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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보다 나랏빚 느는 게 낫다… 재정확대로 성장률 제고를”

    “가계빚보다 나랏빚 느는 게 낫다… 재정확대로 성장률 제고를”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예산의 59%를 집행하고 각종 부양책을 쏟아부었음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추경 외에는 쓸 만한 카드가 없어서다. 지난해처럼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성장률이 이어진다면 올해는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추경을 받아들이기에는 재정 부담이 만만찮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금리보다 추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계빚보다 나랏빚이 늘어나는 것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중앙·지방정부 부채로 한정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이 40% 안팎이어서 아직은 나랏돈을 더 풀 여유가 있다”면서 “가계부채를 늘리는 금리 정책보다 재정을 푸는 것이 국가 전체로는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부채는 3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다섯 번째로 적다. 공공부문을 포함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63%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가계빚은 지난해 말 기준 1089조원이다.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4년 기준 164.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내년 7월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다. 기준금리(연 1.75%)는 사상 처음 1%대로 내려앉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빚 추이로 볼 때 금리 정책은 이제 (금리를) 내려서 얻는 이익보다 비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재정 확대 정책을 썼다고 해서 당장 국가 재정에 큰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상반기에 예산을 앞서 집행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답이 없다”면서 “경기 회복 추세가 보이지 않으면 (정부로서는)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추경을) 한다면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추경 규모와 관련해 “돈을 어디에 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회간접자본(SOC) 외에 복지 지출을 늘리는 것도 좋은 경기부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국가 재정 건전성을 1순위로 놓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재정을 생각하다가 경기 침체가 악화되면 재정 건전성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경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바로 편성해야 하고 세입과 세출 추경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중론도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상반기 재정 투입에 대한 결과를 지켜본 뒤 (추경 편성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면 적자 재정을 편성해야 하지만 지금은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있어 2분기 성장률 추이를 지켜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추경을 논의하기에 앞서 올해 재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향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기숙사 100여개 등 교육·복지시설 152곳 ‘통 큰 기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기숙사 100여개 등 교육·복지시설 152곳 ‘통 큰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졸업장이 가장 많은 경영인으로 꼽힌다.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 후세 교육에 관한 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선뜻 기부에 나선다. 이 회장은 교육사업에 대한 투자야말로 가장 관리하기 쉽고 장기적으로 볼 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교육재화는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 회장이 기증한 교육·복지시설은 기숙사 100여개를 포함해 노인회관 등 152건이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해 20억원을 기부했다. 첫 교육시설 기증은 1978년 2월 건립, 양도한 전남 순천공업전문대학이다. 이듬해 우진여자중·고교를 세웠고 1990년대에는 순천, 목포에 부영초등학교를 잇따라 신축, 기증했다. 이 회장은 특히 기숙사 건립에 적극적이다. 이는 그의 어릴 적 교육 환경과 무관치 않다. 이 회장은 “중학생(순천중) 때 순천 서면에서 읍까지 왕복 4시간이나 걸어 다녔다”면서 “학교에 기숙사가 있으면 학생들이 적어도 등·하교 시간만큼 더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전남 화순 능주고(1994년)를 비롯해 지난 2월 제주 삼성여고와도 기숙사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주정원’을 의미하는 이 회장의 아호 ‘우정’(宇庭)을 따 기숙사 이름은 우정학사로 붙였다. 지난해에는 연세대에 학생 기숙사 우정원을, 서강대에는 다목적 연구·학생회관인 우정원을 만들어 기증했다. 서울대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2013년), 고려대 우정정보통신관(2011년) 등도 이 회장 작품이다. 해외에서도 동남아 14개국에 600여개의 초등학교를 지었다. 디지털피아노 6만대, 교육용 칠판 60만개도 기증했다. 이 회장은 정겨운 ‘한국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기증이 양국 어린이 간 문화적 공감대 형성과 향후 상호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에는 캄보디아에 1000여명의 관중이 들어가는 ‘부영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를 준공해 태권도 국제화에 나섰다. 베트남과 라오스 등에도 태권도훈련센터 건립 기금과 태권도협회 등을 지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 회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대십자 훈장을 포함해 베트남, 라오스,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에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9개의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상록회로부터 사회에 봉사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회 원로를 의미하는 ‘인간상록수’에 추대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박철휘(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영선(성악가)씨 시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09 ●이남식(계원예술대 총장)씨 모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6 ●이용석(청주·충주문화방송 사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00 ●윤종선(전 MBC 국장)계선(사업)규선(외환은행 마케팅그룹 전무)운선(사업)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02)3410-6915 ●양경태(영우디지탈 이사)씨 부친상 김종식(농협대 사무처장)정명철(영우디지탈 대표이사)명형식(한국GM 전무)손규준(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감사실장)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30 ●박통일(기업은행 기관고객부 팀장)용운(금융감독원 은행리스크업무실 팀장)미옥(기업은행 교대역 부지점장)미경(신세계 사원)씨 부친상 김동학(순천향대 산학평생대학장)윤경효(사업)씨 장인상 12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798-1421
  • 아빠를 부탁해 조재현 아들 조수훈 “훈훈한 비주얼” 대박

