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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국제도시 도로명도 영어로?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로명을 외국어로 정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송도 5·7공구 11개 도로 명칭 대부분을 외국어로 하는 예비 도로명을 내놓은 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구가 제시한 도로명(안)을 보면 ‘에코로’ ‘유씨티로’ ‘IT로’ ‘스마트로’ ‘글로벌로’ 등 11개 도로 가운데 8개 도로의 명칭이 영어로 돼 있다. 한글 명칭도 ‘교육연구로’ ‘연세로’ ‘신항대로’ 등 인천의 역사나 정체성이 담긴 명칭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국제도시를 지향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널리 사용하는 도로 명칭마저 발음이 어려운 외국어로 하려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도 “도로명주소가 외국어로 정해졌을 때 당분간 적응하는 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민공모를 통해 결정한 교량 명칭인 캠퍼스교(송도1교), 컨벤션교(송도2교)에 대해 “외래어로 돼 인천의 특징과 전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역풍이 불자 구는 시민 여론을 추가로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남석 구청장도 외국어 일색의 예비 도로명에 대해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난 2주간의 주민여론 수렴 기간에 특별한 의견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기간을 늘리거나 토론회 등을 열어 이 문제를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횡령범’ 몰렸던 김정한 전 수리과학硏 소장 결국 무혐의…명예는 회복불능

    용역비 등을 부풀린 의혹을 샀던 김정한(연세대 수학과 교수) 전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이 검찰로부터 배임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김 전 소장은 사실상 의혹을 털어낸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7일 “업무상 배임의 경우에는 포괄적으로 혐의는 일부 인정되지만, 업무 특성상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산수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커슨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수학자로 평가받는 김 전 소장은 2008년 수리연 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가 지난해 5월 투서사건에 휘말려 8월 보직해임됐다. 김 전 소장은 해임 사유가 사라졌지만 이미 임기가 끝나 수리연 복귀가 불가능하다. 교과부 측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수학회의 한 관계자는 “학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는 투서와 경찰의 몰아가기가 세계적인 학자가 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일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박찬우(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찬호(우신엠씨아이 대표이사)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6 ●신창재(교보생명 회장)씨 모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50 ●유병권(전 춘천시의원)씨 별세 석재(강원도민일보 광고국 부국장)민재(춘천 퇴계유통 대표)씨 부친상 신용하(빙그레 광주공장)씨 장인상 박경자(강원도민일보 출판국 차장)씨 시부상 16일 학곡리 춘천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6시 (033)260-9800 ●홍혁기(MBC 경인지사 제작사업부 부장)씨 부친상 이수철(데이터투테크놀로지 대표이사)오정운(삼성전자 과장)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홍순병(국민대 명예교수)씨 별세 조진희(전 경기여고 교사)씨 남편상 홍윤식(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씨 숙부상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923-4442 ●최현주(미국 거주·치과의사)변기(현대모비스 변호사)씨 부친상 고원영(서울석유 부사장)씨 장인상 이현주(백석예술대 교수)씨 시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95 ●김춘길(KBS 스포츠국 부장)씨 부친상 16일 인천 길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32)472-0873
  • ‘인하 vs 동결’ 등록금 줄다리기 팽팽

    대학가에 등록금을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올해 등록금을 결정할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학교별로 본격 가동되고 있다. 학생들은 등록금의 타당성을 검증하며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학들은 곤혹스럽다. 인상은커녕 가이드라인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학생들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학생 측은 “등록금을 대폭 내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대학 측은 “장학금을 늘려 벌써 등록금 인하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동결이 최선이다.”라며 맞서고 있다. 16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 등심위 활동 양상은 지난해와 딴판이다. 등심위의 학생 참여율을 높이고, 회계 현황 등을 대학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연말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정책이 장학금 형태로 소액을 보조하는 선에 그치자 학생들이 실질등록금 인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등심위 5차 회의까지 가진 고려대의 경우, 학생 측이 당초 10% 인하를 내놓은 반면 학교 측은 3.3% 인상안을 꺼냈다. 그러다 학생회가 학교 재정 및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자 학교 측은 ‘동결’로 한발 물러섰다. 학생회 측도 최근 5% 인하로 수정했다. 