반응시켜 복잡한 실험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초정밀기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체외진단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취업 희망자와 재직자를 대상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품 생산·공정, 체외진단 임상·통계 실무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2027년까지 모두 50억원이 들어간다.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 플랫폼 구축 사업은 수출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장비를 지원하고, 인허가 전반에 걸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연세대 산학협력단,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가 사업에 동참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214억원이다. 천연물 산업화 혁신센터 조성 사업은 2030년 완료된다. 혁신센터는 강릉과학산업단지에 7층 연면적 5549㎡ 규모로 지어진다. 이달 초 강원도, 강릉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혁신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구축,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은 강원테크노파크가 주관한다. 개발지원센터와 비즈니스센터 모두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에 만들어져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돕는다. 강원도는 지난 1월 홍천군·강원대·강원테크노파크·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과 면역항체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협약, 강원대병원·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강릉아산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연이어 맺는 등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상우 강원도 바이오산업팀장은 “권역별 연계와 협업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종합계획을 하반기까지 수립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융합, 데이터 생성 및 활용, 임상·실증을 확대해 각 권역 특화 분야별로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며 혁신적 신기술을 창출하고, 국가 주도의 대형 인프라 유치를 통해 산업의 규모를 한층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성모병원 무기한 휴진 안 한다

    서울성모병원 무기한 휴진 안 한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 의대 및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중단함에 따라 이른바 ‘빅5’의 무기한 휴진에 제동이 걸렸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를 열고 “휴진보다는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로 인해 대학병원에서 경증환자 진료를 최소화화는 진료 축소의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들의 직접적인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집단 휴진을 했던 서울대 의대 및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고 1주일만인 24일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정상 진료를 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방식의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5 병원’ 중 두 곳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거나 유예함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3곳은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기로 한 상태이며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7월 4일 휴진을 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휴진을 두고 내부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영업 최전방 공격수 정기선… 분쟁 없이 HD현대 ‘차기’ 순항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해외영업 최전방 공격수 정기선… 분쟁 없이 HD현대 ‘차기’ 순항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ROTC로 복무, 부친의 30기 후배보스턴컨설팅그룹서 2년간 근무연세대 12년 후배 만나 연애결혼현대가 ‘선’자 돌림 3세들과 친해빌 게이츠와 친분, 해외 인맥 화려올해 초 CES2024 기조연설 눈길 창업주 정주영(1915~2001) 명예회장은 현대중공업을 여섯째 아들인 정몽준(73)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물려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이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1982년 형제들 중 가장 이른 나이인 31세에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87년 회장에 올랐던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을 국내 10대 그룹까지 끌어올렸지만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부친 정계 진출 뒤 전문경영인 체제 정 이사장은 미국 유학 시절 김영명(68) 예올 이사장과 만나 1년 연애 뒤 1979년 결혼했다. 2001년 설립한 예올은 서울 사직단 복원, 울산 울주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문화재 보호 지원 재단이다. 김 이사장은 김동조(1918~2004) 전 외무부 장관의 4녀로 둘째 언니 영숙(78)씨의 사위가 홍정욱(54)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이고, 셋째 언니 영자(73)씨의 사위가 방준오(50) 조선일보 사장이다. 정 이사장과 김 이사장을 연결해 준 이가 넷째 형수인 이행자(79) 여사다. 이 여사가 셋째 아들 정대선(47)씨와 노현정(45) 전 KBS 아나운서의 만남을 반대하고 있을 때 정 이사장이 이 여사를 설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게 가능했던 건 둘째 형 정몽구(86)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정 이사장이 요절한 넷째 형 정몽우(1945~1990)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세 아들을 친자식처럼 챙겨 왔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또 지난해 초 대선씨가 대주주로 독자 운영하던 건설업체 에이치엔(HN)이 경영난에 빠지자 사재를 털어 약 100억원을 건네기도 했다. HN은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우오현(71) SM그룹 회장의 차녀인 지영(46)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태초이앤씨에 인수됐다. ●“다양한 의견 경청” 인턴기자 경험 정 이사장의 2남 2녀 중 장남인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아버지처럼 학생군사교육단(ROTC) 43기로 임관해 2007년 701특공연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정 이사장의 ROTC 30기 후배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정 이사장의 권유로 2007년부터 동아일보 인턴기자 생활을 했다. 동아일보는 정 부회장의 작은할아버지, 즉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 정신영(1931~1962) 기자의 첫 직장이기도 하다. 이후 정 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으나, 유학길에 올라 미국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마쳤다. 그 후 2년 동안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했다. 이때 세계적인 기업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현장에서 혹독한 실무 경험을 쌓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선진 경영기법 등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 6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정 부회장도 아버지처럼 대기업 간 사돈을 맺는 재벌가 혼맥 형성에 얽매이지 않고 2020년 연세대 동문 12년 후배인 정현선(30)씨와 연애결혼했다.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알려진 현선씨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아시아학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연세대 홍보대사와 아산정책연구원·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아산서원에서 활동했다. 2018년 미국 공화당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결혼 뒤 현선씨가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22년 7월 28일 정조대왕함(이지스 구축함) 진수식 때였다. ●세 동생 중 장녀만 아산나눔재단 활동 장녀 정남이(41)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연세대 철학과를 다니다 유학을 떠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음대를 졸업했고, MIT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12년까지 세계 3대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 다니기도 했지만 2013년 1월 아산나눔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재단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철강회사인 유봉의 서승범(49) 대표와 결혼했는데, 서 대표의 매형이 박지원(59) 두산그룹 부회장이다. 차녀 정선이(38)씨는 미국 MIT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만난 백종현(41)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백씨는 미국 건축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며 선이씨도 미국에서 지낸다. 막내아들 정예선(28)씨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 시절 편의점 아르바이트, 힙합동아리 활동 등을 하며 재벌 3세라는 사실을 주변에서 몰랐을 정도로 평범하게 지냈다. 공군 방공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올해 KB증권에 입사했다. 정 부회장의 동생 셋은 HD현대 및 계열사 지분이 하나도 없다. 정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없이 ‘원톱’으로 정 이사장의 뒤를 이어 HD현대의 총수가 되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중동부터 美 IT까지 강력한 해외인맥 정 부회장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또래의 재계 인물은 장선익(42) 동국제강 전무, 유석훈(42) 유진그룹 사장, 김건호(41) 삼양홀딩스 사장, 이규호(40) 코오롱 부회장 등으로 알려졌다. 장 전무와 유 사장은 정 부회장과 청운중, 연세대 동문이기도 하다. 국내 최고경영자들 가운데는 구광모(46) LG그룹 회장, 김동관(41)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상(53) 효성그룹 부회장, 신유열(38) 롯데 전무, 허세홍(55) GS칼텍스 사장, 박지원(59)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한상원(53) 한앤컴퍼니 대표, 송인준(59) IMM 대표 등과 친분이 두텁다. 정 부회장은 또 친척 가운데는 사촌형인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몽’자 돌림의 현대가 2세대들은 ‘왕자의 난’ 등을 겪으면서 다소 서먹해진 면이 있지만, ‘선’자 돌림의 3세대들은 경영 일선에서 자주 만나면서 어색함 없이 서로 돕고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해외 인맥이 강하다.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피터 틸 팰런티어 공동창업자와 앨릭스 카프 최고경영자(CEO), 제러미 위어 트라피구라 회장,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스 회장, 조지프 배 KKR 글로벌 대표, 대니얼 예긴 S&P 글로벌 부회장 등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24에서 기조연설을 했고, 4월 사우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 16명의 공동의장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판교 글로벌센터 어린이집 정평 수주를 위한 해외 활동에 열심인 정 부회장은 안으로는 새로운 조직 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창사 50주년인 2022년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특히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 R&D센터 내에 있는 어린이집 ‘드림보트’는 국내 최고의 환경과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복수국적 허용 55세로 하향 추진… “인구소멸 완화” “복지 혜택만 누려” [생각나눔]