    아빠를 부탁해 조재현 아들 조수훈 “훈훈한 비주얼” 대박

    아빠를 조재현 아빠를 부탁해 조재현 아들 조수훈 “훈훈한 비주얼” 대박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강석우와 조재현의 아들이 화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조재현의 아들 조수훈이 등장해 훈훈한 비주얼을 뽐냈다. 딸 조혜정은 오빠 조수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렸고 “어렸을 때 오빠가 아빠 역할을 대신 해줬다. 그래서 오빠를 많이 따른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수훈은 단국대 체육교육학과 출신으로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일찌감치 잘생긴 외모로 유명세를 떨쳤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강석우의 아들 강준영도 화제다. 강석우는 방송에서 아들에게 ‘아빠를 부탁해’ 반응을 물었고 강준영은 “(다은이가) 예쁘다는 말 많이 듣는다”면서 소개팅 요청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강석우는 딸 다은에게 “친구 4명이랑 미팅을 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석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들은 어릴 때부터 굿보이”라면서 “혼자 알아서 공부했다. 잘 자라는 것 같아서 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강준영은 2010년 수능에서 400점 만점에 393점을 맞아 큰 화제를 모았고 훈훈한 외모로 ‘연세대 정용화’란 별명이 붙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주완(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전 대한초음파의학회장)씨 별세 영구(한국동종의학연구원장)윤구(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씨 부친상 홍봉철(전자랜드 회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9 ●김영철(전 전주 부시장)씨 별세 이병하(장흥대 교수)권영태(우리은행 부지점장)심준(연아메디컬 원장)씨 장인상 10일 전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3)250-2441 ●홍순태(전 은석초 교사·한국독서글짓기지도회 이사)씨 별세 일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연구실 연구위원)승표(애드와이 대표)씨 부친상 하효열(서울시 치유활동가집단 공감인 대표)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2 ●이식(전 대우 이사)씨 별세 경주(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교수)광주(SK텔레콤 과장)씨 부친상 허지혜(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교수)안혜련(네이버 대리)씨 시부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27-7556 ●최병률(도선사)씨 별세 경수(임대업)일수(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03 ●송홍엽(연세대 공과대학 교수)준엽(강남베드로병원 원장)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27-7597 ●구성협(서광종합개발 이사)성수(CBS 기획조정실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30분 (02)2258-5940 ●박도준(에이디텍건축사무소 근무)성신(미국 오라클 근무)성민(한양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이내찬(한성대 사회과학대학장)씨 장인상 1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11 ●전지중(심팩 대표)효중(한국조경기술평가사무소 소장)씨 모친상 진인은(진은종합 대표)씨 장모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3시 (02)2258-5940
  • 서울대를 앞세운 글로벌 교육도시 배곧 신도시 ‘로얄팰리스’ 오픈예정

    서울대를 앞세운 글로벌 교육도시 배곧 신도시 ‘로얄팰리스’ 오픈예정

    시흥시가 주관하는 배곧 신도시에 최초로 들어서는 ‘로얄팰리스’ 아파텔이 분양예정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병원포함)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 복합 쇼핑몰 등 풍부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분양 전 임에도 그 열기가 뜨겁다. 로얄팰리스는 지하 4층~지상15층, 4개 동이며 총 720실의 대규모 아파텔로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 위주로 투 룸 형태와 거실을 구비한 형태로 구성했다. 배곧 신도시 로얄팰리스는 배곧 신도시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손 꼽히는 상업용지 2-5-1,2 필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 주변에는 4호선과 수인선이 환승되는 오이도역, 서울대 국제캠퍼스(2018년 개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2016년 개점 예정), 일산 라페스타 형태의 복합쇼핑몰, 도시지원& 연구 R&D 단지 등 글로벌 교육+ 의료 산학 클러스터가 조성 된다. 배곧 신도시 주변에 조성중인 시화, 반월, 남동 스마트 허브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38만 여명에 달하며 시화 MTV 개발로 고용효과가 7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로얄팰리스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과 같은 행정기관들이 주변에 들어서며, 서울대 국제 캠퍼스를 포함한 초교5곳, 중학교2곳, 고교2곳(일부 서울대학교 교육지원)이 들어서 송도 연세대 국제 캠퍼스와 뉴욕 주립대와 연계 글로벌 교육벨트를 형성 할 것으로 보인다. 로얄팰리스는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도 갖추고 있다. 4호선 오이도역과 수인선 월곶역, 제3경인고속도로(정왕IC), 영동고속도로(월곶IC), 77번 국도, 서해안 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인접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며 서해안로~군자로 및 월곶대교가 확장 예정이다. 로얄팰리스는 배곧 신도시 랜드마크 아파텔로서 특화된 단지 설계가 돋보인다. 도심 속 답답한 오피스텔과 달리 탁 트인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4개 동으로 분리해서 설계했다. 여기에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상가도 들어선다. 아파텔 입주민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편리하게 쇼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다. 로얄팰리스는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모델하우스는 오픈예정으로 자세한 사항은 유선 상으로만 확인가능 하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이선기(전 경제기획원 차관)씨 별세 이찬우(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박윤봉(충남대 화학과 교수)씨 장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02)2072-2092 ●김희태(전 벽산건설 토목부장)정태(전 신한생명 자산운용부장)씨 부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2227-7587
  • [한국경제 비상] 한국경제 ‘4월 분수령’ 먹구름… 추경 등 경기처방 논란 재점화