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대 등 대학들은 아직 방침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회는 5% 이상, 국민대는 10~12% 인하를 요구 중이다. 광운대와 한성대 학생회의 마지노선은 5% 인하다. B대학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이 건물 신축을 포기하고, 교직원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면 5% 이상 낮춰도 재정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학들의 입장은 최소한 ‘동결’이다. 고지 절차를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등록금을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미룰수록 난감한 상황이다. 3차까지 등심위를 연 C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관심이 커 등심위를 길게 끌면 학내 분위기만 나빠질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온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전략을 꾀하고 있다.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던 목포해양대는 올해 등록금을 5%, 한국기술교육대도 5.3% 내렸다. 동의과학대는 6.5%, 충주대는 6.4%, 동우대는 2.1%, 세명대는 5% 인하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나라당 돈봉투·디도스 ‘광클’ 고수 결혼·박지성 열애설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나라당 돈봉투·디도스 ‘광클’ 고수 결혼·박지성 열애설 ‘시끌’

    흑룡의 기운이 샘솟는 2012년 1월 둘째 주, 유난히 시끌벅적한 이슈가 많았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와 학교 폭력 사건 등 정치·사회 이슈부터 박지성 열애설, 고수 결혼과 같은 대중 스타들의 소식까지 다양한 부분의 이야기들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1위는 검찰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와 관련, ‘박희태 전 비서 수사’가 차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의 경기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전 검은 뿔테안경을 쓴 고씨가 찾아와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과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주고 갔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돈 봉투를 전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 의원이 돈을 되돌려준 뒤 전화를 걸었다는 박 의장 측 인사도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위는 ‘대학가 디도스(DDos) 시국 선언’이었다.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와 연세대, 성균관대, 국민대, 중앙대, 중부대, 제주대, 서경대, 광운대, 충북대, 한성대 등으로 이루어진 전국대학교총학생회 모임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사건에 대한 시국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지난 12일 건국대와 이화여대 학생들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3위는 최근 불거진 중고생 왕따 사건 등과 관련,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이 차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왕따 문제와 관련, 학교 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협의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위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구글 회장의 환담이 올랐다. 9일 안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내 구글 본사를 방문,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환담했다. 또한 안 원장은 자신의 기부 재단 모델로 생각하는 세계 최대의 기부 재단을 세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고 돌아와 이달 말 안철수 기부 재단의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다. 5위는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10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이 차지했다. 그간 이 위원은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와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학력과 관련한 의혹을 받아 왔다. 6위는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가 제기한 병장 최저임금 소송이었고, 축구선수 박지성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미스코리아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와의 열애설이 7위, 지난해 7월 해병대 2사단의 인천 강화군 해안초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상관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상병의 사형 선고 판결이 8위, 인기 배우 고수와 11세 연하의 미술학도 김모씨의 결혼 소식이 10위에 각각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류재익(다올에프엠 대표)재현(그린아트 대표)재연(자영업)씨 부친상 13일 제천제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43)651-5333 ●손종배(유창FC 대표)종회(전 대덕전자공고 교사)종관(전 서대전농협 감사)종암(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씨 모친상 13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42)471-1651 ●권옥자(전 교육과학기술부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씨 별세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2001-1097 ●이준수(연세의대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교수)씨 부친상 신종대(법무법인 청림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30분 (02)2227-7556 ●고광욱(주택관리공단 감사)씨 부친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258-5973 ●박해린(강남 차병원 외과 교수)해정(연세대의대 영상의학과 교수)해일(명지대 영문과 교수)씨 부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2227-7597