    복수국적 허용 55세로 하향 추진… “인구소멸 완화” “복지 혜택만 누려” [생각나눔]

    재외동포청이 최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 해결 등을 내세워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소관 기관인 법무부가 이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서면서 관련 논의가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현행 국적법은 외국 국적을 가지려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해외동포가 ‘만 65세’를 넘겨 영구 귀국을 원하면 일정 조건 하에 국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는데, 법무부가 이 연령 기준을 ‘55세 이하’로 낮추는 데 대한 찬반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재외동포청 등 동포 사회에서는 “저출산 등 인구 문제 해결과 우수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내에선 “한국 국적 포기로 납세 의무를 지지 않던 재외동포들이 뒤늦게 복지 혜택만 누리려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복수국적 및 국적이탈·상실에 대한 여론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던 법무부는 최근 업체 선정 후 본격적인 대국민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20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복수국적을 가질 수 있는 나이를 낮추는 것과 관련해 국민 정서를 조사하겠다는 취지다. 재외동포 사회에선 2010년 5월 개정된 국적법에 만 65세 이상에 대한 복수국적 허용 규정이 신설된 이후 꾸준히 이 연령 기준을 낮춰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도 지난 5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연 ‘재외동포와의 대화’ 행사에서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재외동포청은 지난 5월 관련 연구용역 등을 발주하며 정책 실무 준비에도 나선 상황이다. 재외동포청 등에서는 만 65세는 경제활동 은퇴 시기라 국적을 회복한다해도 모국 발전에 기여하기 어려운 연령이고 개인이 누릴 수 있는 편익도 적다는 이유로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엔 인구 소멸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거론된다. 반면 국내에선 아직까지 “건강보험 등 해외보다 유리한 국내의 사회보장 제도를 이용하기 위한 꼼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위원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국내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던 재외동포들이 제한 없이 국내 사회보장 시스템을 누릴 시 그 부담을 어떻게 질지 등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만 65세 이후 한국 국적을 재취득하거나 해외 국적 포기 후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사람은 2020년 1764명에서 2021년 2742명, 2022년 3043명, 2023년 4136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병역의무 등 형평성 문제도 논란 요소다. 법조계 관계자는 “65세에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해도 병역의무는 부과되지 않는데,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추면 병역을 마친 국민들 입장에선 ‘의무는 안 지고 혜택만 보려 한다’는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학병원 75% ‘비상 경영’… 간호사 신규 채용은 1곳뿐

    대학병원 75% ‘비상 경영’… 간호사 신규 채용은 1곳뿐

    47곳 중 35곳 병동 축소·무급휴가노조 “이달 정상화 안 되면 투쟁”전공의 결원 확정 이번 주 분수령의협은 ‘27일 무기한 휴진’ 보류 의료대란이 다섯 달째 이어지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집단을 제외한 의료계 종사자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이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 10곳 중 7곳은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은 자취를 감췄다. 정부가 이달 초 전공의들을 겨냥한 유화책을 발표하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할 시점으로 밝혔던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가 의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상경영을 선포한 의료기관은 52곳에 달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국립대·사립대학병원은 47곳 중 35곳(74.5%)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진료지원(PA) 간호사들이 급히 투입되면서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월 60만원이면 받을 수 있던 간호서비스 대신 월 400만원을 내고 사설 간병인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이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거나 축소한 의료기관은 24곳으로 파악됐다. 그는 “6월 내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경영난은 신규 간호사 채용 중단으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4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간호사 신규 채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중앙대병원만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대학병원에 취업했을 신규 간호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병의원 등에 임시 취업해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간호대생들은 ‘이러다 취업을 못 하는 거 아니냐’, ‘휴학이라도 해야 하느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결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근무 현황을 확정하라는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 유화책을 발표하면서 상황 점검 시한을 ‘6월 말’이라고 말한 건 9월 전공의 모집 전 결원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접고 이날 정상 진료를 재개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7일 무기한 휴진’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29일 향후 투쟁 방향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른 대형병원들은 휴진 논의를 이어 가고 있지만 집단행동 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다. 문제는 전공의다. 의협이 의대 교수와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을 공동위원장으로 구성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정부와 만나 합의점을 찾아간다고 해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전공의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의료 공백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날 올특위와 복지부는 비공개로 ‘4대4 실무진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재 전체 수련병원 211곳에서는 전공의 1만 3756명 중 1046명(7.6%)만 근무하고 있다. 의협은 “27일 연세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후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병원 75% 비상경영…상반기 간호사 신규채용은 1곳뿐