    [한국경제 비상] 한국경제 ‘4월 분수령’ 먹구름… 추경 등 경기처방 논란 재점화

    우리 경제의 ‘4월 분수령’이 추락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하다. 공무원연금과 노동 개혁 등 경제 현안들이 겹겹이 쌓인 4월을 어떻게 보내는냐가 관건이었는데 성과 없이 ‘골든 타임’만 흘러가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처방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우선 제기된 카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세수 부족이 생기면 그해 성장뿐만 아니라 다음 해 성장률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며 “재정건전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재정이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정부는 일단 소극적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앞으로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확장적인 재정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추경 편성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9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에도 작년 4분기와 유사하게 세수 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제한 현상(fiscal drag)이 재현될 것으로 보여 올해 중순경 추경 편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추경을 편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주장도 커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한은의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경제전망에서 전망치가 2%대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9일 발표한 전망치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한은이 한 차례 더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준금리를 또 내리면 (得)보다는 가계부채 증가 등 실(失)이 더 많아진다”며 “금리 조정보다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나 비전통적·창의적 완화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를 더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 원리금상환부담 때문에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경제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당초 3.4%에서 3.1%로, 노무라증권은 3.0%에서 2.5%로 낮췄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초반으로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하면 2%대 추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동 개혁은 한 축이 무너졌다. 한국노총은 지난 8일 노사정 대타협의 결렬을 선언하고 노사정위원회를 뛰쳐나갔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중대 기로에 섰다. 법외 노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이어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도 정부의 공무원연금법에 반발해 오는 24일 연대 파업을 의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다음달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성장과 구조개혁을 모두 잡겠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의 바람, 이뤄 드리고 싶어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바람, 이뤄 드리고 싶어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젠가는 꼭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들의 간절한 바람, 저희가 이뤄 드리고 싶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의 첫걸음은 3년 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지나던 김샘(23·여)씨는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목 놓아 외치던 할머니들의 모습에 충격받았다. 이후 김씨를 주축으로 숙명여대와 이화여대, 고려대 등 대학생 35명이 의기투합해 ‘평화나비’를 결성했다. 다음달이면 첫돌을 맞는 평화나비는 1년 만에 회원 수가 170명까지 늘었다.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은 평화나비의 정기행사인 토크콘서트 수익금으로 맺은 첫 결실이다. 김씨는 “장소 선정부터 기금 마련까지 우리 힘으로 해내 더 보람찼다”며 “사회 참여는 ‘스펙’이 아니라는 인식 탓에 학생들에게 외면을 받았지만 지금은 응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평화나비’ 활동은 일본에서도 알려졌다. 일본 히로시마의 주부 기타무라 메구미(43·여)는 평화나비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평화나비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고 자비를 들여 오셔서 한국어로 ‘고생한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무라는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독도는 한국땅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잘못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독도재단의 초청을 받아 독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평화나비가 지난해 8월 개최한 토론회에는 일본 오사카대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극우 성향의 아베정권과 일본 국민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평화나비 회원들과 함께 토론하기도 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3명밖에 남지 않았다. 올초 연이어 2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살아계신 할머니들의 평균 연세가 88세다. 이분들이 평생을 끌어 온 고단한 싸움을 우리가 대신 이어 나가고 싶다”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외부활동이 힘든 상황에서도 토크콘서트에 와 주시는 것에 매번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고]