  • 대형 문화산업체 줄줄이 광주로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은 지 1년 남짓 만에 수도권의 대형 문화산업체들이 줄줄이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에이스엠, ㈜비엔티솔루션, ㈜WMC 등 3개사와 2014년까지 모두 268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에이스엠은 멀티미디어·영상·홀로그램·3D컨버전 등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연세대·전주대 등 8개 대학에 학습정보관을 구축하고, 지난 2010년 미국 현지법인인 에이스픽처스를 설립해 3D컨버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엔티솔루션은 웹3D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영상과 항공사진 처리분석·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을 지향하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담에서 3차원 경호지리정보시스템을 납품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MC는 국내 다수의 광고와 영화의 특수효과(VFX)를 제작했고, 일본과 2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제작과 한·중 합작 3D애니메이션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이 지역 400여명의 청년들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문화산업체 이외에도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2010년 말부터 디지털아이디어·모팩스튜디오·지프럼·HM 등 7개 업체가 이미 둥지를 틀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2010년 12월 광주의 컴퓨터 형성이미지(CGI)센터 권역,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역, KDB생명빌딩, 대원빌딩 등 4곳을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3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소득세 3년간 100%, 그 이후 2년간 50%의 감면 혜택을 준다.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재산세도 면제되고, 입지·투자·고용·훈련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광주시는 오는 3월 수도권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150억원 규모의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 펀드를 올 상반기에 결성해 창의력과 기술력 있는 문화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강운태 시장은 “최근 CT연구원의 광주 설립이 구체화된 만큼 이 지역이 문화콘텐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개관한 CGI센터 등을 중심으로 영화·영상·애니메이션·게임 등 각종 문화산업의 요람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설선물 특집] 동국제약-나이 든 부모님 잇몸관리 안성맞춤

    [설선물 특집] 동국제약-나이 든 부모님 잇몸관리 안성맞춤

    동국제약 인사돌은 30년 넘게 잇몸 건강관리를 도와준 장수 약품이다.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에게 알맞은 선물로, 그 효능은 영국 헌팅던 연구소는 물론 국내 3개 치과대학병원(서울대, 연세대, 경희대)의 임상시험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허물어진 치조골을 재건시켜 잇몸 속 기초를 단단하게 해주며, 파괴된 치주인대의 재생을 도와줘 치아 흔들림을 막아 준다. 또한 잇몸 속 염증 반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고, 틀니 착용 시 틀니가 자리를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임플란트 시술 전 인사돌을 복용하면 치조골을 단단하게 만들어 임플란트 성공 확률을 높여 주며 시술 후에도 꾸준히 복용하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다. 인사돌의 장점은 생약성분 제제라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잇몸병은 만성적 질환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부작용이 적은 잇몸약을 선호한다. 이 부분에서 인사돌은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리서치앤리서치에서 실시한 ‘인사돌 복용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잇몸 질환자 10명 중 9명이 인사돌 복용 4주 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각각의 자각 증상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부종 93%, 출혈 91.7%, 이 시림 89.4%, 통증 88.2%, 이 흔들림 85.4% 순으로 조사됐다. 인사돌은 지난해 발매 33주년을 맞아 정제 크기를 20% 줄인 신제형을 선보였다. 포장 또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점자 표기, 홀로그램, QR코드 등을 넣는 신선한 변신을 시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돈은 절대 포기 못해”… 대학의 꼼수

    ‘미친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비판 속에서 대학들은 등록금 대신 입학금을 건드렸다. 재학생의 등록금 동결에 따라 줄어든 재정을 신입생의 입학금 인상으로 메웠다. 그러나 대학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에도 불구, 입학금의 산출 근거와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산출 근거·사용 내용 공개 안해 12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2005~2010년 수도권 대학 50곳의 입학금은 평균 24.1%나 올랐다. 동국대는 5년간 가장 높은 46.2%, 32만 3000원을 올렸다. 세종대는 39.2%인 26만 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국대는 2010년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밝혔지만 신입생 입학금을 9.9%나 인상, 신입생 1인당 9만 2000원을 추가로 받았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지난해 대학 입학금의 현황도 마찬가지다. 