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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아현 아이파크’ 집중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아현 아이파크’ 집중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 상환비율)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부동산시장 매수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LTV, DTI 금융 규제완화 한달이 지나면서 수도권 아파트 급매물이 사라지고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11% 올라 5주째 상승했다. 지난주(0.06%)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 강북의 대표 주거 중심지의 하나인 마포지역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일대는 오래 전부터 서울 도심의 대표 주거지로써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광화문, 시청, 여의도, 강남 등 업무중심지구까지 빠른 출퇴근은 물론 교통ㆍ편의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아이파크’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역 가치가 높은데다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497가구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현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 분양가격은 5억7000만~6억5000만원 가량 책정됐다. 인근 래미안 공덕 5차(6억5500만~7억1000만원대)보다 6000만~8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용면적 111㎡ 역시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더불어 일부 면적 계약자들에게는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아현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2012년 이후 마포구 일대에 일반 분양되는 물량 중 최저 분양가다”면서”여기에 인근 아현뉴타운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고 있어 뉴타운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단지다.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밀집지역인 공덕, 여의도, 시청 일대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아울러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명문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복합화 시설학교인 아현초등학교와 아현중학교를 비롯해 봉래초등학교, 환일중학교, 환일고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주변에 위치한 롯데아울렛(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 이마트(마포공덕점) 등 생활편의시설과 더불어 개발호재 역시 뛰어나 향후 높은 투자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전용면적 84㎡B는 판상형 3베이로 설계, ㄷ자형 주방이 들어선다. 84㎡A타입 중 일부 타워형으로 나온 유닛은 이면 개방형으로 거실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전용 111㎡는 4베이 판상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주방 쪽에 있는 방을 팬트리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면 가로 5.7m의 와이드 주방을 설치할 수 있다. 팬트리를 활용해 계절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수납장이 마련된다. 와이드 주방은 ‘ㄷ’자 싱크대의 구조이며, 대형 식탁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아현 아이파크는 현재 잔여세대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계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대치2동 995-8번지 삼성역 2번출구에 위치해 있다. 문의) 02-562-98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 기준금리 인하 시사

    최경환 부총리, 기준금리 인하 시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21일 호주 케언스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시드니로 이동, 기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전날 호텔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와인을 한 잔 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에게 통화정책의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와인을 먹으면 다 하는 것 아니냐. 금리의 ‘금’자 얘기도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 재정·통화정책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가 (연세대) 선배지만 내가 보자고 했기 때문에 와인은 내가 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G20 회의에서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일본 측에) 일본의 프린팅 머신(지폐 출력기)이 너무 효율적이라고 농담을 했는데 그런 우려가 전달됐을 것”이라면서 “중국도 비슷한 우려를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총학 “서열화 조장” 언론사 대학평가 거부

    일부 언론사들이 매년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대학평가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대학생들이 공식 거부했다. 22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언론사 대학순위 평가가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거부 운동을 선언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공감 고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학의 질을 정량화하고 서열화하는 언론사의 대학순위 평가가 대학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다”며 “대학순위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의 대학평가 거부 운동에는 서울대·연세대 총학생회도 뜻을 같이했으며, 기자회견·세미나 등의 공동 행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운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모 신문사는 1994년부터 20년간 여러 지표로 대학을 평가해 왔다”며 “각 대학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지표에 따라 학사 행정을 수정하거나 별도 팀까지 꾸려 대응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006년 서울대가 학교 차원에서 대학교육협의회 평가를 거부한 적은 있으나 총학생회 주도로 대학평가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실제 각 대학에서는 대학평가 관련 지표를 전담 관리하는 팀을 운영하며 언론사들의 평가 결과를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대학평가팀 관계자는 “학생·학부모들이 보도를 보고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학과 평가도 이뤄지고 있어 교수들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객관성이 떨어지는 일부 언론사들의 평가 결과를 신입사원 채용 자료로 참고하기도 한다. 교수들도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대학평가는 영어수업 비율, 취업률 등 자본이 원하는 대학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일선 학교들이 워낙 언론사와 그들의 대학평가 결과를 놓고 눈치를 보면서 언론사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서 대학의 본질이 변해 가는 폐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언론사들이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고 획일화된 대학평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시작했지만 오히려 서열화를 공고히 했다”며 “언론사 수익 사업과 맞물려 공정성 시비도 생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뉴스 플러스]