    대학병원 75% 비상경영…상반기 간호사 신규채용은 1곳뿐

    의료대란이 다섯 달째 이어지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집단을 제외한 의료계 종사자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이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 10곳 중 7곳은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은 자취를 감췄다. 정부가 이달 초 전공의들을 겨냥한 유화책을 발표하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할 시점으로 밝혔던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가 의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상경영을 선포한 의료기관은 52곳에 달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국립대·사립대학병원은 47곳 중 35곳(74.5%)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진료지원(PA) 간호사들이 급히 투입되면서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월 60만원이면 받을 수 있던 간호서비스 대신 월 400만원을 내고 사설 간병인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이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거나 축소한 의료기관은 24곳으로 파악됐다. 그는 “6월 내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병원 경영난은 신규 간호사 채용 중단으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4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간호사 신규 채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중앙대병원만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대학병원에 취업했을 신규 간호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병의원 등에 임시 취업해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간호대생들은 ‘이러다 취업을 못 하는 거 아니냐’, ‘휴학이라도 해야 하느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결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근무 현황을 확정하라는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 유화책을 발표하면서 상황 점검 시한을 ‘6월 말’이라고 말한 건 9월 전공의 모집 전 결원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한편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접고 이날 정상 진료를 재개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7일 무기한 휴진’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29일 향후 투쟁 방향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른 대형병원들은 휴진 논의를 이어 가고 있지만 집단행동 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다. 문제는 전공의다. 의협이 의대 교수와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을 공동위원장으로 구성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정부와 만나 합의점을 찾아간다고 해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전공의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의료 공백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날 올특위와 복지부는 비공개로 ‘4대4 실무진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재 전체 수련병원 211곳에서는 전공의 1만 3756명 중 1046명(7.6%)만 근무하고 있다. 의협은 “27일 연세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후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여름 여드름 고민 줄이려면 ‘피부 건조’와 싸워라”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 위험 높이므로 조기 치료 바람직 여름에는 왜 여드름이 더 심해질까? 여드름의 3대 원인은 ▲과도한 피지 분비 ▲모공 막힘 ▲여드름균(P.acnes)의 증식이다. 그런데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성호르몬(안드로젠)이 여름에 더 많이 나오진 않는데, 유난히 여름에 여드름으로 고생했다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여름에는 피지 분비가 증가할 수 있는데, 그 중요한 원인이 피부 건조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다. 무덥고, 땀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왜 피부가 건조해질까?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량이 감소한다. 햇살의 뜨거운 열기도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건조를 초래한다. 둘째 잦은 세안, 수영장, 해수욕장 이용 등도 피부 건조를 심하게 한다. 물로 세안하거나 수영장에 들어가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안이나 수영장 사용 후 남은 물기가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다. 세안, 샤워, 수영장 이용 후에는 바로 물기를 닦고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피부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 더워도 세안은 하루 2회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집, 사무실, 자동차 등의 에어컨 바람에 장기간 노출돼도 피부가 건조해진다. 에어컨 바람이 얼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수분 증발이 가속화된다. 여름에 많이 흘린 땀이 모공을 막는다. 모공에 연결된 피지샘에서 분비된 피지는 털을 따라 모공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땀이 각질 등과 결합해 모공을 막으면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 그러면 모공 안에 여드름균이 증식해 여드름 병변을 만들며, 심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한다. 또 여름에 흔히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나 일부 화장품도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생기게 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이 있으면 오일 프리 자외선차단제나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공기 중 습도도 높아 피부 수분이 넉넉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건조한 경우도 많다”며 “피부 건조함을 줄이려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이를 먹이로 삼는 여드름균이 증식해 여드름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여드름 흉터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염증성 여드름은 방치하지 말고 레이저 등을 이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은 검버섯, 흑자 등 색소 질환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지만, 여드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 ‘복수국적 허용 연령’ 55세로 낮추면… “해외 인재 유치에 기여” vs “납세 없이 복지만 누려” [생각나눔]

    ‘복수국적 허용 연령’ 55세로 낮추면… “해외 인재 유치에 기여” vs “납세 없이 복지만 누려” [생각나눔]

    재외동포청이 최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 해결 등을 내세워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소관 기관인 법무부가 이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서면서 관련 논의가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현행 국적법은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자 한국 국적을 포기한 해외동포가 ‘만 65세’를 넘겨 영구 귀국을 원하면 일정 조건 하에 국적회복을 허가받을 길을 열어 놨는데 이를 ‘55세 이하’로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 재외동포청 등 동포 사회에서는 “저출산 등 인구 문제 해결과 우수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내에선 “한국 국적 포기로 납세 의무를 지지 않던 재외동포들이 복지 혜택만 누리려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복수국적 및 국적이탈·상실에 대한 여론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던 법무부는 최근 업체 선정 후 본격적인 대국민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20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이상이 대상으로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등 국적 제도 전반에 대한 국민 정서를 조사하겠다는 취지다. 재외동포 사회에선 2010년 5월 개정된 국적법에 만 65세 이상에 대한 복수국적 허용 규정이 신설된 이후 꾸준히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하향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왔다. 최근에도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5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연 ‘재외동포와의 대화’ 행사에서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재외동포청은 지난 5월 관련 연구용역 등을 발주하며 정책 실무 준비에도 나선 상황이다. 재외동포청 등에서는 만 65세는 경제활동 은퇴 시기로 국적을 회복해도 모국 발전에 기여하기 어렵고 개인이 누릴 수 있는 편익도 적다는 취지 등에서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엔 인구 소멸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거론된다.반면 국내에선 아직까지 “건강보험 등 해외보다 유리한 국내의 사회보장 제도를 이용하기 위한 꼼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위원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국내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던 재외동포들이 제한 없이 국내 사회보장 시스템을 누릴 시 그 부담을 어떻게 질지 등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법무부에 따르면 만 65세 이후 한국 국적을 재취득하거나 해외 국적 포기 후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사람은 2020년 1764명에서 2021년 2742명, 2022년 3043명, 2023년 4136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병역의무 등 형평성 문제도 논란 요소다. 법조계 관계자는 “65세에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해도 병역의무는 부과되지 않는데,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추면 병역을 마친 국민들 입장에선 ‘의무는 안 지고 혜택만 보려 한다’는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발 물러선 의협 “27일 무기한 휴진→29일 회의로 결정”

    한발 물러선 의협 “27일 무기한 휴진→29일 회의로 결정”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당초 선언에서 한발 물러서 29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회의에서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7일로 예정했던 ‘전면적인’ 무기한 휴진을 실행에 옮기지 않고, 범의료계 위원회에서 향후 계획을 다시 논의하는 모양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 결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국민들께서는 각자의 주치의에게 진료 일정을 확인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안내받으시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겪는 불편과 불안에 진심으로 죄송하며, 정부가 야기한 의료붕괴 사태를 막으려는 의사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의료계 내부의 깊은 논의 없이 임현택 의협 회장이 지난 18일 ‘깜짝 발표’했던 무기한 휴진이 연기된 데 대해 의협은 투쟁을 아예 중단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당시 이같은 발언이 의료계 내에서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의협은 지난 20일 임 회장이 참여하지 않는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특위를 출범시키며 조직을 정비했다. 현재 올특위는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과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전공의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공의 대표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공공성과 주민자치” 철학연구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4년 공동학술대회 성료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공공성과 주민자치” 철학연구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4년 공동학술대회 성료