여론의 화살이 쏠리는 등록금 대신 입학금을 큰 폭으로 올려 신입생들에게 부담을 지웠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등록금 2.85%, 입학금 3.01%를 인상했다. 국민대도 입학금을 등록금 인상률 2.77%보다 높은 3.33% 올려 받았다. 서울여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2.63%였지만 입학금 인상률은 2.97%였다. ●100만원 이상 받은 대학 8곳 대학들의 경쟁적인 입학금 인상에 서울지역 주요사립대 가운데 입학금으로 100만원 이상을 받은 곳은 8곳에 달했다. 입학금이 가장 비쌌던 곳은 고려대로 106만 2000원, 동국대는 104만 8000원, 한국외대는 103만원, 연세대는 101만 8000원이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학생보다 대학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짐을 지우는 꼴”이라며 반발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대학들은 등록금 등 교육비 산출 근거를 밝히는 것처럼 현재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는 입학금도 산출 근거와 사용 내역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교폭력 주변학생들도 ‘트라우마’

    학교폭력 주변학생들도 ‘트라우마’

    학교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 못지않게 이를 지켜보는 주변 학생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학교 폭력 문제가 드러나면 피해 학생들 위주로 심리 치료가 이뤄질 뿐이다. 최근 대구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에 따른 자살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에서 심리 상담을 한 김정모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12일 상담 결과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도와 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자신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겹쳐 불면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살한 학생을 잘 알던 친구들이 특히 심각하다.”면서 “이들은 자책감 탓에 괴롭힘을 당하는 꿈을 꾸거나 소화불량 등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다. 지난 2010년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하던 3학년 A(당시 15세)군이 자살 시도를 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자 같은 반 B(16세)군은 충격을 받고 우울 증세를 보였다. B군은 A군이 왕따를 당한 사실을 몰랐고 다른 친구들이 A군을 도와 주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을 믿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경기 수원의 한 남녀공학 고교 1학년 C(16)양은 같은 반 D군이 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말렸다가 “C랑 무슨 사이냐.”며 놀림과 폭행을 당했다. C양은 담임 교사에게 말했지만 교사는 무시했다. 성적이 1, 2등급 사이였던 C양은 이후 4등급까지 떨어졌다. 또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제는 학교 폭력의 주변 학생들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면서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신의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인격을 완성하는 시기다. 모든 학생이 함께 심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정희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공동대표는 “외국의 경우,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이와 유사한 사례의 영화나 시사 프로그램을 보여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면서 안전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면서 “너무 부족한 전문 상담사의 증원,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농어촌 특례입학 부정은 강자들의 탐욕

    말로만 떠돌던 대학의 농어촌 특별전형 부정이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어제 농어촌 특별전형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부정입학 정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정입학에는 서울에 사는 부모들이 농촌으로 위장전입한 뒤 자녀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에 특례입학시킨 사례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남겨 놓은, 얼마 되지 않는 자리마저 빼앗은 이들의 탐욕이 개탄스럽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고교생의 대학 진학 확대를 위한 것으로 부모와 함께 읍·면에 거주하면서 고교를 다녔거나, 중·고교를 읍·면에서 마친 학생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농어촌 학생끼리 자체 경쟁해 정원 외로 선발하다 보니 대입수학능력 성적이 낮아도 입학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감사원이 2009~2011학년도 농어촌특별전형 합격자를 조사한 결과 학부모들은 도시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주소를 읍·면으로 옮겨 자녀를 특례입학시켰다. 농어촌 특례는 정원의 4% 규모로 지난해에만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농어촌 학교도 그동안 수도권을 순회하면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도시 학생 적극 유치에 나선 데다 특례입학이 1996년부터 실시된 만큼 농어촌 특례 부정입학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 등 교육당국은 우선 농어촌 특례입학이 제도의 취지대로 운영됐는지 전면 점검해야 한다. 점검 결과 허점이 발견되면 도시 학생의 편법 대입창구로 변질되지 않도록 꼼꼼히 보완해야 한다. 또 감사원의 전수감사 권유를 받아들여 농어촌 특례입학에 더 이상 부정입학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부정입학 학생은 학년에 관계없이 입학을 취소, 편법은 발을 붙이지 못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감사원은 감사가 완료되면 관련 부모들의 명단도 공개해주기 바란다.