    27~30일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통일부가 다음달 27∼30일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세계 각국의 북한 연구자들을 초청해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는 서대숙 미국 하와이주립대 석좌교수,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찰스 암스트롱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원로·신진 학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북한학의 역사와 위상’ ‘새 북한 연구 패러다임’ ‘통일 환경과 세계가 바라보는 통일’ 등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2014 수산물 브랜드 대전’ 개최 해양수산부는 10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수산가공물 중 최고 브랜드를 찾기 위한 ‘2014 수산물 브랜드 대전’을 연다.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 참가한 업체의 상품들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소비자 평가를 종합해 6개 상품을 우수 브랜드로 선정해 판촉활동을 지원한다. 참가 희망업체는 10월 10일까지 한국수산회에 출품 브랜드 상품과 참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수산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세계 품목분류’ 빅데이터 개방 관세청 관세평가분류원은 22일부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홈페이지의 ‘세계 품목분류(HS) 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빅데이터를 민간 업체에 무료 개방했다. 공개 자료는 ‘48개국 2014년 관세율표’와 ‘HS가이드’ ‘HS국제분쟁 해결 사례’ ‘HS 관련 법령정보’ 등이며 엑셀 또는 한글 파일 형식이다. 해외 자료는 해당국 원문뿐 아니라 국·영문 등 3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된다. 10월에는 품목분류 결정 사례 등이 추가된다.
  •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위한 HPV 검사 활성화 방안 모색하는 심포지엄 개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위한 HPV 검사 활성화 방안 모색하는 심포지엄 개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강한 여성재단과 한국여성암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한 HPV 검사의 최신 지견’ 심포지엄이 18일 르네상스 서울호텔 다이아몬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자궁경부암 진단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국내외 HPV 검사 현황 및 미래에 대해 네덜란드의 병리학자인 Chris Meijer 박사와 고대의대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이재관 교수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에 기초한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사업은 자궁경부암 발생률 감소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서 HPV DNA 검사는 일차선별검사법으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국내 일차선별검사로서 HPV DNA 검사의 도입에는 HPV 검사 정도 관리 및 의료 수가체계의 왜곡이 해결돼야 한다”면서 “향후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한 조기검진 및 HPV 예방접종사업을 통합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자 발표에 이어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한 HPV 검사요건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해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 관동의대 병리과 홍성란 교수, 연세의대 병리과 조남훈 교수, 한림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조현찬 교수의 패널토의도 진행됐다.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1위인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만 연 4000명에게 발생하고 하루 평균 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암과 달리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분명한데 99.7%가 HPV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졌다. 특히 자궁경부암 발병까지 최대 20년이 걸리고, 암 중에서 유일하게 암전(前) 단계를 긴 시간 동안 거치기 때문에 HPV 감염 상태에 대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HPV 검사를 통한 추적관리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씨젠과 대한산부인과학회가 공동 후원했으며 씨젠은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소득 따른 대학교육 접근성 차이도 불평등 원인”