    ●김영호(전 한국전력 부장)씨 모친상 원복희(서울 성북구 방재단장)씨 장모상 8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2249-3636 ●황원오(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씨 별세 재웅(황재웅치과 원장)재승(LG전자 IR팀 부장)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03 ●배문환(외환은행 신탁본부 전무)송환(한경대 식품생물공학과 교수)인환(우리은행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씨 부친상 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42)220-9870 ●이상일(전 현대자동차 상무)상헌(SK브로드밴드 CR전략실장)씨 모친상 박영명(사업)김의환(사업)씨 장모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258-5940 ●조덕준(제주컨벤션뷰로 협력관)씨 별세 8일 제주 S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064)739-1803 ●조성국(제일교회 원로목사)씨 별세 은식(숭실대 교목실장)은성(베란스 한국지사장)씨 부친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227-7563 ●정도림(전 대화프레스 사장)규림(아주대 치의학대학원장)호림(LS메탈 상무)씨 모친상 김태욱(전 삼성전자 부장)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 (02)3010-2292
  • 특가법 전면 개정… 일부는 형법에 흡수, 객관화된 형벌 부과로 무너진 정의 회복

    특가법 전면 개정… 일부는 형법에 흡수, 객관화된 형벌 부과로 무너진 정의 회복

    간통죄 위헌 결정이 내려지던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는 상습절도범과 미수범, 상습장물취득범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제5조의4 제1항, 4항 등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간통죄 위헌 결정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특가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은 현행 특가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 줬다.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 특가법상 조항은 상습적인 절도, 야간주거 침입절도, 특수절도, 강도, 특수강도, 장물의 취득·양도·운반 등의 범죄에 대해 각각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동일한 구성 요건을 규정한 형법 제332조와 제363조는 상습절도범과 상습장물취득범 등에 대해 형을 2분의1까지 가중하고 있다. 특가법 제5조의4 중 관련 조항은 여기에 별도의 가중적 요소를 더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형량만을 가중하고 있어 부당하다는 것이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별도의 가중적 구성 요건 표지를 규정하지 않은 채 형법 조항과 똑같은 구성 요건을 규정하면서 법정형만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형사특별법으로서 갖춰야 할 형벌 체계상의 정당성과 균형을 잃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보장하는 헌법의 기본 원리에 위배될 뿐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평등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특가법 일부 규정에 대한 헌재의 위헌 결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24일에도 헌재는 특가법 제11조(마약사범 등의 가중처벌) 제1항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58조 제1항 제6호 ‘수입’에 관한 부분과의 관계에서 형벌 체계상의 균형을 잃어 평등원칙에 위반한다고 해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같은 해 11월 27일에도 국내 통화를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행사하는 행위 등을 처벌하는 특가법 제10조가 형법 제207조(통화의 위조 등) 제1항 및 제4항에 관한 부분과의 관계에서 형벌 체계상의 균형을 잃어 평등원칙에 위반한다고 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모두 동일한 이유로 위헌 결정을 받은 것은 그만큼 특가법상의 규정이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법상 상습범이어서 가중된 구성 요건을 다시 특가법(제5조의4 제1항)에 의해 가중한 규정은 야간주거침입(제330조)과 특수절도(제331조) 및 그 미수범이다. 그리고 제5조의4 제3항에 의해 중복 가중되는 강도죄(제333조), 특수강도(제334조), 인질강도(제336조), 해상강도(제340조 제1항) 및 그 미수죄 역시 아직 위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 열거한 위헌 결정 이유와 동일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규정들이다. 위헌 결정이 내려진 형법 제362조 제1항(상습장물취득죄) 가운데 장물양도, 장물운반, 장물보관, 장물알선죄 역시 동일 내용의 구성 요건을 특가법에 의해 법정형만을 가중하고 있기 때문에 심판 대상이 아니었을 뿐 위헌성이 인정되는 규정들로 볼 수 있다. 제5조의5(강도상해 등 재범자의 가중처벌)의 경우에도 형법 제337조(강도상해·치상), 제339조(강도강간)의 죄 또는 그 미수죄로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면제된 후 3년 내에 다시 이들 죄를 범한 사람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살인죄의 법정형인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보다 더 무거운 형이다. 이 때문에 균형을 상실한 가중 규정이라고 볼 수 있다. 강도 중에 고의적이 아니지만 상처를 입힌 경우에도 3년 이내에 같은 죄를 범하면 최소한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할 때 이를 승복할 수 있는 형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현행 특가법은 형법이 지녀야 할 비례성의 원칙을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형벌이 지녀야 할 정의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허다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범죄자는 자신의 죄에 대한 응당한 형벌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차별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19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면서 사망한 ‘지강헌 사건’은 형량에 대한 불만이 한 원인이었다. 앞으로 특가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해 일부 조항은 형법으로 흡수해 폐지하고 법정형은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프란츠 폰 리스트가 ‘형법의 목적사상’에서 지적했듯이 상습범 가중이나 누범 가중은 범행 이전에 형성된 삶의 방식 때문에 습득하게 된 습관, 즉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의 약화를 형벌 가중 사유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범죄자가 저지른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사람이니까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행위자 형법적 사고의 결과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형벌은 자기 제한을 통해 자체의 폭력성을 정당한 국가권력의 형태로 바꿔 놓는다. 맹목적 형벌과 무제한적 형벌은 범죄에 대한 충동적 반작용에 불과하다. 국가권력이 범죄자에게 정의로운 형벌을 내릴 때 충동적 반작용으로서의 형벌은 국가의 의지적 행동으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헤겔은 범죄자는 형벌을 통해 이성적 존재로 존중받는다고 했다. 이는 객관화된 형벌이 부과될 때 무너진 정의는 바로 세워지고 범죄자 역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박상기 교수는 ▲연세대 법학과 ▲독일 괴팅겐대학 법학 박사 ▲연세대 법대 학장 ▲대법원 사법제도개혁위원회 위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법무부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 위원 ▲한국형사법학회장 ▲한국형사정책학회장 ▲형사판례연구회장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상습절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헌