    주민자치에 있어 중요한 개념인 ‘공공성’을 중심으로 공론장, 타자와 공동체, 유가적 공적세계 등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철학연구회(회장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와 한국주민자치학회(회장 전상직 중앙대 특임교수)는 지난 20일 ‘공공성과 주민자치-공공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그레이트 하모니 홀에서 개최했다. 박정하 철학연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학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실 변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오늘 이 자리가 공공성에 근거한 주민자치 실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 소통 및 공론의 장으로 기능해야” 전상직 학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소통장, 공론장과 관련한 주민자치가 되려면 주민들끼리 소통이 되어야 한다. 읍면동장을 주민이 직선하면 소통장, 공론장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다. 주민자치회는 권력 조직이 아니다. 주민들이 자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주민들이 행위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주민자치회다. 그러나 기존 정책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주민자치에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 가치를 예산지원이나 명예 등으로 동기부여 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필요, 아픔,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인 ‘감수성’과 제품, 서비스를 생각해내는 ‘상상력’ 그리고 도출한 대안의 적합성을 위한 검증능력인 ‘탐색시행’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공공성, 주민자치에 위기이자 기회”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에 비춰 본 공공성’으로 한승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발제를, 이관춘 연세대 객원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한승완 위원은 “공공성은 일회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생활세계적 자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재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공론장의 주체인 공중으로 결집한 사적 개인들은 ‘국가시민’이자 ‘사회시민’이며 ‘사적 자율성’과 ‘공적 자율성’은 상호 전제의 관계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공적 자율성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국가가 그들에게 최소한의 사적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춘 교수는 “하버마스에 의하면 반쪽짜리 공론장, 타자와의 교섭을 피하는 반공공적 경향이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공공성으로서의 주민자치는 위기이자 기회다. 기회로 보는 것은, 과거의 비관론이 ‘신사회운동’의 등장과 활력으로 출구를 찾은 것처럼 주민자치 실질화가 신사회운동과 같은 새로운 활력이 될 개연성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데리다와 아감벤 철학에서 공공성과 타자, 그리고 도래하는 공동체’로 강선형 서강대 강사가 발제를, 김성민 건국대 명예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강선형 강사는 “도래할 민주주의는 끝없는 정치적 비판을 요구한다. 현재의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수사학에 불과하다. 도래할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적인 환대로도 환원될 수 없는 환대를 함축한다. 따라서 도래할 민주주의는 국가 주권을 넘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민 교수는 “민주주의를 도래 중인 것으로 이해하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나의 약속의 형태로 사유한다는 것이다. 도래할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적인 환대로도 환원될 수 없는 환대를 함축하며, 이 무조건적인 환대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만 모든 현실화된 민주주의 역시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산의 근대성 평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세 번째 주제발표는 ‘『경세유표』를 통해 본 다산의 유가적 공적 세계의 기획’으로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가 발제를, 배수호 성균관대 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김선희 교수는 “다산에게 서구가 선취한 역사적 결과로서의 근대 또는 자유로운 인간에 의한 합리적 운용과 진보라는 이념으로서의 근대는 그가 기대하던 미래가 아니고 긴장하며 의식하던 목표도 아니었다. 따라서 다산의 제안을 ‘근대성’에 기반해 평가하는 방식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수호 교수는 “다산은 과연 민권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을까? 일각에서는 다산을 고루한 엘리트주의자로서 민(民)을 수동적, 시혜적 존재로 보았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다른 일각에서는 민을 ‘공정성을 판별할 수 있는 도덕적 주체’, ‘정책과정에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정치적 주체’로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자치, 우리 삶에 큰 영향 미치는 공공성 담론의 주제” 장은주 영산대학교 교수는 종합토론에서 “주민자치는 그 자체로 공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민성의 인큐베이터다. 시민들은 자치의 생활 속에서 공동선을 숙고하고 그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사익을 포기하거나 조율할 수 있는 실천적 기회와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공공성이 제대로 공유되고 일상화된 사회만이 시민 모두의 나라인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가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평 대구대 명예교수는 종합토론에서 “공공성은 ’다중의 사람의 삶과 복리가 영향을 받게 되는 사회적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주민자치 상황에 대한 공공성 논의를 하자면, 주민자치야 말로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공성 담론의 주제다. 주민자치가 내포하는 풀뿌리민주주의 가치지향과 실천, 헌법정신의 계승과 구현, 주민자치의 공공성을 제한하려는 정치 및 행정적 관행에 대한 도전 등은 향후 우리가 공공성의 맥락에서 주민자치 담론과 운동을 정당화하고 활성화하는 확고한 근거가 될 것이다. 공공성과 주민자치라는 주제에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철학적 성찰과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 쓸 곳 많은데, 세금은 덜 걷고… ‘도깨비방망이’ 없인 곳간 더 축낸다

    쓸 곳 많은데, 세금은 덜 걷고… ‘도깨비방망이’ 없인 곳간 더 축낸다

    정부는 최근 진일보한 저출산 대책과 함께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상속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의 세제 개편도 추진한다. 하나같이 재정지출을 확대하거나 세금을 덜 걷는 정책들이다. 그런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세수 부족은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나랏빚(국가채무)과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는 불어나고 있다. 대규모 세수 결손이 2년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4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예산 기준 적자 규모는 91조 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9%(전망치)다. 적자 규모를 GDP의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재정준칙상 정부 목표는 공염불이 됐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2022년 5.4%에서 지난해 3.7%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4월 기준 나랏빚은 1128조 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주민등록인구 기준 국민 1인당 짊어져야 할 빚이 2200만원에 달했다. 1~4월 국세는 지난해보다 8조 4000억원 덜 걷혔다. 그중에서도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경영 실적 악화로 12조 8000억원 구멍이 났다. 재정 상황이 이런데도 ‘돈 쓰는’ 정책투성이다. 최근 발표한 저출산 대책 중 ▲육아휴직 급여 월 최대 150만→최대 250만원 ▲아빠 출산휴가 10→20일 ▲결혼 특별세액공제·자녀세액공제 확대 등은 상당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지난해 넓은 의미의 저출산 예산 규모는 47조원 수준이었다. 기재부는 10%의 지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만큼 저출산 예산이 삭감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는 저출산 정책 재원 마련 방안으로 10조원 규모의 ‘돈주머니’(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회계도 일반회계와 마찬가지로 세원은 국민 세금이다. 재원 마련을 위한 ‘도깨비방망이’라고 보긴 어렵다. 정부가 오는 7월 말에 발표하는 세법개정안도 대부분 ‘감세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거론된 상속세제 개편이 현실화하면 세수가 3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종부세수는 2021년 7조 3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는 4조 1000억원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감세정책’은 세수난을 악화시킬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걷는 건 안 걷고 추가적인 감세 조치까지 하니 역대급 적자가 난 것이다. 국가채무비율을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예·적금을 모두 갖다 쓰고 있는 꼴”이라며 “구조적으로 과세 기반이 취약해져 감세 기조를 멈춰도 계속 적자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지출 구조조정과 함께 대통령의 공약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당장 적자가 커지더라도 세수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인세를 강화하거나 횡재세를 도입하는 방안 혹은 상생과 공존을 위한 사회가치연대기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반면 감세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지출과 감세정책이 민간 역동성을 키우는 데 시차가 존재한다. 그 과도기에 재정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감세정책이 민간투자 활성화로 연결될 때까지 견디려면 내년 예산 지출 증가율을 최소 증가폭인 2.8%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출 구조조정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 015B·노사연·박남정…5070세대, 줄 안 서고는 못 배깁니다