    “소득 따른 대학교육 접근성 차이도 불평등 원인”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한국 대중들과 처음 만났다. 이날 900석이 넘는 강연장이 청중들로 가득 차 한국 사회에 불어닥친 ‘피케티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피케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서는 추세 속에서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 등 책을 통해 소개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대학생과 직장인이 대부분인 청중들을 향해 대학교육과 노동임금의 격차도 언급했다. 그는 “기금이 충분한 대학들은 기금을 투자해 소득을 창출하면서 그렇지 않은 대학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 교육의 접근성이 다른 것도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또 “슈퍼 경영자들의 봉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기업의 한계 생산성 증가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불평등으로 민주주의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제도는 항상 재창조돼야 하고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그의 학문적 성향과 경제학 외의 관심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 자신이 마르크스주의자인지 묻는 질문에 “스스로 마르크시즘에 가깝다고 정의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민주주의와 부의 분배, 시장의 힘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 문학작품과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훌륭한 문학작품이 사회적 진실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지나친 이론의 정교함만을 좇으면 좁은 문제에 국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가을, 그리고 벵골호랑이/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가을, 그리고 벵골호랑이/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추석연휴에 케이블TV에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다시 보았다. 2012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얀 마르텔의 소설이 바탕인 영화는 대서양에서 배가 난파돼 홀로 남은 인도소년 파이가 리처드라는 이름의 벵골호랑이와 구명정에서 227일간 표류하다가 살아남는 이야기다. 영화관에서 3D로 본 첫 감동에 비할 바는 아니었으나 자연과 인간, 신의 존재를 다시금 곱씹는 시간이었다. 영화의 주인공이 인도인 소년과 벵골호랑이인 덕에 인도를 공부하는 나의 뇌리엔 친숙하면서도 쉽지 않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영화와 달리 현실에선 호랑이와 인간이 한 공간에서 살 수 없다. 호랑이는 사람을 물고, 여러 수단을 가진 인간도 호랑이에게 위협적인 탓이다. 그렇다고 ‘인왕산’ 호랑이가 다 사라진, 발전한 한국이 인간이 살기에 더 안전한 세상은 아니다. 주인공 파이의 모국이자 벵골호랑이의 원산지 인도, 오늘날 지구 상에 남아 있는 호랑이의 절반이 사는 인도가 인간의 현존에 더 위험한 환경도 아니다. 지금도 인도에선 호랑이들이 동물원이 아닌 정글에서 동물의 왕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뭘 의미할까. 21세기에 수많은 호랑이의 현존은 인도정부가 공을 들인 보호정책의 덕이다. 1972년 인도정부는 인도에 사는 호랑이가 1800여 마리인 걸 알게 됐다. 20세기 초반에도 4만 마리로 추정된 호랑이가 발전과 함께 급격히 줄고, 20세기 말이면 아예 멸종될 거라는 사실을 인지한 인도정부는 이듬해부터 호랑이보호구역을 만들어 멸종을 막았다. 다른 나라들이 발전을 도모할 때 인도는 제3세계라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발전의 속도를 늦추고 호랑이를 보호했다. ‘프로젝트 타이거’란 정책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생활 터전인 9개의 호랑이보호구역이 만들어졌다. 호랑이보호구역은 1980년대 15개로 늘었고, 1990년대 말엔 23개, 2011년엔 53개가 됐다. 그 결과로 지금 2000마리의 호랑이가 보호구역의 정글에서 태초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호랑이보호정책이 시작될 당시 인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40달러로 가난한 나라였다. 호랑이보호구역에 있던 20만개 마을 주민들이 이주했기 때문에 인간의 생존보다 동물의 보호를 우선시한다는 비판도 컸다. 그래도 인도정부는 ‘꽃보다 호랑이’의 입장을 견지했다. 인도엔 고대부터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 인더스문명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유물이 발견됐고, 호랑이가 나오는 옛날이야기와 신화도 많다. 힌두교의 주신 시바는 호랑이의 가죽을 깔고 앉아 명상하고, 팔이 8개인 두르가여신은 호랑이를 탄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늘날에도 호랑이는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이자 인도연방준비은행의 로고로 중요시된다. 만약 정부가 경제발전을 이룬 뒤에 호랑이를 보호하려고 결정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오늘날 정글에서 호랑이를 볼 순 없으리라. 호랑이보호정책은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어렵다. 그래도 인도정부는 호랑이 보호를 생태보호라고 여기고, 호랑이가 사는 환경이 인간에게도 좋다는 입장이다. 호랑이의 “어흥!” 소리는 1.5㎞ 떨어진 곳에서도 들린다고 한다. 먹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호랑이가 그 소리를 우렁차게 낸다는 건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된다는 신호다. 한 번에 약 40㎏의 고기를 먹는 호랑이들의 먹을거리, 즉 늑대와 자칼, 표범과 하이에나, 치타 등의 크고 작은 동물들이 살아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존은 자연이 균형을 갖도록 도우면서 여러 동물이 살 만큼 아직 인도의 환경이 괜찮다는 의미도 던져준다. 인도가 외국관광객이 몰리는 호랑이 사파리까지 금지했고, 올해도 일부 언론이 호랑이보호운동을 펼치는 건 그래서다. 이 시점에 뜬금없이 웬 호랑이 이야기냐고 묻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호랑이를 보고 난 이즈음에 가을이 온 걸 실감해서라는 우답을 드린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상실의 계절이다. 가을에 사라진 것들이 다 내년 봄에 돌아오진 않는다. 발전의 이름으로 멸종된 지구 상의 많은 동식물들은 오히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 더 늦기 전에 살아있는 것들의 보존과 보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영화처럼 인간과 호랑이가 공존할 순 없어도 더 많은 호랑이가 살아있는 세상이 인간이 살기에도 더 좋은 세상인 건 분명하지 않은가.
  • [이것만은 꼭 보자! 인천 빅매치 7선] 별들의 별 전쟁

    [이것만은 꼭 보자! 인천 빅매치 7선] 별들의 별 전쟁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킨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명승부 7경기를 꼽아봤다.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의 맞대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맞대결’이다. 둘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경기는 자유형 400m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박태환이 쑨양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박태환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쑨양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박태환이 전무후무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3관왕을 거머쥘지 관심사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라이벌은 덩썬웨(22·중국)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손연재가 우승, 덩썬웨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에서는 덩썬웨가 4위, 손연재가 5위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던디월드컵에서는 손연재가 3위, 덩썬웨가 7위로 재역전됐다. 하지만 당시는 덩썬웨가 발목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9)이 남자 기계체조에서 세기에 남을 남북 대결을 펼친다. 둘은 도마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 난도(6.4)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학선’과 ‘양학선2’ 기술을 가진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리세광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세광은 19일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독자기술 ‘리세광’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를 시도해 안정적으로 착지해 긴장감을 높였다. 한국과 일본 축구팀 모두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겠다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프로 출신 선수들을 선발했고, 일본은 올해 모두 21세 이하 멤버들로 팀을 구성했다. 아시안게임을 넘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한 포석이다. 한국과 일본은 8강전이나 결승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대회(5전 전승)에 이어 2회 연속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상의 결승전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을 타이완이다. 한국은 프로선수들로 팀을 꾸린 데다 홈이라는 이점도 있다. 아시아 아마추어 최강 타이완만 넘으면 전승 목표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막을 내린 ‘우생순’ 신화에 다시 도전한다. 당시 일본에 패배하는 수모를 당한 한국은 절치부심 끝에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일본의 빅매치는 결승 무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남자 육상대표팀은 육상 400m 계주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국영(안양시청)과 여호수아(인천시청), 오경수(파주시청), 조규원(울산시청)이 ‘금빛 사냥’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 7월 6일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친선대회에서 38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춘의 풋풋한 만남 어디로… 대학 간판만 따지는 ‘미팅 앱’