  • 농어촌 특례입학 수백명 부정 의혹

    2009~2011학년도 전국 4년제 주요 대학 농어촌특별전형 합격자 가운데 수백여명이 부정입학한 의혹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11일 감사원은 “최근 전국의 4년제 주요 대학들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합격자 수백여명이 부정 입학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합격자의 출신 고교 소재지와 부모의 근무지가 달라 부정 입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 수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유명 대학에도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된 학생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특별전형에 지원하려면 학생은 물론 부모도 함께 농어촌에 거주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농어촌특별전형 모집 인원은 1만 2000여명이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정 입학 의혹을 받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지방 읍·면의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서도 부모는 정작 서울 등 대도시에 거주한 경우”라면서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위장 전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향후 위장 전입이 확인되면 무더기 입학 취소 사태가 빚어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구체적인 감사 내용은 감사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빠르면 이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석학진(전 코오롱그룹 부회장)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4 ●김재철(외환은행 신갈지점장)씨 모친상 1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1)787-1508 ●김광수(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광(자영업)성봉(〃)씨 모친상 정수교(서울성모병원 교수)씨 장모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추모예배 12일 오전 8시 (02)2227-7572 ●박봉식(삼표 고문)성식(화목주택 소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2 ●김한경(한미약품연구센터 연구위원)한길(창원파티마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씨 부친상 10일 예천 권병원, 발인 12일 오전 (054)655-0456 ●박상우(전 농림부 차관)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세호(전 건교부 차관)두호(KPG 파트너스 대표)씨 모친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58-5953 ●이정석(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58-5951 ●한문희(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심정보(한국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임원택(백석대 대학원 교무처장)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06 ●황학주(연세대 명예교수)씨 별세 대진(삼성물산 상무이사)대원(자영업)지나(한국지엠 전무이사)씨 부친상 박용서(경원대 교수)씨 장인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50
  • [열린세상] 연예인과 정치인/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연예인과 정치인/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연예인과 정치인을 비교하던 철 지난 농담이 있다. 둘 사이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실력이 없어도 인기만 있으면 일단 성공할 수 있다. 둘째, 결국은 실력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셋째, 인기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인기를 얻으면 연예인은 돈을 벌지만 정치인은 권력을 얻고 돈을 받는다(?). 연예인은 국민을 즐겁게 하는 반면 정치인은 국민을 실망시킨다. 과장된 면이 있지만 뒷맛이 씁쓰레한 우스개다. 얼마 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여당 쇄신 프로젝트의 방향타를 잡은 박 위원장의 출연 자체가 뉴스거리였다. 특히 평소 말을 아끼던 박 위원장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예능 출연이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인간미 넘치는 보통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다가가고 싶었을 게다. 차기 대선 후보로 한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아성이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으로 인해 흔들리니 맘이 급해졌다. 냉철한 이미지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회심의 일수를 두었는지도 모른다. 인기하락의 충격이 크긴 큰가 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라는 별명을 제일 좋아한다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연이어 출연했다. 지나간 삶 속에 묻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정치 출사표를 던지듯 기왓장을 격파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1년 반 전에 어느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를 통해 안철수 원장을 새롭게 본 젊은이들이 많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하여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정치인들의 노력이 예사롭지 않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과 정치인이 역시 닮은꼴일까. 