    015B·노사연·박남정…5070세대, 줄 안 서고는 못 배깁니다

    50~70년대생 위한 공연 너무 없어‘레전드’ 라도 단독 공연은 부담 커가수들 찾아 “우리가 뭉치면 큰 힘”‘1가수+2게스트’ 기획으로 시너지 셰익스피어 10개 작품 공연 추진5070 위한 콘텐츠 계속 만들고 파 “5070(1950~1970년대생)을 대상으로 한 공연 콘텐츠가 너무 없어요. 이들이 만석이 된 공연장에서 예전에 좋아하던 가수들과 만나도록 해 주고 싶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는 콘서트는 단연 ‘1 to 10 레전드 콘서트’다. 오는 29~30일 1200석 규모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1·2회 콘서트가 벌써 매진됐다. 이를 기획한 가수이자 기획사 고양이수염 대표인 이상우(61)는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연진을 보면 매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9일 공연은 그룹 015B, 30일 공연은 가수 노사연이 나선다. 두 달 뒤인 8월 31일에는 가수 박남정, 9월 1일에는 김종서가 주인공이다. 공연은 내년 2월까지 조관우, 이치현과 벗님들, 사랑과 평화, 이상우, 김현철, 김경호로 이어진다. 재밌는 점은 콘서트마다 다른 2명의 가수(팀)가 게스트로 등장한다는 것. 예컨대 015B 공연에는 김현철·조관우가 게스트로 나서고, 김현철 공연에는 게스트로 015B·조관우가 나오는 식이다. 이상우는 “2시간의 공연 동안 ‘단독1+게스트2’ 형태로 한 번에 3명의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가수들의 조합에 특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현철의 시티팝, 015B의 연애 노래들, 그리고 조관우의 독특한 노래로 색깔을 냈다. 다른 공연의 가수 조합 역시 흥미를 돋운다. 예매 사이트 게시판에도 ‘어떻게 이런 조합이 나올 수 있느냐’며 반기는 글이 많다. 여기에 신한카드와 손을 잡고 할인 이벤트 등을 하면서 홍보 효과가 배가됐다. 이상우는 “‘레전드’라고 불리는 가수여도 혼자 공연하기가 쉽지 않다. 홍보도 어렵고, 관객이 적어지면 수지 타산도 안 맞는 사례가 많다”며 “가수들을 만나 ‘우리가 뭉치면 큰 힘이 생긴다’고 했더니 다들 반기더라. 이 아이디어를 신한카드에 제안했고, 제작비·홍보비 지원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상우는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슬픈 그림 같은 사랑’으로 데뷔해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비창’ 등 10년간 히트곡을 여럿 냈다. 가수로도 이름을 날렸지만 연예 기획사로써의 성공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 들어 장나라, 휘성, 한가인 등을 발굴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 2020년에는 투자를 받아 5070세대가 즐길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사 ‘고양이수염’을 설립했다. 특히 2022년 진행한 ‘영수증 콘서트’가 유명하다. 소상공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공연 티켓으로 줬다. 윤도현·김범수·박정현 등 유명 가수를 내세운 강릉 콘서트에 1만명이 넘게 몰렸다. 이어 대관령, 제천 공연도 ‘대박’이 났다. ‘1 to 10 레전드 콘서트’ 역시 성공할 조짐이 벌써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후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내년 2월까지 공연을 마친 뒤 이들을 모아 유튜브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 투어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계획 중이다. “김응수(63) 배우처럼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던 실력 있는 이들을 모아 셰익스피어 10개 작품을 공연하는 ‘1 to 10 연극 쇼’ 등도 재밌을 것”이라며 “5070이 즐길 만한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보여 드리고 싶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 ‘변곡점’ 앞둔 의료대란…서울대병원 휴진 중단에 고민 깊어지는 ‘빅5’

    ‘변곡점’ 앞둔 의료대란…서울대병원 휴진 중단에 고민 깊어지는 ‘빅5’

    125일째를 맞은 의료 대란의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앞서 정부가 이달 초 복귀 전공의에게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사직서를 수리한 뒤 여론을 감안해 대응하겠다는 유화책을 발표하면서 정한 시한이 오는 ‘6월 말’이다. 마냥 끌 수만은 없는 터라 6월 말까지 상황을 본 뒤 7월 초 미복귀자에게 어떤 처분을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환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7월 초에는 미복귀자에 대한 ‘결단’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릴지,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행정처분 절차 ‘중단’을 결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앞서 ‘여론과 비상진료체계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한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 행정처분을 내린다면 의료계의 반발이 더 거세질 수 있고, 미복귀자도 선처한다면 이탈하지 않은 전공의나 복귀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첫 회의를 열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은 예정대로 불참했다. 올특위는 전날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올특위는 회의 후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지난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면서도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25년 의대 정원은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으므로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특위는 ‘27일 무기한 휴진’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다음 주에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대학병원 중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닷새 만에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연쇄 휴진’ 동력은 물론 의료계의 투쟁 대오도 흐트러지는 모양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24일부터 정상진료 체제로 전환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휴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를 넘긴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환자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이며, 무능한 정부의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원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사직 전공의 A씨는 “우왕좌왕하는 서울대병원 때문에 다른 대형 병원은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전공의를 위해 휴진하겠다던 모습이 가식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의대생 B씨는 “등록금이 아깝지만 수업을 거부하며 집단행동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갑자기 휴진을 멈추겠다니 황당하다”고 털어놨다. 다른 대학병원 교수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세브란스병원은 휴진 여부를 고심 중이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딱히 해줄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25일 총회에서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 4일로 예고된 무기한 휴진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서울대가 중단했다고 우리가 중단할 이유는 없다”면서 “환자 피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방식으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 무려 ‘14년’ 기다렸다…션이 공개한 218억 건물 정체