    청춘의 풋풋한 만남 어디로… 대학 간판만 따지는 ‘미팅 앱’

    “한 공간 안에서 항상 지나쳤던 그들과의 미팅, 지금 시작하세요.” 언뜻 결혼정보업체 광고 같지만 대학생 전용 캠퍼스 미팅 애플리케이션(앱) ‘길 하나 사이’의 홍보 문구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행한 후로 지난 4일까지 다운로드 횟수만 1만 1600여건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앱을 통해 성사된 미팅도 18일까지 6200여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앱은 일명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포함한 서울 시내 25개 대학 학생으로 이용자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앱 이름에는 ‘명문대생을 위한 미팅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부연설명이 적혀 있다. 학번을 입력해 앱에서 정한 ‘서울 내 주요 명문대’ 소속임을 입증해야 이용할 수 있다. “성적 농담, 불쾌한 욕설 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학 인증을 채택했다”는 것이 앱 개발업체가 학번 인증 방식을 도입한 이유다. 그러나 이를 두고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개 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학교 학생들은 잠재적으로 ‘성적 농담이나 불쾌한 욕설’ 등 불미스러운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앱을 내려받는 ‘구글 스토어’의 사용자 리뷰에는 ‘우리 학교도 앱에 포함된 학교 못지않은데 왜 없느냐’ ‘전문대와 지방대는 무시하는 것이냐’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와 있다. 학벌주의 논란이 일자 앱을 만든 김병훈 대표는 “학번을 입력해 인증을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현재까지 기술적 제약이 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유럽 학회에서 ‘아쿠아 ICL’ 안전기준 제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유럽 학회에서 ‘아쿠아 ICL’ 안전기준 제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지난 15일 런던에서 개최된 2014 ESCRS(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의 후방 렌즈삽입술 세션에서 아쿠아 ICL 플러스(V4C)가 빛의 세기에 따라 생체 내에서 움직이며 이 때문에 더욱 엄격한 수술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강 원장은 한국 의사로는 유일하게 유럽학회 공식 세션에 ICL렌즈삽입의 임상결과를 단독으로 구연발표를 하고 유럽 굴절교정술의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성용 원장은 최근 연세대 의과대와 공동 연구한 SCI급 논문 ‘빛의 조건에 따른 아쿠아 ICL 플러스(V4c)의 생체 내 움직임’(원제: “Dynamic Vaulting Changes in V4c vs V4 ICL under Different Lighting Conditions”)을 발표했다. 아쿠아 ICL 플러스로 렌즈삽입술을 한 환자(총 130眼) 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빛을 비출 때 동공이 작아지면서 렌즈의 볼팅값(렌즈와 수정체의 거리)도 함께 낮아지는 ‘Dynamic vaulting’ 현상을 확인했고, 이러한 이유로 실제 수술 시 더욱 엄격한 안전 기준값을 설정하고 수술 후 장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내 렌즈삽입술에 새로운 안전기준을 제시한 이 논문은 그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미국의 권위 있는 안과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AJO) 9월호에 등재되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300여명의 전 세계ICL 대표 유저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아쿠아 ICL 플러스의 안정성에 대한 임상 결과를, 14일에는 토릭 Altiflex와 일반Altiflex+LRI의 난시교정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Altiflex의 난시교정 효과에 대해서는 두 그룹의 난시 교정효과는 비슷하나 LRI의 경우 안구건조증상이 수술 후 3개월째에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움안과가 이번 유럽학회를 통해 발표한 후방렌즈(ICL), 전방렌즈(Altiflex)에 대한 연구들은 전 세계에 안내 렌즈삽입술의 엄격한 수술기준과 꾸준한 사후관리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으며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현지에서도 의료 한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빚내서라도 부양… 376조 ‘슈퍼 예산’

    빚내서라도 부양… 376조 ‘슈퍼 예산’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0조 2000억원(5.7%) 늘어난 376조원으로 잡았다. 2008년(39조원 증액)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당시 공언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완결판인 셈이다. 하지만 임기 내 균형재정 달성 목표는 무산됐다.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세금이 계획보다 덜 걷히면서 33조원의 빚(국채 발행)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 채무도 꼭짓점을 찍는다. 내년에 국민 1인당 내야 할 세금도 557만 1000원으로 올해보다 32만 7000원이 늘어난다.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고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우리 경제의 장기 체질을 개선하는 쪽보다 사회간접자본(SOC) 등 단기 부양에 골몰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불쏘시개(SOC 예산)만 남발하다 경기 대신 나라 곳간만 태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376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한 내년 예산(368조 4000억원)보다 8조원 가까이 증액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한 번 편성할 규모를 늘린 셈이다. 공무원 보수는 3.8% 올린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재정에 부담이 덜 가면서도 예산이 경기 부양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 경제가 내년 4%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정건전성은 후퇴하게 됐다. 국가채무는 사상 최대인 570조 1000억원으로 올해 527조원보다 크게 늘어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에 달한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지난해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예상했던 -1.0%에서 -2.1%로 치솟는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 말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1.1%에 머무를 전망이다. 균형재정 달성 시점은 일러야 2019년 이후로 미뤄졌다. 경기 하강에 재정 확대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문제는 씀씀이의 내용이다. 재정계획에서 22조원으로 줄이겠다던 내년 SOC 예산은 24조 4000억원으로 10% 넘게 늘어난다. 반면 연구개발(R&D) 예산은 계획에서 500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R&D 대신 SOC에 재원을 집중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막대한 정부 적자에 시달리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0개의 금, 南의 프러포즈