미국에서도 정치인들이 간혹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토크쇼가 주요 무대가 된다. 이를 통해 정치인들은 인간승리의 삶과 보통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감성을 통로로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대선을 앞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야간 토크쇼에서 색소폰을 불었다. 말 잘하는 차가운 변호사 출신 정치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후에도 유명 토크쇼에 4차례나 출연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국민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픈 마음은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단골로 조롱과 농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해 미국의 텔레비전 주요 심야토크쇼에 등장한 정치인들과 관련된 농담을 분석한 한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해 준다. 물론 1위는 오바마 대통령이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심야토크쇼에서 1년 동안 무려 342차례나 농담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꼴이다. 2위는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결국 의원직에서 사퇴한 민주당의 앤서니 위너 전 의원(220회)이었다. 오바마의 대항마로서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로 떠오르다 성추문으로 인해 낙마한 ‘갓파더스 피자’의 흑인 최고경영자였던 허먼 케인(191회)이 3위에 올랐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은 항상 인기에 목말라 있다. 순위에 민감하고 지지율에 예민하다. 인기(人氣)는 말 그대로 사람의 기개(氣槪)다. 기개는 얼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기개는 사람의 힘이요 기운이다. 실력이 기개를 만들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만든다. 이미지에 매달리는 것은 꼼수요, 실력이 정답이다. 결국에는 실력과 진정한 마음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한국 정치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각종 바람 때문에 정치 풍향계는 쉬지 않고 돌아간다. 한마디로 예측불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불기 시작한 안풍이 박풍(朴風)을 매섭게 맞받아쳤다.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북풍이 안풍의 오름세를 살짝 꺾었지만 여전히 매섭다. 갑작스레 불거진 돈 봉투 논란으로 몰아친 돈풍에 여야가 모두 얼굴가리기에 급하다. 국민 경선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되면서 엄지투표가 정치지형을 결정짓는 엄풍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 인기에 목마른 정치인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실력으로 내공을 쌓을 때다.
  • [부고]

    ●이찬기(화가)성기(인제대 사회복지대학원장)씨 모친상 최병직(사업)안성구(연세대 의대 교수)주홍(대상 전무)씨 장모상 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31)787-1505 ●김시욱(하나대투증권 이사)씨 장인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77 ●주연선(도서출판 은행나무 대표)재한(SK D&D 부장)재창(영주시 장애인복지관)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7 ●오경락(전 경남도 부지사)씨 별세 석태(SC제일은행 상무)민영(더나은세상 실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36
  • 말뿐인 서해5도 대입특별전형

    지난해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서해5도 대입 특별전형’ 제도를 마련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처음 대입 수험생에게 적용되는 이 제도의 남다른 의미와 달리 대학과 당국의 무관심과 비협조로 명문대 입학 등 실질적인 혜택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학업일정에 차질을 빚은 데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서해5도 학생들을 배려해 대입 특별전형제를 마련했다. 각 대학으로 하여금 전체 입학정원의 1%, 학과별로는 5% 이내에서 서해5도 출신 학생을 정원 외로 선발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서해5도 지원특별법’에 따른 이 제도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어서 대학들이 이를 채택하지 않아도 아무런 강제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올해 서해5도에서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은 연평고 4명, 백령고 33명, 대청고 11명 등 모두 48명. 이 가운데 현재까지 서해5도 특별전형을 통해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인천대 5명(연평도 1명, 백령도 4명), 관동대 8명(연평도 2명, 백령도 6명) 등 13명에 그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서해5도 학생은 수능 등급이 낮아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정시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해5도 특별전형제를 채택한 대학은 수시모집의 경우 인천대와 관동대 2개, 정시모집은 인천가톨릭대, 경인교대, 동덕여대, 용인대, 한경대 등 10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이른바 명문대로 분류되는 대학들은 서해5도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다. 옹진군은 서해5도 대입 특별전형 실시를 앞두고 각 대학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일부 대학만 이 제도를 받아들였다. 