    무려 ‘14년’ 기다렸다…션이 공개한 218억 건물 정체

    가수 션의 꿈인 218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션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18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렇게 지어지고 있다”며 공사 현장 사진과 조감도를 올렸다. 션은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14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4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분이 마음을 함께 해주셨고, 많은 동료 연예인과 시민분들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도전해주며 응원해줬다”며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분들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션은 전 농구 코치 박승일과 힘을 합쳐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연세대와 기아 농구단 등에서 활약했던 박승일은 2002년 5월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 발병 20개월 후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악화했다. 2009년에는 유일하게 움직이는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특수 컴퓨터를 조작해 루게릭병을 알리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는 눈동자도 움직이지 못한다. 박승일은 투병 중에도 루게릭 병원 건립이라는 꿈을 키웠고, 션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를 돕고 있다. 이들은 2020년부터 루게릭요양병원 설계를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에서 첫 삽을 떴다. 연면적 4995㎡·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병상 76개와 재활치료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션은 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마라톤 대회,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여해 5억여원을 기부했다. 또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2018년 국내로도 가져와 활성화하며 즐거움이 결합한 ‘놀이형 기부’(Fun Donation) 문화를 만들었다. 스포츠 및 강연 등을 통해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 대중의 참여를 지속해서 주도하고 있다.
  •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의대 정원 확대로 대학병원 전공의 이탈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대형병원 곳곳에서 진료 연기·수술 중단·입원 불가 등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대형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이면서 환자들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아야 했습니다. 당시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은 “밥그릇을 챙기려고 이렇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줘서 되겠느냐”, “환자를 살리는 의사는 이제 없다”는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전공의 사태를 시작으로 의정 갈등이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섰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지켜왔던 교수들마저 환자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서울대 시작으로 교수들마저 환자 곁 떠나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17일,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대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외래 진료, 수술, 입원이 중단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진료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 등 40여명이 접수창구 앞에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습니다. 박나래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암병원 진료가 평소 1800명 수준인데 이날은 200~300명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 진료마저도 줄어든다는 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응급·중증·희귀 환자에 대한 진료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의 두려움은 컸습니다. 암 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모(26)씨는 “진료가 밀려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며 “무기한 휴진으로 지금 잡혀 있는 일정조차 미뤄질까 걱정된다. 암 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암이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일부 동네병원도 휴진 동참, 환자 분노 커져 지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 휴진으로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병원까지 휴진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휴진에 참여한 동네병원을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병원 명단을 공유하는 등 반발은 거셌습니다. ‘휴진합니다’란 짧은 안내문이 붙은 소아청소년과에서 발길을 돌린 김소현(41)씨는 “전날 밤부터 열이 나는 3살 딸아이를 데리고 오전 8시에 왔는데 진료받지 못하게 됐다”며 “인터넷에는 분명 정상 진료라 나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는 27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3곳, 다음달 4일 서울아산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합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의대 정원 증원, 의료농단 패키지 강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춰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무기한 휴진 중단, 빅5 확산은 일단 멈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던 무기한 휴진은 일단 멈추는 모습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가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이 속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휴진 여부 등을 논의합니다.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환자와 보호자가 고통받고 있다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의 휴진으로 발걸음을 돌린 박모(38)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가족 중 대학병원에 다니는 환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딱 하루 이렇게 불편을 겪어보니 중증·응급환자 등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와 가족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안 간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 고통을 저희보다는 더 잘 알지 않느냐.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게 환자 곁을 떠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 카이스트 공학도가 ‘치즈 장인’이 된 이유는…“아티장 치즈 저변 넓힐래요”

    카이스트 공학도가 ‘치즈 장인’이 된 이유는…“아티장 치즈 저변 넓힐래요”

    “제가 처음 사업할 땐 ‘아티장(Artisan) 치즈’는 한국에선 안 팔릴 거라며 망할 거란 소리도 들었어요. ‘못 팔면 우리가 먹지’하며 ‘돈키호테’처럼 뛰어들었죠. 그런데 팔리더군요.” 28년간 아티장 치즈를 만들고 있는 김소영(57) 안단테 데이어리 대표는 치즈 장인으로 불린다. 아티장 치즈란 지역의 젖을 받아 손수 만드는 치즈를 말한다. 공장에서 만든 치즈가 같은 맛이라면 아티장 치즈는 숙성기간이 짧은 것부터 길면 2년까지 걸릴 정도로 다양하다. 그래서 계절마다 맛이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김 대표는 현재 40여종의 치즈를 수입·판매하는 사업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안단테가 고른 아티장 치즈를 믿고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연세대 식품공학과 학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 석사를 거친 김 대표는 1990년대 초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따러 미국으로 갔다. 공부를 마치면 진로는 교수 또는 연구원 두 가지뿐. 생명공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어느 길도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단다. 그러다 마음을 비우고 떠난 프랑스 여행에서 아티장 치즈에 매료됐다. 알자스 지방의 한 ‘프로마주리’(fromagerie·치즈 판매점)에서 맛본 염소 치즈 덕이었다. “치즈가 600가지쯤 있는 곳이었어요. 액체 같은 연성 치즈를 거의 마시듯 먹었는데 태어나 처음 먹어본 맛이었죠. 맛에 지역의 자연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치즈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김 대표는 우선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주립대의 낙농대학에 진학해 원료인 우유부터 배웠다. 치즈는 독학했다. 치즈 공방에 취직하고 싶었지만 영어가 서툴고 가녀린 동양 여자에게 일을 맡기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배웠던 공학지식을 바탕으로 맛과 향, 질감을 느끼고 유추해가며 레시피를 만들었다. 오히려 그 덕에 소젖을 쓰되 전통적인 산양젖 치즈의 레시피를 차용한 치즈 등 김 대표만의 독특한 치즈가 탄생했다. 전통과 규격을 중시하는 프랑스와 달리 미국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1999년 캘리포니아 페탈루마에 치즈 공방 ‘안단테 데이어리’를 차렸다. 그가 만든 아티장 치즈가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유통업체 홀푸즈마켓 등에 입점하며 유명세를 탔다. 김 대표는 현재 각종 치즈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단테의 치즈는 100% 손수 만든다. 그래서 생산량이 극히 적다. 한국까지 들여올 수 없었다. 대신 국내에선 김 대표가 엄선한 전 세계의 다양한 아티장 치즈를 수입해 판매한다. “대량 생산을 하는 공장형 치즈는 아예 사람 손이 닿지 않고 완전히 기계화된 경우가 많아요. 제가 수입하는 아티장 치즈는 일부 공정에 기계를 쓰더라도 가까운 지역의 우유를 사용하고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아 보관과 유통이 까다로운 치즈를 말합니다.”왜 한국에서 아티장 치즈를 선보이고 싶었을까. “1000만원 넘는 와인을 대접받았던 식사 자리였는데 통조림 치즈를 꺼내신 걸 봤어요. 와인은 알아도 여전히 치즈를 모르는 분이 많다는 걸 느꼈죠.” 김 대표의 큐레이션을 거친 아티장 치즈는 현재 새벽배송 업체 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그는 백화점 입점 제안도 거절했다고 했다. “백화점에서 제 이름을 걸고 전용 코너를 만들어준다고 했지만 안 한다고 했어요. 백화점은 보기 좋아야 하니 큰 매대를 빼곡히 채워야 하는데 팔리는 양은 적거든요. 못 팔면 재고만 그대로 떠안아야 했죠.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당시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남짓 된 컬리를 알게 됐다. 좋은 식재료를 매입하는 데 공들이고 있던 컬리는 다양한 치즈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새벽 직접 김슬아 컬리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김슬아 대표가 곧바로 화답했고 협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문화 덕에 치즈 수요가 늘면서 2017년 1억 7000만원 수준이던 안단테의 판매액은 지난해 22억원으로 13배 가까이 올랐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아티장 치즈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물류창고 내 보관 위치에 따라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기도 했던 것. 치즈 속 곰팡이가 호흡을 하며 이산화탄소와 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컬리는 온도계 30개를 주요 위치에 놓고 모니터링하며 아티장 치즈를 보관할 최적의 환경을 찾았다. 김 대표의 원래 꿈은 국내에서 아티장 치즈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생각 때문에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원유 공급이 어려운 환경 등 현실적 이유로 아쉽게도 이를 포기해야했다. 대신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서촌에 ‘아뜰리에 안단테’를 차렸다. 3만원을 내면 30가지 아티장 치즈를 맛볼 수 있는 클래스를 운영한다. “아티장 치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될 수 없어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일이고 점점 사라져가는 사업이기에 계속 치즈 전도사로 살고 싶습니다.”
  • 여의도·광화문까지 20분… 마포 ‘직주근접’ 혜택