    100개의 금, 南의 프러포즈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9일 성화를 밝히고 새달 4일까지 16일 열전에 돌입한다.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회는 아시아 곳곳에서 발생한 갈등과 분쟁을 잠시 멈추고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도약하기를 꿈꾸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뜻깊은 대회다. 북한 선수단(150명)이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고, 내전과 유혈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69명)·이라크(63명)·팔레스타인(56명)·시리아(30명) 등도 인천에 입성했다. 총 9553명의 선수가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 선수가 하나의 금메달을 딴다고 가정해도 9114명은 패 배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승자만을 기억하는 것은 스포츠, 아시안게임의 정신이 아니 다. 패자에게도 아름다운 도전을 격려하는 박수가 필요하다. 안방에서만 벌써 세 번째 잔치를 여는 한국은 90개 이상의 금메달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2006년 도하와 광저우에서 각각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인천시청)은 사상 첫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간 한 차례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카바디도 새 역사 창조를 꿈꾸고 있다. 아직껏 아시안게임 메달을 한번도 목에 걸지 못한 부탄과 몰디브, 동티모르 등 세 나라 역시 힘찬 발걸음을 뗀다. 19일 개회식이 열리는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맞이 행사를 펼치다 7시 18분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한다. 선수단은 오후 8시 25분부터 가나다순에 따라 네팔과 동티모르, 라오스, 레바논 순으로 입장한다. 일본은 29번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의 북한이 30번째, 중국은 31번째, 타이완이 그 다음으로 최근 묘한 관계에 빠져 있는 한국 주변의 네 나라가 공교롭게도 앞뒤로 줄지어 입장한다. 개최국인 한국선수단은 관례대로 맨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유럽 학회에서 ‘아쿠아 ICL’ 안전기준 제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유럽 학회에서 ‘아쿠아 ICL’ 안전기준 제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지난 15일 런던에서 개최된 2014 ESCRS(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의 후방 렌즈삽입술 세션에서 아쿠아 ICL 플러스(V4C)가 빛의 세기에 따라 생체 내에서 움직이며 이 때문에 더욱 엄격한 수술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강 원장은 한국 의사로는 유일하게 유럽학회 공식 세션에 ICL렌즈삽입의 임상결과를 단독으로 구연발표를 하고 유럽 굴절교정술의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성용 원장은 최근 연세대 의과대와 공동 연구한 SCI급 논문 ‘빛의 조건에 따른 아쿠아 ICL 플러스(V4c)의 생체 내 움직임’(원제: “Dynamic Vaulting Changes in V4c vs V4 ICL under Different Lighting Conditions”)을 발표했다. 아쿠아 ICL 플러스로 렌즈삽입술을 한 환자(총 130眼) 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빛을 비출 때 동공이 작아지면서 렌즈의 볼팅값(렌즈와 수정체의 거리)도 함께 낮아지는 ‘Dynamic vaulting’ 현상을 확인했고, 이러한 이유로 실제 수술 시 더욱 엄격한 안전 기준값을 설정하고 수술 후 장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내 렌즈삽입술에 새로운 안전기준을 제시한 이 논문은 그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미국의 권위 있는 안과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AJO) 9월호에 등재되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300여명의 전 세계ICL 대표 유저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아쿠아 ICL 플러스의 안정성에 대한 임상 결과를, 14일에는 토릭 Altiflex와 일반Altiflex+LRI의 난시교정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Altiflex의 난시교정 효과에 대해서는 두 그룹의 난시 교정효과는 비슷하나 LRI의 경우 안구건조증상이 수술 후 3개월째에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움안과가 이번 유럽학회를 통해 발표한 전방렌즈(ICL), 후방렌즈(Altiflex)에 대한 연구들은 전 세계에 안내 렌즈삽입술의 엄격한 수술기준과 꾸준한 사후관리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으며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현지에서도 의료 한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연세대, 피케티 초청 20일 강연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백양콘서트홀에서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공개 강연회를 연다. 참석 신청은 이메일(thomaspiketty@yonsei.ac.kr)로 받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 [부고]