    판례의 재구성 27회에서는 과거 절도 혐의로 처벌받은 사람이 다시 절도를 저지르면 징역 3년 이상의 중형에 처하도록 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소개한다. 헌재는 지난 2월 26일 수원지법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2014헌가16)과 서울중앙지법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2014헌가19)의 병합 사건에서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해설을 형법 분야의 권위자인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2010년 전남 보성의 배추밭에서 배추 두 포기를 훔치다 걸린 A씨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영업이 끝난 분식집에서 몰래 라면 2개를 끓여 먹고, 현금 2만원과 라면 10개를 훔친 B씨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다. 이들에게는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이 적용됐다. 특가법은 상습절도, 상습장물취득, 야간주거침입, 특수절도 등 특정한 범죄에 대해 전과가 있는 경우 중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습절도에 관한 특가법 관련 규정은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이 빵 하나만 다시 훔쳐도 징역 3년 이상의 중형에 처하도록 해 이른바 ‘장발장법’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난 2월 26일 상습절도범과 상습장물취득범을 가중처벌하도록 정한 특가법 5조의4 관련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수원지법이 ‘특가법 제5조의4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낸 위헌법률심판제청(2014헌가16)과 서울중앙지법이 같은 조 제4항에 대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2014헌가19)의 병합 사건에서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절도죄는 형법 329조에서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된 특가법 제5조의4 제1항은 ‘상습적으로 절도죄나 절도미수죄를 범한 사람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4항은 ‘상습적으로 장물죄를 범한 사람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특별히 형을 가중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 정도가 통상의 형사처벌과 비교해 현저하게 정당성과 균형을 잃은 경우에는 인간 존엄성과 가치를 보장하는 헌법 기본 원리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해당 조항은 적용 여부를 오로지 검사의 기소 재량에만 맡기고 있는데 특가법과 형법 중 어느 조항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심각한 형의 불균형이 초래된다”며 “법 집행기관 스스로도 법 적용에 혼란을 겪을 수 있고, 이는 결국 국민의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피의자가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없고,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형을 감경받아도 1년 6개월 이상 30년 이하의 유기징역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같은 범행이라도 특가법 조항이 아닌 형법상 상습절도죄로 기소되면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형법상 상습절도죄는 ‘법정형의 2분의1까지 가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형법상 절도죄로 재판에 넘겨지면 벌금형만 선고받거나 1개월 이상 9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대검찰청은 특가법을 적용할 경우 실제로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지적에 따라 상습절도범에게 형법을 적용해 기소하라는 지침을 일선 검찰청에 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헌재는 “특별히 형을 가중할 필요가 있더라도 개별적인 가중처벌 요건을 규정하지 않고 단순히 법정형만 상향한 것은 형벌 체계상 정당성을 잃은 것으로 평등원칙에도 반한다”고 판시했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2010년 3월 31일 개정)의 적용을 받아 기소된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이미 구속돼 형을 살았던 사람은 형사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日 국민 식민지배 무감각… 이게 가장 무서운 본질”