    여의도·광화문까지 20분… 마포 ‘직주근접’ 혜택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조감도)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공덕동 105-84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1101가구 규모 단지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이 중 46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타입은 ▲59㎡A 124가구 ▲59㎡B 24가구 ▲84㎡A 15가구 ▲84㎡B 18가구 ▲84㎡C 37가구 ▲84㎡D 231가구 ▲84㎡E 10가구 ▲114㎡A 3가구 ▲114㎡B 1가구 등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진입도 용이하다. 단지에서 여의도, 광화문 업무지구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 직주 근접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각종 대형 마트와 대형 병원, 도서관, 공원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으며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도 가깝다.
  • [열린세상] 고난은 인간을 성장시키는가

    [열린세상] 고난은 인간을 성장시키는가

    우리는 아직도 고통을 찬미할 수 있는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것이라고 젊은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가. 어려움을 통해 인간이 성장할 수 있으니 고통을 참고 이기라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마다 품게 되는 질문들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금수저를 개천에서 자란 미꾸라지가 이기는 게 어려워지는 세상일수록 이런 질문들은 나를 괴롭힌다. 돌아보면 나 스스로 어렵게 자랐다. 대학에 입학하러 서울로 온 게 서울 구경을 두 번째 하게 된 경험이었으니 오갈 데 없는 서울에서 고생을 한 셈이다. 돈도 없고, 대학 입학을 축하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당시에는 그게 고생인 줄을 전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고생이었던 듯싶다. 그래서인지 나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편이다. 외려 그들이 고통의 결절, 갈등, 엄혹함을 이기며 큰 인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편이다. 지금은 대학교수직을 사임하고 중학교 영재들을 가르치는 첼리스트 박경옥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다. ‘임윤찬의 피아노 소리는 다르다. 같은 피아노인데 소리가 다르다. 같은 예술을 하더라도 고통을 겪으며 자라난 연주가의 소리는 깊이가 다르다.’ 그림에서는 종종 느껴 볼 수 있지만, 음악에서조차 고통을 이겨 낸 사람의 피아노 소리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신선했다. 최근 우리 대학 캠퍼스를 방문한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그림도 특별하다. 그는 네 살 때 빨치산에게 아버님을 잃고 그 자신이 빨치산의 낫에 왼쪽 팔을 잃었다. 네 살배기 어린이는 아버지가 쓰러지고 자신이 팔을 베인 장소를 벗어나다 동네 어귀의 다리 아래로 굴러떨어져 머리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세상은 온통 조롱과 괄시뿐이었고, 스스로 처절하게 고립된 상태에서 서예를 시작했다. 글씨는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이어졌으나, 중학교 출신인 그를 화단은 받아주질 않았다. 독학으로 고통을 이긴 그가 도달한 그림의 경지는 지금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과 치유의 힘을 선사한다. 유럽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미술관, 하버드대 한국학센터의 초대로 그는 지난해 해외에서 바빴다. 박 화백의 생각과 뜻은 더 감동스럽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말년에 모두 사회에 되돌려주고 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 그런 사람들이 적으면 나라가 힘들어진다.” 그는 900여점에 이르는 자신의 그림 전부를 경주의 솔거미술관에 기증한 상태다. 솔거미술관에 방탄소년단 RM이 찾아와 박 화백의 ‘원융무애’전을 관람하고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는데, 이튿날 전 세계에서 박 화백 부부에게 전화가 쏟아져 하루 종일 핸드폰이 공중에 뜰 지경이었다. RM이 누구인지 몰랐던 부부는 딸에게 “RM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고마운 사람이니 밥이나 한 끼 사주겠다고 오라 해라”고 했다. 딸은 박장대소를 했다고 한다. 고통은 인간의 영혼 구원과도 관계가 있는 듯하다. 옥스퍼드대 영문과 교수였으면서도 현대 신학에 큰 영향을 미친 루이스는 ‘고통은 인간을 일깨우는 신의 메가폰’이라 말한다. 고난을 통해 인간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고통이 우리에게 축복일 수도 있고, 반대로 고통 없는 삶은 어쩌면 인간에게 저주일 수도 있다. 누구나 고통 없는 세상을 원하지만, 그런 세상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막스 베버는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베버는 일기예보하듯 인생 기상도로 설명하는데, 우리의 평생 날씨를 ‘대체로 흐리고 가끔 맑음’이라고 표현했다. 대체로 힘든 날이 많고, 웃을 때도 가끔 있다는 인생예보다. 정신과 의사이면서 공동체 회복 운동에 앞장섰던 스콧 펙의 글 역시 마음에 남아 있다. 타인을 용서할 때의 고통, 다른 사람의 고통에 동참할 때 얻게 되는 상처 없이 우리가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없다. 대체로 흐린 날 떠오르는 말들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연대 앞 경의철도 지하화·복합개발… 신촌을 서울 성장기지로” [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연대 앞 경의철도 지하화·복합개발… 신촌을 서울 성장기지로” [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반장 임명률 정원의 90%에 육박주민과 소통 원활, 신속 봉사·행정재개발·재건축 정보 주민에 공개사업 투명성 높이고 속도 빨라져병원 연계 ‘연구·바이오’ 거점 조성공연장 등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1990년대 신촌의 명성 되찾을 것 민선 8기 서울 서대문구 행정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다. 처음 작은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관련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 ‘일이 일을 만드는’ 구조가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힙한 장소가 된 홍제천 카페폭포가 대표적이다. 처음 홍제천 산책로 경관 개선 사업이 직영 카페로 발전했고 이후 장학사업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같은 동네에서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동생들에게 공부도 가르치고 상담도 한다. 한마디로 사업이 ‘사두용미’(蛇頭龍尾·뱀의 머리 용의 꼬리)다. 이런 변화무쌍한 행정의 중심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한 이 구청장은 오늘도 “이거 해 보면 어떨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지난 3일 그에게서 지난 2년 동안의 이야기와 앞으로 2년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직원들이 일 너무 많이 시킨다고 미워하는 것 아니냐. “하하. 속은 모르겠지만 앞에서는 일단 안 그런다. 밖에서 보기에 일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나?” -그렇다. 홍제천 카페폭포도 그렇고,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도 그렇고 다른 곳에서 안 하던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맞다. 일 많이 한다. 