    ●권혜정(서울신문 나우뉴스 부장)혜애(천내중 교사)인숙(간호사)태훈(신안건설기계 대표)도훈(신안건설기계 과장)씨 모친상 1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53)961-4444 ●유명석(한국체육언론인회 부회장)씨 모친상 16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31)940-9370 ●남영주(법제처 사무관)옥현(부산 백병원 치과의사)순영(구미 차병원 의사)씨 부친상 고호진(한국경제신문 편집부 차장)풍무걸(부산성분도치과병원 의사)윤우성(영남대병원 교수)씨 장인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200-6148 ●노태희(KDB생명 팀장)수연(YMB시사닷컴 대리)씨 모친상 김은미(MBN 국제부 기자)씨 시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1 ●신원진(농협은행 오창벤처플라자출장소장)씨 장인상 17일 원주 하늘원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33)763-4444 ●양성진(전주 완산경찰서장)씨 부친상 1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62)250-4455 ●신재훈(전 대통령실 경호처 통신과장)씨 별세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84 ●강철구(울릉군 부군수)씨 모친상 17일 경산 옥산장례예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53)801-4444 ●서태곤(티아이씨 대표이사)안종업(삼성증권 부사장)씨 장인상 17일 김해삼성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40분 (055)310-7895 ●박구현(전 한국언론재단 광고국장)씨 별세 순욱(자영업)정주(대우증권 대리)씨 부친상 신영준(LG디스플레이 선임연구원)씨 장인상 17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5시 (031)856-9902 ●김광식(평창경찰서장)씨 부친상 17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431-4400 ●김관춘(우석대 홍보실장)씨 장인상 17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63)274-0815
  • ‘제2 현주엽’ 이승현 1순위로 오리온스행

    ‘제2 현주엽’ 이승현 1순위로 오리온스행

    ‘제2의 현주엽’ 이승현(고려대·197㎝)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허재 KCC 감독의 아들로 관심을 모은 허웅(연세대·185㎝)은 동부의 선택을 받아 아버지와의 한솥밥이 무산됐다. 이승현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1.3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이승현은 탄탄한 체격(106㎏)으로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포워드다.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을 의식한 듯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승현은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의 목표인 신인 1순위 지명을 받아 기쁘다. 오세근(인삼공사)과 함지훈(모비스) 선배를 꼭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배출한 것은 1998년 현주엽과 2000년 이규섭에 이어 세 번째다. 오리온스도 전신 대구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 이승현을 품었다. 이승현과 1순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김준일(연세대·201㎝)은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삼성에 지명됐다. 정효근(한양대·200㎝)과 김지후(KCC·187㎝)가 각각 3·4순위로 전자랜드와 KCC의 부름을 받았다. 3학년임에도 드래프트에 참가한 허웅은 5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아버지 허 감독이 4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들을 뽑을 수도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대학리그에서 평균 14득점으로 공격력을 과시한 허웅은 돌파력과 외곽슛 능력을 모두 갖춰 아버지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허 감독은 “부자가 한 팀에서 뛰는 게 사실 좀 그렇다. 김지후가 (교통사고로 부상 중인) 김민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해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서운할 수도 있으나 드래프트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밝힌 성화, 17일부터 인천 밝힌다

    서울 밝힌 성화, 17일부터 인천 밝힌다

    인천아시안게임을 환히 밝힐 성화가 수도 서울에 입성했다. 지난달 13일 국내 대장정에 오른 성화는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안치됐다. 경기 고양을 거쳐 이날 오후 3시 30분 신촌역을 출발한 성화는 연세대 교차로~광화문~서울광장까지 4.5㎞를 이동했다. 서울 구간 마지막 봉송 주자인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은 박선규 성화봉송단장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화를 전달했고 박 시장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무대 성화로에서 하룻밤을 보낸 성화는 17일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강남역 사거리를 지나 마침내 개최도시 인천에 들어선다. 인천시내를 3일간 돈 뒤 대회 개막일인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 대회 기간 ‘평화의 빛’을 밝힌다. 서울 봉송에서는 영화감독 이민용씨가 첫 주자로 나섰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원봉사했던 중국인 입총힝도 봉송에 참여했다. 이어 산악인 허영호, 가수 신성우, 여성 격투기선수 송가연, 임오경 감독 등이 뛰었다. 17일에는 개그맨 김준호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성화를 나른다. 성화 봉송은 지난달 13일부터 백령도와 제주도, 울릉도 등 바닷길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70개 시·군·구 5700여㎞에 이르는 숨 가쁜 여정을 이어 왔다. 한편 양궁 오진혁과 펜싱 남현희(이상 33)가 19일 대회 개회식에서 대표 선서를 할 남녀 선수로 이날 선정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외국인 첫 서울대 국악과 교수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