또 일부 대학은 특별전형 결정을 늦게 발표하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충분하게 준비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해5도 특별전형제를 현재의 12개 대학 이상으로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5도 고교 교사들은 “수시모집에 서해5도 특별전형을 하는 학교가 극히 드문 데다, 정시모집의 경우 기준이 비교적 높아 실제 효과는 거의 없는 ‘그림의 떡’ 같은 제도”라고 입을 모았다. 연평도 주민 박모(48)씨는 “정부가 주민 달래기용으로 제도를 만들어 놓고 마치 서해5도 학생들이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처럼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학생 선발기준 등은 각 대학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자치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대각선 논법과 역’ 출간한 김상일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대각선 논법과 역’ 출간한 김상일 교수

    우주와 자연의 근본원리를 음양오행의 이치로 정리한 주역(周易). 공자가 수레 옆에 항상 가지고 다니며 탐독하고, 가죽 끈이 세 번 닳아 끊어지도록 읽어서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고사가 생길 정도로 심취했던 책이다. 동양철학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주역의 원리를 서양철학의 논리적 기호로 재해석한 ‘대각선 논법과 역’(지식산업사 펴냄)이 출간됐다. 저자는 신학에서 출발해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한국사상을 섭렵하며 동서고금의 철학을 회통해 온 김상일(72·미 클레어몬트대 과정철학연구소 한국학 디렉터) 교수. 책 출간을 위해 일시 귀국한 김 교수를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대안연구공동체 세미나실에서 만났다. →대각선 논법이란 무엇인지. -19세기 말 독일의 수학자 게오르그 칸토어가 실수(實數)는 셀 수 있는 무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고안한 수학적 증명이다. ‘모든 집합을 포함한 집합은 집합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러셀의 역설에 이용되는 ‘자기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 집합’과 비슷한 개념이다. 현대과학의 알고리즘, 현대 철학이 다루는 불확실성과 비결정성의 문제도 대각선 논법을 수용해 설명하고 있다. →대각선 논법과 역을 연결시킨 근거는. -대각선은 가로와 세로가 만난 것이다. 인간사에 대비해 보면 주어진 다양한 조건 속에서 주관이 만난 지점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바로 대각선이다. 항아리 깨지는 시간까지 알아맞혔다는 중국 송대의 역학자 소옹(소강절)이 만든 64괘 방도가 단순기법으로 된 것 같지만 실제는 칸토어의 대각선 정리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기법을 사용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대각선에 관한 논증을 거론한 분야가 동양의 역인 것이다. 역은 대각선 논법의 본산지와 같고, 대각선 논법은 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역도 어렵고, 대각선 논법도 난해하다. 새로운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 이유는. -서양철학이 동양철학을 폄훼하는 주된 이유는 논리적 치밀성에서 뒤진다는 점인데, 역설을 다루는 태도와 방법에서는 동양의 역이 훨씬 정교하고 안정돼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서양 철학자들에게 음양오행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대각선 논법이라고 생각한다. →역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철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50여년 동안 가장 매력없다고 여겼던 책이 주역이었다. 단순하고 기계적으로 보이는 언어표현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곁에 한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책이 역에 관한 책들이다. 나의 평생 관심사가 역설(paradox)인데 역만큼 역설과 아이러니와 딜레마를 진지하게 다룬 책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만사를 역설로 보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든 역의 기법은 인류문명사의 금자탑이라고 평가한다. →역의 흐름을 알면 개인은 물론 국가의 운명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역의 64괘는 우주와 인간과 사회 안에 있는 모든 사건들을 반영하고 있다. 역을 공부하면 어느 사건이 어느 위치에 있고 앞으로 그 위치가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의 다양한 경향성을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역을 해석하고 그것을 자기에게 맞게 받아들이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역리학으로 남의 운명을 알아맞힌다는 것은 역술인들의 생계수단 이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 역을 공부하면 할수록 불확실성과 비결정성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주관의 정립이 필요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신학에서 출발해 동양의 역까지 학문적 지평을 넓힌 배경은. -10대 중반부터 천착해 온 생각이 있다. “신이 세계를 창조했다면 그 신은 과연 누가 창조했을까.”이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신학공부(연세대)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독교 신학은 논리적 모순이 너무 많았다. 논리적 해답을 얻기 위해 동양철학(성균관대)을 다시 공부했고 미국 클리어몬트대학에서 서양철학의 논리로 한국불교를 분석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평생 관심사인 역설의 문제를 풀기 위한 학문적 노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역이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쟁탈전부터 정체성 혼란, 환경파괴와 오염, 전쟁과 살육 등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재앙들은 인간이 야기한 것들이다. 