그런데 좀 잘 보면 우리 서대문구에 필요한 일, 구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일을 많이 한다. 형식적으로 하는 일과 딱히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은 확 줄였다. 그래서 직원들이 아직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보람을 느낀다는 직원들이 많다. 주민들이 좋아하는 진짜 일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의 이야기를 좀 해보자. 어떤 게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제천 카페폭포다. 사실 처음에 이렇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홍제천을 걷는 구민들과 서울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일이 점점 커졌다. 카페폭포도 당초 외주를 주는 쪽으로 이야기했지만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공익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고 논의가 진행되면서 직접 운영하게 됐다. 올해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 대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주게 됐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이제 지역 청소년들의 공부를 봐주는 봉사활동을 한다. 한마디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내년에는 장학생 숫자도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서대문에 세계적인 명소가 만들어진 것도 의미가 크다. 봐서 알겠지만 방문객 30% 정도가 외국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홍제천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하면 정신 나간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겠지만 우리 직원들과 함께 멋진 공간을 만들었고 이게 결국 통했다.” -주민과의 소통도 더 원활해진 것 같다. “그렇게 보이면 성공이다. 이제까지 유명무실한 통반장 제도를 바꿨다 실제 활동이 어려운 분들은 명단에서 빼고 활동이 가능한 분들로 반장을 새로 임명했다. 덕분에 반장님들 임명률을 현재 정원 3451명 대비 90%에 가까운 3009명까지 끌어올렸다. 이분들을 통해 주민들이 행정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듣고 서대문구가 진행하는 사업도 알린다. 특히 지역에서 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주셔서 봉사 인력을 구하는 것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이라는 문구처럼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도 눈에 띈다. “지난 2년 동안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주택사업 공모도 적극 밀어줬다. 특히 정비사업아카데미를 운영해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주민들에게 알려줘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속도도 더 빠르게 갈 수 있게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좀 하자. 이제 2년 남았는데 가장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사업은 뭔가. “신촌 연세대 앞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일대에 대한 입체복합개발을 빠르게 추진하려고 한다. 여기에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한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바이오산업 성장거점 등을 조성하고, 호텔, 공동주택 등의 주거시설 그리고 공연장, 체육시설, 공원, 주차장 등의 각종 문화·여가 인프라 시설을 밀집시켜 신촌을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재구조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9일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우리는 연세대 앞 경의선 철도를 선도 사업으로 만들려고 한다.” -신촌도 최근 많이 바뀌고 있다. “물리적인 부분에선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적인 부분에 좀더 신경을 쓰고 있다. 5월에는 ‘신촌·이대사랑상품권’을 30억원 발행해 소비를 진작하고 있고, 신촌 로컬브랜드 강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신촌과 이대를 중심으로 문화·음악 행사를 확대해 1990년대 명성을 되찾으려고 한다.” -반려견 사업도 눈에 띈다. “서대문구에 반려인구가 3만명, 반려동물이 4만 마리가 산다. 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봐 달라. 4월에 문을 연 ‘내품애센터’에서 삽살개를 활용한 발달장애아동 치료를 하고 있다. 성과가 나오면 이야기하겠다. 관심 있게 봐 달라.”
  • 서울 54개 대학 6500억 투입… ‘글로벌 톱5 도시’ 앞당긴다

    서울 54개 대학 6500억 투입… ‘글로벌 톱5 도시’ 앞당긴다

    석박사 등 미래 인재 3200명 키워 산학 협력 선도할 12개 대학 육성연구 공간 확보 위해 용적률 완화대학과 함께 경제·산업 혁신 기대 서울시가 6500억원을 내년부터 5년간 54개 대학에 투입해 미래 인재 3200명을 키워낸다. 글로벌 산학 협력을 선도할 대학 12곳도 육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대학 혁신이 서울시의 경제·산업 혁신으로 이어져, 서울의 ‘글로벌 톱 5 도시’ 진입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젝트의 두 축은 ‘대학 성장동력 혁신’과 ‘대학 도시계획 혁신’이다. 대학 성장동력을 혁신하기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최소 1300억원을 투입한다. 재원은 시비 300억원과 국비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비 1000억원이다. 다만 국비 투자 규모는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서울시는 먼저 글로벌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창출 등 성과를 낼 만한 대학 12곳을 선정해 5년간 6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인공지능(AI)·바이오 분야 혁신대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을 선정해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석박사급 1000명, 외국인 고급 인재 1000명, K 콘텐츠 등 창조산업 분야 400명, 고숙련 전문인력 800명 배출 등도 추진한다. 대학 도시계획 혁신을 위해 서울시는 규제를 완화한다. 대학이 융복합 연구, 인재 육성, 창업 등에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용적률을 완화하는 ‘혁신성장구역’을 발표한 서울시는 연내 대학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할 방침이다. 공공·민간 기숙사를 늘린다. 폐교 등을 활용한 ‘행복기숙사’ 건립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대학 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오픈캠퍼스’, 방학에 비어있는 대학 기숙사를 해외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캠퍼스 스테이’도 도입한다. 현재 대학 도시계획 혁신에는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성서대, 홍익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오 시장은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고, 미래 혁신 성장의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 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박상규 중앙대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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