    [단독] “日 국민 식민지배 무감각… 이게 가장 무서운 본질”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일부 군인이나 정치가가 아니라 일본 국민 전체가 행한 겁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 지배-피지배 구조가 정착돼 일반인들마저 식민지 지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감각이 마비돼 가는 것, 이것이 식민지 지배의 가장 무서운 본질입니다.” 일본 연극계의 대표주자 히라타 오리자(53)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희곡집 ‘서울시민’(현암사)의 국내 출간을 맞아 7일 이메일 인터뷰한 그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본질을 한·일 두 나라가 제대로 연구하고 재조사할 시기에 와 있다”며 “일본 정치인들은 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라타는 2000년대 국내 일본 연극 붐을 일으킨 일본 대표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연극 ‘서울시민’은 일제강점기인 1909~1939년 식민지 수도 서울(한성 또는 경성)에 살았던 한 일본인 가족의 일상을 조명한 시리즈다. 강제병탄 직전의 세태를 그린 ‘서울시민’(1989년),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날을 그린 ‘서울시민 1919’(2000년), 1929년 대공황 여파를 다룬 ‘서울시민·쇼와 망향 편’(2006년), 일본의 침략전쟁 광기를 묘사한 ‘서울시민 1939·연애의 2중주’(2011년) 등 20여년에 걸쳐 쓴 연작 희곡 4편이 실려 있다. 연극 ‘서울시민’은 일본,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일부 일본인 중에는 아직도 ‘일본은 식민지 시대에 좋은 일도 했다’는 식의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대체 그런 말이 어떤 감각에서 나오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파헤치고 싶었어요.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지배당하는 게 어떤 일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왜곡이 생겨나는지도 쓰고 싶었습니다.” 식민지 지배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다뤘지만 내용은 무미건조하다. 충격도 반전도 없다. 특정 공간에서 일정 시간 동안 일상이 펼쳐질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평범한 일상 묘사에서 작가의 저력이 뿜어져 나온다. 일상의 이면에 감춰진 일본인의 본성을 날카롭게 꼬집어내기 때문이다. “스페인 등의 ‘수탈형’ 식민지 지배와 달리 일본이 했던 것은 ‘동화형’ 식민지 지배입니다. ‘일본은 좋은 일을 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유럽 방식과는 달랐다’는 일본 우파의 논리와 닿아 있습니다.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죠. 동화형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비극을 성실하게 써 가는 게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1985년 대학 시절 1년간 연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게 식민지 지배를 다룬 작품을 쓰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공부했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 실상도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 “지금까지 일제강점기를 다룬 자료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교환학생 때 읽은, 손기정 선수에 대해 쓴 ‘일장기와 마라톤’은 아직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어요. 일본 작가들이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은 거의 없습니다. 2차 대전을 그린 작품은 많지만 식민지 문제를 다룬 작품은 별로 없습니다.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요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소재로 한 한·일 합작 공연 ‘신모험왕’을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02년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머무르게 된 다양한 세대의 한·일 여행자들을 통해 한국인, 일본인의 정체성 혼란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일본 도쿄 공연 이후 7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위안부와 관련해서도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무대에 올리고 싶습니다. 조금 추상적인 방식으로 ‘강제라는 건 어떤 것인가’ 하는 주제로 작품화하려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 ‘봄기운’ vs KDI ‘겨울잠’

    정부 ‘봄기운’ vs KDI ‘겨울잠’

    경제는 하나인데 바라보는 눈은 다르다.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정부는 ‘봄 기운이 돌고 있다’고 하고, 정부 판단에 도움을 주는 국책연구기관은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 있다’고 한다. 헷갈리는 경기 지표만큼이나 진단도 엇갈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내놓은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아직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 생산이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가 2월 들어 -4.7%로 고꾸라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1~2월 평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2월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줄었고 재고율은 1월(120.4%)보다 높은 122.6%를 나타냈다. KDI는 “생산과 출하는 줄고 재고는 쌓인 것을 볼 때 생산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민간 소비도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지만 1~2월 평균은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1.7%)보다 낮은 1.1%에 그쳤다. 그간 성장을 떠받쳐 온 수출도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등으로 지난달 4.2%(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2월(-3.3%)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생산 등 주요 지표가 2월에 반등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재개됐다”고 주장한다. 저유가, 저금리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 실물 경제 회복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으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래가 활발해지고 생산, 소매판매 지표가 반등하는 등 미약하나마 회복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재부와 KDI가 꼭 한목소리를 낼 필요는 없지만 경제 주체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면서 “그만큼 우리 경제상황이 불확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조우섭(아주자산운용 대표이사)권섭(신한생명 VM본부장)씨 모친상 6일 경남 창녕 한성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532-1532 ●김호경(창원세아특수강 2제강 파트장)호철(경남신문 정치부 차장)현주(진주여중 교사)혜숙(거창보건소)씨 모친상 6일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신세계요양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232-0440 ●심현규(음성신문 대표·전 음성군 건설교통과장)씨 부친상 6일 충북 음성농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43)872-4119 ●박성수(전남도교육청 홍보담당관)씨 모친상 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062)250-4410 ●시정곤(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정민(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씨 부친상 신태근(전 KT 지사장)씨 장인상 이혜원(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씨 시부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50 ●김관호(전 조흥은행 전무·전 고려투자금융 사장)씨 별세 영희(퍼시픽트랜스㈜ 뉴욕 사장)영수(인하대 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심상우(시노 대표이사)이원부(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씨 장인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258-5940 ●정의종(경인일보 서울정치팀 부장)씨 부친상 6일 경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5)750-8651 ●민영일(예비역 공군 준장)씨 별세 정식(다스플레이콤 부장)일선(뉴헨델음악원 대표)정선(강북삼성병원 임상병리실 과장)씨 부친상 진용준(JM코퍼레이션 대표)구윤모(셀트리온 이사)씨 장인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 (02)2001-1092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3세 오너 경영 등장 최대 관심… 임세령·상민 두 딸 경영수업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3세 오너 경영 등장 최대 관심… 임세령·상민 두 딸 경영수업