서양적 사고로는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동양적인 해결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철학, 종교, 사고를 조화와 통합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송경원(한림대 강동성심병원장)씨 부친상 5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53)250-8141 ●임재현(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최병오(현대증권 영업부 부장)씨 장인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2258-5953 ●임창열(경기일보 회장·전 경제부총리)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7 ●최종열(탐험가·산악인)씨 부인상 5일 충북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43)651-5333 ●정신택(SK울산충전소 대표)씨 장모상 5일 충남 금산 새금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6시 010-3801-4080 ●임홍규(학교법인 혜화학원 대전대 초대 이사장)씨 별세 종철(서던 인디애나대학 교수)현철(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씨 부친상 5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42)471-1651 ●김석태(기술사)석구(경향신문 편집국 사진부 부국장)석인(삼양사 영남본부장)씨 모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27-7580 ●이두열(MBC경남 보도국장)씨 장모상 5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55)290-5641 ●신용백(아주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심영무(광복회 부산 동부연합지회장)씨 장모상 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1)787-1508 ●심재호(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대표)석란(이퍼블릭 영어연구소 소장)씨 모친상 김문겸(숭실대 교수·호민관)씨 장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3 ●김경진(前 아시아나 기장)경오(충일개발)경운(연변대·과기대 겸직교수)경군(SKD도시개발대표)씨 모친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2072-2011
  • “金·孔씨, 디도스 범행 10일전 공모”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구속)씨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씨가 범행 10일 이전에 공모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가 범행 전후 건넨 1억원 가운데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25·구속)씨에게 넘어간 1000만원은 공격 사례금 성격이 짙다고 판단,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김씨의 1차 구속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6일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와 달리 김씨와 공씨가 범행을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윗선이나 배후의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채 마무리, 미완의 수사라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와 공씨의 진술과 통화내역 등을 종합한 결과 이들이 범행 10일 전에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대가성으로 본 1000만원의 경우 김씨가 범행 전인 10월 20일 공씨에게 건넸다가 같은 달 31일 강씨의 계좌로 이체돼 K커뮤니케이션 직원의 임금으로 쓰였다. 한편 연세대·고려대 등 12개교 총학생회장은 이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최재헌·김동현기자 goseoul@seoul.co.kr
  • 양 ·한방 한곳서… 장흥 통합의료센터 설립

    전남 장흥군에 국내 처음으로 한·양방과 대체의학 진료를 아우르는 통합의료센터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5일 질병 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료서비스 체계 도입을 위해 장흥군에 국비와 민자 등 25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통합의료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통합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규명하고 법적 제도화 추진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100~200병상과 50여명의 의료진을 갖춘 통합병원도 함께 들어서 연구와 진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조만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의료센터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건립 타당성 조사, 기본 설계를 마친 후 2013년 착공할 예정이다. 통합의료센터에서는 만성 질환과 환경성 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증가에 따른 현대 의학의 치료 한계와 환자에게 제공할 수 없는 영역을 보완하는 의료 기술을 연구해 임상에 적용한다. 전남도는 이 센터가 운영되면 국내 의료 체계 변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국민건강보험료 절감과 외국 환자 유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신약과 건강식품 연구, 한약재의 품질 표준화 등 각종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전남을 통합의학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사상의학 체험장 등의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천연자원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한약재의 품질 표준화 등 신약 개발과 관련된 통합의료센터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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