    [김문이 만난사람] 외국인 첫 서울대 국악과 교수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명창 박동진 선생은 1990년대 초 TV광고에 출연해 ‘제비몰러 나간다~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대사로 우리 국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문제 하나를 던져본다. 거문고와 가야금의 차이점은?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거문고는 6개의 현이 있고 가야금은 12개의 현이 있다. 거문고는 해죽(海竹)으로 만든 ‘술대’로 현을 타고 가야금은 손으로 현을 다룬다. 거문고는 남성적이고 가야금은 여성적인 소리를 낸다. 아마 국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진정으로 국악을 사랑하고 있을까.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43)은 한국인보다 어쩌면 더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17년 전 한국의 무속음악 ‘시나위’에 흠뻑 빠져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한국 음악 전공으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 외국인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서울대 국악과 교수에 임용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악을 가르치고 있다. 말 그대로 ‘국악 찾아 인생을 찾아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 셋을 낳고 한국에 살며 국악을 연구하고 국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국악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해금을 배웠고 현재 정악, 산조, 민요 등을 공부하면서 연주까지 하고 있다. 남산 한옥마을과 덕수궁 등에서 펼쳐지는 국악무대에 해금 연주자로 가끔 출연할 만큼 수준급 실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거문고와 가야금, 장구 등 국악기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그동안 국악관련 논문만 12편을 발표할 만큼 국악에 많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해서 국악을 좋아했고 서울대 교수가 됐을까.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장구, 해금, 거문고 등이었다. 국악을 어느 정도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강의 일정과 논문 쓰는 일로 바쁘다며 자리에 앉은 그는 서울대에서 세계음악, 한국음악개론, 음악인류학방법론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국악교육, 기악실습, 시각공연예술, 그리고 ‘한국전통음악, 현대에서의 연속과 방향 전환’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세계음악’은 서울대에서 주목을 끄는 강의로 꼽힌다. 외국인 교환학생과 한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라틴,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음악인류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음악적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는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에는 전공하는 학생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음악인류학의 중요성은 최근 들어 많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국악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인디애나 대학에서 음악인류학 석사과정을 공부할 때였다. 음악 치료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는 다른 학생들과 무속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는 교수가 “무속에 관심이 있으면 한국 무속에 대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실 학부 시절만 하더라도 동양문화라고 하면 중국이나 일본을 주로 생각했지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던 터였다. 교수의 말을 들은 그는 도서관에 소장된 궁중음악과 심청가, 시나위를 듣고 근처 음반 가게에서 CD 3장을 구입했다. “한국음악이 너무 독특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시나위’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난생 처음 들었는데 살아 있는 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신비롭고 이국적이었습니다. 이튿날 교수님한테 가서 ‘한국음악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음악에 푹 빠졌지요.” 1997년부터 인디애나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년 뒤 연세대어학당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그러는 한편 한국음악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한국어 공부가 어느 정도 진척되자 다시 미국으로 간 그는 박사학위 취득 후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대학과 초·중등 학교 교사 및 학생들에게 ’진도 아리랑’ ‘세마치 장단’ 등 한국음악을 지도했다. 이럴 무렵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지인이 “서울대에서 외국인 교수를 초빙한다는 얘기가 있으니 한 번 노크해 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망설일 것 없이 서류를 제출했고 곧바로 서울대 국악과 부교수에 임용됐다. 이때부터 그가 전공한 인류음악과 국악을 접목시켜 한국음악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국악과에 있는 학생들이 저를 보고 ‘누구지?’하는 궁금한 시선으로 인사를 안 했어요. 아마 국악과에 외국인이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느꼈나봐요. 또 학부모들과 회의를 할 때에도 계속 서울대에 있는 것인지 다들 궁금해 하시더군요. 지금은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아주 친해졌습니다.(웃음)”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주로 영어와 한국어로 만들어진 파워 포인트를 이용하며 전공인 ‘음악인류학’은 학부와 대학원생들에게, ‘세계음악’과 ‘한국음악개론’은 교양수업으로 가르친다. 그렇다면 서양음악과 국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국악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하늘의 소리라면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등은 흙의 소리입니다. 자연과 사람의 소리지요. 한국음악은 여러 가지 음색이 모여 사람의 음성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악기나 판소리 등의 음색은 아주 소박합니다.” 그가 어릴 때의 꿈은 아픈 동물들을 건강하게 되살리는 수의사였다. 하지만 일찍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독주회도 여러 차례 가졌다. 대학에서도 처음에는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나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생겨 전공을 바꿔 인류학과 사회학 분야로 관심을 가졌다. 대신 바이올린은 부전공으로 돌렸다. 음악이란 것이 즐거워야 하는데 어느 순간 바이올린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이다. 그가 한국에서 강의하면서 해금과 거문고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가 바이올린과 달리 자연의 소리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서다. 해금의 경우 처음엔 배우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아리랑 연가’ 정도는 능숙하게 연주한다. 앞으로 6년 정도 지나면 전문가 수준의 연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이어 국악에 대해 몇 가지 쓴소리를 한다. “국악은 한국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우리 소리, 우리 소리’라고 하지만 국악에 익숙하지 않아요. 무관심한 편이랄까요. 현대사회인데 왜 옛날 음악을 들어야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컨트리음악이 있는데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아마 그런 거와 비슷하겠죠. 국악이 싫다는 것은 아마 잘 몰라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창작국악은 대중적이고 충분히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1990년대와 달리 요즘에는 한류 덕분에 ‘우리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케이팝(K-Pop)이라든가 한복 등이 외국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 것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전통음악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정체성을 잘 표현해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국악한테 기회를 줄 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악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매학기 조금씩 배우고 익히면 국악을 재미있게 알 수 있으며 결국 서양음악과 수준이 같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것이 사실 어렵습니다. 학교마다 국악을 전공한 음악교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악 전문강사 풀제’가 필요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단소나 소금을 가르치고 있지만 배우기가 어려운 악기들이죠. 예를 들어 미니 가야금 악기로 개량해 가르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 서양음악은 쉽게 가르치면서 정작 국악에 대해서는 교사나 학생이나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는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주도인 내슈빌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란 내슈빌은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또한 미국 남부지역은 가스펠, 리듬 앤 블루스, 소울, 로큰롤, 그리고 재즈의 탄생지이기도 해서 그는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숙하게 되면서 전공하게 됐고 결국 한국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와서 아르바이트로 기업체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통역해 주던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한국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남편뿐만 아니라 큰딸, 쌍둥이 아들도 음악을 즐긴다. 자연스럽게 음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국악공연을 보러 자주 다닌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악과 음악인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많아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힐러리 베네사 핀첨 성 교수는 1971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태어났다. 인디애나대에서 음악인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익혔다. 2009년 서울대 음대 국악과에 한국음악이론, 민족음악학(음악인류학) 전공으로 임용되면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악과 교수가 됐다. 현재 서울대에서 한국음악문화와 이론 외에도 세계음악, 음악인류학 등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국악교육, 기악실습, 시각 공연예술, 그리고 한국전통음악의 현대에서의 연속과 방향전환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해금과 가야금, 거문고, 장구 등을 배우며 정악, 산조, 민요 등을 연주한다. 주요 논문으로는 ‘미국에서 아리랑의 의미와 역할’(2013년), ‘국공립학교 국악교육의 현실:국악강사풀제 프로그램 평가’(2012년), ‘동양음악’(2010년), ‘음악과 문화’(2010년), ‘한국의 다문화주의;포용인가 일반적인 동화인가’(2010년) 등이 있다.
  • [공부의 정도] 공부는 김연아처럼