    이리농림학교 졸업 후 고창군청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딘 임대홍(95) 대상 창업주는 해방 이후 피혁공장을 운영했다. 6·25 전쟁 직후에는 복구사업이 시작되면서 무역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임 창업주는 일본을 오가면서 경쟁 상대 없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던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에 묘한 반감을 가지게 됐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조미료를 수출하고 싶다는 열망은 그의 인생을 바꿨다. 1955년 서른다섯 청년 임대홍은 잘나가던 무역 사업을 접고 제조 공법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1년여의 연구 끝에 그가 돌아와 부산에 지은 150평 규모의 작은 조미료 공장이 바로 대상그룹의 전신인 우리나라 최초의 조미료 공장,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다. 미원의 신화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 임 창업주는 회장 재직 당시 조용히 자신의 공간에서 실험과 연구에만 몰두했다. 지방 출장 시에도 5만원이 넘는 숙소에는 묵지 않았고, 승용차보다는 전철을 더 많이 애용했다. ‘평생 통틀어 한 번에 양복 세 벌, 구두 두 켤레 이상을 소유했던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일반적인 기업가의 이미지와는 달리 대외 활동과 사교 활동도 즐기지 않았다. 이 같은 창업주의 스타일은 경영권을 물려받았던 장남 임창욱(66) 명예회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임 명예회장은 취임 후 부친과 달리 진취성과 능력을 중시하고 인간성을 강조하는 경영을 펼치며 보수성에서 탈피하고자 했지만 본인의 성과를 과시하거나 홍보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임 명예회장은 1997년 퇴임했고 대상은 오랜 시간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대상에 쏠린 업계의 최대 관심은 3세 오너 경영인의 등장이 이뤄질까다. 임 명예회장 밑으로는 아들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두 딸인 임세령(38) 대상 사업전략담당중역 상무와, 임상민(35) 대상 기획관리본부 상무가 나란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비율을 보면 임상민 상무가 35.8%로 언니 임세령 상무를 앞선다. 임세령 상무의 대상홀딩스 지분은 19.9%다. 하지만 임세령 상무도 지난해 대상 지분을 15만 9000주(0.44%)를 장내 매수하고, 초록마을 지분을 30.17%까지 늘리는 등 본격적으로 승계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임세령 상무는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식품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식품사업총괄 내 사업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임세령 상무는 2009년 11월 당시 대상그룹 외식법인이던 와이즈앤피가 선보인 ‘터치 오브 스파이스’ 외식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임세령 상무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판단, 기존의 브랜드 확장전략을 전면 수정해 치열한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청정원의 대규모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한 숨은 리더도 바로 임세령 상무였다. 임세령 상무는 특유의 글로벌 감각을 발휘해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기존 심벌을 타원 형태의 모던하고 심플한 심벌로 리뉴얼했다. 대상 관계자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를 표현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어울려 줄을 서거나, 회사 앞 커피전문점에서 여직원들과 함께 팔짱을 끼고 커피를 사간다고 한다. 임상민 상무는 동생이지만 입사로는 선배다. 임상민 상무는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유티씨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PI)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한 임상민 상무는 2012년 10월, 대상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으로 다시 그룹경영에 복귀했다. 현재는 그룹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에 주력하고 있다. 임직원들 사이에서 임상민 상무는 ‘경청의 리더’로 불린다. 임상민 상무는 임원과 실무자 간의 대화라기보다는 동등한 실무자로서 의견을 나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데도 직원들과의 벽을 허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을 할 땐 엄격하고 꼼꼼하다는 평을 듣는다.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회의에 참석하는 실무자들이 상당히 긴장한다는 후문이다. 대상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와 임상민 상무 모두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본인들의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 전반을 익히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임창욱 명예회장이 건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서 두 분 간 후계구도를 예측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빛과 은총 필요한 때… 세월호 유족도 치유받기를”

    “빛과 은총 필요한 때… 세월호 유족도 치유받기를”

    기독교의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5일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전국 천주교회는 지난 4일 저녁 부활 성야 미사를 연 데 이어 이날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열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의 세상은 부활하신 주님의 빛과 은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우리 역시 평화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희생할 각오를 하자”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세월호 1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유가족들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개신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주관으로 각각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서울 중앙루터교회,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부활절 예배를 열었다.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또 광화문 광장에서 ‘곁에 머물다’를 주제로 예배를 열었다. 인천에서는 1885년 4월 5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제물포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것을 기념해 관련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어리석은 폭력사태’를 끝내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발표한 부활절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로마와 온 세상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가 내리는 속에서 가톨릭 신자와 순례자 등 수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부활절 미사에서 교황은 최근 타결된 이란 핵협상이 “더 안전하고 우애 있는 세계로 향하는 결정적인 걸음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주영관 前 국회의원·서울신문 주필

    [부고] 주영관 前 국회의원·서울신문 주필

    전직 국회의원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주영관씨가 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192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육군통역장교를 거쳐 합동통신사 외신부장,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1973년에는 제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지만 이후 다시 언론인으로 복귀해 서울신문 주필, 세계일보 논설고문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주용씨와 며느리 최성희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4호실이며, 장지는 경기 안성시 새사람수련원이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02)2227-7560
  • 손연재 발목 부상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으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손연재의 월드컵 연속 메달 행진도 12개 대회에서 멈췄다. 손연재는 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 종목 결선에서 연기 도중 턴 점프를 뛴 뒤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잠시 매트 위에 주저앉은 손연재는 곧바로 다음 연기를 이어갔지만 16.850점에 그쳤다.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에서 받은 후프 점수인 17.900점에 크게 못 미치는 점수였다. 결국 손연재는 후프 결선에서 출전 선수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에서 개인종합 4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전 종목 결선 진출 자격을 얻었으나 후프 연기 도중 당한 부상 탓에 볼, 곤봉, 리본 종목까지 기권했다. 손연재는 고질적인 발목 문제를 안고 지난주 리스본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피로가 쌓여 발목 상태가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는 오는 9일(잠정) 국내로 돌아와 이달 중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부상 탓에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창업주 임대홍의 동생들, 정·재·언론계 혼맥 화려…임창욱 명예회장,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사위

    창업주 아래 2남 1녀로 이어지는 대상그룹은 단출하지만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전북 정읍에서 농사를 짓던 부친 임종구씨와 모친 김순례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임대홍(95) 대상 창업주는 1942년 전북도청 직원으로 근무하던 고 박하경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고 박 여사는 전남 철도청 역원(임원급)의 딸이었다. 임 창업주의 장남인 임창욱(66) 명예회장은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셋째 딸인 박현주(62) 씨와 중매결혼했다. 현주씨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여동생으로 현재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다. 임 명예회장은 한양대,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박 부회장은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임창욱 명예회장과 박현주 부회장은 아들 없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장녀인 임세령(38) 대상 사업전략담당중역 상무는 1998년 국내 최고 재벌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결혼했지만 11년 만인 2009년 헤어졌다.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모친 박현주 부회장이 불교 모임인 불이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고 혼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세령씨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한때 국내 조미료 시장의 양축을 이뤘던 삼성그룹(미풍)과 대상그룹(미원) 3세들의 결혼은 그 자체로도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은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 앞 정원에서 강영훈 전 국무총리의 주례로 치러졌다. 임세령 상무는 이 부회장 사이에 이지호(15)군과 이원주(11)양을 뒀다. 지금도 아들과 딸을 주기적으로 만나 어머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임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35) 대상 기획관리본부 상무는 미혼이다. 창업주의 막내아들 임성욱(48) 세원그룹 회장은 한국산업은행 부총재보를 지낸 손필영 씨의 외동딸 손성희(49) 씨와 혼사를 올렸다. 임성욱 회장은 일본 유학시절 교회에서 성희씨를 만나 연애결혼했다. 성희씨는 당시 산업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낸 아버지를 따라 도쿄 세신여대에 유학 중이었다. 창업주의 장녀 임경화(72) 씨는 ‘트래펑’으로 유명한 백광산업의 김종의(74) 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 회장은 경남고,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MBA를 마쳤다. 대상 가맥은 창업주 동생들의 막강 사돈으로까지 이어진다. 둘째 남동생인 임채홍(87) 전 내쇼날프라스틱 회장의 장남 임익성(60) 내쇼날프라스틱 회장은 고재청 전 국회부의장의 둘째 딸 선영씨와, 차녀 현미씨는 이훈동 전남일보 명예회장의 막내아들 경일씨와 결혼했다. 첫째 남동생 정홍씨의 차남 우성씨는 동일방직 사장을 지낸 정종화씨의 딸 혜경씨와 식을 올렸고, 셋째 남동생 수홍씨의 장남 병선씨는 김영천 전 법무차관 가문과 인연을 맺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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