    [공부의 정도] 공부는 김연아처럼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 착각 중 가장 일반적이고 심각한 것이 ‘누군가가 가르쳐 주어야 공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착각 때문에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끊임없이 커져 왔습니다. 최근 사교육 시장은 ‘어떻게든 점수를 올려서 대학만 보내면 된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생각은 아이들이 ‘학원을 갔다 와서 숙제만 하면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학부모들은 학원을 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결과와 상관없이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줬다고 여기게 됩니다. 전 이런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면 묻습니다. “학원에서 내준 숙제가 아이들 공부의 중심이자 목적입니까?” “혹시 뭔가 더 따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요?” 한 학생이 서점에 갑니다. 자신의 취약 과목인 한국지리 과목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참고서를 구입해 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읽어 보며 무슨 말인지 몰라도 밑줄을 그으면서 끝까지 어떻게든 읽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밑줄 그어 둔 것들을 중심으로 노트 정리를 하며 암기하고 스스로 체크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집을 풀고 틀린 것을 해설을 보면서 꼼꼼하게 오답 정리를 합니다. 거기에 복습까지 하며 4~5번을 반복합니다. 이제 목차만 봐도 책의 내용이 확실히 보이는 단계가 됩니다. 다른 학생은 강남 대치동에서 가장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열심히 다니면서 필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과연 누구의 공부가 진짜 공부일까요? 누구의 머릿속에 한국지리의 개념과 중요 문제들이 수능까지 함께할까요? 공부할 때는 항상 김연아 선수처럼 해야 합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김연아 선수와 결별한 이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극복하면서 피나는 연습을 했던 김연아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보여 주었고, 아사다 마오 선수는 메달권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다시 말하면 전 세계 여자 선수 중에 피겨를 가장 잘 타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피겨에 가장 익숙하고 피겨와 하나가 되는 원칙을 잘 지킨 사람입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모든 내신 시험에서 출제의 근본이 되는 책에 가장 익숙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사교육비를 안 들이고 명문 대학에 가는 비법을 독자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바로 서점에 가십시오. 그리고 과목별로 베스트셀러를 서점 직원에게 물어 구입하십시오. 그리고 그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다섯 번 읽고, 노트 정리하고, 또 보고 또 보세요. 처음에는 모르는 것이 있었더라도 다섯 번을 읽으면 목차만 봐도 내용이 환하게 보이게 될 겁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시험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명문 대학을 가는 열쇠가 책 몇 권으로 구해지는 겁니다. 실제 경기도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때 반에서 3등에서 오락가락하던 김모군에게 이 원칙을 알려주고, 1년 동안 실천하도록 했더니 다른 도움 없이도 전국 20등까지 올라가 지금은 연세대학교 의대에 합격해 의사 선생님이 돼 있습니다. 진짜 공부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믿지 말고 자신과 책만 믿으십시오. 송재열 공부법 컨설턴트·진학사 객원연구원
  • 세월호 가족 “국민들 찾아가 특별법 필요성 알릴 것”

    정치권에서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14일 “국회, 광화문광장,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 가면서 국민을 직접 찾아가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 생존자와 화물·선원 피해자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거짓 민생을 강조하기 전에 진짜 민생법안인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안전을 근간으로 하지 않은 민생법안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는 또 “광화문광장 농성을 ‘불법’이라고 보도한 일부 매체들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정보도보다는 정권을 비호하는 데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가족대책위는 15일 이후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을 찾아가 간담회를 열고 특별법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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